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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은 그대-조인성

    보고싶은 그대-조인성

    시대를 막론하고 여자들은 ‘신데렐라’ 사랑을 꿈꾼다.‘천국의 계단’ 송주가 떠난 뒤 그 팬터지를 채워주는 또 한명의 인물이 있다.바로 SBS 주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김기호 극본·최문석 연출)의 재벌2세 정재민이다. 1년만에 재민으로 돌아와 자신의 출연작처럼 화끈하게 ‘별을 쏜’ 조인성을 만났다.오전 11시 SBS탄현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벌써 촬영이 한창이다.드라마 안에서 10초도 안 될 장면을 반복해서 찍기를 40여분.진지한 연기를 하다가도 틈만 나면 스태프들과 장난을 치는 그에게서 철부지 재민의 모습이 언뜻 엿보인다. ‘발리에서’는 4명의 청춘남녀가 미묘하게 양다리를 걸친 채 사랑 게임을 벌이는 내용.여기서 재민은 참으로 복잡다단한 인물이다.부유한 환경 덕에 자신감은 타고났고 매사에 냉소적이다.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수정(하지원)과 약혼자 영주(박예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부하직원 인욱(소지섭)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낀다.수정과의 사랑이 맘대로 안 되면 벼락같이 소리를 지르고 질투심에 눈물도 흘리는 ‘불’같은 캐릭터.재민을 향한 모성본능은 여성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으는 큰 요인이다. 요즘 드라마 게시판에는 재민과 수정을 맺어주라는 글들로 가득한데 먼저 결말부터 물어봤다.“글쎄요,재민이가 죽는다는 소리가 나돌고 있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짐짓 모른 체한다.“제가 좀 강하게 생겼잖아요,거기다 말투도 무뚝뚝하고 그런데 한마디 던질 때 제법 웃기고 하는 게 귀엽게 비치기도 하고 그래서 ‘재민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듣긴 해요.”그렇지만 재민으로 살기가 마냥 쉽지는 않다고 한다.“대본 받아볼 때마다 새롭다니까요.” 웃으며 덧붙이는 말.“처음엔 부잣집 아들이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것도 고민이었죠.우리 집이 전혀 그러지 않아서….” 의외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에 내심 놀랐는데 자신의 매력이 “의외성”이라고 쐐기를 박는다.그렇다.의외로 술을 멀리할 것처럼 보이는 그는 드라마 끝나면 제일 먼저 “술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애주가다.주량은 소주 2병. 데뷔 계기를 물어보면서 혹시 길거리 캐스팅이냐고 했더니 대뜸 사는 동네 이야기부터 꺼낸다.“제가 사는 곳이 천호동이거든요.거기선 그런 거 상상도 못하죠.”20년 넘게 살고 있는 천호동은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좋고 양수리쪽으로 드라이브 가기에도 좋다며 자랑이다. 다시 데뷔 이야기로 돌아갔다.“자고 나면 스타라는 말 안 믿어요.”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또 믿기지 않는다.그야말로 ‘벼락스타’로 보였는데.“제 단면만 보면 그렇죠.연기학원 등록 한 달만에 운좋게 광고모델로 발탁됐고,99년 시트콤에 캐스팅됐죠.그런데 한 달만에 연기 못해서 잘렸어요.”반짝스타가 아니라 배우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 것도 이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들렌,클래식,남남북녀 등 신통찮은 스크린 나들이에 대해서도 “실패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아직 어리니까 거쳐가는 과정으로 생각해요.”라며 연기력 부족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농담삼아 결혼은 언제 하고 싶으냐고 했더니 “28살이요.”한다.마치 기다렸다는 듯이.왜 하필 28살일까.“매니저 형이 그 나이가 금값이래요.” 박상숙기자 alex@ 사진 스포츠서울 조경호기자 ●’재민이’ 패션 장난 아닌데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위해 장소를 옮기면서 동행한 사진기자를 향해 조인성이 장난스럽게 한마디 던진다.“어! 저처럼 정장에 배낭을 메셨네요.벌써 제 패션이 그렇게 유행이란 말이에요?” 안 그래도 ‘발리에서’의 재민의 패션은 젊은층 사이에서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조각 같은 얼굴에 유달리 긴 팔과 다리를 타고난 그가 뭘 걸친들 멋지지 않을까마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조인성은 단연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재민의 패션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뉴요커스타일’.전형적인 회사원 복장이라 할 수 있는 넥타이를 꼭 조여맨 빈틈없는 수트 차림보다는 재민의 자유분방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템들을 섞은 ‘믹스 앤드 매치’를 시도했다.이를테면 정장풍 상의에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청바지를 입는다거나 검은색 스트라이프 수트에 분홍색 조끼를 받쳐 입고 스니커즈와 백팩으로 마무리한다.단추 서너개쯤 풀어헤친 레드 컬러 셔츠는 기본이고 여기에다 화이트 벨트까지.게다가 뭇 남성들로서는 엄두도 못낼 퍼코트도 멋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박상숙기자˝
  • 올 봄 유행예감

    핑크,그린,옐로….여전히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지만 거리의 쇼윈도는 무지개빛 봄 옷으로 갈아입었다.‘로맨틱’을 주제어로 한 패션 트렌드가 번지면서 화사하면서 사랑스러운 핑크 계열의 색상이 유독 강세다.‘메트로섹슈얼’붐에 따라 여성의 색상으로만 느껴지는 핑크가 남성 패션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올 봄 패션 특징 중의 하나.하성동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매니저는 “지난해 가을·겨울시즌부터 해외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캔디 컬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여성적인 색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핑크가 남성 패션에도 접목돼 더욱 화사한 패션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이 오는 거리 백화점·로드숍 등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르게 봄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춥지 않은 날씨가 계속된 탓이다.거리의 패션피플들의 옷도 겉옷은 두껍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봄 기운이 흐른다. 수입 브랜드들은 이보다 더욱 빠르게 봄·여름 신상품을 내놓았고,시즌을 겨냥한 ‘ready to wear(기성복)’ 패션쇼를 진행했다.전체적인 테마는 빨갛고 노랗고 파란,밝은 색상의 ‘캔디 컬러’.이 가운데 ‘핑크’ 계열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지난해부터 밝은 색상을 선보이기 시작한 버버리는 더욱 화사하고 달콤해졌다.베이지색 바탕과 체크 패턴으로 대표되던 버버리 아이콘을 연한 핑크톤으로 변화시킨 ‘캔디 컬렉션’을 내놓았다. 한국에서 막강한 인기를 끌고 있는 거친 질감의 트위드 소재 재킷은 파스텔톤 핑크로 더욱 사랑스러워졌고,마틴 싯봉은 트로피컬 핑크의 의상으로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남성도 밝고 따뜻하게 남성복도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밝고 따뜻한 느낌의 색상으로 편안함을 살리고 있다.특히 잘 쓰지 않던 핑크 컬러를 접목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제이폴락 김난이 디자인실장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컬러로 마력을 가진 핑크가 올해는 남성패션 속으로 들어갔다.”며 “섹시한 느낌은 빨간색보다 한 톤 낮지만 관능적인 매력으로 남성의 ‘메트로섹슈얼’을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정장은 감청색과 회색을 기본 색상으로 사용하고,핑크 오렌지 등의 악센트 색상을 사용한 스트라이프(줄무늬)로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다. 남성 셔츠에는 다양한 크기의 꽃무늬가 내려앉아 성 영역의 자유로움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핑크를 주류로,그린 옐로 등을 첨가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있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실장은 “날씬한 3버튼 정장에 하얀색이나 연한 누드핑크 셔츠를 받쳐 입고,핑크 계열의 타이로 코디하면 산뜻한 봄 분위기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소품에도 핑크 바람 손끝,발끝도 경쾌해졌다. 샤넬,구찌,크리스챤 디올 등의 봄 컬렉션에서 핑크빛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오랜 이미지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한 펜디는 커다란 자사 로고를 박은 분홍빛 가죽 ‘셰도백’으로 여심을 유혹한다. 루이비통은 강렬한 쇼킹핑크의 핸드백과 구두를 선보였고,발렌티노는 베이지색 가죽과 핑크빛 패브릭(천 소재)을 믹스매치한 호보백을 내놓았다.시계 브랜드 지오 모나코는 누드 핑크,테크노 마린은 빈티지 핑크,포체는 파스텔 핑크의 가죽 시계줄로 손목을 즐겁게 한다. 최여경기자 kid@˝
  • 추억속으로-이소룡의 부활

    ■ 빵빵한 뒷모습 내가 누구게? 그가 부활하고 있다. “이소룡이 언제 잊혀진 적이 있었더냐?”고 반문할 맹렬팬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분명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그 조짐을 대중문화의 중심코드로 싹틔운 주역은 스크린이다.국내는 물론이고 상업영화의 종주국인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뒤늦게 그의 오라(aura)에 눈돌리기 시작했다. #스크린에서 꽃핀 ‘이소룡 팬터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소룡 팬터지’에 기름을 부었다.영화는 지난달 16일 개봉해 2일 현재 전국관객 262만명을 확보했다.1978년을 시대배경으로 잡은 영화에서 주인공 권상우는 ‘이소룡 키드’.첫사랑의 아픔과 학교폭력에 대한 울분을 쌍절곤으로 달래는 억압된 캐릭터다.감독은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존경)로 만든 영화”라고 공공연히 밝혔다.그에 앞서 30주기를 맞은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은 ‘이소룡 바람’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33세로 요절한 동양의 액션달인이 할리우드에서까지 시대적 문화욕구로 해석되고 있음을 웅변했다.팔등신의 우마 서먼이 맨주먹의 쿵후액션을 신랄하게(?) 구사해 스크린을 달궜다. #곳곳에서 “아뵤∼”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난 이소룡은 지금 곳곳에서 “아뵤∼”하고 괴조음(怪鳥音)을 쏟아내고 있다.인터넷 다음카페에만도 관련 사이트가 줄잡아 200여개는 된다.‘이소룡은 무슨 이씨인가’류의 우스갯소리에서부터 ‘이소룡식 트레이닝법’‘쌍절곤 정신 배우기’‘이소룡의 희귀사진방’ 등 관심분야도 나날이 다양해진다.절권도를 어디에 가면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문답도 부쩍 많아졌다. 방송이나 관련 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발빠르게 반응한다.지난달 30일 케이블·위성 다큐전문 Q채널에서는 이소룡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 ‘불멸의 신화 이소룡’을 내보냈다.스펙트럼DVD는 조만간 대표작들을 묶은 세트 ‘브루스 리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당산대형’(唐山大兄) ‘정무문’(精武門) ‘맹룡과강’(猛龍過江) ‘사망유희’(死亡遊戱) 등 4편이다. #왜 이소룡인가? 이소룡의 급부상에는 어떤 문화적 배경이 깔려 있을까.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아무리 억압적인 과거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노스탤지어의 대상이 되게 마련”이라면서 “이소룡이 활동한 70년대에 한국은 암울한 유신말기였던 만큼 그는 억압에 맞서는 저항적 메시지로 더없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풀이했다. 그런 배경에다 최근 한국영화 소재의 복고주의와 결탁해 붐을 일으켰다.이소룡이 ‘475세대’에겐 아련한 향수로,10∼20대에겐 저항의 상징이 된 것이다.그러나 할리우드 쪽의 관심은 색깔이 약간 다르다.미국의 ‘복고’는 대중적인 소재를 끊임없이 반복해 우려먹는 리메이크 바람과 맞닿아 있을 뿐이라는 시각들이 많다. #동양액션에 홀려버린 할리우드 할리우드의 요즘 관심은 이소룡이라는 액션 아이콘에 국한된 게 아니다.갱스터 무비의 속도감에 쿵후,사무라이 액션을 두루 가미한 ‘퓨전’스타일의 화면 자체에 벽안의 관객들은 꼼짝없이 경도된 분위기다.전국관객 40만명을 확보한 국내와는 달리 ‘킬 빌’은 미국에서만 지금까지 7000만달러 가까이 벌어들였다.스타감독 에드워드 즈위크가 연출해 세계적 흥행작으로 띄워올린 ‘라스트 사무라이’도 그 흐름을 입증한 사례. 이래저래 ‘이소룡 바람’은 한동안 풍속을 유지할 것 같다.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킬 빌’ 2편이 올봄에 국내 개봉된다.5월에는 우리 영화도 가세한다. 황수정기자 sjh@ ■ 책! 책! 책!도 아뵤~ 출판가에서 이소룡을 다룬 책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꾸준히 팔려왔다. 현재 나와 있는 이소룡 책은 크게 이소룡이 창안한 전설적 무예 ‘절권도’를 다룬 무술 서적과 전기 등 두 종류다.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룸출판사에서 펴낸 청소년 평전 ‘드래곤의 전설 이소룡’은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30,40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추천할 만한 동서양의 인물을 타깃으로 한 이 시리즈를 기획한 최낙영 주간은 “동서양의 인물 가운데 청소년에게 거울이 될 만한 인물을 골라 그들의 눈높이에서 조명한다는 의도였는데 영화의 영향 때문인지 다른 인물에 견줘서 이소룡 책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든 유하 감독의 산문집 ‘이소룡 세대에게 바친다’(문학동네 펴냄)도 개봉 이후 서점가에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갈무리 출판사는 ‘성인 이소룡’을 펴낼 계획이다.저자인 웹진 ‘부커스’의 서평기자 이성문씨는 “이소룡의 전기를 훑어보면 그가 단순히 무술인이 아니라 깊은 사상·철학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며 “그의 삶을 통해 ‘자유와 해방’이라는 핵심 정신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한다.이어 “경제난 때문에 사회시스템에 종속되는 경향이 더해가는 현실에서 몸과 정신의 자유와 해방을 추구한 이소룡이라는 코드는 과거형이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엄마~ 예쁜 옷도 좋지만 편한게 더 좋아요/올 봄 우리아이 어떻게 입힐까

    내 아이에게 명품 유전자는 주지 못해도 명품 옷을 입히고 싶다? 또는 나의 패션감각이 하늘을 찌를진대 내 아이를 꾀죄죄하게 키울 수 있겠느냐! 이유야 어찌됐던 요즘 엄마들,내 아이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깊다.좋은 옷을 입히고 싶고,좋은 먹거리를 주고 싶다.보다 소중하게,보다 예쁘게 키우겠다는 소망이 남다르다. 그래도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고,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마냥 고가(高價)만 외칠 수는 없는 일.올 봄 유행 스타일을 감지하고,내 아이의 멋을 살려주자.단! 소재가 좋고,활동하기 편하고,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을 잊지 말 것.패셔너블한 옷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는 우울하니까. ●변화의 방향은 ‘고급화’ ‘가족’의 개념이 한층 부각되면서 패션 브랜드마다 남성·여성·유아(0∼3세)·토들러(3∼6세)복을 아우르는 라인을 확대,‘패밀리 룩’을 완성시키고 있다. 지난해 앙드레김의 ‘앙드레김 키즈’,크리스찬 디올의 ‘베이비 디올’,페레의 ‘페레 키즈 앤 주니어’,돌체 앤 가바나의 ‘돌체 앤 가바나 주니어’ 등으로 이어진 명품의 유아복 라인 확대는 올해까지 계속된다. 3일 버버리의 ‘버버리 칠드런’이 런칭한 데 이어 DKNY의 ‘DKNY키즈’,소니아 리키엘의 ‘소니아 리키엘 키즈’ 등이 속속 진출해 유아복의 고급화를 가속시킬 전망이다. 저가형 패션몰도 유아복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5000원대에서 3만원대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실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사하게,밝게,명랑하게 ‘패밀리 룩’의 완성을 위해 아이들 옷에 성인 의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구성이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역시 아이는 미래의 희망이기 때문에 보다 화사하고,더욱 밝은 느낌이다.자유로운 운동복 형식을 빌리면서 세부 장식이나 문양은 꽃을 소재로 해 사랑스럽고 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버버리 칠드런은 수를 놓은 테디베어,버버리 아이콘인 체크가 특징.블랙·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하고 블루,그린 등을 포인트 컬러로 이용해 화사하게 표현했다.데님과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조화시킨스타일은 고급스럽다. 어린이 샤넬로 불리는 ‘타티네 쇼콜라’는 ‘로맨틱’과 ‘꽃’을 올 봄 테마로 잡았다.화이트를 바탕으로 한 귀족적인 우아함을 내세우면서 산뜻함을 강조했다. 모아베이비는 감성적인 스타일보다는 실용적인 스타일이 대두되면서 캐주얼과 레포츠를 결합한 ‘캐포츠’ 형식의 디자인을 확대했다.스트라이프와 체크를 활용해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봄이면 걱정되는 간절기 아이옷 두꺼운 옷을 입히자니 너무 무거워 보이고 봄 옷만 입히자니 얇아 추워 보이고….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는 행여 감기 걸릴까 옷 입히기 쉽지 않다.너무 두꺼운 외투는 아이의 움직임을 방해하고,실내에선 땀이 나 밖으로 나왔을 때 오히려 감기 걸리기 쉽다.이럴 땐 얇은 패딩이나 겉은 폴리에스테르,안은 면 소재로 된 점퍼를 하나 정도 준비하자.폴리 소재는 방풍에 효과적이고,면 소재는 보온성과 흡수성이 좋다. 안감과 겉감을 탈착할 수 있는 디테처블(detachable) 스타일의 외투 역시 좋은 아이템이다.간절기뿐만 아니라,초여름 비오는날에는 안감을 떼어내고 트렌치 코트처럼 입히는 등 요긴하게 입힐 수 있다. 안에는 화사한 봄옷을 입혀 활동성을 보장해주면서 외투류는 얇게 패딩된 제품으로 입히는 것이 추천 코디.또는 점퍼 안에 얇게 짠 니트 스웨터를 받쳐입으면 보온성도 좋아 간절기 멋쟁이 아이로 손색이 없다. ■ 코디 도움말 보령메디앙스 김희진 대리 최여경기자 kid@
  • 주말매거진We/남성팬도 열광하는 ´몸짱´

    ‘말죽거리 몸짱’ 개봉 열흘만에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제작 싸이더스)가 꽃미남 권상우에게 새로 붙여준 별명이다. 1970년대 말이 배경인 영화에서 주인공 권상우의 역할은 첫사랑에게 속시원히 사랑고백 한마디 못한 채 끙끙 속앓이만 하는 소심한 고교 2년생.쌍절곤을 떡주무르듯 요리하는 것으로 짝사랑과 학교폭력의 울분을 삭이는 ‘이소룡 키드’다. ‘말죽거리…’ 흥행의 핵심 키워드는 뭐니뭐니 해도 권상우의 다부진 ‘몸’이다.바늘 하나 안 들어갈 탄탄한 복근에 ‘왕(王)’자를 잡은 뒤 집요하게 뭔가를 욕망하는 표정으로 쌍절곤을 휘두르는 권상우.이제 그는 그 자체로 ‘몸짱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대중문화 코드가 문화지층의 상위로 꾸준히 잠식해 들어가는 시대.문화가 상품을 선도하는 시대도 이미 갔다.배우는,제아무리 무뚝뚝한 대중도 꼬드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순식간에 대중을 한덩어리로 부풀릴 수 있는 효모같은 상품. 꽃미남이었다가 이제 몸짱으로 새롭게 여론을달구고 있는 권상우는 이제 어떻게 해석돼야 하는 걸까.대중문화의 중추신경이 돼버린 스크린을 통해 근육의 미덕(?)을 마구 발산하는 권상우 덕분에 이른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트렌드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예견들이 터져나온다. 최근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떠오른 ‘메트로섹슈얼’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간다.‘스스로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댄디(dandy)한 나르시시스트’(인터넷 영어사전 www.wordspy.com) 분위기와 외모에서 남성적인 느낌과 여성적인 취향을 동시에 발산하는 이미지.권상우가 작정하고 ‘말죽거리…’에서 웃통을 벗어던지기 전부터 약삭빠른 광고주들이 시중광고에서 열심히 우려먹은 컨셉트이기도 하다. ‘살인미소’의 꽃미남 김재원과 축구스타 안정환이 함께 찍은 광고를 떠올려 보자.곱상한 얼굴의 미소에서 카메라가 가슴팍으로 초점을 옮기면,말 그대로 장난(?)이 아닌 가슴근육이 화면을 채우는 그 화장품 CF.비,데이빗 베컴 등으로 대변되는 양성적 이미지가 광고의 핵심컨셉트로 각광받는현실이다. 다시,권상우로 돌아온다.그는 쌍절곤·덩크슛·이단옆차기 등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 흔한 와이어나 대역을 쓰지 않은 건 그의 고집이자 자신감이었다.“고교시절부터 복근에 ‘왕’자를 새길 수 있었다.”는 권상우는 “고향 대전에서 농구깨나 한다는 또래애들치고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곧잘 한다.그래도 이번 영화를 위해 몸만들기에 들인 공은 컸다.4개월여동안 신재명 무술감독의 체육관에 날마다 출근해 3∼4시간씩 맹훈련을 했다.그렇게 고생한 보람을 톡톡히 챙기는 중이다.그가 쌍절곤을 연습하는 체육관 장면에선 박수와 함께 “상우,파이팅!”이란 외침까지 터지고 있다. ‘말죽거리…’에서 그가 누리는 인기를 두고 “최근 조성된 문화경향의 덕을 톡톡히 챙긴 결과가 아니냐?”고 심드렁하게 대꾸하는 축도 없진 않다.‘터프함’ 일변도의 마초 이미지를 벗어던진 꽃미남들에 대해 그동안 기성세대의 선호는 반반씩 엇갈려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번에 촉발된 ‘권상우 효과’는 당분간 심상찮은 파괴력을보일 거라는 대목에서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영화의 마케팅을 맡은 손복희씨는 “30∼40대가 아주 빠르게 (극장으로)움직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메트로섹슈얼 경향을 썩 내켜하지 않던 기성세대를 권상우가 포섭해내고 있다는 얘기다.영화 홈페이지만 둘러봐도 그 징후는 드러난다.신세대들이 “몸짱,몸짱”을 연발하는 한편으로 “앞으로 권상우만 보면 이소룡이 생각날 것 같다.”는 이소룡 세대의 차분한 헌사도 많다.인터넷 카페에는 그의 ‘남팬’(남성팬)클럽까지 속속 뜨고 있는 판이다.미소년 같은 얼굴에 즐겁고,람보 같은 몸을 감상하면서 대중은 또 한번 즐겁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시선을 끌려는 소비자본주의의 퇴행적 산물”이라는 삐딱이들의 쓴소리가 그들 귀에 들릴 리 없다.혀가 좀 짧은들,발음이 좀 샌들 어떠랴.‘권·상·우’란 이름 석자가 즐거운 삶의 메타포가 돼버린 현실을.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이태백’

    요즘 젊은 사람들 일자리 걱정에 땅이 꺼진다.경기만 되살아나면 저절로 풀릴 것이라 믿었지만 그것도 아니다.경기는 어느새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데 실업은 미궁으로 빨려들고 있다.통계청의 11월 고용 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이 지난 9월부터 높아지더니 또 마(魔)의 8%대가 되었다고 한다.매일 1200명의 젊은 실업자가 쏟아지고 있으니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만하다.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청년실업 세태를 꼬집는 자조 섞인 풍자가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다.청년실업률 8%의 파장이 당초 우려했던 만큼 심각하지 않다.찻잔 속을 맴도는 태풍 같다는 생각도 든다.그런가 하면 일부에선 일할 만한 젊은이가 없다고 목청을 높인다.최대의 백화점에서 명문대학 출신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면 서너 달이 못돼 ‘공부나 해야겠다.’며 그만둔다는 것이다.백화점 매장에서 고개 숙이며 고객을 안내하는 일을 창피해서 못하겠다고 한다.양쪽의 서로 다른 주장을 종합해보면 일 자리도 없고 쓸 만한 젊은이도 없는 셈이다. 청년 실업의 이율배반적인 미스터리를 풀어줄 아이콘은 캥거루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최근 한 은행의 조사를 보면 청년실업자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8%가 캥거루족이라고 한다.그러니까 청년실업자의 절반가량은 먹고 살기에 다급한 실업자는 아니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상당수는 취업도 좋지만 한발 늦더라도 그럴듯한 자리를 찾겠다는 층일지도 모를 일이다.공부나 하겠다는 퇴직의 변을 반영하듯 전국의 도서관은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고시 지망생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요즘엔 세상을 들여다보는 렌즈의 배율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한다.아들 하나,딸 하나 낳는 가족체제가 상식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이공계 문제도 그렇다.이공계를 졸업하면 직장 생활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지방으로 보내야 하니,의과대학을 보내고 집 근처에 병원 차려준다지 않는가.청년 실업도 이른바 좋은 자리 쏠림 현상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청년실업 해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다짜고짜 자리만 늘려서 될 일이 아닐 성싶다.실업에도 문화라는 게 있는지 더듬어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책 / 게이샤, A Life

    이와사키 미네코 지음 / 윤철희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일본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아이콘 가운데 하나인 게이샤(藝者).우리는 게이샤를 흔히 일본의 기생쯤으로 여긴다.그러나 일본 사회에서 게이샤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일본문화의 꽃’으로까지 불리는 게이샤는 300년 역사를 이어온 가류카이(花柳界)가 배출한,‘전통문화’를 전수한 여성 예술가의 의미가 강하다. ‘게이샤,A Life’는 당대 최고의 게이샤로 통한 이와사키 미네코(54)가 육필로 쓴 게이샤 이야기이다.윤철희 옮김,미다스북스 펴냄. 19세기말 서양은 터키,중국에 이은 오리엔탈리즘 동점(東漸)의 종착지로 일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일종의 ‘일본취미’라 할 이같은 관심은 서양의 인상파와 아르 누보 등의 미술운동에 영향을 준 ‘자포니즘(Japonism)’으로 발전했다.이때 일본을 내왕한 외국인들은 각종 연회에 모습을 드러낸 게이샤들에게서 ‘일본적’인 것을 느꼈고,게이샤는 외부세계에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로 알려진 것이다.문제는 오리엔탈리즘적이고 남성적인 외부의 시선 탓에 게이샤들이 성적인 존재로 잘못 비쳐졌다는 점이다.공창지대에서 일하는 어린 ‘오이랑(花魁·유녀)’의 순결을 빼앗는 특권을 차지하기 위해 단골손님이 두둑한 대가를 치르는 행사인 ‘미즈아게’와 게이샤의 승급행사인 ‘미즈아게’가 말이 똑같아 혼선을 빚는 바람에 게이샤에게 매매춘 여성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측면도 있다.하지만 게이샤는 철저한 도제 시스템 아래 혹독한 전통무용과 악기의 수련과정을 거쳐 예(藝)를 이어받은 장인들이다. 노(能)나 가부키 등 전통예술 장르의 주인공들이자 일본문화를 대표하는 예술자산이다.게이샤 자신들이 스스로를 ‘예술을 하는 여성’이라는 뜻의 게이코(藝子)로 부르는 것은 다름아닌 직업적 자부심의 발로다. 일본 상류사회에서 게이샤들을 며느리로 보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이나 게이샤들이 초청받는 자리가 여성들끼리의 모임이나 가족잔치라는 점,게이샤의 모임에서 술이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되는 것,15분마다 정산되는 게이샤들의 봉사료가 매우 고액이라는 사실 등은 일본 내에서 게이샤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저자 이와사키 미네코는 다섯살에 게이샤에 입문해 ‘아토토리’(계승자)로까지 선택됐지만 성공의 정점에 오른 스물아홉의 나이에 ‘구습’을 강요하는 게이샤 세계의 개선을 촉구하며 은퇴해 충격을 안겨줬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하프타임/ ‘붕대 투혼’ 이임생 은퇴

    1990년대 축구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이임생(32·부산 아이콘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부산은 이임생이 고질적인 부상과 선수로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로 결심했다고 27일 밝혔다.이임생은 당분간 고향인 인천에 머물며 일정기간 휴식을 가진 뒤 지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올 하반기 패션코드

    올 하반기 패션 코드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레트로(Retro:복고) 열풍의 클래식화(化)또는 현대화(化).자유와 변화를 추구한 쿠레주,상상력을 가미한 팝아트,치노바지와 티셔츠로 정의되는 스트리트 요소와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등 60∼80년대 패션이 재해석돼 거리를 활보한다.스타일이 어떻든 모두 공통적으로 보디 라인을 최대한 살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꼼빠니아 이지은 디자인실장은 “하반기 패션가는 60∼80년대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허리선을 강조하는 레틀 실루엣이 많이 등장하고 서로 다른 소재의 코디 제안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뒤섞는 것이 키 포인트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80년대의 느낌으로 재구성되는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은 브라운과 카키 색상을 중심으로 빈티지나 코듀로이,새틴 소재를 함께 코디해 선보이게 될 것이다. 가려진 섹시함, 매니시룩 매니시룩은 남성복 디자인을 여성복에 적용해 여성다운 감각으로 표현한 스타일.올 하반기 매니시룩은 남성스러운 스타일 속에서 더욱 섹시한 여성미를 찾아낸다.스트라이프 정장에 셔츠를 입은 스타일은 기본.여기에 섬세한 액세서리를 달아 도도한 여성의 매력이 드러난다.바지 정장 안에 화려한 시폰 블라우스를 입거나,힙 라인이 강조되는 폭 좁은 펜슬스커트와 새틴·시폰 소재의 원피스에 허리를 강조하는 가죽 점퍼 또는 재킷을 ‘믹스 앤드 매치’로 코디하는 식으로 어느 한 곳에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두면 강한 이미지 속에 살짝 드러나는 여성미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우아하고 클래식한 레이디룩 보디라인이 S자를 이루는 스타일로 여성미가 극대화된다.실제 체형을 따라 흐르는 어깨라인,가느다랗게 강조한 허리라인,전체적으로는 클래식한 우아함이 포인트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고전적인 정장,영국식 스타일을 상징하는 트렌치 코트,마름모 모양의 아가일체크 패턴이나 타탄체크 패턴의 아이템들,보디라인을 강조해주는 펜슬스커트 등이다.특히 가을의 필수 품목인 트렌치 코트도 레이디룩을 완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올 하반기에는 60년대풍으로 엉덩이를 약간 가리거나 80년대 스트리트 패션에맞춘 거친 데님 코트까지,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글램룩 80년대 영국에서 비롯된,거리의 젊은 층이 즐겨 입었던 거칠고 반항적인 듯한 스타일.당시 팝가수 신디 로퍼와 마돈나의 펑크 스타일은 크게 보면 여기에 속한다.전체적으로 상의는 볼륨감 있게,하의는 슬림하게 입어 풍만한 실루엣을 만든다.검정색 가죽 점퍼와 재킷,다리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레깅스와 스키니 팬츠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는다.밑단을 고무줄,끈 등으로 잡아당겨 풍성하게 한 블루종,주머니가 많이 달린 카고 팬츠(일명 건빵바지) 등 남성적인 아이템이나 장식이 활용된 디자인은 글램룩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돌아온 미니멀, 쿠레주룩 60년대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마리 퀀트 등의 영향을 받은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여기에 독특한 절개선이나 펑키 느낌의 세부장식이 들어가 단조로움을 피했다.미니스커트,팝아트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기하학적이고 모던한 프린트도 되돌아왔다.또 60년대 우주여행과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인기를 누리던 에나멜,비닐 같은 ‘스페이스 스타일’의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실루엣은 A라인이 중심축.여기에 넓게 어깨는 덮는 숄 칼라,큰 버튼,A라인의 미니 스커트나 하프 코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패턴은 기하학적인 그래픽 프린트,흑백의 옵티컬 프린트,물방울 프린트,컬러는 블랙 또는 화이트에 오렌지 연두 하늘색 등 밝은 컬러를 믹스시키는 컬러풀한 색상 대비가 자주 나타난다. 차분한 빈티지의 레이어드룩 낡고 해진 느낌의 빈티지가 검정,갈색,보라,카키 색상을 더하면서 가벼움을 떨쳐냈다.티셔츠 자체가 여러 단 겹쳐 입은 것처럼 이뤄지거나 구겨진 스타일로 자연스러움을 보강했다.딥 빈티지를 멋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를 레이어링하는 것이 좋다.셔츠와 티셔츠,레깅스나 슬림한 트레이닝 팬츠 위에 미니스커트 등 옷을 겹쳐 입어 레이어드룩을 연출하면 개성이 넘치는 코디가 된다. 최여경기자 kid@
  • 이런 책 어때요 / 재키 스타일

    패밀리 클라크 키어우 지음 푸른솔 펴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키(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의 방식을 패션에 초점을 맞춰 살폈다.재키는 패션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재키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은 카시니의 옷에서부터 디자이너 핼스턴의 필박스 모자,슐럼버거의 팔찌까지 전세계 매스컴의 관심을 끌었고 많은 추종자를 낳았다.오나시스와의 시절에는 커다란 선글라스와 오나시스의 부를 상징하는 42캐럿 해리윈스턴 다이아몬드가 또 다른 ‘재키 스타일’을 만들어냈다.이 책은 당대의 스타일 리더 혹은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재키의 모습을 낱낱이 조명한다.3만 8000원.
  • 인터넷 튜닝族 “e세상 내 입맛대로”

    오전 8시30분.북적거리는 지하철을 빠져나온 정창근(31·컴퓨터 프로그래머)씨가 회사에 도착해 컴퓨터를 부팅하는 순간 모니터엔 몰디브의 반얀트리 해안풍경이 떠오르고 파도소리가 들린다. ●아이콘에서 글씨체까지 “모두 바꿔” 정씨는 지난해 겨울 신혼 여행지에서 캠코더에 담아온 비디오 테이프를 편집해 ‘동영상 바탕화면’을 만들고 이에 어울리게 아이콘과 글씨체까지 바꿨다. 정씨가 ‘나만의 컴퓨터 환경’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프로그램 가격을 합쳐 5만원 정도.정씨는 “회사 생활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씨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투자”라면서 “공개자료실 등을 이용하면 비용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 튜닝(tunning·조정,적합화) 바람이 거세다.휴대전화나 자동차,PC 등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튜닝이 인터넷 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배경화면과 아이콘은 물론 윈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윈도 튜닝,메신저와 개인 홈페이지 튜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윈도 튜닝 바람 윈도 튜닝동우회 ‘마이테마’에는 (www.mytheme.net) 정씨처럼 스스로 인터넷 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6월 오픈한 뒤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수만 80만명이 넘는다. 회원은 독특함을 추구하는 10∼20대가 많다.운영자 김영진(22)씨는 “갈수록 이용자 수가 늘고 있으며 밋밋한 윈도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외국 네티즌과 교류하며 각종 아이콘,바탕화면 등을 받아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열성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윈도 튜닝은 단지 모양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컴맹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엔진을 개조하는 것처럼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높이거나 인터넷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등이 각종 공개자료실에 즐비하다. ●자기만의 메신저·미니 홈페이지 인기 인터넷에선 휴대전화와 같이 이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치장하는 것도 인기다.지난달 MSN측이 개인별 맞춤 기능을 강화시킨 MSN 메신저6.0을 출시하면서 메신저계에도 ‘튜닝’ 바람이불기 시작했다.이용자의 사진이나 캐리커처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대화창 화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은 개성있는 연출을 가능케 해 인기를 끌고 있다.버디버디나 ICQ 등 인스턴트 메신저 경쟁사들도 튜닝 기능을 담은 새로운 버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면에서 미니 홈페이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복잡한 과정없이 각종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바꿀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와 세이클럽 홈피(hompy.sayclub.com) 등의 한달 이용자가 이미 800만명을 넘어섰다. MSN 홍보를 맞고 있는 권혜진 실장은 “본인만의 인터넷 환경을 요구하는 ‘튜닝족’을 붙잡기 위해 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컴퓨터가 일상이 되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인터넷 튜닝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 “첫사랑 쟁취에 목숨 걸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 “첫사랑 쟁취에 목숨 걸었다”

    언감생심 담임선생님의 딸을 사랑했다.그것도 걸핏하면 몽둥이 세례를 퍼붓는 다혈질에 ‘악질’로 소문난 학생주임의 화초같은 딸을.●‘악질 담임의 외동딸 사랑 이야기’ 27일 개봉하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제작 팝콘필름)는 충무로에서 잊힐 만하면 나오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코믹멜로다.담임의 외동딸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는 단선적이고 순진한 발상이 영화의 기본 틀. 남자주인공이 첫사랑을 이뤄내기까지의 좌충우돌 우여곡절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덕분에 영화에는 멜로보다는 코미디의 정서가 훨씬 강하다. ‘연애소설’에서 두 여자친구 사이에서 제법 심각하게 사랑과 우정을 고민했던 차태현이 이번에는 코미디 연기에 작정하고 소매를 걷었다.부산 토박이 뺨치게 생생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부터 심상찮다. 그의 역할은 촌스럽게 곱슬거리는 더벅머리의 손태일.그의 첫사랑 주일매(손예진)는 말 그대로 ‘젖동무’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일매가 태일의 엄마젖을 나눠 먹고 자란 것.어려서부터 일매와 결혼하겠다고 졸라대는 태일을 일매의 아버지이자 담임선생님인 주영달(유동근)이 우격다짐으로 주저앉혀 왔지만, 태일이 머리가 굵어지고(?)부터는 더는 달랠 방법이 없다. 등교길 영도다리 아래(영화는 거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찍었다.)에서 확성기로 담임에게 딸을 달라고 협박하는 강심장의 손태일이다. ●단선적 전개… 진실성 너무 떨어져 영화는 신세대 스타 차태현과, ‘가문의 영광’으로 ‘대박배우’가 된 유동근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에 한참동안 초점을 맞춰 놓는다.연기인지 생활인지 헷갈리는 차태현의 자연스러운 코믹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선생님의 신임을 얻겠다는 일념으로 S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 1차까지 장난처럼 통과하는 손태일의 순애보는, 아무리 코미디라지만 진정성이 너무 떨어진다. 심심할 정도로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도 ‘뒷심’을 받쳐주지 못하는 걸림돌. 첫사랑 쟁취에 사생결단 의지를 불태우는 남자 주인공의 저돌성만을 감상하며 2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기는 아무래도 힘들다.일매가 아무도 모르게 불치병을 앓아 왔다는 느닷없는 설정에 맥이 풀릴 관객도 꽤 될 것 같다. ●‘피아노’의 오종록PD 감독 데뷔작 그러나 관건은 영화의 ‘실수요자’인 10대 관객층의 반응이다.이러쿵 저러쿵 까다롭게 따지지 않는 청소년 관객들이 신세대 아이콘인 차태현·손예진 커플의 유쾌한 연애담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코미디란 외피 속에 은근슬쩍 집어 넣은 엽기와 키치적 요소도 10대 관객에겐 장점일 수 있다. ‘결혼’‘줄리엣의 남자’‘피아노’ 등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히트작을 내온 오종록 PD의 감독 데뷔작.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연애소설’에서 노래솜씨를 자랑했던 손예진이 이번엔 아예 주제가를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 “텔넷의 매력 인터넷도 못 뺏어요”/ “마우스보다 자판이 쉽고 빨라” 통신마니아 아직 50만명 활동

    직장인 최낙원(29·서울 송파구 오금동)씨는 요즘도 모니터 앞에 앉으면 전화접속 프로그램인 새롬데이터맨 프로 아이콘을 먼저 찾는다.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는 것은 그 다음이다.10년 이상 쌓인 ‘텔넷의 추억’을 털어내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최씨는 “학생시절 심야에 부모님 몰래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천리안 영화동호회에 올라온 글들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인터넷보다 텔넷 공간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텔넷(telecommunication network)은 흔히 PC통신을 일컫는다.9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이 나오기 직전인 90년대 말까지 통신계를 주름 잡던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문 닫는 서비스 업체는 늘어 텔넷은 화려한 멀티미디어로 무장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www)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과는 달리 텍스트 기반의 버추얼터미널(VT) 모드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이미지 대신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텔넷 이용자는 50만명선.유료 이용자만 500만명을 넘던 5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2000만명을 넘는 인터넷 사용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수익성도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졌다.유니텔처럼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늘고 있다.텔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하이텔 관계자는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많은 PC통신 업자들이 사업을 접었지만 마니아층은 계속 남아 있어 쉽사리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마니아들 인간미에 그리움 깊어 마니아들이 여전히 통신을 고집하는 이유는 빠른 속도 때문.초고속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터넷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이미지를 사용하는 인터넷이 문자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텔넷의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명령어 체계를 사용하는 것도 텔넷만의 장점이다.‘go’,‘n’,‘p’ 같은 명령어만 치면 해당 텍스트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일일이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는 대신 컴퓨터 자판 위에서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통신마니아들은 과거 통신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인간다움’ 때문에 텔넷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심끝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진지한 자세로 서로 토론을 주고 받았던 텔넷 문화는 스팸메일과 상업적 문구가 넘쳐나는 인터넷에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텔넷 마니아인 이승휘(35)씨는 “인터넷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간미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마니아들이 여전히 통신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카툰일기 ‘마린블루스’ 궁시렁 궁시렁 “”나랑 똑같네””

    천마디 설법보다는 ‘연꽃을 들어보이며 빙그레 미소 짓는’ 쪽이 더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물론 부처님과 제자 가섭의 경우처럼 ‘코드’가 맞아야 가능한 이야기이지만.인터넷 상에서도 장문의 논리적인 글보다는,신세대식 표현을 빌리자면 ‘필(feel)’이 통하는 카툰이나 사진 한장이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다.“왜 그것을 좋아하냐.”고 묻는 것은 이미 필이 맞지 않는 사람의 ‘우문’이다. ●작가 정철연 홈페이지 하루 3만명 ‘열광' 역 앞 광장의 비둘기들을 쫓으며 “날아 보라구!” 외치는 성게군.그러나 비둘기들은 그냥 ‘다다다’ 뛰어서 도망갈 뿐이다.“날아 보란 말야….”성게군은 왠지 화가 난다. 심심하고 담백하고 소소하다.TV CF이야기,새로 산 전자제품 이야기,감기 걸린 일,비오는 날 집에 혼자 있기….작가 정철연의 ‘마린블루스’(학산문화사)는 그저그런 일상의 이야기들과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들로 가득차 있다.주인공 성게군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내 생각일 뿐”인 이야기들.그러나 코드가 맞는 네티즌들은 여기에 열광한다.마린블루스가 연재되는 작가의 홈페이지(www.marinblues.net)에는 하루 평균 3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찾아올 정도 새로 나온 DVD 한정판 세트,롯데리아 특별 선물,영화,만화,힙합,직장회식….주인공 성게군의 일상은 자질구레한 물질적 욕망과 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실적 제약,그에 따른 불만과 기쁨들로 가득하다.여기에 짐짓 점잖은 충고를 건네는 ‘카리스마’ 불가사리군은 알고 보면 바보스러운 데가 많고,‘마린블루스’ 최고의 엘리트인 의대생 멍게군은 무뚝뚝하지만 의외로 잔정이 많다.거기에 군대 문제로 고민하는 쭈꾸미군과 그에게 “손가락 하나 없으면 군대 안간다.”고 넌지시 속삭이는 쭈구미양까지.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들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소소한 문제들을 궁시렁궁시렁 늘어놓는다. ●야후 코리아 개인 홈페이지 부문 대상 수상 작가 정철연이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 마린블루스는 그해 야후 코리아(yahoo.co.kr)가 뽑은 ‘개인 홈페이지 부문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열렬한 인기를 모은다.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마린블루스의) 편안한 공감의 정서는 우리에게 일상의 고통을 한 걸음 뒤에서 들여다 보게 해준다.”고 이유를 분석했고,일본 ‘타래팬더’의 작가 스에마사 히카루는 “굉장히 귀엽고 뛰어난 그림과 20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이야기”라고 평했다.팬이라는 웹 디자이너 정선모씨는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보았지만,나중에는 그 캐릭터들의 궁상맞음과 한심함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좋아졌다.”고 말했다.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 앞에 공개하는 ‘넷 다이어리’ 혹은 ‘카툰일기’ 특유의 용기와 솔직함은 굳이 마린블루스만의 특징은 아니다.그보다는 오히려 얼굴이 몸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SD 풍의 2등신 캐릭터들과 차별화돼,달콤한 느낌의 독특한 캐릭터디자인(특히 눈속에 별이 반짝이는 순정 만화체와 일본만화 ‘고르고13’풍의 삽화체를 오가는 불가사리군이 압권이다.)이 마린 블루스의 더 큰 강점이다. 일견 느슨한 연출과 구성이지만,자세히 보면 독특한 템포를 유지하는 밀도 높은 구성이 엿보인다.일상 속의 평범함을 ‘오버’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버무려내,강요하는 느낌없이 전달하는 연출도 훌륭하다. ●“궁상맞고, 한심한, 솔직한 속내 드러내”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유야 어쨌든 좋다.”(ID ‘감기’)이다.이들은 주인공 ‘성게’군이 선물로 받은 데낄라를 마시는 이야기라든지,영화나 TV를 보면서 생각한 소소한 단상들을 엿보기 위해 매일 클릭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일부 팬들은 홈페이지에 있는 ‘mania of marinblues’에 자작한 플래시애니메이션이나 아이콘·그림 등을 올릴 정도로 열성적이다.킴스라이센싱을 통해 올초 나온 캐릭터 상품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작가 정철연은 79년 서울 태생.그렇지만 실질적인 고향은 89년에 이사한 경북 포항의 바닷가란다.마린블루스도 바닷가 소년의 서울 상경기라는 뜻이다.정철연은 99년 효성 가톨릭 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자퇴한 후 2002년 시작한 마린블루스 홈페이지를 통해 만화가 겸 캐릭터 디자이너로 데뷔했다.현재 영화주간지 ‘무비위크'에 ‘성게군의 MOVIE BLUES’를 연재하고 있다. 채수범기자lokavid@
  • 새 음반

    ●마 샤오후이 ‘Petite Fleur’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는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의 원조로 꼽힌다.우리의 해금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단 2줄뿐이지만 어떤 현악기보다 표정이 풍부한 선율을 뽑아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마 샤오후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얼후 연주자로,14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국내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쇼스타코비치,비제,바흐의 클래식과 존 레논의 ‘이매진’,자작 연주곡 등이 함께 실려있다.스톰프뮤직. ●다리우스 ‘Dive in’ 영국의 새로운 팝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 다리우스의 데뷔앨범.직접 곡을 쓴 ‘Colourblind’는 발매 첫주 영국 차트 1위에 올랐고,주요 음악전문지의 찬사를 받았다.12곡 전체를 공동 작곡했으며,작사가와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도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록을 기반으로 한 경쾌한 팝 사운드가 돋보인다.유니버설.
  • ‘화단의 이단아’ 황창배 회고전

    ‘한국화단의 이단아’ 황창배(1947∼2001).한 때 미술계에선 ‘황창배 신드롬’이 일었다.그의 작가론을 쓴 비평가만도 20여명. 황창배는 단순한 화가에 머문 게 아니라 대중적 스타이자 이 시대 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그 힘의 근원은 단연 파격과 일탈의 방대한 예술세계에 있다.월전 장우성에게서 한국화를 배우고 철농 이기우에게서 서예를 익힌 황씨는 먹과 아크릴,화선지와 캔버스 등 동서양 재료를 넘나들며 역동적인 미술세계를 개척했다.기존의 틀을 깨는 그 자유분방함은 “그림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폭발시키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무법(無法)의 신화’란 제목으로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창배 2주기 회고전은 그의 삶과 예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술은 무법’임을 지론으로 삼았던 그는 실제 삶도 예외없이 정형화를 거부하고 자유의지로 일관했다.임창순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공부했고,전각 연구로 석사학위 논문을 쓸 만큼 이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동덕여대·경희대·이화여대 교수를 거친 그는 1991년 전업작가가 되겠다며 홀연히 교단을 물러났다. 전시가 개막된지 꽤 됐지만 지금도 화랑에는 하루 3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든다.“자동차가 언덕에서 굴러가듯이”라는 고인의 말처럼 통제와 규칙의 벽을 뚫고 온몸으로 질주한 삶과 예술을 만나기 위해….‘작품’임을 빙자해 동어반복적인 매너리즘의 그림에 안주하는 일부 화가들에게 그의 파격적인 형식실험은 교훈을 준다.전시는 5월4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 복고풍이 분다...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그리스’,‘싱잉 인 더 레인’

    흥행대작 ‘오페라의 유령’‘캐츠’의 열풍이 거세게 일었던 국내 뮤지컬 무대를 이번에는 복고풍 뮤지컬들이 점령할 것 같다.7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 아이콘이었던 존 트래볼타의 ‘토요일밤의 열기’와 ‘그리스’,‘싱잉 인 더 레인’. 오는 15일 ‘트라이 아웃(시연회)’공연으로 먼저 관객에게 선보이는 ‘토요일밤의 열기’는 70년대 말 전세계를 디스코 열풍에 휩싸이게 했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반짝이 셔츠,너풀거리는 판탈롱 바지,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춤동작 등 40·50대라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젊은 날의 추억을 자극하는 무대이다. 98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유럽과 미국 브로드웨이 등지에서 여러차례 공연됐고,지금도 미국 순회공연 중이다.이번 한국 공연은 배우 윤석화씨가 원작자 로버트 스틱우드와 공동제작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의 가장 큰 매력은 노래와 춤.‘Night fever’‘How deep is your love’ 등 주옥같은 비지스의 노래가 펼쳐진다.무명에 가까운 존 트래볼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현란한 디스코춤은 핵심 관람 포인트.화려하고 다이내믹한 디스코의 향연에 힙합,테크노 등 현대 감각의 춤이 더해져 폭발하는 젊음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세차례에 걸친 오디션에서는 고난도의 춤 소화 능력에 초점을 맞춰 배우를 뽑았다.최정원 주원성을 비롯해 신인배우 박건형까지,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춤꾼들이 주연이다. 제작자 겸 연출을 맡은 윤석화씨는 “런던에서 초연을 보자마자 욕심이 생겼다.”면서 “청춘을 지나온 세대에겐 추억을,젊은이들에겐 미래의 꿈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본 공연전 2주간의 트라이아웃에 3억원의 별도 제작비를 투입하고,디스코 파티,‘비지스의 날’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작품의 완성도와 마케팅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트라이아웃 기간에는 입장료가 30% 할인되며,본 공연은 4월5일부터 5월10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 (02)501-7888. OD뮤지컬컴퍼니가 5월 공연을 목표로 준비 중인 뮤지컬 ‘그리스’는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72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공연됐고,78년 이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미국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두 청춘남녀가 겪는 사랑과 갈등이 발랄한 로큰롤과 어우려져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국내에 몇차례 소개됐으나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무대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1952년에 상영된 ‘싱잉 인 더 레인’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탭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유명한 뮤지컬 영화.무명 여배우와 인기 남자배우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낭만적인 노래와 경쾌한 춤으로 표현돼 국내 팬들을 사로잡았다.30여년이 지난 1985년에 정식 뮤지컬로 제작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SJ엔터테인먼트가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공연으로,5월말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개관하는 ‘팝콘하우스’에서 3개월간 장기 공연된다. 추억의 노래와 춤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뮤지컬들이,20·30대뿐만 아니라 중년의 발길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프로축구 새달23일 킥오프

    2003프로축구(K리그)가 다음달 23일 킥오프돼 11월16일까지 장장 9개월 동안 펼쳐진다. 신생 대구 FC와 광주 상무 등 12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개막될 올 시즌은 팀당 44경기씩 모두 264경기가 치러진다. 대구는 개막일인 3월23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대결하며,상무도 같은 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올시즌은 컵대회 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리며,승리 3점·무승부 1점·패배 0점의 승점제가 적용된다. 12개 팀 가운데 대구 FC,광주 상무,전북 현대,부산 아이콘,수원 삼성,대전 시티즌,울산 현대 등 7개 팀은 연고지 월드컵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 [시론] 미숙함이 부른 죽음들

    죽음은 도둑처럼 들이닥친다.현대인은 죽음 앞에서 무방비상태이다.사방을 떠다니는 화려한 이미지들은 종교의 차원으로 격상된 자본과 욕망의 절대권력을 표상하는 현대의 아이콘들이다.그 아이콘들은 마치,이제 더이상 죽음은 없다고,자본과 욕망의 종교의 신도로 남아있는 한,당신들은 영원히 젊고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진다.사방에는 신처럼 젊고 아름다운 아이콘들이 즐비하다. 문득 돌아보면,생은 한 겹뿐인 거짓 위안으로 가득 차 있다.그리고 그 화려한 이미지들의 가면을 뚫고 무시무시한 죽음이 어느 순간 불쑥 얼굴을 들이민다.죽음은 가차없다.그것은 설명하지도 설득하지도 않는다.그것은 도둑처럼 들이닥쳐 우리의 머리끄덩이를 잡아채어 잔인하게 패대기친다.온갖 상품으로 감싸놓은 우리의 육체는 단 한순간에 잔인하게 으깨어진다. 한 정신나간 사람의 방화로 인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이 어이없는 사건에 대해 대체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나? 어떤 병든 광기가 자신의 박탈감과 증오를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 위에 집어던졌을까? 이렇게 느닷없이 엄청난 규모로 번져나간 어이없는 사건을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사건의 시발은 현대사회 안에서 채워지지 않은 형태로 떠돌아다니는 억압된 심리가 내장하고 있는 음산한 에너지이다.그것은 음울하게 숨어있다가 어느 순간 겉으로 터져나온다.그러나 한 미성숙한 개인의 잘못을 사회적 구조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어떤 상황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 사건은 정말이지 근대의 형성과정에서 이미 제어당한 것으로 여겨졌던 죽음이 어떤 개인의 손을 빌려 복수를 감행한 것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나 사건 초동 단계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지하철 공사 당국의 서투름이 희생의 규모를 턱없이 늘려 놓았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정작 방화가 저질러진 칸보다도,방화 사실에 대해 아무 정보도 듣지 못한 채 역구내로 진입했던 다른 열차에서 더 큰 희생이 일어났다는 사실,게다가 사고 당시에 열차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꼼짝없이 당했다는 사실 앞에서는 뭐라고얘기해야 할지 기가 턱 막힌다.철없는 어린아이의 불장난에 그만큼 철없는 어린아이가 허둥대면서 일만 더 키워놓은 꼴이라는 생각이 든다.자신의 개인적 한을 무차별적인 복수로 풀어내려고 하는 미숙한 개인과 그것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미숙한 공무원들.미숙함의 자가증식.평소에 얼만큼 보신주의에 찌들어 있었으면,이러한 비상한 사태에서 상황 판단 능력이 이토록 형편이 없었다는 말인가. 죽음은 들이닥친다.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인간이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세금을 걷어 국가의 행정부처에 보내는 것은,인간에게 닥치는 터무니없는 죽음의 확률을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서이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도대체 마냥 겉모양만 번지르르하게 갖추어놓았을 뿐,모든 것이 달랑 홑겹이다.언제 어디에서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잠재적 사고뭉치이다.그토록 많은 사고를 겪고도 잠시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탱자탱자’ 흔들거린다.사방에 팽배한 나몰라라주의. 그것은 우리 사회 특유의 빠른 망각증상이라는 바이러스를 통해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역사로부터 이토록 배우지 못하는 사회도 드물 것 같다.제발,이제는 한번의 소동으로 끝나지 말자.사건의 경위를 철저하게 파헤쳐서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벌어지는 사건 앞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하자.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그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한없는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이렇게 말하는 것조차 민망스러울 정도로 이번 사건의 어처구니없음은 충격적이다.유가족의 가슴속에는 깊고 큰 구멍이 파여있을 것이다.당국은 있는 힘을 다해 그 구멍을 메우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그리고 국민 전체가 이 사건의 수습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죽음을 이기는 것은 사랑뿐이다.
  • 15세이하등급 영화 관객몰이 “흥행변수 청소년 잡아라” 10대 감수성 노린 제작 봇물

    15세이하등급 영화 관객몰이 “흥행변수 청소년 잡아라” 10대 감수성 노린 제작 봇물

    ‘15세’와 ‘극장’.두 단어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시절이 있었다.중2 즈음의 학생신분이 ‘단체관람’ 말고 맘대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일년에 서너편이 될락 말락.그런 시절에 10대를 보낸 기성세대에게 최근 한국영화들의 상영등급 추세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일 것이다.15세가 한국영화의 성패를 가르는 마지노 등급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흥행하려면 일단은 15세 등급을 받고 봐야 한다.’는 데 영화계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15세 관객의 힘? 실제로 지난해 중반 이후 지금까지의 주요 개봉작들은 십중팔구가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가문의 영광’‘광복절 특사’‘몽정기’‘중독’‘연애소설’‘품행제로’‘휘파람 공주’‘마들렌’ 등 지난해 하반기 주요작들이 거의 그랬다.등급을 너무 내려 정작 20대 관객층에게 외면당해 낭패를 보기도 했을 정도.전체 관람가의 코미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 그런 경우다. 새해 들어 이런 대세는 더욱 단단히 굳어진다.‘이중간첩’‘블루’는 15세,‘클래식’‘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각각 12세 등급이다. 배경은 간단하다.영화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 관객층은 변함없이 20대 초반 여성이다.그러나 고만고만한 작품일 때 15세 이하의 관객은 흥행에 ‘+α’가 되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멜로·코미디는 ‘필수’…3류인생 캐릭터는 저리 가라! 10대 청소년 관객의 눈높이로 감상포인트를 끌어내린 결과 한국영화의 주류 장르가 코미디가 가미된 멜로로 급속히 대체되는 건 당연하다는 게 영화가의 해설이다.10∼20대 관객층을 정조준한 멜로 ‘국화꽃 향기’(2월28일 개봉예정)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측은 “청소년 관객을 움직일 가장 손쉬운 장르가 코미디지만,조폭 소재는 식상했으니 자연스럽게 멜로나 복고풍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대세가 옮겨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극중 캐릭터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당연한 귀결.조폭이나 건달 같은 뒷골목 3류인생 유형에 더이상 목을 매지 않는다.무엇보다 영화의 소재나 접근방식부터 변했다.오랫동안 터부시해온 청년기의 성적 호기심을 진한 수다로 풀어내거나,학창시절의 고민을 유쾌한 기억으로 재현하기 위해 80년대로 시계바늘을 돌리고,누구나 공감할 복고풍 사랑 이야기를 청춘멜로의 주요 얼개로 끌어들인다. ●시사회장 풍속도가 바뀐다 10대 눈높이로 몸을 낮춘 청춘영화들의 득세로 시사회장 풍속도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지난달 21일 조인성·조승우·손예진 등 신세대 아이콘들이 공동주연한 청춘멜로 ‘클래식’의 시사회장은 팬클럽 행사무대를 방불케 했다.7일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도 김하늘·권상우의 팬클럽을 특별배려한 시사회를 5일 한 차례 마련한다. 잉카커뮤니케이션의 박소원 마케팅 실장은 “입소문을 내줄 타깃층의 범주에 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초등생까지 넣고 있다.”고 귀띔했다. ●15세 영화는 계속된다 12·15세 등급의 ‘어린’ 감수성의 영화는 당분간 세력을 유지할 듯하다.상반기 중 개봉할 영화목록만 봐도 그렇다.‘하늘정원’‘별’‘화성으로 간 사나이’‘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이 한창 촬영중이다.유행에 민감한 제작사들의 기획의도가 큰 배경이겠으나,제한상영가 등급이 도입된 뒤 등급심의 자체도 허용폭이 크게 넓어졌다는 관측들이다. 금기가 줄어드는 건 반가운 얘기다.그러나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관객들의 태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10대 취향의 영화를 모든 관객들이 즐기라고 강요하는 풍토는 모두가 깊이 고민해 볼 문제”라면서 “기대치를 넘는 ‘영웅’의 흥행성적은,가벼워지기 경쟁을 벌이는 한국영화 경향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꼬집었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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