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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1월 주말 문화공연 풍성

    서울 11월 주말 문화공연 풍성

    서울시가 가지각색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만추(晩秋)의 낭만을 선사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는 24~27일 서울시오페라단이 ‘라 트라비아타’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품인 라 트라비아타는 정통을 고수해 온 서울시오페라단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다. 지난 4일 개관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의 첫 상연 작품인 뮤지컬 ‘조로’는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스릴 넘치는 검술과 천장을 넘나드는 스턴트 연기가 압권. 조승우와 박건형, 조정은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블루스퀘어 콘서트장에서는 ‘부활 라이브 투어’(11∼13일), ‘먼데이키즈 콘서트’(18∼19일), ‘장혜진 콘서트’(20일), ‘FT 아일랜드 콘서트’(26∼27일) 등 유명 가수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또 30일까지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경희궁 분관에서는 ‘2011 사진축제’가 진행된다.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되는 외국 유명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26일~내년 2월 남서울분관에서 열리는 ‘겨울방학 기획전’은 현대미술 작품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자리다. 소극장 연극을 좋아하는 시민에게는 강동아트센터 드림소극장에서 17일~12월 11일 공연되는 ‘십이야’와 오는 29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상연되는 ‘갈매기’가 추천작이다. 특히 25∼26일 국립발레단이 강동아트센터의 한강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지젤’은 로맨틱 발레의 걸작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사퇴’에도… 伊국채 금리 ‘마의 7%’ 돌파

    ‘총리사퇴’에도… 伊국채 금리 ‘마의 7%’ 돌파

    ‘베를루스코니 리스크가 제거됐는데 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 ‘약발’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10일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고 급기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의 7%’ 벽을 깨고 치솟았다. 7%를 넘으면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구제금융 신청 등 외부 도움이 절실해진다. 유럽연합(EU)마저 “내년 이탈리아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긴축정책 등 경제개혁안 시행을 가시화해 시장을 달래는 수밖에 다른 해법은 없어 보인다. ●英紙 “伊가 EU 무덤으로 끌고 갈 수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7.40%까지 급등한 데는 유럽의 대표적 청산기관인 ‘LCH 클리어넷’의 영향이 컸다. 이 업체가 이탈리아 국채의 위험 담보금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EU 전문가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약속대로 사임한다고 해도 이탈리아의 ‘고질병’이 고쳐질지는 의문스럽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1조 9000억 유로(약 2914조원)에 달하는 정부부채, 연 1% 미만의 만성적 저성장, 8%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 등이 이 나라를 ‘유럽의 환자’로 만들었다. ‘호재’인줄 알았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이 오히려 위기를 부채질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새 총리 선임이나 조기총선 여부를 두고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 리더십 부재가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라도 되면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탈리아는 세계 8위, 유럽 내 4위의 경제대국이다. 부채규모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다른 남유럽 국가들 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탈리아가 EU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안정 방안 내일까지 처리 여야 합의 국제사회도 이탈리아의 경제규모와 나랏빚이 워낙 커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관리는 “이탈리아에 대한 재정지원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EU는 10일 발표한 추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경제가 내년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정체를 의미한다. 또, 내년 유로존 전체는 0.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이탈리아가 자구적 경제개혁 노력으로 ‘결자해지’하는 수밖에 없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채권 매입을 늘리는 등 일시적으로 도와줄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탈리아 의회가 재정긴축 계획을 통과시켜 시장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압박이 고조되자 이탈리아 여야는 경제안정방안을 11일과 12일 상·하원에서 각각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경제안정방안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 ▲국유재산 매각 ▲2026년까지 연금 지급 연령을 67세로 상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리노 알파노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은 현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2일 하원 투표 종료 뒤 즉각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이탈리아 경제위기 어느 정도길래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이탈리아 경제위기 어느 정도길래

    이탈리아가 유로존 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위기의 블랙홀로 빠져든 것은 막대한 규모의 공공부채와 저성장에 기인한다. CNN은 “이탈리아의 진짜 문제는 리더십이 아니라 저성장과 이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대출”이라면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8일(현지시간)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 재무장관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지금 아주 심각한 시장의 압력을 받고 있다.”며 극명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이탈리아의 공공부채 규모는 세계 4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 1조 9000억 유로(약 2900조원)에 이른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로만 보면 유로존에서 그리스(14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유로존 17개국 전체 공공부채의 4분의1에 육박한다. 즉 현재 4400억 유로의 대출 여력이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공공부문에 대한 과다한 지출이 빚을 키웠다. 이탈리아는 그간 GDP의 50.3%를 공공부문에 퍼부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탈리아는 1991년부터 GDP 100% 이상의 공공부채 수준을 유지해 왔다. 급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신용한도를 계속 늘려 왔으나 신용경색으로 돈을 쉽게 빌리는 시대가 끝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처한 것이다. 경제 성장 동력이 미미해 늘어나는 부채를 따라잡기에도 역부족이다. 2000~201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25%에 불과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월 이탈리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 0.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고용 시장도 암울하다. 이탈리아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9월 29.3%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빈약한 투자, 미흡한 규제 등으로 생산력 증대에 선천적인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런 가운데 9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 이자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채권 청산 기관인 LCH 클리어넷이 더 많은 위험 담보금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를 웃돌면 IMF와 EU 등 국제기구 말고는 돈을 빌릴 곳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채 금리가 7% 수준이면 이자 부담만 연간 700억 유로가 늘어난다. 결국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의 뒤를 이어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시나리오가 도출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세계 경제의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10년간은 공공서비스 및 사회복지 시스템의 지출을 줄일 새로운 긴축 패키지와 성장률을 제고할 경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유로존 위기로 퇴장한 리더들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유로존 위기로 퇴장한 리더들

    악화일로로 치닫는 유로존 위기가 유럽 리더들을 잇따라 집어삼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에 이어 질긴 생명력을 과시해 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8일 퇴진을 천명하는 등 유럽 각국의 정권이 쓰나미처럼 교체되고 있다. 첫 번째 희생양은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전 총리였다. 아일랜드를 80년간 집권해온 공화당을 이끈 카우언 전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3월 조기 총선에서 패배했다. ●다음 희생양 스페인 사파테로? 조제 소크라트스 포르투갈 전 총리는 지난 3월 의회가 긴축안을 부결시키면서 사퇴하는 불운을 맞았다. 소크라트스 전 총리는 1년도 안 되는 시점에 긴축안에 대해 의회에서 네 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이베타 라디초바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도 지난 10월 정부 신임이 걸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승인 투표에 패배하면서 실각하게 됐다. 두 번째 승인 투표에서 야당의 지지를 얻어내는 조건으로 조기 총선을 내걸면서 내년 3월 총선이라는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 ●佛사르코지·獨메르켈 연임 도전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지난 7월 정치불안,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초 내년 3월 치러질 예정이던 총선을 4개월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보수 야당인 국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로존 위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3년 3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간의 당 방침을 180도 바꿔 최저임금제 도입을 들고 나서는 등 벌써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감옥서 5번 도주한 ‘탈옥의 신’ 어디 있나?

    감옥서 5번 도주한 ‘탈옥의 신’ 어디 있나?

    25년 감옥 복역 중에 무려 5번이나 탈옥을 한 50대 남성이 최근 아일랜드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오스트리아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 막스 레이트너(54)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에서 은행 강도와 경비업체 차량 탈취 등을 저지른 혐의로 1990년 8월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체포된 뒤 피에몬테 주 아스티에 있는 한 형무소에서 복역해왔다. 이 과정에서 레이트너는 수차례 도주를 감행한 가장 악명 높은 수감자였다. 4번째 탈옥에 실패하고 다시 복역 중이던 레이트너는 최근 5번째 탈옥에 성공한 뒤 자취를 감췄다. 모범적 수감생활로 몇 시간 동안 외출허락을 받자 동행한 신부를 따돌리고 어디론가로 사라진 것. 경찰은 “레이트너가 수감생활에서 4번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앓는 등 건강이 나빠져 경계가 허술해졌다.”면서 “탈옥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담당 신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은신처로 지목된 곳은 아일랜드의 한 작은 마을이다. 경찰은 “그가 이탈리아를 빠져나와서 아일랜드로 숨어들어온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특히 이곳은 그가 탈옥 전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딸과 친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조사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트너는 탈옥에 성공한 뒤 지역신문에 “몇 달 혹은 1년 뒤 나는 죽는다. 어차피 죽을 건데 10년 뒤 자유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대담무쌍한 행동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그가 시민이 아닌 은행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절도범이었다는 점에서 ‘현대판 로빈 후드’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일부 지역신문은 그와 특별한 경로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너는 신문을 통해 “나는 이미 2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누구도 죽이지 않은 범행 치고는 너무 가혹했다. 사람을 죽이고도 멀쩡히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갱생의 기회없이 감옥에서 평생 늙을 순 없는 일 아닌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무타이 천하

    남자 마라톤은 바야흐로 ‘무타이’ 천하다.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30)가 제44회 뉴욕 마라톤의 월계관을 썼다. 무타이는 7일 미국 뉴욕의 스태턴 아일랜드의 베라자노 다리에서 센트럴파크까지의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 5분 5초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2001년 테스파예 지파르(35·에티오피아)가 작성한 이 대회 코스 기록(2시간 7분 43초)을 2분 30초 이상 앞당기며 우승했다. 무타이는 4월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2초의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한 선수다. 하지만 당시 기록은 코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비공인으로 처리됐다. 공인 세계기록은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26)가 9월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3분 38초다. 지난해 로테르담(2시간 4분 55초), 베를린(2시간 5분 10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무타이는 뉴욕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혔다. 2위도 무타이다. 제프리 무타이와 성(姓)이 같은 에마뉘엘 무타이(27·케냐)는 2시간 6분 28초로 코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마뉘엘 역시 올 시즌 최고기록 2시간 4분 40초의 마라톤 강자다. 3위 체가예 케베데(24)도 2시간 7분 13초로 코스 기록을 깼다. 여자부에서는 2시간 23분 1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피리요트 다도(27·이상 에티오피아)가 자신의 기존 기록을 1분 가까이 앞당기며 월계관을 썼다. 한편 미국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9)가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 나서 3시간 25분 14초로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를 이용해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한 중견기업 대표 등이 무더기로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기업가 등 11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83억원을 추징했고 혐의자 4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10개업체 추가 세무조사 착수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인 연매출 1000억~5000억원대의 전자,의류 등 중견업체와 고액 부동산, 금융자산을 보유한 대재산가 가운데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혐의가 높은 10개 업체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변칙적인 국제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대거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임환수 조사국장은 “최근 계열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추진되고 편법 상속·증여 등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자 조세피난처 활용 등 부의 대물림 형태가 점차 국제화되고 수법도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향후 세무조사 과정에서 외국 과세당국과의 조세정보교환, 동시 및 파견조사 등 국제공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금융계좌를 통한 자금 흐름은 물론 실질 귀속자를 추적해 과세할 예정이다. 부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화되고 지능화되는 추세다. 전자부품 중견업체인 A사의 대표 김모씨는 A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여러 공장을 운영하면서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버진아일랜드에 X펀드를 만들었다. A사 등이 보유한 해외지주회사의 지분을 X펀드에 싼값에 양도하고 펀드의 출자자 명의를 아들로 바꿔 경영권을 넘겨준 사례였다. 국세청은 김씨와 A사에 대해 법인세 및 증여세 80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조치했다.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이전 배당 챙겨 자원개발업체인 B사의 사주 정모씨의 경우 버진아일랜드에 본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B사로부터 자원개발 투자비 명목으로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개발투자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냈으나 정씨는 원금만 국내 회사에 보내고 수백억원의 투자소득은 해외예금계좌에 은닉하거나 아내 명의로 미국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정씨에게는 소득세 및 증여세 등 250억원이 추징됐다. 전자공구업체를 하는 C사의 사주 박씨는 더욱 교묘했다. 박씨는 마찬가지로 버진아일랜드에 가족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C사의 해외현지법인 지분을 넘겼다.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소득은 홍콩 예금계좌에 예치해 관리하면서 국내에서 신고를 누락했다. 아들 이름으로 된 위장계열사에는 일감을 몰아주고 회사지분 80%를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해 배당소득까지 해외에서 챙겼다. 이동신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은 “대재산가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국제거래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화되고 있지만 해외정보 수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가파도 ‘탄소제로섬’ 만든다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토의 남쪽 끝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녹색섬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기 이전까지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할 계획이다. 섬에 있는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는 내년 3월까지 지중화하고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또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 농기계와 어선도 연차적으로 전기동력으로 대체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년 8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자들의 녹색체험 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이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또 2014년까지 가파도 전역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차로 쌀보리 재배 7농가 4.6㏊와 밀 재배 2농가 등 9농가 5.8㏊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한 가파도에는 현재 135가구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대형 증권회사 ‘MF글로벌’ 파산 신청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대형 증권업체가 유럽 채권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파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파장이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이날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주가는 급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때와 달리 MF글로벌에 물려 있는 금융기관들이 많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F글로벌이 파산하면 역대 미국 파산 업체 가운데 자산규모 여덟 번째가 된다. 역대 최대 규모 파산 업체는 리먼브러더스였다. 이 밖에 제너럴모터스(GM)가 네 번째, 에너지기업 엔론이 여섯 번째를 기록했다. 파산신청 서류에 따르면 MF글로벌 채권자 중 JP모건(12억 달러), 도이치뱅크(10억 달러) 정도가 주요 기업이다. ●‘미니 골드먼삭스’ CEO 야심 수포로 골드먼삭스 최고경영자와 뉴저지 주지사를 지낸 뒤 지난해 MF글로벌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존 코진(64)은 회사를 ‘미니 골드먼삭스’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가치가 하락한 유럽 국가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했다. MF글로벌이 지난 10월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채 투자 규모는 63억 달러에 이른다. 위험 부담은 크지만 금융 문제만 풀리면 채권 가격에서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지만 상황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다. 지난 1주일 동안에만 MF글로벌은 보유 채권 가치를 67%나 잃었고 신용등급도 정크 수준까지 떨어져 위기에 내몰렸다. 당초 MF글로벌은 지주회사만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IBG)과 협상을 벌였는데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결국 지주회사를 포함한 그룹사들이 모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MF글로벌은 주로 기관투자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산이 410억 5000만 달러, 부채는 397억 달러나 되는 대형 금융회사다. BBC방송은 이 회사가 230여년 전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설탕 중개업을 하던 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직원은 8개국 287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MF글로벌은 유럽 채권에 대한 과도한 투자 이외에 고객 자금의 전용 가능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MF글로벌이 운용하던 고객 자금 가운데 7억 달러가량의 행방이 불분명하며,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되는 데 이 문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실을 확인한 금융 당국은 현재 MF글로벌이 파산 직전 자금을 전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OECD, 유로존 올 성장률 1.6%로 낮춰 한편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지난 5월 발표한 2%에서 1.6%로, 내년 성장 전망치도 기존 2%에서 1.3%로 대폭 낮추는 경제전망을 발표해 잿빛 전망을 부채질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올해 성장률은 2.6%에서 1.7%로, 내년 성장률은 3.1%에서 1.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4·끝)포르투갈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4·끝)포르투갈

    페드루 파소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스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이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지난 5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80만 유로(약 121조 6191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때문에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는 포르투갈에게도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코엘류 총리는 수차례에 걸쳐 “만약 그리스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포르투갈도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해 왔다. 포르투갈이 유로존 국가 중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게 된 데는 지난 6월 조기총선 이전까지 6년간 집권했던 중도좌파 사회당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안이한 대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지난 3월 긴축재정안 의결을 둘러싼 중도우파 야당 사회민주당과의 정치적 대립은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핵폭탄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은 2000년 유로화 채택 이후 경쟁력 약화와 성장 약세, 저축률 감소에 허덕여 왔다.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은 유로존 평균을 뒤쫓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공공부채율은 국내총생산(GDP)대비 90%를 넘었고 실업률은 10%를 웃돌았다. 경제위기가 심화되자 사회당 정부는 공공 부문 임금과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 긴축조치를 잇따라 단행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외부의 압력은 더욱 커져갔다. 그럼에도 당시 집권당의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는 “정부가 예산을 강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해 과감한 구조개혁 단행을 주저했다. 지난 3월 정부의 새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책임을 지고 소크라테스 총리가 자진 사퇴하면서 발생한 정치공백으로 포르투갈 상황은 악화됐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자력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를 야당이 거부했다.”고 비난했고, 야당은 “정부의 긴축안은 경기침체 위험만 키울 수 있다.”고 반박하며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결국 지난 5월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6월 조기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이 승리해 코엘류 당수가 총리에 올랐다. 대통령제가 가미된 내각책임제인 포르투갈은 아니발 카바쿠 실바 대통령은 중도우파, 소크라테스 총리는 중도좌파인 불안한 동거 정부 형태로 운영돼 오다 조기 총선을 계기로 중도우파가 대통령과 총리를 모두 차지, 정책의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했다. 6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우파 정부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사회당 정부보다 더 강력한 재정긴축안을 요구받는 동시에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3일 재정긴축 조치를 담은 2012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달 말 의회 투표를 거칠 예산안은 공무원 급여와 월 1000유로 이상 소득자에 대한 연금지급액 삭감, 민간 부문 근로자 근무시간 확대, 보건·교육예산 감축 등을 담고 있다. 코엘류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에 달했던 재정적자비율을 EU와 IMF가 제시한 구제금융의 조건대로 2013년까지 3%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가 마신 술값 계산은 독일이 한다”

    “그리스인·아일랜드인·포르투갈인 이렇게 세 사람이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면 계산은 누가할까?” “독일인.” 이는 이들 세 나라를 포함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약 1560조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독일이 부담하기로 돼 있는 것을 비아냥대는 말이다.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 상황을 풍자한 여러 ‘우스개’들이 유럽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 중에서도 특히 ‘웃음가마리’가 되고 있는 곳은 바로 그리스이다. 슬로바키아에서 떠도는 우스개 한 토막. “400유로만 있으면 그리스인을 입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늦잠을 자고 커피를 마신 후 점심을 먹고 다시 낮잠을 잔다. 그런 다음에야 일하러 간다.”고 국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데도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로이터 특파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 헤어디자이너로부터 빈정대는 말을 들었다. “당신은 50% 헤어컷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고.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국채의 손실률(헤어컷)을 50%로 합의한 상황을 야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런던 상공서 초대형 ‘쌍무지개’ 포착

    英런던 상공서 초대형 ‘쌍무지개’ 포착

    무지개 끝까지 도달하면 전설 속 황금 항아리를 찾을 수 있을까? 영국 수도 런던 시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쌍무지개가 떠올랐다고 2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무지개는 햇빛에 작은 물방울에 굴절돼 하늘에 원호 모양의 일곱 빛깔 분광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비가 온 직후 종종 발생한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의 무지개처럼 이중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오전 발생한 쌍무지개는 런던 중심의 러셀 광장부터 코벤트 가든까지 커다란 원호를 그리고 있는데, 두 지역은 약 5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비가 내린 뒤 어두운 먹구름이 걷히면서 드러난 파란 하늘 사이로 선명한 무지개와 그 밖으로 하나 더 형성된 미미한 무지개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무지개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며 큰 관심을 보여왔다. 영국 북부의 독립국 아일랜드에서는 레프리칸이라는 요정이 무지개 끝 부분에 황금 항아리를 숨겨뒀다고 전해지는데 종종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꿈을 나타낼 때 이 같은 표현이 사용된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마이클 잭슨 사후 연소득 1924억원

    2009년 타계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유명인사의 사후(死後) 소득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잭슨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앨범 및 기념품 판매 등으로 1억 7000만 달러(약 1924억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잭슨은 팝 분야에서 생존 가수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후 소득 2위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차지했다. 꾸준한 음반 판매와 그의 음악을 소재로 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큰 인기를 끈 덕분에 연간 5500만 달러를 벌었다. 이어 마릴린 먼로가 연소득 2700만 달러로 3위,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슐츠가 4위,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할리우드 명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소득 1200만 달러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英 보수당 79명 캐머런에 ‘반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리더십이 나라 안팎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놓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로부터 공개 석상에서 ‘공격’을 받은 데 이어 24일에는 보수당 내부의 ‘반란’에 직면했다. 보수당 내 소장파 등 의원 70명이 제출한 ‘영국이 EU에 계속 남아있을지 아니면 탈퇴할지, EU와 협상을 벌일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동의안’에 대해 24일 영국 하원은 찬성 111표, 반대 483표로 부결시켰다. 물론 다른 보수당 의원들과 보수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야당인 노동당이 모두 반대하는 바람에 동의안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리더십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영국에서 집권당 의원들이 캐머런 총리의 뜻에 반하는 동의안을 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79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EU 잔류를 주장하는 보수당 대표인 그의 의지에 반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은 2010년 5월 총리 취임 이후 직면한 당내 최대의 ‘반란’이다. 영국에서 반 EU 정서가 표출된 것은 비(非)유로화 국가이면서도 그리스·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한 데다 앞으로 또 얼마만큼의 돈을 더 내놓아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감이 높아진 탓이다. 때문에 캐머런 총리는 반 EU 입장을 가진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정부의 EU 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24일 표결을 앞두고 “이웃집에 불이 나면 함께 도와 불부터 꺼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총리는 굴욕을 당했다.”며 “(보수당의 전신)토리당은 영국을 위해 싸우기보다 서로를 헐뜯는 데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26일 정상회담 참석 대상(유로존)을 27개 EU 모든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가 사르코지 대통령으로부터 “유로존에 가입하지도 않은 영국이 우리 모임에 간섭하려 한다.”면서 “유로존을 비판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진절머리가 난다.”는 노골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이대호 탐내는 이유는?

    [일본통신] 오릭스, 이대호 탐내는 이유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박찬호(38)가 결국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오릭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를 포함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구단으로부터 방출 당한 박찬호는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박찬호는 5월 말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을 기록하며 이후 단 한번도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하며 짧은 오릭스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이미 이승엽(35)의 한국 유턴이 확정됐고, 오릭스 구단은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대대적인 외국인 선수 정리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올 시즌 오릭스는 이승엽을 비롯, 아롬 발디리스, 마이크 헤스먼, 프란시스코 카라바이요(이상 타자)와 박찬호, 알프레도 피가로, 에반 마크레인(이상 투수)이 1군 무대를 밟아본 외국인 선수들이다. 그중 이미 이승엽은 스스로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팀을 떠났고 한때 이승엽의 빈자리를 메웠던 헤스먼과 독립리그 홈런왕(시코쿠 · 큐슈 아일랜드 리그)출신인 카라바이요는 같은날(24일) 박찬호와 함께 방출됐다. 주목할 점은 그나마 팀내에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들을 동시에 퇴단시켰다는 점이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 3위를 기록한 아롬 발디리스(타율 .267 홈런18개)는 살아 남았지만 한방 능력이 있는 선수들은 모조리 정리했는데 이것은 그만큼 새로운 외국인 거포를 데려오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특히 카라바이요는 오릭스가 그의 장래성을 크게 사 독립리그부터 꾸준히 키워온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즌이 끝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오릭스엔 발디리스를 제외하면 당장 1군 전력이라 할만한 외국인 타자가 한명도 없다고 보면 된다. 일본 스포츠 신문인 ‘데일리 스포츠’는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던 19일 인터넷판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한국의 이대호(롯데)를 영입하기 위해 오릭스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본은 오릭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도중에도 이대호를 관찰하기 위해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요미우리의 키요타케 대표는 물론, 한신을 비롯해 오릭스 역시 이대호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 구단들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풀이할수 있다. 이미 2번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지난해 연속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은 물론 베이징 올림픽과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와 같은 국제대회를 통해 이대호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본야구가 갈수록 스몰볼이 되고 있는 현상, 특히 올 시즌 극심한 투고타저로 인해 홈런타자가 실종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호는 분명 구미가 당기는 선수다. 그중에서도 오릭스는 올 시즌 좋은 선발전력에 비해 장타력 부족을 실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어느 팀보다 이대호에 대한 갈망이 큰 구단이다.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고 한국에 그룹 계열사 지사까지 두고 있다. 또한 큰 돈을 주고 이대호를 데려오더라도 방송 중계권료로 대신할수 있는 메리트도 있다. 이승엽을 비롯해 외국인 타자 3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이대호 영입을 위한 예비절차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오릭스는 팀 홈런 76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포 T-오카다(16개), 아롬 발디리스(18개), 이승엽(15개)이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고 최다홈런은 주장 고토 미츠타카(8개)다. 내년부터 이승엽이 없고 오카다는 좌타자다. 발디리스를 제외하면 우타 거포가 없는 상태다. 또한 이승엽의 포지션이었던 1루 역시 이대호가 맡아도 충분하다. 외야와 1루를 동시에 볼수 있는 오카다가 있지만 이대호가 1루를 맡으면 오카다는 자연스럽게 외야수로 출전하면 된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비춰보면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대호의 의지다. 올해 팀을 꼭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던 꿈은 깨졌지만 팀의 간판타자인 이대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롯데 구단의 입장 역시 단호하다. 하지만 돈 싸움에서 과연 일본 구단을 상대로 이길만한 자신이 있는지는 의문시 된다. 과거 김태균이 그러했듯 이대호의 일본 진출은 11월 말까지 기다려봐야 어느 정도 윤각이 잡힐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EU 정상, 이탈리아 압박

    유로존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이탈리아 때리기’로 시작됐다. 이날 회담 개막에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헤르만 반롬푀이(룩셈부르크 총리) EU 의장과의 1대1 면담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도 비공개 면담을 가져야 했다. 한 EU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가고 있는 EU 당국자들은 이탈리아가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 노동시장 및 연금체계 개혁 등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압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1~22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됐으며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은 오는 26일 최종 확정된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회의에서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규모,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회분 지급, 민간투자자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 상향 조정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식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EFSF 역할 확대 방안에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22일 10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은행에 1000억~1100억 유로(약 15조 8000억~17조 4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유럽은행감독원(EBA)이 제안한 것으로, 유럽 은행들이 의무 자기자본비율을 9%로 올리고 은행들이 보유한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 평가액을 현재의 시장가격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21%로 합의했던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을 최소 5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도 합의를 이뤘다. 손실부담률이 50%까지 높아지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액수는 지난 7월 합의한 109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 많은 1140억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EU 재무장관들은 21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가운데 6회분인 80억 유로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eekend inside] 지구촌 경제고통지수 금융위기 수준 넘어

    [Weekend inside] 지구촌 경제고통지수 금융위기 수준 넘어

    지난달 17일 시작한 월가 시위가 한달을 넘어서고 22일 우리나라에선 2차 여의도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지구촌 경제고통지수가 금융위기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으로, 체감 경제 지표로 사용된다. 2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금융위기와 비교해 올해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짙은 그리스였고, 우리나라는 18위로 다소 양호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별로 볼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제고통지수가 다른 시·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인구밀집 지역의 경제고통지수 증가율이 큰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발 위기에 따라 물가 급등과 고용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일 OECD에 따르면 27개 회원국의 평균 경제고통지수는 2011년 1~8월에 월평균 11.5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10.2)보다 높았다. 디폴트 위기인 스페인이 24.2로 1위였고, 그리스(19.5), 슬로바키아(17), 아일랜드(16.9), 포르투갈(16) 순이었다. 2008년과 비교해 올해 들어 경제고통지수 증가폭이 큰 곳은 남유럽 국가들 및 미국·영국 등 최근 경제위기의 진원지들이었다. 그리스가 64.8% 증가해 1위였고, 여타 피그스(PIIGS) 국가인 아일랜드(62.5%), 스페인(56.6%), 포르투갈(44.4%)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영국(31%)과 미국(25.2%)은 6위와 7위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1~8월 평균 경제고통지수가 8.1로 22위였다. 2008년에 비해 올해 경제고통지수 증가율은 3.3%로 1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양호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1~9월 평균 경제고통지수가 8.8로 2008년(8.1)에 비해 8.5% 증가해 16개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가 증가율(3.3%)의 2배가 넘는다. 서울 인구가 1031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의 20%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과 물가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경제고통지수의 국가 증가율(3.3%)을 넘는 곳은 서울시를 비롯해 대전시(6.0%), 경상북도(4.4%), 대구시(3.6%), 부산시(3.6%) 등으로 이들 5곳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경기도, 경남도, 충남도, 충북도, 울산시, 제주도, 광주시 등 7곳은 경제고통지수가 감소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의 경우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경기고통지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지난 4월 4.5%에서 9월 3.0%로 하락했고,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5.3%를, 지난달에는 4.3%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고통지수가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세계경제 불안이 지속될 경우 성장 둔화와 고용 부진, 환율 상승에 따른 고물가로 경기고통지수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이나 유럽의 경기둔화는 전세계 산업의 고용창출능력을 약화시킨다. 실제 2008년 6.1%였던 OECD 27개국의 평균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우려도 각국의 보호무역을 부추겨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물가 상승 우려는 더욱 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세나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여전하다. 세계의 생산기지인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금 상향 역시 각국의 수입 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율상승에 의한 수입물가 급등도 우려된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과 물가를 위한 정책이 지속되겠지만 민간분야 역시 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할 시점”이라면서 “월가 시위로 금융 분야의 고민이 우선 시작됐지만 공생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딱 걸렸어!”…도둑질 하는 펭귄 포착

    “딱 걸렸어!”…도둑질 하는 펭귄 포착

    다른 둥지에서 조약돌을 훔치는 아델리 펭귄의 모습이 영국 BBC카메라에 포착됐다. 마치 만화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 실사 펭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귀엽다.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넷’의 팀은 4개월 동안 남극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들이 도둑질 하는 아델리 펭귄을 포착한 것은 약 50만 마리의 펭귄이 살고 있는 로즈 아일랜드. 아델리 펭귄 한마리가 열심히 작은 돌멩이를 모아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보통 수놈은 암놈에게 잘 보이기 위해 둥지를 만든다. 나중에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알이 태어나면 얼음이 녹은 물에 알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보호하는 장치이다. 열심히 작은 돌을 모아 둥지를 만드는 펭귄의 이웃에는 약아빠진 펭귄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 녀석은 다른 펭귄이 돌멩이를 모으러 간 사이 둥지에서 돌을 훔치기 시작했다. 둥지의 주인인 펭귄은 처음에는 눈치를 못 채다가 돌들이 사라지자 마치 이상하다는 듯이 갸우뚱 갸우뚱 하다가 마침내 도둑 펭귄의 현장을 잡아낸다. 카메라맨 마크 스미스는 “아델리 펭귄은 70cm정도의 크기여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어 다니며 촬영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며 “호기심어린 펭귄들이 계속 카메라 렌즈를 방해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사진=BBC ‘Frozen Planet’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열린세상] 유로권 17형제 싸움과 불똥/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유로권 17형제 싸움과 불똥/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유로(Euro) 통화권 17개국 형제들이 비실거리는 그리스를 돕는 데 티격태격하고 있다. 그 싸움으로 유럽이 불안하다. 유럽연합(EU)의 기원은 1950년대 다시는 유럽에서 전쟁을 하지 말자는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국경을 뛰어넘어 작은 나라의 의견도 귀 기울이며 합의 형성으로 일을 처리해 가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좋았으나 정신없이 변하는 시장경쟁 속도에 대응하지 못했다. 작금의 유럽위기는 시장경쟁의 발빠른 속도와 형제국 간 이해관계 조정의 느린 속도가 크게 엇갈린 데 그 원인이 있다. 11개국 형제들이 같은 유로(?)를 쓰자며 유로통화권을 탄생시킨 것이 1999년 1월이다. 성격도 많이 다르고 주머니 사정(소득수준)도 퍽이나 달랐지만 그 후로 형제 수가 늘어 2011년 1월에는 17형제로 불어났다. 처음에는 우애가 좋아 서로 도움을 줄 때는 형제 모두가 동의(의회승인)하자고 했다. 그러다 그리스가 돈줄이 막혔다며(나랏빚 갚기가 어렵다며)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자 형제들 사이가 틀어졌다. 맏형인 독일의 메르켈 대표가 마지못해 도와주겠다 하였지만 그 가솔(국민)들 3분의2(67%)가 반대다. 특히 막내 슬로바키아의 꼬장꼬장함이 대단했다. 이 막내는 맏형 독일 소득(GDP) 규모의 3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나라다. 막내 왈, “그리스 형님은 1년에 2만 7300달러(1인당 GDP)나 벌지만 우리는 그것의 3분의1밖에 벌지 못하는 가난뱅이라오. 가난뱅이가 왜 부자 형님 빚을 갚느라 돈을 내야 하느냐 말이오. 그럴 수 없소.” 하며 거부했다. 전 세계가 앙증맞은 막내에게 으름장을 놓았고, 노려보는 눈이 있어 결국 막내도 도와주는 데 동의했다. 자본시장은 유로권 집안싸움이 잦아들길 기다려 줄 정도로 인자하지 않았다. 그리스의 위험스러운 빚문서(국채)를 사지도 않을뿐더러 갖고 있던 것마저 팔아버리려 했다. 빚문서는 헐값이 되었고 이자율은 치솟았다(그리스 장기 국채 이자율이 22%를 웃돌고 있다). 그 동안 그리스 빚문서를 많이 샀던 은행 데크시아(벨기에 및 프랑스 자본)는 일거에 시장의 신용을 잃어 파산했다. 벨기에는 정부돈 5조원으로 데크시아 은행의 자국 몫을 국유화했다. 2008년 리먼 쇼크로 호되게 당한 미국, 일본 등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집안싸움을 끝낼 것을 종용했다. 불똥 경로는 그리스 재정파탄→재정적자 의존이 높은 국가(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가격 하락→이들 국가 국채 보유 은행의 경영악화→은행의 대출억제 및 회수→유럽의 기업 도산 및 실업증가→미국, 일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한국 등의 대유럽 수출 감소→세계경제 침체이다. 이 불똥 경로의 차단을 위해 유럽금융안정화기금(EFSF)이라는 공동금고가 빚문서(채권)를 발행하면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이외의 국가가 그 빚문서를 사기로 했다. 확충될 7800억 유로(1240조원)라는 거대한 공동금고 자금은 그리스 구제만이 아니라, 돈에 쪼들리는 다른 형제들(아일랜드 등)에게도 융자하고, 경영 악화된 은행에도 풀어주게 된다. 그래도 염려되어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쌍두마차도 대기시켰다. 재정불안→금융불안→경기침체의 연쇄 3중고를 막기 위함이나 유럽은 여전히 불안하다. 돈줄이 산업경쟁력 제고로 이어지지 못하면 위기는 재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국내산업의 경쟁력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청년(15~24세) 실업률도 38%에 이른다. 그리스 경제전망도 먹구름이니(2011년 GDP 하락 전망은 -5.3%), 밑빠진 독에 물붙기식 재정원조가 되면 그 악영향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 한국에서 서울시장 선거 함성으로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이, 일본은 국내 금융기관(은행·증권·보험의 대형 12개사)을 대상으로 채무불안 5개국(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의 국채 보유 정도를 조사하며 유럽발 위기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익히 알지만, 한국이 너무 무덤덤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만의 기우이길 바라고 있다.
  • 미란다 커, ‘29억 브라’로 빅토리아시크릿 컴백

    미란다 커, ‘29억 브라’로 빅토리아시크릿 컴백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미란다 커(28)가 우리 돈으로 29억원이 넘는 란제리를 입고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 컴백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란다 커가 다이아몬드 등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250만달러(약 29억원)짜리 브래지어를 입게 됐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유명한 미란다 커는 지난해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과 결혼 뒤, 올 초 아들 플린을 출산했다. 그녀는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각종 언론을 통해 완벽한 몸매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란다 커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빅토리아 시크릿의 무대를 쉬어 왔지만 오는 11월 열리는 쇼를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입게 될 란제리는 250만 달러(약 29억원)가 넘는 가치를 지닌 푸쉬업 브라로 총 3,400여 점의 다양한 보석이 사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런던에 있는 ‘롱 아일랜드’ 보석 세공사들이 공동으로 설계한 그 청록빛 브라는 142캐럿에 달하는 화이트와 옐로우 다이아몬드부터 진주, 쿼츠, 아쿠아마린과 18캐럿 무게의 화이트 골드와 금으로 장식됐다. 특히 브라의 중심부에는 각각 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2점과 14캐럿짜리 옐로우 다이아몬드 2점으로 장식돼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미란다는 피플지를 통해 “그 브라는 매우 특별하다. 그리고 지금 난 어느 때보다도 기분 좋으며 예전보다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미란다 커 외에도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로지 헌팅턴 휘틀리, 도젠 크로스, 샤넬 이만, 릴리 도날슨, 캐롤리나 쿠르코바, 캔디스 스와네포엘, 아드리아나 리마 등의 톱모델이 무대에 선다. 한편 매년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빅토리아 시크릿쇼는 오는 11월 2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올해는 유명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그룹 마룬5가 축하 무대를 갖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빅토리아시크릿)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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