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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트 모스, 인스타그램 속 OOTD 화제

    케이트 모스, 인스타그램 속 OOTD 화제

    레전드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가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일상 스타일링을 공개해 화제다. 모델 케이트 모스는 한국시간으로 6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델 에이전시 런던 오피스에서 촬영한 일상사진을 게재했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은 사진 속 케이트 모스는 시원한 소재의 화이트 도트 셔츠에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랙진을 매치해 자연스러운 일상룩을 연출했다. 심플한 화이트&블랙룩에는 참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토트백을 매치해 케이트 모스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데일리룩을 완성했다.시간이 지나도 변함 없는 모델 포스를 드러낸 케이트 모스의 SNS 속 스타일링이 화제가 되며, 그녀가 선택한 패션 아이템 하나하나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트 모스가 데일리룩 포인트아이템으로 선택한 핸드백은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의 제품으로, 화이트/베이지의 투톤컬러와 참 장식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유연성이 돋보이는 쉐입 디자인에 탈부착 끈으로 숄더백과 크로스백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2way 아이템으로 케이트 모스처럼 트렌디한 캐주얼룩부터 격식 차린 수트 스타일까지 모두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국 메트로시티 백화점 매장과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케이트 모스는 모델계 트렌드를 뒤흔든 영국 출신의 레전드 모델이다. ‘패션 아이콘’, ‘스타일 아이콘’, ‘런웨이 아이콘’으로 불리며 모델들의 워너비 뮤즈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뒤에 서기

    [유정훈의 간 맞추기] 뒤에 서기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원제: On the Basis of Sex)을 봤다. 법률가로서 여성 차별 철폐를 위해 싸워 왔고 실제로 세상을 바꾼 변호사, 미국의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 관한 영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1970년대 변호사 시절, 처음으로 성별에 근거한 법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소송을 맡았던 실화에 기초했다. 이 영화를 두 번째 보는데도 불구하고 울컥했던 부분, 마음 깊이 새겨두고 싶은 대사가 무척 많았다. 대법관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지금은 ‘페미니즘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긴즈버그 대법관에 대해서는 딱히 보탤 말이 없다. 오늘은 조연 마틴 긴즈버그 얘기다. 루스와 마틴은 코넬대 학부에서 만나 결혼했는데, 긴즈버그 대법관은 데이트 상대 가운데 여성인 자기가 뇌를 가지고 있다고 알아본 유일한 남성이 바로 남편 마틴이라 회고했다. 두 사람은 함께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부터 각자 법률가로서 원하는 경력을 쌓아가고 서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버드 로스쿨에 여성이 입학한 지 불과 6년, 500여명의 재학생 중 여성은 단 9명이던 시절이다. 뉴욕 로펌에 취직한 마틴을 따라 긴즈버그 가족은 뉴욕으로 이사했고, 루스는 하버드가 아닌 컬럼비아에서 로스쿨을 마쳤다. 처음에는 마틴의 경력이 앞서갔고, 반대로 루스는 직장을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여성인권 변호사로 루스가 업적을 쌓아 가며, 두 사람의 역할은 바뀌었다. 1980년 루스가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되자, 마틴은 아내를 따라 직장을 뉴욕에서 DC에 있는 조지타운 로스쿨로 옮겼다. 마틴은 루스가 자기보다 뛰어난 법률가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신혼 시절 마틴이 요리를 더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여럿 나온다. 그의 말이다. “루스는 나에게 요리에 관한 조언을 하지 않고, 나는 루스에게 법에 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같은 전문 분야를 가진 배우자가 상대방의 역할과 업적을 이보다 멋지게 인정하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단순히 루스가 연방대법관에 올랐기 때문이 아니다. 마틴은 세법 분야에서 인정받는 실무가이자 교수였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시대를 바꾼 인권변호사로 그리고 법관으로 경력을 쌓아 가면서, 마틴은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꾸어 늘 그녀의 뒤에 서서 걸었다. 마틴은 그건 희생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앞선 인격이다. 여성이 자기보다 앞서가는 것은 고사하고, 여성을 같은 눈높이의 동료로 인정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 ‘내조’는 당연하나 ‘외조’는 찾아보기 어렵고, ‘경력 단절’은 늘 여성의 몫이지 남성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여성의 뒤에 서는 것이 별일이 아니어야 한다. 마틴 같은 삶 또한 예외가 아니어야 한다. 지금은 그저 매일의 날씨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후 자체가 변하고 있다. 영화를 보시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안다.
  • ‘양현석 성접대 의혹’ 파악 나선 경찰, 유흥업소 관계자 조사

    ‘양현석 성접대 의혹’ 파악 나선 경찰, 유흥업소 관계자 조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경찰이 유흥업소 관계자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명 ‘정 마담’이라고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전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2014년 7월 YG 소속 가수와 함께 태국·말레이시아 재력가 2명을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만났고,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강남 클럽 엔비(NB)로 데려가 성접대를 했다고 복수의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YG 인사들과 외국인 재력가들뿐만 아니라 여성 25명이 동석했다고 한다. 또 동석한 여성 25명 중 10명 이상은 YG 측과 친분이 깊은 유흥업소 관계자 A씨가 데리고 왔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보도 이후 양 전 대표는 재력가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고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접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A씨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트레이트는 밝혔다.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경찰은 A씨를 불러 당시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경찰이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성매매가 있었다 해도 방송 내용처럼 2014년 7월 성매매가 이뤄졌다면 공소시효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는 추후 검토할 문제이며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신속하게 살펴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YG 소속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이 논란이 됐고, YG가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사건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비아이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요청 사실을 진술한 사건 연루자를 불러 진술 번복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양 전 대표는 지난 14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회사 경영을 맡았던 그의 동생 양민석 YG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버닝썬 논란 이어 또 마약·유착 의혹…YG 수사는 다를까

    버닝썬 논란 이어 또 마약·유착 의혹…YG 수사는 다를까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약,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기관 외압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꾸려진 YG 의혹 관련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관련 의혹을 폭로한 연예인 지망생 한모(24)씨에게 2016년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복역 중인 A씨를 교도소에서 면담했다. 경찰은 또 이번주 내로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씨를 조사하고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비아이의 마약 투약, 양현석 전 YG 대표의 수사 개입, 성접대, 경찰-YG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문제가 드러날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과거 마약 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YG 소속이었던 승리가 운영했던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여론의 신뢰를 얻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은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됐던 한씨가 최근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하며 불거졌다. 한씨는 과거 경찰 조사 당시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했다”는 진술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출했다가 번복했고, 경찰은 결국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YG와 경찰 간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양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YG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버, 우리 영역 불법 침입한 해적”… 성난 시위 지구촌 확산

    “우버, 우리 영역 불법 침입한 해적”… 성난 시위 지구촌 확산

    세계 최대 공유승차업체 우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각국 택시업계뿐만 아니라 우버와 리프트 등의 운전사들도 ‘사장 등 일부 주주만 배불려 주는 악덕 기업이 우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버 등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모빌리티 사업자’들의 플랫폼이 기존 산업의 자리를 빼앗고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르면서 ‘부’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택시 운전사와 호텔 직원, 배달 사원 등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 대신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긱 이코노미’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긱 이코노미는 1920년대 미 재즈클럽에서 연주자들을 단기로 고용해 이뤄지는 공연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비정규직을 의미한다. 우버 등 자동차 공유업체의 현주소와 각종 문제점, 그리고 어떤 대안이 있는지 찾아봤다.한국에서도 최근 공유승차업체 등장으로 두 명의 택시 운전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우버의 고장이라는 미국 뉴욕에서도 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한 택시 운전사 8명이 자살했다. 또 멕시코와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반(反)우버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멕시코 택시 운전사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우버 등 공유승차업체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택시 기사들이 몰고 나온 수백대의 택시가 도심 광장과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으며 수십명의 버스 운전사들도 연대 차원에서 시위에 합류했다. 이들은 ‘우버 등의 영업 탓에 수익의 40%가 줄었다’며 영업 중단을 요구했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택시업계의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법제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우버 영업 사실상 제동 한국과 같이 우버 등의 활동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최대 90개국에 진출했던 우버의 해외 진출 성적표는 최근 60여개국으로 줄었다. 대만 정부가 지난달 29일 우버의 자국 내 영업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우버 조항’이라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우버 차량은 일 단위나 시간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제했다. 이는 현지 규제를 피해 렌터카 회사들과 ‘변칙 영업’을 하던 대만 우버에 철퇴를 가한 것이다. 스페인 택시 기사들도 지난해 여름 ‘우버와 경쟁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우버 차량을 부수는 등 과격 시위에 나섰다. 이에 주 정부는 우버를 최소 15분 전에 예약하도록 강제하면서 사실상 우버의 영업 제한에 나섰다. 호주에서도 지난달 초 택시 기사와 렌터카 사업자 6000명이 ‘우버의 불법 영업으로 재정적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우버가 우리 영역을 해적처럼 불법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주도한 모리스블래번 로펌의 앤드루 왓슨 변호사는 “호주에서 우버의 불법 영업 혐의, 근면하게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우버가 미치는 영향 등을 법정에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규제에 나선 그리스와 택시 법률에 따라 운영할 수 없게 된 헝가리에서도 각각 지난해와 2016년 우버가 사업을 철수했다. 우버의 고향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워싱턴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 대도시 택시 기사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옐로캡’으로 유명한 뉴욕 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2014년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에 달하던 뉴욕 택시면허가 지난해 10월 18만 6000달러로 80% 이상 폭락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우버의 등장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수입 감소에 대출을 받아 산 택시면허가 폭락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상환 요구가 잇따르자 택시 운전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른 것이다. 뉴욕의 한 택시 기사는 “옐로캡은 교육받지 못한 우리 노동자들이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의 하나였는데 우버가 그 기회를 빼앗아 갔다”면서 “수익성 악화와 택시면허 가격 폭락 등으로 전 재산을 날린 기사들이 수두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화 부작용이 공유경제로 이전 전문가들은 우버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문제점이 세계화의 부작용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1990년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세계화는 세계 각국의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제조업을 비롯한 선진국의 일자리가 중진국으로, 신발 제조 같은 일자리가 개발도상국으로 넘어가면서 세계 각국 경제가 고른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과 신발 제조 등을 각각 넘겨준 선진국과 중진국에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비슷한 일이 공유경제 플랫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택시 운전사와 배달 사원, 식당 종업원 등의 정규직 일자리 대신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긱 이코노미, 즉 비정규직이 활성화된 것이다. 결국 안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였던 중산층의 일자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저 수준이고 고용 안정성도 ‘0(제로)’에 가깝다. 가디언은 “우버가 노동자들을 (산업혁명 초기인)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로 쥐어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노동을 하지만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의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우버 운전사들은 기름값과 차량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 시간당 최저임금인 15달러 이상을 벌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또 우버 운전사 등은 노동자가 아니라 우버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이나 고용보장, 실업보험 같은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워싱턴의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우버 등은 혁신이나 공유로 포장됐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기존 중소 사업자의 먹거리를 빼앗거나 노동자를 착취하는 구조를 가진 약탈 경제”라면서 “모빌리티 혁명 등을 거스를 순 없지만 정부가 나서서 중소 사업자나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등의 관련 업계는 우버 등 공유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비스 금지보다는 인센티브 지급과 서비스 일부 제한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뉴욕시는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승차업체의 신규면허 발급을 제한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 매사추세츠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는 우버가 택시발전기금을 내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핀란드는 택시면허 총량 규제를 폐지하고 택시요금을 자율화하는 방식으로 갈등 완화와 합의점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미국과 영국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를 법적 임금 노동자로 대우해 최저임금과 실업보험, 유급휴가 등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판결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국 정부는 공유기업이 노동자의 업종이나 근무 형태를 변경하더라도 실업급여와 연금 등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를 이어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찰, ‘비아이 마약 의혹’ 본격 수사…신고자는 출국

    경찰, ‘비아이 마약 의혹’ 본격 수사…신고자는 출국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의혹을 공익신고한 A씨가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이번 사건 수사전담팀은 공익신고자 A씨에게 2016년 마약을 판매한 B씨를 이날 교도소에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당시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B씨는 아직 유의미한 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신고자 A씨를 만나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진술을 받아볼 계획이다. A씨는 최근 마카오를 방문했다가 지난 15일 귀국한 뒤 다음 날인 16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다시 귀국하는 대로 조사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구매와 관련해 김씨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김씨에 대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고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B씨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과거 마약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아이 수사 착수했지만···한서희 “바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이 제보자 한서희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번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한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한씨는 경찰이 전화로 출석을 요구하자, “바쁘다”며 자꾸 전화를 끊는 등 명확하게 출석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씨를 이번 주 안에 만나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한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B씨도 경찰수사에 비협조적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청송교도소에서 B씨를 면담해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 등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너무 이슈화 되니까, 내년 출소를 앞둔 B씨가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구매와 관련해 김씨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는 변호사 조력을 받으며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전달하지는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마약구매 의혹을 받던 김씨는 별다른 조사 없이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 4일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하려고 했던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3년 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도 같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속사 인 YG엔터테인먼트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YG 비아이 마약 의혹 수사…“양현석 수사 개입 여부 조사할 것”

    경찰, YG 비아이 마약 의혹 수사…“양현석 수사 개입 여부 조사할 것”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구매 의혹과 양현석 YG엔터 전 대표의 수사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착수했다. 비아이 마약 의혹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의혹을 공익신고한 A씨를 이번 주 내로 만나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마약을 구입해 비아이에게 전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가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진술 내용을 번복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A씨는 지난 15일 마카오에서 귀국한 뒤 다음달 다시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번 주 귀국하는 대로 조사 일정을 잡기로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과 양 전 대표의 수사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B씨와 이날 면담했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해 B씨에게 물었지만 유의미한 대답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YG 연습생 출신 아냐” YG 측 비아이 제보자 언급

    “YG 연습생 출신 아냐” YG 측 비아이 제보자 언급

    YG엔터테인먼트가 제보자 A씨를 언급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제보자로 알려지고있는 A씨는 YG 연습생 출신이 전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몇몇 언론에 정정을 요청했으나, 잘못된 정보로 보도가 지속 되고 있어,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힙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의 2016년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2016년 당시 구체적인 정황에도 비아이를 소환조차 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경찰은 비아이 전담반을 꾸려 마약 혐의를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제보자로 알려지고 있는 A씨는 YG 연습생 출신이 전혀 아닙니다. 몇몇 언론에 정정을 요청했으나, 잘못된 정보로 보도가 지속되고 있어,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힙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30세 美 정치신인의 경고 “트럼프에게 또 질 수 있다”

    30세 美 정치신인의 경고 “트럼프에게 또 질 수 있다”

    “미국 노동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싸울 수 있는 후보가 아니라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패배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계의 ‘샛별’이자 진보진영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30) 민주당 하원의원이 내년 대선의 민주당 대세론에 경고음을 울렸다. 폭스뉴스는 1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출연한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할 가능성은 실재적인 위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이 방송에서 차기 대선 후보들의 ‘이슈 파이팅’을 호소했다. 그는 “높은 임금을 위해 싸우면서도 15달러(약 1만 7800원)의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교육정책을 위해 싸우면서도 정작 대학등록금 혜택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모습을 미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지지하는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낙승을 예고하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비춰보면 다소 돌출적이다. 친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가 9~12일 미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대결시 49% 대 39%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는 등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당시 후보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뒤집혔던 만큼 현 시점에서 실제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29세의 나이로 최연소 하원의원이 된 화제의 인물이다.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후손인 그는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설립 계획 백지화 등을 주도하며 뉴스의 중심에 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찰청장 “YG 마약 수사전담팀 구성…철저히 수사할 것”

    경찰청장 “YG 마약 수사전담팀 구성…철저히 수사할 것”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YG)에 속한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총경 계급)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렸다”면서 “최근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이 논란이 됐고, YG가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사건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비아이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요청 사실을 진술한 사건 연루자를 불러 진술 번복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회사 경영을 맡았던 그의 동생 양민석 YG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1996년 설립된 YG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의 지드래곤·탑, ‘투애니원’의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빅뱅의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에서의 마약 유통·투약 문제가 불거졌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문제 발생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과거 마약 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케이팝 아이콘서 ‘약국’ 신세 전락…빅뱅으로 울고웃은 YG제국 몰락

    케이팝 아이콘서 ‘약국’ 신세 전락…빅뱅으로 울고웃은 YG제국 몰락

    서태지와 아이들로 X세대 아이콘 등극 그룹 해체 후 성공한 연예기획자로 변신 빅뱅발 대마초·마약 등 구설수 끝 ‘백기’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이 일군 기획사에서 23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화려하게 데뷔한 지 27년 만이다. 가요계를 이끄는 3대 기획사 수장으로 활약했지만 올해 초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에 이어 소속 가수들의 마약 의혹이 잇달아 터지며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난 알아요’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가요계 흐름을 단번에 바꿨다. ‘하여가’, ‘교실 이데아’, ‘컴백홈’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X세대의 아이콘을 넘어 한국 가요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중 하나로 기록됐다. ●휘성·세븐 거듭 성공… 국내 ‘3대 기획사’ 명성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해체한 해에 양현석은 연예기획자로 변신했다. 현기획을 설립하고 첫 번째 아이돌 킵식스를 내놓았지만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이듬해 지누션과 원타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힙합·R&B 기반의 양군기획으로 거듭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합작하고 솔로 아이돌 세븐을 데뷔시키며 실력파 가수들의 소속사 이미지를 쌓았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톱아이돌로 올라서며 YG는 ‘3대 기획사’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특히 리더 지드래곤은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 남다른 패션 센스 등으로 케이팝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빅뱅의 성공을 계기로 대형기획사로 거듭난 YG는 배우, 모델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방송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원타임 출신 테디 등 소속 프로듀서들의 능력과 빅뱅의 후광 효과 등으로 2NE1(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이후 데뷔하는 그룹은 모두 최고의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YG의 경영은 동생 양민석에게 맡기고 양현석은 음반 제작을 총괄했다. 모든 최종결정에 직접 관여하면서 음악과 콘셉트 등 완성도에 꼼꼼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성향 역시 소속 가수들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소속 연예인들의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기획사로도 악명이 높았다. 2011년 지드래곤이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게 적발됐다.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고 이때만 해도 해프닝처럼 지나가는 듯했다. 2014년 투애니원 박봄의 과거 마약류 밀반입 보도가 터지면서 YG는 사명 이니셜을 딴 ‘약국’이라는 오명으로 조롱받았다. 2017년에는 의경 입대를 앞둔 빅뱅 탑의 대마초 사건도 터졌다. ●지드래곤 대마초부터 승리 버닝썬 사태까지 지난해 말 빅뱅 승리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경찰 유착 등 의혹을 낳으면서 ‘버닝썬 사태’로 번졌다. ‘버닝썬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2일 아이콘 비아이의 LSD 복용 의혹이 터졌다. 해당 사건 진술 번복 등에 양현석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까지 꼬리를 물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양현석은 지난 14일 사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같은 날 양민석 역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현석의 퇴진 결정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다. ‘버닝썬 사태’ 초창기 승리 관련 모든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 수사 등으로 상당 부분 거짓인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양현석은 YG 지분 16.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양민석의 지분을 합하면 20%에 달한다. 맡고 있던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했지만 여전히 YG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다. ●동생과 합한 지분 20%… ‘무늬만 사퇴’ 비난도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비난 여론이 거센 것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양현석이 당장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수 없고, 주식을 파는 것이 주주 이익에 반할 것”이라며 양현석·양민석 형제의 영향력이 일정 부분 계속될 것을 전망했다. 이어 “모범을 보여야 할 선두기업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잘못이 있다면 법적인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고 꼬집으면서도 “YG 사태가 가요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비아이 관련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은 YG가 마약 의혹을 증언한 한모씨에게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회유했는지 여부와 경찰과 YG의 유착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아이, ‘정글의 법칙’ 동행했지만 통편집 ‘숨은 비아이 찾기’

    비아이, ‘정글의 법칙’ 동행했지만 통편집 ‘숨은 비아이 찾기’

    비아이가 ‘정글의 법칙’에서 통편집 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바다생존을 시작한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촬영에는 당초 비아이도 동행했지만 지난 12일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제작진은 편집을 결정했다. 앞서 ‘정글의 법칙’ 측은 비아이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아이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단체 오프닝 장면에서도 맨 끝에 서있던 비아이를 편집했고, 모든 인원이 투입된 뗏목 옮기는 장면에서는 비아이가 있는 부분을 자막으로 가리기도 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매끄러운 편집으로 비아이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청률에도 영향이 없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정글의 법칙’ 368회는 전국기준 1부 8.5%, 2부 12%를 기록했다. 367회(1·2부 5.5%, 8.9%)보다 소폭 오른 동시간대 1위다. 비아이는 JTBC ‘스테이지 K’와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에서도 얼굴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비아이 분량 편집을 결정했다. 이미 방송된 1, 2회는 재방송과 VOD에서 모두 편집할 것”이라며 “16일 방송 예정인 ‘스테이지K’ 왕중왕전에서도 비아이 촬영분을 지울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도 해지됐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은) 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50)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46) 대표이사 형제는 14일 동반 사퇴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홍콩 경찰 앞에 두고 평온히 명상 ‘방패 소녀’ 용감하고 아름답다

    홍콩 경찰 앞에 두고 평온히 명상 ‘방패 소녀’ 용감하고 아름답다

    “잔인함에 맞선 용감함, 아름답다.” 지난 11일 밤 홍콩의 정부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어드미랄티 구역 입법원 앞에서 수많은 진압 경찰에 맞서 홀로 앉아 평온히 명상에 몰두했던 ‘방패 소녀’가 송환법 반대 집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람 카 로(26)란 이 여성은 어두움이 내려앉고, 집회 참가자 수는 수백 명에 그치고 진압 병력은 속속 늘어나는데도 경찰에 등을 돌린 채 명상을 하는 것처럼 평온히 앉아 있다가 요가할 때 사용하는 ‘옴 만트라’를 암송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아일랜드 기자 애런 맥니콜라스는 “젊음과 봉기의 순결함을 권위주의 정부로부터 막아낸 것”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의 반체제 작가 바디우카오는 그녀의 용감한 행동을 모티프로 삼은 그림을 트위터에 공유했다.람 카 로는 15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누구라도 그렇게 진압 경찰들이 즐비한 앞에 앉아 있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신은 두렵지 않았으며, 다만 다른 이들이 다칠까봐 염려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난 긍정적인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을 뿐이다. 시위 참가자들도 경찰을 자극하는 데 빠져들고 있었다. 그 순간 난 동료 참가자들이 내 옆에 가만 앉아 경찰을 자극하지 않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특별히 주목받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경찰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날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스스로의 뜻을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등을 모두 가봤다는 람은 4년 전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네팔을 찾았을 때 명상 요법을 배우고 어떤 어려움에도 내면의 평온을 잃지 않는 법을 익혔다고 털어놓았다. 5년 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때 79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를 지켰다는 람 카 로는 12일 저녁 경찰과 시위 군중이 충돌했을 때 자신도 격분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위 군중은 경찰을 적으로 여겨선 안되며 여전히 비폭력이 시위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 유효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5일 송환법안을 무기한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람 카 로는 “승리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법안이 완전 철회돼야 하고, 12일의 충돌을 봉기로 간주해서는 안되며 체포된 시위 참가자들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6일 시위 행진에도 더 많은 이들이 참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와달라. 당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달라. 난 명상이란 방법을 썼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모든 이가 창의롭고도 의미있게 시위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자.” 한편 송환법 반대 운동을 주도한 시민인권전선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17일 진행하기로 한 파업은 취소하되 16일 대규모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현석 이어 동생 양민석 YG 대표 사임 “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 이어 동생 양민석 YG 대표 사임 “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조사과정에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또 회사 경영을 맡았던 동생 양민석 YG 대표이사도 이날 전격 사임했다. 양현석은 14일 YG 홈페이지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한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끝을 맺었다. 양현석의 동생 양 대표도 이날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양현석 총괄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또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양현석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 지드래곤·탑, 투애니원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또 불거진 연예권력·경찰 유착 의혹, 이번엔 제대로 규명해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6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사건 수사 무마에 직접 관여했으며, 경찰과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는 당시 마약 구매와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조사 없이 무혐의 처분됐다. 같은 사건의 피의자였던 YG연습생 출신 A씨에 따르면 경찰에 비와이의 마약 구매 요청 사실을 진술한 이튿날 양 대표가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진술번복을 협박하고, 회유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진술을 번복하자 경찰은 비아이를 아예 부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또 A씨가 처음에 진술한 신문 조서에 들어있던 비아이 관련 내용도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변호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 A씨가 주장하는 경찰 유착 의혹의 진위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겠지만 드러난 정황을 보면 상식적이지 않은 대목이 여럿이다. 진술번복만으로 사건 연루자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얘긴데, 다른 사건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A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비아이 범행 진술 내용이 작성됐다가 사라진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이러니 부실수사 차원을 넘어 거대 연예기획사인 YG와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것이다. 연예권력과 경찰의 유착 의혹은 버닝썬 사건 때 승리와 정준영의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대화로 인해 일파만파 확산됐다. 경찰이 ‘명운을 걸고’ 한 수사에서 ‘경찰총장’은 일선 경찰서장(총경)이었고, 유착 관계도 없었다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심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국내 3대 기획사인 YG는 올들어 버닝썬 사태, 양 대표의 성 접대 의혹 등 추문이 이어졌다.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의혹은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YG의 활동을 중지시켜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양 대표는 어제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 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 마약의혹 전담팀을 구성하고,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엄중 수사하겠다고 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양 대표와 YG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경찰과 유착 관계에 있었는 지 등에 대해 이번엔 제대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 경찰, ‘비아이 마약의혹’ 전담팀 구성 “필요시 양현석도 조사”

    경찰, ‘비아이 마약의혹’ 전담팀 구성 “필요시 양현석도 조사”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사상 필요하면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고 팀원은 16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씨가 마약구매와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 제기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용인동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김씨와 A씨가 마약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마약구매를 부인하자 김씨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1·2차 피의자신문조서에는 김씨 관련 질의응답이 적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3차 조사 때는 A씨가 김씨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자필로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A씨를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본격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아이 마약 의혹이 쏘아올린 큰 공..양현석 “YG 떠난다”[종합]

    비아이 마약 의혹이 쏘아올린 큰 공..양현석 “YG 떠난다”[종합]

    ‘마약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꾸린 가운데, YG 양현석 대표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사의 흐름상 필요하다면 YG 대표 양현석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으며, 구성원은 총 16명이다. 앞서 비아이와 마약구매와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연습생 출신 A씨는 최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비아이와 나눈 마약구매 관련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된 인물이다. 디스패치는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 제기와 함께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청은 수사가 부실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담당 수사관의 진술이 현재 엇갈리고 있어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용인동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비아이와 마약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 시점에는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비아이의 마약구매를 부인하자 비아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1·2차 피의자신문조서에는 비아이 관련 질의응답이 적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3차 조사 때는 A씨가 비아이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자필로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A씨를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양현석은 이날 오후 YG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석은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면서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하 양현석 공식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익명으로 공익 신고한 당사자의 신분을 특정하거나 유추한 보도는 법률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각 관계기관과 언론에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3년 전 소속 연예인의 마약 구매·투약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의 공익적 제보를 익명으로 신고한 당사자를 특정·유추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공익신고 접수 주체인 권익위가 단속에 나섰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신고자 동의 없이 공개하거나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관계기관과 언론에 보냈다. 앞서 신고자는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였던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과 관련해 ‘YG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면서 권익위에 익명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제보자를 대리해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뒤 경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모두 진술했으나, YG 양현석 대표의 압력으로 이후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았다’며 신고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KBS의 보도를 토대로 해당 제보자를 유추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현재 신고자의 신분이 특정되고 있어 비실명 신고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현석 “YG 모든 직책서 사퇴…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 “YG 모든 직책서 사퇴…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조사과정에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양현석은 14일 YG 홈페이지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한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끝을 맺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양현석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 지드래곤·탑, 투애니원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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