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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멈췄다

    삼성전자 멈췄다

    최첨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3일 정전으로 인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전 사고는 삼성전자가 1974년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에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됐다. ●1974년 공장설립 이래 처음 삼성전자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 기흥공장 변전소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6,7,8,9,14,S 등 총 6개 라인(K2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이들 라인의 생산이 중단됐다.”면서 “14라인과 S라인은 오후 6시40분에, 나머지 라인은 밤 11시20분에 전원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일 낮부터는 정상가동될 수도 있다. 7∼9,14라인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특수로 가격이 급등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6라인과 S라인은 비메모리(시스템LSI)를 각각 생산한다. ●하반기 반도체값 영향 줄듯 고강도 구조조정과 D램값 반등으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가 싶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맞은 것이다. 게다가 기흥공장은 지난 달에도 정전 직전까지 가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삼성의 비상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과 전 세계 하반기 반도체 공급 및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울 안미현 용인 김병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아이폰, 거품 우려 씻었다

    세계 시장에서 열풍을 몰고 왔던 애플사의 차세대 휴대전화 ‘아이폰’의 인기가 결코 거품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숫자로 증명됐다. BBC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발표한 애플의 회계연도에서 2·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상승한 8억 1800만달러(약 75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AT&T의 실적발표 때 아이폰 개통 건수가 14만 6000여대에 그쳐 열풍 소식은 과장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는 수치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 가장 ‘효자’ 노릇을 한 아이폰은 출시 이틀 만에 27만대를 팔아치워 월가의 예상치(2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 내년까지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판매개시 후 첫 주말에만 5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 잡스의 예상에 힘을 실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삼성 ‘아르마니폰’ 나온다

    ‘아르마니폰’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와 손잡고 내놓는다.LG전자의 ‘프라다폰’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4일 “아르마니사와 휴대전화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성사되면 아르마니는 단순히 디자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막바지 조율중이다. 관계자는 “삼성의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아르마니의 프리미엄 디자인이 결합된 명품 시리즈의 탄생”이라며 “첫 작품은 휴대전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마니폰은 미국 애플사의 최신 히트작 아이폰처럼 터치 스크린 방식을 적용하고, 벨소리에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넣은 ‘플래시 벨’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라다, 아르마니폰…명품 휴대전화 ‘닮은꼴들’

    프라다, 아르마니폰…명품 휴대전화 ‘닮은꼴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vs 아르마니폰’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와의 협력하에 ‘아르마니폰’ 제작 계획을 발표하며 ‘명품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사의 ‘아이폰’에 이어 아르마니폰 역시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제작될 계획이어서 앞선 제품들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삼성과 아르마니의 경우와 같이 유명 브랜드들과의 합작은 명품을 표방하는 휴대전화들의 트랜드가 됐다. 이러한 합작품으로는 LG 프라다폰과 이에 앞서 모토로라의 ‘돌체앤가바나(DG)폰’ 등이 있으며 삼성도 ‘제스퍼 모리슨 폰’, ‘안나 수이 폰’ 등을 해외 시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또 아르마니폰이 채용한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도 최근 명품 휴대전화들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LG 프라다폰과 애플 아이폰이 파격적인 전면 터치스크린을 선보였고 최근 개발을 마친 삼성의 유럽형 모델 ‘SGH-P520’도 터치스크린을 앞세웠다. 프라다폰으로 고급 휴대전화 시대를 열었던 LG는 올 연말 출시될 또다른 명품폰 ‘nyx’에도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명품폰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르마니폰의 출시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 = (위에서부터) 삼성 ‘제스퍼 모리슨 폰’ , 애플 ‘아이폰’, 모토로라 ‘V3i (돌체앤가바나 폰)’, 삼성 ‘SGH-P520’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효리폰’은 리모델링 안 된다고?

    ‘효리폰’은 리모델링 안 된다고?

    휴대전화에도 비밀이 많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폰이 국내엔 없고, 리모델링되는 폰도 있다. 일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휴대전화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Q.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은 왜 없을까. A.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찬밥’이었다. 워낙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광고 모델 이름을 딴 ‘이준기폰’이 나왔다.‘애니콜 Fx폰’이다. 지금까지 10만여대 팔렸다.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검증된 ‘선수’를 데려온다.13일 출시되는 ‘블랙잭폰’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SK텔레콤이 판다. 이메일은 물론 워드, 액셀 등 첨부파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이다.PC키보드와 같은 자판도 달려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 마음에 든다면 몇 달만 참으면 된다. 삼성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내년 초쯤 ‘울트라스마트폰(F7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키보드가 숨어 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스크린 방식을 당장 쓰고 싶다면 LG전자의 ‘프라다폰’을 사용하면 된다. Q. 왜 벤츠폰(E700)만 리모델링됐을까. A.‘콤팩트 클래식 폴더폰’은 ‘리모델링’ 휴대전화다. 이전 벤츠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살렸다. 또다른 대표적 리모델링 휴대전화로는 모토롤라의 스타텍 시리즈가 있다. 올해 초엔 스타텍Ⅲ가 선을 보였다. 아무 휴대전화나 리모델링되지는 않는다. 일단 잘 팔려야 한다. 벤츠폰은 삼성전자의 효자폰이었다.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단종됐다. 단종 뒤에도 유통재로 있던 물량 등 국내서만 300만대가 팔렸다. 삼성의 텐밀리언셀러는 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이 있다.LG전자는 초콜릿폰이 있다. 하지만 이건희폰은 리모델링하기에도 너무 구모델이 돼 버렸다. 또 블루블랙폰이나 초콜릿폰은 지금도 잘 팔리고 있다. 단순히 과거에 많이 팔렸다고 해서 리모델링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는 출시 2년된 효리폰(SCH-V840)이었다. 하지만 효리폰의 경우 실제 수요보다도 번호이동 고객을 노리는 ‘1000원 폰’의 대표적 상품이다. 리모델링 휴대전화가 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Q. 휴대전화도 수출용과 국내용이 다른가. A. 다르다. 같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수출용과 국내용은 분명 다르다. 카메라의 화소도 틀리고 기능들도 다르다. 단순히 국내용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업체들은 각 시장에 최적화된 휴대전화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간판이었던 초콜릿폰도 그렇다. 유럽시장에선 손이 큰 현지인들에 맞춰 휴대전화를 잡았을 때의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가로크기를 4.2㎜ 늘렸다. 뮤직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선 2GB 용량의 외장메모리를 추가하고 터치휠 디자인을 도입, 초콜릿 뮤직폰으로 출시했다.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 등에서는 200만 화소인 카메라를 30만∼80만 화소로 낮춰 ‘다크호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부담 때문에 초콜릿폰을 살 수 없었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췄다. 기능과 함께 가격도 100달러대로 낮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램 고정가 ↑…반도체 다시 꽃피나

    D램 고정가 ↑…반도체 다시 꽃피나

    끊임없이 바닥을 기던 D램 고정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바닥´ 기던 D램 고정가 2달러 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512M DDR2(667㎒) D램의 1일 고정거래가격은 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16일 1.66달러보다 보름만에 20% 이상 오른 셈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보름에 한번씩 공개된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사가 세트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D램 생산량의 80% 이상을 고정거래가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 1월1일 5.88달러에 형성된 뒤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6월1일 이후 1.66달러를 유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先行)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현물거래가는 지난 5월말 1.77달러로 바닥을 친뒤 지난 5일 2.29달러까지 상승했다. ●‘아이폰 효과´로 낸드플래시도 강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4GB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용량(MLC)제품의 경우 지난 3월 2.74달러를 바닥으로, 지난달 5일에는 4.32달러로 뛰었다. 지난 5일 6.93달러까지 껑충 뛰면서 연초 형성된 가격(5.02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보다 20% 이상 오른 것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의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윈도 비스타 기대효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낸드플래시도 애플의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현물가·고정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D램 현물가·고정가 상승세 반전과 함께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가도 상승세다.6일 삼성전자 주가는 62만 7000원에 마감됐다.4월13일 60만 1000원에 마감한 이후 3개월 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공급과잉 우려 남아 있어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부족으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7월 하반기에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 가격상승 여부 등은 하반기에 예정된 D램업체들의 70나노급 공정과 낸드플래시의 50나노급 공정변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가격의 급락을 초래한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 ‘아이폰 특수’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이폰의 최대 수혜 품목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낸드플래시 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4일 세계 최대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달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의 주력제품(4Gb 싱글레벨셀)이 현물시장에서 개당 8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5월만 해도 4.5달러에 불과했었다.4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도 3월 2.7달러선에서 현재 6달러선을 돌파했다. 현물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고정 거래가격(반도체 제조사가 세트 제조업체들에 납품하는 가격)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4Gb 싱글레벨셀은 5월까지 4.6달러선을 맴돌았지만 6월 들어 5달러를 돌파, 가장 최근 현재(6월22일) 5.12달러를 찍었다.3달러에도 못 미치던 4Gb 멀티레벨셀은 지난달 22일 3.98달러까지 올랐다. 현물가와 고정가 모두 올 들어 최고치다. 업계는 ‘아이폰 특수’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4기가바이트(GB) 낸드플래시와 1Gb 모바일 D램 등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방송 CNBC는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의 수익이 57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아이폰뿐 아니라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고용량 뮤직폰 등 낸드플래시의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이폰이 뭐기에!

    아이폰이 뭐기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휴대전화 하나에 전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인터넷 게시판엔 벌써 “우리나라에서도 출시해 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이 출시됐다. 도대체 아이폰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정작 업체들은 아이폰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일까. ●아이폰, 디자인과 사용편리성에 열광 아이폰은 시판 첫날에만 20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내년까지 1000만대를 팔아 세계시장의 1%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아이폰은 음악재생, 전화,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웹검색,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또 구글과 야후 검색기능도 있다. 구글맵을 통해 위치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함께 검색해 자동으로 주소록에 저장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론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폰이 혁신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이전의 휴대전화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이다. 애플의 MP3인 아이팟과 휴대전화, 맥 컴퓨터의 핵심 기술을 합쳐 놓았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혁신적이다. 애플은 이미 손으로 둥근판을 돌리는 ‘휠(wheel)’방식이라는 UI를 선보였다. 아이팟을 통해서다. 아이폰에선 터치스크린이다. 그동안 많은 버튼과 복잡했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숫자판을 없앤 만큼 액정화면도 커졌다. ●국내업체 “오히려 시장 커질 듯” 하지만 소비자들의 열광이 무색할 정도로 업체들은 차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했지만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폰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블랙잭’을 팔고 있다. 또 앞면은 터치방식의 MP3, 뒷면엔 휴대전화 숫자키를 배치한 ‘울트라뮤직폰’도 선보이고 있다. 블랙잭이나 울트라뮤직폰의 가격은 각각 200∼300달러로 599달러인 아이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폰은 북미시장 중에서도 유럽통화방식(GSM)시장, 그것도 스마트폰 사용자라는 협소한 시장을 공략하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GSM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520만대와 1200만대를 팔았다.”면서 “애플이 목표치인 1000만대를 판다고 해도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시장에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7700만대,GSM은 63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힐리오에서 스마트폰 ‘오션’을 팔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오션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최적화한 것으로 전송속도가 빠른 3세대(3G)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속도가 느린 2G망을 쓰는 아이폰에 비해 인터넷 속도는 물론 가격도 259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지만 동시에 대응제품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첫 터치스크린폰인 ‘울트라 스마트폰(F700)’을 선보일 계획이다.F700은 아이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방식은 물론 기존 컴퓨터 자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스크린도 상하좌우를 밀고 당길 수 있는 ‘드래그 앤드 드롭’의 새 방식을 적용했다.”며 “무선 인터넷도 현재까지 가장 빠른 7.2Mbps급 다운로드속도를 지원하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LG전자 관계자도 “이미 프라다폰에서 선보이기도 했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에 대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 바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돌풍의 수혜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아이폰 돌풍의 또 다른 ‘승리자’가 됐다고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방송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에 들어간 메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바로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이다.CNBC는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는 57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내년까지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수혜자는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회사 ‘발다’로 아이폰 한 대당 60달러 정도의 이익을 안게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newworld@seoul.co.kr
  • 다기능 휴대전화 ‘아이폰’ 광풍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미국 애플의 다기능 휴대전화 아이폰이 지난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경매사이트 ‘이베이’ 등에서 벌써 1만 2000달러(약 1100만원)까지 호가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앞다퉈 아이폰의 출시와 구매행렬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NYT는 아이폰이 출시된 29일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에는 이른바 ‘아이 컬티스트’라고 불리는 아이폰 숭배자들이 며칠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출시 당일 아침 일찍부터 맨해튼 5번가 매장에 200여명이 줄을 서는 등 구매자 행렬이 본격적으로 몰려들어 아이폰 구매 경쟁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이동통신사 AT&T와 손잡고 출시한 아이폰의 판매를 위해 애플의 매장들은 자정까지 문을 열었고, 고객들은 애플 매장에서는 1인당 한번에 2대씩,AT&T 매장에서는 1대씩을 살 수 있었다. 애플은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오후 9시부터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주문 이후 제품을 받기까지는 2∼4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어느 매장에 아이폰 재고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애플은 30일의 경우 모든 매장에서 아이폰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아이폰 출시 직후 자신의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애플 매장을 잠시 방문해 구매자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으며,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보즈니악도 산타클라라의 매장에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다. 어렵게 아이폰을 구입한 고객들의 평가는 일단 ‘만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11명의 아이폰 구입자들을 상대로 제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명이 제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욕에 사는 제리 그레고리는 “정말 최고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아이폰을 보자마자 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다.”라며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9시간을 기다려 아이폰을 구입한, 플로리다에 사는 브래드 바그먼은 “기계가 너무 윙윙거린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품에 불만을 나타냈다. 애플의 인기 미디어플레이어인 ‘아이팟’에 휴대전화를 결합시킨 아이폰은 음악 재생과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전자 메일, 웹 검색,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저장용량 기준으로 4기가 바이트와 8기가 바이트 두 가지 모델의 가격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다.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을 1000만개 이상 판매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고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순녀 구동회기자 coral@seoul.co.kr
  •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애플 아이폰의 적수는 LG 프라다폰” 애플사가 새롭게 출시한 휴대전화 ‘아이폰(iphone)’(사진 오른쪽)에 대한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LG ‘프라다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아이폰이 ‘넘어야 할 산’으로 ‘LG 프라다폰’을 꼽은 것. 애플이 ‘기술 혁명’이라며 발표한 휴대전화 아이폰이 지난달 30일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언론들이 시판 현장을 생중계할 정도로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애플측은 ‘대박’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올해 초 시판된 LG 프라다폰과 비교하며 “아이폰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유력 IT잡지 ‘PC어드바이저(pcadvisor)’는 1일 인터넷판에 “아이폰이 정말 올해 최고의 제품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는 “아이폰에 앞서 뛰어난 휴대전화들이 출시되었다.”고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분석관 로스 루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기사가 꼽은 ‘뛰어난 휴대전화들’은 LG의 프라다폰, 노키아의 ‘N95’, 헬리오의 ‘오션(Ocean)’ 등이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프라다폰에 대해 아이폰과 같은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이어 “프라다폰과 아이폰은 형제처럼 닮은 제품”이라며 “시판 당시부터 이미 아이폰과 경쟁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2.0’도 지난 달 28일 아이폰의 경쟁 제품 1위에 프라다폰을 선정했다.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졌지만 음악 감상이나 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프라다폰이 더 쉽고 편리하다는 것이 잡지의 분석이다. 해외 IT기기 전문 사이트 기즈모도(www.gizmodo.com)와 엔가젯(www.engadget.com) 등도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경쟁구도를 예상했다. 사이트들은 프라다폰의 작은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아이폰의 사양은 뛰어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먼저 출시된 프라다폰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저장용량이 4기가바이트와 8기가바이트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인 아이폰에 비해 비싼 가격대(800달러)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프라다폰과 아이폰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대형 단말기 업체들도 아이폰에 대응하는 첨단 휴대전화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엔가젯 (engadget.com)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끝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는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이동통신 2세대(2G)를 넘어 3G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고속이동통신(HSDPA)·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3G기술의 본격화를 알렸고, 휴대전화는 멀티미디어폰과 비즈니스형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뤘다.3G 이동통신은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LG전자 등이 HSDPA와 와이브로 관련 4G 기술을 시연해 이번 전시회가 기술적으론 4G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임을 보여줬다. ●멀티미디어폰, 터치스크린 바람 단말기에서는 음악, 비디오 기능의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세게 불었다. 또 스마트 폰, 즉 비즈니스형 폰이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스마트 폰은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접속 등 PC 기능을 갖춰 ‘손안의 PC’로 불린다. 디자인은 슬림화가 대세였고 LG전자 등이 주도한 터치 스크린(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끝으로 톡톡 치는)도 관심을 끌었다. 슬림화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두께가 가장 얇은 5.9㎜의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다. 지난해 500만대를 판 ‘울트라에디션’의 후속 모델.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 ‘울트라 스마트 F700’은 터치 스크린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운치가 나는 메탈소재 제품도 나와 트렌드로 자리했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2’는 마그네슘 합금과 티타늄 합금을 사용했다.LG전자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다. 또 노키아의 ‘N시리즈’는 풀 메탈 재질을,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 등에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업체의 특화된 폰도 눈에 띄었다. 노키아의 WCDMA폰 ‘6100’은 HSDPA 기능과 GPS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사용자가 도착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보와 자동차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지난해 ‘레이저폰’ 선풍을 이끌었던 모토롤라는 ‘크레이저’의 후속 모델인 ‘모토라이저Z8’을 내놓았다. 이 단말기는 슬라이드를 올리면 얼굴 곡선에 따라 외양이 바뀌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노키아 넘기엔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시장 점유율 36%)인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2%’ 부족함이 곳곳에서 보였다. 노키아는 프리미엄급 폰의 경우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월등함을, 저가폰은 이 시장에서의 강자답게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줬다. 이 와중에 LG전자의 변신은 눈여겨볼 만했다는 평가다.‘초콜릿폰’의 돌풍에 이은 ‘샤인폰’,‘프라다폰’은 고급 디자인을 입힌 승부수가 먹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전시장을 둘러본 국내 한 전문가는 “노키아가 기술적인 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 앞서 있었고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향후 전략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휴대폰시장 터치스크린 ‘주목’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휴대전화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인 ‘터치스크린’이 스페인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터치스크린이 그동안의 ‘슬림’ 트렌드 시장을 빠르게 바꿀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터치 트렌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LG전자는 프리미엄급인 ‘프라다폰’에, 삼성전자는 ‘울트라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을 채택,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터치스크린을 LG 제품의 한 테마로 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초콜릿폰·샤인폰 등에 채택, 최근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것을 의식한 듯 터치스크린에 ‘감성’ ‘프라이드’란 고급스러운 단어를 붙였다. 이어 논쟁거리를 제공한 만큼 리딩도 해나가겠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 인구를 엄청 늘린 것과 이를 비유했다. 프라다폰은 12㎜의 초슬림 바타입에 MP3 플레이어 기능 등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기능이 작동된다. 삼성전자의 ‘울트라스마트’(F700)는 이보다 더 나아갔다. 단순 터치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상하좌우를 밀고 당기며 작업할 수 있는 ‘드래그 앤드 드롭(Drag&Drop)’ 방식을 채택했다. 또 최근 프라다폰을 거의 베꼈다며 논란을 불러온 미국 애플의 아이폰(6월 출시 예정)은 단말기 방향에 따라 가로 세로 화면 자동전환, 멀티 터치, 스크롤 등 다양한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hong@seoul.co.kr
  • [기고] 순수 학문과 스티브 잡스/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애플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iPhone)이라는 이름의 휴대 전화기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용 전화기로서의 쓰임은 물론이고 그 외에 음악감상, 동영상재생, 인터넷검색, 이메일, 전자지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 등의 다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손바닥 반쪽 크기의 휴대 전화기가 개인용 컴퓨터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니 가히 놀랍다.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엑스포에서 선보이며 “아이폰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호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것으로 디지털기구의 최종으로 보면 좋겠다.”고 했던 잡스의 말이 실감난다. 50대 초반의 스티브 잡스는 남다른 굴곡의 인생을 살아왔다. 대학원생이던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출생 직후 입양되었다. 히피였고 대학은 돈이 달려 중퇴하였다. 일찍이 놀라운 컴퓨터 재능으로 애플컴퓨터 회사를 창립하였으나 이사진과의 경영철학에 대한 마찰로 인해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며 후일 특유의 감각과 열정으로 부활 복귀하였다. 한때 췌장암 판정을 받았으나 거뜬히 극복해냈고 그 후 승승장구 뮤직플레이어 아이포드로 음악시장을 평정하더니 이제는 아이폰으로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꾸려고 벼르고 있다. 소위 성공신화다. 2005년 6월 미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가 한 초청연설을 지난여름에 들을 기회가 있었다. 연설에서 인상적인 것은 순수 학문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과 존중이었다. 잡스는 응용 학문을 고집스럽게 거부해온 100년 역사의 리드대학을 다녔다. 처음 1년은 제대로 다니고, 이후 1년 반은 등록하지 않은 채로 청강하면서 지냈다. 이때에 서체학이라는 일종의 예술철학 강의를 들었으며 이를 통해서 무엇이 인쇄체제를 위대하게 만드는지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당시에는 그것이 인생살이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리라는 생각을 못했으나 10년 지나 매킨토시 컴퓨터를 디자인할 때, 고스란히 되살아나 빛을 발했다고 술회하고 있다.“(그때 그 공부가 없었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젊은 날의 순수학문의 연찬이 훗날 그에게 응용과학분야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아이폰의 경우도 전문가들이 성공을 예감하며, 기술력과 디자인의 조합이자 수학과 예술의 조화라고 극찬하는 것을 봐도 또 다른 증명이다. 학제간 결합의 위대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기능만으로도 놀랍기 그지없는데 복잡한 숫자 버튼이나 키보드를 꾹꾹 누르지 않아도 되고 액정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하면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니 더욱 참신하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맞닥뜨리며 도전에 당당히 맞서는, 그리고 이겨내는, 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자 멋진 승부사다. 재주가 좋은 발군의 경영가 빌 게이츠보다는 부단히 노력하는 디지털 기술의 창조자 스티브 잡스가 어쩐지 우리 자신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 같아서 더 매력적이다. 성당(盛唐)시대의 두 거목 시인 중에서 천재시인 이백보다는 노력시인 두보를 더 좋아하고, 호화로운 삶을 끝없이 누렸던 왕유보다는 세상에서 소외되어 시대를 아파했던 그러나 주옥같은 시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맹호연이 더 좋은 것은 다 그런 맥락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더 마음이 끌리는 것은 스티브 잡스는 순수 학문에 대해 열정이 있고 또 그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학문적 열정에 목마를 것과 주위의 시선에 타협하지 말고 소신껏 자기가 믿는 바를 부단히 추구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스탠퍼드대 초청연설을 마쳤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LG전자 ‘프라다폰’ 전격 공개

    LG전자 ‘프라다폰’ 전격 공개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이 디자인을 베꼈다는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 ‘프라다폰’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18일 프라다폰을 공식적으로 공개,2월말부터 유럽 주요 거점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라다폰은 미국의 애플이 최근 열렸던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폰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이 “아이폰이 프라다폰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문제를 제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폰은 6월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은 다음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소비자 판매가격 기준으로 최저 600유로(한화 70만원 정도)에 유명 패션업체인 프라다의 매장 등에서 출시된다. 한국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프라다폰은 숫자, 메뉴 버튼 등 키패드를 없애고 3.0인치 액정 전체에 ‘터치 스크린’ 방식을 적용했다. 또 단말기와 액세서리에 프라다 고유의 로고를 새겼다. 두께는 12㎜. 막대형 바 타입에 MP3플레이어, 블루투스,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애플 ‘아이폰’ 전격 공개

    ‘아이팟’으로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한 미국의 애플 컴퓨터가 신개념 휴대전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팟(iPod)에 터치 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아이폰(iPhone)’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오는 6월부터 아이폰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는 2008년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4기가바이트(GB) 모델은 미화 499달러,8GB 모델은 599달러.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싱귤러 와이어리스와 손잡고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애플은 이날 아이폰과 함께 영화,TV쇼 등의 미디어 파일을 컴퓨터로부터 TV로 전송할 수 있는 애플TV 등 다른 신제품도 선보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입체영상 보며 마음껏 부엌 설계”/가상현실 부엌가구전 첫선

    ◎시스템 공학연­한샘부엌,엑스포서 공개/전시공간 필요없고 투입인력도 최소화 컴퓨터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이용한 「전시공간이 필요없는 전시장」이 국내에서 결실을 맺어 일반에게 공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동현박사팀과 한샘부엌이 모체인(주)한샘 정보기술연구소는 최근 가상현실기법으로 국내 첫 주방가구 전시및 배치시스템을 실용화하는데 성공,28일 대덕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가상현실시스템은 사람이 외부에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가상현실속에 들어가 활동한다는 원리이다. 즉 컴퓨터가 인위적으로 시각·청각·촉각·미각·후각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은 전혀 거부감없이 컴퓨터속에들어가 있는 느낌을 갖고 현실에서와 같은 실제행동을 하게 된다.여기에 동원되는 장치는 헤드폰,아이폰,데이터글러브. 모니터에 해당하는 아이폰은 좌·우측에 2개의 입체영상을 만들어서 눈에 밀착시켜주게 됨에따라 가상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접할수 있다.또 데이터글러브(키보드에 해당)를 통해 착용자가 지시를 내리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정보를 선택해준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개발된 「가상의 부엌」을 활용하면 주부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부엌모형을 선택할수 있게 된다.즉 제한된 공간속에서도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게 3차원의 입체영상을 감지하고 실물과 같게 제작된 가구를 마음대로 이동시켜 배치시켜보며 부엌모양을 고를수 있다. 가상현실시스템의 연구책임자인 김동현박사는 『주방가구를 현실과 동일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소개함으로써 전시장에 가구를 배치했을때의 효과를 그대로 얻게 됐다』며 『전시공간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제품설명및 판매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상현실 시스템」 록스타 흉내서 착상

    ◎개척자 미 래니어,대학다니다 프로그래머로 변신/첫 사업은 “반짝성공” 빚에 몰려 파산 가상현실(VR)시스템이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가상현실의 스키시스템을 이용하면 스키팬은 실내에서 가상의 스키를 즐길수 있다. 일본의 한 전기회사는 「가상의 부엌」을 이용하여 여러형태의 부엌을 설계,고객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걸어다니며 부엌설계를 선택할수 있다.이 가상현실 시스템의 개척자는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재론 래니어(32). 과학작가인 아버지와 미국 뉴멕시코주의 돔식주택에서 살았던 그는 수학에 뛰어나 14세에 뉴멕시코대에서 수업을 받았다.또래들이 대학에 갈때 대학원 수준을 공부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고 컴퓨터쪽에 끌려 19세때 컴퓨터프로그래머로 변신,두각을 타나내기 시작했다.「문더스트」라는 게임을 설계하여 번 돈을 밑천으로 수학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에 몰두했다. 래니어는 친구 짐머맨과 함께 「에어기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10대들이 록스타의 흉내를내는 환상적인 놀이이다.친구 짐머맨의 구상은 광센서를 갖춘 장갑을 만들어 사우드칩을 내장한 컴퓨터에 연결해서 음악을 재현할 수 있게하자는 것. 아이폰을 쓰면 2개의 높은 해상도를 가진 액정컬러스크린에 비치는 그림만 보일뿐 외부와는 격리된다. 한편 데이터 글로브는 착용자의 손의 위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일일이 측정하는 센서와 광섬유가 배치되어 있다.이것은 퍼스널 컴퓨터의 마우스의 역할을 한다. 데이터 글로브를 통해 착용자의 지시가 전달되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된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그림정보를 골라서 아이폰의 인공스크린에 비춰준다. 인공현실시스템의 개척자 재론 래니어가 만든 선발메이커인 VPL은 91년도에 6백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는가 하면 VPL사 이래 적어도 20개의 소규모 기업이 창업되었다.그러나 VPL화사는 빚에 날라가 래니어는 사업에서는 아직 크게 빛을 못보고 있으나 록스타처럼 긴머리를 날리며 가상의 현실세계를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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