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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일부 아이폰X 터치스크린 오작동 인정…“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애플, 일부 아이폰X 터치스크린 오작동 인정…“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애플이 지난해 가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한 아이폰X의 일부 제품에서 나타난 터치스크린 오작동 결함을 9일(현지시간) 공식 인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 일부 기기에서 스크린을 터치했을 때 간헐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나타났으며, 반대로 터치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이폰X 사용자들 일부는 지난 몇개월간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점을 호소해왔다. 애플이 아이폰X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결함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작동의 원인은 부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XS와 XS맥스, XR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가 있는 기기의 경우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또 랩톱 컴퓨터인 13인치 맥북 프로의 극히 일부 기기에서 데이터가 소실되거나 드라이브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7월 판매된 128GB(기가바이트), 256GB 제품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서 데이터 소실 문제가 보고됐다. 맥북 프로 제품의 결함도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고 애플은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펼치면 7.3인치 태블릿 변신…삼성,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꾸다

    펼치면 7.3인치 태블릿 변신…삼성,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꾸다

    3가지 앱 동시 사용… 멀티태스킹 최적화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견디는 접착 기술 외신 “최근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 호평 업계 “폴더블폰 4년 뒤 5010만대로 폭증” 포화 스마트폰 시장 새 돌파구 될지 주목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 시대가 열리며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화웨이, ZTE, 로욜 등 중국업체들과 LG전자까지 가세하며 완성도 경쟁이 한층 격화된 분위기다. 기존 대화면폰에서 폴더블폰으로의 시장 이동이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과 활력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이 폴더블폰 도입에 머뭇거리고 있는 만큼 삼성이 이 분야 선두주자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내년 320만대에서 2020년 136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완전한 시제품은 아니었지만 폴더블폰 모습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면서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앱을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멀티 윈도를 지원해 최대 3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박지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 엔지니어는 이날 한 세션에서 “세로로 길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에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7.3인치,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4.58인치”라고 확인했다.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달렸다.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4.2대3,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21대9이다. 해상도는 모두 420dpi다. 배터리 등 다른 사양, 출시·양산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앞서 지난주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했지만 기대 이하 디자인, 성능으로 혹평받았다. 최초 출시를 장담했던 화웨이는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고 ZTE, LG전자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성패는 접는 부분의 내구성과 디자인, 차별화된 경험, 애플리케이션 다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커진 화면으로 강력한 멀티 태스킹 경험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접힌 화면을 펼쳤을 때 앱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외신들은 사실상 첫 폴더블폰의 등장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수년간 봐 온 스마트폰 디자인 중 가장 흥미롭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 제품은 더 얇고 유연하게 접혀, 디스플레이를 마치 ‘잡지’처럼 편안하게 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2007년 아이폰이 가져온 혁신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던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면 PC월드는 “삼성이 제품 양산 시점, 가격 및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 중 얼마나 이 디스플레이와 호환될지 밝히지 않아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속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내년 CPU 코어 전쟁에서는 AMD가 인텔 잡을까?

    [고든 정의 TECH+] 내년 CPU 코어 전쟁에서는 AMD가 인텔 잡을까?

    수일 간격으로 CPU 업계의 양대 기업인 인텔과 AMD에서 내년에 출시할 고성능 서버용 CPU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공개한 쪽은 인텔이었는데, 슈퍼컴퓨팅 2018 컨퍼런스를 앞두고 48코어의 거대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 - AP(Cascade lake Advanced Performance)의 존재를 발표했습니다. 24코어 제온 두 개를 연결해 만든 대형 CPU로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 예정이지만, 기존 제온 CPU가 28코어까지였던 점을 생각할 때 역대 인텔 CPU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은 48코어 캐스케이드 레이크 - AP의 성능이 린팩(LINPACK) 기준 32코어 AMD 에픽 7601 CPU 대비 3.4배나 뛰어나다고 홍보했는데, 여기서 48코어 CPU를 내놓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AMD의 에픽 CPU는 최대 32코어를 지니고 있어 서버용으로 흔히 쓰이는 2소켓(CPU를 2개 끼울 수 있는 메인보드) 보드만으로도 64코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합니다. 현재 서버용 CPU 시장은 인텔이 거의 독점한 상태이기 때문에 AMD는 가격을 무기로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계속 조금씩 역성장하고 있지만, 서버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서버에 접속하는 디바이스의 숫자가 자꾸 늘어나는 데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 역시 전통적으로 데스크톱 CPU 제조사였지만,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 부분이었습니다. 서버용 CPU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매출이라도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AMD가 인텔의 독점을 깨고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서버라는 물건은 단순히 가격만 저렴해서는 판매하기 힘듭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버가 먹통이 되면 그로 인한 손실은 서버 값을 조금 아끼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서버 도입에 있어 기업들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AMD의 서버용 CPU인 에픽(EPYC)은 처음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년 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에 에픽을 도입하면서 서서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에서도 에픽을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역시 이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텔보다 저렴한 비용 덕분입니다. 당연히 인텔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이제까지 수익성 좋은 서버 CPU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는데, 조금씩 고객을 뺏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48코어 CPU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과거 24코어 CPU 4개를 사용하는 대신 48코어 2개를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2소켓 서버에 96코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CPU를 4개, 8개 장착할 수 있는 서버용 메인보드도 있지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대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텔의 야심작을 뛰어넘는 경쟁자가 곧바로 등장했습니다. 바로 64코어 2세대 에픽입니다. - 뛰는 인텔 위에 나는 AMD? AMD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넥스트 호라이즌(Next Horizon) 이벤트를 통해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젠 2(Zen 2) 아키텍처를 사용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최신 7nm 공정을 적용해 성능을 더 높였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런 뻔한 멘트보다 64코어라는 사실입니다. 8개의 CPU 다이(die)를 연결한 8x8 구성으로 더 독특한 부분은 입출력에 관련된 I/O 다이(die)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러 개의 코어를 컨트롤하기 위한 것으로 이제까지 서버용 CPU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시도입니다. 자세한 성능과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어 숫자가 두 배가 된 만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2소켓 서버에서도 128코어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참고로 소켓 하나에 최대 4TB DDR4 메모리 장착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대용량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에 대한 인텔의 대응은 64코어 혹은 그 이상의 코어를 집적한 대항마를 내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인텔의 고민이 여기 있습니다. AMD는 아이폰에 들어간 프로세서를 양산한 TSMC의 7nm 공정에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인텔은 내년까지 14nm급 공정을 끌고 나가야 합니다. 본래 몇 년 전에 도입할 예정이었던 인텔의 10nm 공정은 적어도 내년까지 대량 생산이 연기된 상태이고 내년에도 사실 장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공정이 미세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와 코어를 집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AMD가 상당히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인텔도 14nm 공정 64코어 CPU를 내놓을 순 있겠지만, 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전력 소모나 발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차세대 미세 공정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언제가 되든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차세대 미세 공정으로 다시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 할 테고 오래간만에 서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이룬 AMD는 그 성과를 더 확대하려 하면서 CPU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몇 년 후에는 100개 이상의 코어를 집적한 x86 프로세서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CPU 코어 경쟁은 일반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자동차 한 대 가격은 나올 서버를 게임이나 웹서핑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웹사이트와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여러 공공 및 상업, 의료, 금융 서비스가 모두 이런 서버에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더 좋은 서버는 더 나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더구나 서버용 CPU 개발 과정에서 나온 멀티코어 CPU는 결국 언젠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쟁 덕분에 앞으로 소비자들은 더 좋은 컴퓨터를 갖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일본 도쿄의 직장여성 A(24)씨는 지난 9월 전철을 타고 가던 중 자신의 아이폰에 갑자기 날아든 사진 메시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이폰 화면에는 속옷 차림 여성의 사진과 함께 “199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폰의 ‘에어드롭’(AirDrop) 기능을 활용한 신종 성추행이었다. 급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혼잡한 차내에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A씨는 “으슥한 곳에서 나의 반응을 보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전철에 같이 탄 여성에게 스마트폰으로 음란사진 등을 전송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치한’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오사카의 전동차 안에서 여러 여성들에게 음란사진을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 회사원은 “여성들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스마트폰 치한 범죄에 사용되는 에어드롭은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기능이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를 이용해 반경 10m 정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아이폰에 화상이나 동영상 등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같은 아이폰 이용자끼리라면 와이파이나 LTE 등을 쓰지 않고도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의 수신 설정을 ‘모든 사람’으로 해 놓고 있을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의 아이폰에 자기 아이폰 이름이 그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진 등을 보내는 데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에서는 에어드롭 기능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 사진을 보낸 단말기의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곧바로 전동차 내부에서 한 명 한 명의 아이폰 설정 이름을 확인하지 않는 한 색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스마트폰 전문가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에어드롭 수신 기능을 꺼놓거나 자신이 등록한 사람의 자료만 수신할 수 있도록 해 놓는 것이 좋다”며 “또한 아이폰 구입 후 단말기 이름을 자기 본명으로 입력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성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이폰 유저, 안드로이드 유저보다 돈·친구 많다” (조사)

    “아이폰 유저, 안드로이드 유저보다 돈·친구 많다” (조사)

    애플의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더 부유하고 씀씀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유명 쿠폰할인정보 사이트인 슬릭딜스(Slickdeals)가 아이폰 사용자 1000명과 안드로이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활습관과 사회적 관계, 취미에 쏟는 시간과 수입·지출액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비해 평소 교류하는 친구의 수가 더 많고, 더 자주 휴가를 떠나며, 더 많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아이폰 사용자는 일주일 평균 4시간 54분을 운동했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3시간 42분에 그쳤다. 평균 연봉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아이폰 사용자의 평균 연봉은 5만 3251달러(한화 약 5980만원),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평균 연봉은 3만 7040달러(약 4160만원)로 나타났다. 두 그룹의 소비패턴도 달랐다. 아이폰 사용자는 옷이나 IT기기, 화장품 등을 사는데 한 달 평균 300달러(약 33만 6540원)가량을 썼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위 항목 지출액은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하루 평균 찍는 셀카 사진의 장수는 아이폰 사용자가 12장,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7장이었다. 하루 평균 보내는 메시지의 개수도 아이폰 사용자가 58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26개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아이폰 사용자들은 주로 호러, 드라마, 로맨스 등의 장르와 ‘왕좌의 게임’, ‘그레이 아나토미,’, ‘워킹데드’, ‘프렌즈’ 등의 드라마를,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장르 및 ‘NCIS’, ‘SNL’ 등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조사한 슬릭딜스의 CEO 조쉬 메이어스는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보다 더 검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혼자 놀기 보다는 친구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플, ‘5G 아이폰’ 2020년 돼서야 내놓을 듯

    애플, ‘5G 아이폰’ 2020년 돼서야 내놓을 듯

    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2020년쯤이 돼서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 버지·애플인사이더·테크크런치 등 미국 IT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패스포트컴퍼티 리포트를 인용, 애플이 2020년 아이폰에 인텔의 8161 5G 모뎀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모뎀 칩 공급업체로 퀄컴을 배제하는 대신 인텔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 매체들은 전했다. 애플은 퀄컴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8161 모뎀 칩은 인텔이 10나노미터(nm) 미세 공정으로 공들이고 있는 초고속 모뎀 기술의 집합체로 업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인텔은 8060 모뎀에서 8161 모뎀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를 구현하는 무선통신 혁명을 일컫는다. 1GB(기가바이트) 영화 한 편을 10초에 내려받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1위 통신회사 버라이즌이 홈브로드밴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최근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도 KT가 내년 초 5G 상용화 일정을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무선통신 신기술 채용 측면에서는 다른 제조업체보다 늦은 편이다. 아이폰이 4G LTE를 완전히 탑재한 것도 2012년으로 후발업체에 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전설적인 PC 게임을 만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1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간) 호기롭게 발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혹평에 휩싸이며 게임 팬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에는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고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Rest in Peace), 조의 또는 애도를 표하는 ‘F’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게임행사인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힘을 줬지만 객석의 반응은 참담했다.디아블로 개발자 와이어트 쳉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채팅창에는 “모바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 제발, 농담이겠지”, “저런 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에도 널렸다”, “디아블로 4나 내놔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속속 달렸다. ‘RIP’, ‘F’ 반응도 잇달았다. 일각에서는 유료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게임의 속성을 의식한 듯 “무기당 0.99달러?”, “차라리 내돈을 다 가져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블리즈컨 행사장에 참가한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PC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와이어트 챙이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아이폰)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PC 게임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답하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당황한 챙과 개발자들은 “여러분 핸드폰 없나요? 다 갖고 있잖아요. 태블릿으로도 게임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었다. 또다른 팬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라며 정곡을 찔렀다. 객석은 이 말에 환호하며 동의를 표했다. 게임 팬들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에 이토록 냉담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해버린 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작품들은 모두 섬세한 조작감과 고화질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PC 전용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휴대성이 좋지만 PC 게임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중국 게임 퍼블리싱회사인 ‘넷이즈’에 맡긴 것도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회사인데 디아블로를 모방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M’을 출시해 ‘짝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디아블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65만건을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다. 반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00명 정도에 그쳤다. 해당 영상에는 1만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측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우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신형 아이폰 사자’ 끝없이 늘어선 줄

    [포토] ‘신형 아이폰 사자’ 끝없이 늘어선 줄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등 애플 신형 스마트폰 3종이 2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애플스토어가 개점을 앞두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차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이거나, 등교 전 방문한 대학생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매장 앞에 긴 줄을 만들었다. 한편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10명의 대규모 중국 스파이 고발

    미국 10명의 대규모 중국 스파이 고발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스파이전과 대만 문제로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 스파이 10명이 해킹으로 미국의 항공기 엔진 기술을 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C919, ARJ21 등의 중국산 여객기는 외국산 엔진을 쓰고 있으며 중국 국유 항공회사는 국산 항공 엔진을 개발 중이다. 법무부 측은 중국 스파이들이 정당한 연구와 개발비를 내지 않고 엔진 기술을 빼내려 했다고 주장했다.중국 스파이들은 12개 이상의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으나 미 법무부는 이 가운데 캡스턴 터빈 코퍼레이션 한 곳만 이름을 확인했다. 세계 최대 제트엔진 제조사로 미국 GE와 파트너쉽을 맺은 프랑스의 터보 팬 엔진 제작사인 사프란도 중국 스파이들의 해킹 대상이었다. 미 법무부가 고발한 중국 스파이들은 장쑤성 안전부 소속으로 자롱, 차이멍 등 실명도 공개됐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5년 5월까지 항공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엔진 제조기술을 빼내려 시도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미국 과학자를 유치하거나 항공 기술 정보를 훔치려 한 혐의로 2명의 중국인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인들의 활동은 정당한 비즈니스 업무로 스파이가 아니라며 미국의 발표를 일축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중국산 화웨이 휴대전화를 쓰라”고 응수했다. 한편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 데이빗 헬비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대리는 대만이 국방예산 확대와 군 현대화를 통해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공격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비 차관보 대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대만의 현재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입지를 국제무대에서 없애려 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과 올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와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광둥성 일대를 순시하면서 대만과 남중국해 일대를 담당하는 남부 전구를 찾아 싸워서 이기는 강군을 강조한 바 있다. 미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맨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지속되면 미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더 늘릴 수 있다”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북핵, 무역, 남중국해 등 중국과 산적한 문제를 협상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포코폰 국내 42만 9000원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포코폰 국내 42만 9000원

    42만 9000원. 프리미엄급 성능에 중저가폰의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끝판왕’이라 불리는 샤오미 스마트폰 ‘포코폰 F1’의 국내 출고가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다음달 12일부터 예약판매를 거쳐 포코폰 F1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포코폰 F1은 지난 8월 인도를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됐지만, 그 동안 국내에선 ‘해외직구(직접구매)’를 통해서 보급돼 왔다. 샤오미 스마트폰 중 공식 출시는 지난 7월 ‘홍미노트5’에 이어 두 번째며, 국내 이동통신3사가 모두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제품은 인도 출시 당시 5분 만에 1차 물량 300억원어치가 전량 소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샤오미는 포코폰 F1을 앞세워 지난 3분기 인도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국내 직구족의 인기도 뜨거웠다. 프리미엄급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배터리 용량이 적용되고도 출고가격은 30만~40만원대라는 점이 소비자 구미를 당겼다. 포코폰 F1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이다. AP는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인데, 스냅드래곤 845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미국과 중국 출시 제품과 LG전자 ‘G7 씽큐(ThinQ)’, ‘V40 씽큐’에도 적용돼 있다. 배터리 성능은 소프트웨어 최적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만 용량자체는 4000mAh로 갤노트9와 같고,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보다 크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기술 성장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중저가 모델을 보강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갤럭시 A7’에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차기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10’은 아예 보급형 모델로도 출시된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고사양 모델 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애플 아이폰 제품군에도 출고가가 단돈(?) 99만원부터인 ‘XR’ 모델이 추가됐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들이 전작에 새 기능 한 두 개를 추가한 뒤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200만원을 넘보는 등 가격 논란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포코폰 F1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 변화가 올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통신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NYT 기사는 “새로운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NYT 보도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도청 시도 못지않게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대통령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모두 세 대라고 한다. 세 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다. 두 대는 미 국가안보국(NSA)가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의 해킹과 도청 등에 대비해 보안강화조치를 한 공무용 휴대전화로 기능이 상당히 제한돼있다. 나머지 한 대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 기능의 개인 휴대전화이다. 공무용 휴대전화로는 문자송신 기능이 차단돼 있고 연락처도 저장할 수 없어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휴대전화가 도청과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백악관 집무실내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참모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아무리 보안을 걸어놔도 도·감청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보안에 민감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되도록이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정보기관들이 우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감청해온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나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껄끄러웠던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용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 첫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블랙베리에 중독됐다고 할 정도로 휴대전화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보안책임자들과 ‘협상’을 통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했고, 나중에 아이폰으로 바꿨다.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보안상 이유로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가 애지중지했던 휴대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도 없다. 그저 걸려오는 전화나 받고, 특정된 사람들이 보내는 이메일만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오바마는 2016년 6월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휴대전화가 훌륭하기는 한데,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문자를 보낼 수도 없다. 음악도 들을 수 없다”면서 “3살짜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휴대전화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 집무실 밖에서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 근처에 있는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통신 보안이 엄격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수시로 트윗을 날릴 수 있을까 .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오바마처럼 수신용으로 제한된 공무용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을 해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당선자 시절 사용했던 안드로이드폰은 반납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 대는 트위터용, 다른 한 대는 통화용이었다. 트위터용 휴대전화는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연결된다. 대통령이 보안이 되지 않는 와이파이 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보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에서 이메일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다른 나라 정보당국으로부터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NYT는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이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는 지 모르게 하고 싶을 때에는 집무실에서도 보안이 철저한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정부의 공무용 전화들만 사용한다”면서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가 한 대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트위터에는 어떻게 글을 올리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누군가 자신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안에 병적으로 집착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화로 비밀 사항을 얘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예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터키에 급파됐던 정보 책임자들이 전화로 보고하려는 것을 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휴대전화 보안에 철저하다고 해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 지 까먹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해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나오면서 골프 카트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와 나중에 휴대전화를 찾느라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신문은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트럼프의 공무용 휴대전화 2대를 30일 단위로 새 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세계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일러주면서 곧바로 자신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해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정상들은 보안이 확보되고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회선으로만 통화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다. 또 극비에 속하는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가 누설될 경우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게 감청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다른 외국 정상들은 어떨까. 나라마다 통신 보안 기준은 다르겠지만 정상들과 휴대전화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여성잡지와의 좌담에서 휴대전화에 약 100명의 전화번화가 저장돼 있고, 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며 트위터 계정은 없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바람에 문자 메시지 폭탄을 맞았었다. 장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기자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마크롱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처럼 휴대전화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지, 30일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하는지, 청와대에는 어떤 수준의 보안수칙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美, 中과 15년 내 전쟁 가능성 높아” 前 유럽주둔 美사령관 포럼서 경고

    “美, 中과 15년 내 전쟁 가능성 높아” 前 유럽주둔 美사령관 포럼서 경고

    미국의 전직 유럽주둔군 사령관이 미국이 15년 내에 중국과 전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지난해 말까지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퇴역 3성 장군은 2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15년 내에 우리(미국)가 중국과 전쟁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전쟁이 “꼭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무력 충돌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미국은 중국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과 태평양에서 해야 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면서 “미국은 태평양지역에서 국익 수호를 위해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10년 또는 15년 뒤에 우리가 태평양에서 (중국과) 전투에 돌입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유럽에 투자와 군사훈련, 파견부대의 순회배치뿐 아니라 영구적인 군사 배치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 “패권 추구 안 해… 대화로 해결해야” 반면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샹산(香山)포럼 환영 리셉션 연설에서 “중국은 협력 공영, 다자주의,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강대해진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아무리 발전해도 영원히 세계를 제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을 의식한 듯 “중·미 관계는 양국이 협력하면 이롭고 싸우면 서로 손해가 되므로 협력만이 양측의 유일한 옳은 선택”이라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며 ‘톤다운’에 나섰다. ●NYT “中·러, 트럼프 휴대전화 도청”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미 정보기관은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를 막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일하고 누구의 말에 귀 기울이는지를 파악하려고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며 “아이폰을 도청당할 우려가 있다면 화웨이폰을 쓰라. 절대적인 안전을 위한다면 현대적인 통신설비를 모두 사용하지 말고 외부 세계와 연락을 끊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LGU+, 1020세대 겨냥 ‘아이돌라이브’ 출시

    LGU+, 1020세대 겨냥 ‘아이돌라이브’ 출시

    LG유플러스가 1020 세대의 ‘아이돌 팬심’을 겨냥한 플랫폼 서비스를 내놨다. 프로야구, 골프 등 3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 플랫폼에 이어 대중문화로 콘텐츠를 확장한 것이다.회사는 18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이돌 분야를 특화한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U+아이돌라이브는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 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 놓친 영상을 돌려 보는 ‘지난 영상 다시 보기’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기능을 넣었다. 12월에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가상현실(VR) 영상’과 VR 기기로 실감 나게 보는 ‘3D VR 영상’을 추가한다. 자사 인터넷(IP)TV인 U+tv에서도 U+아이돌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5세대(5G)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5G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송사에 전용 회선도 구축했다. U+아이돌라이브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20일부터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다음달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이폰 중독’에 대한 애플 최고 디자이너의 생각은?

    ‘아이폰 중독’에 대한 애플 최고 디자이너의 생각은?

    애플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조너선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일부 ‘아이폰 중독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간 잡지 와이어드 창립 25주년 기념 서밋(Wired 25th anniversary summit)에 참가한 아이브는 “혁신의 본질은 모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내 경험상 (이러한 혁신에는)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폰 중독’(iPhone addiction)으로 주제를 옮긴 뒤 “처음에는 아이폰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폰 중독이 있다”면서 “나는 세상이 서로 연결돼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진짜 문제는 그 연결을 통해 무엇을 하는지 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이브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도입된 스크린타임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 정식 배포된 iOS 12의 업데이트 기능인 스크린타임은 자녀의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기능과 기기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애플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대인의 스마트폰 중독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한 약속의 결과물이다. 아이브는 “(스마트폰) 중독을 깨는 열쇠는 인간과 인간의 연결 안에 있다”면서 “애플이 이모티콘(이모지)과 메시지 기술로 한 일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도록 인간성을 회복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을 상징하는 이모티콘과 메시지 기술을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열쇠로 본다는 것 이어 윈투어가 그에게 “애플에서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설렘(excitement)” 이라고 밝혔다. 아이브는 “만약 내가 아이와 같은 설렘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다른 일을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윈투어가 “지금 그 시점에 있는가”라고 묻자 “맙소사,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조너선 아이브는 천재적인 감각으로 맥북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하드웨어 상품의 디자인 콘셉트를 이끈 인물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면, 아이브는 애플을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이끄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우디 언론인 피살 진실, 그의 애플워치는 알고있다?

    사우디 언론인 피살 진실, 그의 애플워치는 알고있다?

    AP “사우디 암살팀의 고문·살해 정황 녹음 뒤 약혼녀 아이폰에 자동 동기화” 터키 당국, 사우디 총영사관 도청 의혹도 트럼프 “사우디 배후땐 가혹 처벌할 것”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그가 찼던 애플워치가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으로 떠올랐다.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이 애플워치가 미궁에 빠진 내부 상황을 밖으로 ‘전송’하는 바람에 터키 당국이 파일을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신문 사바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카슈끄지는 애플워치를 찬 채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 총영사관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 탓에 애플워치에 연동된 아이폰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에게 맡겼다. AP는 “카슈끄지는 그의 죽음을 애플워치로 녹음했을 수 있다”며 “그가 총영사관에 들어갈 때 애플워치의 녹음 기능을 켜 놓아 안에서 벌어진 상황이 녹음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신문, 고문, 살해 과정이 애플워치에 녹음됐고 그 파일이 아이클라우드와 밖에 있던 약혼녀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며 “뒤늦게 이를 알아챈 사우디 암살팀이 죽은 그의 지문을 이용해 애플워치의 파일을 지웠지만 이미 동기화된 뒤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3일 터키 당국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며 “곧 그것(녹음·녹화기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기즈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우디는 카슈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첩보영화와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애플워치가 어떻게 인터넷에 연결됐느냐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아이폰이나 아이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총영사관의 와이파이와 연결되거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 대부분 외교공관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운용하지 않지만 평소 위협을 느껴온 카슈끄지가 스마트워치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와 별개로 터키 정보당국이 총영사관을 도·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배후에 있다면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사우디 무기 판매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벌주는 일”이라고 분리 대응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장비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구입할 것”이라며 대사우디 수출 군사장비 규모가 1100억 달러(약 125조원)로 국내 45만개 일자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그가 찼던 애플워치가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으로 떠올랐다.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이 애플워치가 미궁에 빠진 내부 상황을 밖으로 ‘전송’하는 바람에 터키 당국이 파일을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신문 사바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카슈끄지는 애플워치를 찬 채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 총영사관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 탓에 애플워치에 연동된 아이폰은 그의 터키인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에게 맡겼다. AP는 “카슈끄지는 그의 죽음을 애플워치로 녹음했을 수 있다”며 “그가 총영사관에 들어갈 때 애플워치의 녹음 기능을 켜 놓아 안에서 벌어진 상황이 녹음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신문, 고문, 살해 과정이 애플워치에 녹음됐고 그 파일이 아이클라우드와 밖에 있던 약혼녀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며 “뒤늦게 이를 알아챈 사우디 암살팀이 죽은 그의 지문을 이용해 애플워치의 파일을 지웠지만 이미 동기화된 뒤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터키 당국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며 “곧 그것(녹음·녹화기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첩보영화와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애플워치가 어떻게 인터넷에 연결됐느냐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아이폰이나 아이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총영사관의 와이파이와 연결되거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 대부분 외교공관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운용하지 않지만 평소 위협을 느껴온 카슈끄지가 스마트워치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와 별개로 터키 정보당국이 총영사관을 도·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배후에 있다면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사우디 무기 판매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벌주는 일”이라고 분리 대응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장비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구입할 것”이라며 대사우디 수출 군사장비 규모가 1100억 달러(약 125조원)로 국내 45만개 일자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간·기계 24시간 얽힌 초연결사회… 삶의 본질·시스템 바꾼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간·기계 24시간 얽힌 초연결사회… 삶의 본질·시스템 바꾼다

    사람·사물·데이터·AI 간 유기적인 움직임 엄청난 정보 분석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 생산성뿐 아니라 인간 행복에 영향 줄 것“4차 산업혁명의 결과를 확신하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최종 목적지는 그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만드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과거 4차 산업혁명을 제안하면서 ‘실제적 세계와 비트 세계가 일치하는’ 가상 물리시스템이 현실화되는 세상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 자체에 주목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오프라인 세상과 가상의 온라인 디지털 세상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라는 의미다. 1994년 넷스케이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인터넷의 시대가 열린 이후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시대를 거쳐 2007년 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의제를 설정해 던져주면 독자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개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주는 정보로 세상을 이해하는 ‘연결 사회’가 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이들은 이런 단순 연결 사회를 넘어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살면서도 단절 없이 사이버, 모바일 세상과 연결될 수 없는 ‘일상몰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궁극적 지향점은 개별 기술의 완성이 아니라 24시간 인간의 삶에서 기술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기계-인간의 초연결 사회’로 본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3차 산업혁명 결과물을 1, 2차 산업혁명 결과물인 제조, 유통업과 접목하는 것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산업 구조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사람-사물-데이터-인공지능이 연결됨으로써 인공지능이 모든 사물에 적용된다. 제공되는 서비스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 생산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생각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읽고, 움직임과 행동은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추적된다. 이렇게 얻어진 엄청난 양의 다양한 형태 정보(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들에게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 구현된 사회라는 의미다. 슈밥 WEF 회장은 “1, 2, 3차 산업혁명이 사람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네트워크의 양적 변화를 통해 질적 변화를 가져와 인간의 본질과 사고방식,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케이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수석고문도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보다 디지털 기술이 제조업과 유통업, 그리고 사람과 어떻게 연결돼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로수길에 가면 LG V40로 여권사진 찍어준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씽큐(ThinQ)’의 펜타(5개)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LG V40씽큐 스퀘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이 체험존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V40로 찍은 여권·증명사진 인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이 이 기기를 활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전문 강사들의 콘텐츠 제작 강의도 마련돼 있다. 한편 V40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은 이달 11∼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18∼19일 V40를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이달 24일이 유력하다. 보통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 출시가 좀 더 빠르거나 한국, 미국 출시가 동시에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미국 내 ‘아이폰XS’가 이미 출시됐고 구글 ‘픽셀3’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경쟁 상황이 고려됐다. 미국 가격은 이통사별로 다르지만 128GB 모델이 920달러(약 104만 3000원)에서 980달러(약 111만원) 수준이다. 국내 가격도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V30는 94만 9300원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년 만에 1440억원 매출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 창업한 26세 청년

    6년 만에 1440억원 매출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 창업한 26세 청년

    이렇게 말간 웃음을 짓는 이는 영국 젊은이들에 인기를 끄는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Gymshark)’의 창업자인 벤 프랜시스(26)다. 6년 전 대학을 다니며 피자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 브랜드를 창업해 올해 매출만 1억 파운드(약 1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버밍엄의 아스턴 대학을 다닐 때 아침에 등교했다가 오후 일찍 하교해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를 배달하며 창업 구상을 가다듬었다. 프랜시스는 30일(현지시간) BBC 인터뷰를 통해 “배달 일을 하면서도 브랜드에 관한 메일 답신을 보내곤 했다. 귀가하면 홈페이지를 만들고 제품 디자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창업 전에도 돈 버는 데 소질을 보였다. 10대 초반에 이미 자동차 등록 번호판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피트니스를 좋아해 아이폰으로 피트니스 훈련 과정을 체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둘이나 만들어 그 중 하나로 8000 파운드를 벌었다. 이렇게 2년 눈코 뜰 새 없이 살았더니 연간 수입이 25만 파운드로 불어났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과 피자헛의 아르바이트 일을 그만 뒀다.짐샤크의 창업 아이디어는 건강식품 등을 다 써본 피트니스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소매 사업이었다. 프랜시스는 “피트니스에 갈 때마다 눈여겨봤다. 어떻게든 피트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고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결합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직접 옷을 제작하지 않으면 이윤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아울러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직접 만들어보지 뭐”라고 생각했다. 형제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봉제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아버지 차고에서 봉제 일을 배우며 만들었다. 그는 “하루 10건의 주문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종일 일해야 12~15벌을 지었다. 하지만 배우는 건 엄청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거창하게 사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커졌다. 피트니스를 즐기는 10대들은 성인과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성인들은 어떻게든 근육을 커보이게 하는 옷을 선호하는 반면 10대들은 날씬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다음은 가격 설정이 관건이었는데 그는 무작정 “20파운드면 내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렇게 6년이 흘러 짐샤크는 1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웨스트미들랜드주 솔리훌 본사에만 215명을 고용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고속 성장의 비결은 소셜미디어를 영리하게 이용한 결과였다. 렉스 그리핀스나 니키 블랙키터처럼 유명 보디빌더나 피트니스 마니아를 ‘인플루엔서’ 삼아 공짜로 제품을 보내주고 소감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게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이들이 낸 소문은 엄청난 영향을 미쳐 매출이 치솟았다. 이렇게 해서 인스타그램 240만명, 페이스북 15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게 됐다. 인플루언서가 팬들과 만나 함께 즐기는 행사를 자주 열어 호흡하게 함으로써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브랜드 역시 해외 진출이 목표다. 이미 매출의 40%는 미국이 담당하는데 현재 11개국에 진출한 온라인 판매망을 2020년까지 25개국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각장애 동급생 괴롭힌 아이들…교장 “놀이일 뿐” 황당 해명 논란

    시각장애 동급생 괴롭힌 아이들…교장 “놀이일 뿐” 황당 해명 논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각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괴롭히고 물건을 빼앗는 모습이 공개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에서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은 17살 마이클 위숀이다. 위숀은 한쪽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남은 다른 쪽 눈에도 장애가 있어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소년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밝은 성격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의 가족 역시 이런 위숀을 도왔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당일, 같은 반 친구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위숀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위숀의 아이폰을 빼앗고 벽돌로 이를 부숴버렸다. 몇몇 친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위숀을 보며 비웃었고 누구하나 말리려 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 날은 위숀의 17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날 이 같은 일을 당한 위숀의 표정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당시 또 다른 동급생이 이러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를 입수한 그의 사촌이 SNS에 영상을 폭로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위숀의 가족은 해당 학교 교장에게 이 사건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시 교장은 “아이들이 악의가 있어서 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꼬리잡기’ 놀이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해 가족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위숀의 엄마는 “아들이 학교에서 오면 언제나 옷에 풍선껌 등이 붙어있었다. 아들은 지금까지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9만 3000건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자 결국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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