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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 영국 총리 ‘제2 국민투표’ 포함한 브렉시트안 제시

    메이 영국 총리 ‘제2 국민투표’ 포함한 브렉시트안 제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네 번째 승부수를 띄웠다. 메이 총리가 그동안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던 제2 국민투표 실시를 고려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런던 연설에서 새로운 브렉시트 ‘탈퇴합의법안’의 내용을 밝혔다. 100쪽에 이르는 정식 법안은 이번 주중 공표될 예정이다. 그는 6월 첫주에 브렉시트 ‘탈퇴 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이후 메이 총리는 이를 하원 승인 투표에 부쳤지만 세 차례 부결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법안 상정은 메이 총리의 네 번째 승부수이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새로 제안된 법안의 핵심 내용은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뒤 제2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야당 일각에서 꾸준히 주장해 왔던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테니 일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얘기다. 법안의 내용은 또 ▲정부의 상품 분야에 한한 일시적 관세동맹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관세 옵션에 대한 투표 ▲오는 2020년 말까지 북아일랜드 ‘백스톱’(안전장치) 대안을 찾기 위한 법적인 의무 부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톱은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영국령)와 아일랜드 사이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FT는 “메이 총리의 제안 중 가장 획기적 부분은 최종 협상 승인을 위해 제2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시행할지 여부를 표결에 붙이겠다는 방안”이라며 “이 제안은 ‘확정 투표’를 지지하는 노동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와 관련해 ‘제2 국민투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하원에서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원한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이는 야당의 표 지지 없이는 새 법안의 의회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단 새로운 국민투표 수용안은 새로운 브렉시트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메이 총리는 “나는 타협을 했고 이제 당신들도 타협해 달라”며 “이 법안이 브렉시트를 이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의 이같은 ‘전향적 태도’에 여당인 보수당, 그 중에서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즉각 반발했다. 도미니크 라브 전 브렉시트 장관은 “두 번째 국민투표나 관세동맹 잔류의 수단이 될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어느 쪽이든 브렉시트를 이행하기보다 좌절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메이 총리를 향해 “하원에서 또 다른 굴욕(표결 패배)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즉각 사임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오래된 나쁜 합의의 재포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당연하게 이번 방안이 그대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면서 “메이 총리는 이미 퇴임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살림남2’ 율희 눈물, 최민환에 실망→감정 폭발 [공식]

    ‘살림남2’ 율희 눈물, 최민환에 실망→감정 폭발 [공식]

    율희가 남편 최민환(FT아일랜드)과 데이트 중 눈물을 보였다. 오는 22일 방송될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데이트를 즐기는 민환과 율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율희와 함께 자주 가던 음식점을 찾은 민환은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는 율희에게 이유를 물었다. 사실 이날은 최민환과 율희의 기념일이었고, 율희는 민환이 이를 기억해 특별한 데이트를 준비했다고 생각한 것. 섭섭해 하는 율희를 위해 최민환은 기대해도 좋을 데이트를 준비하겠다며 멋진 하루를 약속했다. 다음 날, 아들 재율과 함께 데이트에 나선 최민환과 율희는 둘만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았다. 이어 최민환은 율희만을 위해 준비한 음식점으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하지만 처음에는 좋아하던 율희가 어느 순간 눈물을 글썽거리며 최민환을 향해 감정을 폭발시켰다고 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민환과 율희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될 ‘살림남2’는 오는 2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불명예 퇴진한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 전 윈 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중앙당 격인 전국위원회(RNC)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윈 전 회장은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초 RNC 재무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어 트럼프 진영을 향한 비난이 제기된다. 윈 전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미 자산관리업체 ‘칸토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루트닉의 주최로 열린 고액 정치모금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날 만찬에서 500만 달러(약 59억 71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밝히면서도 윈 전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윈 전 회장이 지난달 미 상원 공화당 선거지원 조직인 ‘상원 공화당 전국위원회’(NRSC)에 15만 달러, RNC에 24만 8500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성추문 논란이 일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늘 기부에 함께 참여해온 윈 전 회장의 부인이 최근 잇단 기부엔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윈 전 회장으로부터 2020년 미 대선을 위한 트럼프 캠프의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둘러싸고 위선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향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을 반환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와인스타인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해왔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와인스타인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민주당 주머니를 채웠다. DNC가 진정 여성을 옹호한다면 와인스타인의 더러운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윈 전 회장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리조트 소유주로 벨라지오·앙코르·트레저 아일랜드·미라지 등 다수 카지노를 운영해온 부동산업계의 거물이다. 그는 2016년 대선 기간 공화당의 ‘돈줄’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윈 전 회장의 두 얼굴이 드러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초 그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에게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강요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그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나스닥에 상장된 윈리조트 주가는 급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메이 “새롭고 대담한 브렉시트 내놓겠다”는데...

    英메이 “새롭고 대담한 브렉시트 내놓겠다”는데...

    의회 통과 가능성 높지 않아 10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마지막으로 의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 전혀 새로운 게 없어 이번에도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메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 기고문에서 기존보다 진전된 조치들이 담긴 탈퇴합의법안을 하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기고문을 통해 “하원에 제시될 법안은 하원 전체에 새롭고 대담한 제안이 될 것이며 진전된 조처들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의 내각이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들을 이번 주에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의 반대로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달 초부터 야당인 노동당과 별도의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유럽연합(EU)과의 미래 관계, 관세동맹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됐다. 로리 스튜어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 1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을 고려해 EU와의 미래 관계에서 노동자 권리가 명시된 정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내놓을 새로운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지만 보수당과의 협상 때 다뤄진 내용과 근본적인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도 메이 총리가 제시할 새로운 제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미 나온 방안들을 재탕한 것에 불과하며 관세 분야에 새로운 절차가 전혀 없고 논란 많은 ‘북아일랜드 안전장치’도 그대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가 지난주 각료들에게 보낸 브렉시트 탈퇴합의법안 요약본에 따르면 EU와과의 관세동맹을 둘러싼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간 이견을 메울 방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또 무역협정 불발 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사이에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하드보더’가 들어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북아일랜드 내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대신 메이 총리의 제안은 ‘안전장치 이행에 대한 최종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정부는 2020년 말까지 안전장치 대안을 마련한다’는 지난 1월 보수당 휴고 스와이어 의원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미래의 무역협상 방향을 설정하는데 의회 입장을 반영할 것도 포함됐다. 이밖에 북아일랜드 내 안전장치와 관련한 결정에서 북아일랜드 의회에 역할을 부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승인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앞서 3차례의 표결에서 메이 총리 제안에 반대해온 보수당 내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나 이들을 설득할 만한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의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6월 첫째주 탈퇴합의법안을 하원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메이 내각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시도다. 네 번째 표결도 부결되면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 상태로 오는 10월 31일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 총리는 만약 다음 달 의회 표결에서 실패할 경우 곧바로 사임 계획을 발표하고 후임자 선출을 위한 당 지도부 선거를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형 머리와 분리될 수 없는 게의 슬픈 운명

    인형 머리와 분리될 수 없는 게의 슬픈 운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형 머리 속에 갇힌 채 해변을 따라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게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난 15일 라이브릭 유튜브 채널이 전했다. 영상 속, 바다 모래 해변 위로 머리카락 한 올 없는 인형 머리가 움직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형 머리 속에 자신의 몸 중 일부가 박혀 있는 게의 이동으로 인형 머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 어쩌다 이 연약한 생명체가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 인형과 한 몸이 돼버렸을까. 지난 10일 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를 찾았던 조셉 크롱크란 이름의 남성은 해안의 쓰레기를 줍던 도중 플라스틱 인형 머리와 한 몸이 된 게 한 마리가 힘겹게 해안가를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조셉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과 쓰레기들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파괴적인 모습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거침없이 카메라 영상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인형 머리 속에 박혀 있는 게를 강제로 인형 머리와 분리하다 자칫 게에게 해를 입힐까봐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그는 “많은 게들이 자신의 껍데기를 필름통이나, 음료수 캔 등과 같은 것들로 대체하는 걸 수 없이 보아왔다”고 말했다. 조셉은 지난해 12월 이곳을 방문해 섬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일에 동참했다. 하지만 그가 5월 초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각 종 쓰레기가 해변가를 다시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사진 영상=LiveLeak Youtube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SNS 몸매 믿지 마세요’…모델이 공개한 현실 몸매

    ‘SNS 몸매 믿지 마세요’…모델이 공개한 현실 몸매

    한 모델이 ‘SNS vs 현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자신의 몸매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17일 미국 야후 등 외신은 아일랜드 도니골 출신 모델 에바 앤더슨(19)이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앤더슨은 티셔츠를 위로 한껏 올려 배를 드러내고 있다. 앤더슨의 배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델의 몸매와 달리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 앤더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델들이 흔히 보여주는 완벽한 몸매와 실제 현실 몸매가 얼마나 다른지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180cm 키와 큰 체격을 가진 앤더슨은 수년간 차별을 받으며 모델 일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 모델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으며 모델들도 완벽하지 않은 몸매를 가진 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앤더슨은 “전문 모델 사진만 공개하는 게 아니라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SNS를 활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충분히 마르지 않았고 키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며 “여자아이들이 나를 우러러보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예쁘고 완벽한 사진만 올려서 현실을 은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볼록한 배 사진을 공개한 앤더슨은 “모델을 꿈꾸면서 나도 전형적인 납작한 배를 원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리되지 않는 나의 배는 한때 가장 큰 불안감이었다”면서 “지금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SNS에 가득찬 마르고 완벽한 몸매 사진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SNS에는 허벅지 틈새를 자랑하는 사진과 말라보이는 각도로 찍은 사진들이 차고 넘친다”며 “(그런 사진을 보고)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아이들이 겪는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슴 아프다. 완벽한 SNS 피드를 만드는 것에 집착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evaandersson/인스타그램, Caters Video/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일루마 골든드롭3, ‘모성에 답하다–일류맘 프라이빗 토크’

    일루마 골든드롭3, ‘모성에 답하다–일류맘 프라이빗 토크’

    프리미엄 유아식 글로벌 브랜드 ‘일루마 골든드롭3’가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모성에 답하다 – 일류맘(illu-mom) 프라이빗 토크’를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육아맘들을 초청해 일루마 골든드롭 3 앰버서더 및 육아 전문가와 함께 엄마와 여성으로서의 삶의 가치관과 육아관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육아에 힘쓰면서도 자신의 커리어까지 놓치지 않는 일루마 골든드롭3 앰버서더인 오수진 변호사, 김민정 음악치료사, 이지영 프로골퍼와 함께 모성의 위대함, 육아 철학, 워킹맘으로서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또한 산후조리원 CEO와 1:1 육아 영양 컨설팅을 진행해 온 전문 간호사도 함께 자리해 일루마 골든드롭 3를 직접 경험한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 간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일루마 부스에서 육아 영양 상담을 진행해온 한선희 전문 간호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루마 골든드롭3이 전하는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리고 ‘모성에 답하다’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에게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는 “일루마 골든드롭3의 성공적인 한국 시장 안착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육아맘들이 보여준 높은 신뢰와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줄리안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아일랜드는 국가 차원의 식품안전 및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한 국가로, 아일랜드의 안전하고 우수한 원재료로 완성된 일루마 골든드롭 3를 한국 소비자들도 경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브랜드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일루마 골든드롭3는 아이의 영양과 두뇌 발달을 위해 100여 년간 연구해온 제약 기반 회사인 와이어스 뉴트리션(Wyeth Nutrition)의 글로벌 브랜드로 작년 5월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시크리시 월드/제이크 번스타인 지음/손성화 옮김/토네이도/416쪽/1만 8000원최근 상영한 박누리 감독의 영화 ‘돈’은 증권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금융 작전 설계자인 ‘번호표’(유지태 분)의 지시로 작전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번호표는 스프레드 거래,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 작전을 실행하며 큰 이익을 남기고, 조일현 역시 그를 도운 대가로 많은 돈을 받는다. 조일현은 어느 날 휴가를 내고 영국 연방 섬나라인 바하마로 가 번호표가 만들어 준 자신의 비밀계좌에서 돈을 찾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원 한지철(조우진 분)이 그를 쫓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른바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서는 고객의 계좌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번 돈에 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당국의 계좌 추적도 피할 수 있어 재산을 빼돌리거나 탈세하기에 적격인 곳이다.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웬걸, 신간 ‘시크리시 월드’에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은 사례가 나온다. 저자인 제이크 번스타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선임기자로, 2011년 금융 위기 탐사보도와 2017년 ‘파나마 페이퍼스’ 탐사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신간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비밀문서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중심으로, 여기에 얽혀 있는 비리의 양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책은 파나마에 있는 세계 최대 역외담당 로펌 회사인 ‘모색 폰세카’ 창업 과정부터 시작해 모색 폰세카가 조세회피처인 파나마,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니우에 등에 ‘페이퍼컴퍼니’ 혹은 ‘셸 컴퍼니’로 불리는 이름뿐인 회사를 단돈 몇백 달러에 차리는 방법, 그리고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어떻게 이를 활용해 재산을 빼돌렸는지 추적한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존 도’(John Doe·영미권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 불리는 유포자가 넘긴 1150만 건의 문서에서 시작됐다. 자료 분량만 2000GB에 이르는 문서에 저자를 비롯한 전 세계 80개국 언론 400명의 탐사기자가 달라붙었다. 신분이 흐릿한 이들을 추적해 명확히 밝히고 광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돈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결과는 익히 예상할 수 있을 터다.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 유력 정치인, 마약상, 무기상, FIFA 관계자, 기업가, 범죄자 그리고 유명 스타들이 이름을 숨긴 채 온갖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었다. 예컨대 기자들이 합작해 밝혀낸 중국 사례(차이나 리크스)에는 중국 유력 공산당 지배층 자제를 가리키는 ‘태자당’과 주요 인터넷 회사 설립자, 중국 석유업계 관계자, 최고경영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 중국 충칭시의 당서기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면서 뒷구멍으로는 천문학적인 돈을 챙긴 보시라이와 지나친 중개료를 요구한 헤이우드를 청산가리로 살해한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를 들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부자’로 추정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푸틴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친구와 친척, 선배 등이 남긴 흔적을 쫓아가면 그가 엄청난 재산을 은닉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터다. 조세 회피가 가능한 미국 델라웨어주에만 378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고 그의 전체 사업 규모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들 뒤에는 이들을 돕는 은행과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 등 돈세탁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범법 행위를 저질러도 방조한 무능한 정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회사를 통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숨겨둔 이들의 부의 크기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쪽에서는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함에도 여전히 자신의 배를 두들기며 호화롭게 살아간다. 저자는 이런 불평등이 만연하게 된 데는 조세회피처를 거친 비밀세계를 통한 부의 이전이 용이해진 탓이 제일 컸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들 사례는 먼 나라 이야기도, 지나간 이야기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책 소개 글을 쓰면서 ‘국세청이 지능적 역외 탈세 혐의자 104명을 동시에 세무조사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국내 법인이 개발한 특허권을 사주일가 소유의 외국현지법인이 무상사용하게 하거나, 헐값에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빼돌리거나, 외국 모법인의 국내 자회사가 하던 수입·판매 기능을 판매대리인으로 바꿔 세금을 탈루한 사례 등을 적발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책에서 나온 일들이 한국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72대 뿐인 페라리 얼마나 탐났으면 테스트해본다며 줄행랑

    272대 뿐인 페라리 얼마나 탐났으면 테스트해본다며 줄행랑

    이 빨강색 페라리가 얼마나 탐이 났으면 그랬을까? 독일 뒤셀도르프의 중고 자동차 판매소에 들른 자칭 수집가는 1985년산 페라리 288 GTO가 무척 마음에 든다며 테스트 운전을 해보겠다고 했다. 택시를 타고 온 이 수집가, 두 시간 동안 차를 살펴보더니 한 말이었다. 이 모델은 272대 밖에 제작되지 않았다. 연식은 오래 됐지만 주행 기록이 4만 3000㎞ 밖에 되지 않아 관심을 끌 만했다. 차량 가격은 200만 유로(약 26억 66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은 이 남자, 판매원이 앞을 막는데도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위협하고 냅다 달아났다. 나중에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다른 비싼 차들로 가득한 차고의 한쪽 구석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것을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발견했다. 뒤셀도르프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레벤브로이치란 마을의 차고였다. 물론 운전자는 없었고 경찰에 수배됐다. 달아난 도둑에게 불행하게도 이 차의 색깔은 누가 한 번 보더라도 대번에 기억할 수 있는 밝은 빨강, 이탈리아 말로 ‘로소 코르사(Rosso Corsa)’였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15일 설명했다. 판매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록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포뮬러원(FI) 드라이버 에디 어빈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페라리 팀에 몸 담았을 때 소유했던 자동차였다. 비슷한 차종들이 이따금 중고 판매용으로 시장에 나오는데 영국에서는 150만(약 23억 500만원)~200만 파운드(약 30억 7300만원), 미국에서는 300만 달러(약 35억 7100만원) 이상에 매물로 나온다. 이따금 소더비의 전문가 컬렉션 경매에 나오기도 한다.경찰은 판매소 주차장에 전시된 차량 뒤쪽을 살펴보는 절도 용의자 사진을 배포했다. 검정색 수트 밑에 흰색 폴로셔츠를 입은 채 머리가 상당히 벗겨졌고 안경을 썼다. 금세 검거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착의가 특정됐다. 판매소 간부는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차는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듯” 팔리지 않는다며 이 남자도 몇주 동안 전화와 이메일로 차적 같은 것을 꾸준히 알아봤다고 했다. 또 이런 희귀 차량을 살 수 있는 재력을 갖춘 이들끼리 ‘인사이더 거래‘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면 대번에 훔친 차란 것을 알아채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골프 황제, 도쿄를 동경하다

    골프 황제, 도쿄를 동경하다

    日 대회 코스 몇 차례 방문해 연습도 매킬로이 “아일랜드 대표 출전 원해”다섯 번째 마스터스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44·미국)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우즈는 15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서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올림픽에 나가 본 적이 없어서 출전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우즈는 슬럼프가 바닥을 향하던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11월 1199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을 현재 6위까지 끌어올린 우즈는 “대표팀에 뽑힌다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출전 대회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 자격이 세계랭킹에 의해 주어지는 만큼 랭킹을 더 올리기 위해 출전 대회를 늘릴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리우올림픽 당시 국제골프연맹(IGF)은 대회 4주 전인 2016년 7월 11일까지 2년 동안의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랭킹 15위까지는 자동출전권을 주되 1개 국가의 최대 출전 인원은 4명으로 제한했다. 당시 미국은 랭킹 15위 이내의 선수가 7명이나 돼 최대치인 4명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날 “지난 4월 25일 우즈가 트위터에 올해 10월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PGFA 투어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발표, 13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우즈는 사실 그동안 올림픽 대회장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도 몇 차례 방문해 연습라운드를 도는 등 코스 파악에도 미리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우즈가 조조챔피언십에 이어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언급한 가운데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오른쪽·북아일랜드)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리우대회 당시 우려됐던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했던 매킬로이는 다만 “영국보다는 아일랜드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더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주의 기운이 우즈에게 온다면…

    우주의 기운이 우즈에게 온다면…

    내일 PGA 챔피언십 개막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화두는 타이거 우즈(44)의 메이저 2연승 여부다.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린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18회에 더 바짝 다가설 수 있다. 여기에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 중인 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8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이 대회 준비에만 전념했다. 로이터통신은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5명은 한 명(우즈)을 위한 조연이 될지 모른다”면서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제패한 우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1999년과 2000년, 2006년, 2007년 우승한 우즈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미국)이 공동 보유한 최다승 기록(5회)과도 같아진다. ●“155명 선수, 우즈의 조연 될 수도” 그러나 메이저 2회 연속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즈의 2연승 기록은 2006년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으로 무려 13년 전이다. 이 때문에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주요 스포츠 베팅 사이트도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우승 확률을 우즈보다 높게 매겼다. 우즈의 우승 순번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이 세 번째다. 그럼에도 우즈가 우승할 경우 2013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 우즈가 우승하면서 현재 1위 존슨이 ‘톱10’에 실패하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켑카가 2위 밖으로 밀리면 우즈가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다. 켑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우즈를 준우승으로 밀어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우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메이저대회 순위표에서 맨 윗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따라서 켑카가 우즈의 메이저 2연속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피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도전 조던 스피스(미국)가 PGA 투어 통산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틀 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강성훈(32)도 2주 연속 우승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 우승자 양용은(47)을 비롯해 안병훈(28), 임성재(21), 김시우(24)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욕, 대마초 합법화 제동...당분간 논의가 없을 듯

    뉴욕, 대마초 합법화 제동...당분간 논의가 없을 듯

    미국 뉴욕주가 추진해온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대마초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관련 예산 편성 문제와 세수 사용처 등을 놓고 찬성파 진영이 분열됐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의회에서 최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대마초 합법화 관련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말 뉴저지에서 대마초 합법화 투표가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무산된 데 따른 여파가 인근인 뉴욕까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뉴욕 주의회 예산 협상에서 대마초 합법화와 관련된 예산 배정을 두고 주지사와 주의원들 사이에서 거친 논쟁이 있었다. 또 인구 밀집 지역인 롱아일랜드를 비롯해 뉴욕 내 4개 카운티가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어떤 법안에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대마초 합법화를 공언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한 소식통은 “뉴욕 인근인 뉴저지에서 대마초 합법화 투표가 무산되면서 쿠오모 주지사도 신중한 입장으로 바꿨다”면서 “뉴욕에서 대마초 합법화 논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오락용 대마초에 대한 합법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버몬트주를 비롯한 10개 주가 이미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고, 지난달 미국령 괌도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에서는 대마초 합법화 이후 응급환자 발생이 늘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LA국제공항을 통한 대마초 밀반출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즈 식당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망, 우즈가 책임져야”

    “우즈 식당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망, 우즈가 책임져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20대 남성의 부모가 아들의 음주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우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 ‘더 우즈’의 바텐터로 근무했던 니컬러스 임스버거의 부모들이 우즈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즈와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다는 임스버거는 지난해 12월 10일 근무를 마친 후 식당에 남아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내 숨졌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세 배가 넘는0.256%에 달했다. 우즈와 더 우즈의 매니저이며 우즈의 여자친구인 에리카 허먼이 임스버거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 며칠 전에도 셋이 어울려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즈의 식당이 임스버거에게 과하게 술을 서빙한 데에는 우즈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 유족의 주장이다. 임스버거의 부모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다 “우즈는 식당 직원이나 관리자들이 식당 직원 또는 손님들에게 과도하게 술을 서빙하지 않도록 할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적시하면서 의료비와 장례비는 물론 “적절한 손해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TMZ의 보도는 우즈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서기 몇 시간 전에 터져나왔다. 이번 대회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컨트리클럽에서 16일 막을 올린다. 우즈는 지난달 매스터스 대회를 우승하면서 11년째 이어진 메이저대회 무승 수모를 끝냈다. 그리고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받았는데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81세 여성, 난생 처음으로 103세 모친 만난 사연

    [월드피플+] 81세 여성, 난생 처음으로 103세 모친 만난 사연

    81세의 여성이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친모를 만난 믿기힘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아일랜드 출신의 에일린 맥킨(81)이 처음으로 103세 친모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무려 82년의 세월 끝에 친모의 얼굴을 보게 된 에일린은 지난 1937년 8월 더블린에서 태어났지만 몇개월 후 인근 고아원에 맡겨졌다. 당시 결혼 전 아기를 낳은 경우 입양을 보내던 사회적 풍토 탓에 아기 때 모친과 생이별을 한 것이다. 부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성장했던 에일린이 본격적으로 부모 찾기에 나선 것은 그의 나이 19세 때였다. 많은 입양아들처럼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사회에서 에일린이 부모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이렇게 60년의 세월이 무정하게 훌쩍 지났다. 부모를 찾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보인 것은 지난해 아일랜드 방송협회의 프로그램에 에일린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으면서다. 이후 계보학자가 추적에 나섰지만 에일린은 모친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기적은 찾아왔다. 모친인 엘리자베스가 스코틀랜드에서 103세 나이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에일린은 "엄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녀는 지난달 11일 딸과 사위 등을 대동하고 초대도 없이 무작정 모친을 만나러갔다. 에일린은 "엄마를 만나면 무슨 행동을 해야할 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지만 무조건 만나야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엄마를 처음 만난 순간 '내가 당신 딸이다'라고 말하니 지긋히 내 손을 잡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엄마는 나를 팔로 안았고 그저 행복했다. 우리 둘은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고 너무나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감격해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104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는 슬하에 70대의 두 아들을 두고 함께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대형마트에 퇴역 군인 추모 장소가 마련된 사연

    美 대형마트에 퇴역 군인 추모 장소가 마련된 사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 매장 내부에 퇴역 군인을 위한 추모의 장소를 마련해 화제다. 최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중심에 소재한 월마트 매장 내부 벽면에 퇴역군인들의 사진이 부착,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기념해 퇴역 군인과 그 가족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지난 1일 시작,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실제로 최근 필자가 찾은 호놀룰루 시 키아모쿠 스트릿 소재 월마트 입구에 퇴역 군인을 기념하는 사진과 메시지 등이 담긴 대형 안내판에 눈에 들어왔다. 해당 안내판에는 호놀룰루 시와 하와이 주의 8개 섬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의 사진을 기념한다는 설명문이 동시에 게재돼 오가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근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과 그의 가족의 경우 해당 군인의 사진을 직접 자유롭게 부착, 이웃에 거주하는 퇴역군인을 소개해달라는 안내문도 동시에 공고됐다. 이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거주 퇴역 군인들을 기념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는 풀이다. 또, 매장 안쪽으로 이어지는 하와이 기념품 판매대 인근에도 또 다른 퇴역 군인 기념 안내판이 설치됐다. 입구에 설치된 것과 유사한 형태로,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오고가는 기념품 판매대 상단에 부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 일대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과 현직 군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행사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수백 명의 퇴역 군인들의 사진이 하와이 소재 월마트 매장 내부 벽면에 비치될 전망이다.행사가 한창인 지난 12일 오전, 매장을 찾은 한국 이민 2세 변현경 씨(23)는 “군인과 소방관, 경찰과 같은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직업에 몸담은 분들에 대한 시민들의 감사하는 마음은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월마트 내부에 부착된 퇴역 군인 사진 전시 행사 외에도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인근 알라모아나 쇼핑몰과 타겟, 티맥스 등 다수의 유통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또 다른 고객 정문철 씨(47)는 “군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 주에서의 이 같은 퇴역 군인을 위한 행사는 매우 뜻깊게 받아들여진다”면서 “인근 빅아일랜드 등 다수의 섬에 거주하는 현역 군인들과 그의 가족, 퇴역 군인들 덕분에 현재 미국 사회가 자유를 누리며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하와이 주에 거주, 미국 국방부로부터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직업군인의 수는 약 7만 8000명에 달한다. 이들과 관련한 연평균 방위산업비용의 규모는 미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액수로 기록돼 오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월마트 측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만 명 이상의 퇴역 군인 채용 사업을 진행, 올해까지 총 10만 명에 달하는 퇴역 군인 재취업 지원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전쟁 참전 용사 및 그의 가족들에 대해 유통 물류센터, 영업지점 등에 채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급식비 밀린 학생은 이거 먹어라?…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급식비 밀린 학생은 이거 먹어라?…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미국의 한 공립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위치한 워릭공립학교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급식비를 연체한 학생에게 정규급식 대신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와 썬버터(해바라기씨로 만든 버터)를 대체급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전형적인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가 속한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일한 급식 제공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대체급식이라도 최소 영양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며 저소득층 학생은 절차에 따라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내 학교 학생의 69%가 이미 무상 혹은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는 현재 약 1,650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미납했으며 이들 중 70%는 무상급식 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워릭공립학교는 7만7000달러에 달하는 미납액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급식비 미납 연체자에게는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 및 미국 언론은 일제히 학교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교 급식이 하루 중 유일한 식사인 학생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달 학교에서 급식비 0.05센트가 밀렸다는 독촉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밝히고 “지금 동전 몇 푼 때문에 대체급식을 먹이겠다는 거냐”고 항변했다.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학교가 기부금은 받지 않으면서 앓는 소리만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역 사업가 안젤리카 펜타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4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릭공립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학교의 사명을 감안할 때 기부금을 받아 일부 학생에게만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워릭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해 현재까지 1만4000달러의 급식비 기금을 모금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꿔 대체급식 제공 자체를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BS는 9일 워릭공립학교 측이 ‘점심 창피주기’ 관행의 일환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급식 소동 속에 로드아일랜드주 교육 전문가들은 급식비 때문에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에게는…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급식비 밀린 학생에게는…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미국의 한 공립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위치한 워릭공립학교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급식비를 연체한 학생에게 정규급식 대신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와 썬버터(해바라기씨로 만든 버터)를 대체급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전형적인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가 속한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일한 급식 제공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대체급식이라도 최소 영양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며 저소득층 학생은 절차에 따라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내 학교 학생의 69%가 이미 무상 혹은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는 현재 약 1,650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미납했으며 이들 중 70%는 무상급식 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워릭공립학교는 7만7000달러에 달하는 미납액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급식비 미납 연체자에게는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 및 미국 언론은 일제히 학교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교 급식이 하루 중 유일한 식사인 학생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달 학교에서 급식비 0.05센트가 밀렸다는 독촉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밝히고 “지금 동전 몇 푼 때문에 대체급식을 먹이겠다는 거냐”고 항변했다.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학교가 기부금은 받지 않으면서 앓는 소리만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역 사업가 안젤리카 펜타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4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릭공립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학교의 사명을 감안할 때 기부금을 받아 일부 학생에게만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워릭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해 현재까지 1만4000달러의 급식비 기금을 모금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꿔 대체급식 제공 자체를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BS는 9일 워릭공립학교 측이 ‘점심 창피주기’ 관행의 일환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급식 소동 속에 로드아일랜드주 교육 전문가들은 급식비 때문에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최민환♥ 율희, 23살 아기엄마 미모 이 정도 ‘걸그룹은 다르네’

    최민환♥ 율희, 23살 아기엄마 미모 이 정도 ‘걸그룹은 다르네’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미모를 뽐냈다. 10일 율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율희가 흰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율희는 새하얀 피부와 상큼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율희는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재율 군을 두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이 출연하는 KBS2 ‘살림남’에선 지난 8일 최민환이 율희의 아버지가 운영 중인 택배회사 야유회에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민환의 등장에 직원들은 환호했고, 자연히 율희 아버지의 어깨는 한껏 치솟았다. 사진 = 율희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英·아일랜드, 브렉시트 후에도 상대국 자유 거주 허용

    영국과 아일랜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자유롭게 거주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의 부총리 격인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과 사이먼 코비니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되든 영국과 아일랜드 간 공동여행지역(CTA)과 그와 연관된 권리들을 유지하는 협정에 조인하면서 지난 2년간 양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TA는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 때부터 맺어진 협정으로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자유롭게 거주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구하고 공부하거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리딩턴 실장은 “영국에 거주 중인 아일랜드 국민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그들의 권리가 (브렉시트 후에도) 변치 않으리라는 것”이라면서 “여전히 자유롭게 이동하며 일하고 공부하고 연금을 받는 등 사회보장제도와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전히 (영국으로부터)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현재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영국 국민 약 30만명과 영국에 거주 중인 아일랜드 국민 약 3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렉시트가 언제 이뤄질지 또 어떤 조건으로 이뤄질 것인지는 영국의 정치 상황 교착으로 아직 불확실하지만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 국민은 EU 회원국에 자동적으로 거주할 수 있었던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평화가 흐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한민국 지도를 볼까요. 황해도 바로 아래 백령도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남한 땅임에도 북한과 지척입니다. 인천에서 191㎞가량 떨어져 있지만 황해도 장산곶과는 고작 13㎞ 거리이지요. 백령도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이것도 상황이 나아진 것입니다. 쾌속선이 있기 전에는 인천에서 11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섬이었습니다. 가는 데 드는 수고로움은 섬의 비경을 마주하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연이은 감탄사로 바뀝니다. 바다에서 솟아난 기암절벽의 행렬은 장대하고, 색색의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해변은 한없이 어여쁩니다. 미려한 자연만큼 여운을 남기는 건 섬 어디서나 시야에 걸리는 북녘입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애써 찾지 않아도 됩니다. 어딜 가나 ‘저 앞이 북한’이랍니다. 북한 앞이라고 에돌아 흐르지 않을 바다를 보며 두 동강 난 땅이 하나가 될 날을 그렸습니다.“대한민국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래에 있는 전화기의 신호 단추를 누르시면 안전 지역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두무진에 놓인 탈북자를 위한 안내판이다. 백령도와 북한이 얼마나 인접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육지부와 13㎞ 떨어진 섬, 서울까지의 직선거리가 205㎞인 반면 평양까지의 직선거리는 150㎞인 섬 백령도. 섬은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다가 지금은 인천 옹진군 소속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섬의 인구 분포는 주민 반, 군인 반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다. 백령도 자연이 품은 절경 때문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깃든 심청각, 동글동글한 콩돌이 깔린 콩돌해변 등 보석 같은 풍광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바다는 대관절 얼마나 깊고 넓은 자연인가. 얼마나 깊어야 제 안에 이리도 큰 바위를 품을 수 있는가. 그것도 한 폭이 아니라 수십 폭을 말이다. 두무진은 백령도 최고의 비경이다. 해안가에 거대한 바위기둥이 4㎞ 길이에 걸쳐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머리를 맞댄 장군들을 닮았다 하여 ‘두무진’(頭武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이대기는 두무진을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기록했다. 오늘날에도 백령도를 찾은 이들에게 언제나 핫플레이스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뒤에는 두무진을 그린 회화가 걸리기도 했다. 두무진의 탄생은 약 1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열과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했고, 지층이 지표면에 노출된 후에는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쓸리며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기암은 붉은빛 도는 주황색, 흰색, 회색 등 색이 다양한데 풍화가 진행된 부분은 주황색, 새의 배설물이 묻은 부분은 흰색을 띤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이다. 같은 풍경을 배에서 보느냐 두 발로 걸으며 보느냐의 차이인데, 각기 다른 감흥이 있다. 기암절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려면 유람선이 제격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40분 남짓. 망망한 바다에서 기암절벽이 위용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진다. 첩첩으로 연이어진 기암을 보노라면 배 아래가 육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0~40m 높이의 기암절벽 행렬은 길게 뻗은 산맥 같다. 봉우리가 뾰족한 산은 바다 위에 끝없이 이어지며 폭이 긴 산수화를 그린다. 선대암, 형제 바위, 코끼리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은 형태에 따라 이름도 다채롭다. 볼거리는 더 있다. 운이 좋으면 코끼리바위 근처부터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을 볼 수 있다. 백령도에는 현재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한다. 중국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쯤 서해의 먹이를 찾아 백령도로 남하하니, 이즈음부터 점박이물범을 마주할 확률이 훌쩍 높아진다. 유람선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두 번을 본대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대함이므로.트레킹을 하며 보는 두무진은 그림에 빗대자면 세밀화에 가깝다. 유람선에서 멀찌감치 바라봐야 했던 풍경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다. 두무진 포구에서 전망대까지 15분 안팎이니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두무진 포구의 횟집을 등지고 왼쪽 자갈길을 따라가면 통일기원비를 지나 전망대에 닿는다.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데다가 기암절벽을 다각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해안가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기둥에 아예 둘러싸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시루떡 같은 겹겹의 지층이 더욱 선명하다. 기암 하단부에는 파도에 깎여 생긴 천연동굴이 여럿이다. 청청한 바다와 압도적일 정도로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두무진을 신의 작품이라 찬탄한 이대기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순간이다. 두무진과 황해도 서쪽 끝 장산곶 사이의 거리는 12㎞. 바다에 몸을 박은 바위는 12㎞ 거리에서 북녘을 바라본다. 오랜 세월 한결같기만 한 바위도 파도에 쓸리며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다. 막연하게만 보이는 통일도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백령도를 내려다보면 새 한 마리가 장산곶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란다. 통일의 꿈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날이 있을 것이다.●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어린 곳, 심청각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간 심청. 백령도는 황해도 해주와 함께 ‘심청전’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고, 백령도 남쪽에 환생한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바위가 되었다는 연봉바위가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가 보이는 백령도 북동쪽에 자리한 전시관이다. 앞마당의 효녀 심청상(왼쪽 아래 사진)은 심청각의 대표 포토존. 뱃머리에 선 심청은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금방이라도 바다로 뛰어들 기세다. 배 아래의 파도는 거칠게 일렁인다. 실제로 인당수는 백령도 사람들에게 예부터 물살이 센 곳으로 악명 높다고. 고은 시인은 ‘백령도에 와서’라는 시에 “여기 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라고 남긴 바 있다. 심청각 앞은 시야가 탁 트여 파란빛 바다 너머 올곧은 수평선과 장산곶 일대가 눈에 담긴다. 심청각 내부는 아담하지만 심청전 관련 자료를 알차게 모았다. 판본에서 활자본으로 발전한 심청전 소설, 심청전을 주제로 한 국악과 영화 대본, 소설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해변이 있다.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이다. 사곶해변이 이름난 건 모래사장 때문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여느 모래사장과 다르다. 여러 명이 폴짝 뛰어도 끄떡없고 자동차가 달릴 만큼 단단하다. 얼마나 견고한지 2㎞ 길이의 사빈(모래가 평평하게 퇴적돼 만들어진 곳)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비행장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해변은 규암 가루가 촘촘하게 쌓여 만들어졌다. 규암 가루 사이의 틈이 워낙 작아 이토록 단단한 모래층이 형성됐다고. 이러한 지질의 해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백령도의 사곶해변,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안타깝게도 모래사장 끝부분은 갯벌화가 진행 중이다. 간척 사업을 하며 주변 조류의 흐름이 변했고, 바다로 밀려가지 못한 퇴적물이 모래사장에 쌓이며 갯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백령도에만 있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사곶해변에서는 잠시 시간을 내어 모래의 단단함을 느껴 보길 권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로 모래사장을 달려도 좋고, 해변 산책을 즐겨도 좋다. 금가루를 꾹꾹 눌러 다진 듯한 모래사장이 발에 기분 좋은 묵직함을 전한다. 콩돌해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콩처럼 작은 자갈이 가득하다. 콩돌은 파도와 바람이 보듬은 보석이다. 규암이 잘게 부서지고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리기를 거듭하며 둥글게 변한 것이다. 하얀색, 불그스름한 갈색, 보라색 등 색색의 올망졸망한 돌은 바라만 봐도 어여쁘다. 파도가 훑고 간 것들은 물을 머금어 더욱 반짝인다. 콩돌해변의 묘미는 맨발로 콩돌 위를 걷는 데에 있다.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둥글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품게 된다. 날 세우는 법이 없는, 밀려오는 파도에 제 몸을 내주는,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콩돌처럼 말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해 백령도에 도착한다.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오후 1시, 하루 세 차례 운행하며 백령도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맛집:백령도는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 황해도에 속했던 터라 황해도식 냉면집이 많다. 사곶냉면(836-0559)은 백령도의 대표 냉면 맛집이다. 슴슴한 면수에 메밀면을 말아내는 데,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합친 반냉면이 잘나간다. 횟집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해당화횟집(836-1448)은 자연산 활어회 전문점이다. 짠지떡은 백령도 별미다. 메밀과 찹쌀을 섞은 피에 김치와 굴을 소로 넣고 반달 모양 만두처럼 빚는다. 부드러운 피와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조화롭다. →잘 곳:아일랜드캐슬(836-6700)은 백령도용기포신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숙소 앞 대로변에 대형마트, 주유소, 빵집 등이 모여 있다. 백령하늬해변펜션(010-8998-0025)은 심청각과 가까우며 바비큐장, 노래방, 족구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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