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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부산 바닷길 새 船社 찾나

    오는 6월부터 제주와 부산을 잇는 바닷길이 끊길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가 새로 취항할 여객선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부산 항로에서 코지아일랜드호(4388t)를 운항하는 동양고속훼리㈜가 지난 20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여객운송면허에 대한 폐업계를 제출, 5월 31일까지만 운항하고 6월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부산 항로는 1977년 동양고속훼리 1호선(3767t)이 취항한 이후 34년 만에 끊길 위기에 처했다. 도는 부산항만청과 함께 현재 이 항로에 대한 여객선 취항에 관심을 보이는 선사 2곳과 협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부산 항로는 여객과 화물 등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황제가 돌아왔다”… 30개월 만의 포효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벌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 타이거 우즈(37·미국)가 파 세이브에 성공하자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작렬시켰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그레이엄 맥도웰(33·북아일랜드)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8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황제’의 귀환이었다. PGA 투어 우승은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만이다. 스캔들이 터진 뒤로는 호주 마스터스 우승 뒤 28개월 만이다. 통산 PGA 투어 승수를 72승으로 늘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정상을 밟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섹스 스캔들과 잠정 은퇴 선언, 이혼과 복귀 등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타이거가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줄곧 성원해 준 많은 팬들이 정말로 고맙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다음 달 5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공동 29위에 그쳤다. 한편 아널드 파머(83)가 갑작스러운 혈압 이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한 관계자는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겠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팔다리 잃은 군인, 백발 할머니… ‘오륜기 정신’ 건넨다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이 1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화를 봉송할 주자들이 20일 공개됐다. 런던조직위원회는 8000마일(1만 2875㎞)에 이르는 성화 봉송 경로와 7300명의 주자 명단을 공표했다. 7300명은 조직위와 코카콜라, 로이드보험, 삼성전자 등 스폰서 업체들의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됐다. 나머지 700명은 선수와 유명인 위주로 선정되는데 이달 안에 발표된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5월 18일 잉글랜드에 도착, 이튿날부터 70일간 영국과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모두 1018곳을 돌고 돌아 7월 27일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 안착하게 된다. ●5월19일부터 70일간 영국 순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인권단체들이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국경 밖 봉송 경로에서 집회를 벌인 이후 성화 봉송을 개최국에서만 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일랜드를 봉송 경로에 포함시키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7300명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다 팔다리를 잃은 퇴역 군인, 최고령 현역 소방수, 자선기금 모금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대다수가 사회공헌 활동을 했거나 주변에 용기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국민들로 선발됐다. 최연소 주자는 11세 도미닉 맥거완(오른쪽)이고, 최고령 주자는 오는 5월 23일 100세가 되는 런던 시민 다이애나 굴드(왼쪽) 할머니다. ●100세 굴드 “평지 걷기는 자신” 굴드는 BBC 인터뷰에서 “평지에서만 걷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자들은 각자 300m씩 나눠 뛴다. 봉송 첫날인 5월 19일 주자로 나서는 해안경비대 자원봉사자 데이브 잭슨(61)은 “첫 주자로 나서게 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화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잉글랜드 최서단 콘월주 펜잔스의 랜즈엔드 곶에서 시작하는 성화 봉송은 세계인들이 영국의 문화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을 누비게 된다. ●최종 주자는 개막식까지 비밀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성화가 영국인의 95%를 16㎞ 반경 안에 두고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걷거나 뛰게 되지만 일부는 스케이트를 탄 채 봉송한다. 조직위는 그러나 성화 봉송 마지막 이틀 동안의 경로와 올림픽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 주자는 비밀에 부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TX 2300억원 규모 해저작업 지원선 수주

    STX OSV가 하루 동안 23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STX OSV는 지난 19일 DOF사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해저건설작업선을 따냈다고 20일 밝혔다. STX OSV는 STX그룹의 해양작업지원선 전문 건조 계열사다. 길이 121m, 폭 22m 규모인 이 선박은 250t 크레인을 장착했고, 두 개의 원격조종 잠수정(ROV)을 갖췄다. STX OSV는 루마니아의 툴체아 조선소에서 선체 부분을 건조한 뒤 노르웨이 쇠빅니스조선소에서 후반 작업을 진행, 2013년 2분기 인도할 계획이다. STX OSV는 같은 날 노르웨이 선주인 아일랜드 오프쇼어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해저작업지원선을 수주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슈퍼 배짱’ 배상문 이름 석자 알렸다

    데뷔 첫 승은 놓쳤지만 ‘슈퍼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의 이름 석자는 더 깊이 각인됐다. ●연장 혈투서 아깝게 준우승 배상문이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펼치며 생애 첫 미프로골프(PGA) 투어 정상 턱밑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19일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끝난 트랜지션스챔피언십 4라운드. 배상문은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킨 건 배상문과 개리거스 둘뿐이었다.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러프에서 날린 도널드의 두 번째 샷이 핀 1.2m에 붙으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배상문의 공은 핀에서 5m 남짓. 퓨릭에 이어 배상문의 버디퍼트가 홀컵을 빗나갔고 개리거스마저 1.5m짜리 버디퍼트에 실패했다. 무주공산. 넷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선 도널드가 자연스럽게 챔피언 퍼트를 했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도널드는 2주 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넘겨줬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선두그룹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은 역전 우승은 일구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인상깊었던 ‘슈퍼 루키’의 진면목을 다시 알렸다. ●도널드 우승… 랭킹 1위 복귀 데뷔전 이후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41만 달러가량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9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곧 내년도 시드 유지를 위한 발판이 된다. 상금 랭킹도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男하키 5연속 올림픽 본선행

    하키 남자대표팀이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윤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6위)은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 결승에서 홈팀 아일랜드(16위)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예선전에서 5승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21분 아일랜드에 페널티코너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2분 뒤 상대팀의 파울로 얻은 기회를 남현우가 페널티스트로크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피 말리는 승부는 종료 2초를 남겨놓고 이남용이 뽑아낸 필드골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승 두 골을 포함, 예선전에서 모두 6골을 넣은 이남용은 득점왕에 올랐다.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팀은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파키스탄, 독일, 네덜란드 등 모두 11개 팀이다. 다음 달 25일부터 일본 기후현 가가미가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예선전을 통해 마지막 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쥔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손톱 기르는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英서 또 터졌다”…676억 거액복권, 버스기사들 횡재

    유럽 최대 복권인 ‘유로밀리언’의 잭팟이 또다시 영국에서 터졌다. 이번엔 신디케이트(공동구매) 방식으로 구매한 12명의 버스 기사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노샘프턴셔에 있는 한 버스 터미널에 소속된 12명의 버스 기사들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했고 마침내 ‘잭팟’을 터뜨렸다. 총 상금은 3803만 4640파운드(약 676억원)로, 각각 316만 9553파운드(약 56억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버시 기사 대부분은 명예롭게(?) 은퇴를 선언했고 이는 전체 인원의 5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 행운의 12인 중 1명인 존 녹스(49)는 “내 낡은 자동차를 에스턴 마틴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아내 진이 원하는 건 뭐든지 살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의 처남이자 또 다른 당첨 회원인 찰스 코너(40)는 “비록 ‘평범한 소형차’일지라도 지금은 새 차를 사는데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했지만 지금은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고 골프 클럽 가입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해말 은퇴가 예정됐던 당첨자 찰스 길리언(64) 역시 좀더 빠른 은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써 이번 당첨까지 올해 들어 5차례의 최대규모 복권 당첨금이 모두 영국인들 차치가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유로밀리언 복권은 7자리 숫자를 모두 맞춘 당첨자가 없을 경우 1등 당첨 상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시스템으로, 복권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男하키 런던올림픽 예선전 결승행 하키 남자대표팀이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20위 러시아를 5-1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인 우리 대표팀은 19일 오전 1시 홈팀 아일랜드(16위)를 결승에서 맞는다. 우승해야만 런던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에루페 국내마라톤 첫 2시간5분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에루페는 18일 서울 광화문~잠실올림픽주경기장 구간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로 1위에 올랐다. 국내 대회 최고기록이었던 2년 전 같은 대회의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의 2시간6분49초를 1분 이상 줄였다. 지난해 경주마라톤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2시간9분23초)도 갈아치웠다. 정진혁(22·건국대)은 2시간11분45초로 자신의 종전 기록(2시간9분28초)보다 2분 17초 늦었다.
  •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다에 뜬 해양공원 조성

    바다에 떠 있는 5000평 규모의 해양공원이 국내 처음으로 경북 포항에 생긴다. 포항시는 15일 “포항 동빈내항 복원 사업과 연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남구 송도동 동빈 큰다리 옆 바다 수면에 해양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강과 호수에 인공섬과 다리를 띄운 적은 있지만 바다에 떠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는 처음이다. 해양공원은 부유체인 ‘폰툰’(pontoon)을 여러 개 연결해 바닥을 만든 뒤 그 위에 공원과 공연장, 음악분수, 파고라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세우게 된다. 규모는 연결 다리를 포함해 총면적 1만 6400㎡다. 사업비 270억원 전액은 국비로 투입된다. 해양공원은 바다 위에 건설되지만 육지의 일반 시설물처럼 ‘롤링’(rolling)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동빈외항 방파제에서 2㎞ 정도 안쪽에 위치해 조류와 수위 변동이 거의 없는 곳에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속과 수위 변동이 심한 한강의 초대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보다 롤링 현상이 적다. 해양공원 인근에는 수상카페와 각종 레저·숙박시설, 문화체험마당, 상가 및 휴식공간 등 수변친수(親水) 공간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해양공원 조성은 국토해양부가 전국 연안 유휴지를 국민 여가 휴양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동빈 운하와 함께 포항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제주 뱃길 6월부터 끊기나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오는 6월부터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부산해양항만청은 부산~제주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동양고속훼리㈜가 현재 운항 중인 코지아일랜드호(4388t)의 매각과 함께 이 노선 여객운송면허 반납을 통보해 왔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제주 간 코지아일랜드호는 5월 31일까지 운항한다. 부산~제주 항로는 1977년 4월 동양고속훼리 1호선(3767t)이 처음 취항했다. 동양고속훼리가 부산~제주 운송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해마다 제주행 여객이 급감하는 데다 최근 고유가 사태까지 겹쳐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 항공사가 출항에 나선 이후 부산~제주 여객선 이용객은 2008년 15만 8779명에서 2010년 12만 5976명으로 줄었다. 특히 코지아일랜드호와 함께 부산~제주 노선을 오갔던 같은 선사의 현대설봉호(4166t)가 지난해 9월 선박 화재 이후 장기간 휴항하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박이 번갈아 항로를 운항하는 안정적인 체제가 깨졌기 때문이다. 부산~제주 뱃길 중단이 되면 부산 연안 항로가 모두 사라져 부산연안여객터미널도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인다. 부산~거제도 뱃길을 운항하던 4개의 여객선사가 거가대로가 개통되자 지난해 6월 모두 철수했다. 부산해양항만청은 조만간 부산시와 제주도, 해운조합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대체 선사 물색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GC 캐딜락 챔피언십] 우즈 잡은 아킬레스건

    왼쪽 아킬레스건이 재기를 벼르던 타이거 우즈(37·미국)의 발목을 붙잡았다. 우즈는 12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단 7홀 남겨 놓고 기권했다. ●왼쪽 다리 부상 도진 듯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골프장 블루 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우즈는 12번홀(파5) 티샷을 한 뒤에 경기를 포기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웹 심슨(미국)은 “12번홀 티샷을 할 때 매우 아파 보였다. 우즈는 악수를 청하더니 ‘가봐야겠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아프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슨의 캐디 폴 테소리는 “우즈가 4번홀쯤부터 절뚝거렸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우즈의 아킬레스건이 부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캐디를 조수석에 태우고 검은 세단을 직접 운전해 대회장을 떠났다.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아침 워밍업을 할 때부터 왼쪽 아킬레스건이 당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며 “과거에는 계속 플레이했겠지만 이번에는 기권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주 초에 아킬레스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권할 당시 우즈는 3오버파로 선두와는 10타 차이였다. 우즈의 출전이 점쳐졌던 23~26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4월 6~9일 마스터스 대회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친 직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우즈는 3개월가량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우즈가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1998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과 2006년 노던트러스트 오픈을 기권했다. 2008년 US오픈에서는 왼쪽 다리의 피로 골절에도 불구하고 우승까지 했다. 2010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목 부상으로 1라운드 도중 기권한 데 이어 지난해 대회도 중도 하차했다. 우승은 저스틴 로즈(32·잉글랜드) 몫이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역전 우승했다. ●랭킹 1위 매킬로이 3위 그쳐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였지만 18번홀(파4) 보기로 3위(14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42·SK텔레콤)가 공동 35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男 하키, 예선 1차전 대승

    하키 남자대표팀이 11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런던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전·후반 4골씩을 몰아넣은 화끈한 공격 끝에 8-2로 승리했다. 전반 8분 페널티 코너에서 얻은 장종현의 첫 골로 기선을 제압한 대표팀은 전반 12분과 15분 이남용의 연속 필드골과 장종현의 추가골을 엮어 3-1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남현우가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려 6-1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6개 팀이 참가했는데 풀리그를 치러 우승한 팀만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 [WGC 캐딜락 챔피언십] ‘장타자’ 버바 왓슨 이틀째 선두 질주

    미프로골프(PGA)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셋째 날에도 선두를 질주했다. 왓슨은 11일 마이애미의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이틀째 단독선두, 투어 4승째를 향해 줄달음쳤다. 왓슨의 4승 달성 여부와 함께 신·구 황제들의 추격전도 볼 만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모처럼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왓슨에겐 8타나 뒤져 있지만 최종일 컨디션에 따라 추격전의 모양새가 달라질 전망.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같은 타수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내일의 성적은 바람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최경주(42·SK텔레콤)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23위에 올랐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4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15타)로 떨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캐딜락챔피언십] 공포의 18번홀

    타이거도 매킬로이도 별 볼일 없었다. 세계골프를 호령하는 스타들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첫날부터 마의 18번홀에서 쩔쩔맸다.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애덤 스콧(호주) 등 선두그룹과 무려 7타차. 세계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 출전 선수 74명 중 공동 64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5위에 그쳤다. 하나같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8번홀에서 망가졌다. 파4짜리 467야드로 전장은 평범하지만 왼쪽 길쭉한 워터 해저드와 오른쪽 러프를 배치해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무장한 홀. 매킬로이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해 고전하다가 보기로 홀아웃했고, 왼쪽 워터 해저드를 피해 티샷을 날린 우즈는 오른쪽 러프에 볼을 빠뜨리는 바람에 역시 보기로 홀아웃했다. 심지어 17번홀까지 선두권에 머무르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54위(3오버파 75타)로 떨어졌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공동 25위(이븐파 72타)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최경주(42·SK텔레콤)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건희회장 돌연 하와이행 왜?

    이건희회장 돌연 하와이행 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갑작스러운 하와이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서 요양 중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하와이로 출국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이 즐비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별장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출국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회장의 누나이자 범(汎)삼성가의 큰누나인 이인희 고문이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이 고문은 건강상 문제로 해마다 연말쯤 한국을 떠나 하와이 오아후 소재 별장에서 겨울을 난다. 과거에는 플로리다에서 요양했지만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 몇 년 전부터 하와이로 바꿨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하와이에 합류할 수 있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은 1년에 한 번 정도 하와이로 휴식여행을 간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씨에 이어 차녀인 숙희씨도 이 회장을 상대로 상속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칫 이번 분쟁이 형제들 간 ‘줄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맏이인 이인희 고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고문은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고문이 적극적으로 나서 형제들을 설득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도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최고 해커가 FBI?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해커 ‘사부’가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의 핵심 멤버 5명을 미국 정부가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사법당국의 일격에 각국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테러전을 펴온 아마추어 해커들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온라인상에서 ‘사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해커 엑토르 하비에르 몬세구르(28)가 지난 6개월간 요주의 해커 5명을 체포·기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FBI 관계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은 테러조직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면서 “우리는 룰즈섹의 지도부를 잘라냈다.”고 득의만만한 승전보를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몬세구르는 룰즈섹, 어노니머스, 인터넷 페드 등 3개 해커집단의 리더로 2010년 12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에 연루됐다. 이 조직들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의회, 민간 정보분석기관 스트랫포,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 아일랜드 통일아일랜드당 등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날 맨해튼연방법원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몬세구르는 컴퓨터 해킹을 포함, 12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124년 6월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15일 비밀리에 사법당국에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바로 다음 날부터 동료들을 당국에 일러바쳤다. 이렇게 미국 정부에 기소된 해커 5명 가운데 2명은 영국인, 2명은 아일랜드인이며 1명은 시카고 출신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인 아라뱃길 유람선 승객수 개통 넉달만에 절반으로 줄어

    지난해 10월 29일 임시개통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승선객 수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유람선의 승객 수가 11월 2만 7654명에서 12월 2만 1180명, 올해 1월 5931명, 2월 4795명으로 급감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승선인원은 492명으로, 개통 한 달째 860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승선 예약객이 정원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않아 결항한 횟수도 세 차례나 됐다. 수자원공사는 동절기를 맞은 데다 선박 정비 등으로 결항 일수가 많았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승선객 수가 가장 적었던 2월의 경우 2주간 선박 정비로 유람선이 한 척도 운항하지 않았다. 아라뱃길에는 인천~김포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아라리호와 우바호, 연안부두~김포터미널 구간 하모니호, 서울 여의도~덕적도 구간 현대아일랜드호 등 유람선 4척이 취항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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