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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단신]

    새달 5일 국립현대무용단 ‘11분’ 국립현대무용단이 안애순 신임 예술감독 체제의 첫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 달 5~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11분’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춤꾼 5명이 무용수이자 안무가가 되어 11분간 각자의 무대를 꾸민다. 1만 5000~2만원. (02)3472-1420. 극단 노을 정기공연 ‘안녕, 피아노’ ‘안녕, 피아노’는 극단 노을의 제30회 정기 공연으로 외부 작가와 연출가, 배우를 객원으로 기용한 첫 작품이다. 경제적으로 몰락한 가족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모텔과 그 모텔에 놓인 피아노의 대조를 통해 보여준다. 9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을소극장. 전석 2만 5000원. (02)921-9723. 새달 1일까지 연극 ‘외로운 사람’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은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우리나라의 한 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재창작한 무대다.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전석 2만원. 010-5489-0233.
  • [행복한 꿈만 꾸렴…취약계층 어린이 건강 대작전] 원기보충 한약 ‘허준 아저씨’ 양천구

    양천구가 어린이 건강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 드림스타트센터는 어린이들의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한 예방 서비스와 영양요리교실, 예방접종 등 다양하고 알찬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스타트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한부모 가정과 기초수급자 가정 등의 어린이 200여명 정도다. 질병 예방 서비스는 함소아 한의원의 후원으로 만 3~5세 어린이들에게 여름철 원기를 보충하는 ‘삼복첩’과 ‘동병하치 약선’(생맥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먹어 보는 영양요리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만 12세 여자어린이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는 드림스타트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3개 병원(이웃사랑소아청소년과, 메디힐병원, 튼튼소아청소년과)과 협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보건소 및 협약 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각종 건강교실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찜통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끊이지 않는다. 태양이 내리쬐는 드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바다가 손짓한다. 역동적이다. 델 듯한 뙤약볕과 해 질 녘 낙조, 바다가 만들어 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다. 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 역시 사뭇 다르다. 뜨겁게 달구어졌던 백사장은 밤이면 젊음의 열기로 꽉 찬다. 줄 잇는 축제와 공연은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전국 최대 자연 물놀이장인 부산 해운대구 우1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속살을 살짝 들춰 봤다. 광복절 휴일인 지난 1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환경미화원들이 힘차게 하루를 열었다. 어둠이 어스레히 묻어나오는 동트기 직전의 오전 4시. 이들은 밤새 백사장에 묻혀 있다가 반쯤 얼굴을 내민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페트병, 맥주병, 비닐봉지 등을 치우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비치 클리너 차량도 백사장을 고르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청소에는 평일 100여명, 주말과 휴일 150여명이 투입된다. 하루 수거량은 3~5t에 이른다. 이수섭 해운대구 청소계장은 “늦어도 오전 7시까지 새벽 청소를 끝낸다”며 “좋아진 기초질서 의식 덕택으로 배출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4교대로 24시간 해수욕장을 지킨다. 작업이 끝날 무렵 ‘원반의 불기둥’이 저만치 바다밑을 박차고 솟구친다. 날이 훤해지자 아침 운동과 산책에 나선 간편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댄다. 인근 식당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업주는 “피서철엔 아침 식사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빨강·노랑·파랑 등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가득 덮으면서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선다. 3000여개가 일제히 들어선다. 진짜(?) 물놀이가 시작되는 정오부터 햇볕에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만큼이나 많은 인파로 빼곡해진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을 찾은 인파는 50만명을 웃돌았다. 임해행정봉사센터 관계자는 “이어진 무더위에 휴일이라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 물살을 가르며 신바람을 일으키는 제트스키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저만치 날려 보낼 만했다. 모래찜질을 하는 아저씨·아줌마,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곁눈질하는 청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한 아이들…. 일부 젊은이들은 열심히 가꾼 구릿빛 몸을 한껏 뽐내며 이리저리 백사장을 왔다 갔다 한다. 검게 탄 피서객들은 짠물을 뒤집어써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연방 흐르는 이마의 땀을 훔쳐 내면서도 잔뜩 웃음을 머금고 있다. 한 파라솔 대여업자는 “최근 매출이 껑충 뛰었다”며 웃었다. 동네 사람도 눈에 띈다. 이도인(37·해운대구 우동)씨는 “가까이 살아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챙겨 왔다”고 말했다. 어스름 어둠이 찾아들면 해수욕장은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복수라도 하듯 밤을 한껏 즐긴다. 백사장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다. 가족, 친구, 연인, 대학 동아리 등 다양하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짝을 찾아 나선다. 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 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 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 한 늑대는 “적금도 넣고 보험도 들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며 건전한 직장인임을 강조하며 접근했다. 살포시 웃는 여우 또한 호감을 보이면서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 김모(25·회사원)씨는 “해운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나가는 여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인근 호텔과 호프집, 노래주점과 클럽 등에서도 바깥 못잖은 질펀한 놀이가 이어진다. 더러는 추태로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인 이들은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는가 하면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해 안전사고 우려도 키웠다. 술병, 안주, 포장지 같은 쓰레기도 이곳저곳에 나뒹굴었다. 노점상 등도 해수욕장의 무질서를 부추긴다. 술, 젊음이 어우러지다 보니 갖가지 충돌도 발생한다. 해운대 바다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운대해수욕장에 무질서와 혼란만 난무하는 건 아니다. 백사장 곳곳에서는 음악 동아리들이 연주와 마술 공연 등으로 피서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입추를 한창 넘겼지만 아직 한여름인 해운대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 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도 따뜻하게 감싸며 어루만지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겪어 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 많은 것을 감춰 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사진 찍을 때도 예쁜 척 금지, 브이(V)자도 금지, 인위적인 표정과 포즈 모두 금지예요. 자유롭고 개성 있는 모습이 저희 색깔이니까요.” 머리에 쓰는 헬멧을 바구니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14일 서울신문사를 찾은 5인조 신인 걸그룹 크레용팝(웨이, 소율, 금미, 초아, 엘린)은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첫눈에도 ‘심상찮은’ 걸그룹이다. 단추를 목까지 채운 티셔츠에 미니스커트 아래로 긴 트레이닝복을 받쳐 입고 머리에 헬멧을 쓴 채 ‘빠빠빠’를 외치는 이들은 민망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춤 동작 없이도 맹렬한 기세로 가요계에 급부상했다. 재미있는 안무, 신나는 노래가 이들의 병기다. “‘빠빠빠’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게 돼 한동안 적응이 안 됐어요.”(소율),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빠빠빠’가 1위를 한 날 눈을 씻고 차트를 다시 봤어요. 저희끼리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죠.”(웨이) 지난해 7월 데뷔한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중고 신인’이다. 데뷔 앨범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실패했고, 석 달 뒤 낸 두 번째 앨범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세 번째 앨범 타이틀곡 ‘빠빠빠’도 초반에 묻히는 듯했으나 한 달여 만에 역주행해 정상까지 올랐다. “‘빠빠빠’가 음원 순위 100위에 걸쳐 있어서 기뻤어요. 그것도 처음이었거든요. 잠깐 내려가는 듯했는데 SNS에서 뮤직비디오와 안무 연습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초아) “가요 관계자들이 예전에는 음반을 내면 순위가 점점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요즘은 이런 일이 통 없었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구요.”(엘린) 이들의 안무를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특히 다섯 명의 멤버가 5기통 엔진처럼 뻣뻣한 자세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직렬 5기통’ 춤은 장안의 화제다. “원래는 위아래로 뛰는 동작만 있었는데 체력 소모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점프할 때 손동작을 추가했는데 피스톤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주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어요. 원래 저희는 ‘두더지춤’, ‘점핑춤’, ‘널뛰기춤’이라고 불렀었죠.” 실제로는 도입부에 손을 45도 각도로 올려붙이고 추는 개다리춤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들은 “뛰어다니는 동작이 많아 숨이 차지만 무대에서는 티 안 내고 밝게 웃으려고 표정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래와 춤은 연예인은 물론 경찰관, 외국인들까지 패러디에 동참하며 신드롬을 낳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가 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구라용팝’도 그중 하나다. 따라하기 쉽고 코믹한 안무에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이들은 ‘제2의 싸이’로 불린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년간 바이러스처럼 퍼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이을 스타가 탄생했다”며 크레용팝을 소개했다. 세계적 음반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도 앨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싸이 선배님에 비하면 저희는 코흘리개인 셈인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소니와 계약한 것도 기분 좋구요. 코믹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도 저흰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저희만의 유쾌한 면모를 원없이 보여 줄 수 있잖아요.” 히트곡 ‘빠빠빠’가 탄생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다. 데뷔 앨범을 내고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던 이들은 자신들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2집 ‘댄싱퀸’ 때부터 트레이닝복을 입기 시작했다. 후속곡 ‘빙빙’으로 활동할 때도 교복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불량 여고생을 콘셉트로 잡았다. “아이돌 홍수시대이다 보니 좀 더 과감히 우리 색깔을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댄싱퀸’ 때 발차기와 고독춤 등 특이한 안무를 살리려고 트레이닝복을 입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죠. 원래는 쫄쫄이를 입으려고 했는데 발차기 느낌이 잘 안 살아서 트레이닝복으로 바꿨어요. 그때부터 일명 ‘추리닝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팬들이 생겨났어요.”(웨이) 털모자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동, 홍대, 신당동 등 길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우리가 가수인지 댄서인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옷에다 그룹과 멤버 이름을 새겨넣기까지 했다. 수도권 지역은 아마 거의 다 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헬멧을 쓰게 된 것은 초아의 아이디어. 초아는 “독수리 5자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이들의 의상은 다 합해 대여섯 벌이 고작이다. 헬멧에 있는 두 줄의 띠는 매번 매니저가 색깔을 바꿔 붙인다. 삼복더위에 온몸을 꽁꽁 싸맨 의상이 더울 법도 하지만 트레이닝복 예찬론을 펼쳤다. “데뷔 때는 저희도 하이힐에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고 춤을 췄는데 모두 다 뺐어요. 요즘은 다른 걸그룹들이 밥을 먹어도 배 안 나와 보여서 좋겠다고 부러워해요.” 크레용팝의 뒤에는 30~40대 아저씨팬들, 일명 ‘저씨팝’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공개방송 때 ‘저씨팝’들도 트레이닝복에 헬멧을 쓰고 오셔서 우릴 응원해 준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도 미니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 과정에서 한때 일본의 괴짜 걸그룹들을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장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생각에 TV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인기가 수직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로 팬서비스를 할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빠빠빠’는 가사가 많지 않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저희 모습을 다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다음 앨범에는 발라드도 넣어 더 다양해진 색깔을 보여 드릴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대되는 ‘광복절 특선영화’…내게 맞는 영화는?

    기대되는 ‘광복절 특선영화’…내게 맞는 영화는?

    광복절을 기념해 채널 CGV가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채널 CGV는 광복절을 맞아 15일을 ‘8.15 한국영화의 날’로 정하고 오전 0시 20분부터 24시간 내내 한국영화로 이뤄진 광복절 특선영화를 방영한다. 광복절 특선영화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국권 수호 운동을 다채롭게 그린 영화 ‘한반도’, ‘원스어폰어타임’, ‘가비’ 등이다. 이외에도 ’나는 왕이로소이다’, ‘파닥파닥’, ‘아저씨’, ‘타짜’, ‘써니’, ‘연가시’ 등이 광복적 특선영화로 선정됐다. 네티즌들은 “광복절 특선영화 너무 기대됨”, “난 광복절 특선영화가 제일 좋더라”, “광복절 특선영화 보려면 하루 종일 방콕해야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실전! 근접 전투 CQB(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냉전은 끝났지만 세계는 테러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근접 전투(CQB)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도시전과 근접 전투에 특화된 기술과 무기를 활용, 근접전에서 적을 물리치기 위해 군대와 경찰이 실전에서 활용하는 CQB의 3요소인 기습, 속도, 과감한 공격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칼리(니켈로디언 밤 9시) 소년원에 복역 중이던 샘의 친구 데이나가 출소한다. 출소 기념으로 파티를 기획하고, 빈집에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때려 부수는 박살 파티를 연다. 파티의 실상을 모르는 칼리는 샘도 없이 그 파티에 가고, 파티의 폭력적인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한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샘이 파티에 나타나 위험에 처한 칼리를 구해낸다. ■한니발(AXN 밤 9시) 애비게일이 깨어나면서 홉스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애비게일의 치료를 맞게 된 알라나는 애비게일을 홉스와 공범으로 보는 세상의 시선과 크로포드 국장의 의심으로부터 애비게일을 보호하려 애쓴다. 다정한 아빠가 순식간에 살인마로 돌변했다는 사실에 매일 악몽에 시달리던 애비게일은 병원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극으로 만든 연출가 성재준의 야심작,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여행 판타지 뮤지컬 ‘뮤직박스’를 소개한다. 또한 할리우드의 두 거장 감독 조지 루커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두 감독 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본다. ■필 스펙터(스크린 밤 11시) 필 스펙터는 1960~70년 미국 음악계를 이끌던 인물 중 한명인 미국 음반 제작자다. 그는 전설적인 영국 그룹 비틀즈의 ‘렛잇비’를 비롯해 펑키록을 세상에 알린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미국 밴드 레이먼즈 등의 음반을 제작한 인물이다. 하지만 수많은 영광을 뒤로하고 스펙터는 2003년 여배우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호빵맨과 숲 속의 보물(애니맥스 오후 5시 30분) 숲에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킨탄은 할아버지가 잼 아저씨한테 전해 달라고 한 숲의 보물을 전달하기 위해 세균맨, 짤랑이, 해골맨과 함께 길을 떠난다. 세균맨과 짤랑이는 보물을 빼앗으려고 계속 킨탄을 방해하지만 천하장사 킨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잼 아저씨의 빵 공장에 도착한다.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어? 쟤는 왜 업혀 가지?” “바보야, 절름발이잖아. 절름발이.” 세일이의 등굣길은 늘 수군거림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꽂힌다. 허공에서 앞뒤로 흔들리는 세일이의 힘없는 다리다. 그럴수록 엄마는 등에 업힌 세일이를 힘주어 추스르며 말한다. “엄마랑 약속한 것 잊지 마.” 하지만 엄마와의 약속은 지키기 힘들 때가 더 많다. 기어서 복도를 지나는 그에게 아이들이 “야, 너는 개처럼 기어 다니냐?”며 조롱할 때면 눈물이 비어져 나온다. 소아마비는 전염된다며 버스에서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의 호통엔 분이 치받아 오른다. 엄마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눈치다. 화장실 간다는 말을 못해 수업시간에 오줌을 싸 버린 아들을 업고 오는 엄마의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다. 엄마는 하루 두번 세일이를 업어 나르며 등의 온기를 전하듯, 아들의 가슴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를 건네준다. ‘엄마의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인 셈이다. 책은 실제로 소아마비로 어머니 등에 업혀 매일 등하교했던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1960~1970년대, 자가용도 휠체어도 귀할 때였다. 문학박사인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이자 그리운 학교는 어머니의 등 학교다. “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묵묵히 업고 학교에 다니신 우리 어머니 등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입니다.”(작가의 글에서) 초등 3학년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전거 기증’ 중구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고자전거 90대 수리해 제공

    ‘가스통 아저씨’(북파공작원)들이 중구에 자전거 90대를 기증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구지회는 29일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중고 자전거 기증식을 열었다. 중고품을 깨끗하게 수리해 재활용한 것으로 이들은 20 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500여대를 지역 사회에 내놨다. 자전거 기부에 나선 것은 ‘보수꼴통’이라는 곱지 않은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지역 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들은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했다.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비교적 간단한 자전거 수리를 배우기는 어렵지 않았다. 서동춘 중구지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5명이 주택가와 도로변 등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절차에 따라 거둬들였다. 이렇게 모은 폐자전거를 을지로4가 중부시장 인근 컨테이너 박스 한쪽에서 수리했다. 녹을 깨끗이 제거한 후 광택을 입혔다. 그렇게 작업한 자전거 150대를 2009년 7월 중구청을 통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거기서 힘을 얻은 서 지회장은 또 열심히 폐자전거 100대를 고쳐 2010년 7월 중구 각 직능단체에 건넸다. 이런 친환경 녹색운동 실천으로 구의 도움을 받아 2010년 10월 을지로4가에 ‘자전거 무료이용 수리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전문 수리기술을 갖춘 회원 15명이 타이어 교체와 경정비 등을 무상으로 해 주고 주민이나 지역 단체에 자전거 기증도 한다. 동 주민센터와 아파트단지를 돌며 하루에 자전거 30~50대를 무상수리 해 주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증한 곳은 동주민센터와 직능단체, 중·고등학교, 어린이집 등이다. 서 지회장은 “앞으로도 우범지대 순찰과 자전거 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또 이웃집 아저씨…제주 잠자던 여아 성폭행범은 50m거리 주민

    제주의 한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혼자 잠자던 10대 여아를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사건 발생 1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5시쯤 가정집에 침입해 혼자 잠자고 있던 A양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뒤 강제로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허모(2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채취, 주변의 동종 전과자와 일반인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DNA 대조작업을 벌인 끝에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 10일 오후 7시쯤 제주지역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허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피해자 집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인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행 당시 허씨가 피임도구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길섶에서] 단골집/최광숙 논설위원

    다니던 미용실의 미용사가 어느 날 안 보이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다. 어렵사리 마음에 든 미용사를 찾아 겨우 정착했는데 어디서 다시 찾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맞는 미용사를 만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미용사를 거쳐야 하는지 남자들은 그런 마음을 잘 모를 것이다. 단골 동네 국수집이 사라졌다. 그 집 칼국수도 맛있지만 김치를 쫑쫑 썰어서 넣은 김치만두는 약간 칼칼한 게 예전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집 아주머니가 수지타산이 안 맞아 다른 곳에 순대국집을 열기로 했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에 문 닫기 전 그 집 만두를 미리 주문해다 냉장고 냉동실에 얼려 놓고 지금도 주말에 만두국을 끓여 먹는다. 세탁소 아저씨도 행방불명 상태다. 며칠 안 보이길래 처음에는 어디 아픈가 했더니만 그 아저씨는 이별의 통보도 않고 떠난 것이었다. 결국 다른 세탁소에 남편의 셔츠 등을 맡기는데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변화무쌍한 세태에 사람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요즘 딱 그 심정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여왕’ 고현정보다 빛나네… 어른까지 울리는 명품아역들

    ‘여왕’ 고현정보다 빛나네… 어른까지 울리는 명품아역들

    1980년대 대표 어린이 드라마인 ‘호랑이 선생님’. 이연수, 주희, 엄효정, 김진만, 윤유선 등 수많은 아역스타들의 산실이었다.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호랑이 선생님을 연기했던 배우 고 조경환은 ‘국민 선생님’으로 칭송받기도 했다. 30여년이 지난 요즘 아기자기한 옛 국민학교의 모습과는 상반된 초등학교의 단면을 그려낸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수목 미니 시리즈 ‘여왕의 교실’이다. 어른들이 현실에서 자행한 차별을 고스란히 따라 배운 아이들이 몸담은 초등학교의 모습을 왕따, 학교폭력 등에 담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마여진 선생’은 ‘호랑이 선생님’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당초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초점은 온통 아역 배우들에게 맞춰졌다. 지난 3일 밤 방영된 드라마에선 ‘악녀돌’인 샘 많은 부잣집 외동딸 ‘고나리’역의 이영유가 폭풍 오열 연기를 선보였다. 친구들을 속여 온 부끄러움과 분노를 참다 못해 끝내 터진 격분에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아역답지 않은 감정선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앞서 단짝 친구를 배신하고 친구들을 선동해 왕따시키는 연기까지 사실적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축은 따로 있다.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치는 아역 3인방이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서신애와 영화 ‘아저씨’ ‘이웃사람’의 김새론, 영화 ‘늑대소년’ ‘마음이’의 김향기, 모두 캐스팅 1순위로 꼽힌다. 마 선생에게 맞서는 반장 ‘심하나’역의 김향기는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살수차를 동원해 5시간이나 진행된 비 맞는 연기와 5m 깊이의 수중 촬영도 소화했다. 관객 650만명을 모은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은 모범생 ‘김서현’을 연기한다. 그동안 입양아·유괴아 등을 주로 연기해 ‘19금 전문 아역배우’란 애칭까지 얻었다. 김새론은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보는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놀라운 감성 연기를 펼치는 ‘은보미’역의 서신애는 큐사인이 떨어진 뒤 1초 만에 눈물을 쏟아내 ‘수도꼭지’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10년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선 어린 나이로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서신애는 “선배들께 조언도 구하고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왕의 교실’이 아역배우들의 연기로 호평만 받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묘사는 옥에 티로 지적된다. 지난 3일 방영분에선 초등학생인 고나리가 교실에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하다 좌절되자 칼로 담임을 위협하고 이를 제압하던 마 선생의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돼 논란을 불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아저씨가 된 X세대 초딩 아빠 오렌지족 SUV 끌고 캠핑 고고씽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아저씨가 된 X세대 초딩 아빠 오렌지족 SUV 끌고 캠핑 고고씽

    서울 변두리에서 10여년째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주성(44)씨. 김씨는 요즘 주말이면 병원 문을 닫고 가족들과 캠핑을 떠난다. 그동안 주말에도 병원 문을 여는 바람에 김씨는 가족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갔다. 8살, 12살짜리 두 아이의 유치원 재롱잔치와 학교 운동회도 한번 못 갔다. 그렇게 집과 병원만을 오가며 열심히 일한 덕에 이제는 여유가 좀 생겼다. 김씨는 “이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캠핑을 시작했다”며 “아파트에 쳐 박혀 TV만 쳐다보던 가족들이 주말이면 야생하는 캠핑의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전국에 불어닥친 캠핑 열풍은 가히 돌풍 수준이다. 누구는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했지만 주말이면 전국의 캠핑장에는 도시의 집을 뛰쳐 나온 캠퍼들로 만원이다. 주인공은 40대 남성. 2030세대는 놀이동산에서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거나 워터파크에서 인공파도에 몸을 맡기며 여가를 즐겼던 리조트 세대다. 죽자고 일에만 매달렸던 워커홀릭 5060세대는 먹고 사느라고 놀 생각도, 놀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40대는 한번쯤은 지리산 계곡이나 해운대 백사장에서 친구들과 텐트를 치고 야생으로 놀아 봤던 세대다. 트렌드 연구가 김용섭(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장)씨는 “20대 시절에 오렌지족이니 X세대라 불리며 유행을 선도하고 좀 놀아 봤던 40대가 사회·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예전처럼 폼 나게 놀고 싶다는 욕구가 분출되면서 캠핑 열풍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또 “또 선배 세대와는 달리 40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아 가족들끼리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놀이로 캠핑만 한 게 없어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캠퍼들이 주를 이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캠핑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1박2일 등 인기 야생 방송 프로그램. 20년여 전부터 국립공원 등지에 취사, 야영이 금지되면서 캠핑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텐트가 사라진 산이나 바닷가 주변에는 대신 펜션이나 콘도, 리조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최근 자연에서 야생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도 야영 한번 해볼까’라는 욕구가 분출됐다. 여기에다 SUV 차량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어디서나 간편한 오토캠핑이 가능해져 캠핑 바람을 부채질했다. 거센 캠핑 바람은 스트레스에 찌든 마음을 치유받고 싶다는 도시민들의 힐링 욕구와도 무관치 않다. 분초를 다투는 정신없는 속도전과 무한 경쟁 속에 내몰리며 스트레스가 일상이 돼버린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교감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캠핑이야말로 최고의 힐링이라는 것이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올레길 트레킹에 열광하는 것은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받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라며 “캠핑 바람도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싶다는 도시민들의 힐링 욕구가 표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캠핑은 다른 레저처럼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제주 국제대 김의근 교수(관광학)는 “캠핑은 야외에서 텐트 치고 밥 해 먹고 자는 게 목적인 단순한 여가문화”라며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고픈 도시민들에게는 단순한 캠핑이야말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로 제격인 셈”이라고 말했다.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네트워크 문화도 캠퍼들의 큰 즐거움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캠핑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 캠핑장이다. 펜션이나 리조트가 우리끼리만 존재하는 폐쇄된 공간이라면 캠프장은 옆 텐트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열린 공간이다. 사설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준(47·경북 영천시)씨는 “옆자리 텐트와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게 캠핑만이 가진 묘한 매력”이라며 “새로운 친구들을 편안하게 사귈 수 있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회원수가 수천명이 넘는 온라인 인터넷 카페가 40여개나 생겨나는 등 캠핑 인구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수백만원짜리 캠핑장비가 날개 돋친듯 팔리고 전국의 경치 좋은 산자락엔 하루가 머다하고 캠핑장이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40대가 촉발시킨 캠핑 바람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캠핑 바람의 주축인 40대의 초등학생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공부가 중요시되면서 학원이다 뭐다 해서 한가로운 가족캠핑은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안락한 리조트 문화에 익숙한 지금의 2030세대가 40대 가장이 되더라도 야생의 불편한 캠핑에 관심을 가질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가족의 여가문화 선택에도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남성 주도의 캠핑 바람이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캠핑의 최대 적은 여성이다. 아무리 캠핑 장비가 진화하고 있지만 야생의 텐트 속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은 여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강창수 의원(관광학 박사)은 “캠핑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이 되면 활성화된다”며 “자연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도시민들의 욕구가 워낙 강한 데다 단순하게 텐트치고 먹고 자는 캠핑이 문화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 톱스타 원빈·이나영 열애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 톱스타 원빈·이나영 열애

    배우 원빈(36)과 이나영(34)이 열애를 인정하면서 또 한 쌍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은 3일 “두 사람이 소속사가 같다 보니 작품이나 광고와 관련해 자주 만나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고,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이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매체는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며 이나영이 사는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원빈이 드나드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지난 한 달 동안 8차례 이상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나영은 2011년 8월 원빈이 만든 매니지먼트 회사인 이든나인으로 소속을 옮겼다.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광고 출연 외에는 작품활동을 하지 않은 원빈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잠뱅이’ 광고로 데뷔한 이나영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영화 ‘아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어린이 책] 모기 잡은 소녀, 저주에 걸려 모기로 변하고…

    ‘애애애앵~.’ 유리는 실눈을 뜨고 모기를 노려보면서 살그머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였다. 어디선가 “안 돼!”하는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 왔다. 유리는 그만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신나는 방학이지만 열살 소녀 유리는 잔뜩 심통만 났다. 친구 지은이네는 계곡에 놀러 간다는데 유리는 학원에 가는 게 전부다. 그래서 선택한 게 ‘나홀로 여름 휴가’. 하지만 아담한 오두막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건 지긋지긋한 모기들뿐이다. 모기를 때려잡자마자 유리는 오두막집의 저주로 ‘모기소녀’로 변하는 끔찍한 운명에 빠지고 만다. 모기소녀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유리처럼 바퀴벌레로 변한 아줌마·아저씨, 모기소녀를 사사건건 골리는 까칠한 잠자리 소년, 사연 많은 울보 여왕벌, 개미 부대를 노리는 개미귀신 등 숲 속 생명들의 찬란한 하루하루를 만나게 된다. 모기소녀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생명의 목걸이 구슬을 다 채운 뒤 태양빛에 녹여 마셔야 되는데…. 그러려면 백개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벌레들을 없애야 하는 귀찮은 존재로만 알던 유리가 과연 목걸이의 구슬을 다 채울 수 있을까. ‘모기소녀’는 일본 유학을 떠난 작가가 지낸 도쿄 야나카 마을의 옥탑방에서 탄생했다. 모기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람에게 덤벼든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게 계기였다. 모기도 사람처럼 평소엔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즙을 좋아하지만 알을 품으면 단백질이 필요해 동물의 피를 노린다는 것이다. 작가는 글쓴이의 말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곤충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2011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으로 만화영화로 제작될 작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저씨 정신차리세요”…기절한 새 영상 화제

    “아저씨 정신차리세요”…기절한 새 영상 화제

    유리창에 부딪혀 기절한 새의 모습을 담은 국내 동영상이 해외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이날 소셜뉴스 사이트인 레딧닷컴에 소개돼 해외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창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비춘 모습이다. 거기에는 무언가 충돌한듯 깃털이 늘러붙어 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근처에 떨어진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새의 몸통을 살살 흔들며 “아저씨,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라며 다소 장난끼 섞인 목소리로 깨웠다. 그러자 기절해 있던 새는 마치 길에 쓰러진 사람처럼 슬며시 눈을 뜨더니 이 남성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수미터를 달아났다. 이때 촬영자 역시 새가 갑자기 깨어나자 “어이고 깜짝이야”하면서 놀라는 모습으로 영상은 종료된다. 영상 속 새는 솔부엉이나 황조롱이로 추정되고 있으며 당시 사고로 다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새가 구조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새 아저씨 정신차리세요’ 영상 보러가기 한편 이 영상은 지난 15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아저씨 정신차리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유튜브 사용자(아이디: 형철 박)가 공개했고, 현재 1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한태상이란 인물에서 송승헌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눈빛이나 대사, 말투 같은 것에서 제가 갖고 있는 버릇들을 하지 않으려 했죠.”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송승헌(37)은 ‘나를 내려놨다’는 말을 반복했다.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인간성의 극과 극을 오가는 한태상을 연기하는 것은 그동안 ‘꽃미남’이라고만 인식돼 왔던 그에게 변신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태상은 조직 세계에서 산전수전 겪은 사업가지만 서른이 넘어서야 첫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인 미도(신세경)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노력하지만 미도가 자신의 친동생과도 같은 재희(연우진)를 사랑하자 갈등하게 된다. 여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몰랐던 순진한 태상은 그런 미도와 재희에게 살기마저 느낀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순간순간 광기 어린 눈빛을 보여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 방에서 재희의 셔츠를 발견하고 찢어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재희가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네요”라며 웃었다. 한태상의 순애보 덕에 송승헌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본의 아니게 신세경은 ‘양다리녀’라는 악플 세례를 받았다. 그 역시 촬영 내내 어린 후배가 마음에 걸렸다. “고맙게도 저에게 동정표를 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신 신세경씨가 걱정됐는데, ‘욕 먹어도 된다. 걱정 말라’고 얘기해 줘서 고맙고 대견하더라고요.” 1995년 모델로 데뷔해 1997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청춘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느덧 중견 배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했다. “아직도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제가 재희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재희와 대비되는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어느덧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고민도 부쩍 늘었다. “나이를 먹는 것 자체는 걱정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멋있게 나이를 먹은 배우가 돼야 한다는 부담이 크죠.” 그는 닮고 싶은 배우로 리처드 기어와 조지 클루니, 안성기를 꼽았다. “환갑이 돼도 멜로를 할 수 있는 중후한 배우,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물으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신)동엽이형과 ‘남자셋 여자셋’ 시즌2를 찍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주인공들이 교수나 조교가 되는 거죠. 하하, 정말이에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언맨이 저 아저씨라니…” 아기 울린 다우니

    “아이언맨이 저 아저씨라니…” 아기 울린 다우니

    동심을 상하게 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굴욕일까? 현재 드라메디(드라마와 코미디가 합쳐진 장르) ‘더 저지’(The Judge) 촬영 차 미국 서부 매사추세츠에 머물고 있는 다우니가 어린아이를 만나 굴욕(?)을 당했다. 최근 다우니는 스태프들과 함께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엄마와 함께 산책나온 18개월 된 사내아이 잭슨 데노를 만났다. 평소 ‘아이언맨’의 광 팬으로 알려진 데노는 그러나 다우니를 보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슈퍼영웅 아이언맨이 사실은 48세의 중년 아저씨로 번쩍번쩍 빛나는 슈트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결과적으로 아이언맨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현실’을 꼬마는 일찍 깨달은 셈이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다우니였다. 본의아니게 아이의 동심을 상하게 한 다우니는 그러나 대스타답게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이나 아이를 어르고 달랬다.         아이 엄마는 “처음 잭슨에게 ‘이 아저씨가 아이언맨’이라고 알려줬을 때 아이는 무척 혼란스러워 했다” 면서 “아이가 현실을 깨달고 눈물을 흘렸지만 다우니는 10분 동안이나 함께 사진도 찍어주면서 아이를 달래줬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아이는 곧 웃음을 되찾았으며 다시 스크린 속의 슈퍼영웅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화천 산채밥상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화천 산채밥상

    별빛이 길을 안내하던 산골짜기에도 전기불이 들어오고 휴대전화가 펑펑 터지니 ‘궁벽한 오지’가 사라진 시대다. 하지만 살면서 심산에 숨어들어 사나흘 세상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면 좋겠다. 걸어온 내 경계를 지울 수 있으니까. 산이 가로막아 한나절은 걸어야 닿는 곳이면 좋겠다. 중간에 맘 바뀌어 돌아서지 못하게. 구들에 장작을 밀어 넣어 주고, 산 쪽 으슥하게 자리 잡은 화장실이 무서워 밤이면 풀숲에 실례를 하는 곳. 허나 아침이면 내 어머니를 닮은 촌부가 조물조물 열두 가지 나물을 무치고 된장찌개 바글바글 끓여 한 상 내오는 곳. 처음 보는 주인집 아저씨와 오래된 식구처럼 한 뚝배기에 숟가락을 담그는 곳. 밥상 물리기도 전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몰려와 서울 사람 참견을 하는 곳. 비 오는 날 계곡 돌 굴러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와르르와르르 요란한 곳. 들꽃이 흔들릴 때마다 두고 온 일상에 대해 내 뇌가 삭제 버튼을 작동시키는 곳. 그렇게 산과 강이 가로막은 곳을 찾아, 치유의 밥상을 찾아 떠난 곳은 강원 화천 속의 오지 비수구미였다. 오죽하면 호랑이 소동으로 마을이 알려졌을까. 화전 일구고 나물 뜯고 뱀을 잡아 생계를 이어 가던 자연이 전 재산인 동네인데, 트레킹 코스가 생기면서 숲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마을은 4년 전 내려온 도회지댁 나 홀로 혜자씨만 빼면 나머지 세 가구는 토박이다. 그 덕에 우린 산 여인들이 억척스럽게 따낸 산채 밥상을 받는 호강을 누린다.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해산(日山)의 발목, 비수구미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최북단이면서 가장 길다는 해산터널(1986m)을 지나 구절양장 멀미 나는 곡예 길을 내려가는데 비포장도로로 20여분 갔을까. 길이 끊겼다. 강 건너 빈 배로 보아 강을 건너야 마을로 들어서지 싶다. 어쩌자고 비는 내린다. 차에 옷가지를 놔둔 채 렌즈 배낭만 달랑 메고 산 위쪽으로 열린 이른바 ‘올레길’로 접어들었다. 20여분 걸으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첫 집이 이장 댁이다. 간밤 비로 계곡물이 제법 불었다. 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예약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작정 숨어든 것이고, 비가 와서 길이 패어 난장인데 산을 넘어온 여인을 보고 이장 부부는 할 말을 잃은 듯했다. 마루로 올라서며 밥을 주셔야 하고 잠도 자야겠다고 생짜를 놨다. 일순 어이없는 웃음이 터졌다. 난 안방에서 커피를 마신 것으로 하룻밤 허락받았다고 간주했다. 열목어가 노닌다는 계곡을 돌고 오니 둥근 ‘양은 밥상’이 안방으로 들어왔다.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놓이고 찬은 비린 것 한 토막 없는, 모조리 나물이다. 허나 귀한 병풍쌈이 올랐다. 데쳐 놓은 이파리를 집어 손바닥에 펼치니 차고도 넘친다. 병풍쌈을 반 갈라 손에 얹고 밥 한 수저와 집 고추장, 무장아찌를 얹었다. 커서 볼이 미어지겠다. 오물오물 그 큰 잎을 씹느라 머릿속 잡념이 모두 지워졌다. 꿀꺽 넘기니 기분이 묘하게 좋아진다. 은은한 향과 매끄러운 식감이 역시 나물의 여왕이지 싶다. 마치 유년 시절 ‘밥상의 묵언’을 강조하시던 아버지와 겸상한 것처럼, 난 이장 어르신과 수시로 수저를 부딪치며 말없이 한 뚝배기 속 된장을 퍼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나물, 고봉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비워졌다. 텔레비전이야 세상 얘기를 떠들건 말건, 치열하게 집중한 밥상이 얼마 만인가. 나물 찬과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위로가 참으로 크다. “병풍쌈은 해발 1000m 이상 깊은 곳에서 자생해요. 약간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해서 여성들은 접근하기 힘듭니다.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하죠. 따놓기 무섭게 팔려 나가요. 밥상에 올라온 나물은 다 집 주변에서 채취한 거예요. 갓 딴 나물의 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정말 맛있는 것은 말린 묵나물이에요.” 그러고 보니 환갑이 넘은 이장 김상준씨(62) 얼굴이 장판처럼 팽팽하다. 열 살은 젊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부부는 “산나물만 먹어서 그렇다”며 활짝 웃는다. 약속 없이 들이닥친 손님이라 찬 걱정을 하더니만 다음 날 아침 밥상은 산채가 더 늘었다. 데쳐서 들기름에 무치고, 볶고, 조물조물한 나물 찬이 12가지다. 집 두부 숭덩숭덩 썰어 넣고 직접 발효시킨 청국장이 올라왔다. 20년간 고집 부리던 아침 단식이 무너졌다. 이 정갈한 나물 밥상을 보고 어찌 식탐이 안 생길까.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우체국 일을 겸하는 김 이장을 따라 강가로 나왔다. 배 건너편에는 ‘이장님 배’를 타고 파로호 다른 언덕배기로 가야 하는 두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밥이란, 밥상이란 이래야 한다. 산이 텃밭인데 더 무엇을 바랄까. 봄 볕 좋은 날 장을 담가 항아리에 다독거려 놓고 깊은 산중 그윽한 산채를 따다 쌈을 싸 먹는 소박한 영혼의 음식. 도시의 독기를 빼기 위해 단 며칠이라도 그 산중 밥상과 마주하기를 당신에게만 귀엣말로 속삭이노니. “떠나세요.” 글 사진 화천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강원도 화천군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가지다. 트레킹을 하거나 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화천에서 해산령터널을 지나자마자 우측에 트레킹 쪽문이 열려있다. 6㎞ 약 2시간 코스. 두 번째는 배편. 평화의 댐 20m 전, 비수구미 이정표를 따라 비포장 길을 내려가면 선착장에 닿는다. 민박에 연락해 배를 타거나 최근 산 쪽으로 난 출렁다리 길로 걸어 들어가는 방법이다. 20분 소요. 해산민박 이장 댁과 만동이네집이 산채 밥상을 내놓는다. 예약 필수. 계절맛집(지역번호 033) 해산민박 이장 댁(김상준, 442-0962, 산채 밥상, 닭도리탕), 만동이네집 민박(김영순, 442-0145, 산채 밥상, 붕어찜 등 민물 생선 요리), 비수구미 산장 펜션(이혜자, 442-0994)
  • 동영상>청계광장의 브래드 피트 “환영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동영상>청계광장의 브래드 피트 “환영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영화 ‘월드워Z’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연출자 마크 포스터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무대 인사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브래드 피트는 당시 레드카펫 행사에서 보여준 폭풍 매너로 ‘친절한 빵 아저씨’로 등극하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는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은 물론 사인을 해주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브래드 피트는 무대 인사에서 “지난번 방문 때보다 더 많이 환영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여러분들을 위해 훌륭한 작품을 준비했다. 기대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맥스 브룩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월드워Z’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그린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브래드 피트가 직접 제작하고 주연을 맞았다. 영화는 6월 20일 3D로 국내에 개봉한다. 글·영상 문성호PD sungho@seoul.co.kr 사진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월드워Z’ 브래드 피트 ‘빵아저씨의 썩소’

    ‘월드워Z’ 브래드 피트 ‘빵아저씨의 썩소’

    영화 ‘월드워Z’ 홍보차 내한한 할리웃 스타 브래드 피트가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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