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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명의 사람들, 神을 부르다

    100만명의 사람들, 神을 부르다

    “인간은 삶이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허버트 스펜서(1820~1903)는 종교의 탄생은 인류가 사후 세상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많은 연구자들, 특히 ‘이기적 유전자’ 저자로 잘 알려진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끊임 없는 전쟁과 가난, 아동학대와 차별 등은 신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져 발생했다’고 말하며 종교의 허구를 주장했다.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은 신 없이도 충분히 도덕적이고 열정적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이라는 존재를 뛰어넘기 위해 과학자들은 현대인이 믿는 ‘도덕신’의 기원에 대해 추적해 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사회결속연구센터를 비롯해 일본, 아일랜드,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6개국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초자연적 존재나 만물신 개념의 샤머니즘, 토테미즘, 애니미즘을 넘어 현대 종교에 등장하는 ‘도덕신’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인간 사회의 확장과 복잡성 때문에 생겼다는 분석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인류학자, 고고학자는 물론 사회학자, 컴퓨터과학자, 언어학자, 비교문화학자, 진화생물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도덕적 규범을 강요하는 ‘도덕신’이나 불교의 업보, 기독교나 이슬람 등에서 볼 수 있는 천국과 지옥처럼 잘못된 행동에 대한 초자연적 처벌이 가해지는 사회친화적 종교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많은 종교학자들은 도덕신 존재와 사회 발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세계 역사를 시간에 따라 분석하는 종단연구의 분량이 방대해 둘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분석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구석기 시대부터 산업혁명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세샤트’(Seshat)라는 세계사 정보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종교와 사회 복잡성 간 선후 관계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1만년 동안의 인류 역사에서 전 세계를 30개 지역 414개 사회로 분류한 뒤 사회의 복잡성과 관련한 51개 척도, 도덕과 윤리, 종교에 관한 4개 척도를 근거로 데이터를 코딩해 분석했다.그 결과 도덕화된 신은 사회의 복잡성과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사회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순간 협력이라는 것이 필요해지면서 비로소 나타났고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종교가 사회의 복잡성과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니라 인류 사회가 커지면서 사회 통합 차원에서 도덕신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협력과 통합의 필요성 때문에 도덕신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게 된 것이고 이를 통해 문화와 사회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덕적 규범을 강조한 신이 등장하고 종교의 사회 통합 기능이 강조되는 것은 인구 100만명 규모의 ‘메가사회’(Megasociety)가 등장하면서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도덕신을 도입한 국가나 사회가 여러 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제국을 손쉽게 형성하고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새비지 일본 게이오대 환경정보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종교라는 것은 여러 민족들로 구성된 제국에서 다양한 구성의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권력 관계 때문에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대제국들에서는 종교적 의식이나 관행 등이 더 중요하게 다뤄져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이 총리, 이르면 오늘 EU에 브렉시트 연기 공식 요청

    메이 총리, 이르면 오늘 EU에 브렉시트 연기 공식 요청

    영국이 정식으로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Brexit) 연기를 요청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이르면 오늘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회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하자, 오는 20일 다시 한번 의회에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여부를 묻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제3 승인투표 개최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도록 한 의회 규약을 근거로 들었다. BBC는 메이 총리가 우선 6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되, 이를 추가 연기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메이 총리가 단기·장기 연기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준비했으며 이중 어느 것을 EU 측에 제시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도날트 투크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더블린에서 만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목요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이 어떤 제안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원 과반이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원할 경우 하원의장이 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윤 총경 골프회동 동석’ 배우 박한별 참고인 조사 예정

    [속보]‘윤 총경 골프회동 동석’ 배우 박한별 참고인 조사 예정

    참고인 신분…모임 당시 상황 등 진술 전망윤 총경 아내에도 소환 요청…이메일 조사 병행박한별, 인스타그램에 “심려끼쳐 죄송”배우 박한별(35)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사업가인 남편의 뒤를 봐준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윤모(49) 총경과 골프회동한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진술할 전망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의 아내인 박씨를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총경은 유 대표의 청탁으로 특정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 청담동에 개업한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을 통해 몽키뮤지엄 사건을 알아본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아는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 대표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으며 승리를 만난 적도 있다”고도 진술했다.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근무할 때인 지난해 초 골프 회동에는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과 유 대표의 부인 박씨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윤모 총경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부인 김 경정에게 귀국해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에게 신속히 확인할 사안은 이메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아일랜드 소속이었던 가수 최종훈(29)은 경찰 조사에서 “윤모 총경 측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한별은 그러면서도 출연 중인 MBC TV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마지막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후반부 촬영 중이며,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제 의무라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최종훈 티켓 수수 의혹’ 윤 총경 부인에 귀국 요청

    경찰, ‘최종훈 티켓 수수 의혹’ 윤 총경 부인에 귀국 요청

    “급한 사안은 이메일 조사할 것”버닝썬 수사 인력 26명 증원마약 전달 의심 ‘애나’ 재소환문재인 대통령의 “조직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는 발언에 놀란 경찰이 버닝썬 사건 수사 인력을 152명까지 늘렸다. 또 사업가, 연예인 등과 친분을 맺으며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윤모(49) 총경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윤 총경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살펴보고자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을 지난 17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씨 등으로부터 ‘몽키 뮤지엄 신고 사건’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만약 금품 수수 사실이 확인된다면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경찰은 2017년 12월부터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48) 경정에게도 귀국해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에게 신속히 확인할 사안은 이메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아일랜드 소속이었던 가수 최종훈(29)은 경찰 조사에서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버닝썬 관련 수사 인력을 기존 126명에서 152명으로 추가 편성했다. 특히 경찰 유착 수사를 담당 인력을 기존 4개팀 42명에서 6개팀 56명으로 확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버닝썬 사건의 본질은 마약으로 인한 범죄와 경찰과의 유착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럽 내 마약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이날 마약 전달책으로 의심받는 버닝썬 MD(영업직원) 출신 중국인 A(일명 애나)를 소환해 조사했다. A는 버닝썬 최초 제보자 김상교씨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도 주장한 인물이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도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 성범죄 사건도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같은 채팅방에 있던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카톡방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은 이날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 가해자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2017년 발생한 이 사건은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지만,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후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2주 만에 가해자를 검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한별 최종훈, 윤총경과 골프회동 후 공연 티켓 전달

    박한별 최종훈, 윤총경과 골프회동 후 공연 티켓 전달

    박한별도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수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물론 아내인 배우 박한별과도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단체 대화방 멤버이자 FT아일랜드 출신 가수인 최종훈이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이를 시인했다. 최종훈은 당시 조사에서 윤 총경은 물론 유인석 박한별 부부와 골프를 쳤으며, 말레이시아 K팝 공연에서 윤 총경 측에 공연 티켓을 구해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잡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한편 유인석은 2016년부터 승리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유리홀딩스를 이끌었다. 최근 강남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및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지며 승리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박한별과는 2017년 겨울에 결혼했다. 유인석은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 회사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유착 의혹’ 윤 총경 계좌·통신 영장…해외주재관 부인도 귀국 조치

    경찰, ‘유착 의혹’ 윤 총경 계좌·통신 영장…해외주재관 부인도 귀국 조치

    윤 총경 부인 김모 경정, 최종훈에게서 K팝 해외공연 티켓 받아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 등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가게를 연 뒤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면 유흥주점보다 세금 부담이 절반 이상 적기 때문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실제로 유인석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또 이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만약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알게 된 것은 2016년 초쯤이다.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인석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이다.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016년 승진한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한 기간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이다. 경찰은 이 기간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식사와 골프 등을 함께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식사나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윤 총경이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도 경찰은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인석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종훈도 윤 총경과 골프를 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친분을 확인하고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무마에 윤 총경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지만 유인석 대표 덕분에 언론 보도를 피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승리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긴 적이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 역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으로, 경찰은 김 경정이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종훈이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유인석 대표와 그의 부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린 재킷’ 입을 일만 남았다

    ‘그린 재킷’ 입을 일만 남았다

    짐 퓨릭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15승 “지난 10년 훌륭… 앞으로 10년 더 좋을 것” 1년 6개월 만에 정상… 상금 25억 받아 새달 마스터스 출전… 그랜드슬램 도전“골프선수로서 훌륭한 10여년을 보냈다.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이 될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앞선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준우승을 비롯해 4위 두 차례, 5위와 6위 각 1번. 매번 돌아선 정상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그는 “더 자신감이 생겼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려고 했다”며 자신을 보듬었다. 그리고 18일 올해 여섯 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참고 기다리며 내 순서가 오길 바랐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감격했다. 매킬로이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한 뒤 1년 만에 수집한 PGA 투어 우승컵. 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 5000만원)다. 그의 PGA 투어 우승컵도 15개(메이저 4개)로 늘어났다. 매킬로이는 또 타이거 우즈(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 이어 메이저대회와 페덱스컵, WGC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모두 한 차례 이상씩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매킬로이의 눈은 또 다른 대기록으로 향한다. 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관계없이 한 번 이상씩 두루 섭렵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이 대기록을 이룬 남자 선수는 보비 존스(1930년),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등 단 6명뿐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14년에는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한꺼번에 휩쓸었지만 마스터스 정상은 밟지 못했다. 2009년부터 출전, 2015년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4위에 올랐을 뿐이다. 고향 명절인 세인트 패트릭데이(3월 17일)에 우승, “녹색의 기운을 얻었다”고 말한 매킬로이는 “코스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와 비슷하다. 여기서 많은 걸 얻었다”고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일부 베팅 사이트에서 매킬로이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타이거 우즈(미국) 등을 제치고 마스터스 우승 1순위를 달리고 있다. 설령 올해 우승은 못 하더라도 만 29세인 매킬로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다. 매킬로이는 “골프선수로서 훌륭한 10여년을 보냈다”며 “앞으로의 10년을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로 83회째를 맞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4월 둘째 주말인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싸늘해진 한류 팬심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싸늘해진 한류 팬심

    주요 외신들 버닝썬 사태 잇달아 보도 기획사는 감추기 급급… 비난여론 확산 정직하고 예의바른 케이팝 이미지 타격“버닝썬 사건이 점점 추악해지고 있다. 내 케이팝 집착은 이제 끝이다.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최근 한 해외 케이팝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다.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는 국내 연예계 소식에 케이팝 해외 팬들의 실망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승리·정준영 사건이 외신에도 크게 다뤄지며 케이팝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기획사들의 시대착오적인 대응은 한국 음악 산업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지난 15일자 지면을 통해 승리와 정준영 등이 성매매 시도, 성관계 불법 촬영, 단체 채팅방에서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케이팝 스타들이 추락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타임지, 뉴욕타임스, 영국 BBC, 로이터 등 외신들도 이들의 스캔들을 타전했다. CNN은 “이번 사태가 케이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해외 팬들이 느끼기에 케이팝은 굉장히 도덕적이고 완벽한 세계였던 측면이 있다”며 “서구의 팝 아티스트들에 비해 정직하고 예의 바른 부분을 큰 요소로 받아들였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빅뱅, 하이라이트, FT아일랜드 등 여러 그룹의 멤버 탈퇴 도미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획사들의 부적절한 대응도 논란이 됐다. 승리가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허위로 조작된 카톡”이라고 주장했다가 후속 보도가 나온 뒤 인정했다. 최종훈과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당초 “소속 아티스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발뺌했다. 이후 사과 입장을 내면서도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을 읽지 못하는 대응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연예인이 잘못을 저질러도 언론 보도를 막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기획사들의 후진적인 운영 행태를 꼬집고 인성교육 강화 등을 조언했다. 반면 가요계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한다. 한 업계 관계는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알 수도 없거니와 이번 사태 이전까지 ‘기획사가 (아이돌·연습생 등) 연예인 인권을 너무 침해한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실질적인 최대 피해자는 소속사인 게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윤 총경, 靑 근무때도 승리와 골프 쳤다

    작년 靑 민정실 파견때 유모씨 등과 식사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최종훈·유씨 부부와도 골프” 진술 나와 승리 성접대 의혹 의미 있는 진술 확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사업가 등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현직 총경 윤모(49)씨가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때도 이들과 골프, 식사를 함께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윤 총경을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18일 윤 총경과 그의 부탁으로 특정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현직 경찰관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씨까지 합치면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해결사처럼 언급되던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신고 사건과 관련해 (알고 지내던 경찰관 A씨를 통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아는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은 윤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씨가 공동 소유한 유리홀딩스가 운영하던 강남 청담동의 라운지클럽이다. 2016년 7월 개업 당시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이유다. 사건이 불거지자 윤 총경은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이던 A씨를 통해 또 다른 경찰관 B씨가 수사 중이던 몽키뮤지엄 사건의 수사 과정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강남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윤 총경도 “사건 처리와 관련해 청탁받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이 유씨·승리 등과 2016년 초부터 친분을 유지하며 수차례 식사와 골프 등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했던 2018년에도 함께 식사·골프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윤 총경, 유 대표·박한별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싸늘해진 한류 팬심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싸늘해진 한류 팬심

    “버닝썬 사건이 점점 추악해지고 있다. 내 케이팝 집착은 이제 끝이다.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최근 한 해외 케이팝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다.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는 국내 연예계 소식에 케이팝 해외 팬들의 실망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승리·정준영 사건이 외신에도 크게 다뤄지며 케이팝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기획사들의 시대착오적인 대응은 한국 음악 산업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지난 15일자 지면을 통해 승리와 정준영 등이 성매매 시도, 성관계 불법 촬영, 단체 채팅방에서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케이팝 스타들이 추락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완벽하고 천사 같아 보이던 케이팝 스타들에게 이렇게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타임지, 뉴욕타임스, 영국 BBC, 로이터 등 외신들도 이들의 스캔들을 타전했다. CNN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이번 사태가 케이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해외 팬들이 느끼기에 케이팝은 굉장히 도덕적이고 완벽한 세계였던 측면이 있다”며 “서구의 팝 아티스트들에 비해 정직하고 예의 바른 부분을 큰 요소로 받아들였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빅뱅, 하이라이트, FT아일랜드 등 여러 그룹의 멤버 탈퇴 도미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획사들의 부적절한 대응도 논란이 됐다. 승리가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허위로 조작된 카톡”이라고 주장했다가 후속 보도가 나온 뒤 인정했다. 최종훈과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당초 “소속 아티스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발뺌했다. 수사가 진행되고 사과 입장을 내면서도 일부 멤버의 즉각적인 탈퇴를 발표하지 않는가 하면 루머에 “법적대응” 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을 읽지 못하는 대응으로 공분을 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연예인이 잘못을 저질러도 언론 보도를 막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이어 “인성교육 등을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가요계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한다. 한 업계 관계는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알 수도 없거니와 이번 사태 이전까지 ‘기획사가 (아이돌·연습생 등) 연예인 인권을 너무 침해한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실질적인 최대 피해자는 소속사인 게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영국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승객 두 명이 구금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만취한 남성 두 명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여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지난 16일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승객 벤 워드로프는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자 만취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벤에 따르면 만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자 여성의 남자친구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싸움이 시작됐다.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성은 급기야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코를 깨물면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벤이 공유한 영상에는 여성 승무원이 치고받는 남성 승객을 떼어놓으려 애쓰는 모습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남자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두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이 떼어놓기 전까지 싸움을 지속했고 코를 물린 한 사람은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목격자들은 이들의 유혈 난투극이 짐칸까지 피가 튈 정도로 격렬했다고 전했다.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려 애썼다. 싸움이 난 사람들 앞에는 어린 소년과 그 가족이 앉아 있었고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신고로 두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체포된 상태다.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한달 전에도 기내에서 만취한 남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술 취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진 싸움은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승객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래스고 프레스윅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비행기는 마드리드로 우회했다. 한편 스페인 테네리페 경찰은 이번 난투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탑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기내 난동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홍기, 콘서트서 최종훈 언급 “몸은 하나지만..”

    이홍기, 콘서트서 최종훈 언급 “몸은 하나지만..”

    이홍기가 최종훈을 언급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17일 홍콩에서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이홍기는 최근 불거진 최종훈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이홍기는 “홍콩에서 FT아일랜드 콘서트를 하려 했는데 취소돼서 너무 죄송하다. 그래도 왔지 않나. 몸은 하나지만 혼자라도 이렇게 왔다”며 “FT아일랜드와는 조금 다른 공연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하겠다. (군입대 전) 마지막 제 솔로 콘서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앞으로 FT아일랜드 공연이 더 있을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 여러분이 약속해주셔야 한다. 한국에서 공연이 있으니 한국에 놀러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홍기는 “최근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말하고 싶은 건 나는 변하지 않았고 음악으로 여러분과 교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은 16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들, 윤 총경 존재 알고 있었다”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들, 윤 총경 존재 알고 있었다”

    SBS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에게 사진 요청1명 윤 총경 사진 보내와…유착 의혹 조사‘성관계 몰카’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2차 출석해 18일 오전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가운데 정씨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경찰 고위 인사의 실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대화에 나오는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멤버 가운데 한 명이 한 장의 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사진의 주인공은 이번에 조사를 받은 윤모 총경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톡 대화방 참여자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 또 윤 총경이 이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유리 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 (FT 아일랜드) 최종훈씨 모두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만큼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총경은 최씨 음주운전 시점에 단속 관할인 서울 용산 경찰서에 근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여성 신체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 혐의와 함께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도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국가인권위원회는 그런 비판하라고 존재하는 곳이다.”(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맞서며 반대 성명을 내자 일각에서는 “항명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인권위를 감쌌다. 태생적으로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기관이라는 이유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2008~2017년)을 거치며 제 목소리를 잃었던 인권위가 요즘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최영애(68) 위원장이 취임한 뒤부터다. 인권위 초대 사무국장과 상임위원을 맡았던 그는 직원들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며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낙태죄 위헌 의견이나 난민보호 정책 재정비 요구, 동성혼에 대한 정책적 논의 촉구 등 소수자를 위한 인권위의 결정은 이 배경 속에서 나왔다. 서울신문과 지난 15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최 위원장은 임기 중 가장 집중할 의제로 혐오·차별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우리 사회에 일상적이고 전면적으로 퍼지면서 사회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민자 혐오 범죄로 50명이 숨진 뉴질랜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시점에 우리도 심각하게 볼 문제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대한민국은 혐오·차별을 더이상 수용하지 않는다’는 범정부적 선포를 이끌어내는 것이 인권위의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구성하고 특별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것이 위원장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요. “혐오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자 공격입니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사회통합을 가로막아 다양한 구성원이 인권을 보장받기 어렵죠. 그래서 취임 때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첫 번째 책무로 꼽았던 것이었어요. 올 초 출범한 혐오차별대응 특별추진위원회는 위원장 직속 기구입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혐오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사회·경제적으로 변동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혐오가 많이 생겨나죠. 인권위가 주목하는 것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혐오와 차별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의 원인과 결과로 상호작용하면서 구조화됩니다. 혐오에 따른 위협이 기득권에게는 가해지지 않아요. 타깃은 언제나 소수자나 약자죠. 이들을 공격하는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주에 들어갈 수 없어요. 혐오표현의 발화자가 누구인지, 이 말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는지 그 맥락을 인권위 차원에서 분석해보려 합니다.”-두드러지게 혐오 대상이 되는 집단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실태조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혐오의 주요 대상은 여성이나 이주민,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각에선 ‘2019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약자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소수자란 사회적으로 지닌 힘(권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기업에서 관리자급 여성의 숫자 등 여성이 사회적으로 지닌 권한의 척도를 보면 여전히 한국 사회는 실질적인 성평등 국가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회에서든 소수자 집단의 지위를 확장하는 과정에 (이를 막아서려는) 사회적 저항은 있었어요. 지금 한국사회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혐오차별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우선 올해 안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께 범정부 차원에서 혐오·차별 대응을 하기 위한 대국민 정책선언을 해달라고 설득해보려 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법무부나 여성가족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가 함께 이러한 선포를 했어요.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함께 보여준 셈이죠. 이게 우리의 롤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공론화 작업입니다. 대중들에게 혐오 표현이 차별로 이어지고, 결국 공존을 해친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혐오차별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혐오·차별 행위가 정말 위험한 일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낼 생각인지요. “최근 영국을 방문했다가 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슬로건을 봤는데 ‘미워하지 말고 희망하라’(Hope not hate)이더라구요. 배제가 아닌 포용의 방식으로 혐오·차별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달 말에는 스웨덴, 영국, 스위스 등 7개국 주한대사들과 2개의 해외기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요. 각 사회가 혐오차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또 왜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거죠.” -인권위가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폐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낙태를 형벌로 처벌하는 건 여성의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담아 헌재에 표명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낙태죄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것을 폐지하라는 권고를 여러 차례 냈습니다.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역시 얼마 전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여성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이유로 낙태죄를 폐지했어요. 우리 인권위도 ‘낙태죄에 대해 어떠한 예외 사항도 두지 않은 채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낸 거에요.” -2002년 인권위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와 비교해 현재 한국 인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권감수성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입니다. 작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만 보더라도 놀랍습니다. 제가 90년대에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할 땐 성폭력 피해에 대한 어떤 데이터도 없었어요. 심지어 국회에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을 땐 ‘성폭력 공화국이라고 전 세계에 알릴 참이냐’고 꾸짖는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죠. 하지만 이젠 국민들이 ‘미투’에 ‘위드유’라고 응답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고 있어요. 이건 국민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여전히 난민·성소자 등 인권위의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호응만큼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권은 우리가 처한 사회현실 속에서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인권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측면이 있죠.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앞으로는 위원회의 활동과 결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더 해야겠죠. 또 중요한 인권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인권위의 권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선 부처나 민간 기관이 권고를 받아도 강제가 아니니 받아들이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인데요. “유엔 역시 권고 기능만을 가졌지만 상당한 권위와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권고가 제한적으로 보이겠지만 포괄적이고 유연한 개념이라 더 많은 것을 포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시정명령은 강제력이 있지만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인권위가 다른 부처와 행정소송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권고 사항을 강제로 이행하게 할 순 없지만 대신 언론에 공표하고 대통령에게 특별보고하는 권한이 있어요. 최근 인권위의 다양한 권고와 결정은 사회적 수준보다 반 발 앞서는 것으로,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권한 확대 방안도 찾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큰 그림의 인권비전을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권위는 2006년부터 ‘인권증진행동계획’이라는 3개년 중기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턴 제5기 인권행동증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큰 방향은 양극화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중받는 인권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미래지향적으로는 인권을 확장하고 다원화하려고 합니다. 인권의 개념을 북한인권개선, 정보인권보호, 군인권 등으로 확장시키고 공론화시키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선 인권기본법, 인권교육기본법,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진행 중입니다.” -취임 때 임기 중 최종 목표를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요. “이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여러 번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죠. ‘차별금지법은 곧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법’이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어떤 특정한 집단의 권익을 위한 게 아니에요. 모든 구성원들의 평등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의미이죠.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아요. 그 증오와 대립이 어떤 폭력과 위협으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컨대 1923년 관동대지진 때도 당시 한국인들은 일본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난민이었죠. 지진 발생이 한국인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일본은 국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한국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며 거짓 소문을 내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것이지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와 공론화를 기반으로 제도적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1991~1994년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1991~200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02~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04~2007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010년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2012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 ▲2013년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2015년 경기도교육청 성인권보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2016년 제2기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2018년 9월 제 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첫 여성·비법률인 출신 위원장)
  • 최종훈, 21시간 조사받고 귀가…“총경과 관계없다”

    최종훈, 21시간 조사받고 귀가…“총경과 관계없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씨가 오늘(17일) 오전 6시 4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약 2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최씨는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지칭한 윤모 총경에 대해 최씨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범죄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밖에 ‘불법촬영물을 다른 카톡방에도 유통했는지’는 묻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어제(16일) 오전 10시쯤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최씨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와 가수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최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승리 정준영 최종훈 경찰소환, ‘동영상 유포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승리 정준영 최종훈 경찰소환, ‘동영상 유포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최종훈 경찰소환 소식이 전해졌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최종훈은 포토라인에 선 뒤 “경찰 조사 성실히 잘 받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고, ‘음주운전 보도 막으려고 청탁한 게 사실이냐’, ‘유인석에게 직접 부탁했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생일축하 메시지 보낸 경찰 누구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말엔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최종훈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잠든 여성의 모습을 몰래 찍어 가수 승리, 정준영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3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경찰의 힘을 빌려 언론 보도를 막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황하나, 버닝썬 이문호 어떤 관계? ‘지인들과 방문한 버닝썬에선..’

    황하나, 버닝썬 이문호 어떤 관계? ‘지인들과 방문한 버닝썬에선..’

    황하나 버닝썬 친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황하나 관련 게시물이 대량 게재됐다.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의 관련 게시글에 네티즌 관심이 모아진 상황. 특히 황하나가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과의 친분을 드러낸 것이 문제였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과거 지인들과 버닝썬에 방문한 사진을 종종 올린 바 있으며 정준영,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황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너무 참아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고 한다. 이런 글을 쓴다 해서 나에게 이득 되는 거 하나 없고 엄청난 손해인 것도 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지금 그의 회사와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도 실수한 부분이 물론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기타 등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폭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박유천과 결혼 발표까지 했지만 지난해 8월 결별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고 공동 구매를 진행했던 황하나는 현재 인스타그램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사진 = 서울신문DB (기사와 관련 없음)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불법영상 공유 혐의’ 최종훈 경찰 출석…“‘생일 축하’ 경찰 누군지 모른다”

    ‘불법영상 공유 혐의’ 최종훈 경찰 출석…“‘생일 축하’ 경찰 누군지 모른다”

    보이밴드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이 승리·정준영 등이 연루된 불법 동영상 유포 사건의 피의자로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최종훈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종훈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앞서 한 차례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보도 무마’와 관련된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됐으며, 이 시점과 맞물려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에게 음주운전 보도 무마를 직접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경찰관이 누구인지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성관계 동영상 유포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T아일랜드 최종훈 오늘 오전 10시 경찰 출석…‘몰카 유포’ 혐의

    FT아일랜드 최종훈 오늘 오전 10시 경찰 출석…‘몰카 유포’ 혐의

    보이밴드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이 승리·정준영 등이 연루된 불법 동영상 유포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오전 10시 최종훈을 불러 조사한다. 최종훈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앞서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종훈은 이들 대화방을 통해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됐으며, 이 시점과 맞물려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 조사 뒤 귀가

    ‘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 조사 뒤 귀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등장한 경찰 고위직으로 지목돼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본청(경찰청) 소속 A 총경은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를 마친 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온 A 총경은 ‘수사를 무마해 준 적 있느냐’, ‘윗선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것이다”라면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후 그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면서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했다.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정준영 등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는지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을 불러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A 총경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총경과 이들 연예인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씨로부터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으로 흔히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6년 7월쯤 경찰 고위 인사가 이들의 각종 민원과 범죄 행위를 비호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케 할 만한 이야기가 오간 것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대화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승리를 비롯한 이 대화방 참여자들은 서울 강남에 술집을 차리고 동업을 한 적이 있다. 다만 대화 내용에 구체적인 업소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또 이 대화방에서는 자신들의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 해결됐다는 식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는 없다. 경찰 최고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대화 참여자들이 경찰 직위에 대해 잘 몰랐거나 잘못 적은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경찰 고위직이 이들을 비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화 내용 제보자 및 신고자가 경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도 이 사건에 경찰 고위층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유씨와 김씨 등은 마치 자신들이 최고위직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 같은 단어를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맥 과시를 위해 과장되게 말했다는 것이다. A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이듬해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 최고위층이 총경급 인사를 내세워 ‘꼬리 자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A 총경이 언론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 해당 의혹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한편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의 음주운전 사건 언론 보도 무마에도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으나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됐으며, 이 시점에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최종훈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최종훈은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음주운전 보도 무마 과정에서의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물을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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