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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설현 닮은꼴 참가자 눈길 ‘얼마나 닮았나?’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설현 닮은꼴 참가자 눈길 ‘얼마나 닮았나?’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연진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오는 15일 방송되는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에는 특색 있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관심을 더한다. 10대 참가자들의 톡톡 튀는 활약과 패션 모델 출신 부모님의 빼어난 외모와 비율, 재능까지 물려받은 2세대 모델 모습이 두드러진 것. 특히, 10대 참가자들 가운데서는 ‘스타 도플갱어’로 주목받는 원수정, 김수빈, 정민규 후보자가 눈에 띈다. 원수정은 설현의 트레이드마크인 전신 뒤태 포즈를 똑같이 재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다른 비주얼로 타 후보자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은 원수정은 최종 본선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매력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김수빈은 ‘10대 신민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청순한 페이스와 롱다리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리틀 육성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정민규는 여심을 녹이는 베이비 페이스와 웃을 때 올라가는 ‘미키마우스 입꼬리’가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이어 부모님의 뒤를 이어 전문 모델에 도전하는 서지연과 손현우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트레이닝 과정에서도 예비 슈퍼모델다운 섬세한 표정 연기, 남다른 포즈에, 톱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워킹까지 완벽함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대한민국 패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끼와 재능을 지닌 스타를 배출한 명실상부 최고의 엔터테이너 등용문이다. 그동안 이소라, 박둘선, 최여진, 한예슬, 한지혜, 수현, 나나, 이성경 등 수많은 스타를 선발해 온 바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린 끝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27인의 예비 슈퍼모델들이 본선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 제주도 개최, 시청자가 직접 뽑는 ‘아이콘상’ 신설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제이준코스메틱이 주최, YG케이플러스가 주관하고 엘로엘, 밀라숀, 저스트지니, 제주삼다수, 블랙야크, 말마유, 제주렌트카,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하며 SBS, SBS플러스, JIBS가 제작, 방송한다. 15일 오후 6시 SBS에서 생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윈터플레이 5곡 담은 EP 앨범 발표 임박..겨울 감성 사냥 나선다

    윈터플레이 5곡 담은 EP 앨범 발표 임박..겨울 감성 사냥 나선다

    재즈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히트곡을 보유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팝재즈그룹 ‘윈터플레이’가 오는 12월 중에 ‘ALL ABOUT LOVE’라는 타이틀 명의 EP앨범 발매를 준비중이다.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EP 앨범명은 ‘ALL ABOUT LOVE’로 겨울 감성 저젹수 윈터플레이가 전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을 예정이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수록곡 또한 재즈라는 장르 안에서 윈터플레이의 폭넓은 음악적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올해부터 이주한 1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는 윈터플레이는 지난10월 19일 싱글 ‘에스 투 비다(Es Tu Vida, feat. Grace)’를 발표했다. 에스 투 비다는 이주한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재즈 랩과 하이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음악팬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2008년 1집 앨범 ‘초코 스노우 볼(CHOCO SNOW BALL)’을 발표하며 재즈한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윈터플레이는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을 주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바 있다. 재즈 한류의 주인공이자 아시아 팝재즈 신을 이끌어 온 윈터플레이는 국내 척박한 재즈 시장에서 음악적, 대중적 인지도를 모두 인정받은 유일무이한 팝재즈 그룹이다. 사진=라우드피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런닝맨’ 전소민, 멤버들 불신에 결국 눈물 “난 이제 달라졌다”

    ‘런닝맨’ 전소민, 멤버들 불신에 결국 눈물 “난 이제 달라졌다”

    ‘런닝맨’에서 전소민의 눈물이 포착됐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전소민이 멤버들에게 ‘양치기 소녀’로 몰리자 눈물을 글썽이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런닝맨’은 게스트로 강한나와 경수진이 출연해 팀을 나눠 ‘돈상이몽 레이스’를 펼쳤다. 이는 미션비를 두고 팀의 우승을 위해 개인이 희생할 것인지 개인의 우승을 위해 팀을 배신할지를 선택하는 고도의 심리전이 돋보이는 레이스로 미션비가 있을 때마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활약한 전소민에 대한 팀원들의 불신이 촬영 내내 이어졌다. 이에 전소민은 “난 이제 달라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멤버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고 결국 믿어주지 않는 멤버들에 대한 서운함과 억울함에 전소민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전소민의 잔꾀(?)에 당한 전적이 있는 멤버들은 이 또한 연기일 거라며 “거짓말 100%다”, “아니 5000%다”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예능 불나방’ 전소민의 눈물 어린 호소는 진실일지, 거짓일지는 오는 10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SBS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겨울 시즌송’으로 돌아온 크러쉬...19일 오후 6시 ‘내 편이 돼줘’ 발표

    ‘겨울 시즌송’으로 돌아온 크러쉬...19일 오후 6시 ‘내 편이 돼줘’ 발표

    가수 크러쉬가 신곡으로 팬들을 만난다. 8일 가수 크러쉬(26·신효섭)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오는 19일 크러쉬 새 디지털 싱글 ‘내 편이 돼줘’ 발표를 예고했다. 이번 신곡은 지난 6월 싱글 앨범 ‘아웃사이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아메바컬쳐 측은 “‘내 편이 돼줘’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모든 사람과 팬들에게 치유가 됐으면 하는 크러쉬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과 어울리는 따뜻한 노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곡으로 돌아오는 크러쉬는 2017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베스트 R&B 소울상,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베스트 아이콘 상을 거머쥐며 대세 가수임을 입증했다. 크러쉬의 ‘내 편이 돼줘’는 오는 19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아메바컬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믹스나인’ 김소리, 반전의 아이콘 등극 ‘시청자 투표도 상위권’

    ‘믹스나인’ 김소리, 반전의 아이콘 등극 ‘시청자 투표도 상위권’

    ‘믹스나인’ 김소리가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지난 3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포지션 배틀이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리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Greedy’를 재해석한 ‘큐시’ 일원으로 무대에 올랐다.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김소리는 이날 그동안 감춰온 섹시미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김소리는 멤버들과 함께한 군무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유혹의 눈빛과 과감한 퍼포먼스, 다리를 과감하게 찢는 포인트 파트까지 차지하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프로듀서는 “‘어?’하고 빛났던 멤버가 두 명이 있었는데 눈을 씻고 다시 봤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김소리였다. 이런 춤을 못 출거라 생각했는데 걸크러쉬에 어울리는 춤을 춰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석뿐만이 아니다. 김소리는 시청자 투표에서도 2주 연속 3위를 기록,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반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JTBC ‘믹스나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SEN이슈] 유아인은 원래 이런 사람이다

    [SSEN이슈] 유아인은 원래 이런 사람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게 있다. 유아인은 원래 까칠한 연예인이었다. 그는 바로 그때의 유아인으로 돌아왔다. 반항의 아이콘. 그의 시작은 ‘반올림’이라는 착한 드라마였지만 ‘유아인’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론치 마이 라이프’였다. 그때부터 유아인의 ‘허세’와 ‘막말’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유아인은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솔직한 발언들을 내뱉었으며 촬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하무인’의 이미지가 입혀졌다. 거기에 ‘유아인은 게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퍼지면서 유아인은 대중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영화 ‘완득이’를 통해 친근한 배우로 돌아왔고 이후 ‘베테랑’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국민 배우’가 됐다. 스타의 삶보다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는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되면서 몸을 사려야 했다. 너무도 높이 올라가버린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참고 삭이고 있었던 것이다. 3년치 트윗을 일주일 만에 했다는 지금의 현상은 그가 경조증이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억눌러왔던 말들을 그냥 하기로 결심한 것 뿐이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남을 깎아내리는 말을 쉽게 내뱉는, 한 사람의 인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화화하고 뭉개버리는 이 공간을 바꿔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그는 현재 투쟁하는 것일 뿐, 정신병 환자가 아니다. 깨어있고, 그렇기에 지금 이 시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땅끝… 치유의 길 걷다

    땅끝… 치유의 길 걷다

    이 땅의 끝인 전남 해남. 그 끝자락에 산 하나가 불끈 솟았습니다. 달마산입니다. 산꼭대기에는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수많은 암릉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이 모습 덕에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립니다. 산의 높이라야 489m 정도에 불과하지만, 크기에 견줘 장엄하다는 인상을 갖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달마산 아래 달마고도가 최근 새로 조성됐습니다. 산자락 7~8부 능선을 따라가는 트레일입니다. 달마고도는 대체로 유순합니다. 일부 구간을 빼면 푹신한 흙을 밟으며 걷습니다. 그러니 산꼭대기의 암릉을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정복의 길’이라면 달마고도는 ‘치유의 길’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남도 금강산’ 달마산, 수많은 암릉들이 촘촘히 박혀 왜 달마산일까.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되짚어가면 불교의 남방도래설에 맥이 닿는다. 오래전 인도 우전국 왕자 금인(人)이 불교를 전하기 위해 땅끝을 찾았다. 사자포구에 내린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달마산이었다. 그는 이를 “1만명의 부처님이 앉아 있는 형상”이라며 상찬했다. 현재의 이름은 중국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의 법명에서 따왔다.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은 “동국여지승람, 미황사 상량문 등에 달마산이 ‘달마대사의 법신이 상주하는 산’이라고 적혀 있다”고 했다. 중국 송나라 때 사자포를 찾은 상인들이 배에 싣고 온 달마대사의 법신을 달마산에 묻었다는 게 이야기의 요지다. 여기서 법신은 육신만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달마대사가 입었던 가사, 썼던 발우, 몸에서 나온 사리 등을 뜻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무엇이 달마산에 깃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트레킹에 앞서 달마고도의 제원부터 살핀다. 전체 길이는 약 18㎞다. 완주하려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미황사를 기준으로 절반은 동남쪽, 절반은 서북쪽 산사면을 따라 조성됐다. 미황사 왼쪽으로 도는 구간이 대부분 새 길이고 오른쪽은 천년숲길 등 기존의 길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코스는 모두 4개다.달마고도는 건설 장비의 도움 없이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조성됐다.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고, 지게를 져 돌 등의 자재를 날랐다. 매일 40여명의 인부가 동원돼 꼬박 250일 동안 작업을 벌였다. 금강 스님은 이 같은 조성 과정에 대해 “사람이 산에 깃들기를 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복의 욕망으로 달마산을 찾지 말고, 치유를 위해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니 “티베트 사람들이 수미산 꼬라(탑돌이)를 돌 듯 달마산을 한 바퀴 돌면 그 자체가 수행”일 터다. 달마고도는 좌우로 긴 타원형이다. 적당히 걷다 다른 경로로 돌아올 수 없는 구조다. 한 바퀴를 완주하거나 걸었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에 쫓기는 외지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불리한 여건이다. 달마산 양쪽의 산사면을 잇는 지선 공사가 끝나면 상황이 다소 나아질 듯하다. 달마고도 4개 코스, 미황사~관음암~노지랑골~도솔암달마고도의 들머리는 미황사다. 창건 연대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달마산의 암릉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섰다. 대웅보전의 단청 빠진 공포와 배흘림의 늙은 기둥이 절집의 만만찮은 내력을 웅변하고 있다. 기둥을 떠받친 주춧돌엔 게와 거북이 새겨져 있다. 경상(불경과 불상)을 싣고 해남 사자포구(땅끝)에 닿은 인도 돌배 설화의 상징물이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돌배가 오던 날, 의조 스님은 꿈을 꾼다. 스스로를 인도의 왕자라 밝힌 금인이 나타나 “소에 경상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성상을 봉안하라”고 일렀다. 돌배에서 나온 검은 소는 달마산 어귀에 이르자 한바탕 울음을 운 뒤 쓰러졌다. 그 자리에 들어선 절집이 미황사다. 달마고도 1코스는 미황사 일주문 옆에서 시작된다. 숲길과 임도를 따라 1㎞쯤 가면 거대한 너덜지대가 나온다. 달마산의 기암들이 허물어져 내린 흔적이다. 너덜지대 주변엔 나무가 없다. 사방이 트였다. 자연이 안배한 풍경전망대다. 달마고도를 통틀어 이런 너덜지대가 20여곳이나 된다. 칼날 같은 암봉 사이에 뿌리를 내린 몇 그루 단풍들의 자태도 곱다. 회색 바위를 배경 삼은 덕에 빛깔이 한층 더 도드라진다. 2코스 중간의 관음암터에 이르면 작은 못이 나온다. 온통 바위투성이인 산에서 만나는 연못이 퍽 이채롭다. 달마고도를 설계한 권경익씨는 “달마고도 주변에 절터와 연못이 각각 십여곳에 이른다”며 “이는 달마산의 생명력에 대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달마산 동남쪽 사면, 그러니까 타원형 코스의 왼쪽 끝자락까지는 완도 쪽 풍경이 펼쳐진다. 반면 달마산 서북쪽 사면으로 돌아서면 진도 일대의 풍경이 눈에 담긴다. 3코스는 노지랑골 사거리부터 편백나무숲을 지나 몰고리재까지 연결된다. 4코스는 몰고리재에서 다시 미황사로 이어진다. 내년 1월부터는 주말마다 트레킹 가이드가 배치된다고 한다. 이들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이정표는 코스 곳곳에 잘 세워진 편이다. 다만 1코스 중간의 삼거리엔 이정표가 없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송촌마을, 위쪽은 달마산 등산로다. 잘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달마고도는 가운데 길로 가야 한다. 아울러 이정표의 붉은 화살표는 등산로, 파란 화살표는 진행 방향, 검은 화살표는 하산 방향을 각각 표시한다. 안내도에 적혀 있지 않으니 꼭 기억해 둬야 한다.땅끝마을, 힘차고 아름다운 해돋이 4코스에 도솔암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달마산 암릉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암자다. 달마고도 노선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풍경의 보고인 만큼 빼놓지 말고 돌아보길 권한다. 차로도 도솔암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달마고도를 내처 걸은 뒤에 느긋하게 찾아도 좋겠다. 도솔암에 올라서면 땅끝과 다도해가 주르륵 펼쳐진다. 달마산의 장대한 암릉들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땅끝마을은 당연히 찾아야 할 해남의 아이콘이다. 땅의 끝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도 곱지만, 그보다 해돋이 장면이 더 힘차고 아름답다. 땅끝마을 뒤는 사자봉이다.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땅끝탑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송지면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까지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 송호해변, 땅끝관광지, 사구미해변,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최근 두륜산 대흥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현직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공간이 있어서다. 하지만 해당 선원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스님들의 동안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중순쯤 동안거가 해제되면 다시 열린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도솔암 주차장은 송지면 마봉리에서 도솔암 이정표를 따라 3㎞ 정도 오르면 나온다.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는 800m 정도. 잰걸음으로 15분 정도 걸린다. 미황사(533-3521) 대웅전이 전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시작 시점은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다. 해남까지 내려가서 고풍스러운 미황사 대웅전을 못 본다는 건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달마고도를 걸어 볼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맛집:해남 읍내 천일식당(536-4001)은 80년을 이어온 떡갈비로 소문난 집이다. 땅끝회관(536-3366) 진일관(532-9932) 등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이학식당(532-0203)은 삼치회로 입소문 난 집이다. 송촌마을 입구의 매화식당(536-9595)은 소박한 백반집이다. →잘 곳:유선장여관(534-2959)은 고풍스러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 들머리에 있다. 땅끝비치(534-1002)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땅끝마을 언덕에 있다.
  • 53도의 선물…따뜻한 쉼표

    53도의 선물…따뜻한 쉼표

    어느새 따스한 온천이 그리운 계절이다. 온천은 ‘피부로 먹는 보약’이라 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2월에 가 볼 만한 온천을 꼽았다. 주변 관광지와 겨울철 먹거리를 연계하면 즐거움이 배가된다.강화 석모도미네랄온천 15개 노천탕에 ‘낙조 풍경’은 덤 석모대교를 통해 뭍과 연결된 인천 강화 석모도가 겨울철 온천 여행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자체와 개인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온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곳은 석모도미네랄온천이다. 15개에 달하는 노천탕이 특징이다. 온천수는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자연 용출된다. 51도에 달하는 고온의 온천수가 노천탕에 닿을 때면 47도, 추운 겨울엔 43~45도의 따뜻한 온도로 맞춰진다. 대형 온천탕은 저온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입장 시 나눠주는 소창 수건은 온천과 ‘궁합’이 잘 맞는 온천 수건이다. 온천욕 후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 내면 좋다. ▲주변 명소: 온천 단지 초입의 보문사는 4대 해수 관음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민머루해수욕장은 갯벌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1㎞ 남짓한 해변은 낙조 명소로도 알려졌다. 석모도자연휴양림도 둘러볼 만하다. ▲맛집: 돌캐(932-3221, 이하 지역번호 032)는 꽃게탕과 밴댕이회무침, 뜰안에정원(932-3071)은 간장게장정식, 보문사 입구 만복성(933-8253)은 간짜장으로 각각 이름난 집이다.속초 척산온천온천탕+산책로+설악산 ‘1석3조’ 재미 강원 속초의 척산온천에 가면 ‘1석 3조’의 재미와 만날 수 있다. 온천탕은 물론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체험할 수 있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온천이 처음 문을 연 건 1970년대다. 이어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개관했고 이후 척산온천탕, 족욕공원 등이 들어서며 온천 지구의 외관을 갖췄다. 수온은 섭씨 50도 안팎. 피부와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만지면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주변 명소: 설악 워터피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아바이마을과 실향민문화촌, 속초등대전망대, 영랑호, 영금정 등도 두루 둘러보는 게 좋겠다. ▲맛집: 진솔할머니순두부(636-9519, 이하 지역번호 033)는 순두부, 동명항생선숯불구이(632-3376)는 도루묵조림으로 각각 이름났다. 도치알탕은 속초 영랑호 인근의 포장마차촌에서 맛볼 수 있다. 10여개 업소 중 당근마차(632-3139)가 알려졌다.충주 ‘삼색 온천’약알칼리·탄산·유황 온천수 펑펑 충북 충주는 ‘삼색온천’의 고장이다. 약알칼리 성분의 수안보 온천, 탄산이 함유된 앙성온천, 그리고 유황 성분의 문강온천 등 각기 다른 수질의 온천이 솟는다. 대표적인 곳은 수안보 온천이다. 53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펑펑 솟는다. 앙성온천은 탄산 온천이다. 탄산은 모공을 확장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재미 덕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문강온천은 보수공사를 거쳐 내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주변 명소: 미륵대원지는 10.6m에 달하는 미륵불(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이 인상적인 곳이다. 수안보 온천지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중앙탑’이라 불리는 탑평리 7층 석탑(국보 6호)은 충주의 대표 아이콘이다. 충주커피박물관(855-8304, 이하 지역번호 043)에선 여주와 우엉, 현미 등을 볶아 만든 ‘여우커피’를 맛볼 수 있다. ▲맛집: 원조중앙탑막국수(848-5508)는 막국수와 만두로 이름난 집이다. 충주에는 꿩요리 잘하는 집이 많다. 감나무집(846-0608), 소라가든(846-7819), 대장군(846-1757), 느티나무가든(847-4676) 등이 알려졌다.함평 해수찜온몸으로 체험하는 뜨끈한 보약 한 사발 해수탕은 바닷가 곳곳에 있어 아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찜은 다소 생소하다. 해수찜은 200여년 전부터 전남 함평 지방에 전해 오는 건강 요법이다. 1300도까지 달군 유황석을 넣은 해수를 이용해 몸을 덥히는 방식이다. 수건에 물을 부어 적당히 식힌 다음 목이나 어깨 등 원하는 부위에 덮는다. 해수가 어느 정도 식으면 대야에 받아 몸에 끼얹어도 된다. 두어 시간 지나 물이 더 식으면 이때부터 족욕을 즐긴다. 발끝에서 올라온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순환하며 땀이 줄줄 흐른다. 해수찜 뒤에는 샤워를 하지 않는다. 그래야 약효가 오래간다고 한다. ▲주변 명소: 해수찜마을에서 돌머리해수욕장이 가깝다. 일몰 감상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공 풀장도 조성돼 있다. 겨울철엔 가족 낚시터로 손색없다. 모평마을은 돌담이 예쁜 곳이다. 고풍스러운 한옥도 많다. 고택 체험하기 맞춤하다. ▲맛집: 함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육회비빔밥이다. 함평시장 주변의 초록식당(322-5287, 이하 지역번호 061) 대흥식당(322-3953) 목포식당(322-2764) 나비의꿈(323-1570) 등이 알려졌다.부산 해운대온천 할매탕할머니 통증·손주 아토피 싹~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할매탕은 1935년 문을 연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이다. 2006년 철거 후 해운대온천센터로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온천센터 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내걸었다. 할매탕은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지어진 이름이다. 어르신들이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으로 유명했다. 요즘은 가족탕 형태의 목욕 시설로 명성을 잇고 있다. 대중탕에 가기 어려운 피부병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주변 명소: 해운대해수욕장 동쪽의 달맞이길은 일대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다. 동해남부선 옛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청사포엔 최근 청사포다릿돌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바닥의 강화유리 아래로 파도가 일렁인다. ▲맛집: 해운대온천센터 1층의 ‘블랙업커피’에서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명향(731-3368, 이하 지역번호 051)은 홍합톳밥정식, 송정집(704-0577)은 김치찌개국수, 오복미역 송정점(703-8809)은 가자미미역국을 잘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2017 MAMA 보아 출연 확정, 워너원 멤버와 컬래버 무대 예고

    2017 MAMA 보아 출연 확정, 워너원 멤버와 컬래버 무대 예고

    가수 보아가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출연을 확정, 일본으로 향한다. 전 세계에 K-POP을 알린 아시아 No.1 뮤지션 보아가 ‘2017 MAMA in Japan’ 무대에 선다. 보아는 2001년 일본 데뷔 이후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1위에 등극하며 한류의 길을 연 주역이다. 이후로도 7앨범 연속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우는 등 해외 진출 성공의 아이콘으로서 현재에도 막강한 영향력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음악, 연기, 예능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체불가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실력파 뮤지션을 넘어 많은 아이돌의 롤 모델이 된 보아가 ‘2017 MAMA’를 통해 선보일 무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7 MAMA in Japan’ 보아의 무대를 위해 세븐틴과 트와이스 등 대세 아이돌이 합류, 특급 무대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보아가 워너원 멤버 중 한 명과 컬래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가 픽한 워너원의 멤버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보아가 펼칠 화려한 MAMA 무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No.1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 대한민국 음악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진화를 거듭해오며 약 10여 년 동안 국내서 개최해 오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했다. 2010년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이후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으로 이어지며 단순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음악축제이자, 글로벌 소통창구,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2017 MAMA’는 ‘MAMA WEEK’ 기간 동안 베트남-일본-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으로 발돋움 한다. ‘공존’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지역의 교류, 음악의 공감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공연부터 퍼포먼스까지 온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Mne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악은 기본… 운동 코치해 주고… 통역까지… ‘내 귀에 비서’

    음악은 기본… 운동 코치해 주고… 통역까지… ‘내 귀에 비서’

    스마트폰 없이도 작동 가능 AI 활용 수십개 언어 번역 스스로 음량 조절까지도인공지능(AI)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데 쓰는 ‘이어폰’이 통역이나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이어러블’(earable) 기기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부속품이 아니라 독립된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소개한 ‘기어 아이콘X’는 운동에 특화된 이어러블 기기다. 본체에 4GB의 저장공간을 마련해 스마트폰을 직접 지니지 않고도 조깅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곡을 아이콘X에 전송한 뒤 귀에 넣은 상태에서 겉면을 두드리면 음악 재생, 일시정지, 다음 곡 재생, 이전 곡 재생, 볼륨 조작 등이 가능하다. 또 걷거나 뛸 때의 운동량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음성으로 실시간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당 10㎞의 속도를 입력해 두었다면 페이스를 좀더 높여야 하는지 이대로 뛰면 되는지 등을 말해 준다. 한 번 충전으로 음악을 5시간 정도 재생할 수 있고 ‘이어버드’라고 불리는 휴대용 케이스에 담으면 1회 재충전이 된다.네이버는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MARS)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클로바에 탑재된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활용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10개 언어의 동시통역을 해 준다. 한 쌍의 무선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후 언어를 설정하고 대화를 나누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상대방 목소리를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들려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음 방지 및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전화통화, 음악 감상, 통역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며 “한국에 우선 출시하고 이어 파파고 언어 지원국에 차례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달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Pixel Buds)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자사의 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번역과 연동해 한국어를 포함한 40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번역을 해 준다. 만일 이용자가 영어로 픽셀 버드에 “일본어로 도와 달라고 말해 줘”라고 요청하면 대화 상대의 일본어를 텍스트로 바꿔 번역한 뒤 스피커로 들려주는 식이다. 알림, 호출, 메시지 읽기 등도 픽셀 버드로 가능하다.애플은 이미 2016년 9월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한 바 있다. 역시 AI ‘시리’와 연동이 가능하고, 분실 가능성에 대비한 위치추적 기능이 장착돼 있다. 독일의 무선 이어폰 업체 브라기도 지난 5월 IBM의 AI 시스템 ‘왓슨’을 연동한 무선 이어폰 ‘대시 프로’(Dash Pro)를 내놓았다. 지난 9월에는 아마존의 AI ‘알렉사’와도 연동했으며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대화를 할 경우 스스로 음량을 조절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스마트 무선 헤드셋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애플힙’ 심으뜸 “상습적으로 대시하는 男연예인 있다”

    ‘애플힙’ 심으뜸 “상습적으로 대시하는 男연예인 있다”

    ‘애플힙’을 자랑하는 스포테이너 심으뜸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공개된 화보에서 심으뜸은 마무트, 애뜰루나, 피스비사라, 프론트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카키색 상의 탑과 베이지색 레깅스를 착용해 귀여운 외모와 반전되는 탄탄한 몸매를 뽐냈으며 블라우스와 체크 패턴의 원피스로 여성스럽고 단아한 소녀의 모습까지 소화해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들려줬다. 연예인 못지않은 포즈와 표정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냈던 심으뜸은 “예쁘단 말에 약하다. 칭찬을 해줄수록 더 잘한다”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방송 활동, 행사, 필라테스 레슨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올 한 해 동안 얇은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밝혔으며 최근 2kg이 빠진 상태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애플힙’, ‘엉짱’등의 수식어와 함께 엉덩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으며 요즘도 하루에 스쿼트 1000개를 하고 있다고 말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테이너가 많아지는 요즘 그에게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묻자 “나의 강점은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밝고 긍정적이다. 단순히 실력적으로 운동을 잘하고 몸이 좋다고 해서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신념을 내비쳤다. 이어 심으뜸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영상 작업에 관심이 생겨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구성해 진행을 하면서 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전해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최근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에게도 영상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영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현재 건강한 모습과 달리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병원을 달고 살아 개근상장 하나 없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픈 중에도 운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그는 “몸은 약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었다. 체육 선생님이 나를 눈여겨보다 고3 때 체대입시를 권유하셨다”고 답하며 운동은 자신에게 새 생명을 준 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에 큰 욕심은 없다며 스포츠 영역에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한 심으뜸. 그래도 방송을 하게 된다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정글의 법칙’을 꼽으며 20시간 넘게 촬영해도 거뜬한 체력을 과시했고 이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소 SNS 계정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이 오냐는 물음에 심으뜸은 “스팸 댓글이나 메시지가 많이 온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수시로 확인을 하시기 때문에 더욱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고,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몇 명 있다며 상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오는 분도 있어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이들이 완벽에 가까운 그의 몸매를 보고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를 얻는 반면 그에게도 그동안 자극을 받았던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심으뜸은 “누구를 기준 삼지 않는다. 그저 내가 가진 골격과 체형, 이미지 안에서 좋은 몸을 만들고 싶다”며 롤모델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조언자로서 가족을 의지할 뿐이라고 답했다. 운동에 관한 책을 출간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심으뜸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내가 쓴 한 줄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죽기 전 운동 관련이 아닌 주제로 10권의 책을 쓰고 싶다”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목표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엉덩이 아이콘’ 심으뜸 “하루 스쿼트 1000개로 관리”[포토]

    ‘엉덩이 아이콘’ 심으뜸 “하루 스쿼트 1000개로 관리”[포토]

    ‘애플힙’을 자랑하는 건강미녀 스포테이너 심으뜸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심으뜸은 마무트, 애뜰루나, 피스비사라, 프론트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카키색 상의 탑과 베이지색 레깅스를 착용해 귀여운 외모와 반전되는 탄탄한 몸매를 뽐냈으며 블라우스와 체크 패턴의 원피스로 여성스럽고 단아한 소녀의 모습까지 소화해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들려줬다. 연예인 못지않은 포즈와 표정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냈던 심으뜸은 “예쁘단 말에 약하다. 칭찬을 해줄수록 더 잘한다”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방송 활동, 행사, 필라테스 레슨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올 한 해 동안 얇은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밝혔으며 최근 2kg이 빠진 상태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애플힙’, ‘엉짱’등의 수식어와 함께 엉덩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으며 요즘도 하루에 스쿼트 1000개를 하고 있다고 말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테이너가 많아지는 요즘 그에게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묻자 “나의 강점은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밝고 긍정적이다. 단순히 실력적으로 운동을 잘하고 몸이 좋다고 해서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신념을 내비쳤다. 이어 심으뜸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영상 작업에 관심이 생겨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구성해 진행을 하면서 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전해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최근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에게도 영상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영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현재 건강한 모습과 달리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병원을 달고 살아 개근상장 하나 없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픈 중에도 운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그는 “몸은 약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었다. 체육 선생님이 나를 눈여겨보다 고3 때 체대입시를 권유하셨다”고 답하며 운동은 자신에게 새 생명을 준 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에 큰 욕심은 없다며 스포츠 영역에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한 심으뜸. 그래도 방송을 하게 된다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정글의 법칙’을 꼽으며 20시간 넘게 촬영해도 거뜬한 체력을 과시했고 이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소 SNS 계정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이 오냐는 물음에 심으뜸은 “스팸 댓글이나 메시지가 많이 온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수시로 확인을 하시기 때문에 더욱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고,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몇 명 있다며 상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오는 분도 있어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이들이 완벽에 가까운 그의 몸매를 보고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를 얻는 반면 그에게도 그동안 자극을 받았던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심으뜸은 “누구를 기준 삼지 않는다. 그저 내가 가진 골격과 체형, 이미지 안에서 좋은 몸을 만들고 싶다”며 롤모델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조언자로서 가족을 의지할 뿐이라고 답했다. 운동에 관한 책을 출간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심으뜸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내가 쓴 한 줄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죽기 전 운동 관련이 아닌 주제로 10권의 책을 쓰고 싶다”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목표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리뷰] 달력 마지막 장 뜯기 전에 봐야 할 영화 ‘나의 서른에게’

    [영화리뷰] 달력 마지막 장 뜯기 전에 봐야 할 영화 ‘나의 서른에게’

    ‘서른’ 지나보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라고들 하지만, 나이 서른은 굉장한 공포의 대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서른의 반격’, 심지어 ‘스물아홉 생일, 1년 뒤 죽기로 결심했다’ 등 듣기만 해도 겁나는 ‘서른’과 관련된 책들이 연말이면 서점가를 점령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우리의 서른을 위로할 영화가 스크린에 걸렸다. 20대의 막바지, 서른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앞둔 스물아홉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의 서른에게’가 23일 개봉했다. 10년 이상 홍콩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연극 ‘29+1’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주연으로 활약했던 팽수혜가 감독으로 나서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임약군’ 역은 중국 배우 주수나가, ‘황천락’ 역은 정흔의가 맡았다. 영화 ‘나의 서른에게’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동갑내기 두 여자 ‘임약군’과 ‘황천락’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에서 ‘임약군’은 번듯한 직장에, 넓은 집까지 가진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정작 ‘서른’이라는 나이를 코앞에 두고 자신을 잃어버리는 인물로 그려진다.반면 ‘황천락’은 안정적이지 않은 삶에서도 항상 밝고 활력이 넘친다. 매 순간을 즐길 줄 알고, 때론 덤덤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긍정의 아이콘으로, 영화 내내 작고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은 ‘황천락’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조우한다. 여행을 떠나며 비워둔 ‘황천락’의 집에 들어간 ‘임약군’은 그의 기록이 곳곳에 묻어있는 집에 머물며 자신이 잃어버렸던 삶의 무언가를 되찾아 간다.관객들은 두 인물에 자신을 이입, 그들의 삶을 통해 다가올 시간 혹은 지나쳐 버린 시간을 생각하게 된다. 일과 사랑, 결혼 등 삶에 놓인 수많은 과제 앞에서 헤매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작은 용기가, 또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 매너리즘에 빠진 누군가에겐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영화의 제목은 ‘서른’이라는 나이에 방점을 찍었지만 사실 서른이 아니라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각기 다른 나이의 우리는 같은 시간에 머물게 된다. ‘나의 서른에게’는 ‘반길 수도, 밀어낼 수도 없는 서른’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해답을 주진 않는다. 다만 영화 속 대사처럼 성공은 하나의 결과일 뿐이고, 우리의 삶에서 선택의 순간은 꽤 소중하다고 상기시킨다. 그리고 갈피를 잃은 우리에게 끝없이 말한다. “그래도 괜찮다”라고. 나의 서른에게. 105분. 15세 관람가 사진=영화 ‘나의 서른에게’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재벌 저격수’ 홍종학 “中企·소상공인·벤처 수호신 될 것”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정부 경제정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불공정행위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다이소, 스타필드 같은 전문매장이나 복합쇼핑몰 규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그러나 대기업을 무조건 ‘때리지’는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홍 장관은 “혁신하는 재벌은 계속 지원하고 경제력을 남용하는 기업은 엄단해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성과 공유 및 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창업 단계에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으로 탄생한 중기부가 정식 출범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새 정부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삼각편대 호흡’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장관은 “워낙 친해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양극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경제 회복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종학 장관 임명 “대기업 불공정 행위 뿌리 뽑겠다”

    홍종학 장관 임명 “대기업 불공정 행위 뿌리 뽑겠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중소기업 정책 기조에 대해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납품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감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근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성과공유·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창업 단계에서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모험적 벤처펀드 확대, 민간자금 및 연기금·기관 투자자의 벤처투자 유도,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유인책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높이겠다”며 “임차상인의 권리와 골목상권을 보호할 획기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지속해서 인하하고 새로운 결제제도를 도입해 카드수수료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소상공인 전용 카드제 도입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 정책·조정기구’, ‘중소기업 지원기관 간 상시 논의기구’ 등을 통해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라는 높은 파고를 이겨내려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려면 정부의 정책부터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일자리와 소득주도·공정경제·혁신성장의 세 축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으로 탄생한 중기부가 정식 출범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새 정부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매일 혁신을 거듭하는, 벤처 정신을 구현하는 부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두 “서울시장 선거 민병두·홍준표·안철수 3자 대결 희망한다”

    민병두 “서울시장 선거 민병두·홍준표·안철수 3자 대결 희망한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7일 “민병두·홍준표·안철수로 서울시장 대결 구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 정치의 아이콘에서 여의도 뒷골목 대장이 됨으로써 채권·채무 관계(2011년 안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 단일화)는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저격수로 꼽히는 민 의원은 “지금 홍 대표는 유해 정치인 최상위로 뽑고 있는데 이런 낡은 과거를 대표하는 정치인인데 저는 늘 미래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과거와 미래가 확실한 대결을 함으로써 서울 시민 들에게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공감과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홍 대표가 한국당 후보로 나오든 아니면 야권 단일 후보로 안 대표가 나오든 혹은 두 분이 다 나오든 3자 대결이든 저는 아무런 채권·채무 관계가 없다”면서 “확실하게 미래와 과거 또 뒷골목 정치로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결 구도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 의원은 서울시장 3선을 희망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표 서울이라는 것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것은 저희도 다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제 그 박 시장이 만들어 놓은 로드맵을 우리 당에서 다음 서울시장이 누가 되든 다 승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박 시장을 위해서는 우리 당이 다음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전력 자산이 다양한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링을 바꾸라 하는 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서울은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상상력,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는 언제든지 출발할 준비가 돼 있는데 조만간 박 시장이 생각하는 도시 재생과 제가 생각하는 사람 재생이 얼마나 차별적인지 차근차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월드피플+] 530명 숨진 지진 현장에 나타난 작은 천사

    [월드피플+] 530명 숨진 지진 현장에 나타난 작은 천사

    전쟁터와 같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나와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현장에 ‘배려의 아이콘’ 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5세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530여명이 숨지고 8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3만 채가 넘는 집이 무너져 내렸고 약 7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 국가의 적십자에 해당하는 조직) 관계자들이 현장에 파견돼 이재민들에게 구호품과 식량 등을 전달하고 있는데, 5세 남짓의 ‘배려의 아이콘’ 역시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 중 한 명이었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남자아이 한 명이 제 또래의 여자아이 한 명을 손을 잡고 적신월사 직원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이는 자원봉사자에게 “제 친구에게는 먹을 것을 안 주셨어요” 라며 친구에게 식량을 챙겨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자원봉사자는 곧바로 도시락과 콜라를 챙겨 여자아이에게 건넸는데, 남자아이는 친구가 도시락을 받아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길 내내 친구의 팔을 잡고 등을 토닥이며 배려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이 모습을 기특하게 본 현장의 자원봉사자는 친구를 배웅하는 남자아이를 붙잡아 같은 도시락과 콜라 한 세트를 더 챙겨줬고, 이에 남자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현장을 떠났다. 해당 영상은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당시 영상을 찍은 사람은 두 아이를 가족이 아닌 친구라고 설명했으며, 친구의 먹을 것을 챙겨주는 남자아이의 모습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물 플러스] 25년 유통 경험·노하우를 패션에 접목…“고객 감동만이 정답”

    [인물 플러스] 25년 유통 경험·노하우를 패션에 접목…“고객 감동만이 정답”

    대기업 출신들의 창업 성공률이 높다. 이는 대기업에서 확보한 정보수집 능력의 발휘이다. 중소기업이나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 수집을 통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대기업을 통해 만들어진 사업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훈련을 통해 습득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대기업에서 문화적으로나 체계적인 학습으로 업무 역량이 숙달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 기간 중 스며든 기업가 정신과 조직 관리의 경험이 큰 보탬이 된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 가전제품 유통을 25년간 하다가 제조 유통 패션업계에 투신, 성공의 가도를 걷는 이가 있어 화제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코스라 등 유명브랜드로 ‘소비자 만족의 가치를 창출’ 하며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하는 ㈜에스투콜렉션 황성열 회장이 그 장본인이다.황성열 회장은 그동안 LG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패션에 접목했다. 그는 지난 87년부터 유통사업을 시작, 본격적으로 92년부터 상승가도를 걷게 된다. 이어 2005년에는 패션디자인 부분 경영에 본격 진출,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를 공부하게 된다. 처음에는 작게 그러나 준비는 완벽하게 했다. 이렇게 창경궁 옆 오피스텔 17평에 시작했다. 3년 후인 2008년에는 성신여대 부근에서 100평으로 사업장을 늘려 가며 매출을 늘려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수유리 황제빌딩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어야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일구고 있는 황 회장은 ‘갑을’ 관계에서의 ‘갑’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일도 있었다. 2014년 당시 거래하던 홈쇼핑 대기업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중지 통보받는다. 이에 따라 30여 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 적도 있다. 여기에다 가중업무로 인해 목 디스크 수술을 무려 8시간이나 받는 등 어려움도 겪은 적도 있다.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의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황 회장은 부당 행위를 받게 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소하게는 되지만 막대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대한민국이 땅콩회항, 모 백화점 모녀사건, 서울대 수리과학부 어느 교수가 교수직위를 이용해 제자와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 등 이른바 ‘갑질’ 논란, 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신문지상을 채우고 있는 것과도 마찬가지인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홈쇼핑 분야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TV홈쇼핑사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해 영세·중소 납품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홈쇼핑 분야의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사항 발굴 추진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홈쇼핑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시정 강화, 재승인 시 불이익 조치, 제도 개선 등으로 TV홈쇼핑의 불공정 관행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황 회장은 “갑질 문화가 없는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래서 유통업계의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서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고든다. 유통업계의 미래 키워드인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을 향한 ‘자기만족의 가치 소비’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속마음을 잘 읽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금 유통업계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기피 현상은 1인 가구의 증가는 물론 생필품 및 소비재의 품질과 유통의 흐름마저 바꾸어 놓고 있다. 그래서 유통업계가 대응해야 할 미래의 키워드는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을 향한 ‘자기만족의 가치소비’를 배려해야 된다. 자기만족 ‘가치 소비’란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가격으로 최대 만족도를 느끼는 구매 성향을 의미한다. 즉 실용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성격이 강한 소비성향을 말한다. 여기에다 ‘유명 브랜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따른 유통업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황성열 회장은 말한다. 여기에다 본인이 직접 개발해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등 유명브랜드 황 회장은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실속 있게 ‘가성비’를 따지면서도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에 따라, 발 빠른 일부 대형 유통기업들이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쇼핑시설 확장에 주력하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30대들의 소비 성향이 내가 필요로 하는 가치에는 비용을 과감히 쓸 수 있다는 가치 소비 풍조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이같은 가치 소비 성향은 유통업계엔 고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변화를 예견하는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황 회장은 ‘가성비’가 높은 세계의 유명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등 유명브랜드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코스모폴리탄’은 1886년 미국에서 상류층을 위한 토털 패션브랜드로 론칭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트렌디한 여성을 위한 패션 잡지이기도 하다.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패션, 되고 싶은 여성에 부합하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며 59개의 인터내셔널 에디션을 발행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의 문화를 대표하고 이끄는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프랑스 디자이너 마틴 싯봉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블랙마틴싯봉’을 비롯 코스라, 니콜생질르, 소다프리미엄, 레나크리스, 러브코스모엑스 등 유명 브랜드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 현재의 가치 소비 풍조는 젊은 층 위주에서 전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인 건 분명하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전 국민적 보급은 이제 중 장년층에서도 그 활용도가 일반화되어서 ‘디지털시니어’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중장년층의 온, 모바일 쇼핑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도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층의 다양화도 중요하다. ‘자기만족형 가치 소비’가 전 연령대로 패러다임화 ‘자기만족형 가치 소비’가 전 연령대로 패러다임화 되고 똑똑해지는 가치소비자들은 자신이 부여한 가치의 정도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비싸더라도 과감히 구입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싸더라도 구매하지 않는 양극화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요동치는 현실에서 유통업계는 가치를 인정받을 변화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외면당할 것인가? 점점 소비자의 선택이 첨예해지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주관적 가치를 탐색하고 포착해 낼 수 있는 기업의 한발 앞서가는 역량이 큰 숙제’라고 황성열 회장은 말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세계를 지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라도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맥없이 추락한 야후, MP3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소니, 모바일 유통 환경 적응에 실패한 중국 라면시장 1위 캉스푸의 추락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래서 황 회장은 변화하는 고객을 향해 꾸준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갑질 없는 공정한 사회, 소상공인도 경제 주체로서 사회 변화를 주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혀야 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지론이다. 지난 2016년에 중소기업청장상을 받기도 한 황 회장은 “소상인들이 비굴하지 않고 떳떳한 사업가로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황 회장은 종교 활동을 통해 많은 기부 활동도 한다. 매년 몇천만의 ‘기부천사’가 되기도 한다. ‘변화와 혁신’으로 선도적인 유통기업을 키워가는 황성열 회장의 향후가 기대된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물림과 세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물림과 세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명품’ 타이틀이 붙은 가게며 음식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넘게 대를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곳들이다. 그런데 그 유서 깊은 명소의 주인들은 한결같이 가풍이며 집안의 내력을 입에 올린다.우리 선조들은 어땠고, 그동안 시련이 많았지만 모두 극복하고 지금의 명가를 이루었다는 식의 자랑이다. 세태와 유행을 좇아 걸핏하면 뒤엎고 바꾸기 일쑤인 세상에서 그 전통의 가치 차림과 지킴의 노력은 미덕이 아닐 수 없다. 대(代)물림과 세습(世襲). 사전적 의미에 기대자면 모두 신분이나 사업, 재산 따위를 자손에 넘겨주고 이어 간다는 말들이다. 그런데 요즘 두 단어의 간극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물림이 전통과 가치의 아름다운 유지, 계승 쪽에 가깝다면 세습은 권력과 재산의 옳지 않은 승계 정도쯤으로 자주 받아들여진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언어의 탈바꿈에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최근 국내 출간된 일본 기자 출신 작가의 ‘아베 삼대’에서도 그 언어의 간극은 읽힌다.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가를 훑어 드러낸 대물림과 세습상이 놀랄 만하다. 조부 아베 간(安倍寬)은 전형적인 평화주의자였다고 한다. 온 나라가 전시 파쇼체제에 매몰됐던 1940년대 초에도 물러섬 없이 ‘우리는 평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외쳤던 인물이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골 정치가였던 아버지 간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균형 감각을 갖춘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은 ‘평화헌법’ 옹호론자로 들춰진다. 그런 평화·반전주의 집안에서 아주 평범한 모범생으로 자라났던 아베 총리는 왜 일본 극우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을까. 저자에 따르면 정치적 지식을 단련한 흔적도 없었던 아베는 과거지향적 환영에 젖어들고 싶어 하는 우파 정치인들과 지지 세력이 결합하면서 지금의 아이콘이 됐다고 한다. 일본 특유의 세습정치 산물인 셈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져 온 평화·반전의 집안 내력이 대물림됐다면 어땠을까. 그 대목에서 역시 ‘불행의 씨앗’일지도 모르는 세습의 악폐가 떠오른다. 신도 수 10만명을 자랑하는 장로교(예장 통합) 최대 규모의 초대형 명성교회가 결국 세습의 길을 택했다. 지난 12일 ‘김삼환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예식’이 열렸다.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를 사실상 승계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세습하려 한다’는 항간의 우려가 현실로 귀결된 셈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 정신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한켠에서 다시 터진 한국 개신교의 악폐가 안타깝기만 하다. 명성교회라면 2015년 정년퇴임한 김삼환 원로목사가 35년간 시무하면서 지금의 규모로 일궈 놓은 교회다. 적지 않은 신도들 사이에선 존경받는 목회자로 인식되기도 하는 김삼환 목사와 아들의 성직자 잇기. 축하받을 수도 있었던 성직의 대물림이 아닐까. 결국 그릇된 길인 ‘세습’을 택한 명성교회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은 그래서 더 슬프다. kimus@seoul.co.kr
  • ‘착한 아이’ 아베는 왜 우파의 상징이 됐나

    ‘착한 아이’ 아베는 왜 우파의 상징이 됐나

    아베 삼대/아오키 오사무 지음/길윤형 옮김/서해문집/336쪽/1만 5000원일본 보수 우파의 아이콘이라는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요즘 많은 한국인에게 ‘비호감 인물’로 비치는 그는 어린 시절 ‘훌륭한 가문의 행실 좋은 평범한 도련님’이었다고 주변인들은 기억한다. 그런데 왜 변했을까. 기자 출신 작가 아오키 오사무가 그의 가계를 훑어 정체성을 파헤쳤다. 아베 간·아베 신타로·아베 신조로 이어지는 120년간의 아베 가문 3대를 통해 드러내는 신조의 변신과 일본 현대사의 궤적이 흥미롭다. 아베 신조의 ‘화려한’ 외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전 총리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외할아버지다. 역시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榮作)가 기시의 동생, 즉 아베 총리의 외종조부다. 현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 다로(麻生太郞)도 먼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명성과 달리 아베 친가, 특히 조부와 관련해선 알려진 게 일천하다. 아베 총리 자신도 공개적으로 조부를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책의 특장은 바로 그 사각지대인 친가를 파고든 점이다. 관계자 증언과 현장조사를 통해 건져 올린 아베가의 면면이 새록새록 놀라움을 안긴다. 조부 아베 간(安倍寬)과 부친 신타로(晋太郞)는 상반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할아버지 간은 선 굵은 평화주의자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간을 떠올리는 83세 노인의 증언이 대표적 증거다. “간은 일관되게 반전, 평화주의자였다. 지금의 안보법제 같은 말은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간은 전시 파쇼체제가 지배하던 1940년대 초에도 평화주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012년 세상을 떠난 지인 무쓰코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었던 간의 주장을 이렇게 전했다. “예전 우리 일본인은 전쟁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평화를 되돌려야 한다.” 아버지 신타로는 조부 간과는 대비된다. 간의 유산을 바탕으로 득세했지만 나중에는 정반대 성향의 처가 족벌을 이었다. 기시 노부스케가 “아베 간의 아들이라면 더 볼 것도 없다”며 신타로를 사위로 받아들인 일화가 새삼스럽다. 아베 가문 3대의 이야기는 결국 현 총리 아베 신조로 종결된다. 아베 신타로와 25년간 일했던 비서는 어린 신조를 놓고 “이렇게 착한 아이가 있겠느냐”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이렇다 할 정치신념이나 철학이 없었던 아베 신조는 정치 세습구조 속에 정계에 입문해 통째로 바뀌었다는 게 저자의 평이다. 아베 총리의 옛 직장 상사가 인터뷰에서 전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강아지가 늑대 새끼 무리에 들어간 뒤 늑대처럼 되고 말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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