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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사우나 외교/노주석 논설위원

    1971년 4월10일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일행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방중, ‘상하이성명’을 통해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무게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20년 넘게 막혀 있던 ‘죽(竹)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그 유명한 ‘핑퐁외교’의 탄생이다.   정상외교, 다자간외교, 동맹외교, 중립외교 등 다양한 이름의 외교 종류가 있지만 딱딱한 용어일 뿐이다.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낸 핑퐁외교처럼 특정형태로 나타나는 외교현상이 흥미를 자아낸다. 미국의 ‘달러외교’, 한국의 ‘북방외교’, 대만의 ‘탄성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옛 소련의 문화 아이콘으로 다차(개인별장)와 사우나, 보드카를 들 수 있다. 이 중 ‘다차외교’는 러시아의 전매특허이다. 1994년 옐친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차영접을 받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클리퍼드 목장으로 가까운 정상을 초대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호화판 다차는 극소수이고, 서민용 다차에는 사우나가 없다. 사우나는 우리의 룸살롱처럼 별개의 접객시설로 발전했다. 응접실과 사우나 독, 샤워시설, 여러 가지 형태의 욕조, 당구대와 가라오케, 침실 등이 겸비돼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대부분이 사우나문화를 애용하고 있다. 남성세계의 모든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종신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을 하자고 제의했다. 옛 종주국이던 푸틴 대통령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행해졌던 최고수준의 의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서유럽만 한 크기의 국토 면적과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두 정상이 발가벗고 허심탄회하게 ‘사우나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흥겹다.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청와대 웬 IT특보...꿩대신 닭?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IT(정보통신기술) 정책 등을 자문할 IT특보(특별보좌관)를 신설키로 했다.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비서관(꿩) 대신 특보(닭)”이라며 싸늘하기만 하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기자 브리핑에서 “IT 업무를 담당하는 IT 특보를 두기로 결정하고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IT 특보와 별개로 실무를 담당할 선임 행정관급 IT전담관도 두기로 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결정은 이 정부 들어 IT정책이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 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로 분산돼 미래성장동력인 IT정책을 컨트롤 할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시장 요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기념, 청와대에서 마련한 IT업계 오찬 간담회에서 “IT전담관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청와대는 당초 ‘행정관급 전담관’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비서관급은 돼야 한다.행정관이라면 차라리 안만드니 못하다.”는 여론에 묘수를 찾다가 청와대 조직 개편과 인원 등에 제한이 없는 특보를 두기로 최종 결정했다.현재 IT와 관련해서는 박찬모 과학기술특보가 과학기술과 IT를 아울러 이 대통령에 보고하고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설 IT특보는 보수를 받지 않는 비상임으로 청와대 외부에 사무실을 두고 이 대통령을 만나 자문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청와대 관계자와 정부 고위관계자도 “적임자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르면 이달에 특보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노영민 대변인은 서면 현안브리핑을 통해 “우리 IT정책은 이명박 정권 들어 개념도 안 맞는 녹색 저탄소 운운의 토목경제에 밀려 소홀해진 감이 있었다.”며 “정부가 뒤늦게나마 IT산업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의지를 가진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IT산업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세계시장 공략 무기”라고 강조한 뒤 “정부는 차제에 좀 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웬 IT특보냐.당황스럽다.”면서 “특보가 어떤 역할을 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그는 “공식기구인 비서관 자리가 안되니 특보로 얼버무렸다.”고 목청을 높였다.다른 관계자의 반응도 같았다.그는 “청와대 내부조직을 못건드리니 이같은 안이 나왔다.”면서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의 역할이 비슷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말이 아니다.비서관을 둘 자리가 없다는 것은 이유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IT비서관 자리 하나 못만드는 것은 집안도 못돌보면서 바깥 일 훈수두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꼬았다.모두가 미래성장분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IT를 너무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와 관련, “IT비서관을 두면 좋지만 IT정책을 관장하는 비서관(국정기획수석 산하 방송통신비서관, 경제수석 산하 지식경제비서관) 등과 중첩되고 수석급을 하려면 직제를 고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고민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IT특보 적임자가 누구인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T업계에서는 다소 가라앉은 지금의 업계 현실을 잘 알고, 정책적 대안과 업계의 고충 등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오명 건국대 총장,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SK브로드밴드·법무법인 김&장 상임고문) 회장,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현 IT리더스포럼 회장),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이기태.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김창곤 전 정통부 차관(LG텔레콤 고문),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IT분야를 두루 거친 여러 인물들이 자천으로 거론된다.이 가운데 비중있는 인사들의 경우 역할이 크게 기대되지 않은 이 자리를 자원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하지만 청와대가 밝힌대로 특보 밑에 포럼이란 기구를 둔다면 의외로 젊은층으로 대상자가 내려갈 수도 있다.  ‘한국의 IT 아이콘’으로 언제나 하마평에 거론되는 진 전 장관은 9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맡은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짧게 말했다.그는 90일 정도 남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조직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갖춰 놓은 하드웨어보다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는 소프트웨어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어야 하고,어깨가 축 쳐져 있는 IT 종사자들의 원기를 북돋울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과 대선때 IT분야 정책을 다룬 인물 중에서 찾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전직 IT 대기업의 CEO는 “ IT는 전 산업의 기반이 됐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등 한곳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IT분야의 기업을 살려 비 IT기업도 같이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무엇보다 지금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요즘 인디음악과 독립영화 돌풍의 중심에 서 있는 콘텐츠이다. ‘싸구려 커피’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든 대표곡이고,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는 요즘 최고의 개봉 화제작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뮤지션 등 3관왕을 차지했고 ‘똥파리’는 2009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2009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10여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음반 ‘별일 없이 산다’는 인디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일일 판매 1위를 하면서 2만장 가까이 나갔고, ‘똥파리’ 역시 4월16일 개봉 후 2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제2의 ‘워낭소리’ 신드롬을 낳았다. 이른바 독립 문화계에서 일고 있는 신선한 흥행 바람은 문화시장에서 비주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이는 ‘아이돌 팝’과 ‘블록버스터 영화’ 등 주류문화가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패턴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징후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대중음악계는 아이돌 팝스타들이 완전 독식하는 기류가 형성되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팝스타는 방송사 가요 순위 차트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순위를 모두 독식했다. 그런데 어느 날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가 나타났다. 공부벌레 샌님 이미지의 이른바 ‘너드’(nerd) 스타일로 나온 리더 장기하는 듣기에 아주 꿀꿀하고 어두운 노래를 부른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 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20대 청년백수의 구질구질한 일상을 노래한 이 노래는 아이돌 그룹들의 상큼발랄한 노래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얼핏 1970년대의 ‘산울림’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어리숙한 복고 스타일과 키치적인 퍼포먼스는 ‘꽃남’과 ‘섹시녀’가 판을 치는 음악 신에서 오히려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패한 자들, 즉 ‘루저들’의 일상을 위한 그들만의 아우라는 희망이 없는 청년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도 우리 사회에서 버려진 아웃사이더들의 증오와 애환을 담고 있다. 용역 깡패로 나오는 주인공 상훈은 버림받은 아웃사이더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웃사이더들을 짓밟고 생존한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재개발로 거리에 내몰린 극빈자를 응징하고, 부모에게 멱살잡이하며 원한의 욕설을 내뱉는다. 상훈에게 욕은 ‘비열한 거리’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쟁 같은 방언이다. 그러던 그가 길거리에서 만난 여고생 연희에게 인생의 동질감을 느끼며 자신의 삶의 거울로 삼는다. 가정 폭력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용역 깡패 상훈과 똑같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 연희는 세상의 저주 받은 자들이다. 바로 이 버림받은 인생이 그들만의 정서적 연대를 가능케 한다. 이렇듯 일견 거북하고 거칠어 보이는 주변부 아웃사이더들의 날것 인생 이야기는 판에 박힌 인스턴트 메뉴에 식상한 대중들에게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별미가 되었다. 주류 문화 콘텐츠가 시장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는 분명 비주류 문화의 새로운 대안적 콘텐츠가 되었다. ‘워낭소리’가 역대 모든 독립영화 총관객 수보다 많은 200만명을 돌파하고 홍대클럽의 인디밴드들이 각개약진하는 현상은 비주류 문화시장의 자생적 가능성을 보여 준다. 생경하지만 강력한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같은 비주류문화 스타일의 파워는 마침내 ‘독립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검증받기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싸구려 커피’는 싸구려가 아니고 ‘똥파리’는 더럽지 않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정려원·최강희, 스타일리시 자전거 화보 공개

    정려원·최강희, 스타일리시 자전거 화보 공개

    공효진 정려원 최강희 장윤주 강혜정이 자전거 타기 열풍에 동참했다. 패션브랜드 베네통이 2009년 ‘그린 라이드(Green Ride)’ 캠페인을 통해 그린 라이프를 제안했다. 자전거는 더 이상 단순한 운동기구가 아닌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전세계 패션 아이콘들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모델 아기네스 딘, 헐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 패셔니스타 패리스 힐튼 등 세계적인 셀레브리티는 일찌감치 ‘에코 프렌들리’ 캠페인에 앞장서왔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패셔니스타라 할 수 있는 공효진 최강희 정려원 장윤주 등이 베네통이 제안하는 그린 라이더(Green Rider)가 되길 자청하고 나섰다. ‘Green Ride’ 캠페인에 참여하는 스타들은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자전거, 에코 티셔츠, 에코바이크 백의 수익금 일부를 환경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화보는 월간지 ‘나일론’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나일론)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이다. 오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모두 227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불과 5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등이다. 그런데도 선거 열기는 총선에 못지않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얻지 못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것처럼 전력투구한다. 야당인 민주당도 복잡한 당내 상황을 선거 승리로 돌파하려 한다. 18대 총선에서 부진했던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한 석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처럼 정당들이 재·보선에 ‘올인’하는 이유는 우리의 선거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4~5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결국엔 우리의 정치지형에 큰 구멍을 뚫었던 위력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9차례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었다. 모두 39곳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2승 37패를 기록했다. 2007년 18대 대선 결과가 진보진영의 참패로 귀결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음을 재·보선의 역사는 증명한다. 2003년 4월24일에 치러진 재·보선에는 여당 후보가 없는 선거구도 있었다.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에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개혁당 유시민 후보와 선거공조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유 후보는 1만 4833표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1만 3397표)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유 의원은 7개월 뒤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노무현식 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순형 의원은 2006년 7월26일 보궐선거에서 여섯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조 의원의 화려한 부활은 열린우리당의 끝없는 나락에 불을 지핀 결정타였다. 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2007년 4월25일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부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후광을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윤석 후보에게 석패했다. 갈수록 힘이 부치는 DJ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오늘 치러질 재·보선도 한국 정치사의 또 다른 역사와 기록을 남길 것 같다. 여야 대결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이전 선거양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는 여당(한나라당 정종복)대 여권(‘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주성)이 대결했다.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야당(민주당 김근식·이광철)대 야권(무소속 정동영·신건)이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선거로 만들겠다던 한나라당은 ‘경주대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反) MB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은 ‘야야(野野) 대결’ 결과가 부진할 경우 분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2001년 10월25일 재·보선의 투표율이 41.9 %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6월4일 재·보선에서 23.3%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만하다. 투표소를 굳이 가야 할 당위성을 잃게 한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의무는 다했으면 한다. 싫든 좋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분노와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보자. 작은 물방울을 모아 꿈쩍도 않던 돌에 큼지막한 구멍을 새긴다는 심정으로…. 이종락 정치부 차장 jrlee@seoul.co.kr
  • [프로농구] KCC가 더 뼈아프다?

    둘 모두 심상치 않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의 흥행 아이콘이자 감동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삼성 이상민(사진 왼쪽·37)과 KCC 하승진(오른쪽·24)이 나란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팀 훈련에 거의 참가하지 못한 채 침술 치료로 버텨온 이상민은 26일 5차전에서 두 번이나 쓰러졌다. 2쿼터에선 속공을 저지하던 KCC 임재현과 오른쪽 무릎을 제대로 부딛혀 들것에 실려나갔다. 3쿼터에선 오른쪽 발목을 다쳐 또한번 벤치로 물러났다. 4쿼터 초반 이정석이 턴오버를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안준호 감독이 그대로 갈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다. 2승3패로 몰린 ‘가드 왕국’ 삼성에는 강혁과 이정석 등 이상민의 ‘대체재’가 충분하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이상민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 클러치 상황에서 3점포와 총알같은 페너트레이션은 전성기에 못지 않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터라 어느 때보다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벌써부터 삼성 수뇌부에선 “이상민을 잡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삼성 서동철 코치는 “무릎 쪽 근육이 부어있고 걸을 때도 통증이 꽤 있다. 팀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지만 내일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의 상태는 더 좋지 않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는 하승진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25일 4차전에서 넘어지면서 상대 선수의 발등을 밟아 발목을 접질렸다. 5차전에서 진통소염제 주사를 맞고 테이핑을 하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4분여 동안 8점 5리바운드. 5차전이 끝난 뒤 밤 늦도록 얼음찜질로 붓기를 뺏고, 27일에는 숙소에서 가까운 분당의 한 병원을 찾아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발목에 작용하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목발을 짚고 다닐 만큼 통증이 심각한 상황. 그러나 6차전을 내줄 경우 흐름상 KCC가 불리해지는데다 하승진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하면 출전이 불가피하다. 하승진의 전담트레이너인 남혜주 박사는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말린다고 해도 듣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경기란 각오로 버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명의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KCC의 안방인 전주에서 열린다. 연세대 13년 선후배의 부상 투혼에 따라 6차전의 향방은 물론 우승트로피의 주인도 달라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G텔레콤, 진화된 위치정보 ‘내 주위엔?’ 제공

    LG텔레콤, 진화된 위치정보 ‘내 주위엔?’ 제공

     LG텔레콤이 휴대전화로 주변의 맛집, 공공기관, 영화·공연 정보 등의 생활정보를 정보이용료 없이 지도와 함께 알려주는 ‘내 주위엔?’ 서비스를 29일부터 제공한다.  ‘내 주위엔?’은 다음과 제휴,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DB와 고해상도 지도를 바탕으로 이동 중에 주변의 ▲추천 맛집 ▲놀이·여행 ▲편의·공공시설 ▲영화·극장 ▲공연·전시 ▲축제·행사 등의 생활 및 위치정보를 휴대전화로 편리하게 검색되는 서비스다.  기존의 위치정보 서비스가 데이터요금 외에 건당 100~1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것과 달리 ‘내 주위엔?’은 무료로 제공돼 데이터 통화를 1GB까지 사용할 수 있는‘OZ’가입 고객은 별도의 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내 주위엔?’에서 ‘영화·극장’을 클릭하면 가장 가까운 극장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공간 개념을 위치정보 서비스와 결합해 이용편리성을 대폭 높였다.  뿐만 아니라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도보,대중교통,자가용을 이용해 빨리 가는 방법 ▲‘전화연결’ 버튼을 클릭해 목적지에 전화 걸기 ▲지도 다운받기 등의 서비스까지도 원스톱으로 제공해 검색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예컨대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때 ‘내 주위엔?’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추천 맛집의 음식메뉴를 확인하고 지도로 위치를 검색한 뒤 전화 걸기로 예약해 별미를 즐긴 다음, 자가 차량으로 음식점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해 가장 빠른 시간대에 보고 싶은 영화를 시간 지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휴대전화의 오즈 라이트(OZ Lite) 또는 이지아이(ez-i) 버튼을 누른 뒤 오즈 라이트에 접속, ‘내 주위엔?’ 아이콘을 클릭하면 되며, LG텔레콤의 EV-DO 리비전0, 리비전A 휴대전화(60여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의 UI(사용자 환경)를 대폭 개선해 실생활에 유용한 무료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 모아 제공한다.  기존에 유료와 무료 콘텐츠가 함께 섞여 구성돼 있던 오즈 라이트(OZ Lite)를 개편해 ‘내 주위엔?’을 비롯한 ▲실시간 교통상황 ▲증권 ▲쇼핑 등의 무료 콘텐츠들을 한 페이지에 모으고, 유료 콘텐츠는 별도 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사용자가 혼동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텔레콤 인터넷사업담당 이상민 상무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은 고객이 데이터통화료 외에도 정보이용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해 서비스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발 투척=저항 아이콘?

    ‘싫어하는 정치인에게 신발을 투척하라?’신발 투척이 저항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의 방송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래 ‘신발 테러’로 곤욕을 치르는 정치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모욕적인 행동으로 알려진 신발 투척이 이젠 지구촌 곳곳에서 권력자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퍼지고 있다.이번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도 신발 투척의 타깃이 됐다. PTI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싱 총리가 구자라트주(州)에서 열린 국민회의당 총선 유세 도중 한 대학생으로부터 신발 세례를 받았다. 다행히 신발은 연단에 미치지 못했지만 싱 총리도 신발에 봉변을 당한 정치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에서는 신발 투척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수도 뉴델리에서 한 시크교도 기자가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내무장관을 향해 운동화를 벗어 던졌으며, 며칠 뒤 또 다른 남성이 제1야당 인도국민당의 총리 후보인 랄 크리시나 아드바니 총재를 향해 슬리퍼를 날렸다.인도뿐 아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북서부 도시 우루미야에서 연설을 위해 오픈카로 이동하던 중 신발 세례를 받았고,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강연을 하려던 이스라엘 군 대변인에게 신발을 던진 친팔레스타인 시위자 3명이 체포됐다. 같은 달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으로부터 신발 봉변을 당했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영국에서 독일인 유학생으로부터 신발 테러를 당했다. 베니 다간 주스웨덴 이스라엘 대사도 지난 4일 스톡홀름대학에서 이스라엘 총선에 관한 강연을 하던 중 한 여학생이 던진 신발에 가슴을 맞았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팝가수, 파격 헤어 스타일 “벌통머리에서 반삭머리까지”

    팝가수, 파격 헤어 스타일 “벌통머리에서 반삭머리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있어서도 유행을 선도한다. 가수들의 개성이 듬뿍담긴 패션과 헤어 등이 팬들의 복제 본능을 자극하며 열풍에 가까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 팝 음악계를 점령한 가수들의 헤어 스타일은 전세계의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팝 음악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녀가수 3인방 에이미 와인하우스, 레이디 가가, 캐시의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을 살펴봤다. ◆ 에이미 와인하우스 “벌통머리에 벌은 없어요”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한 영국 출신의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개성있는 음악만큼이나 멋진 스타일로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다. 와인하우스는 촌스럽고 요란한 키치 패션을 선도하며 10~20대 젊은이들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와인하우스만의 키치 스트릿 패션을 완성시켜준 것은 요란한 헤어 스타일이었다. 이른바 ‘벌통머리’라 불린 이 헤어스타일은 콘 헤어를 연상케 할 정도로 머리의 뽕을 높게 세우고 머릿결을 거칠게 만들었다. 마치 자다가 일어난 듯한 부시시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 헤어 스타일은 할리우드 스타들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영감을 줬다. 샤넬의 08 F/W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일제히 와인하우스의 벌통머리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효리가 3집 앨범 포스터에서 비슷한 헤어 스타일을 시도하기도 했다. ◆ 레이디 가가 “이렇게 멋진 리본 보셨어요?” ’제2의 마돈나’로 불리며 혜성같이 등장한 레이디 가가도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추구한다. 레이디 가가는 사이버룩으로 무대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원색의 의상과 브릿지 없는 선글라스 그리고 금발 뱅헤어는 레이디 가가를 사이보그로 변신시켰다. 레이디 가가는 무대의 분위기에 맞춰 자유자재로 헤어 스타일을 변형했다. 원래 갈색 머리였던 레이디 가가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금발로 염색을 했다. 길이 역시 단발머리에서 긴 머리를 오가며 다양하게 연출했다. 특히 그녀가 선보였던 리본 머리는 10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리본 모양으로 묶은 머리는 레이디 가가만이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평가였다.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실험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힐튼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최근 산타모니카에서 포착된 힐튼의 모습은 레이디 가가의 뱅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따라한 모습이었다. ◆ 캐시 “지드래곤도 울고갈 반삭머리, 멋지죠?” 실력파 R&B가수 캐시도 최근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로 할리우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모델 출신답게 캐시는 실험적인 헤어 스타일을 시도했다. 긴 흑발머리의 캐시는 왼쪽 머리는 그대로 둔채 오른쪽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버렸다. 국내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시도해 화제를 모았던 반삭 헤어 스타일이었다. 빼어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로 수많은 남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캐시는 반삭 머리를 통해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내뿜을 수 있었다. 캐시는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지금 머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노래 하나로 영국을 사로잡은 오디션 스타 수잔 보일(48)이 영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ons Got Talent)에 출연해 유명해진 보일이 현재 수십 건의 영화 출연 러브 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일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국제 영화대회에서 수상한 영화감독 달라 래(47)로 부터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보일이 래 감독의 제작 예정작인 ‘섹션 B’(Section B)에 출연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국제우편을 통해 받았다는 것. 래 감독이 곧 크랭크인하는 이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80년대 팝 여왕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며 유명 가수 신디 로퍼와 티피 헤드런 등이 나란히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필름잇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래감독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제의에 응한다면 보일은 영화 내에서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여성으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연히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보일의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다.”고 캐스팅 의도를 밝혔다. 사진=Britons Got Talent 방송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체육진흥공단 새 CI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 새 CI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김주훈)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그림)를 발표했다. 공단을 상징하는 삼각형 아이콘은 파란색과 하늘색, 오렌지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은 공단의 신뢰감과 스포츠정신, 스포츠 인프라를 상징한다. 공단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 CI를 공식 선포한다. 공단은 또 이날 스포츠복지 구현에 앞장서는 공익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할 계획이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될 기념식에는 김 이사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체육계,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지난 1월 29일은 힘없는 나라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격동의 20세기를 온몸으로 살다간 세기의 대예술가 백남준이 소천(召天)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백남준에게 역사는 조이스의 말처럼 내가 깨어나길 원하는 악몽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여느 때와 다르게 전시실 안에 조용히 분향소를 차려놓고 국화와 향으로 참배객을 맞았다. ‘무량광명’ ‘무량수명’이라는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글귀를 그의 영정 양 옆에 배치하니 모양이 제대로 나왔다. 굿을 하거나 어떤 퍼포먼스도 생략하였다. 미망인도 조카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 단지 조촐한 분향소를 차리면서, <백남준의 선물 1>이라는 국제세미나 개최 사실을 알렸고,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사전 예약을 홈페이지에 당부하였다. 2월 3일은 세미나의 프레 오픈 형식으로, 백남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여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가졌다. 이틀간 세미나는 매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개최되었고, 발표와 토론 속에서 수차례 감동적인 분위기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고 얼마만큼 중요한 인물일까? 84년 2천 4백만 시청자들에게 공연된 <굿모닝 미스터 오엘>의 제작을 위해 34년 만에 금의환향을 한 백남준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희에 대한 고마움이 아니라 교환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그의 비디오 조각품과 명성에 대한 과도한 선전과 집착이었다. 백남준은 신기한 발명가나 재능 있는 예술가가 아니라 세상 이치를 깨우친 도인처럼, 심지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외계인처럼 어느 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희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거친 정신적 퇴락 과정 속에서, 그는 어떠한 영웅, 천재, 교조, 지배자의 언술이 아니라 자유와 창조의 과업을 성취해 가는 열정적인 유목자로서, 또한 지혜와 유머로 충만한 ‘초인’으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청년 시절 한때 심취했던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광대>처럼, 그는 공모와 협잡과 경쟁에 물든 시스템 속에서 허름하고 바보스런 단순성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대했다. 심지어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에조차 개의치 않았다. 니체의 가르침처럼 거침없음과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빠뜨리고 있는 것은 보다 정확한, 보다 많은 소통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이미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차라리 생성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그것이 우리 자신 속에서 현실화 되는 특이한 시간과 논리에 대한, 그리고 우리들 서로간의 관계에 대한 보다 견실한 믿음의 문제이다. 그 점에 있어 불교는 백남준에게 있어 최상의 깨달음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첫 전시(1963)가 비디오 아트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기념비가 된다는 것을 명석한 청년 백남준은 알았을 것이다. 13대의 TV 모니터의 영상 화면을 조작하는 발상과 매체 혁신 속에는 중요한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바보상자가 참여적 성격을 띠면서 인상적인 반기술 오브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잘려진 검은 소머리를 전시장 바깥 입구에 걸어 입장객에게 일대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 게다가 서양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의 종주국인 독일 국민들 앞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거침없이 부숴버리는 행위를 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 속에는 현대 문명에 억눌린 야생적 사고(Cahier Savag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내재해 있다. 서구식 근대화, 계몽주의 교육의 추방, 억압해 온 우연과 생명의 법칙을 현대인의 생각과 정서, 일상 안으로 다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도이다. 따라서 상극적인 것들 간의 수평적 결합은 평생에 걸친 그의 작업의 모티프였다. 현대의 신화론자인 백남준에게 있어 인간적인 것, 자연적인 것, 기계적인 것이 혼융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그는 요즘 어법으로 말해 상호학제적 ‘통섭’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방식도 그것을 해석이나 분석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심리적 정서적 감응에 호응하는 인간적 속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지구의 위성인 달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것을 대신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1969년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생생한 영상을 보내온 바로 그날은 공교롭게도 백 선생이 출생한 날이기도 하다. 전 인류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TV를 지켜본 바로 그날, 백은 달(위성) 시대의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화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백남준은 달(태음)이 쌍어궁(물고기좌)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요한 달밤에 강에 달빛이 가득 드리워지는 이미지는 세종대왕이 죽은 왕후를 그리워하며, 아들(세자)에게 시를 짓게 해 부인에게 바친 <월인천강지곡>을 떠올린다. 부처의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함을 비유한 노래다. 달은 청정한 마음, 불성을 의미한다. 백남준의 널리 알려진 <TV 부처>에서 TV 모니터의 표면은 쉼없이 흐르는 물과 같다. 전기의 생명선이 강물의 흐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 강물 위로 비춰진 달의 형상처럼 부처의 모습이 은은하게(그는 은은함을 좋아했다) 모니터의 표면에 달처럼 둥실 떠오른다. “달은 인류 최초의 TV”라는 백남준의 멋진 표현처럼 석기 시대를 거슬러 인류의 먼 기억을 어떻게 현재화 할 것인가의 문제 설정은 창조적 감응의 세계로 통하는 신화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수상기가 없는 빈 TV 케이스에 촛불을 켜놓은 그의 작품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동안 인간이 영토와 공간의 확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온 태양 중심의 문명이 퇴조하고, 이제 새로운 영적, 우주적 질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영적인 소통, 본성의 것, 파동의 것, 음적인 것에로의 이동을 말해주며, 전 지구적인 문화 변동의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백남준 선생은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온 백성들 모두에게 신이 내린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지나간 20세기 예술의 지성사가 전위 예술의 그루였던 마르셀 뒤샹의 것이었다면, 21세기는 뒤샹의 바깥 세계로 통하는 출구를 만들어낸 백남준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 그는 태양이 달을 보러 물고기궁으로 들어서는 그 시간에, 태양의 문명이 사그라지는 긴 그늘의 시작점에 먼 타향 마이애미 하늘 아래에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한국 나이로 74세. 그가 떠난 자리에는 선생이 남기고 간 말,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희망과 예견의 메시지가 마음 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 손담비 “생애 첫1위, 대성통곡했어요” (인터뷰)

    손담비 “생애 첫1위, 대성통곡했어요” (인터뷰)

    얼마나 울었는지 목소리가 살짝 잠겨 있었다. “저… 정말 대성통곡했어요.” 손담비가 생애 첫 1위 트로피를 안았다. 손담비는 지난 10일 생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K-차트에서 타이틀곡 ‘토요일 밤에’로 단 2주 만에 정상에 우뚝 서는 놀라운 수확을 거뒀다. 지난해 ‘미쳤어’로 의자춤을 히트 시키며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그였기에, 올해 상반기 컴백에 대한 본인의 부담 및 책임감도 적지 않았을 터. 익히 ‘지독한 노력파’로 알려진 손담비는 “하루 16시간 이상을 연습실에서 매진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공중파 가요방송 차트 1위. 2007년 6월 데뷔해 약 2년여 만에 이룬 쾌거였다. 연습은 값진 눈물로 돌아왔다. 대중들은 처음 그를 봤을 때 ‘여자 비’라는 애칭을 지어줬지만 2009년 현재 손담비를 ‘여자 비’로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수많은 패러디를 주도하며 ‘손담비’란 이름 석 자가 수식어가 된 이 여가수…. ‘우먼 파워’ 손담비가 ‘생애 가장 눈부셨던 그 날’을 털어놨다. [ 손담비와 나눈 일문일답 ] - 1위를 거머쥔 순간, 많은 눈물을 쏟았는데요. 눈물이 아니라 저 정말 대성통곡했어요.(웃음) 후에 방송을 보니까 너무 펑펑 운 거 있죠. 이 날을 위해서 힘들었던 나날들이 마치 슬라이드 사진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정말 조금이라도 예상했었다면 그렇게 울진 않았을텐데…. 깜짝 놀라서 그만 창피하게. 하하. - 지금은 실감이 되나요? 아니요, 아직도 잘 믿겨지지 않아요. 트로피를 보면서도 현실이 아닌 것 같고요. 주변에서 너무 많이 축하해주셔서 ‘내가 행복한 사람이구나’ 새삼 느끼면서 감동 받고 있어요. - 누가 가장 기뻐하시던가요? 가족들과 처음부터 함께 고생하셨던 소속사 스태프 여러분들이요. 데뷔 전후 약 5년간 저를 믿고 지탱해주신 분들이에요. 부모님도 너무 대견해 하시고요. - ‘미쳤어’가 잘돼서 어깨가 무거웠죠? 솔직히 부담감을 안고 앨범 작업을 시작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고, ‘미쳤어’를 발판 삼아 멋지게 이뤄내겠다고 결심했죠. 또한 ‘정규 1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도록 지금껏 어느 앨범 보다 더 공을 들여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앨범이에요. 그래서 이번 결과에 대한 감회가 더욱 벅차고 새롭습니다. - 근 1년간 대형기획사가 아닌 가수가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없었는데요. 네, 그래서 더욱 값지고 소중히 생각합니다. 메이저 기획사가 아닌 다른 가수 분들께서도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1위’라고 하셨어요.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 축하 파티는 했나요? 방송 후 스텝 분들과 조촐하게 가졌고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 후요? 연습실로 향했어요.(웃음) - 23개월 만에 거둔 값진 1위, 앞으로 각오는? 데뷔 후 짧은 기간 내에 정상에 선 가수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1위를 하면 다른 느낌일 거야’라고 생각하며 더욱 연습에 몰입했어요. 발톱이 빠지고 뼈가 어긋나고…그래도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어 늘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더 열심히, 변함없이 열정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진 제공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 김연아 인기에 하우젠 에어컨 판매 씽씽

    삼성전자, 김연아 인기에 하우젠 에어컨 판매 씽씽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이 김연아 선수의 세계 신기록 우승에 힘입어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15일부터 3월31일까지 진행된 ‘씽씽 예약대축제’ 결과 에어컨 판매량이 매주 1.5배씩 증가하며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4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홈멀티 제품은 전년 대비 40%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김연아 선수는 하우젠 에어컨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해 지난 3월초 출시한 ‘김연아 스페셜에디션’은 3월 예약판매 기간 중 주말 판매량이 2배씩 상승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에는 2.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달 말부터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신기록 점수로 우승한 것을 기념해 207만원에 한정 판매하고 있는 김연아 스페셜에디션 행사 모델(AFV15AWCB3) 은 주말뿐 아니라 평일 판매량도 급증하는 등 김연아 파워를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 마케팅팀 김의탁 상무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월드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연아의 성공스토리가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에어컨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슈퍼아이콘 김연아 효과로 시너지를 내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판매수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시공무원 단 한번 비리도 퇴출

    서울시공무원 단 한번 비리도 퇴출

    서울시가 단 한 차례라도 죄질이 무거운 비리가 적발될 경우 해당 공무원을 곧바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내놓았다. 아울러 시 상징물인 ‘해치’를 청렴 아이콘으로 선정, 전 직원에게 달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고질적 비리를 바로잡는 실효성 측면에선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출연기관 취업도 영구 제한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시정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되는 공무원 비리는 공금횡령, 금품·향응 요구, 정기·상습적 수뢰와 알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등이다. 금품·향응 수수의 경우 100만원 이상이면 처벌된다.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적발된 공무원은 해임이나 파면의 징계를 받는다. 퇴출된 공무원은 시 투자·출연기관 등에 취업하는 것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또 시는 자본금 10억원, 매출액 30억원 이상 기업에 퇴출 공무원의 취업을 10년간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행 부패방지 관련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람도 액수에 관계없이 즉시 고발하기로 했다. 공여자가 몸담은 회사는 최대 2년간 시가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이 금지된다. 시는 제도정착을 위해 민원전화인 120다산콜센터와 시 홈페이지에 ‘이의제기 창구’를 개설했다. 또 시정모니터요원이 민원인으로 가장해 행정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제를 운영한다. 공직자 비리를 신고하면 받는 포상금도 지난해 최고 5000만원에서 올해 최고 20억원으로 높아진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적발된 공무원 A씨에게 이미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했다.”며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민원인들에게 5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100만원 이하 기준 애매… 실효성 의문 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100만원 이하 금액을 민원인이 공무원 모르게 놓고 간 경우 등은 제외된다.”는 식으로 기준이 다분히 자의적이다. 퇴출여부를 상황에 따라 인사위원회가 판단하도록 했지만 공무원이 직접 금품을 요구하고 정기적으로 수뢰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첫 적발된 A씨의 경우 시에 재심을 요청해 진행 중이다. 퇴출된 공무원이 행정소송을 거쳐 승소한 뒤 복귀하면 막을 방법도 없다. 서울시 공무원 비리 신고에 대한 포상금 지급의 경우 지난해 지급 사례는 13건에 불과하다. 2007년과 2006년에도 각 6건, 3건에 그쳐 비리 신고가 활성화되지 않은 편이다. 특히 복지보조금 횡령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25개 자치구를 철저히 관리·감독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시는 우수 자치구 재정인센티브사업비(60억원)의 차등 지원 등만을 언급했다. 아울러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모든 회계분야에 대해(단발성)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 서울’

    아직도 ‘영구 없다’ 식의 철지난 농담과 방식으로 요즘 신세대들을 제압해보려는 당찬 꿈을 가진 중년(?)들이 있다. 다름 아닌 ‘디자인 서울’시이다. 몇 년 전부터 ‘디자인 서울’을 기치로 적잖은 혈세를 썼을 뿐 아니라 2010년에는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되어 이를 기점으로 서울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란다. 하지만 모든 것에 접두어처럼 디자인을 붙이고 외친다고 ‘디자인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진데 요즘은 디자인이란 소리만 무성한 가운데 오히려 ‘규제’만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더욱 괴이한 것은 디자인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서울에 정작 디자이너의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새로운 상징 ‘해치’와 ‘서울서체’, 그리고 최근 ‘서울정보문양’과 ‘상징 아이콘’같은 디자인들을 물밀 듯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누가 디자인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 밝히지 않는 걸까. 디자이너의 이름에 시장님의 함자가 가려질까. 아니면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겸손한 디자이너 탓일까.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디자인에 자신이 없어서일까. 물론 그건 아닐 테고. 서울이 디자인의 도시가 되려면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있고 그 디자인을 소비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디자이너가 누군지도 모르는 디자인이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감동을 줄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디자이너의 실체가 있는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자이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의 디자인들도 활력을 찾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은 서울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나 국가기관의 수많은 CI나 캐릭터도 디자이너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생활도자기인 영국의 포트메리온이나 로열 달튼, 일본의 노리다케에는 디자이너의 이름이 박혀있는데 말이다. 상표만 아니라 디자이너의 이름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제품의 가치에 신뢰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에 이름을 내밀 수 없다면 이는 ‘디자인 서울’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당당하게 이름을 걸고 작품으로 승부하는 최선을 다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추가해서 시각문화의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어야 할 서울시립미술관을 대관화랑처럼 운영하는 서울시가 이 미술관의 운영에 겨우 58억원(2006년 기준)을 배정하면서, ‘디자인 서울’ 사업에 10배 가까운 567억원의 세금을 쓰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 ‘디자인 서울’의 완성을 위해서는 여기에 디자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면 시각문화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시립미술관의 예산을 늘려잡아 디자인을 소비할 고객 즉 시민들의 안목을 높이는 일도 진행해야 한다. 삶 속의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딱히 갈 곳도 없으면서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 격인 ‘디자인 서울’을 지켜보면, 바지입고 그 위에 팬티 걸친 슈퍼맨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 [책꽂이]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전병길·고영 지음, 꿈꾸는터 펴냄)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초대’ 대안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 몇가지 단어로 책 성격과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 공정무역, 사회책임투자, 마이크로크레딧,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대안경제의 이론과 사례들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착한 소비와 재능 기부 등 일상생활 속 실천들을 제시하는 것도 미덕. 1만 4000원. ●사빠띠스따의 진화(미할리스 멘티니스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펴냄)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은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이행되던 1994년 1월1일,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전쟁을 선포하며 남동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봉기했다. 일종의 전세계적 네트워크 운동으로 ‘반(反) 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린다. 책은 사빠띠스따 운동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만 9800원. ●중국·한국미술사(김홍남 지음, 학고재 펴냄) 그동안 영어로 발표한 대표적인 논문과 국내 학술지 및 단행본에 발표한 논문을 모았다. 656쪽 25편의 논문이 수록됐고 중국과 한국의 미술 교류, 불교미술, 조선의 궁중미술, 도자사 등을 학문적으로 집대성했다. 5만 8000원. ●만화! 문화사회학적 읽기(최샛별·최흡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학문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낮게 평가됐던 장르인 만화를 새로 조명한다. 만화에 비친 한국과 일본 사회를 비교 고찰하며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화를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을, 문화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던져준다. 1만 5000원.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박상하 지음, 무한 펴냄) 위기는 자본과 기술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라고 꼬집고,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와 삼성을 만든 두 리더십의 생존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1970년 이후로 국내 기업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없는 이유 등이 제시된다. ‘한 발만 앞서라.’는 이병철과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는 정주영을 만나본다. 1만 1500원. ●글쓰기 필수 비타민 50(김상우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논술, 리포트, 보고서…. 백지장에 글을 쓰려면 아득해지는 사람들을 위한 비법을 모은 책. 20년 가까이 일간지 기자로 재직한 저자가 신문에 연재했던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를 다듬어 엮어냈다. 틀리기 쉬운 표현방식, 살아 있는 문장, 좋은 글쓰기의 전략 등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8800원.
  • 6년전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 기리다

    6년전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 기리다

    4월1일이 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영원한 청춘의 별 고(故) 장국영. 2003년 만우절 거짓말처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의 자살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은 다르지만 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장국영은 배우를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연기력와 스타성, 외모 3가지를 모두 갖추기 쉽지 않지만 장국영은 이 3요소를 두루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장국영이 떠난 지 6년이 되는 4월 한국에서 그를 추모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해피투게더’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가유희사’ ‘영웅본색1’ ‘영웅본색2’ ‘아비정전’ 등 7편이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허리우드극장과 드림시네마에서 상영중이다. 또 지난달 27일 왕가위 감독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프리미어가 열린 중국 베이징에서 양조위, 양채니, 장학우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과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모여 또 한 명의 주연배우 장국영을 추모했다. 이날 마침 장국영의 기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행사일정을 감안해 고인에 대한 많은 질문이 왕가위 감독과 절친한 친구 양조위에게 집중됐다. 왕가위 감독은 눈물을 보이며 장국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에서 진정한 스타는 장국영 한 명뿐이었다.”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그에게 바쳤다.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양조위와 유가령은 함께 장국영을 회상했다. 특히 유가령은 “장국영은 우수한 배우였다.”면서 “그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국영의 6주기를 맞아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에 대해서 홍콩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방일보는 행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아시아 전체에서 식지 않은 장국영 추모열기를 보도했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남’ 제작진이 밝힌 성공 요인은?

    ‘꽃남’ 제작진이 밝힌 성공 요인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31일 밤 2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꽃보다 남자’는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종 매체간 경계를 허물고 사회 전반 영향을 미치며 많은 효과를 일으켰다. ‘꽃보다 남자’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신선미, 대중성, 볼거리, 잠재력 등을 꼽으며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 ‘신선함’ - 젊은 드라마 제작진은 ‘신선함’을 ‘꽃보다 남자’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는 젊은 기획과 배우에서 태어난 젊은 드라마다. 주연진 대다수를 20대 초반의 신인들로 채운 하이틴로맨스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제작진은 제작을 강행했다. 그 결과 4년간의 침체로 폐지론이 오가던 KBS 월화드라마 편성의 악재를 딛고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경쟁작 MBC ‘에덴의 동쪽’을 넘어 동시간대 시청률을 1위를 차지했다. 첫 회 14.3%(TNS미디어코리아 집계기준)으로 시작한 시청률은 3회 만에 20%를 돌파하고 7회 만에 1위였던 ‘에덴의 동쪽’을 추월했다. ‘꽃보다 남자’가 TV를 떠났던 젊은 시청자들을 회귀시켰다. 젊은 시청자들을 확보하자 광고업계가 들썩였다. 1회 3개로 시작했던 광고는 5회 만에 28개로 늘어났다. 각종 관련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대중성’ - 재미와 전략적 변주 세계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순정만화 ‘꽃보다 남자’는 흥행불패 신화의 검증된 콘텐츠였다. 하지만 학원물은 한국시장에서 10대만의 전유물로 외면 당해 왔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세대를 불문하고 통한다는 확신 아래 제작진은 최근 시청 기호에 발맞춘 대중성 확보에 전념했다.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쉬운 스토리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경쾌한 템포로 엮었다. 이 방면의 ‘흥행술사’라 불리는 전기상 감독이 연출자로 선택됐으며 ‘반올림3’로 학원성장물의 기본기를 다진 윤지련 작가가 힘을 더했다. 각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톤을 고려한 감독과 작가의 재해석은 앞서 대만과 일본에서 수차례 영상화되며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원작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더했다. # ‘볼거리’ - 스타일 아이콘 ‘꽃보다 남자’ 제작진은 또 하나의 성공비결로 볼거리를 꼽았다. 세계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도된 뉴칼레도니아와 베네시안마카오 리조트에서의 로케이션이나 MBC 드라마 ‘궁’을 넘는 800평 대지 위에 지어진 대형 세트가 그것이다. ‘꽃보다 남자’는 순정만화에서나 봐 온 금장단추 제복의 백마 탄 남자주인공, 왈츠 무도회, 비누방울 날리는 세차 장면 등을 자연스럽게 한국 안방극장에 상륙시켰다. F4의 경우 전담 의상아트디렉팅 팀을 꾸려 각각 200~300벌씩 의상을 공수해 입혔다. 주연진은 이렇게 준비된 의상을 입고 초고가 바이크나 실내 운하, 미국 3대 부호의 전용기, 분수 다리, 12가지 스포츠 장면 등의 배경 위로 어우러지며 아이콘이 됐다. # ‘잠재력’ - 스타탄생과 신한류 ‘꽃보다 남자’는 일회성 돌풍에 그치지 않고 그 영향력을 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춘 드라마의 몰락과 방송사 공채 폐지로 정체돼 있던 배우 시장에 기대주들을 공급한 것이 대표적인 ‘업적’이다. 원작 인기에 힘입어 범 아시아적 조명을 받은 주연진들은 일본 공중파 진출과 유수 소속사와의 계약을 확정 지으며 한류스타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합이 100억원이 넘는 CF 계약을 한 출연진들은 광고계의 키워드가 됐다. 제작진과 방송사 역시 각종 관련 상품과 광고, 해외판권 등을 통해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수익구조를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TFT 두께 1㎝ 안되는 초슬림폰 출시

    KTFT 두께 1㎝ 안되는 초슬림폰 출시

    두께가 채 1㎝도 안 되는 초슬림 휴대전화가 나왔다. KTFT는 30일 9.9㎜ 두께의 초슬림 폴더형 휴대전화 ‘EVER 엑스슬림(EV-W470)’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슬림’은 얇은 디자인과 화이트 블랙 색상의 금속 소재를 채택해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지상파 DMB, 2.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200만 화소 카메라, 524메가바이트(MB) 용량의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KTF 쇼(SHOW) 전용 휴대전화기로, KTF와 일본의 NTT 도코모가 협력해 만들었다. 출고가는 40만원 대 후반이다. 삼성전자도 호신용 휴대전화 ‘애니콜 보디가드폰(SPH-W7100)’을 출시한다. 보디가드폰은 안전고리를 당기면 최대 70m까지 전달되는 경고음이 울린다. 보호자 등 미리 저장해 둔 전화번호로 SOS 긴급 메시지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한 위치정보도 전달된다. 전원이 꺼질 때도 긴급 메시지와 위치정보를 전송하는 ‘전원 꺼짐 알림’ 기능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휴대전화 커버에 36가지 형태의 아이콘을 표현하는 LED 조명이 탑재됐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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