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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 폰 유행 이끌 삼성 ‘조개폰’ 떴다

    접는 폰 유행 이끌 삼성 ‘조개폰’ 떴다

    폼팩터 혁신에 휴대성 높이고 개성 더해 대중화 시동 콘서트 맨 뒷줄에서도 ‘내 가수’ 선명하게 갤럭시S20울트라 역대급 카메라 사양 품어 AI가 추천해주는 소중한 순간...‘싱글 테이크 모드’ 눈길 손바닥 안에 쏙 감기는 스마트폰을 열자 6.7인치 태블릿 크기 화면이 펼쳐졌다. 노트북처럼 다양한 각도로 접어놓고 셀카 촬영,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래위 각각 4인치로 나뉘는 화면은 위에선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보면서 밑에선 앱을 제어하며 사용자 경험을 넓혀준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은 높이고 여성들이 즐겨쓰는 컴팩트 파운데이션 케이스처럼 세련된 모양새로 ‘멋’까지 더한 조개껍데기 폰, 갤럭시Z플립이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비기를 드러냈다.지난해 갤럭시 폴드로 ‘접는 폰의 혁신’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작게 접는 경험’에 더해 스타일리시함, 기술력까지 더한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셀프 카메라, 영상 촬영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블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중장년층에게까지 소구하며 ‘접는 폰’의 유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제품 형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폰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처럼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패션과 기술이 만나다’란 광고문구처럼 대표 색상인 신비로운 보랏빛과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생김새에서 보듯 외형에 힘을 줬다.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폴리아미드 필름 대신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깔아 화면을 매끄럽게 개선했다. 힌지(접히는 부분) 사이에 이물질이나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힌지와 본체 틈새에 마이크로파이버를 깔아 제품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출시일은 14일이다. 국내 가격은 165만원으로 갤럭시 폴드(240만원)보다 대폭 낮췄다. 최근 모토로라가 북미 시장에 내놓은 레이저가 힌지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손톱으로 들리고 접기 테스트도 3만번을 넘기지 못하면서 잇단 결함 논란에 휩싸여 있어 갤럭시Z플립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5G의 융합으로 새 모바일 시대를 여는 첫 시리즈라는 의미에서 S11 대신 S20으로 새롭게 명명된 ‘갤럭시S20’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카메라로 사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란 노 사장의 선언대로 ‘역대급 사양의 카메라’를 구현했다. 3월 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갤럭시S20 가운데 눈길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에 쏠렸다.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이미지센서로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품었고 화질 손상 없는 광학 줌은 10배까지 가능하다. AI 기반 기술로 100배 줌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맨 뒷줄에서도 좋아하는 가수나 선수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게 된 것. 코드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천체망원경 이름을 딴 ‘허블’로 붙여질 만한 ‘스펙’들이다.갤럭시Z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라인업에 함께 도입된 ‘싱글 테이크 모드’는 아이나 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환영할 새 기능이다.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을까 동영상으로 찍을까 망설일 때 ‘싱글 테이크’가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로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버전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반 기술로 그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추천해준다. 이날 함께 공개한 갤럭시 버즈+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돌풍을 잠재울지도 주목된다. 이번 신제품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iOS도 지원해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 앱 없이 아이폰에 갤럭시 버즈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만 연결해서 썼다가 이번에 iOS 앱스토어에 갤럭시 버즈+ 앱이 들어가면서 음향 효과, 주변 소리 듣기 등 추가 기능을 사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용 시간도 대폭 늘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케이스를 통해 추가로 충전하면 최대 22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언팩 효과로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는 단기간 올라가겠지만 관건은 시장 확대다. 삼성은 최근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에 거듭 치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6880만대, 점유율 18.4%)는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7070만대, 점유율 18.9%)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70만대를 출하해 화웨이(690만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50만대, 갤럭시S10 시리즈는 지난해 3600만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 2곳 생산 ‘부분’ 재개…인력 10%만 복귀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 2곳 생산 ‘부분’ 재개…인력 10%만 복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문을 닫았던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 중국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이 10일부터 가동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폭스콘은 또 쿤산(昆山) 등 중국 내 다른 지역 공장들의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당국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업체이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이 공장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조립 라인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아이폰 조립의 대부분을 맡은 두 공장 모두 전체 인력의 10%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는 이날 전체 인력의 10%인 1만 6000명, 남부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 역시 춘제(음력설) 이후 10%(2만여 명)만 각각 복귀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아이폰 11시리즈와 3월로 출시가 점쳐지는 저가형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가장 핵심적인 아이폰 생산 거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인력만 복귀한 탓에 생산 라인도 제한적으로만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폰 출시 일정은 물론 전 세계 배송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 4100만대의 아이폰이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 감소한 전망치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난 1월 폭스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460억 대만 달러(약 13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이날 “우리 직원들의 복지가 폭스콘에는 최고의 우선순위”라면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중보건 위협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우리 공장 가동에 권고된 보건·위생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 3일부터 생산을 재개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에 지난 9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중국 경제에 중요한 산업의 경우 조업 중단 조치의 예외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보름 만에 재가동… 완전 가동 시기 불투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10일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춘제 연휴 이후 15일 만에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공장 근로자의 집단 감염 ‘악몽’을 우려한 듯 살얼음판처럼 조심스러웠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근로자 수천만명이 이날 공장으로 돌아왔지만 완전 가동 시기는 불확실하다. 아이폰 정저우 공장 재개 승인… “악몽 막아야” 세계 최대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생산 재개를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정저우 폭스콘 인력의 10% 이하인 약 1만 6000여명이 공장으로 돌아왔다며 다른 지역인 선전과 쿤산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당국과 “매우 힘들게”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공장인 선전 공장은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폭스콘 투자관련 책임자인 알렉스 양은 “공장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근로자들이 함께 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악몽’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테슬라, 포드도 이날 공장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BMW는 오는 17일, 도요타는 16일, 혼다는 13일, 닛산은 14일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부에서 이날 가동에 들어갔지만 완전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에서 가깝거나 발병한 지역에서는 3월 1일 이후에나 공장 가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전망했다. 대면회의·대중교통 피하라… 자전거 출근첫날 출퇴근과 근무 모습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베이징과 상하이의 도로는 신종 코로나 발생이 발생한 최근과 비교하면 다소 혼잡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광저우 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사진을 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역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드문드문했고, 지하철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또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소독약을 뿌리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안 요원이 체온을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당수 공장은 이날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사무직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외환관리국 직원인 진양은 대중교통 탑승을 피하고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회의를 피하고, 구내식당은 폐쇄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NYT에 말했다.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한 직원은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스크 품귀 막아라…아이폰 제조사까지 나섰다.

    마스크 품귀 막아라…아이폰 제조사까지 나섰다.

    미국 애플 아이폰의 제조사인 폭스콘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품귀 현상에 따라 생산라인의 일부를 마스크 제조에 투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사 공장들까지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콘은 소셜미디어서비스에 “전염병과의 전쟁에서는 매분매초가 중요하다. 예방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해야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마스크 생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폭스콘은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폭스콘은 이달말까지 하루 200만개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생산된 마스크는 일단 직원들에게 배포되고, 다른 국가에도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현재 허난성 등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과 확진자가 이날까지 630명과 3만 1000명을 넘긴 가운데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하루 20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의료용으로 쓰는 N95 마스크와 같은 제품은 하루 60만개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 일부는 짝퉁 마스크까지 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폭스콘 외에도 다른 업체들도 마스크 등 의료제품 제작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 등이 함께 합작한 제조업체인 상치GM우링도 하루 170개의 마스크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복병 애플 시험대에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무서운 복병을 만나 시험대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애플의 생산 공장을 비롯한 많은 공장을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내 사무실과 42개 매장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의 경우 90%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지난해 4분기 실적 기준 매출액의 18%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애플은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물론 애플과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10일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충격이 공장 가동 재개가 10일 늦춰진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감지된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산시성 타이위안시와 허난성 정저우시 모두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10일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폭스콘 기술운용 책임자를 지낸 댄 팬지카는 열흘간의 생산 지연은 초과 근무로 만회할 수 있지만 부품 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춘제(설날)를 맞아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복 관세보다 더 영향이 크다”며 “그때는 뭔가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의 1분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5∼10% 더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애플은 4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 신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제품이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로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지 않은 애플이 신종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해외 기업 중 하나라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은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설비 구축, 훈련 등에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폰 1분기 출하량 10% 줄여… OPEC 1일 50만 배럴 감산 검토

    사우디 100만 배럴 줄일 듯… 다음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실물경제를 본격 위협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조짐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로 아이폰의 공급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애플의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10%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와 소비자 신뢰의 불확실성 탓에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1분기 아이폰 예상 출하량은 3600만∼4000만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활동에 영향이 있다며 일부 생산시설이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오는 9일까지 중국 내 모든 애플 매장(42개)과 사무실, 고객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OPEC은 하루 평균 50만~100만 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의 원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돼 추가 감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국제유가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4일 연속 하락세를 탔다. 이에 따라 OPEC은 이번 주 신종 코로나 대응책을 일차적으로 논의한 뒤 14~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을 열어 감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애초 3월에 예정됐던 회동을 한 달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두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우선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산유량을 50만 배럴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시적으로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을 대폭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재 하루 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되면서 미국 업체의 부품과 재료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중국 내 모든 사무실과 소매점을 오는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과 여객 운항이 최소 두 달간 중단되면서, 애플뿐 아니라 제조업과 제약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WP 분석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자동차 ‘빅3’(포드,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라) 등과 이들에게 부품을 대는 미국 협력업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부자재,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GE는 중국 공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스캐너, 초음파·X선 기계, 유전 펌프, 항공기 엔진 부품 등 부품을 조달한다. 프린스턴제약은 고혈압, 알츠하이머, 우울증 치료제 성분을 중국 성분에 의존하고 있다. 노버스제약은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승인한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의 유일한 공급처가 중국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체는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재료나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엔진 부품 등 제조업체 데이코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해 고객 기업에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킨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3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65개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존속을 위협받을 정도의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수출 제조업체들은 지난해까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 시달렸고, 최근엔 해외 주문 급감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백악관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약 0.2%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종코로나 확산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 발동동

    신종코로나 확산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 발동동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공포가 확산되는 바람에 경제 활동이 제한받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의 공포가 전 세계로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현지에 진출한 전자와 자동차,식음료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큰 피해가 예상돼 애를 태우고 있다.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6%에 이르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의 조립업체인 대만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은 신종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도읍 우한(武漢)에 대규모 부품 공장과 중국 다른 지역에 아이폰 조립생산 공장들을 두고 있다. 폭스콘은 다음 달 중순까지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의 회사 복귀도 연기했다. 폭스콘의 공장 가동 중단은 당장 아이폰의 생산은 물론 평판 스크린TV와 랩톱 생산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업계 공급망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플은 폭스콘에서 발생하는 생산 손실을 대체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우한은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자동차업체들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생산 손실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등은 직원들의 여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닛산은 직원들을 우한에서 철수시켰다. PSA와 르노, 혼다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상하이 공장의 가동에 들어간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신종코로나 확산 탓에 비상이 걸렸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최소 14일 내에 중국 본토를 방문했던 직원에게 자택근무를 지시했다. 스위스 UBS은행도 중국을 다녀온 직원에게 자택근무령을 내렸다. HSBC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본토출장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잠정적으로 중국 지사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중국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는 홍콩과 대만 지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애플 등 다른 미국 기업들이 업무를 제한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중국 내 1개의 매장을 폐쇄했고 직원들의 중국 여행을 제한했다. 또한 우한 지역의 제품 공급자들을 다른 지역의 대안으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도 직원들의 중국 여행 제한에 나섰다. 그러나 ‘리스크 속에 기회가 있듯이’ 마스크 제조 선두 업체인 3M은 최근 폭주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장갑 제조업체인 톱 글로브는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힘입어 판매가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애플 블록버스터급 실적… 아이폰 주연, 에어팟 조연

    아이폰, 매출의 61%… 웨어러블 37% 급등 미국 애플이 ‘아이폰 11’ 인기에 힘입어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1분기(2019년 10~12월)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918억 2000만 달러(약 108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222억 24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2.83% 상승 마감한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넘게 올랐다. 주당순이익(EPS)도 19% 증가한 4.99달러로 시장조사기관 팩트셋 예상치(4.54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애플 매출의 핵심인 아이폰 매출액은 8% 증가한 559억 7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61%를 차지했다. 아이클라우드와 애플케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플러스(+) 등을 포함하는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7% 증가한 127억 달러였다.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에어팟프로는 웨어러블 부문 매출액이 37% 증가하는 데 이바지했고, 기타 제품군이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아이폰11프로에 대한 강력한 수요, 서비스 및 웨어러블 기기 부문의 역대 최대 판매 덕에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며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과 경기 둔화 등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엔 “베이조스 폰 해킹 타깃은 WP”… ‘親빈살만’ 트럼프는 침묵

    유엔 “베이조스 폰 해킹 타깃은 WP”… ‘親빈살만’ 트럼프는 침묵

    CNN, 백악관 저격 “특이한 동료애”트럼프 사위 쿠슈너도 ‘왓츠앱’ 소통 베이조스, 카슈끄지 추도식 사진 트윗 사우디 외무장관 “완전한 추측” 반발아마존 설립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자인 제프 베이조스(56)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유엔으로 확대됐다. 유엔이 22일(현지시간) “즉각 조사”를 촉구하면서 “베이조스가 소유한 WP의 사우디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해킹”이라고 밝혔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날 낸 휴대전화 감식 결과 보고서에서 “베이조스의 아이폰X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의 왓츠앱 계정에서 2018년 5월 1일 오후 MP4 동영상을 받은 후 해킹됐다”며 “미국 및 관계 당국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동영상을 받은 수시간 동안 아이폰X 작동이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수개월간 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특별보고관은 “우리가 입수한 정보로 보건대 베이조스 감시에 빈살만 왕세제의 개입 가능성은 사우디 문제를 보도하는 WP에 침묵은 아니더라도,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조스의 조사팀에 합류한 이야드 엘 바그다디는 언론자유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조스 해킹은 “아마존에 관한 것이 아니라 WP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자국 유력 기업인을 타깃으로 한 심상찮은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백악관이 침묵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백악관의 공식 논평이 없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 지도자들의 ‘특이한 동료애’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우디는 중동의 맹방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 빈살만 왕세제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 즐비하다는 점이 침묵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빈살만과 왓츠앱으로 소통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유엔 보고서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첫 추도식에 참석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자말’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매체 미디엄에 쓴 기고문을 링크로 연결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카슈끄지는 해킹이 일어난 지 5개월 뒤인 2018년 10월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됐다. 그는 당시 WP 유명 기자였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파르한 알사우드 왕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완전한 추측이며, 증거가 있다면 우리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제는 베이조스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땄을까. 그는 2018년 3월 21일 미국을 방문해 베이조스를 처음 만났다. 얼마 뒤 4월 4일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저녁을 같이 하며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날부터 왓츠앱을 통해 대화했다. 베이조스의 혼외 관계가 알려지기 몇 달 전인 11월 8일 내연녀 로런 산체스의 사진 한 장이 빈살만 왕세제의 왓츠앱 계정에서 베이조스에게 전달됐다. 그러곤 2019년 1월 28일자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그의 혼외 문제를 폭로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사우디 측이 카슈끄지와 가까운 2명의 전화를 스파이웨어 기업 NSO 그룹이 만든 페가수스를 통해 해킹하는 동안 베이조스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NSO 그룹은 “자사 기술은 이런 상황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고 AP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더케이스랩’ , 2020년 연초부터 창업 가맹 문의 늘어

    ‘더케이스랩’ , 2020년 연초부터 창업 가맹 문의 늘어

    2019년 제 24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 대상을 수상한 더케이스랩(THE CASE LAB)이 2020년 연초부터 예비 창업자들의 권역별 가맹점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더케이스랩은 ‘케이스에 스토리를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 대표 상품인 퍼펙트 글라스(아이폰/갤럭시 액정보호필름), 신제품 스토리케이스 및 퍼펙트 케이스 런칭, 소가죽지갑케이스, 연예인 포토월 마케팅, 전국 대학생 강연회 스폰 등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인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이다. 스마트폰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사용자들까지 매일 휴대하며 소중히 다루는 대표적인 IT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패션 욕구와 중독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사물인터넷(IOT)‧금융‧홈미디어‧마켓 서비스 등 모든 사업이 스마트폰으로 일원화되고 고가 스마트폰 및 5G 통신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의 보호기능(핸드폰 케이스 및 액정보호필름/퍼펙트글라스 필수)과 패션기능(모바일 액세서리)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내외부적인 IT 환경은 모바일 액세서리 창업 시장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핵심 경쟁력이며 기회 요소로 볼 수 있다. 최근, 더케이스랩측은 창업 및 가맹 문의가 지속 인입되고 있어 신규 매장 및 업종 변경 시 오픈 정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1차 우선지역으로는 나주혁신도시점(종로서적 내) 오픈을 시작으로 광주, 여수, 목포, 전주 등 핵심 상권과 핫플레이스를 대상으로 1차 권역별 가맹 상담, 신규점 오픈 및 업종 변경을 준비 중이다. 한편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은 2차 권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져 모집 전부터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케이스랩 가맹 문의는 대표번호로 가능하며, 영업팀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가맹 상담을 진행중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자연이 만든 빛의 쇼…스위스서 ‘환일 현상’ 포착

    대자연이 만든 빛의 쇼…스위스서 ‘환일 현상’ 포착

    ‘환일 현상’으로 부르는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 스키장에서 나타나 화제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발레주 회른리그라트산의 한 스키장에서 목격된 환일(幻日) 현상은 무리해 또는 선 도그(sun dog)라고 부르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햇빛이 굴절되거나 반사돼 나타난다. 얼음 알갱이들은 프리즘 역할을 해 결정체를 통과하는 빛을 22°씩 굴절시켜 나타나는 환일은 태양과 같은 고도에서 좌우에 나타나며, 대개는 한 쌍이지만 더 많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같은 현상이 달에 생기면 환월이라고 한다. 환일은 좌우로 해 모양의 광점을 일컫는 것으로, 태양 주위에 생기는 원형은 햇무리라고 부른다. 같은 모양으로 달 주위에 이런 고리가 생기면 달무리라고 한다. 특히 이번에 나타난 광학 현상은 환일 현상만이 아니었다. 탄젠트 호와 해기둥, 천정원, 무리해 테 등 다양한 형태의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공개된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 미하일 슈나이더가 스키를 타던 중 애플의 아이폰11로 촬영한 것이다. 이날 작가는 오전 11시쯤 스키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가다가 함께 온 동료들이 어디쯤 왔는지 보려고 뒤를 돌아봤다가 이 놀라운 현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진=미하일 슈나이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억 화소 폰카의 눈, 디카보다 눈부시네

    1억 화소 폰카의 눈, 디카보다 눈부시네

    필름 역할의 이미지센서 기술 탑재 광학줌으로 5배 확대해도 화질 보존 후면 네 개 카메라 일렬 아닌 두 줄로 디카 위기라지만, DSLR 인기는 여전 이제는 스마트폰도 ‘1억 화소 카메라’ 시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CC9 프로’에 1억 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데에 이어 다음달 11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후면 카메라도 같은 이미지센서를 달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벌써 올해가 ‘1억 화소 카메라’ 대중화의 원년이고 머지않은 시점에 ‘2억 화소 카메라’까지 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공개를 앞둔 ‘갤럭시S20’의 코드명은 ‘허블’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개발·양산하기에 앞서 제품의 특성이나 지향점을 함축한 코드명을 붙여 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인 허블이란 이름을 통해 카메라 성능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갤럭시S20 후면 4개의 렌즈 중 기본렌즈는 최고 1억 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갤럭시S20플러스부터는 4800만 화소의 망원렌즈가 함께 탑재되고 가장 고가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5배 광학줌도 장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전까지는 카메라 최고 사양이 6400만 화소(갤럭시A71)였던 갤럭시 스마트폰에 갑자기 1억대 화소가 등장한 것은 이미지센서의 발전 덕분이다.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바꿔 준다. 이미지센서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후 바로 화면에서 사진을 확인·삭제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 강자인 소니·캐논·니콘과 같은 일본 기업들이 고품질 이미지센서 시장을 주도하던 와중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기술에 공을 들이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1억 800만 화소)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몽고메리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를 통해 1억 4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자리했지만 기술력 면에서는 업계 1위인 소니에 한 발짝 앞서가며 ‘초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2억 화소 벽을 깨는 이미지센서를 내놓는 것도 시간문제 아니냐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폭 강화되면서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마트폰의 광학줌 기능은 2개 이상의 렌즈를 물리적으로 움 직여서 피사체를 확대하는 기술인데 이를 구현하면서 카메라 모듈이 커졌다. 렌즈와 이미지센서 사이의 거리를 벌리는 방식으로 배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억 800만 화소를 구현해 내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이미지센서는 여성용 손목시계 정도의 크기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카메라 모듈은 두꺼워지는데 스마트폰 전체를 뚱뚱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 카메라 모듈 부분만 툭 튀어나오는 ‘카툭튀’ 형태를 택한 것이다. 광학줌 기능을 이용해 촬영하면 사진을 확대해도 화질의 손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 적용되는 5배 광학줌을 사용하면 5배까지 확대하더라도 픽셀이 깨지지 않는다. 트리플(3개) 카메라 시대가 열린 이후 렌즈의 일렬 배치가 일반적이었으나 갤럭시S20에는 네 개의 카메라가 두 줄로 나눠 배치될 듯하다. 네 개의 카메라를 일렬로 길게 배열하고 나서 줌으로 사진을 당겨 찍으면 중앙에 있던 피사체가 좌측이나 우측으로 쏠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이폰11이 출시되면서 카메라 모듈이 툭 튀어나온 데다 3개의 렌즈가 마치 주방기구의 화구처럼 배치돼 초반에 ‘인덕션’ 같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이 눈에 익자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이미 디자인이 안착됐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부담 없이 ‘인덕션’ 형태를 차용한 것일 수 있다. 갤럭시S20플러스의 유출 이미지에서도 카메라 모듈이 미세하지만 살짝 튀어나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 디지털카메라는 과거 ‘MP3’처럼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중형급의 카메라는 보통 2000만~3000만 화소 수준이다. 그렇기에 전문가급으로 촬영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디지털카메라를 살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택하는 추세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2010년 1억 2146만대로 정점을 찍었던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2018년에는 1942만대로 대폭 줄었다. 다만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고 싶은 이들은 아직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SLR은 일단 렌즈부터 물리적으로 크다. 망원 렌즈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확대해 피사체를 찍을 수 있다”면서 “편의성에 비중을 둔 일반인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쪽으로 쏠리고 전문가들은 DSLR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바 장관 직접 나서… ‘백도어’ 의무화 전초전?미국 법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지난달 발생한 총기난사를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총격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돕지 않는 애플을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에 당시 사용한 아이폰 2대(아이폰 5, 아아폰 7)의 잠금을 해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을 겸한 미국 법무장관의 이같은 요청은 향후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부 간에 ‘백도어’(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 허점) 의무 설치를 두고 충돌을 예고한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이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미국에서 훈련을 받던 무함메드 알샴라니(21)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소위가 해군 기지에서 15분간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알샴라니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그는 사건 약 2시간 전에 반미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또 그는 범행 수주 전에 소셜미디어에 무슬림을 향한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이외 2001년 9·11 테러를 기념하는 공격을 경고하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또다른 테러 예고… FBI, 애플에 잠금해제 공식 서한알샴라니가 미국에서 공모자가 있었다거나 다른 테러리스트에 의해 범행을 충동질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FBI 데이비드 보우디치 부국장이 말했다. FBI는 그동안 알샴라니 친구와 급우 및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면 조사했고, 디지털정보 48테라바이트 이상을 분석했다. 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상황은 수사관들이 법원 영장을 받으면 디지털 증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완벽하게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애플과 다른 IT 기업들에 우리가 미국인의 생명을 더 잘 지키고 미래의 공격을 방지할 해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총격범이 사망하기 직전 누구와 무엇을 소통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면서 미국 당국은 사우디 교육생 21명을 즉시 추방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공격 계획을 도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대다수는 지하디스트(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전사)와 반미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도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바 장관은 “우리는 (애플에) 총격범의 아이폰을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까지 애플은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FBI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만, 공식적 서한을 이용한 요청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항상 수사를 돕기 위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바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플로리다 해군)공격 이후 많은 요청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시의적절했고, 철저했으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애플, 한달 지나도 아이폰 접근 여부 답하지 않아관리들은 수사관들이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당일 법원 영장을 확보했지만, 애플과 접촉하는 데는 한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한 법무부 관리는 휴대폰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애플이 아직도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과 FBI 고위 관리는 이날 아침 의회 전화 브리핑에서 문제가 되는 아이폰의 잠금을 해결하는 데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금을 해제할 방안을 만들지 않은 애플을 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FBI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14명을 희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다니노 총기 난사 범인의 아이폰에 접근하도록 해달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애플 “한 대 뚫리면 모든 제품 뚫려”FBI나 각국 정부의 정보·수사 기관들은 테러리즘 같은 범죄에 대처하고자 사적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보안 기술이 범죄자들에게 도피처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기기 한 대의 보안을 뚫리면 애플의 모든 제품의 보안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사기관을 위해 예외적으로 만든 백도어가 해커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테러리스트부터 어린이 유괴범까지 다양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암호화된 통신에 접근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점점 더 부각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IT 기업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당국을 돕지만 암호화된 제품에 취약성을 만드는 것은 인터넷 보안을 위험하게 하면서 이용자들이 사이버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라고 맞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애플, 지난해 앱스토어에서만 매출 최대 58조원 기록

    애플, 지난해 앱스토어에서만 매출 최대 58조원 기록

    애플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판매하는 앱스토어에서만 500억 달러(약 5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전 세계 155개국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한 앱마켓으로 매주 5억 명 이상이 방문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에 앱스토어에서 최대 500억 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지난 2008년 이후 앱 개발자들에게 모두 1550억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의 지급액 120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앱 개발자들에게 350억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통상적으로 앱 판매대금의 70%를 지급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이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애플 몫의 매출은 전체의 30% 수준인 150억 달러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 500억 달러 규모를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보다는 적지만 글로벌 보안·통신장비 업체 시스코보다 앞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9조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증시에 공시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연간 매출 규모가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CNBC는 “앱스토어 하나만으로 ‘포천 500’ 기업 명단에서 64위(연간 매출액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앱스토어 매출 규모는 애플이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서비스 분야 전체 매출(462억 달러)보다도 많다. 애플 뮤직과 애플 TV+(플러스) 같은 구독형 서비스, 아이폰 보증 서비스, 구글 검색엔진을 아이폰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주고 받는 수수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애플은 구독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에도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매달 신규 게임과 확장판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앱스토어는 지난해 12월 24∼31일의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4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월1일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난 3억 8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앱스토어 하루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욕망이 만든 공장, 괴물로 변한 공장

    욕망이 만든 공장, 괴물로 변한 공장

    더 팩토리/조슈아 B 프리먼 지음/시공사/512쪽/2만 6000원컨베이어벨트 앞에 서서 온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만 하는 찰리. 급기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이는 강박에 빠지고 정신병원에 끌려간다. 찰리는 병원에서 나와 거리를 방황하다 노동자들의 시위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대량생산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한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모던 타임즈’(1936)다. 1923년 헨리 포드의 안내를 받아 미국 디트로이트 하이랜드파크 공장을 둘러본 채플린은 ‘컨베이어벨트’로 상징되는 포드의 공장을 떠올리면서 대공황 이후 미국인의 삶을 영화로 만들었다. ●18세기 공장에서 21세기 폭스콘까지 대량생산으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곳, 공장이라는 이미지의 대부분은 이런 경제적인 측면이 자리한다. 조슈아 B 프리먼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역사학과 교수는 역사 속 거대 공장의 발자취를 좇으며 이 질문에 답한다. 18세기 초 영국 더비 지역의 실크 제조 공장에서 출발해 21세기 애플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중국의 폭스콘까지 훑었다. 가내수공업이 일반적이던 시절, 사람들은 시간에 둔감했다. 시계를 가진 사람도 드물었다. 그러나 공장이 생겨나면서 시간의 개념은 구체화했다. 노동자는 공장에서 정해진 일과에 따라 움직여야 했고, 공장주들은 노동자를 더 많이 부리려 했다. 정해진 시간마다 종을 쳐서 알리는 ‘노커업’(knocker up)이란 직업도 생겨났다. 공장은 여성의 인권 신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여성은 적극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공장이 미친 큰 영향은 계급의 탄생” 저자는 “공장이 미친 가장 큰 영향은 ‘계급’을 탄생시킨 것”이라 말한다. 공장은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을 만들었고, 두 계급은 공장이 생겨난 때부터 지금까지 줄다리기를하고 있다. 자본가는 더 많은 이윤을 내려 노동자를 다그치고,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노조를 결성한다. ‘모던 타임즈’가 나온 그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규모 파업이 일어났다. 애크런 지역의 타이어 공장 노동자들은 새벽 2시에 한데 모여 기계의 손잡이를 직접 내려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저자는 공장이 만들어 낸 게 그저 물건이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미래였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공장의 핵심 속성인 ‘발전’에서 찾는다.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인류의 욕망이 공장을 세우고, 공장은 산업혁명 이후 욕구를 충족하는 물건을 생산했다. 그리고 다시 인류에게 영향을 미쳤다. 결국, 공장은 인류의 발전 욕망을 담은 집약체이자 현대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인 셈이다. 다만 그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도 잘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에서는 2010년대 중반 18명이 자살을 기도하고 14명이 사망했다.●아이폰 생산 공장 14명 극단 선택 왜 거대 공장은 여전히 매연을 뿜어내며 바쁘게 돌아간다. 우리는 공장을 바라보며 또다시 고민한다. 공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인가, 그렇다면 공장의 미래는 어떠한가. 저자는 맺음말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300년 동안 이어진 공장의 역사에서 오롯이 살아남은 거대 공장은 거의 없다”고. 오늘날 거대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사이클은 이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예전 거대 공장은 100년을 넘겨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는 더 싼값의 땅과 노동력을 찾아 베트남과 같은 곳으로 공장을 옮긴다. 남은 땅에는 몰락한 산업의 피폐한 흔적과 실직자, 그리고 어두운 기운만 남았다. 공장은 인류에 불을 선사한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이자, 계급을 만들어 내고 인류를 피폐하게 만든 ‘괴물’이기도 했다. 책을 덮으며 미래의 공장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생산할지 궁금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②
  •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승인…中, 美농산물 59조 구매”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승인…中, 美농산물 59조 구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무역전쟁이 21개월 만에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매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합의안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500억 달러어치(한화 58조 7000억원) 구매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강화하는 대가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가 말했다. 양국은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1단계 합의에 서명하거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참모진과 만났으며,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아이폰과 장난감 등을 포함한 1650억 달러(19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 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中, 미국산 농산물 500억弗 구매 합의” 로이터 보도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약 58조7000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아이폰과 장난감 등을 포함한 1천650억 달러(약 19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1천11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들에는 1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30 세대] 2010년대를 보내며/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2010년대를 보내며/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이제 곧 2010년대도 마무리되고, SF에서나 나오던 ‘2020년대’가 개막한다. 지난 10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세 명의 대통령이 지나갔다. 세계 각지에서는 그보다 더 격렬한 변화도 많았다. 지난 10년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설명하자면 책 몇백 권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만약 2010년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아마 중국의 부상, 기후변화, 포퓰리즘의 발흥 같은 것들이 세계적 중요성을 가지는 키워드로 제시되지 않을까. 하지만 어쩌면 지난 10년은 그런 거창한 호출보다는 ‘손안의 작은 물건’이 만들어 나간 것일 수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2010년을 돌이켜 보자. 아이폰이 2007년에 출시되긴 했어도 아직 스마트폰은 북미권을 벗어나서까지 활발히 보급된 상황은 아니었다. 2009년 삼성에서 출시한 옴니아가 ‘옴레기’ 소리를 듣던 것을 생각하자. 스마트폰은 여전히 사치품에 가까웠고, 성능도 썩 좋지만은 않았다. 사회적 영향력도 당연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자리잡고, 애플에 대항하는 공급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가격은 혁명적으로 싸지고 성능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빠르게 향상됐다. 거기에 LTE가 퍼져 나가고 앱 생태계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은 정말이지 만능 기기로 변신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카카오톡은 10대들의 의사소통부터 기업의 업무 풍경까지 뒤흔들었다. 기성 미디어를 위협하는 유튜브, 웹소설, 웹툰 혁명의 무기 또한 스마트폰이었다. 한편 아랍 혁명부터 가짜뉴스까지 정치적 행동과 여론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으로 매개되는 소셜미디어가 들어섰다. 최근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기술 혁신은 이 나라가 가장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사실과 결코 뗄 수 없는 일이다. 스마트폰을 잘 제조하는 기업을 갖춘 국가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국제적으로 뻗어 나간 스마트폰 생산 공급망은 태평양 전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나갔다. 2010년대 전반에 축적되기 시작한 이 변화상들은 2010년대 후반 우리들의 일상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짙은 명암을 드리우게 된다. 스마트폰의 장엄한 연대기는 기술의 보편적 속성을 새삼 일깨워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의 파급효과가 무엇이 됐든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 바깥에 있다는 것일 듯하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 세상을 흔들 것을 기대했지만 이런 모습으로 흔드는 것까지 예측하지는 못했다. 2020년대에도 모바일 혁명의 여파는 여전히 인간 문명의 풍경을 바꿔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이 순간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기술 혁신이 2020년대를 무서운 속도로 바꿔 나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는 역시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당신에게 이 칼럼을 보여 주는, 이 작지만 강력한 기기를 다시 생각하며 2010년대의 마지막을 잘 보내는 건 어떨까.
  •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미국의 10대 남성이 차가운 강물에 빠진 순간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의 한 대학에 다니는 가엘 살세도(18)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학교에 가던 중 길가에 떨어진 얼음덩어리와 부딪히면서 경로를 이탈했다. 그를 태운 자동차는 마구 흔들리다 결국 길옆의 강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큰 충격과 함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차량에 물이 차기 시작한 후였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차가운 강물이 점점 그의 다리를 적시기 시작했고, 이내 극심한 추위가 느껴졌다.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보이지 않았고, 탈출 방법도 알지 못했던 그는 구조 요청을 하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을 찾을 수 없었다. 강으로 추락할 당시 어디론가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가엘이 떠올린 것은 아이폰에 내장된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였다. 그는 큰 소리로 “헤이, 시리! 911에 전화해!”라고 외쳤고, 차량 어딘가에 있던 그의 아이폰이 이를 인식해 인근 소방대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시리’의 연락을 받은 소방대가 현장에 곧바로 출동했고,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강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차와 함께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시리’를 떠올렸다”면서 “시리가 신고 전화를 건 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내 손과 다리는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한 유용한 기능인 동시에, 개인 사생활 유출의 위험이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애플은 ‘시리’와 이용자들이 나눈 대화를 계약업체 직원들이 듣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공식 사과했다. 당시 애플은 이용자들이 시리와 나눈 대화의 일부를 녹음한 뒤, 이를 음성 인식 개선에 활용하는 채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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