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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직장서 나이차별 NO”

    英 “직장서 나이차별 NO”

    영국에선 새달부터 나이를 이유로 고용하지 않거나 해고할 수 없다. 정년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다. 영국 ‘나이차별 금지법’은 아일랜드, 덴마크에 이어 유럽연합(EU) 평등규정을 따랐다는 점에서 향후 선진국들의 보편적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나이차별을 부분 규제해 온 미국, 호주와 달리 영국은 채용과 승진, 해고, 직업훈련 등에서 65세를 넘지 않는 한 나이가 많거나 적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전면 금지했다. ●나이 암시하는 채용공고도 금지 이에 따라 영국 기업들은 앞으로 채용할 때 나이제한 규정을 둘 수 없다. 지원자의 나이를 단순히 물어볼 수는 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 ‘아스다’가 생일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선언하고 나서 벌써부터 파장이 크다. 채용공고에도 나이와 관련된 문구를 넣을 수 없다.‘팔팔한 젊은이 급구’,‘원숙하신 분 우대’ 등 이런 광고는 차별로 간주된다. 해고할 때는 65세가 되기 6개월 전에 통보해야 한다. 통보하지 않으면 65세가 넘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노동자가 요청할 권리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직업특성상 ‘객관적으로 정당한’ 경우는 허용되는데 가령 소방관이나 조종사처럼 강한 육체를 필요로 할 때다. 조종사의 정년은 60세로 뒀으며, 바텐더 등 음주관련 직종은 18세를 넘어야 한다. 군인과 자원봉사자도 법으로 예외를 명시했다. 따라서 명시되지 않은 예외들은 여전히 소송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10대를 겨냥한 의류점에서 젊은 아가씨를 고용하고 싶을 때 차별이 인정되는지 여전히 모호하다. ●고용주 40% “나이차별 분쟁 늘것” 특히 연금이 기업으로선 부담이다.65세로 늘어난 정년에 맞춰야 하는 문제 때문에 연금 적용은 12월로 시행이 늦춰졌다.‘고령화 대비 사용자 포럼’의 조사에서 고용주 40%가 “법적 분쟁의 절반 이상이 나이차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청년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정부는 덴마크, 아일랜드 사례에서 무더기 소송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나이차별 금지가 고령자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어린 새내기 노동자에게도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인턴사원이 교육이란 명분으로 동일노동에 저임금을 받는 현실이 새 법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정부와 개인연금 회사들은 거꾸로 부담을 덜 전망이다. 고령자를 배제하는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연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다분히 정부의 필요에 의해 도입된 만큼 기업의 호응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인종, 성, 장애, 종교, 성적 취향 등에 이어 점차 나이가 차별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글로벌U-8컨소시엄 총장회의’ 참석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25∼28일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에서 개최되는 ‘글로벌U-8컨소시엄 총장회의’에 참석, 회원대학간 전액등록금 면제방안 및 학생교환지원, 장기연구프로젝트개발 등에 관해 협의한다.
  • 대산세계문학총서 50호 발간

    문학과지성사와 대산문화재단이 함께 펴내는 ‘대산세계문학총서’가 35종 50권을 돌파했다. 제50호 작품은 미국 작가 너대니얼 호손의 ‘블라이드데일 로맨스(The Blithedale Rom ance)’. 사회주의공동체 실현을 위해 모인 한 무리의 남녀들이 엮어내는 수수께끼 같은 로맨스로, 호손이 즐겨 사용하던 3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벗어나 1인칭 서술자를 등장시켜 새로운 형식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다. 대산세계문학총서가 대부분 그렇듯 이 소설 역시 국내 초역이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국내의 ‘세계문학’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국내 번역 출간물의 고질로 지적돼온 중역을 철저히 배제하고, 상업성이 없거나 난해함을 이유로 번역되지 못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소개해왔다. 셰익스피어와 대등한 작가로 평가받으면서도 국내엔 그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던 아일랜드 태생 소설가 로렌스 스턴의 대작 ‘트리스트럼 샌디’를 2001년 처음 펴낸 이래 지금까지 수십권의 국내 초역본을 선보였다.‘미국 흑인 여성문학의 어머니’ 조라 닐 허스턴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중남미 환상문학의 거장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러시아 인형’, 러시아 우화작가 이반 크르일로프가 평생에 걸쳐 정리해낸 198편의 우화를 모은 ‘크르일로프 우화집’등 수많은 ‘숨어 있는’ 고전들이 대산세계문학총서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 불어권 선정위원을 맡고 있는 권오룡 한국교원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기존의 세계문학전집들이 예쁜 꽃들만 꽂아놓은 꽃다발이라면,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진귀한 꽃들이 만발한 화단”이라며 “책을 펴내는 문학과지성사는 일종의 ‘문화재단적’ 출판사”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지난 1999년부터 외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을 실시, 매년 10∼20건의 지원 대상을 선정해온 대산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지원금을 600만원에서 최고 700만원까지 올렸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임용혁 중구의회의장 가을연주 무대에

    임용혁 중구의회의장 가을연주 무대에

    임용혁(45) 서울 중구의회의장이 오랜만에 구민들에게 클라리넷 실력을 선보인다. 임 의장은 22일 오후 5시 중구 신당2동 성곽길 소규모 쉼터에서 열리는 ‘2006 성곽사랑 가을연주회’ 무대에 선다. 재선 구의원인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의회사무국에 근무하는 홍은경씨와 함께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를 클라리넷 2중주로 연주한다. 그가 클라리넷과 인연을 맺은 것은 경주중·고교 재학 때 관악부에 들어가면서부터. 학창시절 클라리넷, 트럼펫 등을 배웠고 군대에서도 군악대에서 연주를 계속 했다. 이후 각종 레슨을 받으며 연주 실력을 닦아왔고 2년 전부터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동생 반기수씨가 단장으로 있는 아마벨라 오케스트라에서 세컨드 바이올린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4년 7월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에서 중구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무대에 서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소액주주 운동의 전도사’로 알려진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20일 얼굴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전날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과 사주인 이호진 회장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때문인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써가며 태광그룹을 비난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재벌개혁 운동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장 학장은 이날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에서 기자와 만나 태광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태광그룹이 어린이 장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태광측이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 학장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생긴 태광의 문제점들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 왔다.”면서 “이호진 회장이 중학생 아들에게 편법 상속을 했다는 의혹은 일부에 불과하며, 이제 불법과 편법으로 얼룩진 태광그룹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화섬 주식을 추가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펀드는 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말해 대한화섬, 태광산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 주식의 취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이외에 흥국쌍용화재가 상장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장 학장이 투자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흥국쌍용화재의 주식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명부 열람 관련 법적 절차도 검토” 장 학장은 주주 분포 및 주주명단 등을 확인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뜻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태광측에 주주 명부 열람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주주는 주주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주주명부 열람이나 등사 청구를 할 수 있는데도 태광측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열람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위험을 더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태광측이 언론에는 주주명부를 공개한다고 해놓고 나에게는 지금까지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태광이 치졸한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학장은 장하성 펀드를 통해 국부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반격했다. 그는 “장하성 펀드를 통해 오히려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 주주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를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대한화섬의 주주 구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게으름의 소치”라고 일갈했다. ●“장하성 펀드로 오히려 국부 창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 설립돼 논란이 일고 있는 조세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 학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낼 세금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배당 수입에 대한 세금의 경우 외국에 적을 둔 펀드는 주식 배당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배당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낸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에 펀드를 설립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지 않으면 아예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관보다 국내기관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학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과(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6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경제개혁연대 전신) 위원장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며 재벌개혁에 나섰다.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13시간30분간 경영진을 몰아붙인 데 이어 1999년 주총(8시간45분)과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사모 전환사채(CB) 매입에 대해서는 ‘명백한 변칙증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장 학장은 지난 2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3년간 초빙교수로 임용해 삼성과의 오랜 악연을 끊었다. 올해초 대한상의가 제주도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대자동차 수사 때는 검찰이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견해를 피력해 친기업적 인사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 교수가 주도한 소액주주운동은 사외이사제 도입 등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교수는 이 공로로 19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려대 경영대학장으로 선임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하성펀드’ 다음 타깃은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후폭풍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제2, 제3의 ‘대한화섬’ 고르기가 진행중이다. 지배구조개선펀드가 관심을 갖는 기업의 첫번째 특징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低) PBR(주당순자산가치)이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유휴 부동산 등 좋은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주라고도 불린다. 두번째로는 중견그룹으로 계열관계가 있는 계열사나 지주사이다. 펀드 규모상 대형 그룹의 일정 지분을 확보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세번째 특징은 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상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다. 대주주의 전횡이 의심되거나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들은 지배구조개선펀드가 특히 눈독을 들이는 종목들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뭘까.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동부한농, 대림요업, 한국공항, 유니온스틸, 건설화학공업, 대상홀딩스, 삼양사, 삼부토건, 한화석유화학, 한국제지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한화석화, 한국제지, 대상홀딩스 등은 지주사이며 동부한농, 한국공항, 삼부토건 등이 대표적 자산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광그룹은 태광그룹은 ‘은둔의 왕국´으로 불린다. 이 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기업홍보(IR)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흥국생명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한 것이 56년 역사상 처음이었을 정도다. 섬유회사로 시작한 태광그룹의 사업 영역은 꽤 다양하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MSO)으로서 19개 종합유선방송사(SO)를 갖고 있는 것이 한 예다.5개의 금융계열사까지 포함, 계열사가 4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도 있다.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는 태광산업이며 화학섬유업체인 대한화섬이 또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15.14%이지만, 특별관계인과 계열사 등의 지분까지 합하면 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1.72%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서양문명에 숨겨진 암호의 세계

    댄 브라운의 스릴러 소설 ‘다빈치 코드’가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한 것이나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가 거둔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뭘까? 이는 무엇보다 종교 미술품 속에 이단적 사고가 암호화되어 삽입되어 있다는 그럴듯한 가설에 독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책들은 둘 다 픽션이지만 ‘숨겨진 상징’에 관한 진실은 어떤 픽션보다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아일랜드의 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팀 월레스-머피의 저서 ‘심벌코드의 비밀’(김기협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은 매혹적인 영적 세계에 대한 길고 오래고 고된 탐구 속에서 상징이 견지해온 의미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심리학 연구활동과 함께 개인적으로 30여년간 문명 속에 숨은 신비로운 사실들을 좇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네 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 ‘성배의 비밀을 품고 있는 로슬린 예배당’은 ‘다빈치 코드’의 중요한 모태가 되기도 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먼저 기독교 상징체계의 발달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단적 아이디어들이 억압적 교회당국의 엄혹한 눈길로부터 왜 그리고 어떻게 감춰져 왔는지 파고든다. 이를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암굴의 성모’ 2점 중 두번째로 그린 그림은 그림 의뢰자와 작가가 체결한 계약에 의해 뒷날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음을 밝혀낸다.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성모의 손이 보호적인 자세로 걸쳐져 있는 아기가 예수일 것으로 추측하지만, 실은 세례 요한이고, 천사 곁에서 축복을 주고 있는 아기가 예수이다. 여기서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그림을 의뢰하고 계약을 체결한 성직자가 ‘세례자 요한의 이단’을 비밀리에 따르던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프랑스 렌 르 샤토 마을에도 기독교와 관련된 신비의 수수께끼가 있다.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몰려드는데, 그들이 마을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아이를 안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 상과 아이를 안고 있는 예수의 상이다. 언뜻 보기에 앞의 것은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로, 뒤의 것은 요셉과 아기예수로 해석이 가능하다. 두 동상은 소니에르라는 가난한 신부가 이 마을로 좌천되어 온 뒤 세운 것인데, 이 신부는 그 후 군주 못지않게 호사스럽게 살았다고 한다.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저자는 템플기사단이나 막달라 마리아의 전통을 따른 카타리파에서 남긴 보물, 면죄부 판매 등 추측이 난무함을 지적한다. 책은 이밖에도 교회에서 제작을 맡긴 그림이나 건축물 속에 남겨진 비밀 상징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간다. 그리고 이같은 상징을 남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음모와 획책, 부패한 권력과 영웅주의, 배신과 기사도 정신이 뒤얽힌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또 이러한 상징을 남긴 이들은 기존의 기독교 역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밝혀낸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상징의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미국 돈 1달러 지폐에 있는 ‘호루스의 눈’은 프리메이슨이 세상을 지배하리라는 상징이고, 프랑스 렌 르 샤토 마을에 모여드는 순례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숭배하는 이단의 무리라는 것이다. 근세 이전의 서양사를 지금까지 묶어온 기독교적 관점에 정면으로 도전, 그 질곡을 꿰뚫어보는 시각이 다소 무모한 듯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책이다.1만 4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엘리스섬의 애니’ 족보 잘못 꿰맞췄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92년부터 약 60년에 걸쳐 모두 1200만명이 유럽 등에서 이주해 오면서 본격적인 이민이 시작됐다. 자유의 여신상이 자리한 리버티섬과 맨해튼 사이에 있는 엘리스섬이 무대가 됐다. 이민자들이 이곳 이민국 건물에서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이들 1200만명 가운데 가장 먼저 신대륙에 발을 디딘 아일랜드계 이민 여성 애니 무어가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엘리스섬의 애니’라는 전설로 포장했다. 그런데 이 애니가 전혀 엉뚱한 인물임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레이디 퍼스트’로 먼저 발 디뎌 당시 15세의 애니는 1892년 1월1일 아침 증기선 네바다호를 타고 엘리스섬에 왔다. 건장한 독일인이 먼저 내리려 했지만 두 남동생이 “레이디 퍼스트!”라고 외친 덕에 가장 먼저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그 뒤 애니는 서부 텍사스주에 정착해 아일랜드의 독립 영웅 대니얼 오코넬 가문의 자손과 결혼해 행복한 삶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국에서 기념품으로 건네받은 10달러짜리 금화가 요술을 부렸다는 에피소드까지 곁들여졌다. 그녀는 46세에 자동차 사고로 죽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족보학자인 메건 스몰리냐크 교수는 15일 뉴욕시 족보학회 회의에서 “애니는 텍사스로 가지 않고 맨해튼 남동구역의 빵집 점원과 결혼해 자녀 11명을 낳고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발표했다. 스몰리냐크 교수가 추적에 나서게 된 것은 4년 전 이민자 기록영화를 연구하면서였다. 그는 텍사스에 정착한 이 애니가 사실은 이민자 출신이 아니며 1923년 교통사고를 당한 애니 무어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다른 여성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진짜 애니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인터넷 힘이 엘리스섬 애니 찾아내 스몰리냐크 교수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 뉴욕시 기록담당관 브라이언 안데르손으로부터 그녀 가족에 대한 기록이 보관돼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록을 통해 엘리스섬에 함께 왔던 남동생 필립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그녀가 진짜 애니임을 확인했다. 맨해튼 빈민가의 5층짜리 벽돌집에 기거했던 애니 가족은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전형적인 이민 1세대 가정이었다. 자녀 11명 가운데 5명만 어른으로 성장할 정도로 혹독한 삶을 견뎌내야 했다. 그녀는 47세 때인 1924년 심장질환으로 숨을 거두고 퀸스의 공동묘지에 묻혔다. ‘텍사스 애니’ 후손으로 전설만 믿고 식구들과 함께 엘리스섬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해온 에드워드 우드는 “실망스럽지만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그녀의 동상은 뉴욕항과 아일랜드에 각각 세워져 있다. 스몰리냐크 교수는 “진짜 애니는 미래 세대를 위해 희생했다.”며 “우리는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본인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했지만 후손 가운데는 투자상담가, 박사로 출세한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휴양도시 변신 라스베이거스를 가다

    휴양도시 변신 라스베이거스를 가다

    번쩍거리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한 몫’ 잡으려는 거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는 라스베이거스. 일년 내내 각종 국제 회의와 대규모 전시가 끊이지 않으며 세계 최고의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을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글 사진 라스베이거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협찬 : 대한항공 ■ 다양한 볼거리 ‘호텔24시’ 미국인들도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휴양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객실이 몇천 개인 거대한 호텔들로 이루어졌다.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과 이벤트 등이 매일 열린다. 또한 파리, 로마, 이집트, 베네치아 등 특정한 주제로 꾸며진 호텔에서 걷는 것만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 미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휴양 도시 수만평의 카지노장에 흥겨운 음악이 흐르면 모든 겜블러들은 게임을 멈춘다. 카지노장 중앙에 무대가 솟아오르고 천장에는 각종 배와 자동차 등 모형들이 무희들을 태우고 날아다닌다. 바로 리오 호텔의 ‘쇼인더스카이’란 쇼이다. 또한 51층 전망대는 저녁에 꼭 한번 올라가기를 권한다. 하늘로 빛을 쏘아올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호텔부터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도시의 모습에 감탄사가 흐른다. 호텔 로비에 평일 밤 10시까지 무료로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놓여있다. 아찔한 미녀들의 몸짓과 불꽃쇼, 흥겨운 음악이 함께하는 트래저 아일랜드 호텔의 ‘사일러스 오브 티아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와 재미를 선사한다. 커다란 불꽃, 대포로 배가 부서지기도 하는가하면 마지막에는 커다란 해적선이 인공 호수로 가라앉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옮겨다 놓은 듯한 베네시안 호텔에서는 인공 운하를 따라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안 뱃사공의 구수한 노래가 마치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벨라지오 호텔은 천장에 600만달러(약 54억원)짜리 수제 유리 작품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으며 60년대 미국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전시물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꼬마 기차가 인상적이다. 환상적인 조명과 1500개가 넘는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켈리나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분수쇼도 연인들에겐 인기다. 매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 고대 로마제국을 테마로 한 시저스팰리스 호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로 외관을 장식한 룩소 호텔,100여 종 2000마리가 넘는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수족관 샤크 리프, 백호랑이와 백사자 등이 있는 미라지 호텔의 시크릿 가든,서커스서커스 호텔의 어드벤처돔, 정확하게 2분의1로 축소된 파리 호텔의 에펠탑과 개선문,11점의 피카소 진품 유화를 만날 수 있는 윙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명물들이다. 이밖에 용암을 분출하는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370m 거리의 천장에 한국의 LG CNS가 제작한 6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함을 자랑하는 다운타운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쇼 등 공짜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 꿈같은 무대를 보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계적 스케일의 공연들이다. 아트 서커스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서크 드 솔레이가 베네시안 호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비틀스 러브’는 라스베이거스만의 자랑.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무대에서 그대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스케일이 사로잡는다. 또한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의 ‘미스테어’,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뮤지컬 ‘맘마미아’,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가수 샐린 디옹 공연 등 브로드웨이를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유료 공연들도 매일 밤 펼쳐진다. # 여행정보 대한항공(1588-2001)은 오는 22일부터 주3회 라스베이거스에 직항편을 취항한다. 직항편으로 가면 11∼1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수 있어 지금처럼 로스앤젤레스를 거치는 것보다 3∼4시간을 아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요금은 매일 다르다고 한다. 가장 저렴할 때는 하루에 69달러이지만 컨벤션 기간에는 룸당 500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각 호텔 홈페이지를 이용해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밖에 다양한 관광정보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9282,www.visitlasvegas.co.kr)나 삼호관광(02-771-3575)에 문의하면 된다. ■ 모하비 사막 ‘불의 계곡’ 라스베이거스는 ‘그랜드 캐니언’ ‘죽음의 계곡’ ‘불의 계곡’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주변에 많다. 그 중에서 15억년 전, 거대한 자연의 힘이 바다를 육지로 만들면서 생긴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을 가봤다. # 위대한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불의 계곡은 모하비 사막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불타고 있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의 계곡의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자 눈앞에 붉은 바다가 펼쳐진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어떻게 붉은 색을 띠고 있을까. 태워버릴 듯한 사막의 강렬한 햇볕을 가슴에 안고 차에서 내렸다. 작은 구멍, 때론 수평으로, 수직으로 선이 그어진 붉은 바위산.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조각을 하듯 무늬를 만들었을까. 바람과 물방울이 만든 자국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도 조금씩 인간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바다 밑의 퇴적층이 솟구쳐 화강암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화강암이 공기를 만나면서 온통 붉은 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동차에서 내려 20여분을 걸었다. 하얀 모래 사막에 발을 디뎌본 느낌이 색다르다. 신기하게 생명체들이 살아 움직인다. 조막만한 다람쥐부터 도마뱀,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바다로 가지 못한 거북이들이 진화를 거듭해 사막에 살고 있다고 한다. 기온이 40℃가 넘는 사막이지만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붉은 땅이었다. 혼자 운전하기 두려운 사람은 반나절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좋다. 불의 계곡 한국사무소 (02)734-8397, www.grandcanyon.co.kr.
  •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즈 ‘6’ 도전

    “(테니스의) 피트 샘프라스가 그랬고, 미국프로풋볼(NFL)의 존 엘웨이도 그랬다. 현역 마지막으로, 그것도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고 은퇴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가 유럽프로골프(EPGA)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황제의 위풍당당한 행진곡은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다. 이번엔 유럽이 무대다. 우즈가 14일 영국 런던 웬트워스골프장(파72·704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지난 7월 말 브리티시오픈부터 이달 초 도이체방크챔피언십까지 자신이 나선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PGA 투어 공식 연승 행진을 이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승 상금이 무려 100만파운드(17억 9264만원), 총상금이 244만파운드에 이른다. 세계에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다. 준우승 상금도 40만파운드이며 1회전에서 떨어져도 1억원이 넘는 6만파운드를 챙길 수 있다. 세계 톱클라스 16명만 초청해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선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US오픈 챔피언 조프 오길비(호주)는 대회 초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우즈를 비롯해 ‘매치플레이의 달인’ 어니 엘스(남아공)와 디펜딩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애덤 스콧(호주),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 등이 ‘돈 잔치’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엘스가 우즈의 6연승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다. 우즈는 1회전(16강)에서 숀 미킬(미국)과 마주친다.1회전부터 결승까지 나흘 동안 매일 36홀 매치플레이가 펼쳐지기 때문에 요즘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우즈라도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 아픈 기억도 있다. 우즈는 1998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한때 4홀 차로 앞섰던 우즈는 마크 오메라(미국)에게 1홀 차로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이 대회에 나서지 않은 우즈는 이번 대회를 징검다리 삼아 다음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미국-유럽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나서기 위해 오랜만에 출전을 결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방의 허브, 가을을 데려오다

    내방의 허브, 가을을 데려오다

    늘 가까이 하고 싶지만 키우기 어렵다는 허브. 하지만 일단 집에서 키우는데 성공만 하면 무엇보다 보람이 큰 게 바로 허브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안에 들어섰을 때 콧 속 깊이 스며드는 허브향만큼 상쾌한 게 있을까. 허브는 두통이나 비염, 불면증 등 현대 도시인들이 많이 앓는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육류나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도 허브만한 게 없다. 선선한 기운이 스며드는 초가을.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직접 키운 허브향으로 달래보자. # 집에서 손쉽게 키울 만한 허브 허브는 대부분 다년생이다. 그래서 한 번 모종을 사다가 잘만 관리하면 수미터 높이의 대형 허브로 키울 수도 있다. 몇가지 재배원칙만 충실히 지키면 대부분 무리없이 키울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실패가 적어 선호되는 허브는 라벤더, 로즈마리 등 10여가지. 라벤더는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들이 좋아하는 허브다. 줄기나 이파리를 따서 호랑이 우리에 넣으면 호랑이가 순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경 안정 효과가 탁월하다. 로즈마리는 상쾌한 향이 일품이어서 서양요리에 즐겨 사용된다.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 화장수 원료로도 애용된다. 박하향이 나는 민트는 잎을 스치기만 해도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난다. 튼튼한 치아를 만들어주는 멘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치약이나 껌 등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페퍼민트는 비염, 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좋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산뜻한 파인애플 향과 함께 피부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욕조에 띄워놓고 목욕했다는 허브다. 이밖에 자연레몬향이 나고 이뇨작용에 효과가 뛰어난 레몬버배나, 향은 뛰어나지 않지만 꽃이 예쁘고 해충 퇴치에 뛰어난 캔들플랜트 등도 집에서 키워볼 만한 허브다. # 마법 같은 허브의 활용 “허브 잘라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경기 고양시에서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원당 허브랜드’의 고창수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허브는 웃자라지 않도록 줄기나 이파리를 계속 잘라주어야 줄기가 튼실해진다는 것. 이렇게 잘라낸 허브 이파리들은 집안에서 ‘만능살림꾼’이 된다. 가장 간단한 게 허브차다. 허브 이파리를 깨끗한 물에 헹궈 먼지를 씻어낸 뒤, 뜨거운 물, 혹은 녹차에 몇 개 떨어뜨려 1∼2분 우려내면 훌륭한 허브차가 된다. 남은 허브 줄기나 이파리는 비닐 지퍼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를 마실 때마다 활용하면 된다. 접시에 조금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음식 냄새 제거에도 그만이다. 삼겹살 등 육류나 생선 요리를 할 때 로즈마리 이파리를 몇 개 따서 넣으면 특유의 비린내가 깨끗이 제거된다. 상큼한 로즈마리 향은 덤. 사과향이 나는 애플민트는 상추쌈에 한 개씩 넣어 싸먹으면 고급스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 접시에 생선회를 담을 때 밑에 몇 입 깔아도 좋다. 허브 향주머니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솎아낸 허브 줄기와 이파리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 망사 주머니에 넣기만 하면 된다. # 침실엔 라벤더, 아이방엔 로즈마리 허브마다 그 향과 효능이 천차만별이니 실내 공간별 쓰임새도 그에 맞추면 좋지 않을까. 침실엔 신경안정 효과가 뛰어난 라벤더 화분을 놓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향주머니를 만들어 베개에 넣으면 금상첨화.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므로 아이들 공부방에 놓으면 적격이다. 거실에는 보라색 꽃이 피고 초콜릿 향이 나는 헬리오트로프가 좋다. 온도만 맞으면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단 화장실은 금물. 항상 습기가 많고 어두워 허브가 살기 어렵다. 향주머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 집에서 키우기, 결코 어렵지 않다 “집에서 허브를 키우면 십중팔구 죽는다고 해요. 하지만 허브만큼 키우기 쉬운 식물도 흔치 않습니다.” 고창수 대표가 지적하는 가장 큰 실패 원인은 화분이다. 대부분 허브를 구입할 때의 농장용 화분에 그대로 키우다가 죽인다는 것. 반드시 가정용 화분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농장용은 바닥에 여러개의 구멍을 뚫어놓아 물이 즉시 빠지게 해놓은 반면, 일반 화분은 한 개의 구멍만 있어 천천히 빠진다. 허브는 수분을 엄청 좋아하는데, 세밀한 관리가 가능한 농장에서 쓰던 화분을 가정에서 쓰다 보니 말라죽게 하는 것이다. 물은 여름엔 아침 저녁에, 겨울엔 한낮에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허브가 열기에 데어서, 혹은 얼어 죽기 십상이다. 화분만큼은 아니지만 햇볕과 통풍도 중요하다. 햇볕이 안 드는 실내에 두더라도 2∼3일에 하루 정도는 해가 잘 드는 베란다에서 볕을 쐬어주자. 이파리나 줄기가 너무 촘촘하면 통풍에 지장이 있으므로 자주 잘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유의 향기 때문에 병충해는 별로 없다. 단지 스테비아처럼 단맛이 나는 허브에 진딧물이 가끔 끼는데, 식초를 물에 희석해 분무기로 뿌려주면 퇴치할 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볼만한 허브 농원은 허브는 도심 화원이나 교외 농원, 아파트 단지 알뜰시장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허브 전문매장도 있다. 구입시 꼭 새겨두어야 할 원칙 한가지. 입이 아닌 대를 보고 골라야 한다. 대가 굵고 튼실한 것이어야 한다. 입만 무성한 것은 보기는 좋으나 언제든 사그라질 수 있다. 상세한 재배 요령을 지도받으려면 일반 화원보다는 전문 매장이나 허브농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허브농원에선 허브 판매와 함께 다양한 허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가족 나들이를 겸해 들러도 좋다. 수도권 인근 허브농원들을 소개한다. # 원당 허브랜드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허브농원이다.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 뒤 원당 종마목장 입구에 있다. 일반 화원에 비해 허브를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 로즈마리, 라벤더 등 대부분의 허브모종은 1000원, 키 50㎝ 정도의 허브는 1만∼2만원,7년 이상 키워 키가 1.5m가 넘는 대형 허브는 15만원 정도 한다. 각종 허브차, 향주머니, 비누, 아로마오일 등 허브 관련 제품들도 판매한다. 다른 농원과 차별화 전략으로 ‘허브병원’도 운영한다. 집에서 키우던 허브가 시들거나 병이 걸렸을 때 가져오면 원인 진단과 함께 싱싱하게 회복시켜 돌려준다. 비용은 무료. 다른 곳에서 구입한 허브도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인근 더 넓은 부지로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10월1일부터 관람과 구입이 가능하다.(031)966-0365. # 일영 허브랜드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에 있다. 각종 허브식물로 꾸민 6000평의 식물원과 테마가든에 휴식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온실 형태의 허브식물원에는 150여종의 다양한 허브식물들이 향을 뿜어낸다. 테마가든은 라벤더 가든, 로즈마리 가든, 야생화가 가득한 로맨틱 가든, 각종 장미와 스테비아 등의 허브식물로 이뤄진 로즈가든, 숲의 자연미를 강조한 산책로로 구성돼 있다. 북유럽풍으로 장식된 솔베이지 레스토랑에선 허브를 넣어 조리한 바비큐와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개인 및 가족단위의 입장은 무료.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1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031)871-5047. #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있다. 인근에 온천을 끼고 있어 관람객들이 많은 편. 허브아일랜드에는 야외에서 허브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엘더블가든, 계절별로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이니스프리정원, 허브카페앞 연못과 허브식물이 어우러진 키친 가든, 맑은 공기와 허브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이 있다. 허브차와 포푸리, 아로마제품 등을 전시한 허브향기가게, 허브를 이용해 수공초와 꽃리스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허브공방, 제라늄과 세이지 등의 허브치료를 받거나 향기욕을 즐길수 있는 허브꽃가게를 갖추고 있다.(031)535-6494. # 상수 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빠지자마자 좌회전해 70m쯤 가면 오른쪽에 보인다.‘상수수박’ 개발로 유명한 이상수씨가 지난 94년 국내 처음으로 세운 허브농원이다. 허브의 특징과 효능에 대한 강의와 함께 다양한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 허브숍 등을 실내외에 마련해 놓았다. 허브 관람료는 3000원. 허브랜드 3층 레스토랑인 ‘허브의 성’에선 허브 꽃밥 및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043)277-6633.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억세게 운수 좋은 여자? 100만 달러 대박 ‘두번째’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벼락에 맞을 확률을 180만분의1로 볼 때 이보다 200만배나 희박한 가능성이다. 바로 같은 종류의 복권에 두 번 당첨된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얘기다. 미국 뉴욕주에 사는 발레리 윌슨(56)은 지난달 즉석에서 긁는 복권으로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영어 관용어로 행운을 국자째 퍼 담았다고 BBC는 전했다. 윌슨은 4년 전에도 뉴욕주가 발행하는 같은 복권에서 100만달러에 당첨된 적이 있다. 그녀는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이 내 곁에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확률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첫번째 당첨의 확률은 520만분의 1이고 이번 거는 70만 5600분의 1이다. 둘을 곱하면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뉴욕주 복권 사상 이런 행운은 윌슨 이전에 단 두 명 있었다.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윌슨이 4년 전 복권에 당첨되고도 뉴욕 롱아일랜드 식당에서 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993년 남편과 사별한 윌슨은 “첫번째 당첨액은 3명의 아이를 위해 집 사는 데 쓴 만큼 이번에는 날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20년간 매년 5만달러씩 나눠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즐거운 부엌

    즐거운 부엌

    ●한샘에서는 올해 새롭게 바꾼 홈페이지(www.hanssem.com)에 온라인으로 사용자가 직접 부엌을 설계하고 견적을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특히 9월 말까지 한샘 홈페이지에서 부엌견적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5만원권)을,50명에게는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며, 견적을 통해 계약까지 한 고객 3명에게는 순금골드바(20돈)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02)590-3403. ●토털 인테리어 업체인 까사미아가 가을 시즌을 맞아 침실 패키지 가구라인 ‘샌더슨’과 ‘녹턴’을 출시했다.‘샌더슨’은 천연 마호가니 무늬목에 브라운 컬러로 마감한 제품으로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감성이 느껴지는 스타일이 특징이다.360만원. 혼수 고객을 겨냥한 ‘녹턴’은 볼륨감 있는 디테일과 따뜻한 화이트컬러를 적용하여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한다.270만원.(031)701-7998. 부엌이 닫힌 ‘노동의 공간’이 아닌 열린 ‘대화와 쉼’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방에 라디오나 미니 TV 등을 설치해 지루함을 덜어주던 수준을 넘어 이젠 가족들과 보다 적극적인 친목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최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아일랜드’(island)형 부엌이다. # 이제 더 이상 벽을 바라보고 싶지 않아! ‘아일랜드’형 부엌은 주방 기능의 일부를 부엌 중앙에 섬처럼 배치한 것. 대체로 작업공간을 주방 벽으로부터 분리시킨 형태를 뜻한다. 기존의 부엌에선 조리나 설거지를 하는 동안 벽과 마주해야 하지만, 아일랜드형 부엌에선 거실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적지 않은 시간을 부엌일에 매달려야 하는 주부 입장에서 벽이 아닌 거실을 보고, 가족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선지 최근 판교신도시의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아일랜드형 부엌을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동선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ㅡ’자나 ‘ㄱ’자 부엌은 주부의 작업 동선이 길 수밖에 없는데 아일랜드형은 제자리에서 몸만 돌려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 30평형대까지 확대 아일랜드형 부엌은 지금까지 대부분 공간이 넉넉한 단독주택이나 40평대 아파트에 부분적으로 도입되어 왔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엌가구 전문 디자이너에게 컨설팅을 받으면 30평대에도 아일랜드형 부엌을 설치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부엌가구 전문업체들은 기존의 아일랜드형 부엌을 보완해 30평형대 아파트에도 설치 가능한 한국형 아일랜드 부엌을 내놓고 있다. 직렬로 배열된 조리대를 병렬로 배치하는 식인데 아일랜드 공간은 식탁 겸 조리대로 쓸 수 있고 서랍장을 넣어 공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20평대 아파트엔 아일랜드형 부엌은 설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신 조리대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페닌술라(반도)형 부엌이 추천된다. 종합인테리어 업체인 한샘 개발실 김윤희 수석연구원은 “부엌이 더 이상 주부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요리를 즐기고 가족이 함께 머무는 공동공간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20,30평형대 집에서도 아일랜드 부엌 설치를 원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형 부엌,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을까 분리시킨 작업대에 조리대뿐만 아니라 개수대까지 갖추려면 바닥 배관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엌을 완전히 리모델링할 때만 가능하다. 반면 기존의 개수대를 쓸 경우엔 언제든지 현재의 부엌을 아일랜드형으로 바꿀 수 있다. 관련 업체에서도 각 평형에 맞는 다양한 아일랜드형 부엌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한샘에서는 최근 새로 론칭한 부엌브랜드 ‘키친바흐(KITCHENBACH)’의 제품에 새로운 개념의 아일랜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카운터가 설치되면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부엌공간을 넓어 보이도록 ‘미니스커트장’을 설치했다. 아일랜드 하단의 수납장을 짧게 만들어 바닥과 장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두어 기존의 식탁처럼 발을 아일랜드 아래로 뻗을 수 있게 배려한 제품이다. 40평대 이상 주택에 적용된다. 20∼30평형대에 설치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혹은 반도형 부엌 모델도 내놓았다.‘메이컵 4000 펄글래스’는 나무가 아닌 특수강화유리 소재를 썼으며, 고급 유리도어와 과감한 나뭇결 무늬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른 신제품인 ‘밀란 6000 리네아 화이트&그린’은 심플한 식탁형 보조 카운터를 함께 구성하여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에넥스도 ‘화이트 핸들리스’‘블랙실버’‘라이트베이지’ 등 40평대 이상에 적용 가능한 아일랜드형 부엌과 함께 20∼30평형에 적합한 반도형 ‘스타일브라운’‘UV화이트’ 등을 내놓고 있다. 리바트는 친환경성을 강조한 아일랜드형 부엌 브랜드 ‘에코존’‘바론’ 등을 출시중이다. 비용은 일반형보다 다소 비싸다. 설비 재질이나 편의시설 수준이 같다고 했을 때 기존의 일반형에 비해 20평대 반도형은 40만∼50만원,30평대 아일랜드형은 30만∼70만원,40∼50평대 아일랜드형은 100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유로2008 조별예선] 축구강호 ‘진땀승’

    ‘액땜일까?대이변의 서곡일까?’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비롯,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10’에 포진한 유럽 축구강국들이 본격 막이 오른 유로2008 조별예선 첫 판에서 가까스로 승점을 챙겼다. FIFA 랭킹 2위 이탈리아는 3일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약체 리투아니아(65위)를 맞아 1-1,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되레 킥오프와 함께 경기의 주도권은 리투아니아가 잡았다. 전반 21분 토마시 나닐레비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0분 필리포 인차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내내 리투아니아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6위)도 축구 변방에 가까운 룩셈부르크(95위)와의 G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터진 요리스 마테이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독일(9위)은 아일랜드(38위)와의 D조 첫 경기에서 ‘신성’ 루카스 포돌스키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날린 프리킥이 로비 킨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1-0 승리를 맛봤다. D조의 체코(10위)는 웨일스(56위)와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다비드 라파타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후반 31분 선제골과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그나마 잉글랜드(5위)와 프랑스(4위)는 강호의 체면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안도라(132위)에 5-0 대승을 거뒀고, 프랑스는 그루지야(84위)에 3-0으로 이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미국역사 허울을 벗기다

    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의 양심’으로 통하는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1922년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선소 노동자로 떠돌다 2차 세계대전 때는 공군 폭격수로 직접 전쟁의 참화를 겪기도 한 그는 현재 여든네살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역사학자, 급진적 사회운동가로 맹렬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도 적잖은 그의 저서들(‘오만한 제국’‘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전쟁에 반대한다’‘불복종의 이유’등)이 번역돼 있어 낯설지 않다. 여기에 다시 두 권의 책이 목록에 올랐다. 평전 ‘하워드 진’(데이비스 조이스 지음, 안종설 옮김, 열대림 펴냄)과 역사서 ‘미국 민중사1·2’(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시울 펴냄). ‘하워드 진’이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초점을 맞춰 하워드 진의 ‘지사적’ 삶을 조망한 책이라면,‘미국 민중사’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추구하는 저자의 관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방대한 볼륨의 역작이다. ‘미국민중사’는 미국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렸고 수많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고전적인 저작. 이 책에는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나는 아라와크 인디언의 시각으로 본 미국, 노예의 입장에서 본 미국 헌법, 체로키 인디언의 눈에 비친 앤드루 잭슨, 뉴욕의 아일랜드인들이 바라본 남북전쟁, 스코트 부대 탈영병의 관점으로 본 멕시코 전쟁…남부 농민들의 시각에서 본 ‘도금시대’, 할렘 흑인들의 눈에 비친 뉴딜의 역사, 라틴아메리카 날품팔이 노동자들이 느낀 전후 미 제국의 역사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록 제한된 시각으로나마 남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일이 가능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일관된 자세를 지켜온 비판적 지성. 그의 책은 ‘역사는 곧 관점이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녹차시장 ‘뜨거워진다’

    녹차시장 ‘뜨거워진다’

    녹차시장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동서식품, 녹차원 등이 세몰이를 하는 녹차시장에 LG생활건강이 최근 뛰어들었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은 수성(守城)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31일 국산 녹차 100%를 사용해 떫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는 ‘설록차 구수한 맛’을 새로 내놓았다. 녹차로는 2000년 ‘새록티’ 이후 6년만에 출시, 화장품 라이벌 LG생활건강의 진출에 대한 긴장감을 읽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세계적인 녹차 생산지인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고급 녹차 브랜드 ‘루(LU:)’를 선뵈며 녹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저장성 천태산맥 고산지대에 55만평의 녹차밭을 확보, 녹차를 재배하는 등 의욕을 다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녹차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 지난해부터 녹차 사업 진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녹치시장은 저가 녹차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펼쳐왔다. 일찌감치 녹차사업을 벌여왔던 아모레퍼시픽이 50%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서식품 26%, 녹차원 14% 등으로 구도가 형성돼 있다. 특히 녹차는 웰빙 바람에 맞물려 연 20% 이상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3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00억원대로 커졌다. 업계는 녹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200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녹차 소비량이 40g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360g, 일본은 1.14㎏, 영국은 2.28㎏, 아일랜드 2.71㎏ 등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들과 두번째 만남, 설레다

    그들과 두번째 만남, 설레다

    아일랜드 출신의 꽃미남 4인조 보이밴드 웨스트 라이프가 한국팬들을 찾는다. 지난 2001년 이후 두번째다. 현재 영국에서 진행 중인 ‘Face to Face Tour’의 아시아판이다. 혹시 투어일정 중에 잠시 들렀다 가는 내한공연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한국공연에 대비해 아시아 투어 전문제작감독을 고용하는 등 공연준비에 완벽을 기했다.”는 것이 기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웨스트 라이프는 국내에서만 10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를 기록할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밴드. 국내 방송 플레이 1위, 국내 광고 배경음악 선정 1위 등의 진기록을 갖고 있다. 마크 필리의 커밍 아웃과 브라이언 맥파든의 탈퇴 등으로 해체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5번째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와 타이틀 곡 ‘유 레이즈 미 업’ 등이 UK앨범차트와 싱글차트 정상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은 오는 9월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 한차례 공연한다.MTV회원들은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02)3473-1525.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일명 ‘장하성펀드(KCGF·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이 증시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KCGF가 매집한 대한화섬을 포함, 태광그룹주가 전반적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주가들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다. 대한화섬은 KCGF가 지분매입을 공시한 23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지난 22일보다 74.3%(4만 8600원)나 오른 11만 4000원에 마감됐다. 태광산업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71만 5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CGF가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한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과 차이가 없고, 대주주의 수익만 올려준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관기관인 기업지배구조센터는 28일 기업지배구조 8개 등급 중 ‘양호’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상장기업 62개사를 발표했다.‘취약’이나 ‘매우 취약’ 등급을 받은 기업은 각각 357개,84개사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633개 기업중 70%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에서도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오를 만큼의 가치가 있고, 자의든 타의든 경영진의 개선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가 될 전망이다. 펀드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로 보아 중견 그룹주가 유력하다. 또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산은 많은데 사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그룹의 모회사나 지주회사가 타깃 대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양그룹 모회사인 삼양사, 웅진그룹 모회사인 웅진씽크빅, 대한전선그룹 지주사인 대한전선, 금호그룹 모회사인 금호산업, 대상그룹 모회사인 대상, 현대엘리베이터 그룹주인 현대상선 등이 그 예다. 이외에 의류기업 선두기업인 한섬, 중견 식품업체인 오뚜기 등도 포함됐다. ●‘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논란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는 최소한 주가와 배당금 상승은 가져올 것”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를 계기로 여러 지배구조개선펀드가 나와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관련이라는 이름하에 인수·합병(M&A) 관련 펀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장하성펀드’의 공격목표와 운용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은 지분으로 장하성 교수의 명성을 이용해 대주주 명성에 흠집을 내는 방법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오히려 경영진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장하성펀드’의 운용을 맡은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가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등록된 역외펀드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내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투기자본의 행태를 답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하성 교수는 “이 펀드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외국계 투기자본이 아니라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목표로 한 펀드”라면서 “특히 펀드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은 일부에 불과하고 이 펀드의 활동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한국기업과 오너를 비롯한 모든 주식투자자”라고 말했다. ●따라가는 개미들? 태광그룹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개인투자가들이 추격매수에 가담했거나 자전거래(같은 주식을 같은 값과 수량으로 매매하는 것)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한화섬은 유통물량이 적어 올들어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는 날이 10일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4만 9256주,28일 5만 7884주가 거래됐다. 개인의 온라인거래가 많은 K증권이 매수·매도거래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증권을 통해 법인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이 거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매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량 보유자가 아니면 형성되기 힘든 수준의 거래량”이라며 대주주 물량간 자전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펀드’ 대한화섬 첫 경영참여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대한화섬 주식 6만 8406주(5.15%)를 확보했다고 23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 4월 이 펀드가 출범한 이후 5% 이상 지분을 사들인 것은 대한화섬이 처음이다.(서울신문 8월23일자 17면 참조)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장 교수가 주축이 된 기업지배구조펀드가 대한화섬 지분 취득을 계기로 모기업인 태광산업을 포함한 태광그룹 전체를 지배구조 개선 대상의 첫 사례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와 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는 보유 목적에 ‘경영 참여’라고 명시하고 소액주주 권리의 개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회사와 계열사들간 거래 투명성 개선, 배당금 증액, 주주이익을 저해하는 유휴자산의 매각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 펀드는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만들었다.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으며, 펀드의 운용은 라자드의 한국 책임자 존 리(48)가 맡고 있다. 장 교수는 이날 “대한화섬은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는 등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회사”라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법적인 방안 등 여러 가지 압박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화섬은 모기업인 태광산업과의 내부거래 규모도 50% 이상에 달하고 일부 직원은 두 회사에 공동으로 재직하는 이상한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설기현 또 도움 기록…레딩은 1-2 역전패

    레딩FC 설기현이 2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킥오프한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차전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 선발로 투입돼 멋진 크로스로 1개의 도움를 기록했으나,팀은 1-2 역전패를 당했다. 스티브 코펠 감독이 이끄는 레딩은 이날 경기에도 4-4-2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다.1라운드서 부상당한 킷슨 대신 리타가 나서 도일과 함께 투톱을 이뤘고,컨베이와 설기현이 좌우측 윙 미드로 포진했다.미드필드 중앙은 하퍼와 시드웰이 그대로 위치. 포백 수비라인에도 변화는 없었다.센터백에 잉기마르손과 송코가 출전했고,쇼레이와 머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주전 수문장은 하네만. 출발은 좋았다.리그 개막상대 미들스브러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 미드로 출전한 ‘스나이퍼’ 설기현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전반 4분 문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워 아일랜드 출신 스트라이커 도일의 헤딩골을 도왔다. 그러나 레딩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전반 34분 앙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아스톤빌라의 무어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송코가 파울을 범했고,주심은 송코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설기현은 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후반 7분 도일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오히려 사무엘과 교체투입된 아스톤빌라 미드필더 휘팅햄이 문전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배리가 역전 헤딩골을 작렬시켜 승부가 뒤집히고 말았다. 레딩은 공격형 미드필더 구나르손과 포워드 쉐인 롱을 투입해 막판 대공세를 펼쳤으나 숫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뉴시스
  • 샌프란시스코, 美 최고학력 市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 최고의 대학이 즐비한 미국에서 학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전문지인 애드버타이징에이지는 지난주 발표된 센서스(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인구통계를 정리해 20일 공개했다. 애드에이지에 따르면 25세 이상인 미국인 가운데 27%가 학사학위를,10%가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대졸자가 가장 많은 주는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명문대가 운집한 매사추세츠주(학사 37%, 석사 16%)였다. 학력이 가장 높은 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시민의 절반이 대졸 이상이었다. 미국인 전체의 평균 연령은 36.4세였다. 미국에서 가장 젊은 주는 로키산맥에 자리잡은 유타로 주민의 평균 연령이 28.5세였다. 유타는 자녀가 있는 가정 비율(44%)과 가족수(3.1명)도 미국에서 가장 높았다.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몰몬교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주민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주는 동북부의 메인(41.2세)이었다. 따뜻한 기후 덕분에 은퇴자들이 많이 모이는 플로리다주는 65세 이상인 주민이 사는 가정이 29%나 됐다. ‘조상’의 혈통을 묻는 질문에는 독일계(1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가 아일랜드계(12%), 세 번째가 잉글랜드계(10%)였다. 네 번째는 ‘미국계’(7%)라고 답변했다. 미국인 가운데 이민자는 계속 늘어 12.4%, 즉 8명 가운데 1명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이주해온 주민이었다.2000년 조사에서 이민자는 11%였다. 이민자 가운데 중남미 출신이 53%였고, 아시아 출신이 27%였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는 1100만명으로 전체 이민자의 31%나 차지했다. 멕시코 이민자들로만 주를 만들 경우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8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가 된다. 이민자 비율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주민의 27%가 외국에서 태어났다. 이 주의 백인 비율은 43%로 소수인종이 과반수를 웃돌았다. 이민자의 증가는 언어의 변화로 연결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이 42%에 이르렀다. 반대로 외국에서 태어난 이주자가 가장 적은 주는 웨스트버지니아(1%)였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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