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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 미 소프틀리’ 로버타 플랙 “노래 못 불러요, 루게릭 병 진단 받아”

    ‘킬링 미 소프틀리’ 로버타 플랙 “노래 못 불러요, 루게릭 병 진단 받아”

    우리에게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으로 낯익은 미국 흑인 싱어송라이터 로버타 플랙(85)이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진단을 받아 앞으로 노래를 못 부르게 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의 매니저는 이날 14차례나 그래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네 차례 수상한 플랙이 이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다음주 뉴욕 시사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내년 1월 어린이 책 ‘더 그린 피아노’를 발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킬링 미 소프틀리’는 나중에 음악인 로런 힐이 다시 불렀다.  1972년 데뷔 앨범 ‘퍼스트 테이크’에 수록된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와 ‘필 라이크 메이킹 러브’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에 들어가면서 플랙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 영화는 라디오 방송 DJ에게 1954년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에롤 가너가 작곡한 ‘미스티’란 노래를 틀어달라고 조르는 여자 팬을 만나 불륜을 저지르다 된통 당하는 줄거리였는데 정작 플랙의 노래들이 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플랙의 대행사는 성명을 통해 ALS이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만들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게 만들었다”면서도 “이 아이콘을 침묵하게 만들려면 ALS보다 더한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뮤지컬과 창의적인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대신 전달했다. 현재 ALS를 치료할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뇌의 메시지를 근육에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죽어 움직임과 말하는 능력, 심지어는 호흡할 능력마저 빼앗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 지적한 다큐와 책 발간 계획은 모두 1973년 그녀의 네 번째 앨범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 발매 50주년을 자축하기 위한 것이었다. 플랙은 2016년에도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 그녀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들이 “옛날 히트곡이 아니라 클래식”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난 몇년 동안에 걸쳐 녹음한 곡들을 얼마든지 노래 부를 수 있었다, 쉽게, 난 그 노래들을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날 감동시킨 노래를 고르라면 한참 찾아야 한다. 이제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당신의 온전한 노래여야만 늘 감동받을 수 있다.”
  • ‘마약 수사 무마’ 혐의 양현석에…檢, 징역 3년 구형

    ‘마약 수사 무마’ 혐의 양현석에…檢, 징역 3년 구형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양씨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본건 범행을 통해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초기 단계에서 무마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후 아이콘이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그 이익 대부분이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총괄 PD인 피고인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무마하려 한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를 받는다. 비아이는 작년 5월 뒤늦게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한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에게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하면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양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도 “가수 은퇴 후 27년 동안 후배 가수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았다”며 “연예인도 아닌 한씨에게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양씨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 승무원이었던 여배우…미스코리아 당선 후 실업자로

    승무원이었던 여배우…미스코리아 당선 후 실업자로

    배우 이승연이 과거 미스코리아 당선 후 실업자가 됐던 사연을 공개한다. 4일 방송되는 TV조선 시사·교양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이승연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MC 허영만과 이승연은 경북 구미를 찾아 맛집 투어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연은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던 일화를 전했다. 승무원으로서 ‘직업 만족도 최상’이었다는 그녀는 미용실 원장님의 권유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면서 ‘92년 미스코리아 美’에 당선됐다. 하지만 당시 회사 방침상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지면 더 이상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고 그녀는 하루아침에 구직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후 이승연은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고민했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며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90년대의 아이콘’ 배우 이승연과 함께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오감만족’ 구미의 밥상은 오늘(4일) 밤 8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는 다른 언어로 꿈꾼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는 다른 언어로 꿈꾼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기후정의’ 푯말을 숲, 들, 강, 바다에 보여 줘도 반응하지 않는다. 태풍이 화난 모습으로 말을 걸어와도 우리는 답하지 않고 피할 뿐이다. 훌쩍 커 버린 아이는 서툰 말도 들어 주시던 할머니에게 더이상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용돈으로 소통하는 길만 남는다. 할머니와 손주의 관계는 생태와 인간의 관계와 닮았다. 처음 숲과 바다를 찾으면 모든 감각을 열고 지친 마음을 숲과 바다에 보여 준다. 그러다 익숙해지면 감각을 하나씩 닫고 자신의 언어로만 소통하려 한다. 사진 찍고 좋아하는 물건을 그곳에 가져다 놓으며 집을 짓는다. 소통은 어느새 일방향이 돼 버린다. 우리는 특정 의미를 담아 부르기로 약속한 심벌 언어를 쓴다. 나무를 ‘나무’라고 말하는 식이다. 생태는 상황이 생기면 그 순간 드러나는 모습으로 소통한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 향, 맛, 촉감을 포함한다. 그래서 생태의 언어는 아이콘이다. 꽃은 향기와 색깔로, 나비는 무늬와 움직임으로, 야생 동물은 행동으로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 서로 소통한다. 모습의 언어 아이콘은 생태 생물이 생존하고 진화하게 한다. 생태는 특징 있는 모습을 선택해 계속 생존하게 허락하지만 지나친 특이성은 균형을 위해 도태시키기도 한다. 화가 나면 화날 때 쓰기로 약속한 언어로 고함치고 욕도 하지만 생태는 그 순간 자신을 잘 드러내는 모습으로 소통한다. 태풍과 천둥, 벼락의 모습이 화나게 보이고 들리며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생태에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니 소통하려면 생태가 사용하는 언어를 우리가 배우는 길밖에 없다. 온도계 숫자는 기온일 뿐 기후지표는 아니다. 즉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한 생태의 모습을 온도계 기온만으로는 우리가 알 수는 없다. 지금 우리의 기후위기 대처가 이런 식인데, 우리만 이해하는 언어로 말하고는 그 결과를 생태의 변화된 모습과 짜맞추는 일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 생태의 지금 모습을 우리가 느끼도록 표현되는 아이콘 언어가 생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느껴야 반응하고 반응해서 변하면 변한 모습에 생태도 반응한다. 바람직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위기관리 소통이다. 이를 시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과학기술이 우리에겐 분명 있다. 전기를 사용할 때마다 온도계 기온이 아니라 생태 모습이 드러나는 아이콘 온도가 오르내린다면 자신의 느낌과 철학에 맞는 에너지원을 선택할 것이다. 아침 샤워는 바이오폐기물 발전, 출근 버스는 태양광 발전, 오후 회의는 원자력 발전 전기로 다르게 선택하는 소통을 한다. 생태 언어가 통하면 합리적인 경제논리가 탄생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피부에 와닿지도 않는 각종 기후위기 지표를 앞세워 해결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가능해 보인다.
  •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가전”…LG전자, 공용 점자 스티커 무료 배포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가전”…LG전자, 공용 점자 스티커 무료 배포

    LG전자가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LG 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 스티커를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3일 밝혔다.지난해부터 약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별 전용 점자 스티커를 개발해 무료 제공해온 LG전자는 이번에 점자 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했다. 공용 점자 스티커는 전원, 동작·정지, 위·아래 화살표 등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LG전자는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저시력 고객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가전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LG전자 고객센터나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12월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는 정수기, 시청 중인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TV 등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 가전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YG 양현석 전 대표 “연습생 A씨 협박한 적 없다”

    YG 양현석 전 대표 “연습생 A씨 협박한 적 없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법정에서 이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지난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1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양 전 대표는 “대부분의 얘기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그를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표가 YG 사무실에서 A씨를 만나 ‘너는 연예계에 있을 텐데 너 하나 연예계에서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착한 애가 돼야지’라며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양 전 대표는 “대부분의 얘기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착한 애가 돼야지’라고 했던 것은 마약을 하지 말라고 걱정하는 얘기”였다며 “위로하고 들어주는 분위기로 절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이밖에 회유·협박하는 내용의 말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을 굉장히 조심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시진핑 3기 키워드]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시진핑 3기 키워드]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선두로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서열 순으로 입장했다. 키가 크고 머리숱이 적은 백발 남성이 다섯 번째로 등장하자 외신 기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는 차이치(67) 베이징시 당서기였다. 상부의 지시라면 주민들의 반발이나 고통쯤은 깡그리 무시하는 업무 처리 방식으로 악명 높았던 그가 최고지도부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차이치는 예상을 깨고 권력 서열 5위로 영전했고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이 맡던 중앙서기처 서기 자리를 물려받는다. 중앙서기처는 공산당 총서기와 상무위원회, 중앙정치국(24명)의 업무를 처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이다. 푸젠성 출신인 차이치는 고향과 저장성에서 1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한 ‘시자쥔’(시진핑 친위세력)의 대표주자다. 그는 201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깜짝 발탁됐다. 공산당 지도부의 인재풀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에 포함되지 않고 수도의 시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이듬해 5월 ‘베이징 1인자’인 당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 주석의 안배 없이는 불가능한 승승장구다. 그에게는 늘 ‘과잉 충성’ 구설이 따라다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농민공 집단거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예 지역 내 불량주택을 모두 철거하는 방식으로 10만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가 “(기층)민중을 대할 때는 진짜 총을 들고 칼에 피를 묻혀야 한다”고 한 발언이 드러나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2018년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이유로 삼성·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간판을 강제로 떼어 내 ‘사드 보복’ 추측이 무성했다. 시 주석은 그런 차이치를 상무위원으로 중용하고 그 곁에 ‘행동대장’까지 붙여 줬다. 경찰 관료 출신 천원칭(62) 국가안전부 부장과 왕샤오훙(65) 공안부장을 중앙서기처로 보낸 것이다. 최근 천원칭은 공안 분야 사령탑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됐고, 왕샤오홍도 올해 6월 경찰 조직을 이끄는 공안부장에 올랐다. 차이치는 이 두 사람을 지휘한다. 그의 임무가 시 주석의 종신집권을 다지는 ‘공안통치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대목이다.
  •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선두로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서열 순으로 입장했다. 키가 크고 머리숱이 적은 백발 남성이 다섯 번째로 등장하자 외신 기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는 차이치(67) 베이징시 당서기였다. 상부의 지시라면 주민들의 반발이나 고통 쯤은 깡그리 무시하는 업무 처리 방식으로 악명 높았던 그가 최고지도부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차이치는 예상을 깨고 권력 서열 5위로 영전했고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이 맡던 중앙서기처 서기 자리를 물려 받는다. 중앙서기처는 공산당 총서기와 상무위원회, 중앙정치국(24명)의 업무를 처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이다. 푸젠성 출신인 차이치는 고향과 저장성에서 1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한 ‘시자쥔’(시진핑 친위세력)의 대표주자다. 그는 201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깜짝 발탁됐다. 공산당 지도부의 인재풀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에 포함되지 않고 수도의 시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이듬해 5월 ‘베이징 1인자’인 당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 주석의 안배 없이는 불가능한 승승장구다. 그에게는 늘 ‘과잉 충성’ 구설이 따라 다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농민공 집단거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예 지역 내 불량주택을 모두 철거하는 방식으로 10만명을 강제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가 “(기층)민중을 대할 때는 진짜 총을 들고 칼에 피를 묻혀야 한다”고 한 발언이 드러나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2018년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이유로 삼성·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간판을 강제로 떼어 내 ‘사드 보복’ 추측이 무성했다. 시 주석은 그런 차이치를 상무위원으로 중용하고 그 곁에 ‘행동대장’까지 붙여줬다. 경찰 관료 출신 천원칭(62) 국가안전부 부장과 왕샤오훙(65) 공안부장을 중앙서기처로 보낸 것이다. 최근 천원칭은 공안 분야 사령탑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됐고, 왕샤오홍도 올해 6월 경찰 조직을 이끄는 공안부장에 올랐다. 차이치는 이 두 사람을 지휘한다. 그의 임무가 시 주석의 종신집권을 다지는 ‘공안통치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대목이다.
  • 부킹닷컴·아고다, 광고비 받고도 광고 아닌 척 숙소 추천해 제재

    부킹닷컴·아고다, 광고비 받고도 광고 아닌 척 숙소 추천해 제재

    글로벌 숙박예약플랫폼(OTA)인 부킹닷컴과 아고다가 광고 수수료를 받은 숙박업체를 광고가 아닌 척 소비자에게 추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부킹홀딩스의 계열사들인 부킹닷컴BV와 아고다컴퍼니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총 500만원(각각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킹닷컴BV의 부킹닷컴은 숙소 검색 시 기본 정렬 방식인 ‘저희가 추천하는 숙소’ 목록에서 광고를 구매한 숙박업체의 검색 순위를 올려줬다.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 일부 요소의 점수를 상승시키는 방식을 이용했다. 또 광고 구매 업체에 ‘엄지척 아이콘’ 등을 붙여주고 모바일앱에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고, 웹사이트에서는 아이콘에 커서를 대거나 눌렀을 때 표시되는 설명을 불분명하게 했다. 예를 들면 “추천 숙소 프로그램에 등록된 숙소입니다. 훌륭한 서비스와 뛰어난 가격 대비 가치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참고: 해당 숙소는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Booking.com측에 추가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습니다” 등으로 설명했다. 아고다컴퍼니의 아고다도 숙소 검색 시 기본 정렬 방식인 ‘추천 상품’ 목록의 첫 페이지 상단에 광고 구매 업체를 위치시키거나 검색 순위를 올려줬다. 또 광고 구매 업체에 ‘현재 인기 있는 숙소’ 등의 문구를 부착하고서 ‘제휴 캠페인’, ‘아고다 추천 숙소 - 아고다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숙소입니다’ 등과 같이 광고라는 사실과 다른 설명을 표시했다. 공정위는 “부킹닷컴 및 아고다는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인 ‘숙박업체의 광고구매 여부, 광고 구매에 따른 검색 순위 등 노출도 상승 및 표시된 문구·아이콘이 광고 수수료의 대가였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광고 구매 업체들이 다른 업체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더 선호되거나 시설이나 서비스 등이 더 우수한 것처럼 오인시켜 소비자를 유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킹닷컴과 아고다가 각각 올해 2월과 7월에 법 위반 사항을 자진 시정한 점을 고려해 과태료를 전자상거래법상 상한(500만원)의 절반으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 [2022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신뢰·사랑에 푹 빠지다!

    [2022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신뢰·사랑에 푹 빠지다!

    경기 침체와 불황 속에서도 시장을 리드한 브랜드는 존재했다. 올 한해 소비자를 만족시킨 브랜드를 뽑는 ‘2022 베스트브랜드 대상‘에 24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수많은 국내 브랜드 가운데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부문별 대표 브랜드들이다. 브랜드는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 신뢰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이성적인 판단의 결과라고 하면, 사랑은 감성적인 소구에 의해 형성된다. 선정된 브랜드들은 이미지, 스토리, 디자인, 가격, 기능 등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꿰뚫기 위해 앞선 시각으로 유연하게 대처한 결과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가전[삼성전자 ‘Neo QLED 8K’] 영상 속 사물 움직임 따라 입체 음향 만든다[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강하게 흡입하고 깨끗하게 비운다[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4개 냉동·냉장고를 하나처럼[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위생·AI 기능 강화[LG전자 ‘LG 틔운 미니’] 테이블 위 작은 정원 만들어볼까[LG전자 ‘LG 스탠바이미’] 옮겨가며 영상 즐기는 이동식 무선 스크린[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위생·사용성 높여… “공간 활용도 살린 슬림형”[락앤락 ‘스팀프라이어 S2’] 130℃ 슈퍼 스팀… 그릴·찜기 등 5가지 기능 ●자동차[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유선형 디자인… 1회 충전 시 524km 주행[기아 ‘EV6 GT’] 제로백 3.5초… 충전도 초고속급이네 ●금융[KB금융그룹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9층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신한카드 ‘신한카드 온 체크 잔망루피 에디션’] ‘잔망루피’로 MZ세대 겨냥 ●식음료[동원F&B ‘투명이온’] 0칼로리 음료 ‘투명이온’ 출시[오뚜기 ‘제주똣똣라면’] 지역 농가와의 ‘맛있는 상생’ 팔 걷었다 ●미용용품[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방탄소년단 협업한 ‘립 슬리핑 마스크’[정관장 ‘1899 시그니처 오일’] 고순도 홍삼오일로 피부관리 도와 ●생활용품[한국P&G ‘다우니 냄새 딥클린 세탁세제’] 냄새 얼룩까지 없애줘[라온 ‘파인큐브’] 앙증맞은 크기의 컬러프린터… 모서리·천 등에도 인쇄 ●패션잡화[세이코 ‘아스트론 리미티드 에디션’] 아스트론 GPS 솔라 10주년 기념 ●건강[GN그룹 ‘GN바디닥터’] 전기자극으로 괄약근 운동 유도… “요실금 예방”[국제약품 ‘유트리스’] 여성 자궁근종 관리… 녹차추출물·비타민D 등 함유 ●가구[에몬스] ‘2022 한국품질만족지수’ 11년 연속 1위 ●스포츠[캘러웨이골프 ‘죠스 로우 웨지‘] 최적 스핀양 돕는 골프 웨지 ●프랜차이즈[티앤비코리아 ‘누구나홀딱반한닭’] 치킨 싸 먹는 ‘쌈닭’ 메뉴 차별화
  • 한국인 자긍심이 ‘뿜뿜’ 차오르는 맛 [김새봄의 잇(eat) 템]

    한국인 자긍심이 ‘뿜뿜’ 차오르는 맛 [김새봄의 잇(eat) 템]

    바야흐로 K컬처 시대. 세계 뉴스를 장식하는 국내 아이콘들은 이제 문화 각 분야를 비롯해 음식 부문에서도 도약이 심상찮다. 국내 다이닝은 최근 몇 년간 기술적으로나 맛으로나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루하루 한국인이라는 데 자긍심이 차오르는 순간들. 이런 순간 더욱 자랑하고 싶은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을 알아봤다. 서양식으로 빚어낸 토종의 향연 ●홈 바이 트로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 옷가게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한눈에도 감각적인 디자인들의 옷은 국내 1세대 디자이너로 유명한 디자이너 트로아 조의 작품이다. 갤러리와도 같은 공간을 둘러보다 계단을 올라 한 층 올라가면 나타나는 또 다른 신세계는 한식 다이닝인 ‘홈 바이 트로아’다. 디자이너 트로아 조의 손녀인 윤상아 셰프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학교인 뉴욕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한 그녀의 감각과 실력이 진하게 묻어난다. 공간에서도 나타나는 스타일리시함은 음식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아니, 음식의 간결함에 나타나는 깊은 한국식 반전은 공간과도 꼭 닮아 있다.시그니처 코스의 첫 요리 샐러드는 된장 양념에 회를 찍어 먹는 경상도 스타일 막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름은 투박하지만 모양은 달콤하디달콤하다. 바다포도, 세모가사리 피클과 송어알 등을 넣은 참돔 타르타르가 적절한 비율로 배분돼 크리스마스 리스를 연상시킨다. 이어 나오는 요리는 한국식 프리타타. 생긴 건 감자전이지만 실제로는 ③감태로 만든 달걀전이다. 보리새우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해 완성했다. 바삭하게 구운 감자 도핀을 합쳐 식감의 강한 대비와 감칠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다.새우, 미나리 표고를 채운 배추만두는 누룽지 위에 가쓰오 육수로 만든 앙카케를 끼얹었다. 중식에서 차용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누룽지부터 배추, 꽉 찬 속까지 누가 봐도 한식이다. 메인 요리에 가까울수록 플레이팅은 더더욱 화려한 유러피안 같다. 초장 아이올리, 수제 XO소스, 감자 프리츠, 김 파우더 등으로 마무리한 시그니처 ②문어 요리는 유럽 여행에서 간판 없이 주문한, 우연히 마주한 식당의 시그니처 요리 같은 느낌이다. 봄에 담근 산뜻한 장아찌를 잡곡밥에 넣고 청장과 브랜디를 조합해 스지, 부채살과 함께 졸여 낸 마무리 솥밥은 식사를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하다. 테크닉은 유럽, 아메리칸 메뉴는 그야말로 찐 한식인 격한 크로스오버다.한올 한올 메밀향 입안에 가득 ●윤서울 서교동 뒷골목의 작지만 강한 레스토랑 ‘윤서울’에는 김도윤 셰프의 한식 자부심이 가득 담겼다. 자연 건조시켜 만든 해산물로 시작된 윤서울의 코스는 한식에 대한 사명감과 고민을 담아내기에 충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윤서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④메밀국수다. 뜬금없이 몇 달 동안 레스토랑 문을 닫고 면 공부를 했을 만큼 셰프가 특히나 공을 들였다. 프랑스산, 호주산 등 여러 가지 밀을 블렌딩해 만든 복합적인 밀가루. 퓨어한 물, 소금으로만 간하고 생들기름을 써 재료 본연의 터프한 맛을 살렸다. 윤 셰프의 국수는 윤 셰프의 고집이 정점에 다다른, 까다롭고 까다로운 맛이었다. 까끌한 메밀 껍데기의 식감과 고소하면서 터프한 메밀 본연의 향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노고의 맛이었다. 첫 입을 딱 머금었을 때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껍데기를 갈아 만들어 면 한 올 한 올에 올라타 올라오는 메밀 향기는 씹을수록 진하다.‘전’ 재해석… 육전은 맛의 정점 ●코타바이뎐 이철호 셰프가 이끄는 모던 한식 펍다이닝 ‘코타바이뎐’은 ‘전’을 재해석해 만든 하이브리드 퓨전 다이닝이다. 한식에 세계 각국의 요리 기법을 접목한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시그니처 ①꿀단지 요리가 잘 알려져 있다. 풀밭 위에 놓인 꿀통 모양으로 세팅된 단지는 뚜껑부터 차근차근 4개의 그릇으로 나뉘어 열린다. 그릇을 나눠 열며 모으는 호기심과 반전은 꾸준한 인기의 근원이다. 생선 초절임을 올린 타르트와 크런치한 버섯튀김에 올린 표고절임, 김부각에 올린 우니크림과 단새우, 푸아그라 홈런볼. 재료를 생생하게 살려 만든 재미난 접시들은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린다. 트러플(서양 송로버섯)을 갈아 올린 감자전, 영양부추에 가지런히 올려 마무리한 육전은 코타바이뎐이란 네이밍을 충분히 상기시키면서도 맛의 정점에 다다른 요물이다. 푸드칼럼니스트
  • 손절의 아이콘 된 힙합 스타, 밀랍인형까지 퇴출됐다

    손절의 아이콘 된 힙합 스타, 밀랍인형까지 퇴출됐다

    유대인 혐오 논란으로 여러 기업 파트너들로부터 줄줄이 손절당하고 있는 미국의 힙합 스타 예(Ye·개명 전 칸예 웨스트)가 급기야 밀랍인형 박물관에서도 퇴출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명인사들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런던의 마담투소 박물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예의 인형을 전시실에서 기록보관실로 옮겼다. 박물관 측은 “예의 인형은 전시장에서 보관소로 ‘퇴역’하게 됐다”며 “우리는 손님들과 대중이 이곳을 무엇을 보고자 기대하는지를 경청한다”고 밝혔다. 예 인형은 2015년 당시 그의 부인이던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의 인형과 함께 이 박물관에 처음 선보였다. 박물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예의 ‘추락’을 단적으로 상징한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예는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반유대주의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8일 작성한 트윗에서 “유대인들에게 데스콘(deathcon) 3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콘은 미군과 동맹군들의 전쟁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과 죽음(death)을 합성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이 발언에 논란이 되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수익성 높은 그와의 협력 사업을 철회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 할 수 있다”면서 “아디다스도 나를 거부할 수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왔다. 앞서 대형 연예기획사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가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프랑스 명품 업체 발렌시아가도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실리콘밸리는 닷컴버블이 터진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변화와 충격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 바뀐 근무 환경뿐 아니라 대내외적 경제 여건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겨울이 불어닥친 데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삶의 질마저도 ‘겨울’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 겨울 실리콘밸리는 이미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을 조사해 2023년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확률이 100%라고 전망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물가(인플레이션) 급등, 그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이 기업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빅테크’의 대표주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핵심 이유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알파벳(구글 모회사) 실적 발표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1년 전 41%에서 6%로 급격히 둔화된 결과를 보였다. 구글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달러 강세와 PC 판매 약화로 5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이 느려진 건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일반적으로 분기마다 12~22% 증가해 왔다. 특히 강달러로 인해 매출이 23억 달러나 줄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 분기 16%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강달러가 실적에 바로 영향을 줬다.심지어 테슬라도 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구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앞으로(4분기 이후)가 문제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수요가 4분기에 아주 높을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며 50%에 달하는 차량 판매 성장세를 올해는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50%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수요를 압박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리콘밸리에서는 ‘해고’도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8%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1%인 약 1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도 30%를 줄였으며 메타는 창사이래 첫 감원에 돌입했다. 테슬라, 넷플릭스, 우버 등도 ‘해고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고에 대한 압박은 크다. ‘메타’의 오랜 주주인 알티매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는 24일 오픈레터를 통해 “메타의 직원을 20% 감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혁신의 겨울 투자의 겨울에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날 조짐이다. 혁신을 주도하는 세력이 소규모 기업에서 대규모 메가캡 기업으로 전환되며 혁신의 속도가 그만큼 느려진 것이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같은 기업인 애플은 최근 4~5년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지 못했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지만 최근 그 기대는 언제나 가벼운 탄식으로 변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4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 갔다. 애플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디자인의 묘를 보여 줬다. 하지만 핵심적인 개선은 역시 기술이었다. A16 바이오닉칩과 카메라의 성능 개선을 통해 신제품의 효용가치를 주장했다. 위성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대두됐지만 결국 제품 개선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 혁신의 리더로 ‘픽셀7’을 자랑스럽게 공개했지만 결과적으론 새로운 2세대 통합칩인 ‘텐서 G2’가 탑재되고 실시간 번역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기능이 개선됐을 뿐이다. 기업의 혁신이 정체되고 있는 데에는 거시적인 문제도 있다. 혁신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을 마음 놓고 추구할 수 있는 완화적인 금융 환경과 이를 토대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2022년은 이런 면에서 혁신의 토대를 송두리째 뽑을 정도로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컸다.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기업의 이익을 흔들었고 연준의 전례 없는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긴축 기조는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었다. 지정학적 위기 역시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70년대 이후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고 주요 경제권이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연계성을 한순간에 끊는 충격으로 이어졌다.●‘삶의 질’도 겨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업의 실적 악화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삶의 질도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가 증명한다. 실리콘밸리 경제와 삶의 질을 분석하고 행동하는 조인트 벤처의 연례 조사인 ‘2022 실리콘밸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700명) 중 73%가 ‘실리콘밸리에서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은 몇 년 안에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35~49세 중 61%, 은퇴한 사람 중 42%가 떠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셀 핸콕 조인트 벤처 CEO는 “지금까지 본 수치 중 가장 높다”며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35~49세 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를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주거비’(67%) 때문이다. 응답자 중 85%는 “실리콘밸리에서 집을 사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집을 사야겠다는 열망조차 포기했다. 또 ‘삶의 질’(47%)에 대한 문제, ‘캘리포니아 거주자로서 지불해야 하는 개인 소득세, 세금’(43%)도 실리콘밸리를 떠나려 하는 이유로 꼽혔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빨리 온다. 지금 가장 깊은 겨울로 가면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만큼 봄이 오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더밀크 대표
  • 블랙핑크 리사, 4억원 넘는 ‘뱀목걸이’…얼마나 화려하길래

    블랙핑크 리사, 4억원 넘는 ‘뱀목걸이’…얼마나 화려하길래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독특하고도 화려한 목걸이로 눈길을 끌었다. 24일 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리사의 수려한 미모와 함께 그가 착용한 목걸이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목걸이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의 하이주얼리로 무려 4억 3000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를 자랑한다. 리사는 지난 2020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불가리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당시 불가리는 “리사의 대담하고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모던하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잘 부합해 공식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사는 지난 1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불가리 오로라 어워즈’에 참석했을 때 이 목걸이를 착용해 매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사를 비롯해 오은영 박사, 박세리, 염정아, 이민정, 이수혁, 효민, 이유미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또 렐리오 가바짜 불가리 본사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 15일과 16일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북미에서 14회, 유럽에서 10회 공연을 진행하며 2023년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발걸음을 옮겨 총 150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피겨 여왕’ 김연아, 10월의 신부 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 10월의 신부 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지인 등의 축복을 받으며 성악가 고우림(27)과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난 둘은 3년의 교제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국 피겨의 아이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 슈퍼스타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고우림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서 우승한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 이태원의 특별한 변신… 감성+지성 융합 보여준 ‘다빈치 모텔’

    이태원의 특별한 변신… 감성+지성 융합 보여준 ‘다빈치 모텔’

    “한 명의 인생만이라도 오늘부터 바뀔 수 있다면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 명이 나왔으면 합니다.” 바깥에선 음악이 쾅쾅 울리는데 남호성 고려대 교수의 강의를 듣는 청년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영어영문과 교수지만 수학과 코딩을 가르치며 융합의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그는 쉽고 재밌는 예를 통해 수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다. 지난 14~16일 ‘2022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를 진행하는 이태원이 모텔 골목으로 색다르게 변신했다. 현대카드 건물을 중심으로 일대가 미국 스타일의 모텔 간판을 달고 융복합 문화 공간이 됐다. 행사장에 입장한 인원을 포함해 약 5만명의 인파가 달라진 이태원에서 특별한 시간을 경험했다. 이번 행사는 융합의 시대에 맞는 문화공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거리와 공연장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고, 같은 건물 한 층에선 지성을 나누는 강연이, 다른 한 층에선 음악이 쿵쾅대는 클럽이 마련되기도 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문화에 목마른 청년층은 짧은 시간에 지성과 감성을 한자리에서 충족시킬 수 있었다.남 교수를 비롯해 지난 4월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 조화성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석영 천문학자, 곽재식 교수 등이 이태원의 지성을 채웠다. 배우 박정민, 예능인 신동엽, 배우 주현영 등 연예인도 각자가 가진 콘텐츠로 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민의 토크 콘서트를 찾은 팬들은 “배우님 진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진심을 전해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백예린, 장기하, 적재, 지코 등의 뮤지션들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채웠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주변 식당, 가게 등에서도 카더가든을 비롯한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열려 티켓을 구하지 못했던 팬들도 감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 미술 작품도 설치해 지나가는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가 반응이 좋아 정식으로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를 보여주듯 인스타그램에선 #다빈치모텔 이란 해시 태그가 4000개가 넘게 생성됐고, 행사를 다녀간 관람객들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변신한 이태원에서 보낸 시간을 추억했다.
  • 위생·사용성 높인 ‘아이콘 정수기2’… “슬림형이라 공간 활용도 높네”

    위생·사용성 높인 ‘아이콘 정수기2’… “슬림형이라 공간 활용도 높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가 정수기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 ‘아이콘 정수기’를 업그레이드한 아이콘 정수기2는 파우셋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6시간마다 15분씩 파우셋 UV살균을 하며 1년마다 파우셋 전체를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했다. 또한 파우셋을 카트리지 타입으로 만들어 손쉽게 분리 및 세척할 수 있다. 파우셋은 트라이탄 소재로 만들었다. 트라이탄은 환경 호르몬이나 내부 부식에 따른 위험성을 줄여주는 친환경 소재다. 아이콘 정수기2는 기존 전자 냉각 시스템에서 발전한 ‘2세대 전자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더 높은 냉각효율을 구현한다. 전자 냉각 시스템은 기계적 움직임 없이 주변 열을 흡수하는 반도체 열전소자를 활용한 냉각 방식으로, 콤프레셔 및 냉매가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아이콘 정수기1과 비교해 필터, 온수 조절, 물량 맞춤 부분에서도 발전했다. 아이콘 정수기2는 이전 모델보다 1인치 더 큰 7인치 나노트랩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해당 필터는 기존 6인치 필터에서는 제거가 어려웠던 녹조 독소를 포함해 바이러스, 환경호르몬, 유해 중금속 등 총 94종의 유해 물질을 걸러준다. 아울러 온수 온도를 기존 1단계(약 85℃)에서 100℃의 초고온수를 포함하는 4단계(약 45·70·85·100℃)로 업그레이드했다. 유량을 늘리고, 연속 추출 가능한 초고온수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물을 따로 끓일 필요 없이 편리하게 초고온수를 이용할 수 있다. 물양 선택은 기존 4 단계(반 컵·한 컵·두 컵·연속)에서 사용자 설정을 포함하는 5단계로 확대했다.아이콘 정수기2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기기를 관리한다. AI 스마트 진단으로 정수기의 현재 상태와 이상 여부 등을 감지해 해결 방법을 안내해준다. 또한 모바일 앱 ‘IoCare’를 이용해 정수기 사용 현황, 필터 및 파우셋 교체일, 제품 이상 현황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필요시 외부에서 원격으로 제품을 조작할 수도 있다. 렌털 뒤엔 제품 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선택하면 4개월마다 서비스 전문가가 방문해 필터 교체부터 살균까지 관리해준다. 자가 관리를 원하면 6개월마다 자가 관리 키트와 교체 소모품을 배송해준다. 아이콘 정수기2는 손쉽게 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 센싱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 센싱은 필터 및 파우셋 교체 시기 알림, 필터 자동 세척, 필터 및 파우셋 교환 주기 재설정 등 자가 관리에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체크해 주는 기능이다. 제품 크기는 가로 18cm, 깊이 25cm(트레이 제외)의 슬림형이며 스노우 화이트, 트러플 실버, 페블 그레이, 블러썸 핑크, 민트 그린, 미네랄 블루 등 6종의 색상이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후 61년 25센트 美동전에 얼굴 새겨진 안나 메이 웡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후 61년 25센트 美동전에 얼굴 새겨진 안나 메이 웡

    중국계 미국 배우 겸 인권운동가 안나 메이 웡이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배송이 시작되는 미국의 25센트(쿼터)짜리 동전에 얼굴이 들어간다고 피플 닷컴이 18일 전했다.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첫 역사를 쓴다. 미국 조폐청은 아메리칸 여성 쿼터(AWQ)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을 기린다는 취지인데 웡이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세상을 떠난 것이 1961년인데 61년 만에 동전에 얼굴이 들어가는 영예를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마야 안젤루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동전에 얼굴이 들어간 것도 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었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첫 중국계 배우였다. 1922년 무성영화 ‘The Toll of the Sea‘에 여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1951년 드라마 ‘The Gallery of Madame Liu-Tsong’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미국 텔레비전 쇼에 주연을 맡은 첫 아시아계 미국 배우가 됐다. 벤트리스 깁슨 조폐청장은 성명을 통해 “아시아계를 대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며 평생에 걸쳐 어려움과 장애를 이겨낸 안나 메이 웡이 이룬 성취를 넓고 깊게 반영하기 위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조폐청은 쿼터 동전을 3억개 이상 발행할 예정이다. 웡은 무성영화, 유성영화, 텔레비전과 연극 모두에서 활약했다. 로스앤젤레스 고교를 중퇴한 뒤 1921년에 풀타임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은 ‘Bits of Life’. 그 뒤 많은 영화들의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해서 1928년 유럽으로 더 나은 배역을 찾기 위해 떠났다. 세상을 뜨기 일년 전인 1960년 할리우드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루시 리우가 두 번째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 같은 영예를 누린 것이 2019년의 일이었으니 얼마나 웡이 시대를 앞서갔는지 알 수 있다. 리우는 웡이 길을 잘 닦아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조폐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웡은 국제적인 영화 스타로, 패션 아이콘으로, 텔레비전 개척자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영화로 대변한 챔피언으로 기억된다. 오늘날의 배우들과 제작자들도 계속 고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여든의 해리슨 포드, 마블 영화 합류…캡틴 아메리카 4편 출연

    여든의 해리슨 포드, 마블 영화 합류…캡틴 아메리카 4편 출연

    그 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나이 여든의 할리우드 레전드 해리슨 포드가 마블 영화에 합류하기로 확정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연예매체들은 포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마블 영화 세계관) 작품에 참여한다며 ‘캡틴 아메리카’ 4편인 ‘캡틴 아메리카:뉴 월드 오더’에 출연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캡틴 아메리카 4편은 MCU 5단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2024년 5월 개봉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 영화에서 악역 캐릭터 중 하나인 ‘썬더볼트 장군’을 맡는다. 썬더볼트라는 별명을 가진 태디어스 로스 장군은 헐크의 숙적이고, 자신의 별명과 같은 안티 히어로 팀을 이끄는 역할로 나온다. 지난 3월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 배우 윌리엄 허트가 그동안의 마블 영화에서 썬더볼트 장군을 연기했는데 이제 포드가 뒤를 잇는다. 포드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이콘 배우 중 한 명이다. ‘스타워즈’에서 제국군에 맞서 싸우는 한 솔로 역할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 등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출연을 마무리한 뒤 시사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 태연·카이·전소미 ‘강제 노쇼’… LA K팝 콘서트 파행

    태연·카이·전소미 ‘강제 노쇼’… LA K팝 콘서트 파행

    15~16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예정돼 있던 대형 케이팝 콘서트에 일부 출연 가수들이 비자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노쇼’ 사태가 발생해 공연이 파행했다. 15일 ‘KAMP LA 2022’ 콘서트를 주최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KAMP 글로벌(이하 KAMP)과 가수 소속사들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에 참가하기로 한 15팀 중 절반가량인 7팀이 비자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KAMP는 출연진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공연 직전 온라인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뱀뱀, 전소미, 카이, 라필루스, 태연, 자이언티 등 6팀의 불참을 공지했다. 그러나 비자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몬스타엑스의 경우 주최 측이 불참을 공지하지 않았고, 소속사 발표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졌다. 이번 케이팝 콘서트에는 8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쇼 사태로 인해 상당수 팬들이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연 첫날인 15일에는 출연 예정이던 8팀 중 5팀이 빠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1일차 공연 티켓의 경우 198∼500달러(약 28만∼72만원)에 판매됐다. 대형 케이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미국 동부 또는 다른 나라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가수들의 대규모 노쇼 사태에 팬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콘서트 관람을 포기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콘서트 장소인 LA 카운티 패서디나의 대형 경기장인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관중석 곳곳이 텅 빈 상태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도 올라왔다. KAMP는 첫날 아티스트 공연 시간을 늘리고 둘째 날 공연에 오를 두 팀을 무대에 투입했다. 피원하모니, T1419, 모모랜드, 아이콘, 슈퍼주니어 등 5팀이 첫날 무대에 올랐다. 태연과 카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내고 “주최 측에서 공연 비자 승인 업무를 진행했고 모든 부분에 사전 협조했으나 최종적으로 비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주최 측의 상황 파악이 지연돼 빠르게 알려드리지 못했다”고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너무 기다렸고 준비도 많이 한 공연이었는데 허탈한 마음”이라며 “팬들이 이번 일로 아무런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몬스타엑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주죄 측이 비자 업무를 진행했으나 승인이 나지 않아 LA 공연은 물론이고 ‘아이하트 라디오 라이브’ 등 미국 스케줄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KAMP는 신청 시한을 정해 15일 하루 티켓에는 전액 환불, 이틀 공연 티켓에는 50%를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팬들은 주최 측이 잘못해놓고 환불 시한을 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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