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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이번엔 ‘기능 특허’로 소송 판 키워

    애플, 이번엔 ‘기능 특허’로 소송 판 키워

    애플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무더기로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판결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제품 판매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애플이 이번에 디자인 특허가 아닌 ‘기능 특허’라는 새로운 공격 무기를 들고 나온 만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자사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까지 판매금지 신청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7일 애플이 삼성전자의 8개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을 낸 지 나흘 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애플의 가처분 심판 대상은 현재 주력 제품인 두 기종을 포함해 ‘갤럭시넥서스’ 등 스마트폰 16종과 갤럭시탭 시리즈(7인치·8.9인치, 10.1인치) 등 태블릿, 갤럭시플레이어 등 MP3 플레이어 등 8월 미국 시장에 나온 제품들로 넓어졌다. 애플이 최근 평결의 여세를 몰아 삼성의 스마트기기에 대한 전방위 판금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소송 확대가 우려스러운 부분은 애플이 새로운 무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특허전에서 애플은 디자인을 걸고 넘어졌지만 이번엔 UI 특허를 들고 나왔다. 디자인에서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은 아이폰과 차이가 있어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이 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수의 제품이 애플의 UI를 침해했다는 평결이 나온 만큼,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또한 판매금지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노트2’ 등 후속 제품 출시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미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평결로 1조 2000억원의 배상금을 내야 할 처지에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본안 소송에서도 패할 경우 대상 제품이 많은 만큼 또다시 거액의 배상금을 물을 수도 있다. 물론 판결이 내년 하반기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로서는 당장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은 ‘봄에는 갤럭시S 시리즈, 가을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공식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동시에 판매금지되면 삼성은 그야말로 ‘차(車)와 포(包)’를 모두 떼고 상대와 장기를 두는 상황이 된다. 갤럭시S3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는 전략 제품이라는 점에서 판매금지가 되면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미국에서의 소송의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미국 특허분쟁 전선이 더욱 길어지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기술이 절실하다/김재하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학부장

    [시론]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기술이 절실하다/김재하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학부장

    얼마 전 삼성 갤럭시폰과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비교한 글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이폰의 시리(Siri)에게 “피곤해.”라고 세번 말을 걸었더니 “한숨도 못 주무신 거예요?”, “운전 중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당장 이 아이폰을 내려놓고 잠시 주무세요!”라고 각각 다른 대답이 나왔다. 반면에 갤럭시폰의 S보이스는 세번 모두 “저는 피곤하지 않습니다.”라는 똑같은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 글에 대해 시리의 음성인식기술이 S보이스보다 뛰어나다, S보이스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등 아이폰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는 댓글이 많았다. 그러나 필자는 이 일화에서 기술을 따지기 이전에 애플과 삼성의 기술 접근방식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를 간파해야 한다고 본다. 애플이 중시하는 것은 창조성과 사람에 대한 배려라면, 삼성이 중시한 것은 기능성과 예측 가능성이었다. 그 결과 시리는 사람을 배려하는 소통을, S보이스는 기계적인 완고함을 드러냈다. 문제는 어느 쪽이 앞으로 시장과 사회를 리드할 수 있느냐이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능과 효율성에서 다양성과 창의성, 감성 위주로 진화하는 현상은 미래학자의 예측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서 목격되는 트렌드가 되었다. 첨단 기술만이 소비자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 중심의 창의적인 생각이 보다 더 선도적이고 첨단 기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사람을 배려하는 기업과 상품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해 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통해 디자인과 소비자 경험을 기기, 소프트웨어, 기기 작동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 일관되게 적용하도록 했다. 구글은 정보와 정보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표현하고 인간적 사고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웹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해 왔다. 인문학 어워드를 제정하고 수여한 것이 대표적인 노력의 사례이다. 인텔도 인간의 근본적인 속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상호작용 및 경험 연구소’(Interaction & Experience Research Lab)를 설립하고 연구소장으로 문화인류학 전공의 제네비브 벨을 임명했다. 선진국 정부들도 ICT 분야에서 학문적 융합을 위한 다학제 간 융합정책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미국은 ICT의 핵심 요소 학문들을 의학 등 특정 영역에 적용하기 위해 분야 간 협업 체계와 연구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1991년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법안 제정 후 NITRD(Networking and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and Development)를 통한 다기관(multiagency) 연구를 지원해 왔다. 영국 역시 과학·기술을 활용해 경제·사회 영역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통상산업부(DTI) 산하 과학기술국(OST) 주관으로 1994년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문화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대학의 연구도, 기업의 상품도 다소 경직돼 있다. 선진 경쟁국과 비교우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측면에서도 아직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기술 위주의 접근이 주를 이룬다. 소프트 파워와 서비스 산업 중심의 지식기반경제에 진입했다고 외치지만 아직도 산업화 사회의 패러다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사람과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자리 잡기 어렵다. 단순하고 획일적인 현재의 소통 문화기술을 개인의 다양한 관심사와 요구를 고차원적으로 표현·전송·보관할 수 있는 차세대 휴먼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서는 인문학과 예술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융합적·학제적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대이다.
  • 애플은 승진잔치

    미국 법원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완승한 애플이 잔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주요 보직 임원이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가 하면 승진 인사도 이어졌다. 애플은 지난 6월 회사에 은퇴 의사를 밝혔던 하드웨어 최고 책임자 밥 맨스필드가 미래 제품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회사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사의 노트북 제품인 맥북에어 등 맥(Mac) 제품의 개발팀을 이끌었던 맨스필드가 직접 이 사실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애플은 덧붙였다. 애플은 더불어 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과 하드웨어 엔지니어 댄 리코 부사장이 각각 선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페더리기 선임 부사장은 계속해서 맥 운영체제(OS)인 X의 개발을 총괄하게 되며, 리코 선임 부사장은 맥을 비롯해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의 기술팀을 이끌게 된다. 이들의 승진으로 애플의 최고 경영진은 쿡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애플의 최고 경영진은 10년 넘게 매주 월요일마다 애플 본사에 모여 신제품과 개발 진행 중인 제품을 포함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해왔다. 최고 경영진에는 해외마케팅 부문 책임자 필 실러,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인 iOS 책임자 스콧 포스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쿡은 지난해 애플 CEO의 자리에 오르면서 아이튠즈 책임자 에디 큐, 소매 담당 존 브로웨트, 영업 책임자 제프 윌리엄스를 각각 선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후 최고 경영진에 합류시켰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삼성·LG전자, 유럽서 ‘脫구글’ 승부

    삼성·LG전자, 유럽서 ‘脫구글’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유럽 최대의 가전쇼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잇따라 ‘탈(脫)구글’ 카드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IFA 최고 기대작인 ‘갤럭시노트2’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들을 대거 선보이고, LG전자는 ‘구글 TV’의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스마트 TV 동맹들과의 성과물을 공개하며 ‘세 불리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MS OS 탑재 ‘아티브’ 시리즈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생활가전 부스를 지난해보다 2배로 늘리는 등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8628㎡의 전시 공간을 확보해 제품 홍보와 판매계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애플과의 미국 내 특허소송에서 완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은 IFA 2012에서 애플 아이폰5의 새 대항마인 갤럭시노트2를 공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2의 사양은 ▲5.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4412프로세서(1.6㎓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버전(젤리빈) ▲800만 화소 카메라 ▲16/32GB 메모리 및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탑재 등이다. 특히 애플의 ‘둥근 모서리’ 등 소송을 피할 새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 ‘탈안드로이드’ 차원에서 스마트폰 ‘아티브 S’와 태블릿PC ‘아티브 탭’을 공개한다. 삼성은 아티브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윈도폰 OS 기기에 사용하던 기존 ‘옴니아’ 브랜드는 버리기로 했다. 애플과의 소송에 휘말린 안드로이드 사업에 대한 ‘플랜B’(대안) 차원에서 윈도폰 사업을 강화, ‘멀티 OS’체제를 갖춰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 스마트TV 세 불리기 본격화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개발 툴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1.0’을 이용한 스마트TV 앱을 공개한다.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 영국의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츠’, 온라인 음악 채널 ‘빌라노이스’ 등 3가지다. 스마트TV 분야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스마트TV에서만큼은 구글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게 LG전자의 의도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샤프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SDK 1.0을 이용해 앱을 개발하면 각 회사의 운영 체제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TV시장에서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16.3%(2위), 샤프 4.4%(7위), 필립스 3.0%(9위) 등이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23.7%로, 1위인 삼성전자(20.9%)를 넘어선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LG전자는 퀄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들을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끌어들여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OS를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 고전했던 경험을 살려 TV에는 독자 OS를 키워내 승부를 걸겠다는 판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장안의 화제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안에서 인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돌 위주였던 K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30대 중반의 가수 싸이는 보편적인 댄스 음악에 중독성이 강한 말춤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고 이를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또한 해외 현지의 유통망을 통해 앨범이나 음원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지양하고 유튜브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하여 구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내세워 갑자기 떠오른 한류 스타라면 삼성전자는 ‘삼성 스타일’에 따라 착실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성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I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인데, IT 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있기에 우리나라 IT 산업의 든든한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미국 법정에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기존의 ‘삼성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서는 세계 최고이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역량 또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앱스토어와 결합하여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 생태계 내에서 리더 지위를 차지하였다. 만약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형성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디바이스에서만 강점을 갖는 틈새 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이나 구글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TV, 자동차 산업 등 다른 생태계와의 융합을 통해 생태계를 횡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음악만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해외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싸이의 음악에 말춤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졌을 때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삼성전자가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조속히 하드웨어에 플랫폼 역량을 더해야 한다. 기능성을 중시하고 진지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의 스타일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연구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애플은 주로 사용자의 즐거움이나 경험에 소구하여 애플에 충성스러운 애호가들을 확보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공리적인 접근을 주로 한다. 애플과의 특허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당한 것도 삼성전자의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그런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없었다면 ‘강남스타일’ 노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렇게 빨리 전파될 수 있었을까? 싸이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유머와 즐거움이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제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에 유머와 감성을 섞는 스타일로 변모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대표주자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다. 아무리 제조업이 영원하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기능을 중시하는 공장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삼성전자로서도 불행하고 국가적으로도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싸이처럼 강남 스타일로 거듭나야 한다. 단 싸이와는 달리 명품 A급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장 스타일이냐 아니면 강남스타일이냐, 삼성전자의 변신을 기대한다.
  • 삼성, 아이폰5 타깃 LTE 특허소송도 준비

    미국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완패’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의신청과 항소 등을 통해 이번 평결의 부당성을 설득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애플이 곧 선보일 ‘아이폰5’를 타깃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특허 침해 여부를 정밀 조사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법원에 이번 배심원 평결에 대한 ‘이의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글로벌 주력 제품들이 이번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언제라도 갤럭시S3, 갤럭시노트1·2에 대해 추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수 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4.1)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이 탑재된다는 것이다.<서울신문 8월 25일 자 1, 16면> 갤럭시S3 역시 다음 달부터 젤리빈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애플은 젤리빈 이전 OS인 4.0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탑재한 스마트폰에까지만 특허 침해 공격을 가해 왔다. 구글이 애플의 특허소송을 피해 젤리빈에 다양한 우회 전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모두 애플의 ‘둥근 모서리’를 피한 디자인을 택한 만큼 애플의 소송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4G 특허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5가 핵심 타깃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 로이터와 평가 전문업체인 AO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LTE 특허 경쟁력 점유율은 노키아 18.9%, 퀄컴 12.5%, 삼성전자 12.2%, 에릭슨 11.6%, LG전자 7.5% 등의 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이 이들 업체의 특허를 모두 피해 LTE 스마트폰을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LTE와 관련해 특허권을 인정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표준 특허 외에도 비공개 기술인 상용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퀄컴칩’이라는 변수가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첫 본안 소송에서 승리한 네덜란드 헤이그법원 판결에서 애플이 삼성의 통신 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모델(아이폰3G·3GS·4, 아이패드1·2)은 모두 인텔-인피니언이 만든 통신칩이 탑재됐다. 그렇지만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 등은 삼성의 공격을 피해갔다. 삼성과 퀄컴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에 따라 기술 사용료만 내면 상대방의 특허기술로 얼마든지 칩셋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퀄컴에서 이 칩셋을 사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삼성의 특허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점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과 삼성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인텔과 삼성 합작) 등 ‘탈 안드로이드’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삼성전자 특허 침해를 안드로이드 OS와 연관시키지 말라.”며 안드로이드 기기 업체들과 선을 긋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디자인은 특허 아닌 유행”… 美서도 ‘애국심 평결’ 비판

    ‘디자인은 패션이며, 시즌이 지나면 바뀌거나 사라지는 독특한 형태의 지적재산권이다.’ 미국 법원에서 벌어진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 1심에서 배심원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을 대부분 모방했다고 평결한 가운데 디자인을 특허가 아닌 공유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 칼럼니스트 하이든 쇼네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애플·삼성 평결이 큰 실수인 이유’라는 칼럼에서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모양의 디자인 하나 때문에 10억 달러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디자인은 (한 개인이) 발명하는 혁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쇼네시는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이 푸른색 니트를 입으면 다음 날 영국의 모든 상점에 같은 색 옷이 진열되는 것 ▲독일의 자동차회사 아우디가 벤츠의 곡선 디자인을 따라한 것 등을 예로 들며 “디자인은 공통적인 창의성 안에서 생겨난 공유재산”이라고 주장했다. 제품 이미지도 시대에 따른 일종의 유행이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으로 묶어 둘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평결을 두고 미국 안에서도 ‘보호주의에 기반을 둔 애국심 평결’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특허 관련 사법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해스팅스 법대 로빈 펠드먼 교수는 “이번 재판은 특허제도가 이미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한 사법제도를 이대로 둬도 좋은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삼성·애플 특허소송 돌파구는 혁신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일단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다. 배심원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소송 1심 평결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등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약 10억 5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등 삼성전자가 ‘판정승’을 거뒀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재판장은 배심원 평결 결과를 바탕으로 판결을 내리지만 명백한 법적·절차적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그대로 수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심원들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고의적’이라고 판단한 만큼 징벌적 배상액이 추가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평결 직후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혁신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 손실’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남은 1심 판결이나 항소심에서 승패를 뒤집거나 배상액을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평결은 올 1분기 아이폰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에 가늠하기 힘든 타격을 줄 것 같다. 애플이 추가 특허소송과 삼성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6% 이상을 점유하는 미국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9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련 특허소송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로서는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 주력상품의 사활과도 직결됐다고 봐야 한다. 이번 평결 결과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배심원들의 애국심에 기댄 평결’이라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논란이 분분하다. ‘특허만능주의가 경쟁업체들의 혁신 열의를 꺾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무차별적인 특허 공세를 돌파하는 길은 ‘혁신’밖에 없다.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애플의 특허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법률적인 대응과는 별도로 지적재산권을 비롯해 디자인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도 키워야 한다. 멀고도 험하지만 이 길만이 글로벌 특허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 ‘애플 완패’ 삼성 수뇌부 긴급회의 대응책 보니

    ‘애플 완패’ 삼성 수뇌부 긴급회의 대응책 보니

    “미국에서 열리는 재판이고 애플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절대적이어서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패할 줄은 몰랐어요.”(삼성전자의 한 임원) 26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등 삼성 수뇌부는 일요일임에도 긴장한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 배심원 평결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평결이)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혁신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국의 유일한 경쟁력 있는 제조업체 애플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노골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면서 ‘자국 이기주의가 정보기술(IT) 분야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번 재판 담당인 루시 고 판사의 최종 판결을 본 뒤 항소할 계획이다. 갤럭시S3 등은 애플과의 분쟁 소지가 없게 설계한 만큼, 소송에 휘말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31일 일본 도쿄 법원에서도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소송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진행 중인 30여개 특허소송에 주력, 승리를 통해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사 간 특허소송 1심 평결에서 배심원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상품의 외관 혹은 느낌을 포괄하는 지적재산권 보호장치) 등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10억 4934만 3540달러(약 1조 19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소송 가운데 배상액 규모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큰 액수다. 이들은 애플이 제기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 모두와 디자인 특허에 대해서 ‘삼성이 대부분을 침해했다.’고 결론 냈다. 하지만 삼성이 주장한 통신특허에 대해서는 ‘애플이 아무것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에서는 물론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의 판결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이며 두께가 얇고 앞면이 평평하다.’ 정도의 개념만을 담고 있다. 앞으로 미국 법정에서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애플 이외의 기업들은 누구도 더 이상 터치화면을 구성요소로 하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이번 평결에 따라 곧바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평결을 근거로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전방위적 특허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소송 결과를 두고 ‘슈퍼 301조의 변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의 경쟁업체들이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스마트기기 수출 위축 불가피… 국내 경제 악재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스마트 기기를 필두로 한 전자제품은 자동차와 함께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특허소송의 패배로 이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기기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목표로 잡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지식경제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우리 수출의 양대 축인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지난 7월 수출은 각각 14억 3000만 달러, 32억 9000만 달러였다. 7월 전체 수출(446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 7.3%였다. 두 품목을 합치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이들 품목의 수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의 패소는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호무역장벽들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현대기아차의 자국 시장 내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정부와 산업계의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패소와 현대차의 덤핑 판정 요청 등으로 국내 경기와 수출은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어려워진 국가들이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진다면 수출 위주의 우리경제에는 악재가 된다.”고 우려했다. 특허소송 패배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배상해야 할 1조 2000여억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통신부문에서 얻은 영업이익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상액이 삼성전자의 운명을 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G 야심작 ‘G폰’ 더 얇고 선명해져

    LG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의 대항마로 준비 중인 스마트폰 ‘코드명G’의 새로운 스펙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코드명G에 세계 최초로 커버 유리와 터치 센서를 합친 ‘G2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G2 하이브리드 기술은 커버 유리와 2개의 필름 센서 전극를 증착시켜 기존보다 화면 두께가 얇아지고 이미지는 선명하게 보이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이 기술로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두께인 3.08㎜를 2.2㎜로 약 27% 축소했다. 또 일체형 커버 유리 아래 따로 공간을 두지 않아 야외 빛에 의한 표면반사가 12%에서 4%로 줄고 강도도 높아졌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의 화면에 295만 화소를 집어넣어 인치당 픽셀수가 320ppi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기층이 없어서 화면을 터치하면 손끝에서 바로 그림을 만지는 느낌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신기술“삼성 특허 권리주장 타당” 디자인“갤럭시-아이폰 모양 달라”

    통신기술“삼성 특허 권리주장 타당” 디자인“갤럭시-아이폰 모양 달라”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특허소송 판결이 나왔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없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애플에 졌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의 나라인 한국에서 나올 첫 판결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24일 판결이 나오자마자 AP, 블룸버그 등 세계 주요 외신이 부리나케 소식을 타전한 이유다. ‘기술’의 삼성전자와 ‘디자인’의 애플답게 이번 소송의 쟁점은 각각의 강점에 집중돼 있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통신기술을 멋대로 썼다고 주장했고,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과 이용자 편의기술을 무단으로 베꼈다고 공격했다. 이번 판결에서 삼성전자가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되는 것은 애플의 디자인 특허 침해 주장은 사실상 기각된 반면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특허 침해 주장은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추가로 소송을 제기하면 애플은 적어도 국내시장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피하려면 삼성전자의 특허사용료 요구를 따라야 한다. ●“삼성 프랜드 선언 어겼다고 볼 수 없다”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특허권 침해 공격에 대해 애플은 삼성전자가 1988년 ‘프랜드(FRAND) 선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프랜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을 줄인 말로, 특허 없는 업체가 표준특허로 제품을 우선 만든 뒤 나중에 적정한 특허 기술 사용료를 낼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표준 특허권자가 무리한 요구를 해 경쟁사의 제품 생산이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약자 보호 제도다. 이 때문에 재판부의 심리는 삼성전자가 프랜드 선언을 어기고 권리를 남용했느냐에 맞춰졌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프랜드 선언을 들어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삼성전자가 프랜드 선언을 스스로 어겨 권리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재판부는 삼성의 주장이 권리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또 애플이 협상 과정에서 특허사용료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특허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했고 애플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하기보다는 소송을 통해 사용료를 지급하려는 의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외형·아이콘 디자인 양사 다른 심미감” 재판부는 애플 측의 삼성전자 공격 포인트였던 디자인 특허 침해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외형 디자인, 아이콘 디자인 및 배열 방식, 메모·전화·책 넘김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둥근 직사각형 모서리, 외곽을 둘러싼 테두리(베젤), 정면의 사각형 화면, 화면 상단의 좌우 스피커 구멍, 정면 하단의 원형 버튼 등을 베꼈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일부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보다 먼저 제작된 다른 선행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고 다른 디자인은 서로의 제품이 전체적인 심미감의 측면에서 전혀 다르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애플의 디자인은 매우 단순해서 작은 변형에도 소비자의 심미감이 크게 변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은 각종 디자인에서 애플 제품과 차이를 둬서 다른 형태의 심미감을 주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안방서 애플에 ‘2대1승’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첫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완승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중요한 통신기술 특허를 2건 침해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반면 애플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화면표시 기술 1건의 특허만 인정받았다. 아이폰4 등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폐기 명령이 내려졌지만 현재 시판 중인 제품이 아니어서 당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사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향후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배준현)는 24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금지 청구소송에서 “애플이 특허 2건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반대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향해 낸 맞소송에서는 “삼성전자가 특허 1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에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애플에 대해서는 1건에 2000만원씩 삼성전자에 상하고 아이폰 3GS와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 등 관련 제품을 판매금지 및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시판 중인 아이폰4S와 아이패드3는 제외된다. 삼성전자에는 애플에 2500만원을 배상하고 갤럭시S2 제품 등을 판매금지 및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애플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자사의 특허 5건 가운데 애플이 CDMA 통신시스템과 관련된 975 특허, 이동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900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바운스백(손으로 기기 화면을 터치해 스크롤하다 가장자리 부분에서 바로 반대로 튕기는 기술)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애플 디자인에 대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9x18㎝, 갤노트2 각지고 더 길어졌다

    9x18㎝, 갤노트2 각지고 더 길어졌다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성수기를 겨냥해 다양한 전략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9월 공개 예정)의 대항마인 ‘갤럭시노트2’(삼성전자)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은 갤럭시노트2(5.5인치)의 실제 모델을 최초로 입수해 사용해 봤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는 갤럭시S, S2, S3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텐밀리언셀러’다. 24일 손에 쥔 갤럭시노트2(모델명 GT-N7100)는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색 제품이었다. 전작과 비교해 세로로 더 길어진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갤럭시노트가 제품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면, 새 제품은 이를 직각에 가깝게 처리해 차가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LG전자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뷰’(5인치)처럼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으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페이퍼백(책표지를 종이 한 장으로 장정한 염가형 책) 스타일 책에 흔히 쓰이는 ‘3×6판’(가로 90㎜×세로 180㎜ 안팎) 크기와 흡사했다. 다만 손에 편히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전 제품보다 디스플레이가 불과 0.2인치 커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0% 이상 커진 느낌이다. 애플이 내놓을 ‘아이패드 미니’(7인치)를 의식해 7인치 태블릿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차기작에서 크기를 더 늘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드웨어 사양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4.1.1 버전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했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도 제품 오른쪽 하단에 자리 잡았다. ‘물리 버튼을 없앤다.’는 소문과 달리 새 제품에도 예전처럼 맨 아래쪽 가운데에 배치됐다. 크기에 비해 제품이 대단히 얇고 가벼운 점이 매력적이다. 추후 지상파 DMB 등 한국형 기능이 추가돼도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제품은 3세대(3G) 망으로 개통돼 있다. 아마도 국내용(LTE망)보다는 해외용 제품을 먼저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앞서 나온 ‘갤럭시S3’처럼 메모리는 16GB와 32GB, 통신망은 3G용과 4G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나눠 출시될 것으로 짐작된다. 숫자를 확인할 수 없는 사양들은 미리 준비한 갤럭시S3와 동시에 구동해 가며 비교해 수준을 가늠했다. 중앙처리장치(1.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720), 카메라 해상도(800만 화소) 등에서 두 제품이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S와 비슷한 사양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 언급한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카메라’도 사실이 아니었다. 하드웨어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삼성전자에서 새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제품에 적용하지 않았을 리 없다. 아직 갤럭시S3를 넘어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이미지 센서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갤럭시노트2는 앞서 나온 갤럭시S3(젤리빈 업그레이드 때 나오는 버전)와 대동소이한 사양과 성능을 갖췄다. 마치 현대기아차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아반떼’(현대)와 ‘K3’(기아)를 함께 생산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성능이 비슷한 두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삼성은 과감히 ‘디자인 변이’ 전략을 택했다. 갤럭시S3는 전작보다 제품 모서리를 ‘더욱 둥글게’ 다듬었고, 갤럭시노트2는 정반대로 ‘좀 더 각지게’ 세웠다. 여기에는 ‘둥근 모서리’의 원조를 자처하며 삼성을 괴롭히는 애플과의 소송을 피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갤럭시S가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좀 더 자유분방하고 유연한 컬러로 원 모양의 디자인을 추구한다면, 갤럭시노트는 ‘4050’ 비즈니스맨에 맞춰 블랙을 기본으로 정제된 직사각형 형식을 가져갈 것이라는 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번엔 ‘구형 모델’ 특허…영향 미미,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도 나설 듯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의 선고가 24일 내려지면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 회사 간 특허 소송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재판에서 국내 판결을 참고할 경우 삼성전자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법원이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 표준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침해한 삼성전자의 특허가 휴대전화를 만들 때 회피할 수 없는 표준특허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앞으로 만들 제품들에 대해서도 특허 침해 추가 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애플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시판 중인 ‘아이폰4S’뿐 아니라 다음 달 공개될 아이폰5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소송을 제기, 추가로 판매금지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 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결론이 난 이른바 ‘바운스백’ 특허는 이미 삼성이 대체 기술을 마련한 것이므로 더 이상 시장에 주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갤럭시S3’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시장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데다, 이번 소송이 구형 제품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사법 체계가 달라 한국에서의 판결이 현재 미국 소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삼성은 아이폰4S 등에 대해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통신 표준특허는 ‘프랜드’(특허가 없는 업체가 표준특허로 제품을 만든 뒤 특허 사용료를 낼 수 있는 권리) 조항이 적용돼 판매금지까지는 할 수 없는 권리라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판결은 이러한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소송에서 항소심 기간에는 1심의 판결 효력을 중단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애플이 실제 한국 시장에서 입게 될 경제적 피해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5년차 직장인 이준영(31)씨는 최근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적금’에 가입했다. 게임하듯 농장을 키워 나가는 상품이다. 저금액과 이자율에 비례해 동물 수와 먹이 수가 불어난다. 이씨는 농장 키우는 재미에 빠져 가급적 커피값과 택시비를 아껴 3000~1만원씩 꼬박꼬박 저금하고 있다. 이씨는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도 높고, 푼돈을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장 키우는 재미도 쏠쏠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강민수(34)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적금’으로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다. 커플 인증샷을 올리거나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는 말에 가입했다. 강씨는 “한 달에 각각 10만원씩 저금하고 있다. 돈도 모으고 둘이 찍은 사진도 공유하는 등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30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을 넘어섰다. 은행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바쁘다. 특히 스마트폰 뱅킹의 주된 고객층인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재밌고 톡톡 튀는 ‘펀(fun) 뱅킹’이 인기다. 국민은행이 이달 출시한 ‘말하는적금’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8484좌(1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금융부문 판매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금이 뜸하다 싶으면 동물모양 캐릭터가 “배고파요.”라며 저금을 채근한다. 만기가 되면 “축하한다.”고 격려해 준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하면 캐릭터가 반응을 보여 고객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다른 은행 상품과의) 차별화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특허 출원까지 해놓은 상태다. 앞서 출시한 ‘스마트★폰 예적금’도 히트 상품이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동물 수가 늘어나고, 이율이 늘어날 때마다 나무와 먹이 수가 늘어나는 농장 육성 상품이다. 저축과 게임을 결합시키자는 데서 착안했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예적금’은 커플을 인증하고 사진을 공유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 두 사람이 함께 가입하면 더 우대해 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커플적금이 총 1만 4739좌(117억원) 팔리며 큰 인기를 끌자 올해 초 ‘미션플러스 적금’도 출시했다. 각자 목표를 세워 미션을 완수하면 그에 비례해 우대금리를 주거나 제휴사 할인을 받게 해 준다. 지난 3월 출시한 ‘한달애저금통’은 돼지저금통 이미지를 터치해 자투리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실제 저금통에 돈을 저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한은행 멀티채널부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대표적인 디지로그(Digilog)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 ‘당근이지뱅킹’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는 앱 상품이다. 영리하고 빠른 토끼와 당근 이미지로 아이콘을 만들어 빠르고(토끼) 쉬운(easy) 은행상품임을 강조했다.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1만명이 내려받았다. 당근 아이콘에 즐겨 찾는 기능을 등록해 놓으면 빠르게 예금을 이체하거나 조회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포인트를 적립한 뒤 만기 때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마트펀 통장’을 내놓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은 대부분 소액이고 자주 출시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단순히 금리를 우대해 주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펀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갤노트2 단독 입수… 갤S3 사양 직각 모서리 ‘페이퍼백’ 크기

    갤노트2 단독 입수… 갤S3 사양 직각 모서리 ‘페이퍼백’ 크기

    애플 ‘아이폰5’(9월 공개 예정)의 대항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이달 말 공개)는 이전 제품과 달리 제품 모서리를 직각에 가깝게 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신문이 갤럭시노트2(모델명 GT-N7100)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5.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해상도 1280×720 ▲안드로이드 4.1.1(젤리빈) 운영체제(OS)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1.4㎓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방카메라 ▲16·32G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하드웨어 사양은 지난 6월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3’와 유사했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의 ‘둥근 모서리’를 과감히 포기하고 직각에 가깝게 끝을 세웠다. 특히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버전부터는 스마트폰에 더 이상 물리버튼이 필요 없게 됐지만 삼성은 제품 맨 아래쪽 가운데에 네모 모양의 버튼을 배치했다. 갤럭시노트2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처음 공개하며, 국내에는 10월 이후 출시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침해사건 1심 재판의 배심원 평결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사건 배심원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양 사간 특허소송 1심 평결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 상품의 외관 혹은 느낌을 포괄하는 지적재산권 보호장치) 등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10억4천934만3천540달러(약1조1천9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10억5천185만5천 달러(약 1조1천939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으나 일부 평결에 문제점이 발견돼 액수가 조정됐다. 이는 당초 요구했던 배상액 27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미국 특허소송 배상 규모로는 여전히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일부 삼성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한 점을 감안해 루시 고 담당판사가 최종판결시 징벌적 배상을 고려할 수도 있어 배상규모는 이보다 커질 수도 있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제소한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없다고 평결했다. 이처럼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이 평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은 이날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 4건 가운데 태블릿PC와 관련된 특허를 제외한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애플이 ‘바운스 백(화면이동시 가장자리서 튕겨내는 기능)’ 등 자사의 기술 특허 3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모두 인정하는 등 애플이 주장한 특허침해 7건 가운데 6건을 받아들였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주장한 특허 5건에 대해서는 일부 침해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마저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는 등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모두 기각했다. 배심원단이 이처럼 애플의 특허를 광범위하게 인정함에 따라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인 이른바 ‘안드로이드 진영’을 포함한 전세계 모바일 제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애플 제품과 다른 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삼성전자도 최신기종인 갤럭시S3 등은 이번 소송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갤럭시S2 제품 일부도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카피캣(모방꾼)’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번 평결에 따라 곧바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내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의 평결이 나옴에 따라 평결에 대한 양측 변호인들의 이의제기 등을 거쳐 이르면 한 달 이내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된다. 미국에서 담당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실제 지난 13일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엠포메이션 테크놀로지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을 받았지만 판사가 평결 내용을 뒤집고 RIM의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최종 판결이 나오면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대변인은 평결 직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제시된 증거들로 인해 삼성전자가 모방 정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며 “우리 제품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지 경쟁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혁신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며 “아직 최종판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신의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해 25억∼27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이 자신의 무선통신 특허를 위반했다며 4억2천180만 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앞서 한국 법원에서는 24일 삼성이 판정승을 거두는 등 미국 평결과 엇갈린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애플이 삼성의 통신기술 2건을, 삼성은 애플의 바운스백 특허 1건을 각각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과 애플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9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호주)에서 50여 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이뤄진 판결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 애플 날고 페북 지고

    애플 날고 페북 지고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인 애플과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상반된 행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애플은 미국 증시 사상 최고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한때 시가총액 6235억 달러(약 706조원)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가 1999년 12월 기록한 시가총액 6163억달러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주 종가보다 17.04달러(2.63%) 오른 665.1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지 1년도 안 돼 미국 역사상 시가총액 기준 최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시가총액 2위인 엑슨모빌의 4059억 달러보다 2000억 달러 이상, 무려 53%나 많은 금액이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애플의 창의적인 디자인 경영을 이끌었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애플의 대표 제품이자 회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데다 아이폰의 최신 버전인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시장에서 애플이 TV도 판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애플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날개를 단 애플과 달리 페이스북은 날개 없이 추락하는 신세다. 페이스북 주가는 20일 공모가(38달러)의 절반 이하인 18.7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마감 시간을 앞두고 가까스로 20.01달러로 반등했다. 지난 5월 18일 상장 첫날 한때 45달러까지 치솟았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후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다 8월 들어선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장 당시 1040억 달러였던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28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더욱이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인 피터 디엘 페이스북 등기이사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페이스북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앞날에 대한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를 인용해 디엘 이사가 지난 16일 일정 기간 동안 대주주가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자 보유 주식 2790만주 가운데 2010만주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디엘은 이번 매각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달 초 회사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회의에서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손을 떼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괴롭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간 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의 가격 변동에 연연하지 말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을 주문해 온 저커버그지만 침묵을 지킬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모험? 확신!… 액정보호필름은 벌써 판매중

    모델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이폰5를 겨냥해 한 액세서리 업체가 위험을 감수한 채 서둘러 액정보호 필름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3의 돌풍에 맞설 애플의 새 스마트폰이라는 높은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액세서리 시장의 유별난 경쟁 양상도 보여 준다. 전문업체 슈피겐SGP는 10월 중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 출시에 앞서 4인치 크기의 액정보호 필름을 미리 내놓았다. 외신 등을 통해 지레 흘러나오는 제품 정보를 종합하면 4인치가 유력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디자인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 액정보호 필름의 경우 홈버튼 위치나 모양 등에 따라서는 아예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업체 관계자는 “사이즈가 1㎜라도 빗나가면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제품을 생산해 재배송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우리 예상이 맞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 업체가 준비한 액정보호 필름은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를 내세운 ‘올트라크리스탈’과 손자국 등 유분 오염에 강하다는 ‘울트라올레포빅’ 등 2종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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