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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장소에 ‘실례’하는 이들, 화를 표출하거나 어디 아프거나

    공공장소에 ‘실례’하는 이들, 화를 표출하거나 어디 아프거나

    번듯한 화장실이 지척에 있는데도 공공장소에서 실례를 저지르는 이들이 꽤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호주 브리즈번의 번듯한 사업가가 같은 길에다 30차례 이상 비슷한 짓을 저질러 검찰에 기소됐다. 건강상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시쳇말로 공공의 질서에 반기를 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영국 BBC가 공공장소에서 바지춤을 내리는 이들이 왜 그러는지 심리학자와 분노 관리 전문가들을 취재해 10일 보도했다. 버밍엄시티 대학에서 심리 부검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이크 베리 교수는 화나 걱정,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열망, 알코올 중독,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택 침입자들이 싸질러 놓고 떠난 곳을 찾아 경찰에게 변이 굵더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경찰들은 날 미친 사람 보듯 한다. 변이 묽으면 걱정이 많은 사람이니 어린애를 잠재우는 것처럼 다뤄야 하고, 변이 되면 그가 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아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곳에 규칙적으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답하면 누군가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누구나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복통이나 설사 등으로 제때 화장실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되풀이한다면 체계적인 캠페인을 벌인다고 봐야 한다. 베리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팀 호튼스 커피점 플로어에 싸지르고 직원에게 일부를 던진 여성은 일시적 화를 참지 못한 사례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조깅을 하다 운동장 근처 주택 주변에 매일같이 싸질러 경찰이 잠복 수사를 하게 만든 남성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한 것이다.영국 분노관리협회의 마이크 피셔 국장은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인생은 엿 같다. 그러니 대드는 것’이란 성명을 읽어내리는 것과 같다. 외설적인 경향이 있거나 ‘자신의 변에 황홀해하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는 “몇년 전 워크숍에서 만난 프랑스인이 어릴 적 욕실 안에서 변을 보고 온몸에 뒤집어 씌운 적이 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며 “어른이 된 뒤에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유혹을 느낀다고 덧붙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학건강위원회는 이들이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제대로 물건을 놓을 수 없는 일종의 정신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사회의 마지막 터부 가운데 하나를 타파하고 싶은 의식의 발로일 수 있다. 교도소 시위를 떠올리면 되겠다. 무력감을 느끼고 다른 도리가 없다고 생각할 때 배설물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항의수단이 된다. 베리 교수는 1970년대 북아일랜드해방군(IRA)이 배설물을 벽에 바르는 시위를 종종 벌였던 것을 예로 들었다.이런 일을 근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들을 창피 준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피셔 국장은 반사회적 행위는 어릴적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대다수 사례들은 과거의 문제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해 벌어진 것이 많다. 분노를 제공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지 창피를 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피셔 국장은 어릴 적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맞고 자라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자라서 인지부조화나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뜻을 천명하곤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유령 X지리(phantom pooper)”나 “배변 광팬(faecal fiend)”, “장운동 날강도(bowel movement bandit)” 같은 신문 제목을 접하면 이 점을 떠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세계 최고 권력자 트럼프, 월급은 마이너 야구 선수급

    [특파원 리포트] 세계 최고 권력자 트럼프, 월급은 마이너 야구 선수급

    美 트럼프 40만弗… 권한 비하면 적어 英 엘리자베스 여왕 약 1억弗로 독보적 싱가포르 리셴룽, 170만弗 선출직 으뜸 문재인 대통령 약 20만弗로 8위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 2800만원)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많은 걸까. 미 프로야구(MBL)나 프로농구(NBA) 등에서 연봉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 스타들보다 아주 적다. MBL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 클레이턴 커쇼(30·LA 다저스) 등은 이미 3000만 달러를 넘긴 지 오래다. 미 대통령의 월급은 MBL의 마이너리그 선수 수준이다. 또 애플, 아마존 등 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비해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미국의 한 시사평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최고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에게는 ‘연봉’보다 최고의 ‘명예’와 ‘예우’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세계 최고 권력자로 불리는 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더 큰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왕실의 왕·여왕 중 가장 고소득자는 누구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가수반 중 독보적인 연봉 랭킹 1위다. 그녀는 1년에 1억 700여만 달러를 받는다. 연봉이라기보다는 연소득 개념으로, 많은 왕실의 재산과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소득을 영국인 1인당 GDP로 환산하면 2660명분에 달한다. 또 영국인과 북아일랜드인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면 1인당 1달러 62센트씩 줄 수 있는 큰 돈이다. 연봉 40만 달러를 받는 세계 최고 권력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4% 정도를 받고 있는 셈이다. 연봉 랭킹 상위에는 대통령과 총리 등 선출직 국가수반보다 모두 ‘왕실’이 차지했다. 이는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에 ‘품위 유지’를 위해 왕실 재산의 수익금을 분배받기 때문이다. 2위는 벨기에 필리프 왕으로, 매년 1445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벨기에 국민 346명의 평균 연소득과 비슷하다. 3위 역시 덴마크 왕실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1354만 달러)으로 조사됐다. 주요국 대통령이나 총리 중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단연 으뜸이었다. 리 총리의 연봉은 170만 달러로, 2위인 트럼프 대통령의 네 배가 넘었다. 3위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 26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여성 수반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4만 2000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19만 8000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봉이다. 시 주석의 공식적인 연봉은 고작 2만 600달러로, 한국 신입사원보다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골문 못 연 90분… 러시아 가는 길 한숨

    골문 못 연 90분… 러시아 가는 길 한숨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를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에만 60%대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정작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충전하려던 신태용호는 소득 없이 평가전을 마쳤다.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인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쉬게 한 뒤 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조합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역대전적 1무(1994미국월드컵)로 승부를 가린 적이 없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신 감독은 “숨길 부분은 최대한 숨기겠다”고 공언했다. 자칫 대표팀의 장·단점이 F조 조별리그 3개 나라에 흘러나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손흥민-황희찬의 시너지 효과도 꽁꽁 숨기고 싶었던 카드다. 손흥민은 후반 15분경 투입됐다. 신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을 중원에,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수비라인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도쿄)를 축으로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좌우에 세운 4-4-2 전술을 내밀었다. 새로운 공격 조합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김신욱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높이를 이용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 전반 30분 이승우가 골대 왼쪽에서 재치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보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전반 40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김신욱이 다시 머리로 골대 빈 구석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후반에도 헛심 공방은 여전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갔다. 또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치른 17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5패, 23득점, 2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에 나섰던 작년 10월 러시아, 모로코, 올해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등 네 팀에 모두 패했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볼리비아(59위)보다 두 계단이 높은데도 골 결정력 부족과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 미흡 등 약점만을 노출하며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도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호, 마지막 공개 평가전 볼리비아와 90분 ‘헛심’ 공방

    신태용호, 마지막 공개 평가전 볼리비아와 90분 ‘헛심’ 공방

    손흥민 전반 벤치 앉히고 김신욱-황희찬 투톱 실험“숨길 것은 꽁꽁 숨기겠다” 볼 것 없는 평가전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를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에만 60%대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정작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충전하려던 신태용호는 소득 없이 평가전을 마쳤다.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인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쉬게 한 뒤 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조합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역대전적 1무(1994미국월드컵)로 승부를 가린 적이 없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신 감독은 “숨길 부분은 최대한 숨기겠다”고 공언했다. 자칫 대표팀의 장·단점이 F조 조별리그 3개 나라에 흘러나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손흥민-황희찬의 시너지 효과도 꽁꽁 숨기고 싶었던 카드다. 손흥민은 후반 15분경 투입됐다. 신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을 중원에,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수비라인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도쿄)를 축으로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좌우에 세운 4-4-2 전술을 내밀었다. 새로운 공격 조합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김신욱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높이를 이용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이어 전반 30분 이승우가 골대 왼쪽에서 재치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보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전반 40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김신욱이 다시 머리로 골대 빈 구석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후반에도 헛심 공방은 여전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갔다. 또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치른 17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5패, 23득점, 2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에 나섰던 작년 10월 러시아, 모로코, 올해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등 네 팀에 모두 패했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볼리비아(59위)보다 두 계단이 높은데도 골 결정력 부족과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 미흡 등 약점만을 노출하며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도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052억원… 메이웨더 스포츠 스타 ‘수입 1위’

    3052억원… 메이웨더 스포츠 스타 ‘수입 1위’

    미국의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전 세계 운동 선수 수입 1위 타이틀을 되찾았다.메이웨더는 지난 1년간 총 2억 8500만 달러(약 3052억원)를 벌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공개한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톱 100’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최고의 테크니션 복서로 평가받는 메이웨더는 지난해 8월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 이색 복싱 대결 한판으로만 2억 7500만 달러(약 2945억원)를 챙겼다. 올드 복싱 팬들이 ‘서커스 매치’라고 혹평한 이 경기를 통해 메이웨더는 50전 전승 대기록을 세우고 화려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도 돈방석에 앉았다.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는 8500만 달러(약 910억원)였다. 격투기 최고의 스타로 가장 잘 나갔을 때 한 해 수입의 5배를 한방에 벌어들인 맥그리거는 부대수입을 포함해 9900만 달러(약 1060억원)로 4위에 자리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각각 1억 1100만 달러(약 1188억원)와 1억 800만 달러(약 1156억원)로 2, 3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가 9000만 달러(약 963억원)로 5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8550만 달러·약 915억원)와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7720만 달러·약 826억원)가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 Zoom in] 위험 인물의 총기 가족 신고로 몰수… 총기 참사 막는다

    [월드 Zoom in] 위험 인물의 총기 가족 신고로 몰수… 총기 참사 막는다

    캘리포니아 등 8개 주서 시행 가장 먼저 도입한 코네티컷주 9년간 총기 자살률 13% 줄어 텍사스 등 29개 주 도입 검토 올해 들어 미국 내 교내 총기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수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연간 총기 사고 희생자가 4만명에 육박하면서 총기 참사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8일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진 텍사스주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자 위험 인물의 총기 구입 및 소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레드플래그(위험한 전조)법’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레드플래그법은 검찰과 경찰 등 사법 집행 기관뿐 아니라 위험 인물의 가족 구성원, 친인척이 총기 사고 위험을 재판부에 알려 총기를 몰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신병력이나 각종 범죄 기록에 기반해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법들과 차별점이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정신의학저널은 최근 이 법을 1999년 도입한 코네티컷주와 뒤따라 2005년 시행한 인디애나주에서 지난 10년간 총기 자살자 수가 감소했다는 인디애나폴리스대학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이를 인용해 인디애나주의 총기 관련 자살률이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7.5%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가장 먼저 레드플래그법을 도입한 코네티컷주에서는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총기 관련 자살률이 13.6%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담당한 아론 키비스토 인디애나폴리스대학 임상심리학 조교수는 인터뷰에서 “레드플래그법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 전역으로 이 법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8개 주가 레드플래그법을 시행 중이며 텍사스, 메사추세츠 등 29개 주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 2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여론이 증폭하자, 연방정부 차원의 레드플래그법 도입을 제안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에 참석해 “총기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번복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3개월 만인 지난달 18일과 25일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총기 참사가 반복돼 레드플래그법에 대한 주정부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CNN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대학 연구 결과와 함께 팽팽히 맞서는 찬반 여론을 전했다. 미총기소지인협회(GOA)는 “레드플래그법을 도입할 경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사회처럼 미국민들이 미래에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는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가 일어날 장소, 시간, 범죄자를 예측해 해당 용의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가상세계를 다룬 영화다. CNN은 이어 사법당국이 범죄나 자살이 행해지기 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총기를 몰수하는 레드플레그법이 기존에 방치돼 온 사각지대를 메워 줄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돼지 신부’ 맥그린치 신부에 명예국민증 헌정

    ‘돼지 신부’ 맥그린치 신부에 명예국민증 헌정

    6·25전쟁 직후 제주도민의 자립을 위해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64년간 제주도를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4월 선종한 ‘돼지 신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에게 5일 명예국민증이 헌정됐다. 법무부는 5일 맥그린치 신부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국민증 헌정 행사를 열었다. 외국인에게 명예국민증이 주어진 것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 43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에 이어 네 번째다. 사후 헌정은 처음이다. 1928년 남아일랜드 레터캔에서 출생한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성골롬반 선교회 사제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직물회사 및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제주도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또 제주도민들과 함께 황무지를 개간하고 선진 축산기술을 도입하며 성이시돌 목장을 아시아 최대의 양돈단지로 키웠다. 이와 함께 우유 및 치즈, 사료공장에서 얻은 수익금으로는 양로원, 요양원, 호스피스병원을 세워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맥그린치 신부의 조카 레이먼드 맥그린치와 제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마이클 리어던 신부가 참석해 명예국민증과 기념동판을 받았다. 또 줄리언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부님의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 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 1위는 싱가포르…한국은?

    아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 1위는 싱가포르…한국은?

    지난 1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처한 위험을 수치화 한 보고서 ‘소년기 종료 지수’(End of Childhood index)를 발표했다. 2회째 발표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절반 이상이 빈곤과 분쟁, 차별 등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위험에 처한 어린이는 전 세계적으로 12억 명에 달하며, 빈곤·분쟁·차별 모두에 직면한 어린이도 1억 5300만 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빈곤 국가에 사는 아이들은 10억 명, 분쟁의 영향을 받는 나라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2억 4000명이다. 또 성별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 된 국가들에 사는 소녀는 5억 7500만 명으로 조사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175개국을 대상으로 교육과 사망, 강제 결혼 및 강제 출산, 강제 노동에 처한 아이들의 비율을 조사해 순위를 매긴 결과, 아이들에 대한 위의 위험이 가장 적은 국가로는 싱가포르와 슬로베니아(모두 987점)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985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5위는 핀란드(984점), 공동 6위는 아일랜드와 네덜란드(981)가 차지했다. 한국은 이탈리아 아이슬란드와 함께 980점으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978점)이 12위, 프랑스와 스페인이 공동 14위(977점), 벨기에가 16위(976점) 등을 차지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36위와 37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이스라엘 등과 함께 19위에, 중국은 40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중남부에 있는 니제르였으며, 하위 10개국 중 8개국이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에 위치한 국가들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 노동 증가 및 교육 소외,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서의 영아 사망률 증가, 빈부격차 확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어벤져스 3’와 ‘탐정: 리턴즈’의 경고

    [유진모의 테마토크] ‘어벤져스 3’와 ‘탐정: 리턴즈’의 경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인기만큼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목적을 위해 사랑하는 수양딸 가모라까지 희생시키는 타노스의 정체성이 큰 논란을 야기했다. 가모라의 행성과 자신의 타이탄 행성의 인구 절반을 죽였지만, 그 배경이 사리사욕이나 단순한 광기가 아닌 종의 보존이란 대의명분을 주장한 때문이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종 전체가 멸절될 위기였다. 종족 보존을 위해 열성의 개체에게 희생을 요구한다면 순순히 따를 리 만무할 것. 그래서 인위적인 조정을 한 것이다. ‘소울스톤’을 얻는 데 희생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는 망설임 없이 가모라를 낭떠러지로 민다. 건틀릿에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장착하려는 것은 전 우주를 재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인구의 절반을 줄여 모든 종을 보존시키기 위해서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신화가 없고 역사가 짧은 미국 정체성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아메리칸 그리스 신화’였다면 ‘어벤져스’는 ‘아메리칸 로마 신화’라고 할 수 있다. 타노스는 타나토스(공격적인 죽음의 본능)와 그리스 신화의 티탄 신족의 왕이자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의 조합이다. 그가 타이탄 행성의 왕인 게 그 증거다. 타노스의 논리는 미국이 독립하고 프랑스가 혁명을 일으킨 격동의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멜서스를 연상케 한다. 멜서스는 저서 ‘인구론’에서 인구 증가가 식량 증가를 압도하게 될 것이니 전쟁, 기아, 질병 등의 적극적 억제나 출산율을 낮추는 예방적 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적극적 억제보단 결혼을 늦추거나 출산을 자제하는 등 성욕을 제어하는 예방적 억제를 권장했다. 인구론은 기득권층인 멜서스가 앙시엥 레짐(구체제)이 무너지는 걸 두려워한 데서 나온 이론이라는 해석들이 있다. 그는 국가 재정의 위기를 우려하며 빈민 구제와 사회 복지마저 반대했다. 빈자는 죽게 내버려 두고 부자만 살자는 얘기다. 어쩌면 타노스는 미국의 독립과 프랑스 혁명에 충격을 받은 멜서스를 포함한 영국의 기득권층을 비꼬는 미국의 조소일 수도 있다. 타노스는 ‘왓치맨’(2009)에도 있다. 슈퍼 히어로들로 구성된 자경단 왓치맨의 멤버 코미디언이 살해되자 동료들이 진상 조사에 나선다. 멤버 중 갑부인 오지만디아스가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 60억 명을 살리고자 수십만 명을 죽이겠다는 음모를 꾸민 것. 개봉을 앞둔 ‘탐정: 리턴즈’도 멜서스와 ‘매트릭스’를 닮았다. 재벌과 유명인사, 최고 지성인 등은 카르텔을 형성해 이른바 ‘쓰레기’들을 희생시키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체제 유지를 위해 정당하다는 아전인수식 논리를 펼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배양한 뒤 ‘연료’로 사용하는 ‘매트릭스’(워쇼스키 자매ㆍ1999)나 부자들이 자신의 DNA로 클론을 만든 뒤 큰 병에 걸렸을 때 치료를 위해 클론의 인권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무차별 희생시키는 ‘아일랜드’(마이클 베이ㆍ2005)도 매우 유사하다. 오지만디아스는 자만심을 앞세운 프로파간다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고대 이집트 제19왕조의 3대 왕이다. 멜서스, ‘매트릭스’의 AI, ‘아일랜드’의 갑부 링컨과 박사 메릭, ‘왓치맨’의 오지만디아스, ‘어벤져스’의 타노스, ‘탐정: 리턴즈’의 부자와 지성의 카르텔 등은 모두 ‘이음동어’다. 어긋난 선민의식, 특권의식 또는 우월감에서 비롯된 집단이기주의가 세상을 불공평하고 불평등하며 암울하게 만든다는 경고!
  • 진서연 “‘독전’ 한효주 덕분에 출연..대한민국 비호감 될줄 알았다”

    진서연 “‘독전’ 한효주 덕분에 출연..대한민국 비호감 될줄 알았다”

    배우 진서연이 영화 ‘독전’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혀 눈길을 끈다.진서연은 최근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아시아의 마약상인 진하림(故 김주혁)의 연인인 보령 역을 맡아 절정의 ‘약쟁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진서연이 약을 흡입하는 장면, 흡입 후 정신을 잃은 듯 광기에 찬 표정으로 선보인 연기는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서연은 최근 진행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령 캐릭터를 만난 건 한효주의 공이 컸다”며 “한효주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 우려를 많이 했다. 이 캐릭터를 대한민국에서 비호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런데 예상 밖으로 저한테 이렇게 응원글을 남겨주시고 좋아한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여자 분들이 90% 이상이 된다. 여자 분들에게 비호감이 아니구나, 좋아해주시는구나, 좋아해주시면 됐다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진서연은 2007년 영화 ‘이브의 유혹:좋은 아내’를 통해 데뷔했으며 드라마 ‘뉴하트’, ‘전설의 고향’, ‘볼수록 애교만점’, ‘빛나거나 미치거나’,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반창꼬’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이어 복귀 독일, 오스트리아에 1-2 충격패

    노이어 복귀 독일, 오스트리아에 1-2 충격패

    신태용호의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인 독일 대표팀이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 경기를 졌다. 지난해 9월 다리를 다쳐 장갑을 끼지 못했던 노이어는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15일 앞두고 치른 복귀전에서 두 골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바이에른 뮌헨의 쌍포 토마스 뮐러와 매츠 훔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를 쉬게 한 결과이긴 했다. 독일 대표팀은 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를 찾아 벌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 전반 11분 메수트 외칠(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8분 마르틴 힌테레거(아우크스부르크)와 24분 알렉산드로 쇼프(샬케)의 연속 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105분 동안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을 꺾어 본 것은 32년 만의 일로 프랑코 포다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뒤 전승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사실 이 경기는 전날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킥오프 시간을 세 차례나 조정해 마침내 시작됐는데 또 실제 경기 시간에 거의 가깝게 우천 중단됐다.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이 29세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는데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능가하는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수비수 조슈아 키미치(바이에른 뮌헨)는 여러 차례 패스 실수를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 북아일랜드, 웨일스에 밀려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노이어는 전반 플로리앙 그릴리치의 슈팅을 잘 막아내고 용감하게 뛰어들어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막아냈다. 그가 잘못해 오스트리아에 두 골이나 헌납한 것도 아니었다. 힌테르레거의 발리 슈팅은 그야말로 사각을 뚫은 멋진 슈팅이었으며 쇼프의 결승골도 줄리앙 바움가르틀링거의 크로스를 스테판 라이너가 뛰어오르며 툭 떨군 것을 쇼프가 강하게 반대편으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이때 노이어는 요아힘 뢰브 대표팀 감독의 신뢰를 얻을 또한번의 기회를 갖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수제맥주 3대 필수 요건 독립성 - 외부자본비율 33% 미만 유지 소규모 - 연간 생산량 1억ℓ넘지 않아야 전통성 - 대기업과 다른 혁신적 맛 제조지난 4월 국내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비맥주가 한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인 ‘더 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는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의 자회사입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등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맥주공룡’이죠. 소규모 생산이 특징인 크래프트맥주 회사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소 100억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핸드앤몰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의 맥주 팬들은 “핸드앤몰트가 소규모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크래프트 정신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외 크래프트맥주만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펍에서는 “앞으론 거대 자본에 넘어간 핸드앤몰트 맥주를 취급하지 않겠다”면서 “매장에 있는 핸드앤몰트 전용잔을 가져가는 손님에게 오히려 1000원을 주겠다”는 이벤트를 열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대체 크래프트맥주가 무엇이기에 인수 소식 하나에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는 것일까요? 크래프트맥주의 발상지인 미국의 양조협회(BA)는 크래프트맥주의 필수 요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독립성입니다. 양조장의 외부 자본 비율을 2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조사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둘째는 맥주 생산량에 관한 기준입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라면 연간 맥주 생산량이 600만 배럴(7억ℓ)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특정 스타일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생산을 해야겠죠. 셋째는 ‘정통성’인데요. 정통 맥주 양조 방식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대기업 맥주와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맥주를 양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조사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선 크래프트맥주를 ‘수공예’라는 뜻을 가진 크래프트(Craft)라는 단어를 직역해 ‘수제맥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수제맥주는 사실 손으로 만든 맥주라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복합적인 함의가 담겨 있답니다. 어쨌든 BA의 기준대로라면 핸드앤몰트는 더이상 ‘수제맥주’가 아닙니다. 인수합병으로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AB인베브의 핸드앤몰트 인수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이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하는 경우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미 시카고의 크래프트맥주회사 ‘구스아일랜드’가 AB인베브에 넘어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은 2015년 미 크래프트 양조장 ‘라구니타스’ 지분 50%를 최소 8억 달러(약 8600억원)에 인수했고, 와인 브랜드 ‘몬다비’ 등을 소유한 글로벌 주류회사 컨스틸레이션(Constillation)도 그해 샌디에이고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 ‘밸라스트포인트’를 10억 달러(약 1조원)에 샀습니다. 지난해 AB인베브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시골 마을의 아주 작은 양조장 ‘위키드위드’까지 인수하면서 ‘맥주덕후’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크래프트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가량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BA에선 진짜 크래프트맥주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독립 크래프트’(Independent Craft)라고 쓰인 로고를 만들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 병이나 캔에 해당 로고를 표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고유의 본질을 잃고, 시장의 다양성이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맥주가 주류업계에서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래프트맥주가 정착한 지 30년이 넘은 미국과 달리 5년 남짓 된 한국 시장에서 핸드앤몰트 인수 같은 ‘빅딜’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핸드앤몰트 인수 사건 이후 지난달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수제맥주업체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한국 수제맥주의 기준은 연간 생산량 1억ℓ 미만(국내 맥주출고량의 약 0.5%)의 소규모 업체로, 주류 관련 대기업 지분이 33% 미만인 독립성을 갖추고 주력 브랜드의 국내생산 비율이 80% 이상인 지역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33개 회원사 중 ‘롯데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 ‘더 핸드앤몰트’, ‘더부스’ 등 3개사는 제명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계 최대 규모 ‘캠프험프리스’ 미군렌탈하우스, 블루칩으로 부상

    세계 최대 규모 ‘캠프험프리스’ 미군렌탈하우스, 블루칩으로 부상

    주한미군 전력 집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주한미군이 평택 팽성읍 험프리기지로 이전하는 주한미군 이전사업에서 비롯된 신규 시장으로 미군렌탈하우스가 급부상 중이다. 현재 2만5천 정도의 주한미군이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에도 8천명 가량의 미군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미군무원, 한국인직원, 미군 가족들 등을 포함해 약 8만5000여 명의 1개 시급 인원을 수요로 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 여행관리국 사이트에 따르면 미군은 직급에 따라 141~220만원(관리비 별도)에 이르는 주택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주택수당을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높은 임대 수입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미군시장이 형성되면서 미군렌탈하우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잘못된 투자로 인해 실패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군렌탈하우스의 적합성, 입지, 대상 타켓 선정, 공실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군렌탈하우스 투자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부대와 접근성), 대상 타켓(미군 사병, 장교, 군무원, 민간인 등), 미군 렌탈 하우스로의 적합성, 공실 여부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미군렌트하우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게이트권으로 불리는 미군 부대와의 직주근접미군들은 비상시 30분 이내에 부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도보권 거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 대다수의 주거시설이 미군 부대와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지의 용도 또한 상업지역이 아닌 대다수가 관리지역 또는 주거지역이므로 캠프험프리스와의 거리뿐만 아니라 기본 인프라시설도 전무한 상황에서 KB부동산신탁에서 선보인 ‘까뮤 이스테이트 험프리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미군렌탈하우스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현재 메인 게이트인 안정리 게이트 앞 유일한 상업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정리 게이트 로부터 직선거리 340m(도보로는 3~5분 정도)에 위치해 있다. 까뮤 이스테이트 험프리스는 수요가 많은 사병 및 하사관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다른 단독 주택이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군무원 및 장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계급이 낮은 병사의 수가 많고 계급이 올라갈수록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군대계급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특화된 평면도 돋보인다. 미군 및 미군무원들이 선호하는 2룸 및 3룸 설계로 적용됐으며 전용면적은 60~77㎡까지 실속 있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평면에 넓은 거실공간을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 가족끼리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미국 라이프스타일을 평면에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내는 별도의 가구나 가전제품이 필요 없는 풀퍼니시드(Full Furnished) 빌트인방식으로 설계해 공간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예비 입주민들은 별도의 가구나 가전제품 없이 입주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이 곳에는 빌트인냉장고, 빌트인에어컨, 빌트인전기쿸탑, 세탁기, 건조기, 아일랜드식탁, 다용도수납장 등 각종 시설물과 전자제품이 설치된다.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에 마련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순자산 약 3조원...1000억원 이상 감소 왜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이 2016년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몇몇 부동산과 국내외 16개 골프 클럽·리조트 운영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28억 달러(약 3조 156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공개된 29억 달러에서 1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처음 집계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부동산 전문매체인 ‘더리얼딜’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캘리포니아주 골프클럽 매출이 그가 취임 후 펼친 반(反)이민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었다. 실제로 지난 1년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유럽 등에 소유한 골프클럽과 리조트 매출이 7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해외 골프클럽·리조트 매출은 증가한 반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 등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골프클럽·리조트의 총 자산가치는 6억 5000만 달러다. 또 트럼프타워 등 뉴욕 맨해튼의 일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공실률 상승으로 2억 2000만 달러의 최다 손실이 발생했지만 미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 ‘보나도 리얼티트러스트’와 공동 소유한 건물들 가치가 상승해 손실을 상쇄했다. 블룸버그 지수는 대출기관 자료, 부동산 기록, 시장 자료와 본인의 재정 상태 공개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자산을 산출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대학·기업 몰려온다… ‘스마트 송도’ 꿈이 익어간다

    글로벌 대학·기업 몰려온다… ‘스마트 송도’ 꿈이 익어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외자 유치 등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위상을 굳혀 가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우선 송도국제도시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캠퍼스에 대한 2단계 조성 사업이 추진돼 국제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글로벌캠퍼스는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2년까지 글로벌캠퍼스 인근 11만 4934㎡ 부지에 세계적인 특성화 대학 유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조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패션스쿨과 호텔, 조리학교,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특성화 대학 등 세계 50위권의 교육·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한국조지메이슨대, 그해 9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개교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세계적 패션명문대학인 뉴욕패션기술대가 문을 열어 1단계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재 28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음악원이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의학연구소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2021년까지 181억원을 들여 외국인 교수 아파트를 증축하고 인조 잔디 축구장 공사에 나서는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5개 대학의 외국인 교수는 144명에 달하지만 교수 아파트는 28가구에 불과해 상당수가 외부 임대 아파트나 학생 기숙사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증축 사업에 착수해 외국인 교수 아파트 50가구를 더 지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국비 지원 비율을 높이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 “교수 아파트가 확대되면 우수한 교수진 확보가 가능해 학생 증가와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캠퍼스에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을 추가로 유치해 총 10개 대학이 입주한 재학생 1만명 규모의 공동 캠퍼스로 만들 방침이다.●경제자유구역 위상 굳혀 가는 송도 송도국제도시는 스마트시티라는 카드로 도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요즘 전 세계 도시는 무한 경쟁시대에 따른 도시 문제, 자원 고갈, 기후 온난화 등으로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한창이다. 스마트시티는 IT를 이용해 도시의 공공 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도시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영상 회의 등 첨단 IT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를 일컫는다.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동 시간이 줄고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거주자들의 생활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 등도 도시 문제 해결 방안으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스마트시티는 ▲1단계(2003~2009년) 전략 수립과 서비스 기본 설계, 현장 인프라 시설 구축 ▲2단계(2010~2016년) 운영센터 세부 설계, 국토교통부 시범 사업, 서비스 세부 설계 ▲3단계(2017~2022년) 운영센터 구축, 스마트시티 서비스 제공, 공공·민간 서비스 확대 등 단계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착공된 송도 5·7공구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구축 사업은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며, 영종지구 하늘도시와 미단시티의 스마트시티 사업도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인수돼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교통 분야에서는 BIT 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 정보가 제공되며,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범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통합영상시스템으로 24시간 이상 여부를 파악해 조치하게 된다. 고배율 카메라는 열화상 감시시설과 함께 도시의 화재를 24시간 감시하고 인천소방본부, 재난안전본부 등과 연계돼 재해 발생 시 시민들에게 방범스피커,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전파된다. 환경 분야는 온습도, 황사, 자외선, 기압, 강우량, 노면 결빙 등을 체크하는 기상 센서를 설치해 여기서 얻어지는 환경 정보를 시민들에게 인터넷과 가변전광판(VMS) 등으로 제공하게 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자리잡은 스마트시티 운영센터에 그동안 외국인 9000여명이 찾아 벤치마킹을 했을 정도로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도국제도시는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의 바이오 클러스터에 버금가는 바이오산업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송도 바이오산업은 최근 세계의 바이오 허브로 키우려는 확대 계획 발표와 산·학·연·관의 협약 체결,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확보, 전 세계와 연결된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등을 내세워 외국 투자자와 연구소들에 손짓하고 있다. 현재 송도의 산업시설용지와 교육연구시설에 유치된 바이오 관련 기관은 25개에 달하며 지식산업센터나 연구업무시설에 입주한 소규모 기관까지 합치면 60개가 넘는다. 송도 바이오산업의 큰 특징은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램시마’를 출시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을 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송도가 바이오 허브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의약품 공정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머크사는 2016년 바이오 공정 지원센터를 송도에 설립한 데 이어, 오는 7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품인 세포 배양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GE헬스케어는 2016년 송도에 바이오 공정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국내 로봇 선도기업인 유진로봇이 지난달 송도에 지능형 로봇 제조·연구시설을 준공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로봇의 사업비 250억원 가운데 독일 밀레사가 약 126억 9700만원(1180만 달러)을 투자했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가전제품 제조기업인 밀레사는 유진로봇의 기술력을 보고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산업 최적의 입지 갖춰 인천경제자유구역 최초의 로봇 분야 기업 입주는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삼성바이오·셀트리온·머크), 공장자동화(아마다·오쿠마), 항공(보잉·휴니드)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투자를 완료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면서 “송도 로봇산업은 건설을 추진 중인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와 함께 로봇산업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다와 갯벌을 매립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53.36㎢ 규모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이 모두 끝나면 26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현재 인구는 12만 8565명(외국인 2953명 포함)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1개가 송도에 투자했거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세윤 더블린피아노콩쿠르 우승

    전세윤 더블린피아노콩쿠르 우승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전세윤이 더블린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세윤은 지난 2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막을 내린 콩쿠르 결선에서 1위와 함께 리스트 특별상을 수상해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무대, 뉴욕 카네기홀 및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무대 등의 연주기회를 부상으로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광장]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의 ‘조용한 혁명’/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의 ‘조용한 혁명’/이순녀 논설위원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가 지난 주말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찬성 66.4%로 낙태죄 폐지를 결정했다. 아일랜드는 1983년 임신부와 태아에게 동등한 생명권을 부여하는 수정헌법 8조가 발효되면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금지 국가로 꼽혀 왔다. 법을 어기면 최대 14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2013년 임신부의 생명에 위험이 있을 경우에 한해 낙태가 허용됐으나 영국 등으로 향하는 ‘원정 낙태’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5년간 약 17만명의 임신부가 국경을 넘었다. 이러한 법과 현실의 괴리가 국민을 움직였다. 지난해 총리 선출 당시 낙태 찬반 국민투표를 공약했던 의사 출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이번 결과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조용한 혁명의 정점”이라고 표현한 게 결코 과장이 아니다. 아일랜드의 ‘조용한 혁명’은 어쩔 수 없이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지난 24일 낙태 처벌 형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소원 공개변론을 계기로 낙태죄 폐지 찬반 갈등이 재점화됐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6개 국가에 속한다. 현행법은 낙태 여성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임신중절을 집도한 의사는 2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1956년 이후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다만 1973년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해 강간,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등 극히 일부 경우에만 예외를 두고 있다. 법과 현실이 따로 놀기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는 연간 낙태 건수를 2005년 34만 2000건, 2010년 16만 8000건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하루 3,000명꼴, 연간으로 따지면 100만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낙태율은 1000명당 29.8명으로, OECD 1위다. 낙태 허용 국가인 미국(15.9명), 프랑스(14.5명), 네덜란드(8.5명)보다 훨씬 높다. 낙태 금지법과 처벌 강화가 낙태율을 떨어뜨린다는 낙태죄 찬성론자들의 주장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다. 반면 엄격한 낙태 제한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다. 안전하지 않은 불법 임신중절로 여성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침해된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의 부담을 여성만이 짊어진다는 점도 차별적이다. 이런 왜곡된 현실과 변화된 사회 인식을 감안하면 낙태죄 논란에서 태아 생명권이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는 이분법적 접근법은 소모적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지난해 11월 인사 청문회에서 “태아의 생명권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사람은 바로 임신한 여성”이라면서 “임신한 여성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태아의 생명과 충돌하는 가치로만 볼 것이 아니고,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24주’는 낙태 허용 국가인 독일에서 주인공이 태아 생명권과 자기결정권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98% 확률로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고도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여성은 그러나 태아의 심장에 구멍이 뚫려 있어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 하고, 평생 고통 속에 살 수도 있다고 하자 깊은 번민에 빠진다. “태어나도 행복하지 않을 거야”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마침내 수술대에 오른 주인공은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결정은 내가 내렸지만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다”고. 낙태를 옳고 그름의 잣대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가슴을 짓누른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낙태 결정을 하기까지 충분한 의학적·사회적 상담을 받는 대목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유럽 대다수 국가는 이런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2012년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가 이번에는 어떤 판단을 할지 예단하긴 어렵다. 낙태죄를 손질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위헌 결정으로 원칙을 바꿀지, 아니면 합헌을 유지하고 예외를 늘릴지는 의견이 팽팽히 갈린다. 우리에게도 과연 ‘조용한 혁명’이 벌어질까. coral@seoul.co.kr
  • [포토] 리얼리티 쇼 참가자 ‘모델 못지않은 몸매’

    [포토] 리얼리티 쇼 참가자 ‘모델 못지않은 몸매’

    리얼리티 TV 쇼 ‘2018 러브 아일랜드 UK’의 새로운 참가자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Splash New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별 이야기] 하와이 화산 단상(斷想)/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하와이 화산 단상(斷想)/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빅아일랜드’라고 부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 하와이에는 해발 4000m가 넘는 높이를 가진 마우나케아산이 있다. 고도가 높다 보니 오르다 보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산에서 보는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때문에 하와이의 최고 관광 상품은 마우나케아산에서 보는 석양이라고 자랑하는 주민도 있다. 청정한 환경과 높은 고도 덕분에 마우나케아는 천문대 건설 최적의 부지 중 하나다. 석양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른 관광객들은 세계 최고의 천문대들이 하늘과 산의 경계에 늘어서 있는 특이한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난 4월 말 우리 은하 중심의 초대형 블랙홀 국제 공동 연구를 위해 마우나케아에서 2주간 머물며 관측을 했다. 관측 전후에 하와이에서 두 번째 큰 도시 힐로에서 이틀간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다. 하와이 제도에서 호놀룰루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고는 하나 인구수는 호놀룰루의 10분의1 정도인 약 4만명에 불과한 전원 마을이다. 우연히 하와이 원주민이 운전하는 택시에 타게 돼 하와이 왕국 시절 수도였던 힐로 대신 작은 섬 오하우의 호놀룰루가 새로운 중심지가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20세기 하와이에 닥쳤던 두 번의 큰 쓰나미에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하와이 섬과 힐로가 큰 피해를 입었고 그 후에는 해변 가까이로는 건물을 짓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40년대 쓰나미가 힐로를 강타하는 순간 찍은 사진 몇 장도 보게 됐는데 맑은 바닷물이 수십m 벽을 이루어 도시를 덮치는 순간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었다. 힐로에는 이 재난을 기록한 쓰나미 박물관도 있다. 국제 천문학계는 마우나케아에 세계 최대 수준인 30m 직경 TMT(Thirty Meter Telescope) 망원경 건설을 준비하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이에 대해서도 그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마우나케아는 우리의 백두산처럼 하와이 주민들에게는 ‘영산’으로 신성한 장소라는 답이 돌아왔다. 또 그동안 여러 천문대가 마우나케아에 세워지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사업 시행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비록 의례적이기는 하나 “앞으로의 과정은 주민들이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말이라도 다른 선진국 출신의 연구자들보다 더 진심을 담은 것으로 받아들였기를 바란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부터 하와이섬 남쪽 킬라우에아의 화산 활동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이번 화산 활동이 하와이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아 이번에 인연을 맺은 하와이 사람들의 무사하고 행복한 모습을 다음에 다시 보게 되기를 소망한다.
  • 율희 최민환, 득남 후 첫 가족사진 공개 “꼭 껴안고 울었다”

    율희 최민환, 득남 후 첫 가족사진 공개 “꼭 껴안고 울었다”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25)과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20)가 득남 후 첫 가족사진을 공개했다.28일 최민환은 자신의 SNS에 “5월 18일 우리가족 첫째 아들이 저희의 품으로 왔습니다. 출산 당일 서로 꼭 껴안고 얼마나 울었던지.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잘살겠습니다.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율희, 아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최민환이 아들의 머리에 손을 대고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뒤편의 침대에 기대어 있는 율희는 꽃받침 포즈를 하고 청순한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해 9월 SNS에 실수로 다정한 사진을 올리면서 열애를 공개하게 됐다. 이후 율희는 라붐 탈퇴를 선언했고 결혼 계획과 임신을 알렸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1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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