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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힘 빠지고 삼성 승승장구… 희비 갈렸다

    애플 힘 빠지고 삼성 승승장구… 희비 갈렸다

    2년 전 글로벌 특허소송을 시작한 이래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소송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던 애플은 주가가 최고치 대비 ‘반토막’이 나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70% 가까이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67% 떨어진 392.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최고가(주당 702.10달러)를 기록하고 난 뒤 반년 사이에 주가가 40%나 빠졌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681억 6000만 달러로 떨어져 1위 엑손모빌(3881억 달러)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애플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데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공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아이폰5’의 분기 주문량이 4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글로벌 부품 공급업체들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애플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을 자회사로 둔 타이완 훙하이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줄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1분기 실적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애플이 부쩍 힘이 빠진 모양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에 소송을 제기한 2011년 4월 15일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88만 800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148만 3000원을 기록했다. 소송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70% 가까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소송 당시만 해도 10% 안팎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32%까지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는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3500만대 예상)을 두 배 이상 눌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점유율은 38% 수준까지 올라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2011년 4분기만 해도 4배가량 차이가 나던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지난해 4분기에는 2배 수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주통신] ‘인터넷으로 사랑을’ 원격 진동용 속옷

    [미주통신] ‘인터넷으로 사랑을’ 원격 진동용 속옷

    세계적인 콘돔회사인 듀렉스가 멀리 떨어져 있는 커플들을 위해 아이폰 앱을 통해 원격에서 진동시킬 수 있는 속옷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펀더웨어’로 이름 지어진 이 장치는 진동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무선 장치와 센서를 속옷에 추가해 개발되었다. 커플은 앱으로 쉽게 원하는 부분을 손으로 만지면 멀리 떨어진 자신의 연인이 착용한 속옷의 해당 부분이 진동을 발생시킨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듀렉스는 이 첨단 속옷을 ‘미래의 전희(foreplay)’라고 부르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연인들이 쉽게 사랑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연인들이 이 속옷을 서로 시험해 보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회사 측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 지원한 실험 참가자들이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유튜브/듀렉스 오스트레일리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팬택 ‘애플보다 나은 기술’ 베가 아이언 공개

    팬택 ‘애플보다 나은 기술’ 베가 아이언 공개

    팬택이 세계 최초로 ‘일체형 금속 옆면’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팬택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5인치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은 앞면과 뒷면에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지만 옆면은 하나로 이어진 금속 재질을 채택했다. 제품 이름에 아이언(철)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커버에 금속 재질을 쓰면 플라스틱에 비해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자칫 무선 수신 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의견에 따라 ‘아이폰4’ 옆면에 금속 재질을 썼다 수신율이 떨어져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팬택은 “금속 재질을 쓰면서도 수신 감도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 안테나 성능을 향상시켰다”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팬택은 이 제품이 5인치 스마트폰이지만 손에 쥐기 쉽도록 테두리(베젤) 두께를 2.4㎜로 줄여 제품 앞면에서 실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75.5%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촬영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결정해 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과 제품 분실 시 데이터 유출을 막는 ‘V프로텍션’ 기능을 비롯해 음성·시선 인식 기능 등을 탑재했다. 팬택은 이 제품이 앞서 출시된 베가 레이서의 국내 판매량(180만대)을 넘어서 올해 초 LG에 뺏긴 스마트폰 국내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00만 갤S4 고객 잡기’ 大戰 돌입

    ‘500만 갤S4 고객 잡기’ 大戰 돌입

    올 상반기 스마트폰 업계 최고 화제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최대 5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4 대기 수요를 잡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9일 0시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갤럭시S4의 예약 가입에 돌입했다. 예약 가입자는 순서에 따라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매장 방문과 택배 수령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T월드샵(www.tworldshop.co.kr)을 통해 선착순 1만명에 대해 예약 가입을 받는다. 문자메시지(*1111)로 검은색과 흰색 중 원하는 색상을 보낸 뒤 T월드샵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도 예약 가입을 할 수 있다. KT도 19일부터 온라인 매장인 올레닷컴(www.olleh.com)과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갤럭시S4 예약 가입을 시작했다. 특히 올레 인터넷을 결합한 ‘LTE 뭉치면 올레’를 통해 최대 26만 400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레 매장에서 갤럭시S2 등 기존 중고 단말기를 반납하면 최대 40만 7000원의 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19일 온라인몰 유플러스숍(shop.uplus.co.kr)을 통해 예약 가입에 나섰다. 단, 예약 가입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통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갤럭시S4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5’(애플)의 판매량이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갤럭시S4가 국내 시장을 석권할 유일한 제품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갤럭시S4 국내 출고가 90만원 안팎

    갤럭시S4 국내 출고가 90만원 안팎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국내 출고가격은 9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9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던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출고가를 80만원대 후반 혹은 90만원대 초반으로 잡고 이동통신사들과 정확한 출고가를 놓고 협의 중이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의 이전 모델인 갤럭시S3의 출고가 99만 4000원보다 10만원가량 낮은 것이다. 갤럭시노트2(출고가 108만 9000원)보다는 20만원가량 저렴하며 아이폰5(94만 6000원)보다도 싸다. 최근 출시된 제품과 비교하면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96만 8000원)보다 싼 편이며 팬택의 베가넘버6(84만원)와의 차이도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기존보다 고사양을 갖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갤럭시S4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과 5인치급 풀HD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고가를 낮춘 것은 이통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인하 움직임과 같은 맥락이다. 이통사들은 지난달 이후 망내 혹은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과 망내외 문자메시지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통신 요금 인하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제품의 출고가를 정할 때 제조사는 가격을 높이려고 하고 이통사는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갤럭시S4의 경우 양측이 모두 가격을 인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국내 출시일을 세계에서 가장 이른 27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과 영국,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에서 갤럭시S4를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온라인으로 만드는 ‘소통행정’] 서울시, 앱으로 시정 생중계한다

    [온라인으로 만드는 ‘소통행정’] 서울시, 앱으로 시정 생중계한다

    서울시는 소셜방송 ‘라이브서울’(tv.seoul.go.kr)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이브서울은 투명한 시정 공개와 소통을 목표로 주요 정책회의와 시민 소통 현장, 각종 행사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시 소셜방송이다. 지금까지는 시 홈페이지나 유튜브 등 민간 사이트에 접속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편리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생방송뿐만 아니라 시간대를 놓친 프로그램도 다시 보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소감과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댓글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어 라이브서울 관리자와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라이브서울은 단순한 시정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과 함께 시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온라인 장”이라면서 “앞으로도 스마트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시민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삼성 vs 애플’ 학습효과…국내 기업들 체질 바꿨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은 특허를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놨다.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방어 전략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소송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학습 효과’다. ‘사후약방문’ 격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최근 국제적 특허침해소송 등이 잇따르면서 지식재산 보호 담당 조직 보유 비율을 크게 높였다. 특허청이 지난해 특허, 상표 등 산업재산권을 출원했거나 등록한 경험이 있는 전국 1만 8656개 기업과 대학,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기업 및 대학 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지식재산 담당 조직 보유 비율은 2011년 38.6%에서 지난해 55.4%로 급증했다. 또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특허권을 해외 출원한 기업도 21.1%에서 22.7%,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은 44.9%에서 48.3%로 증가했다. 특허 소송을 경험했던 기업들의 대응은 더욱 적극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월 미국 듀폰사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미국 법원으로부터 20년간 아라미드 섬유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1조원이 넘는 손해 배상을 듀폰에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업계는 코오롱이 소송 초기 미국 법원의 눈치를 살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전략의 실수였다고 분석했다. 그 뒤 코오롱은 확 바뀌었다. 지난 연말 코오롱은 특허 소송에 대응할 변리사와 변호사를 추가 채용하고, 매체 광고를 통해 소송의 억울함과 자사 특허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반격 태세를 취했다. 첨단 섬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효성은 그룹 내 연구관리특허팀을 중심으로 아라미드 섬유 등 관련 특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독일 오스람으로부터 발광다이오드(LED) 특허 소송을 당했던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허 개발과 특허 소송을 전담할 경력사원 등 인재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지원자가 있으면 수시로 면접하고 LG그룹 내 계열사들과 ‘특허 협의체’를 결성해 주도적인 특허 분쟁 전략을 펼친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200여명의 특허 전문 인력을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1월 신입 특허 변호사 모집 기한을 열흘 연장하면서까지 지원자를 받았다. LG 관계자는 “국제특허 분쟁이 느는 데 따라 특허전담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소송도 공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명·특허 자격 보유자와 다언어 구사자는 ‘모시기’ 수준이다. SK그룹도 신규 채용의 15% 이상을, 대우건설도 특허보유자 등을 우대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특허 소송에 대비해 변리사 경력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모집 정원의 20% 이상을 발명·특허 자격 보유자 등으로 우대해 채용하기로 했다. 역공을 펼치기도 한다. 국내 특허 전문기업 비즈모델라인은 지난 2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심판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확인심판을 청구해 눈길을 끌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커버스토리] 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2011년 4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삼성이 자사 제품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한 지 2년이 지났다. 미국에서 시작된 두 회사의 재판은 곧바로 한국과 독일, 일본 등으로 번지며 9개국으로 늘었고, 수많은 이슈를 만들며 어느덧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대결인 만큼 두 회사는 소송 비용부터 일반인의 상상을 압도했다. 삼성과 애플 모두 돈이 아깝지 않은 ‘거물’이다 보니 최고의 특허 변호사들로 ‘드림팀’을 꾸렸고, 전 세계에서 50여건의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다. 두 회사 모두 소송 비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지금의 소송을 마무리 짓는 데만도 각각 3억 달러 가까이를 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기준 국내 유제품 업체인 매일유업의 시가총액은 5896억원. 알짜 강소기업을 통째로 살 수 있는 5000억원 넘는 돈이 생산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특허전문 변호사들의 손에 넘어갔다. 원래 삼성과 애플은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83년 28세의 어린 스티브 잡스를 만난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그를 ‘IBM에 대적할 인물’로 높이 평가했고, 애플 역시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만들 때부터 삼성을 파트너로 정해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 왔다. 이 때문에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상을 떠나고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찾아가 조문하면서 양사가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두 회사는 미국 법원에서 1심 판결이 난 지금까지도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양사의 주가와 실적을 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2011년 4월 15일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88만 800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미국에서 1심 배심평결이 나온 2012년 8월 24일 주가는 127만 5000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2011년 4월 15일 327.46달러였던 애플 주가는 지난해 700달러를 넘어서며 용솟음쳤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애플)과 갤럭시(삼성)로 양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은 소송을 통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전 세계 매체를 통해 아이폰을 홍보했고, 삼성 역시 같은 혜택을 누렸다. 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삼성과 애플은 험난한 특허분쟁을 치르며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양사가 암묵적으로 소송을 유지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서로를 죽이려 하지만 이런 구도가 되레 자신들의 생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소송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려 한다는 것이다. 한편 두 회사의 소송은 국내 기업들의 체질까지도 바꿔 놓았다. 양사의 특허전쟁을 지켜보며 ‘자칫하면 소송 하나로 기업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대기업 채용란에서 ‘특허 인력 상시 모집’이라는 게시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대기업이 ‘자객형 특허괴물’에 청부해 경쟁사 견제할 수도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대기업이 ‘자객형 특허괴물’에 청부해 경쟁사 견제할 수도

    얼마 전 한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기적인 특허소’라는 코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상품을 가지고 나와 서로 자신들의 특허라고 우기는 내용의 이 코너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치열한 특허 소송을 패러디한 것으로 유명하다. 툭 하면 불거지는 특허 논란과 무분별한 소송을 비꼰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아이뻐’라는 상품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갠역시’로 패러디되면서 공감과 폭소를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보통 사람들의 시선과 달리 앞으로 지식재산·특허전쟁 시대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은 서막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전차군단’(전자와 자동차 분야)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신흥경제국과의 특허전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영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2일 “특정한 기술이나 연구 결과를 넘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구체화된 기술이 아닌 아이디어 수준의 내용까지 특허로 등록하는 사례가 늘면서 특허전쟁이 전방위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우 1~2가지 기술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개의 기술이 합쳐지고 융합돼 만들어지는 만큼 분쟁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특허전쟁의 확대가 실제 기업경영 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연구원은 “얼마 전 독일에서 애플의 ‘밀어서 화면잠금 해제’ 특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면서 “단순한 아이디어는 특허로 인정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에 특허소송의 건수는 증가하겠지만 법원에서 고스란히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술집약적 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부문은 계속 특허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는 전자·통신 분야의 특허소송이 많지만 앞으로 자동차와 IT의 접목,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확대 등을 생각했을 때 자동차 분야도 곧 특허권을 두고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교수는 이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 기업 간의 특허소송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전문가들은 서로 손해될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송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마케팅 전문가는 “둘 사이의 소송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은 조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전쟁인데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유나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특허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전문가들은 자국이기주의와 디자인, 청부 ‘특허괴물’(NPE·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개인이나 기업의 특허를 사들여 소송·관리를 통해 수익을 얻는 특허관리전문기업)의 등장을 키워드로 꼽았다. 자국이기주의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도 도입에서다. 디자인 강국인 프랑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자인권’을 도입했고, 제조업이 강한 독일은 ‘실용신안’을 권리로 만들었다. 마케팅과 영업의 강국인 미국은 이를 ‘신지식재산권’이라는 명목으로 도입했다. 제네릭 의약품 제조의 강자인 인도는 제약부문의 특허를 내주지 않고 있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최근 독일이 애플과 삼성의 특허에 대해 잇따라 무효 결정을 내린 것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자국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얼마 전 미국의 신지식재산권을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게 국익에 부합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인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품의 라인 하나, 색깔 하나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고가 상품일수록 디자인이 상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면서 “이는 삼성과 애플 간의 소송은 물론 앞으로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두고 벌이는 소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IT 제조업체 관계자는 “1980년대 소니 워크맨과 2000년대 애플의 아이팟을 비교해 보면 안다”면서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면서 여기에 쏟는 돈도 늘어나고 논쟁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대기업들이 보유 특허를 특허괴물에게 넘기고 이들이 대신 경쟁기업과 싸우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심 교수는 “특허는 이미 다른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삼성이나 애플, LG 등 대기업들이 자질구레한 특허를 특허괴물에게 넘기면 이들이 자객처럼 경쟁사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직접 특허괴물을 만들거나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에 들어가는 자금 중 상당수가 유명 기업들의 자금이라는 말도 들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이폰6 ‘리얼 혁신’? 실제 기기사진 유출

    아이폰6 ‘리얼 혁신’? 실제 기기사진 유출

    이런 아이폰, 가능할까? 최근 영국의 IT관련 매체가 아이폰6의 실물사진이 유출됐다고 보도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기기 전문 보도매체인 GSMARENA(GSM아레나)및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해외매체는 지난 5일 “프로토타입의 아이폰5S 또는 아이폰6로 추정되는 기기의 사진을 입수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전면이 곡선으로 이뤄진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지난 달 미국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신청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추정되며, 상품 전면에는 애플 로고가 선명히 그려져 있다. 비록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래픽이 아닌 실제 기기 사진인 만큼 차세대 아이폰의 진위여부와 관련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평소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선호하던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뜻에 따라 제작된 여러 모델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5S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의 추측과 최근 OLED 기술 및 특허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는 애플의 행보로 보아 해당 사진이 곧 소비자에게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적지 않다. 애플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숱한 루머에 입을 다물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소 실망했던 아이폰5 차세대 모델 출시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글이 1조 4000억 주고 사려는 ‘앱’ 정체는?

    구글이 1조 4000억 주고 사려는 ‘앱’ 정체는?

    구글이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에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이다. SMS 문자 대신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메시지 등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과 비슷한 성격이다. IT전문매체인 CNET과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은 지난 7일 “구글이 약 한 달 전부터 왓츠앱 인수협상에 돌입했다.”면서 “최소 10억 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왓츠앱과 자사의 구글톡, 구글보이스 등 소셜네트위크 메시징 서비스를 통합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메시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왓츠앱은 일일 평균 50억 개 이상의 메시지를 전송하며,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오나보의 12월 통계에 따르면, 각국 스마트폰 유저 중 독일의 84%, 네덜란드의 83%, 이탈리아의 81%가 왓츠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츠앱이 0.99달러에 유료로 판매되는 만큼 앱 내부 광고 없이도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대형 기업들의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해 12월에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왓츠앱을 인수할 경우 구글 메시징 서비스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함께 기존 구글지도, 구글어스 등 모바일 상의 구글 계열 애플리케이션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모바일 계의 초대강국을 이룩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벽돌전화’부터 아이폰까지…‘40세 휴대전화’ 역사 보니

    ‘벽돌전화’부터 아이폰까지…‘40세 휴대전화’ 역사 보니

    이제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가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벽돌 전화’라 불리던 투박한 휴대전화부터 최첨단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아이폰까지, 40돌을 맞은 휴대전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자. 40년 전인 1973년, 미국의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전화는 ‘다이나택’이다. 다이나택의 크기는 9인치에 달했고 10시간이나 걸리는 배터리 충전에도 통화 가능시간은 불과 35분이었다. 이후 10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전화인 ‘다이나택 8000X’(일명 ‘벽돌전화’)를 탄생시킨 모토로라와 이를 개발한 모토로라 기술자 마틴 쿠퍼는 세계 휴대전화 역사상 빠지지 않는 이름이 됐다. 한때 국내에서도 휴대전화가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처럼, 1983년 다이나택의 한 대당 출고가는 4000달러(약 450만원)에 달했다. 이후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휴대전화 개발시장에 발을 들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를 바꾼 휴대전화 TOP12’로 모토로라 다이나택을 포함, 1989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플립 전화인 모토로라 택, 휴대전화의 보급화를 이끈 노키아 3210 등을 소개했다. 1999년 출시한 노키아 3210은 세계 최초로 비디오게임 등을 탑재할 수 있었던 휴대전화로,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휴대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빠르게 보급됐다. 블랙베리가 2003년 출시한 블랙베리 6210은 ‘크랙베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크랙베리’(CrackBerry)는 ‘블랙베리에 마약(crack)처럼 중독됐다’는 뜻으로서, 당시 셀 수 없는 많은 유저들이 블랙베리의 ‘매력’에 빠졌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200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깔끔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바일 세계의 지평을 열면서 ‘IT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불과 40년만에 세계 통신산업 규모는 1350조원 까지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는 휴대전화가 동영상 감상 뿐 아니라 화상통화 쪽으로 한 단계 더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공학기술협회(IET) 연구원인 마이크 숏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에 보급돼 있는 휴대전화는 약 70억 대”라면서 “40년 뒤에는 아마 70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팀 쿡, 중국어로 사과… 애플, 시장파워에 무릎

    팀 쿡, 중국어로 사과… 애플, 시장파워에 무릎

    콧대 높던 애플이 중국의 압력에 무릎을 꿇었다. 중국 관영 언론과 정부, 소비자단체까지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붓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1일 자사 중국 홈페이지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름으로 중국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에게 보내는 서한’이란 제목의 사과문에서 “우리의 소통 부족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이 오만하다’거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우리가 일으킨 혼란과 오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문제가 됐던 아이폰 4와 아이폰 4S를 이달부터 전부 새것으로 교환해 주고 보증 기간도 교환 시기를 기점으로 새로 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일 “애플이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철저히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애플의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중순 관영 중국중앙(CC)TV가 애플의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문제 삼은 보도에 ‘뻣뻣한 자세’로 대응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중국 언론과 소비자단체는 애플이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아이패드의 품질 보증 기간을 2년으로 하고 있으면서 중국에서는 1년으로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애플은 사과 대신 “우리는 소비자를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시장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애플의 소비자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태도를 바꾼 것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의 위상과 사태의 심각성을 쿡 CEO가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9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2011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 회사의 공세에 밀려 전년 대비 1.3%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5위권 밖으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재심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들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8월로 예정된 최종 판정에서도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삼성 스마트 기기의 미국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 29일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ITC의 토머스 B 펜더 행정판사는 최근 ITC 사무국에 수정된 예비 판정 결과를 제출했다. 예비 판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펜더 판사는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당초의 판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더 판사는 지난해 10월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 상용특허 3건과 디자인특허 1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ITC가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재심사하기로 했고, 펜더 판사는 재심사를 거쳐 다시 예비 판정을 내렸다. 펜더 판사가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이며 앞면이 평평한 아이폰의 전면 디자인 특허 ▲휴리스틱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 관련 특허 ▲화면에 반투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과 관련한 특허 ▲헤드셋 인식 방법 관련 특허다. 당초 이번 예비 판정은 다음 달 1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엿새 일찍 내려졌다. 최종 판정은 8월 1일 나온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이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수입금지를 권고한다. 대통령은 최종 판정 이후 60일 안에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만약 최종 판정에서 특허 침해 결정이 나오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다만 제소된 제품들이 모두 출시된 지 2~3년 지난 제품이어서 시장 유통이 사실상 끝난 데다, 특허 침해 판정을 받더라도 우회기술을 적용해 수입금지를 피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 기기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ITC 소송에 대해서는 5월 31일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ITC는 지난 13일 최종 판정 일정을 조정하며 “애플 제품이 미국에 수입 금지될 경우 시장과 소비자 영향, 대체 제품 유무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시사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해킹 원천봉쇄하라” 빅데이터 시대 화두는 ‘보안’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해킹 원천봉쇄하라” 빅데이터 시대 화두는 ‘보안’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증가 등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정부와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삼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동안 ‘존재하지만 포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속내와 욕망을 파악하고 숨겨져 있던 흐름이나 추세를 잡아낼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축적된 각종 국가통계를 사회적인 목적에 활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시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보안 때문에 빅데이터의 분석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공략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의 보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빅데이터는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위치·의료기록·대출 정보 등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해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화두 역시 보안이다. 29일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 시스코가 전 세계 18개국 정보기술(IT) 전문가 1800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빅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첫 번째 이유로 보안문제가 꼽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데이터 보안을 지목했고 예산 부족(20%), 인력 부족(15%) 등이 뒤따랐다. 특히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48%는 향후 빅데이터 도입 추진 과정에서 IT 정책 및 보안 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노린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개인정보나 SNS에 올린 글과 사진, 카드 사용 내역, 위치정보 등이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돼 사생활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정보로 재탄생할 수 있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올린 내용을 통합분석하면 특정인의 생활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디지털 매체 와이어드 기자인 매트 호난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돼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 적이 있다. 호난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들어간 해커는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담긴 데이터를 차례로 지웠다. 해커는 호난의 트위터, 블로그 등 다른 경로를 파악해 전자메일 주소, 신용카드 마지막 네 자리를 알아낸 뒤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도 서비스나 마케팅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개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해킹될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방어하기 어렵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신종 해킹 위협을 고려할 때 더욱 강력한 보안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20 사이버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APT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로 위장해 메일을 보낸 뒤 단축 인터넷주소(URL)나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한다. 기업이나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주요 DB 접근 권한이나 계정 등을 유출당하게 된다. APT는 3개월에서 길게는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킹한다. 3500만 이용자 계정이 탈취된 싸이월드 해킹이나 1300만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넥슨 해킹 또한 APT에 의한 피해였다. APT는 공격대상의 PC에 침투한 후 해커가 빼내갈 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수집하여 유출하는 네 가지 단계로 이뤄져 공격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매일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축적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은 거스르기 어려운 흐름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신동휘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 선임연구원은 “빅데이터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핵심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며 “데이터 암호화, 본인확인기관 검증, 모니터링 강화 등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보안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론적이긴 하지만 기업들도 보안 관련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백신 업데이트와 최신 버전 사용 등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시대 정보 보호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차단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 수집과 이용 과정의 투명성과 정보주체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교수는 “빅데이터가 범죄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고객의 DB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감독하고 기술적, 제도적 보호조치 방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저커버그 “갤럭시S4 기대돼”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갤럭시S4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안드로이드는 점점 더 매우 좋아지고 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를 좋아하는데 갤럭시S4가 4월 말에 나오면 써 볼 생각에 흥분된다”는 글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이 글을 페이스북 기반 기부단체 코지스의 대표인 조 그린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남겼다. 그린은 “갤럭시S4를 갖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저커버그의 댓글에는 4000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S4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정보기술(IT) 전문지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이위크는 “논쟁할 만하지만 아이폰5에 비해 더 많은 창의성을 기기안에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으며 포브스는 “삼성이 갤럭시S4의 전면에 쓰기 쉬우면서도 인간적인 소프트웨어를 내세웠다”고 평했다. 포켓 링트는 “갤럭시S4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운영체계에서 안드로이드로 옮겨 가게 할 영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5가 상품이라고?” 배설물로 이 닦은 여자

    “아이폰5가 상품이라고?” 배설물로 이 닦은 여자

    상품으로 걸린 스마트폰을 받기 위해 엽기적으로 이를 닦은 여자가 대회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19세 멕시코여자가 자신의 대변을 치약 삼아 이를 닦아 아이폰5를 공짜로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여자는 인터넷사이트 이스애니원업이 개최한 이색적인 대회에 참가하면서 엽기행각을 벌였다. 이 인터넷사이트는 ‘가장 구역질 나는 동영상 대회’를 최근 열었다. 역겨운 내용의 동영상을 내면 심사해 1등을 가리는 대회였다.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1등 상품으로 아이폰5를 내걸었다. 브리타니라는 이름의 멕시코여자는 대변으로 이를 닦는다는 메스꺼운 아이디어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대회를 제패했다. 임레클레스에 보낸 영상을 보면 여자는 대변을 본 뒤 칫솔을 변기에 담근다. 칫솔에 대변을 한 웅큼 묻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이를 닦는다. 중남미 언론은 “혐오 물건을 핥은 여자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았지만 대변을 치약처럼 사용한 건 엽기 중에서도 압권이었다.”면서 아이폰5를 타기 위한 여자의 집념이 대단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임레클레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삼성, 애플 안방 美서 갤럭시S4 첫선

    삼성, 애플 안방 美서 갤럭시S4 첫선

    삼성전자가 ‘맞수’인 애플의 안방 미국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 행사를 갖고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갤럭시S4는 이전 제품보다 선명한 화면과 사용자 편의를 위한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5인치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풀고화질(HD)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했고,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이전보다 커졌음에도 두께 7.9㎜, 무게 130g의 초슬림 디자인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이 독자 개발한 옥타코어(중앙처리장치가 8개)를 달았다. 출시 국가에 따라 퀄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도 쓸 계획이며, 한국에는 옥타코어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방 카메라도 들어갔다. 주요 기능 가운데 ‘삼성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고, 다시 화면을 보면 별도의 조작 없이 비디오가 멈춘 구간부터 재생된다. ‘삼성 스마트 스크롤’은 인터넷과 이메일, 전자책 등을 볼 때 시선을 먼저 인식한 뒤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준다. 화면 터치 없이도 긴 글을 읽을 수 있다. ‘에어뷰’는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으로, ‘갤럭시노트2’와 달리 S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S 트랜스레이터’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송수신 중에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웰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S헬스’도 채택했다. 디자인은 이전 ‘갤럭시S3’의 조약돌 모양을 그대로 계승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처럼 삼성만의 개성을 가진 정체성을 가져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색상은 물안개 느낌의 ‘블랙 미스트’와 얼음 결정체의 섬세함을 표현한 ‘화이트 프로스트’ 등 두 가지로, 향후 다양한 모델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T) 담당 사장은 “갤럭시S4는 우리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으로서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선을 보인 갤럭시S4는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한 전 세계 155여개 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S3 등 시리즈를 모두 합한 판매량과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고 단일 모델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애플에 특허 뒤집기 승?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최종 판정을 또다시 미뤘다. ITC가 애플 제품이 삼성전자의 표준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미국을 상징하는 애플의 대표 제품들이 미 본토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점쳐진다. ITC는 13일(현지시간) 애플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5월 31일로 연기하면서 삼성과 애플에 ‘애플 제품이 수입 금지될 경우 시장 영향 등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ITC는 양측에 ▲애플 제품이 수입 금지될 경우 공익에 미치는 영향 ▲대체 가능 제품이 있는지 여부 ▲삼성에 대한 특허 침해를 피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이 있는지 여부 ▲두 회사 간 ‘프랜드’(FRAND·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동등하게 표준특허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 협상에 대한 요약문 ▲로열티 산정에 대한 조건 등 8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서를 요구했다. ITC가 제출을 요구한 답변은 3세대(3G)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에 대한 것으로,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ITC가 애플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6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가 표준특허 2건과 상용특허 2건 등 4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해 8월 예비판정에서는 애플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정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심사를 진행해 왔다. ITC가 5월 31일로 예정된 최종 판정에서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면 미 대통령에게 해당 제품의 수입 금지를 건의할 수 있다. 이 경우 8월 이후 애플의 일부 모바일 제품들은 미국 시장에 수입이 금지된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 제품들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어 수입 금지는 사실상 판매 금지나 같은 효력을 갖는다. 다만 제소된 제품 가운데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 같은 최신 제품이 빠져 있어 실제 수입 금지 결정이 내려져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그간 경쟁업체들에 대한 무차별적 소송으로 정보기술(IT) 업계의 ‘싸움닭’으로 군림해 온 애플로서는 자신들의 행동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지금 상황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통섭형 인재’ 채용 나선다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는 이공계 출신이 아니라 인문학도였다. 그가 아이폰, 아이패드로 스마트 혁명을 일으킨 이후 첨단기술만큼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 사내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문학적 감성에 정보기술(IT)을 갖춘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총 200명을 선발하고 향후 그 규모를 점차 늘릴 방침이다. 인문계 입사자들은 6개월 동안 96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뒤 정식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된다. 교육 시간을 환산하면 실제 4년제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학생보다 1.2배 많은 시간을 학습하는 셈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사장)은 “최근 졸업하는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계 전공인 반면, 삼성의 경우 신입사원 중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 간에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계속되는 세계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만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9000명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원자 수와 수준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전체 채용 인력 가운데 5%를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서 우선 선발하고, 35%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도입한 고졸 공채도 새달부터 실시하고, 재학 중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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