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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생폰사 초딩 구하기… ‘스마트한 송파’

    녀석들, 웬 횡재냐 싶었던 모양이다. “스마트폰 꺼내서 책상 위에 놓으세요.” 선생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와!” 괴성과 함께 의자에서 튕겨 나가 가방을 향해 달려간다. 한 녀석은 “전원을 켜도 되나요?” 하고 되묻는다. 삼성에서 교육한다니까 “아이폰인데 괜찮나요?”라고 외치는 눈치 100단도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송파2동 중대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 송파구와 삼성SDS가 손잡고 벌이는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정보화 역기능 예방교육’ 시간이다. 삼성SDS 직원 18명이 6학년 9개 반에 2명씩 들어가 눈높이 교육을 진행했다. 스마트폰의 폐해야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고 선생님들도 골치를 앓는다. 그래서 중대초등학교는 등교하면 스마트폰 전원을 꺼서 가방에 넣고 하교할 때까지 꺼내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정했다. 어기면 벌점을 받는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그 좋은 스마트폰을 버젓이 꺼내 놓으라니 다들 흥분 상태다. 3반 수업을 진행한 배준철 삼성SDS 직원의 지도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자가진단이 이어졌다. ‘인터넷 하다 계획한 일을 제대로 못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하는 동안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속이려 한 적이 있다’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아까의 열광은 어디로 갔는지 26명 가운데 손 드는 학생은 한둘 정도다. 결정타가 나왔다. 인터넷 사용에 대한 질문에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것까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 손이 앞다퉈 올라간다. 대답 내용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일반 사용자군’ 등의 판정이 내려진다. 오엑스게임이니 빙고게임이니 재밌게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녀석들이 조금 심각해진다. 스마트폰을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 너스레를 떨던 김한준군은 “사실 친구들 가운데 지나치게 게임이나 다른 아이 뒷담화에 열중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곧 스마트폰 대신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대안 활동에 대한 탐색이 이어졌다. 배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참기 힘드니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사용 일지를 쓰고 하루 1시간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임 교사 최성이씨는 “시대가 변화해 스마트폰이 분명 도움 되는 면도 있지만 남자 아이들은 게임 중독에, 여자 아이들은 왕따 등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런 현실적인 교육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이폰 5s·5c 국내 예약판매 7~13분만에 마감

    아이폰5s·5c의 국내 온라인 예약판매가 18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지 7~13분 만에 마감됐다. 이날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5일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 예약가입자를 온·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받았다. 특히 T월드다이렉트(tworlddirect.com)와 올레닷컴(ollech.com) 등 양사의 온라인을 통한 예약판매는 선착순 5000명분이 각각 13분, 7분 만에 마감됐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한 예약가입은 출시 직전까지 계속 받는다. 아이폰5s의 출고가는 기존 아이폰5와 같이 16GB 모델 81만 4000원, 32GB 모델 94만 6000원, 64GB 모델이 107만 8000원이다. 아이폰5c 16GB 모델 출고가는 70만 4000원이다. SKT는 애플의 사후서비스(AS) 센터 70곳 외에 직접 공식 AS센터 19곳을 추가로 운영한다. 우량고객은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아이폰 AS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잔여할부금이나 할인반환금 없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바꿀 수 있는 ‘2배 빠른 기변’을 아이폰5s·5c에 적용한다. 또 ‘올레tv 모바일팩’에 신규 가입하면 6개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갤럭시S4, 8월 최다판매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지난 8월에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8월 한 달간 약 500만대가량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외에도 갤럭시 노트2, 갤럭시S3 미니, 갤럭시S3, 갤럭시S4 미니 등 제품 4종이 각각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 5∼8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서 많이 팔린 제품 10종 가운데 5종이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8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이런 비수기에 삼성전자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같은 상표(갤럭시)의 다양한 제품군을 시장에 쏟아내는 이른바 ‘긴 꼬리’(long tail) 전략이 시장에서 먹힌 결과로 분석된다. 나머지 상위 10위는 애플과 노키아가 양분했다. 아이폰5의 16GB, 32GB 모델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노키아는 아샤 501을 4위에,아샤 205와 105를 각각 9위와 10위에 올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모바일 시장 세계 첫 포화”… 2~3년 후 시장변화 예고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모바일 전문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한국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3352만 7534대가 개통돼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 성장률이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낮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630만대로 지난해 3070만대보다 14% 줄어드는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7년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인구 5000만명인 나라에서 지난해 스마트폰이 3000만대 넘게 팔렸다는 것은 사실상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 거의 대부분이 제품을 샀다는 의미”라면서 “소비자들이 통상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삼성전자 ‘갤럭시S’ 출시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두 차례 교체기(2012년, 2013년)를 거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돼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느는 점도 시장 포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리는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근하는 세계 첫 사례이고 ▲삼성전자의 본거지여서 자국산 기기 사용 비율이 높고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중간 크기를 지닌 5~6인치대 모바일 기기)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특성을 지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2~3년 뒤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장이 멈추면 보급형 제품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면서 “앞으로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얼마나 차별화해 내놓느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정위, 애플 횡포에 제동

    애플은 자사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처음 살 때부터 표면에 흠집이 있어도 다른 걸로 바꿔주지 않았다. 다른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횡포였다. 이렇게 제품의 외관상 결함에 대해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품질 보증을 안 해줬던 애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약관을 바로잡도록 했다. 공정위는 13일 “애플의 약관 조항은 책임소재를 불문하고 표면상 결함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을 일률적으로 배제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조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제품 구입 당시부터 결함이 존재한 경우 품질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약관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구매 후 발생한 표면상 하자라도 재료 및 기술상 결함에 기인한 것이라면 품질보증 대상에 포함된다. 또 애플은 하자로 인한 교환 제품의 보증기간을 ‘원 제품의 남은 보증기간’ 또는 ‘교환 또는 수리한 날로부터 90일’ 중 긴 기간으로 적용해 왔다. 공정위는 이 또한 ‘교환받은 물품 등의 품질보증기간은 교환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규정한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어긴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애플이 이 부분도 수용해 약관을 고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세계 최초 ‘휘는 화면’ 갤럭시 라운드는 오늘 국내 출시 아이폰5S·5C 등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25일 한국에서 출시된다. 10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과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룩셈부루르크,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51개국을 아이폰5S·5C의 2차 출시국으로 고지했다. 한국은 이 중 아이폰5S·5C가 25일 출시되는 35개국에 포함됐다. 다른 16개국에서는 11월 1일 아이폰5S·5C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5S·5C는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1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5S·5C는 국내 이통사 중에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채택해 기존 모델인 아이폰5 대비 2배 이상으로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동작 보조연산장치’ M7를 내장해 사용자의 동작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해주고 지문 인식 장치를 내장하고 있으며 흔들림 보정, 피부색 보정, 상황에 따른 플래시 조절 등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5C는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급 카메라 등 아이폰5와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한편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휘는 화면(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10일 국내 시장에 단독 출시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화면이 휜 것이 특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휘는 화면 패널이나 삼성전자가 과거 출시했던 갤럭시 넥서스가 세로 방향으로 화면이 휘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휜 화면을 적용하면 5.7인치 큰 화면을 장착하고도 한 손에 잡힐 만큼 쥐는 느낌이 뛰어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갤럭시 라운드 사양은 2.3㎓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3GB 램, 1천3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 노트3와 비슷하다. 다만, 유리 대신 곡면 플라스틱 화면을 적용해 두께가 0.4㎜ 얇은 7.9㎜이며 무게도 10%가량 가벼워져 154g에 불과하다. 갤럭시 라운드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 싸게 팔아요” 포장 열어보니 찰흙이…

    “아이폰 싸게 팔아요” 포장 열어보니 찰흙이…

    최근 발매된 아이폰5를 싸게 판다면서 포장상자에 찰흙 덩어리만 넣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7일 아이폰 포장상자에 찰흙을 넣어 판매한 중고 스마트폰 판매업자 강모(3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찰흙으로 채운 아이폰5 상자 298개에 진품 아이폰이 들어있는 것처럼 속여 팔아 개당 57만원씩 1억 6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중고 휴대전화 수출업자인 초모(30·중국인)씨가 인터넷 스마트폰 거래사이트에 올린 매입광고를 본 뒤 중고 아이폰5를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반품됐거나 경매 처분을 받은 아이폰5를 다량 가지고 있다고 초씨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진품 6대를 미리 보여주면서 의심을 피했다. 조사결과 강씨 등은 찰흙이 고유의 점성 때문에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이들은 실제와 비슷하게 느껴지도록 아이폰5의 무게와 같은 112g의 찰흙을 상자에 담는가 하면 진공포장까지 했다. 또 초씨가 상자에 담긴 아이폰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것에 대비해 커터칼로 포장을 뜯으면서 일부러 손가락을 베 응급조치를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2명의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콜더의 모빌과 잡스/문소영 논설위원

    알렉산더 콜더는 ‘모빌’(mobile), 즉 움직이는 조각을 1930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다. 오귀스트 로댕이 건축물에서 조각을 독립된 예술로 분리해 근대조각을 이끌었듯이, 모빌의 탄생은 현대조각의 주요한 혁신이었다. 189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콜더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조각가, 어머니가 화가인 예술가 집안이었지만 스티븐슨 공대에 진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결국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25살에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에 입학해 그림을 공부했다. 콜더는 1926년 파리로 가 철사와 천, 가죽, 고무, 코르크 등을 활용한 관절 인형을 만들어 두 시간짜리 ‘콜더 서커스’를 6년간 운영했다. 아파트 월세를 내려고 시작한 이 서커스로 화제를 모은 콜더는 자신의 몽파르나스 작업실을 찾아온 피터 몬드리안, 호안 미로, 장 아르프, 마르셀 뒤샹 등 당대의 화가들과 장 콕토 등 작가와 교류하게 된다. 특히 콜더는 1930년 몬드리안의 작업실을 방문해 흰 벽에 걸린 원색의 색면분할된 그림에 충격을 받았다. 몬드리안에게 “이 사각형이 움직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슬쩍 말할 정도였다. 이 만남 이후 콜더는 직접 추상화 20여점을 그리며 궁리를 한 끝에 ‘움직이는 그림’이자 ‘움직이는 조각’인 모빌을 만들었다. 철사에 매달려 바람에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색색의 조각들을 보고 ‘모빌’이란 이름을 붙여준 이는 뒤샹이었다. 콜더의 모빌은 미로의 추상화를 감상하는 듯하기도 한데, 둘이 영향을 주고받은 덕분이다. 현대 조각사의 혁신은 이처럼 1920~30년대 세계 미술의 선구자들이 서로 만나 거리낌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전 세계에 ‘애플빠’를 거느리고 있는 스티브 잡스도 골방에서 나홀로 작업하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5년 선배이자 휼렛 패커드(HP) 직원인 스티브 위즈니악를 설득해 ‘차고 창업’에 끌어들이고, 마침내 최초의 개인용컴퓨터 애플Ⅱ를 세상에 내놓았다. 물론 애플이 제시한 아이폰의 혁신은 생각보다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정보기술(IT)의 천재들이 이미 시장에 내놓은 기술 중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기술과 디자인을 골라 과거와 다른 상품을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기술을 새롭게 인식하고 발굴해 신기술과 접목하는 능력은 개방적인 교류와 소통에서 싹트는 것이 아니겠는가. 창조의 원천은 밀폐된 공간의 책상머리에 앉아 죽은 지식을 암기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콜더 전시가 ‘혁신’의 방식과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망치로 쳐도 끄덕없는 스마트폰 ‘액정 필름’ 공개

    망치로 쳐도 끄덕없는 스마트폰 ‘액정 필름’ 공개

    값비싼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액정필름 중 최강자가 나왔다.   최근 영국의 한 회사가 망치로 쳐도 스마트폰의 액정을 보호한다는 필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라이노 쉴드(Rhino Shield)라는 이름의 이 보호필름은 0.29cm 두께로 이를 부착한 스마트폰은 딱딱한 바닥에 떨어져도 끄떡하지 않는다. 회사 측이 밝힌 이 보호필름의 충격 흡수 능력은 스마트폰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의 5배. 고릴라 글래스는 코닝에서 제조하는 디스플레이용 강화 유리 상표로 현재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폰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 측이 공개한 실험 영상을 보면 9cm 높이에서 떨어진 255g짜리 쇠구슬에 맞은 고릴라 글래스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라이노 쉴드를 부착한 고릴라 글래스는 48cm 높이에서 떨어진 쇠구슬을 무사히 견뎌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에벌루티브 랩 측은 “아이폰5, 5S, 5C에 사용 가능하다” 면서 “부착이 용이하고 터치스크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격은 우리 돈으로 3만원 정도로 조만간 다른 스마트폰 모델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갤노트3·갤럭시기어 58개국서 출시

    갤노트3·갤럭시기어 58개국서 출시

    삼성전자가 25일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기어의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를 포함한 58개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140여개국으로 판매망을 넓힌다. 지난주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판매 성적을 올린 애플의 아이폰5S, 5C와의 글로벌 판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미소를 지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5.7인치(144.3㎜) 화면에 풀고화질(Full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3GB(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는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한다. 디지털 필기구인 ‘S펜’을 이용해 보다 쉽게 메모, 저장, 편집, 스크랩,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에어커맨드’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초당 30장의 초고화질(UHD) 영상을 촬영하고, 무손실 음원의 재생도 가능해졌다. 전작인 갤럭시노트2보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커졌지만 제품 크기는 작아졌고 무게와 두께 역시 줄었다. 스펙부터 기능, 디자인까지 애플의 신제품군과 비교하면 어느 것 하나 뒤질 게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평가다. 애플이 중저가형 제품군인 아이폰5C를 뒤에 세우는 투 트랙 전략을 썼다면 삼성전자는 최초로 출시되는 갤럭시기어에 방점을 찍었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와 연동해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여 주는 ‘웨어러블(wearable·착용 가능한) 기기’다. 1.63인치 화면 크기 디스플레이와 1.9메가 카메라를 탑재한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나 이메일 등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사양이 떨어지고 외형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등의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삼성전자 측은 “한 번 써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노트를 처음 출시했을 때도 너무 크다는 등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졌지만 결국 시장에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 합성어)이란 새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았는가. 기어도 결국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106만 7000원으로 현재 판매 중인 최신 기종 가운데 가장 비싸다. 경쟁작인 아이폰5S와 LG G2, 뷰2, 팬택 LTE-A 등이 모두 80만~90만원대 중반에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10만∼20만원 더 비싸다. 이동통신사가 합법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지원한다고 해도 실구입가는 79만 7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39만 6000원인 갤럭시기어 가격은 별도다. 이 때문인지 국내 이동통신사 예약판매 실적은 5만대 안팎으로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만 써 오던 애플이 중저가 제품으로 박리다매를 택했다면 이번에 삼성전자는 오히려 프리미엄 전략을 취했다”면서 “서로 전략을 뒤바꾼 두 회사 중 누가 실익을 챙길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혁신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판매 초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 무대인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주 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500만~800만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해당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예상 외의 판매실적에 이날 애플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급등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7% 상승했다. 당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 애플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3분기 실적 전망도 가장 낙관적인 수치인 370억 달러(39조 7000억원)로 수정했다. 혹평 속 흥행몰이에 애널리스트들도 놀라는 눈치다. 대니얼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마법’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고객들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고 평했다. 새 아이폰의 선전 배경을 꼽자면 아이폰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최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가 아이폰을 발매한 것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당시 중국 고객들은 미국 출시 3개월 뒤에나 아이폰을 살 수 있었다. 특히 새로 발표된 아이폰5S의 금색 모델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속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훨씬 빠르다. 900만대 판매까지 아이폰5S와 갤럭시S4는 3일이 걸렸지만 1000만대 판매까지 갤럭시S4는 한 달이 걸렸다. 고가 사양인 아이폰5S 1종의 판매 추정치가 700만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2종의 아이폰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논리도 들이대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으로 경쟁사보다 길어 예약 판매율이 높고 ▲과거와 달리 1차 판매 대상국가 수가 9개국에서 11개국(중국, 푸에르토리코 추가)으로 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출시 주기가 길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아이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지 출시 3일 만의 성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진검승부는 한 달 이후부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진화 실패한 공룡, 매각

    진화 실패한 공룡, 매각

    경영난에 시달려 온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47억 달러(약 5조 원)에 매각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날 이 회사의 최대 주주(9.9% 지분 보유)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주당 9달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어팩스가 사들이기로 한 주당 가격은 지난주 블랙베리의 종가보다 3.1% 높은 것이다. 인수 컨소시엄 측은 앞으로 6주간 블랙베리의 장부를 들여다보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파트너들에게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한 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3자에 매각하거나 재상장하는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한다. 따라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베리는 곧바로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워털루에 본사를 둔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오바마폰’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 발매 이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체 인원의 40%에 해당하는 4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의 추계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은 3% 미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아이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에도 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내놓았던 야심작 ‘Z10’이 버그 등 문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더욱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망치도 견디는 최강 스마트폰 액정필름 공개

    망치도 견디는 최강 스마트폰 액정필름 공개

    값비싼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액정필름 중 최강자가 나왔다.   최근 영국의 한 회사가 망치로 쳐도 스마트폰의 액정을 보호한다는 필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라이노 쉴드(Rhino Shield)라는 이름의 이 보호필름은 0.29cm 두께로 이를 부착한 스마트폰은 딱딱한 바닥에 떨어져도 끄떡하지 않는다. 회사 측이 밝힌 이 보호필름의 충격 흡수 능력은 스마트폰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의 5배. 고릴라 글래스는 코닝에서 제조하는 디스플레이용 강화 유리 상표로 현재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폰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 측이 공개한 실험 영상을 보면 9cm 높이에서 떨어진 255g짜리 쇠구슬에 맞은 고릴라 글래스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라이노 쉴드를 부착한 고릴라 글래스는 48cm 높이에서 떨어진 쇠구슬을 무사히 견뎌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에벌루티브 랩 측은 “아이폰5, 5S, 5C에 사용 가능하다” 면서 “부착이 용이하고 터치스크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격은 우리 돈으로 3만원 정도로 조만간 다른 스마트폰 모델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마트폰 업체들, 중국서 ‘신제품 전쟁’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의 스마오톈제(世貿天階) 광장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의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이동통신사와 언론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25일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를 통해 신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이틀 만에 갤럭시노트3는 3만 5000명, 갤럭시기어는 1만 5000명의 예약이 몰렸다. LG전자도 같은 날 중국 언론과 현지 한국 특파원들을 초청해 신제품 G2를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LG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미디어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 소니, 현지 업체들에 밀려 중국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 왔다. 하지만 전략 스마트폰인 G2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G2를 다음 달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쿨패드도 같은 날 베이징 등에서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신제품 아이폰5S와 함께 중저가형 제품 아이폰5C를 공개한 애플 역시 어느 때보다 중국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중국 시장에선 각국 스마트폰 업체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폰5S ‘지문인식’ 고양이 발로도 되네?

    아이폰5S ‘지문인식’ 고양이 발로도 되네?

    최근 출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S의 가장 큰 특징인 터치 아이디(Touch ID)에 대한 반응이 해외언론을 통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지문인식기능인 터치 아이디는 손가락 지문을 이용한 잠금 해제 기능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폰5S의 지문인식기능이 고양이 발로도 가능하다는 사실. 지난 19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 크런치는 고양이로 실험한 아이폰5S의 지문인식 능력을 공개했다. 테크 크런치는 먼저 고양이의 지문을 사용자로 등록한 후 잠금해제가 가능한 지 실험했고 실제로 고양이의 지문도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다른 고양이 발로는 이 잠금해제를 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아이폰5S의 지문인식기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증한 셈. 전문 IT매체에 따르면 아이폰 5S의 ‘터치 아이디’는 홈버튼에 있는 작은 카메라를 이용해 손가락이 닿는 순간을 캡처해 사용자를 인식한다. 한편 아이폰5S와 5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1차 판매에 들어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마트폰, 변기보다 유해세균 많다” 충격 결과

    “스마트폰, 변기보다 유해세균 많다” 충격 결과

    현대인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권위있는 소비자단체인 영국의 ‘Which?’가 각각 30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블릿PC 한 대에서 유해한 박테리아가 평균 600마리 검출됐다. 한 태블릿PC에서는 무려 1500마리의 박테리아가, 스마트폰 4대에서도 비슷한 양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여기에는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포도상구균이 가장 많았으며, 공기로 전염되는 살모넬라균과 장출혈성대장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반해 동일한 면적에서 화장실 변기의 평균 박테리아 수는 20마리 이하였다. 조사를 진행한 ‘Which?’의 리차드 헤드랜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을 가졌다는 것은 위의 터치스크린 장비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을 잘 씻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을 자주 씻음과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등을 물에 살짝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자주 소독해줘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유저들에게 알코올이 함유된 스크린 클리너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이는 스크린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잡스의 영혼/정기홍 논설위원

    2010년 6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내놓은 광고 콘셉트는 도발적이었다. “당신은 이미 이 제품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 이 문구에서는 사용법이 너무 쉬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당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애플의 새로운 기기 출시에 혼을 빼앗기고 있을 때였다. 이 호언은 시장에서 그대로 적중해 또 한 번 애플의 혁신에 환호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0일 애플은 후속작인 ‘아이폰5S·5C’를 세계시장에 공개했다. 5S는 고급 시장을 겨냥했고, 5C는 중저가 모델이다. 하지만 시장은 그저그런 제품으로 평가절하한 채 실망감을 넘어 허탈해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새 아이폰과 함께 애플을 빠져나갔다”고 혹평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본사의 벽에서 잡스 사진을 떼도 좋을 것 같다”며 애플에 ‘잡스의 혁신’은 없다고 단언했다. 2007년(한국은 2009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이후 6년 만의 최악의 평가다. 어느새 ‘애플 제국’은 자신이 아이폰의 모방품으로 비아냥거렸던 경쟁사 제품에 시장을 넘기면서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애플은 왜 맥없이 무너지는가. 애플의 추락 이유는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몽골에서 찾을 수 있다. 800여년 전 몽골의 칭기즈칸은 유목민의 기마술로 가장 빠르게, 그리고 잔인하게 대륙을 정복했다. ‘몽골 군대는 소문보다 먼저 들이닥친다’는 데서 보듯 속도의 위용은 대단했다. “21세기는 새로운 유목사회”라고 진단한 GE의 전 회장 잭 웰치도 유목민의 속도감에서 그 의미를 찾았을 정도다. 하지만 몽골은 폐쇄정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중국의 주류 민족인 한족을 천대하면서 반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애플도 온라인제국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 격이었다. 폐쇄적 경영은 혁신을 등졌고, 곳곳에서 저항에 부닥치면서 서비스 경쟁에서 밀려났다. 잡스의 혁신은 ‘존재하는 것’과 ‘남의 것’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그의 사후 조직은 혁신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다. 첨단의 시대엔 물리적으로 강한 자도, 지적인 자도 적응이 빠른 자에겐 이기기 어렵다.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지 2년. ‘잡스의 혁신 정신이 애플의 근간이 돼 영원히 남을 것’이라던 애플의 예상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애플의 ‘비밀주의’도 유효하지 않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1.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잡스의 영혼을 잃은 애플도 언젠가 모토로라가 구글에,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이 MS에 팔린 전철을 밟게 될지 모를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보호필름·케이스… 당신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몇 개?

    [주말 인사이드] 보호필름·케이스… 당신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몇 개?

    LG G2, 삼성 갤럭시노트3 등 최신 정보기술(IT) 기기가 새로 쏟아져 나올 때 가장 뜨거워지는 시장은 어딜까.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판매점, 광고 시장. 모두 맞는 말이다. 여기에 결코 빼먹어서는 안 될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다. 보호 케이스나 액정보호필름만 두고 ‘겨우 그거?’라고 하면 오산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하나도 안 쓰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적어도 스마트폰 판매 대수만큼은 팔릴 테니, 결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형 시장이라는 얘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조(兆) 단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2010년 2445억원, 2011년 5000억원, 지난해 1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소비 이용 형태 분석 등을 통해 이 시장이 올해는 1조 6000억원 이상, 또 2년 내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품목별로는 보호 케이스가 1조여원, 액정보호필름이 4800여억원, 케이블, 거치대, 배터리, 터치펜 등 기타 액세서리가 1700여억원 정도다. 미국의 경우는 IT 분야 조사 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22조 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당연히 스마트폰 보급과 연관성이 크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보급과 액세서리 시장 확대를 ‘일 대 일’ 대응시키기 어렵다고 말한다. 한 중소 액세서리 제작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보호 목적의 액세서리 판매가 확대된 경향이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2대 이상 쓰는 사람은 드물지만 액세서리는 그런 제한이 없고 교체 주기가 짧아 시장 성장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고 분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단말기를 교체하기 전까지 케이스는 평균 2.4회, 액정보호필름은 평균 2.5회 구매한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평균 교체 기간이 16~18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매년 2번 가까이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바꾸는 셈이다. 구입 가격도 만만찮다. 케이스를 교체할 때는 평균 2만 2048원, 액정보호필름 교체 시는 1만 511원 정도의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다양화된 것도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세대(2G) 피처폰 시대에는 케이스와 함께 꾸미기 목적의 이른바 ‘폰줄’(휴대전화 고리)이 액세서리의 전부였다면, 3세대(3G) 스마트폰 및 태블릿PC가 대세가 된 이후에는 보호 목적 외에 각종 부가 기능을 가진 주변기기 형태의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특히 무선 연동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술과 결합하면서 스마트폰 등의 생산성을 높인 ‘블루투스 키보드’나 ‘터치펜’, 여가 활용성을 높인 ‘블루투스 스피커’, 또 휴대성을 높여 글자판을 바닥에 레이저로 투사하는 ‘프로젝션 키보드’ 등이 줄줄이 나왔다. 최근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결합해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세서리(앱+액세서리)’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LG전자의 모바일용 프린터 ‘포켓포토’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카메라’, 건강 관리용 ‘맥박 측정기’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여가, 교육, 의료 등 소비자 선호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꾸미기, 보호 기능을 넘어 스마트폰과 결합해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소비계층의 폭이 넓은 것도 시장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다. IT 액세서리 제조업체 제누스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케이스 구매 패턴 및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40·50대의 보호 케이스 사용률은 73%로, 20·30대(67%)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누스 관계자는 “중년 소비자들은 클래식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형태의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젊은층은 패션 아이템처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케이스를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등장한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액세서리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안경 형태의 ‘구글 글라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같은 시계 형태의 기기가 케이스나 보호필름이 아닌 다른 시장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2016년쯤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또 다른 액세서리 시장이 형성될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몇 년 새 대기업들까지 줄줄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만드는 대형 제조업체가 전략 제품을 출시하며 아예 케이스를 제품 일부처럼 함께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갤럭시S4를 출시하며 ‘S뷰 커버’를 함께 내놨다. 제품 구조를 십분 활용해 앞면 위쪽에 작은 창을 내서 커버를 열지 않아도 시간 등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이달 초 LG전자는 G2와 함께 G2 전용 커버 ‘퀵윈도우’를, 팬택은 베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용 ‘스마트 플립’을 각각 내놨다. 아이폰 시리즈를 만드는 애플은 일찌감치 2001년부터 전 세계 애플 제품 전용 소매점인 ‘애플스토어’를 열어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진출에 중소기업들은 당연히 불만이 크다. 이전에는 자신들만의 영역으로 남았던 시장에 ‘공룡 제조사’들이 발을 담그면서 시장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라는 입장이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1000여개로 추정된다. 여기에 외국 업체도 500개 정도 국내에 진출해 총 1500여개 업체가 액세서리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기기와 액세서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면 시장 역시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게 중소업체들의 시각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율은 신제품 출시 직후와 3개월쯤 지난 후가 가장 높은데 대기업이 이른바 정품 케이스를 판매한 이후 출시 직후 판매량이 15% 이상 감소했다”며 “이렇게 되면 유통망, 마케팅 부분에서 약한 중소업체들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중소기업이 시장 밖으로 몰려나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기업들은 케이스 자체 생산이 오히려 ‘동반성장’ 실천에 가깝다고 설명하고 있다. 출시 직후에 한해 일부 자체 생산을 하는 것이 협력사 등 중소기업의 설치 투자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갑자기 늘 때마다 협력사에 설비 확충을 요구하면 이후 수요가 떨어졌을 때 협력사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자체 생산은 주로 시제품이나 초기 물량을 중심으로 소량에 한정되는 수준이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디자인 보안’ 문제가 결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 케이스 시제품 등을 협력사에 맡기면 생산 단계에서 디자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있다”며 “유출된 디자인이 ‘짝퉁’ 형태로 출시되면 제조업체로서는 타격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잡스 떠난 지 2년 애플 주가 대폭락

    잡스 떠난 지 2년 애플 주가 대폭락

    ‘혁신’(잡스)이 사라진 자리에는 ‘빈 (사과)껍데기’만 남았다. 아이폰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를 뒤바꾼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어느덧 2년. 신제품 출시 때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아이폰이 이제는 애플을 추풍낙엽의 신세로 전락시키는 주범이 됐다.애플이 신형 아이폰 5S, 5C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가 최근 5개월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5.44% 하락한, 467.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출시 당일 2.3%가 빠진 것을 포함하면 이틀 동안 무려 시가총액 350억 달러(약 37조 9000억원)가 공중으로 증발한 셈이다. 사상 첫 두 가지 제품 동시 출시, 첫 저가형 모델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했다는 전략에도 “껍데기만 빼고 바뀐 것이 없다”는 시장의 혹평 속에 전문가들의 미래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청중을 휘어잡는 프레젠테이션과 숨겨진 기능을 깜짝 공개하는 ‘하나 더!’(One more thing)로 유명한 잡스의 신화는 유작인 아이폰 4S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유효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아이폰을 시작으로 2008년 아이폰 3G, 2010년 아이폰 4까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애플의 주식은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잡스 사후 첫 신제품인 아이폰 5 출시 이틀 전(2012년 9월 19일) 애플의 주식이 사상 최고가(702.10달러)를 찍은 것만 놓고 봐도 아이폰의 성공 여부에 잡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경제 웹진 24·7월스트리트닷컴의 애널리스트 더글러스 매킨타이어는 ‘새 아이폰과 함께 마침내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제목의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애플은 마침내 그리고 영원히 잡스의 참모들에게 넘겨졌다. 애플 본사 건물에서 잡스의 사진을 떼어 버려도 될 것 같다. 이제 잡스가 남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1980년대 공포의 ‘기업 사냥꾼’으로 손꼽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이날 가격이 급락한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여전히 가장 좋은 종목 중 하나이며 오늘 같은 결정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매입량은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늘 내 회사가 애플 주식을 ‘꽤 많이’ 사들였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고 밝힌 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약간 실망스러운 출시(slightly disappointing launch)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CNN).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까. 깜짝쇼는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본사 강당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5의 후속작인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했다. 프리미엄 제품만을 판매하던 전략을 수정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이 보여줬던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엔 기술력도, 가격도 2% 부족했다는 평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달았다. 칩 속에 10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어 기존 모델인 5보다 연산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두 개의 플러시를 장착한 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아이폰의 상징인 검정과 흰색을 버리고 은색, 금색, 회색을 택했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까지다. 10.2㎝(4인치)인 화면 크기에 326ppi(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 무게 및 두께 등 외양은 전작과 동일했다. 심지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는 지원조차 않는다. 사실 이번에 관심이 쏠렸던 것은 아우 격인 저가형 아이폰 5C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 5C는 전반적으로 구모델인 아이폰 5와 닮은꼴이다. 하드웨어를 보면 A6 프로세서를 장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등 전작인 아이폰 5와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젊은 층을 노린 듯 외관은 분홍, 연두, 파랑, 노랑, 하얀색 등으로 화려해졌다.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 강화 플라스틱으로 변했다. 적어도 사양은 출시 전 네티즌 예상이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 오히려 반전이 있었다면 높은 가격이었다. 앞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5C가 4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례로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증권 분석전문가는 “아이폰 5C가 4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되면 중국 등 새 시장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이 예상한 16기가바이트(GB) 아이폰 5C 가격(약정 제외)은 549달러(약 59만 6000원), 32GB 제품은 무려 649달러(70만 5000원)다. 그나마 부가세를 제외한 가격이다. 이쯤 되면 저가형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결국 5C의 판매 격전지가 중국이 아닌 북미와 유럽 등의 기존 시장으로 옮겨진 셈이다. 깜짝쇼가 없었다고 경쟁업계가 긴장을 늦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애플은 신제품을 내면 중가 시장에는 전년 모델을, 저가 시장에는 2년 전 모델을 공급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별도의 라인을 구축해 다양한 신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했다. 북미 시장 등에서 한국 업체들이 선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2년 약정 시 미국에서 아이폰 5C는 16GB 모델이 99달러(10만 7000원), 32GB 모델은 199달러(21만 6000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던 북미와 유럽 중급 시장에서 애플이라는 새 제품을 들고 나타난 셈”이라고 평했다. 두 제품은 이달 20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9개 국가에서 1차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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