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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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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피장파장 모처럼 부부가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관 앞에서 부부 간의 대화. 아내:무슨 영화 볼까? 남편:‘아저씨와 미녀들’ 어때? 아내:아저씨는 맨날 보는데 뭘…. 그것보다 ‘악마는 귀여워’ 보면 어때요? 그러자 남편, 긴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 남편:악마는 집에서 매일 보는데 뭘…. 이왕 나온 김에 밥이나 한 끼 먹고 들어가자고. ●황혼 이혼 90세가 넘은 노부부가 이혼법정에 섰다. 판사가 의아해서 물었다. “결혼해서 70년 이상을 잘 지내다가 지금 와서 이혼하시겠다니 웬일입니까?” “그동안 자식들 때문에 참고 지냈죠.” “자식들이 어떻게 되었길래, 새삼 갈라서려고 하세요?” “이젠, 자식들이 다 죽었거든요….”
  • [깔깔깔]

    ●나름대로 해석 의사가 한 아주머니의 감기를 진단한 뒤 처방을 내렸다. “먼저 따뜻한 물에 푹 담그세요. 그리고 따뜻한 옷으로 온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이 말을 듣고 집에 온 아주머니는 남편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온천에 가서 푹 쉰 뒤 밍크 코트로 온몸의 체온을 보호하라고 하네요.” ●아저씨의 대답 직업이 택배기사인 한 아저씨가 가족들과 함께 처가에 놀러가게 되었다. 딩동~하고 처갓집 벨을 누르자 잠시후 장모님이 물었다. “누구세요~?” 그러자 이 아저씨,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대답했다. “택배요~!”
  • 버스 안 ‘노인 폭행’ 흑인 1시간 만에 풀려나

    버스 안 ‘노인 폭행’ 흑인 1시간 만에 풀려나

     만원 버스 안에서 60대 한국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8일 새벽 1시쯤 경찰에 체포된 미국인 영어강사 H(24)씨가 곧바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밤 11시쯤 119번 성남 시내버스 안에서 선모(61)씨를 폭행한 H씨를 체포한 지 1시간여 만에 풀어줬다고 전했다. 경찰은 H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려 했으나 관할 내 통역관이 없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국인등록증으로 H씨의 체류 자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신원 보증을 세운 뒤 풀어줬다.  이 관계자는 “국내법상 외국인 피의자가 입건되면 반드시 외국인 통역관 입회하에 조사하게 돼있다. 하지만 관할 내 통역관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민간과 계약이다 보니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거나 아무런 통보 없이 이사를 가 연락이 안 될 때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분당경찰서는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버스 안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한편, 통역관이 수배되는 대로 30일 오전 중에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문제의 장면을 담은 ‘흑인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다. 28일 오후부터 급속도로 퍼져 나간 동영상은 버스 안의 다른 승객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선씨는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는 H씨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격분한 H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씨에게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욕설을 퍼붓고 조롱했다. 레게 머리를 한 거구의 H씨는 선씨에게 계속 ‘shut up(닥쳐)’, ‘don’t talk to me(나한테 말 걸지마)’ 등 고함을 치며 때릴 것 같은 위협적인 동작을 취한다. 한국인 승객들은 “아저씨가 참아”, “하지 마”라며 말렸지만 H씨는 오히려 낄낄거리며 한국말로 “야 이 개XX야”라고 욕설을 한다.  또한 자신을 말리는 여성 승객에게 여자를 비하할 때 쓰는 ‘bitch’라고 부르면서 팔을 잡아당겨 여성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H씨는 자신의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하더니 “한번 때려보라”고 소리친 뒤 급기야 주먹으로 선씨를 폭행했다. 이에 승객들이 버스 기사에게 “내리게 해요”, “경찰서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내놨다. “경찰에 넘겨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과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약 한 것 아니냐?” 는 의견, 또 “당시 버스 내 주변 사람들은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나?”라는 의견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씨의 말을 H씨가 흑인 비하 발언으로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말다툼을 벌이던 선씨가 “니가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H씨가 ‘니가’를 ‘Nigga(흑인을 비하하는 표현)’로 잘못 알아 들은 게 소동의 발단이 됐다는 풀이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新베트남 기행] (상) 송꼬이·메콩강 따라 흐르는 베트남의 역사

    [新베트남 기행] (상) 송꼬이·메콩강 따라 흐르는 베트남의 역사

    “여행에서의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얻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열대 베트남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어 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 25명이 지난 3월부터 여행을 준비했다.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7월 말부터 7일간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할롱베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와 호이안을 거쳐 한때 사이공이라고 불렸던 호찌민시를 방문했다. 열대학, 해양학, 역사학, 영문학 등 서로 다른 학문 전공자들이 모여 서로 다른 관점으로 색다른 융합을 시도했던 베트남 여행기를 2회에 걸쳐 싣는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내리니 날씨부터 다르다.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몹시 후덥지근하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미군 방송 DJ로 처음 부임한 로빈 윌리엄스가 사이공 날씨가 어제나 오늘이나 같다고 말했다가 정훈장교로부터 꾸중을 듣는다. 온대지방에서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무덥겠지만, 오랫동안 살아왔던 베트남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노이 지역에서 제일 큰 송꼬이 강을 건너서 역사박물관을 찾아가니 흥미로운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베트남을 이루는 54개 종족이 지리적으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다종족, 다문화 사회가 오랜 역사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 베트남 사람의 신분증 뒷면을 보면 종족 이름과 종교가 표기되어 있는 이유다. 중국에서 한족(漢族)이 다수라면, 여기에서는 비엣(Viet)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베트남에는 메콩강을 비롯해 무려 2000여개의 강이 흐른다. 농경사회에서 치수사업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하노이의 수상인형극장을 찾아갔다. 추수가 끝나고 농민들이 연못이나 호수에서 보여준 공연이 시간이 흐르면서 인형극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유럽에서도 공연을 했고 지난 인천세계도시축전 때도 이 인형극이 공연된 적이 있을 정도로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노이를 떠나기 전 공자 문묘를 방문했다. 베트남은 약 1000년 동안 중국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가족·사회·국가 관계에서 유교문화가 무시할 수 없는 가치체계로 남아 있다. 공자 문묘는 베트남 사람들이 중국의 유교적 가치와 동남아시의 삶을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 도시를 흐르는 후에 강의 자연생태적 풍경은 파리 센강의 문명적 경관보다 더욱 정답게 느껴진다. 후에 관광의 절정은 배를 타고 몇몇 황제릉을 감상하는 데 있다. 참파 문명의 흔적을 지워 버리고 19세기 초 응우엔 왕조가 베트남을 통일하고 후에를 수도로 정했다. 왕조의 전성기였던 민망 황제릉과 프랑스에 나라를 내준 마지막 황제인 카이딘 릉을 서로 비교해 보면서 어느 왕조나 국가도 절정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사실에 숙연해진다. 베트남의 모든 화폐의 앞면에는 호찌민이 등장한다. 예외가 없다. 반면 뒷면은 각양각색이다. 제일 큰 화폐인 50만동에는 호찌민이 살았던 생가가 나와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호찌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호찌민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프랑스의 국민 자동차를 대표하는 푸조가 신형 자동차를 생산했을 때, 프랑스 정부는 호찌민을 회유하기 위해 흰색 푸조를 선물했다. 하지만, 호찌민은 당시로선 매우 비싸고 멋졌던 이 차를 한 번도 타지 않았다. 그 원형이 호찌민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가 얼마나 물욕을 멀리했는지 알 수 있다. 중국에서 백범 김구와도 만났다고 전해지니 독립운동을 하던 두 사람으로선 동병상련이었으리라. 베트남에서 그는 ‘호 아저씨’로 불린다. 한평생 가난하게 살면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그의 삶이 바로 현대 베트남의 역사이다. 화폐 1만동에는 베트남이 자랑하는 유전 시설이 그려져 있다. 2만동 화폐의 뒷면에는 호이안에 있는 ‘일본 다리’가 나와 있다. 다리를 걷는 데 10초나 걸릴까. 이렇게 작은 다리가 왜 베트남 화폐에 나와 있을까. 이를 알려면 18세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양 실크로드를 알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인도를 거쳐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및 일본과 무역 교류를 했다. 당시 은(銀)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던 일본의 상선들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의 호이안에 정박했다. 이 다리는 일본인들이 당시 체류하던 마을에 건조한 것이다. 그 다리가 화폐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문화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활동뿐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 창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중에도 최근에 베트남에 기부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호찌민 시내를 걸어본다. 시내 곳곳의 오토바이 물결은 여전히 장관이다. 마주치는 젊은 여성과 남성들이 무엇보다도 체격이 훨씬 커져 있었고 얼굴들이 명랑하기만 하다. 그만큼 살기가 편해졌다는 것이리라. 베트남은 통일된 지 35년밖에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하노이의 사회주의적인 문화와 남부 호찌민 시의 자본주의적 문화가 조화롭게 통합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하노이에서는 중국의 거의 모든 도시들을, 호찌민 시에서는 열대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갈 수 있다. 이렇게 뛰어난 지정학적 조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베트남의 미래가 달려 있을 것이다. 베트남이 갑자기 크게 다가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이종찬 아주대의대 교수·열대학연구소
  •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어느 모녀의 담담한 치유기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어느 모녀의 담담한 치유기

    소설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치유의 기능이다. 1987년 데뷔작 ‘키친’이 세계적으로 20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자신만의 섬세한 매력을 알린 요시모토 바나나(47). 신간 ‘안녕 시모키타자와’(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는 치유와 공감, 구원이란 바나나 고유의 글쓰기가 한층 깊고 성숙해졌다. ●치유·공감·구원… 한층 성숙해진 글쓰기 ‘안녕’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상에 엄마와 둘만 동그마니 남은 딸 요시에다. 이제 막 단기 대학을 졸업하고 요리 공부를 시작한 요시에는 아버지가 사라지자 엄마로부터도 독립해서 세상에 홀로 발을 디디려 애쓴다. 요시에 아버지의 죽음은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기괴하고 충격적이었다. 이바라키의 숲 속에서 모종의 관계에 있던 여성과 동반 자살한 것. 분위기상 동반 자살이지만 요시에는 아빠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한다. 요시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모키타자와로 이사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젊은이의 거리 시모키타자와는 작가 바나나가 실제 거주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안녕’은 아이폰용 전자책(2.99달러)으로도 동시에 발매됐는데, 전자책에서는 종이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감각적인 삽화와 책 속의 장소로 이동 가능한 시모키타자와의 지도가 제공된다. 바나나의 신간은 아버지와 비슷한 인상을 풍기거나, 아버지와 관계 있는 아저씨들과의 섹스로 정신적으로 커가는 요시에를 통해 독자들에게도 비슷한 성장의 느낌을 전한다. 더불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갈 때도 꼭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녔던, 유복한 40대 전업주부의 교과서 같았던 요시에의 엄마도 긍정적으로 성숙한다. ●다수 삽화 넣고 전자책 발간… 곳곳에 한류 흔적 모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와 함께 한류의 흔적을 발견하는 맛도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갈비, 찌개, 김치와 같은 한식을 자주, 맛있게 즐긴다. 바나나는 요시에의 연애를 “우리의 나날도 그와 똑같이 자라나고 있었다.…아직 같이 잔 적 없는 초등학생처럼,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착실한 둘.”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요시에처럼 불가항력이면서도 가혹한 일을 만난다. 그것은 교통사고일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질환이기도 하고, 요시에처럼 가족의 죽음일 수도 있다. ‘안녕’은 매력적인 동네 시모키타자와가 상심한 모녀를 치료해 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독자들도 요시에처럼 시모키타자와에서 차 마시고, 밥 먹고, 산책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에 대답 같은 것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영상·설치·조각 버무려진 난민 같은 인생

    영상·설치·조각 버무려진 난민 같은 인생

    “사회가, 국가가 개인을 위해 해주는 것이 뭐가 있죠? 개인들은 별 도리 없잖아요. 유랑하는 수밖에. 어쩌면 우리가 등산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도 그래서이지 않을까요. 우리의 삶이 난민 같아서는 아닌지. 그걸 한번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 글보다 미술 쪽을 택했다는 김상돈(38) 작가는 단문형 문장으로 말을 이었다. 그가 내놓은 작품은 ‘솔베이지의 노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연극 ‘페르 귄트’에다 에드바르드 그리그가 곡을 붙인 노래 가운데 한 곡이다. 온 세상을 모험한 페르 귄트가 마침내 늙어 고향으로 되돌아와 자신을 묵묵히 기다렸던 연인 솔베이지의 무릎에서 숨을 거둔다는 얘기다. 영화 ‘반지의 제왕’ 주인공이었던 호빗족을 떠올려도 되고, 소설 ‘연금술사’의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를 기억해내도 좋다. 그의 작품은 영상, 설치, 사진, 조각 등이 하나의 세트다. 제일 와닿는 것은 영상이다. 보는 내내 웃음이 난다. 영상 작품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다. 하나는 어느 동네에든 집으로 들어가는 어귀에 하나쯤 있을 것만 같은 허름하고 좁은 철물점. 주인 할아버지는 단정히 옷매무새를 가다듬기도 하고 혹여 누가 올지 내다보기도 하면서 뭔가를 꺼내든다. 그것은 톱. 톱 연주로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처연하게 낮은 음악을, 톱 연주 특유의 다리 떨림으로 조절하는 모양새가 특이하다. “부산 철물점 아저씨인데요, 재밌는 건 부산에서는 철물점 연합 소속 아저씨들은 누구나 톱 연주를 배운다고 해요. 그 가운데 한 분에게 연주를 부탁드렸지요.” 이야기의 한 축이 연출이라면, 다른 한 축은 북한산을 다니는 사람들을 찍은 다큐다. 집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이어서 비교적 운 좋게, 쉽게 작업할 수 있었단다. 이 영상에는 오른쪽? 왼쪽? 끊임없이 방향을 확인해 가며 걷는 사람들, 돗자리 펴 놓고 막걸리 마시며 수다 떠는 사람들처럼 흔한 등산로 풍경이 담겨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그 와중에 길다란 막대기 하나 짚고 유유히 돌아다니는 웬 괴총각. 영상만 보고서는 작가 본인인 줄 알았다. “전혀 아니에요. 우연히 찍힌 사람인데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썼습니다.” 말 그대로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딱 맞아떨어지는 행동을 한다. “저도 저 분이 제 작품을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 요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하하.” 낡고 오래된 것을 보듬을 줄 모른 채, 그저 새롭고 좋은 것만 찾아 떠돌아다니는 난민. 부산의 한 철물점에서 울려 퍼지는 솔베이지의 노래는, 그래서 이제 정착할 곳을 찾으라, 마음 둘 곳을 찾으라는 작가의 노래로 새롭게 태어난다. ‘솔베이지의 노래’는 2011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후보작으로 출품된 작품이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메종에르메스 3층 아틀리에에르메스에서 열린다. 미술상 최종 수상자는 9월 22일 결정된다. (02)544-772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내가 만든 게임들 내 아이에겐 안 권한다”

    “내가 만든 게임들 내 아이에겐 안 권한다”

    게임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전직 게임회사 대표가 직접 생체실험을 통해 고발한다면 충격적이면서도 그야말로 효과적이다. ‘게임 회사가 우리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 진실’(한얼미디어 펴냄)의 저자 고평석씨는 모바일게임 회사 지오스큐브를 차리고, ‘이달의 우수 게임’에 선정되어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게임 테스터 지원자들 무기력한 모습에 회의 그러다 2008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내가 만든 게임을 내 아이에게 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저자가 게임회사 대표가 된 배경에는 1997년 외환위기가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어려웠던 고씨는 1999년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친척 이모로부터 뭔가를 배우고자 했던 것. 그런데 재미교포 마이클 양의 무료 강연을 듣고 인터넷 사업의 가능성을 깨치게 된다. 게임 사업은 승승장구했지만, 친구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호의적으로 여기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한 친구가 그의 딸에게 다른 친구들의 직업은 변호사, 의사, 연구원 등으로 소개하며 “존경스럽지?”라고 덧붙였지만, 고씨에게는 “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아저씨라고 말하기 좀 그렇다.”고 했단다. 게다가 주요 게임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시간을 뺏긴다는 이유로 거의 게임을 안 하는 데다, 게임 테스터(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미리 해보는 사람)를 하겠다고 회사에 온 10~20대의 무기력한 모습에 더욱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 5개월간 중독실험… “넉달째 놀아달란 아들에 짜증도” 게임 사업을 정리한 그는 직접 게임의 폐해를 느껴보고자 게임 중독 실험을 시작했다. 2010년 10월 축구게임을 시작한 고씨는 점점 게임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게임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실제 그는 ‘청교도’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실험 시작 두 달 만에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석 달째 되자 게임을 더 재미있게 잘하고자 돈을 주고 게임 아이템을 사게 됐다. 넉 달째가 되자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불안해지고, 놀아 달라는 아들에게 짜증을 내는 지경이 됐다. 벌건 대낮 업무 시간에도 짬짬이 게임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게임 중독 실험을 끝낸 다섯 달째에는 두통 외에 손목과 목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고씨는 ‘바보상자’라고 폄하되던 TV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게임에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언론에서 게임을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라고 표현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야기, 메시지, 감동이 모두 빠져 있는 게임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시간 때우기 도구’란 것이 그의 결론이다. ●게임서 사회성·경제관념 배워? 게임회사 홍보일 뿐 게임을 하면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이 길러지며,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은 모두 게임업계의 홍보전략일 뿐이라고 고씨는 잘라 말한다. 방학을 맞아 게임에 푹 빠진 자녀가 안타까운 부모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하다. 저자는 자녀를 게임의 늪에서 끌어올리는 방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부모가 게임을 함께하면서 학습만화, 여행, 운동, 사진 등으로 관심을 돌려 보라고 조언했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빠사진’으로 美 울린 소년

    ‘아빠사진’으로 美 울린 소년

    1주일 전 열 살배기 소년 브래이든 니콜스는 엄마 제시카에게 문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빠는 언제 돌아와서 우리랑 캠핑가는 거야?” 아빠 브라이언 니콜스는 육군 헬기 조종사로 아프가니스탄에 두 달간 파견 중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인 지난 6일 제시카는 남편 브라이언이 탈레반의 공격에 숨진 30명의 미군에 포함돼 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아들에게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다. “얘야,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아니?”라는 말로 겨우 입을 뗐다. 그러자 아들은 뭔가를 직감한 듯 엄마 품에 힘없이 안겨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날 아들은 울다 지쳐 강아지를 안고 잠들었다. 다음 날 TV에서 아프간 전사자 관련 뉴스를 보던 아들이 물었다. “왜 다른 군인 아저씨 사진은 나오는데 아빠 사진은 안 보이는 거야?” 희생자 가족이 온라인에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말에 아들은 엄마 손을 끌고 컴퓨터 앞으로 갔다. 그리고 CNN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우리 아빠는 어제 아프간에서 전사한 30명 중 한 분입니다. 아빠 사진이 TV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글을 수만명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퍼날랐다. ‘네 아빠는 영웅이란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다음 날인 8일 엄마는 아들에게 댓글들을 보여줬다. 아들은 그것들을 다 읽더니 말 없이 자리를 떴다. 잠시 후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엄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다. 그리고 옷장 안에 누워 아빠 사진을 보며 울고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알콩달콩 프랑스 새댁 에바의 신혼일기가 시작된다. 대학원 졸업 후 한국에서 프랑스어 강사로 일했던 에바.모임에서 우연히 한국 남자 노기현씨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생일이 비슷하다는 공통점에 점차 가까워진다. 3년의 연애 끝에 올해 3월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다. 신혼 향기가 폴폴 풍기는 에바·노기현 부부를 만나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평화로운 오후,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준다던 덩치미 아저씨. 몸에 좋은 채소들이 골고루 들어 간 비빔밥을 딸기와 친구들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고기가 안 들어간 비빔밥은 맛이 없다며 짜증을 부리던 바나나는 급기야 고기를 달라며 떼를 쓰기 시작한다. 이를 보다 못한 덩치미 아저씨는 바나나에게만 고기를 주는데…. ●MBC프라임(MBC 밤 12시 30분)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의 의약품과 콩완자튀김, 된장소스샐러드 등의 퓨전음식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 두유영양밥, 두유파스타, 단호박두유스프 등의 두유 요리가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두유 화장품과 콩비지 도넛까지, 콩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30분) 은혁이 엄마는 은혁이가 밝은 아이기에 큰 걱정 없이 아이를 키워 왔다. 그런데 요즘 은혁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은혁이의 머리엔 500원 동전 크기의 탈모가 생겼다. 은혁이는 엄마와 머리카락을 뽑지 않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기만 하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손톱만큼 작은 얼굴 안에서 각각의 표정이 살아 있는 송규태 화백의 작품들. 그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그리는 법이 없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집중력 하나로 그 작은 선들을 그려낸다. 50년간 민화의 길을 걸어오며 끊어져가는 맥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현대 민화의 대부, 송규태 화백. 그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경북 성주군 수륜면 작은리 개티 마을에는 팔순이 훌쩍 넘은 산골 할매들이 살고 있다. 60여년간을 동고동락하며 형제 부럽지 않은 우애를 과시하는 산골 할매들. 먹성 좋고 유쾌한 다산댁 할매와 멋쟁이 두리실댁 할매, 그리고 분위기 담당 산막댁과 막내 지수골댁 할매가 뭉치면 세상 부럽지 않다는데….
  • [열린세상] 사람의 도리와 일본인의 의식구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사람의 도리와 일본인의 의식구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사람의 도리란 육신의 원초적인 욕구에 매달려 가지 말고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아니될 것을 가려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치에 맞게 살라는 의미다. 도리의 도(道)는 육신의 명이 다하는 날까지 가야 하는 삶의 길을 말하며, 리(理)는 육신 속에 깃들어 있는 사람의 주관자, 즉 마음이다. 서양에서는 초자아(超自我) 또는 양심이라고 한다. 사람의 행동은 사전에 마음 또는 양심에 의해 통제됨으로써 절제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때 비로소 사람으로서 진면목이 나온다.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면 마음의 분별에 따라 선택된 행동으로 길을 걸어가야 도리를 지킨다고 할 수 있다. 왜 사람은 도리가 필요할까? 얼마 전 어느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군가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뒤에 초등학교 2학년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뒤따라 들어왔다. 나는 무심코 안쪽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내려야 할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내리려고 하는데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가 문 가운데 서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비켜주지 않았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이면서 꼬마에게 조금만 옆으로 비켜줄 것을 주문했지만, 아이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양보해줄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엘리베이터 문은 닫혔고 필자는 어린아이에게 “만약 네가 내리려고 할 때 앞에 서 있던 내가 비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대뜸, “아저씨가 알아서 내려야지 그게 내 책임인가요?”라고 오히려 나를 나무란다. 옳고 그름을 떠나 어울려 사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인식이 없다. 아이에게서 사람의 체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있는 것인지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졌다. 우리들은 이런 행태들을 여러 곳에서 무수히 목격했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잡아준 이 없이 지금까지 지나쳐 왔다.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잊어 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는 지구상의 어떤 생물도 DNA 속에 스스로 자살하도록 명령하는 체계적 유전인자는 없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람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버리거나, 때로는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몸을 던져 희생하는 행태는 동물과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동양적 관점에서 볼 때, 이타심이 스스로 육신을 포기토록 하는 것은 분별력을 가진 마음이 삶의 가치 이상의 무엇을 선택한 경우 일어난다. 사람이 도리를 다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과 달리 본능적 욕구를 제어하여 사람으로서 인격을 갖추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그곳에 가겠다고 입국하면서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다. 우리 국민들은 저들이 성인이고 배운 자임에도 양심의 가책이 없는 막가파식 떼거지에 다시 한번 아연실색하고 있다. 우리가 분개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린 학생처럼, 어울려 사는 이치를 모를 뿐만 아니라 도리를 벗어나 벌이는 한심하고 유치한 작태 때문이다. 인품은 사람이 도리를 다했을 때 다가온다. 애당초 그들의 기운은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사람다움이나 국가다움의 도리를 기대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말과 행동이 반드시 일치해야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여겨왔기 때문에 항상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보여주었고, 그들은 이 점을 악용하여 왔다. 그러나 저들은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까지 모두가 이중적 기질과 잣대를 갖고 있어 언제든지 우리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과거 36년의 역사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우리와는 달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흔적을 남기고 흠집을 만들어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행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그들의 얕은 꾀에 속거나 끌려가서는 안 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우리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끈다면 이 땅에 다툼과 반목은 잦아들고 나라는 더욱 강대해져 다시는 저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 [2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무슨 일이 생겼다하면 어디선가 쏜살같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동네의 일본인 부녀회장 오스기 사토미씨다. 15년 전 시집 와 농부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 명랑하고 성실해 동네 사람들에게 1등 며느리로 인정 받았다. 그리고 2년 전부터는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데.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복잡한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더위에 지친 딸기와 친구들이 산다. 덩치미 아저씨에게 에어컨이 있다는 말을 들은 바나나. 에어컨을 가지고 와 밤새도록 쌩쌩 틀어버린다. 결국 딸기 마을은 전기가 나가 며칠 동안 암흑에 휩싸이고 만다. 겁이 난 딸기와 친구들은 덩치미 아저씨에 찾아가 해결책을 구한다. ●계백(MBC 밤 9시 55분) 의자를 대신해 궁궐에 가게 된 계백은 정체가 탄로나 취조를 당하게 되지만 은고의 도움으로 간신히 풀려난다. 만신창이가 되서 돌아온 계백의 모습에 무진은 가슴이 아프고, 그런 무진을 본 계백은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 다짐한다. 한편 의자의 본심을 헤아릴 수 없는 사택비는 의자를 불러 지난 날 선화의 주검 앞에서 속삭이던 말이 뭐냐고 캐묻는다. ●1 대 100(MBC 밤 8시 50분) 가수 김종국의 친형이자 주목 받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 김종명과 개그부터 뮤지컬까지 섭렵한 재주 많은 입담꾼 김숙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KBS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 팀’ ‘은행가 남자들’ ‘해돋이 음악회’, 그리고 73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과연 최후의 1인은 누가 될까.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30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신나게 율동을 따라하는 순간, 망부석처럼 앉아 친구들만 멀뚱멀뚱 바라보는 오늘의 주인공 서은성. 소리에 예민해 노래 듣는 것과 텔레비전 보는 게 딱 질색이라고 한다. 심지어 친구들이 주는 과자도 단 한 번도 받아먹은 적이 없다. 엄마는 이런 은성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런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멜로다큐 가족(KBS1 밤 11시) 경남 창원시 진해의 작은 섬마을 연도. 이곳은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사방이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아이들에게 수영장이자 고둥을 잡을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되고, 드넓은 모래사장은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다, 산, 그리고 섬의 모든 것 들을 사랑한다는 세 남매와 그 가족을 만나 본다.
  • 회담중 파리 날아와도 눈 깜짝 않는 ‘냉혈한’

    회담중 파리 날아와도 눈 깜짝 않는 ‘냉혈한’

    ‘부드러운 카리스마…선비형 외교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한 한국 외교가의 주된 평가다. 그는 전임 강석주 외무상(현 부총리)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6자회담에서 그를 지켜봐 온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시골아저씨처럼 부드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2007년 10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김 부상을 만난 적이 있는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유가 있으면서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6자회담에 속도 좀 내보시오’라고 했더니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잘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한마디 했다. 점잖으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져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강석주 밑에서 트레이닝을 잘 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대미·북핵 외교를 담당해 왔지만 이렇다 할 만한 에피소드는 없는 편이다. 그만큼 무난하고 특징적인 성격이 없다는 얘기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강석주는 굉장히 성질이 뜨거워서 흥분하면 언성을 높이거나 책상을 치는 일이 빈번했던 반면, 김계관은 그런 기억이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말수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드러움 속에서도 차가운 일면이 숨어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담 도중 파리가 날아와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냉철한 사람”이라면서 “언동이 부드럽다는 것이지 입장을 관철시키는 데에는 명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70㎝의 비교적 단신인 그는 영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무대에서는 항상 통역을 대동해 실제 영어 실력이 어떤지는 확인된 것이 없다. 종류를 불문하고 술을 잘 마시는 애주가로도 알려져 있다. 천영우 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폭탄주를 즐기기도 했다.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그는 1969년 알제리 주재 대사관 촉탁으로 근무하면서 외교가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그가 해외주재 근무를 한 것은 이때뿐으로 줄곧 본부에 근무했다. 그가 북·미 외교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것은 1993년 강석주 당시 제1부부장과 함께 북·미 고위급회담 차석대표로 참석하면서부터다. 이후 고비 때마다 북·미 관계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6자회담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과 함께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냈고,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사건으로 6자회담이 삐걱거리자 2007년 1월 힐 당시 차관보와 베를린 회동을 전격 성사시켜, 같은 해 6자회담에서 2·13 합의와 10·3 합의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외무성 제1부상에 임명되면서 1세대 강석주를 잇는 2세대 핵심 외교관으로 자리 잡았다. 리용호 부상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됨에 따라 김계관은 실무선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강석주가 해 왔던 총괄기획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계관의 역할을 ‘강석주의 앵무새’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다. 이렇다 할 출신배경도 없고 전임 강석주처럼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보를 할 정도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계관이 제1부상에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단독 방미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이번 방미에서 그의 ‘활약’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대북 정책은 더 많은 짐을 지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깔깔깔]

    ●공짜로 밥먹기 준비물:능숙하게 밥을 먹는 연기력과 가죽점퍼 입은 30대 중반의 아저씨 한 분.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식당에 편안히 들어가 소머리국밥 하나를 시킨다. (주위를 자주 둘러보며 빨리빨리 시킨다.) 2. 거의 다 먹을 때쯤 문 밖에 있는 30대 중반의 아저씨에게 신호를 보낸다. 3. 30대 중반의 가죽점퍼 입은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오며 나에게 “○○○이시죠? 경찰인데요,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라는 말을 날리며 가죽지갑을 열어 교통카드를 보여준다. 4. 그리고 나는 재빨리 아저씨를 밀치고 도망쳐 밖으로 나온다. 5. 아저씨도 나를 잡는 것처럼 하면서 도망 나온다. ●난센스 퀴즈 ‘당신은 지상 최고의 미남미녀다.’를 네 글자로 말하면? 답:고걸 믿니.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왜 서 있을까? 답:의자가 없으니까. 콜라와 마요네즈를 섞으면? 답:버려야 한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여름방학 특별기획 휴먼플래닛(KBS1 밤 10시) 인간은 산소 없이 살 수 없다. 당연히 물속에서도 살 수 없다. 하지만 바다의 풍요로운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있다. 태평양에서 상어와 함께 사는 사람들, 숭어를 잡기 위해 돌고래를 이용하는 사람 등 기발한 방법으로 바다 생활에 적응하며 사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오토 마을 붕붕 친구들(KBS2 오후 3시 35분) 마리아는 교수님이 오랜만에 청소하는 것을 본다. 그 모습을 보고 마리아는 엘로드 아저씨에게 보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낸다. 바로 낡고 지저분한 엘로드 아저씨의 집을 청소해 주는 것이다. 마리아는 친구들과 함께 엘로드 아저씨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그런 다음 엘로드 아저씨를 마을로 데려오는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영옥은 태풍이 여자와 데이트하러 간다는 내용을 엿듣게 된다. 그 후 샛별과 태풍을 이어 주려는 영옥은 태풍이 데이트하러 나갈 때마다 매번 훼방을 놓는다. 한편 순덕과 옥엽이 사귀고 있는 것을 우진이 알게 된다. 순덕과 옥엽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을 지켜 달라고 말하면서 남 몰래 사랑을 키워 나간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유이의 꿀벅지가 사라졌다.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 그리고 꿀벅지로 오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유이. 그런데 그녀가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꿀벅지에서 매끈한 다리로 변신한 유이의 각선미 관리 비법은 무엇일까. 음식 조절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 명품 각선미를 위한 유이의 운동법을 ‘한밤의 TV연예’에서 공개한다.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일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하는 재앙부터 매일같이 마주하는 위험까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은 언제 닥칠지 모른다. 인간의 힘으로 재난을 막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재난이 닥쳤을 때 생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재난 전문가와 참사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여왕의 전설 편에 ‘갈색추억’의 히로인 한혜진(사진)과 ‘서울대전대구부산’의 댄스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출연한다. 한동안 가수 활동에 전념했던 한혜진이 오랜만에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그동안 순탄치 않았던 가수 생활을 모두 털어놓는다. 이어서 그녀들이 직접 전수해 주는 음치 극복 비법을 공개한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필리핀 또순이가 한국 노총각을 만났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11남매를 위해 고향을 떠나 레바논에서 일했던 필리핀 여인, 제니퍼. 그리고 오랜 선원생활로 혼기를 놓쳐버린 한국 남자, 석명철 씨.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짝꿍 제니퍼·석명철 부부를 만나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딸기는 복잡한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런 딸기에게 날아온 한통의 편지. 곧 딸기마을로 돌아온다는 덩치미 아저씨의 편지다. 그 후 딸기는 덩치미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친구들에게 덩치미 아저씨는 굉장히 멋진 분이라고 얘기한다. 딸기의 말을 들은 바나나는 덩치미 아저씨에게 질투를 느끼며 경계한다.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신우와 영심은 팀 야유회를 준비하느라 한껏 들떠있다. 하지만 이내 야유회는 취소되고, 신우는 영심과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야유회가 취소됐다는 걸 안 영심. 그렇게 두 사람은 섬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왠지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한편 상우는 입대하고, 상우 어머니는 순정과 연정 자매를 찾아와 각서를 요구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휴대 전화기에 세탁기, 그리고 카메라까지. 기계와 사랑에 빠진 아이가 떴다. 앉으나 서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람보다 기계가 최우선인 서휘.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애지중지하기 바쁘다. 서휘는 어쩌다 그 많은 것들 중에 기계와의 사랑에 푹 빠지게 된 걸까. 엄마, 아빠보다 기계가 먼저인 서휘의 ‘사회성’ 끌어올리기 대작전을 공개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천.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은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고장이다. 굽이굽이 산허리를 감돌아 오르노라면 한적한 골짜기마다 초록이 지천인 싱그러운 자연의 합창이 들리는 홍천의 계곡. 용소계곡의 때 묻지 않은 비경에 반해 14년 동안 살아온 황병익 부부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전남에 위치한 아름다운 땅 끝 마을 해남. 그곳에 이완열, 박은숙 부부가 산다. 아들 셋을 낳고도 딸을 포기 할 수 없어 줄줄이 낳은 게 어느덧 아들만 여섯이 되었다. 집안은 어딜 가든 시끌벅적, 잘 다투는 아이들 탓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소시지 반찬을 사수하려는 넷째와 다섯째의 모습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지 오래인데.
  • 19전 20기 소감… 하늘의 아내 이름 불렀다

    은빛의 우승트로피 ‘클라레 저그’가 품에 들어온 순간,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그녀가 지금 저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겠지요.” 2006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헤더 얘기였다.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는 것도, 한물간 늙은이 취급을 받는 것도 클라크를 막지 못했다. 스무 번이나 브리티시 오픈의 문을 두드린 끝에 그는 기어코 챔피언이 됐다. 18일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클라크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그의 나이 42세 337일 되는 날이었다. 45세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리 바버(미국·1961년), 44세로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로베르토 데 빈센조(아르헨티나·196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90만 파운드(약 15억원).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니었던 클라크가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힘이 컸다. 1991년 데뷔해 2000년 앤더슨 컨설팅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4홀 차로 꺾고 우승할 때가 그의 전성기였다. 21번이나 우승했지만 2003년 이후 좀처럼 우승을 하지 못했다. 가정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2005년부터는 아내를 간호하느라 대회에도 자주 나가지 못했다. 결국 2006년 8월 사별하고 두 아들 타이런과 코너를 혼자 키웠다. 2008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2승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때 세계 랭킹 톱10 안에도 들던 그였지만 최근에는 111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골프가 지긋지긋할 때도 있었지만 도저히 무너질 수 없었어요. 연습, 또 연습, 계속 연습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겁니다.”라고 클라크는 말했다. 이어 “헤더가 날 자랑스러워하겠죠? 아마 ‘그것봐 내가 뭐랬어’라며 좋아할 거예요. 이번 우승은 두 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라며 그는 우승하자마자 아내와 아들을 입에 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인 앨리슨 캠벨과 약혼한 상태다. 그의 소탈한 성품은 많은 팬을 불러모으는 원동력이다. “저한테 기품이나 위엄은 없잖아요. 전 그냥 골프치는 아저씨일 뿐이에요.”라는 클라크는 우승 후 할 일을 물으니 “클라레 저그에 기네스 맥주를 가득 채워 먹는 것”이라고 짓궂게 답했다. “고향에 가면 동네 사람들한테 한 잔씩 돌릴 거예요. 저도 잔뜩 취할 거고요.” 그의 동포이자 같은 메이저 챔피언이기도 한 그레이엄 맥도웰과 로리 매킬로이는 “DC(클라크의 애칭)와 취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벼른다. 영국 골프팬들은 그가 2006년 사별하고 한 달도 안 돼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해 사흘 내내 승리를 따내 유럽의 완승을 이끌던 장면을 여전히 기억한다. 클라레 저그를 안고 우는 클라크를 바라보며 많은 갤러리들이 함께 울어줬던 것도 그의 인간적 성품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그를 마지막까지 바짝 추격한 필 미켈슨(미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화제가 됐다. 둘은 같은 해에 데뷔했지만 무엇보다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 역시 유방암으로 투병하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아내가 암에 걸린 것을 알았을 때 클라크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2006년 라이더컵 개막식에 혼자 나온 클라크를 위해 에이미는 그와 미켈슨 사이에서 걷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세계 랭킹 30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또 EPGA 투어에서는 2018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가 될 경우 2016년까지 PGA 투어에 자동 출전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그는 아직 PGA 멤버는 아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깔깔깔]

    ●스트리트 파이터 최불암이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했다. 그리고 나서 이발소에 찾아갔다. “아저씨, 제 머리를 달심처럼 깎아주세요.” 이발사는 솜씨좋게 달심처럼 머리를 깎아주었다. 머리를 깎고 난 최불암이 하는 말, “왜 팔이나 다리는 안 늘어나는겨?” ●금연이 곧 장수? 골초 두 명이 담배를 피우며 나눈 대화다. “담배를 안 피우면 장수한다는 게 사실일까?” “아냐, 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응. 그 얘기 듣고 내가 시험 삼아 하루 끊어 봤거든….” 하며 말끝을 흐리자 친구가 대답을 재촉했다. “그랬더니 말야, 하루가 어찌나 긴지 정말 오래 사는 기분이 들더라고!”
  • [길섶에서] 아침인사/주병철 논설위원

    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위층에서 먼저 탄 고등학생이 가벼운 목례를 한다. 고3 같은데 아래층에 사는 아저씨(?)한테 인사를 하는 게 대견스럽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마주치는 청소부, 경비원 등과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건넨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안면이 있는 비슷한 또래나 다소 연배가 낮은 직장인과 만나면 고개가 금방 숙여지지 않는다. 서로 눈길을 피한다.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왜 그런지 꼭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내가 먼저 인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게다. 찜찜한 아침이다. 출근길에 반갑게 나누는 인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누구를 알고 싶어 나누는 인사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돼 억지로 나누는 인사도 아니다. 그냥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잘은 모르지만 인사를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다. 돈 안 들고 즐거울 수 있는 인사 나눔에 왜 그리 인색한 걸까. 알량한 자존심이 부끄럽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18분의 소통 TED 2011] “구텐베르크의 활자처럼 테드의 가치·정신 공유”

    [18분의 소통 TED 2011] “구텐베르크의 활자처럼 테드의 가치·정신 공유”

    그는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조력자에 가깝다. 하지만 그가 부르면 빌 게이츠나 앨 고어 같은 세계적인 명사들이 주저 없이 달려온다. 평범한 주부나 아프리카의 소년도 그의 손을 거치면 전 세계 수억명이 열광하는 동영상의 주인공이 된다. 프레젠테이션의 천재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잡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남자. 바로 테드(TED)의 아버지로 불리는 크리스 앤더슨(54)이다. ●테드, 독특한 인생 역정의 결과물 “우리의 콘퍼런스와 동영상을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기념비적인 사람들이 진행하는 눈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 세계에 공짜로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드 글로벌 콘퍼런스 2011’의 사전 행사가 열리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컨벤션센터 무대 위에 앤더슨이 올랐다. 테드의 정신을 퍼뜨리는 세계 40개국 110여명의 테드x(지역 조직) 운영자들을 교육하는 ‘테드x 워크숍’ 행사장이었다. 앤더슨은 테드를 ‘활자’에 비유했다. 그는 “여기에는 고작 100명가량의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을 뿐이지만, 그들이 각자 위치에서 테드의 가치와 정신을 말하기 시작한다면 전 세계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마치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발명해 책을 보급하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고 나누는 테드의 형식과 진행 방식, 정신은 앤더슨이 살아온 독특한 인생의 결과물이다. 파키스탄 오지에서 태어난 그는 파키스탄 외에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3세까지 히말라야 산 속의 미국계 학교를 다녔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가 철학으로 진로를 변경했고, 졸업 후엔 영국 식민지인 세이셸 제도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다 영국의 조그만 출판사를 인수해 초창기 컴퓨터 잡지를 창간했다. 급격히 불기 시작한 컴퓨터 붐을 등에 업고 잡지는 급성장했지만, 앤더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7년 뒤 미국으로 거점을 옮겼다. 앤더슨은 “더 넓은 시장에 도전하고 싶었고 어린 시절부터 상상하던 미디어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1994년 창간한 ‘비즈니스 2.0’은 그를 130개 잡지사를 아우르는 미디어 재벌의 위치에 올렸다. 2001년 앤더슨은 새플링 재단을 통해 캘리포니아의 조그마한 행사에 불과했던 테드를 인수한다. 앤더슨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그들에게서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내걸고 테드를 몽땅 바꾸기 시작했다. 폐쇄적으로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이 참가할 수 있던 테드를 동영상 기반의 공개 서비스로 바꿨고, 영리를 추구하던 구조를 비영리로 전환했다. ●편한 옷차림의 동네 아저씨같은 큐레이터 테드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앤더슨을 만날 수 있다. 스스로를 ‘큐레이터’라 칭하며 행사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50여명의 테드 강연자가 무대에 등장하기 전 항상 앤더슨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그는 강연자를 소개하고 때로는 질문과 찬사를 보낸다. 콘퍼런스 전체를 이끌어가는 사회자인 셈이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그 콘퍼런스 준비 단계부터 이미 시작된다. 강연자 선정과 섭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강연자의 발표 방식에도 개입한다. 콘퍼런스 강연자들은 사전에 콘퍼런스콜이나 화상통화, 직접 미팅을 통해 앤더슨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빌 게이츠가 강연장에서 날린 모기를 비롯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수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동영상 중 상당수가 그의 두뇌에서 나온 것들이다. 현장에서 만난 앤더슨은 신비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헐렁한 티셔츠에 흰색 면바지를 입은, 마치 동네 아저씨처럼 보이는 그는 테드 참가자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녹아 들어갔다. 함께 어울려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어떤 질문에도 흔쾌히 답했다. 테드의 정신을 묻자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잡담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 시간에 보다 많은 가치로운 아이디어를 확산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훨씬 보람된 일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직접적인 답변은 아니었지만, 그가 테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테드의 가장 큰 원칙’으로 알려져 있는 강연 시간 제한 ‘18분’에 대해서는 테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준 코언이 대신 대답했다. “예를 들어 15분으로 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앤더슨이 사람들은 15분에는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지만, 18분이라고 하면 특별한 의미를 둘 것이라고 제안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테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알고 있으며 테드의 기본과 정신은 항상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든버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하철 매너손 논란…추행추방 공감 vs “난 아냐” 반감

    지하철 매너손 논란…추행추방 공감 vs “난 아냐” 반감

    지하철 매너손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6일 ‘예비약사’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지하철 매너손’이라는 글이 논란을 부른 것. 아침 7시 반 혼잡한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이 여성은 성희롱 오해를 받지 않게 남성들이 손을 올리고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대부분 ‘지하철 매너손’ 글에 공감을 표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의 남성들은 “만원 지하철에서 신체접촉은 불가피한 일”, “모든 남성들을 변태로 모는 것은 아닌지” 등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하철 매너손 논란을 부른 여성은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을 탔는데 남성들에 둘러싸이게 됐다”며 “옆에 할아버지는 제 엉덩이 옆을 툭툭 치셨고 뒤에 회사원 아저씨의 손도 제 엉덩이가 닿을만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고 불쾌감을 느낀 경험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또 “엉덩이를 친 것은 지하철 운행으로 인한 반동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남자들이 억울한 성희롱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손을 올리고 있으면 감사하겠다. 남자들 기도하는 손 어려운가요?”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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