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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 사냥꾼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

    메이저 사냥꾼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쏟아내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타수 경신임성재 3언더파 213타 공동 4위 .. 선두에 3타 뒤진 타수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아마추어가 낼 법한 한 라운드프로 81타를 적어냈다.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다.켑카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를 쏟아내 9오버파 81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81타는 2013년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친 80타를 넘어선, 자신이 프로에 데뷔한 뒤 한 개 라운드에서 적어낸 최악의 스코어다. PGA 투어 7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전 세계 1위 켑카는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3위, 혼다클래식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켑카는 이날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에는 단 세 차례 공을 올렸고, 정규타수 만에 그린을 공략한 것도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퍼트 수는 18개홀을 돌면서 30개를 웃돌았다. 켑카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근 부진이) 무릎 부상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지난주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임성재(22)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더블보기 1개를 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뒷걸음 치긴 했지만 임성재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려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단독선두 티럴 해턴(잉글랜드)에는 불과 3타 뒤진 타수다. 어려운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언더파를 친 선수는 맥스 호머(미국·2언더파) 단 한 명, 이븐파를 포함해 오버파를 피해간 선수는 8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임성재는 전반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지켰으나 11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2타를 잃었고, 이어진 12번홀(파5)에선 보기로 난조를 보였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임성재는 이후 16번홀(파5) 버디, 17번홀(파3) 보기 등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17m 가까운 먼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최종일 선두 추격의 희망을 밝혔다. 2라운드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였던 강성훈(33)은 버디 4개,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잃고 8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자골프 세계1위 매킬로이 “도쿄올림픽 출전”

    남자골프 세계1위 매킬로이 “도쿄올림픽 출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뒤 사흘 만에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출전 뜻을 밝히면서 4년 만에 올림픽 남자골프의 ‘불참 도미노’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5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참가하겠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4년 전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했던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출신이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스타급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을 외면했던 대로 존슨의 뒤를 따라 불참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상금이 없는 올림픽 메달의 ‘명예’보다는, 상금을 빼고도 1500만 달러 보너스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울 수 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계산 때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피자? 황색질병? 아픔 못 헤아린 ‘나쁜 풍자’

    코로나피자? 황색질병? 아픔 못 헤아린 ‘나쁜 풍자’

    프랑스 방송 이탈리아 코로나 피자 ‘풍자’伊 외교당국 항의에 홈페이지에서 삭제프 지역지 ‘황색조심’ 편집에 항의받기도英 왕세자 위기 공감 못한 농담에 뭇매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일부 미디어가 질병 집중 확산국을 폄하하는 풍자나 조롱을 이어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감수성도 결여된 이런 행태는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은 프랑스 방송 ‘카날+’이 지난달 29일 방영한 풍자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했다. 화덕 앞에 선 요리사가 기침을 해 피자 위에 초록색 타액 등 뱉는 등의 행동을 하자 이탈리아 국기 색인 초록색, 흰색, 빨간색을 넣은 피자가 완성된다. 여기에 자막은 ‘코로나 피자’라고 표출됐다.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집중 발생 지역이자 유럽 각국으로 질병을 확산시킨 발원지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사망자만 3000명이 넘는 비극이라는 점에서 생각이 부족한 풍자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풍자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이탈리아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웃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거센 반발에 카날+는 영상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주프랑스 이탈리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 이어 디 마이오 장관과 크리스티앙 마세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가 로마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 피자를 나눠 먹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의 과도한 풍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역 신문 르 쿠리에 피카르는 지난 1월 26일자 1면에 중국 여성 사진을 싣고 ‘황색 조심’이라는 제목을 달아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독일의 슈피겔은 지난달 1일자에서 신종 코로나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로 표기해 중국에서 항의를 받았다.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도 지난 1월 27일 만평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다섯개 별을 신종 코로나 입자로 표현했다. 지난 2일에는 윌리엄 왕세손이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을 희화화하는 농담을 해 뭇매를 맞았다. 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면 기침을 하라”며 “다들 ‘너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곧 죽을 거다’라고 말하면 당신은 ‘아냐, 나는 그냥 기침을 한 거다’하며 해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에 너무 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미디어에서 과장되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나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리 의뢰인은 지구”… 건축계 노벨상 받은 두 아일랜드 여성

    “우리 의뢰인은 지구”… 건축계 노벨상 받은 두 아일랜드 여성

    40년간 동업… 휴식 공간 세심히 살려‘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이 두 명의 아일랜드 출신 여성 건축가에게 돌아갔다. 여성 공동 수상은 프리츠커 사상 처음이며, 아일랜드 건축가로서도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이본 파렐(69)과 셸리 맥나마라(68)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건축계에 우뚝 선 선구자들이며, 전문가로서 훌륭한 길을 구축해 다른 이들의 지침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상을 탄 여성 건축가는 2004년 이라크 출신 자하 하디드, 2010년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남성 1명과 공동 수상), 2017년 스페인 건축가 카르메 피헴(남성 2명과 공동 수상) 등이 있다.파렐과 맥나마라는 거대한 콘크리트로 빚어낸 압도적인 구조 속에서도 사람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망대와 휴식 공간 등 세심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건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두 사람은 1974년 처음 만나 40여년간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페루 등에서 다수의 교육용 건물과 공공시설을 건축했다. 이들은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 건축 축제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보코니대학 건축물로 올해의 세계건축상을 받으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총감독을 맡은 2018년 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우리는 지구를 의뢰인으로 본다. 이는 오래 이어지는 책임을 수반한다”고 자신들의 건축 철학을 설명한 바 있다. 또 “우리는 사람들의 요구와 꿈을 현실로 변환하는 사람”이라며 건축가를 번역가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을 출발해 미국에 가려는 탑승객들은 출국 전 공항에서 모두 발열 점검 등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사령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회의를 통해 (앞으로) 12시간 안에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로) 오는 승객들은 모두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안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두 국적 항공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에 공항에서 다양한 발열 검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돕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행 직항편으로 여행하는 누구라도 한국과 이탈리아의 모든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두 나라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가 시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미국 입국 시에도 교차 검사를 행한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아무튼 어느 쪽이든 출국과 입국 과정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경영진들을 만난다며 “더 많은 (질병) 발발을 겪고 있는 특정 국가들로부터“라면서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오후에 제약회사 경영진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백신과 관련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가속하도록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큰 회사들, 가장 강력한 회사들, 바라건대 의약품과 백신에 관해 세계 어디에서도 가장 똑똑한 회사들과 큰 회의를 한다. 우리는 백신, 아마도 치료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건 가능하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이날 하루 5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시애틀이 중심 도시인 킹 카운티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8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처음 발생한 두 명의 사망자를 연구한 연구진은 몇주 동안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만 15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65명이었던 데 비해 주말 사이 24명이 늘어났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이가 44명,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며 나머지 42명은 미국에서 발병한 사례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1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6명)와 워싱턴(13명) 주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CDC는 1일 기준 91명으로 밝혀 약간 오차가 있는데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 CDC가 자체 검사를 다시 해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伊 하루 18명 사망, 美도 5명이나, 이란 오늘부터 가가호호 방문

    伊 하루 18명 사망, 美도 5명이나, 이란 오늘부터 가가호호 방문

    이탈리아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18명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질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20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 밤보다 342명 늘었다. 사망자 수도 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하루 사망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심각한 지병을 가진 환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완쾌돼 격리 해제된 인원은 149명으로, 사망자와 격리 해제 인원을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835명이다. 당국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누적 인원은 2만 3345명이다. 통계상으로 확진자 증가율이 전날 50.1%에서 20.1%로 크게 낮아졌고, 격리 해제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 추세인 것은 다소 희망적인 요인이다. 또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300만명이 모여 사는 로마 일대에서도 속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 경로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통제 가능하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기준 확진자가 전날보다 65.2%(523명) 늘어난 1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66명이 됐다. 다른 발병국과 비교해 유독 높았던 치사율도 이날 4.4%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는 얘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전날 대비 증가율이 60%를 웃돌았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장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도착해 의심 환자 검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까지 219명이 완쾌해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나라는 중국을 제외한 발병국 가운데 사망자와 완치자가 가장 많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검사팀 30만개를 조직해 모든 가구를 방문해 의심 환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가구 수는 약 2400만호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이날 하루 5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시애틀이 중심 도시인 킹 카운티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8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처음 발생한 두 명의 사망자를 연구한 연구진은 몇주 동안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만 15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65명이었던 데 비해 주말 사이 24명이 늘어났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이가 44명,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며 나머지 42명은 미국에서 발병한 사례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1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6명)와 워싱턴(13명) 주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 기준 91명으로 밝혀 약간 혼선이 있을 수 있는데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 때문이다. CDC는 추가로 자체 검사를 다시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성재, ‘곰 덫’ 넘어 마침내 7번째 PGA 투어 한국인 챔피언 등극

    임성재, ‘곰 덫’ 넘어 마침내 7번째 PGA 투어 한국인 챔피언 등극

    임성재(22)가 악명높은 ‘베어트랩’을 넘어 기다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임성재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매켄지 휴스(캐나다)를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임성재는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무대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정식 데뷔 이후로는 48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데뷔 48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무관의 신인왕’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을 이어 한국인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혼다클래식 우승은 2009년 양용은 이후 임성재가 11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126만달러(약 15억 2000만원)를 받은 임성재는 단숨에 시즌 상금왕 3위(322만 468달러)로 올라섰다. 저스틴 토머스(미국·421만 4477달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50만 1990달러)만 임성재를 앞선다. 그는 또 페덱스컵 포인트 1268점으로 매킬로이(1083점)를 제치고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토머스(1403점)다.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첫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힘찬 시동을 걸었다.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쳤지만, 11번홀(파4) 버디로 만회해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또 다시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잠시 순위가 내려갔다. 임성재는 ‘베어트랩’에서 승부를 걸었다. 베어 트랩은 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15·16·17번 홀을 일컫는 별명이다. 임성재는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때 임성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휴스가 16번홀 보기를 범해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휴스가 17번홀(파3)에서 약 16.5m 버디에 성공하며 추격했지만, 임성재도 17번홀 2m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둘은 18번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지만 임성재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라운드를 마친 뒤 또 다른 추격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7번홀에서 약 7.5m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로 쫓아온 것. 플리트우드는 그러나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로 3위가 확정됐고, 임성재는 그제서야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임성재는 우승 확정 후 “이전까지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도 많이 했었는데, 그 경험을 잘 살려서 잘 마무리를 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베어 트랩에서 반격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15번을 시작할 때 1타 차로 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쳐보자고 생각했다. 버디를 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 지배한 BTS

    유럽 지배한 BTS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이 유럽의 주요 차트를 휩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차트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BTS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를 차지했다. 오피셜 차트는 ‘맵 오브 더 솔: 7’이 첫 주 3만 8000유닛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린 앨범”이라고 밝혔다. BTS는 지난해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앨범 두 장을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은 첫 한국 가수가 됐다. 이 밖에도 BTS의 새 앨범은 오피셜 차트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맵 오브 더 솔: 7’이 ‘오피셜 앨범 다운로드 차트 톱 100’, ‘오피셜 앨범 세일즈 차트 톱 100’, ‘오피셜 피지컬 앨범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작인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도 앨범 차트 톱 100에 96위로 재진입했으며, 새 앨범 타이틀곡 ‘온’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21위를 차지했다. BTS가 오피셜 싱 글 차트에서 세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자 2018년 ‘아이돌’과 같은 순위다. BTS의 오피셜 싱글 차트 최고기록은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실렸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13위)다.‘맵 오브 더 솔: 7’은 독일·프랑스 음악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독일 공식 차트는 “아시아 팝 밴드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BTS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음반협회(SNEP)가 집계하는 프랑스 공식 차트도 이번 주 2만 3502장 상당 판매고로 ‘맵 오브 더 솔: 7’이 앨범 차트 1위에 데뷔했다고 알렸다. 앨범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서도 앨범 차트 정상을 꿰찼다. 통상 미국 빌보드보다 지역색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 음악시장에서 외국어 앨범으로 차트를 석권한 것은 BTS의 입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영국, 독일, 프랑스는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5대 음악시장으로 꼽히는 거대 시장이다. BTS는 이번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네 번째 1위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딸 잃고 상심한 피자배달원 감동시킨 2살 아이의 포옹 (영상)

    딸 잃고 상심한 피자배달원 감동시킨 2살 아이의 포옹 (영상)

    비록 작은 행동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28일 미국 CBS뉴스에 보도됐다. 뉴스는 피자를 배달해준 배달원에게 감사하다며 문 앞까지 쫓아가 포옹하는 2살 아이의 귀여운 동영상으로 시작한다. 지난 15일 (현지시간) 미국 동부 로드 아일랜드 주 웨스트 워릭에 살고 있는 린지 쉘리는 토요일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라이언 캐터슨이 문에서 쉘리에게 피자를 전달하고 막 그녀의 집을 떠나려는 순간 집안에 있던 두살배기 코헨이 오른손을 치켜 들고 종종 걸음으로 달려 나왔다. 아이는 피자를 배달해 주어 고맙다는 듯이 캐터슨에게 감사의 포옹과 볼뽀뽀를 하려했다. 캐터슨은 "그래, 피자 맛있게 먹어"란 말과 함께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뒤따라 나온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우며 아이를 집안으로 데려 들어 갔고 피자배달원은 다시 안녕의 인사를 전하며 떠나갔다. 이 상황이 너무나 귀엽고 따뜻하다고 생각한 엄마 쉘리는 문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가다 마침 해당 피자배달원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된 캐터슨은 아이의 엄마에게 놀라운 사연을 하나 털어 놓았다. 캐터슨은 사실 당시에 16살 딸을 잃어 너무나 상심한 상황이었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던 딸아이가 이혼한 전처와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그만 먼저 세상을 떠나 버린 것. 딸아이를 잃은 캐터슨은 너무나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의 포옹이 너무나 큰 의미로 다가 왔다. 캐터슨은 "마치 딸아이가 다시 돌아와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었다"며,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마 나의 딸이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나를 찾아 헤매다가 그 순간에 거기에 있었을 거라고 말해주는데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캐터슨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된 아이의 엄마는 고펀드미를 통해 그의 딸의 장례 비용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5000달러 (약 600만원)을 목표로 한 모금은 목표액을 훌쩍 넘어 현재 3만 달러(약 3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發 위기에 다우지수 역대 최대폭 하락…세계경제 최악의 한주

    코로나19發 위기에 다우지수 역대 최대폭 하락…세계경제 최악의 한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에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기록적으로 폭락했다. 외신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는 시장의 반응을 전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사이 두차례나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은 2년만의 일이다. 단순 비교해보면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보다도 큰 역대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에, 나스닥 지수도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급락을 경험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49% 하락한 6796.40에, 독일 DAX 지수도 3.19% 내린 1만 2367.46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영국은 북아일랜드에서 첫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번 최악의 증시 폭락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주 잘 준비가 돼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달리 시장은 부정적으로 향후 상황을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첫 환자가 나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이날 금융시장의 침체는 각국의 여행금지, 주요 행사 취소, 비즈니스컨퍼런스 연기 등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1.64달러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42달러 내린 5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안동·충주도 英·獨과 협의 도중 무산돼 410명 유치한 인천은 시설 폐쇄돼 난감오는 7월 개막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리던 지자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려는 해외 전지 훈련단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국가 대표팀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국내 주요도시를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려던 계획을 속속 포기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오는 4월부터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로루시 등 4개국 수영대표팀 소속 60여명이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내 수영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대표팀들이 에이전트(대리인)를 통해 수영장 이용 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예정된 러시아 수영대표팀 80명의 김천 전지훈련도 불투명할 전망이어서 난감하다”고 했다. 경북 안동시도 영국 카누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영국 대표팀이 4월로 예정했던 안동수상스포츠훈련센터 현지 실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시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독일 등의 국가들과 대표선수단 전지훈련을 협의했으나 최근 중단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비행기표를 구매하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외국 선수들이 충주에 온다고 해도 걱정일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미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들은 해당 국가들이 전지훈련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선수단이 훈련할 장소인 국군체육부대 등 주요 체육 시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일제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싱가포르 사격 대표팀과 영국·우크라이나·이탈리아 수영 대표팀을, 경북 문경시는 일본·프랑스·독일·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이집트·리투아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일랜드 근대 5종, 대만·말레이시아 럭비 대표팀 등 14개국 선수단 410명을 유치한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2020 도쿄올림픽 참가 해외 전지훈련팀 경북 유치단’을 구성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물거품이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지금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그린 마이클 허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지금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그린 마이클 허츠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세상에서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큰 대중교통 체계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의 지하철 노선도를 지금의 형태로 그린 마이클 에드워드 허츠가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하루 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고인의 아들 유진이 지난 18일 롱아일랜드 이스트 메도우의 자택에서 부친이 숨을 거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 지하철은 1868년 7월 3일에 고가 철도가 개통했고, 지하 구간이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은 1904년 10월 27일이었다. 468개의 역과 총 연장 337㎞에 이른다. 2011년 기준으로 도쿄, 모스크바, 베이징, 난징, 서울, 광저우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승객을 자랑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것은 물론이고, 워싱턴 도시철도, 시카고 도시철도, 뉴저지 허드슨 도시철도(PATH), 필라델피아 PATCO 선과 함께 24시간 운행한다. 브루클린 출신으로 퀸스에서도 어린 시절을 보낸 허츠는 1954년 퀸스 칼리지 예술학 석사학위를 딴 뒤 육군에서 2년 복무하고 월트디즈니 컴패니에 취직했다. 영화 광고 만드는 일을 10년 정도 하고 1960년대 말 손수 마이클 허츠 어소시에이츠란 회사를 차렸다. 휴스턴과 워싱턴 지하철 노선도, 뉴욕 주변의 지도, 공항 지도 등을 제작하며 명성을 쌓아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새롭게 꾸미고 싶은 시 교통국 관리들에게 고용됐다. 당시 범죄율이 치솟고 지하철 이용률은 1910년대 말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소수의 관광객들이 경치를 즐기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정도였다. 1958년에 만들어진 기존 노선도는 직선으로 돼 있는 부분들이 있어 승객들이 불편해 했다. 1972년과 1979년 사이에 메트로폴리탄 수송청(MTA)에서 발행된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의 노선도는 훨씬 보기 좋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땅 속의 노선과 땅 위 것들을 연결짓는 데 무리가 있었다. 비넬리의 여러 노선도는 지금도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돼 있어 관람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대로 허츠는 혼자 끙끙대지 않고 많은 이들의 협업을 이끌었다. 심지어 정신과 의사 아를린 L 브론자프트의 지혜도 빌렸다. 일본인 디자이너 시라이시 노부유키에게 모든 노선을 눈 감고 타보라고 했다. 그래야 노선의 곡선 구간을 훨씬 더 잘 묘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그의 팀이 1979년에 내놓은 노선도는 자신의 회사에 의해서도 여러 차례 변형됐지만 기본 디자인은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하지만 허츠의 노선도도 맨해튼 지역은 지하철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곳이라 작은 지역이지만 노선도에 넣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축척을 무시하고 더 크게 그렸다. 2010년 6월 27일부터 쓰이기 시작한 최신 노선도 역시 맨해튼을 더 크게, 스태튼 섬을 실제보다 작게 그렸다. 2004년 NYT 인터뷰를 통해 허츠는 뉴욕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노선도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난 여전히 지하철 역에서 레더하우젠(독일 바바리아 지방 사람들이 즐겨 입는 무릎까지 오는 가죽 바지)을 걸친 누군가가 노선도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때 즐거움을 얻는다.” 고인의 혈통이 그쪽임을 짐작하게 한다. 허츠 렌터카의 창업자 존 허츠와의 관계가 궁금했지만 찾지 못했다. 현재 MTA에서 노선도를 관장하는 찰스 고다니어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모든 뉴요커는 마이크의 노선도를 머릿속에 일정 부분 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당신은 하늘에서 지지를, 난 여기서 세 아이를, 우린 최고의 팀”

    “당신은 하늘에서 지지를, 난 여기서 세 아이를, 우린 최고의 팀”

    “당신은 그곳 하늘에서 우리 지지(지아나)를, 난 여기에서 나니, BB, 코코를 돌볼게요.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팀!”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지난달 26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영원한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 장례 행사가 진행됐는데 황망하게 남편과 둘째 딸을 잃은 바네사가 2만명의 추모객들 앞에서 감동적인 추모사를 들려줬다. 21년을 한결같이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에서 열렸고 날짜는 고인의 등 번호 24번과 지아나의 등 번호 2번을 조합한 것이었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LA 레이커스 출신 유명 선수들인 제리 웨스트,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샤킬 오닐 등이 참석했고 현역 선수들인 스테픈 커리,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더마 더로전 등도 얼굴을 내비쳤다. 킴 카다시안, 제니퍼 로페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유명인들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바네사는 계속 울먹이며 “하나님은 둘(남편과 딸)이 서로가 없이는 이 지상에 살 수 없음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둘을 영원한 안식처로 데려가셨다. 여보, 당신은 그곳에서 우리 지지를 돌보세요. 난 여기에서 나니(나탈리아), BB(비앙카), 코코(카프리)를 돌볼게요.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팀”이라고 말했고 추모객들은 따듯한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비욘셰와 앨리샤 키스가 추모의 노래를 들려줬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경기장 밖에서 하늘의 별이 된 코비 부녀를 기렸다. 이날 입장권은 24달러부터 224달러까지에 팔렸는데 전액 유소년 스포츠 리그에 기부된다. 앞서 바네사는 안개 등 악천후에도 헬리콥터를 운용하게 방관해 남편과 딸, 다른 7명을 숨지게 했다며 헬기 소유사인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헬리콥터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구구팔팔’ 노년과 장건강 위해선 지중해식 식단이 정답

    [달콤한 사이언스]‘구구팔팔’ 노년과 장건강 위해선 지중해식 식단이 정답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 및 인지적 기능 저하, 체내 염증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노화증상은 장내미생물과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이 과일과 채소, 생선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이 유익한 장내미생물을 늘려 건강한 노화를 맞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아일랜드 코크대 미생물학부 연구팀이 중심이 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핀란드, 러시아 8개국 20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사를 1년 이상 하게 되면 유익한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늘어나고 체내 염증지수가 줄어들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 18일자에 발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등 지중해 연안 주민들이 즐겨먹는 식사인 지중해식 식단은 육류를 최대한 배제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 견과류와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지방, 생선 등으로 꾸며져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5개국 65~79세 남녀 노인 61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지중해식 식단을 1년 동안 제공하고 다른 집단은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도록 했다. 수시로 신체검사와 인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분포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사를 1년 동안 해온 집단은 일반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걷기 속도, 손아귀 힘 등 체력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부는 이전보다 체력이나 인지기능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암과 지방간, 당뇨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장내미생물은 줄어들고 유익한 장내미생물이 증가했으며 체내 염증지수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폴 오툴 교수는 “나라마다 장내 미생물 구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1년 뒤 지중해식 식사에 대한 반응은 국적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형성하게 해주는 식단이 전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행정안전부에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 요령을 안내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을 중국 영토에서 빼놓은 게 눈에 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에 실린 지도를 보자. 연해주는 중국 영토에 붙여놨고 사할린은 버젓이 일본 영토에 편입시켰다.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분리독립시켜 버렸다. 좀더 자세히 보면 북극해 쪽에 있는 캐나다와 러시아 몇몇 섬도 무주공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북아일랜드나 시칠리아는 깨알같이 영국과 이탈리아 영토로 표시해 놓은 게 신기하다. 물론 ‘뭘 그런 사소한 일에 과민반응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디지털로 제작하는 지도에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아 동북아역사재단을 쥐잡듯이 들들 볶은 끝에 역사학자들이 8년간 45억원을 들여 제작하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쓰레기통으로 보낸 게 불과 5년 전이다. 만약 일본 정부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안내책자에서 제주도를 중국 영토에 포함시켰다거나 미국 언론에서 울릉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냈다면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안 봐도 뻔하다. ‘역지사지’가 세상살이의 기본 예의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지도 하나 펴놓고 멀쩡한 나라를 분단시키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으로 아는 민족이라면 좀더 배려와 신중함을 보여 주는 게 과도한 요구만은 아닐 거다. 더구나 연해주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19세기 외세에 빼앗긴 영토라는 민족의식을 자극한다. 사할린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갈등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무심결에 러시아를 모욕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지도에는 언제나 지도를 만든 이들의 욕망이 숨어 있다. 중국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코로나19 국가별 현황 지도를 보자. 색깔 표시를 통해 한국이나 일본은 타자로, 대만은 ‘우리’로 규정한다. 심지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영유권 갈등을 겪는 남중국해에는 중국 공식 입장을 반영하듯 “남해제도”(南海諸島)도 살뜰히 챙겨놨다. 대학 시절 멘토가 던진 한마디가 지금도 기억난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건 약한 자존감을 가리는, 고슴도치가 세우는 가시 같은 거라고 했다. 그 말을 확장시켜 보자. 외국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두 유 노~” 시리즈라든가, 한국 문화의 순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원하는 “순우리말”과 “고유한 전통”은 모두 자격지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막은 아닐까. 게다가 일부는 “지금 우리는 허름한 달동네인 한반도에 산다”는 게 너무나 창피한 나머지 “그래도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시베리아까지 거느린 만석꾼이었다”는 유체이탈에 정신줄을 맡겨 버린다. 어쨌든 이 모든 현상에는 남들의 시선, 남들이 바라보는 우리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근래 대중음악과 드라마, 문학,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세계 각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화제를 뿌린 것을 보면 한국 문화가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 역시 한국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그렇다면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타자에 대한 무신경은 때로 직접적인 폭력보다도 더 상대방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betulo@seoul.co.kr
  • 애플 심장부에 ‘갤럭시S20 울트라’ 체험 매장

    애플 심장부에 ‘갤럭시S20 울트라’ 체험 매장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삼성 익스퍼리언스 스토어’ 매장에서 한 고객(오른쪽)이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를 체험해 보고 있다. 애플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차로 약 20여분 떨어진 이곳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삼성 익스퍼리언스 스토어’는 롱아일랜드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에 이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네 번째 체험 매장이다. 삼성전자 제공
  • 애플 심장부에 ‘갤럭시S20 울트라’ 체험 매장

    애플 심장부에 ‘갤럭시S20 울트라’ 체험 매장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삼성 익스퍼리언스 스토어’ 매장에서 한 고객(오른쪽)이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를 체험해 보고 있다. 애플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차로 약 20여분 떨어진 이곳에 지난해 12월 문 연 ‘삼성 익스퍼리언스 스토어’는 롱아일랜드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에 이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네 번째 체험 매장이다. 삼성전자 제공
  • 英 ‘러브 아일랜드’ 하차한 캐롤린 플랙 나이 마흔에 극단을

    英 ‘러브 아일랜드’ 하차한 캐롤린 플랙 나이 마흔에 극단을

    영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와 ‘X 팩터’를 진행했고, 2014년 ‘스트릭틀리 컴 댄싱’ 우승을 차지한 캐롤린 플랙이 런던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나이 마흔 밖에 안됐는데 극단을 선택했다고 가족의 변호인이 밝혔다고 BBC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캐롤린 플랙이 오늘 2월 15일 세상을 떠났음을 확인한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언론이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접촉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청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남자친구를 램프로 때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뒤 기소돼 러브 아일랜드 진행을 그만 두고 다음달 재판정에 설 예정이었던 것이 동기로 추정된다. 그녀는 체포 직후 법정에서 남친 버튼을 다시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변호인은 나중에 보석 조건이 완화됐다며 두 사람은 계속 사귀기로 했으며 성탄절을 함께 보내길 원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고인이나 유족에겐 대단히 무람한 일이지만 고인은 열다섯 살 아래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하는 등 나이 차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ITV는 러브 아일랜드 제작진과 방송사 전체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며 이날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고인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로라 휘트모어는 트위터에 둘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올리고 “할 말을 찾으려 했지만 못했다”고 애통함을 드러냈다. 지금의 많은 팬들이 그녀와 함께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2007년 CBBC에서 토요일 아침에 방영된 ‘TMi with Sam and Mark’를 공동 진행하면서 명성을 날렸다. 스카이 원의 ‘글래디에이터’, ITV2의 ‘I‘m A Celebrity… Get Me Out Of Here!’ 스핀오프와 ‘Xtra Factor’ 등을 진행했다. 결정적으로 인기를 한 몸에 얻은 것은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 파샤 코발레프와 호흡을 맞춰 우승하면서였다. 그녀가 4년이나 진행해 온 ‘러브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TV 프로그램이란 평판과 함께 2018년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협회(Bafta) 최우수 리얼리티쇼를 수상했다. 플랙은 같은 해 록시 하트의 시카고로 웨스트엔드 연극 무대에 데뷔했고 ‘Great British Bake Off’에 유명인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타블로이드 신문 표지에 유명 밴드 ‘원 디렉션’의 스타 해리 스타일스, 해리 왕자와의 염문설이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낙관적인 사람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낮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낙관적인 사람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낮다

    “우리 사회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모두를 필요로 한다. 낙관론자 덕분에 비행기가 만들어졌다면 비관론자들은 낙하산을 만든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사회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건에 대해 한 말이지만 건강에 있어서는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고 이들 질병의 재발률도 낮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뇌졸중학회가 오는 19~21일 미국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는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 202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들이 체내 염증 수치가 낮아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들은 종종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심리적 상태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재발여부, 이후 경과 등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이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낙관성 측정을 위한 표준심리측정 기구인 ‘수정 삶의 지향성 측정’ 수치,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뇌졸중척도에 따른 심각도, 체내 염증수치 측정도구인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TNFα), C반응성단백질(CRP)를 3개월 동안 측정했다. 체내 염증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서도 신체적 후유증이나 경과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삶에 대해 낙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심각도 수치도 낮고 IL-6, CRP 등 염증수치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NFα 수치도 낙관적인 사람들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윤주 라이 휴스턴대 보건과학센터 박사(신경과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낙천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병 이후에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환자와 가족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환자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02년 만에 토요 총선’ 아일랜드 연립정부 불가피

    과반 확보 불투명… 의석수 배분 관건 102년 만에 토요일인 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일랜드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의 출구조사 결과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이끄는 집권 통일아일랜드당이 22.4%, 미홀 마틴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인 공화당은 22.2%, 제3당인 신페인당은 22.3%를 얻을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주요 3당에 이어 녹색당 7.9%, 노동당 4.6%, 사회민주당 3.4%, ‘이익에 앞선 연대’ 2.8%, 무소속 및 기타 14.5% 등으로 집계됐다. 오차 범위는 ±1.3%다. 2016년 총선에서는 공화당이 25.5%, 통일아일랜드당이 24.3%, 신페인당이 1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3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제 의석이 어떻게 배분될지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아일랜드는 ‘이양식 투표제’라는 독특한 비례대표 형태의 선거제도를 갖고 있다. 유권자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당선 기준 이상의 득표를 하거나 아예 탈락할 경우 이 유권자의 표는 2순위, 3순위 선호 후보에게 넘어간다. 3당이 모두 엇비슷한 의석을 얻을 경우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립정부 구성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선거 기간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은 신페인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2016년 총선 때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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