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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내연남이 죽은 아빠를 드럼통에” 8살 아들 증언… 인도 경찰, 용의자 체포

    “엄마와 내연남이 죽은 아빠를 드럼통에” 8살 아들 증언… 인도 경찰, 용의자 체포

    인도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드럼통 속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준 사건과 관련,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자녀가 발견돼 ‘범인은 엄마와 내연남’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19일(현지시간) NDTV가 보도했다. 피해자의 장남인 8살 소년 하르샬은 NDTV에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저씨가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며 살인 사건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하르샬이 말한 ‘아저씨’는 살해된 남성의 가족에게 세를 준 집주인의 아들이다. 하르샬에 따르면 이 술자리에서 아빠와 아저씨는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셨는데 이후 술에 취한 아빠가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에 아저씨가 아빠를 말리려고 하자 아빠는 ‘네가 내 아내를 구해주면 너까지 죽여버리겠다’고 말했고, 그러자 아저씨는 아빠를 ‘공격’했다고 하르샬은 전했다. 싸움이 시작된 상황에서 엄마는 하르샬에게 ‘잠을 자라’고 했다고 한다. 중간에 잠에서 깼을 때 하르샬은 아빠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얼핏 봤다. 이후 다시 잠에서 깼을 때는 상황이 달라져 있었다. 집주인이 어딘가로 사라진 아빠를 찾겠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아저씨와 엄마가 겁을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저씨는 엄마와 하르샬, 3살과 생후 6개월 된 하르샬의 여동생들을 데리고 벽돌 공장으로 피신했다. 이 때문에 사건 초기 피해자의 가족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벽돌 공장 주인이 경찰에 연락하면서 이들의 소재가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州) 알와르 경찰은 용의자(아저씨)가 지난 15일 만취한 피해자 한스라즈를 베개로 눌러 질식사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은 집주인인 노부인이 1층 한스라즈 가족이 사는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나자 경찰을 부르면서 처음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악취의 근원인 드럼통을 발견, 그 위에 올려져 있던 돌과 천을 치우고 뚜껑을 열었고 젊은 남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하르샬은 이와 관련해 드럼통은 평소 물을 담아두는 데 이용됐던 것이며, “아저씨가 아빠를 드럼통 안에 넣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아내와 용의자가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최근 4개월간 교제해 왔는데 얼마 전 한스라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매일같이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하르샬은 “아빠가 엄마를 자주 때렸다. 비디(저렴한 인도의 서민 담배)에 불을 붙여 엄마를 지지기도 했다”며 “아빠는 저도 때렸고, (살인 사건 당일엔) 제 목에 칼을 가져다 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불륜 커플은 한스라즈를 드럼통에 넣은 다음 시신을 녹여 없애기 위해 소금을 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벽돌 공장 주인의 제보를 받아 이들 커플을 체포했으며, 하르샬 남매들은 이들의 친조부모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27세 여직원, 나 좋아하는데” 40대 유부남 고민에…황석희 ‘다섯글자’ 답변

    “27세 여직원, 나 좋아하는데” 40대 유부남 고민에…황석희 ‘다섯글자’ 답변

    20대 여직원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40대 유부남의 고민에 번역가 황석희가 한 대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황석희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40대 남성의 고민이 주목받았다. 10살 딸을 둔 46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27살 신입 여직원이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어쩌죠. 저도 호감은 간다”고 했다. 이에 황석희는 “착각이에요”라고 짧은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이 남성은 “착각이 아닐 수 있지 않나. 진짜 호감이라면?”이라고 재차 물었다. 황석희는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나에게 호감을 보낸다는 생각이 들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내 망상이거나, 내 장기를 털어먹으려는 사람이거나”라고 했다. 이어 “만에 하나, 천만, 천억에 하나 진짜 호감이라고 쳐도 호감이면 뭘 어쩔 거냐. ‘난 그런 거 모른다’하고 지내셔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딱 한 살 젊으신데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고 덧붙였다. 황석희는 “요즘 하우스귤 맛있다. 딴생각 말고 집에 들어갈 때 귤 한 봉지 사 들고 들어가라. 따님이 ‘아빠 최고’라고 할 것”이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 “상의 탈의 러닝 왜 민폐야?” vs “배 내놓는 中아저씨 괜찮나?” [넷만세]

    “상의 탈의 러닝 왜 민폐야?” vs “배 내놓는 中아저씨 괜찮나?” [넷만세]

    ‘러닝 크루’ 등 유행에 ‘상탈’ 운동족 늘어“더워서 이해” vs “과한 노출” 의견 분분성기·엉덩이 등 노출 아니면 처벌 근거 無체육시설 등서 상탈 찬반 민원 부딪치기도 최근 ‘러닝 크루’ 모임이 유행하고 러닝 인구가 부쩍 늘어난 가운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상탈’(상의 탈의)로 맨몸을 드러낸 채 운동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게 목격된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같은 노출 패션 운동에 대한 찬반 여론이 맞부딪치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역 주민들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는 ‘상의 탈의 조깅’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주 가끔 하천변에서 상의 탈의하고 운동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유럽 여행 때 보니 이렇게 조깅하는 사람들 많던데 한국에선 반감이 있나, 아니면 별로 신경 쓰지 않나”라고 카페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댓글을 단 회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다만 괜찮다는 답변보다는 반감을 표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상의 탈의가 문제없다는 이들은 “벗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이상하겠지만, 운동 중이면 괜찮다”, “날씨가 더우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어차피 시선 안 준다”, “운동 몇 년 하다 보니 이해하게 됐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저도 달리기하지만 벗는다고 덜 덥지 않다. 더위보단 몸매 뽐내기 목적이라고 본다”, “요즘 기능성 운동복 얼마나 많은데. 땀 흡수할 옷 없어서 더 땀 나고 비위생적이다”, “여자건 남자건 과한 노출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등 이유를 댔다. 경기도의 또 다른 지역 한 체육공원에는 지난해 여름 관련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매주 토·일요일 체육공원에서 달리기하는 동호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민원인은 “공원 내에서 상의 탈의 운동이 법적으로나 규정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이 분명함에도 근거 없는 민원을 이유로 상의 탈의 후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해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안내를 받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안내방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공원 측에서는 민원인의 손을 들어주는 답변을 내놨다. 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의무 착용), 상의 탈의 후 운동 제재 등이 지속돼 운영되고 있었다”고 설명한 뒤 “동종시설 조사 결과, 상의 탈의에 대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답변이었다. 제안해 주신 바와 같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상의 탈의에 대해선 제재하지 않도록 직원들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국내 법이나 규정에서 상의 탈의 운동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과거 경범죄처벌법은 ‘여러 사람의 눈에 띄는 곳에서 공공연하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은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2015년 한 남성이 아파트 앞 공원에서 상의를 벗고 일광욕을 하다 범칙금을 부과받은 일로 위헌소송을 냈고, 헌법재판소는 이듬해 과다노출 조항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경범죄처벌법 해당 조항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상의 탈의 운동은 ‘불법’은 아니지만, 아직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2023년 한 래퍼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 인근 다리에서 이같은 차림으로 조깅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신원조회를 받아 소동이 벌어진 것도 한 예다. 당시 왜관지구대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면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해서 출동해 신원조회를 한 것”이라며 “주의를 준 건 아니고, 당시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있고 사람들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는 없더라도 여전히 상의 탈의 조깅을 신고 대상으로 보는 시민들이 많은 것이다. 온라인상에선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선 상의 탈의 러닝은 매우 흔하다’는 옹호 의견에 맞서 “래시가드의 나라 정서는 아닌 듯하다”, “미국에서 총기 허용한다고 우리도 그러는 게 옳냐. 각국 문화 존중이 우선이다” 등 반론이 나온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법적 처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상의 탈의 운동이 허용돼야 한다면 이른바 ‘베이징 비키니’ 패션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베이징 비키니 패션은 중국에서 일부 남성들의 더위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올려 배를 내놓는 옷차림을 뜻한다. 국내에서도 제주 등에서 이런 패션의 중국인이 시내를 활보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일상적인 러닝 등과는 달리 일회성 행사이긴 하지만, 여러 지자체에선 ‘알몸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남성 참가자들의 상의 탈의 조깅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27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에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최·주관한 제7회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6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남성은 상의 탈의, 여성은 민소매 또는 반소매 차림으로 자연 속을 달렸다. 지난 1월 5일엔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선 제17회 새해 알몸 마라톤대회가, 지난 2월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대관령눈꽃축제장에선 평창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어린이날 과자 못 줘서 미안해”…폐지 팔아 기부하는 가족 다시 선행

    “어린이날 과자 못 줘서 미안해”…폐지 팔아 기부하는 가족 다시 선행

    폐지를 모아 판매한 돈으로 기부를 이어온 부산의 한 다자녀 가족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물을 경찰 지구대에 두고 갔다. 15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한 남성이 몰래 상자를 두고 사라졌다. 상자 안에는 라면과 과자, 1000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 있었다. 선물과 함께 들어있던 손편지에서 ‘세 아이 아빠’라고 밝힌 남성은 ‘첫째는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을 뜻있게 보내고 싶어 폐지를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기부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편지에는 또 ‘올해 어린이날에 돈이 부족해 아이들 친구에게 과자를 사서 주지 못한 게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과자 선물을 받고 아이들 마음이 풀렸으면 하네요. 그땐 아저씨가 미안했어’라고 적혀 있었다. 덕천 지구대에는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3일에도 ‘세 아이 아빠’가 손편지와 어린이용 옷, 현금과 라면이 들어있는 상자를 놓고 갔다. 당시 편지에는 폐지를 열심히 모았지만, 금액이 모자라 과자를 사지 못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가족은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이런 방식으로 10여 차례 넘게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힘든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해 준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성금과 물품이 도움이 꼭 필요한 가정에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기억의 미래(정민환 지음, 심심) 35년 넘게 ‘기억’을 연구해 온 해마 연구의 권위자 카이스트 정민환 생명과학과 교수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혁신 능력’, 추상적 개념을 사용한 자유로운 상상에서 찾는다. 책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역할, 상상을 만드는 뇌에 대한 신경학적 연구, 고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작동시키는 과정을 찬찬히 살핀다. 이어 신경과학, 심리학, 인류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며 상상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어떻게 혁신적인 미래를 만드는지 풀어낸다. 332쪽. 2만 1000원. 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김구 외 지음, 창비) 창비 편집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45인이 남긴 말과 글 중에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영감이 될 만한” 문구를 추렸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김구 선생의 바람은 지금 한류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역사를 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일갈은 여전히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자들에 대한 꾸짖음이다. 제목은 안창호 선생이 19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포 환영회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초판 한정으로 독립운동가 일러스트 스티커도 담았다. 248쪽. 1만 7000원.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부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짜증을 잘 내며 고집이 세고 집착이 강하다면 아이 안에 어떤 불안이 자리잡고 있는지 먼저 살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불이 나서 무섭다”보다 “불이 났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재빠르게 대응해서 다행이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식이다. 정서적 리더십을 장착하려는 부모 스스로 마음을 돌볼 여유를 갖게 한다. 348쪽. 1만 8800원. 디자인 컨셉 사전(테오 잉글리스 지음, 이희수 옮김, 윌북)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에 크리에이터라면 미적 감각은 필수 요소다. 저자는 학계와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모아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보여 주는 그래픽 디자인의 핵심 테마 82가지를 정리했다.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미드 센추리 모던, 아르데코, 파스티슈 같은, 들어보긴 했지만 설명하기는 난감한 지식을 풍부한 사례, 자료와 함께 엮었다. 488쪽. 2만 9800원.
  •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건전지 아빠가족 사랑으로충전되는 설정따뜻한 메시지할머니의 여름휴가6m 거대 고래와인어 플라잉 쇼화려한 볼거리달샤베트감성적인 음악생생한 무대로상상력 자극해유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아동·가족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인기 작가가 만든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무대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져 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영산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강인숙·전승배 부부 작가의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 ‘건전지 아빠’는 부부 작가가 2021년부터 선보인 ‘건전지 시리즈’의 첫 책으로 이후 ‘건전지 엄마’(2023), 올해 4월 출판된 ‘건전지 할머니’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전체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초등 3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는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골든 게이트상, 네덜란드 카붐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우수 어린이 관객상, 프랑스 트래블링 영화제 청소년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그림책과 뮤지컬에는 장난감, 리모컨, 도어록 등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건을 작동시키는 AA 건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상 곳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건전지 아빠에 우리 아빠들의 모습을 반영했다. 여기에 가족 구성원의 사랑으로 건전지가 충전된다는 설정이 더해져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의 에너지를 따뜻하게 전한다. 뮤지컬 ‘건전지 아빠’의 오선화 프로듀서는 그림책 원작 뮤지컬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미 검증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서적, 교육적인 면에서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 등을 통해 더 깊고 생생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그림책을 통해 형성된 부모와 아이의 공통된 긍정적 경험과 유대감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그림책 ‘수박수영장’으로 유명한 안녕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할머니의 여름휴가’도 뮤지컬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왔다. 그림책은 국내에서 13만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에서도 출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그림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그림책과 뮤지컬 모두 휴가를 떠나지 못한 할머니에게 손자가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며 시작한다. 이어 환상적인 소라 바다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림책과 뮤지컬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책에서는 할머니와 강아지만 바다로 떠나지만, 무대에서는 손자 석구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뮤지컬은 영상 투사 기술을 활용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6m 거대 고래와 인어 플라잉 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2025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통해 뮤지컬 ‘달샤베트’를 오는 23일까지 선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백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는 이미 뮤지컬로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알사탕’의 경우 일본에서 영상화돼 올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 정전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더위에 달까지 녹아내리고,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달샤베트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달이 녹아 버려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이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달로 돌아가는 여정도 담겼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 생생한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그림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명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유설화 작가의 그림책 ‘슈퍼거북’과 ‘슈퍼토끼’를 원작으로 하는 가족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올해 인도, 일본 등에서 초청 공연, 쇼케이스를 벌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층적인 시각으로 토끼와 거북이를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경주가 끝난 이후의 토끼와 거북이의 삶에 주목해 새로운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뮤지컬 ‘알사탕’과 ‘장수탕 선녀님’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페스티벌 2025’에 참여하고 홍콩에서 리딩 공연(창작뮤지컬의 초기 개발 단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 “죽기 전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54년 만에 다시 만난 딸

    “죽기 전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54년 만에 다시 만난 딸

    8살에 실종된 여성이 54년 만에 친모를 만나 감격의 상봉을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9일, 지난 1971년 실종된 A(62)씨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1971년 8월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자택에서 같은 구 양평동에 있는 이모 집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다 실종됐다. 당시 친모는 같은 해 9월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으나 딸을 찾지 못했다. 친모는 A씨가 혼자 버스를 타고 이모 집을 다녀온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이모의 방문으로 A씨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장기간 행방이 묘연했다. 2023년 7월 20일, 친모는 생전에 딸의 생사라도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울 양천경찰서에 재차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해 1월 17일 사건을 형사기동대 장기 실종 전담팀에 배당하고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 보관된 1970년대 초 기록을 분석, 당시 A씨와 나이대가 유사한 여성 133명의 입소 경위와 실종 장소 등을 정밀 검토했다. 그 결과 한 남성이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던 아동을 보호시설에 인계한 뒤 성남보육원으로 전원된 사례를 발견했고, 해당 인물이 A씨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 5월 21일 경찰과의 면담에서 A씨는 “이모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평소 하차하던 장소가 나오지 않아 종점까지 갔다. 길을 잃고 울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호시설로 데려다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다만 A씨의 출생연도는 1964년, 실종된 아동은 1963년생으로 기록돼 있었고 성과 본도 달라 확정적 판단이 어려웠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 21일 친모와 A씨가 친자 관계임을 최종 확인했다. 지난 25일, A씨는 마침내 친모와 상봉했다. A씨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두 딸이 ‘끝까지 가족을 찾아보자’며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친모는 “죽기 전에 딸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라도 알고 싶었다”며 “딸을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실종 사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사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제 실종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에서 살았더니 얼굴이…” 우리나라 이미지, 외국인들한테 어쩌다 [넷만세]

    “한국에서 살았더니 얼굴이…” 우리나라 이미지, 외국인들한테 어쩌다 [넷만세]

    ‘한국서 확 예뻐져’ 숏폼 영상들 인기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 공감 얻어“스킨케어 루틴 알려달라” 등 반응 多“한국은 외모 평가받는 사회” 지적도상반기 화장품 수출 7.5조 ‘사상 최대’ 최근 ‘한국(에서 살았더니) 확 예뻐졌다’(Korea glow up)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숏폼(짧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단기·장기 거주나 여행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관련 영상을 올리고 한국에 관심 많은 전 세계 네티즌들이 이에 공감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호주인 남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 ‘taeveniti’에 영어로 “물에 뭐가 있나?”라는 글과 함께 본인 사진 2장을 비교한 짧은 영상을 올렸다. 2년간의 한국 거주 전후를 비교한 것으로 보이는 2장의 사진에선 그의 확 달라진 외모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이 영상은 불과 열흘 새 틱톡과 유튜브를 합쳐 39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각국 네티즌들은 “아저씨(ajushi)에서 오빠(oppa)가 됐다”, “당장 한국에 가야겠다”, “모든 남자들을 빨리 한국으로 보내자”, “15살은 젊어진 것 같다”, “스킨케어 루틴과 헤어스타일을 알려달라”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의 사회적 압력으로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유지하는 모습을 봐라”, “피부 관리, 음식, 헬스, 그리고 외모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받는 사회에서의 삶” 등 댓글로 한국에서 살면 외모 관리에 신경 쓰게 된다고 지적하며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 외국인 여성은 자신의 채널 ‘valeeedgal’에 지난해 올린 영상에서 한국 생활 1개월차와 5년차 모습을 비교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외모를 뽐냈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무려 조회수 1730만건을 넘겼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다 얼굴이 화사해진다. 공기 중에 뭔가 있는 걸까”라면서 “과거엔 비누랑 물로만 세안하고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조차 싫어했다. 게다가 운동도 거의 안 하고 식습관도 엄청 안 좋았다”고 말했다. 즉, 한국 생활 이후로 외모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여러 생활 습관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으로 이사’ 메모”, “피부는 어떻게 밝게 했나. 제품을 추천해달라”, “한국에 가는 사람들은 피부톤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중학교 때부터 한국이 내 인생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은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K팝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피부와 몸매 관리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 대중문화를 외모 관리에 신경 쓰게 된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에서의 생활 전후 달라진 외모 변호를 비교한 여러 영상들이 수십만~수백만 조회수를 얻으며 유행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영상들이 실제로 ‘한국살이’가 외모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증거’는 될 수 없겠으나, 적어도 온라인상에서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살면 예뻐진다’ 혹은 ‘한국 스타일을 하면 예뻐 보인다’는 인식이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해석될 수 있다. 한편 K팝, K드라마 등 인기와 함께 K뷰티 열풍도 십수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출 규모는 종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잠정 55억 달러(약 7조 45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국은 지난해 172개국에서 올해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됐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19.6%인 10억 8000만 달러(약 1조 4600억원)를 수출했다. 이어 미국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3800억원), 일본 5억 5000만 달러(약 7500억원) 순이었다. 1위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줄면서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유럽권 국가 중 폴란드가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들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대입 키다리 아저씨’ 도봉… 수시 설명회‧진학상담실 운영

    ‘대입 키다리 아저씨’ 도봉… 수시 설명회‧진학상담실 운영

    서울 도봉구가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최 시기는 다음달 5일 오후 6시 30분이며 장소는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6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최신 입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송치경 교육연구사가 강사로 나서 2026학년도 수시전형의 이해와 대비를 주제로 강의한다. 신청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도봉구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300명 접수한다. 구는 도봉구 거주 또는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춤 1대1 컨설팅도 운영한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도봉구청 진학상담실에서 진행한다. 이달까지는 진학, 다음달은 수시, 11~12월은 정시를 대비하는 등 월별로 주제를 달리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8월은 입시 전략을 점검하고 진로를 구체화하기에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설명회와 맞춤형 상담이 급변하는 입시 환경에서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의 전남편… 생일 챙겨준 아들 왜 쐈나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의 전남편… 생일 챙겨준 아들 왜 쐈나

    “시아버지가 아들(남편)을 쐈어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긴 112 신고가 접수됐다. A(63)씨의 생일을 맞아 아들 B(34)씨 가족들이 생일잔치를 열었던 밤이었다. A씨 며느리와 손주 2명까지 ‘삼대’가 모이고 B씨 부부의 지인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A씨는 아들에게 총을 겨눴다. 박상진 인천 연수경찰서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가 자세한 진술을 회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생일파티를 하던 중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렌터카에 미리 보관해 뒀던 사제 총기에 탄환을 장전한 채로 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아들의 복부를 향해 연달아 2차례 격발했다. 또 집안에 있는 문을 향해 1차례 발사하기도 했다. A씨가 만든 사제 총기는 한 번 쏘면 총신으로 사용한 쇠파이프를 버리고 다른 쇠파이프를 플라스틱 손잡이에 꽂아야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 A씨는 차에서 들고 온 쇠파이프 3개를 모두 사용했다. 이헌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아파트 실내에서 격발이 이뤄져 가족이 다 볼 수 있었다”며 “(피해자) 자녀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병원 치료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의 몸에는 쇠구슬 10여개가 박혀 있었다고 한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에 총기를 소지한 A씨가 있을 것을 우려해 바로 진입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신고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인데 병원 이송 시간은 11시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집안에 무장한 A씨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총격 사건 이후 가족들이 다 안방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고했다”며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출동했으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을 기다렸고, 이후 A씨가 (현장을) 이탈한 것을 확인한 뒤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쯤 출동했고 10시 43분부터 주거지 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을 살해한 A씨는 곧장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따르지 않고 유턴과 차선 변경을 거듭하면서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빨간불 정지신호에 멈춰 선 다른 차들에 가로막혔다. 결국 A씨는 범행 2시간 45분 만인 이날 0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총기 관련 전과나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간이 마약류 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아내와 20여년 전 이혼했지만 아들인 B씨와는 정기적으로 왕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빌린 점, 사제 총기와 폭발물 여러 개를 준비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씨가 범행 직전인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을 나설 때 여행용 캐리어와 짐가방에서 금속류로 보이는 물체를 꺼내는 모습도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A씨가 살던 곳의 주민들은 그를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주민 강모씨는 “평소에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아 5년 넘게 한 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아저씨”라며 “혼자 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웃 정모(63)씨도 “(A씨가 살던 집이) 80평대 넓은 평수로 알고 있다. 사업가처럼 보였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에 대한 심리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아들인 B씨에 대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38살 연상 내 남편, 9살때 찍은 사진 속 그 아저씨였다” 인니 부부 사연

    “38살 연상 내 남편, 9살때 찍은 사진 속 그 아저씨였다” 인니 부부 사연

    인도네시아의 한 20대 여성이 어릴 적 하객으로 참석했던 결혼식의 ‘신랑’과 훗날 부부가 됐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방카섬 출신의 레나타 파디아(24)는 19살이던 2020년 38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2021년 첫 아이를 낳았다. 그는 초혼, 남편은 세 번째 결혼이었다. 파디아는 먼 친척인 남편과 오랜 시간 연락 없이 지내다가 2019년 우연히 연락이 닿은 것을 계기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남편과의 ‘운명적 재회’를 확인한 뒤 결혼 결심을 굳혔다. 파디아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사연에서 “남편과 재회 후 그의 두 번째 결혼식 사진첩을 보다가, 단체사진에 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편과 먼 친척 관계인 내가 부모님을 따라 하객으로 남편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2009년 당시 파디아는 9살, ‘신랑’이었던 남편은 47살이었다. 뒤늦게 발견한 사진 한 장으로 운명임을 직감, 3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파디아는 그러면서 남편이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시점은 2011년이며, 자신은 이혼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편은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한 명이 있을 뿐,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자녀를 얻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부부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서 10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만 반응은 분분했다. 일부는 “어릴 적 스친 인연과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났으니 진짜 운명이 아니겠느냐”라고 응원했고, 일부는 “남편은 지금이 더 어려 보인다”라고 반응했다. 일부는 38살 나이 차에 주목했다. 한 누리꾼은 “돈만 있으면 38살 나이 차도 상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와 관련해 파디아는 “나이 차는 있지만, 우리는 잘 맞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니세프가 발표한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성 4명 중 1명은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이전까지 인도네시아에는 결혼을 위한 법적 최소 연령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16세 미만 소녀들도 결혼이 가능했다. 이런 허점 때문에 빈곤과 교육 부족, 종교적 이유 등으로 많은 소녀가 부모 손에 이끌려 조혼의 희생양이 됐고, 이른 출산과 가정폭력, 이혼 등에 시달렸다.
  • 전복된 유람선서 구조된 14살 소년, 좁은 에어포켓서 4시간 버텼다

    전복된 유람선서 구조된 14살 소년, 좁은 에어포켓서 4시간 버텼다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 하롱 베이에서 유람선 한 척이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하롱 베이 해상에서 승객 48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53명이 탑승한 유람선 원더호가 갑작스럽게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작업에 착수한 베트남 당국은 37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11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승객 대부분은 수도 하노이에서 온 국내 관광객으로, 이 중 약 20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11명 중 한 명인 10살 소년은 현지 언론에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틈새를 헤엄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 아저씨들이 탄 배가 구해줬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 소년도 4시간 동안 침몰한 선체 선실에 갇혀있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현장 구조 활동에 나섰던 하롱 베이 크루즈선 협회 측 관계자는 VN익스프레스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실 문이 닫혔고 14살 아이가 그곳에 갇혔다”면서 “하지만 내부에는 50~60㎝ 너비의 ‘에어포켓’(air pocket)이 존재했고 덕분에 산소가 공급돼 아이는 4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에어포켓은 배가 전복되거나 침수됐을 때 선체 내부에 남아있어 외부로 빠지지 않은 일종의 ‘공기 주머니’ 공간을 의미한다. 실종자가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태풍 ‘위파’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직후로, 이때 강한 바람과 폭우, 번개가 발생했다. 다만 베트남 기상청은 이번 기상 현상이 태풍 위파보다는 북부 지역을 지나간 저기압대 수렴( 대기 중 여러 지역에서 바람이 한곳으로 모여드는 현상)의 영향이라고 설명해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20일 외교부와 주베트남 대사관 등은 전복된 유람선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에서 60여 시간 버티며 구조된 선원일반적으로 수난(水難)과 맞닥뜨렸을 때 생명을 구하는 에어포켓은 모든 상황과 조건에서 형성되지 않는다. 침수된 밀폐 공간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에어포켓의 기적’으로 부르기도 한다. 에어포켓과 관련, 2013년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침몰 된 배의 선원이 에어포켓에서 무려 60여 시간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가장 유명하다. 2021년에는 경주 감포해상서 전복된 어선 내에 에어포켓 덕분에 기관장이 사고 발생 40시간 이후까지 생존 후 구조된 사례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에어포켓에 갇혔다 하더라도 수온 등 환경에 따라 저체온증 등 다른 위험 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포착] “좁은 에어포켓에서 4시간 버텨”…14살 소년의 기적, 전복된 유람선서 구조

    [포착] “좁은 에어포켓에서 4시간 버텨”…14살 소년의 기적, 전복된 유람선서 구조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 하롱 베이에서 유람선 한 척이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하롱 베이 해상에서 승객 48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53명이 탑승한 유람선 원더호가 갑작스럽게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작업에 착수한 베트남 당국은 37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11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승객 대부분은 수도 하노이에서 온 국내 관광객으로, 이 중 약 20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11명 중 한 명인 10살 소년은 현지 언론에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틈새를 헤엄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 아저씨들이 탄 배가 구해줬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 소년도 4시간 동안 침몰한 선체 선실에 갇혀있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현장 구조 활동에 나섰던 하롱 베이 크루즈선 협회 측 관계자는 VN익스프레스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실 문이 닫혔고 14살 아이가 그곳에 갇혔다”면서 “하지만 내부에는 50~60㎝ 너비의 ‘에어포켓’(air pocket)이 존재했고 덕분에 산소가 공급돼 아이는 4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에어포켓은 배가 전복되거나 침수됐을 때 선체 내부에 남아있어 외부로 빠지지 않은 일종의 ‘공기 주머니’ 공간을 의미한다. 실종자가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태풍 ‘위파’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직후로, 이때 강한 바람과 폭우, 번개가 발생했다. 다만 베트남 기상청은 이번 기상 현상이 태풍 위파보다는 북부 지역을 지나간 저기압대 수렴( 대기 중 여러 지역에서 바람이 한곳으로 모여드는 현상)의 영향이라고 설명해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20일 외교부와 주베트남 대사관 등은 전복된 유람선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에서 60여 시간 버티며 구조된 선원일반적으로 수난(水難)과 맞닥뜨렸을 때 생명을 구하는 에어포켓은 모든 상황과 조건에서 형성되지 않는다. 침수된 밀폐 공간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에어포켓의 기적’으로 부르기도 한다. 에어포켓과 관련, 2013년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침몰 된 배의 선원이 에어포켓에서 무려 60여 시간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가장 유명하다. 2021년에는 경주 감포해상서 전복된 어선 내에 에어포켓 덕분에 기관장이 사고 발생 40시간 이후까지 생존 후 구조된 사례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에어포켓에 갇혔다 하더라도 수온 등 환경에 따라 저체온증 등 다른 위험 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채무의 아이콘’ 임채무 “두리랜드 빚 190억, 이자만 한 달에…”

    ‘채무의 아이콘’ 임채무 “두리랜드 빚 190억, 이자만 한 달에…”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배우 임채무가 190억원의 채무를 짊어지고 있다고 고백한다. 오는 20일 KBS 2TV에서 방송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명수는 임채무를 만나 두리랜드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임채무는 사비를 털어 경기 양주시에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있다.1990년 처음 문을 연 두리랜드는 재개장과 휴장을 반복하다 전면 리모델링 후 2020년 4월에 실내 테마파크로 변신해 다시 문을 열었다. 박명수는 임채무가 두리랜드로 짊어진 채무가 총 190억원이라는 말에 “어떻게 갚아?”라고 걱정한다. 이에 임채무는 “채무에 대한 이자만 한 달에 8000만원, 전기세가 3000만원 나온다”며 “야간 업소를 한 바퀴 돌고 와서 월급 주고, 다시 한 바퀴 돌며 버텼는데 요즘은 야간 업소가 다 사라져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보다 더 안된다. 하루 매출이 16만원, 32만원 밖에 안 된다”며 매출까지 공개한다. 임채무는 “고 이주일 선생님과 이용식에게도 돈을 빌렸었다. 딸과 사위까지 돈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있던 이용식은 “이거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 내가 임채무한테 돈 빌려준 거 아내도 모른다”고 당황한다. 그러면서도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아이들이 ‘아저씨’ 하면서 달려와서 안기면 모든 시름을 잊는다”고 털어놓는다.
  • 가수 팝핀현준 ‘전남교육 명예대사’ 위촉

    가수 팝핀현준 ‘전남교육 명예대사’ 위촉

    가수 팝핀현준 씨가 ‘희망 전남교육 명예대사’에 위촉돼 전남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교육청은 8일 청사 교육감실에서 ‘희망 전남 교육 명예대사’ 위촉식을 갖고 가수 팝핀현준 씨를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팝핀현준 씨는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자신의 꿈을 이룬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희망 전남교육 명예대사’로 위촉된 국악인 박애리 씨의 배우자다. 그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방송연예계열)를 중퇴했으나 1998년 영턱스클럽(4집)으로 데뷔했다. 1999년 월드힙합페스티벌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공연 무대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스트릿 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아내 박애리 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팝핀현준 씨는 앞으로 전남교육 홍보영상 출연 등 전남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 특강 등 교육기부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위촉식 후 팝핀현준 씨는 무안행복중학교 1학년 학생 370명을 대상으로 ‘춤춰라! 행복해진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학생들은 “TV를 통해 알고 있던 팝핀현준 아저씨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리도 열심히 공부해 현준 아저씨처럼 훌륭한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팝핀현준는 오는 18일 여수 무선중학교 희망학생 50명을 대상으로 2차 특별 강연을 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과 전남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드릴 명예 대사로 팝핀현준 씨를 위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소중한 멘토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전쟁과 나(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우리학교) “그럼. 일러바치는 건 말이지, 전쟁 일으키는 거에 비하면 코딱지나 다름없어. 난 전쟁이 싫어. 평화가 좋고.” 불개미는 할머니가 아홉 살에 겪은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총알이 날아드는 전쟁터보다, 기차 지붕에 매달리는 피난민보다 어린이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를 모시고 피난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걱정은 아이의 마음을 짓누르지만 옆집 아저씨, 학교 친구, 동네 마트 사장님은 각기 다른 이유로 아이의 부탁을 거절한다. 하지만 일러바치는 것보다 ‘전쟁을 일으키는 게 제일 나쁘다’는 이모의 한마디는 아이의 근심을 녹여 버린다. ‘멀쩡한 이유정’, ‘순례주택’의 유은실과 이소영의 협업이 눈부신 그림책이다. 68쪽, 1만 6800원. 칠월은 보리차가 잘 어울리는 달(박지일 지음, 난다) “내가 하는 작업은 쓰기. 쓰는 것은. 시가 안 써질 땐 안 써지는 시에 대한 글을 쓴다. 안 써지는 시에 대한 글도 잘 안 써질 땐 일기를 쓴다. 일기도 안 써질 땐 어떡하나. 글쎄. 안 쓰면 되지.”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의 7월을 시인 박지일이 맡았다. 시 여덟 편과 함께 산문, 짧은 이야기와 일기, 단상 등이 실렸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써 내려가는 시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188쪽, 1만 5000원. 다리(하트 크레인 지음, 손혜숙 옮김, 미행) “지하철에서, 작은 방이나 다락에서 나와/ 잰걸음으로 미친 듯 그대 난간으로 달려가/ 거기서 잠시 몸 기울일 때 셔츠는 날카롭게/ 부풀어 오르고 말 없던 행렬에선 농담이 터진다.” 미국의 시인 하트 크레인(1899~1932)의 시집이 국내 처음 소개됐다. ‘다리’는 총 1000행이 넘는 원대한 장시이자 서사시로 총 8장, 15편의 시로 구성됐다. 다리를 매개로 한 기술 문명의 집대성을 통해 미래 세계의 희망을 말한다. 15편의 시는 각각 해설을 달고 있고 이 해설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서사의 윤곽을 알려 줘 독자가 시의 주제나 방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176쪽, 1만 7500원.
  • [단독] “한국 아줌마 야동 찾으세요” 유튜브 충격 광고… ‘아가씨·처녀’ 자동완성은 막더니

    [단독] “한국 아줌마 야동 찾으세요” 유튜브 충격 광고… ‘아가씨·처녀’ 자동완성은 막더니

    ‘아줌마’ 검색하니 음란물 링크가 최상단에유튜브 ‘스폰서’ 광고…미성년자에게도 노출유튜브 측 “선정적 광고는 신고 가능” 답변‘아가씨’ 등 일부 여성 키워드 자동완성 안돼‘아저씨’ ‘총각’ 등엔 기능 제공…성차별 논란 ‘아가씨’, ‘아줌마’ 등 일부 여성 호칭에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제한을 걸어 둔 유튜브코리아가 정작 검색 결과 상단엔 음란물 광고를 띄워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미성년자에게도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어 비판 여론이 예상된다. 2일 유튜브코리아가 검색어 자동완성을 막아 놓은 키워드 중 하나인 ‘아줌마’를 검색한 결과, ‘한국 아줌마 야동를(을) 찾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 모양 링크가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해당 검색 결과를 클릭하면 생소한 이름의 검색엔진으로 연결되며, ‘한국 아줌마 야동’에 대한 검색 결과가 즉시 노출된다. 검색 결과는 ‘유부녀 데이트’ 주선 사이트, 음란물 사이트 등이다. 유튜브의 해당 광고에는 ‘스폰서’ 딱지가 붙어 있다. 유튜브코리아에서 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해주는 광고라는 뜻이다. 문제의 ‘한국 아줌마 야동’ 광고는 시청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알고리즘과는 무관하게 미성년자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19금 콘텐츠를 검색할 생각이 없는 미성년자가 ‘아줌마’만 검색창에 써넣어도 유튜브가 사실상 음란물 사이트 등으로의 연결을 돕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에도 유튜브 측은 대수롭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코리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선정적인 광고는 신고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광고료를 받고 음란물 광고를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린 건지, 문제가 없는 상황인지 등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남녀 호칭 등 키워드와 관련해 성차별 논란도 온라인상에서 일고 있다. 유튜브와 구글이 여성을 지칭하는 일부 표현에는 검색어 자동완성을 차단하면서도 그에 대응하는 남성 지칭 표현은 검색어 자동완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아가씨’, ‘처녀’ 등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을 막아뒀다. ‘아줌마’도 해당 기능이 차단된 검색어지만, ‘아주머니’에는 자동완성 기능에 제공된다. 이는 구글도 동일하다. 반면 ‘아저씨’, ‘총각’ 등 키워드는 다른 일반 검색어와 마찬가지로 자동완성이 된다. 예컨대 ‘아저씨’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아저씨 ost’, ‘아저씨 명장면’ 등 여러 검색어들이 뜨면서 사용자의 검색 편의를 돕는다. ‘총각’의 경우에도 ‘총각김치 맛있게 담는 법’ 등 자동완성 검색어가 보인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는 유튜브·구글과 달리 해당 검색어들에 대해 차별 없는 자동완성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아가씨’를 치면 영화·드라마 등 관련 검색어, ‘아줌마’는 음식·쇼핑 등 관련 검색어가 제시되는 식이다. 유튜브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키워드에 대한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차단 논란에 대해서도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없다”고 했다.
  • 김가은, 열애 10년만에 깜짝 결혼 “상대는 ‘스토브리그’ 남궁민 동생”

    김가은, 열애 10년만에 깜짝 결혼 “상대는 ‘스토브리그’ 남궁민 동생”

    배우 김가은(36)이 동료 배우 윤선우(39·윤민수)와 오는 10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가은 소속사 프레인TPC와 윤선우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1일 언론에 “오랜 만남을 이어오던 김가은과 윤선우가 오는 10월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이어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어갈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달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4~2015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를 통해 인연을 맺어 약 10년간 열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대외적으로 열애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가은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슈룹’(2022), JTBC ‘킹더랜드’(2023) 등 대표작을 가지고 있다. 윤선우는 2003년 배우로 데뷔해 영화 ‘7번방의 선물’(2013),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 KBS 2TV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등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20년에는 SBS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분석원이자 주인공 ‘백승수’(남궁민 분)의 동생인 ‘백영수’를 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tvN 드라마 원작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는 ‘도준영’ 역을 맡는다.
  • ‘나의 아저씨’가 돌아온다…아이유의 이지안, 연극 무대선 ‘이 배우’

    ‘나의 아저씨’가 돌아온다…아이유의 이지안, 연극 무대선 ‘이 배우’

    2018년 방영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30일 제작사 T2N미디어는 연극 ‘나의 아저씨’를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나의 아저씨’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세상에 냉소적인 파견직 이지안과 세상을 조용히 버티며 살아가는 박동훈의 쌍방 구원 서사를 그린다. 드라마에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맡았던 이지안 역에는 배우 김현수와 홍예지가 발탁됐다. 김현수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영화 ‘굿바이 싱글’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다졌다. 홍예지는 2022년 영화 ‘이공삼칠’로 데뷔한 신예다. 배우 故 이선균이 연기한 박동훈 역으로는 배우 이동하와 박은석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배우 이규한, 윤선우, 오연아, 장희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연극 ‘나의 아저씨’는 최보영 작가가 각색했으며 김재엽 연출가가 참여했다. 김재엽 연출가는 동아연극상 희곡상·작가상과 서울연극제 희곡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출해 호평받기도 했다. ‘나의 아저씨’ 관람권은 오는 7월 3일 오후 3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4명 살해한 ‘악마 어부’ 최후 [사건파일]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4명 살해한 ‘악마 어부’ 최후 [사건파일]

    전남 보성에서 관광객 4명을 잇따라 살해한 ‘보성 어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오종근(87)이 지난해 광주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령 사형수였던 오종근은 2010년 사형이 확정된 후 16년간 복역하다 고령과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광주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오종근은 생전 사형제가 인간 존엄성을 침해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는 2010년 5대 4 의견으로 사형제 존치 합헌 결정을 내렸다. 2019년 제기된 세 번째 사형제 위헌 헌법소원은 현재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아가씨 만져보고 싶다” 어부의 치밀한 범행 2007년 여름, 전남 보성의 푸른 바다에서 당시 70세였던 어부 오종근은 관광을 온 20대 대학생들을 자신의 배에 태운 뒤 성범죄 목적으로 잇따라 살해했다. 첫 번째 범행은 8월 31일에 벌어졌다. “아저씨, 배 한번 태워주세요”라고 부탁한 남녀 대학생 2명을 30분 거리인 자신의 어장으로 데려간 오씨는 여대생 A양을 보고 성폭행 의도를 품었다. 도망갈 곳 없는 바다 위에서 오씨는 먼저 남자친구 B군을 배 끝에서 밀어 물에 빠뜨렸다. 다시 배에 오르려는 B군을 어구로 내리쳐 살해한 뒤, 겁에 질린 A양이 격렬히 저항하자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앗았다. 가족들의 실종신고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수사가 시작됐지만, 오씨는 태연하게 주꾸미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며 수사망을 피했다. 한달 후인 9월 25일, 오씨는 보성에 놀러온 20대 여성 2명을 발견하고 다시 배에 승선을 유도했다. 70대 어부의 호의에 의심 없이 배에 올랐던 두 여성은 저항하다 끝내 살해됐다. 이번에는 결정적 증거가 남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이 배에 타기 전 만난 30대 여성에게 ‘배 타다가 갇힌 것 같아요. 경찰 좀 불러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다음날 시신을 발견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4명 피해자의 시신에는 모두 골절, 멍, 구타 흔적과 날카로운 것으로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 선박 내부에서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이 나왔고, 사건 당일 출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오종근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전형적 사이코패스”…사형 확정 후 복역 체포된 오종근은 처음에는 실족사고라고 주장하다 증거가 나오자 마지못해 범행을 인정했다.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아가씨 가슴을 만져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수사관들에게 큰 소리로 억울하다며 화를 내다가 곧 쓰러질 듯한 노인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며 “‘나한테 배를 태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다. 공짜로 태워달라고 한 것이 문제다’라고 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또 “마을 주민이 ‘저 배를 타봤느냐. 배가 출렁대면 일어나지도 못한다’고 하더라. 물리적인 신체 제한이 공포심을 더 일으켰을 것”이라며 “이 범행에서 도구는 삿갓대나 힘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범행 도구였다”라고 분석했다. 1심 재판부는 오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4명을 살해하고도 유족 접견을 거부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사회에 끼친 악영향과 범죄 응보를 감안한 판결이었다.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오씨는 16년간 복역하며 국내 최고령 사형수로 기록됐다. 그 사이 그의 가족들도 큰 고통을 겪었다. 특히 첫째 아들은 사건 발생 1년 뒤 충격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사망은 우리나라 사형제도의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사형이 확정돼도 실제 집행되지 않아 고령으로 자연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57명의 사형 확정자 중 상당수가 고령화되고 있어,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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