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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EU 2년간의 이혼 마침표 ‘체커스 구상’에 달렸다

    英·EU 2년간의 이혼 마침표 ‘체커스 구상’에 달렸다

    이혼 합의금·아일랜드 국경 절충안 마련 공산품 동일 규제, 서비스는 산업별 협약 ‘소프트 브렉시트’ EU 수용이 최대 관건 합의돼도 의회 승인 남아…최종 사인 먼길영국과 유럽연합(EU)이 어떤 조건으로 갈라설까. 영국이 EU로부터 탈퇴하는 ‘브렉시트’의 주요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막판 쟁점 줄다리기가 뜨겁다. 양측 정상들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혼’ 조건과 절차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이게 돼 ‘포스트 브렉시트’의 유럽 미래가 나올지 주목된다. 영국의 브렉시트 발효일은 내년 3월 29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이혼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의 파국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양측은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지난 2년 동안 이혼 조건을 협의해 왔지만, 타협 시한인 10월 말 시점까지 몰렸다. EU는 이번 회의의 파국을 우려해 11월 특별 정상회의를 열 수 있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았다. 그렇지만 데드라인에 봉착한 양측의 절충안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핵심 관건은 EU 측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은 ‘체커스 구상(계획)’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여부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7월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를 유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상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겠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금융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에서는 산업별로 각기 다른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 등은 이에 대해 유리한 규정만 적용하고 필요한 측면만 챙겨가는 ‘체리 피킹’이라고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탈퇴한) 영국이 EU 회원국만 갖는 권리를 골라 선택하려는 시도를 막는 것이 남은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뤼셀에서는 15~16일 EU 27개국 회원국 담당 장관들이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브렉시트 관련 안건을 최종 정리한다. 마크롱 대통령 같은 강경 입장은 수그러들고, 절충안이 힘을 얻는 추세이다. 이혼 합의금 격인 영국의 EU 재정분담금 400억~450억 유로(약 52조~58조 5000억원) 지급도 타결됐다. 영국과 EU의 협상 타결을 가로막은 쟁점 중 하나였던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분쟁해결 절차 등도 절충안을 마련했다. 영국은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이동하는 제품에 대한 규제·점검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럽사법재판소(ECJ) 분쟁해결 중재자 역할 여부에 대한 이견도 양측은 분쟁해결 공동위원회 출범으로 의견을 좁혔다. 그러나 여전히 EU 전체 회원국들의 최종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는 미지수이다. 또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이뤄도 영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브렉시트 협상이 최종 합의돼 갈 길은 멀다. 체커스 계획에 반발해 사임한 스티브 베이커 전 영국 브렉시트부 정무차관도 “보수당 하원의원 중 최대 80여명이 체커스 구상에 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해 영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사정을 보여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페이스북 “사용자 2900만명 연락처, 종교, 검색기록 등 해커에게 뚫려”

    페이스북 “사용자 2900만명 연락처, 종교, 검색기록 등 해커에게 뚫려”

    지난달 발생한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을 통해 해커들이 거의 3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침투한 해커들은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덮어쓰는 수법으로 40만개의 계정을 그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약 2900만명의 사용자가 올려놓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100만명의 사용자는 개인정보와 관계없이 액세스 토큰만 도용됐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 해킹 사건 발표 당시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에 침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보기하는 기능을 말한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뚫린 사용자 2900만명 중 절반가량인 1400만명의 경우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외에도 연락처 정보, 성별, 구사하는 언어, 종교, 친구와의 관계·지위, 최근 로그인 정보와 검색기록, 사용하는 디바이스 유형 등 더 민감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용자 1500만명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세 가지만 노출됐다. 페이스북은 해킹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용자의 액세스 토큰을 다시 설정(리셋)하고, 자신의 계정이 해킹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가동했다. 페이스북은 1주일 이내에 해킹당한 사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해킹 피해 사실을 안내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블로그 포스트에 “해킹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수사 중이다. 해킹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킹 그룹이 다른 방식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했는지도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젠 부사장은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해커들은 40만개의 프로필을 해킹한 다음에 ‘친구, ’친구의 친구‘를 이용해 최대 3000만명까지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키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해킹 대상에 페이스북 외에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메신저키즈 등 계열 네트워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 조사와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등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페이스북 해킹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이틀간 자체 조사를 벌인 뒤 해킹 사실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해킹의 영향을 받은 사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사용자를 포함해 약 9000만명의 사용자 계정을 강제 로그아웃하는 조처를 했다. 미 IT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애초 밝힌 것보다 실제 해킹당한 사용자 수가 적었지만, 해커들이 접근한 정보의 수준은 훨씬 심각하고 구체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11·6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스팸 계정 등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800여개 계정·페이지를 삭제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87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도용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뒤에 또 다시 최근 해킹 사건이 잇따르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맥그리거·하빕에게 잠정 출전 정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맥그리거·하빕에게 잠정 출전 정지

    예고된 대로 둘 다 잠정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UFC 229의 메인 이벤트로 열린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직후 난동을 부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이에 맞대응해 주먹질을 한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를 12일 일단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했다. 앞서 UFC는 무기력하게 패한 선수에게 내리는 한달의 의학적 출전 정지를 이미 내린 바 있다. NSAC는 또 누르마고메도프의 대전료를 지급하지 않고 보류했다. 징계 소명 청문회는 이달말 열릴 것으로 보이며 NSAC는 벌금과 출전 정지 징계 둘다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NSAC가 징계를 마치면 UFC도 누르마고메도프의 챔피언 벨트를 박탈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누르마고메도프에 도발에 흥분한 팀 동료 셋이 옥타곤 안에 뛰어들거나 케이지 너머에서 맥그리거에 주먹이나 발길질을 해대 체포됐다가 맥그리거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풀려났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가 불참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전 그로부터 “내 종교와 내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이는” 소리를 들어 참을 수 없었다며 사과했다. 전날 누르마고메도프는 난동에 가담했던 팀 동료가 해고되면 자신도 UFC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위협했다. 주바이라 투쿠고프는 당시 케이지 밖에서 맥그리거 뒤통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따라 아르템 로보프와의 10월 말 대결 일정도 취소됐는데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를 공격한 것에 대한 징계를 당한 것이 확실하다며 더 이상의 추가 징계가 있게 되면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그를 해고하겠다고 결정하면 당신네들은 나까지 잃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며 “두 팀이 함께 싸웠는데 왜 우리 팀만 징계를 당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챔피언 하빕 “팀 동료 쫓겨나면 나도 UFC 그만 두겠다”

    챔피언 하빕 “팀 동료 쫓겨나면 나도 UFC 그만 두겠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가 UFC 229 메인 이벤트 직후 벌인 난동에 함께 한 팀 동료가 팀에서 쫓겨나면 UFC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위협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둬 라이트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케이지를 뛰어넘어 맥그리거의 팀원에게 완력을 행사했다. 맥그리거는 옥타곤 안팎에서 자신을 공격한 누르마고메도프 팀원들과 드잡이를 벌였다. 이때 맥그리거 뒤통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누르마고메도프의 동료 가운데 한 명이 주바이라 투쿠고프였다. 투쿠고프는 아르템 로보프와의 이달 말 대결 일정이 취소됐는데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를 공격한 것에 대한 징계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며 더 이상의 추가 징계가 있게 되면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그를 해고하겠다고 결정하면 당신네들은 나까지 잃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며 “두 팀이 함께 싸웠는데 왜 우리 팀만 징계를 당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산상 대상에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0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일랜드 출신 고(故)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도 주민들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단체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의료봉사상에는 2005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13년간 오지를 찾아다니며 5만명을 치료한 이재훈(51)씨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25년간 보호가 필요한 아이 200여명을 보살핀 프랑스 출신 허보록(59) 신부가 받는다. 아산재단은 대상 3억원을 포함해 상금 7억 7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한국서 태어난 아이 미래생산성 세계 2위

    인적자본지수 0.84%… 싱가포르 1위 韓, 소수점 셋째 자리서 日보다 높은 듯 우리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이 전 세계 157개국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WB)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적자본지수(HCI) 개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CI는 각국의 보건·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한 것으로 세계은행이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HCI는 0.84로 싱가포르(0.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산성이 완전한 교육·의료를 제공받았을 때 보유할 생산성의 84%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5세까지 아동 생존율 100%, 학업 예상 기간 13.6년, 학업 성취도는 300∼625점 중 563점, 성인 생존율 94%,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비율 2%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HCI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3위는 일본(0.84)이다.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어 홍콩(0.82), 핀란드(0.81), 아일랜드(0.81), 호주(0.80), 스웨덴(0.80), 네덜란드(0.80), 캐나다(0.80) 등의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발표된 HCI는 세계은행그룹이 추진하는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지수 개발 이후에는 인적자본에 대한 연구·분석 강화, 국가별 지원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힐러리 “브렉시트는 역사상 가장 큰 자해행위”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이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브렉시트가 역사상 가장 큰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한 클린턴 전 장관의 입장에서 합리적 가치 판단보다 대중 분노에 영합한 고립주의 정책이 유럽 평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한 발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영국령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브렉시트는 (찬반) 국민투표 이전에 나쁜 구상이었고 지금은 더 나빠진 것”이라며 “현대 역사상 가장 크고 불필요한 자해 상처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인 ‘굿 프라이데이’ 협정을 언급하며 “이곳에서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평화와 번영을 브렉시트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협정은 1998년 북아일랜드의 신·구교 유혈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관련 정파들이 체결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 협정의 막후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는 내년 3월 29일 브렉시트가 발효하면 그동안 개방됐던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에도 관세장벽이 생기고 출입국 통제가 강화돼 북아일랜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정파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대표들은 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12일 룩셈부르크에 모여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돼지 신부가 일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상 대상

    돼지 신부가 일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상 대상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일랜드 출신 고(故)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도 주민들을 위해 설립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제30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한다. 설립자인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26세 나이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돕고 근대 목축업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고국에서 보낸 새끼 밴 암퇘지 한 마리를 제주도에 끌고 와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 4월 선종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1일 이런 내용의 아산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단체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의료봉사상에는 2005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13년간 오지를 찾아다니며 5만명을 치료한 이재훈씨(51)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25년간 보호가 필요한 아이 200여명을 보살핀 프랑스 출신 허보록(59) 신부가 받는다. 아산재단은 대상 3억원 등 상금 7억 7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영국 런던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서 단 하룻동안 15만 파운드(약 2억 2400만원)를 쓰는 등 10년 동안 1600만 파운드(약 239억원)를 지출한 여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영국의 새로운 반부패 법 ‘설명되지 않는 재산 환수법(UWO)’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은행 행장의 부인인 자미라 하지예바(55)라고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법은 부패한 해외 관료 등이 영국에서 돈세탁을 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언론 매체가 대중이 그녀의 신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이 매체의 손을 들어줘 신원이 공개됐다. 이 법에 따르면 제대로 자금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하지예바는 백화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나이츠브리지 근처 1500만 파운드(약 224억원) 나가는 저택과 버크셔 골프장을 잃을 위기에 몰려 있다. 그녀의 변호인은 부부가 “비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고 있지도, 그래서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자금의 출처를 소명하는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그녀의 남편 자항기르 하지예프는 아제르바이잔 인터내셔널 은행(IBA) 행장을 지낸 뒤 2016년에 은행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5년 징역형과 함께 3900만 달러(약 433억원) 환수를 선고받았다. 7년 전에 그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는 해로드 백화점에서 몇분만 걸어가면 닿는 곳에 있는 저택을 구입했는데 현재 시장가격 1500만 파운드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에는 부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회사가 애스콧 근처 밀라이드 골프클럽을 사들이는 데 10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지난 7월 공개 변론 과정에 그녀가 10년 동안 해로드 쇼핑에 쓴 돈이 무려 16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매일 4000 파운드 이상 쓴 셈이었다. 단 하룻 동안 보석과 향수, 시계 명품 브랜드인 부쉐론(Boucheron) 구입 등에 15만 파운드를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다음날에는 와인 셀러(냉장고)를 1800 파운드(약 269만원)에 구입했다. 또 다른 날에는 카르티에 보석을 10만 파운드(약 1억 4949만원)에, 명품 남성용품을 2만 파운드(약 2989만원)를 주고 사들였다. 그녀는 이 백화점의 로열티 카드 석 장, 남편 은행의 신용카드 35장으로 싹쓸이 쇼핑에 나섰다. 부부는 또 해로드 주차 파크 안에 두 대의 요트를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갖고 있으며 4200만 달러(약 477억원) 짜리 걸프스트림 G550 제트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물론 부부는 잘못한 것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 재산이 많은 것은 은행장이 되기 전 열심히 사업을 해서 축적한 것이지, 은행 돈을 횡령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며 유럽 인권법원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국립범죄청(NCA)은 남편이 1993년부터 2015년까지 국유기업 직원에 불과했다며 그 많은 재산을 모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6개월간 하루 7시간씩… ’넷플릭스 중독자’ 사례 보고

    [여기는 인도] 6개월간 하루 7시간씩… ’넷플릭스 중독자’ 사례 보고

    세계 최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중독된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방갈로르에 사는 26세 남성은 최근 눈을 포함한 전신의 피로 및 수면 장애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증상의 원인을 찾던 중 심리학 전문가인 마노 쿠마르 샤르마 박사는 그가 오랫동안 넷플릭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확한 이용패턴을 분석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6개월 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 7시간 이상씩 넷플릭스를 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정확히 어떤 콘텐츠를 시청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에서 공급하는 영화와 텔레비전 쇼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는 유럽과 미국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인도 산업영화를 뜻하는 발리우드 영화와 다수의 텔레비전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 이 남성은 의료진으로부터 인도 최초의 ‘넷플릭스 중독’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방갈로르에 있는 국립 정신건강 및 신경과학 연구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을 치료중인 샤르마 박사는 “가족들이 그에게 친구를 만나거나 구직활동을 하라고 권유해봤지만 그는 끊임없이 넷플릭스를 보는데에 빠져있었다”면서 “뚜렷한 일자리가 없었던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잊고 혀실을 도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환자는 아침에 눈을 떠 하루 일과를 넷플릭스로 시작했고, 장기간 넷플릭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극심한 피로와 수면장애를 얻게 됐다”면서 “넷플릭스 중독으로 판정된 이 환자는 명상 및 상담, 전통적인 중독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중독 증상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아일랜드 더블린대학의 한 대학생은 일정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넷플릭스를 보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음달 UFC 230 메인 이벤트는 ‘하빕 친구’ 코미어 vs 루이스

    다음달 UFC 230 메인 이벤트는 ‘하빕 친구’ 코미어 vs 루이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의 경기 직후 주먹다짐으로 온통 혼란스러운 UFC가 다음달 3일(이하 현지시간) 230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대니얼 코미어(39)-데릭 루이스(33·이상 미국)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공식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9일 미국 ESPN에 이런 뜻을 밝혔고 코미어 역시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ESPN은 전했다. UFC 230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널리 알려진 대로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인 코미어는 누르마고메도프와 막역하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29 대회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누르마고메도프가 케이지를 넘어 맥그리거의 팀원을 공격했을 때도 뜯어 말려 더 큰 불상사를 막았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일방적으로 맥그리거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것이 코미어를 다음 대회 메인 이벤트로 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고 ESPN은 분석했다. 코미어는 21승1패로 누르마고메도프(27전 전승) 못지 않게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ESPN 랭킹에 따르면 모든 체급을 통틀어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원래 그의 다음 대결은 내년에 레슬러 출신 브록 레스너와의 격돌로 점쳐졌지만 UFC는 다음달 대회 페이퍼뷰 이벤트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코미어를 앞당겨 쓰게 됐다. 지난 7월 UFC 226 대회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KO로 물리쳤던 그 역시 기꺼이 올해 한 경기 더 치르는 데 동의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출신인 코미어는 내년 3월 20일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아 은퇴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텍사스주 휴스턴이 고향인 루이스는 21승5패의 전적과 함께 229 대회에서 알렉산데르 볼코프에 역전 KO 승을 거뒀는데 종료 20초 전까지 상대를 쫓아다니다 오른 주먹으로 결정적 한 방을 먹였다. 그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9승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다. 네이트 디아즈(33)와 더스틴 포이리어(29·이상 미국)의 라이트급 대결이 코-메인 이벤트로 현재 거론되고 있다. 한편 화이트 대표에 따르면 발렌티나 셰브첸코(30·러시아)가 오는 12월 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31 메인 이벤트로 공석인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요안나 예드제칙(31·폴란드)과 대결한다. 셰브첸코는 원래 229 대회에 오를 예정이었다가 230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시자라 유뱅크스와의 대결이 거론됐으나 코미어-루이스 카드가 급부상하는 바람에 231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되돌아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그리거에 의학적 출전 정지 한달, 대회 뒤 으레 있는 일

    맥그리거에 의학적 출전 정지 한달, 대회 뒤 으레 있는 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에게 황망한 패배를 당한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가 의학적인 이유로 한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ASC)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누르마고메도프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4라운드 상대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 기술에 걸려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맥그리거에게 오는 28일까지 어떤 계약도 맺지 못하게 하고 다음달 6일까지 어떤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게 막았다. 의학적인 출전 정지 처분은 UFC에서는 의례적인 일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맥그리거 외에 12명이나 같은 조치를 받았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누르마고메도프는 케이지를 뛰어 넘어 맥그리거 팀원 한 명과 드잡이를 벌였다. 맥그리거 자신은 누르마고메도프 팀원 3명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이에 맞대응했다는 이유로 둘 다 징계에 회부될 것이라고 미국 ESPN이 보도했다. 옥타곤 안에 들어온 누르마고메도프 팀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NSCA는 보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이며 전직 UFC 파이터인 주바이라 투쿠고프는 맥그리거를 뒤에서 붙잡아 자신의 팀원들이 그를 가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 셋은 체포됐다가 나중에 풀려났는데 맥그리거가 처벌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맥그리거는 대전료 300만 달러를 찾아간 반면, 누르마고메도프의 대전료 200만 달러는NSAC 조사가 끝날 때까지 압류됐다. 8일 고향인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중심지인 마카흐칼라에 도착해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누르마고메도프는 앞서 경기 뒤 기자회견을 통해 맥그리거가 경기 전 “내 종교와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여” 응징했을 뿐이라며 사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탁구대 위에서 하는 족구 ‘테크볼’ 호나우지뉴도 네이마르도 즐겨

    탁구대 위에서 하는 족구 ‘테크볼’ 호나우지뉴도 네이마르도 즐겨

    끝 부분이 굽어진 탁구대 위에서 하는 족구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그런데 게임을 즐기는 선수들이 장난 아니다. 마테오 코바치치,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피아종, 조르지뉴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선수들이 팀 훈련 도중 즐긴다. 저유명한 호나우지뉴도 집에 대당 2000파운드(약 300만원) 나가는 테이블을 갖추고 여러 편의 동영상을 찍어 관심을 모았다.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가브리엘 제주스, 다니 알베스,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마르셀루 등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 즐겼다. 여느 신종 스포츠처럼 테크볼(teqball)이란 이 종목도 올림픽 진입을 겨냥하고 있는데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이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둘이나 갖고 있는 프리스타일 축구 스타인 벤 넛톨(18)을 ‘콜 업’해 더욱 각별한 눈길을 끌었다고 BBC가 9일 전했다. 넛톨도 이런 종목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이 종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경기 방식은 적어도 세 차례 테이블 바닥에 닿은 뒤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겨야 하고, 한 선수의 몸에 공이 거푸 닿아선 안되며, 상대가 공을 적절하게 넘기지 못하면 득점하고, 3세트로 운영되며, 한 세트는 먼저 20점을 올리면 끝나고, 마지막 세트는 2점 이상 차이가 나야 끝나며, 월드컵 대회는 남녀 모두 단식과 복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첫 월드컵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 대회는 11일부터 프랑스 랭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데 지난해보다 참가국이 곱절로 늘어 40개국 이상이 참가한다. 지난달 바레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종목 인정을 받았다. 총회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연맹을 단일 연맹으로 묶으려는 압력마저 있었다. 테이블 디자인은 헝가리 과학자인 빅토르 후차르가 브라질월드컵 때 이 게임을 즐긴 브라질 선수들의 얘기를 보고 돈벌이가 되겠다 싶어 설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네바다주체육위원회 가해자 하빕과 피해자 맥그리거 나란히 징계 넘긴다

    네바다주체육위원회 가해자 하빕과 피해자 맥그리거 나란히 징계 넘긴다

    가해자 챔피언과 피해자 도전자가 함께 징계에 넘겨진다.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직후 난동을 부린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주먹다짐에 대응했을 뿐인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를 모두 징계에 넘길 것이라고 미국 ESPN이 8일 전했다. 누르마고메도프 캠프의 3명이 옥타곤에 들어와 자신을 공격하자 맥그리거도 주먹을 휘둘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마넬 NSAC 위원장은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메인 이벤트가 끝난 뒤 벌어진 활극에 대해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중계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살펴보고 연루된 모두를 인터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SAC는 누르마고메도프의 대전료 200만달러를 일단 압류해 소송 비용을 충당할 방침이며 맥그리거가 챙긴 300만달러도 일단 지급했으나 결전 당일 살펴보지 못했던 영상 가운데 문제점이 있는 대목이 발견돼 공식적으로 징계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넬 위원장은 한쪽 파이터(누르마고메도프)의 대전료를 100%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24~48시간 안에 징계위에 회부될 것이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넬 위원장은 누르마고메도프가 벌금이나 출전 정지를 당할 위기에 몰려 있느냐고 묻자 “둘 다”라고 답했다. 그는 “적어도 내 생각에 두 징계 방안 모두에 대해 지방검찰의 조언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NSAC의 다음 청문 일정은 오는 24일로 정해져 있지만 이 때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제소 건이 다뤄질 가능성은 “0도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에나 징계 소명이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라 심각한 사안이다. 결전이 열린 주 호텔 로비에서 서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경기가 열린 밤에 벌어진 일이다. 격투의 현장에 한참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일어난 일들에 대해 진지하게 징계하고 응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징계 심의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둘의 재대결이 금방 추진될 것 같으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NSAC와 함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편 UFC 페더급 선수인 주바이라 투쿠고프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케이지를 넘어 옥타곤에 들어가 맥그리거에게 완력을 행사한 3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인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빕의 난투극, 재대결 기회 날렸네

    하빕의 난투극, 재대결 기회 날렸네

    압승에 도취돼 케이지를 뛰어넘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의 어이없는 난동이 막대한 대전료를 챙길 수 있는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와의 재대결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었다.하빕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일방적 압승으로 장식한 뒤 케이지를 넘어 관중석에 있던 맥그리거의 훈련 파트너 딜런 다니스를 공격하고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도발에 뒤따라 3명의 팀원도 케이지 구석에 앉아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맥그리거는 내 종교, 내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렸다. 브루클린에서 버스를 박살 내 두 사람을 거의 죽일 뻔했다”며 “왜 내가 케이지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가? 이해하질 못하겠다”고 답답해했다. 물론 스스로도 “최선의 것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FC 선배인 댄 하디는 BBC 라디오5 팟캐스트 MMA 쇼에 출연, 하빕이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먹고 타이틀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UFC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CA)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메인 이벤트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물리친 토니 퍼거슨(이상 미국)이 다른 누군가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25차례 UFC 경기 가운데 4패째를 당한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재대결을 고대한다”고 적었지만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이른 시간에 재대결을 보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빕과의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다른 선수를 제압하고 한참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워낙 경기 내용이 일방적이었고 둘이 감정 컨트롤이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마당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무리해서 재대결을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란 현실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후 2주 신생아 성폭행한 20대 男…피해 아기는 생명 위독

    생후 2주 신생아 성폭행한 20대 男…피해 아기는 생명 위독

    영국의 20대 남성이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한 25세 남성은 북아일랜드 애널롱 지역에서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신생아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기가 머물고 있는 로열벨파스트병원 측은 “현재 소아과 전문가들이 아기를 치료하고 있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 아기의 신원 보호를 위해 범인의 개인 상세 정보 및 범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범행 당시 피해 아기의 부모가 어디에 있었는지, 범인이 피해 아기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범인의 신상을 유추할 만한 정보와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소아 성폭행 및 중상해죄로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현재 경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맥하베리 수용소에 갇혀 있다. 이 수용소는 1급 강력범들을 주로 수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수용소에서도 테러리스트와 살인자 등과 함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으로 분류돼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 수용소 측은 그의 범행이 매우 흉악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할 소지가 있어 독방에 가두고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 국내 사업 본격 돌입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 국내 사업 본격 돌입

    ‘삶을 바꾸는 솔루션TM’(Solutions to Transform LivesTM)을 내세우는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 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Isagenix International)의 한국 지사가 오늘 8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품질에 있어 ‘타협 없는 정책’(No Compromise Policy)를 채택하는 아이사제닉스는 한국에서 체중조절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을 포함해 총 10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아이사제닉스 제품들은 아이사제닉스 전문사업자 어쏘시에트(associate)들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아이사제닉스는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콜롬비아 등 북남미를 비롯해 홍콩·대만·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영국·아일랜드·네덜란드·벨기에·스페인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6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18번째 진출국이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리조나 길버트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한화 1조 1200억원)이다. 2002년설립 이후 누적 글로벌 매출액은 약 60억 달러(한화 6조 75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아이사제닉스 코리아 김현수지사장은 “과학적으로 개발된 아이사제닉스의 우수한 영양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이 매우 높아 11월 중 아이사제닉스 창립자들도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빕 “종교와 아버지 건드리다니” 재대결 곧바로 보긴 어려울 듯

    하빕 “종교와 아버지 건드리다니” 재대결 곧바로 보긴 어려울 듯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는 왜 그렇게 흥분해 케이지를 뛰어 넘었을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3라운드만 빼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걸어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하빕은 승리를 확정한 뒤 곧바로 케이지를 넘어 관중석에 있던 맥그리거의 훈련 파트너 딜런 다니스를 공격하고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도발에 뒤따라 3명의 팀원들도 케이지 기둥에 기대어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국내 일부 언론이 하빕 역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 연행되지 않아 다행인줄 알라고 하빕에게 얘기했다”고 털어놓았고, 하빕이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사과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해명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그는 “그는 내 종교, 내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였다. 브루클린에서 버스를 박살내 두 사람을 거의 죽일 뻔했다. 왜 사람들은 내가 케이지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가? 이해하질 못하겠다. 아버지는 내게 늘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이건 쓰레기 비방이나 일삼는 스포츠가 아니라 존중의 스포츠다. 난 이 게임을 바꾸고 싶었다. 그들은 종교와 국가를 들먹였다. 난 이런 따위를 얘기할 수 없다. 내겐 이건 아주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물론 자신도 “최선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빕은 널리 알려진 대로 아버지 압둘마납으로부터 여덟 살 때부터 레슬링 기술을 배웠다. 아버지는 키로바울 마을의 집 아래층을 체육관으로 개조해 아들을 가르쳤다. 하빕에게 MMA에 대한 관심을 심어준 이도 먼저 MMA로 전향한 아버지의 영향이었다.UFC 선배인 댄 하디는 BBC 라디오5의 팟캐스트 MMA 쇼에 출연해 하빕이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먹고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UFC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CA)가 신속하게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선 코-메인 이벤트에서 앤소니 페티스를 물리친 토니 퍼거슨이 다른 누군가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25차례 UFC 경기 가운데 4패째를 당한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재대결을 고대한다”고 적었지만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이른 시간 안에 재대결을 보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빕과의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다른 한 명을 제압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언젠가는 둘의 재대결이 성사되겠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돈 자랑이 이런 일을 낳았다. 미국에서라면 일어날 일이다. 아마도 라스베이거스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뉴욕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란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패 파이터’만 있고 ‘진정한 챔프’는 없었다

    ‘무패 파이터’만 있고 ‘진정한 챔프’는 없었다

    맥그리거에 4라운드 초크 서브미션 승 경기 직후 케이지 넘어 상대 팀원 폭행 UFC 대표, 챔피언 벨트 두르는 일 거부 BBC 닉 피트 “하빕 타이틀 박탈해야” ‘무패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거의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UFC 최고의 스타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에게 4라운드 3분3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에 도취한 그는 상대 팀원을 공격하는 난동을 부려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를 자초했다. 하빕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의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타격에서 우위인 맥그리거를 시종 압도하며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은 UFC 역사에 가장 긴 27전 전승의 무패 신화를 이어 갔고, 2016년 11월 이후 UFC 라이트급과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 외도를 한 맥그리거는 (21승)4패째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옥타곤 안팎에서 드잡이가 벌어졌다. 하빕 본인이 득달같이 케이지를 뛰어넘어 맥그리거의 팀원 딜런 다니스를 공격했다.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완력을 행사했다. 그 뒤 하빕 캠프의 3명도 옥타곤 안에 들어가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3명은 체포됐다가 나중에 풀려났다. 지난 4월 UFC 미디어데이 직후 하빕 일행이 탄 버스에 쓰레기통 등을 내던진 맥그리거 패거리에 보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하빕의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일을 거부했다. 하빕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유감을 표시했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닉 피트는 하빕의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드잡이는 팬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반면 이날은 2만명의 관중과 전 세계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부린 난동이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화이트 대표도 “종합격투기(MMA)란 종목에도, UFC 브랜드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난감해했다. 1라운드부터 하빕이 주도권을 잡았다. 계속 맥그리거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고 맥그리거는 어렵게 균형을 찾으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파운드 공격을 당했다. 2라운드 때도 하빕이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광석화처럼 오른 주먹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켰다. 맥그리거는 휘청거렸고 속절없이 파운딩 공격을 당했다. 챔피언은 자비를 몰랐고 맥그리거는 상대의 그래플링 덫에 갇힌 채 발을 이용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리기만 했다. UFC 커리어를 통틀어 한 번도 3라운드 이후 KO를 당한 적이 없는 맥그리거는 3라운드 들어 조금 나아졌다. 챔피언에게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고 거리를 둔 채 타격 싸움을 하고 싶어 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아일랜드 팬들은 하빕이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라운드 종반으로 갈수록 맥그리거는 지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도 3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맥그리거가 튀어나와 왼손 주먹으로 큰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자신감에 찬 챔피언의 그래플링에 또 말려들어 일방적으로 당했다. 하빕은 상대 뒤에서 목을 조르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 공격을 시도했고 맥그리거는 결국 상대의 팔을 탭해 경기를 포기했다. 세 심판 모두 3라운드까지 29-27로 하빕이 앞선 것으로 채점하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타협안 동의?…EU상임의장 “연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할 것”

    英 타협안 동의?…EU상임의장 “연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할 것”

    메이, 英 전체 EU관세동맹에 잔류 제안 본토·북아일랜드 국경 자유 인정 가능성 융커 위원장도 “11월까지 협상 끝낼 것”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6일(현지시간)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올해 말까지 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브렉시트 협상 무산)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최근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에서 타협안을 제시한 사실과 맞물려 영국과 EU가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는 10월까지 (협상을) 시도할 것이며 (안 되더라도) 연말까지 합의를 이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이달 중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1월에는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 탈퇴를 앞두고 있지만 그 전까지 EU 회원국과 국경 이동 절차 등을 포함한 협정을 맺지 못하면 관세장벽이 생기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도 제한돼 대규모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가장 큰 문제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의 국경 개방 문제다. EU는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의 자유를 인정하고, 북아일랜드도 EU 단일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국 집권 보수당 내부에서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장벽이 생겨 영국이 분열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간 세관 검사에 동의하는 대신 북아일랜드뿐 아니라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 전했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을 현재처럼 개방한다는 점에서 영국이 국경선 문제에 있서 한발 양보한 것이다. EU와 영국은 오는 17~18일과 내달 17~18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관계 설정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EU도 영국을 EU의 관세동맹에 한시적으로 잔류시키는 영국의 타협안에 사실상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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