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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타인이 쓴 편지 원본 괴팅겐의 한 다락방서 발견

    (괴팅겐(독일) AFP 연합) 독일 태생의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막스 프랑크의 편지 원본이 독일의 유명한 대학 도시 괴팅겐의 한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현지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인슈타인이 괴팅겐대학교의 유명한 수학 교수 다비드 힐베르트에게 보낸 18통의 편지 내용은 세간에 알려진 지 오래 됐으나 원본들은 지금까지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에 발견됐다고 괴팅겐 타게블라트지가 보도했다. 이 편지를 발견한 사람은 역사학자인 클라우스 조머로 이 편지들은 조머가 전에 하숙했던 집의 여자 안주인이 쓰던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 ‘학교 교실극’워크숍 현장 르포/“교육현장에 연극을 도입하자”

    ‘교육현장에 연극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교사들이 있다.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나 사용되는 ‘몸짓놀이’나 심리치료에 역할극 등 연극기법이 활용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학과공부에 바쁜 중·고교생들에게 ‘한가한’연극이라니.그러나 교사들은 ‘창의적인 교실극’이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 답답한 교육환경을 바꾸는 대안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여름방학의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직접 주머니를 털어 모인 교사들의 ‘학교 교실극’워크 숍이 열리고 있는 23일 오후 숭실대 사회봉사관을 찾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초등학교 교사는 물론 중·고교 교사와 대안학교 교사,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도 함께 어우러져 연극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앤 매코맥 교수의 영어설명에 뉴욕대 교육연극학 박사인 이수정씨의 통역이 이어진 워크숍은 그리스 신화 속의 오디세우스 삶에 대한 그룹별 분석에 이어 번갈아가며 신화 속의 사람이 되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 연극으로 마음을 열게 하라= 한국교육연극연구소 김윤태소장은 “핫 시팅(Hot Seating)이라 불리는 연극 속의 인물과 인터뷰하는 과정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만나는 경험이다.”면서 ‘다들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같지 않으냐? ’고 물었다.그리고 “바로 그것이 교육연극의 장점이다.재미있게,흥미를 유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학습의 전제조건임이 확인된다.”고 연극의 장점을 짚어줬다. 짧은 휴식시간에 이어 움직임을 순간 멈추는 타블로(Tableau)를 보여주며 연극이란 거창하거나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스냅사진처럼 짧은 순간들이 연이어지는 과정임을 알려줬다.연기란 배우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멋쩍은 생각을 마치 들여다보기라도 한듯 ‘인간에게는 표현의 욕구와 능력이 있다.’고 매코맥 교수는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표현할 수 있도록 불안함을 제거하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연극놀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연극을 수업의 도입부분에 적용하면 학생의 마음을 열게 하고,쉽게 학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 달라지는 학교,새로운 교육기법이 필요하다= 수업이 끝난 후 김보경(광주 금호초교)교사는 “몇년전부터 연극이야말로 교육현장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 기대해왔다.그러나 뚜렷한 방법이나 확신이 없었는데 매코맥 교수를 만나니 그런 의문이 모두 풀렸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날로 아이들이 지식과 정보를 얻을 곳은 늘어간다.학교가 지식전달장소가 아닌 인간성과 사회성,학생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교육 연극 등 새로운 교육의 기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진(경남 진주 정촌초교)교사는 언어발달은 물론 인성과 사회성,상상력,창의성 등 통합적인 교육목표를 살리기 위해 연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다양한 기법을 배워서 바로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겠다.”고 반겼다.거창하게 ‘연극’이라고 할 것없이 ‘움직임’‘자발적 참여’라는 말로 풀이하는 그는 “행성과 위성의 움직임을 공부할 때 학생들에게 역할을 맡기고,공전과 자전을 하도록 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연극으로 서로 부딪치고 이해한다= 조민정(신림중)교사는 “학생과 교사,학생과 학생 서로에게 이해와 공감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우리 교육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연극을 도입한 경우 폭력적인 요소도 훨씬 줄어들었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현재 연극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학교는 선린인터넷고교와 경화여고 등 세곳에 불과하다.선린인터넷고교 연극강사 이연심씨는 “연극의 공동체 의식이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연극수업의 성과를 일러줬다. 교사들은 ‘극적 체험의 장’이 학습목표뿐 아니라 나아가 ‘나는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아이들에게 던져줄 것이라 기대했다.그래서 인성교 육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연극과 교육의 만남,앞서가는 이들 교사들이 단숨에 교육현장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달라지는 교육현장은 신선하고,반가웠다.이들의 워크숍은 8월3일까지 ‘즉흥극’과 ‘역할극’등 주제별로 계속된다.문의 (02)743-0322,edutheatre@hanmail.net 허남주기자 yukyung@ ■뉴욕대 앤 매코맥 교수/“상상력 발달엔 놀이가 최고죠”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교육연극의 기법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앤 매코맥 뉴욕대 교수는 “학생은 사실(fact)과 숫자 등을 암기하도록 훈련돼 있다.지식의 힘을 소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상력이 우리가 알고 있고,경험했던 세계를 뛰어넘어 발명과 혁신,창조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는 것을 인류는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아인슈타인의 ‘상상은 지식보다 더 강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단지 지식전달이 교육이란 인식을 바꿔야 할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데 놀이만큼 잠재력을 갖고있는 활동은 없다.”는 매코맥 교수는 “유치원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상상력을 이용한 놀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왜 없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그리고 숨어 버린 놀이본능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자,교육연극의 목표라고 했다. ‘교육연극이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아니냐? 번거롭지 않으냐?’고 묻자 앤교수는 ‘누구든 그렇게 말한다.’며 “주입식 교육이 얼핏 보기엔 시간이 덜 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연극활동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오래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다.”면서 교육연극의 효과를 강조했다. 당초 교육연극은 이민자들에게 보다 쉽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고안된 교육법으로 존 듀이의 ‘경험이론’을 바탕으로 교육연극의 창시자인 유니프레 드워드에 의해 1903년 시작,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현재 미국에서도 연극을 교육과 접목시키는 것은 불과 4개 대학의 교수들이라고 말하며 다소 진보적인 교육이론이라고 전제한 매코맥 교수는 ‘연극이 어렵다’는 관념을 깨기만 하면 역사·사회·과학교육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수업 시간내내 연극을 활용하자는 것이 아닙니다.도입단계에서 연극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교사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도록 돕는 것,그것은 바로 연극의 역할입니다.” 결론을 중시하는 교육이 단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하며 그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연극을 다양한 학습언어 중의 하나로,‘관념’이 아닌 ‘경험’의 방법으로 제시했다.또 이상적인 교육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의 틀을 바꾸기를 권했다. 허남주기자
  • [씨줄날줄] 우뇌인간

    “얘,복 달아난다.” 예전에는 젓가락을 잡거나 글을 쓸 때 왼손을 쓰면 당장 이런 꾸지람이 날아왔다.심지어는 “왼손을 쓰는 건 불효자식이야.”라는 무시무시한 ‘억압’도 있었다.또 또래 사이에서 왼손잡이 아이는 ‘짝배기’라고 놀림을 받는 왕따 신세였다.이런 씁쓸한 풍경은 요즘에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오른손이 왼손을 깔보는 ‘오른손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볼 때 왼손잡이에 대한 이같은 차별은 전혀 근거가 없다.오히려 왼손을 쓰는 게 우뇌를 발달시켜 머리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다.198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뇌과학자 로저 스페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좌우가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좌뇌는 언어 분석 수리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우뇌는 감각 종합 직관 등을 맡는다.이후 촉발된 뇌과학 연구는 좌뇌는 오른손과,우뇌는 왼손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능지수(IQ)는 좌뇌와,감성지수(EQ)는 우뇌와 관련돼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뇌과학은 한마디로 ‘두뇌개발’을 하려면 좌우의 뇌를 함께 써야 하며,이를위해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함께 써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실제로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우리보다 나은 서구사회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듯 유명한 왼손잡이들이 많이 나왔다.레오나르도 다빈치,아인슈타인 등 예술가와 과학자는 물론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등 정치인도 있다.포천지가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한 헨리 포드도 ‘사우스포’다.이들은 요즘으로 말하면 ‘우뇌인간’이다. 좌뇌의 분석력과 우뇌의 직관력을 종합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나 할까. 최근 국내에서 왼손잡이의 설 땅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정몽준 의원을 중심으로 왼손잡이 용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왼손잡이용 공공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 조항의 신설이 추진되는 것이다. 왼손잡이에 대한 정확한 국내통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전체인구 중 15%가 왼손잡이라는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왼손잡이가 무척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번 법 조항이 우리나라에도 조화를 중시하는 우뇌인간형이 많이 탄생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신간서적/’뇌’/몸은 죽어도 뇌는 말한다?

    만약 순수하게 뇌만 기능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를 과연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인간을 규정하는 요소 가운데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소설 ‘뇌’(이세옥 옮김,열린책들)는 과학의 이름을 빌려 상상 속에만 존재할 법한 가정에 대해 흥미진진한 실험을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저명한 신경정신과 의사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를 꺾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다.하지만 그날 밤 약혼자와 사랑을 나누다 죽는다.복상사로 처리되지만 의문을 품은 전직 탐정과 여기자는 뒤를 캔다.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있다.핀처를 죽음으로 이끈 것에도 어떤 동기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혹이 이들을 사건 속으로 이끈 것. 죽음의 비밀을 캐는 추리소설이 이 작품의 씨줄을 엮고 있다면,날줄은 핀처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어느날 핀처의 병원에 교통사고 환자 장 루이 마르탱이 입원한다.평범한 은행원이던 그는 신경체계가 마비돼 눈만 깜빡이는 신세.하지만 뇌는 끊임없이 작용한다.핀처는 그의 시신경을 컴퓨터로 연결해의사소통을 한다. 두 가지 이야기가 한 장씩 나열되는 병렬구조.한쪽이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박감을 준다면,다른 한쪽은 인간의 뇌 기능이 얼마만큼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특히 장 루이 마르탱의 의식을 따라가는 여행은 즐겁고도 섬뜩하다.‘죽은’거나 다름 없는 인간이 서서히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존재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인간은 뇌가 가진 능력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하지 않았던가.우리가 그 이상의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 그 이상을 사용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하지만 순수하게 뇌만 기능하는 인간이라면 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할 동기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뇌’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베르베르가 밝히는 최후의 비밀과 그에 따른 핀처의 죽음은 인간의 쾌락과 감정까지 모두 뇌의 작용이라고 믿는 일부 과학자들에 대한 인문학적 복수이다.‘인간은 무엇인가.’에 관한 긴 탐색은 삶과 행동의 동기를 하나하나 규정하지만,이 동기가 뇌의 한 조직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베르베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엄격한 과학적 고증과 쉬운 문체에 있다.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이성중심주의에 사변적인 욕망 이론들로 맞섰다면,베르베르는 뇌중심주의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으로 맞선다.그래서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이번 소설은 인간의 존재를 묻는 3부작 가운데 98년작 ‘아버지들의 아버지’에 이은 두번째 작품.프랑스에서 지난해 가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원제는 ‘L’Ultime Secret’(최후의 비밀).상·하 각권 85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책/ ‘기하학의 세계’ 재미있게 안내

    기하학과 토지측량과의 상관관계는? 어원을 따지면 같은 말이다.토지측량을 그리스어로 표현하면 기하학(geometry)이 된다.물론 기하학이 다루는 부분은 토지측량과는 전혀 달라졌다.기하학은, 평행선은 서로 만날 수 있을까,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보다 크거나 혹은 작을 수 있을까 등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클리드의 창-기하학 이야기’(레오나르드 믈리디노프 지음,전대호 옮김,까치펴냄)는 ‘기하학은 수학자나 이해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조금은 깨는 책이다.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나온 저자는 그리스인의 평행선 개념으로부터 최근의 고차원 공간 개념에 이르는 기하학의 역사를,‘다섯번의 기하학 혁명’을 통해 흥미롭고 훌륭하게 안내해 준다.다섯번의 기하학혁명을 이끈 이는 유클리드,데카르트,가우스,아인슈타인과 위튼.이 가운데 유클리드는 양피지 두루마리에 ‘기하학 원본’을 써 시조가 됐다.또 스피노자가 그를 모방했고,링컨이 그를 공부했고,칸트가그를 변호했다.어떻게? 그건 책을 읽어봐야 한다.좀 어렵더라도. 기하학의 시작은 피타고라스가 고안한 ‘작은’기법,우리도 잘 아는 두 직선의 거리를 계산하는 ‘피타고라스 정리’이다.그것을 유클리드가 이었다.그후 기하학은 정체해 암흑의 세계에 있다가,14세기 무명의 프랑스 주교가 그래프를 발견하면서 발전한다.기하학과 수가 결합한 것이다.기하학은 다시,특허청 사무원에 불과하던 아인슈타인이 시간을 공간의 차원 속에 포함시키면서 물리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다.물론 책은 쉽다고 해도 어렵다.그러나 수학과 물리학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읽어볼 만하다.수학 공포증도 치유할 겸.1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서울우유 영양소 ‘뻥튀기’

    유명 식품업체들이 어린이용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부풀려 표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철분·칼슘 성분을 강화한 어린이용치즈,우유,과자,시리얼 등 4개 품목 26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일부 품목에서 영양소 함량이 표시량에 훨씬 못미치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우유의 ‘어린이치즈 헬로우앙팡’은 철분 함량이 표시함량(100g에 4.0㎎)의 40% 수준인 1.6㎎/100g에 그쳤다.호주식품의 ‘맘스쵸이스치즈’는 철분과 칼슘 함량이 각각 표시함량의 15%와 68%밖에 안됐다.남양유업의 어린이용 우유 ‘아인슈타인베이비’는 칼슘이 100㎖에 240㎎이 들어있다고 씌어 있지만 실제로는 53%(128㎎/100㎖)에 불과했다. 나머지 제품에서는 표시량 대비 실제량의 부족 문제는 없었지만 표시량을 대부분 넘어서 영양소를 편중되게 섭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부 제품은 철분 함유량이 표시량보다 최고 3배까지 높았다. 소보원은 “철분·칼슘 함유량이 부족한 제품의 품질개선도 중요하지만 영양소 과잉섭취를 막기 위해함량 상한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철분과 칼슘의 실제 함유량은 표시량의 8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상한기준은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주일의 아동도서/ 따귀는 왜 맞을까 등

    [따귀는 왜 맞을까] ◆감정적이고 불공정한 부모를 자녀에게 이해시킬 방법이없을까.저학년용 그림 동화책 ‘따귀는 왜 맞을까’(국민사관)가 ‘딱’이다.주인공 뾰족귀 생쥐소년 로버트는 자녀 입장에서 부모의 처지를 되돌아 본다.평소대로 ‘숨어있다가 깜짝 놀래키기와,좋은 성적이 나쁘다고 거짓말하기’로 장난을 친 로버트에게 엄마·아빠는 웃음 대신 느닷없이 따귀를 때린다.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집을 뛰쳐나온로버트는 화풀이로 선인장을 발로 차 넘어뜨린다.그런데우연히 로버트는 오늘 아빠는 재색 고양이에게 잡혀먹힐뻔 했고,엄마의 일터인 과자가게가 쥐약가게로 바뀌게 된사실을 알게 됐다.부모님의 고단한 하루를 알게 되자 자신이 따귀를 맞은 일이나 선인장을 차 넘어뜨린 일이 똑같이 감정적이고 불합리한 일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누구나상황에 따라 공정하지 않은 행동을 할수 있다!독일작가페터 아르라함이 짓고,게르트루드 쭉커가 흑백 판화의 느낌을 살려 만화풍으로 그렸다.7000원. 어린이 과학도서 3종류 ◆정서적으로 예민한 아이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키우려면 과학책을 충분히 읽히라는 주장이 있다.창작 동화 책만 편식하지 않도록 하라는 얘기다.최근 출간된 어린이 과학책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꼬마 아인슈타인의 호기심 Q&A’(미래M&B)와 ‘마침내 불의주인이 나타나다’(현암사),유치원생(5∼7세)을 위한 ‘그림으로 만나는 파브르 곤충기’(웅진닷컴)가 주목할만 하다. ‘꼬마 아인슈타인∼’은 아이들이 저자인 한국과학문화재단의 과학문화 포털사이트(www.scienceall.com)에 흔히올라오는 질문을 생물·지구과학·첨단과학으로 나눠 각 3권으로 펴냈다.삽화와 사진이 깔끔하고,각 항목마다 실험과제를 내주고 질문을 던져 이해정도를 파악할수 있도록했다.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다.책 끝에 낱말풀이와 찾아보기 색인이 들어있다.각권 1만 5000원. ‘마침내∼’는 ‘동화로 읽는 자연사 박물관’시리즈 3권째로 고생대·중생대를 이은 신생대 편이다.아기 혜성새별이가 인류의 조상인 호미니드를 만나 이들이 진화하는과정을 지켜보는 내용으로,최창숙의 창작품.7500원. ‘그림으로∼’는 전 4권으로 각 권마다 파브르 곤충기의 대표적인 곤충 나방,벌,매미,쇠똥구리 등이 3종류씩 정밀한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글·그림 모두 일본 쿠마다 치카보 작품.그림이 크고 화려해 식물및 곤충도감 같다.엄마가 책 뒷편에 있는 해설을 먼저 읽은뒤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좋을 듯.각권 8500원.
  • 책꽂이/ 괴델 등

    [인문·교양] ◆괴델(존 캐스티·베르너 드파울리지음,박정일 옮김) ‘아인슈타인이 비틀스라면 괴델은 롤링 스톤스였다.’고 할 만큼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음식에 들었을 세균이 두려워 결국은 굶어 죽는 길을 택한 천재 수학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만날 수 있다.몸과마음.1만2000원. ◆나의 스승,공자(이노우에 야스시 지음,양억관 옮김) 공자 사후 그의 추종자와 제자들이 논어를 편집하는 과정을줄거리로 엮어 공자와 그 제자들의 사상과 인간상을 그려낸 소설.휴머니스트로서의 공자 이미지를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구체화한다.현대문학북스.1만원. ◆촘스키와의 대화-프로파간다와 여론(노암 촘스키·데이비드 바사미언 지음,이성복 옮김) 실천적 지성인으로 세계 지식사회의 추앙을 받는 노암 촘스키의 대담집.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진실의 목소리’ 촘스키의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이자 그의 사상이 집약된 저술이다.아침이슬.1만2000원. ◆철학노트(이기상) 요즘 대학에서 이뤄지는 철학강의의실체를 가감없이 체험할 수 있다.물론 내용도 철학의 발단 등 원론에서부터 ‘철학과 과학’‘현대의 언어론적 패러다임’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대중이 필요로 하는 철학을 제도권 철학이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이 이 책의 무게를 가늠케 해준다.까치.9500원. ◆환경철학(박이문) ‘문명의 여객선을 타고 항해하는 인간의 책임’이라는 다소 추상적 부제를 단 이 책은,원로 철학자가 저술한 환경철학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환경담론은 넘치나 체계적인 철학서가 없어 위기의 무게를 더해가는 우리 현실에서는 값진 소득이다.미다스북스.1만원. ◆1968년의 목소리:“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로널드프레이저 지음,안효상 옮김) 1968년에 전세계적으로 폭발한 ‘68혁명’을 통시적·장기적 관점에서 서술한 혁명사.당초 혁명 2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것을 기초로 해 재구성했다.국가별·지역별 혁명의 이념과 과정이 특이하게 구술 형식으로 짜여 있다.박종철출판사.2만3000원. ◆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복거일 지음) 보수주의 논객인 저자가 지난 98년펴낸 책에 10가지 주제를 새로 담아증보판을 냈다.‘게이트정국’에 걸맞는 소주제로 ‘정치지도자의 가족문제’와 ‘부패의 양상과 대책’이 눈에 띈다.자유기업원.1만원. 실용 ◆축구의 과학(존 웨슨 지음) 월드컵을 관전하는 즐거움을 2배 이상 증진시켜 줄 책이다.축구공의 유래와 공이 튀어오르는 현상의 물리적 원리,공을 차는 동작의 역학적인 분석,축구장은 왜 현재의 크기인지,선수들의 연령별 성공 가능성 등을 과학적 이론과 확률적 분석으로 점검해 봤다.부록으로 ‘가족 모두가 즐기는 월드컵 길라잡이’가 붙었다.한승.1만원. ◆나는 서울이 맛 있다(앤드류 사먼·지니 사먼 공저) 월드컵을 위해 내한한 서양 친구에게 맛집 가이드로 적당하다.영문판 ‘Seoul Food Finder’가 함께 나왔다.음식평론가인 영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아시아식,중국식,퓨전,이탈리아식,한식,일식,양식 등 각종 음식점과 맥주및 와인 전문점까지 꼼꼼히 챙겼다.쿡랜드.한글판 1만2800원.영문판 1만 5000원. 경제 ◆투자의 비밀(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전문가라고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다.’헝가리 출생으로 80년간 유럽 최고의 투자자로 알려진 저자는 투자상담사나 애널리스트에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라고 조언한다.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주식시장의 비밀이 244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미래의창.9500원.
  • 잠은 안오고…날마다 밤이 무서워요

    몇해 전 정년퇴직한 60대의 L씨는 요즘 자다가 자주 깨는바람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아침에 일어나면 눈이뻑뻑하고 머리가 맑지 않으려 몸이 항상 피곤하다.잘 때 다리를 떠는 것을 본 아내의 권유로 그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 수면다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면 중 발이나 다리를 살짝떠는 주기적 사지(四肢)움직임 증이 자주 발생하고 이때 자주 깨는 것이 관찰됐다. 그는 약물치료를 받고나서부터 잘때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고 있다. 40대의 회사원 K씨. 그는 회사일과 집안일로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지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그럴 때면 취기가 오를때까지 술을 마신다. 나른해지고서야 잠자리에 든다.그러나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낮에 힘이 없고 졸려 업무에 지장이 많다. 여전히 밤에 잠은 안오고…. 그는 요새 불면증 때문에 정말 죽을 맛이다. 잠! 잠! 잠! 잠이 안와 고생하는 사람들은 매일 찾아오는밤이 두렵기만 하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정승철 교수는 “수면의 기능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낮에 쌓인 육체와정신의 피로를 회복하고 에너지 비축,체온 조절,신경 보존,면역학적 역할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근육,골격계,심장,위장 등에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는 정서장애,집중력과 기억력 감퇴,불안,초조감 등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적정 수면시간은 사람마다,나이에 따라 다르다.일상생활을무리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잠을 잔다면 그것이 적정 수면시간이다. “흔히 ‘7∼8시간이 알맞은 수면 시간’이라고 하지만 이는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측정한 결과 평균7.5시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나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아인슈타인은 잠을 많이 잤지만 나폴레옹은 하루 4시간밖에 자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갓난 아기는 하루에 무려 20시간을 자지만 노인이 되면 대개 5∼6시간만 자도 충분하다. 잠이 모자라거나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온몸이 피로하고 무력감이 느껴지며 집중력이 결핍되는 등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동물을 대상으로 잠을 재우지 않는 실험을 하면 대상 동물은 3주 이내에 죽는다.그만큼 잠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증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책상위에서10∼15분 정도 잠깐씩 취하는 토막잠은 근육이완 등을 통해육체적 피로를 풀 수 있어 좋다. 성인의 경우도 토막잠으로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낮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 밤에 잠을 잘 자도 낮에 잠이 쏟아지고 온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질환인 기면병(嗜眠病)은 각성제와 항우울제를투여해 치료하면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 오므로 조기 진단이중요하다. 잠을 잘 때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환이다.특히 잠잘 때 코골이,숨막힘,입 마름 등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서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거나 두통 등이 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심근경색과 고혈압,뇌졸중,수면중 사망 등의 위험성이 커진다. 유상덕기자 youni@■잠을 잘 자려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깊은 잠에 빠지는 수면은 안구가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렘수면(REM sleep)과 비(非)렘수면(NREM sleep)으로 나뉜다.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는 “잠자리에 든 사람은 4단계의 비렘수면 및 렘수면을 한 주기로 하룻밤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잠을 잔다.”고 말했다.막 잠이 든 수면 1단계는 3∼10분 지속되며 작은 외부 자극에도 잠에서 깨기가 쉽다.2단계는 약간 깊은 수면에 들어간 상태로 40∼50분 지속된다.3,4단계 수면은 뇌파에서 큰 서파(徐波)가 나타나는 깊은 잠으로 서파 수면이라고 부른다.외부자극에 잘 깨지 않으며 10∼20분 지속된다.마지막으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수면이 20분 쯤 이어지다가 수면 1단계로 되돌아온다. 수면 1단계부터 렘수면까지를 1회 수면주기라 하며 90분가량 된다.하룻밤 수면주기가 4∼5차례 반복되면서 수면의 각 단계가 적절하게 존재하면 정상수면을 하게 된다.홍교수는 “좋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수면위생이라 불리는수면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홍 교수에 따르면 먼저 인체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기 위해 낮잠을 피하고 하룻밤 8시간으로 정했다면 그 이상 누워 있지 않는 등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두번째로 일주기성 인자를 잘 조절해야 한다.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며밤중에 일어날 일이 생기더라도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아침 기상후 30분 내에 햇빛에 노출되도록 한다. 세번째는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최소한 저녁 7시 이후에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카페인이 있는 커피나 홍차,콜라,초콜릿 등은 먹지 않는다.음주는 쉽게 수면에 들도록 하지만 깊은 잠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삼가거나 소량으로 제한한다.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내에는 많이 먹거나 마시지않는다.배가 고프더라도 우유 한 컵,크래커 등 가벼운 음식물 섭취에 그쳐야 한다. 유상덕기자
  • 신간 맛보기/ 한국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등

    ■한국문화의 음란한 판타지(이택광 지음,이후 펴냄). ‘한국문화는 음란하다’란 다소 도발적인 선언 아래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읽기를 시도한 문화비평서. ‘음란’이란 표현은 마르쿠제나 보드리아르가 말한 ‘외설’과 같은뜻으로 사회의 현실이나 모순을 은폐한채 사람들의 눈길을다른곳으로 돌리려는 행위를 말한다. ‘판타지’란 현실을직시하고 싶지 않아 허구의 세계로 도피하는 것.저자는 한국의 보수주의를 ‘음란한 판타지’라고 부르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민족’을 제시한다.한국에서 민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있다면 ‘민족주의’라는 ‘민족의 효과’만 존재할 뿐이다.부재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상징이 되는 민족주의는 ‘가족-민족로망스’라는 문화 작동원리를만든다.저자는 이런 시각으로 ‘친일문학의 미학’‘한일축구전’‘유승준사건’‘황수정사건’ 등을 분석해 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실이지 그 모순 속에 태어난 문화는 아니다. 1만3000원. ■색깔 이야기(데이비드 바츨러 지음,김융희 옮김,아침이슬 한걸음 펴냄). 심플한 멋,세련됨의 대명사가 된 미니멀리즘은 곧 흰색을연상시킨다.그런데 이 흰색에,서구문화에 잠복된 폭력과억압이 작용하고 있다면? ‘색깔 이야기’는 색의 기능적측면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색과 관련된 인간의 태도와 문화를 추적한 인문학적 탐사다.‘색깔공포증’이라는원제가 암시하듯,서구인들은 오랫동안 색의 가치와 의미를 폄하하고 이를 낯선 타자로 여겨왔다.‘색깔 있는것’은원시적이고 유아적이고 여성적이고 감정적인 것으로 여겼으며 이런 관념은 색을 무시하고 때로는 과도하게 억압하게 했다. 저자는 이런 실례를 알아보기 위해 예술작품을 종횡무진오가고 철학적으로는 고대의 플라톤에서부터 현대의 바흐친,크리스테바까지 불러낸다. 색의 문제에서 자기 아닌 것을 무화시켜 버리는 서구문화의 타자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선을 감추는 화장술의 ‘색깔탐닉증’은 ‘색깔공포증’과 한몸을 이루는 것임을 밝혀내는 등 신선하고 독특한 관점들이 읽는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1만2000원. ■과학혁명의 지배자들(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이민수옮김,양문). 15세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하늘을 날기 위한 날개를만들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하지만 불과 500년 후에 우리는 하늘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꿈꾸었던 것이 오늘날 실현된 것이아니라 그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현대과학이 가능했던것이다.‘과학혁명의 지배자들’은 중세시대에 이미 현대적의미에서의 과학적 인식에 도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로부터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수학적 근거를 마련한 여성수학자 에미 뇌터,최첨단 컴퓨터시대를 연 앨런 튜링,21세기 유전학 시대의 서막을 제공한 제임스 왓슨에 이르기까지 과학혁명을 주도해 온 20인의 과학자들의 삶과 과학을 생생하게다룬다. 저자는 지난 수천년의 과학사가 천재들의 몫이었다면 과학이 만개하는 21세기 과학의 주체는 대중이 돼야 한다고 말하며 대중들은 지금보다 좀더 과학에 친숙하게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2000원.
  • 물건에도 역사가 있다

    ▲물건의 세계사(지바현 역사교육자협 엮음). 역사란 것은 거창한 정치제도사나 사회경제사 속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사소한 물건들에도 나름대로 유서깊은 역사가 있으며 이 물건들이 세계사의 흐름에적지않은 역할을 한 경우도 많다. 예를들면 우리는 음식이 싱거울 때 별 생각없이 소금통을들어 소금을 치지만,이 소금이 고대에는 현대의 석유 못지않게 중요한 물건이었다. 소금을 얻기 위해 무수한 전쟁이일어났으며 그 한 고비마다 세계사의 흐름이 바뀌었다. 고대 로마병사들은 급여를 소금(salt)으로 받았는데 영어의샐러리(salary,급여)는 여기서 기원된 말이다. 이처럼 ‘물건의 세계사’(지바현 역사교육자협의회 세계사부 엮음,김은주 옮김,가람기획 펴냄)는 물건을 통해 인류 조상,특히 하층민중들의 생활 모습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여러 국가들간의 상호연계를 파악해 보자는 미시사적접근법을 취한 역사책이다. 다만 한 가지 사물을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가기보다 다양한 대상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학술서 이전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인문서적 쪽에 가깝다고 하겠다. 책은 크게 6부로 구성된다.쌀과 소금,통조림으로 대표되는‘먹을거리’, 담배나 위스키, 설탕 등의 ‘기호식품’,다이아몬드,신발 등의 ‘장식품’,그리고 돈과 안식일,종 등으로 살펴 보는 ‘문화교류와 종교’,레바논삼과 석탄,석육,금,은으로 알아보는 ‘자연과 산업’,마지막으로 철포,독가스,원자폭탄 등 무기의 발달사를 짚어보는 ‘전쟁과평화’ 등.그밖에 각 장마다 1개씩 실린 칼럼들은 지엽적사실들의 암기식 역사교육 문제점을 지적하며 과정 파악을 통한 입체적 역사 구성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또한 과학자마저도 역사나 정치와 동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었음을아인슈타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역사를 아는 자만이진정한 전문가라고 강조한다.9000원. 신연숙기자yshin@
  • 美 코넬·와이만-獨 케털리,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노벨상 시상 100주년인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70여년전 이론적으로 예측된 ‘보즈-아인슈타인 응집(Bose-Einstein Condensate·BEC)’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미국의 에릭코넬(39·미 국립표준연구소)과 칼 와이만(50·콜로라도대),독일의 볼프강 케털리(43·MIT)에게 돌아갔다. 노벨 물리학상 선정위원회인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이들이1924년 인도 출신의 물리학자 보즈가 이론을 수립하고 아인슈타인이 계산에 의해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 새로운 양자 역학적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 현대물리학을 진일보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코넬과 와이만은 1995년 절대 0도(-273℃)에 가장 근접하는 극저온 상태에서 루비듐 원자 2,000개를 응집시키는 데성공했다. 케털리는 나트륨 원자로 동일한 물질 상태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응용,원자 레이저를 개발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말 한마디서 ‘人間경영’ 배우기 책2권

    말 한마디는 한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다.또 기업 등조직체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말 한마디는 이처럼 인간사회에서 중요한 파급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다양한 실례로보여주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 ‘리더로 키운 유태인 부모의 말 한마디’(문미화 지음,가야넷 펴냄,8,000원)와 ‘경영에 관한 재치있는 말들’(헤르만지몬 지음,더난출판 펴냄,1만5,000원). ‘리더로…’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해야 자유로운 사고와창조적인 응용능력을 갖춰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말한마디 이상으로 좋은 방법이 없다고 단언한다.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작가 토마스 만,배우 찰리 채플린,은행가 조지프 샐리그만 등이 모두 유태계이다.이들의 이런 ‘성취’는 어린이 때 스스로 답을 찾아내도록 유도하는 부모의질문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책은 따라서 경쟁을무작정강요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중감을 갖도록 장점을찾아주는 말,격려하는 말,신념을 심어주는 말을 끊임없이 해주라고 조언한다. 아인슈타인은 저능아로 따돌림을 당할 때 어머니가 “이 세상에는 너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그길을 찾아야 한다.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라고 격려한 말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책은 소개한다. ‘경영에…’는 지혜와 통찰력이 담겨 있는 수많은 명언을싣고 있다.조직구성원에게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힘을 주고,사기를 올려주는 한마디 말들을 담고 있다.수많은 경구들은 자칫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바쁜 일상에서 한발짝 떨어져 자신과 주변을 되살펴보고자 할 때,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 강성지군

    “발명과 공부에 더욱 전념해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가 되겠습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학생발명왕’ 강성지(姜盛智·15·민족사관고 1학년)군의 당찬 각오다. 2년 전 중학교 발명반에서 활동하며 발명의 꿈을 키워온 강군은 주변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제 발명품으로연결시켰다. “어두운 밤에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가로등 불빛이균등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퍼져 운전자의 밤길운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빛이 도로면에 집중될 수 있는 가로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수준으로 가로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가로등도면을 그려보기도 했지만 7∼9m 높이의 가로등을 직접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군이 가로등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 민족사관고에 입학,나종욱(羅鍾煜) 교사를 만나면서 부터.하루 4시간씩 나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발명에 몰두했다.그의노력을 높이 산 학교와 부모는가로등에 쓰이는 기둥 등 필요한 재료를 지원했다.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강군은 각도를조절할 수 있는 반사경을 가로등 전등의 위·아래에 설치,반사된 빛이 균등하게 퍼지고 도로면에 집중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반사경에 의해 빛이 도로면을 따라동일한 조도(照度)로 멀리까지 밝게 해줘 가로등의 수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동안 발명을 위해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요청,전문가이상의 자료를 모은 강군은 “상금 300만원은 부모님께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직자 에세이]열린 마음으로/ 동심으로 돌아가기

    나는 지난 일요일부터 ‘과학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과학을 주제로 한 동시가 문학사적으로 금시초문이거니와장관이 동시를 쓴다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일요일 오후,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리 십여편의동시를 썼다.‘복제호랑이’‘아르키메데스와 우리 아빠’‘뉴톤의 사과나무’‘아인슈타인이 들려준 이야기’‘인공강우와 우리 아빠’‘삼겹살에 얽힌 이야기’‘0과 무한소’‘방귀에 불을 붙이면 붙을까요’‘해가 동쪽에서 뜨는이유’‘눈 오는 날 발발이는 왜 날뛸까?’ 등이다. 이 나라의 과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예비 과학자인 낙도,오지,농촌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한권의 책을 보내는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축구 강국이되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터운 나라가 되어야 하듯,우리나라에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과학자들의 사기가 드높아져야 하며,과학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안한 범국민 운동이다. 며칠 후면 이 운동의 첫번째 결실로 낙도,오지,농촌지역에 만여권의 책이 일차적으로 보내진다.틈틈이 적은 과학동시집이 출간되면 이 운동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동시를 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 가슴속에 동심(童心)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점이다.그래서 나는 두 딸의 방에몰래 들어가 도둑처럼 일기장을 훔쳐 봤다. 아니! 그런데 이것이 웬일? 몇년전 ‘똥먹는 아빠’라는 동시집을 함께 낸 적이 있는아이들이지만 몇년만에 들여다 본 아이들의 일기장에는 둥지에서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새들처럼 귀엽고 소담스런‘아기 詩’들이 재잘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심이란바로 이런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의동시 한편을 적어 본다. 오빠의 약점 (김하늘,안산 성포초등학교 6년) 나는 오빠의 약점을 잡았다 오빠는 성당에 간다고 나갔는데 몇 분 뒤 인터넷 메신저 ‘버디버디’에 ‘접속 중’으로표시가 된 것이다. 내가 오빠에게 따지려고 하는 순간!오빠의 수신 거부… 나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피씨방 갔다고 엄마한테 다 이를거야!” 그러자 즉각 답장이 왔다 “너! 죽어…! 맛있는 것 사줄게^^;” 오빠가 나한테 빌린 돈들을 합치면 1만원 가량인데 그 돈이 1만1,000원이 되어 돌아왔고 아이스크림도 얌얌… 나는 원래 약점 갖고 이러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빠에게 당한 것들을 생각하면… 김영환 과기부장관
  •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상임대표 김수환 추기경

    “미래의 과학자를 육성하려면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의중요성을 일깨워 저변을 확대하는 데 과학책을 보내주는‘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이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기대합니다”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과학기술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전개되는 ‘사이언스 북스타트운동’의 상임대표를 맡은 김수환(金壽煥)추기경.17일 서울시내 세실 레스토랑에서 열린 공동대표단과의 상견례에서 “모든 국민이 과학을 아끼는데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교인으로서 이 운동의 상임대표직을 맡게 된 동기는. 내가 나서는 것이 종교계에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하는우려도 앞섰습니다.하지만 결코 과학의 발전을 종교계가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표직을 수락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평소 생각은 과학에는 문외한입니다.그러나 과학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단순히 삶을 편하게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향상시키기때문이지요.그러나 아인슈타인이 얘기했듯이 종교가 없는 과학은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상치되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우주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과학은 궁극적으로 신의 섭리에 보다 더 가까이 가는 길입니다.무신론자였던 프랑스의 한 세균학자가 바이러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조물주의 존재를 확신하게 됐다는 일화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신이 창조한 자연과 우주를 탐구하는 과학과 신의 섭리를 따르는종교는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도서를 들고 어디를 가고 싶으신지요 온 세상을 다가고 싶지요.변두리와 산간벽지,낙도의 어린이들이 과학서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 운동이 발전되면 북한의 어린이들에게도 과학서적을 전해 줄 수 있을 겁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 사랑에 무책임한 남자

    [잉그리트 옌켈 & 안겔라 보스] 재클린을 아내로 맞아놓고 양심의 가책 없이 마릴린 몬로 등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린 존 F 케네디,정신적 동반자 보부아르에게 배신감만 안겨준 장 폴 사르트르,뛰어난 수학자 밀레바 마리치를 부엌으로 내몬 아인슈타인,여러명의 아내를 현관 매트 정도로 여긴 피카소….독일의 남녀문제 상담전문가이자 여성 심리학자인 잉그리트 옌켈과안겔라 보스는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사랑에 무책임한 남자’(박강 옮김,명솔출판 펴냄)에서 남녀의 상반된 사랑 심리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여자가 못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를,어릴 때부터 엄마가 딸을 주눅 들게 만들어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을 여자의목표로 삼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또 여자는 최상의 것을 원하나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이상형의남자를 찾지 못한 나머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입에 발린 찬사를 늘어놓는 남자에게 빠진다는 것.케네디처럼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거절만 당하면 나중에 여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고 주장한다.어린 시절을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보낸 재클린은 케네디와의 결혼생활에 실패한 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생활도 쓸쓸하게보낸다. 여자들이 못된 남자를 성공적으로 길들이려면 적당한 시기에 차버리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김주혁기자
  • 신간 맛보기

    ◆화인열전(유홍준 지음,역사비평사 펴냄)한국미술사의 대표적 화가 8명의 평전.예술을 완성하고자 쏟아부은 작가적 집념과 인간적 고뇌를 그린 전기문학이다.300여점의 도판도 곁들였다.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능호관 이인상,호생관 최북,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단원 김홍도,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등 계간지 ‘역사비평’에 10년간 연재한조선시대 화가 9명의 삶과 예술을 대폭 보완,두권으로 펴냈다.이중 추사는 별도 단행본으로 낼 예정.이들은 현대적 개념의 화가라기 보다는 시인·문인처럼 사람 인(人)자를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인이라고 했단다.각권 2만2,000원. ◆E=mc2(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김민희 옮김,생각의나무펴냄)인류사를 바꾼 공식의 극적 역사와 천재 과학자들의숨겨진 이야기.빛의 속도는 측정 가능하다는 올레 뢰머로부터 에너지 장에 관한 마이클 패러데이의 선구자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E=mc2과 관련해 과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몫을 소개.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같다는 이 공식은 아인슈타인이1905년 발표했으나 33년뒤 리제 마이트너가 원자의 세계를 열므로써 비로소 인정받았다.이 공식의 위력이 알려지자 독일에 앞서 미국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해 2차대전을종식시켰다.1만3,000원.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서두칠과 한국전기초자사람들 지음,김영사 펴냄)퇴출대상 1호인 회생불능 기업을 3년만에 업계 세계 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만든 한국전기초자의 경영혁신 스토리.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업체로서 97년말 1,11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37%로 낮추고 600억원 적자에서 1,717억원 흑자로 바꾼 것은 서두칠사장과 1600 사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택이었다.자산 매각이나 인원 감축 없이 이뤄낸 성공이어서 더욱 값지다.사원들에게 최고경영자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권한을부여,사원들이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가능했다. 1만1,800원. ◆정신분석 이야기(강영계 지음,건국대학교출판부 펴냄)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시와 함께 소개하고 그 의미를현대인의 삶에 비춰 분석.프로이트가 정신에대한 과거의사고방식에 혁명적으로 도전한 현대사상의 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대부분 20∼44세의 상류층 여성 환자라는 제한된 사례 연구를 활용해 정신분석학 이론을 보편타당한 학문으로 형성시키려는 것은 무리라는 등 문제점도 지적.불교는 원초적 욕망이라는 무명(無明)의 촛불을 꺼버림으로써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데 비해,프로이트는 원초아라는 성 충동에 집착한다고 설명.1만5,000원
  • 데이비드 필킨의 ‘스티븐 호킹의 우주’

    무릇 고전에는 이런저런 주석서들이 따라붙기 마련.그러고보면 ‘시간의 역사’도 어느덧 고전 반열에 오를 때가 됐나보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데이비드 필킨 지음·동아사이언스 옮김·도서출판 성우)는 한마디로 문외한들을 위한‘시간…’강해서.지난 88년 출간이래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며 호킹이란 우주물리학자를 일약 스타로 각인시켰음에도 집집마다 과시용으로 모셔두기 일쑤였던 ‘시간…’을,먼지 툭툭 털어내고 양파껍질처럼 까발렸다. 우주물리학이라면 겁부터 집어먹고 보는 선입견을 술술 실타래로 풀어버리는 비결은 고난도 이론의 고갱이만을 집약해보여주는 것.이를 위해 비유 넘치는 개념도와 요령풍부한 풀이로 무장했다. 이는 영국 BBC방송 6부작 다큐멘터리에 뿌리를 둔 책의 출신성분과도 무관치 않다. 호킹 우주관에서 얼개를 따왔지만 책이 ‘시간…’을 뛰어넘는 건 녹록한 전달력만은 아니다.모든 주목할만한 아류가그렇듯 이 책은 ‘시간…’과 대별되는 나름의 개성공간도확보하고 있다.그건 BBC 과학·특집부장이던 작가의 이력에서 이미 예견된,드라마로 엮어내는 재능.프톨레마이어스-갈릴레이-뉴턴-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인류 우주관이 진보한 계보를 파노라마로 펼쳐놨다. 거시물리학과 미시물리학을 죽 훑어내린 접점에서 빅뱅, 블랙홀,급팽창이론, 경계없는 우주론, 시원의 입자와 창조주의문제 등 우주가설들이 폭죽처럼 터져나오는 진행이 가히 장관이다. 모두가 박식과 대중 강의력을 겸비한 지은이의 내공에 힘입은 바다. 허블망원경으로 촬영한, 우주공간의 드라마도 페이지마다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지난 90년 출시되어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의 선두주자로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정상의 인기를 누려 온 장수 상품이다. 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제품브랜드의 수명이 짧아지고 수없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식품시장에서 불가리스가 10년이 넘도록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불가리스가 세상에 나온 90년 당시 발효유 시장은 용량 65㎖에 가격 100원의 작은 요구르트가 석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65㎖짜리 요구르트로는 소비계층의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또 소비 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에 부응하기 어려웠다.이같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간파하고 고급발효유인 불가리스를 개발한 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불가리스는 발효유 법정기준치보다 300배가 많은 유산균수에 락토바실러스,애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획득했다. 또한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다 100% 천연과즙을 사용하여 맛도 뛰어나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동자승이 절간 화장실인 해우소(解憂所) 앞에서 큰스님이 손 씻을 물을들고 기다리는 광고를 제작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히말라야 산맥에서 산악인들이 짜르피라 불리는 화장실에서 곤란을 겪는 광고도 불가리스가 쾌변에 좋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이러한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 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뿐만 아니라 이오,리쪼 등의 발효유와 아인슈타인우유로 대표되는 고급우유부문에서 21세기 유가공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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