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일랜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수익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관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71
  • 허리케인 ‘어마’ 틈타 탈옥한 죄수 100여명의 최후는?

    허리케인 ‘어마’ 틈타 탈옥한 죄수 100여명의 최후는?

    카리브해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를 틈타 탈옥했던 범죄자들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지시간으로 6일, 어마가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제도를 강타했을 당시, 허리케인으로 인해 교도소 건물이 붕괴되면서 재소자 100여명이 탈출했다. 당국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해병들을 즉각 투입했고, 약 10일이 지난 14일 100명이 넘는 재소자들이 다시 붙잡아 역시 버진아일랜드 제도의 다른 섬에 다시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협조해 준 군과 경찰에 감사함을 표한다. 버진아일랜드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의 한 주민은 “탈출한 재소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거나 재산을 빼앗긴 주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주민은 “허리케인이 휩쓴 이후 (재소자들의 탈옥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같은 피해 주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탈출한 재소자의 수 및 재수감한 재소자의 정확한 숫자도 함구하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찜통더위로 고통받았고, 이 때문에 한 요양원에서는 환자 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까지 어마로 인한 사망자는 캐리비안해의 섬나라 피해까지 합쳐 61명에 달한다. 플로리다에서는 여전히 1300만 명 이상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미국 남동부 해안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리사와,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 개설

    모리사와,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 개설

    글로벌 폰트 디자인 회사 모리사와(대표이사 모리사와 아키히코)가 서체를 기업 브랜딩에 활용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다국어 서체에 대한 개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최근 로마자 서체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모리사와 프로비던스(Providence) 드로잉(레터링)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현지 사정에 정통한 디자이너를 임명한 것이다. 모리사와는 이번 미국 사무소 개설을 통해 로마자 서체 라이브러리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리사와가 기존에 보유한 한국어 및 일본어·중국어 서체와 아우러진 로마자 서체 개발로, 향후 다가올 차세대 미디어와 어울리는 서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세계적인 서체 디자이너 사이러스 하이스미스(Cyrus Highsmith)가 취임했다. 그는 현직 교수이자 전 세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인사이드 패러그래프스’(Inside Paragraphs : Typographic Fundamentals)의 저자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회사 폰트 뷰로(Font Bureau) 사(社)에서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바 있다. 사이러스 하이스미스는 “모리사와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추구해온 ‘흑과 백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의 디자인 미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에서 뜻있는 동료와 함께 서체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사이러스의 스승이자 그를 5년 전 모리사와 타이프 디자인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처음 소개해 모리사와와 첫 인연을 맺게 해준 매튜 카터는 “사이러스가 모라사와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그가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에서 만들어낼 새로운 서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웨스트민스터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빈슨 前아일랜드 대통령 등 3인 제3회 한양대 백남상 수상

    로빈슨 前아일랜드 대통령 등 3인 제3회 한양대 백남상 수상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는 제3회 백남상 인권·봉사 부문 수상자로 메리 로빈슨(왼쪽·73) 전 아일랜드 대통령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로빈슨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1997년 12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돼 국제인권 운동에 매진했다. 2010년부터는 ‘메리 로빈슨 재단’을 설립해 인권 약자를 돕고 있으며 더블린대 총장 겸 인권 비즈니스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학 부문 수상자로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 필터를 개발한 신동우(가운데·57) 나노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음악 부문에서는 한국 최초의 전문 합창단인 국립합창단에서 초대 단장 겸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나영수(오른쪽·79)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가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서울 성동구 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간편 포장·가성비 중시 경향 125㎖짜리 5가지 전통주세트 데워 먹는 700g 갈비찜 상품도서울에서 5년째 자취를 하는 자영업자 고모(31)씨는 명절이면 ‘처치곤란’ 선물 때문에 골치다. 고씨는 “혼자 살다보니 내가 끼니를 거를까봐 거래처 사장님이나 친척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명절이면 과일이나 고기를 종종 보내 주신다”며 “마음은 감사하지만 혼자 살아서 부엌도, 냉장고도 작은데 오래 보관하기 힘든 먹거리는 사실 부담”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설에도 사과와 배를 선물받았는데 반도 못 먹고 상해서 내다 버렸다”고 털어놨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 분위기의 변화로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소위 ‘혼추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위한 명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식품부터 혼자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혼술족을 겨냥한 소포장 전통주, 안주세트 등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전통 증류주를 125㎖의 작은 용기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가 대표적이다. 사과주,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과실주로 구성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 등 소포장 안주 세트도 있다. 이마트도 혼술족의 증가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커 바이젠, 구스아일랜드 할리아 등 수입맥주 12종으로 구성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추석 선물세트 ‘더 부드러운 한우갈비찜 세트’를 내놨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은 명절 음식을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완전조리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곧바로 먹을 수 있으며 700g으로 소포장했다. ‘시즈닝(양념) 한끼 생선 마일드 세트’, ‘어부의 밥상 명품어찬 혼합세트’ 등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한 손질 식재료 상품도 출시했다.간소화되는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 활용할 수 있는 ‘플라워 용돈박스’를 15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용돈을 넣을 수 있는 종이봉투와 비누꽃, 포장 박스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혼술, 혼밥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문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려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간편하면서도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교도소 파괴… 범죄자 100여명 탈출

    카리브해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범죄자 100여명을 탈옥시켰다. BBC방송 등은 12일(현지시간) 어마가 카리브해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제도를 강타한 지난 6일 교도소 건물이 파괴됐고, 그 사이 재소자 100여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앨런 던컨 영국 외무부 차관은 이날 의회에서 “버진아일랜드에서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지는 심각한 위협이 있었다”면서 “(사태를 해결하려고) 영국 해병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탈출한 재소자 중 몇 명을 검거했고 몇 명이 도주 중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내각회의에서 나온 메모를 인용해 아직 60명이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기자가 포착한 보고서에는 “탈출한 고위험 재소자 40명을 붙잡아 카리브해의 소국 세인트루시아로 옮겨 보내려고 현재 세인트루시아 당국 및 버진아일랜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혼’ 이은, 시아버지 말 한마디에 눈물 펑펑? ‘뭐라고 했길래..’

    ‘이혼’ 이은, 시아버지 말 한마디에 눈물 펑펑? ‘뭐라고 했길래..’

    걸그룹 샤크라 출신 이은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014년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연예계를 떠나 재벌가 며느리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 이은의 일상이 공개됐다. 당시 이은은 시부모님과 함께 오붓한 식사를 함께 했다. 식전 기도를 마친 이은의 시아버지는 “시련을 견디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세 딸 잘 키웠다.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고 토닥였다. 시아버지의 따뜻한 말에 이은은 돌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 마음을 다 알고 계셨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은은 프로골퍼이자 사업가인 A씨와 최근 이혼했다. A씨는 아일랜드 리조트의 상속자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 세 딸을 두고 있다. 이혼 사유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혼’ 이은, 방송서 집공개 ‘70만평 대지에 리조트+헬기 착륙장’

    ‘이혼’ 이은, 방송서 집공개 ‘70만평 대지에 리조트+헬기 착륙장’

    그룹 샤크라 출신 이은이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은이 과거 공개한 대저택이 재조명되고 있다.앞서 이은은 2014년 S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 3대가 함께 사는 대저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은의 집은 70만 평 대지의 리조트에 위치한 저택으로, 주변에는 골프장, 헬기 착륙장, 말 목장까지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은은 프로골퍼이자 사업가인 A씨와 최근 이혼했다. A씨는 아일랜드 리조트의 상속자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 세 딸을 두고 있다. 이혼 사유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한편 이은은 2003년까지 그룹 샤크라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사업 등을 하던 그는 2009년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다. 지난 2014년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 키우기에 가장 힘든 나라…1위는?

    아이 키우기에 가장 힘든 나라…1위는?

    부모로서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란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일을 병행하는 건 도전과도 같다. 그런데 특히 ‘이 나라’에 사는 부모의 경우 아이를 키우기가 더욱 힘들다고 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전문가 시장(Expert Market)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부모가 살기에 가장 최악인 국가로 미국을 선정했다. 전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일반 가정을 꾸리기에는 최악의 장소로 꼽힌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평균 연간 근무시간, 법적 유급 휴가 일수, 여성 유급 육아휴가와 남성 유급 육아휴가를 비교해 37개 국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살기에 가장 나쁜 나라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상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칠레, 이스라엘, 터키, 아일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스위스 순이었다. 이들은 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고 남녀 육아 휴직 기회가 부족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공정노동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은 고용주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도록 규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부모를 위한 법정 유급 휴가도 부족해 육아 계획을 세우기 힘들며 작업 환경에 좌우되는 실정이다. 반면 핀란드는 높은 금액의 유급 연간 휴가 덕분에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지켜지는 국가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 다음으로는 유급 출산 휴가 시 85주까지 임금 전액을 제공하는 에스토니아와 평균 51.2주의 유급 출산 휴가를 보장하는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급 출산 휴가는 평균 2.8주로 정기적인 급여를 받는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 실제 남성에게 30.4주의 육아 유급 휴가를 제공해 최고점수를 얻었고, 노르웨이는 낮은 평균 근무시간으로 우세를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 2] ⑪ 한국 크래프트맥주의 산실, ‘사계’를 떠나보내며..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 2] ⑪ 한국 크래프트맥주의 산실, ‘사계’를 떠나보내며..

    ●펍, 사계를 아십니까.  좋아하는 맥줏집(펍)이 있으십니까? 가장 자주 가는 펍은요? 맥주를 좋아한다면 펍은 단순히 맥주 마시러 가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겁니다. 피곤한 날, 심심한 날, 단골 펍의 바(Bar) 석에 앉아 펍 매니저와 담소를 나누며 맥주 한잔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합니다. 때로는 친한 친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속 마음을 꺼내 놓기도 하고, 요즘 유행하는 맥주 스타일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하면서요. 그러다보면 펍이 마치 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맛있는 맥주와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공간,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펍의 모습이죠. 한 펍이 있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해밀턴호텔 삼거리 인근, 좁은 골목길 건물 지하에 있는 ‘사계’(Four Season)라는 펍입니다. 주방 공간이 협소해 레스토랑과 견줄만한 음식 메뉴도 갖추지 못했고 눈에 띄는 위치도 아니었습니다. 20평 남짓한 공간에 바 석엔 5명 겨우 앉을 수 있는 크지 않은 공간이었고요. 그러나 한국에서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가장 고향같고 편한하며 의미있는 펍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종종 이 펍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이 펍이 왜 특별하냐고요? 바로 한국 크래프트맥주의 산실이기 때문입니다. 사계는 홈브루잉을 즐기던 ‘맥덕’ 5명이 모여 스스로 마시고 싶은 맥주를 실컷 마시기 위해 2013년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들은 ‘크래프트 정신’을 발휘, 덕업일치를 이뤘는데요. 당시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 레시피를 구상해 위탁양조(주문자가 직접 짠 맥주 레시피를 다른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것)하는 방식으로 손님에게 크래프트맥주를 소개하고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거의 모든 한국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만들고 있는 ‘세종’ 스타일의 맥주를 처음 상업 양조해 판매했던 곳도 사계였습니다. 한국에서 크래프트맥주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단 시점이 주세법개정안이 시행된 2014년 4월 이후이니, 초창기 ‘맥주덕후’들이 사계를 얼마나 좋아했겠습니까. 사계의 단골손님인 A(28·남)씨는 “장안에서 맥주 좀 마신다는 사람들은 사계의 바석에 앉아 크래프트맥주를 논했는데, 당시 스스로 맥주 내공이 부족하다고 느껴 테이블에서 조용히 맥주를 마시다가 맥주 공부를 열심히 한 뒤 당당하게 바석에 앉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습니다. 사계 직원들도 ‘맥주를 사랑해서, 맥주를 더 알고싶어서’ 일하러 온 친구들이었지요. 사계를 거쳐간 직원 20여 명 가운데 무려 절반 이상이 맥주업계에 남아 양조사, 수입업자, 펍 매니저, 홈브루잉 심사위원 등으로 활약 중입니다. 사계가 한국크래프트맥주의 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입니다.실컷 펍을 소개해놓고 아쉬운 소식부터 들려드리자면 현재 이 펍은 문을 닫았습니다. 펍 운영을 맡은 이인호(34)씨는 “월세가 매년 법정 최대 인상치인 9%씩 올라가는데, 복리로 오르니 도저히 월세를 감당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계가 영업을 했던 지난 몇년 동안 한국 크래프트맥주 시장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 자릿 수였던 전국의 맥주 양조장은 90여개로 늘어났고요. 이젠 어디서든 수제맥주 간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마트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구입할 수 있게 됐죠. 한국 크래프트맥주는 분명 성장했는데, 이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끈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영국에서 맥주 양조를 했던 굿맨브루어리의 책임양조사 조현두(39)씨는 “영국이라면 이런 의미가 있는 펍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월, 사계가 페이스북을 통해 “재고를 다 소진하면 문을 닫겠다”고 알리자마자 손님들이 몰려와 3일 만에 맥주를 동낸 것도 모자라 사계의 영업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도 이곳에서 두번이나 사계에 헌정하는 크래프트맥주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열린 것입니다. 먼저 외국크래프트맥주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정혁준(30·아래사진 오른쪽) 준트레이딩 대표가 지난달 이곳에서 1주일 동안 자사 수입맥주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더니, 지난 5일부턴 충남 아산의 브루어리304 소속 민성준(28·아래사진 왼쪽) 양조사가 닫혀있던 사계의 ‘관 뚜껑’을 또다시 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학생때 사계에서 일을 하면서 맥주의 세계에 눈을 떴고, 졸업 이후 맥주를 업(業)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사계는 ‘맥덕’들의 첫사랑입니다.” 정혁준 대표·민성준 양조사  지난 8일, 사계에서 열린 ‘브루어리304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정 대표는 “사계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며칠 동안 펑펑 울었다”며 “나를 맥주의 세계로 이끈 첫사랑 같은 존재인 사계와 이별하는 시간이 필요해 처음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계는 저뿐만 아니라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안식처 같은 곳이었어요. 사계의 ‘알바생’이 아니라 외국 크래프트맥주를 소개하는 ‘업자’가 되어 다시 사계에 돌아왔는데, 곧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군요.”  정 대표에게 사계는 ‘나를 찾아준 곳’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친구의 영향으로, 크래프트맥주의 맛에 눈뜬 그는 맥주를 좀 더 깊이 알기 위해 2014년 여름, 사계의 아르바이트 자리에 지원했습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정 대표에게 사계는 늘 즐거운 일터였습니다. “하루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귀한 맥주를 손님들과 나눠먹으려고 가져갔는데, 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바석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두 줄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인원이 많아 한 모금씩 마셨지만, 내가 가져온 맥주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제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느꼈죠.“ 그가 졸업하고 ‘맥주 수입업’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입니다. 정 대표와 달리 민성준 양조사는 사계에서 ‘맥주 양조’에 눈을 떴습니다. 그는 “사계에서 일하는 8개월 동안 맥주만 500종을 마셨다”며 “이 가운데 400종 이상의 시음기를 쓰면서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와 맛에 대해 연구했다”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맥주 좀 안다는 사람들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희귀한 맥주를 가지고 사계로 몰려왔어요. 외국인, 유학생들도 많았죠. 덕분에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는데, 양조를 하지 않으니까 맛을 느끼는데 한계가 오더라고요. 손님들이 날카롭게 맥주에 들어간 재료를 맞추고, 맛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했고요.” 그는 사계 공동대표 가운데 한명인 김만제(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교육이사)씨에게 홈브루잉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양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양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성준씨에게 사계 손님들은 훌륭한 조언자였습니다. “제가 만든 맥주를 손님들에게 나눠주면, 피드백이 왔어요. 다들 맥주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많이 아는 분들이다 보니 제게 정말 필요한 조언이었죠. 덕분에 맥주를 더 열심히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새 맥주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브루마스터’(책임양조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사계를 관두고 양조에 더욱 매진한 그는 2016년 3월 문을 연 ‘브루어리304’에 양조사로 합류, 서울와 아산을 오고가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정혁준 대표와 민성준 양조사는 “사계가 사라진 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한달 뒤, 두달 뒤에 와도 여전히 있을 것만 같다”고 서운해했는데요. 이들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내내 수백명의 손님들이 사계에 찾아와 이 특별한 펍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단골 손님 B씨(32·남)는 “비록 공간은 사라지지만, 이 곳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 추억이 남으니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하기도 했고요. 민성준 양조사는 “행사를 위해 맥주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맥주가 너무 일찍 떨어져 다른 맥주를 주문했다”고 웃으며 투덜거리더군요. 그만큼 사계와 작별하기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겠지요.●사계, 크래프트스러운 이별. 그저 맥주가 좋아서, 원하는 맥주를 실컷 만들고 마시기 위해 만들어진 이 펍에 지난 3년 반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이미 맥주에 푹 빠진 단골 손님들도 있었지만, 사계에서 처음 맥주 맛에 눈떠 맥주를 사랑하게 된 이들도 많았죠. 이들이 뿜어낸 맥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공간을 가득 메워 밖으로 퍼져나갔고, 덕분에 ‘맥주 불모지’였던 한국에도 다채로운 맥주 맛의 매력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어쩌면 사계는 크래프트맥주와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제 역할을 다 한 뒤 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맥주는 사람들을 모이게 합니다. 영업이 종료된 사계의 문이 두번이나 다시 열릴 수 있었던 것도 사계가 크래프트맥주를 가장 순수하게 팔았던 펍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비록 사계는 사라졌지만, 이 곳에서 생성된 엄청난 에너지는 앞으로도 한국 크래프트맥주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사계, 굿바이(Good bye)!”●“사계, 꼭 다시 살리겠다” 이인호 대표  “많이 아쉽죠. 하지만 이렇게 사랑받는 펍을 운영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미스터리양조장에서 만난 사계 이인호 대표는 “비록 사계 문을 닫았지만, 언젠가는 다른 장소에서 사계를 꼭 다시 열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인호 대표는 한국에서 크래프트맥주 붐이 일어나기 전인 2012년, ‘비어포럼’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시음회와 강연을 진행해온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 1세대 인물입니다. 사계는 이 대표를 포함, 비어포럼 운영자 5명이 의기투합해 “크래프트맥주를 제대로 다뤄보자”며 문을 연 공간입니다. 당시 크래프트맥주라는 개념은 홈브루잉 동호회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었고, 이를 상업적으로 파는 펍은 이태원 소재 외국인이 운영하는 1~2곳에 불과했습니다.  “새로운 맥주에 대한 수요가 폭발 직전인 시기였어요. 각종 수입 크래프트맥주 시음회도 비어포럼이 개최했는데, 시음회 공지 글을 올리면 3분 만에 매진될 정도였으니까요.” 시음회가 잦아지고, 크래프트맥주 관련 세미나도 활발해지자 비어포럼 운영자 5인은 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워낙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우리가 직접 펍을 열어서 맥주도 실컷 마시고, 크래프트맥주 알리는 일도 마음껏 해보자는 심산이었죠.”설립자 5인 모두 본업이 있었기 때문에 사계로 딱히 돈을 벌 생각은 없었습니다. “우리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손해만 안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맥주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뜻밖에 장사가 정말 잘됐죠.” 그의 말대로 한때 사계는 이태원에서 크래프트맥주를 마신다면 누구나 1순위로 꼽는 핫플레이스였습니다. 이 대표도 다니던 온라인교육 회사를 관두고 본격적으로 맥주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위탁양조의 한계 때문인지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맥주도 나왔지만,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손님들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제로 사계에 가면 세종, 스카티시 에일, 마이복, 코코넛포터, 싱글홉IPA 등 일반 양조장이 시도하지 못하는 실험적인 맥주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사계는 이 부분에서 독보적이었습니다. 돈 냄새가 나지 않는 펍이었죠.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매출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크래프트맥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태원이 아닌 서울 각 지역의 동네 상권에도 크래프트펍이 생겨 손님이 분산됐죠. 이후 사계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실험적인 맥주와 과감한 수입 맥주 라인업은 맥덕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 손님을 끌어오진 못했습니다. 수익은 예전같지 않은데 하필 월세는 법정 최고치로 매년 인상됐고요. 차츰 손해를 보면서 펍을 운영하게 됐고, 결국 폐업이라는 뼈 아픈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사실 돈 빼고 다 얻은 가게에요. 마감하고 문 닫은 뒤 안에서 단골들과 홈브루잉한 맥주, 미수입맥주를 마눠마시며 밤새 음악을 듣고 맥주 이야기를 했어요. 당시 손님들과 친구가 되서 잘 지내고 있고요. 자부심과 사람을 얻은 소중한 펍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받는 펍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어요.” 이 대표는 “사계 운영 이후 정말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최근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지난달 ‘미스터리양조장’ 이라는 브루펍(매장에서 맥주를 만들어 음식과 함께 판매하는 펍) 개업한 그는 “미스터리양조장은 맥주덕후들과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사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사업은 잘 모르고 맥주만 좋아했는데 이제는 조금 (운영에 대해) 알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물론 장사가 잘 되어야 하겠지만 저는 양조장을 대규모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일이 많아지면 좋아하는 맥주를 못마시니까요(웃음).하지만 제가 만든 맥주를 언젠가 크래프트맥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평가받아보고 싶은 꿈은 있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달려봐야죠.”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맥그리거가 던진 음료병에 맞았다” 1억원 소송 기각 당해

    “맥그리거가 던진 음료병에 맞았다” 1억원 소송 기각 당해

    종합격투기(MMA)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1년 전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 도중 던진 음료수 병에 맞았다는 사람이 소송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8월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 생애 두 번째로 대결하기 전 맥그리거는 MGM 그랜드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지각했다. 그런데 디아즈가 입장했을 때 맥그리거는 디아즈가 지각한 줄 알았다. 디아즈가 스태프들과 어슬렁거리며 들어오자 맥그리거가 되레 왜 늦었냐고 깐죽거리면서 시비가 시작됐다. 디아즈는 연신 맥그리거를 향해 손가락욕을 했고, 처음에는 맥그리거도 앉은 채로 이죽거렸다. 그러나 입씨름이 갈수록 거칠어지자 디아즈가 먼저 음료수 병으로 보이는 물건을 던졌다. 그 뒤 맥그리거도 일어나 손에 잡히는 대로 빈병과 컵을 집어던졌고 디아즈와 스태프들도 유리잔으로 보이는 물건까지 집어던져 아수라장이 됐다. 그런데 당시 경호요원으로 일했던 윌리엄 페그란 남성이 지난 3월 네바다 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해 맥그리거가 던진 음료 ‘몬스터 에너지’ 병에 맞아 다쳤다며 9만 5000달러(약 1억여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한 사실과 법원이 두달 뒤 이를 기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ESPN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페그는 의료비로 5000달러를, 이날 맥그리거가 벌어들인 수입을 1500만 달러로 계산해 9만 달러를 정신적 위자료로 지급해 달라고 청구했다.당시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맥그리거에게 2만 5000달러의 벌금과 사회봉사 25시간을 명령했고 디아즈에겐 1만 5000달러와 사회봉사 15시간을 명령했다.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지난달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프로복싱 데뷔 경기를 통해 입장 수입만 5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게 했다. 여기에 주관 방송사인 유료방송 쇼타임은 미국 시청자 400만명 이상에게 시청권을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사라진 바하마 해변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사라진 바하마 해변

    바하마의 해변이 말라버린 듯한 놀라운 장면이 공개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북아메리카 카리브해 북동쪽에 있는 영국 연방의 섬나라 바하마 해변 해안선이 평소보다 훨씬 멀어져 해저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바하마 롱아일랜드 출신의 한 주민은 트위터를 통해 “난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허리케인 ‘어마’가 쓸고 가면서 바닷물이 없어졌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주민은 “허리케인 어마가 너무 강력해서 롱아일랜드 해변의 모습을 바꿔버렸지만 일요일 오후쯤 제 모습을 찾았다”며 비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상학자 안젤라 프릿츠 역시 “직접 보기 힘든, 교과서에서나 배울법한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이런 기이한 기상현상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놀랐다. 또한 “태풍 중심부의 기압이 매우 낮고 바람이 무척 강하면, 소용돌이 안쪽으로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바닷물의 해안선이 멀리 밀려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현상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의 걸프 코스트의 해안에도 일어났다. 프릿츠 박사에 따르면, 사라졌던 물은 쓰나미의 신호는 아니며 되돌아오기 때문에, 플로리다 해안도 폭풍의 중심이 북쪽 지역을 지나고 나면 본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혹시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말라버린 바다 위에서 걷거나 뛰는 등의 모험은 삼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 미국 플로리다 상륙…3명 사망, 330만가구 정전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 미국 플로리다 상륙…3명 사망, 330만가구 정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3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에 따른 교통사고로 플로리다에서 3명이 사망했다. 이에 ‘어마’ 희생자는 앞서 카리브 해에서 숨진 27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플로리다 남동부를 중심으로 330만여 가구 및 사업체에서 전력이 끊겼으며, 전력 복구에는 앞으로 수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플로리다 최대 전력회사 FPL은 밝혔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후 2등급으로 약화했다. 하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77㎞(110마일)에 달하는 등 위력이 여전해 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마의 직경은 약 400마일(약 640km)로, 남한 전체를 덮고도 남는 엄청난 크기다. ‘어마’는 이날 오전 9시쯤 플로리나 최남단 키웨스트 인근에 상륙했다. 이어 오후에는 플로리다 남서부 모퉁이를 맴돌면서 북서쪽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새러소타 등을 향해 시속 23㎞ 속도로 이동했다. 11일 오전에는 ‘어마’가 이들 도시보다 북쪽에 있는 인구 밀집 도시인 탬파와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NHC는 예상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 최대도시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의 도로가 상당수 물에 잠겼다. 마이애미에서는 공사장 크레인 두 대가 강풍에 쓰러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650만명에 달하는 플로리다 거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이애미, 탬파, 포트로더데일 등 남부 플로리다 대부분 지역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는 높이 3m(10피트)가 넘는 폭풍해일이 닥쳤다. 또 플로리다 본토 일부 지역에 4.6m(15피트)에 이르는 폭풍해일이 올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의 방대한 규모를 고려하면 플로리다 주 전체가 위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NHC는 “허리케인의 눈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따라 지나간 후에 위험한 폭풍해일이 즉각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높아질 수위와 다른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학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NHC는 어마가 약화하더라도 최소한 11일 오전까지는 허리케인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세력이 약해진 ‘어마’가 플로리다 인근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테네시 등 다른 주로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는 사상 처음으로 열대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상륙에 앞서 ‘어마’는 지난 6일부터 바부다, 생 바르텔레미, 생 마르탱,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등 카리브 해 섬나라들을 휩쓸고 갔다. 어마가 허리케인 등급(1∼5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5등급 위력으로 강타한 쿠바 수도 아바나 시내에는 10일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고 전력 공급이 끊겼다. 또 주민 10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3등급으로 격하…“다시 커질 가능성 주의”

    허리케인 ‘어마’ 3등급으로 격하…“다시 커질 가능성 주의”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풍속등급이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현지시간) 어마가 쿠바 북쪽 해상을 지나면서 이처럼 힘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세력을 다시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NHC는 “어마는 플로리다 남부와 키스 제도로 향하면서 다시 힘을 키울 수 있다”고 예보했다. 어마는 카리브해를 초토화시키면서 현재까지 최소 2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5명, 앵귈라에서 1명,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4명이 각각 숨졌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도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슬픈 청춘의 나루터…노량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슬픈 청춘의 나루터…노량진

    “아무 일이나 허용되는 젊은이는 아무 일도 허용되지 않는다.” 100여 년 전에도 여전히 젊은이들은 답답했던가.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의 천재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는 일찌감치 젊음이 지닌 함의(含意)를 대중에게 밝혀내고야 말았다.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의 벽도 100년 전 그때의 아일랜드와 별반 다르지 않을 성 싶다. 통계청이 지난달 9일에 발표한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고공 행진을 넘어 우주로 넘어갈 기세다. 통계 지표상으로만 보아도 흔히들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라 부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실업률은 2017년 7월 기준으로 9.3%이며, 여기에 취업준비생과 단기 아르바이트생, 구직단념자를 포함시킨 실제 청년 체감실업률은 22.6%에 이른다. 말 그대로 4명 중 한 명은 매일 매일의 삶이 쓰디쓰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정부도 청년 실업자 구제에 총력을 쏟고 있는 형편이지만 실질적 효과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상황이다. 올 8월에 발표한 ‘일자리 추경’으로 증원하는 국가공무원 7급·9급 선발인원은 총 429명이고 지원자는 10만6186명이다. 평균경쟁률은 247.5 대 1이다. 간단히 말해서 40명 정원인 교실 6개에 든 수험생 중 한 명이 뽑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이번 공무원 추가 공채 9급 고용노동부 일반 행정직 90명 모집에 4만4510명이 지원했으니 경쟁률은 494.6 대 1이다. 더 이상 할 말 잃게 만드는 숫자다.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젊은이들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힘들다. 컵밥 가게만 바쁜 노량진 수험생 거리다. 노량진(鷺梁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나루터였다. 예나 지금이나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중의 요지였으니 조선시대 도성 안으로 들어가는 조운은 여기에 다 모여 들었다. 또한 1899년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여기에서 제물포까지 이어졌으니 한국 철도 역사의 시발(始發)점으로도 의미 있는 지역이다. 여하튼 노량진은 서울의 부도심으로 나름 존재감을 나타내다가 본격적인 수험생 거리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다. 당시 정부는 도심지에 있던 261개 학원을 부도심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웠고 ‘대성학원’이 노량진으로 건너옴으로써 본격적인 수험생 거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1980, 90년대는 명실 공히 대입 수험생들이 모여드는 서울의 최고 중심지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은 이후인 1997년 말부터는 성인들이 중심인 수험생 거리로 바뀌었다. 공무원학원, 임용고시학원, 자격증학원, 경찰임용학원, 편입학원 등등이 생겨나면서 주로 20~30대 수험생들이 흔히들 ‘취준생’, ‘공시생’의 별칭으로 노량진 거리를 메우게 된다. 현재 노량진에는 성인고시학원만 61군데가 넘으며 이외 다른 학원들까지 합치면 130여개의 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자연히 주변 고시원과 원룸 등의 월세도 신림동이나 대학가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전용면적 12.7㎡의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70만원은 줘야 할 정도로 물가가 만만치 않다. 거리의 컵밥 노점상, 뷔페식당, 편의점, 분식집, 스터디룸, 카페, 코인 노래방, 오락실 등등 노량진의 모든 골목들은 24시간 분주하다. 수많은 젊음이 스쳐 지나가듯 인생의 한 부분을 잠시만 머무르다 떠나는 곳. 노량진 거리는 머물지 못하는 젊음이 만들어 낸, 그리하여 결코 사라지지 않을 우리 시대 청춘의 나루터다. <노량진 수험생 거리에 대한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거리야? -우리 시대 청춘들의 뒤안길이다. 젊음을 이해하려면 2. 누구와 함께? -당신이 20대를 맞는 젊음이라면 혼자. 3. 가는 방법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4. 다른 거리와 다른 점은? -한끼 2800원짜리 뷔페가 제공하는 음식의 양과 수준. 100원짜리 오락실과 노래방. 5. 방문할 의미가 있는 곳인지? -서울의 또 다른 얼굴. 젊음이 머무르다 떠나는 인생의 나루터. 6. 가볼만한 곳은? -노량진 수험생 거리의 골목 골목들. 컵밥 거리 7.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노량진 1동 주민센터 http://www.dongjak.go.kr/dong/main/main.do?dongCode=01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노량진 수산시장. 국립묘지, 사육신묘, 노들나루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노량진은 삶이 가장 뜨거운 시기인 젊음이 머무르는 곳이다. 이 곳 거리를 분주히 지나다니는 추리닝 차림의 젊음에게 위안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집 안으로 들어온 박쥐 내쫓으려 고군분투하는 아빠

    집 안으로 들어온 박쥐 내쫓으려 고군분투하는 아빠

    집 안으로 들어온 박쥐 때문에 아일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소동을 담은 영상이 화제라고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전날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늦은 밤 부엌 안으로 침입한 박쥐를 내쫓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는 본인 역시도 박쥐가 무섭지만, 문 뒤에 숨어 두려워하는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커다란 수건을 펼쳐들고 박쥐를 잡으려다 박쥐가 가까이 다가오자 비명을 지르는 아빠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고군분투 끝에 아빠는 박쥐를 잡아 집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다”, “아빠의 용기가 대단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2만 4900여건이 공유되며 17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adhg Fleming/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올해 창설 100주년… 전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올해 창설 100주년… 전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아일랜드 출신 콜롬바누스 성인을 주보로 에드워드 갤빈 주교와 존 블로윅 신부에 의해 1916년 설립된 로마 가톨릭 선교단체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으나 1950년 중국 정부가 선교사 입국을 거절함에 따라 당시 교황 요한23세의 요청으로 라틴아메리카로 진출했다. 선교사들이 페루·칠레 등지에서 가난한 도시 정착민들을 찾아 선교에 나섰고 파키스탄, 대만, 브라질, 자메이카, 벨리즈 등지로 선교 지역을 넓혀 왔다. 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채 세계 17개국에서 900여명의 사제가 활동 중이다.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설립자들이 채택한 좌우명인 ‘그리스도를 위한 순례’(Perigrinari pro Christo)라는 표어 그대로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자신을 비우는 사랑’을 우선 지향한다. 그 영성과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선교 사제들로 종신회원을 양성하면서 자원 사제들과 평신도 선교사, 후원 회원들을 지원한다. 특히 다른 종교의 전통과 그리스도교 신앙 사이의 대화 증진을 비롯해 지역교회들 간 교류, 선교사를 파견한 지역과 파견된 지역 사이의 교류를 돕는 일을 중시한다.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아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1933년 맥폴린 신부 등이 전라도와 제주도 서쪽지역 선교를 담당하면서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일제 탄압과 6·25전쟁 등 갖은 시련 속에 2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한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한국지부에 소속된 선교 사제는 한국인 8명을 포함, 모두 33명으로 이 중 13명이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선교센터에서 사목 중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창설 10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23일부터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도와 세미나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부도 ‘종교 간 대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열린 미사’의 확대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한국지부의 첫 터전이었던 옛 광주신학대 자리(현 천주교 광주교구청)에서 개회 미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년간의 일정으로 세미나와 기도회를 진행하는 한편 세계 각지의 젊은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선교체험 행사도 열 예정이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멜론티켓 판매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 매진 임박

    멜론티켓 판매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 매진 임박

    멜론티켓이 독점 판매한 2017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티켓이 화제다.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주식회사 팬덤스쿨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최근 인기를 몰고 있는 그룹 워너원, 뉴이스트 등이 출연을 예고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엑소 첸백시(EXO-CBX), 레드벨벳, NCT127, 위너, 블랙핑크, 트와이스, FT아일랜드, 비투비, B1A4, 에이핑크, EXID, 하이라이트, 여자친구, 워너원 등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최대한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틀간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첫날은 워너원을 비롯한 다양한 신인가수들이 등장해 대중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함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로 축제가 진행되며, 이튿날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티켓은 둘째날 공연의 스탠딩석이다. 오는 7일에는 둘째 날의 외야지정석, 11일에는 첫날 공연의 전체 입장권을 판매한다. 사진제공=멜론티켓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UFC 최초로 2체급 동시 석권을 달성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패한 뒤 UFC 대표를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그리거가 경기 뒤 탈의실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만나 대화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맥그리거가 만사를 제쳐놓고 메이웨더와의 시합이 성사되는 데 큰 힘을 기울여준 화이트 대표에게 건넨 첫 마디는 간단했다. “미안합니다”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TKO 승리로 마무리됐으나 ‘복싱 초보’ 맥그리거는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까지 버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맥그리거는 정식으로 복싱을 배운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했지만,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보다 더 많은 펀치를 메이웨더에게 적중시켰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미안하다는 말에 펄쩍 뛰었다. 그는 “미안하다고? 친구, 황홀한 경기였어. 진심으로 말하는데, 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해냈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곧 옥타곤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 3차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렇게 멋진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

    “이렇게 멋진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

    새벽에 월드컵 축구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 보느라고 가슴이 답답하셨다고요?어떤 축구 그라운드는 경기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체코와의 8차전을 2-0으로 이겨 5연승을 내달리며 조 선두 독일과의 승점 간격을 5로 유지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 깃든 노을 풍경이다. 영국 BBC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을 뽑아 눈길을 사로잡는다.1. 멕시코 몬트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 밴코머 멕시코 프로축구 몬트레이가 홈 구장으로 쓰는 곳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경기장이다. 몬트레이 구단 창단 70주년인 2015년 건립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경기장은 몬트레이에 있지 않고 과달루페에 더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고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올드 트래퍼드도 맨체스터에 있지 않고 살퍼드에 있지 않느냐.2. 인도 다람살라의 HPCA 스타디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곳이다. 크리켓 팀 히마찰 프라데시가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크리켓 말고 다른 종목의 국제대회 경기도 곧잘 열린다. 가장 사랑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만 겨울에는 폭설이 내려 정규리그 경기 소화마저 원활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3. 캐나다 펨버튼의 빅스카이골프 북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경기장이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원대한 생각과 야망을 품을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에서는 압도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다.4. 안도라의 에스타디 코뮤날 디안도라 라벨라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 웅크린 경기장이다. 13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규모지만 눈이 급맑아지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곳이다.5. 뉴질랜드 퀸스타운 이벤트센터 세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크리켓 국제대회 경기장 중의 하나다. 뒤쪽의 산 이름이 ‘리마커블스’다. 저유명한 만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집단 이름도 아니며 저유명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공격진 별칭도 아니다.6. 크로아티아 스타디온 고스핀 돌라치 물론 크로아티아 전체가 마치 화보처럼 아름다운 정경을 지?지만 보스니아와의 접경 지역에 있는 이 경기장은 마치 꿈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답다. 7세기쯤 조성된 천연 계곡에 만들어진 고스핀은 4000명 밖에 수용하지 못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저 위험해 보이는 절벽을 기어 올라 경기를 공짜로 보고 싶어질 수 있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7. 시애틀의 센추리링크 필드 자본주의의 상징인 마천루가 즐비한 곳으로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홈 구장이다. 시끄러운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란 점은 문제다. 이곳에서 관중이 가장 시끄럽게 굴었을 때 실외 스타디움에서 가장 관중 소음이 컸을 때의 기네스 세계기록보다 곱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싱가포르의 플로팅 스타디움 이 경기장의 진짜 영웅은 볼보이와 볼걸들이다. 왜냐하면 테니스 공이 아웃오브플레이할 때 달리기와 수영 기량을 갖춰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9. 아이슬란드 하스테인스볼루르 다목적 경기장이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거구의 여자 기사 브리엔느가 역시 거구의 기사 하운드를 살해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그 밑에 축구 그라운드가 있다. 프로축구 Iþrottabandalag Vestmannaeyja가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10.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서킷 드 모나코 아름다운 만큼 위험한 곳이다. 품격과 스타일을 지닌 곳이지만 다른 곳과 달리 이곳에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가면 그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객기 조종석 밖으로 셀카 촬영…진위 논란

    조종석 밖으로 셀카봉을 쭉 내밀고 찍은 셀카, 과연 진짜일까? 가짜일까? 최근 데일리미러 등 영미권 언론들은 사진공유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논란의 셀카 사진을 소개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파일럿간소'(Pilotganso)라는 계정을 운영하는 남자로 이미 4만 6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의 스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실제 조종사임을 믿게 하는 게시물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들어가기 힘든 조종석 안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사진은 운항 중인 여객기 조종석에서 몸을 밖으로 쭉 내밀고 찍은 사진등이다. 이륙 직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서 그는 대담하게 셀카봉을 밖으로 내밀고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자랑삼아 공개한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반응은 부정적이다. 먼저 이 사진이 진짜라면 조종사가 승객들을 볼모로 위험천만한 셀카 놀이를 했다는 비난이다. 또다른 비판은 사진이 정교하게 포토샵된 가짜라는 의견이다. 항공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 여객기 항로에서는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셀카같은 각도가 나오지 않으며 그림자 모양과 위치도 이상하다는 것.           현지언론은 "과거에도 파일럿간소는 인스타그램에 가짜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면서 "만약 사진이 진짜라고 해도 어떤 승객도 그가 조종하는 여객기를 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