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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량 강화 vs 젊음·도전 vs 전문가

    역량 강화 vs 젊음·도전 vs 전문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세력과 전략이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 비전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최대한 그러모아 후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용인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우는 뛰어난 능력에도 유능한 인재를 쓰지 못해 패했고, 유방은 장량과 한신, 소하 등 조력자를 얻어 호족 출신이란 열세를 딛고 천하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현대판 장량, 한신, 소하를 얻으려는 대선주자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문재인, 유웅환 박사·호사카 교수 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인재는 일종의 ‘보완재’다. 여권으로부터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자 이달 초 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자 23일 인텔 수석매니저를 지낸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 유웅환 박사를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유 박사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외부 영입인사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를 유 박사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영입 인사를 문 전 대표가 직접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안희정, 대부분 30대 인물로 포진 ‘50대 기수론’을 내건 안희정 충남지사는 젊음과 도전을 대표하는 인물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지사 캠프 후원회장에는 스타트업 기업 CEO, 워킹맘 등이 포진했다. 1호 후원회장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바둑대결로 화제를 모은 이세돌 9단이다. 안 지사 측은 “대부분 30대로, 안 지사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 정철승 변호사 등 변호사 119명도 이날 안 지사 지지 선언을 했다. ●안철수, 700명 구성 ‘전문가 광장’ 발족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전문가 자문그룹인 ‘전문가 광장’을 발족했다.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 등 70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해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을 발족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이재명 ‘흙수저·無수저’ 후원회 ‘노동자 대통령’을 자처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위 ‘백’도 연줄도 없는 사람들로 ‘흙수저·무(無)수저’ 후원회를 꾸려 주목받았다. 전문성에 지명도까지 갖춘 인재는 한정적이다 보니 대선 주자 간 ‘인재 쟁탈전’이 벌어질 때도 있다. 최근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한 인사는 다른 대선 주자들도 영입하려고 애쓴 인물이다. 대선주자들이 직접 만나 설득하려고 했지만 결국 문 전 대표의 곁으로 가 허탈해했다는 후문이다. 애써 영입한 인재도 잘못 쓰면 ‘인재’(人災)가 되기도 한다. 문 전 대표가 깜짝 영입한 전 전 특전사령관은 배우자의 비리와 말실수로 구설에 올라 중도에 하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해피투게더3’ 강하늘, “난 착한사람 아냐…박보검·유재석 못 따라간다”

    ‘해피투게더3’ 강하늘, “난 착한사람 아냐…박보검·유재석 못 따라간다”

    강하늘이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에 대해 부작용을 호소했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예능 공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절친들인 강하늘-한재영, 이특-신동, 김슬기-하재숙이 동반 출연해 찰떡 같은 예능 콤비플레이로 시청자들의 배꼽 사냥에 나설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유재석의 아성을 위협하는 신흥 미담의 아이콘 강하늘이 출연한 만큼 훈훈한 미담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중 강하늘의 ‘에어컨 미담’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용인즉슨 강하늘이 더운 여름날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영화스태프를 우연히 만난 후 그에게 에어컨을 선물했다는 것. 이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자 강하늘은 “그 이후로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다른 스태프들이 ‘하늘아 요즘 차가 안 나간다’고 장난스레 어필한다”며 깨알 같은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강하늘은 자신이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것에 대해 “나는 착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고 유재석-박보검을 못 따라간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강하늘의 겸손함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그의 미담에 대한 증언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한재영은 “강하늘은 100여명정도 되는 영화촬영 스태프들의 이름을 다 외운다. 100명 중에 50명 외운 나는 나쁜놈이냐”며 울분을 토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이날 ‘해투’에서는 강하늘의 미담에 필적하기 위해 모든 출연진들이 자신의 미담을 셀프로 PR하는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미담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과도한 명예욕 탓에 현장에서는 날조된 미담부터 시작해 본인의 미담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져 웃음바다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강하늘-한재영-이특-신동-김슬기-한재숙이 출연한 ‘해피투게더3’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n&Out] 한한령 넘으려면 ‘그레이터 차이나’ 공략해야/이철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

    [In&Out] 한한령 넘으려면 ‘그레이터 차이나’ 공략해야/이철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

    수많은 한류 콘텐츠와 케이팝 아이콘들은 20여년간 중국 현지인들이 전혀 낯설어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면서 화두가 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었다. 중국이라는 허허벌판에서 어렵게 쌓아 올린 ‘한류장성’이 위기에 봉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오롯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정치적 보복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것일까.물론 중국의 정치적 보복에 따른 한한령 사태를 부인하거나 이를 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한류 콘텐츠 제작사, 국내 방송사, 엔터테인먼트사, 웹툰사, 기획사, 영화사, 미디어사 등 수많은 국내의 한류 콘텐츠 기여자 및 창작자들이 매우 큰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정부 관계부처의 안일한 대응책과 무분별한 중국 진출이 낳은 폐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이 다각도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우리 정부 당국은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고, 이는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았다. 초기 단계부터 정치 보복이라는 화두를 갖고 국제 관계기관들과 협조해 국제공조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중국 관계부처를 압박하거나 암암리에 진행하던 한류 금지 조치를 공식적으로 한·중 양국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끌어내어 전면적인 강대강 전략을 취했을 수도 있다. 혹은 중국 광전총국과 정부 부처 간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한한령 적용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으로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2017년 새해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도깨비’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한령 여파로 중국 메이저 영상 플랫폼에서 공식적으로 방영이 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국 시청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깨비’를 시청했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도깨비’ 관련 포스팅이 끊이지 않았다. ‘도깨비’ 간접광고(PPL)를 진행한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보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a 시대에 아무리 정책적으로 콘텐츠를 제어한다고 해도 결국 킬러 콘텐츠의 파워는 정책도 국경도 무관하게 글로벌하게 통한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존에 우리가 중국 대륙 시장에만 집착했다면 이제는 눈을 돌려 ‘그레이터 차이나’(Greater China)를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문화권에 있고 화교의 절대적인 경제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중화권이 우리의 타깃이다. 일반적으로 중화권이라 하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를 뜻하지만 필자는 더 넒은 범위에서 중국 화교 및 화상의 영향력이 막대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를 포괄해 일컫고자 한다. 중화권 시장은 충분한 시장 경쟁력과 한류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접한 위치에 있어 우회진출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켓이라고 판단된다.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해 중국 정부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온라인 SNS 플랫폼을 공략해야 한다. 중화권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선전은 중국 정부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화 교류는 민심에 기초한다. ‘도깨비’의 사례에서 증명됐듯 킬러 콘텐츠는 민심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킬러 콘텐츠로 무장해 중화권 시장을 공략한다면 철옹성 같은 중국 대륙의 한한령도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마돈나가 입양한 쌍둥이 父, “친부 권리 포기 안했다”

    미국 팝가수 마돈나(58)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4세 쌍둥이 여아를 입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이 쌍둥이 여아의 아버지가 충격적인 폭로를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마돈나는 이달 초, 현지 법원으로부터 에스터와 스텔라라는 이름의 4세 쌍둥이 여아 입양 승인을 얻었다. 이후 자신의 SNS에 두 쌍둥이의 사진을 올리며 입양을 공개적으로 확정했다. 마돈나는 이미 2006년 데이비드 반다, 2009년 머시 제임스 등 두 아이를 말라위에서 입양한 바 있다. 이번에 입양한 두 여아는 잠비아 국경 인근 마을에 살다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말라위 사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의 엄마는 이들을 낳고 일주일 만에 사망했고, 이후 형편이 어려워지자 아버지가 직접 쌍둥이 딸들을 보육원에 맡겼다.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의 잇따른 입양이 이어지면서 마돈나는 ‘선행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는데, 최근 에스터·스텔라 쌍둥이 자매의 친아버지라고 밝힌 남성이 영국 언론에 “아이들의 입양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더 메일 온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유명하고 돈 많은 여성이 쌍둥이 딸들을 데려가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그 이후에 다시 딸들이 내 곁으로, 우리 가족 곁으로 돌아오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내게 ‘딸들을 영원히 입양 보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나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나는 현재도 그 아이들의 아버지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아내가 사망한 뒤 두 쌍둥이를 버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 있길 바라는 마음에 직접 보육원에 데려다 준 것 뿐”이라면서 “법원의 입양 판결로 내 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사인한 문서가 영원히 딸들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인줄은 몰랐다며, 자신이 쌍둥이들의 아빠인 이상 아이들이 언젠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마돈나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지름 10cm 동그라미의 미학…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참맛’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지름 10cm 동그라미의 미학…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참맛’

    지름 10㎝가량인 동그란 빵 사이에 다진 고기(패티)를 넣어서 먹는 햄버거. 이 햄버거 하나에 우리는 얼마의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 패스트푸드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이젠 수백미터 줄을 서서 먹기도 하는 고품질의 ‘패스트캐주얼’까지 등장하면서 햄버거의 제품군은 꽤 넓어졌다. 빵 사이에 다양한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회의가 열리면 세계 1위 햄버거업체인 맥도날드 매장이 공격을 받곤 한다. 맥도날드는 햄버거의 이미지를 넘어서 음식점의 프랜차이즈화를 뜻하는 단어로 원용되기도 한다.햄버거 빵은 동그랗다. 빵이 사각형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햄버거의 이미지를 벗어나게 된다. 소고기 햄버거가 1900년대 초반 자리잡기 시작한 미국에서부터 동그란 모양으로 정착됐다. 동그래서 운전하면서 먹기 편했고, 그래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탄생시켰던 음식이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는 1955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각 주마다 자신들이 햄버거의 원조임을 주장하고 명예의 전당, 햄버거 축제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 이주민들이 미국에 들여왔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리아가 1979년 10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케이드에서 햄버거와 탄산음료를 팔기 시작하면서 대중화됐다. 이어 1984년 4월 버거킹이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1호점을 열고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코카콜라가 두산음료를 통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으므로 두 업체 모두 햄버거를 소개한 셈이다. 현재 점포 수는 롯데리아가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1328개로 가장 많다. 이어 1988년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맥도날드가 430여개, 버거킹이 270여개 점포가 있다. 햄버거의 맛은 패티가 우선이다. 어떤 고기를 다져서 어떤 양념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된다. 롯데리아의 주력 상품인 ‘불고기버거’는 호주산 소고기에 불고기 양념과 소스를 쓴다. 버거킹의 햄버거를 뜻하는 ‘와퍼’의 패티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다. 맥도날드도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이지만 프리미엄급 버거인 ‘시그니처버거’에는 호주산 앵거스(소의 한 품종) 고기만 쓴다. 한우가 들어가는 버거는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가 유일하다. 패티가 꼭 소고기일 필요는 없다. 롯데리아의 주력 버거 중 하나는 ‘새우버거’다. 흰살 생선과 새우로 패티를 만들었다. KFC는 치킨이 주요 종목이고 햄버거 패티도 치킨을 쓴다. 2001년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맘스터치는 치킨 패티로 승부를 걸었다. 맘스터치 가맹점 매출의 70%가 햄버거다. 맘스터치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지난해 치킨 가맹점 정보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온 업체다. 가맹점 본부에서 둥글게 만들어 점포에 전달되는 패티는 굽는 데서도 맛이 가미된다. 대부분의 소고기 패티는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매장에 전달된다. 버거킹은 매장에서 불에 직접 굽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기름기가 제거되고 고기의 육즙이 보존된다는 것이 버거킹의 설명이다. 여기에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다. 맥도날드는 매장에서 패티를 구울 때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빵 사이에 넣는 재료는 다양하다. 양상추, 토마토, 양파, 피클, 치즈, 할리피뇨, 베이컨, 계란 프라이 등 회사가 신제품을 개발할 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른바 수제 버거 열풍이 불었고 맥도날드는 2015년 8월 시그니처버거 3가지 종류를 내놨다. 시그니처버거는 아보카도, 구운 버섯 등도 들어간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7월 ‘AZ버거’ 3가지 종류를 내놨고 SPC그룹은 같은 달 뉴욕의 수제 버거인 ‘쉐이크쉑’ 1호 매장을 서울 강남에 열었다. 쉐이크쉑 1호 매장 개장 당시 수백미터의 줄이 형성돼 화제가 됐었다. 치열한 수제 버거 경쟁은 빵의 다양화도 가져왔다. 롯데리아는 AZ버거에 12시간 발효한 통밀 발효종 효모를 사용한 브리오쉬 빵을 쓴다. 최대 3㎝ 볼륨감에 빵을 자른 부분에 공기 구멍이 많아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진다고 롯데리아는 설명했다. 포장 과정에서 빵이 찌그러지곤 하는데 원래 모양대로 복원되는 시간도 2초 정도로 보는 맛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쉐이크쉑은 빵에 감자 전분을 더 넣었다. 쫀득함이 더해져서 식감이 좋다고 한다. 버거킹은 모든 와퍼의 빵에 깨를 뿌렸고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리치테이스트’ 시리즈에는 호밀 브리오쉬 빵을 쓴다. 고급화가 되다 보니 햄버거 하나 가격이 만원 안팎이다.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의 하나인 ‘골든에그치즈버거’는 8000원이다. 맥도날드의 대표 버거인 ‘빅맥’(4900원), ‘햄버거’(2500원)에 비하면 2~3배 정도 비싸다. 롯데리아의 ‘AZ버거베이컨’은 7500원이다. 롯데리아의 주력 버거인 불고기·새우버거(3400원) 가격의 두 배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는 미국산 앵거스 고기를 쓰고 있다고 강조하는 쉐이크쉑의 버거는 패티가 2장인 더블을 고르면 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햄버거는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을 더해 세트로 많이 먹는다. 세트로 먹어야 가격이 싸고 업체도 그렇게 마케팅을 한다. 그러다 보니 열량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한 소비자단체가 2015년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의 햄버거 세트 메뉴 30개의 열량을 조사한 결과 열량이 최소 763㎉에서 최고 1515㎉로 나타났다. 200g 기준 흰 쌀밥 한 공기 열량(250㎉)의 3~6배 수준이다.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인 것을 감안하면 햄버거 세트를 먹으면 두 끼의 칼로리를 먹는 셈이다. 업체들은 이런 논란에 제품의 칼로리와 나트륨을 표시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햄버거를 변형시켜 아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업체로는 처음으로 2006년 ‘맥모닝세트’를 내놓으면서 아침 시장에 도전했다. 롯데리아는 2008년 머핀 시리즈를 시작했고 버거킹은 지난해 크루아상 세트를 내놨다. 빵 사이에 다양한 내용물을 넣었다는 점에서 햄버거와 비슷하다. 햄버거가 그동안 세계적으로도 논란이 됐던 것은 음식인데도 획일화된 조리법으로 대량 생산되고 그 과정에 경제·문화적 요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문화 역사가인 조지 오저스키가 ‘햄버거 이야기: 저항에 대한 아이콘, 햄버거의 존재감에 대하여’에 쓴 내용이다. 이제 햄버거는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바쁠 때 이동하면서 한 끼 때우는 식사가 되기도 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원 이상을 내면서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피랍 생활에서 돌아와 기자회견 직전 버거킹의 ‘치즈버거’를 먹었다. 개개인에게 햄버거는 어떤 음식일까.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본인 얘기 같은 영화로… 세계적 배우로 우뚝

    본인 얘기 같은 영화로… 세계적 배우로 우뚝

    배우 김민희(35)가 영화같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연출하며 세계적 배우로 거듭났다. 홍상수(57) 감독과의 스캔들로 한국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사생활 문제와는 별개로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보여 준 연기력을 인정받아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고교 때 길거리 캐스팅 모델로 데뷔 큰 키에 개성 있는 외모의 그는 고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1999년 드라마 ‘학교2’, 영화 ‘순애보’(2000)를 통해 연기에 입문했으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CF 스타, 신세대 아이콘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연기를 즐기지도 못했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이 시기를 돌이켰던 김민희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굿바이 솔로’(2006)와 권칠인 감독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8)에서 서서히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변영주 감독을 만나 찍은 ‘화차’(2012)에서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와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화차’와 노덕 감독의 ‘연애의 온도’(2013) 등으로 연기상 트로피를 몇 개 챙기기도 했다. 이후 국제영화제 단골 손님인 홍상수, 박찬욱 감독과 잇따라 만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홍 감독과는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시작으로, 거푸 호흡을 맞추며 홍 감독의 ‘뮤즈’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칸 레드카펫을 밟아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연기자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과 욕심, 그에 동반된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타고난 재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매력이나 장기를 보여 줄 줄 아는 영리한 배우”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칸에 다녀온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감독과 단순한 배우·감독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입장을 표명하지도,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18번째 작품인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개봉 때도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무척 닮아 보이는 소재의 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에 초청받았다. 평범한 일상의 언어로 인간의 욕망, 특히 남녀 관계의 내밀한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을 주로 연출하던 홍 감독은 유부남 영화 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가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을 오가며 지인들과 사랑과 삶의 의미를 토로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에는 두 사람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대사가 상당수 등장한다. 시기적으로는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촬영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베를린영화제 시사회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김민희와의 사이를 ‘가까운 관계’(close relationship)로 설명했다. 커플 반지와 함께 친밀한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민희는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공을 홍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감독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큰 힘이 됐다”며 “감독님은 항상 저에게서 최고를 끌어내 줬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쪽대본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홍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 광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님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 대본에는 항상 재미있는 유머가 많은데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그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자신에게 마이크가 넘어오려 하자 “이 회견은 그녀의 자리”라면서 “저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국내 네티즌들, 축하·환영 vs 냉소·비판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다음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민희와 홍 감독이 국내 언론 앞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김민희의 수상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축하와 환영, 냉소와 비판으로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이용철 평론가는 “예술가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며 “스캔들의 멍에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예술가의 삶을 이어 갈 힘을 더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화보의 진리” 이효리, 데님으로 완성한 ‘독보적 아우라’

    “화보의 진리” 이효리, 데님으로 완성한 ‘독보적 아우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3월호를 통해 상반기 컴백을 앞둔 ‘소길댁’ 이효리의 건강미 넘치는 커버와 화보를 공개했다. 호주 브리즈번의 쨍쨍한 햇살 아래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이효리는 깊은 눈빛과 흡입력으로 매혹적인 화보 컷을 완성했다. 따사로운 햇살에도 이효리는 태양이 주는 수많은 혜택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본연의 건강한 피부와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촬영에 임했다. 이효리는 섹시하게 태닝된 피부와 단단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며 데뷔 후부터 트렌드의 최전방에 서 있는 트렌드세터답게 빈티지한 스카잔부터 박시한 데님 멜빵 바지까지 다양한 복고풍 의상도 자신만의 매력과 카리스마로 패셔너블하게 소화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2017년도 상반기 컴백 준비로 분주한 그녀는 화보 촬영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4년만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 대해 “늘 감사하죠. 그리고 사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해요. 몇 년 동안 저 조차 제가 유명한 사람이란 걸 잊고 살았었는데, 아직도 저에 대해 기대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게 참 고마우면서 신기한 일이에요”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곡과 가사를 자신이 직접 썼다는 그녀는 “멜로디와 가사를 제가 직접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이전 앨범보다 화려하거나 매끄러운 건 덜 할 거예요.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걸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겠죠. 이 앨범의 존재 가치 자체에 가장 신경을 썼어요. 이 앨범이 나와서 어떤 이로움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요”라고 전해 새로운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올해로 결혼 5년차를 맞은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에 대해 “그 동안 제가 저 자신을 아껴 주지 못하고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하고 앞에 나서야 하는 그런 사명감 같은 게 있었달까요? 남편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난 참 소중하고 괜찮은 사람이란 걸 일깨워 준 사람이에요”라며, 지금의 사랑을 통해 발견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전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화장품도 덜어내고, 메이크업도 덜하며 그 어떤 때보다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어느때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아이콘, 이효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표지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와 코스모폴리탄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이중 고통을 견딜 수 있다면 도전하세요/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심리학 박사

    [열린세상] 이중 고통을 견딜 수 있다면 도전하세요/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심리학 박사

    지난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은 자칭 흙수저였다. 동창들 증언에 따르면 60만원짜리 운동화를 신고 다녔던 그가 “우리 집 가난했다”고 주장한 이유는 뻔하다. 사람들은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을 일단 좋아하고 본다. 이 현상의 심리적 기제가 연예인의 이중 고통과 관련이 있다. 심리학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귀인’(attribution)은 ‘귀하신 분’이 아니라 결과의 원인을 찾는 과정을 이른다. 예를 들면 유재석이 왜 성공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과정이 귀인이다. 심리학자 버나드 와이너에 따르면 성공한 타인에 대한 호감을 결정하는 것은 성공 원인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다. 사람들은 통제 가능한 내적 요인인 노력으로 성공한 이들에게 호감을 갖는 반면, 운이나 남의 도움처럼 통제가 불가능한 외적 요인으로 성공한 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유재석에게 안티팬이 없는 이유는 대중이 그의 성공을 운보다 노력에 귀인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연예인이 감내해야 할 첫 번째 고통은 귀인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다. 대중은 일반적으로 연예인의 성공을 노력보다 운에 귀인한다. 또 그들이 일반인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 분에 넘치는 성공을 누린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사회집단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렇다는 얘기다. 다른 직업과 비교해 연예인의 성공은 운이 좌우하는 것처럼 보인다. 벼락 스타의 탄생이 가능하다. 그래서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태도는 양가적이다. 호감과 비호감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그 부정적인 측면에 기여한 것이 운처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다. 노력하는 많은 연예인은 참 억울하다. 정말 중요한 얘기는 지금부터다. 통제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때는 자신의 성공을 귀인하는 상황이다. 좀 과장하면 귀인에 따라 인생이 변한다. 노력해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자신을 대견해한다.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짐을 기대하고 또 노력한다. 노력 귀인은 자존감을 높이고 희망을 주며 행동을 촉진한다. 반면 성적이 운에 달렸다고 믿는 학생은 불안하다. 공부할 의욕도 못 느낀다. 성공을 통제 가능한 노력에 안정적으로 귀인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초임을 증명한 심리학 연구는 차고 넘친다. 사람들은 통제감을 좋아한다. 오죽하면 ‘컨트롤 광’이란 말이 있을까. 당최 노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딸아이가 이젠 말려야 할 만큼 몰입하는 특별활동이 있다. 신기해서 물었다. 뭐가 그리 재밌느냐고. “컨트롤하는 느낌이 좋아. 일이 착착 돼.” 이 느낌이 핵심이다. 과하면 문제지만 이 느낌에 따라 자아 개념, 미래에 대한 계획, 행동이 달라져서 결국 인생이 달라진다. 이제 연예인의 두 번째 고통이 뭔지 감이 온다. 연예인은 ‘컨트롤 느낌’을 갖기가 참 어렵다. 고정관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성공을 노력보다 운에 귀인하는 것이다. 배우 유해진의 흥행 소감은 늘 한결같다. “나는 정말 운 좋은 놈이다.” 더 들어 보면 겸손을 위한 빈말이 아니다. “피 터지게 노력하는 배우는 많지만 극소수만 성공한다. 많은 부분이 운이다.” 노력의 아이콘인 유 배우조차 이렇게 고백한다. 노력은 기본, 성공은 운이 결정. 연예계의 현실이다. 사실 근거 없이 운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연예인은 이 문제적 심리 상태를 자청한 사람들이다. 연예인 지망생들께 한 말씀 올린다. 성공의 자격 조건은 이중 고통을 견디는 강한 멘탈이다. 운 좋아 성공했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능력이다. 노력과 성공의 관계가 매우 희미한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좌절을 거부하고 이론이 예측하는 바를 거슬러 노력을 지속하는 의지다. 연예인만 이럴까. 노력이 ‘노오력’으로 전락한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이 같은 아픔을 겪는다. 미안하지만 답은 같다. 노력할 의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어느 한 매체 인터뷰에서 말했다. “버틴다는 것은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시간을 버텨 내면 기회가 올 것이다. 만화가에게 필요한 재능은 어려운 환경을 버텨 내는 것이다.” 버텨 내는 것. 이 재능이 필요하다.
  • ‘속도전’보다 ‘근무 환경’ 넷마블 실험, 퍼질까

    ‘속도전’보다 ‘근무 환경’ 넷마블 실험, 퍼질까

    게임업계는 이용자가 비교적 적은 새벽 시간대에 게임 업데이트와 서버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권영식 대표 “신작 지연도 감수”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의 정기 업데이트를 새벽에 하는 관행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업데이트를 낮 시간으로 옮겨 담당 직원들의 밤샘 근무를 없애려는 고육지책이다. 지난 13일부터 야근과 주말근무 금지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는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개선안이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게임의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 지연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발 빠른 신작 출시는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지난 5년여간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는데,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인 넷마블이 이 같은 ‘속도전’에서 한발 물러나 기업의 근무 조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무 없애기’가 대선의 최대 정책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24시간 서비스를 해야 하는 데다 급변하는 글로벌 IT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산업의 성격 탓에 IT업계는 잦은 야근과 장시간 근무를 피하기 어렵다. IT업계는 이 같은 산업의 특성 안에서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험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격무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넷마블은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 금지 등의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의 특성상 불가피한 야근과 밤샘 근무를 위해 대체휴가와 탄력근무제를 적극 시행하고 인력을 충원해 업무를 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또 심야 및 새벽 시간에 이뤄지는 오류 점검에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업계 “중소·스타트업 등 확산을” 이 같은 탄력근무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대형 IT기업에 이미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탄력근무제보다 진화한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대신 자신의 업무는 책임지고 완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사업 영역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뻗어 있어 상대 국가와의 시차를 고려해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LG유플러스는 일부 부서에서 실험 중인 ‘PC오프제’를 다음달부터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퇴근 시간(6시 30분)이 되면 PC가 저절로 꺼져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야근을 해야 할 경우 팀의 리더가 초과근무를 지시해야 PC가 작동한다”면서 “야근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고 수당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장시간 PC 작업을 해야 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에 병원과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대형 회사를 넘어 중소 게임개발사와 스타트업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패션지 엘르가 2017 F/W 쟈딕앤볼테르 컬렉션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의 패션 다이어리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한다. 파리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쟈딕앤볼테르가 브랜드 뮤즈로 이효리를 컬렉션에 초대했다. 한국 대표로 프런트 로우에 착석한 그녀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 블랙 재킷과 골드 원피스의 드라마틱한 매니시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쇼를 보는 내내 스타일리시하고 여유 넘치는 애티튜드로 시선을 사로 잡으며 그녀의 공백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쇼가 끝난 뒤에는 세계적인 패션 피플인 에린 왓슨과 디자이너 세실리아 본스트롬 함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대표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쇼 하루 전날 엘르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스타일 아이콘의 귀환을 알리듯 어떤 옷도 자신의 스타일인 것처럼 멋지게 소화하는 그녀. 엘르 3월호 패션 화보에 이효리의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뉴욕 패션 위크 다이어리 영상과 꾸밈없는 모습이 담긴 패션 화보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전히 패셔너블한 이효리 최근 모습 공개

    여전히 패셔너블한 이효리 최근 모습 공개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쟈딕앤볼테르가 브랜드 뮤즈로 이효리를 컬렉션에 초대했다. 한국 대표로 프런트 로우에 착석한 그녀는 블랙 재킷과 골드 원피스의 드라마틱한 매니시 룩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 시선을 끌었다. 쇼를 보는 내내 스타일리시하고 여유 넘치는 애티튜드는 그녀의 공백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쇼가 끝난 뒤에는 세계적인 패션 피플인 에린 왓슨과 디자이너 세실리아 본스트롬 함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대표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한편, 쇼 하루 전날 <엘르>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살려 스타일 아이콘의 귀환을 알렸다. 이효리가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뉴욕 패션 위크 다이어리 영상과 꾸밈없는 모습이 담긴 패션 화보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www.elle.co.kr, 공식 인스타그램 @ellekore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엘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 “HTTPS는 보안 필수요소…모든 웹페이지에 적용해야”

    구글 “HTTPS는 보안 필수요소…모든 웹페이지에 적용해야”

    온라인 시대가 되면서 인터넷 보안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보 유출 위험이 높은 일반 웹페이지 통신 방식인 HTTP에 비해 최근에는 서버와 브라우저가 주고받는 정보를 암호화하는 HTTPS 방식을 사용하는 웹사이트가 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조차 HTTPS를 불완전하게 적용하는 것이 국내 현실이라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구글 보안 전문가 파리사 타브리즈는 13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에서 열린 ‘인터넷과 보안’ 구글 특별 포럼에서 암호화 접속 방식인 HTTPS 없이는 사이트 보안을 담보할 수 없다며 “모든 웹페이지에 HTTPS 접속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HTTPS를 적용하지 않은 모든 페이지에는 ‘안전하지 않다(Not Secure)’는 메시지를 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의 강화된 버전인 HTTPS는 통신의 인증과 암호화를 위해 개발됐으며, 전자 상거래에서 널리 쓰인다. HTTPS를 사용하는 웹페이지의 통신자원식별자(URI)를 ‘http://’대신 ‘https://’로 시작한다. 구글은 HTTPS가 정보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서 이들이 주고받는 정보를 빼돌리는 ‘중간자(man in the middle) 공격’을 막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공격은 해커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업체, 통신사, 심지어 정보기관도 시도한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통신사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일부 수정해서 고객 데이터를 추출해 수익화 기반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구글이 만든 웹브라우저 크롬은 지난달 말부터 로그인을 요구하는 웹사이트가 HTTPS 접속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주소창 앞에 ‘안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느낌표 아이콘을 띄우고 있다. 타브리즈는 “경고 메시지는 과거에 우리가 사용자에게 솔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면서 “경고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에게 사이트의 보안 위험에 대해 솔직하게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브리즈는 “HTTPS가 모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아직 대다수 웹페이지가 HTTPS를 적용하지 않아 단계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인터넷을 선도하는 구글과 달리 국내에선 네이버와 다음조차도 메인 화면에 HTTPS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미 공개된 정보만 있는 웹페이지이기 때문에 적용하지 않았다는 게 해당 사이트 측의 해명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로그인과 검색 등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부터 HTTPS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타브리즈는 “네이버의 트래픽이 가장 몰리는 화면이 메인 화면인데 HTTPS를 적용하지 않으면 중간자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가 입력되지 않는 데이터라 하더라도 여러 주 동안 누적되면 식별 가능한 정보가 된다”고 지적했다. HTTPS를 적용하면 접속 속도가 느려지고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 수단이 있다”며 “사용자의 보안을 생각한다면 전체 페이지에 HTTPS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글은 이밖에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비밀번호를 재사용하거나 공유하지 말고, 공용 컴퓨터에 되도록 로그인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증 단계를 추가한 2단계 인증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나 앱은 신중하게 설치하며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도 해킹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타브리즈는 ‘보안 공주’(Security Princess)라는 독특한 직함을 가진 보안 전문가다. 구글 보안팀의 ‘고용된 해커’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 약 10년간 구글에서 정보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백악관의 디지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정부 보안 개선 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지엠 “올 역대 최대 19만4000대 팔겠다”

    한국지엠 “올 역대 최대 19만4000대 팔겠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올해 19만 4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로는 최대 규모다. 또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도 함께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8만 275대를 판 한국지엠은 9.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아깝게 ‘10% 벽’을 넘지 못했다.김 사장은 지난 8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17 쉐보레 전국 대리점 워크숍’에서 ‘성장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한국지엠 임직원 및 전국 쉐보레 대리점 대표 등 400여명과 함께 판매 전략 및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쉐보레는 국내 도입 6년 만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올 뉴 크루즈’,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올해 10%대 점유율을 기록하면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첫 달성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사장은 줄곧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외쳤다. 한국지엠이 연초에 연간 판매 목표를 밝힌 것도 김 사장 취임 이후부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넷마블, 야근·주말 근무 없앤다

    “모바일 업계 특성상 회의적”도 국내 2위 게임사인 넷마블이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퇴근 뒤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도 금지한다. 게임업계 전반에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4시간 상시 대응해야 하는 게임업계에서 이같은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린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열린 경영진 협의체인 ‘넷마블컴퍼니 2월 정례 경영 포럼’에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13일부터 넷마블 본사와 계열사 20여곳에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야근 및 주말 근무 금지 ▲퇴근 뒤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주말 등에 근무한 직원에게 대체휴가 제공 등이 골자다. 모든 직원이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넷마블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게임업계에서도 ‘격무의 아이콘’으로 꼽혀왔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사옥에 항상 불이 켜져 있다며 ‘구로의 등대’라 불리기도 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근로 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인수했던 소규모 개발회사에서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가 않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개발과 기획, 마케팅 등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초과 근무와 휴일 근무는 대체휴가로 보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야근 금지’를 선언하면서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를 당연시하는 게임업계의 병폐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서버 오류와 이용자들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인터넷 및 모바일 산업의 특성상 야근과 주말근무 금지라는 원칙이 선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야근 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리고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는 등 조직 문화 전반의 변화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세론의 주역답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을 방불케 할 만큼 양·질 모든 면에서 두텁다. 야전사령부 격인 선거대책본부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탈(脫)친문(친문재인)’ 그리고 호남이다.캠프 사령탑인 총괄선대본부장은 4선 송영길 의원이 맡고<서울신문 2월 3일자 보도>, 전략·조직·홍보·정책·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5개 본부 체제가 뒷받침을 한다. 인천시장과 4선의원의 풍부한 선거경험이 돋보이는 송 의원은 친문과 비문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개혁 성향으로 꼽힌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해 8·27 전당대회 당시 호남 밑바닥 조직을 일구는 데 공을 들였던 그는 연말까지 대선 출마를 고심했지만 결국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 송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캠프 합류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도 폐쇄성을 돌파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구축하는 역할을 제게 요구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캠프에는 ‘비선’이나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 이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 지도부와 비문, 비주류 의원들과도 소통이 잘돼, 만약 문 전 대표가 승리한다면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본부장은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 전병헌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문 전 대표의 주요 조언자인 3선을 한 노영민 전 의원, 홍보본부장에는 브랜드 전문가인 초선 손혜원 의원, 정책본부장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의 경제통 홍종학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만든 주인공으로 지난해 초 문 전 대표가 영입했다. 문 전 대표의 아내 김정숙 여사와는 숙명여고 동창으로 40년지기다. 최재성 전 의원과 함께 ‘신(新)친문’으로 꼽혔던 전략통 진성준 전 의원은 전략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 상근자 가운데 인적 비중이 가장 큰 SNS 본부장에는 재선 경력의 정청래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최종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SNS대응팀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캠프에서 일했던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맡았다. SNS팀에는 방송작가 출신을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과 더불어 캠프의 또 다른 축은 메시지와 일정, 정무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이다. 전남 장흥 출신 임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86그룹’의 아이콘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의 사람’을 영입하려고 문 전 대표는 공을 들였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임 전 의원의 내각 중용을 건의하는 등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임 전 의원은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던 문 전 대표의 복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거취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비서실부실장을 맡겨 ‘양지’로 끌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문 전 대표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도 캠프에 남았다. 비서실은 문 전 대표를 대신해 주요 영입인사를 물색, 접촉하고 설득하는 역할도 맡는다. 당초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본부를 둘 계획이었지만 윤 전 대변인이 안희정캠프로 떠나면서 메시지팀은 비서실장 산하로 남겨뒀다. 2012년 대선과 2015년 2·8 전당대회 그리고 당대표 시절 메시지를 담당했고 시인이기도 한 신동호 전 대표실 부실장이 총괄한다. 신 전 부실장은 캠프의 양대 축인 송 의원과 임 전 의원, 둘 모두와 뗄 수 없는 인연이기도 하다. 공보는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오랜 세월 문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초선 김경수 의원과 함께 MBC 앵커 출신인 재선 박광온 의원이 합류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방송토론 준비를 도운 인연으로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를 거쳐 공동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언론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문 전 대표의 ‘미디어 프렌들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임 전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캠프의 방향을 조언하는 원로그룹인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4선 김진표 의원, 5선 경력의 이미경 전 의원 등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호남 원로의 상징성은 물론 문재인 캠프의 색깔을 우려하는 중도·보수성향 중장년층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인선으로 평가된다. 경기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을 성공시켰던 김 전 혁신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2015년 말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4·13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이 전 의원은 5선 출신으로 여성계를 대표한다. 앞으로 3명 안팎이 추가돼 ‘7인 선대위원장 체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선대위원장은 통합의 상징으로 모시는 것”이라며 “실무는 각 본부장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취약한 호남·강원 현역들도 합류를 앞뒀다. 호남 유일의 3선인 손학규계 이춘석(익산갑) 의원과 재선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강원 유일의 민주당 의원인 송기헌(원주) 의원도 돕기로 했다. 원외 친문 인사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공’을 살려 움직이고 있다. 지역 기초의원 영입 등 공조직은 한병도 전 의원, 지지모임 등 사조직은 백원우 전 의원이 맡는다. 최재성, 김현 전 의원도 인터넷방송 ‘민주종편TV’로 힘을 보탠다. 본부장급뿐만 아니라 국회 보좌관 중심으로 충원된 실무진에도 새 얼굴이 대거 결합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2012년 대선에 뛰었던 실무진은 20~30% 정도고 나머지는 새로 결합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다른 전통일까, 틀린 악습일까 부르카 벗기는 ‘이슬람 포비아’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다른 전통일까, 틀린 악습일까 부르카 벗기는 ‘이슬람 포비아’

    유럽 내에서 부르카와 니캅 논란이 뜨겁다. 한국에는 한복, 중국에는 치파오가 있듯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복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한낱’ 전통 복장이라고 여긴다면 오산이다. 최근 유럽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르카·니캅 논란은 종교와 문화를 넘어 이념과 정치의 쟁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여성 인권 억압”… 유럽 각국 금지령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식이다. 차도르나 히잡과 달리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다. 니캅은 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을 뜻한다. 여성 인권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부르카와 니캅은 여성 억압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집권한 뒤 극단적 원리주의 정책을 펴며 부르카 착용을 강제하면서 전 세계 인권단체 및 여성단체의 부르카·니캅 반대 인식은 더욱 강해졌다. 일부 학자와 비판자들은 부르카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는 관계없는 구시대적 유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여성들이 부르카와 니캅을 착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의 얼굴이나 피부를 드러내지 않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다. 유럽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처음 금지한 곳은 프랑스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프랑스보다 한발 빨리 부르카와 니캅 금지 카드를 꺼낸 국가가 있다.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는 2010년 5월 하원에서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당시 벨기에에서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은 270여명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무슬림단체들은 이 법안이 이슬람 사회 전체에 낙인을 찍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해당 법안을 두고 벨기에 내에서 논란이 분분할 때, 프랑스는 속전속결로 법안을 가결·발효하면서 법으로 부르카를 금지하는 유럽 최초의 국가가 됐다. 프랑스의 부르카·니캅 금지 법안이 벨기에 하원 통과 당시보다 훨씬 논란이 됐던 것은 프랑스가 유럽 최대 무슬림 사회라는 특징 때문이었다. 탈레반에 이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연이은 테러와 이에 대한 불안감이 유럽 전역을 휩쓸자 벨기에와 프랑스에 이어 불가리아와 네덜란드, 최근에는 모로코와 독일까지 부르카와 니캅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들 국가가 내세운 부르카·니캅 금지 이유는 마치 짠 것처럼 동일하다.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막는 한편 테러 위험 방지 등 공공안전을 위해 해당 법안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 최초로 이 법안을 시행한 프랑스와 현재 이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독일에서는 한마디로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서’라는 이유를 곁들었다.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다.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 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독일 역시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러·응징 두려움”… IS도 착용 막아 ‘이슬람 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유럽 전역에 퍼지기 전까지 부르카와 니캅은 그저 약간의 논란이 있는 ‘다름’의 하나였다. 그들의 오랜 전통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저 다른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부르카·니캅 금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 점을 파고든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며, 악습이 아니라 전통이라고 말한다. 여권 운동가들은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이슬람 여성들은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부르카·니캅 옹호론자들은 더 나아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IS의 극단적인 테러리즘은 부르카와 니캅을 전통이 아닌 ‘틀린 악습’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부르카와 니캅 뒤에 숨은 그녀(혹은 그)가 테러범일 수 있다는 두려움이 낳은 결과였다. 이러한 두려움은 IS 내에서도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에서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여성에게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위치를 강요했고 이를 어길 경우 폭행 혹은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IS다. 이런 IS가 태도를 바꾼 것은 부르카를 입은 여성들이 IS 대원들을 겨냥한 공격이 잦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펑퍼짐한 부르카 안에 무기를 숨길 수 있는 데다 얼굴도 드러나지 않아 이를 IS 응징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IS도 ‘버린’ 부르카와 니캅, 이쯤 되면 유럽 국가들의 금지 법안이 충분히 수긍될 법도 한데 이는 여전히 ‘다름’과 ‘틀림’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힌다. 누군가에겐 불편하지만 전통이자 문화일 뿐이고, 누군가에겐 종교와 정치적 이념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둘러싼 논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리기를 해온 78세 노익장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리기를 해온 78세 노익장

    영국의 78세 노익장이 1964년 12월 20일부터 무려 52년 39일 동안 매일 1마일(1.65㎞) 이상 달리다가 최근 가슴 통증 때문에 중단했다.   믿기지 않는 사연의 주인공은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72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고 1969년 유럽육상선수권과 이듬해 영연방대회(커먼웰스 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론 힐. 영국인 최초로 1970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공로로 이듬해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받은 그는 이렇게 달리기를 늘 꾸준히 해오면서 엘리트선수는 물론 재미로 뛰는 이들에게나 일종의 아이콘 역할을 해왔다. 당연히 영국 전역의 ´달리기 중독자´들이 힐 할아버지가 다시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뛰어달라고 기원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다섯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2014 유럽육상선수권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 파비(43)는 “진정한 레전드 론 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정말 위대한 남성이며 그의 결단력은 많은 영감을 준다.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린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엄청난 성취다. 마라톤 성적 역시 믿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이 속한 달리기 클럽 ´클레이턴-르-무어스 해리어스´ 회장인 데이브 스콧(73)은 ”잠시 멈춘 것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그가 멈춰야 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론이 정말 위대한 것은 금메달을 딴 몇몇과 달리 메달을 딴 뒤에도 여전히 계속 달린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늘 멈추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 준비가 돼 있었다. 그와 우리 클럽의 관계는 보비 찰튼 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계와 같다”고 단언했다. 그 역시 5년 가까이 매일 달리려고 노력했으나 무릎이 꺾여 넘어진 대로 포기했지만, 여전히 많이 달리고는 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힐을 좇아 매일 달리는 이들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존 서덜랜드(66)는 1969년 5월 26일부터 매일 달려 이제 47년 8개월이 됐다. 그는 “론 힐은 내게 영웅이다. 내 생각에 그는 달리기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딱 한 번 그를 만났는데 70년대 초반 매일 뛴다는 것에 많은 러너들이 알지 못하던 때였다. 다수의 달리기 마니아들은 마라톤 우승이나 세계기록 같은 것들로 론 힐을 평가하지만 개척자 면모, 예를 들어 탄수화물 축적하기, 속이 비치는 장거리 달리기용 윗옷 걸치기, 밑단을 약간 찢은 러닝 반바지와 함께 로드레이스 전문화를 만드는 데 참여한 것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매일 달리기 만큼 달리기에 대한 그의 사랑을 한없이 보여준다. 나도 할 수 있는 한 달릴 것이다. 지난해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두 마리 강아지가 매일 아침 내가 밖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에 사는 벤 애시워스(37)는 대장암에 걸린 뒤 24개월 동안 24개 대회에 나갔다. “매일 달리기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는데 그가 영감을 줬다. 힘든 시간에는 론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발에 깁스를 하고서도 계속 달렸던 그의 얘기를 기억한다. 만약 80대에도 달릴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1993년 자동차 사고 횡액을 당했는데 발 수술을 받고 6주 동안 깁스를 한 상태로도 달렸다고 전해진다.  워민스터 주민인 마틴 코를리(55)는 11년 동안 달리기를 했다며 “론 힐은 달리기에 많은 헌신을 했고 모범이 돼 내 달리기의 모든 측면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 출발선에서 힐을 만나 악수하며 직접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거의 매일 달리고 있지만 10㎞부터 마라톤까지 다양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쉬는 날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턴의 심리상담사인 톰 굼(35)은 ”힐은 많은 영감을 주는데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오래 달려왔다. 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매우 힘들 것 같다. 매일 달리는 건 몸에 매우 좋은데 사람들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달리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천천히 몸을 만들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게 최선이다. 규칙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물심 양면의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입지마!”…부르카는 왜 ‘틀림’의 상징이 됐나

    [송혜민의 월드why] “입지마!”…부르카는 왜 ‘틀림’의 상징이 됐나

    유럽 내에서 부르카와 니캅 논란이 뜨겁다. 한국에는 한복, 중국에는 치파오가 있듯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복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한낱’ 전통복장이라고 여긴다면 오산이다. 최근 유럽사회에서 벌어지는 부르카·니캅 논란은 종교와 문화를 넘어 이념과 정치의 쟁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부르카·니캅은 여성 자유의 억압 및 불평등의 상징?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복식이다. 차도르나 히잡과 달리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다. 니캅은 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을 뜻한다. 여성인권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부르카와 니캅은 여성억압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집권한 뒤 극단적 원리주의 정책을 펴며 부르카 착용을 강제하면서, 전 세계 인권단체 및 여성단체의 부르카·니캅 반대 인식은 더욱 강해졌다. 일부 학자들과 비판자들은 부르카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는 관계없는 구시대적 유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여성들이 부르카와 니캅을 착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의 얼굴이나 피부를 드러내지 않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다. 유럽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처음 금지한 곳은 프랑스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프랑스보다 한발 빨리 부르카와 니캅 금지 카드를 꺼낸 국가가 있다.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는 2010년 5월 하원에서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당시 벨기에에서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은 270여 명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무슬림단체들은 이 법안이 이슬람 사회 전체에 낙인을 찍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해당 법안을 두고 벨기에 내에서 논란이 분분할 때, 프랑스는 속전속결로 법안을 가결·발효하면서 법으로 부르카를 금지하는 유럽 최초의 국가가 됐다. 프랑스의 부르카·니캅 금지 법안이 벨기에 하원 통과 당시보다 훨씬 논란이 됐던 것은 프랑스가 유럽 최대 무슬림 사회라는 특징 때문이었다. 탈레반에 이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연이은 테러와 이에 대한 불안감이 유럽 전역을 휩쓸자 벨기에와 프랑스에 이어 불가리아와 네덜란드, 최근에는 모로코와 독일까지 부르카와 니캅을 법적으로 금지시켰다. 이들 국가가 내세운 부르카·니캅 금지 이유는 마치 짠 것처럼 동일하다.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막는 한편 테러 위험 방지 등 공공안전을 위해 해당 법안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 최초로 이 법안을 시행한 프랑스와 현재 이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독일에서는 한 마디로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서’라는 이유를 곁들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다.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독일 역시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에서 시작된 갈등 ‘이슬람 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유럽 전역에 퍼지기 전까지, 부르카와 니캅은 그저 약간의 논란이 있는 ‘다름’의 하나였다. 그들의 오랜 전통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저 다른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부르카·니캅 금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 점을 파고든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며, 악습이 아니라 전통이라고 말한다. 여권 운동가들은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이슬람 여성들은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부르카·니캅 옹호론자들은 더 나아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IS의 극단적인 테러리즘은 부르카와 니캅을 전통이 아닌 ‘틀린 악습’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부르카와 니캅 뒤에 숨은 그녀(혹은 그)가 테러범일 수 있다는 두려움이 낳은 결과였다. 이러한 두려움은 IS 내에서도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에서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여성에게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위치를 강요했고 이를 어길 경우 폭행 혹은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IS다. 이런 IS가 태도를 바꾼 것은 부르카를 입은 여성들이 IS대원들을 겨냥한 공격이 잦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펑퍼짐한 부르카 안에 무기를 숨길 수 있는데다 얼굴도 드러나지 않아, 이를 IS 응징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IS도 ‘버린’ 부르카와 니캅, 이쯤 되면 유럽 국가들의 금지 법안이 충분히 수긍될 법도 한데 이는 여전히 ‘다름’과 ‘틀림’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힌다. 누군가에겐 불편하지만 전통이자 문화일 뿐이고, 누군가에겐 종교와 정치적 이념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둘러싼 논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 연방대법관을 31일 오후 발표한다고 밝혔다.야당인 민주당이 누가 지명되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상황에서 강경보수 인사 지명이 확실시돼 현재 보수 4명과 진보 4명으로 이뤄진 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연방대법관에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 결정했다”며 “31일 오후 8시 백악관에서 생방송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낙태를 반대하고 보수 성향이며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를 옹호하는 판사를 대법관에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강경보수 인사가 대법관에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관 후보군은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 하디먼(51)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다. 그는 2007년부터 누나와 같은 법원에서 근무해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총기 소유 등을 찬성해 온 하디먼 판사는 조지타운대 로스쿨 출신으로 지명되면 현직 대법관 중 유일하게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대법관이 된다. 닐 골서치(49)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윌리엄 프라이어(54) 앨라배마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골서치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헌법 원전주의(originalism)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보수 아이콘’이었던 스캘리아 대법관 라인으로 평가 받는다. 프라이어 판사는 낙태·동성애를 강력히 반대하는 강경파로 분류돼 2003년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해 인준이 미뤄지기도 했다. 프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와 같은 고향이라는 점도 발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개신교 복음주의 진영이 그를 반대해 지명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자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해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으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했던 만큼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되려면 상원 100명 중 60명이 찬성해야 해 공화당 52표에 민주당 8표가 더 필요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인스타그램 화제 “또 내 흉을 보네? 악플도 품는 쿨가이”

    반기문 인스타그램 화제 “또 내 흉을 보네? 악플도 품는 쿨가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이 재치있는 해시태그(검색 키워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7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개설하고 활발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25일엔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이 생방송 전 분장을 받고 있는 사진을 ‘전문가의 손길 느끼는 중’ ‘귀욤스타그램’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 24일에는 ‘가만있자…페북서 또 내 흉 보네?’라는 글과 함께 반 전 총장이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해시태그로는 ‘소통의아이콘’, ‘악플도 품을 줄 아는 쿨가이 반기문’, ‘SNS 예비 중독자’, ‘요거 은근 재밌네’ 등이 적혀 있었다. 이는 최근 본인 친족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비롯해 꽃동네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이며 본인이 턱받이를 착용한 해프닝, 티켓 발매기에 지폐 2장을 한꺼번에 넣으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거진 ‘서민 코스프레 논란’ 등 각종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 것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NS는 주로 젊은 층이 이용하는 만큼 #반블리#얼스타그램#멋남스타그램 등 젊은 층의 용어를 쓰는 재치도 엿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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