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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맛’ 박명수, 폐암 투병 김철민 찾은 이유 “암세포 날리자”[종합]

    ‘아내의 맛’ 박명수, 폐암 투병 김철민 찾은 이유 “암세포 날리자”[종합]

    ‘아내의 맛’이 가족 그리고 친구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따뜻한 시간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6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554%로 동시간대 지상파-종편 종합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하며, 화요일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옹지마를 함께 헤쳐 나가는 부부와 친구들의 ‘힐링 케미’가 웃음과 뭉클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박명수가 지난달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알렸던 대학로의 전설, 웃음 전도사 김철민이 있는 요양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투병 중에도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는 김철민과 마주한 박명수는 몸 상태를 물었고, 김철민은 고비가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고, 뇌로는 아직 번지지 않았다며 근황을 알렸다. 박명수는 “내가 돈을 못 버는데 김철민 형은 대학로에서 공연 하니까 용돈 생기면 내게 돼지갈비도 사줬다. 둘이 나이트도 간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자기가 산다고 했다. 그때 내 주머니에 3천원 있었다”며 김철민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근래에 형이 콘서트하는 걸 못 봤으니 작은 무대라도 여러 곡을 하진 못 하지만 한 두 곡이라고 자기 무대라도 갖게 해주면 기운을 내지 않을까 한다. 동료들을 초대해 격려해주는 그런 시간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김철민은 주위 사람들과 요양원의 도움으로 방 두칸을 임시로 얻었다. 박명수는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김철민에게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철민은 “6kg 정도 빠진 것 같다. 항암제 때문에 밥이 안 넘어간다. 체중이 줄 수밖에 없다. 먹어도 설사로 다 나온다. 수액이나 비타민 정도 맞는 거다. 병원에서는 수술도 안 되고 약 처방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폐 사진을 보여주더라. 암이 번져 있었다. 방사선 치료도 불가능하다. 마지막 단계가 온 건데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 거라고 한다. 그 정도다. 하루하루 기도하며 사는 거다. 여기서 이번 고비만 넘기면 어느 정도 갈 수 있는데 고비가 있다. 난 밤에 아프더라. 아무도 내 옆에 없다.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서 30년 정도 있었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다행히 뇌로는 암이 안 번졌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명수도 “정신력으로 다 이겨낼 수 있다. 버텨내 이겨내야 한다”며 독려했다. 김철민은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친형 너훈아 얘기를 꺼냈다. “(폐암 확진 전) 한 달 전에 너훈아 형이 나타난 거다. 장마 때문에 물이 불어난 거다. 내 본명인 철순을 부르며 강을 건너오라고 한다. 안 건너갔다.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안 건너가 잘했다고 한다.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 형도 나타나고 가족도 나타나니까 희망을 잃어가나 해서 무섭다. 새벽에 눈을 뜨면 살았구나 감사합니다 한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게 해달라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라고 털어놨다. ‘버스킹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철민은 힘들어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번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마음은 그렇지만 노래가 안 나온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노래를 안 하더라고 옆에 있어보지 않겠냐. 박수 받고 기운 받고 암세포 날려버리자. 한 번 준비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철민은 “내게는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고마워했고, 박명수는 “1년 후에 그 얘기해라. 파티하자”고 말했다. 김철민은 “그러고 싶다. 살고 싶다”며 삶에 대한 의욕을 전했다. 이후 김철민은 기타를 치며 박명수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힘들어서 이내 노래를 중단한 그는 눈물을 훔쳤다. 박명수는 기타를 건네받아 답가를 불러주며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홍현희는 지난번 캐나다를 다녀온 이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 전화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생님과 통화에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영어 회화가 가능한 제이쓴에게 하루 동안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 한국어를 했을 시 딱밤을 맞기로 했다. 하지만 홍현희는 제이쓴의 간단한 질문에 좀처럼 답을 이어가지 못했고, 아침을 먹으며 상황극 영어 수업까지 돌입했지만, 끝내 한국말을 내뱉어 딱밤 세례가 이어지는 웃픈 전개가 이어졌다. 다음날 홍현희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과장된 손짓과 표현을 쓴다는 이유로 희쓴 부부는 예절학교에 가게 됐고, 누가 보아도 예절 포스가 풍기는 훈장님과 만나게 됐다. 과연 희쓴 부부는 예절 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송가인 부모님은 ‘미스트롯’ 콘서트를 가기 전 우중충한 날씨를 뚫고 미리 주문해 놓은 떡을 찾았다. 그리고 부모님은 집으로 찾아온 일꾼 진구와 콘서트에 같이 갈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줄 주전부리를 포장했다. 부모님은 송가인으로부터 우천으로 인한 ‘미스트롯’ 콘서트 취소 소식을 듣게 되자 잠시 속상해했지만, 다음날 드디어 진행된 콘서트를 보러 가며 아버지는 버스에 울려 퍼지는 노래에 맞춰 주민들과 응원 연습을 하는 등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공연장에 도착한 부모님과 앵무리 주민들은 연습한 응원에 맞춰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한껏 즐겼다. 이후 부모님과 주민들이 송가인이 특별히 준비한 식당에 자리 잡은 가운데, 송가인이 함께한 동료들을 데리고 와 인사를 올렸고, 출연자들은 부모님이 이전 콘서트 당시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던 보답으로 선물을 건넸다. 또한 콘서트 때 자리가 멀어 잘 즐기지 못했을 주민들을 위해 식당 한구석 콘서트로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혜정이의 통장 개설을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함소원이 은행원과 상담에 푹 빠진 사이 슬슬 눈치를 보던 진화는 다른 은행 창구로 향해 외국인도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함소원 몰래 비상금 통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주소 입력 실패로 함소원이 일을 마치기 전 통장을 만들지 못했고, 캐묻는 함소원에게 금리와 환율을 물어봤다고 둘러대며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가 하면 함소원 어머니는 혜정이가 커가면서 책임감이 생긴 진화가 착실히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함소원에게 앞으로 돈을 두둑이 챙겨주라고 조언했던 터. 이에 함소원은 진화와 함께 철학관을 찾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부의 미래에 대해 물어봤다. 역술가는 소심한 성격의 진화 사주는 무엇을 해도 꼼꼼히 살피기 때문에 사업을 해도 괜찮다는 개인 의견을 전했고, 경제권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함진 부부는 2020년이 위기의 해지만, 궁합이 좋은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가면 문제없을 것이라는 좋은 견해를 전달, 사주도 인정한 원앙 부부임을 입증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콘택트’ 이상민, 바비킴 보고 오열한 이유는?

    ‘아이콘택트’ 이상민, 바비킴 보고 오열한 이유는?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서 ‘20여년 친구’ 바비킴과 이상민이 진한 그리움의 눈맞춤과 함께 감동적으로 재회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5회에서는 약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가수 바비킴이 망설이는듯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소울 대부’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그이지만, 굴곡 많았던 공백기를 거쳐 최근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했다. 바비킴은 “누가 나를 보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윤도현, 강산에 선배? 아니면 은지원?”이라고 말하며 눈맞춤 신청자를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눈맞춤 신청자는 바로 ‘아이콘택트’의 MC 이상민이었다. 이상민과 바비킴 사이에는 서로를 보자마자 어색한 웃음과 함께 정적이 흘렀다. 이상민은 눈맞춤신청 이유에 대해 “바비킴과는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로 함께 활동했다. 제가 바비킴을 정말 좋아했다”며 “한 쪽이 ‘잘 될’ 때 다른 한 쪽은 늘 그렇지 못했기에 매번 ‘타이밍’이 어긋나며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동시기에 활동했지만 이상민은 제작자, 바비킴은 가수 입장이었다. 당시 최고의 제작자였던 이상민은 실력 있지만 무명이었던 바비킴을 발굴해 ‘브로스’ 멤버로 영입, 오늘날의 바비킴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이상민 자신도 “그 때는 우리 나라에서 6번째로 오픈 스포츠카의 주인이 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반면 바비킴은 이상민이 잘 나가던 시절 무명 생활을 하다가 이상민의 사업 부도 시점에야 ‘고래의 꿈’등으로 빛을 보게 됐다. 이들의 ‘진한’ 눈맞춤은 가까이 있었음에도 상황 때문에 그토록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세월에 대한 후회와 서로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다. 바비킴은 20여년 전 함께 음악을 만들던 시절의 ‘몸짓 대화’로 추억을 상기시켰고, 이상민 역시 그에 곧바로 화답했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 바비킴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흐느꼈고, 이상민은 세월이 야속한 듯 먼 곳을 응시하기도 했다. 눈물을 닦은 두 사람은 20년 전 청춘 시절로 돌아간 듯이 서로 주먹을 마주치며 재회를 자축했다. 눈맞춤이 끝나고 닫혔던 벽이 올라가자 바비킴은 곧바로 손을 뻗어 이상민을 끌어안고는 한참 동안 놓지 못했다. 이상민은 “몇 번을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게 잘 안 됐다”며 “’고래의 꿈’, ‘사랑 그 놈’ 같은 네 노래를 힘들 때마다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내가 너한테 연락을 못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바비킴은 “사실 옛날엔 열심히 사는 너를 많이 질투했다”고 오랫동안 묻어둔 속마음을 꺼냈다. 또 바비킴은 “10년 전쯤 네 가게 개업식에 우연히 들렀는데 기억나니?”라고 물었지만, 이상민은 기억하지 못했다. 바비킴은 “네 상황이 안 좋아서 그랬을 것”이라며 “상황이 나아진 나를 보고 ‘스타일 좋아졌다’고 진심을 담아 칭찬해 주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이상민은 스치듯이 지나간 만남의 아쉬움에 다시 눈물을 닦았다. 20여년간 서로를 그리워했음에도, 서로 전화번호조차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날 직접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상민은 “이제 남은 인생은 진짜 진하게 자주 보자”고 말했고, 바비킴은 “이게 정말 20년이 됐다니…”라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며 다시 이상민을 껴안았다. 눈맞춤방 밖으로 나온 이상민은 “여자친구 있어?”라며 바비킴에게 대뜸 물었고, 바비킴은 “없는데 왜 자꾸 그 쪽으로 얘기를 몰아가느냐”며 불만스러워했다. 20여년 만에 제대로 만났는데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MC 강호동과 노사연은 행복한 침묵에 잠겼다. ‘아이콘택트’ 5회 말미, MC 이상민은 “누군가와 4분만 눈맞춤을 하면 사라졌던 애정과 관심이 다시 살아난다더라”고 말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눈맞춤’을 강력 추천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오직 ‘눈맞춤’만으로 낯설지만 진심 가득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침묵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밤 9시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29일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을)을 초청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추승우 기획부대표(교통, 서초4)의 사회로 진행된 제8회 월례포럼은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그릇된 역사관과 이에 따른 경제침략 규제, 그리고 역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인한 정치변혁 속에서 민의의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정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회에서 선도적인 정치 개혁을 이끌고 있는 박용진 국회의원의 강의로 진행됐다.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광역의원들이 왜 올바른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답으로 정치인의 선택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합리적인 정치를 위해 규칙과 정의의 균형에 무엇보다 힘쓰며 이에 대한 불균형이 드러난 사립유치원, 재벌 경영권 승계 등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국회에서 노력해온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이어 박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과거의 역사 문제에 대한 해결과정에서 독일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며 역사와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중요성과 공동체 사회에서의 균형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나아가 “정치는 1cm라도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 이라는 본인의 정치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이 사는 룰과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수의 사람을 설득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정당과 의회,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용석 대표의원은 “사립유치원 개혁 바람을 일으키며 국민과 정부에 문제점을 알리고, 또한 재벌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의 폐해를 뿌리뽑기 위한 재벌개혁 강연으로 유명한, 변화와 개혁의 아이콘인 박용진 의원의 강의 주제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중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치인으로서 항상 원칙과 정의를 최우선에 두고 기존의 제도와 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않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되새기며 성실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9회 월례포럼은 9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더불어2019 정책 페스티벌」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과 지방의회 활동강화 방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 8. 30.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보부대표 신정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조국 수사’ 결심한 이유…“이러다 문 정부 무너지는 것 아니냐”

    윤석열 ‘조국 수사’ 결심한 이유…“이러다 문 정부 무너지는 것 아니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나서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지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사법개혁을 저지하고 정권을 흔들기 위한 의도라고 규정했지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영철 대기자는 검찰 관계자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윤 총장이 최근 사석에서 ‘이러다가 (문재인) 정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대기자는 “이런 발언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라며 “조국을 지키다보면 문재인 정부에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은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권 대기자는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라면 윤 총장은 적폐 청산의 아이콘”이라며 “조 후보자의 신임이 두텁지만 윤 총장도 문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발탁한 만큼 신임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 대기자는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불거진 내용은 수사를 안 하면 안 되는 사안이다. 검사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수사를 안 하면 이상한 검찰이 된다’고 말했다”며 “펀드의 경우 냄새가 엄청 많이 난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검찰 측 입장은 ’조국 수사‘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여당과 시각차가 극명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검찰이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된 웅동학원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20여곳을 동시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전례 없는 행위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일“이라며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피의사실 유출이라는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 만들지 않았느냐.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난 주말을 기해 12주차에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더불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옹호하며 중국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았던 람 장관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탈(脫)중국화’로 총통 자리에 올랐다가 이로 인해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홍콩 시위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19명의 지역 유력 인사 및 정치인 등과 만난 람 장관이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이들의 주장에 “나는 그 발언을 내뱉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송환법 철회 선언이 람 장관의 통제 밖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법안의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철의 여인’ 캐리 람, 민주화 억압 아이콘 되나 람 장관을 옥죄고 있는 송환법은 람 장관의 머릿속에서 나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 범죄 용의자를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4월 발표와 동시에 반발에 부딪혔다. 홍콩 내 반중국 인사를 합법적으로 본토로 잡아가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취임한 람 장관은 대표적인 ‘친(親)중국’ 인사다. 홍콩의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입후보자는 1200명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은 2~3명으로 제한돼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입후보자가 ‘애국애항’(중국과 홍콩을 사랑한다는 뜻) 인사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사실상 반중(反中) 인사의 출마는 원천 봉쇄돼 있다. 람 장관은 이러한 선거제도를 적극 두둔한 이력 덕분에 당선됐다. 2014년 홍콩 도심에서 79일 동안 벌어진 ‘우산혁명’은 소수의 선거위원회가 행정장관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에서 벗어나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 실시를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였다. 당시 정무사장(정무장관)이던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한 채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고, 1000명에 달하는 시위 참여자를 체포했다. 이때 ‘홍콩의 철의 여인’, ‘홍콩의 마거릿 대처’ 등의 별명과 함께 중국 정부의 마음을 얻어 2017년 7월 행정장관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발전하며 ‘톈안먼 시위’에 비견되는 상황에서 임기를 절반 이상 앞둔 람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지난 7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당신이 벌여 놓은 일이니 당신이 수습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 장관은 “송환법은 죽었다”는 식의 비법률적 언어를 사용하며 더욱 격렬한 사퇴 요구에 직면하기도 했다. 람 장관은 이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 가는가 하면 사퇴 불가 선언을 내놓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며 중국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CNA는 “람 장관의 임기는 중국이 람 장관을 대체할 차기 행정장관 물색을 끝내자마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시위 기회 삼아 재선 노리는 차이 총통 2016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총통직을 거머쥔 차이 총통은 올 초까지만 해도 내년 대선을 위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당내 경선 승리조차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당시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2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당이 15석을 얻은 반면 민진당은 6석을 얻는 데 그치며 대참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만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리는 등 민진당의 철옹성이었던 남부도시 가오슝에서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선출되자 차이 총통은 1996년 총통 직선제 도입 후 재선에 실패하는 첫 총통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차이 총통에게 홍콩의 시위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양안(중국·대만)관계가 악화일로를 거듭하며 대만 경제가 둔화되자 시민들은 탈중국화를 외치던 차이 총통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홍콩 사태를 통해 중국이 대만에 요구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됐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은 곧 지금까지 대만이 누리던 자유의 종말을 뜻했다. 차이 총통도 이런 흐름을 십분 활용했다. 홍콩 시위가 확산하자 “대만은 송환법 입법에 반대한다”며 홍콩 정부와 곧장 선을 그었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 2월 대만에서 일어난 홍콩인 살인 사건이 송환법 발의의 계기라고 말해 왔다. 당시 20대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 같이 갔던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에 돌아왔으나 속지주의(영외 발생 범죄 불처벌)를 따르는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어 이를 처벌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사국인 대만이 이를 반대하자 송환법 추진 동력은 더욱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를 지지함으로써 중국에 반기를 들며 반중 정서 결집에 힘을 쏟았다. 차이 총통은 “일국양제하에서 22년 만에 홍콩인의 자유는 더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게 됐고, 과거에 자랑하던 현대적 법치제도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며 “대만이 이에 깊은 경각심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월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2020년 1월 11일 차기 총통 선거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국민당 총통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 가오슝 시장으로 차이 총통과 비교하면 친중 노선에 가까워 이번 선거도 친중 대 반중의 대결 구도로 점쳐진다.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한 시장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이 이렇게 반중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 미국은 1979년 단교 이후 대만의 안보를 지원하는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대만이 필수적인 국방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무기를 수출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당선인 시절부터 차이 총통과 통화하며 대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왔다. ●中과 무역전쟁 중인 美, 대만에 무기 수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대만과 중국과의 무역갈등에서 무기 판매를 협상용 카드로 쓰려는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홍콩 시위 지지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단호하다. 대만은 물론 미국 또한 홍콩 시위에 ‘간섭 말라’는 입장이며, ‘무기 판매를 자제하지 않으면 중국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위협에도 홍콩 입법회를 점거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진 시위자 30여명의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같은 듯 다른 은퇴

    같은 듯 다른 은퇴

    LG트윈스 동료 류제국(왼쪽·36)과 이동현(오른쪽·36)이 같은 시기 전혀 다른 은퇴 소식을 전했다. 류제국은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국 이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류제국은 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23일 이를 수용했다. 변변한 입장 표명조차 못한 불명예 퇴진이었다. 올 시즌 류제국은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4.22로 2패만 떠안았다. 고교 졸업후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그는 2013년 한국에 복귀하며 그해 12승으로 LG의 가을야구를 이끈 기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류제국의 내연녀로 알려진 인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제국과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구설에 올랐다.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었지만 류제국의 부적절한 처신에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동현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 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통산 700경기 출장이자 은퇴전이었다. 이동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700경기를 은퇴의 기준으로 정한 이동현은 이후 구단 측에 깜짝 은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에서는 이동현과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달라며 은퇴를 보류했지만 본인의 뜻은 확고하다. 2001년 데뷔 때부터 LG에서만 뛴 이동현은 세 번의 팔꿈치 인대수술로 굴곡이 많은 선수생활을 했다. 헌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만큼 구단은 이동현에게 남은 기간 1군과 동행하라고 배려했고, 이동현을 떠나보내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황교안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

    황교안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25일 “승자 독식의 아이콘”이라며 또 다시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봤다. 우리 국민은 속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언급하며 “10만명의 시민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따”면서 “지나가던 시민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해서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소개했다. 황교안 대표는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는 청년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면서 “아프지만 이 아픈 말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함께 바꿔가자”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머슬퀸 정채아, ‘아찔한 S라인’ 란제리 화보

    [포토] 머슬퀸 정채아, ‘아찔한 S라인’ 란제리 화보

    인형 같은 용모로 단박에 올해 ‘피트니스계의 요정’으로 떠오른 정채아가 남성N헬스잡지 ‘맥스큐’ 9월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정채아는 지난 4월에 열린 ‘핀인터내셔날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에서 커머셜모델과 미즈비키니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화려한 용모와 완벽한 라인으로 정채아는 대회 이후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맥스큐’ 9월호 한·미 동시 커버걸로 낙점된 정채아는 선공개된 표지에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매력녀’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A형과 B형 두 가지 타입의 표지를 통해 정채아는 완벽한 몸애와 표정, 눈빛이 돋보이는 섹시하고 큐티한 매력으로 새로운 ‘머슬퀸’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맥스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상대전적은 19승 2패로 세리나 압도적 우위 .. 2013년부터 7연속 무실세트승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8위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87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만났다. 23일(한국시간) 발표된 대회 본선 여자 단식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1회전에서 맞대결한 뒤 승자는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88위)-캐서린 맥널리(미국·121위) 경기 승자와 64강이 겨루는 2회전을 치른다. 둘의 맞대결은 3년 7개월 만이다. 세리나와 샤라포바는 소문난 ‘앙숙’이다. 샤라포바가 세리나를 제물삼아 스타로 떠오를 때부터였다. 2004년 당시 17살이던 샤라포바가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샤라포바는 2017년 자서전에서 “그때부터 윌리엄스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당시 라커룸에서 윌리엄스가 큰 소리를 내며 운 것은 물론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와 세리나는 또 2013년 공개석상에서 남자친구와 관련된 서로의 사생활을 들추며 날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다.상대전적은 2004년까지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섰으나 2005년 호주오픈부터 윌리엄스가 18전 전승을 기록, 현재는 19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16년 1월 호주오픈 8강전으로, 역시 세리나가 2-0(6-4 6-1)으로 이겼다. 이듬해 딸을 출산 뒤 복귀한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이때는 세리나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세리나를 상대로 7경기 연속 0-2패를 당했다. 한 세트라도 뺏은 경기는 2013년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편 여자 단식 톱시드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받았다. 그는 1회전에서 93위의 안나 블링코바(러시아)와 겨룬다. 남자 단식 1번 시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76위)와 1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게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날 것으로 보이며 승자가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우승을 놓고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과 페더러는 US오픈에서는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콘택트’ 강호동-이상민도 울었다 “침묵의 놀라운 힘”

    ‘아이콘택트’ 강호동-이상민도 울었다 “침묵의 놀라운 힘”

    채널A가 선보인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착한 예능’의 한계를 넘어 신선도 500%를 자랑하는 참신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8월 19일 3회가 방송된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말 없이 오직 서로의 눈맞춤을 통해 말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누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침묵 예능’이라는 알쏭달쏭한 콘셉트에 MC들마저 “과연 재미있을까”, “대체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다”며 방송 전 걱정하기도 했지만, 방송 이후 이와 같은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우리 이웃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말하다 ‘눈맞춤’이라는 단순한 행동을 보여주지만, ‘아이콘택트’에는 무엇보다 진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다. 하나뿐인 어린 아들이 애틋하면서도 걱정도 많은 싱글맘, 갑작스럽게 신내림을 받고 임신한 아내의 가출을 지켜봐야 했던 남편, 시한폭탄 같은 난치병을 앓으면서 중증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돌보는 손자 등 ‘아이콘택트’의 출연자들은 우리의 일반적인 이웃이지만, 동시에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들의 ‘눈빛 교환’은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조마조마한 긴장과 뜻밖의 재미를 선사했고, 강호동 이상민 신동 홍현희 등 평소 웃음이 많던 MC들은 때로는 폭소하면서도 ‘손수건 눈물’과 ‘오열’로 TV 넘어서까지 강한 감정의 울림을 전달했다. #편견 깨기는 계속된다! 실패조차 상관 않는 ‘도전의 연속’ ‘침묵 예능’은 시작부터 참신했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서도 ‘아이콘택트’는 ‘침묵 예능’이란 콘셉트 하나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도전을 거듭했다. 우선 ‘두 사람’ 간에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눈맞춤’을 ‘1대多’로 확장시켰다. 또 인간 외의 존재와도 ‘별의 별’ 눈맞춤을 시도했다. 1회에서 초등학생 씨름왕 두 사람이 그들의 롤 모델인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에게 ‘호랑이 눈빛’을 배우는 모습으로 1대多 눈맞춤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3회에서는 집안의 부담을 장남이라는 이유로 짊어져야 했던 청년과 그의 부모, 동생 7명의 ‘집단 눈맞춤’까지 등장해 ‘1대1 눈맞춤’만 나올 것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또, 과연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의심됐던 ‘앵무새와의 눈맞춤’ 역시 비록 결과는 실패였지만 ‘아이콘택트’만의 실험성을 보여주었으며, 인간과 동물 사이에도 극진한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훈훈함을 남겼다. #솔루션은 없다 해도…거짓 없는 ‘진심 공감’ ‘아이콘택트’의 기획 의도에는 ‘말과 달리 눈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MC 강호동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리 풀기 어려운 매듭도, 결국 손으로 계속 풀어야 풀린다더라. 손으로 매듭을 풀듯, 어려운 얘기도 ‘눈맞춤’ 뒤에 시작하면 좀 더 쉽다”고 말했다. 2회 게스트였던 박명수와 정준하는 그저 똑바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줄 뿐, 둘 사이에 있었던 ‘불화설’을 토크쇼처럼 누군가의 진행 하에 구구절절 풀어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눈빛을 통해 거짓 없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공감했다. 실체가 불분명한 ‘진심’을 눈이라는 창으로 드러내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는 참신한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가 놀랐다… 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ATP 사상 첫 본선 승리

    세계가 놀랐다… 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ATP 사상 첫 본선 승리

    “소리나 심판 콜 안 들려 공에 더 집중” 머리 “매우 불리한 조건서 노력” 칭찬이덕희(21)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식 본선에서 이긴 청각장애 선수가 됐다. 선천성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윈스턴세일럼오픈 단식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스위스)을 2-0(7-6<7-4>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1972년 창설된 ATP 투어에서 청각장애 선수로는 본선 처음으로 승수를 만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덕희는 국내외 테니스계에서는 이미 ‘도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그는 “6살 때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지만 테니스는 내가 비장애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였다.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고 늘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공이 코트나 라켓에 맞는 소리나 심판 콜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공에 집중하고 상대 몸동작을 읽으면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장애 선수로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2012년 런던·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영국)는 ATP 투어 인터뷰에서 “테니스에서는 청각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덕희의 경우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부단한 노력으로 경기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덕희를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평소에는 입술 모양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글을 쓰거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7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이덕희는 12살 때 동급 국내 최강에 올랐다. 제천동중 3학년 때인 2013년 성인 랭킹포인트를 처음 따낸 사실이 스페인 일간 마요르카에 소개되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덕희는 우리가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이듬해 프랑스오픈에 앞서 이덕희를 스페인으로 초청해 함께 훈련하며 격려했다. 2016년 7월 국내 최연소(18세 2개월)로 ATP 랭킹 200위 벽을 깨 종전 정현(23)의 기록(18세 4개월)을 갈아치운 이덕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도하대회(이형택·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덕희는 이날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부 사람들이 저의 장애를 비웃기도 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서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 대리기사vs고객 “웃픈 만남”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 대리기사vs고객 “웃픈 만남”

    tvN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의 냉랭한 맞대면이 포착, 2대에 걸친 두 사람의 질긴 악연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8월 2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극본 설준석/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송승헌은 ‘위대한 쇼’에서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 ‘전’ 국회의원 ‘위대한’ 역을, 임주환은 극 중 합리적 보수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시사평론가이자 로열금수저 변호사 ‘강준호’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한다. 송승헌-임주환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팽팽한 눈빛으로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의 대치가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스틸에서 송승헌-임주환은 마주선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송승헌은 임주환과의 만남이 달갑지 않은 듯 입만 웃고 있는 어색한 미소로 일관하고 있고 임주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송승헌-임주환의 180도 상반된 매력이 눈길을 끈다. 수수한 점퍼에 킥보드를 끄는 송승헌과 달리 임주환은 럭셔리 수트에 고급 세단차를 갖춘 극과 극 모습인 것.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송승헌-임주환의 극적 맞대면에 기대가 높아진다. 송승헌-임주환은 리허설에서부터 질긴 악연으로 엮인 위대한-강준호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서로를 향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팽팽한 감정선을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숨 막히는 기류가 현장을 압도하며 강렬한 장면이 완성됐다는 후문. tvN ‘위대한 쇼’ 제작진은 “극 중 고등학교 동창이자 2대째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송승헌-임주환이 21년만에 대리운전기사-고객으로 재회하는 장면”이라며 “삶부터 겉모습까지 완전히 상반된 송승헌-임주환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 오는 8월 2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조국의 ‘시민 마음 후벼파는 소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 의혹들의 성격이 예사롭지 않다. 자칭타칭 ‘강남 좌파’이자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주인공이다. 그가 5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재력가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 재산이 많다는 사실이 공격의 대상일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청와대 입성 두달 만에, 그것도 전 재산을 이름도 없는 펀드에 올인한 상황이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의혹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모펀드 약정은 상식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2017년 7월 그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와 74억 5000만원의 출자 약정을 맺었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동산과 부동산을 통틀어 56억여 원. 펀드의 총 규모가 100억원 가량이라니 그의 약정액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 셈이다. 신고 재산이 시가로는 100억원에 가까울 수 있음을 감안하자면, 재산을 몽땅 펀드에 밀어넣기로 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수인 그의 부인과 수입이 없는 딸·아들 명의로 10억 5000만원을 납입했다. 투자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는 사모펀드에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쏟아붓겠다고 판단했는지는 수수께끼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관투자자도 아니고 개인으로서는 정말 확실한 투자 건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약정”이라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한때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소속 남한사회주의과학원 강령 연구실장이었다. 젊은 시절 뜨거운 피로 경제민주화를 누구보다 앞장서 주창했다. 조 후보자 측은 “모든 재산 형성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했다. 그의 해명은 모두 사실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미 금이 간 신뢰다. 그가 만약 평범한 ‘강남 우파’ 교수였다면 오늘의 그가 될 수 있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 정부의 상징으로 그를 1호 인사로 등용했을까. 한국 토양에서는 희귀종에 가까운 ‘강남 좌파’라는 이름표 덕분에 그는 진보의 앞줄에 설 수 있었다.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불살라 버리자” 했던 조 후보자의 젊은 시절 구호가 민망해졌다. 돈 놓고 돈 먹는 사모펀드야말로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므로, 그가 그 달콤한 열매를 따려다 들킨 모양새이므로. 어제오늘 시중에는 “왜 지금까지 그 많은 장관 후보자들이 청와대 인사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았는지 알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장관 후보자 아들의 호화 유학, 수십억 주식 투자와 부동산 증식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그를 비롯한 청와대 인선 책임자들은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었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몰랐을 수밖에 없었을 것같다. 지난날 그는 공직자의 위장 전입을 두고 “시민의 마음을 후벼파는 소리”라고 일갈한 적 있다. 딸의 교육을 위해 그 자신도 위장 전입을 했다. 들려오는 그의 이야기들이 시민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다. 논설위원 sjh@seoul.co.kr
  • ‘신입사관 구해령’ 이지훈, 사직서 내는 모습 포착 ‘무슨 일?’

    ‘신입사관 구해령’ 이지훈, 사직서 내는 모습 포착 ‘무슨 일?’

    ‘신입사관 구해령’ 이지훈이 사직서를 제출한다. 신세경과 박기웅의 만류를 뿌리치며 기어코 사직서를 내는 그의 표정에는 결연한 의지가 가득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15일 천생 사관 민우원(이지훈)이 사직서를 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사직서를 내는 우원의 모습이 담겼다. 알고 보니 대전 회의 중 그를 탄핵해 달라는 상소문이 올라왔던 것. 자신에 대한 상소문을 들은 그는 결국 사관직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에 왕세자 이진(박기웅)이 크게 당황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우원은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에게 누구도 사관의 입시 없이는 왕을 독대할 수 없다고 직언하는가 하면 사초를 지워 달라는 이진의 부탁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등 강직하고 단호한 사관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조선 최고의 세력가 좌의정 민익평(최덕문)의 아들로서 보장받은 미래를 뒤로 한 채 소신껏 사관의 길을 택한 인물이기도. 이처럼 원리원칙의 아이콘인 그가 어쩌다 탄핵 상소문에 이름이 오르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해령이 동궁전에서 나온 우원을 붙잡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사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선배 우원을 설득하고자 하는 해령과 외면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조정랑 송씨(류태호)과 독대 후 한껏 굳은 표정으로 나서는 우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짐작하게 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그가 관리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이조정랑을 따로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예문관이 우원의 탄핵을 요구하는 상소문 때문에 발칵 뒤집힐 예정”이라면서 “조선 최고의 세력가를 아버지로 둔 우원이 어쩌다 탄핵 상소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인지, 그리하여 그가 정말 궁을 떠나게 되는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C ‘신입사관 구해령’은 1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반공교육 목적서 열린 공원으로 진화, 동·식물원 축소… 숲의 울타리 등 조성

    [미래유산 톡톡] 반공교육 목적서 열린 공원으로 진화, 동·식물원 축소… 숲의 울타리 등 조성

    어린이대공원의 초기 설립 목적은 어린이 반공교육이어서 역사관, 국보관, 땅굴모형 등을 설치하려 했다. 이후 ‘공해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자연의 품 안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자’로 기본 방침이 바뀌었지만 예산 부족과 기술적 문제로 팔각당과 정문, 분수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하고 말았다. 개장 이후 1974년 코끼리사 착공, 1979년 수영장 준공, 1984년 자연학습장과 어린이모험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1980~1990년대 들어 지하철 2·5·7호선이 건설되면서 어린이대공원 접근성이 좋아졌다. 1996년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 및 환경보전 시범공원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축소하고 생태연못, 숲의 울타리 등을 조성했다. 2006년 ‘열린 공원 만들기’ 정책의 하나로 수익성 테마 공원에서 무료 개방의 도시공원 및 근린공원으로 역할을 강화했다. 2009년 쾌적한 공원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체험과 학습이 어우러진 더욱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위해 동물원 전시장에 설치된 울타리를 제거하고, 눈앞에서 동물을 볼 수 있는 유리 관람 벽을 설치했다. 2014년 놀이공원 재조성 사업을 마지막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히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은 건축가 나상진에 의해 40여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형태로 신축·리모델링돼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유한 문화재적 가치가 담겨 있다. ‘청룡열차’는 1973년 어린이날 서울 능동에 어린이대공원이 들어서면서 우리 땅에 처음 들어온 롤러코스터로,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꿈의 열차’였다. 1973년 어린이대공원 입장료가 50원이었는데 청룡열차 요금이 40원이었으니 그 위상이 얼마나 높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1984년 어린이대공원에 ‘88열차’(2세대 청룡열차)가 도입되면서 11년 만에 철거되고 말았지만 지금까지도 중년들에게 청룡열차는 놀이공원의 들뜬 분위기와 유년 시절 추억을 일깨우는 가장 강력한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2012년까지 28년 동안 운행되던 24명 정원의 88열차는 그해 11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멈춰 섰다. 당시 열차는 매각되거나 고철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지금 1·2세대 청룡열차는 옛 모습 그대로 놀이동산 입구에 나란히 전시돼 있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루브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루브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루브르미술관은 최초의 공공미술관이다. 18세기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하나둘씩 생겨났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1759년 문을 연 영국박물관은 미리 서면 요청을 해야 했다. 1793년 프랑스혁명 정부는 루브르궁을 미술관으로 개조해 공개했다. 만민은 평등하다는 혁명 정신에 의거해 아무 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공짜 관람이 허용됐다. 유명해지려면 도둑을 맞아야 한다. 1911년 8월 21일 아침 루이 베루는 여느 때처럼 루브르로 향했다. 그는 루브르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 살롱 카레에 들어선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어야 할 자리가 휑하니 비어 있었다. 베루는 ‘모나리자’가 없어진 것을 처음 알아챈 사람이다. 도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모나리자’는 루브르의 숱한 명화 가운데 하나였다.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엽서가 불티나게 팔렸고, 사람들은 미술관에 몰려와 그림이 걸렸던 빈 벽을 바라보았다. 그림은 피렌체에서 발견돼 1914년 루브르로 되돌아왔다. 되돌아온 ‘모나리자’는 루브르의 간판, 나아가서 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루브르 방문객의 25%가 오직 이 그림 하나를 본 다음 유유히 미술관을 떠난다. 9분 14초면 루브르를 돌아볼 수 있다. ‘국외자들’(고다르 감독·1964년)에서 세 주인공은 루브르미술관을 달음박질로 9분 43초 만에 주파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몽상가들’(2003년)에 같은 장면을 넣어 고다르 감독에게 오마주를 표했다. ‘몽상가들’의 세 젊은이는 9분 28초가 걸렸다. 2010년 스위스 예술가 비트 리퍼트는 이 시간을 9분 14초로 단축했다. 평범한 관람객들은 대략 한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루브르에 머문다. 루브르는 세계 최고의 미술관이다. 전시 면적, 소장품 규모, 관람객 수, 모든 점에서 루브르는 세계 최고다. 56만 8000점의 소장품 가운데 3만 8000점 정도가 전시되고 있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미술관은 세계에서 루브르가 유일하다. 밀어닥치는 관람객에 시달리던 루브르 직원들은 2019년 5월 스무날간 파업을 일으켰다. 미술평론가
  • 공연서 웹툰까지 ‘항일의 숨결’

    공연서 웹툰까지 ‘항일의 숨결’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문화계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항일 역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뮤지컬과 웹툰, 클래식 공연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기리고 일제강점기 아픔을 보듬는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은 문화계 항일 콘텐츠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 의거와 뤼순 감옥 사형집행까지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뮤지컬에 담았다. 2009년 10월 26일 안 의사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제작돼 10주년 공연을 진행 중이며, 특히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 작품을 더 많은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0일 공연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서울 성북구·은평구, 인천 중구, 경기 남양주, 대구, 광주, 강원 등 8개 지역에 무료 생중계한다. 서울 송파구는 오는 17일 서울놀이마당에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김마리아를 아십니까’를 무료로 공연한다. 김 여사는 1919년 일본 도쿄 2·8 독립선언에 참여하고, 임시정부 첫 여성대원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3월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와 홍범도 장군도 뮤지컬로 환생한다. 충남문화재단은 9월 10~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윤 의사의 독립운동을 담은 뮤지컬 ‘워치’를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같은 달 20~21일 대극장에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을 다룬 뮤지컬 ‘극장 앞 독립군’을 공연한다.성남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으로 제작해 매주 목요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모두 33명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며, 허영만·김진·김금숙·김성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국립합창단은 15~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기념 합창대축제를 연다. 첫날에는 창작 칸타타 ‘평화’(Peace)를 초연하고, 둘째 날에는 지난해 처음 지정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에 초연한 ‘광야의 노래’를 합창한다. 배우 손숙이 노래의 각 악장 사이 이야기를 진행한다. 전석 무료다. 또 경기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은 15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임세경과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 가수 김범수와 김현정이 경기필과 함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명수 불화설 해명, 정준하와 어떤 사이길래?

    박명수 불화설 해명, 정준하와 어떤 사이길래?

    채널A가 선보이는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들로 무장한 2회를 선보였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지난 1회 마지막에 등장한 방송인 박명수와 그의 상대 정준하, 26세 싱글맘과 ‘가출 선언’을 한 7세 아들, 그리고 뇌암 투병 중인 손자와 그를 부모 대신 아들처럼 키워 주신 할머니가 세 가지 에피소드를 꾸몄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홍현희가 강호동, 이상민과 호흡을 맞췄다. 먼저 이날 “이 프로그램과 안 맞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며 불만이 가득했던 방송인 박명수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정준하였다. 최고의 인기 예능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 종영 이후 사이가 소원해진 듯하다는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정준하를 보고 크게 놀란 박명수는 “어이가 없네”라고 말했고, 정준하 역시 “나도 상대를 몰랐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제3자인 방송 관계자가 신청한 것이었다. 놀람을 뒤로 하고 두 사람은 거짓 없는 눈으로 눈맞춤을 나눴다. 박명수는 “왜 연락을 자주 안 하느냐”고 타박을 하다가도 “너, 사실 보고 싶긴 했다”고 진심을 전했고, 정준하는 “사실 우리 함께 프로그램 할 때 생각해 보면 그저 너무 재미있었다”며 박명수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만나서 너무 좋다”면서도 녹화 뒤 먹을 메뉴를 놓고 끊임없이 대립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마음과는 반대되는 말로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이라고 평했고, 이런 가운데 홍현희는 강호동에게 “유재석과의 사이가 어떠냐”고 모두가 궁금한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강호동은 “와…”라고 ‘훅’ 들어온 질문에 놀랐지만 “얼굴 본 지 일주일도 안 됐다”고 말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사진 = 채널A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고] 음악 페스티벌의 대안 찾기/이동연 한예종 한국예술학과 교수

    [기고] 음악 페스티벌의 대안 찾기/이동연 한예종 한국예술학과 교수

    한국 최초의 대형 아웃도어 페스티벌인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열린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사이 크고 작은 음악페스티벌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2017년 음악산업디렉토리북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음악축제는 총 55개다. 적지 않은 수치다. 이 많은 축제들은 도대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올여름 대형 아웃도어 음악페스티벌은 큰 파행을 겪었다. 7월 말로 예정된 ‘지산 록페스티벌’은 개최 3일 전에 취소되고,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대다수 출연 팀 취소 사태로 사실상 중단이나 다름없었다. 주최사의 무리한 기획과 저조한 티켓 판매가 주된 원인이지만,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읽지 못한 탓도 크다. 대형 음악페스티벌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페스티벌의 원천인 스타급 밴드들이 재생산되지 못하고, 과열 경쟁으로 인해 규모가 비대해지면서 제작 비용만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카드사가 슈퍼스타 콘서트를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록페스티벌의 기대효과는 반감됐다. 페스티벌 간에 과도한 경쟁으로 스타밴드들의 몸값만 올라갔다. 비슷한 경쟁 페스티벌의 개최 시기도 중복돼 관객 분산이 불가피하다. 유럽, 미국, 일본에 비해 관객층이 훨씬 적은 한국의 상황에서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대의 흥행도 제압해야 한다. 또한 대형 페스티벌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부족해서 문제 해결 능력도 부족하고, 관객의 취향을 사전에 간파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헤드뱅잉과 슬램은 더이상 아웃도어 음악 페스티벌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아니다. 관객들은 대신 편하고 낭만적인 페스티벌을 원한다. 관객들의 음악 취향 역시 매우 다양해서 재즈, 힙합, 포크, EDM 등으로 특화된 음악 페스티벌을 선호한다. 자신들만의 소소한 페스티벌에서 행복을 느낀다. 헤드뱅잉과 슬램이란 아이콘은 소풍과 돗자리라는 아이콘으로 대체됐다. 관객을 탓할 게 아니라 대안을 상상해야 한다. 페스티벌 기획은 흔히 마약이라고 한다. 뻔히 적자가 날 줄 알면서도 페스티벌 제작의 마력에 취해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뮤지션과 관객이 진다. 냉정한 현실 판단과 시대 트렌드를 읽는 창의적인 기획력 없이 헤드라이너 위주의 단순 기획만으로는 음악 페스티벌의 재앙을 막을 수 없다.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분명한 문화적 메시지와 정체성의 확립이 스타급 헤드라이너 섭외보다 우선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대형 헤드라이너 없이 참신한 기획과 분명한 메시지로 큰 호응을 얻었던 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신동 활동중단 “건강상 이유, 슈퍼주니어 컴백 함께 할 것”

    신동 활동중단 “건강상 이유, 슈퍼주니어 컴백 함께 할 것”

    슈퍼주니어 신동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12일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신동이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건강상의 이유이며, 매우 일시적인 증상이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슈퍼주니어 완전체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동은 현재 출연 중인 채널A ‘아이콘택트’, ‘같이할래? GG’, JTBC2 ‘오늘의 운세’ 등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동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올 하반기에 컴백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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