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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OTT 시장에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글로벌 OTT 시장에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까?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플랫폼 디즈니+와 애플의 애플TV+가 오는 11월 출시 되는 가운데 AT&T, NBC유니버셜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90개국에서 약 1억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발 주자인 애플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지난 10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극장에서 애플TV+ 서비스 개시 일정을 발표했다. 애플TV+는 애플TV 앱을 통해 100여개국 대상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개시한다. 6명 가족 이용료가 한 달 4.99달러(약 6000원)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아이폰, 애플TV,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에 첫 1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또다른 후발 주자인 디즈니+ 서비스도 한 달 구독료가 6.99달러(약 8000원)로 저렴한 편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은 월 8.99달러다. AT&T도 내년 워너미디어 스트리밍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OTT 경쟁에 뛰어든다. 요금제는 기본부터 프리미엄까지 총 3단계로 구분하며 가격은 월 9~16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비스명칭은 ‘HBO맥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유료 OTT시장규모는 지난해 424억달러에서 2023년 74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OTT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애플, ‘아이폰11·프로·프로맥스’ 3종 공개

    [포토] 애플, ‘아이폰11·프로·프로맥스’ 3종 공개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아이폰 11 시리즈를 공개했다. 6.1인치 화면의 아이폰11과 5.8인치 아이폰11 프로, 6.5인치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소개됐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작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프리미엄 아이폰 라인에 ‘프로’라는 이름이 주어지면서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모두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또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것)·앙각(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촬영한 것) 사진도 찍을 수 있다. 2019.9.11 AP·EPA·로이터 연합뉴스
  • 애플, 아이폰11·11프로·맥스 공개…인덕션 디자인 호불호 갈려

    애플, 아이폰11·11프로·맥스 공개…인덕션 디자인 호불호 갈려

    “실물사진 생각보다 괜찮다” vs “혁신 없어”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아이폰 11 시리즈를 공개했다. 6.1인치 화면의 아이폰11과 5.8인치 아이폰11 프로, 6.5인치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소개됐다. 전작 대비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강화됐고 색상이 다양해졌다. 실물로 공개된 디자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마감은 뛰어나다는 반응이지만 카메라가 튀어나온 데다 주방 가전 ‘인덕션’을 떠올리게 하는 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0과 10s의 전면 노치 디자인 역시 그대로 유지되면서 큰 혁신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반응이다. 아이폰11은 6.1형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 후면엔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역시 1200만 화소로 4K 비디오와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기능이 가능하며 배터리 성능이 향상됐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퍼플, 그린 등 6가지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의 화면은 각각 5.8형과 6.5형 OLED가 채택됐다. 미드나잇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이다.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약 6만원) 싼 가격이다. 신형 아이폰에는 ‘A13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됐다. 기존 A12 칩셋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0% 향상됐고 배터리 소모는 30% 낮췄다. 배터리 성능은 아이폰11은 아이폰XR보다 1시간 더 오래 지속되며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도 아이폰XS보다 각각 4시간, 5시간 더 길다. 아이폰11 시리즈는 5G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5’도 선보였다. 전작과 달리 손목을 돌리거나 화면에 탭을 할 필요 없이 항상 시계 화면이 보이며 가격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온라인 게임 구독 서비스 ‘아케이드’(Arcade)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도 함께 소개됐다. 아케이드는 100여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9일 출시된다. ‘애플TV+의 월 구독료는 각각 4.99달러로 책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속 대대적 반격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속 대대적 반격에 나서는 중국

    지난달 27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사설격인 ‘종성’(鐘聲) 칼럼의 졸가리는 이렇다. “미국의 일부 인사는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반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결연한 반격 의지를 완전히 오판하고 있다. 중국은 중대한 원칙 문제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중국은 어떠한 도발에도 반드시 반격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전쟁을 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할 때는 반드시 싸울 것이다.”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 중국 측 전화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발끈하며 대미 경고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자국 기술기업의 의존도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의 제재를 받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글로벌 기업의 중국 현지 하청업체의 열악한 노동실태까지 고발당한 것이다. 미국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이 아이폰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임시직 노동자를 과다 채용해 중국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노동자관찰’(中國勞動觀察·China Law Watch)이 앞서 8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중국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불법 노동행위 실태를 고발해온 CLW는 이 공장에 위장 취업해 감시 활동을 벌인 활동가들을 인용해 폭스콘이 직접 고용하지 않은 파견직 임시 노동자의 비율이 지난달 기준 50%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노동법이 최대 10%로 규정한 임시직 노동자 비율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CLW에 따르면 임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유급휴가와 병가를 비롯해 의료, 연금,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학생들인 일부 임시직 노동자들이 개학에 맞춰 8월 말에 학교로 돌아간 뒤 이 비율은 30%까지 낮아졌지만 중국 노동법이 정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라고 CLW는 비판했다. CLW는 이어 정저우 공장의 일부 노동자들이 생산량이 많은 기간에 매달 최소 100시간의 초과 노동을 했고, 초과 노동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가혹한 노동환경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공급망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책임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발생한 부담을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중국 노동자들을 착취해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보고서가 애플의 아이폰 신작인 ‘아이폰 11’과 애플워치 신제품 등을 발표하는 시점에 나와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애플은 10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임시직 노동자 비율이 우리의 기준을 넘었다”며 “폭스콘 측과 긴밀히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들과 공조해 즉각 개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도 자체 조사를 거쳐 노동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개선 조치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폭스콘 중국 현지공장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후난(湖南)성 헝양(衡陽) 공장에서 16~18세 청소년 인턴들을 불법적으로 야간·초과 노동에 투입한 사실이 밝혀진 뒤 경영진 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1월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2010년 폭스콘 광둥(廣東)성 선전 공장에서 노동자 10여 명이 저임금과 야근 등에 불만을 품고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12년 1월에는 폭스콘 우한(武漢) 공장에서 노동자 150명이 옥상에 올라가 열악한 근무환경과 노동착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화웨이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수년간 암암리에 화웨이에 했던 ‘아홉가지 죄(罪)’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비판했다. 그 아홉 가지 죄는 ▲화웨이 전현직 직원들을 협박·회유해 미 정부를 위해 일하도록 하고 ▲부당한 방식으로 화웨이 직원이나 협력 파트너를 수사·압류·체포했으며 ▲함정을 파고 화웨이 직원을 사칭해 사건을 꾸며내 화웨이에 불리한 근거없는 소송을 시도하고 ▲사이버 공격으로 부당하게 화웨이 내부 네트워크와 정보시스템을 정탐했으며 ▲ 미국 연방수사국(FBI) 소환 방식으로 화웨이 직원에게 화웨이 정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화웨이와 상업적으로 협력하거나 분쟁이 있었던 회사를 동원해 화웨이에 대한 근거없는 소송을 진행했으며 ▲화웨이에 대해 허위·부정적 뉴스를 기반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과거에 완결된 민사 안건을 끄집어 내 기술탈취 혐의를 이유로 선택적으로 조사를 벌이거나 기소했으며 ▲공갈과 비자 거부, 화물압수 등 방식으로 화웨이의 정상적 비즈니스 활동과 기술교류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 공세가 거세진데 대해 적극 맞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미 반격을 위해 미 업체들에 대한 자국 기술기업의 의존도 조사에도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2개월 전부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상무부의 관리들을 동원해 자국 기업들의 공급사슬 구조와 미국에 대한 위험 노출도를 조사해왔다. 조사 대상이 된 기업들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 오포, 비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미중 양국이 보복 악순환으로 무역전쟁이 격화할 때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조치이자 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중국이 미국 무역 공세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을 때와 시점이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WSJ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같은 규모의 반격을 가할 때 자국 기업들이 해를 입지 않게 하려고 중국 관리들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이번 조사에서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연일 격화하면서 중국 희토류 업계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을 공식 지지하며 첨병을 자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개 희토류 채굴·가공·제조업체가 소속된 이 협회는 ”미국 소비자들은 미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카드 사용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무기화’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희토류는 자석과 모터, TV, 스마트폰, DVD 플레이어,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은 물론 레이더, 센서 등 군사 무기에까지 두루 쓰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는 미국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금지 보복으로 일본이 투항하게 만든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애플이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의 중국 아이폰 생산공장에서 자사의 근로 환경규정 위반이 일부 있다고 시인했다. CNN에 따르면 애플은 9일(현지시간)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생산공장에 채용된 단기직 노동자의 수가 문제라고 인정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인권 감시단체 ‘중국노동자관찰’(中國勞工觀察·China Labor Watch·CLW)은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공장이 아이폰 11을 생산하면서 현지 법과 애플의 내부 기준을 위반했다는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 불법적으로 임시직 노동자를 과다 채용하고 초과 근무 강요, 상여금 미지급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법은 파견 노동자로도 불리는 임시 노동자가 회사 전체 직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CLW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파견 노동자 비율이 자체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폭스콘과 협업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자사 기준보다 더 긴 날짜를 쉬지 않은 채 연속으로 일했다며 다만 이런 초과근무는 항상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많은 학생 인턴들이 협력업체 공장에서 금지된 철야근무를 했다며 이 문제를 이미 시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플은 이 보고서의 나머지 내용 대부분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애플은 “모든 근로자가 초과근무 수당이나 상여금 등을 적절히 지급받고 있으며, 초과근무는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근무를 강요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접었다 펴면 신세계… ‘앱등이’ 기자도 홀딱 반했다

    접었다 펴면 신세계… ‘앱등이’ 기자도 홀딱 반했다

    276g 가볍고, 접어서 쥐면 손에 착 감겨7.3인치 화면 선명도 탁월… “진짜 혁신”고백하자면 기자는 앱등이(애플 충성 고객을 뜻하는 은어)다. 스마트폰은 아이폰 시리즈 말고는 쓰지 않았다. 스마트워치는 애플워치다. 지금은 분실하고 말았지만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을 썼다. 아이패드 미니도 나오자마자 샀었다. 그런 기자가 5일 서울 서초구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1시간여 갤럭시폴드를 만져 보고 기자는 “이것이 진짜 혁신이다.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갤럭시폴드를 접어서 쥐면 손바닥에 착 감긴다. 무게는 276g이다. 실제로 들어 보면 생각보다는 가볍다. 접은 채로도 외부 화면을 통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손으로 펴고 접기가 어렵지 않다. 갤럭시폴드를 펴면 신세계가 열린다. 재원상 내부 화면의 크기는 7.3인치다. 직접 보니 대략 성인 남성의 손바닥 두 개 정도 크기다.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보고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었다. 내비게이션을 구동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접속했다. 선명도가 뛰어난 데다 7.3인치가 주는 시원시원함이 대단했다. 결함 논란을 일으켰던 내부 화면 접힘(힌지) 부분을 자세히 살폈다. 접힘 부분 위아래에 고무마개 같은 것이 달려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물질 유입을 막는 보호캡”이라고 설명했다. 펼쳤을 때 접힘 부분이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았다. 특정 각도에서 굴곡이 반사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영상을 볼 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음악을 틀어 봤다. 갤럭시폴드 상단과 하단에 달린 스피커에서 음악이 서라운드로 나왔다. 체험장이 산만한 편이어서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려웠으나 소리와 공간감이 나쁘지 않았다.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 없을 수준이었다. 카메라는 바깥쪽 뒷면에 3개, 바깥쪽 전면에 1개, 내부에 2개 등 총 6개나 달려 있었다. 많으니 좋기야 한데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사진은 잘 나왔다. 기자는 충격을 받은 채 체험장에서 나왔다. 문득 내 아이폰X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엿새 일정으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선 브랜드마다 초고화질 8K TV를 내세우며 각축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자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가장 먼저 상용화시킨 LG전자와 올해까지 14년 연속 TV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저마다의 역량을 과시했다. LG전자에 필립스, 뱅앤올룹슨, 소니, 파나소닉 등이 더해져 조성된 OLED TV 진영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생태계 구축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V 화질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과의 결합, 여러 브랜드 AI 생태계와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55형 ‘QLED 8K’를 공개하며, QLED 8K 98~55형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55형 제품은 미국, 유럽, 한국 등지 30여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IFA 관람객들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화질을 다양한 크기 스크린으로 경험했다. 입력 영상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스트리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삼성 QLED 8K의 강점이다. 네이든 셰필드 삼성전자 유럽 총괄 TV 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QLED 8K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지난해 IFA에서 QLED 8K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셰필드 TV 담당은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가 14년 연속 TV 1위를 기록하는 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8K 협회’와 함께 콘텐츠를 포함한 8K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라쿠텐TV 유럽의 하신토 로카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8K 생태계는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고, 라쿠텐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해 올해 워너 브러더스의 HDR10+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후에도 삼성과 협업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 스마트TV에 탑재한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고 해상도, OLED 중 세계 최대 크기인 88인치 8K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백라이트를 비춰야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다르게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OLED 화소를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 표준 평가법대로 픽셀의 수(화소수)와 화질 선명도를 모두 만족시킨 해상도에 LG전자 8K TV 전 모델이 부합한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의 8K TV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화소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값도 약 90% 수준으로 8K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독자 개발한 화질 칩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2세대 AI 알파9 8K는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에 걸쳐 제거,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LG AI TV에는 독자 AI 서비스인 씽큐 플랫폼 외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에어플레이2, 홈킷 등이 탑재됐다. 특히 전 세계 TV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 홈킷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전원을 작동하거나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Siri)로 연동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과 연동해 LG AI TV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객 나체사진 공유·욕설·성희롱 이마트 직원 수사의뢰

    고객 나체사진 공유·욕설·성희롱 이마트 직원 수사의뢰

    이마트는 일부 지방 점포의 가전 담당 매니저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음란대화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날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의 강원, 제주, 목포, 대구 지역의 매니저 수십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거나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성희롱성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갖고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등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여성 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는 욕설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이뤄진 대화로, 카톡방에 속한 수십명 중 12명이 주로 성희롱성 대화에 참여했다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제가 불거진 직후 내부 검토를 거쳐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잘못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과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날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중 불법정보 유통 금지와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조항이다. 이마트는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 진상조사를 하면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어렵다는 등의 한계가 있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경영’ 잰걸음 이재용 “기술만이 살길이다”

    ‘현장 경영’ 잰걸음 이재용 “기술만이 살길이다”

    전자 공급망 점검·혁신기술 전략 등 논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 포기 안 돼” 29일 선고 앞두고 잇따른 공개 행보 주목“기술만이 살길이다.” 2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이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이후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 중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9일 경기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에 이어 이날 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전자계열사 밸류체인(공급망) 점검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업 현장 방문은 특히 29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형사재판 선고를 앞두고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올레드 제품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또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신기술 전략 논의에 시간을 할애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주력 산업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미국 애플이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 업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새어 나오고 있다. 이에 고군분투 중인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네 번째 현장경영 일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관한 회의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면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일본 출장, 이달 삼성전자 계열사 사업장 방문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적극 행보에 나서는 중이지만 29일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경영 행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원심 재판부가 무죄로 본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판단을 할 경우 파기환송심 재판 등을 방어해야 해 이 부회장의 운신 폭이 줄 전망이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신속 수사, 기업 수사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무역전쟁 여파, 한일 경제전쟁으로 인한 소재 공급 리스크 확대 등 삼성전자의 경영 위험에 법원 판결과 수사라는 정치적 위험이 다시 더해지는 모습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13세 소년, 스마트폰 충전 중 게임하다 감전사

    中 13세 소년, 스마트폰 충전 중 게임하다 감전사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소년이 감전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장시성TV는 충전기를 꽂은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0대 소년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장시성 난창시의 한 패스트푸드점.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던 리우(13)는 좌석 옆에 설치된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고 스마트폰을 충전시키며 동시에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리우가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상태로 딱딱하게 굳어 그대로 나자빠졌다. 놀란 친구와 다른 손님들은 리우를 재빨리 병원으로 옮겼지만, 소년은 2시간 뒤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장시성TV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밝은 녹색 티셔츠를 입은 리우가 충전기를 연결한 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병원 측은 리우의 얼굴과 몸에서 화상 자국이 발견됐으며, 감전으로 인한 쇼크가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리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놓고 유가족과 패스트푸드점 측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리우의 누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쓰던 스마트폰은 화웨이 제품이다. 충전 케이블은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된 정품은 아니었지만, 사고 후에도 케이블과 스마트폰 모두 정상 작동했다. 문제는 패스트푸드점의 콘센트에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리우가 사용한 제품은 사고 당일 인근 쇼핑몰에서 구매한 10위안(약 1700원)짜리 저가 충전기. 유가족 측은 이 싸구려 충전기가 불량이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고 원인에 대한 식당 관계자의 책임있는 설명을 바란다고 밝혔다. 리우의 누나는 "점주 등 식당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누구 하나 선뜻 이번 사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일단 패스트푸드점 측은 감전사고 후에도 매장 내 전기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매장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리우의 스마트폰과 충전 케이블 호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사고 후 이틀간 패스트푸드점을 폐점시킨 뒤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정확한 감전 이유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발생한 매장 측이 문제의 콘센트를 막은 채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 5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은 한 남학생은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만지자마자 감전돼 결국 사망했다. 2015년에는 아이패드 충전기로 아이폰6를 충전하던 중국 여성이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시신으로 발견돼 감전사 의혹이 일었다. 리우의 감전에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비정품 충전기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비정품 충전기는 질 낮은 축전기와 회로 보호기를 쓰는 탓에 전류가 쉽게 새어 나올 수 있다. 특히 전선이 밖으로 노출되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제조사의 정품 충전기 사용이 권장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단기적으로 도와야”

    “10% 관세땐 아이폰 600만대 감소” 전망 삼성 때리기보단 중국산 관세 제외할 듯 감세 정책엔 오락가락… “美 경제 튼튼” 의회는 “무역전쟁땐 성장률 0.3%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은 자국 기업 애플 구하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제는 삼성, 그(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경쟁자가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은 관세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단기적으로 그(애플)를 도와줄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8일에도 쿡 최고경영자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지원 방안을 살펴볼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관세 확대로 내수 전망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애플은 중국 화웨이뿐 아니라 오포에도 밀리며 4위(11%)를 차지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15일로 유예되기는 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10%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10% 추가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아이폰 판매가 연 600만~800만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동일하게 삼성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 같은 원산지에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산 제품 중 유아용품 등 44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따라서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1월 이후 트럼프 정부에서 이뤄진 관세 부과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국내총생산(GDP)을 내년까지 약 0.3%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또 가구당 평균 실질소득이 0.4%(580달러·약 70만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CBO의 전망은 미국의 대중 무역전쟁이 미 경제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았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지금 (급여세 등) 감세를 살펴보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급여세와 자본소득세 감세를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와 감세 관련 언급이 시장을 안심시키기보다는 겁먹게 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삼성 관세 안내 불공평…애플 도울 것”

    트럼프 “삼성 관세 안내 불공평…애플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지 않는데 경쟁자인 애플만 내야한다면 불공평하다며 애플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사흘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을 언급하며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쿡 CEO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한다면서 “지금 문제는 그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고 그(쿡 CEO)는 맞는다는 건 불공평하다. 그렇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쿡은 내게 전화를 하고 이는 그가 좋은 경영자인 이유”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게 전화하지 않고 아주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는데 쿡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한다.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18일에도 16일 있었던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새 애플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완화해주는 조치 등으로 애플 지원 사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 부과 대상이고 아이폰 등도 애초의 9월 부과 계획에서 연기는 됐지만 12월 15일 이후 관세대상이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휴대전화 물량을 대부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대상이 아니다. 애플에 대한 관세 면제 등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회사에 대한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적 애플 지원에 나서거나 삼성에 대미 투자 확대를 압박할지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플, 미국서 애플카드 출시…수수료 없이 사용액 1∼3% 캐시백

    애플, 미국서 애플카드 출시…수수료 없이 사용액 1∼3% 캐시백

    애플이 서비스 사업 강화의 한 갈래로 준비한 결제 서비스 ‘애플카드’를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모든 미 소비자들이 애플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달 초부터 제한된 고객을 상대로 이 서비스를 미리 체험하는 프리뷰 행사를 해왔다. 애플카드는 애플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아이폰 통합형 신용카드다. 수수료가 없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신용도에 따라 연 12.99∼23.99%의 이자가 적용된다.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는 지갑(Wallet) 앱을 이용해 이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승인이 나면 애플페이 결제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이나 앱, 웹사이트 등에서 곧장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또 상품·서비스 결제액의 1∼3%를 결제 당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 ‘데일리 캐시’를 더 많은 상품과 앱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도 여기에 포함됐다. 또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페이먼트 넛지’ 기능도 탑재됐다. 이는 이용자가 카드 이용액의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이월할 경우 이자를 얼마나 물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먼트 넛지는 또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나눠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주간, 또는 월간으로 지출 현황을 추적할 수 있다. 애플은 1억명이 넘는 미국의 아이폰 고객 중 최대한 많은 사람이 애플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골드만삭스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신용도가 보통 수준인 사람의 신청도 받아주고 있다. CNBC는 최근 애플카드를 미리 사용해본 뒤 쓴 후기에서 “애플의 신용카드는 금융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폰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애플, 관세 없는 삼성과 경쟁”… 중국산 아이폰 관세 철회?

    트럼프 “애플, 관세 없는 삼성과 경쟁”… 중국산 아이폰 관세 철회?

    아이폰·맥북 등 中팍스콘서 생산·조립 삼성전자 美수출품 베트남·인도서 만들어 美에 추가 공장 건설 압박 카드 분석도 삼성 측 “후속 내용 없어 일단 상황 주시”생산기지의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은 관세가 없다”고 걸고 넘어지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주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이나 맥북 등 애플의 주력 제품들에 대해 매기는 10% 관세가 철회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10 등 최고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특별한 반응 없이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쿡 CEO와 저녁식사를 한 것과 관련,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수출하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의 관세를 다르게 매기는 것은 생산지가 달라서다. 애플은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팍스콘에서 생산·조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국 등 6개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관세 직격탄’을 맞게 됐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서 관세 면에서 애플보다 우위를 갖게 됐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정보기술(IT) 제품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기본적으로 무관세이다.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지만 대부분 중국 내수용인 데다가 점차 그 규모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선전의 통신장비 공장, 같은 해 12월에는 텐진의 휴대전화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중국 내 마지막 남은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후이저우 공장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도 중장기적으로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더 싼 쪽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는 사이 일단 관세 문제를 제기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가 예고된 가운데 애플워치·에어팟(9월 1일부터 적용)을 제외한 애플 제품(아이폰, 맥북 등)들은 관세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 관련된 IT 제품을 아예 관세 부과에서 제외하는 것을 고려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페이’와 관련된 특허권 분쟁과 ‘일본 무역 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를 걸고 넘어져 추가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흐름이 눈에 띄기 때문에 미국 공장 증설을 압박하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 후속 내용이 없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팀 쿡 애플 CEO, 트럼프 만나 “삼성은 관세 안 내” 하소연

    팀 쿡 애플 CEO, 트럼프 만나 “삼성은 관세 안 내” 하소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하소연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휴대전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생산기지에 의존하는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의 말에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어떤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쿡 CEO와의 만남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존경한다”고 운을 뗀 뒤 “쿡이 관세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주로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같은 주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인 지난 16일 쿡 CEO와 저녁을 함께 했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의 제품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관세 대상이 되는 반면 삼성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초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전화, 랩톱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12월 15일까지 부과를 연기했다. 애플은 이로 인해 한숨을 돌리기는 했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은 9월 추가관세 대상이고 휴대전화 등도 12월 15일이 지나면 관세대상이 된다. 따라서 애플이 어려움을 호소한대로 휴대전화 등 특정분야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식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회사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될지 관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트윗으로 공개 거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부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관세 없다”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플 “한국 직원 500명…일자리 32만개 창출” 첫 공개

    애플 “한국 직원 500명…일자리 32만개 창출” 첫 공개

    1998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 고용 규모 밝혀포스코 등 국내 협력업체 수와 사례도 공개“일자리 32만개 시작에 불과” 추가투자 암시애플이 현재 한국 지사에 고용된 직원이 500명이고 국내에서 32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한국 내 고용 규모를 밝힌 것은 국내 진출 21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19일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고용 창출 페이지(www.apple.com/kr/job-creation)를 개설해 이같이 밝혔다. 애플 직원 수는 그동안 업계 추정으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수치가 알려진 적은 없다. 애플은 “20여년 전(1998년) 단 2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디자이너, 제작 전문가, 리테일 직원, 고객 서비스 담당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이후 직원 증가율은 1500%다. 특히 작년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애플스토어의 개장 준비를 위해 2017년 직원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가 32만 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 부품사 등 협력업체를 통해 12만 5000여명, 앱 스토어 생태계를 통해 20만명이다. 이는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룹이 2018년 애플이 한국에서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한 투자총액 정보를 토대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 수를 산출한 것이다. 구체적인 국내 협력업체 수와 사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은 국내 협력업체 200여개사와 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 6만명, 도매 및 소매·차량 수리 2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활동 1만명, 행정 및 지원 서비스 활동 8000명 등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중에서는 포스코와 2016년부터 초청정 비자성 스테인리스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고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아이폰X부터 제품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를 얇게 펴고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풍산, 경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하는 영풍전자, 애플 카메라의 성능 및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하이비젼시스템 등도 함께 소개됐다. 2008년 이후 앱 스토어를 통해 한국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번 수익은 4조 7000억원이고 작년 기준 관련 일자리 수도 20만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이 같은 사이트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일자리 창출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를 새로 오픈한 것은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활동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3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표현을 통해 향후 국내 추가 투자를 암시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등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을 초기 판매 대상국에서 제외해 한국시장과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마트폰 비추니 자이언트 캣이 ‘불쑥’…동물 털 흩날림·근육 움직임도 생생히

    스마트폰 비추니 자이언트 캣이 ‘불쑥’…동물 털 흩날림·근육 움직임도 생생히

    ‘웰시코기’는 말하고 비보잉 댄스도 언뜻 봐선 진짜 동물로 착각할 정도 갤럭시S8 이상 사양 돼야 이용 가능 즐길 만한 것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워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사정상 실제로는 못 기르는 사람으로서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증강현실(AR) 동물원’을 체험하러 가는 길은 설다. 이렇게나마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나 싶어 지난 16일 ‘AR 동물원’이 있다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급히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관련 앱을 켠 뒤 카메라로 풀밭을 비추니 ‘알파카’, ‘웰시코기’, ‘레서판다’ 등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튀어나와 미소를 짓게 했다.가장 기대했던 반려견인 웰시코기를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실제랑 닮아 있어 놀라웠다. 수만 가닥의 털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이 ‘T 리얼 렌더링’ 기술을 통해 나름대로 잘 구현돼 있었다. 언뜻 봐선 진짜 강아지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그것에 따라 웰시코기 털의 음영이 함께 바뀌는 ‘환경반영 렌더링’도 실제 같은 느낌을 강화시켰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화면 속 웰시코기를 건드리면 “춤을 추개~”라고 말하며 ‘비보잉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AR동물원이 자랑하는 대표 동물은 ‘자이언트 캣’이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가보면 15m 높이의 거대 고양이가 실물로 설치돼 있었다. 실물과 기념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 관련 앱을 이용하면 AR 거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4층 건물 높이의 AR 고양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정식 개시에 앞서 8월 초 거대 고양이 소환 테스트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스마트폰으로 여기저기를 비추니 사람들이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봤다”면서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 두 곳뿐이지만 앞으로 대구, 광주, 대전에도 AR동물원을 개장해 5세대 이동통신의 ‘콘텐츠 경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7년 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 속초시를 ‘포켓몬 성지’로 만들었던 것처럼 AR동물원도 ‘성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준 갤럭시S8 이상의 사양은 돼야 관련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아이폰용 앱은 10월쯤에야 나올 예정이다. 또한 ‘5분 정도’ 신기하긴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찍은 뒤엔 딱히 더 즐길 만한 요소가 많지 않은 것도 아쉽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탄절 소비 악영향 피하려 연기”… 中 관세 ‘타격’ 인정한 트럼프

    “성탄 잔치 재 뿌리는 악당되기 싫었을 것” 트럼프 후퇴, 中엔 ‘굴복 신호’로 보일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없던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결국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중(對中) 관세 부과 연기 조치의 배경에 대해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대중 관세 부과가 미 소비자에게 미친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유일한 영향은 중국으로부터 거의 600억 달러(약 72조 7800억원)를 끌어모았다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에 대비해서’라는 식의 표현을 썼지만 관세는 전적으로 중국에 부담이 될 것이란 기존 주장과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경쟁기업연구소(CEI) 라이언 영 선임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로 인기 있는 품목에 대한 관세를 연기한 것은 중국 생산자가 아닌 미국 소비자가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인 경제학자 필 레비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성탄 잔치에 재를 뿌리는 악당이 되기 싫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조치는 중국에 ‘굴복의 신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털의 설립자 카일 배스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에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주가지수가 몇백 포인트씩 떨어질 때마다 종전 입장에서 후퇴했다. 중국은 이런 현상을 주요 약점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오전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해 부과 시점을 올 12월 15일로 연기했다. 이번 관세 표적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노트북, 장난감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연기된 품목의 지난해 수입액이 15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은 여기에 포함됐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를 비롯해 오토바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은 예정대로 관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휴대전화·랩톱·비디오게임 콘솔 등 대상 당초 9월 1일부터 부과 예정서 일보 후퇴 ‘中, 美에 관세부과 항의 전화’ 직후 발표 뉴욕 증시 훈풍… 애플 장중 5%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3개월쯤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자로 3000억 달러(약 36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나열했다. 일부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USTR은 또 “특정 품목들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에 근거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10% 추가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들의 관세 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 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대중 관세 압박의 수위를 낮추면서 뉴욕증시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9월 1일부터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이지만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애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아이폰 계약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피해 업체로 꼽힌다. 일단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5% 이상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8.27달러(4.13%) 급등한 20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中에 또 관세폭탄… 美산업계 ‘비명’

    뉴욕증시 폭락… 실리콘밸리도 ‘먹구름’ 中은 美 최대교역국 자리 4년 만에 뺏겨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는 곤두박질치고 미 산업계에서도 ‘비명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31일 미중 상하이 협상 결렬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약 36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중국이 미 농산물 구입 약속을 했는데 이행하지 않았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 판매도 막겠다고 했으나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 등 미 뉴욕 3대 지수에 이어 2일에는 중국 상하이증시 1.41%, 일본 도쿄증시 2.11%, 한국 증시 1.05%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두뿐 아니라 에탄올 업계, 실리콘밸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농산물 가공·유통업체 아치대니얼스미들랜드(ADM)는 “미중 무역공방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내는 것조차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에탄올도 ‘10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공개했다. 실리콘밸리에도 먹구름이 끼어 있다.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에는 면제 대상이던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전자기기 등이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내년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600만∼800만대나 줄어들 수 있다며 애플의 내년도 수익이 4%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컴퓨터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텔과 퀄컴, AMD, 마이크론 등은 이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로 실적 악화에 직면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 최대 교역국 자리를 2015년 이후 4년 만에 뺏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3141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2710억 달러로 급감했다. 멕시코(3089억 달러)뿐 아니라 캐나다(3067억 달러)에도 순위가 밀린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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