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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나라마다 다른 ‘핼러윈 온도’…수입기념일을 보내며

    [송혜민의 월드why] 나라마다 다른 ‘핼러윈 온도’…수입기념일을 보내며

    이제는 전 세계의 축제가 된 핼러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원산지’ 격인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지난 몇 주간 핼러윈과 관련한 수많은 행사와 아이템이 쏟아졌다. 매년 10월 31일만 되면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은 대규모 핼러윈 파티로 들썩이고, 유치원생들까지도 핼러윈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핼러윈은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 전야제(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즐기는 축제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켈트 족의 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소규모 지역 축제로 그 명목을 이어가다가 아일랜드인이 대기근 탓에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1840년대 이후 미국에 핼러윈이 퍼지면서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자신도 악령이나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던 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고,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중세 사람들의 풍습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아이들의 놀이로 이어졌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이러한 핼러윈의 정체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일명 ‘수입 기념일’, ‘수입 명절’로 부르는 핼러윈을 두고 지극히 상업적인 행사이자 상술이라는 비난과, 이에 맞서 신선한 문화 트렌드라는 대립이 이어진다. 30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핼러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핼러윈과 관련한 ‘재미나다’, ‘즐기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76%, ‘가짜’, ‘공포’, ‘화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24%였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각각 68%, 32%로 변동을 보였다. 핼러윈이라는 수입기념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외국’은 한국뿐 아니다. 일본은 ‘핼러윈 열광국’으로 꼽힐 만큼 매년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는 NHK 기상캐스터가 핼러윈 복장으로 날씨를 전달하기도 했고, 한국의 홍대나 강남처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는 핼러윈 당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중화권 국가에서도 후끈한 분위기는 유사하다. 대만의 한 3세 아이는 지난해 핼러윈 때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 ‘가오나시’로 깜짝 변신해 여동생을 울린 사진이 화제가 됐고, 올해는 역시 일본 영화 ‘데스노트’의 악마 캐릭터 ‘류크’로 분장해 한국, 중국, 대만 네티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이 수입기념일에 이토록 열광하는 현상은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일본기념일협회 추계에 따르면 핼러윈 관련 상품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1400억 엔(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핼로윈 코스튬 관련 판매는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직전 2주간 매출이 전년대비 10.7%, 다이소는 30%나 상승했다. 더욱 실감나는 핼러윈 분장을 해준다는 헤어숍이나 메이크업숍의 광고도 쉽게 눈에 띈다. 유아동 뿐만 아니라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핼러윈 대목‘이 생긴 것이다. 이렇다보니 해가 갈수록 핼러윈 시즌이 되면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열기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핼러윈 대목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것이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수입기념일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핼러윈의 정체성이나 한국 특유의 문화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소비자들의 지갑만 노리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핼러윈이 되면 강시나 ‘흑백무상’(黑白无常)이라 부르는 중국의 저승사자 등 전통 귀신의 분장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망가’(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캐릭터 복장을 현실에서 따라 입는 코스튬 문화가 핼러윈 이전부터 뿌리 깊게 자리해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유명 영화 캐릭터나 좀비, 드라큐라 등 소위 ‘외국 귀신’들의 분장과 화려한 파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한국만의 색깔도, 핼러윈의 정체성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없던 더욱 참신한 문화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은 거스르기 어렵다. 애초에 ‘수입된’ 명절이니 우리만의 색이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도를 넘지 않는 즐거움에 의미를 둘 때, 핼러윈과 같은 수입기념일이 그저 상술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 하우스텔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에 1인가구 관심 집중

    울산 하우스텔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에 1인가구 관심 집중

    지난 2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울산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는 남구 달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7층 352실(전용면적 24~31㎡) 규모로 들어서는 스몰 럭셔리 하우스텔이다. 특히 호텔급 풀 퍼니시드 시스템과 철저한 보안 시스템 등 1인 가구가 살기에 만족스러운 요건을 갖추고 있어 실 입주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근의 현대차·석유화학 단지 등 무려 10만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계약 체결 및 상담도 성황리에 이뤄지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울산은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상승 중인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인 가구 입장에서는 필수 가전 및 가구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는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거실과 침실 분리형 1.5룸, 2.5m에 달하는 높은 층고, 쾌적한 단지 내 시설 등이 직주근접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는 1인 입주자들에게 필요한 LED TV 42“,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쿡탑, 후드, 천정형 에어컨, 드럼세탁기, 디지털 도어락, 전자 비데, 홈 오토 시스템 등 필수 가전을 완비하며, 대형 붙박이장 시스템 주방가구 아일랜드 식탁(일부) 인출식 식탁, 빨래 건조대, 현관 신발장, 욕실장 등의 생활 가구까지 갖출 예정이다. 또한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가 들어서는 남구 달동은 ‘울산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인프라 조성이 잘 된 번화가로 꼽힌다. 먼저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도보 생활권으로 쇼핑이 자유로우며 업스퀘어(CGV), 아름공원, 울산도서관(예정)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퀄리티 높은 문화, 여가 생활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왕생로 먹거리 특화거리, 울산세무서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가 두루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및 동해 남부선 복선전철 태화강역(예정), 울산공항 등 편리한 광역 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부산과 울산을 잇는 쾌속 교통망인 동해 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나면 달동 일대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관련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삼산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일랜드 학교서 초자연적 현상 또 발생

    아일랜드 학교서 초자연적 현상 또 발생

    아일랜드의 오래된 학교에서 초자연적 현상이 또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 1일 아일랜드 코크의 디어파크 CBS 학교 CCTV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괴한 현상들이 포착된 이후 26일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23일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26일 새벽 5시 36분께 포착된 영상에는 CCTV 카메라가 흔들릴 만큼 강한 충격과 소리가 들린 후, 복도의 의자가 끌어올려진 다음 다른 의자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사물함 위의 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벽면에 붙어있던 표지판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벽 쪽에 있던 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해 다른 벽면으로 이동한다. 지난 1일 새벽 3시 6분께에도 인적 없는 복도의 문이 열고 닫히는가 하면 사물함이 앞 뒤로 움직였다. 또한 사물함 서랍이 열리며 바닥에 책과 종이가 떨어지고 화장실 앞 미끄럼방지 안내판이 저절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디어파크 CBS 학교는 1828년에 지어진 학교로 오래된 학교 건물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람들의 제보가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EERPARKCB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설의 괴물 ‘크라켄’이 나타났다?!…합성 아닙니다

    전설의 괴물 ‘크라켄’이 나타났다?!…합성 아닙니다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버진 그룹의 CEO 리차드 브랜슨이 이번에는 전설의 괴물을 되살리는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녹이 슬고 낡아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한 낡은 선박 한 대를 사들였다.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이 선박을 사들인 이유는 전설 속 괴물인 크라켄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도 등장한 바 있는 크라켄은 북극 바다에 산다고 알려진 거대한 문어 혹은 오징어 형태의 괴물이다. 전체 길이는 2.5㎞ 이상이며 때로는 너무 커서 전신을 한꺼번에 볼 수 없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브랜슨 회장이 구입한 낡은 선박은 단순 고기잡이용이 아닌 1941년 진주만 공격 당시에 사용됐던 바지선으로, 당시 미 해군의 연료를 실어 날랐던 ‘코디카 퀸’ 호다. 브랜슨 회장은 해양 기술 전문가이자 해양 전문 사진작가인 오웬 버기와 손잡고 ‘크라켄 소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버기는 다량의 철근과 매쉬를 이용해 크라켄을 연상케 하는 불투명한 조형물을 제작했다. 그 길이는 25m에 달해 코디카 퀸 호 일부를 감싸고도 남을만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조 크라켄’과 코디카 퀸 호는 중앙아메리카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 바다 한 가운데로 옮겨졌다. 이후 브랜슨 회장과 버기는 이를 바다에 수장시키는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뛰어난 리얼리티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브랜슨 회장과 버기가 인조 크라켄에 사로잡힌 코디카 퀸 호를 수장 시킨 목적은 이를 해양생태계 복구에 이용하기 위함이다.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을 제거한 난파선은 산호나 물고기들의 안전한 서식처이자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호 생태계의 복구뿐만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마치 영화와 같은 환상적인 다이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브랜슨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 과학과 예술, 해양 보존과 세계사, 경제와 교육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프로젝트로,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사회 말 수입액 10년간 수입액이...

    마사회 말 수입액 10년간 수입액이...

    미국산 중심으로 10년간 2000억원 말 수입 우리나라 말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 마사회가 지난 10년간 4000마리가 넘는 말을 사는데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쓰면서 수출은 겨우 15마리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마사회의 ‘등록말 수출·수입 실적’을 공개했다. 마사회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4395마리를 수입했고 수입용 말값으로 1963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해 평균 440여 마리를 수입한 것으로 2014년에는 가장 많은 603마리를 들여오면서 275억 원을 사용했다. 용도별로는 경주용이 2913마리, 번식용이 1482마리였다. 수입한 국가별보면 미국이 3404마리로 가장 많은 77%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호주, 일본,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말 수출 실적을 보면 2007년 이후 10년 동안 15마리만 수출됐고 수출액도 1억6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성곤 의원은 “말 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마사회가 그동안 말 산업 발전은 등한시하고 경마 산업에만 몰두한 결과가 말 수출 참패의 성적으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권파워, 싱가포르 1위·한국 3위

    美, 트럼프 취임 후 4위서 6위로 ‘프리 패스’로 통했던 미국의 ‘여권 지수’(passport index)가 반(反)이민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하락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이 전했다. 이 지수는 특정 국가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를 기준으로 점수를 낸다. 한국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날 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턴캐피털이 발표한 여권 지수에서 미국은 154점을 받아 아일랜드, 캐나다,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6위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영국과 공동 1위에서 다섯 계단이나 내려갔으며, 지난해 4위에서 또 하락한 결과다. 미 여권 지수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미 입국을 금지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펴자 일부 국가들이 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는 조처를 했기 때문이다. 터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최근 미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혜택을 폐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보다 여권 지수가 높은 국가는 18개국에 이른다. 여권 지수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159개국을 무비자나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아시아 국가가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아턴캐피털 싱가포르 사무소 담당자 필리프 메이는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꾸준히 여권 경쟁력을 키워 왔다”고 설명했다. 158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독일 여권이 2위에, 157개국을 다닐 수 있는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일본, 영국이 공동 4위(156개국)에 올랐으며 5위는 룩셈부르크,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155개국) 등이다.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한 북한은 87위(37개국)에 그쳤다.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94위·22개국)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성애자 조이스 콴타스 회장 ‘LGBT 기업인 롤모델’ 선정

    동성애자 조이스 콴타스 회장 ‘LGBT 기업인 롤모델’ 선정

    앨런 조이스(51) 호주 콴타스 항공 회장은 동성애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처럼 잘나가는 기업의 고위 임원이 당당하게 성적 소수자(LGBT)임을 드러내고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는 비슷한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이스 회장이 네트워킹 그룹 ‘OUTstanding’이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와 함께 5년 동안 선정하고 있는 ‘LGBT에 가장 긍정적인 기업인 롤모델’로 꼽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그는 호주 전역에서 다음달 7일까지 우편으로 진행하고 15일 결과가 공표될 예정인 동성 결혼 합법화 투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구도 이중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느끼게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 공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리더로 하여금 찬성 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그는 현재 1300여 기업 이상이 대의에 동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말콤 턴불 총리는 국민들 다수가 찬성하면 의회는 결혼법을 수정하는 논의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호주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세계 25번째 국가가 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감을 2주 남긴 상태에서 등록 유권자의 75% 가까이가 투표지를 반송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조이스 회장은 “동성애자임을 공언한 사람이자 호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상황을 낫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태생이며 2008년 콴타스의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그런데 지난달 콴타스 지분이 늘어나 보수 총액이 거의 곱절인 2500만 호주달러(약 216억원)로 늘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에 대해 “호주는 대단한 능력사회라고 생각한다. 게이임을 공표한 아일랜드 남자가 이 나라에 와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조이스 회장과 논쟁에 끼어든 다른 기업인들을 대놓고 공박했다. 5월에는 한 남성이 공개 이벤트 도중 조이스의 얼굴에 레몬 머렝 파이를 던지는 일마저 있었다. 캠벨 수프의 데니스 모리슨 CEO도 직장에서 LGBT 멤버들을 성원하는 데 앞장선 “동맹 임원”으로 선정됐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들이 날 때의 성별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법안 추진에 저항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HSBC의 스튜어트 바렛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미래의 리더로 선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동에서 세계일주 떠나요

    서울 강동구가 오는 28일 천호중학교에서 ‘강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자기 주도적 외국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영어문화, 중국문화, 세계문화 등 총 3가지의 체험존이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체험존에서 체험여권으로 부스별 미션 수행, 전지공예 및 경극탈 만들기 체험, 일본 전통인형 만들기, 영국 테이블 매너 체험, 원어민과 함께 알아보는 세계의 위인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원어민 30여명이 함께한다. 그중에서도 천호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 전통문화 공연은 축제의 백미다. 아프리카 전통무용, 아일랜드 음악공연 등이 열린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다양한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이번 축제가 아이들의 국제감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유익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도,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구축

    제주도,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구축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민·관·학이 협력한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를 구축해 4차산업 혁명시대의 SW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코딩교육을 지난 5월부터 추진 중이다.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는 도내 대학교, 교육기관, 민간기업 등 도내 SW 교육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며 올해부터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코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코딩교육은 거버넌스를 통한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도내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간 확인 후 맞춤형 코딩교육 선택이 가능하며, 전문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고등학교 코딩동아리 지원 등 제주도만의 차별화된 코딩 포털 또한 구축된 상태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제주로 On 코딩’ 사업의 일환으로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코딩 워크샵’을 서귀포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도내 초·중학교 학생 및 부모 30팀(60명)이 참석했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제주형 SW교육, JeX Coding특강, 날아라 코딩 아일랜드(드론체험), 알버트 로봇활용, 마이크로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관계자는 “제주도 내 많은 학생들이 코딩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제주도 내 코딩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 밖에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는 올해 생각이 자라는 코딩캠프, 전문 강사양성 과정 운영, 카카오와 함께하는 코딩워크샵, 진로체험 콘서트 등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추후 코딩 해커톤, 찾아가는 교육, 거점센터 교육, 고등학교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은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제주로온코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명의 전직 대통령, 한 마음으로 뭉쳤다

    5명의 전직 대통령, 한 마음으로 뭉쳤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5명이 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미국 CNN 방송은 이날 텍사스주 A&M대학 리드 아레나에서 허리케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열린 기금 모금 자선 음악회에 전직 대통령 5명이 참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미국이여 하나가 되자’란 기치 아래 열린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등 생존해 있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음악회에 참석한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이 일일이 거론한 뒤 “나와 멜라니아는 당신들의 엄청난 지원에 뜨거운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마음’ 행사를 통해 마련한 기금은 3천100만달러(351억원)다. 이번 자선 음악회 입장료 수익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은 텍사스, 플로리다 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아일랜드의 각종 단체에 분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이시구로의 미덕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이시구로의 미덕

    노벨문학상은 여섯 분야에 걸쳐 수여하는 노벨상 중에서도 여러 모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노벨문학상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다른 상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적 측면, 즉 인간 정신이 빚어낸 찬란한 우주에 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선정 기준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가령 물리학상이나 화학상만 같아도 절대적 기준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객관적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왔다. 그 기관의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아 흔히 ‘노벨상 족집게’로 통한다. 클래리베이트는 뉴욕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정보기업 톰슨 로이터의 IP 및 과학 사업부의 새 이름이다.그러나 노벨문학상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다국적 정보기업이 아니라 영국의 도박회사 래드브록스가 수상자를 예측해 왔다. 래드브록스는 매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배당률을 공개한다. 영국에 있는 최대의 스포츠 베팅 회사인 래드브록스는 특히 축구와 경마에서 좋은 배당률을 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렇게 도박회사가 노벨문학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만큼 객관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올해 노벨문학상은 래드브록스 예측을 뒤엎고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영예를 안았다. 1954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이시구로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1982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영국 귀족의 장원을 우주로 여기고 살아 온 한 남성의 삶을 통해 1930년대 격동기 영국 사회를 다룬 ‘남아 있는 나날’로 1989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시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그가 “엄청난 감동적인 힘을 지닌 소설에서 세계와 연결돼 있다는 환상 밑에 있는 심연을 밝혀낸”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시구로는 문학적 업적 말고 또 다른 면에서 상을 받을 만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전해질 당시 그는 북런던 자택의 뒤뜰에 앉아 있었다. 에이전트로부터 수상 소식을 처음 전해 듣고 그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가짜 뉴스의 희생자가 됐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에 이어 그는 곧바로 스웨덴 한림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시구로는 “스웨덴으로부터 걸려온 상냥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나에게 노벨문학상을 받아들일 것인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목소리가 침착한 낮은 목소리여서 놀랐다”면서 “그들은 나를 어떤 파티에 초대하는 것 같았고, 내가 거절할까 봐 염려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시구로가 노벨상 수상 소식을 ‘가짜 뉴스’로 생각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상에 이렇다 할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껏 자신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작가로서 작품 창작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을 뿐 상을 받으려고 애쓰거나 안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는 상이 아니라 작품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로서의 성실성, 외부 압력에 무릎 꿇지 않는 작가로서의 양심이다. 그러므로 이시구로에게는 작가로서 가장 큰 미덕인 겸양이라는 또 다른 상을 주어 마땅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문인 중에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일컫는 레프 톨스토이가 그러하고, 상징주의 시를 굳건한 발판에 올려놓은 폴 발레리가 그러하며, 근대극을 완성한 덴마크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그러하다. 자연주의 문학의 대부 에밀 졸라도 노벨문학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가 하면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작가들도 더러 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너드 쇼는 1925년도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 결정을 거부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복권이라 부르며 가치를 폄하했다. 개인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유가 큰 몫을 했지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도 노벨문학상을 거부했다.
  • 폭풍 브라이언 속 착륙하던 영국 비행기들 ‘기우뚱 ’

    폭풍 브라이언 속 착륙하던 영국 비행기들 ‘기우뚱 ’

    폭풍 ‘브라이언’(Brian)으로 인해 공항에 착륙하려던 비행기들의 아찔한 상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잉글랜드 노스서머싯의 브리스톨 공항과 버밍엄 공항에서 착륙 중인 비행기들의 고군분투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브리스톨 공항 활주로에 불어닥친 강한 측풍 때문에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 링구스 비행기가 옆으로 기우뚱하면서 연기를 내며 위태롭게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버밍엄 공항 활주로에 착륙 중인 ATR 제트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어렵게 착륙하는 모습과 조금 더 큰 제트투컴사 여객기가 힘겹게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력한 폭풍우로 영국을 강타한 ‘브라이언’으로 인해 브리스톨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히드로 공항발 여객기 20편을 취소시켰으며 취소된 항공편에는 애버딘, 더블린, 제네바, 밀라노, 마드리드, 니스를 왕복하는 항공편이 포함돼 있다. BA(영국에서 가장 큰 항공사) 웹사이트는 ‘21일 영국 전역에 강풍이 예상되며 기상으로 인해 모든 항고사들이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폭풍 ‘브라이언’은 바다를 이용하는 여객선 배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칼레와 영국 도버를 오가는 P&O페리는 1시간가량 연기됐으며 플리머스와 포츠머스를 오가는 브리타니페리스는 8편의 배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X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설의 괴물 ‘크라켄’이 나타났다?!…합성 아닌 실화

    전설의 괴물 ‘크라켄’이 나타났다?!…합성 아닌 실화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버진 그룹의 CEO 리차드 브랜슨이 이번에는 전설의 괴물을 되살리는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녹이 슬고 낡아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한 낡은 선박 한 대를 사들였다.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이 선박을 사들인 이유는 전설 속 괴물인 크라켄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도 등장한 바 있는 크라켄은 북극 바다에 산다고 알려진 거대한 문어 혹은 오징어 형태의 괴물이다. 전체 길이는 2.5㎞ 이상이며 때로는 너무 커서 전신을 한꺼번에 볼 수 없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브랜슨 회장이 구입한 낡은 선박은 단순 고기잡이용이 아닌 1941년 진주만 공격 당시에 사용됐던 바지선으로, 당시 미 해군의 연료를 실어 날랐던 ‘코디카 퀸’ 호다. 브랜슨 회장은 해양 기술 전문가이자 해양 전문 사진작가인 오웬 버기와 손잡고 ‘크라켄 소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버기는 다량의 철근과 매쉬를 이용해 크라켄을 연상케 하는 불투명한 조형물을 제작했다. 그 길이는 25m에 달해 코디카 퀸 호 일부를 감싸고도 남을만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조 크라켄’과 코디카 퀸 호는 중앙아메리카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 바다 한 가운데로 옮겨졌다. 이후 브랜슨 회장과 버기는 이를 바다에 수장시키는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뛰어난 리얼리티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브랜슨 회장과 버기가 인조 크라켄에 사로잡힌 코디카 퀸 호를 수장 시킨 목적은 이를 해양생태계 복구에 이용하기 위함이다.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을 제거한 난파선은 산호나 물고기들의 안전한 서식처이자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호 생태계의 복구뿐만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마치 영화와 같은 환상적인 다이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브랜슨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 과학과 예술, 해양 보존과 세계사, 경제와 교육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프로젝트로,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딴섬 낡은 서점엔 ‘특별한 세상’이 있었네

    외딴섬 낡은 서점엔 ‘특별한 세상’이 있었네

    섬에 있는 서점/개브리얼 제빈 지음/엄일녀 옮김/루페/320쪽/1만 4800원 독일 소설가 장 파울은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비유했다. 어리석은 이는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책을 읽는다고. 인생은 단 한 번밖에 읽을 수 없는 귀한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기 전까지 매 페이지를 읽는 순간은 그래서 소중한 법이다.2014년 출간돼 미국 도서관 사서 추천 순위 1위를 기록한 소설 ‘섬에 있는 서점’의 주인공 에이제이 역시 책과 인생의 긴밀한 연결 고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앨리스섬의 유일한 책방이자 에이제이가 운영하는 ‘아일랜드 서점’의 간판에는 “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인간은 끝끝내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다는 글귀의 속뜻처럼 에이제이는 도시에서 외떨어진 작은 서점에서 예상치 못한 중요한 인연들을 마주한다.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사는 에이제이는 성격이 까칠한 데다 책 취향까지 까탈스럽다. 어느 날 그는 서점을 찾은 출판사 영업사원 어밀리아가 추천한 책들에 대해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며 예의 없이 퇴짜를 놓는다. 몇 년 후 어밀리아가 추천한 책을 보게 된 에이제이는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던 끝에 자신과 책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뿐임을 깨닫고 청혼한다. 그는 어밀리아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을 또 만나는데 어떤 젊은 엄마가 서점에 두고 간 두 살배기 마야다. 아이를 키워 본 적이 없는 에이제이는 처음에는 당혹스럽지만 마치 운명에 이끌리듯 마야를 위탁 가정에 보내는 대신 자신이 키우기로 한다. 늘 책과 함께 지내는 마야는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문학소녀로 성장하며 에이제이의 둘도 없는 대화 상대가 된다. 한때 운영하기가 어려워 접을 뻔했던 책방이 에이제이에게는 결국 보물 같은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작가는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특별한 세상임을 강조한다. 괴팍한 한 남자가 두 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맞게 된 특별한 삶의 행로를 좇는 과정은 담담하지만 따뜻하다. 특히 13개 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각 장 첫머리에 실린 명작 단편소설에 대한 에이제이의 짤막한 논평은 인상적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자신의 딸 마야에게 남기기 위해 쓴 이 글들에는 완벽한 성공도, 완벽한 실패도 없는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내 인생은 이 책들 안에 있어. 이 책들을 읽으면 내 마음을 알 거야. 우리는 딱 장편소설은 아니야.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301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재즈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한국 재즈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말로는 가장 재지(jazzy)한 가수지요. 그래서 기대를 해요. 우리나라 재즈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왼쪽·박성연) “컬래버를 많이 안 해본 편이라 걱정되긴 해요. 선생님이 무대에 서면 광채가 나는데 옆에서 살짝 그 덕을 봐야죠.”(오른쪽·말로)한국 재즈의 대모 박성연과 우리 재즈의 새 지평을 열어 가는 말로가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만난다.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다. 올해 14회를 맞은 페스티벌(20~22일)에는 추초 발데스와 곤잘로 루발카바, 리 릿나워와 데이브 그루신,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 등이 초대돼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성연, 말로의 만남이 특히 돋보인다. 이름하여 디바스(Divas)다. 재즈 1세대인 박성연은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렸으며 1978년 국내 첫 본격 재즈 클럽인 야누스를 열고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말로도 그중 한 명이다. 말로는 20여년 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즈 클럽을 돌다가 대선배와 조우했다. “재즈 보컬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클럽 공연을 해야 하는데 대개 클럽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음악이 최우선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야누스는 전심전력으로 음악을 배려하는 최고 클럽이었죠.”(말로) “내가 노래하려고 클럽을 열었지만 후배들에게도 자유로운 무대를 주고 싶었어요. 말로는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연주)이 인상적이었어요. 말로가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말로를 더 좋아할 걸요.”(박성연) 신촌, 대학로, 청담동을 거쳐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는 야누스는 2년 전 박성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말로 등이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이어받았다. “너무나 아끼는 곳인데 재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넘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엉망이 되겠다 싶었어요. 말로와 말이 통했죠. 그런데 미안해요. 맨날 적자만 보던 곳을 넘겨줘서요.”(박성연) “역사가 있는 공간이라 제겐 영광이에요. 선생님이 얼마나 공연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지 지금도 뮤지션들이 야누스가 제일 편하고 사운드도 좋고, 피아노 등 악기 상태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합니다.”(말로) 디바들의 대화는 어느새 요즘 재즈 이야기로 이어졌다. “우리 후배들이 다들 훌륭해서 시간을 갖고 노래하기만 하면 된다고 봐요. 자꾸 팝쪽으로 가지 말고 재즈로 방향을 잡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박성연)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지면 괜찮을 텐데 그게 아쉬워요. 제시되는 것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많이 듣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죠.”(말로) 박성연의 라이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졌다. 2년 전 요양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아무래도 무대가 잦아들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큰 활동은 지난해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도. 그러고 보니 내년 11월이면 야누스 40주년이다. 기념 공연 계획은 없을까 했더니 “어떡하지, 큰일 났다. 우리 엄마 환갑 잔치 걱정하는 것처럼 벌써부터 걱정되는데요. 열심히 준비해야죠”라며 말로가 활짝 웃는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괜찮다, 나오는 대로 하라’는 임인건씨 말에 용기 내서 자라섬에 가는 거예요. 건강이 조금만 더 나아지면 공연해야지 했는데 더 나아질 것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자라섬이 목표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물론 다시 야누스에 서 보는 게 꿈이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서요. 아이 호프(I hope)!”(박성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강 물길 바뀌면서 생겨난 ‘석촌호수’ 송파나루 기억·병자호란 아픔 품었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강 물길 바뀌면서 생겨난 ‘석촌호수’ 송파나루 기억·병자호란 아픔 품었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촌호수는 예로부터 한성백제 시대 돌무덤이 있다고 해 ‘돌마리’의 한자 표기인 ‘석촌’으로 불려 왔다. 1971년 4월 잠실섬 서쪽 부리도의 북쪽 물길을 넓히고,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시작됐고, 그때 폐쇄한 남쪽 물길이 바로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한강의 본류였으나 이후 물길이 바뀌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자 서울에서 유일한 호수다. 매립공사로 생겨난 땅이 잠실동과 신천동이다. 호수의 면적은 21만 7850㎡(약 6만 5900평)이며 담수량은 636만t, 평균 수심은 4.5m다. 송파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간선도로 송파대로가 호수를 가로지르면서 동호(東湖)와 서호(西湖)로 구분됐다. 전체 호수 둘레는 2.5㎞에 달한다. 동호 남쪽에 옛 송파나루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송파나루터는 서울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잇는 뱃길이었다. 정적인 분위기의 동호와는 다르게 서호 쪽에는 주말마다 송파산대놀이를 비롯한 민속무용·사물놀이·탈춤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지는 서울놀이마당과 롯데월드 야외놀이시설인 매직아일랜드와 수중분수대가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서호 옆에는 1639년 병자호란 때 세운 삼전도비가 있다. 청나라와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고 청태종의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기린 항복 문서가 새겨져 있다. 본래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다. 비석 앞면의 왼쪽에는 몽골 글자, 오른쪽에는 만주 글자, 뒷면에는 한자로 적혀 있는 국내 유일의 비석이다. 17세기 만주어 및 몽골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치욕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수난을 당했다. 1895년 청일전쟁 이후 강물에 수장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광복 직후 주민들이 다시 땅속에 묻었으나 1963년 홍수 때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1983년 송파구 석촌동 289-3번지로 이전됐다가 고증을 거쳐 2010년 비석이 서 있던 원래 위치인 송파구 잠실동 47번지에 자리잡았다. 2007년에는 한 문화재 테러리스트에 의해 붉은 래커로 훼손됐다가 복원됐다. 석촌호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한국 재즈, 그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한국 재즈, 그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말로는 가장 재지(jazzy)한 가수지요. 그래서 기대를 해요. 우리나라 재즈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박성연) “선생님이 스타일이 워낙 분명하고, 전 컬래버를 많이 안해본 편이라 걱정되긴 해요. 선생님이 무대에 서면 광채가 나는 데 옆에서 살짝 그 덕을 봐야죠.”(말로)한국 재즈의 산증인 박성연과 우리 재즈의 지평을 열어가는 말로가 자라섬에서 만난다. 22일 오후 4시30분 자라섬 국제재프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다. 올해 14회를 맞은 페스티벌(20~22일)에는 추초 발데스와 곤잘로 루발카바, 리 릿나워와 데이브 그루신,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 등을 포함해 19개국 43개팀 257명이 초청되어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성연과 말로의 만남이 단연 돋보인다. 이름 하여 디바스(Divas)다.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한국 재즈 1세대인 박성연은 재즈 대모로 통한다. 허스키한 음색으로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렸으며 1978년에는 국내 첫 본격 재즈 클럽인 야누스를 열었다.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이 보금자리 삼아 성장한 곳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말로는 우리 전통 멜로를 변용한 우리 말 재즈 음반 등을 내며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세월을 건너 뛰어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은 음악적으로 공감을 느꼈기 때문. 말로는 20여년 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즈 클럽을 돌다가 대선배를 만났다. “재즈 보컬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 클럽 공연을 해야 하는데 대개 클럽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음악이 최우선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야누스는 전심전력으로 음악을 배려하는 최고 클럽이었죠.”(말로) “내가 노래하고 싶어 클럽을 열었지만 후배들에게도 자유로운 무대를 주고 싶었어요. 말로는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 연주)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말로가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말로를 더 좋아할 걸요. 저는 평생 음악 밖에 없었던 사람인데 말로가 그랬죠.”(박성연) 신촌, 대학로, 청담동 등을 거쳐 현재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는 야누스는 2년 전 박성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말로 등이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이어 받았다. “너무나 아끼는 건데 재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넘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엉망이 되겠다 싶었어요. 말로와 말이 통했죠. 그런데 미안해요. 맨날 적자만 보던 것을 넘겨줘서요.”(박성연) “선생님이 재즈 정신을 물려주신 거라 저야말로 감지덕지죠. 역사가 있는 장소를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선생님이 얼마나 공연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지, 지금도 뮤지션들이 야누스가 제일 편하고 사운드도 좋고, 피아노 등 악기 상태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해요.” 디바들의 대화는 어느 새 요즘 재즈 이야기로 이어졌다. “우리 후배들이 다들 훌륭해서 시간을 갖고 노래하기만 하면 된다고 봐요. 자꾸 팝쪽으로 가지 말고 재즈로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듣기 편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재즈를 알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해야죠.”(박성연)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지면 괜찮은 데 그게 아쉬워요. 제시되는 것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많이 듣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말로) “요즘 야누스에선 일요일엔 보컬 잼을 해요. 아마추어 분들도 누구나 프로들의 연주에 맞춰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할 수 있는 무대죠. 말하자면 재즈 노래방이에요. 노래를 들려주기 보다 직접 하게 만들어 재즈의 가치를 실감하게 하면 저변이 확대될 거라는 생각이었어요. 진짜 아무나 막오는 데 정말 재미있죠.”(말로) “정말 굿아이디어네. 옛날에 미국 재즈 클럽에 갔을 때 어떤 흑인 여자가 이런 곳에서 처음 노래 불러본다고, 떨린다고 하더니 애드립이 아주 기가 막히더라고. 아직도 인상에 남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야누스에도 나타날지도 모르지.”(박성연) 박성연의 허스키 보이스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2015년 여름 즈음 요양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는 아무래도 무대가 잦아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큰 활동은 지난해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도. 그러고 보니 내년 11월이면 야누스 40주년이다. 기념 공연 계획은 없을까 했더니 “어떡하지, 큰일났다. 하하하. 우리 엄마 환갑 잔치 걱정하는 것처럼 벌써부터 걱정되는 데요. 열심히 준비해야죠”라며 말로가 활짝 웃었다. “‘선생님은 그냥 서있기만 해도 괜찮다. 나오는데로 하라’는 임인건 씨 말에 용기를 내서 자라섬 무대에 서는 거에요. 건강이 조금만 더 나아지면 공연해야지 했는데 더 나아질 것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자라섬이 목표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물론 지금도 꿈은 다시 야누스에 서는 것이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서요. 아이 호프(I hope)!”(박성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혼밥·혼술 이어 ‘혼집’…지방도 1인가구용 ‘풀 퍼니시드’ 주거공간↑

    혼밥·혼술 이어 ‘혼집’…지방도 1인가구용 ‘풀 퍼니시드’ 주거공간↑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풀 퍼니시드 시스템’ 주거 공간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란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 가구 등을 일일이 구입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 및 생활이 가능한 집을 말한다.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인가구는 539만 7615가구로, 2015년 520만 3440가구에 비해 3.73%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의 비율은 1990년 9%에 불과했지만 2010년 23.9%를 돌파했고 지난해 27.9%까지 급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비혼, 졸혼 트렌드까지 가세하면서 1인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로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 거래량이 점점 줄고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이주가 자유롭고 거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 주거 공간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1인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교 주변이나 대도시 오피스 밀집지역, 공단 인근 등 1인가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남구 달동에도 최근 1인가구를 위한 오피스텔 등이 속속 분양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울산시외버스터미널은 물론 동해선 복선전철(예정), 고속터미널, 울산공항, 태화강역 등과 가까운 교통 중심지다. 울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분양가는 낮으면서도 주거 시설에 호텔의 장점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주거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달동에도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 등 풀 퍼니시드 시스템 주거공간이 분양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의 경우 총 352실로 LED TV, 빌트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쿡탑 및 후드, 시스템 에어컨, 드럼 세탁기, 디지털 도어락, 전자비데, 홈오토시스템 등이 갖춰진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다. 대형 붙박이장, 시스템 주방가구, 아일랜드 식탁(일부 적용), 인출식 식탁 등 생활가구도 제공된다. 울산 지역 분양시장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이 집 내부 뿐만 아니라 단지 내 보안시설 및 외부환경도 꼼꼼히 따진다”면서 “우진 더 퍼스트클래스 등 새로 생기는 주거시설의 경우 고화질 CCTV 설치는 물론 24시간 보안요원이 상주하며 주차관제 시스템과 공동현관 출입 시스템 등도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주 “한국서 첫 PGA… 후배들 꿈 갖게 될 것”

    최경주 “한국서 첫 PGA… 후배들 꿈 갖게 될 것”

    배상문 “감각 회복” 김시우 “톱10” 리슈먼 “KPGA 경험이 도움 돼”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스’(CJ컵)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한국 선수들은 국내 최초의 대회 개최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는 출사표를 던졌다.이날 서귀포시 CJ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47)는 공식 인터뷰에서 “예전 이곳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자 후배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 PGA 투어 대회가 열리니 남자 주니어 선수나 후배 프로들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대대적인 개조 작업을 거쳐 코스 난이도를 PGA 투어 눈높이에 맞췄다. 내리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 경사인 이른바 ‘한라산 브레이크’(그린 착시현상), 제주의 강한 바람 등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27개국에서 TV중계를 하며 10억명이 지켜볼 전망이다. 군 전역 후 세 번째 대회 출전인 배상문(31)은 “이번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회”라고 밝혔다.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인데 그래도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그걸 모아 보면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다짐했다. 김시우(22)도 “어느 대회보다 더 잘하고 싶다. ‘톱10’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리 부상이 나아져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PGA 투어 8승을 거둔 ‘지한파’ 마크 리슈먼(34·호주)은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리안투어를 경험한 게 PGA 투어 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06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며 그해 지산리조트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리슈먼은 “한국은 필드가 좁아 덕분에 공을 좀 더 직선으로 칠 수 있었다. (우승을 위한) 나흘간의 압박감을 견디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레임 맥다월(38·북아일랜드)은 “한국의 안보나 상황에 대해 주최 측에서 많은 정보를 보내줘 걱정하지 않고 왔다. 훌륭한 선수들도 참여하고, 필드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갤러리도 개막 전부터 대회장을 대거 찾으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PGA 스타인 저스틴 토머스(24·미국)를 비롯해 아담 스콧(37·호주), 이안 폴터(41·잉글랜드)의 연습 샷을 보며 “와∼”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CJ컵은 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원), 우승상금 166만 달러(약 18억원)로 메이저대회(디오픈 총상금 1025만 달러)에 버금간다. KPGA 투어 대회 총상금(평균 7억 6000만원)의 13배를 웃돈다. 페덱스컵 랭킹 60위권 38명을 포함해 78명이 출전한다. 우승 트로피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해서 제작돼 출전선수 78명의 한글 이름을 담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北연계 위장회사 홍콩에만 160개… 핵개발·자금지원

    북한이 강력한 경제제재에도 홍콩에서만 160개의 위장회사를 통해 돈세탁의 근거지로 사용하는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핵무기 개발 자금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이어 최근 대만 원동국제상업은행 해킹도 시도해 외화를 확보하려 했다고 영국 사이버 보안업체 BAE시스템스가 밝혔다. ●CNN “中 본토보다 규제 느슨” 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엔이 북한의 위장회사로 지목한 홍콩 시내 완차이 지역의 유한회사 언어포트(Unaforte)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돕는 홍콩 내 수많은 위장기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집단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언어포트가 북한 나선특별시(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은행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위장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홍콩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이 있으며 특히 홍콩은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금융도시로,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위장회사를 활용한 돈세탁이 손쉽다. ●‘라자루스’ 대만 은행 해킹 시도 미국의 데이터 분석 비영리기구인 ‘C4ADS’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내 확인된 북한 위장기업은 160여곳이며 대북제재 대상이 되는 북한 기업과 연계된 홍콩 기업은 100개가 넘는다. 중국 본토에도 북한과 연계된 중국 기업이 300개 이상이다. CNN은 북한과 위법 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제재를 받은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의 11개 위장회사도 언어포트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2015년 수출액은 23억 80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석탄이 34%, 의류가 25% 등을 차지한다. 한편 영국 사이버 보안업체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해커집단 라자루스는 지난 2년간 19개 국가에 걸쳐 은행, 카지노, 투자회사, 가상화폐 관련 회사 등을 공격하며 ‘국제 은행강도’로 불리고 있다. 북한은 사이버전 능력이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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