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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돈 모아 경찰관에 캔커피 선물한 초등학생들

    용돈 모아 경찰관에 캔커피 선물한 초등학생들

    용돈을 모아 경찰관에게 캔커피를 선물한 초등학생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경찰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아이들이 산타가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리며 1분 3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하세요영상은 지난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 파출소에서 찍힌 CCTV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초등학생 2명이 한참을 파출소 앞을 머뭇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 경찰관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이게 뭐냐”는 경찰관의 물음에 아이들은 “경찰관 아저씨들 고생하셔서….”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봉투 속에는 따뜻한 캔커피가 들어 있었다.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 아저씨들이 고마워 용돈을 모아 캔커피를 사왔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내민 캔커피를 받아든 경찰관들은 “잠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 아닌지 고민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건넨 아이들의 선물을 마다한다면 김영란법을 위반하는 것보다 더 큰 동심파괴범이 될 듯싶어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울산파출소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학용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은 “범죄 취약지에 대한 순찰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어린아이의 따뜻한 온정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울산경찰/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빵 배낭 메고 학교 밖 청소년 도와…“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내 천직”

    [내 이웃 작은 등불] 빵 배낭 메고 학교 밖 청소년 도와…“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내 천직”

    “요즘에는 대전역 광장을 돌아다니며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고 있어요. 위치상 우리나라의 중간 지점이어서 수도권, 부산 등 곳곳에서 아이들이 모여들거든요.” ●소외층에 매달 사비로 용돈 주고 8년간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사는 삼남매를 도와 화제가 된 ‘키다리 아저씨’ 김성중(50) 경위는 27일 “여러 지방경찰청에서 강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008년 또래 아이들에게 ‘고아’라고 놀림받는 삼남매를 알게 됐고, 그 뒤로 틈틈이 이들의 집을 오가며 도왔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장학재단과 연결시키고, 생일 케이크를 사 주고, 무료로 스키캠프에 참가하도록 도왔다. 사비로 매월 7만원의 용돈도 줬다. 최근에는 지역단체에서 기증을 받아 10대가 된 아이를 위해 여성용품도 가져다줬다. ●가족들과 함께 고아원 봉사도 김 경위는 지난 2월 ‘베스트 학교전담경찰관(SPO)’에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서울신문 2월 23일자 29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삼남매 생각이 문득 납니다. 경찰관 월급으로 가정을 꾸리기가 빠듯할 텐데 삼남매를 돕는 데 저보다도 더 적극적인 아내에게 고맙죠.” 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김 경위의 부인은 삼남매의 머리를 깎아 주거나 김장김치를 나눠준다. 이와 별도로 김 경위 가족은 매월 한 번씩 직접 장을 본 뒤 인근 고아원을 찾아 점심을 차린다. 김 경위는 27년의 경찰 생활 가운데 11년을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했다. “새벽에 지구대에서 근무하는데, 한 중학생이 슈퍼에서 먹을 것을 훔치려다 잡혔어요. 흔한 사건인데, 몰래 뒤를 쫓아가 보니 부모의 보살핌을 못 받고 있었어요. 그래서 쌀이랑 먹을 것을 챙겨 줬죠. 그 중학생이 몇 년 뒤에 양말 한 켤레를 가지고 찾아왔더라고요.” 김 경위는 이 중학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고, SPO가 됐다. 그는 SPO야말로 약자를 돕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최근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밤마다 대전역을 찾는다.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서 기증한 빵을 배낭에 넣고 학교 밖 청소년을 찾는다. 그렇게 발품을 판 덕에 올해에만 218명의 청소년에게 지원기관을 연결시켜 줄 수 있었다. “빵도 먹이고,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딱한 사정이 있어요. 가정이 해체된 아이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 주면 아이들은 마음을 엽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서는 게 제 새해 소망이에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가 못 찾는 이웃 도와주세요” 대구 ‘키다리 아저씨’ 또 억대 기부

    “정부가 못 찾는 이웃 도와주세요” 대구 ‘키다리 아저씨’ 또 억대 기부

    5년간 익명으로 7억대 성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6일 ‘키다리 아저씨’로 알려진 60대 남성이 올해도 지난 23일 1억 2000여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012년부터 모금회에 찾아와 익명으로 해마다 1억여원씩 기부하고 있다. 그는 이날 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사무실 밑에 와 있으니 잠깐 내려오라”고 말했고, 모금회 직원과 자신의 차에서 만나 “확인해 보라”는 말과 함께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1억 2000여만원이 찍힌 수표와 메모가 들어 있었다. 메모에는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 이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2012년 1월 처음 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원을 전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모금회 인근 국밥집에서 1억 2300여만원을 기부했다. 2013년 12월 1억 2400여만원, 2014년 2월 1억 2500여만원, 지난해 12월 1억 2000여만원을 쾌척했다. 그가 기부한 돈은 모두 7억 2000여만원으로 모금회에서 가장 많은 개인 누적 기부액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도깨비’ 공유 신부는 김고은, 검 뽑을 수 있다...가혹한 운명

    ‘도깨비’ 공유 신부는 김고은, 검 뽑을 수 있다...가혹한 운명

    ‘도깨비’ 김고은이 공유의 도깨비 신부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김고은이 공유의 몸에 꽂힌 칼을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온 지은탁(김고은 분)은 도깨비 김신(공유 분)에게 “가족이 생기는 것 같아서 아저씨 신부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나에게 없는 가족이라는 게 운명처럼 내게 온 줄 알았던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김신의 검을 빼지 못하는 사실 때문에 자신이 도깨비 신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은탁은 “검 못 빼 줘서 정말 미안해요. 그러니까 저 나갈 때까지만 수험생 할인으로 구박 50%만 할인해주세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신은 그런 지은탁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 순간 몸에 꽂힌 검으로부터 통증이 느껴졌다. 고통스러워하는 김신을 본 지은탁은 검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검을 뽑으려 시도했다. 그 순간 검을 통해 김신의 파괴적인 힘이 드러났고, 이는 지은탁을 뒤에서 껴안은 채 겨우 가라앉았다. 김신은 “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불멸의 저주를 끝내고 무(無)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인간의 수명 고작 백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라며 지은탁을 향한 사랑을 확인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죽게 할 수 있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공유와 김고은이 이 운명을 어떻게 맞이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동행(KBS1 토요일 오후 6시 15분) 경기 남양주시 마석에는 국내 최대의 가구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 가구단지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곳의 이주민 노동자들에게 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온 것이라면 금방 이곳을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한국에서 정착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코리안드림을 꿈꾸기도 한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한국인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공생 관계다. 그러나 얼굴색부터 문화까지 전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살 수 있었던 건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마음 놓고 외상을 해 주는 슈퍼 아저씨, 우리 아이들을 지켜 줄 수 있는 공간, 성실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불어라 미풍아(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신애(임수향)의 계략으로 미풍(임지연)은 회사 기밀 유출로 조사를 받게 되고 장고(손호준)는 미풍의 남편이란 이유로 해당 사건 조사에서 빠지게 된다. 한편 이삿짐을 싸던 영애(이일화)는 유성(홍동영)에게 반지를 받게 된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올 한 해 동물농장에 접수된 제보 건수는 무려 7150건. 그런데 방송에 나간 아이템은 불과 132건뿐이다. 2016년 송년특집으로 동물농장 제작진을 울리고 웃긴 황당한 제보 모음, 본방보다 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밝혀진다. 미공개 방송분은 물론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학대견들의 최근 일상도 공개한다.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경비실에 맡겼다는 택배가 사라졌다… 보상책임은 누구?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경비실에 맡겼다는 택배가 사라졌다… 보상책임은 누구?

    택배업체 부재중 방문표 투입·연락 의무 조치 없이 경비실에 맡겼다면 보상 요구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방을 산 직장인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가방이 담긴 택배 상자가 사라진 겁니다. 가방을 주문한 지 며칠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 쇼핑몰에 문의했더니 “택배기사님이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 뒀대요”라고 설명해 줬습니다. 그래서 A씨는 경비실을 찾아가 “저한테 온 택배 못 보셨어요?”라고 물어봤지만 택배 관리대장을 뒤적거리던 경비 아저씨는 “그 집으로 온 택배는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하네요. 택배기사가 경비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택배를 경비실에 그냥 두고 갔는데 분실된 거죠. 경비실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서 누가 택배를 가져갔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A씨는 잃어버린 가방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없어서 택배기사가 아파트 경비실 등에 맡겼다가 분실된 택배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서 소비자(택배 인수자) 부재 시 후속조치가 미흡해 일어난 피해에 대해 택배 요금을 환불해 주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죠. 택배업체는 소비자의 집에 ‘부재중 방문표’를 투입하고 소비자에게 미리 연락하는 등 충분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분실된 택배에 대해 보상을 해 줘야 합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김치를 보내 주시는 등 개인 사이에 주고받는 택배가 분실된 경우는 이처럼 택배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으면 됩니다. A씨의 경우처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물건을 샀다면 택배회사가 아닌 쇼핑몰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물품을 구매자에게 인도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므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백승실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소비자는 일단 인터넷 쇼핑몰과 제품 구매 계약을 했기 때문에 쇼핑몰에 보상을 요구하면 된다”면서 “쇼핑몰에서 사실을 확인한 뒤 택배회사와 책임을 가려 보상을 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경비실에는 책임이 없을까요? 아파트 경비실에서 주민들의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것이 관행처럼 됐지만 소비자원에 따르면 법적으로 경비실에서 택배를 맡아 줄 의무는 없다고 합니다. 주민 편의를 위해 택배를 받아는 주되 ‘분실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써 붙인 경비실도 많은 이유죠. A씨의 사례처럼 택배기사가 경비실에 아무런 말도 없이 택배를 놓고 간 경우에는 분실에 대한 책임을 경비실에 묻기 어렵습니다. 택배기사가 경비실에서 확실히 택배를 수령했고 문서 등 입증할 자료가 있다면 전부는 아니지만 경비실에도 약간의 책임이 있다고 하네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 등을 지키지 않아서랍니다. 요즘은 택배기사가 전화를 걸면 경비실에 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 앞에 두세요”라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많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택배가 없어져도 모두 소비자 책임입니다. 소비자원의 정호영 법무관은 “소비자가 ‘집 앞에 두라’고 말했다면 물품의 인수 장소를 지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택배기사는 소비자가 지정한 인수 장소에 물품을 뒀기 때문에 분실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가 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택배회사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없어진 택배에 대해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하고,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면 됩니다. esjang@seoul.co.kr
  •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에 “아저씨 누구세요?” 충격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에 “아저씨 누구세요?” 충격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 부녀에게 충격적인 슬픔이 예고됐다. 21일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측은 본 방송을 앞두고 예고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죽으나 사나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과 끝까지 살자고 약속했던 유금비(허정은 분)가 모휘철에게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묻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방송에서 금비는 엄마 유주영(오윤아 분)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려면 자기가 옆에 꼭 있어야 할 것 같다며 휘철과 고강희(박진희 분)의 곁을 떠났다. 유주영이 혼자 잘 살 수 있게 되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금비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자랄까 봐 걱정했다. 학교 가는 길을 잊을 정도로 병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예고편에서 금비는 휘철과 함께 텐트를 치고 노숙하던 공원에서 그를 알아보지 못한 채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일말의 감정이 없는 공허한 눈빛으로 보아 휘철을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차치수(이지훈 분)와 함께 있다가 의식을 잃는 듯한 금비의 모습은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 통산 득점 8위로, ‘모 아저씨’ 인연 돌아본 사연

    르브론 제임스 통산 득점 8위로, ‘모 아저씨’ 인연 돌아본 사연

    13년 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경기를 치르기 전 모지스 멀론과는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그런데 제임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모 아저씨’라고 부르던 멀론을 역대 NBA 통산 최다 득점 순위에서 앞질렀다. 연장 접전 끝에 114-108로 클리블랜드가 이긴 이날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대결 1쿼터 종료 9분11초를 남기고 제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통산 2만 7410득점째를 기록하며 역대 통산 최다 득점 8위에서 멀론을 밀어냈다. 경기를 마쳤을 때 그는 34득점을 보태 2만 7442득점을 쌓았다. 세 차례나 NBA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며 한 차례 챔피언 반지를 낀 멀론은 60세이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는 이날 아침 슈팅 훈련 도중 “그의 시대에는 그가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던져 득점하거나 리바운드하는 능력 모두 그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내 루키 시절을 돌아볼 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그였다. 새크라멘토에서 데뷔전을 치르기 전 경기 전 점심을 함께 먹곤 했다. 그는 새크라멘토의 내 호텔 방에 찾아와 경기전 음식을 함께 먹으며 리그에서 루키 생활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게 숱한 얘기를 들려줬는데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아주 슬펐다. 그리고 그가 늘 거기에 날 위해 있어줬기 때문에 내가 매번 ‘모 아저씨’라고 부르곤 했다. 오늘밤 그의 이름을 다시 확인한 것은 매우 각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뭘 주던 경기도 우리에게 뭔가를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늘 있었던 생각이지만 그렇게 많은 것을 이룬 누군가에게서 직접 듣는다면 훨씬 더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제임스가 역대 통산 최다 득점 순위를 가파르게 올라온 과정은 아주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제쳐왔다는 뜻이 된다. 8위였던 멀론뿐만 아니라 9위 엘빈 헤이스, 10위 하킴 올라주원과 같은 ‘빅맨’들은 물론이고, 11위 오스카 로버슨과 12위 도미니크 윌킨스와 같은 윙플레이어들도 제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런 게 바로 우리의 경기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너무 다른 선수들과 너무 다른 측면들, 너무 다른 재능 묶음을 갖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날의 끝에 다 각기 이유 하나씩을 달고 있는 위대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위대한 농구 선수들과 위대한 개인들을 많이 거느렸다. 내가 말한 대로, 내게는. 위대한 인물들과 함께 순위에 있는 내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늘 겸손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의 다음 타깃은 팀 동료이기도 했던 7위 샤킬 오닐(2만 8596점)과 6위 더그 노비츠키(2만 9552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환경정책을 집행, 관리하는 ‘손과 발’로서 환경부 소속기관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초기 지도·단속 중심에서 탈피해 환경오염 저감 기술 전파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자율 관리 등 협업·공생이 강조된다. 내년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시행되면 현장조사와 사업장 안내, 사후관리 등 현장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화학사고 대비 등도 유역·지방청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은 행정구역이 아닌 ‘4대강’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을 제외한 3대강은 관리 면적이 넓어 유역청과 지방청으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같은 특수 목적의 조직도 설치됐다. 유역청장은 중견급을,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을 배치해 경륜과 패기의 조화를 이뤘다. 남광희(56·행시 3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환경부 신사’로 통한다. 훈남인 데다 백팩을 메는 젊은 감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변인 시절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발휘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적으로 예리해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직인 박진원(56)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폐기물자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부 전문가 출신답게 관행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희(47·행시 36회)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정책총괄과장·장관비서관·자연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 솔선수범하고 유연한 일 처리로 공직자 롤모델 1순위로 꼽힌다. 환경오염 피해구제를 한 단계 높인 환경책임법 제정을 이끌며 환경보전과 환경정의 구현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뜻한 미소와 친근감, 남다른 배려심 등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백운석(55·기시 27회)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직 1기로 토양환경기술사·자연환경관리기술사·환경영향평가사 등 환경관련 3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기술직이면서도 행정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추진력,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이 장점이다. 홍정기(50·행시 35회)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등을 거쳤다. 뛰어난 업무 식견과 친밀감을 가진 환경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국장 재직 때 친밀감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까지 갖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인연을 중시한다. 송형근(51·기시 27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고향이 경남 창원으로 어릴 적부터 낙동강을 보고 자랐다. 울산시 환경협력관과 대구지방청장을 거쳐 지역 현안에도 밝아 적임자로 평가된다. 본부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하며 간부와 노조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꼼꼼하지만 뒤끝이 없는 호인이다. 수도권대기청장 이임 때 눈물을 흘린 직원들의 사연이 회자된다. 이경용(50·행시 36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감사관 등을 역임한 친화력의 화신이다. 조직 운영의 첫 계명으로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알아서 챙기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생활하수과장과 환경정책관 등 사업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훈(53·행시 33회)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국제통이다. 2014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초임 시절인 사무관 때 광대한 사유지가 포함된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추진력을 보였듯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자(48·행시 35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부 첫 여성 지방청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쾌활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 다과·식사 자리를 통해 직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등 아끼고 배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병철(55·행시 38회)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온화한 외모와 푸근한 외모로 평소 옆집 아저씨로 불린다. 그러나 업무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덕담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집중형 스타일이다. 조병옥(54·행시 34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자연정책과장·수도정책과장·국토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일과 사람 모두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무섭게 생긴 이웃집 동물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

    [이주의 어린이 책] 무섭게 생긴 이웃집 동물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천효정 지음/윤정주 그림/문학동네/88쪽/1만 1000원 가장하지 않은 유머,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빚어내며 재능 있는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은 천효정 작가가 새 작품을 내놨다. 이번에도 투명하고 천진한 아이들을 그대로 들여보낸 듯한 등장인물들이 입가에 어느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수상하다, 수상해! 당장 친구들한테 알려야지!” 누구의 말이든 의심하지 않고 믿고 먼저 덥석 손을 내미는 생쥐 콩이가 야단법석이 났다. 집 옆 구덩이에 온몸이 시커먼 정체 모를 짐승이 스멀스멀 나타난 것. 하도 작아 강낭콩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콩이의 달음박질에 친구들이 하나씩 말을 보탠다. 남 흉보기 대장 두더지 빽은 옆집 동물이 다리가 여섯 개라는 소문을 전한다. 비꼬기 대장 개구리 씨니는 눈이 다섯 개라고 공포를 더한다. 보따리에 시체를 넣고 다닌다는 소문이 도는 청설모 아저씨 깡군은 문제의 이웃이 패거리로 다닌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려준다. 친구들이 살을 붙이면 붙일수록 이웃 동물은 점점 기괴해지고 공포는 몸집을 불린다. 집에 콕 박혀 있기로 한 콩이의 결심에 동물 친구들이 찾아오고 뒤이어 의문의 손님이 문을 두드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웃이 제 발로 찾아온 것. 그의 등장에 동물들이 공격 태세를 갖추자 생쥐 콩이가 아차, 싶다는 듯 입을 연다. “생각해 보면 이사 온 동물의 생김새가 어떻다는 얘기만 들었지 마음씨가 어떻다는 얘기는 못 들었잖아. 무섭게 생겼다고 꼭 나쁜 동물이라는 법은 없는데 말이야.” 누군가를 순전히 믿기만 하고, 눈치는 없어도 호감 표현엔 거침없고, 얄밉게 말하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동물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깃든 이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 한한령 뚫고 한류열풍 다시 일으키는 ‘도깨비’

    中 한한령 뚫고 한류열풍 다시 일으키는 ‘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이 열연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열풍이 중국에서 뜨겁다. 중국 한류전문미디어 '한씽망'(韓星網)은 16"최근 볼 만한 한국 드라마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배우 공유가 견인하는 드라마 '도깨비'가 관객 평점 신기록을 기록, 한류 견인의 역군이 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도깨비'는 최근 중국 온라인사이트 ‘또우반(豆瓣)’에서 2만 2000명의 관객이 참여한 관객평가 점수 9.1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올해 2월 각각 방영된 '태양의 후예'와 '응답하라,1988'을 잇는 '역대급 한국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반응이다. 또우반에 게재된 역대 드라마 평균 평점은 6.9점으로, 9.1점을 기록한 '도깨비'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도깨비가 받은 1회 방영 9.1점은 앞서 종영된 '응답하라, 1988'가 받은 첫 방송 평점 9.0점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또 현지 유력언론 '런민망'(人民網), '광밍망'(光明网), '난팡망'(南方網) 등 다수의 언론은 해당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자, 공유가 분한 김신 장군이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떤 존재였는지 보여주는 '김신 장군의 역사적 실체 소개'라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 등 온라인 상에 개설된 중국 내 한국어 교육 전문 사이트에서는 '볼 만한 한국 드라마'라는 명칭으로 수천 건의 추천이 쏟아지기도 했다. 드라마의 열풍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웨이보, 웨이신 등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남자 주인공 공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180cm를 넘는 큰 키와 중저음 목소리로 연기하는 작품 속 '김신'을 열연하는 공유에 대해 '키다리 아저씨'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공유가 연기한 작품 속 주인공 '김신'에 대한 열풍은 그가 앞서 출연했던 영화 '부산행', '남과여' 등 앞선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으로 분한 여주인공 배우 김고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웨이보 상에는 '그는 아주 전통적인 한국 여자의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서 '한국의 많은 성형 여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가졌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라는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반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7.9점을 받아 '평이하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지 유력 오락전문 미디어 봉황오락(凤凰娱乐)은 '최근 한국 드라마 중 볼 만한 것이 많지 않다. 특히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바다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해 최북단, 기항지의 노래…백령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해 최북단, 기항지의 노래…백령도

    '철새의 전부를 남북(南北)으로 당기는/ 마음의 마찰음(音) 끊기고/ 바람 받는 마스트의 검은 깃발/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황동규 시인의 작품, ‘기항지 2’에 나오는 구절이다.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4시간도 넘는 뱃길을 따라 도착한 백령도(白翎島) 용기포 부두 선착장 축대에 오르면 머릿속에 맴도는 절묘한 노래다. 실제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북위 37도 52분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전쟁 당시 도화지에 연필로 금 긋듯 그려진 38도선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남북분단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천 연안 부두에서 항로거리로 220Km나 떨어진 먼 섬이지만, 오히려 북한의 장산곶과는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이어서 육안으로도 늘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어 처음 이 섬을 방문한 민간인들에게는 꽤나 낯선 섬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군에 있어서는 군사거점으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니고 있는 섬이어서 현재도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중국 화북지역과 연결되는 항로상의 섬이기도 해서 중국입장에서도 한반도를 대상으로 한 주요 지정학적 교역 요충지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백령도는 뭍에서 4시간 넘는 힘든 바닷길만 아니라면 아마도 제주도 버금가는 인기 섬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볼거리가 풍부하고, 해안선 총둘레 길이가57㎞, 섬 전체 면적은 51.086㎢에 달하는 남한의 섬 중에서는 면적으로는 8위에 해당하는 큰 섬이니 생활이 그리 불편하지 않다. 또한 주민 숫자만으로 5400여명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해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어 백령도는 의외로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섬이기도 하다. 이 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한국전쟁 시절 천연비행장으로도 사용되던 사곶해변과 형형색색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콩돌해안,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두무진 선대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사곶해변의 경우, 석영으로 구성된 단단한 모래사장이 길이 약 3Km, 폭 0.2Km로 펼쳐져 있는데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비행기활주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전세계에 해변을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변과 이곳 사곶해변 밖에는 없을 정도로 귀한 장소이자 지금도 RKSE라는 ICAO 공항코드까지 부여받는 진짜 공항이기도 하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간척사업으로 인한 방파제 사업으로 해변 가장자리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바닷물 침식현상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다. 필자의 소형 렌트카 역시 모래에 바퀴가 빠져 꽤나 진땀을 흘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겨울바람 한 가운데 파도를 밟으며 해변을 질주하는 쾌감은 꽤나 이국적 경험이어서 백령도의 으뜸 명소로는 제격이다. 특히 타이어에 부딪히는 바닷물의 마찰감은 엑셀을 밟고 있는 발끝을 통해 몸으로 온전히 전해진다. 짜릿함 그 자체로 역대급 여행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 사곶해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천연기념물 제 392호로 지정된 콩돌해안도 볼만하다. 규암으로 구성된 콩돌 크기 형형색색 자갈로 구성된 800미터 길이의 해안가는 모래로 구성된 해변가와는 달리 해안가를 거닐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가 파도소리와 더불어 관광지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또한 백령도를 대표하는 명물로는 두무진 선대암이 있다. 현재 문화재 명승 제8호로 지정된 곳으로 백령도 북서쪽 400m 지점에 4㎞가량 펼쳐진 50~100m 높이의 규암으로 이루어진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조선 광해군 시절인 1612년 이대기(李大期)의 <백령도지>에서 '늙은 신(神)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했을 정도의 절경이다. 이 곳에는 선대암 외에도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부처바위, 잠수함바위, 가마우지 서식처 등등의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외에도 백령도에는 중화동 교회, 심청각 관광지, 등대해안 등 섬 구석구석에는 백령도만의 숨겨진 보석같은 명소들이 많다. 특히 여름 한철이나 휴가철에도 이 곳 백령도는 비교적 조용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아 힐링을 원하는 도시인들의 방문 장소로는 제격이다. <백령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표현보다는 ‘시간이 된다면’이라는 조건이 앞선다. 왕복 9시간의 뱃길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힘에 부칠 수 있다.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분들에게는 최적화된 장소. 2. 누구와 함께? -혹시 북녘 땅을 바로보고 눈물지을 사연이 있는 분이라면, 특히 황해도가 고향인 어른을 모시는 가족이라면, 50대 부부 모임으로 어울려 가도 좋은 장소. 해병대 출신 아저씨들의 추억의 장소. 3. 가는 방법은? -인천항 연안 터미널. 오전 7시 50분, 오전 8시 30분에 출항./ 해상기상조건에 따라 배가 출항하지 않는 날이 많으니 반드시 출항여부를 체크할 것. www.hferry.co.kr 4. 감탄하는 점은? -사곶해변에서의 드라이빙. 이 경험 하나만으로 4시간 넘는 배시간은 감당할 수 있을 듯.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그리 알려져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히 쉴 수 있는 섬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사곶해변, 콩돌해안가, 두무진 선대암, 심청각, 중화동교회 7. 먹거리 추천? -백령도 특유의 황해도식 메밀 냉면. 8. 홈페이지 주소는? -www.baengnyeongdo.co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대청도와 소청도. 10. 총평 및 당부사항 -필자의 경우 기상상황으로 인하여 배가 뜨지 않아 섬에서 이틀을 더 머물렀다. 시간에 딱맞는 일정이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늘 염두에 둘 것. 이때 읍내의 목욕탕 방문도 좋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길섶에서] 시제(時祭)의 추억/박건승 논설위원

    겨울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슴푸레한 기억이 있다. 낙엽 진 산야와 가을걷이 끝난 황량한 들판, 거기에 눈발 흩날리는 스산함까지 포개져 떠오르는 늦가을의 시제(時祭). 익숙하면서도 낯선 살풍경이랄까. 그 옛날 시젯날 날씨는 왜 그리 섬닷했던지. 지게에 제수음식 가득 짊어진 집안 형님·아저씨의 꽁무니를 따라 산속을 헤집으면서도 즐겁기만 했던 만추의 산행. 시루떡, 가래떡에 곶감, 돼지고기, 산적, 그리고 산골 아이에겐 평소 구경조차 힘들었을 바닷고기들…. 제상엔 무슨 음식이 그렇게 많이 올라와 있던지. 그런 제물에 장난꾸러기들은 눈을 못 떼고, 묘제 끝나면 인원수대로 나눈 음식을 책보에 싸 들고 왔던 추억. 해 질 녘 찬바람에 볼이 빨개져 와도 또래들과 장난질 궁리에 여념이 없던 하산길. 가슴 저리는 그리움이다. 지방에 사는 당질과 간만에 통화하다 요즘 시제 모시기의 어려움을 듣는다. 저승으로 떠나고 객지로 떠나고…. 시제 음식 장만할 이도, 시제 모실 이도 없다는 팍팍함. 고향을 떠나온 지 40년이 다 되도록 시제에 한번 참석 못한 나는? 나이 듦엔 어릴 제 회상 속에 사는가.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우리 아이 괴롭힌 녀석 나와!”… ‘왕따’ 응징 바이크 아저씨들

    "우리 아이들 못살게 구는 사람이 누구야?" 최근 스코틀랜드 사우스래너크셔주 라크홀의 한 초등학교에 바이크를 탄 40여 명의 아저씨들이 모여들었다.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등장한 우락부락한 아저씨들은 두 소년이 등장하자 다른 학생들 보란듯이 이들을 하늘로 번쩍 들어올렸다. 철없는 아저씨들의 황당한 무력시위 같지만 사실 이 행동에는 미담이 숨어있다. 사진 속 두 소년의 이름은 다렌 스티븐슨(7)과 코노 토렌스(8). 항상 함께 놀며 공부하는 절친인 두 소년은 그러나 수개월 전 부터 학교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다. 특히나 다른 아이들의 폭력적인 괴롭힘에 온몸이 멍이들고 머리가 피가 나는 부상을 당할 정도. 힘겨웠던 두 왕따 아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최근 또 다시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은 다렌은 편지 한통을 써서 우체국을 찾았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그 고통을 털어놓고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 이 사연은 미국과 유럽에서 왕따 방지 캠페인을 벌이는 바이크 단체(Bikes against Bullies)에 전해졌고 곧 이들이 행동에 나섰다. 40여명의 바이크 회원들은 두 소년을 건드리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듯 강력한 시위를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다렌의 엄마인 로라 암스트롱은 "바이크 회원들이 직접 나타나 왕따에 대한 강력한 응징의 메시지를 보여줄 지 생각치 못했다"면서 "아이들도 너무나 행복해했으며 큰 자신감도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는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 걱정없이 밖에서 뛰어놀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리 아이 괴롭힌 녀석 나와!”… ‘왕따’ 응징 바이크 아저씨들

    "우리 아이들 못살게 구는 사람이 누구야?" 최근 스코틀랜드 사우스래너크셔주 라크홀의 한 초등학교에 바이크를 탄 40여 명의 아저씨들이 모여들었다.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등장한 우락부락한 아저씨들은 두 소년이 등장하자 다른 학생들 보란듯이 이들을 하늘로 번쩍 들어올렸다. 철없는 아저씨들의 황당한 무력시위 같지만 사실 이 행동에는 미담이 숨어있다. 사진 속 두 소년의 이름은 다렌 스티븐슨(7)과 코노 토렌스(8). 항상 함께 놀며 공부하는 절친인 두 소년은 그러나 수개월 전 부터 학교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다. 특히나 다른 아이들의 폭력적인 괴롭힘에 온몸이 멍이들고 머리가 피가 나는 부상을 당할 정도. 힘겨웠던 두 왕따 아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최근 또 다시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은 다렌은 편지 한통을 써서 우체국을 찾았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그 고통을 털어놓고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 이 사연은 미국과 유럽에서 왕따 방지 캠페인을 벌이는 바이크 단체(Bikes against Bullies)에 전해졌고 곧 이들이 행동에 나섰다. 40여명의 바이크 회원들은 두 소년을 건드리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듯 강력한 시위를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다렌의 엄마인 로라 암스트롱은 "바이크 회원들이 직접 나타나 왕따에 대한 강력한 응징의 메시지를 보여줄 지 생각치 못했다"면서 "아이들도 너무나 행복해했으며 큰 자신감도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는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 걱정없이 밖에서 뛰어놀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깨비’ 공유, 김고은 “이동욱 잘생겼다” 말에 질투 “그럼 나는?”

    ‘도깨비’ 공유, 김고은 “이동욱 잘생겼다” 말에 질투 “그럼 나는?”

    ‘도깨비’ 공유가 이동욱을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공유, 김고은이 이동욱을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잠시 도깨비 김신(공유 분), 지은탁(김고은 분)과 이야기를 나눈 뒤 업무를 보러 자리를 이동했다. 지은탁은 저승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근데 저 아저씨 쓸데없이 잘생기지 않았어요?”라고 김신에게 말했다. 지은탁은 “잘생겨야 사람들이 (저승사자를) 잘 따라가니까 업무상 그런 사람만 뽑는 건가? 저승사자들은 원래 다 잘생겼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도깨비 김신은 “저게 잘 생긴거야? 그럼 나는?”이라며 화를 내며 물었다. 지은탁은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아저씨는 그냥 생긴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화가 난 김신은 지은탁이 마시던 음료수를 빼앗으며 “그만 먹어, 너 배불러”라고 말했다. 김신의 귀여운 질투는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10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든 싱글 여성 위한 ‘편견 극복 응원가’

    모든 싱글 여성 위한 ‘편견 극복 응원가’

    페어리랜드/임정연 지음/휴먼앤북스/324쪽/1만 3000원 성공한 ‘골드 미스’여도 결혼과 적령기 얘기만 나오면 파르르 떤다. 서른 중반 남자들은 아저씨로, 중년의 여성들은 아줌마로 싸잡아 통칭하면서 낮잡아 본다. 나이가 들고 몸매가 푸짐해지면 마치 인간으로서 결격 사유라도 생기는 듯 세상의 편견 가득한 통념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서른 셋, 쇼핑몰 최고경영자(CEO)로 잘나가는 차요정의 민낯이다. 그가 가족, 회사 직원, 친구 등 지인들의 무수한 편견에 흔들리면서도 오롯이 자신만의 경로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소설 ‘페어리랜드’에 묶였다.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임정연 작가의 두 번째 장편이다. ‘문제는 정지신호 앞에 섰을 때 불안과 초조를 어떻게 견디느냐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파란불이 들어올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정지신호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겐 그다지 위로가 되진 않는다. 불안과 초조는 현실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으니까.’(96쪽) 요정의 불안은 사회가 주입하는 코드에서 비롯된다. 이를 두고 강유정 평론가는 “요정은 21세기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완벽한 싱글 여성의 코드를 쟁취했지만 또 다른 코드인 아름다운 미시를 결여하고 있는 셈이다. 요정은 가진 것을 행복해하기보다 결여한 것에 불안해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그 모순이 바로 우리 시대 코드 중 하나라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작가는 “아직도 사회에 무수히 많은 편견과 시선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결국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요정의 현재는 모든 싱글 여성들에게 ‘응원’이 될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 마이 금비’ 오지호·허정은, 끝까지 함께 살 수 있을까?

    ‘오 마이 금비’ 오지호·허정은, 끝까지 함께 살 수 있을까?

    ‘오 마이 금비’ 오지호가 허정은을 향한 진정한 부성애를 보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끼어든 딸 유금비(허정은)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노숙까지 견뎌내며 철부지 면모를 보였던 모휘철(오지호 분). 그가 변하고 있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사기가 전부였던 휘철이 금비의 아빠가 되면서 위해주는 것은 물론, 편까지 들어주며 금비와 함께 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가진 것이 없지만 병에 걸린 금비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기 대신 철야 노동을 불사하며 금비의 약값을 벌었고, 아저씨 대신 아빠라고 부르라며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굳어있던 휘철의 마음이 금비로 인해 부드러워지자, 싫은 마음과 귀찮음이 가득 담겼던 고함마저 따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날 방송분에서 약통을 잃어버린 금비에게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잖아”라며 버럭한 순간도, 제 약 값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금비에게 “니가 점쟁이야?”라며 몰아붙인 순간도 아픈 딸을 향한 걱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또한, 금비에게 상속된 유산을 찾기 위해 10여 년 만에 나타난 유주영(오윤아)에게도 “유산이고 나발이고 필요 없으니까, 다 가져가고 금비만 내버려 둬”라며 애끓는 부성애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휘철에게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되는 예고편에서 주영은 유전자 검사기관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바닥에 던졌기 때문이다. 이를 본 휘철의 눈빛은 흔들렸다. 끝을 함께 약속한 부녀에게 새로운 변수가 생기게 될지 이날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한다…‘소시민’ 예고편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한다…‘소시민’ 예고편

    영화 ‘소시민’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소시민’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 소시민 ‘구재필’(한성천)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겪게 되는 생애 가장 힘든 ‘출근기’를 담은 생활 밀착 서민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구재필’의 험난한 출근길이 담겨 있다. 구재필은 직장 상사와 장모에게 끝없는 잔소리를 듣는 가여운 남자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만, 곧 용의자로 물린다. 그럼에도 구재필은 내일 아침까지 꼭 출근해야 한다. “아저씨! 나 출근해야 돼요!”라고 크게 외치며 회사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험난한 출근길 끝에 과연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소시민’은 묵직한 주제의식과 서민적 감성의 하모니로 호평받은 ‘개똥이’를 연출한 김병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보편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고 경쾌한 호흡으로 그려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소시민’의 배급사 홀리가든 측은 “우리 시대 가장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위로의 시선과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까지 담아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김병준 감독의 유쾌한 이야기와 독창적인 감각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소시민’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117분. 사진 영상=홀리가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영 8회만에 대박의 기준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웬만해선 흥행 불패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한자리수 드라마가 속출하는 요즘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 역시 “생각 보다 반응이 빨리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아닌 수수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낭만 닥터 김사부’가 이같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전횡과 황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을’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도 뚝심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SBS 드라마국 한정환 EP는 “이 드라마는 선택의 순간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즉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올바른 사람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다. 어린 시절 VIP 환자에 밀린 아버지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 어린 동주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병원장의 아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확률이 낮은 VIP 수술에 도전한 그는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시골의 돌담 병원으로 좌천된다. 동주는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줄 없고 빽 없는 동주의 외침이 ‘흙수저의 비애’를 드러낸다”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는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병원과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돌담 병원의 대결을 둘러싸고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청년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사부를 계략에 빠뜨려 쫓아낸 병원장 도윤완은 자신의 인사권을 쥔 재단 이사장의 수술이 김사부에게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 보다 의사로서 사명감을 먼저 선택한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이제는 ‘낭만’으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소신있고 인간적인 김사부의 말과 행동에 통쾌함을 준다. 그는 동주에게 “최고의 의사냐, 좋은 의사냐를 묻는다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한다”고 충고하거나 병원 경영을 강조하는 도원장에게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8회에서는 제자가 괴한에게 인질로 잡혀 위협 받는 상황에서 강간범을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일단은 사람은 살린다”는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강간범에게 피해를 당해 평생 대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괴한의 딸을 안쓰러워하던 김사부는 “아저씨가 아픈 사람 진짜 잘 고친다. 할 수 있는 것 전부 다 해서 싹 고쳐줄게. 물론 병원비는 다 공짜로”라고 속삭인다. 이밖에도 드라마는 심정지 환자에게 하는 목표 체온 유지 치료(TTM)가 비급여 처리가 되면서 영세한 환자들은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억울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불공정, 차별, 부나 직업의 세습 등 부조리한 상황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짚었다. 첫 회때 동주의 서정(서현진)에 대한 돌발적인 고백과 키스, 서정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등 몰아치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될 뻔했던 이 작품은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정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긴장된 순간에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지’, 비틀즈의 ‘헤이 주드’ 등 올드팝 등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적인 의학 드라마로 외연을 넓혔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칫 의학 드라마가 멜로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권선징악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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