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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칠한 아이폰5S 나온다”…중국인 취향 때문?

    “金칠한 아이폰5S 나온다”…중국인 취향 때문?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S에 기존 흰색과 검정색 외에 금색도 추가될 것 같다. 미국의 유명 IT칼럼리스트 MG 지글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샴페인색에 가까운 금색이 새 아이폰5S에 추가된다” 고 밝혔다. 아이폰5S의 색깔 추가는 지난 5월부터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특히 언론들은 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이 다양한 색깔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이 다른 색도 아닌 금색을 추가하는 것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대해 미국 IT전문매체인 CNET은 “아이폰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고가 품목으로 아이팟 같은 다양한 색깔은 천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면서 “이에비해 금색은 우아함과 애플 특유의 단순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급격히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 금색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5S는 iOS7을 운영체제(OS)로 탑재하고 지문 인식감지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어게인 ‘잡스’/정기홍 논설위원

    개인이든 유명인이든 그들의 발자취는 결국 노스탤지어(향수)로 남는다. 그들이 남긴 메시지는 기억의 풍화를 겪으면서도 세상에 켜켜이 쌓인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한 이의 생애는 책이나 영화로 담겨 그 생명줄을 잇는다. 근자에 개봉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일대기는 물론 ‘철강왕’ 박태준, ‘불멸의 투수’ 최동원 등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날 자사 홈페이지에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다”며 소식을 전한 지 2년. 그의 젊은 시절(1970~1990년대)을 다룬 전기영화 ‘잡스’(Jobs)가 16일(현지시간) 북미지역에서 개봉돼 잡스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몇몇 잡스 영화가 상영돼 그의 삶의 단편이 소개됐지만, 잡스가 유일하게 인정한 전기인 ‘스티브 잡스’의 작가 윌터 아이작스 작품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첫 전기영화인 셈이다. 대학생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입양과 대학 자퇴, 스티브 워즈니악과 차고에서 연구에 몰두하던 시절 등 ‘이단아’ 잡스의 청년시절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그가 사망한 후 전 세계가 그를 추억하며 자서전과 유작들을 쏟아냈던 2년 전과 같은 열기가 되살아나는 듯한 분위기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그의 삶과 비슷한 일화들을 낳았다. 장편영화를 만든 경험이 두 번밖에 없는 무명의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배우들은 잡스의 역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잡스 역은 잡스와 친분이 있던 할리우드의 30대 청춘스타 애슈튼 커처가 꿰찼다. 그는 채식주의자였던 잡스의 마른 체형을 만들기 위해 채식만 하다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각본에는 영화 ‘머니볼’과 드라마 ‘뉴스룸’으로 유명한 애런 소킨이 참여했다. 소킨은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기를 그린 영화 ‘소셜네트워크’도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커처의 덥수룩한 수염과 걸음걸이, 시선이 잡스와 닮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지만 각본과 연출이 엉성하다는 것. 췌장암 진단, 아이폰 출시 등 말년의 극적인 사건들이 모두 빠져 재미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다. 워즈니악도 “대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잡스. ‘혁신의 아이콘’이던 애플은 그가 죽은 뒤 평범한 정보기술(IT) 업체로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달 말 국내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혁신을 어필할지, 잡스 향수만을 자극할지 자못 궁금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스마트폰 경쟁 밀린 블랙베리, 결국 매각 검토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옛 리서치인모션)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사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독자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 10’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략적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특별위원회가 검토할 대안으로 회사 매각뿐만 아니라 합작 투자와 제휴 등을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사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오바마폰’으로 불렸던 블랙베리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나오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등 경쟁 제품과 OS들이 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올해 초 회사의 명운을 걸고 ‘블랙베리 10’을 탑재한 ‘Z10’ 등을 내놨지만, 버그 문제 등으로 고전하면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3% 미만이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애플과 구글, MS 등이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는 데다, 삼성이나 노키아 등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도 다른 플랫폼을 쓰고 있어 블랙베리 OS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다. 레노버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국을 대표하던 정보기술(IT) 기업을 해외에 매각하는 데 대한 캐나다인들의 거부감 또한 상당하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 새 모델 새달 10일 출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5의 후속 모델이 다음 달 10일 출시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올싱스디’가 11일 보도했다. 블로그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새 아이폰 기종이 이같이 선을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새로운 제품의 출시 일정에 관해 일절 언급을 회피했다. 새 아이폰은 애플이 저가형 안드로이드 단말기로 공세에 나선 라이벌 삼성전자와 더욱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에 나오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관심사는 애플이 새로운 기종을 내놓으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채택할지 여부다. 그간 애플은 새 기종 출시에 맞춰 1~2년 된 아이폰 모델을 신제품보다 100~200달러 싸게 판매해 왔지만, 앞으로 저가형 모델을 시판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새 아이폰은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능을 보강하고 지문인식 감지기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신기종은 지난 6월 열린 애플의 개발자 회의(WWDC) 이래 계속 시험해 온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이폰5S 9월 10일 공개”

    “아이폰5S 9월 10일 공개”

    애플이 다음달 10일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5S’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디지털 분야 전문 온라인 매체인 올싱스디은 10일(현지시간) “새 아이폰(아이폰5S)이 다음달 10일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의 주요 일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이 지난해 모바일 네트워크 보안업체 오센텍을 인수한 만큼 아이폰5S에는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폰5S가 업데이트 모델인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매체는 아이폰5S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다음달 2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굴욕 ‘3종 세트’

    애플 굴욕 ‘3종 세트’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의 아이폰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처음 내준 데 이어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에서도 ‘검색 공룡’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며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시장조사 전문업체 IDC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OS 점유율 분석결과 안드로이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오른 79.3%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위를 기록한 애플의 iOS는 13.2%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6.6%에서 더 밀려났다. IDC 모바일 연구팀 라몬 라마스 연구 담당은 “iOS의 점유율 하락은 지난해 아이폰 5 출시 이후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경쟁력을 잃은 탓”이라면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판매 1위인 삼성을 비롯해 중국 업체의 성장세에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iOS의 부진은 아이폰 판매실적 부진과도 직결된다. 올 2분기 세계 휴대전화 출하 실적은 삼성(7560만대), 애플(3120만대), 롄샹(LENOVO·1130만대), 위룽(1080만대), LG(1070만대) 순으로 2위 애플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사실상 시장을 독차지했다. 물론 아이폰 한 대당 가격은 710달러로 다른 제조업체의 평균 스마트폰 가격인 407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실제 판매량과 수익률이 반드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과 노키아 등과 달리 스마트폰 분야에서 수익 대부분을 얻는 불리한 사업 구조를 가진 데다,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미래 시장 전망은 절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뒤에 숨은 전원 버튼 스튜디오 수준 음질… 세상에 없던 폰 ‘G2’

    뒤에 숨은 전원 버튼 스튜디오 수준 음질… 세상에 없던 폰 ‘G2’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2’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G2를 발판삼아 글로벌시장에서 삼성과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을 세운 LG전자는 여느 때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었다. G2는 고정관념을 깨는 버튼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원과 볼륨버튼을 과감하게 뒷면 상단에 배치했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잡을 때 검지가 제품의 상단 부근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사라진 옆면 버튼 덕에 오작동 가능성도 줄었다. 테두리(베젤)를 2.65㎜로 가장 얇게 제작해 같은 공간에 큰 화면을 구연했다. 최적의 그립감(쥐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5.2인치 대화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제품의 가로 길이는 2.7인치일 때 가장 좋은 그립감이 나온다는 업계의 불문율을 지켰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하이파이 사운드를 구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 스마트폰에서는 CD수준의 음질(16bit·44.1㎑)이 한계였지만 G2에선 스튜디오 녹음 수준(24bit·192㎑)인 무손실 음원(MQS)의 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음질이 뛰어난 아이폰을 겨냥한 기능이다.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해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나는 소리만 키우는 ‘오디오 줌’ 기능도 눈에 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쓸 수도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약속장소와 시간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달력이나 주소록, 메모장 등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폰을 꽂으면 통화나 음악 재생을 할 건지 동영상을 볼 것인지 등을 묻는다. 액정을 두드려 화면을 켜고 끄는 ‘노크온’(Knock On),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Motion Call)등도 눈에 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G2에 사활을 걸었다는 말이 나온다. 최근 삼성과 애플을 추격하려는 기세지만 “자칫하면 그만그만한 마이너로 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존재하는 탓이다. 실제 LG전자는 스마트폰 개발에 때를 놓치면서 최근 5년 동안 고배를 맛봐야 했다. 2009년 10%가 넘었던 LG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7%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마창민 LG전자 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금까지 나온 LG전자의 어떤 스마트폰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론 과거 기록인 1000만대 이상을 목표치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8주 이내에 세계시장동시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시 이동통신사로 모두 130여 곳을 잡았다. 기존 전략폰인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보다 2배 이상 많은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LG관계자는 “G2가 LG의 구세주가 될지는 두 달이면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면서 “제품 품질에 자신이 있는 만큼 여느 때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5~7인치 대형화면 장착한 스마트폰 경쟁 ‘진격의 패블릿’

    5~7인치 대형화면 장착한 스마트폰 경쟁 ‘진격의 패블릿’

    휴대전화 업계의 대화면 경쟁이 치열하다. 이른바 ‘패블릿’(Phablet)이라고 불리는 대형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량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을 합성한 신조어다. 아직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국내 업계에선 5인치 이상 7인치 이하, 작은 화면 이용률이 높은 외국에서는 4.3인치 이상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패블릿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7일 화면 크기가 6.3인치(159.7㎜)인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를 출시했다. 갤럭시 메가는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화면이 가장 큰 제품이다. LCD 화면으로 해상도는 1280×720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팬택의 6인치급(5.9인치) 스마트폰 베가 넘버6가 최대 크기였다. 화면이 크면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할 때는 더없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이 큰 덕에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확인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혔을 때와 세로로 세웠을 때의 홈 화면(바탕화면)의 사용환경(UI)을 각기 다르게 구성했다. 갤럭시 메가가 세계에서 가장 큰 패블릿은 아니다. 지난달 말 소니가 0.1인치 더 큰 6.4인치 패블릿 ‘엑스페리아Z 울트라’를 내놨기 때문이다. 외신 등의 따르면 중국업체인 레노버도 첫 번째 대화면 스마트폰 ‘윈도폰 패블릿’ 개발을 시작했다. 쿼드코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 역시 7인치 이하의 대화면을 장착할 전망이다. LG전자가 8일 내놓을 G2도 화면 크기가 5.2인치라는 면에서 보면 패블릿에 속한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G2를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 여부를 결정짓는 전략제품으로 여기고 있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역시 다음 달 대화면인 갤럭시노트3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제 화면의 대형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 CBS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웨이’를 고수하던 애플 역시 ‘아이폰 패블릿’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5.7인치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무한정 커질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크게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다”면서 “6인치 중반을 넘으면 큰 화면에서 얻는 만족도보다 휴대성이 떨어져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는 점을 알기에 회사마다 절충점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IT관련 액세서리 폭발적 성장…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 연구개발”

    “정보기술(IT) 관련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팬시(장신구)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기능과 편의성까지 갖춘 멀티 액세서리여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습니다.” 1인 창조기업 그립인의 윤정진(43) 대표는“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을 중심으로 한 IT 액세서리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욕구도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편리하고 실용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여기에 IT 기기의 숨겨진 기능을 끌어내고 위트와 재미가 가미된 디자인을 입히는 등 소비자들의 욕구와 감성을 충족시켜 주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비슷한 제품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업 동기에 대해 그는 “아이패드가 제품은 좋은데 활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어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고민하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직접 액세서리 제조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윤씨는 “시판 중인 아이패드 케이스 가격이 4만~5만원이었는데 특별한 기능도 없었다. 그래서 가격도 싸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연구하다 멀티 벨트 케이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갤럭시S 시리즈 및 노트용 벨트, 아이폰용 벨트, 헤드폰 스탠드, 리얼 스마트 터치펜, 홈 버튼 스티커, 포터블 스탠드, USB 케이블 파우치(주머니) 등 수많은 제품을 개발했다. “가격도 싸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윤씨는 “내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직접 볼 때나 제품이 좋다는 소비자의 칭찬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금이 필요할 텐데 투자를 받을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윤씨는 “당장은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오히려 족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혼자 회사를 꾸려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위치를 올려놓은 다음 투자를 받으면 더 좋은 조건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보호무역 우산 쓴 기업’ 애플 이미지 추락… 삼성엔 득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 특허 침해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향후 시장의 반응과 남은 소송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애플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는 무산됐지만 이것이 애플이나 삼성전자 영업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입금지 품목이 모두 구형 제품군이라 판매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금지 품목 중 그나마 최신 제품인 스마트폰 아이폰4만 해도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넘었다. 대신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에는 득이, 애플에는 실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ITC가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하면서 삼성전자는 잘나가는 타사 제품을 모방하는 ‘카피캣’(copy cat) 기업이란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정부가 자국 기업인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되면서 애플은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놓인 기업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 등이 로엔드(저가형) 시장을 일부 형성하고 있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실적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삼성-애플 간 소송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미 정부의 선택이 애플 입장에서도 그다지 좋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조치가 오는 9일로 예정된 ITC의 또 다른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ITC는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된 애플 특허 4건에 대한 삼성의 침해 여부 최종 결정을 9일로 미뤘다. 업계에서는 이미 갤럭시S, 갤럭시S2 등 삼성전자 구형 제품군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ITC의 예비판정이 이번에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그 경우에 미 정부가 이번처럼 수입금지 조치를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애플이 침해한 삼성전자의 특허는 서비스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표준특허’로 미 정부의 ‘프랜드’(FRAND) 원칙이 적용되는 반면, 삼성전자가 침해한 애플의 특허는 ‘디자인 특허’라 반드시 같은 결론이 난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표준특허에 대해서는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프랜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가 표준특허는 프랜드 원칙을 주장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디자인특허만 유독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건 모순일 수 있다”며 “디자인은 보호받고 표준특허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원칙은 이현령비현령식”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실효성을 따져볼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소송 문제 때문에 글로벌 시장 전략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해외 언론들도 앞다퉈 속보를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백악관의 개입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애플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태평양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 보호는 그보다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거부권 행사는 삼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에 대한 삼성의 특허 침해 관련 승리가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으로 공허해졌다”고 지적한 뒤 “궁극적으로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의미 없는 특허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애플 제품 수입금지에 거부권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회사인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전격 행사했다.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어빙 윌리엄슨 IT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역정책실무협의회(TPSC), 무역정책검토그룹(TPRG) 등과의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친 결과 ITC의 수입금지 결정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ITC는 지난 6월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구형 제품들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조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인 무역대표부의 결정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미 대통령이 ITC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1987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서라면 동맹도 없다는 식의 무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음을 인정한 ITC의 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고] 지재권 법·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창조경제 빛나/김태진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기고] 지재권 법·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창조경제 빛나/김태진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정보기술(IT) 업계의 ‘구루’(스승)로 평가받는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주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했을까.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기기들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이 됐을까. 한국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무일푼으로 아이디어 하나로 자수성가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라는 브랜드는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대학을 1년도 안 다니고 중퇴했으니 좋은 직장에 취직해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회사를 차리려 해도 투자자들은 분명 잡스에게 연대 보증을 요구했을 것이다. 어렵사리 제품을 개발해도 곧바로 대기업이 이를 똑같이 베껴 시장을 빼앗았을 것이다. 그가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해도 검찰과 법원, 공정거래위원회는 미적지근한 태도로 시간만 끌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잡스는 중도에 파산해 사업을 접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최근 야후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를,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각각 우리 돈으로 1조원을 주고 사들였다. 왜 이들은 직원 몇 십명에 불과한 구멍가게 회사를 막대한 돈을 주고 사들였을까.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며 깨달았던 점은 미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남의 사업을 베끼거나 부당 경쟁을 통해 신규 사업에 타격을 주는 대기업 행태를 철저히 감독한다는 것이었다. 작은 회사라고 우습게 보고 괴롭히려 했다간 자칫 자신이 망할 수도 있다. 개인의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지켜 주려는 미국 당국의 의지 덕분에 지금도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최고의 창의력을 가진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들고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기업들이 해당 회사들을 헐값에 인수하려 했을 것이다. 인수를 거부하면 회사의 핵심 인력을 빼내 무너뜨리려 했을 수도 있다. 검찰과 공정위, 법원 등의 미온적인 태도를 보며 기술을 탈취당한 벤처기업들이 망한 뒤에야 법 집행을 하려는 것 같다고 느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가 국가적 이슈인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슬픈 현실이다. 금융당국이 박근혜 정부의 모토인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기술금융을 독려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기술 평가 인력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창조경제는 대통령의 선언과 제도 도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태도와 당국의 자세 등 무형의 인프라들까지 모두 정비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현 정부 임기 내에 성과를 내려는 강박증을 버려야 한다.
  • [사설] 애플 감싼 美, 삼성 어떻게 대할지 지켜보겠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어제(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을 미국 시장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실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이에 힘 입어 애플은 특허 침해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USTR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1987년 이후 26년 만의 일로, 미 행정부가 자국 기업의 이익을 지키려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불사하고 나선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11년 4월 애플의 제소와 이후 삼성의 맞제소로 시작돼 세기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은 2년 만에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귀결될 공산이 커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국제 무역질서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이전에 당장 오는 9일 삼성의 애플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ITC의 최종 결정과 이에 따른 향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ITC는 예비판정을 통해 삼성의 몇몇 제품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예비판정이 최종판정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희박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으로선 특허 침해 결정과 함께 갤럭시S2와 넥서스10 등 몇몇 구형 스마트폰을 미국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특허를 침해한 애플은 미 정부의 극단적 보호조치 아래 버젓이 자기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팔고 삼성은 등을 떠밀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2년의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에서도 미국 법원의 배심원 평결은 영국이나 독일 등과 달리 과도하게 애플 편향으로 기울어 국제적 빈축을 사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미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는 이를 넘어 세계 공정무역 질서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방통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으로서는 미국 시장 판매 여부를 떠나 애플과의 손해배상 맞소송전과 막후 협상 등에서 지극히 불리한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일각에선 올해 안에 애플에 백기투항하든지, 아니면 출혈을 감수하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든지 최악과 차악의 선택만 남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하든 미 행정부가 지구촌 최대의 보호무역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삼성에 대해서도 애플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USTR 측은 거부권 행사 이유로 “미국 경제의 경쟁 여건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했다”고 했다. 경쟁은 공정해야 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논리는 삼성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다.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미 행정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아이디어로 승부 거는 1인 창조 기업 ‘그립인’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아이디어로 승부 거는 1인 창조 기업 ‘그립인’

    새내기 대학생 김태희(20·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씨는 요즘 태블릿 PC 재미에 푹 빠졌다. 차 안이든 길거리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김씨는 혹시 한 손으로 태블릿 PC를 사용하다 떨어뜨려 기기가 파손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구입한 태블릿 PC 벨트 케이스 덕분에 이 같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친구들과 캠핑하거나 등산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씨는 “얼마 전 친구가 태블릿 PC를 바닥에 떨어뜨려 낭패를 봤는데 벨트 케이스 덕분에 이제는 마음 놓고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김씨가 가진 태블릿 PC 벨트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소재 ‘그립인’이란 디자인 액세서리 업체에서 만든 제품이다. 윤정진(43) 대표가 개발해 특허를 받은 벨트 케이스는 태블릿 PC에 장착한 후 케이스 벨트에 손을 끼우면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손 크기에 따라 조절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섯 방향으로 각도를 달리하는 기능이 있어 언제든 원하는 각도에 맞출 수 있다. USB, 이어폰, 터치펜 등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있다. 스탠드 기능도 있어 벨트 중간을 접으면 책상에 올려놓고 편하게 볼 수 있다. 자동차 안, 벽걸이, 유모차, 가방 등에도 부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전천후 정보기술(IT) 액세서리인 셈이다. 그립인에서는 태블릿 PC용 벨트 외에도 갤럭시S 및 노트,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벨트 케이스도 생산한다. 소형 제품들은 손목이나 팔뚝에 착용이 가능해 가벼운 운동이나 등산 등 레포츠를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IT 액세서리 시장 규모를 1조원, 해외는 10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립인은 윤씨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든 1인 창조 기업이다. 지난해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신이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홍보 등을 도맡아 처리하고 생산은 하청을 주고 있다. 판매는 유통업체에 맡긴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월 임대료 40만원을 포함해 월 12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윗사람의 지시나 간섭도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이유도 없다. 1인 기업의 장점이다. 하지만 윤씨는 자신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16.5㎡(5평) 남짓한 사무실 공간에서 자신의 꿈을 키운다. 투자를 받으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회사를 더 키운 뒤 시장에 내놓겠다며 이를 뿌리치고 있다. 업계에선 윤씨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인정한다. 다른 회사에 근무할 당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 ‘굿 디자인 상품 선정’에서 산업부 장관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독일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디자인상을 받았다. 지금도 다른 기업체에서 제품을 디자인해 달라는 요청이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년 그립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6월 벤처기업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윤씨에게도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디자이너 경험만 있다 보니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일이 힘에 부쳤다. 기업에 절대적인 자금 조달은 물론 기업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과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이 윤씨에게 큰 힘이 됐다. 지원 프로그램 및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을 어떻게 꾸려 가야 하는지 배웠다. 기술보증신용기금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다.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지난해 지역 비즈니스센터로 지정된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기업인 또는 창업한 지 1년 미만의 잠재력 있는 젊은 청년을 주 대상으로 창조적 기업인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30명의 창조 기업인을 육성, 배출했으며 올해는 45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에 사무실과 사무기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1년 동안 창업 교육 및 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채용한 코디네이터가 예비 창업자와 기업인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유종수 원장은 “그립인과 같은 유망한 창조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흥원의 보조금 지원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디자인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 사업자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 80%

    지난 2분기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10대 중 8대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OS별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 집계 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1억 8260만대 팔려 시장점유율 79.5%를 차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5%와 비교해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로는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iOS를 탑재한 애플 아이폰은 3120만대가 팔려 2010년 2분기 이후 최저인 시장점유율 13.6%에 그쳤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20만대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3% 포인트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를 탑재한 제품은 890만대로 시장점유율 3.9%를 기록했다. SA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선전하는 이유로 ▲경쟁력 있는 특허사용계약 사용료 ▲다수의 하드웨어 제조사 파트너 ▲큰 규모의 응용프로그램(앱) 장터 등을 꼽았다. 한편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네이버 城主’ 이해진이 잊고 있는 것

    [정기홍의 시시콜콜] ‘네이버 城主’ 이해진이 잊고 있는 것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그제 1000억원 펀드 조성 등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독점 지위로 인터넷 생태계를 훼손하고 불공정 계약을 일삼는다는 비판에 따른 자구책이다. 하지만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입법화를 앞둔 ‘네이버법’을 의식해 설익은 내용을 내놓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NHN은 1997년 삼성SDS의 사내벤처 ‘네이버포트’에서 시작, 2년 뒤 현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이 자본금 5억원으로 독립해 ‘네이버컴’을 출범시키며 탄생했다. NHN은 ‘토종 포털’ 자리를 지킨 네이버 덕분에 한 해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음 등 국내 포털을 제압하고 야후를 국내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검색시장 맹주인 구글마저도 설 땅을 좁게 만들며 파죽지세의 길을 걸었다. 이처럼 네이버의 성장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검색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공룡 포털’이 되면서 인터넷 생태계를 황폐화시킨 ‘공적’이 된 상태다. 척박한 인터넷 지식산업을 화전 일구듯 구축해온 네이버로선 억울할 법도 하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은 지식의 새 지평을 열었고, 지식의 유통구조를 바꿔 놓았다. 네이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는 2억~2억 5000만개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국인의 하루가 네이버를 통해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고 하지 않는가. 한눈을 팔지 않고 검색 연구에만 몰두해 온 네이버의 업적이다. 그런데도 네이버는 왜 여론의 난타를 당하는가. 이는 경영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NHN은 개방하고 공유하는 수평적 경영철학을 가진 듯하지만, 폐쇄적인 수직계열화를 취하고 있다. 뉴미디어의 명멸을 보아온 NHN로선 살아남기 위한 방편일 수 있다. 한때 주목받던 네띠앙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아이폰의 애플이 흔들리는 게 정보기술(IT) 시장이 아닌가. 진화의 주기가 빠른 인터넷시장에서 ‘권불십년’(權不十年)의 명언을 NHN이 잊었을 리 없다. 법조인 출신인 김상헌 대표의 영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덩치가 커지면서 법률적 점검 사안이 많아졌고,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김 대표는 이에 알맞은 인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네이버의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담론과 공론화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막강 포털’에 대한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어느새 ‘가두리양식장’ ‘벽을 친 정원’이란 비아냥을 듣는다. NHN은 ‘구글 왕국’이 왜 상생의 대명사가 됐는지 새겨야 한다. 판매자와 이용자, 포털 모두가 이익이 되는 구조를 더 찾아 보라는 뜻이다. 늦었다고 판단할 때가 빠른 것이고, 고통 속에서 도출된 결론은 필살기가 된다. 김 대표가 언급한 “간과한 부분”, “겸허히 수용” 등이 진심이길 바라는 이유다. 포털의 뜻은 관문이다. 관문의 역할을 잊고 자신의 성(城)만 쌓는다면 인터넷의 평화는 요원하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무엇이든 젖지 않게 하는 ‘마법의 스프레이’ 인기

    무엇이든 젖지 않게 하는 ‘마법의 스프레이’ 인기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케첩이나 기름, 겨자, 식초, 초콜릿시럽 등과 같은 액체가 묻어도 절대 얼룩이 지지 않게 코팅해주는 마법 같은 코팅제가 등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8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아이폰이 물에 무려 30분 동안이나 빠져 있어도 침수되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커다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로스 나노테크놀로지라는 미국의 중소업체가 개발한 네버웻(NeverWet)이라는 코팅 스프레이 때문이었다. 제조사는 더욱 완벽한 코팅제를 내놓기 위해 계속 연구를 했고 최근 러스트 얼리엄(Rust-Oleum)이라는 특수 페인트 및 코팅 업체를 통해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개발자들이 직접 아이폰이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초콜릿시럽을 신발이나 옷 위에 뿌려도 그대로 흘러내리며 조금의 얼룩도 묻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놀라운 효과 때문에 총 코팅 시간에 30분이 걸림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법은 베이스 코팅 스프레이를 뿌리고 15분을 기다린 뒤 다시 탑 코팅 스프레이를 그 위에 뿌려 15분간 기다리면 완료된다. 사용 예로는 옷에 코팅하면 케첩이나 초콜릿 시럽 등의 액체도 묻지 않으며 새로 산 흰색 운동화도 잠시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또한 종이 상자의 안쪽을 코팅하고 음료와 얼음을 채우면 아이스박스가 없어도 야외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마트 폰에 스프레이하면 수영장이나 욕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버웻 동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디지털 증거 조작의 문제점/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시론] 디지털 증거 조작의 문제점/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간첩과 종북주의자 색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고 있다. 국보법은 인간의 생각을 처벌하는 법이므로 그 어떤 법 조항보다 집행의 엄격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서울시 임시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탈북자 유우성씨는 지난 1월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국정원은 그가 지난해 1월 22일부터 3일간 북한에 잠입했다며 그의 하드디스크에서 찾아 낸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애초에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북한이 아니라 중국 옌볜(延邊)에서 찍은 사진임이 사진 내부에 분명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 내부에는 ‘호환 가능한 이미지 포맷’(EXIF)이란 메타 정보가 존재한다. 이를 살펴보면 언제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알 수 있다. 위치 정보(GPS)가 기록돼 있다면 어디서 찍었는지도 알 수 있다. 유씨의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아닌 옌볜에서 찍었다는 위치 정보도 기록돼 있었다. 디지털 포렌식(증거 조사) 작업자들은 법원에서 공인하는 디지털 포렌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작업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진 파일의 모든 메타 정보를 보여 주므로 국정원의 작업자는 이 사진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위치 정보는 사실 특별한 것도 아니다. 컴퓨터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사진에 위치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다. 더욱이 국정원은 정보를 은닉하고 암호화해서 적국에 전달하는 간첩들을 색출하는 기관이고, 디지털 수사관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감춰진 디지털 자료를 해독하는 전문가들이므로 디지털 사진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일반 형사 사건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건에서 이런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국정원은 디지털 증거 사진을 A4 용지에 프린트해서 법정에 제출했다. 물론 사진의 메타 정보도 함께 제출했지만 무료 사진 보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찍힌 날짜와 카메라 기종 정도만 보여줬다. 변호인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또 다른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끝에 이 사진이 찍힌 곳이 중국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정원이 피의자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사진을 증거물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변호인 측에서 다시 수행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야 겨우 밝혀낼 수 있었다. 국정원이 제출하지 않은 사진은 문제가 된 기간 중인 23일 저녁 유씨가 사람들과 함께 옌볜의 노래방에서 찍은 것이었다. 유씨가 22일부터 24일까지 북한에 있었다고 했던 공소장에 끼워 맞추기 위해 디지털 수사관들이 이 사진을 숨긴 것으로 판단된다. 변호인 측은 노래방 사진을 법정에 제출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사진들도 모두 옌볜에서 찍은 사진임을 밝혔다. 이를 근거로 국정원이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정원은 변호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렇게 국정원이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국보법을 위반한 자는 수사에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원칙이 훼손되고 나면 법 집행에서 그 어떤 공정성도 기대할 수 없다. 무엇보다 디지털 증거를 가장 먼저 다루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 국정원과 검경의 요구에 의해 증거를 조작해도 처벌받지 않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안 사건과 국보법 사건에서 증거를 취사선택하고 왜곡과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다. 민간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도 생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검경과 국정원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 현재 한국에는 변호인이나 재판부를 위한 공정한 포렌식 전문가가 전무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범인의 지문을 바꿔치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같은 일이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국가 신뢰성까지 무너질 것이다.
  • 2분기 매출 시장전망치 간신히 넘었지만…애플 순익 6개월새 반토막

    2분기 매출 시장전망치 간신히 넘었지만…애플 순익 6개월새 반토막

    ‘스마트폰 수요 불황이 애플을 깨물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 정보기술(IT) 공룡 애플이 시장 전망치를 간신히 넘는 매출로 ‘2003년 이후 첫 매출 하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간판 상품인 아이폰의 판매량 감소로 순익이 급감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나쁘지 않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총 매출은 353억 달러(약 35조 6400억원)를 기록, 시장전망치인 350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이날 실적 공개 결과 아이폰은 모두 3120만대가 팔려 당초 예상치(2650만대)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애플의 예상 밖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래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 애플의 최대 수입원인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정점(4780만대)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월등한 판매량을 보였던 아이패드도 1460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추락했고, 개인용 컴퓨터(MAC) 판매량도 같은 기간 5%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순익은 69억 달러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6개월 전(130억 7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순익이 반 토막 난 셈이다. WSJ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 개척하고 아이패드로 컴퓨터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꿔놓긴 했지만,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저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애플의 시장점유율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일반적인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문가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쿡 CEO는 “애플이 성장하기 위한 핵심 동력은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에 있다”며 “올가을 최소 1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구글 에릭 슈밋 회장 또 혼외정사 스캔들

    구글 에릭 슈밋 회장 또 혼외정사 스캔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의 외도 행각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슈밋(오른쪽·58)회장은 전미외교협회의 리사 쉴즈, 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에에 이어 이번에는 방송인 케이트 보너(왼쪽)와 2007년부터 3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슈밋 회장은 연인이던 쉴즈에게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준 아이폰을 선물했으며,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함께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자유 결혼관을 가진 그의 부인 웬디 슈밋는 당시 자신의 자선 사업에만 몰두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글의 사생활 보호 정책이 미흡하다고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아온 슈밋 회장이 정작 자신의 사생활은 철저히 보호해 왔다고 비판했다. 슈밋 회장의 지인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는 슈밋 같은 사람이 부를 이용해 자기 생활은 감추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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