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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등 17개국 재외국민 총선 투표 길 막혀

    이탈리아 등 17개국 재외국민 총선 투표 길 막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주이탈리아대사관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4·15 총선 재외선거 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재외국민 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에 이어 결국 유럽 등에서도 선거사무를 중지키로 한 것이다. 감염병을 이유로 재외국민 참정권이 한꺼번에 제한되기는 처음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선관위는 “재외선거 사무중지 대상 국가에서는 전 국민 자가격리와 전면 통행금지, 외출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위반 시 벌금이나 구금 등 처벌돼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히 검토한 끝에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는 일부 공관 폐쇄와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 등으로 투표소 운영 등 선거 관련 실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날 선거사무 중지가 결정 난 공관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키르기즈,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령 괌의 주하갓냐대한민국출장소가 포함됐다. 사무 중지가 결정 난 23개 공관에 등록된 선거인수는 총 1만 8392명이다. 선관위는 또 타이베이, 몽골 등 47개국 52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을 기존 4~6일에서 1~4일로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동부 지역 등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제재 조치 상황 등을 예의주시한 뒤 추가로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권을 잃게 되는 재외유권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 외교부와 협의해 추가로 재외선거 사무 중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신고한 재외유권자는 모두 17만 1000여명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국 어학연수 중 귀국 딸에 아버지 감염…용인 또 해외유입 확진

    영국 어학연수 중 귀국 딸에 아버지 감염…용인 또 해외유입 확진

    아일랜드서 입국 2주 전부터 증상 발현용인시, 3명에 병상 배정 경기도에 요청영국에서 어학연수 중에 귀국한 딸에 아버지가 감염되는 등 경기 용인시에서 해외 유입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지역 사회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입국한 여성 2명도 모두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26일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용인시는 이날 기흥구 청덕동 청덕마을 광도와이드빌 거주 24세 여성(용인 45번 환자), 기흥구 고매동 거주 59세 남성(용인 46번 환자), 처인구 남사면 이편한세상아파트 거주 26세 여성(용인외 14번 환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들 3명의 확진자의 병상 배정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45번 환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4일 입국한 뒤 다음날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여 신갈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뒤 26일 오후 5시 30분 양성으로 판정됐다.46번 환자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어학연수 중 귀국한 딸인 34세 여성(용인 36번 환자)의 아버지(용인 46번 환자)로, 23일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가 발열 증상이 발현되면서 사흘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아일랜드에 살다가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25일 입국한 이 여성(용인외 14번 환자)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용인의 집으로 와 격리됐다가 이날 오후 5시 45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입국 2주 전부터 두통과 미각·후각 둔해짐 증상이 나왔다. 그는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이천시이지만 입국 후 실제 거주지가 용인시여서 용인시가 질병관리시스템 대상자(유럽입국자) 이관 통보를 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이탈리아 등 17개국서 재외국민 투표 못한다

    코로나 확산에 이탈리아 등 17개국서 재외국민 투표 못한다

    “자가격리·통행금지 위반 시 처벌…재외국민 안전 보장 못해”총선 투표 사실상 불가능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이탈리아대사관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4·15 총선 재외국민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26일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해당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키르기즈,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미국,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다. 선관위는 “대상국에서 전 국민 자가 격리와 전면 통행 금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위반 시 처벌돼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점, 공관 폐쇄와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로 재외투표소 운영이 어려운 점, 재외선거 실시에 대한 주재국 정부의 입장과 공관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한 끝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외선거사무 중단은 지난 16일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 이후 두 번째다. 확진자 수 7만명을 넘기며 가장 감염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수가 7500명을 넘어섰으며 스페인도 3600명, 프랑스 13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감염됐다” 협박하면? 미국선 ‘테러 행위’로 기소

    “코로나19 감염됐다” 협박하면? 미국선 ‘테러 행위’로 기소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식료품점 직원을 협박한 미국의 50대 남성이 테러 위협 행위로 기소됐다. 2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2일 뉴저지주 웨그먼스 식료품점에서 한 직원으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받자 이 직원을 위협했다. 직원이 진열된 음식을 보여주며 거리를 유지하고 뒤로 물러나줄 것을 요구하자, 이 남성은 오히려 직원에게 다가가 기침을 하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매장 내 다른 두 직원을 향해 직업이라도 있으니 운이 좋다고 비아냥댔다. 검찰은 “비상한 시기에 공포를 퍼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최대 7년형이 가능한 3급 테러 위협 행위로 범인을 기소했다. 검찰은 “코로나19로 공포와 혼란을 초래하는 범죄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월마트 매장에서 진열된 물건을 혀로 핥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남성 역시 테러 행위로 기소됐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한 월마트 매장에서 “누가 코로나19를 두려워하나”라고 중얼거리면서 진열된 탈취제 상품을 혀로 핥는 장면을 찍었다. 경찰은 이 영상이 확산되면서 현지 주민은 물론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영국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월마트 매장의 폐쇄나 대피, 검역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고의로 무시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잃어버린 일상을 토닥이다

    잃어버린 일상을 토닥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슬픔 투영 마침내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내면의 여정 46점 파노라마로 배치 유기견·설인 캐릭터로 메시지 전달 “삶에 지친 분들 치유받을 수 있길”의도하지 않은 우연이지만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있을까. 현대미술 작가 에디 강(40)이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집(ZIP)에서 여는 개인전 ‘위 윌 비 올라이트’(We will be alright)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사회가 상실과 불안감 속에 힘겨운 일상을 버티는 요즘 같은 때, “다 잘될 거야”란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가 주는 힘을 알기 때문이다. 에디 강은 유기견 캐릭터인 ‘러브리스’와 ‘믹스’, 상상 속 존재인 설인(雪人) 캐릭터 ‘예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함과 꿈, 희망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을 10여년간 꾸준히 해 왔다. 알록달록 밝은 색감과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는 남녀노소 누구든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 개막 전날인 지난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1년 넘게 전시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개인적인 감정의 변화를 담아 제목을 정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한 마법의 주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말 가나아트 한남점에서 열었던 개인전 ‘위프 낫’(Weep not)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가까운 가족을 잃은 충격과 상실감을 이겨 내려는 희망적인 의지를 담아서 ‘울지 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면, 이번 전시는 그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감정의 굴곡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았다.전시장에 걸린 작품 46점은 작가 내면의 여정을 따라가는 구도로 배치됐다. 1층에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슬픔을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강아지 캐릭터에 투영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상실로 인한 혼란과 분노를 흑백의 추상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작가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슬픔의 감정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소중한 존재들을 길잡이 삼아 어둠의 터널을 거쳐 밝은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2층 전시장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작가는 “힘든 길을 걸을 때 등불이 되고, 수호천사가 되는 존재로 예티를 표현했다”면서 “처음 실루엣으로만 보이던 예티 캐릭터가 완전한 형태와 색을 갖춰 가는 과정이 이번 전시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호텔 객실 편지지, 엽서 형태의 전시 초대장에 그린 소품들도 이전 전시에선 볼 수 없던 작품이다.에디 강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교에서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2003년 귀국해 군복무를 마치고 2007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대만의 유명 기획자에게 발탁돼 타이베이에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계기로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가방브랜드 MCM과 함께한 협업도 주목받았다. 유기견을 입양해 4년간 키운 경험에서 탄생한 러브리스 캐릭터는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켰다. 그는 “외출도 자제하고, 접촉도 줄이는 시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상에 지친 분들이 전시장에 와서 제 그림을 보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밝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4월 29일엔 작가와 관객이 캔버스를 함께 채워나가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가 열린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마트서 진열대 물건을 혀로 핥고 영상 올린 美남성 (영상)

    마트서 진열대 물건을 혀로 핥고 영상 올린 美남성 (영상)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한 남성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은 현지의 월마트에 들러 선반에 진열된 물건들을 혀로 핥는 충격적인 행동을 한 뒤 이를 영상으로 찍어 직접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누가 코로나바이러스 따위가 두렵대?”라고 말한 뒤 곧바로 진열된 물품에 직접 혀를 가져다 대고 이를 핥아 보는 이들을 공분에 휩싸이게 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트위터 내에서 조회 수는 무려 400만 회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영상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결국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당시 월마트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물건 외에 또 다른 상품에도 같은 행동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워런카운티경찰은 “문제의 영상을 본 해당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로부터 다수의 제보 연락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제보 및 불만 사항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고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여름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아이스크림 핥아먹는 남자’의 범죄를 연상케 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드리언 앤더슨(24)은 텍사스주의 한 월마트 매장에 들러 냉장고 안의 아이스크림 뚜껑을 연 뒤 혀로 핥고 다시 뚜껑을 닫아 냉장고 안에 넣은 모습을 촬영해 올려 공분을 샀다. 앤더슨은 올 초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 및 100시간의 자원봉사 명령과 벌금 등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미국 곳곳에서 이를 모방한 범죄가 벌어진 후였다. 특히 이번 범죄는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23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4만 69명, 사망자는 472명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셀럽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올가 쿠릴렌코 “완쾌” 주장

    셀럽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올가 쿠릴렌코 “완쾌” 주장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중과의 접촉이 많은 유명인도 감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세계적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미국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데일리메일과 뉴욕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와인스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와인스틴이 지난 18일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웬드 교도소로 호송된 이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와인스틴이 머물렀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 단지와 인근 시설에서도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재소자다. 올해 68세인 와인스틴은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세계적 테너 도밍고 역시 양성 반응을 받았다. 올해 79세인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으며, 그와 가족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만큼 격리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멕시코에 머무는 그는 열과 기침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고, 그와 가족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도밍고는 지난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지난달 26일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영국 출신의 흑인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는 “검사결과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이었다”며 “지금까지는 별다른 증세가 없지만 격리하고 있다”고 했다. 부인 사브리나 엘바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격리 생활을 같이 하는 이들 부부는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아 비디오 게임이나 체스를 하고 기타를 연주하는 등 소소한 취임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드리스 엘바는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 출연 배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영화 ‘겨울왕국2’의 허니마린 목소리의 주인공 레이첼 매튜스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가 격리 중이지만 괜찮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겠다. 서로 잘 돌보자”고 했다. 매튜스는 목 통증과 피로 등 첫날 증세부터 7일간의 증상을 날짜별로 정리해 게재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크리스토퍼 히뷰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받아 가족과 함께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영화 007시리즈의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 역할을 한 올가 쿠릴렌코는 이날 인스트그램을 통해 코로나19에서 완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높은 열과 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상당 시간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러나 이젠 완전 괜찮아졌다”며 건강 상태를 알렸다. 그러면서 “간간히 기침이 나오지만 거의 사라졌다. 너무 기쁘다. 많은 것들을 되돌아 보며 내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춘천 고슴도치섬(위도) 관광단지로 재추진 된다

    강원도 춘천시 고슴도치섬(위도)이 4000억원 규모의 가족휴양형 관광단지 조성사업으로 재추진 된다. 춘천시는 최근 서면 신매리 일대 41만 5733㎡에 대한 춘천호반(위도)관광지 조성계획(변경)안을 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변경안은 기존에 수립된 BTB아일랜드 사업 내용을 현재 개발여건에 맞춰 바꾸는 것으로 지난해 고슴도치섬을 매입한 법인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고시됐다. 조성계획 변경안은 기존 1360개의 객실을 874개로 줄었다. BTB아일랜드 계획에 포함된 콘도미니엄(버즈동·퀼즈동), 개별형 콘도 등은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콘도미니엄 1개동(133실), 관광호텔 3개동(264실), 생활숙박시설 445실, 프로방스 32실 등이 들어선다. 도로와 조경·보전녹지 등 기타시설지구는 기존과 같고 판매시설, 주차장 등은 추가됐다. 고슴도치섬 조성계획 변경안이 열람공고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강원도의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관련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민간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개발여건과 관광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수립된 고슴도치섬 조성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라며 “강변과 어우러지는 인공 물놀이시설, 관광숙박시설, 부대시설 등을 조성해 체험·놀이·문화·휴식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사계절 종합리조트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갔다가 살아난 ‘기적의 소’ 그후…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갔다가 살아난 ‘기적의 소’ 그후…

    지난해 9월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을 덮쳤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두 달 후 멀쩡히 살아서 발견된 ‘기적의 소’가 새끼를 출산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소 한 마리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시더 아일랜드에서 출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새끼는 지난 2월 초 태어났으나 어미의 경계가 심해 한 달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그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소를 돌보고 있는 목장 측은 16일(현지시간) “방목하는 야생 소라 사람 접근이 어려웠다”라면서 “새끼는 한쪽 눈은 갈색, 다른쪽 눈은 파란색인 ‘오드아이’다”라고 밝혔다. 홍채 이색증인 오드아이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른 현상으로 드물게 나타난다.새끼를 낳은 소는 지난해 9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시더 아일랜드에서 방목되던 다른 소들과 함께 허리케인 도리안이 만든 ‘미니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시더 아일랜드에 서식하던 약 30마리의 소 중 목숨을 부지한 건 고작 6마리뿐이었다. 당시 살아남은 소들은 ‘바다 소’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나머지 소는 모두 익사했으며 야생마 28마리도 죽었다. 두 달 후, 시더 아일랜드와 약 30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룩아웃곶국립해안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3마리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강한 바람 탓에 길을 잃은 소들이 쓰나미에 휩쓸렸다가 무려 8km를 헤엄쳐 육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3마리 중 한 마리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이다. 즉시 구조작업을 진행한 현지 목장은 임신한 소에게 허리케인의 명칭을 따 ‘도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지난달 4일, 도리는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다. 소의 임신 기간이 279일~287일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허리케인이 강타했을 당시 도리는 임신 5개월이었던 셈이다. 현지언론은 도리가 임신 상태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쓰나미에 휩쓸린 와중에도 필사의 헤엄을 치는 모성애를 발휘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놨다. 지난해 9월 미국 남동부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쓴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은 바하마에서만 2500명의 실종자를 내는 등 최악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20일 밤 ‘국경 봉쇄’…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

    [여기는 호주] 20일 밤 ‘국경 봉쇄’…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20일(호주 동부 시드니 시간 기준) 밤 9시를 기해 호주 국경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20일 오전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01명이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외국에서 감염되었거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라며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국경 봉쇄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주로 입국할 수 있는 사람은 호주 시민권자, 호주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가족으로 사실혼 관계인 자, 법적 보호자, 부양 자녀들만 포함된다. 그동안 호주 내에 거주하던 스폰서 비자 소지자,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학생비자를 소지한 사람이 현재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 20일 밤 9시 이전까지 호주로 돌아 오지 않는 경우 당분간 호주 입국이 불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인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향후 6개월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호주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호주로 복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호주 언론에서 보도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에서 학생비자로 공부하던 아일랜드 국적의 로이신 도넬리(27)는 언니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더블린에 왔다가 호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수업료를 내고 집도 렌트한 상태. 도넬리는 “수업이 4월에 시작되는데 공부를 이어갈 수 없을 듯하다”며 “렌트한 집은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세를 주었지만 내 이름으로 된 온갖 공과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생활을 한 캐나다 국적의 라일리 데이비슨은 최근 캐나다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호주 복귀를 포기했다. 호주로 돌아가지 못해도 계속해서 방세를 내야하고 소지품과 모든 물건이 호주에 그대로 남아있다. 데이비슨은 “그동안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는데 마치 나를 버린 듯해 속상하다”며 “그래도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적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 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겔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 밖은 위험해… 음주도 배달시대

    집 밖은 위험해… 음주도 배달시대

    이처럼 조용했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없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인물인 ‘수호성인’ 패트릭의 죽음을 기리는 아일랜드 민족 최대 축제였습니다. 아일랜드 본토를 비롯해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일제히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이기도 하죠. 특히 펍에서 종일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글로벌 주류업계에선 이날을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엔 녹색 물결로 가득 찬 화려한 퍼레이드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문을 연 술집도, 흔했던 취객도 찾아보기 힘들었죠. 매해 세계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가 지나갔던 뉴욕 5번가에선 이날 구경꾼 하나 없이 소수의 아이리시들만이 형식적인 행진을 진행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전국의 모든 펍을 대상으로 영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군중 운집을 막는 것만큼 중요한 바이러스 확산 예방책은 없으니까요. 다른 나라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해서 위로가 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심각하고 안타까울 뿐이죠. 한국에서도 일상이 사라지고 많은 것이 멈추었습니다. 최소한으로 줄어든 소비활동은 온라인 위주로 이뤄지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집에서 일을 하고 먹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회식과 술자리 미팅 등도 대부분 취소됐죠.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그럼에도 애주가들의 음주 행위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와인 매장에 따르면 지난달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랍니다. 지난 1~2월 편의점 맥주 매출도 전년 대비 GS25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 26.8%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와인 소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전에는 단골손님 위주의 고가 와인이 매출을 견인했는데, 코로나 이후엔 전체적인 손님 수가 늘었고 객단가는 줄었다”고 하더군요. 공연, 영화관, 서점, 각종 모임 모두 발길이 끊긴 코로나 시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마시는 한잔의 술로 위안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외출을 꺼리는 이 시기 가장 주목받는 술은 ‘전통주’입니다. 모든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한국에서 현재 전통주만이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구매, 배송이 가능한 술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7년 7월부터 민속주, 지역특산주 등 우리 술의 부흥을 위해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기간 전통주를 취급하는 외식업장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양조장의 온라인 주문량은 늘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기간 사람들이 선호하는 술의 크기도 달라졌습니다. 경기 평택시의 전통주 양조장 ‘호랑이배꼽’의 이혜인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들과 나눠 마시기 위해 술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표준 사이즈의 술이 가장 인기였다”면서 “코로나 이후엔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술이 많이 팔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물론 과음은 백해무익한 일입니다. 특히 편안한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해서 무료한 시간을 술에만 의존한다든가,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잘 조절해야겠죠.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역설적으로 찾아온 고독한 시기입니다. 하루빨리 이 위기가 지나가기를, 희생과 아픔이 최소화되기를, 지면과 랜선을 통해 잔을 들어 봅니다. ‘건배!’ macduck@seoul.co.kr
  • #의료진에게 박수 #생필품 고령자부터… 코로나 고립에 더 끈끈해진 연대

    #의료진에게 박수 #생필품 고령자부터… 코로나 고립에 더 끈끈해진 연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 만큼 세계 곳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함께 박수를 보내고, ‘창문 공연’으로 위로를 전하고, 발코니 체조도 하며 연대의 끈을 이어 가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감사 캠페인 프랑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오후 8시가 되면 집집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온종일 코로나19 치료에 매달린 의료진을 향한 감사와 응원이다. 훈훈한 저녁 풍경을 담은 동영상이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큰 감동을 줬다. 한 트위터는 “우리 아파트는 오늘부터 매일 밤 8시마다 창문을 열고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시민 캠페인(@wemoveEU)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각자 집에 있는 악기를 들고 발코니로 나와 연주를 하거나 이웃과 화음을 맞춰 오페라 등을 불렀다. 소위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 캠페인이었다.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한 에어로빅 강사가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의 건강을 돕겠다며 ‘발코니 무료 강습’을 하기도 했다. 사재기 광풍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대형마트들도 있다. 2200여개 점포를 거느린 미국의 앨버슨스는 ‘고령자 쇼핑 타임’을 도입하고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마다 2시간씩 노인과 임신부 등 노약자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타깃, 달러 제너럴, 프레시마켓, 푸드타운 등도 동참했다. ●유명인 기부 잇따라… 의료진 위로 공연도 폭스뉴스에 따르면 가수 시에라 부부는 시애틀 지역사회의 식품 은행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뒤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며 연대를 강조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도 2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전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의료진을 위한 공연이라며 트위터에 바흐의 곡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시민들이 서로를 다독인 첫 응원은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파이팅 우한’이라고 외친 때였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국에서 고립감, 우울감이 큰 문제로 대두되자 심리적 공감대를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ABC뉴스는 이날 “가족 단위에서 고립감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역시 대화”라며 “전화, 화상통화, 편지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핸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전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구엘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한국 방문공연 일정을 연기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난의 시기… 예술은 희망의 나침반”

    “고난의 시기… 예술은 희망의 나침반”

    ‘빛의 화가’라 불리는 팔순 신부화려한 색채·동양적 여백 구현 독창적 추상회화유럽인 매료 스테인드글라스 세계 38곳 전시“우리 마음속 바이러스도 경계 격리의 시간을 성찰 시간으로”“이달 초 한국에 들어올 때 프랑스 지인들이 전부 만류하더군요. 오히려 더 용기를 냈습니다. 전시회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이런 고난의 시기에 희망의 나침반을 들고 와야겠다 생각했지요.” 짧은 머리카락 가득 하얗게 서리가 내린 팔순의 김인중 신부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빛의 화가’라는 별명에 잘 어울리는 밝은 웃음이었다.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파리로 건너가 도미니크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50년 동안 프랑스에서 구도자와 예술가의 길을 병행해 온 ‘사제 화가’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한 화업 60년 회고전 ‘빛의 꿈’을 위해 방한했다.개막 전날 전시장에서 만난 김 신부는 “코로나19도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바이러스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의 불행에 아랑곳없이 나의 행복만 탐하는 이기심과 질투심 등을 영혼을 좀먹는 악성 바이러스 사례로 꼽았다. “격리의 시간을 각자 성찰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한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신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김 신부는 화려한 색채로 빛의 본질에 천착하는 동시에 동양적 여백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추상회화로 서양인들을 사로잡았다. 프랑스와 유럽의 저명한 평론가들은 샤갈, 피카소, 로스코 같은 거장과 비교할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높이 평가한다. 영국 미술사가인 웬디 베켓 수녀는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이라고 극찬했다.프랑스 대혁명 이후 전시회가 열리지 않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2003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세계 38곳에 설치될 정도로 독보적이다. 성화가 아닌 비구상 형태로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영적인 깊은 울림과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프랑스 에브리 대성당, 프랑스 고딕건축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 등이 그의 작품을 택했다. 지난해 프랑스 남동부 소도시 베종라로멘의 주교성당 에도 스테인드글라스 19점을 설치했다. 국내에선 대전 동구 자양동 성당(2009)과 용인 신봉동 성당(2019)에서 김 신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김 신부가 그림을 시작한 건 고등학생 때다. 동창인 이종상 화백과 미술반에서 그림을 배웠는데 “누가 봐도 내가 제일 못 그렸다”며 웃었다. 그는 “어릴 때는 전혀 미술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서예 실력이 뛰어났던 아버지와 색채 감각이 남달랐던 어머니에게서 예술적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대학원 졸업 후 신학교에서 미술교사를 하면서 사제에 대한 꿈을 품게 됐다. 그 꿈을 이루려 1969년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고, 파리 도미니크수도회와 연이 닿아 1974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수도회에서 기도와 묵상, 그림을 그리는 수도 사제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회화 100점, 도자 15점, 스테인드글라스 5점 등 120여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편’도 때맞춰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다. 구약성서 시편 150구절마다 그의 작품을 한 점씩 실은 화집이다. 그는 “30년 전 파리에서 작은 전시회를 했을 때 유대인 예닐곱명이 와서 ‘당신 그림 앞에선 기도를 할 수 있겠다’며 눈물을 글썽인 적이 있다. 이 책이 종교 간 갈등을 허무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이제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전시는 4월 4일까지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셧 다운’…911 테러 때보다 더 어렵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셧 다운’…911 테러 때보다 더 어렵다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와이 주 정부가 30일 동안 외부 방문자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성명서를 발표,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향후 30일 동안 호놀룰루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부 방문자를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준 총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직후 공개된 주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더욱이 이날 확인된 확진자 중 한 명이 호놀룰루 중심에 소재한 대형 병원 의료진으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따라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주가 ‘울며 겨자 먹기’ 형식의 ‘셧 다운’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 이외에는 뚜렷한 산업이 없는 이곳 특성상, 청년들의 일자리는 오직 하와이를 찾아오는 여행객과 관련한 관광업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에 주 정부가 내놓은 방문자 입국 금지이라는 ‘초강수’는 하와이 주민들이 느끼는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이 같은 방문자 입국 금지 정책을 내놓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이미 하와이 주 당국은 이 일대 모든 식당과 커피숍 등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는 장소에 대해 일시적인 운영 중지 권고를 시달한 바 있다.코로나19 전염 확산을 늦추려는 고강도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이 일대의 유명 관광지 소재 상점들은 영업을 중단한 것. 대표적인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 일대와 알라모아나(Alamoana) 쇼핑몰 등 내에 입점한 상당수 상점들은 영업 시간을 감축, 무기한 영업 중단을 한 상태다. 알라모아나 쇼핑몰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내 쇼핑몰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호놀룰루 시내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등 상당수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에서는 ‘테이크아웃’ 고객만 응대하는 운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또, 최근에는 다수의 이용자가 오고 가는 대형 호텔 로비에 손소독제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훌라 축제인 메리 모나크 페스티벌(Merrie Monarch Festival)도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로 행사 일체를 전면 취소됐다. 올해로 57번째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당 축제는 내달 12~18일까지 빅 아일랜드에 개최 준비가 한창인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현지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목소리다.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렌터카 업체, 현지 여행사 및 가이드 등이 입는 손해 규모는 매우 클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우세하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와이 경제는 한동안 회복하기 어려운 정도의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하와이 주에 근무 중인 근로자 6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수는 최소 7% 이상 하락,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하와이 소매협회 티나 야마키 회장은 “이번 사태는 911 테러 때보다 더 큰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특히 소비자들이 비접촉 방식의 소비 성향으로 전환되면서 하와이 소매 업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 하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가 가중되자 이날 미 정부는 미국 전 지역에 소재한 코로나19 검역소에 대해 무료 검진을 지원할 것이며 이달 말까지 미 전역의 모든 약국에서 무료 테스트 키트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서둘러 공개했다. 미 연방 정부는 미전역에 소재한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의 교육 방식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학교 측에서 온라인 강의 수강을 위한 기기를 무료로 지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지역에 소재한 인터넷 관련 업체는 관할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향후 2 개월간의 인터넷 사용료를 무료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긴급 소식에 대해 각 가정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과 실업수당에서 소득세를 제거하는 추가 방안 등을 주 의회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미 당국의 ‘국가비상법’ 공포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정책이 앞서 2차 세계 대전 진주만 사건 이후 미국 정부의 대처와 유사하는 점이 강조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이부프로펜(ibuprofen)은 해열소염진통제 가운데 가장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염진통제 타이레놀보다 훨씬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 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 등으로 낯익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이부프로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던 중 신경과 전문의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복지부 장관이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이란 제품 이름으로 더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앞서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은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또 파라세타몰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란셋의 지적은 논문이 아니라 연구자들의 서한 수준이었다. 많은 학자들이 뜬금없는 주장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이가 이 약을 복용하면 체온을 낮춰 열이 내려가고 통증이 완화됐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실은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할 시간을 벌어줘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래 열이 난다는 것은 몸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라며 “의사의 관찰 없이 그저 안전하다는 생각만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데 영국 BBC는 파라세타몰 역시 급격히 체온을 낮춰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이나 심장,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조금 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방송은 영국건강보험(NHS) 홈페이지에도 장황하지만 애매하게 설명돼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의 샬럿 워렌개시 박사는 “이부프로펜이 기저질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에 얼마나 심각하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첫 번째 선택 항목으로 파라세타몰을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BBC는 이부프로펜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엉터리 정보가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들이다. - “(아일랜드) 코크의 한 병원 응급실에 기저질환도 없는 4명의 젊은이들이 치료받고 있는데 모두 소염제를 복용하고 있어 더 심각해질까 염려를 낳고 있다.”(가짜) - (오스트리아) 빈 대학이 코로나 증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은 이부프로펜을 먹을면 안된다고 경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 이유는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체에 재생한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며 왜 이탈리아에서 많은 이들이 위중해지며 급속히 확산하는지 설명하기 때문이다.”(가짜) - “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에 4명의 건강한 젊은이들이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발현하기 시작한 것 같아 문제다.”(가짜) 아일랜드 감염학회는 첫 번째 가짜 뉴스가 약간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며 인용된 ‘팀 박사’는 가공의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빈 대학병원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20 유럽 올해의 나무’ 선정…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힐링

    ‘2020 유럽 올해의 나무’ 선정…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힐링

    유럽 전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럽연합(EU)의 독립기구인 유럽위원회(EC)가 지원하는 ’유럽 올해의 나무‘는 유럽에서 가장 멋지고 아믈다운 나무를 찾기 위해 개최하는 연례대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유럽 올해의 나무’에서 1위를 차지한 나무는 체코의 한 시골 마을에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다. 크로아티아의 은행나무, 포르투갈의 밤나무, 영국의 참나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1위에 오른 이 나무는 수령이 350년 정도이며, 인근 마을 주민 사이에서는 악마를 초대할 줄 아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가 밤에는 바이올린을 켜서 마을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막거나, 악마를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낼 줄 안다고 믿고 있는다. 전문가들은 나무가 위치한 계곡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불 때 나는 소리가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전설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올해의 나무’ 측에 따르면, 이 나무가 위치했던 마을은 과거 댐 건설로 모두 물에 잠겼지만 이 소나무 한 그루만은 여전히 남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유독 초인적인 힘과 관련한 전설을 가진 나무들이 대거 상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위를 차지한 루마니아의 나무와 네덜란드 및 아일랜드의 나무들도 현지에서 주민들은 지켜주는 ‘수호나무’로 알려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유럽 올해의 나무’를 선정하기 위해 28만 5000여 명이 유럽 전역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의 나무’ 1~3위를 기념하는 행사는 본래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다만 주최 측은 온라인을 통해 유럽의 ‘톱 3’ 나무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 올해의 나무’ 대회는 사람과 나무 사이의 정서적 연관성을 확인하고,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등 나무에 대한 인류의 위협에 대해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CDC “사회적 거리 두기, 장례식도 스트리밍 중계로”

    美CDC “사회적 거리 두기, 장례식도 스트리밍 중계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작별하는 참배 행태에도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례식을 온라인 스트리밍 생중계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국립 장례감독자연맹, 전국의 영안센터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장례식에는 아주 작은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형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이런 주문을 하는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이거나 합병증으로 숨진 시신으로부터 추모객들이 바이러스를 옮을 위험이 있어선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어떤 과학적 입증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DC의 감염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렌데스 박사는 “장례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능한 참석자 숫자를 줄이고 스트리밍 동영상 중계, 아니면 일가족만 참여하는 행사를 선택해달라”고 주문했다. 진작 CDC는 50명 이상 모이는 일을 하지 말도록 권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명 이상은 모이지 않도록 하자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특히나 장례식은 추모객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층이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CDC가 주문하기도 전에 미국의 영안시설에서는 이미 온라인 중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욕주 시라큐스의 한 장례 감독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목사가 웹카메라를 이용해 장례를 집전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지켜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집 밖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미국이 첫 나라도 아니다. 영국 노스 요크셔주의 한 장례 감독자는 전에도 온라인 동영상 중계를 했으며 평소 같으면 받던 62파운드의 수수료를 면제해줬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도 추모객들은 시신에 입을 맞추던 관습을 하지 말도록 안내를 받았다. 아일랜드 장례 감독자연맹은 한발 나아가 모든 장례 예배를 취소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장례식을 열지 못하게 막고, 간단한 축복 행사만 치르도록 제한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 트럼프, 코로나 생활수칙 직접 발표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 트럼프, 코로나 생활수칙 직접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실천 땐 한국이 될 희망” 외식 피하기 등 가이드라인 15일간 적용 워싱턴DC 식당·술집·영화관 전면 폐쇄미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한국이 되느냐, 이탈리아가 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대처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처럼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탈리아처럼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공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2주 전 이탈리아와 같다”며 “지금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 기침할 때 입 막기 등 기본 공중보건 조치를 한다면 한국이 될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4743명)·사망자(93명)는 각각 5000명, 1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확진환자 수는 13일 2000명, 15일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4000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적극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을 직접 발표했다. 아프면 집에서 나가지 말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며 외식을 피하라는 등의 내용으로 15일간 적용된다.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강화된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워싱턴DC는 이날 밤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을 전면 폐쇄했다. 50명 이상은 모이지 말라는 지침도 함께 내려졌다. 워싱턴DC의 인구는 60만명 정도지만 미국과 세계의 주요 기관이 밀집한 만큼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DC와 붙어 있는 메릴랜드주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주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일대의 6개 카운티는 17일부터 3주간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다. 동참한 카운티는 샌프란시스코와 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머린·콘트라코스타·앨러미더카운티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전했다. 뉴욕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날 뉴욕시 맨해튼 남쪽 리버티 아일랜드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리버티 아일랜드 옆에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 운영도 중단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 금지와 식당 등 대중 시설의 영업 제한에 나서기로 했다. 뉴저지주는 사실상의 야간통금을 권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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