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일랜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22
  • 아내와 아들 살해 의심 받는 미국 변호사, 아내 유언장에는 이미…

    아내와 아들 살해 의심 받는 미국 변호사, 아내 유언장에는 이미…

    1000만 달러(약 119억원)의 보험금을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자신에게 총을 쏴 죽여달라고 청부한 미국의 50대 변호사가 있었다. 그 석달 전에는 아내와 다른 아들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그의 소행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생전의 아내가 모든 재산을 남편에게 물려주는 유언장을 작성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으며 미심쩍은 정황이 적지 않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락한 변호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름난 법조인 집안 출신의 알렉스 머도(54). 증조부를 시작으로 조부와 부친까지 모두 5개 주의 검찰총장을 지낸 명문가의 자제였다. 머도의 가정에 총탄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7일이었다. 부인 마가렛(당시 52)과 아들 폴(당시 22)이 가족의 사냥용 별장 개집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런데 같은 해 9월 4일 알렉스가 길거리에서 총격을 당했는데 탄환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목숨을 구했다. 그는 나중에 살해를 청부했다고 순순히 유죄를 인정했다. 모자 의문사와 관련해선 일곱 달이 다 돼도록 누구도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으며 용의자의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주 현지 일간 아일랜드 패킷이 입수한 마가렛의 최종 유언장과 여러 증언을 종합하면 그녀는 이미 모든 재산을 남편에게 물려주기로 유언장에 적시했다는 것이다. 다만 언니 마리안 프록터에게 자신이 죽을 경우 유산 상속 과정을 감독하라는 조건이 붙여져 있었다. 2005년 8월 유언장에 서명까지 마쳤는데 언젠가 수정돼 있었다. 프록터의 이름에 줄을 긋고 알렉스의 부친인 랜돌프 머도 3세의 이름을 대신 적어뒀다. 랜돌프 머도 3세는 마가렛과 폴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흘 뒤 세상을 떠났다. 가족 법무법인은 숙환으로 자연사했다고 공표했다. 이쯤되자 모두가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마가렛의 유산 관리인으로 알렉스와 아들 버스터, 언니 프록터 모두 배제됐고, 지난달 9일자로 알렉스의 형 존 마빈 머도가 대리인 행세를 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존은 동생이나 조카에 유산을 물려주기 전에 빚부터 갚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왜 마가렛이 유언장에 수정 가필을 했는지 모르며 그녀의 글씨체가 맞는 것으로 보여 생전에 그녀가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가 길거리에서 총격을 받은 것은 법무법인에서 사직한 다음날이었다. 법인 측은 그가 자금을 유용한 사실이 들통 나 그만 뒀다고 했다. 알렉스의 변호인들은 의뢰인이 20년 동안의 합성마취약(오피오이드) 중독 탓에 회삿돈에 손을 댔다고 변호했다. 남은 아들 버스터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총을 쏴달라고 고객으로 인연을 맺은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62)에게 청부한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이 집안과 관련해 횡액을 당한 사람도 여럿이었다. 2015년 19세 소년 스티븐 스미스가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제기됐고, 2019년에도 맬로리 비치란 19세 소년이 보트 사고로 목숨을 잃어 함께 있었던 폴이 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비치 살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폴은 최고 징역 25년형을 받게 된다. 2018년 가정부 클로리아 새터필드(당시 57)도 의문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알렉스는 그녀가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다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부검의는 “미끄러져 넘어져 생긴 상처”로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밝혔다. 알렉스는 또 새터필드가 모아둔 돈에 손을 댔다고 그녀 아들들의 의심을 샀다. 지난달에야 그녀의 아들들에게 430만 달러의 법정화해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을 보면 이 의혹 역시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2015년 발코니 붕괴로 여섯 친구 잃은 아일랜드 27세 심장마비 사망

    2015년 발코니 붕괴로 여섯 친구 잃은 아일랜드 27세 심장마비 사망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연수 중 기숙사 건물의 발코니가 붕괴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던 친구 6명과 함께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해 화제가 됐던 아일랜드 여성 에이오페 비어리가 갑작스레 숨졌다. 스물일곱 살의 안타까운 나이다. 그녀가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29일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왔는데 2015년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 때문인지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스트 베이 타임스가 전했다.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 재학 중이던 비어리와 친구들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J-1 여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UC 버클리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 해 6월 비어리의 스물한 번째 생일에 모두 14명의 젊은이들이 기숙사 4층의 좁은 발코니에 모여 있었다가 비운을 맞았다. 5명의 아일랜드 학생들과 한 명의 아일랜드계 미국인 친구가 목숨을 잃었고, 다른 7명이 중태에 빠졌다. 비어리의 부상 정도도 결코 간단치 않았다. 뇌를 크게 다쳤고, 팔과 손, 골반과 턱,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간과 신장, 비장이 파열됐고 폐가 주저앉았다. 나중에 심장 개봉 수술도 받았는데 그녀는 기적처럼 회복했다. 나중에 붕괴 원인은 목재 데크를 지탱하는 이음새가 바싹 말라 썩어 있었던 것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건설사는 워낙 이런 하자 불만이 많았던 회사로 당시에도 무수한 하자 보상 소송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건축 회사를 감독하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건축 면허 위원회에 하자 불만 사례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서 비어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의 건축 개혁을 앞장서 요구해 왔다. 2016년 그녀는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건설사가 과거 법정 소송에 대한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을 때 증언에 나서기도 했다. 그녀는 의원들을 향해 참사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는지, 그녀가 직장을 구하려던 목표가 엉망이 됐는지 눈물로 토로했다. 그녀는 “내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는 네 살 때부터 알아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곤 했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생일이 이제는 “친구들의 기일이 돼버렸다”고 개탄해 지켜보던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희생된 이들의 유족은 붕괴 사고가 일어난 해에 건물 건축에 함께한 회사들과 피해 보상에 대해 합의했는데 그 내용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 감자로 점치고 접시 깬다…각국 새해맞이 풍습

    감자로 점치고 접시 깬다…각국 새해맞이 풍습

    임인년 첫날이 밝았다. 일 년을 무탈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품게 마련이다. 한국인들은 새해 첫날 동전 모양으로 썬 떡을 듬뿍 넣은 국을 먹으며 재운을 기대한다. BBC와 인콰이어러 보도를 참고해 세계 여러 나라의 새해맞이 풍습을 모아봤다. ● 껍질 깎은 감자를 먹으면 불운이? 페루의 가정은 12월 31일 3개의 감자를 준비한다. 하나는 껍질을 완전히 벗기고 하나는 껍질을 반만 깎는다. 나머지 하나는 껍질을 까지 않는다. 3개의 감자를 소파 아래 둔 뒤 새해가 되면 눈을 감은 채 감자 하나를 골라 먹는다. 껍질이 완전히 벗겨진 것을 고르면 올 한해 재운이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반만 남은 것은 중간을 뜻한다고 한다. 껍질을 까지 않은 것을 골랐다면 재정적으로 풍족한 한 해를 보낸다고 믿는다.독일은 납으로 점을 친다. 새해 전날 가족, 친지들이 모여 작은 납덩이를 숟가락에 올린 후 촛불로 녹인 다음 찬물에 떨어뜨린다. 납이 굳은 모양으로 한해 운을 가늠해보는 이 풍습은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납이 독수리 모양이라면 날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야망을 의미하고 풍선 모양은 자유로운 한해를 뜻한다. 돔 모양은 좋은 날들이 보인다는 것이며, 거위는 행복이 깨지기 쉽다는 뜻이 있다. 벨트 모양은 교유 관계가 친밀해진다는 의미라고 한다. ● 포도알 12개 먹으면 1년 내내 행운이체코는 새해 전날 사과를 반으로 쪼개 모양을 본다. 사과 씨앗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퍼져 있다면 불운을, 별 모양이면 행운을 의미한다. 아르메니아는 빵 반죽에 동전을 넣은 다음 구워 가족들이 한 조각씩 나눠 먹는다. 동전을 찾는 사람에게 행운이 깃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터키와 그리스는 새해 전날 현관문 앞에서 석류를 으깨며 복을 기원한다. 석류는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부와 풍요의 상징하는 과일이다.‘보드카의 나라’ 러시아는 새해 전야에 모여 술을 마신다. 한해 소원을 종이에 적고 굴려서 태운 다음 재를 모아 술에 섞는다. 시계가 12시 1분을 가리키면 재를 섞은 술을 마시면서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덴마크에서는 새해 첫날 집 앞에 깨진 접시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접시를 이웃집 문앞에 던져 깨뜨리면서 한해 대운을 바라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깨진 접시가 문 앞에 수북이 쌓여 있을수록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을 수 있다.스페인 사람들은 새해를 알리는 종이 한 번씩 울릴 때마다 포도알을 한 개씩 먹는다. 12개의 포도알을 먹으면 1년 열두 달 내내 행운이 찾아온다는 뜻이 있다. ● 바다의 여신에게 꽃다발 바치는 브라질 아일랜드에는 새해 전날 겨우살이 식물을 미혼자의 베개 아래 넣어두는 풍습이 있다. 그러면 미래의 배우자가 새해 첫 꿈에 나타난다고 믿는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시민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새해를 맞이한다. 창밖으로 오래된 가구를 던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새해 전날 또는 첫날 촛불을 켠 채 바다로 나간다. 브라질 고대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만자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이만자는 어부들을 축복하는 바다의 여신이자 여성과 어린이, 가족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다산의 상징이다.
  •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과 함께해 왔다.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선 이유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성전환 수술 안 했어도 OK… 스위스, 신고만으로 性변경

    성전환 수술 안 했어도 OK… 스위스, 신고만으로 性변경

    만 16세 이상인 스위스 국민이라면 내년부터 행정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하는 것만으로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민등록사무소를 방문해 법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스위스 민법에 명시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법적인 피후견인이 아닌 16세 이상 국민이 대상이다. 미성년자 및 보호대상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로써 스위스는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호르몬 치료나 의학적 진단 없이도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인포는 스위스가 유럽의 ‘성별 자기 인식’(gender self-identification) 운동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위스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년 간 법적 성별 변경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해부학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름 변경의 경우에도 새 이름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요구될 수 있다.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지난 9월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하며 세계에서 30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앞서 2012년 아르헨티나는 의사의 진단서나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법적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성별정체성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1998년 공연계 입문…BTS·박효신 콘서트 등 기획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한국 공연 화려한 볼거리 장점…기술 빠르게 발전”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을 함께해 왔다. 한국 대중음악의 산업화와 함께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 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연, 비대면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 이를 위해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섰고, 최근에는 마마무가 속한 RBW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3년간 전담하기로 했다. “EDM 페스티벌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는 신 본부장은 “한국의 EDM 디제이도 육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성전환 수술·치료 안 해도”… 스위스, 간단한 성별 변경 허용

    “성전환 수술·치료 안 해도”… 스위스, 간단한 성별 변경 허용

    만 16세 이상인 스위스 국민이라면 내년부터 행정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하는 것만으로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민등록사무소를 방문해 법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스위스 민법에 명시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법적인 피후견인이 아닌 16세 이상 국민이 대상이다. 미성년자 및 보호대상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로써 스위스는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호르몬 치료나 의학적 진단 없이도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인포는 스위스가 유럽의 ‘성별 자기 인식’(gender self-identification) 운동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위스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년 간 법적 성별 변경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해부학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름 변경의 경우에도 새 이름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요구될 수 있다.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지난 9월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하며 세계에서 30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앞서 2012년 아르헨티나는 의사의 진단서나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법적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성별정체성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 6000여명 태운 미 대형 유람선 48명 코로나 확진, 악몽 재현되나

    6000여명 태운 미 대형 유람선 48명 코로나 확진, 악몽 재현되나

    승객과 승무원 등 6000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서 4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유람선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와 걱정을 키운다. 켈리 코헨이란 여성 누리꾼은 트위터에 댓글을 달아 “이 시기에 왜 대형 크루즈를 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미국 크루즈 업체 로열캐러비언이 운영하는 ‘심포니 오브 더 시즈’ 유람선에서 최소 48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자 98%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였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염자 중 부스터 샷까지 맞은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객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접촉자들을 추적한 결과, 최소 4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로열캐러비언 본사가 있는 마이애미를 출발한 이 유람선은 7박의 카리브해 여행이며 중간 기항지로 신트마르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토마스, 바하마 코코케이섬을 들른 뒤 세인트루이스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지난 18일 마이애미항으로돌아와 일단 정박했다. 마이애미항 정박에 앞서 양성반응을 보였던 6명은 여행 도중 하선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는데 어느 곳에서 내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회사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에도 내년에도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열캐러비언은 성명을 내고 유람선 운항 중 코로나 감염자들을 선내에서 신속하게 격리했다며 모든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탑승객의 95%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양성 판정을 받은 48명 가운데 47명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로열캐러비언은 12세 이상 모든 승객에게 백신 증명서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며,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도 탑승 전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위해 감염자 표본을 채취할 방침이라며 로열캐러비언과 협력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한 유람선은 지난해 2월 일본 요코하마항 정박 중 700명에 가까운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고, 이 회사 소속 다른 유람선은 같은 해 3월 하와이로 향하던 중 집단 발병이 확인돼 샌프란시스코로 급거 귀항했다. CDC는 지난해 3월 유람선 운항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6월 이 명령을 해제했다. 크루즈 선사들도 방역 규칙을 강화해 유람선 운항을 15개월 만에 재개했지만, 지난 8월 카니발 크루즈에서 27명, 이달 초 노르웨지언 유람선에서 17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로이터 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람선 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 로열캐러비언 크루즈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 이재용,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수사 착수

    이재용,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수사 착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에 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 혐의로 고발된 이 부회장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지난달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고발인 측을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0월 보도를 통해 이 부회장이 2008년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자,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차명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 청년정의당은 검찰에 이 부회장을 고발했고,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다. 조세포탈 세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지만, 이 사건은 실제 조세포탈 여부나 구체적 액수가 밝혀지지 않아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에서 잘나가던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담당 3700억 들고 튀어

    중국에서 잘나가던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담당 3700억 들고 튀어

    한때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였던 회사의 자금 담당자가 3억 1300만 달러(약 3707억원)를 들고 사라져 버렸다고 베이징 경찰에 신고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최근 헝다 그룹의 부실을 부른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화샤싱푸(China fortune land development)는 이달 부채를 구조조정하는 과정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정부의 허락을 받고 합작 설립한 회사 차이나 크리에이트 캐피탈에 투자 자금을 송금할 예정이었는데 그만큼의 액수가 빈 것을 발견했다. 이 회사에 투자해 내년 말까지 연간 7~10%의 수익을 올려 부채를 깔끔하게 조정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현재로선 크리에이트 캐피탈에 접촉할 수도 없고 사라진 돈이 현재나 미래의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화샤싱푸도 최근 몇달 동안 수익이 곤두박질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회사 가치는 70% 급락했다. 이 회사는 빚에 지나치게 의존해 사업 규모를 늘려온 부동산 업체 중의 하나라 베이징 당국의 압박과 구조조정 압력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헝다 그룹의 부채는 3000억 달러에 이르며, 해외 발행 채권에 이자 지급을 못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 월급까지 챙기지 못하고 있다. 라이벌 업체 카이사 역시 역외 부채 120억 달러 가운데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4억 달러를 갚지 못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 NCIS 배우 세트장에서 체포, 인스타 인플루언서 의문사에 연루

    NCIS 배우 세트장에서 체포, 인스타 인플루언서 의문사에 연루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던 미국 배우가 드라마 ‘NCIS’의 로스앤젤레스 촬영 세트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중순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크리스티 가일스(24 사진)와 그녀의 여자친구 시신을 유기한 사건에 연루돼서다. 브랜트 오스번(42)은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출신인데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비드 피어스(37), 마이클 안스바흐(47)와 함께 검거됐다고 LA경찰국이 다음날 확인해줬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전했다. 피어스가 가일스와 친구 사이인 힐다 마르셀라 카브랄레스아르졸라(26)를 과실치사한 혐의, 오스번과 안스바흐에게는 과실치사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고 LA 카운티 보안관실이 밝혔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살해된) 두 여성이 약물을 과다 투여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른 희생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가일스의 차가운 시신은 LA 지역의 한 병원 근처 보행로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아르졸라를 비롯한 친구들과 창고 파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졸라 역시 LA 지역의 다른 병원에 누군가가 데려왔는데 당시에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다 몇 주 뒤 결국 뇌사 판정을 받게 됐다. 체포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는 뉴욕 포스트였다. 하지만 세 남성이 어떻게 두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상세한 내용들이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오스번은 지난달 가일스가 숨진 파티에 대해 “내 인생 최고로 미친 주말이었다”고 촬영장에서도 공공연히 자랑했다고 동료 배우 데이비드 무리에타 주니어가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가 “어떻게 파티를 벌였는지, 두 소녀가 그들이 있는 자리에 왔는데,약을 엄청 했더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스번이 자신은 그곳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룸메이트가 가일스가 죽었다고 해 “맥박을 재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911에는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 재키’란 작품에 주인공의 남편으로 출연했고, 2012년 영화 ‘루스’에도 성실한 공무원으로 출연했다. 경찰은 두 여성의 주검이 병원 밖 길거리에서 발견되자 이들이 파티를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지난밤 행적을 추적해왔다. 물론 피해자 유족들도 범죄 행위 끝에 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보고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다. 가일스의 남편 잔 실리어스는 현지 K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죽기 얼마 전까지 아내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창고를 벗어난 게 죽음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그날 함께 있었던 아가씨 마르셀라와 주고받고 다른 누군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모두 갖고 있다. (오전) 5시 30분에 적길 ‘여길 나가자’라고 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물론 아내나 여자친구 둘 다 약물을 자발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누군가 약물을 몰래 먹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검찰총장 형, 남로당원 동생… 시대가 갈라놓은 형제들

    검찰총장 형, 남로당원 동생… 시대가 갈라놓은 형제들

    2006년 개봉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형제의 비극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다. 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하는데, 함께 싸우던 형제가 어떻게 엇갈린 운명을 걷는지 보여 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받았다. ‘특별한 형제들’은 영화 속 형제의 아픔을 그저 영화로만 소비할 수 없게 하는 책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정두현)와 서울대 교수(정광현), 검찰총장(이인)과 남로당원(이철), 공산당 부역자(안익조)와 애국가 작곡가(안익태)까지…. 식민과 분단, 전쟁으로 이어진 20세기 한반도의 격랑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산 13쌍의 형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2019년 일본 제국대학 조선인 유학생 1000여명에 대한 최초의 기록인 ‘제국대학의 조센징’을 펴내며 주목받았다.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식민과 한국 근현대 다양한 인물들로 이어졌다. 보통 우리는 사건이나 제도를 통해 역사를 배우지만, 다양한 욕망으로 움직이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면 당대를 더 폭넓고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을 거란 게 그의 생각이다. “함께 나고 자랐지만 각자가 직면한 역사의 갈림길에서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형제들의 삶이야말로 한국 근대의 속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각 인물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들의 공과에 대한 합당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짚는다. “친일과 친북, 우익과 좌익이라는 단순한 낙인찍기는 복잡한 인간의 삶과 다양한 사상 스펙트럼을 폭력적으로 단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형제애’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자는 주장도 흥미롭다. 흔히 민족, 국가 등 공동체의 연대를 형제애로 표현하는데, 이는 때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폭력으로도 작동한다. ‘특별한 형제들’의 모습에서 현대 한국 사회의 극심한 진영 논리, 심화된 불평등을 해결할 실마리가 읽힌다.  
  • 마스크 쓰고, 부스터샷 접종…오미크론 사망 소식에 달라진 영국 풍경

    마스크 쓰고, 부스터샷 접종…오미크론 사망 소식에 달라진 영국 풍경

    “슬프게도, 최소 한 명의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영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이다. 급격한 확산세에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영국과 미국 등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통한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이번 사례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첫 사례이지만, 전 세계 최초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걸려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연령대는 18∼85세로 다양하고,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상태였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최고의료책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경보 수준을 기존 3단계(일반적 전파)에서 4단계(기하급수적 증가)로 높일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3단계로 낮춘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의 상향이다. 가장 높은 5단계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의료시스템을 압도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가벼운 버전의 바이러스라는 생각을 한쪽으로 치우고,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는 속도 그 자체를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44%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48시간 안에 수도를 지배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하루 동안 영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는 1196명으로 전날(633명) 대비 약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898명에서 3137명으로 65% 늘었다. 존슨 총리는 희망하는 모든 성인에게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결정했다. 존슨 총리는 “이제 두 번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좋은 소식은 우리 과학자들이 세 번째 접종으로 보호 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미국, 7일간 하루 6만 명 넘게 입원남아공 대통령도 코로나 양성 판정 미국에서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주 전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도 13일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감염자는 해외에 중국 북부 톈진으로 입국한 여행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백신 3회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2회 접종을 회피할 수 있다”면서 “부스터샷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수준을 높여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처음 보고한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9일 63개국으로 확산됐다. WHO는 이날 발표한 오미크론에 대한 기술적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질 경우 델타 변이를 앞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 남아공 대통령궁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프레데리크 빌렘 데클레르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증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궁은 “대통령의 증상은 가벼운 수준”이라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2021년은 우울하게 시작된 한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느 해처럼 사람들이 모여 송년회를 하거나 새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게 불가능했고, 팬데믹이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거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연 2020년과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의심했고, 돌아보면 그 의심은 대체로 맞았다. 그렇게 ‘우울한 새해’는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였지만, 미국에서는 그 우울한 신호가 좀더 요란하게 나왔다. 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터진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이 그것이다. 2020년 11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의 승리로 결정 나자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동원해 의회가 선거 결과를 승인하는 것을 무력으로 저지하게 한 것이다.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의 선동 연설을 들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로 몰려가 집기를 부쉈고,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는 미국 헌정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의회 건물에 침입한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 추적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 이렇게 폭력 시위를 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은 가진 재산이나 변변한 직업이 없는 20~30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폭력 시위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50대로 높았고, 무엇보다 멀쩡한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중산층 백인 남성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왜 그렇게 분노했을까?●흑인 인권운동에 반발 백인들 설명하며 사용 이 궁금증을 푼 것은 정치학자 로버트 페이프였다. 이들은 한 지역에서 온 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찾아왔는데, 이들이 사는 카운티(주 바로 아래의 행정구역으로 우리나라의 군 정도에 해당)는 특이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최근 들어 백인 주민의 비율이 급감한 카운티들이었다. 평생을 주류로 살아온 백인 중산층 남성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소수로 전락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가 이민자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를 보고 충성스런 팔로어가 된 것이다. 전형적인 문화적 백래시(backlash) 현상이다. 페이프는 이런 일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1840~1850년대에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몰려왔을 때 개신교를 믿는 다수 유권자들이 그렇게 반발하며 결집했고, 1차대전 후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몰려오자 백인우월주의자 단체들이 힘을 얻었다.(당시만 해도 이탈리아계, 아일랜드계는 진정한 백인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말로는 흔히 ‘반발’로 번역되는 백래시는 원래 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공학용어지만 1960년대에 활발해진 흑인 인권운동에 반발한 백인들이 결집해 극우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마틴 루서 킹은 백인 남성에게 암살당하기 한 해 전인 1967년에 한 연설에서 “요즘은 이런 현상을 백인들의 백래시라고 하지만… 오래된 현상에 붙은 새로운 이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백래시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서 진보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기득권층, 혹은 사회의 주류가 손해를 본 결과로 일어난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킹은 “미국의 대다수 백인들은 흑인의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 제대로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흑인을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은 통과됐지만 근본적인 차별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었고, 이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경제적 불평등으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나 세상이 망할 것처럼 흥분하는 백래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흑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고, 자기 자식이 흑인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가게 되는 것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피해였을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백래시는 심정적인 반발이고 감정적인 반응이지 (가령 노조운동과 같이) 자신의 구체적인 이해관계에 관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남성들, 여성 인권운동 대상 공격 집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젠더 문제와 관련한 백래시가 많이 일어났다. 대부분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과격한 발언들이었다. 올해 10건의 백래시 사례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GS25 집게손 홍보물’이나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처럼 근거가 없는 주장이 온라인에 게시돼 남초 커뮤니티에서 확대되면 언론과 정치권이 이어받아 논란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 혹은 그가 사용한 적이 있다는 특정 어휘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남성들이 여성 인권운동 전반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공격은 집요하고 현실적이다. 흔히 ‘이대남’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유권자 집단(voting bloc)의 힘은 막강해서 대선 선두주자인 두 명이 모두 여성가족부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특히 진보를 표방하는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는 발언으로 마치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불평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를 받고 있을까? 남성의 병역의무와 징병보상(군 가산점) 제도의 폐지는 한국의 양성 갈등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일부 남성들은 이 문제가 남성의 경제·사회 활동에 심각하고 실제적인 피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발행한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의 기회, 건강과 의료, 정치적 발언권 등의 항목을 통해 본 이 조사에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를 했다. 정치·사회적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소득수준이 크게 뒤처지는 아프리카의 국가들, 심지어 가톨릭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인 성역할을 갖고 있는 남미의 나라들도 모두 한국보다 앞서 있다. 국제적인 위상에 그토록 민감한 대한민국이 몽골, 보츠와나, 태국, 베트남 같은 나라보다 뒤떨어져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유일한 지수(index)가 바로 성평등 지수다. 107위의 중국, 120위의 일본 때문에 위안을 삼는 걸까? ●민주주의 정치에서 문화적 백래시 심각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문화적·정치적 백래시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와 전 세계가 성평등과 민주주의 정치의 영역에서 심각한 문화적 백래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백래시가 위험한 건 이런 현상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백래시의 물결에 휩쓸린 유권자들은 단일이슈 투표자(single issue voter)가 돼 후보가 한 이슈에만 동의를 해 주면 나머지 조건은 보지 않겠다는 태도를 갖게 되는데, 백래시를 이용한 정치인들이 대개 실력이 없거나 문제가 많음에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백래시 현상을 볼 때 놓치면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백래시는 다수의 여론이나 역사의 흐름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사람들은 선거에 분명히 패배했음에도, 심지어 패배한 공화당이 인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의 임신중지를 불법화해서 처벌하려는 움직임도 미국 절대다수의 여론과 반대된다. 특히 미국인들은 젊을수록 남녀를 불문하고 임신중지를 비롯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찬성하는데도 소수의 종교인과 그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되는 쪽으로 판결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보수 종교인들이 국민이 원하는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다. 궁극적으로 백래시는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는 게 맞다. 종교가 정치와 분리되는 게 맞다면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부 보수 종교인들의 주장이 사회적 진보를 막아서는 안 되고, 진정한 성평등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거라면 소수의 단일이슈 투표자들이 이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수임을 알기 때문에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일 뿐, 백래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
  •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2070년 출생아 기대수명 91.2세출산율 1.21명, OECD 최저 전망2120년 인구 1431만명까지 줄 듯2070년에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이다. 하지만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70년 태어난 아이는 91.2세(남자 89.5세, 여자 92.8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미래 기대수명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길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르웨이(90.2세)와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을 앞지른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아일랜드(82.0세)보다는 8.9년 길다. 기대수명이 길다는 건 국민 건강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이며, 인구 감소를 더디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다만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0.84명)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말하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가 된다. 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고령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70년 3478만명, 2120년 1431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 소개팅도 메타버스로… 코시국에도 식지 않는 꽁냥꽁냥 캠퍼스

    소개팅도 메타버스로… 코시국에도 식지 않는 꽁냥꽁냥 캠퍼스

    대학생 이원영(19)씨는 올해 초부터 동네 친구를 찾기 위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동네 위치를 설정한 다음, 소개글을 보며 취향이 맞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이씨는 12일 “미리 취향을 공유하다 보니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낭만의 장소인 대학 캠퍼스를 빼앗긴 대학생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교제를 시도하고 있다. 성대신문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성균관대를 비롯해 16개 대학 395명을 대상으로 연애 경험과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연애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애를 시작한 경우가 13.7%였다. 연애 경로와 관련해선 온라인 데이팅앱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연애를 시작한 응답자가 14.6%로 나왔다. 온라인에선 외모, 스펙 따지지 않고 편견 없이 자유롭게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보니 이를 선호하는 대학생들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대학생 유가연(가명)씨는 지난 5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연애를 시작했다. 한 익명 이용자가 올린 글에 유씨가 쪽지를 보낸 게 만남의 시작이었다. 유씨는 “글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인생 철학이 공감이 돼서 쪽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면서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 호감이 쌓였고 이후 전화도 하고 사진도 주고받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익명 게시판 중에는 동문끼리 소개팅할 수 있는 게시판도 있다.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의 ‘소개팅은 성대하게’ 게시판을 보면 다양한 취향과 조건을 가진 대학생들이 글을 올린다. 이용자들은 연애관, 성격, 이상형, 키 등 외모를 밝히고 쪽지를 주고받으며 만남을 시작한다. 패션과 영화에 관심이 많은 고영민(22)씨는 오프라인에서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난 8월 데이팅앱을 통해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문화생활의 취향까지 잘 맞는 소중한 인연이다. 고씨는 “메신저로 여러 사람과 대화하며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면서 “연애관을 비롯해 사람을 대하는 주관을 어느 정도 확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프라인 만남보다도 대화의 밀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두루 만나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여명(22)씨는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는 소개팅 앱을 쓰면 여러 국적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작곡을 한다는 최씨는 음악을 같이하기 위해 아일랜드 음악가와 만나기도 했다.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탈리아 국적 조향사와 만나 향수 사업을 논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교류하는 이른바 ‘메타버스 소개팅’도 등장했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 ‘헥사곤’(HEXAGON)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미팅이 진행되는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캐릭터로 소통하고 얼굴은 최종 커플이 결정된 참가자끼리 동의하면 공개된다. 헥사곤 정예진 팀장은 “목소리와 캐릭터만을 통해 대화하다 보면 내적인 면에 집중해 좀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교류하고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는 ‘메타버스 소개팅’ 앱도 눈길을 끈다. 대학생을 타깃으로 지난해 출시된 한 앱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 앱은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해 원하는 상대와 실시간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취재진이 이 앱에 들어가 보니 이용자들은 실제 자신의 노래 취향부터 아르바이트 경험담까지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외적 조건과 학벌 등을 중시하는 풍조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세일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처럼 검열된 모습을 올리고 학벌이나 재산 등 외적 조건을 제시하며 자기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건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소비 형태의 연애와 만남을 추구할 경우 진정성이 큰 사랑을 경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평을 빛낸 10대 뉴스,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은평을 빛낸 10대 뉴스,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서울 은평구는 올 한 해 구정 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은평구를 빛낸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사진)를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민이 직접 선정할 은평 10대 뉴스 후보는 총 20개다. ▲은평의 얼굴, 홍보대사 위촉 ▲주민참여 예산 ▲스쿨존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평생학습 우수도시 선정 ▲내가 그린 공감학교 조성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2년 연속 대통령상 ▲은평온 축제, 동 마을문화 행사 ▲아이맘 택시 ▲1인가구 맞춤형 서비스 ▲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 개관 및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은평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은평의 청년 창업 새싹점포 지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은평 그린 모아모아 사업 ▲솔라아일랜드 조성 등 친환경 사업 ▲3080+ 주택공급 1차 후보지 선정 ▲생활불편 전봇대와 노후계단 정비 ▲봉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 녹색도시 실현 ▲신속한 코로나19 인프라 구축 등이다. 참여는 구 미디어허브 사이트 은평인미디어(ebn.go.kr)에 접속해 팝업창을 클릭하면 된다.
  • 땅도 건물도 운영 방식도 없이… 갈 길 먼 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카이스트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땅도 건물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운영 방식조차 확정된 게 없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광형 총장과 재미 한인기업가 배희남 회장이 지난 11월 초와 12월 초 두 차례 만나 글로벌 캠퍼스 설립에 의기투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뉴욕캠퍼스 설립에 관한 세부적 협의를 진행하고 배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과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한인 기업가로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과 빅투자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협의 내용에는 배 회장이 미국 뉴욕에 축구장 5개 규모인 약 3만 3000㎡(1만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는 걸로 돼 있다. 카이스트 측은 뉴욕 캠퍼스에는 바이오산업, 문화기술, 인공지능 등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까지 만들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계획만 있을 뿐 건물은커녕 부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카이스트 측이 후보지로 거론한 곳은 롱아일랜드와 스태튼아일랜드다. 배 회장은 “필요하면 캠퍼스 부지를 구입하거나 (카이스트 측이) 구입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면서 “부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캠퍼스 설립에 들어가는 총금액은 환산하기 어렵다”고 했다. 부지 매입 주체도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 총장도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미국 학교법인 제도에 따라 교육기관을 설립신청해 허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2~3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 회장이 뉴욕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카이스트의 역할과 이후 캠퍼스 설립까지 과정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배 회장이 부지를 매입한 뒤 카이스트에 기부를 할지, 부지와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 카이스트도 일부 역할을 하고 배 회장에게서 임대하는 방식을 취할지 등 많은 부분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다.
  • 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설립 가능할까? 부지, 건물 확보 안되고 기부형태도 미결정

    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설립 가능할까? 부지, 건물 확보 안되고 기부형태도 미결정

    카이스트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미국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그렇지만 땅도 건물도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계획만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광형 총장과 재미 한인기업가 배희남 회장이 지난 11월 초와 12월 초 두 차례 만나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기투합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배 회장이 뉴욕에 축구장 5개 규모인 약 3만 3000㎡(1만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뉴욕캠퍼스 설립과 관한 세부적 협의를 진행하고 배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과제를 해결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배 회장은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한인 기업가로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과 빅투자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롱아일랜드와 스태튼아일랜드 두 곳이다. 카이스트측은 뉴욕캠퍼스가 설립되면 바이오산업, 문화기술, 인공지능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계획만 있을 뿐 부지와 건물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다. 배 회장은 “필요하면 캠퍼스 부지를 구입하고 (카이스트측이) 구입하는 것을 도와드릴 것”이라며 “부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캠퍼스 설립에 들어가는 총 금액은 환산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 총장도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미국 학교법인 제도에 따라 교육기관을 설립신청해 허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2~3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배 회장이 뉴욕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카이스트의 역할과 이후 캠퍼스 설립까지 과정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는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배 회장이 부지를 매입한 뒤 카이스트에 기부를 할지, 부지와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 카이스트도 일부 역할을 하고 배 회장에게서 임대하는 방식을 취할지 등 많은 부분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헀다.
  • 2년 만에 팬들 만난 MAMA…이효리·스우파 빛났다

    2년 만에 팬들 만난 MAMA…이효리·스우파 빛났다

    BTS 불참 속 대상 등 9관왕이효리·스우파 컬래버 ‘대미’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AMA)가 2년 만에 케이팝 팬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났다. 객석을 채운 450여명의 관객들은 화려한 무대에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11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를 비롯해 9관왕에 올랐다. BTS는 4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올해의 아이콘’을 거머쥐었다. 대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한 것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이밖에 ‘페이보릿 모먼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남자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에도 이름을 올렸다.미국 콘서트를 마치고 자가격리와 휴식에 들어간 BTS는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RM은 영상을 통해 “올 한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힘과 위로를 드리고자 음악적으로 시도했고 열심히 달렸다”며 “저희 음악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꼽힌 그룹 에스파는 ‘여자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멤버 윈터는 “내년에는 더 멋지고 새로운 에스파만의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여자 가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를,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으로 2관왕에 올랐다.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는 ‘KTO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멤버 민영은 “올해 초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였다”며 “많은 분이 우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자 신인상’은 엔하이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는 잔나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는 블랙핑크 로제가 수상했다.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은 애쉬아일랜드, ‘페이보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 에드 시런은 이날 영상으로 등장해 ‘배드 해비츠’(Bad Habits)와 ‘시버스’(Shivers)의 매시업을 펼쳤다. 3년 만의 재결합으로 주목받은 워너원은 사전 녹화로 무대를 꾸몄다. 대미는 올해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과 첫 여성 호스트로 활약한 이효리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8개 크루가 각자의 색을 살린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데 이어, 이효리가 각 크루 리더들과 함께 신곡 ‘두 더 댄스’(Do the Dance)에 맞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09년 아시아로 무대를 넓힌 MAMA는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국내에서 열렸으며 올해 2년 만에 현장 관객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해외 활동 등 일정 문제로 일부 가수들이 불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