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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시리즈 美판매 막히나 ‘촉각’

    갤럭시 시리즈 美판매 막히나 ‘촉각’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받으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미국 내 수입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C의 이번 예비 판정은 최근 유럽에서의 양사 간 법정 다툼에서 잇따라 삼성전자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진 것과 대비된다. 특히 미국 법원 배심원 평결에 이어 미국 정부까지 지나치게 자국 기업인 애플의 편을 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TC가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휴리스틱스를 적용한 터치스크린 ▲반투명한 이미지 제공 방식 ▲마이크 감지 장치 등 상용특허 3건과 ‘아이폰4’에 적용된 디자인 특허 1건이다. 반면 플러그(외부장치) 감지 특허와 ‘아이폰3GS’에 적용된 디자인에 대해서는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즉각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종 결정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향후 애플과 특허소송에 영향 우려 예비판정 대상이 된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탭, 갤럭시탭10.1 등이다. 이번 판정은 6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25일까지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지적재산권 침해로 결정이 나면 이를 불공정 무역행위로 간주해 대통령에게 수입금지를 권고하고,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이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용 시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삼성의 미국시장 주력상품인 갤럭시S3나 태블릿PC의 최신 버전은 제외돼 있어 예비 판정이 확정된다고 해도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결정이 나는 내년 2월 이후엔 판매 금지 대상 제품군 중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되는 제품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2월이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등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판매금지 대상 제품은 이미 단종됐을 것”이라며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ITC의 결정이 향후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논란 커질 듯 미국은 유독 애플에 유리한 판정을 많이 내리고 있다. 미국과는 반대로 최근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ITC는 지난달 삼성이 애플을 특허권 침해로 제소한 사건에 대해서 삼성이 주장하는 특허 4건 모두를 애플이 침해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에 10억 4934만 3540달러(약 1조 191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특허소송에서는 최근 잇따라 패소하며 판세가 불리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판결이 이처럼 엇갈리는 까닭에 미국 사법기관이 자국의 이익에 맞도록 애플의 편을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바라보면 터치되는 아이폰(Eyephone) 나온다

    바라보면 터치되는 아이폰(Eyephone) 나온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할 때 바라보기만 해도 터치가 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덴마크의 테크놀로지기업인 아이 트라이브(Eye Tribe)가 개발한 이 기술은 눈동자로부터 반사된 적외선 빛을 이용한다. 디바이스(장치)에 장착된 카메라가 이 빛을 저장한 뒤부터는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클릭 또는 스크롤이 가능하다. 그러나 적외선을 인식하고 저장할 수 있는 카메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 트라이브 측은 “휴대기기를 이용해 e-북이나 인터넷 페이지 등을 볼 때 손이 아닌 눈동자를 굴림으로서 간단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예컨대 페이지 맨 아래로 내려가고 싶다면 눈을 아래로 향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발한 아이 트라이브는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 4명이 1년 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은 내년 초까지 휴대기기 개발업체에 무상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 트라이브 공동 설립자 중 한명인 알스트럽 요한슨은 “이 기술은 휴대기기로 게임을 즐기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방식 등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완전한 핸즈프리 디바이스를 가능케 함과 동시에 모든 게임이나 교육, 엔터테인먼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존하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전면부에 적외선 카메라를 부착하면 곧장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카메라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후 개발될 휴대기기의 카메라는 적외선 인식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KT “세티즌 설문조사 믿을 수 있나” 발끈

     KT가 최근 모바일 포털인 세티즌이 진행한 조사 결과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아이폰 출시되면 KT보다 SK텔레콤’, ‘LTE 품질 만족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아’ 등 세티즌의 여론 조사가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KT는 이 근거로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의 게시글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2일 온라인커뮤니티 클리앙에 “세티즌은 더이상 스마트폰 커뮤니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다음날 해당 내용이 삭제요청을 받아 더이상 게시될 수 없다는 공지를 받았다는 것.  이 네티즌은 세티즌이 9월21~30일 진행한 ‘LTE서비스 품질에 얼마나 만족 하시나요’의 리서치 결과, LG유플러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을 보고 ”설문 참여자 455명에 불과해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설문 결과를 홍보하는 것은 일부 이동통신사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하는 속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클리앙의 글을 삭제요청한 당사자가 “LG유플러스 온라인마케팅 대행사”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세티즌의 편향성을 지적한 기사에 대해 LG유플러스 온라인마케팅 대행사가 무슨 권한으로 기사 삭제를 요청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세티즌과 일부 이통사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소문을 LG유플러스에서 직접 증명했다며 비판했다.  KT는 또 세티즌이 9월13일~14일 726명이 참여한 ‘아이폰5 LTE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설문도 조사기간이 하루에 불과하고 참여인원이 1000명에 못미쳐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는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게재 중지를 요청할 정도로 통신사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LTE대동여지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당시 LTE대동여지도는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가 가장 많이 구축된 것을 반영했지만 SK텔레콤과 KT의 망 구축 현황을 늦게 반영해 결과적으로 허위 마케팅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LTE대동여지도의 제작과 홍보에 세티즌이 적극 개입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KT는 특히 10월 한달간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인 아사모와 뽐뿌, 클리앙에 게재된 ‘아이폰5’ 통신사 선택을 묻는 게시물과 설문 34개, 댓글 1615개를 분석한 결과 KT와 SK텔레콤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각각 58%, 42%로 나타났다며 세티즌에서 발표한대로 일방적으로 한 이통사가 우세하게 나온 결과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의 대명사로 불리던 세티즌이 지금은 일부 통신사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많아 공정성을 상실하고,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애플 등 대기업은 소비자를 어떻게 볼까?

    애플 등 대기업은 소비자를 어떻게 볼까?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대기업은 우리 소비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IT전문 매체 매셔블이 21일(현지시각) 소개한 카툰(만화)을 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소비자를 ‘판매 중’(FOR SALE)이라는 태그를 부착한 사람들로 보고 있다. 이는 이용자만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이 최근 전자 상거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카툰의 다음 장면은 세계적인 포털사이트인 구글로, 이 거대 기업은 소비자를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플러그를 연결할 수 있는 인간으로 볼 것이라고 묘사해놨다. 이는 최근 구글이 전 세계에 분포한 수많은 정보센터를 공개한 것과 연관 지을 수 있을 듯하다. 어쩌면 우리는 구글이 만든 거대한 매트릭스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밑으로는 SNS 업체인 트위터가 나타나 있는데, 이들은 우리 소비자를 발만 달린 입으로 본다고 표현해 놨다. SNS의 특성상 똑같은 트윗이 팔로워들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되겠다. 다시 옆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기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스티브 잡스가 구사일생시킨 애플로, 이들은 소비자를 단지 돈주머니로 본다고 묘사해 놨다. 애플사의 제품을 써본 이들이라면 이 같은 표현에 대해 반박을 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밑으로는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운영체제(OS)를 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 거대 기업은 소비자를 체육관의 샌드백 정도로 본다고 묘사했다. 끝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해 알려지기 시작한 자판형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로 인기를 모았던 리서치인모션(RIM)의 카툰 장면으로, 이들은 소비자를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로 묘사해 자신들의 회사를 지켜준 은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배경으로 풍차 하나만 그려넣는다면 소설 ‘돈키호테’에서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괴짜 돈키호테로 볼 수도 있겠다. 한편 이 카툰은 IT업계를 전문적으로 풍자하는 ‘조이 오브 테크’(Joy of Tech)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이트로작과 스내기(Nitrozac & Snaggy)라는 유명 작가들이 올린 것이다. 사진=매셔블(조이 오브 테크)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아이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오리무중(五里霧中·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업계의 시선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정에 모아지고 있다. ●일본 특허전쟁에서 양사 ‘무승부’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도쿄지법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특허 침해 사실이 없다.”며 기각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침허 내용은 모두 3건으로, 이번에 기각 결정이 난 것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다운로드 방식 ▲‘에어플레인 모드’ 전환 시 비행기 모양의 아이콘 표시 등 두 가지다. 일본 법원이 삼성의 주장을 기각하긴 했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번 소송 특허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제기되지 않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도쿄지법은 애플이 “삼성전자가 ‘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방법’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각각 원고패소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삼성과 애플의 ‘도쿄대전’은 사실상 무승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미국 ITC 판결에 주목 8월 미국에서의 판결 이후 두 회사에 대한 이렇다 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유럽과 미국 판결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지난 6월 헤이그 법원은 애플이 삼성 특허 1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두 회사의 승패가 판가름난다. 26일에는 미국 ITC가 삼성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6종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2종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의 판정인 만큼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ITC는 예비판정을 통해 삼성 제품들이 미국의 관세법 337조(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ITC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한 사건에 대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해 애플에 유리한 결정을 내놓았다. 삼성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 법정 신경전도 치열 한편 두 회사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법정 대결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벨빈 호건 배심원 대표의 발언이 공정했으며 편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호건의 과거 전력(삼성과 협력 관계인 시게이트와의 소송 경험)을 들어 지속적으로 새 재판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삼성 역시 유럽연합(EU)의 필수표준특허 관련 심리를 집행위의 결의안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자는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19일 독일 만하임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공판에서 삼성전자 측은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브뤼셀로부터 이번 조사가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통신 특허 침해에 얽혀 있는 애플의 시간 끌기 전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또 “애플의 ‘아이폰5’도 독일 내 표준특허 관련 조치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통신] ‘아이폰4’ 빌려간 후 사과 4개로 돌려준 여자

    애플사의 아이폰4를 빌려준 뒤 전화기 대신 사과 4개를 돌려받은 남성의 황당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런민왕(人民網) 22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臺灣)에 사는 올해 27세의 뤄(羅, 남)씨는 작년 말 온라인 채팅을 통해 린(林, 여)씨를 알게 된 이후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뤄가 살고 있는 곳으로 린이 찾아오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 린은 이 때 “휴대전화가 고장나 수리센터에 맡겼는데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뤄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줄 것을 부탁했다. 때마침 중고 아이폰 4를 구입했던 뤄는 린의 말에 의심 없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내주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한참 지나도록 린은 아이폰을 돌려주기는 커녕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뤄와의 만남을 미뤘다. 다시 며칠이 지나 마침내 린과 연락이 닿은 뤄. 뤄는 “빨리 아이폰을 돌려달라.”며 재촉했고, 이에 린은 “‘애플’을 돌려달라는 뜻이냐?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전화기를 빌려준지 3개월 여가 지난 수일 전, 린이 보내온 소포를 받은 뤄는 분노가 폭발했다. 상자 안에는 아이폰대신 사과 4개가 들어있던 것. 뤄는 “나를 놀리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의 대화 내용과 사과 4개를 들고 결국 경찰서를 찾아 린을 고소한 상태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넘쳐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뭘 고를까

    넘쳐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뭘 고를까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 풍년을 맞았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가 다음 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신작을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의 제품과 함께 자웅을 겨루게 됐다. 재작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들의 교체 수요를 노린 포석이 뜨겁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대표 스마트폰 한 종씩을 소개한다. ●전작 넘어서는 완성도 ‘갤럭시노트2’ 올 하반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5.5인치)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화면이 커졌음에도 손에 쥐는 느낌은 더 편해졌다. 가로 폭이 82.95㎜에서 80.5㎜로, 두께가 9.65㎜에서 9.4㎜로 줄어든 덕분이다. 아몰레드(AMOLED) 소자 배열 방식을 개선해 이전 제품보다 화면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푸른색 계열이 두드러지게 보이던 현상도 줄였다. 배터리 용량을 2500㎃h에서 3100㎃h로 끌어올리고 절전 기능도 강화해 전작의 약점이던 사용 시간도 개선했다. 펜을 쓰지 않더라도 큰 화면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충분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기본 저장 공간이 16기가바이트(GB)인 보급형 제품을 없애고 32GB 제품(출고가 108만원)만 공급된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현재는 단종됐지만 64GB 제품이 115만원이나 해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고 사양 중무장 ‘옵티머스G’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LG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쿼드코어(4개) 프로세서에 2GB 램(RAM), 4.7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현존하는 최고 사양을 탑재해 일명 ‘구본무폰’으로도 불린다. 최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옵티머스G와 삼성 ‘갤럭시S3’의 배터리 성능을 비교 시연해 연속통화 시간에서 옵티머스G가 6시간 이상 앞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일선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가격(90만원대)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이 제품을 많이 추천하는 것도 LG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이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탑재했음에도 옵티머스G에는 이전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장착돼 있어 아쉽다. ●한 손의 5인치대 폰 ‘베가R3’ 팬택의 ‘베가R3’는 5인치대 스마트폰의 난제인 ‘한 손으로 쓰기 어렵다’는 약점을 해결했다. 5.3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도 ‘제로 베젤(테두리)’ 기술을 통해 제품의 크기를 최소화했다. 베가R3는 가로 74.3㎜, 길이 144.7㎜로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2(가로 80.5㎜, 길이 151.1㎜)와 비교해 화면 크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훨씬 작다. 베가 R3의 화면 크기는 옵티머스G보다 0.6인치 넓지만, 가로 크기는 불과 5.4㎜ 정도 길어지는 데 그쳤다. 여기에 기존 4인치대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쓸 수 있으면서도 5인치대 큰 화면을 즐길 수 있고 대용량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기술, 2포트 충전기를 포괄하는 ‘슈퍼 배터리 팩’ 솔루션을 통해 사용 시간도 크게 늘렸다. 그럼에도 제품의 성능에 비해 디자인이 다소 평이하다는 평가가 많다. 디자인이 직사각형에 가까워 딱딱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을 듯하다. ●각 성능이 잘 조화된 ‘아이폰5’ 이달 초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아이폰 마니아’들의 마음이 타들어 간다. 아이폰5를 직접 검토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전작보다 가벼워지고 날씬해진 디자인 ▲이전보다 커진 화면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등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지도 등 일부 약점을 제외하면 아이폰5는 시장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최고 사양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화면과 음성, 카메라,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전반적인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아이폰만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16GB 기준 81만 4000원) 또한 다른 LTE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사소한 고장에도 막대한 수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애플 특유의 고압적 사후수리(AS) 정책은 옥에 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 매출·수익 공개하라”

    미국 법원이 애플에 아이폰과 관련한 매출, 수익, 이익률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은 특정 제품의 판매, 매출, 수익, 이익률, 데이터 비용 등을 밝히는 것이 경쟁자만 유리하게 하는 것이라며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명령했다. 애플은 그동안 법원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여러 제품의 분기별 판매 수량 등은 제출했으나 아이폰이 종류별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고 판사는 또 “미디어의 과잉 관심에서 증명된 것처럼 이 재판부의 결정에는 상당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서 “판매금지 예비절차와 재판의 공개 조사를 위해서라도 (정보에 대한) 공개 접근이 허용돼 강력한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익 등의 공개를 여전히 꺼리고 있어 이 문제는 결국 미국 연방항소법원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애플은 이와는 별도로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삼성전자의 서로 다른 제품 28종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얻어내려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에서 결정된 손해배상액 10억 5000만 달러에 추가로 5억 3500만 달러를 더 배상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판사는 “(애플이 요구하는) 그런 조치들은 스마트폰 산업과 소비자, 일반 국민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례 없는 언론 보도에서 보듯 이번 재판은 이례적으로 대중의 이해관계도 얽힌 비정상적인 재판”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선후보 3인 ‘유머 스타일’

    대선후보 3인 ‘유머 스타일’

    정치에서 유머는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백 마디의 심각한 연설보다 한마디의 번뜩이는 재담이 유권자들을 매료시키고 감성을 움직인다. 때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논쟁을 잠재우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약점인 고령의 나이가 논쟁거리가 되자 70회 생일파티에서 “오늘은 내 39회 생일의 31번째 기념일”이란 재치 있는 위트로 나이 문제를 거론하는 반대파를 머쓱하게 했다. 정치인의 이미지 개선에도 유머는 필수적이다.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은 고집세고 투박한 기질을 감추기 위해 유머로 친숙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이란 이유로 자신을 외면한 백인 유권자들을 유머 넘치는 연설로 사로잡았다. 긴장감이 감도는 살벌한 정치판에 인간미를 불어넣고, 무형의 정치를 생물로 만들어 그 안의 정치인을 돋보이게 하는 게 바로 유머의 힘이다. 진중한 뉴스보다 정치풍자코미디가 흥미를 끄는 것처럼, 정색하고 화만 내는 정치보다는 웃음을 주는 정치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국에서도 이미지 정치와 감성 정치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선 후보들이 유머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눈물의 정치’를 활용했다면 이번 대선부터는 ‘웃음의 정치’가 뜨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머는 ‘감성의 유머’다. 지난 8월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대학생들에게 “심장의 무게가 얼마인지 아나. 정답은 ‘두근두근’ 네 근이다. 여러분을 만나러 오면서 제 마음이 바로 그랬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나러 왔는데 어떻게 두근두근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박근혜식 썰렁개그’로 의도된 허점을 보여 친근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충청도 말로 ‘개고기 먹을 줄 아세요.’는 ‘개 혀’인가요.”, 가천대 특강에서 사회자가 물병째 물을 마실 것을 권하자 “이건 나발을 부는 거예요.”라고 농담하는 식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늘 진지한 표정으로 유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가끔씩 촌철 유머를 던진다. 지난 5일 시민캠프 회의에서는 ‘호남의 아들이냐, 경남의 아들이냐.’는 질문에 “호남의 정치적 아들, 경남의 생물학적 아들”이라고 뼈 있는 위트를 구사했고 15일 전국상공인과의 대화에선 “오랫동안 등산을 못했다. 내년부터 북악산(청와대 뒷산)으로 등산을 다닐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재치 있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안철수 후보가 ‘정당후보론’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서 저와 같이 있으면서 취재하셨는데 (안 후보가 청주교대 강연에서 한 말을) 어떻게 들으셨나요.”라며 농담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유머도 장고 끝에 내놓는 스타일이다. 지난 7월 SBS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구사한 “복수혈전이 의학영화인 줄 알았다.”, “학창시절 성적표에 ‘수’가 별로 없었는데 ‘수’가 하나 있기에 보니 내 이름 철수의 ‘수’더라.”라는 유머는 안 후보가 고심해 준비해 온 유머였다. IT업계 출신이다 보니 관련 분야의 유머도 잘 구사하는데, 지난 9월 21일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 CEO간담회에선 사회자가 무선마이크의 아래를 잡으면 작동이 잘 안 된다고 말해주자 “아이폰과 똑같네요.”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아이폰4 제품 아랫부분을 잡으면 수신율이 떨어져 애플사를 곤혹스럽게 했던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에 착안한 유머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아이폰5도 VoLTE급 음성통화 가능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5에서도 고음질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통한 음성통화(VoLTE )가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5에 VoLTE에 버금가는 기능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5의 고음질 기능인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내년 초부터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AMR 와이드밴드 코덱으로 주파수 대역폭을 2.2배 넓힘으로써 통화 음질을 높이는 기능이다. LTE 망에서 구현되는 VoLTE보다는 품질이 낮지만, 음성 대역폭이나 전송률은 기존 3G 통화보다 좋다. 그러나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는 VoLTE에서만 가능하며 3G 와이드밴드 오디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또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AMR 와이드밴드 코덱을 탑재한 단말기끼리 통화하는 경우만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출시된 3G 단말기나 Vo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현재 와이드밴드 오디오가 가능한 단말기는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아이폰5, 소니에릭슨의 아크, 레이 등이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기존의 통화품질은 끊기지 않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음질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와이드밴드 오디오 구축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함께 아이폰5를 출시하는 KT도 내년 초부터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네트워크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달 초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의 시범테스트를 완료하고 상용망 적용을 확대해 내년 초 정식 서비스할 방침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경제플러스] 애플, 타이완 업체와 칩 개발

    애플이 모바일 기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타이완의 TSMC와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은 13일(현지시간) 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리의 거스 리처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애플이 AP 개발을 위해 TSMC와 20나노 공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내년 초 TSMC에 칩디자인 등을 전달할 계획이며 칩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TSMC가 생산하는 AP칩은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사용되고, 아이폰엔 당분간 삼성전자가 만드는 칩을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손정의, 대형 인수합병 추진… 美 3위 이통사 스프린트社

    손정의, 대형 인수합병 추진… 美 3위 이통사 스프린트社

    일본 3위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성사되면 지금까지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된다. 두 회사의 가입자 수는 9000만명에 이른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1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지분 인수 협상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1조 8000억엔(약 25조 5123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프린트 지분 70%를 인수할 것이라고 12일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는 ‘몸집 불리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2일 일본 4위 업체인 이액세스를 1800억엔에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모두 애플의 아이폰을 취급하고 롱텀 에볼루션(LTE)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는 등 전략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협상 전망이 밝다. 미국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법률적으로는 큰 장애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야심’은 스프린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미국 무선 광대역 서비스업체인 클리어와이어의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프린트가 클리어와이어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오후 스프린트 인수를 통해 부채가 증가하고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15% 이상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기업 라이벌은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구글’이다. 지난 8월 애플은 구글 맵스와 유튜브를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빼기로 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결국 특허전으로 확대되자 출혈을 감수하고 경쟁사의 콘텐츠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당초 애플은 검색엔진 등 상당수 기능을 구글에 의존했으나,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기능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출시하며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자 등을 돌렸다. 전통적 라이벌로는 ‘코카콜라-펩시콜라’, ‘맥도날드-버거킹’을 빼놓을 수 없다. 두 탄산음료는 미국 약사들에 의해 1886년과 1898년에 각각 탄생됐다. 100년을 넘기는 동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경쟁을 통해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여 왔다. 콜라 대중화의 원조 격인 코카콜라는 2차세계대전 당시 참전 미군에 콜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펩시콜라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펩시세대’를 만들고 과일주스나 시리얼 등 건강음료와 함께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했다. 1954~1955년 1년 간격으로 탄생하더니 이내 경쟁사가 된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빅맥과 와퍼를 놓고 반세기가 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BMW’는 자국에서의 경쟁을 넘어 세계 고급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라이벌이다. 다만 벤츠가 품격과 안전, 내구성을 중시하는 중년층을 겨냥했다면 BMW는 캐주얼한 세련미와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지난해 벤츠는 574억 유로, BMW는 688억 유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BMW가 매출은 조금 앞섰지만 순이익은 벤츠가 51억 9200만 유로, BMW는 49억 700만 유로로 벤츠가 앞섰다. 막상막하인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이폰4 당분간 국내서 판매

    국내 법원에서 판매금지 및 폐기 처분을 받았던 아이폰4 등 제품을 애플이 당분간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현석)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국내 법원 특허권 침해 소송의 1심 결과에 대해 애플이 제기한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애플이 담보 50억원을 공탁하는 조건으로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강제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8월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배준현)는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권 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기술 2건을 침해했다.”면서 애플의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 등에 대해 판매금지 및 폐기처분을 명령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애플, 10년전부터 특허戰 준비”

    애플이 10년 전부터 경쟁 업체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특허전쟁을 준비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직 애플 임원들의 폭로를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애플 임원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는 아이폰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해 특허를 신청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특허 신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엔지니어가 참석하는 애플 회의에는 특허 변호사들이 어김없이 참석했다. 2006년까지 애플에서 최고법률책임자를 지낸 낸시 하이넨은 “잡스의 태도는 애플에서 누가 뭔가를 생각해 냈다면, 바로 그에 대해 특허를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특허를 따 놓으면 나중에 (경쟁 회사의 비슷한 제품 생산을 막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전직 애플 변호사는 특허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특허를 무차별적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00년 이후 4100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애플이 특허를 따내기 위해 얼마나 집요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도 소개됐다. ‘시리’ 음성 검색 특허로 알려진 ‘컴퓨터 시스템 정보 검색을 위한 범용 인터페이스’(미국 특허번호 8086604)는 특허 심사원으로부터 현존하는 아이디어를 “명백하게 변형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특허 출원을 아홉 차례나 거부당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또다시 미세한 조정을 거쳐 특허를 신청, 10번의 시도 끝에 해당 특허를 따냈다. 애플은 또 특허전쟁에서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 의지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특허가 이렇게 남발되는 소송 때문에 오히려 기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버스폰’ 막으니 편법 폐쇄몰 뜬다

    ‘버스폰’ 막으니 편법 폐쇄몰 뜬다

    최근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등 거물급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업자들보다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는 ‘폐쇄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제재로 ‘버스폰’(버스요금처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휴대전화) 판매가 가로막히자 법인제품 판매업자들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법 운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과잉 보조금에 대한 시장조사에 나서면서 휴대전화를 온라인 판매업자들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폐쇄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비공개로 운영되지만, 일부는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 등을 통해 인터넷 주소를 알아낼 수 있다. 원래 폐쇄몰은 기업이 임직원과 VIP 고객들에게 제품을 시중보다 70~80% 저렴한 가격으로 은밀하게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의류 및 유통업계에서 일반화된 ‘패밀리세일’ 사이트들이 대표적이다. 제품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재고를 소진하고 임직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스마트폰 폐쇄몰들은 초대받은 회원들에 한해 최신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휴대전화들을 할인 판매한다. 누구나 가입해 공동 구매로 스마트폰을 싸게 사는 ‘버스폰 카페’들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폐쇄몰들은 카페 쪽지 등을 통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법인영업용 특판 제품들까지 판매한다. 법인용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파는 것은 불법이다 보니 폐쇄몰들이 방통위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 최근 폐쇄몰이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난달 100만원에 가까운 최신 스마트폰들이 10만원대에 팔린 ‘버스폰 대란’이 큰 역할을 했다. 시장 왜곡을 경험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제값 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 폐쇄몰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등 최신 제품들을 할부원금 없이 판매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통사나 제조사, 대리점들이 아직도 방통위의 눈을 피해 은밀히 보조금과 장려금 등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가이드라인(27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지만, 폐쇄몰에 대해서는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버스폰 대란 이후 제조사 차원에서의 장려금 지급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면서 “아마도 상당수 카페는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폐쇄몰로 위장 홍보하는 일반 휴대전화 커뮤니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서 ‘카카오톡 게임’ 못하게 되나?

    아이폰서 ‘카카오톡 게임’ 못하게 되나?

    애플의 아이폰에서는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스마트폰 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심의 기준에 ‘자기 자신의 앱 외에 다른 앱을 사게 하거나 판촉(promote)하는 앱은 거부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애니팡이나 보석팡 등 인기 게임을 카카오톡을 통해 내려받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들 게임은 카카오톡을 서비스 하는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새 규정이 특정 앱을 판촉해 이용자들이 해당 앱을 내려받으면 전자화폐(사이버머니)를 주는 ‘프로모션 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로모션 앱 때문에 이용자들이 실제로 쓸 생각도 없는 앱을 대량으로 내려받는 통에 앱스토어 순위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이와 같은 앱이 국내외에서 많이 쏟아져나와 이른바 ‘돈 버는 앱’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약 애플의 규정이 프로모션 앱에만 적용된다면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는 별 탈 없이 계속 서비스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규정의 문안대로라면 애플은 문제가 된 앱들 외에도 다른 광범위한 앱을 거부할 권한까지 갖게 된다. 다만 현재 애플은 관련 규정을 이미 등록된 앱에 소급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카카오톡은 개정된 규정과 관계 없이 지금까지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하지만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할 때 애플이 이 규정을 들어 등록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규정과 관련해 애플이 아직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애플의 규정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 생산’ 中팍스콘, 잦은 파업 왜?

    애플의 ‘아이폰5’를 생산하는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팍스콘 공장 근로자 4000여명이 지난 5일 파업 시위를 벌인 뒤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5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는 가셨지만 근로자들의 잦은 파업과 폭력 사태, 그리고 투신자살을 촉발하는 팍스콘의 근로 문화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홍콩 명보는 7일 팍스콘에서 분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근로자를 기계로 취급하는 회사 문화와 관련이 깊다며 팍스콘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했다. 이번 파업 역시 사측이 제품과 관련한 생산 훈련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채 엄격한 품질 관리만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사측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면서 근로자들이 황금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공장에 나와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파업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팍스콘 광저우(廣州) 둥관(東莞) 공장에선 휴가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던 한 근로자가 무단으로 휴가를 이틀 더 사용했다는 이유로 한 달치 월급을 통째로 몰수당한 채 해고되자 공장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전, 청두 등 팍스콘 중국 공장에선 2010년 이후 근로자 10여명이 잇따라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의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신문은 근로 여건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대식 노무관리’에만 의존하다 보니 갈등이 대형 시위와 자살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팍스콘 측은 “이번 (파업) 사태는 현장 직원들 간 마찰에서 비롯됐으며 특정 고객사(애플)의 품질 요구나 업무 강도 등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삼성전자 최대 실적 4분기가 ‘고비’

    삼성전자 최대 실적 4분기가 ‘고비’

    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면서도 4분기 이후 실적 악화를 우려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월부터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새해 경영계획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내부에선 “4분기부터 실적 급락 가능성”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3분기를 정점으로 영업이익 등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이런 상황을 새해 경영계획에 반영하려 한다.”면서 “증권업계 등 외부에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장밋빛 전망과 우리 내부의 평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51조 5700억원, 영업이익 7조 56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8%, 24.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매출 47조 6000억원, 영업이익 6조 7200억원)의 성과를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이어 반도체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개선돼 3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4조 6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7조 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성과가 다른 부진을 가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4분기부터 세계 주요 시장들이 모두 어려움에 빠져 본격적인 위기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미국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출 감소로 사회 전역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과 나머지 부문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스마트폰의 성과가 나머지 사업들의 실적 악화를 덮어버리는 ‘착시현상’도 내부의 위기를 가중시킨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2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매출 20조 5200억원, 영업이익 4조 19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43%, 영업이익 64%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삼성전자를 먹여살려 왔던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나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 3일 만에 50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두는 등 경쟁 제품들의 성장도 거세지고 있어, IM 부문 역시 4분기 이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삼성의 냉정한 진단이다. ●“반도체사업에 발목 잡힐 수도”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현재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 전체 투자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각각 5%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해질 경우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반도체 사업은 오히려 삼성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스 WHO] 잡스 1주기…숨겨진 일화들

    [뉴스 WHO] 잡스 1주기…숨겨진 일화들

    5일(현지시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1주기를 맞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 등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일화 몇 가지를 소개했다. 잡스가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후 창업한 컴퓨터업체 넥스트에서 함께 일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랜드 애덤스는 잡스와 포르셰 911을 함께 숨겨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비슷한 시기에 억대 스포츠카 포르셰 911을 구매한 두 사람은 차 문에 흠집이 생길까 봐 여유 있게 3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자신들의 차 2대를 세워둘 정도로 애지중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스가 갑자기 애덤스의 방에 뛰어들어 “포르셰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잡스는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투자를 위해 방문하는데 우리가 돈이 많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황급히 포르셰 911을 건물 뒤에 숨겼고, 결국 페로는 1987년 넥스트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와 관련된 일화도 재미있다. 1986년 어느 날 게이츠는 잡스와 회의를 하기 위해 넥스트를 찾았다. 로비 안내원이 2층 사무실에 있던 잡스에게 게이츠의 방문을 전화로 알렸다. 당시 잡스는 책상에 앉아 있을 뿐 별로 바쁘지 않아 보였지만 안내원에게 게이츠를 들여보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게이츠는 잡스를 만나려고 로비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넷스케이프 창립자이자 벤처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센은 아이폰 출시 4개월 전인 2006년 가을 잡스 부부와 함께했던 저녁 식사 자리를 회고했다. 빈자리를 기다리던 중 잡스는 청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 시제품을 꺼내 보여 주고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한참 동안 설명했다. 블랙베리 애용자였던 앤드리센은 잡스에게 “키보드 없이 스크린에 입력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잡스는 “그들(고객)은 곧 익숙해질 거야.”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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