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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치앤코, 보험추천시스템 공개…“실시간 최적 상품 추천”

    리치앤코, 보험추천시스템 공개…“실시간 최적 상품 추천”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단 4번의 클릭으로 고객에게 맞춤 보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20일 공개했다. 리치앤코는 이날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굿리치쇼(GoodRich Show)를 열고 이 같은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보험추천시스템은 자사 설계사들이 영업 현장에서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고, 보험금이 가장 많은 인수조건이 반영된 실시간 보험상품 추천이 가능다. 단 4번의 클릭으로 그 즉시 해당 조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타사 설계사들은 고객의 보장분석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해서 고객 상담에서 계약에 이르기까지 최소 두 차례 이상 고객을 만나야만 했다. 리치앤코 보험추천시스템은 또 가입자 고지사항 입력을 통해 추후 계약 체결을 위한 원수사 심사 과정에서의 서류 보완, 인수 불가 등의 상황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챗봇 형태의 심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리치앤코는 다음 달부터는 대구권, 부산권, 광주권 등 전국에서 굿리치쇼 행사를 개최하며 시스템 설명회를 열고, 우수 설계사 모집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보전분담금으로 탄소 없는 섬… 제주, 고부가관광으로 큰 도약”

    “환경보전분담금으로 탄소 없는 섬… 제주, 고부가관광으로 큰 도약”

    “환경보전기여금이면 일종의 기부금 혹은 후원금의 성격이 강해집니다. 법적으로 기여금은 의무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보전분담금이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현재 도는 가칭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8월 17일 한국환경연구원(KEI)과 협약을 체결했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정기국회 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 관광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뀌고 저탄소관광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는 일찌감치 탄소 없는 섬(카본프리아일랜드) 비전을 제시,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선도해 왔다.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원칙은 ‘오염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환경오염 원인을 발생시킨 자는 오염 방지, 환경회복·복원에 책임을 지며 피해 구제 비용을 부담한다는 환경정책기본법 제7조가 근거다. 2018년 영국 BBC 방송에서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관광 압박을 받는 세계 관광지 5곳 중 하나로 제주를 꼽았다. (도민은 70만명인데) 2019년 제주 관광객이 1500만명으로 2000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이 2010년 407억원에서 2019년 2650억원으로 551% 늘었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교통, 하수처리는 원인을 제공한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환경보전분담금은 지속가능한 청정 제주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와 책임감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나온 문제점을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 국회와 중앙부처 협력을 통해 입법화하겠다.” -제주의 환경 가치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제주의 최대 자산이자 경쟁력은 생태자연환경이다. 이미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는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인류에게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자연을 존중하며 함께 행복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도민이 행복한 생명 숲 만들기 사업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보호지역 또는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과 활용을 위해 토지 소유자, 지역 주민 등의 이해관계자가 생태계 서비스 보전과 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계약을 통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시범사업 추진, 생태법인 제도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빛나는 제주의 우수한 자연생태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또한 친환경 자산이 많은 만큼 관광자원체험장 등이 생겨 힐링의 장소뿐 아니라 배움의 장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생태계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한 번 더 성장한다면 보람찰 것이다.”-제주의 환경 가치를 지키려면 제주 관광 트렌드가 변화해야 하지 않나. “제주도 스스로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선 안 된다. 제주도만의 트렌드를 만들고 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19로 무조건 관광객이 오는 것만을 찬성하는 게 아니라 적정 수의 준비된 관광객을 받는 시스템으로 변해 가고 있다. 제주 역시 한라산과 거문오름 탐방 예약제 등을 실시하고 있고 국민들도 동의하고 있다. 이를 좀더 많은 관광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국제자유도시’를 대신할 제주 미래비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라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도민사회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해 나갈 사항이다.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나기 위해 도정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환경 관리, 경제적 성장 등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이 이달 완료될 예정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대한 환경부의 동의 여부가 제2공항 추진 정책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후 절차 즉 국토부가 고시하기 전에 제주도의 의견을 듣게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도민과 도의회의 의견을 물어 국토부에 제시하겠다. 제2공항 추진은 현재 찬반이 팽팽해 갈등이 심각하다. 자치단체장으로서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 도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집단지성의 힘으로 갈등을 해소하려 한다. ‘도민 이익과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갈등의 쟁점과 문제점을 재점검해 실질적인 해결 방향과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민 정부 시대를 내걸고 출범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이제 막 출발선을 넘었다.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선택과 결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깨닫고,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제주의 변화가 시작됐다. 도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긴 호흡으로 제주의 100년 미래를 바라보며 도민을 위한 도민의 정부로 나아가겠다.”
  • 獨, 탈원전 계획 일시 중단… 美·유럽, 에너지 위기 확산

    獨, 탈원전 계획 일시 중단… 美·유럽, 에너지 위기 확산

    독일이 올해 말 전면 중단하기로 했던 원전 3곳의 연장 운영을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올겨울 한파 정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트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총리 직권으로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중 가장 중요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외에도 독일을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들은 해안선을 따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를 배치해 저장 용량을 늘리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필요한 회원국에 가스가 지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없이도 올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준비를 해 뒀지만, 뭐든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소비 감축 조치에 나서면서 올겨울 가스 배급제 등에 대한 조치도 거론했다. 러시아 공급망 문제로 각국의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에너지난 경고음이 커졌다. WSJ는 이날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ISO 뉴잉글랜드가 올겨울 순환 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가 위치한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는 그동안 천연가스를 수입해 부족한 전력을 생산해 왔다. 자국산 가스 운송비가 수입산과 비교해 3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인들이 올겨울(10월~내년 3월) 난방에 평균적으로 931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206달러) 증가한 수치다. EIA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급등과 지난해보다 추워질 겨울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 탈원전 계획 ‘일시 스톱’…에너지 위기 유럽, 미국 올 겨울 한파 정전 경고

    독일 탈원전 계획 ‘일시 스톱’…에너지 위기 유럽, 미국 올 겨울 한파 정전 경고

    獨, 총리 직권으로 남은 원전 3기 모두 4월 중순까지 가동美 일부지역 수입 천연가스 의존↑…겨울철 전기대란 걱정독일이 올해 말 전면 중단하기로 했던 원전 3곳의 연장 운영을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올겨울 한파 정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트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총리 직권으로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중 가장 중요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외에도 독일을 비롯해 일부유럽 국가들은 해안선을 따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를 배치해 저장 용량을 늘리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필요한 회원국에 가스가 지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노르웨이로부터 천연가스를, 미국으로부터 LNG를 사들여 저장고 용량의 90% 이상을 채웠다고 전했다.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받는 가스 비중이 전쟁 전 30%에서 6%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환경 싱크탱크 E3G와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공동 연구를 인용해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110억유로(약 15조 4000억원)에 이르는 천연가스 수입 비용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너지 위기까지 차단할 비축분은 아니다. 유럽 각국이 에너지 소비 감축 조치에 나서면서 올겨울 가스 배급제 등에 대한 조치도 거론된다. WSJ는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없이도 올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준비를 해뒀지만, 뭐든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공급망 문제로 각국의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에너지난 경고음이 커졌다. WSJ는 이날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ISO 뉴잉글랜드가 올겨울 순환 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가 위치한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는 그동안 천연가스를 수입해 부족한 전력을 생산해 왔다. 자국산 가스 운송비가 수입산과 비교해 3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인들이 올겨울(10월~내년 3월) 난방에 평균적으로 931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206달러) 증가한 수치다. EIA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급등과 지난해보다 추워질 겨울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가정 47%가 주요 난방 연료로 천연가스를 쓰고 있다.
  • 남녀프로골프 지존 가리자… ‘수성’ 고진영·셰플러 vs ‘공성’ 티띠군·매킬로이

    남녀프로골프 지존 가리자… ‘수성’ 고진영·셰플러 vs ‘공성’ 티띠군·매킬로이

    세계 남녀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전쟁이 이번주 펼쳐진다. 남녀 모두 1·2위가 박빙의 점수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2위 아타야 티띠군(태국)과 2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42주 연속 여자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8월부터 손목 부상으로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 하고 있다. 2018년 LPGA투어 진출이후 처음으로 AIG 위민스오픈과 CP위민스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수모를 겪었고, 최근에는 투어까지 중단한 상태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포인트 7.59점으로 2위인 티띠군(7.24점)을 0.35점 차로 앞서 있다. 2위 티띠군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티띠군이 우승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고진영이 불리하다. 부상 치료로 최근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티띠군 은 최근 열린 대회에서 올라온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처음 겪는 한국의 쌀쌀한 날씨와 산악지형 코스가 변수다.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결도 볼만하다.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경기인 더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승부를 겨룬다. 매킬로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데 우승하거나 단독 2위 이상을 하면 셰플러의 성적에 관계없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총 8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분위기는 매킬로이가 좋다. 지난 8월 세 번째로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고, DP월드투어에 세 번 출전해 모두 공동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지난 3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셰플러는 하락세다.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6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매킬로이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고, 지난달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 두아 리파 부커상 시상식에 “여섯 작품 모두 읽었어요. 꼭 보세요”

    두아 리파 부커상 시상식에 “여섯 작품 모두 읽었어요. 꼭 보세요”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라운드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싱어송라이터로 2020년 영국에서 가장 많은 노래가 방송된 가수로 선정된 리파는 시상자인 커밀라 왕비(배우자)의 소개로 마이크 앞에 선 뒤 독서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책을 읽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놀라움을 안긴 것은 올해 후보작 여섯 편을 모두 읽었으며 소셜미디어에 이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레베카 존스 BBC 기자에게는 독서가 “삶의 길잡이가 되며 감정과 느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 안식처”라고 털어놓았다. 부커상 재단의 게이비 우드 국장은 리파를 초청한 것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부커상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또 사람들로 하여금 이 상이 자신들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47)가 ‘말리 알메이다의 일곱 개의 달’(The Seven Moons of Maali Almeida)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데 주인공 말리가 1990년대 스리랑카 내전을 취재하던 도중 목숨을 잃고 사후세계에서 깨어나 현세와 닿을 수 있는 일곱 개의 달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교감하며 내전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을 전달한다는 줄거리다. 카루나틸라카는 “스리랑카인들은 ‘교수대 유머’에 특화돼 있고 위험을 마주해도 농담을 던질 줄 안다”며 전쟁과 분열을 다룬 자신의 소설이 언젠가는 ‘판타지 코너’에 진열되기를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스리랑카 작가로는 1992년 마이클 온다체가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부커상의 주인공이 됐다.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70편의 소설을 읽고 글에 담긴 열정과 기술적 측면 등을 고려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부커상 수상자는 5만 파운드(약 8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결선에 오른 다섯 작품 작가에게는 2500 파운드씩이 주어진다. 심사위원 닐 그레고르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독자들은 책에서 놀라움과 기쁨, 부드러움, 사랑, 충성 등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선에까지 오른 다섯 작품은 미국 작가 퍼시벌 에버렛의 ‘그 나무들’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 짐바브웨 작가 노바이올렛 불라와요의 ‘영광’,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작은 것들’, 영국 작가 알랜 가너의 ‘트리클 워커’ 등이 있었다. 키건의 작품은 아일랜드에 있던 막달레나 세탁소의 비참한 인권 유린을 파헤친 작품이다. 참고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01315310004852?did=DA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 [IT 타임] 아이폰15 프로(울트라) 디자인, 카메라 때문에 바뀌나?

    [IT 타임] 아이폰15 프로(울트라) 디자인, 카메라 때문에 바뀌나?

    애플이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에 디자인 개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 팁스터(tipster·정보유출자)로 유명한 란즈크(@yeux1122)는 아이폰15 시리즈 최고급 모델에 한해서 디자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정보를 논하기에는 분명 이른 시기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X(10) 이후부터 3년 주기로 디자인을 바꾸는 관행을 따르고 있어 외형 변화는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측면 테두리에 곡률이 적용된 아이폰X(10)의 디자인은 아이폰11 시리즈까지 이어진 바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디자인 개편은 아이폰15프로(울트라)에 한정된다는 내용이다.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표준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는 다이내믹아일랜드(Dynamic Island·알약 형태의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를 이식받지 못하고 노치(notch·4각으로 움푹 파놓은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 형태를 유지했다. 덕분에 아이폰14 시리즈는 최고급 모델의 인기가 유독 높았는데 아이폰15 시리즈에서도 표준 모델이 디자인 차별을 받는다면 내년에도 아이폰15프로(울트라)의 수요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폰15프로(울트라)의 외형만 변한다는 예상은 대체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원인은 카메라 성능 개선에 숨어 있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부터 후면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광각·초광각·망원)을 채택했는데 성능 개선 정도에 따라 카메라가 차지하는 면적은 점점 커졌고 돌출 부위 역시 점차 높아졌다. 덕분에 6.1형 아이폰14프로는 카메라 면적이 본체의 반을 넘어섰고 높이도 전작에 비해 약 1㎜ 높아졌다. 망원 카메라 성능이 제아무리 개선된다고 해도 계속 돌출될 수밖에 없다면 사용자의 심미적인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이러한 난제에 부딪혔을 때 제조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잠망경 렌즈(Periscope Lens)의 도입이다. 렌즈를 수평으로 배열했던 기존 방식에서 프리즘(prism)을 이용한 수직 배열의 잠망경 구조로 변경하면 카툭튀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추가 렌즈의 배열도 어렵지 않다. 이미 망원 카메라에 잠망경 렌즈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2울트라는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디자인을 개선을 꾀한 바 있다. 스마트폰 내부 구조의 개선은 곧 후면 디자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기 때문에 아이폰15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에만 디자인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능은 얼마나 개선될까? 대만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분석가 궈밍치는 아이폰15프로(울트라)의 망원 카메라 광학 줌(zoom) 성능을 기존 3배에서 5배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외신 보고서를 인용해 밝힌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유력한 공급업체로 중국의 란테 옵틱스(Lante Optics)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그밖에 기대해 볼 수 있는 성능 개선으로는 고스트 현상(Camera Ghosting)의 감소다. 야간 촬영에서 주로 발생하는 고스트 현상은 피사체의 광원이 내부 렌즈 혹은 이미지센서 면에 반사되어 촬영물에 고스란히 기록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다양한 제조사에서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후보정을 이용했는데 애플은 어떠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증이 뒤따른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아이폰 최초로 유에스비씨(USB-C) 형태의 충전단자가 도입 된다는 전망이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의 표준 모델인 아이폰15와 아이폰15플러스는 다이내믹아일랜드 도입이 예정되어 있지만 디자인, 카메라 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 등 핵심 사양에서 최고급 모델에 비해 뒤쳐질 것으로 보인다. 
  • 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1.4조 경매 앞서 일반 공개

    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1.4조 경매 앞서 일반 공개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폴 알렌은 201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했다. 다음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그의 컬렉션이 경매되는데 모두 합쳐 10억 달러(약 1조 4330억원)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는 영국계 아일랜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세 가지 자화상 연구’를 비롯해 루시앵 프로이트, 폴 세잔, 데이비드 호크니, 바실리 칸딘스키, 에두아르드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명작이 적지 않다. 작품들은 경매에 앞서 이번 주말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생전의 알렌은 소장 작품들을 미술관이나 순회 전시에 임대해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이번 경매를 통해 새로 주인이 된 이들이 주요 작품을 꽁꽁 숨겨 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막지 않을까 우려하는 미술평론가도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는 다음달 9일과 10일 진행되는데 모두 150점이 나온다. 각국의 크리스티 지점에서 사전 전시가 이어진다. 런던 지점에서는 이번 주말 14점이 공개되며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지점 등에서도 미리 선을 보인다.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와 현대미술 담당 디렉터 맥스 카터는 일생일대의 경매라고 강조했다. 그는 “500년 세월을 아우르는 명작들을 다시 경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알렌 컬렉션의 상위 20위권 작품들을 보면 따로 시장에 나와도 각각 5년 내지 10년을 재단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드로 보티첼리부터 2010년대 작품까지 500년에 걸친 작품들을 모은 알렌에게는 그만의 비전이 있었고, 어떤 이의 조언도 구하지 않고 스스로의 안목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며 “그는 작품을 가장 비싼 가격에 매입하고 단호했으며 실수하는 법이 없었는데 이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조반나 베르타초니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 및 현대미술 공동회장은 “생전의 알렌은 아주 너그러웠다. 컬렉션을 자기 것이라 우기지도, 성소(聖所)로 만들지도 않았다. 항상 공유하려는 열망을 품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이며 아트 편집장 대행인 멜라니 제를리스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 시장에 나가 일반인들이 다시는 못 보게 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럽다”면서 “이렇게 비싼 값에 그림을 산 이들은 미술관이 손을 뻗을 수 없는 곳에 있으며 어떤 의미로는 항상 돈 많은 후원자의 관대함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아가 알렌의 작품을 사는 이들이 미술관에 임대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대중이 쉽게 접촉할 수 있어 명작의 가치를 더 높이는 미술관에 내걸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 수익은 생전의 고인이 펼친 다양한 자선 활동 기금으로 쓰인다. 그는 환경 보호, 해양 보호, 종(種) 다양성 활동에 열심이었으며 교육과 예술 지원, 야생 보호, 과학기술 투자에 열정적이었다.
  • 아이폰 들고 놀이기구 탔다가…“심각한 교통사고” 구조요청

    아이폰 들고 놀이기구 탔다가…“심각한 교통사고” 구조요청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 ‘충돌 감지 기능’의 오작동 사례가 발견됐다. 아이폰 센서가 롤러코스터 탑승 시 발생하는 급제동과 충격을 교통사고로 오인해 911에 자동 신고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사라 화이트(39)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킹스 아일랜드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그는 아이폰14 프로를 소지한 채 수직으로 치솟았다가 급강하하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새로 탑재한 ‘충돌감지기능’ 오작동···교통사고로 인식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온 사라는 핸드폰에 뜬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911에서 걸려온 여러 통의 부재 중 전화와 긴급 구조원의 음성 메일이 줄이어 나타났다. 애플의 충돌 감지 기능이 롤러코스터 탑승을 자동차 사고로 인식해 911에 전화를 건 것이다.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가 뜬 뒤 1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에는 911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지정해둔 긴급 연락처로 문자메시지도 발송한다. 당시 911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팀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긴급한 상황은 발견하지 못했다.WSJ는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 실제 긴급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롤러코스터에서의 911 호출같이 잘못된 경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 경우도 있다. 뉴욕의 더글라스 손더스는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아이폰14 프로맥스를 떨어뜨렸다. 이 충격으로 아이폰 충돌 감지 기능이 작동했고 여자친구와 부모에게 사고 문자를 발송했다. 손더스는 해프닝이 일어난 이후 오히려 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항상 켜두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언제든 위치를 파악해 구조될 수 있는 효과가 증명됐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WSJ에 “사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최연소 PGA 2승 김주형… 세계랭킹 15위로 초고속 승진

    최연소 PGA 2승 김주형… 세계랭킹 15위로 초고속 승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김주형(20)이 세계랭킹 15위로 올라섰다. 10일 발표한 주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지난주 21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2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 이경훈(이상 2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투어 대회 다승자가 됐다. 올해 세계랭킹 131위로 시작한 김주형은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1위와 2위를 하면서 80위권으로 상승했다. 이후 김주형은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에 올라 21위로 뛰는 등 초고속으로 세계 랭킹을 높여갔다. 이제까지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임성재는 19위에서 20위로 1계단 하락했다. 이경훈(31)이 43위를 지킨 가운데 김시우(27)는 79위에서 73위로 조금 올랐다. 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PGA투어 신인 김성현(24)이 168위에서 131위로 랭킹이 껑충 뛰었다.지난 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수(33)는 554위에서 444위로 상승했다. 세계랭킹 1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리를 지켰고, 캐머런 스미스(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욘 람(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전장에서 싸운 미군 병사들이 ‘도쿄 로즈’라고 얘기하는 여성이 있었다. 전장에서 매일 밤 그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고혹적이었으며 영어 발음은 유창했다. 그녀는 미군 함정들이 모두 격침될 것이며 부대들은 일본군에 말끔히 청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틈틈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49년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반역 혐의로 기소된 이바 도구리 다키노(일본명 이구코 도구리)에게 유죄를 선언하고 징역 10년형에 벌금 1만 달러를 부과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과 같은 ‘도쿄 로즈’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8일 보도했다. 도구리는 1916년 7월 4일 로스앤젤레스의 일본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0년 UCLA를 졸업했는데 동물학 학사학위를 땄다고 연방수사국(FBI) 기록에 나와 있다. 이듬해 아픈 이모를 간호하고 약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서였다.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날에 진주만 공격이 발발했다. 일본 당국은 오도가도 못하는 도구리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적국 시민으로 간주돼 이모 집안은 식량 배급에서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포로수용소로 보냈는데 도구리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와 연락이 끊기고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도쿄의 타피스트로 취업했다. 도구리는 나중에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선전 쇼 ‘제로 아워’(Zero Hour)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자신을 “고아 앤”이라거나 “고아 애니”라고 소개하며 선전문을 읽거나 매일 밤 20분정도 음악을 틀어줬다. 이 일을 하고 한달에 받은 돈은 150엔정도였다. 도구리는 1945년에 포르투갈계 필리페 다키노와 결혼했다. 사실 그녀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를 잡아 미군 병사들에게 ‘도쿄 로즈’란 별명이 붙은 14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다. FBI 문서에 따르면 종전 후 두 미국 기자가 악명 높은 도쿄 로즈를 추적해 결국 도구리가 그 여성이란 점을 밝혀냈다. 두 기자는 2000달러를 줄테니 인터뷰를 통해 “하나뿐인” 도쿄 로즈였음을 자백하라고 권했지만 나중에 결국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미국인들에게 악명 높은 일본군 선전 앞잡이로 도구리를 각인시켰다. 다른 여성들의 신원은 종전 뒤에도 철저히 감춰졌는데 도구리만 기자들의 거짓말에 속아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바람에 미국민들의 미움을 사게 됐다. 하지만 FBI와 육군첩보전사단이 일본에서 수사한 결과 도구리가 선전전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도구리는 선전전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했다. 연합군 포로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주거나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는 등 잡담에 치중했다. 그녀의 방송 멘트는 이랬다. “여러분이 타신 배는 전부 가라앉아 버렸어요. 집에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 “커다란 배를 타고 있으면 쾌적하겠죠. 그렇지만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얼마나 많은 수병들이 목숨을 잃었을까요?” “지금쯤 당신들의 아내와 연인은 다른 남자와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여우 구멍(개인호)같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당신 아내나 연인은 분명 외로워할 거예요. 그런 여성에게는 분명 유혹자가 나타나죠. 첫 데이트에서 키스까지 했을까요?” 그녀는 또 함께 방송하던 연합군 포로들의 식량과 약품을 구해준 일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군 병사들도 그녀의 방송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에 코웃음 치며 그저 영어 좀 하는 여성의 나긋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 뿐이었다.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 같은 ‘도쿄 로즈’는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1946년 수사 때 도구리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증거와 녹음이 파괴돼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한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나중에 다시 기소돼 유죄 판결 받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미국 국적을 말소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구리는 귀국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고, 그 바람에 ‘도쿄 로즈’의 저주가 시작됐다. 공산당 색출에 앞장섰던 라디오 진행자 월터 윈첼과 다른 사람들이 고발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이번에는 자신을 인터뷰했던 기자 한 명이 수사에 협조했는데 그에게 위증을 종용했다는 혐의가 더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대배심은 적국을 도운 반역 혐의에 유죄를 평결했다. WP에 따르면, 재판에서 ‘제로 아워’의 옛 동료가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나중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이 법정에 설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도구리는 미국에서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곱 번째 인물이 됐다. 10년형 가운데 6년만 복역했다. 그녀는 나중에 WP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이 다른 누구를 발견해 그 일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들 모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어느 것을 고를까, 어느것을 고를까 알아맞혀 보세요 하는 식이었는데 그게 나였다(It was eeny, meeny, miney and I was ‘moe’).” 그의 남편은 재판에 변호하러 왔다가 다시는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 나중에 부부는 이혼했다. 그녀는 복역 뒤에 시카고에서 조용히 살다 197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미국 국적도 회복했다. 2006년 9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도구리와 비슷하게 나치 독일의 선전전에는 ‘호호 경’(Lord Haw-Haw)이라 불린 외국인이 있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윌리엄 조이스인데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로 돌아왔다가 1932년 영국 파시스트동맹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축출돼 자신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한 뒤 전쟁 직전 독일로 옮겨왔다. 나치 당의 영어 선전방송에 출연해 완벽한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며 “독일이 부른다, 독일이 부른다”라고 외치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했다. 영국군 병사들에게 탈영하라고 권하고 유대인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라고 탓하는 방송을 했다. 전쟁 막바지에 조이스는 마지막 방송을 통해 “하일 히틀러, 그리고 안녕”이라고 고별사를 늘어놓았다. 영국 첩보요원은 독일의 한 마을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해 반역 혐의로 1946년 1월 3일 교수형에 처형했다. 도구리처럼 역사의 장난에 희생된 힘없는 개인의 사례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알사하프를 들 수 있다. 그는 ‘바그다드 밥’으로 불렸는데 멍청하게만 보이는 선전 노력 때문이었다.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데도 사하프는 매일 텔레비전 브리핑에 나와 미군이 이라크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어틀랜틱이 보도했다. 오죽했으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는 대단한 인물”이라고 이죽거린 뒤 “누군가는 우리가 그를 기용해 거기 내세웠다고 비난한다. 그는 클래식이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티셔츠, 머그 컵, 팝송, 움직이는 피규어 인형에 조롱거리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밈으로 나타난다. 사하프는 끝내 자신의 직위를 물러난 뒤 종전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도쿄 로즈’의 뒤를 이어 수많은 ‘후배’들이 전쟁마다 배출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붙잡혀 억지로 마이크를 잡은 미국 여성 ‘평양 샐리’와 ‘서울 수(Sue)’, 베트남전쟁 당시 북베트남의 선전방송을 맡은 ‘하노이 한나’와 ‘하노이 제인’, ‘하노이 폰다’, 걸프전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의 마이크를 잡은 ‘바그다드 베티’ 등이다.
  •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래머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라모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제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글로벌 In&Out] 영국 여왕 서거와 트러스 총리의 취임/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영국 여왕 서거와 트러스 총리의 취임/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9월에 영국은 두 가지 큰 변화를 겪었다. 첫째는 9월 8일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것. 여왕은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70년간 즉위하면서 15명의 총리를 임명했다.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면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두 번째 변화는 리즈 트러스 총리의 취임이다. 취임 직후, 여왕 서거에 따라 영국 전체가 국장 분위기에 돌입했다. 내각 구성은 조용하게 이루어졌고 정책 발표는 뒤로 미뤄졌다. 국장에 따른 세기적인 조문외교 준비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트러스 총리는 마거릿 대처(1979~1990), 테리사 메이(2016~2019)를 잇는 세 번째 여성 총리이다. 올해 47세로 영국 총리 중에서는 젊은 축에 속한다. 지난 2010년 하원에 입성한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나이에 비해서는 정무직 경험이 많다. 환경, 법무, 국제통상, 외무 장관 등을 거쳤다. 특히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내각에서는 국제통상 장관과 외무 장관 등 핵심 요직을 맡았다.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감세와 기업 경쟁력 강화, 정부 효율화 등 작은 정부를 주장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법인세, 소득세 등의 인상을 주장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형성했다. 외무·군사 분야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러시아를 반드시 패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협상 여지를 남겨 두려는 유럽 대륙의 정치인들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트러스 총리의 역할이 무거운 이유는 영국과 유럽이 마주한 상황 때문이다. 먼저 영국 국내 상황을 보면 물가상승률은 10%를 기록 중이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제일 큰 요인이다. 전기·가스 가격은 지난해 대비 최대 80%까지 상승할 수 있다. 지난 2분기 영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더 나빠질 수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올해 4분기부터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1.13달러까지 떨어졌다.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물론 영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하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은 독자적으로 이 상황을 이겨 나가야 한다. 영국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지리적 위치와 북해산 유전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는 낮다. 반면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심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과 훈련 등 대대적인 군사 지원을 시행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을 어떻게 종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EU를 탈퇴했지만, 여전히 EU와 협의를 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안보 문제로 인해 잠시 가려져 있을 뿐이다. 미국과의 관계도 새로운 영국 정부에는 중요한 과제이다. 영국 내 고질적인 북아일랜드 문제를 두고 견해차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 등에서 양국은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 취임식에서 트러스 총리는 감세와 기업 주도의 경제성장, 에너지 위기 해결, 보건 서비스 개선을 우선순위 목표로 발표했다. 폭풍우를 이겨 내고 영국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대처 전 총리와 유사한 면이 많다. 대처 전 총리는 1970년대 말 ‘영국병’ 극복을 내세우며 기업 감세, 민영화를 추진했다. 포틀랜드 전쟁 등 외부의 도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했다. 트러스 총리의 출발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취임식을 연상시킨다. 그 당시 영국 정부는 비교적 양호한 경제 상황 속에서 EU 집행부를 상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해야 했다. 지금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복잡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통해 느꼈던 안정감이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 결국 소속사 떠난다…케이, 9개월 만에 계약 해지

    결국 소속사 떠난다…케이, 9개월 만에 계약 해지

    그룹 러블리즈 출신 케이가 팜트리아일랜드와의 계약 9개월 만에 소속사를 떠난다. 팜트리아일랜드는 27일 언론을 통해 “팜트리아일랜드와 케이는 2022년 9월을 마지막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케이는 오랜 시간 신중한 논의 끝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케이는 가수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케이는 지난 1월 팜트리아일랜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케이는 2014년 8인조 걸그룹 러블리즈 메인 보컬로 데뷔,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종소리’ ‘안녕’(Hi~) ‘지금, 우리’ 등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팜트리아일랜드는 지난해 11월 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설립한 회사다.
  • 제주 캐릭터들이 서귀포 다 모인다

    제주 캐릭터들이 서귀포 다 모인다

    버디프렌즈, 프린세스바리 등 제주 캐릭터들이 서귀포 한자리에 다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애니메이션 콘텐츠 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한 ‘2022 제주애니아일랜드페스티벌’를 문부공원과 서귀포 기적의도서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22 다가감(多加感)프로젝트 일한으로 진행하는 2022 제주애니아일랜드페스티벌은 지난 15일 도내 애니메이션기업 그린우드의 프린세스바리 포함 9개 기업의 캐릭터전시를 시작으로 9월 24일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캐릭터놀이터, 지역애니메이션캐릭터 탈인형들과의 포토타임, 가족이 함께보는 인형극, 마임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서귀포 문부공원을 캐릭터들이 살아숨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버디프렌즈(Birdy Friends)는 제주에서 탄생한 생태문화 콘텐츠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제주도를 대표하는 다섯 마리의 새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며 ‘프린세스 바리’는 버려진 공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인간과 신들의 세상을 넘나들며 한국 신화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성장하게 되는 여신 바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과 함께 진행하며 행사기간 동안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운영하며 방문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애니아일랜드페스티벌을 통해 서귀포에서 도민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는 아기 달랠 땐 안고 걸어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는 아기 달랠 땐 안고 걸어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입니다. 울고 보채며 밤낮이 바뀌어 엄마, 아빠를 힘겹게 만드는 아이들도 생후 100일이 지나면 먹이고 재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고 해서 나온 말입니다. 물론 모든 아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 키우는 것에 정답은 없겠지만 과학자 부모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나 봅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 뇌과학센터, 소피아대, 사이타마 심혈관·호흡기센터, 사이타마 아동병원, 이탈리아 트렌토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공동 연구팀은 심하게 울고 보채는 영유아를 쉽게 달래 재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9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0~7개월 사이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친 듯이 울고 보챌 때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기 ▲안고 앉아 있기 ▲요람에 눕혀 놓기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 주기 네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한 뒤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요람에 눕히고 흔드는 것도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안고 걷기에 비하면 효과가 절반 수준이며, 그냥 안고 앉아 있거나 요람에 눕혀 놓는 것은 달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걸으면 30초 이내에 아이의 심장박동수가 느려지면서 진정됐습니다. 5분이 지나면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그중 절반 이상이 잠드는 것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잠들었다고 해서 요람이나 잠자리에 눕히면 아이들의 3분의1이 20초 내에 다시 잠에서 깨 보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기가 잠들었더라도 5~10분 더 안고 걸으면서 완전히 잠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쥐, 개, 원숭이 등 많은 포유류의 경우 선천적으로 어미에게 안겨서 이동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수송 반응’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자들도 언급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아는 정답이 없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매일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항공우주·관광산업 투자유치 키포인트 공무원 역할이 핵심”

    “항공우주·관광산업 투자유치 키포인트 공무원 역할이 핵심”

    “투자 유치에는 공무원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재술(63) 경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자문위 활동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은 공무원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회계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와 한국공인회계사 국제부회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오랫동안 기업 회계 컨설팅 일을 하다 보니 기업 사정을 잘 알고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과도 연결망이 두터운 점 등을 고려해 경남도가 자문위 참여와 위원장을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경영을 꿰뚫는 대기업 전·현직 임원들과 금융전문가 등이 자문위에 두루 참여하고 있으므로 자문위가 투자기업 입장에서 애로사항이나 행정에 바라는 내용 등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경남 투자 유치는 첫째 기존 경남에 기반을 둔 전통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이 추가로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항공우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몰린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중심지인 사천·진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남에 국내외 항공우주 관련 유망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길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남해안 관광벨트는 천혜의 관광지임에도 최고급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나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하면 경남 남해안이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를 유치할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세계에서 외자 유치를 가장 잘하는 나라로 꼽히는 아일랜드의 외자 유치 비결은 가장 유능한 공무원을 뽑아 투자청으로 발령하기 때문”이라며 “투자청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투자 유치 노력에 외국기업들이 감복해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자문위가 열심히 돕겠지만 기업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은 경남도와 공무원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울고 보채는 아이 쉽게 재우는 방법…이렇게 간단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울고 보채는 아이 쉽게 재우는 방법…이렇게 간단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울고 보채며 밤낮이 바뀌어 엄마, 아빠를 힘겹게 만드는 아이들도 생후 100일이 지나면 먹이고 재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고 해서 나온 말입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온라인 맘카페에는 ‘100일이 지났는데 육아가 더 힘들어진 것 같다’는 식의 글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100일의 기적’이 아닌 ‘100일의 기절’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에 정답은 없겠지만, 과학자 부모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나 봅니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RIKEN)의 뇌과학센터와 소피아대 심리학과, 사이타마 심혈관·호흡기센터, 사이타마 아동병원, 이탈리아 트렌토대 심리학·인지과학과,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신경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심하게 울고 보채는 영유아를 쉽게 달래 재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9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켄의 쿠미 쿠로다 박사는 오랜 기간 포유류의 부모-자녀 관계, 친밀적 사회 행동을 연구해온 의과학자이면서 네 자녀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쿠로다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밤낮이 바뀐 영유아 때문에 육아를 힘들어 한다”며 “특히 경험이 없는 부모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극히 소수이지만 영유아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0~7개월 사이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친듯이 울고 보챌 때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기 ▲안고 앉아있기 ▲요람에 눕혀놓기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주기 4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한 뒤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요람에 눕히고 흔드는 것도 아이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안고 걷기보다는 효과가 절반 수준이며, 그냥 안고 앉아있거나 요람에 눕혀 놓기만 하는 것은 달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걸으면 30초 이내에 아이의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면서 진정됐습니다. 5분이 지나면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잠드는 것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잠들었다고 해서 요람이나 잠자리에 눕히면 3분의1 아이들이 20초 내에 다시 잠에서 깨 보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기가 잠들었더라도 5~10분 더 안고 걸으면서 아이가 완전히 잠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사람 뿐만 아니라 쥐, 개, 원숭이 등 많은 포유류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어미에 안겨서 이동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수송 반응’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자들도 언급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아는 정답이 없고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이야기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매일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영상] 여왕 서거 추모?…英 밤하늘 가로지른 정체불명 ‘불덩어리’

    [영상] 여왕 서거 추모?…英 밤하늘 가로지른 정체불명 ‘불덩어리’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밤하늘에 유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14일 오후 10시 경 정체불명의 불덩어리가 10~20초 정도의 느린 속도로 떨어지면서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각종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밝은 불덩어리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다. 당초 현지언론들은 유성에 무게감을 실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일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별똥별'로도 불리는 유성은 우주를 떠돌던 천체 일부가 지구 대기에 들어오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가열돼 빛을 내는 것을 말한다.다만 이번 불덩어리의 정체를 놓고 분석이 엇갈리는 것은 유성의 경우 대부분 떨어지는 시간이 몇 초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중부에 떨어진 유성이 밤하늘을 가로지른 시간은 7초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영국 글래스고 대학 아이네 오브라이언 연구원은 "10~20초 동안이나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관측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면서 "불덩어리가 유성일수도 우주쓰레기 일수도 있으며 모두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성으로 추정되는 이번 불덩어리 관측을 두고 현지 네티즌들은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와 연결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유성학회(AMS)에 따르면 유성은 하루에 많게는 수천 회 정도 지구를 향해 떨어지지만, 실제로 목격하는 일은 드물다. 크기가 작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즉시 불타 사라지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 바다 등지에 낮 시간에 떨어질 경우 맨눈으로 이를 보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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