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이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로 2024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야구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계열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3
  • 音~ 숨쉰다 생생하게…

    音~ 숨쉰다 생생하게…

    “밋밋한 구민의 날 행사는 가라. 우리는 화끈하게 라이브로 즐긴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구민의 날을 맞아 대규모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인디 뮤직의 산실인 홍대 앞 거리 등 다양한 문화 아이콘을 보유하고 있는 특성을 살려 마포구만의 ‘구민의 날 파티’를 마련했다. 라이브음악 문화발전협회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후원하는 ‘2006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한강시민공원 상암난지캠프장 옆에 마련된 특설무대와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구민의 날 기념 이외에도 립싱크를 당연시하는 TV공연에 의해 왜곡된 음악적 가치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라이브 음악의 가치와 다양한 음악적 형식의 전파를 기치로 삼은 만큼 출연진도 쟁쟁하다.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뮤직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선별된 40여개 팀이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윤도현 밴드와 체리필터,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 널리 알려진 그룹들에서부터 블랙홀, 크래쉬 등 정통 헤비메탈 그룹, 넬 등 모던 록 그룹, 트랙스 등 신인 그룹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라이브 그룹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준비했다.‘UNITED’,‘SURVIVE’ 등 일본 그룹들도 한껏 기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무대 주변에는 구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문 그라피티팀과 함께 배경 그림의 일부분을 그릴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10여년의 라이브 음악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라이브뮤직 사진전’도 준비됐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전문사진작가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라이브음악이 한층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공연 문화의 메카인 홍대 앞에서는 21일 밤 11시부터 ‘프리 클럽 공연’이 펼쳐져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군다.7개의 라이브 클럽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특설무대에서의 메인 공연과 연계, 뮤지션들이 직접 클럽 공연에 나서 관객들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구민의 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지난해 열린 ‘인디 록 페스티벌’의 의미를 포용,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면서 “음악적 가치를 지니는 축제의 장에 구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케이블 음악채널 KM 시청자라면 9일 오후부터 새로운 채널이 방송돼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CJ미디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종합오락채널 tvN이 개국하면서 KM 자리를 꿰찼다. 물론 KM은 내년 초 다시 런칭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잠시 접고,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던 tvN을 들여다보자. 베일을 벗은 tvN은 ‘토털 버라이어티 네트워크’의 줄임말 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지상파를 재탕하는 등 케이블의 고질병인 식상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40% 이상을 자체 제작, 지상파와 차별화 한 소재와 형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락한다는 목표다. 그래서인지 ‘성전환 수술’ 논란을 불러일으킨 옥주현의 ‘Like A VIRGIN’이나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 섹시 버라이티쇼를 표방한 ‘tvNgels’ 등은 수위를 넘나들어 선정성 도마 위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물론 침체된 가요계를 살리겠다는 리얼리티 뮤직쇼 ‘tvN MAD.com’ 등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윤석암 대표는 “선정적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지상파보다는 유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심의기준을 적용 받기 때문에 걱정 없다.”면서 “연내 인지도를 높여 4% 수준의 시청률이 목표이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만큼 해외 수출 및 인터넷·모바일 등에 2차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vN 개국특집쇼에는 엄정화·동방신기·슈퍼주니어·SG워너비·김창완·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출연,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발표된 ‘대한민국 파워 아이콘’에서 종합엔터테이너 부문에는 박경림(10∼20대)·유재석(30대)·이경규(40대)가, 가수 부문에는 동방신기·서태지·인순이가, 연기자 부문에는 이준기·장동건·김수미가 연령별 각각 1위로 뽑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신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통신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통신업계가 긴 한가위 연휴 만큼이나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내·외전화,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하며, 해외는 물론 국내 가족·친지의 안부 전화로 요긴하게 쓸 만한 이벤트가 많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보다 싸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 집을 고쳐주거나 홈 시어터를 선물로 내놓은 대형 이벤트도 나왔다. ●집전화 20통-500만원 선물 KT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러브하우스 페스티벌’은 집전화를 20통 이상 한 고객을 추첨, 선물을 준다.1등(8명)에게는 인테리어 비용 500만원을 주며, 부엌·거실·화장실·방 중에 선택할 수 있다.2등 100명은 휴대전화 같은 집전화기 ‘안(Ann)전화기’를,3등 200명에게는 ‘KT포인트 2만점’을 준다. KT의 ‘사랑은 1541을 타고 이벤트’는 10월 한달간 진행된다. 추석때 군인이 가족, 애인에게 안부전화는 물론 선물까지 보낼 수 있는 행사다.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한다.154명에게 서울 워커힐호텔 이용권,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문의 KT 홈페이지와 콜센터(100번). ●초고속인터넷-스파 경품 제공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고객을 추첨해 사계절 스파 리조트 ‘덕산 스파캐슬’ 무료 입장권을 50명(1인 2장)에게 준다.9일까지. 이벤트 사이트(hanaenjoy.hanafos.com)에 접속하면 참여 가능하다. 하나로는 또 31일까지 ‘하나TV’와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1인치 평면TV,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사은품을 주는 ‘내마음대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문의 콜센터(1600-8000), 홈페이지. KT의 ‘메가패스-메가패스TV 무비 페스티벌’은 31일까지 진행된다. 메가패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CGV 영화 초대권과 콤보(콜라·팝콘) 이용권을 준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홈페이지에서 ‘100만 돌이 아이콘을 찾아라’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개최한다. 홈페이지에 숨어있는 ‘100만 돌이’ 아이콘 7개를 모두 찾은 고객을 추첨, 엑스캔버스+홈시어터 패키지(1명), 엑스박스 2명, 디빅스 플레이어(3명),DMB MP3폰(10명)을 제공한다. ●국제전화-추석 5분 무료통화 이벤트 LG데이콤은 국제전화 ‘002’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추석 무료통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6일) 실시되며, 당일 국제통화를 5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LG데이콤 통합서비스 사이트(hi.lgdacom.net)나 국제전화 고객센터(1544-0002) 참조. 또 추석 연휴에 자사 002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영화 예매권 2장을 준다.10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미스사이공’,‘아이러브유’,‘사랑은 비를 타고’ 등 뮤지컬 입장권도 추첨해 준다. 국제전화 ‘00700’ 업체인 SK텔링크는 10일까지 신청 고객에게 무료 통화권 3000원을 제공한다. 이 기간에 5분 이상 통화하면 추첨해 1등 10명 ‘우리가족행복지원금’ 50만원을,2등 50명 10만원 상당의 패밀리레스토랑 식사권,3등 500명은 맥스무비 4인 영화권을 준다. ●요금 싼 인터넷전화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추석 연휴에 50∼60% 싸게 통화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 큰사람컴퓨터도 추석연휴때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거주 고객을 위해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인 ‘엘디’ 요금을 50% 할인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추석연휴 훈훈한 다큐] 세계를 사로잡은 ‘한글의 변신’

    [추석연휴 훈훈한 다큐] 세계를 사로잡은 ‘한글의 변신’

    추석 연휴를 끝낸 9일은 한글날이다. 그래서인지 추석연휴 기간 방영되는 다큐 가운데서는 한글날을 되새기게 하는 ‘한글, 달빛 위를 걷다’가 단연 눈에 띈다.7일 오후 3시30분 MBC에서 방영된다. “한글의 우수성은 글꼴에서도 드러납니다. 실생활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한글이야말로 한글이 왜 우수한가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한글, 달빛 위를 걷다’는 매년 한 차례씩 한글날 방영된 한글날 기획 10부작 가운데 6부격이다. 이를 기획한 최재혁 아나운서의 목소리에는 한글에 대한 확신에 가득차 있다.“생각해보면 문화적 아이콘은 문자, 즉 글꼴로 상징됩니다. 명품 브랜드가 대표적이죠.” 그래서 올해 잡은 주제는 ‘패션’.10월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서 프랑스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글 패션’전이 열린다. 준비작업을 하면서 생전 처음 접하는 한글 글꼴에 매료되어 가는 프랑스 디자이너와 이들 이방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상봉 디자이너, 서예가 국당 조성수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담았다. 패션쇼가 열리는 곳도 상징적이다. 우리의 직지심경이 보관되어 있는 루브르박물관이다. 지금 널리 쓰이는 명조·고딕체는 일본의 발명품이라는 점도 알려준다. 글꼴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제작진은 일본 서체 디자인의 최고 권위자 고미야마를 인터뷰하고 서체개발업체 모리야마사를 취재해야 했다.“일본에 가면 문자박물관이 있는데 한글 서체의 역사가 거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왜 이렇게 방치해 뒀을까요.” 아예 다큐 자체에서도 새로운 글꼴을 선보인다.“타이틀, 엔딩 크레디트, 자막을 유심히 봐주세요. 아마 다른 글꼴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손수 제작한 글꼴입니다.” 2008년까지의 기획 구상도 끝냈다. 내년에는 한글의 과학성을 다루고, 내후년에는 한글학회 10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 프로그램제작을 구상 중이다. 최 아나운서가 한글에 미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2000년이던가요. 어느 공청회에서 한글날을 기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결심했죠. 아나운서라면 이걸 해야 한다고요.” 아나운서로서 제작영역에까지는 침범할 수 없어 제작은 외주사에 맡겨졌다. 서운할 법도 한데, 한글에 대한 관심만 높아진다면 상관없단다.“추석 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도 좋겠지만, 아이들을 앉혀두고 한글이 이런거구나 가르쳐 줄 수 있어도 뜻있지 않을까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수원 14 연속 무패 하루만에 1위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다!” 수원 삼성이 전입 미드필더 백지훈(21)의 ‘꽃미남 포’를 앞세워 울산 현대를 격추시키고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반환점을 기분 좋게 1위로 돌았다. 수원은 24일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기 6라운드에서 백지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후반기 포함 14경기 연속 무패(8승6무) 행진을 이어간 수원(승점 14·4승2무)은 전날 먼저 경기를 치러 1위에 올랐던 부산 아이콘스(승점 11·3승2무1패)를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역시 후반기 무패를 이어가다 일격을 당한 울산(승점 11·3승2무1패)은 다득점에서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지난 여름 FC서울에서 수원으로 갑작스레 트레이드됐던 백지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나선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주축으로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울산은 이날 전력의 절반인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다. 공격에 구멍이 뚫린 셈.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중동 원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유경렬, 이상호, 박동혁, 박병규 등 주전 대부분은 휴식을 위해 결장했다. 사실상 1.5군이 나선 셈이다. 수원은 송종국이 부상으로, 조원희가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수비 공백이 있었지만 울산의 전력 누수에 견줄 바는 아니었다. 전반 슈팅수가 8-2일 정도로 수원이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김대의, 올리베라, 데니스 등을 공격 삼격편대로 앞세운 수원이 그간 5경기에서 1골만 내줄 정도로 ‘짜디 짰던’ 울산 골망을 열기까지는 57분이나 걸렸다. 골은 미드필드진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울산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데니스가 땅볼 패스를 건넸다. 이를 이어받아 골에어리어 바깥 쪽을 가로지르던 백지훈은 상대 골키퍼가 달려나오며 골문을 비우자 감각적인 토킥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은 안방에서 대전의 데닐손에게 먼저 그림 같은 발리 선제골을 허용했으나,‘젊은 피’ 한동원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1-1로 비겼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3승2무1패를 기록한 서울은 부산 등 4팀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 차에 의해 3위를 달렸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2경기 연속 골대 징크스에 시달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26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선방에 막혔고, 종료 직전엔 오른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약 두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형마트 의류·패션에 승부건다

    대형마트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이마트·롯데마트 등 토종업체와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산 대형마트간 경쟁이었다. 하지만 외국업체가 지난 5월 이랜드와 신세계로 각각 인수·합병(M&A)되면서 대형마트 경쟁구도가 백화점·아웃렛으로 바뀌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패션이 강한 업태와의 경쟁구도 때문에 백화점이 운영방식인 임대매장을 두는가 하면 패션 아웃렛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의 의류 상품을 부쩍 강화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통한다. 이는 초창기 대형마트가 백화점의 영역이었던 신선식품과 가전 등을 흡수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패션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패션·의류를 장악하면 액세서리와 잡화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의류 강화는 속옷 판매에서 자신감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 1∼7월 속옷 부문 매출이 1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한국섬유산업연회가 최근 조사한 보고에서 판매처별 속옷 비중이 대형마트는 2001년 17.1%에서 지난해 3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의류가 ‘효자’가 될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마트에서 의류는 전체 매출의 10∼15% 선이다. 이마트가 최근 출시한 남녀 패션의류 PB인 ‘#902(샵나인오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20∼40대를 대상으로 재킷부터 바지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도 계산대 밖에 400∼500평 규모의 의류 임대매장을 마련했다. 캐주얼 의류부터 남성·여성 정장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의 월드점을 아예 패션 아웃렛 매장으로 꾸몄다. 최근 개장한 안산점·구미점 등에는 500∼1000평 규모의 의류·패션 임대 매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패션브랜드 베이직아이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패션으로 읽는 영화

    ‘5500벌의 드레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고 카피가 아니다.1930년대 흥행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역의 비비안 리를 위해 무려 5500벌의 옷을 디자인했다는 일화를 전해 주는 말이다.18인치 허리를 더욱 조이던 레이스 업 장면, 자신의 가난을 숨기기 위해 커튼을 뜯어 만들어 입은 초록색 벨벳 드레스, 검은 상복 차림으로 레트와 춤을 추던 모습, 스칼렛의 강한 성격을 잘 드러낸 불타는 붉은 드레스, 소매 넓은 레이스 잠옷에 이르기까지 마치 의상이 또 하나의 주인공 같은 영화가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일찍이 “패션은 하늘에도 있고 거리에도 있다.”는 말로 패션의 편재성(遍在性)을 지적한 바 있다. 영화는 그 중에서도 단연 패션의 경연장이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35) 선임연구원이 쓴 ‘패션에 쉼표를 찍다’(랜덤하우스 펴냄)는 패션이 영화에 어떻게 빛을 던져주고 날개를 달아주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살핀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패션이라는 코드를 통해 모두 45편의 영화를 읽어낸다. 시인이자 의사인 한 러시아 기혼 남성이 정치운동가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격동의 혁명기를 보낸다는 내용의 1960년대 영화 ‘닥터 지바고’. 주제음악 ‘라라의 테마’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영화는 유럽 일대에 모피 열풍을 몰고 왔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나 이브 생 로랑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은 이 영화에서 선보인 모피 패션에 영향을 받아 ‘지바고 룩’을 발표했고, 모피 트리밍(장식)과 부츠는 새삼스레 유행의 물결을 탔다. 영화가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가 하면 1967년 아서 펜 감독의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의 여주인공 보니의 의상은 ‘보니 룩’이라 불리며 지금도 해마다 재해석되고 있다.패션계의 단골메뉴인 셈이다.196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배우 페이 더너웨이는 이 영화에서 당대를 풍미한 미니스커트에 맞서 길고 풍성한 스커트를 입고 나와 미디스커트 바람을 일으켰다. 이는 1970년대 맥시스커트로 이어져 긴치마 유행을 낳았다. ‘자아의 연장’으로서의 옷, 그 다양한 패션 속에 담긴 의미와 상징은 사뭇 오묘하기까지 하다. 국내 몇 안되는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글은 아주 평이하지만 패션이 지닌 다양한 표정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1만 1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e곳이 U토피아

    e곳이 U토피아

    “김 대리, 결제받을 서류 어디에 두고 나갔어.” “제 노트북에 있는데요. 무슨 일 있나요?” “상무님이 찾으시는데…. 어떻게든 빨리 이메일로 서류를 보내게.” 외근을 하다 직장 상사로부터 이와 같은 전화를 받는다면? 노트북을 들고 무선랜이 깔린 PC방이나 커피숍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곳에는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이 설치돼 있어 유료가입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무선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 매달 네스팟 이용료(1만원)를 내기도 아깝고…. 이제는 고민하지 말고 무선인터넷이 필요하면 구청과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가자. 성동구, 동작구 등 17개 자치구가 초고속 무선랜 접속장치(AP)를 구청사나 동사무소, 공원에 구축, 누구나 24시간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3일 성동구 마장동사무소 앞. 동사무소 입구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무선랜이 내장된 기자의 노트북 맨 아래쪽에 ‘무선 네트워크 연결’표시가 나타났다. 아이콘에 마우스 커서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보기’를 누르자 성동구청이 구축한 무선랜 AP인 레인보가 나타났다.‘연결’버튼을 선택하니 마술처럼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간다. 인증절차는 필요없다. 속도도 유선랜보다 빠른 느낌이다.30∼4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단다.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여중생 2명이 힐끗힐끗 쳐다 봤다. “동사무소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전파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동사무소에선 주민등록등본만 떼는 줄 알았는데…. 신기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성동구는 지난해 구청사에 이어 동사무소 전역(20곳)과 소월아트홀 주변에 무선인터넷존을 설치했다. 누구나 365일 무료로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이나 휴대용단말기(PDA)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이호조 구청장은 “여권발급을 기다리는 민원인들을 위해 처음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아 동사무소로 확대했다.”면서 “근린공원 등에도 구축해 유비쿼터스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동작구 노량진동 사육신묘지공원. 어르신과 연인들이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노트북을 열자 마장동사무소에서처럼 무선랜 전파가 금세 잡혔다. 관리사무소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전파가 강해졌다. 동작구는 지난달부터 사육신 공원, 노량진 배수지 시민공원, 삼일공원, 노량진 근린공원 등 4개 지역을 ‘로야 무선 인터넷공원’으로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구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쉼터나 다른 공원으로 점차 확대해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정보기술(IT)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구청사와 정보도서관에서, 양천구는 구청사와 양천공원에서 무선인터넷을 제공한다. 강북구는 무선랜 카드까지 구청에서 빌려 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접속하려면 ▲준비물 무선랜카드(내장형, 외장형 모두 가능), 노트북이나 휴대용단말기(PDA) ●네스팟 사용자 (1) 노트북을 켠다. (2) 제어판에 ‘네트워크 연결’을 클릭한다. (3)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찾아 마우스 커서를 옮긴다. (4)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보기’를 선택한다. (5) 구청이 설치한 무선랜 접속장치를 선택하고 연결 버튼을 누른다. (6) 인터넷을 즐긴다. *네스팟 사용자 (1) ‘네스팟 바로가기’를 클릭한다. (2) 접속관리자가 열리면 아래부분에 놓인 ‘무선랜 검색’으로 마우스 커서를 옮겨 선택한다. (3) 검색된 무선랜 가운데 구청이 설치한 접속장치를 클릭하고 오른쪽에 놓인 ‘적용’버튼을 누른다. (4) 인터넷을 즐긴다.
  • ‘3非’ 헌재소장

    ‘3非’ 헌재소장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다음달 14일 퇴임하는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후임에 전효숙(55·사시 17회)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전 지명자는 국회 동의 절차를 통과하면 1988년 헌재가 출범한 이래 첫 여성소장이 된다. 헌재 내부에서 발탁된 첫 소장이자 최연소 소장이며 진보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라는 점에서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 지명자는 앞으로 6년간 소장직을 맡게 돼 노 대통령의 이임 이후에 더 많은 임기가 남아 있다. 전 지명자는 여성법관들의 ‘대모’로 통했다.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 전수안 대법관과 함께 서울고법 내에서 여성 부장판사 ‘트로이카’로 불렸다. 가는 곳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녔다.2003년 ‘사법파동’에 직면했던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이 전 지명자를 헌법재판관에 추천하는 ‘파격인사’를 해결카드로 선택했을 만큼 전 내정자는 사법개혁의 ‘아이콘’이었다. 여성에다 흔치 않은 비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전 지명자를 돋보이게 했다.1998년 서울지법에서 여성관계법 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여성계를 대변했다. 그는 곧 연구관들을 이끌고 여성모임을 주선했다. 늘 세인들의 주목을 받던 전 지명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 뒤 2004년 한 여성단체가 개최한 정기 포럼에서 남성의 성적욕구를 해소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전 지명자는 사법연수원 시절 노 대통령과 반도 달랐고 나이 차도 많이 나 어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법조인이 희귀했던 시절이라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통하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연수원 시절 사시 일년 선배인 남편 이태운 의정부지법원장을 만나 결혼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여고를 졸업한 전 지명자와 순천고를 졸업한 이 법원장은 1남1녀를 두고 있다. 남편과 서울고법에서 부장판사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으며 금실이 대단했다는 전언이다. 와인 한 잔 정도가 적량인 전 지명자와는 달리 남편은 법원내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일선 법관시절은 ‘튀지 않는’ 비교적 무난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동료들은 기억한다. 그러나 할 말은 하고 마는 스타일이었다. 작은 목소리지만 논리와 설득력으로 대화 상대를 압도한다. 헌재 재판관이 된 후 그는 탄핵, 수도이전 등 주요 정책에 대해 현 정부에 유리한 의견을 냈다. 이런 성향도 ‘코드인사’ 논란을 부른 계기가 됐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전 지명자와 함께 김희옥 법무부 차관을 신임 헌재 재판관으로 내정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민형기 인천지방법원장과 김종대 창원지방법원장을, 국회는 이동흡 수원지법원장과 목영준 법원행정처 차장을 신임 재판관으로 내정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톡톡튀는 ‘팝아트 캐릭터’의 만남

    세계 미술계에서 팝아트는 고전인 동시에 컨템포러리 예술이다.20세기 중반 대중문화를 미술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앤디 워홀 이후 팝아트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그럼에도 국내 미술계에선 팝아트가 그다지 무게를 두지 못하다가 최근 몇년 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 있어서 팝아트란 과연 무엇인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Who are you’는 팝아트적 소재 중에서도 아티스트들의 캐릭터를 통해 팝아트의 한국적 변용과 흐름을 조망해보는 전시다. ‘아토마우스’의 이동기,‘동그리’의 권기수,‘레인보우마우스’의 안수연,‘터부요기니’의 낸시랭,‘미자’의 전경 등은 고유의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박용식, 손동현, 신창용, 최병진 등은 대중매체에 등장하거나 브랜드화한 캐릭터를 새롭게 조합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낸시 랭은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다. 록크룹 린킨파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공동작업은 물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적지 않는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금기시되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터부요기니’ 시리즈를 보여 준다. 로봇모양의 몸체를 중심으로 페인팅, 드로잉, 그래픽, 사진, 큐빅, 크리스털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믹스미디어 작품이다. 여기에 숫자화된 암호와 낙서, 작은 인형들을 배치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과 행복을 기원한다. 권기수의 ‘동그리’는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낸 단순한 표상이다. 평면작업에서부터 설치,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를 반긴다. 손동현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을 차용해 미국화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고발한다. 숲속에서는 벅스버니가 뛰어놀았고, 배트맨과 로빈이 밤 거리를 활보하던 기억. 그때 장래 희망은 제다이 기사였다. 그의 작품 ‘미래경찰 로보캅선생상’‘인조인간 터미네이터선생상’ 등은 작가를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동기는 자신의 캐릭터 ‘아토마우스’가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토마우스는 세상의 모든 복잡한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고급과 대중, 추상과 구성, 물질과 정신,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있단다. 그것은 앤디 워홀의 ‘nothing’, 제프 쿤스의 ‘equilibrium’, 리히터의 ‘neutral’의 미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복잡함, 심각함, 심오함이 아닌 몰개성적, 상투적, 표피적 미학이 작가의 지향점이다. 이밖에 신창용은 이소룡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아이콘과 신형 무기설계도를 연상시키는 회화작업을, 전경은 속옷차림의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듯하지만 잠재된 슬픔을 담고 있는, 혹은 선함으로 포장된 사악함 등 대립적인 요소들을 병치시키는 작업을 보여 준다. 8월27일까지.(02)720-5114.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새광고] 윤은혜, 비키 새 모델로

    [새광고] 윤은혜, 비키 새 모델로

    ㈜신원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비키(VIKI)의 새 전속 얼굴로 신세대 패션 아이콘 윤은혜를 영입했다. 이로써 신원은 모델 경쟁이 치열한 패션업계에서 전지현(베스띠벨리)-김태희(씨)-천정명-윤소이(이상 쿨하스)-고주원(지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스타 군단체제를 갖췄다. 회사측은 특유의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매력, 솔직한 귀여움의 이미지를 감안해 윤은혜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1년간 4억 5000만원.
  •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트레이드 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옛 홈 구장을 찾았을 때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는 경우는 한국야구 풍토에서 드물다. 물론 예외는 있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평범한 내야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눈썹에 땀 나도록’ 뛰는 양준혁(37·삼성)이 바로 그다.‘위풍당당’ 양준혁이 10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10에 뽑혔다. 또 개인통산 4번째 최다 표를 얻어 ‘별 중의 별’임을 뽐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최종결과, 양준혁은 동군 외야수 부문에서 17만 4212표를 얻어 서군 유격수 부문의 김민재(한화·16만 3795표)를 따돌리고 최고 인기스타로 뽑혔다. 이로써 양준혁은 97년부터 10년 연속 및 통산 11번째 베스트10에 선정됐다.‘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뒤를 잇는 ‘대구의 아이콘’임을 거듭 확인시킨 셈. 이만수는 12년 연속 베스트10에 올랐고 통산 4차례 최다득표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 들어 타율 .326에 9홈런의 화끈한 방망이로 팀의 선두를 견인했다. 8개 구단 중 한화가 5명을 배출해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고, 현대는 줄곧 2∼3위권을 유지하면서도 단 1명도 뽑히지 못했다.‘오뚝이’ 문동환은 97년 데뷔 후 처음 베스트10에 선정돼 늦깎이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오는 9월에 열리는 고양국제어린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영화배우 장미희와 함께 영화제 의미와 준비사항을 알아본다. 한 때 은막의 스타였던 장미희는 대학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면서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에 대한 견해와 우리나라 영화계가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본다.   ●아시아의 교육(EBS 오후 11시20분) 길거리의 걸인과 혼자 사는 노인에게 관심을 가져 그들의 끼니와 안전을 보살피는 샹게이와 친구들. 그리고 미래에 ‘교육받은 농부’가 되어 자연의 귀중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잠초. 부탄의 왕뒤 소학교에서 만난 이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그 꿈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마음은 누구보다 넉넉하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8살 경석이는 오늘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하루 종일 비디오만 보고 있다. 장난감 바퀴만 돌리는 7살 아이. 길을 가다가도 자동차 바퀴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처럼 영유아 교육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비디오증후군’과 ‘장난감증후군’등의 실태를 추적, 올바른 영유아 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살펴본다.   ●어느 멋진 날(MBC 오후 9시55분) 건은 하늘이 태원의 친동생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어 충격에 휩싸인 채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운전한다. 하늘은 아무 연락없이 출근하지 않는 동하를 찾아 나선다. 호숫가에 쓸쓸히 앉아 있던 동하는 하늘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고, 하늘은 동하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아시아를 매혹시킨 국가 브랜드 파워의 새로운 아이콘, 한류. 지난해 그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6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질 낮은 국내 저가 관광 때문에 그 열풍이 사그라질 위험에 처했다. 한국관광의 어떤 모습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동경을 깨버린 것일까?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정을 찾아낸 명혜는 모든 것이 다 자기 잘못이라고 울부짖는다. 약혼준비를 하는 신형은 무슨 일에든 시큰둥한 윤후가 섭섭기만 하다. 홍영감은 온종일 엄지분식에서 흐르는 풍구의 노래를 듣기 힘들어한다. 순구의 백일탈상을 앞두고 심란해하는 국화에게 우경은 이제 그만 삼촌을 잊으라고 말한다.
  • 칠순 넘긴 소피아 로렌 내년 伊달력 알몸 모델

    영화 ‘해바라기’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왕년의 섹스 심벌 소피아 로렌이 선정적인 누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피렐리 캘린더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9월20일 72회 생일을 맞는 로렌은 스페인 출신의 페넬로페 크루즈, 영국의 나오미 왓츠, 미국의 힐러리 스웡크 같은 쟁쟁한 현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내년도 캘린더에서 다이아몬드 귀고리를 제외하고는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을 공개한다고 대중잡지 ‘피플’의 이탈리아판 ‘젠테’를 인용,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신병 치료를 얼마 전에 끝내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의 사진을 미리 본 친구 실비아 다미아니는 “매우 아름답다.”면서 “그녀의 신화에 한 장을 보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5일 검정색 정장을 차려 입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테스트 사진 중 한 컷을 게재했다. 로렌의 노출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는 훤히 비치는 평상복을 입고 나왔던 1964년작 ‘이탈리아식 결혼’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앞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어제 오늘 내일’이다. 뒷 장면은 30년 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프레타 포르테’에서 멋지게 재연되기도 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과 “별 볼 일 없을 것”이라는 폄하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누구나 좋아하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 먹었을 때에는 단호해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잡지는 전했다. 나폴리 빈민가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낸 로렌은 미인대회에 출전, 모델과 단역배우로 일하다 나중에 결혼한 영화제작자 카를로 폰티의 눈에 띄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깔깔깔]

    ●컴퓨터 중독증 판별법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오르거나 내리려는 층의 단추를 더블 클릭한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 쪽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 마우스로 끌어내릴 ‘스크롤 바’를 책 옆에서 찾는다. *전화를 걸 때면 전화번호가 아니라 자주 가는 IP 주소 숫자(예 : 1xx.1xx.160.10)를 입력한다. *창문을 열려고 할 때 ‘더블 클릭’ 아이콘을 창문에서 찾는다. ●친절한 아저씨 한 아저씨가 길을 가다가 조그만 아이가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려 애쓰는 것을 보았다. 꼬마가 아무리 발뒤꿈치를 들고 손을 뻗어도 초인종이 손에 닿지 않자 아저씨가 나섰다. “내가 눌러줄게.” 아저씨가 그 집의 초인종을 눌러주자 꼬마가 아주 좋아하며 말했다. “야호! 고마워요 아저씨, 이제 우리 도망가야 돼요!”
  • 김밥·맥주 ‘불티’… 편의점 매출 수천만원

    “한국팀, 고(Go)!” 독일 월드컵이 유통가에 ‘대박’을 낳고 있다. 새벽 경기와 한국팀 선전, 이에 따른 길거리 응원 열기가 색다른 ‘산업 아이콘’을 만들어낸다. 새벽응원 피로를 푸는 제품이 인기고, 전국 중심 응원가의 편의점들은 김밥, 맥주 덕에 함박웃음을 짓는다.●‘피로 뚝’상품 매출 쑥 피로를 푸는 상품은 단연 인기다.19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숙면 보조상품, 과일 등의 6월 판매율이 지난해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경기가 밤·새벽에 열리는 덕택이다. 심명근 G마켓 상품기획팀장은 “월드컵 개막 이후 숙면 관련 용품 거래가 활발해지더니, 프랑스전 이후로 인기 검색 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음식도 잘 팔린다. 푸석해진 피부에 효과적인 키위·오렌지, 쉰 목에 효과있는 꿀참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열량 간식용인 바나나도 많이 나간다.●벨소리도 ‘그대∼나의 챔피언’ 휴대전화의 월드컵응원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바꾸는 열기도 매우 높다.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월드컵과 관련한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내려받기는 평소보다 5∼8배 많아졌다. 벨소리, 통화연결음 주간 인기 순위도 휩쓸었다. 지난 한 주간의 베스트 3에는 버즈의 ‘Reds,Go Together’, 넥스트의 ‘돌격아리랑’, 베베퀸의 ‘꼭지점댄스’가 꼽혔다.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인 버즈의 ’Reds,Go Together’는 최고 인기다.KTF 관계자는 “응원가는 벨소리 13만건, 통화연결음 3만 2000건을 고객들이 내려받았다.”고 말했다. 월드컵 관련 통화연결음이 100여개 있는 LG텔레콤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 첫 주의 월드컵과 관련한 통화연결음 다운로드 건수는 5000여건으로 평상시의 8배 정도에 해당한다.”면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라고 밝혔다.●편의점 ‘돈벼락 따로 없네’ 편의점의 장사 재미는 거리응원단 덕분이다. 훼미리마트는 19일 한국 대표팀과 프랑스팀의 경기를 전후해 전국 주요 거리응원지 주변 점포 86곳의 매출이 토고전에 비해 20% 증가했고 전체적으로도 10%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가 새벽에 열린 탓에 응원 인파는 줄었지만 거리응원 시간이 더 길어진 덕분이다. 서울광장 주변의 광화문점은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매출이 2800만원으로 토고전 때에 비해 20% 늘었다. 컵라면 600개, 삼각김밥 3500개, 맥주 4000개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 토고전 때에 비해 각각 300%,40%,200% 증가한 것이다.최용규 서재희기자 ykchoi@seoul.co.kr
  • [Book Review] 인물로 들여다 본 현대사

    우리가 사용하는 외래어 아이콘(icon)은 이미지 혹은 표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에이콘(eikon)에서 나온 말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콘이라고 하면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고, 좋든 나쁘든 역사의 흐름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가리킨다. 아이콘이란 말에는 무엇을 대표한다거나 중요하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한 시대의 아이콘을 통해 역사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아이콘’(바버라 캐디 지음, 박인희 옮김, 거름 펴냄)은 20세기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 200인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적인 사진 편집자 장­자크 노데가 가려 뽑은 생생한 흑백사진들이 실려 있어 각 인물의 독특한 이미지를 그대로 전해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숲속의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이나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종이를 오려 작품을 만드는 모습,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저널리즘의 파수꾼 에드워드 머로가 CBS 방송국에서 보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같은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것들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책의 저자는 톰 울프·제임스 캐럴 오츠·마야 앤젤로 등 유명 작가들의 초판 서명본을 발행한 출판인이자 작가. 그는 지난 100년을 대표하는 각 분야 인물들을 ‘20세기의 상징인물’로 정리, 짜임새 있는 미니 평전으로 꾸몄다. 한정된 지면 안에 개인의 삶의 에센스를 간결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등장 인물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들을 실감나게 들려준다.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 저자는 피아프의 애절한 삶은 마치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길가에서 두 명의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어난 피아프가 단 하루도 혼자서 잠을 잔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한없는 연민을 자아낸다.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일요일 오후 4시 공연만 고집했고 표가 매진되지 않으면 연주를 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그의 독특한 성벽과 철저한 프로정신을 읽을 수 있다.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그의 얼굴 위로 같은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시상대 위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던 손기정 선수의 얼굴이 겹쳐지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인물 중에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이들도 적지 않다. 인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한 ‘죽음의 박사(Doctor Death)’ 잭 키보키언,1967년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과의사 크리스티안 바너드, 여성비행사로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처음 횡단한 아멜리아 이어하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은 200명의 아이콘을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2년간의 투표와 통계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그러나 20세기를 관통하는 인물을 200명으로 묶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왜 나세르는 포함됐는데 호메이니는 제외됐는가. 백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나오는데 왜 온갖 협박과 야유를 극복하고 그의 기록을 깬 흑인 홈런왕 행크 아론은 빠졌는가.‘인류의 도서관장’으로 불리는 라틴문학의 상징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어떻게 빠질 수 있는가…. 이 책의 해설에서도 지적하고 있듯, 파시즘과 군국주의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레니 리펜슈탈이나 히로히토 일왕을 ‘격랑에 휘말린 불우한 개인’으로만 보는 것도 역사의식의 빈곤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독서상품으로 값어치가 있다. 교양을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없이 읽을 만한 안성맞춤의 책이다. 전2권, 각권 1만 4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진로 ‘두꺼비 얼굴’ 바꿨다

    진로 ‘두꺼비 얼굴’ 바꿨다

    진로는 13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진로의 대명사인 ‘두꺼비’ 아이콘은 종전의 낡고, 무뚝뚝한 검정색 대신 파란색에다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으로 바꿨다. 영문 워드마크 ‘JINRO’도 종전 명조체 대신 글씨체를 단순화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와 같은 블루컬러를 기본색으로 택해 일체감을 높였다.”면서 “워드마크, 로고타입, 아이콘, 컬러 등 CI와 관련된 디자인을 변경, 확정하고 각종 홍보물과 서식류 등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바스 수반·하니예 총리 “내가 입양”

    “아빠, 아빠, 아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베이트 라히야에 사는 11세 소녀 후다 갈리야는 지난 9일 저녁 가족과 함께 해변 산책을 즐기다 이스라엘군의 포탄 공격을 받고 아버지와 5명의 형제자매, 의붓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었다. 유혈이 낭자한 현장에서 13구의 시신과 다친 가족 사이를 돌아다니다 아빠 알리(49)의 시신을 찾아내 절규하는 갈리야의 모습은 방송국 카메라에 포착돼 전세계에 방영됐다. 초등학교 6학년인 갈리야가 이제 팔레스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스마일 하니예 총리는 10일 그녀를 입양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 적대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지만 이 불쌍한 소녀를 돕자는 뜻에는 이견이 없었다. 갈리야의 생모 함디야(42)는 크게 다쳤지만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버지가 없을 경우 고아로 인정받는 관습이 있다. 같은 날 가자지구의 미국인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학생회장 야스민 알 쿠다리(17)의 제안에 따라 갈리야를 신입생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학교가 파한 뒤 갈리야는 아빠가 일하는 농장에 들러 함께 귀가할 정도로 그를 자랑스러워했다고 급우들은 입을 모았다. 그녀는 지금 살던 마을에 돌아와 이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11일에는 생모가 입원해 있는 가자시티의 병원을 찾았다. 이모는 18개월 전 역시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딸기밭에 떨어져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은 또다른 조카 하딜(8)을 키우고 있어 “난 딸기밭 순교자와 해변 순교자의 엄마”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이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25일 개봉한 ‘호로비츠를 위하여’(제작 싸이더스FNH, 감독 권형진)는 더도 덜도 아닌 체온만큼 객석 온도계의 눈금을 올려놓는 휴먼드라마이다.‘미션 임파서블 3’‘다빈치 코드’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협공에 담담히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은 다름 아니다. 조촐한 규모이지만, 스크린의 감동지수를 끌어올려줄 영화로 오래 기억될 만하다. 섹시 아이콘 엄정화가 이번엔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됐다. 변두리 동네로 이사와 피아노 학원을 차린 노처녀 지수(엄정화)는 아직도 유명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지 못하고 있다. 피아노 전공자가 아니면 가르치지 않겠다고 자존심을 세우는 그녀 앞에 말썽쟁이 경민(신의재)이 나타난다. 가난한 고물상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경민은 온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골칫덩어리. 학원을 함부로 들락거리는 불청객 경민과 티격태격하던 지수는 우연히 경민에게서 절대음감을 발견하고 그를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키울 욕심을 낸다. 이 영화에서 맨 먼저 마주치게 되는 매력은, 주류에서 저만치 비켜나 관객을 무장해제시키는 설정들이다. 유학할 경제력이 없어 피아니스트의 꿈이 꺾인 여주인공, 결손가정에서 희망을 봉쇄당한 어린 주인공 등 투톱 캐릭터 모두 연민을 자아내는 열등인생들. 좌절한 꿈의 열망을 아이에게 투사해 대리성취를 욕망하는 지수, 정에 굶주려 건반을 두드리는 경민 모두 상처투성이의 자의식으로 피아노 앞에 앉는다는 지점에서 닮은꼴 캐릭터로 포개진다. 한국영화 최초로 시도된 음악영화라는 점 또한 이 드라마를 새삼 진지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피아노 선율 자체가 주인공이 되다시피 한 영화에서 엄정화는 상당부분을 직접 연주하며 감동드라마의 맥을 끊지 않으려 애썼다. 경민 역의 신의재는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9개월 만에 전국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진짜 피아노 신동이다. 드라마의 입체적 요철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해피엔딩을 향한 영화의 예측가능한 행보에 몇 번쯤 시계를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오버’하지 않고 감동의 골을 파나가는 진솔한 작법은 거꾸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혈연관계의 주인공 구도에 집착하지 않고도 가족영화의 질감을 풍성하게 다듬어낸 연출의 묘미가 박수받을 만하다. 덧붙여 한 가지. 여주인공에게서 이전의 한국영화에서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모성(母性)기제를 발견하게 된다는 대목도 의미있다. 호들갑스럽지 않게 은은한 멜로라인을 엮는 피자가게 주인을 박용우가 연기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 여주인공을 듬직하게 받쳐주는 조연연기가 또 한번 그의 숨겨진 진면목 1인치를 보게 한다. 전체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