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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보유토지, 전체 국토의 0.2% 차지… “제주도 중국인이 1.1% 가져”

    외국인 보유토지, 전체 국토의 0.2% 차지… “제주도 중국인이 1.1% 가져”

    외국인 소유의 땅이 국토의 0.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전체 면적의 1.1%를 중국인 등의 외국인이 가진 것으로 집계돼 전체 면적 대비 외국인보유토지 비율이 처음으로 1%를 넘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외국 국적 개인·외국 법인·단체)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는 2억 2827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0.2%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약 79배로, 공시지가로 따지만 32조 5703억원에 달하는 가치다. 외국적을 가진 교포의 토지가 1억 2435만㎡(54.5%)로 외국인 보유토지의 절반 이상이었고 나머지는 합작법인(7564㎡·33.1%), 순수외국법인(1742만㎡·7.6%), 순수외국인(1029만㎡·4.5%), 정부·단체 등(57만㎡·0.3%)이 보유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 1741만㎡(51.4%), 유럽 국적이 2209만㎡(9.7%), 일본인이 1870만㎡(8.2%), 중국인이 1423만㎡(6.2%), 기타 국적이 5584만㎡(24.5%)를 가졌다. 용도별로 나누면 임야·농지가 1억 3815만㎡(6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공장용 6393만㎡(28.0%), 레저용 1196만㎡(5.2%), 주거용 1016만㎡(4.5%), 상업용 407만㎡(1.8%)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3826만㎡·16.8%), 경기(3599만㎡·15.8%), 경북(3485만㎡·15.3%), 강원(2164만㎡·9.5%) 순으로 외국인보유토지가 많았다. 최근 외국인투자가 급증한 제주도는 외국인보유토지가 2059만㎡로 제주도 전체면적의 1.1%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제주도에 땅을 914만㎡(44.4%)나 가지고 있었고 미국인은 368만㎡(17.9%), 일본인은 241만㎡(11.7%)를 보유했다. 지난해 말 외국인보유토지는 재작년 말과 비교하면 1999만㎡ 늘었다. 증가분(면적)을 시도별로 나누면 경기도가 797만㎡, 제주도가 489만㎡, 경북이 179만㎡, 강원이 123만㎡였다. 제주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적을 둔 외국법인이 오라관광단지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며 땅을 289만㎡ 사들여 외국인보유토지가 늘었다. 외국인보유토지의 총 공시지가는 1년간 2조 3308억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투어 대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19~22일·총상금 10억원)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09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19~22일·총상금 6억원)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코스(파72)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일랜드오픈(19~22일·총상금 400만 유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19~22일·총상금 730만 달러) 텍사스주 어빙 TPC 포시즌리조트(파70·7166야드)
  • 전설도 넘본다…겁없는 녀석들

    전설도 넘본다…겁없는 녀석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왕정훈(21)과 이수민(23·CJ오쇼핑)이 또 한 차례 우승에 도전한다. 왕정훈은 19일부터 나흘간 아일랜드의 K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리는 아일랜드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대기 순번을 받아 결원이 생기면 출전 기회를 얻는 ‘대기자’ 신분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왕정훈은 2주 전 하산 2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한 주 뒤에는 모리셔스오픈까지 제패해 투어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주 연속 투어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왕정훈에 앞서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당했던 뼈아픈 역전패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우승해 겁많던 스키 선수에서 배짱 두둑한 청년으로의 변신을 입증했다. 둘의 행보는 특히 개막을 80일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과 맞물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출전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이수민과 왕정훈이 한 달 사이 승수를 세 개나 올리면서 누구도 리우행 비행기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8일자 세계 랭킹에서 안병훈이 25위로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김경태는 45위, 이수민은 69위, 왕정훈이 70위다. 100위권 밖 랭킹에서 두 차례의 우승으로 이수민을 턱밑까지 따라붙은 왕정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일랜드오픈은 올해부터 그 격이 크게 달라졌다. 두바이 듀티프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데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운영하는 재단인 ‘로리 파운데이션’이 후원한다. 총상금은 지난해 250만 유로에서 올해는 400만 유로(약 53억 3000만원)로 껑충 뛰어 유럽투어의 특급 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수민과 왕정훈이 우승했던 대회들보다 2~3개나 많은 액수다. 상금이 늘어나면서 이 대회에 뛰어든 선수도 막강해졌다. 매킬로이는 물론이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르틴 카이머(독일),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유럽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급 거물들이 빠짐없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이수민과 왕정훈 둘 중 하나가 우승하면 ‘대박’이 따로 없다. 더 두둑한 우승 상금을 챙기는 건 물론 특급 대회에서 특급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쟁에서도 2위 김경태를 더욱 압박하는 등 또 다른 국면을 만들 수 있다. 왕정훈은 오후 4시 35분 10번홀에서, 이수민은 오후 9시 5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경찰 순찰차 대시캠에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자정이 조금 넘은 오전 12시 50분 중부 소방서 앞에서 과속 차량 단속을 위해 정차하고 있던 경찰관 팀 패리스(Tim Farris)의 순찰차 대시캠에는 거대한 섬광을 내며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유성의 모습이 담겼다.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패리스가 탄성을 자아내며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유성을 직접 본 목격자 대부분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유성”이라는 댓글과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거대 유성의 모습은 미국 메릴랜드 주 컴벌랜드의 경찰 대시캠에서도 포착됐으며 버몬트, 뉴햄프셔,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로드 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을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orttland Maine Police Department / Storyfu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 영화] ‘싱 스트리트’

    [새 영화] ‘싱 스트리트’

    음악 영화라고 하면 존 카니 감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존재를 널리 알렸던 작품이 바로 ‘원스’(2006)다. 남녀 음악인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렸다.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실제 뮤지션으로, 주연을 맡았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는 영화 덕택에 수차례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존 카니 감독은 글렌 한사드가 이끄는 밴드 ‘더 프레임스’에 잠시 몸담으며 베이스 기타를 치고 뮤직 비디오까지 만든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다음 작품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찍은 ‘비긴 에게인’(2013)이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에 인기 절정의 밴드 마룬5의 애덤 리바인까지 가세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 관객 340만명을 동원하며 아트 버스터로 등극했다. 존 카니 감독이 이번엔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돌이키며 음악 영화를 만들었다. 19일 개봉하는 ‘싱 스트리트’를 통해서다. 불황이 몰아치던 1980년대 그가 학창 시절을 보낸 아일랜드 더블린이 배경이다. 한 소년이 음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첫 사랑, 첫 밴드, 첫 음악의 경험을 풋풋하게 풀어낸다. 전작들에 견줘 가족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 있다. 중산층 가정의 막내 코너는 아버지가 실직을 하는 바람에 멀쩡하게 다니던 학교를 떠나 빈민가의 ‘싱 스트리트’로 전학 간다. 몇몇 친구들은 텃세를 부리고, 목사인 교장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앞뒤가 막혔다. 코너는 영국 런던에서 모델이 될 거라는 라피나(루시 보인턴)를 만나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밴드를 하고 있다고 허풍을 치며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달라고 부탁한다. 급한 대로 학교 친구들을 모아 급조한 밴드 이름은 ‘싱 스트리트’. 부모가 불화를 겪고 있는 집이나 학교나 답답한 것은 마친가지. 코너는 라피나에게 영감을 얻어 자신의 노래를 만드는 데 열중한다. 허술하지만 진지하게, 당대 인기 밴드들을 흉내 내며 뮤직 비디오를 찍는 장면이 백미다. 합주, 공연 장면 또한 이보다 더 흥겨울 수 없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이 성찬이다. 1980년대 활동 경험이 있는 뮤지션 게리 클라크와 협업을 했다. 게리 클라크가 빚어낸 극중 코너의 자작곡들도 빛나지만 모터헤드, 듀란듀란, 더 잼, 홀 앤 오츠, 더 큐어, 클래쉬 등의 주옥같은 노래가 곳곳에서 영롱하게 빛난다. 코너가 자신의 장르를 미래파라고 말하는 것처럼 시대를 앞서간 음악들이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어떤 상?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어떤 상?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이다. 2002년부터 맨 그룹(Man group)이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맨부커상은 당초 매년 영국과 아일랜드 등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에 한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통이 오래 이어지면서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혔다. 맨부커상은 그러나 영국 연방 출신 작가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 공동으로 수상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터내셔널 부문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을 대상으로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작을 뽑는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려면 비영어권 지역의 작품이라도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출판돼야 한다. 노벨문학상은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반면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맨부커상 수상작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원작 소설인 토머스 커닐리의 ‘쉰들러의 방주’, 리안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끈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일본 출신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등이 있다.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소설 ‘한밤의 아이들’은 2008년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작에게 주는 ‘최고의 부커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맨부커상 수상작은 수상 직후 영미권 판매량이 수십배 뛰어 베스트셀러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더풀 데이… 1위 굿~데이

    원더풀 데이… 1위 굿~데이

    총상금 1050만弗… 투어 최대 4R 내내 선두·세계 1위 굳혀 명불허전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제패하며 ‘1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데이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나흘 내내 단독선두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데이는 특히 2라운드까지 36홀 동안 15언더파를 치면서 이 대회 사상 36홀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1, 2라운드에서는 랭킹 2위 조던 스피스(23·미국)와 맞대결을 벌여 완승했다. 데이가 15언더파를 치는 동안 스피스는 고작 1언더파에 그쳐 컷 탈락했다. 데이는 올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첫 승을 신고하며 상금 189만 달러(약 22억 1400만원)를 주머니에 챙겼다. PGA 투어 통산 승수로는 10번째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총상금에서는 1050만 달러로 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 총상금도 이 대회보다 50만 달러가 적은 1000만 달러였고 다음달 열리는 US오픈도 같은 액수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대회’ 혹은 ‘비공식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저스틴 토머스(23·미국)가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치며 뒤를 쫓았지만 4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데이는 샷이 흔들리면서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자로 이름난 그였지만 파5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고, 심지어 9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10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데이는 12번홀(파4) 5m짜리 버디로 2위 그룹을 다시 4타 차로 따돌리더니 16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다시 1타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아담 스콧(36·호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데이는 명실공히 남자골프의 ‘지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27·미국)와 라이벌 스피스가 컷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꾸린 데다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지만 스콧 등과 함께 공동 12위(합계 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공개하면서 역외 탈세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곤경에 처하는 등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한국인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를 비롯해 195명이나 됐다.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납세자 입장에서는 허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리 지갑’인 근로소득자로서는 그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것이 억울해지기도 한다. 근로자가 세법을 잘 몰라서 또는 실수로 일부 소득을 누락하거나 소득공제를 잘못 신청하면 세무서에서 바로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나 개인이 역외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역외 탈세는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비웃는 범법 행위일 뿐 아니라 자금 세탁이나 비자금 조성을 위해 국부를 해외로 유출하는 행위다. 물론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조세 회피처를 통해 절세를 도모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구글과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유럽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고 유럽 각국에서 얻은 소득 대부분을 이곳으로 이전해 법인세를 줄이고 있다. 문제는 페이퍼컴퍼니 상당수가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창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즉 페이퍼컴퍼니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을 수는 없다. 불법은 아니더라도 페이퍼컴퍼니 소유 자체가 미래의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조성의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외 탈세를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절세와 탈세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요 20개국(G20)과 함께 역외 탈세에 대한 국제적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구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지난 3월까지 시행해 5129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 세금도 1538억원이나 거뒀다. 국세청은 지난해 1조 2861억원을 역외 탈세액으로 추징했다. 3년 전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또 모색 폰세카 내부 문서를 토대로 세계 주요 과세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국가 간 금융정보 자동 교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조세 회피처를 통한 거래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인지, 불법적 역외 탈세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역외 탈세를 철저히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는 적절한 과세 체계를 마련해 절세와 탈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합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이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성실납세의식이 뿌리내리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세계적으로 형성되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대다수 납세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줄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과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모색 폰세카 사태와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 신고제 실시로 역외 탈세를 근절하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악몽 잊어라” 스피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 도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스터스 악몽’을 딛고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조던 스피스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스피스는 지난달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다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며 2년 연속 마스터스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스피스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사이에 열리는 특급 대회로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참사의 충격을 딛고 제 기량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골프랭킹 5위 안에 드는 선수가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그중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파울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거품 논란’을 잠재웠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했지만, 샷과 퍼트 등을 토대로 산정하는 올라운드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파울러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 선수들도 출전한다. 안병훈(25·CJ그룹)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따냈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김시우(21·CJ오쇼핑)는 대기 출전 선수 명단에 있다가 일부 상위 랭커가 나오지 않아 출전권을 얻었다. 이 밖에 제임스 한(35)과 대니 리(26), 케빈 나(33) 등 교포 선수들도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BBK 연루’ 조봉연도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등재

    “MB의혹 풀 새 실마리 가능성” 포스코 계열사 고가인수 의혹도 2007년 17대 대선을 뒤흔들었던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조봉연 전 오리엔스캐피탈 대표가 조세회피처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10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 문서에서 조씨를 포함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한국인 112명의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조씨는 1999년 3월 15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메혼 홀딩스 그룹’의 이사 4명 가운데 1명으로 등재됐다. 이 회사의 주주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팬 아시아 스페셜 오퍼튜너티 펀드’였고, 조씨는 이 펀드를 운영하던 홍콩 투자사의 임원이었다. 검찰은 당시 BBK 사건에 대한 1차 수사 결과에서 조씨가 2001년 김경준씨로부터 주가 조작 횡령금 384억원 가운데 104억원을 돌려받았다고 발표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이 중 54억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조씨의 페이퍼컴퍼니가 이 돈과 연관이 있다면 당시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또 포스코건설이 2011년 에콰도르 플랜트 업체인 산토스 CMI와 그 계열사를 인수할 때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당시 산토스 CMI 매출액이 1억 735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산토스 CMI의 에콰도르 현지 경영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 회사의 2009년 매출은 3300만 달러, 2010년 매출은 4040만 달러에 그쳤다. 뉴스타파는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자원외교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수에 있어 정치권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강영훈 前 국무총리 별세… 향년 94세

    강영훈 前 국무총리 별세… 향년 94세

    제21대 국무총리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강영훈 전 총리가 10일 오후 3시 7분쯤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94세.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강 전 총리가 오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강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 9월 남북 분단 45년 만에 최초의 남북총리회담을 성사시키며 우리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외유내강형 업무 스타일로 유명한 강 전 총리의 재임 기간은 1988년 12월부터 2년간이었다. 평북 창성 출신인 강 전 총리는 1922년생으로 일제강점기 때 만주 건국대를 다니다가 학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광복 후에는 한국군 창군을 주도한 뒤 육군에 복무했다. 6·25전쟁 때는 국방부 관리국장과 육군 제3군단 부군단장을 지냈으며 국방부 차관, 연합참모회의 본부장, 군단장 등을 거쳐 1960년 육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 5·16 군사정변을 맞아 동참을 거부했다가 ‘반혁명 장성 1호’로 서대문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했다.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장과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전두환 정부 때는 영국, 아일랜드, 로마교황청 대사 등을 지내며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88년 민주화합추진위원을 거쳐 같은 해 개원한 제13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초선 의원이던 강 전 총리는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발탁돼 1990년까지 내각을 통할했다. 1990년 10월에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우리 총리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직접 찾아가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정·관계를 떠난 강 전 총리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아 대북 지원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1993년에는 엑스포지원중앙협의회 회장과 대한에이즈협회 초대 회장, 1994년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1996~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총재 등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강 전 총리의 영정 사진 왼쪽 아래에는 그의 회고록 저서 ‘나라를 사랑한 벽창우’가, 오른쪽 아래에는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세워져 있었다. 빈소 안팎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 40여개가 놓여 있었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 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3묘역이다. 장례식은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장의위원장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원식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양 여성들이 본 조선의 모습

    서양 여성들이 본 조선의 모습

    서양 여성들에게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일까. 외교관의 아내로 또는 선교나 여행을 위해 조선을 찾은 서양 여성들이 여행기와 소설, 시와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선의 내밀한 풍경을 담아낸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 전시가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미학자 송영달(79)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국립도서관에 기증한 책과 자료로 꾸며졌다. 1960년 미국 유학을 떠난 송 교수는 한국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인식을 궁금해했다. 미국 내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먼지 묻은 책들 속에서 한국 관련 희귀 고서들을 수집했다. 그렇게 30년간 모은 책이 300여권. 지금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이 가운데 1883년부터 1950년까지 조선을 찾아온 서양 여성들이 남긴 자료를 ▲조선을 보다 ▲조선을 담다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읊다 등 7개 테마로 소개한다. 특히 ‘조선을 읊다’에서는 조안 사벨 그릭스비가 쓴 시 ‘더 아일랜드 오브 제물포’(The Islands of Chemulpo) 등이 번역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883년부터 1950년까지 60여년간 60명의 여성 저자가 80여권에 이르는 한국 관련 저술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양 여성으로 개항기 조선을 처음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진 로즈 푸트(?~1885), 한국 최초의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1858~1902) 부부의 첫째 딸 앨리스 아펜젤러(1885~1950), 제중원의 부인과에서 명성황후 시의로 활동했던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1851~1921)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개항기부터 6·25전쟁까지 근현대 조선을 살았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서양 고서와 그림 등 관련 자료 150여점을 통해 재현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440만여명 기부·봉사로만… 1000여채 건물·자연해안 등 소유·관리

    440만여명 기부·봉사로만… 1000여채 건물·자연해안 등 소유·관리

    지난달 5일, 영국 런던 오스틀리 파크 앤드 하우스.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광활한 잔디밭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평일인데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호수에 노니는 오리 떼와 잔디밭을 어슬렁거리는 말과 소는 한가로움을 더했고, 18세기에 지어진 건물과 아름드리나무들은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냈다.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평화로워 보였다. 대도시 시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는 이 공원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연 유산 중 하나다.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는 시민들의 기부·증여로 위탁받은 재산과 회비를 활용해 문화·자연유산을 취득,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영국에서 1895년 처음 시작됐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자연환경과 역사 유적이 급속히 파괴되자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부터다. 이후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세계 30여개 나라로 확산됐다.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는 현재 성을 비롯한 1000여 채의 역사적 건물과 수십만 헥타르(ha)에 달하는 토지, 1287km가 넘는 아름다운 자연해안 등을 소유·관리하고 있다. 저스틴 앨버트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 문화유산 관리 책임자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인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 중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 건물의 가치는 천문학적이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철저히 독립돼 있다.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은 물론 기업 후원도 받지 않는다. 순전히 시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로 꾸려진다.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은 440만여명, 전국 각지의 문화유적지를 청소하거나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는 6만여명에 이른다. 회원 1명당 연간 회비는 63파운드(약 11만원)로, 회원이 되면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모든 유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앨버트 책임자는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당초 취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내셔널 트러스트 운영에 가장 중요한 건 시민 기부”라고 강조했다. 내셔널 트러스트가 영국에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건 시민의식 덕택이다. 최근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분야별 정책 모델을 개발하는 영국 싱크탱크 기관 ‘디모스’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산’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첫 번째가 셰익스피어, 두 번째가 내셔널 트러스트로 나왔다. 앨버트 책임자는 “영국 사람들은 내셔널 트러스트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권리’(birth right)라고 여긴다. 대부분 죽으면서 자신들의 유산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맡긴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영국 시민들의 타고난 권리를 보장해주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런던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IT CEO·판사 출신 ‘슈퍼개미’까지 페이퍼컴퍼니 연루

    IT CEO·판사 출신 ‘슈퍼개미’까지 페이퍼컴퍼니 연루

    故 장진호 前 진로 회장·임원 부도 직전 페이퍼컴퍼니 설립 재벌 회장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자(CEO), 판사 출신의 ‘슈퍼개미’까지도 조세회피처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9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에서 발견된 한국인 54명의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다. SAP는 ‘ERP’로 잘 알려진 기업용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독일계 글로벌 회사다. 형 대표는 2003년 6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베노 트레이딩’과 ‘캐나다 그룹’ 등 2곳의 페이퍼컴퍼니에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형 대표는 “중국 고객 회사 대표가 명의를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줬을 뿐 금전적인 거래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전 대표와 안승해 LetYo 대표 등 IT 업계 유명 인사들도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의 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전 대표는 “외환관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투자 금액을 신고해 탈세나 자금 은닉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으로 개인 투자자인 조연호 변호사의 이름도 페이퍼컴퍼니 3곳에서 나온다. 2007년 5월 조 변호사는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나선 대한뉴팜의 유상증자에 특수관계인 1명과 함께 126억원을 투자했다. 공교롭게도 페이퍼컴퍼니 3곳의 다른 주주 주소지가 모두 카자흐스탄이었다. 2곳은 대한뉴팜의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설이 돌기 직전에, 1곳은 유상증자 직후에 설립된 회사다. 조 변호사는 “지인의 제안으로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고(故)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부도 직전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세 회사는 1997년 1~8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됐으며 주주와 이사들은 대부분 진로그룹 전 임원들로 이뤄졌다. 진로그룹은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뉴스타파는 “장 전 회장은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재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다”면서 “장 전 회장 등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이런 자금의 출처와 연관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대우와 보루네오가구, YBM과 연관된 페이퍼컴퍼니도 다수 발견됐다. 민병성 전 대우파나마 지사장, 권용구 전 대우그룹 부사장, 서재경 전 대우증권 사장 등 그룹 임원 6명은 버진아일랜드의 ‘대우 라틴 아메리카’ 이사직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상식 보루네오 가구 창업자도 ‘모빌라 엔지니어링 서비스’라는 페이퍼컴퍼니에 아들 준용씨와 함께 이사로 등재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로등 유리 뒤집어 쓴 사슴, 결국은…

    가로등 유리 뒤집어 쓴 사슴, 결국은…

    원형 가로등 유리를 머리에 뒤집어 쓴 사슴이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CBS 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3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숲에서 원형 가로등 유리를 머리에 쓴 사슴이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환경보전국 측은 지난 3일 오전 9시 45분께 센터리치의 한 숲에서 머리에 흰색 원형 가로등 유리를 뒤집어 쓴 사슴 한 마리가 발견됐으며 인근에 있던 경관 제프 헐(Jeff Hull)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무전을 받고 출동한 헐은 주택개발 중인 지역의 도로로부터 18m 떨어진 숲에서 기운이 빠진 채 누워있는 사슴을 발견했다. 가로등 유리를 뒤집어 쓴 사슴을 목격한 헐은 처음 사슴을 잡으려 시도했지만 온몸이 젖어있어 그만 놓치고 말았다. 이어 시야를 가린 가로등 유리로 인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슴이 도망치려다 나무와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잡을 기회만 엿보고 있던 헐이 자신의 코트로 미끄러운 사슴을 잡는데 성공한다. 때를 놓칠세라 헐이 사슴 머리에 끼인 가로등 유리를 신속히 제거하자 마침내 자유를 얻은 사슴이 헐의 품을 떠나 숲으로 도망쳤다. 뉴욕시 환경보전국은 “해당 사슴이 전날 밤부터 가로등 유리가 머리에 끼인 상태로 숲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사슴을 구조한 헐은 약간의 타박상만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진=Courtesy of NYSDEC 영상팀 seoultv@seoul.co.kr
  •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65세 라니에리 감독 조직력 꼴찌팀에 ‘승리 유전자’ 이식베스트 11 전체 몸값 400억원… 메시 이적료의 10분의1 수준 공격수 바디, 공장노동자 이력… 마레즈도 佛 2부리그 출신 ‘0.02%’의 확률이 마치 마법처럼 현실이됐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던 레스터시티가 3일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도박업체들은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1(0.02%)로 예상했지만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기적을 일궈 냈다. 우승에는 선수들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승 원동력은 돈 아닌 조직력 입증 레스터시티는 이날 열린 EPL 36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4위로 시즌을 마쳤던 강등 후보였다. 선수단 전체 연봉이 800억원으로 4000억원에 이르는 ‘빅클럽’ 첼시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랬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성격 좋은 감독을 원했다면 제대로 찾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켜 줄 감독을 찾는다면 잘못 찾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AS로마, 유벤투스, 첼시 등 명문 구단을 이끌고도 우승 한 번 못 해본 데다 내일모레 70세가 되는 감독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며 ‘승리 유전자’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언더독’ 전술은 차츰 효과를 발휘했고 오카자키 신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리그 막판까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막판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경기 도중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승을 지켜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 주며 열정을 불어넣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英 총리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 라니에리 감독은 갈수록 돈이 영향력을 키워 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 축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이긴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디가 12경기 연속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야드 마레즈(25)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준 장면은 레스터시티가 얼마나 팀으로서 강하게 결속해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전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 출신이다. ●3364원 베팅… ‘5000배’ 받아 바디가 레스터시티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는 118만 유로, 마레즈는 40만 유로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합해도 2411만 4000파운드(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와 비슷하고 2015년 스페인 프로축구 리오넬 메시(30)의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71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극찬했다. 팝 스타 아델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내내 스릴이 넘쳤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날 레스터시티의 한 팬이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2파운드(약 3364원)를 걸어 5000배인 1만 파운드(약 1682만원)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고액은 20파운드를 건 한 팬으로 약 10만 파운드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00년 앙숙’ 아일랜드 두 정당 손잡다

    100년 가까이 앙숙으로 지내온 아일랜드 두 정당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원내 1당인 통일아일랜드당과 제2당인 공화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통일아일랜드당 주도의 소수 정부를 가능하게 할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광범위한 초안 작성이 끝났고 각각 원내 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인 엔다 케니가 다음주 하원에서 치러질 총리 신임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치러진 총선에서 케니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은 계속된 긴축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으로 전체 158석 중 5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이전 야당인 공화당은 44석을 확보해 제2당에 올라 케니를 신임 총리로 세우는 안을 세 차례나 부결시키며 새 정부 출범을 지연시켜 왔다. 양당은 중도우파 성향으로 정책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1920년대 초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내전을 벌이던 당시 상반된 입장을 취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정권을 주고받으며 ‘앙숙’ 관계를 이어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간을 세상으로 이끈 건 배고픔이었다

    인간을 세상으로 이끈 건 배고픔이었다

    배고픔에 관하여/샤먼 앱트 러셀 지음/곽명단 옮김/돌베개/340쪽/1만 5000원 인간은 배가 고프도록 만들어졌고, 또 배고픔을 견디도록 진화했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배고픔과 더불어 살 수도 없는 역설적인 존재다.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과의 교류를 시작하도록 이끄는 것도 배고픔이다. 그러니까 배고픔은 좁게 보면 인간의 삶이자, 넓게 보면 인류 역사 그 자체다. 새 책 ‘배고픔에 관하여’는 이처럼 배고픔을 통해 인류의 삶과 역사를 엿보고 있다. 끼니때마다 찾아오는 개인적인 배고픔부터 세계의 절반을 짓누르는 고질적인 기근까지, ‘배고픔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배고픔을 느끼는 우리 몸의 기전과 반응 등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배고픔은 역사 못지않게 거창한 주제다. 이탈리아에선 1347년 전체 인구의 3분의2가 굶어 죽었고, 아일랜드에선 1845년부터 감자역병균이 번져 5년 동안 100만명이 사망했다. 최대 규모 기근은 1958~1962년 중국에서 일어났다. 당시 굶주리다 죽은 인구가 3000만명에 달한다고 역사는 전한다. 지금도 무려 10억명의 인구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인간의 역사가 과연 진보한 것인지 의심이 들 법하다. 배고픔에 처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자발적인 굶주림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이도 있다.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을 느끼는 ‘프라더-윌리 증후군’ 환자도 있고, 거식증으로 곡기를 끊은 채 고목처럼 말라 가는 이들도 있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는 배고픔은 단식이다. 사람들은 곧잘 건강과 체중 감량, 정신 수련 등을 목적으로 단식을 감행한다. 그 가운데 전설 같은 이야기도 전해온다. 1965년 27세의 한 남성은 하루에 비타민제 한 알, 물, 칼륨 보조제만 섭취하면서 382일간 단식해 200㎏이 넘는 체중을 125㎏이나 줄였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 외에도 건강과 장수를 위해 단식을 선택하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나 넘쳐난다. 종교적인 이유로 단식하는 경우도 흔하다. 테레제 노이만이라는 독일 여성은 하루에 한 번 성찬 빵을 먹는 것 말고는 1962년 사망할 때까지 39년 동안 단식했다. 이처럼 종교는 늘 단식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 중 인상적인 사례가 한국이다. 책은 “한국은 전체 기독교인 중 30%가 복음주의자로 단식이 다반사고, 한국 교회에서는 40일 단식을 마친 사람이 2만명이 넘는다”며 우리나라를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엄빠의 필독서, 어린이날 사용설명서

    엄빠의 필독서, 어린이날 사용설명서

    푸른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줄을 잇는다. 덩달아 가장들의 지갑도 시퍼렇게 멍이 들 터. 그래도 1년에 한 번인데, 지갑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놀이공원 등 관련 업체들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꼼꼼하게 챙기면 보다 알뜰하게 5월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날의 고전은 뭐니 뭐니 해도 놀이공원 에버랜드는 어린이 뮤지컬 홀로그램쇼를 준비했다. 지난 15일 문을 연 ‘라이브 홀로그램 씨어터’에서 약 20분간 진행된다.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다. 가수 지드래곤이 ‘크레용’ 등 히트곡을 열창하는 케이팝 홀로그램 쇼도 관람할 수 있다.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번개맨과 케이팝 홀로그램쇼가 30분 간격으로 교차 상영된다. 번개맨 홀로그램쇼는 5000원(동반 어른 2명 무료), 케이팝 홀로그램쇼는 3000원이다. ‘판다월드’는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암수 판다 한 쌍과 레서 판다, 황금원숭이 등 중국 3대 보호 동물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5일 국가대표 치어리딩팀 ‘임팩트’와 어린이 치어리딩팀 ‘레인보우’의 합동 공연이, 6일 육군 55사단 장병들의 멋진 특공무술과 신나는 군악대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롯데월드는 어린이날 당일 오후 3시에 ‘어린이 만만세’ 행사를 연다. ‘종이 접기 아저씨’ 김영만과 마술사 전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5~8일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마술과 관련된 네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마법의 구슬을 획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마법의 문’ 이벤트가 열린다. 어드벤처 곳곳에선 거리 마술 공연도 열린다. 4~8일엔 ‘월드트램투어’가 하루 8회로 늘어난다. 따라서 고객 참여 기회도 최대 32명까지 확대된다. 어린이날 당일은 자연생태체험관 ‘환상의 숲’이 무료다. 튤립 가득한 비밀정원에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8일 만 6세까지 어린이는 자유이용권이 약 40% 할인된 2만 3000원이다. 초등학생은 5월 내내 2만 4000원이다. 서울랜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8시에 조기 개장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터닝메카드를 활용한 놀이시설 ‘터닝메카드 레이싱’과 실내 놀이터 ‘베스트 키즈’도 새로 선보인다. ‘터닝메카드 레이싱’은 종전의 6m 높이의 대형 에반 로봇 스테이션에서 하늘을 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꽃보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할인 이벤트다.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수조에 숨겨진 꽃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아쿠아플라넷 일산 티켓 2장을 총 10명에게 준다. 이벤트 기간은 5월 15일까지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 중문점은 레이싱 체험장 ‘얼라이브 카트’를 2일 개장한다.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인사동점은 어린이날 당일에 선착순 200명에게 구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같은 공간의 ‘다이나믹 메이즈’도 5월 내내 ‘애니팡 프렌즈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필통, 담요 등 경품도 준비했다.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30일 야외 워터파크를 조기 개장한다. 가족 징검다리 대회, 어린이 물총싸움 대전 등 게임을 열어 드론, 블루투스 키보드 등 경품도 준다. 어린이날 당일엔 인기 콘텐츠인 ‘거품파티’도 진행한다. 5월 8일까지 유효한 3~4인용 가족 할인티켓도 한정 판매한다. 경기 양주의 조명박물관이 마련한 ‘빛나는 어린이축제’도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90여개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과 12개의 실내외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군인 체험 프로그램이나 도자기, 유리 공예, 얼음 조각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신발 멀리 던지기 등 놀이와 공연이 마련된다. ●휴식과 체험의 공간-리조트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는 5~7일 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서 ‘핫휠’ 그랑프리 대회를 연다. 미니카 레이싱 대회, 미니카 체험 이벤트 존 등이 3일간 운영된다. 이 기간 오션월드를 방문하는 어린이에겐 ‘핫휠’ 미니카를 준다. 어린이날 당일 셔틀버스 주차장 일대에선 ‘어린이날 체험한마당’이 진행된다. 에버바운스, 먹거리 존 등 이벤트 구역이 운영된다. 육군 11사단 소속의 K1전차 등 군장비 체험, 1군 사령부의 태권도시범 공연도 준비됐다. 7일 오후 7시 선큰무대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수 진시몬, 김남조의 콘서트가 열린다. 야외 가든비어 무대에서는 연휴와 주말에만 매일 2회 통기타 공연이 펼쳐진다. 델피노 호텔&리조트에선 5일 마술, 저글링, 마임 등의 ‘퍼포먼스 쇼’ 공연이 열린다.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경주, 양평, 단양, 제주 등 전국 사업장에서도 각각 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리조트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버블과 마술, 레이저쇼가 한 자리에서 펼쳐지는 ‘환타지쇼’가 7일 오후 8시 양평 남한강홀에서, 21일 오후 8시에는 용인 베잔송 아르모니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인형과 친구가 되는 ‘박재우의 마마쇼’는 7일 오후 7시 설악 쏘라노 판테온에서, 마술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조선 마술사’는 14일 오후 8시 평창 휘닉스파크 그랜드홀에서 각각 열린다. 투숙객은 모든 공연 관람이 무료다. 아울러 수안보와 백암온천을 다녀오는 ‘온천 테라피’ 패키지, 3대가 함께하기 좋은 ‘미소삼대’ 패키지, ‘친정엄마와 1박 2일’ 패키지’ 등 각 지역 영업장별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준비했다. 엘리시안 리조트 강촌은 30일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영화 시사회를 선착순 무료로 진행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어린이 체육대회를 연다. 콘도 숙박권, 야구장 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5월 내내 토요일마다 밴드와 마술 공연도 열린다. 충남 덕산의 리솜스파캐슬은 5일 천천향 야외수영장에서 다양한 경품이 걸린 ‘워터올림픽’을 연다. 참가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받는다. 케이크 만들기 이벤트는 어린이날 당일 총 3회(오후 5시, 6시, 7시) 진행된다. 참가비는 가족당 3만원. 오크밸리는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벤트를 개최한다. ‘숲을 만나다’는 헨리 무어 등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다. 골프빌리지 야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명랑운동회가, 오후 5~6시엔 원주시향의 공연이 각각 열린다. 5일엔 선무종합 무술관 시범단의 무술공연, 원주고 치어리딩 연합 ‘아라리’ 공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하이원리조트는 어린이날 당일 옛 호수공원 일대에서 드론 체험, 조랑말 승마 체험 등 이벤트를 연다. 강원랜드호텔 로비에서는 박수동 등 ‘추억의 명랑만화가 4인방 초청 만화 사인회’가 열린다. 강원랜드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컬 8편의 명장면을 모은 ‘브로드웨이 드림’ 공연이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각각 열린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가볼 만한 축제들 ‘울산옹기축제’는 5~8일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옹기 만들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와 공연, 옹기 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도 알차게 꾸렸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다. 옹기장인들이 전통 방식대로 옹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울산옹기박물관 (052)229-7961. 경기 연천 전곡리에선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5~8일 열린다. 한반도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학생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뒤 열려 해마다 은근히 많은 가족들이 축제장을 찾는다. 올해는 놀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의 선사 체험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이 특히 이채롭다. 구석기 바비큐 등 원시 민속체험도 재밌다. 축제추진위 (031)839-2561. 전남 함평에선 제1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5월 8일까지 열린다. 50여종 22만 마리의 나비를 만날 수 있는 축제다. 핵심 프로그램은 ‘야외 나비 날리기’ 행사다. 중앙광장 꽃밭에서 평일은 오후 2시, 공휴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5마리 정도 들어 있는 나비통을 받아 하늘로 날리면 된다. 1회 50~100명 선착순 마감된다. 축제추진위 (061)320-3364. 한국관광공사가 봄 여행주간을 맞아 추천한 가족 여행지도 고려하는 게 좋겠다. ‘추억의 가족 여행지’를 주제로 선정된 5월의 여행지는 ‘인기 최고지 말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강원도 태백·정선) ‘시간을 거꾸로 달려 볼까? 합천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경남 합천) ‘명불허전 350도 물돌이, 예천 회룡포’(경북 예천) ‘교복 입고 추억의 골목길을 거닐다, 순천드라마촬영장’(전남 순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1930년대 군산 근대사 여행’(전북 군산) ‘가족과 함께 떠나는 공주, 살아 숨 쉬는 시간 여행’(충남 공주) 등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나달, 리우 올림픽 스페인 기수로

    나달, 리우 올림픽 스페인 기수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컵을 14개나 수집한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자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 D-100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나달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도 개막식 기수로 선정됐으나 부상 탓에 불참, 농구의 파우 가솔이 기수를 대신 맡았다. 프랑스오픈에서만 5연속 우승을 포함해 9차례 우승한 나달은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2010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나달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영광”이라며 “모든 종목의 스페인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덴마크는 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를 이번 대회 기수로 선정했고, 이란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양궁 리커브 금메달리스트인 자흐라 네마티를 기수단 맨 앞에 세우기로 했다. 아일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베이징·런던) (동)메달을 따낸 복싱의 패디 반스도 자국 선수단의 맨 앞에 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미모의 수영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도 이탈리아 선수단을 이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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