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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미FTA 부시임기내 표결 가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심의를 담당할 재무위 공화당 간사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이 최근 한·미 FTA가 11월 대선 이후 내년 1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지난달 24일 지역구인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합의 등을 언급하며 쇠고기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자동차 문제 등 한·미 FTA와 관련된 다른 문제들로 시선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오는 11월4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년 1월20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인 ‘레임덕 회기’에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한 표결이) 대선을 앞두고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선거전에 콜롬비아·파나마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투표하면 행운이고, 그리고 나서 선거 후에 한·미 FTA 문제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오버 마!’

    [2008 美 대선] ‘오바마, 오버 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연방정부의 선거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8400만달러의 선거보조금을 포기하고, 대신 무제한으로 모금할 수 있는 자체 조달 자금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보조금을 받는다면 자신도 선거보조금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던 기존의 입장을 전격적으로 번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즉각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19일 인터넷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알리고,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1976년 도입된 선거보조금을 거부한 대선 후보는 오바마가 처음이라고 AP,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건전한 선거보조금제도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 선거보조금제도는 망가졌다. 고장난 시스템을 노련하게 활용하는 후보(매케인)에 맞서려면 선거보조금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매케인 진영이 지난 2월부터 사적으로 모금한 자금을 본선 캠페인 경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거보조금을 받으면 그 범위내에서만 선거자금을 써야 하며, 후보 개인의 자금조달은 할 수 없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사상 최대 모금 기록을 갱신해온 오바마로선 사실 선거보조금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오바마가 지난 4월 말까지 모금한 후원금은 2억 7000만달러가 넘는다.150만명의 소액 후원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후원금을 내고 있다. 반면 매케인의 모금액은 1억달러로 오바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금동원력이 월등히 뛰어난 오바마가 이처럼 큰 메리트를 포기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오바마 진영은 당장 이날부터 새로운 TV광고를 내보내며 적극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이미 선거보조금을 받겠다고 밝힌 매케인측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홍수 피해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매케인은 “오바마가 믿음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보조금에 관한 결정을 재고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오바마처럼 번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네이도가 코앞에…목숨 건 순간 포착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를 강타한 태풍과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코앞에 들이닥친 토네이도를 순간 포착한 사진 한 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오와 주 오차드(Orchard)에 살고 있는 로리 메멘(Lori Mehmen)은 지난 11일 자신의 집 앞에서 주변을 모두 집어 삼킬 듯한 거대한 토네이도를 목격했다. 그녀는 침착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집어들고 이 거대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대피 직전까지 목숨을 걸고 촬영한 이 사진은 지역신문과 유력 통신사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다. 지역신문의 한 기자는 “최근 미드웨스트와 아이오와 일대를 덮친 강한 폭풍과 비로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면서 “당시 토네이도는 일대를 마비시킬 만큼 강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찍은 메멘은 “토네이도가 너무 가까이 오면 잠시 대피해 있다 다시 나와서 찍기를 반복했다.”면서 “뿌리 깊은 큰 나무를 꺾을만한 강한 바람과 폭풍이었다. 목숨을 건 촬영 인만큼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대선 후보경선] “북핵 대화는 美 외교정책 본보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당내경선을 마무리지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과 켄터키주 예비선거에 맞춰 경선일정이 시작된 아이오와주를 방문한다. ●당내 경선 마무리 채비 아이오와는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로 나서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파란을 예고한 곳이다. 오바마의 아이오와 방문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본선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오바마는 본선에서 중요한 미주리와 미시간, 플로리다에 이어 아이오와를 연달아 방문하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오바마는 17일 오리건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아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바마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달래기’ 발언 이후 이틀째 대외정책을 놓고 매케인과 부시 대통령을 집중 공략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경선의 마지막 장소인 사우스다코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하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뿐 아니라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우리의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사태 전개과정과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를 상기시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불량국가를 다루는 데 있어 그나마 진전을 본 사례로 북한을 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로 이어졌고, 뒤늦게 대화를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6자회담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진전을 이뤄 냈고 북한으로 하여금 (무기를) 내려 놓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본보기로 삼아 대화 쪽으로 외교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실시되는 오리건과 켄터키 예비선거에서 오바마는 전자에서, 클린턴은 후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건에는 51명, 켄터키에는 52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두 예비선거를 마치면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매직넘버’ 2025명까지 100명도 채 남겨 놓지 않게 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경선 실패로 언론의 관심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17일 켄터키주 로레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면서 여전히 경선완주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힐러리는 “사람들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한 것을 끝낼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나이는 단점 아닌 장점”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과 대립각을 곧추세운 매케인 의원은 17일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이 매우 취약한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매케인은 이날 NBC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나이를 주제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71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의식,“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둬야 할까? 당연히 나이가 매우 많이 든 사람이다.”라면서 “나는 용기와 지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연륜을 갖고 있다.”고 나이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나이도 시각장애도 ‘볼링 퍼펙트’ 걸림돌 안 돼요”

    “나이도 시각장애도 ‘볼링 퍼펙트’ 걸림돌 안 돼요”

    미국의 78세 시각장애인 노인이 볼링대회에서 12회의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기록하는 퍼펙트 300을 달성했다고 ESPN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주인공은 아이오와주 알타란 작은 마을에 사는 데일 데이비스.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그는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를 치료받다 11년 전 시력을 거의 잃었다. 오른 눈 한쪽 구석을 통해서만 사물을 분간할 수 있다. 해서 그는 볼링장 레인에 서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미리 표시해둔 기준점을 확인한 뒤 그 옆에 왼쪽 발을 놓은 뒤 네 발자국 정도 앞으로 전진해 공을 굴린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2007∼08시즌 마지막 게임에서 12회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서 꿈에 그리던 목표를 이뤘다. 물론 그는 전에도 이를 달성할 뻔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종양 때문에 위 절반을 드러내거나,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왼쪽 다리에 바이패스관을 꽂거나 시력을 잃기 전의 일이다. 그는 시력을 잃은 뒤 이혼을 당하고 실의에 빠졌다. 이후 캘리포니아를 떠나 이곳 고향으로 돌아왔고 보다 못한 누이가 3년 전 그의 손을 붙잡고 볼링장으로 이끌었다. 그는 “누이에게 ‘난 볼 수 없어. 어떻게 내가 볼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라고 말했지만 결국 생애 두 번째로 꾐에 빠졌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06∼07시즌 그의 애버리지는 180. 이따금 4∼5차례 스트라이크를 연속 기록하는 수준이었다.54㎏의 가냘픈 몸매지만 그의 별명은 ‘망치’. 볼링공을 뿌릴 때 손아귀에서 엄청난 힘이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것. 오랜 세월 파워핸들도 없는 트럭을 운전한 덕분이다. 그가 스트라이크를 했는지 아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손가락을 빠져나갈 때 기분이 좋았는지, 핀을 쓰러뜨릴 때 나는 파열음을 듣고, 그리고 동료들이 (스트라이크했으니) 앉아도 된다고 말해줄 때라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1년간 딸꾹질한 男 “수술하면 괜찮겠죠?”

    수개월 동안 계속 되는 딸꾹질 때문에 한 영국 남성이 급기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영국 출신의 뮤지션 크리스토퍼 샌드(Christopher Sands·24)는 하루 평균 2만 1600차례나 계속 되는 딸꾹질 때문에 식사는 커녕 잠 한번 마음 놓고 자본 적이 없다. 딸꾹질은 지난 2007년 2월에 처음으로 시작돼 이제는 정신적으로도 우울한 상황. 물구나무를 선 채 물을 마시는 등 갖가지 민간 요법을 시도해 봤지만 끈질기게도 딸꾹질은 계속됐다. 결국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 샌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병원에 방문했으나 그의 딸꾹질의 원인과 관련해 한가닥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었다. 목구멍으로 역류되는 위산이 딸꾹질과 흉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 의료진은 이같은 증상을 없애고 위산 역류로 손상된 위 치료를 위해 ‘키홀 수술’(keyhole surgery·작은 절개부에 내시경 검사에 쓰는 기구 등을 삽입해 이뤄지는 수술)을 제안했다. 몇 주 내 수술을 받을 예정인 샌드는 “딸꾹질은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주는 등 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다.”며 “이번 수술에 모든 희망이 걸려있고 다시 내 삶을 찾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딸꾹질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미국 아이오와주(州)출신의 찰스 오스본(Charles Osborne)으로 그의 딸꾹질은 1922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68년동안 계속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독”

    “최고의 ‘美 불독’을 소개합니다.” 짧은 다리와 자글자글한 주름을 자랑하는 개 한 마리가 ‘아름다움’을 뽐내며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버디’(Buddy)라는 이름의 불독. 올해 3살인 버디는 최근 아이오와주의 드레이크 대학교(Drake University)에서 주최한 ‘가장 아름다운 불독’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는 50마리의 불독들이 본선에 올라 매력을 뽐냈다. 버디의 주인 조지 두보이스와 아내 신디는 “버디는 체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겨울 내내 누워있을 정도로 게으르다.”면서 “버디가 1등을 할 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8년째 이 대회의 사회를 맡고 있는 돌프 풀리엄은 “많이 접히는 주름이 불독을 활기차 보이게 한다.”면서 “가장 못생겼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동물”이라고 불독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미의 기준’에 따르면 버디는 최고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아름다운 불독 선발대회’는 드레이크 대학교의 마스코트를 뽑는 대회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이드 인터뷰] “수련의 시기라 생각”

    김성이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정통 ‘KS맨’이자, 교수 출신의 관료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을 역임한 그는 ‘입양’과 관련해 남다른 아픔을 떠올렸다. 대학원 졸업 직후인 1975년 미국 유타주립대로 유학길에 오르며 만난 두명의 입양아 때문이다. 김 장관은 아동단체의 의뢰를 받아 16시간이 넘는 비행길에서 이들을 ‘에스코트’했다. 하지만 “막상 양부모에게 인계할 때 매달리는 아이들 때문에 발길을 뗄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30여년 뒤 복지부 수장이 된 김 장관은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발생한 한인 입양 어린이 사망사건의 국내 분향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해외입양 아동에게 실질적 사후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평소 구상을 털어놨다.5년의 미국 유학기간에도 지역교회에서 한국 입양아를 위한 대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장관 임명 과정의 드센 태풍이 인생에 생채기를 남겼다.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 수련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가톨릭의 수사 한 분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고통에는 자기정화의 단계, 자기 믿음을 공고히 하는 단계, 사회적 고통도 짊어지는 단계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청문회 도중 ‘자녀의 건강보험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2000년 6월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돼 있는 외동딸(32)이 2000년 8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의료기관에서 총 13차례에 걸쳐 11만 8854원의 건보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거친 파도’가 지나간 뒤 행정착오로 밝혀졌다. 실제로는 2004년 1월 국적을 포기했는 데도, 법무부가 3년6개월여 앞서 소급 처리해 버린 것이다. 김 장관은 “일찍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한 탓”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인 입양아 4명 양아버지가 살해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한인 입양아 4명이 양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일가족 사망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5일(이하 현지시간) CBS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24일 아침 아이오와 시티의 2층짜리 주택에서 여성 1명과 한국에서 입양된 여자아이 2명, 남자아이 2명 등 5명이 심한 외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신원은 집주인 스티븐 슈펠(42)의 아내 셰릴(42)과 이튼(10), 세스(7)군, 미라(5)와 엘리너(3)양으로 밝혀졌다. 현지경찰이 익명의 신고전화를 받고 이 집에 출동한 지 30여분 뒤엔 14㎞쯤 떨어진 80번 고속도로에서 슈펠 소유의 도요타 밴 차량이 고속도로 방벽에 충돌해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운전자는 슈펠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경찰은 슈펠이 차량사고가 나기 5분 전쯤 911에 전화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보라는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 은행인 ‘힐스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부행장 겸 감사관인 슈펠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56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21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슈펠은 은행 자체 내사에서 빼돌린 현금으로 대부분 마약인 코카인을 구입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 부엌에서는 “가족들이 모두 천국에 갈 것으로 믿는다. 미안하다.”는 슈펠의 메모와 음성메시지가 발견됐다. 흉기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야구 방망이 2개도 집안에서 발견됐다. 현지경찰은 슈펠이 아내를 먼저 죽인 뒤 아이들을 차고에 세워둔 차에 태워 일산화탄소로 죽인 뒤 자신도 자살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이 실패하자 슈펠은 아이들을 다시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간 뒤 한명씩 둔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다. 슈펠 가족은 평소 화목하기로 소문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다니던 세이트 메리 가톨릭 교회의 케네스 쿤츠 목사는 “슈펠 부부는 1990년 6월 결혼해 한국에서 4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정성껏 키웠다.”면서 “입양 전부터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는 등 애정이 각별했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대선후보 경선] 경선 과열… 고민하는 민주, 자금 바닥… 비상걸린 공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은 대통령 경선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진영 간의 감정적인 설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찌감치 대선 후보가 정해진 공화당은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선거자금 모집과 등록 유권자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 설전 점입가경 오바마 진영에서는 ‘애국심 논란’을 일으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1950년대 마녀사냥식 공산주의자 색출을 이끌었던 조지프 매카시 의원에 비유하며 연일 비난하고 있다. 24일 전 아이오와주 민주당지구당 위원장인 고든 피셔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매카시 의원에 빗댔다. 피셔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바마가 애국자가 아니라고 말한) 클린턴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은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에 남긴 얼룩보다 그의 업적에 더 씻을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주장했다.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에 남은 정액 흔적은 클린턴을 탄핵위기로 몰아넣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됐었다. 피셔는 곧바로 블로그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실었으나 파문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22일에도 오바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메릴 맥피크 전 공군참모총장이 오리건 유세장에서 클린턴을 매카시에 비유, 논란이 됐다. 그런속에 힐러리 캠프의 선거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오바마를 지지하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리처드슨을 “은 30냥을 받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롯 유다’”에 비유했다. 카빌은 논란에도 불구,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말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은 일찌감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 흥행 실패에다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치 웹사이트 폴리티코닷컴이 24일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본선에 대비, 그 어느때보다 선거자금과 조직의 지원이 절실할 때 상당수 주들의 공화당 조직이 내분에 휩싸이거나 재정악화에 스캔들까지 겹쳐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2006년 의회 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돈도 조직도 ‘엉망’ 대표적인 경우가 캘리포니아와 뉴욕이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지구당의 경우 2006년 10월 이후 등록 유권자수가 20만 7000명이나 줄었다. 지난 1월말 현재 재정상황은 20만달러 적자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지구당은 540만달러 흑자다. 뉴욕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월 민주당의 경우 49만달러를 모금, 전체 140만달러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2만 6000달러 모금에 그쳐 수중에 39만 5000달러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도파와 보수파간 내분을 겪고 있는 뉴햄프셔주 공화당이 지난 한해동안 모금한 정치자금은 민주당의 4분의 1 수준이다. 심지어 공화당의 텃밭인 캔자스주에서는 핵심 공화당원이 민주당 주지사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탈당했다. kmkim@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4) 전남 곡성 태안사 능파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4) 전남 곡성 태안사 능파각

    전남 곡성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지요. 읍내에서 섬진강을 따라 남쪽으로 한동안 달리면 두물머리에 자리잡은 전라선의 압록역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이번에는 보성강을 끼고 달리는 강변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지요. 이렇게 4㎞ 정도를 가면 왼쪽으로 보성강을 가로지르는 태안교가 나타나는데, 신라 말 선불교를 일으켜 세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동리산문(桐裏山門)의 종찰인 태안사로 가는 길목이 되지요. 해발 753.7m의 동리산 들머리에 있는 절은 이곳에서 6㎞쯤 더 들어가야 합니다. 태안사는 6·25전쟁을 겪으며 많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동리산문을 연 적인선사 혜철(785∼861)과 제2대 조사인 광자대사 윤다(864∼945)의 부도 및 탑비를 비롯하여 볼 만한 문화유산이 적지 않습니다. 계곡에 놓인 능파각(凌波閣)은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태안사의 이름을 알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지요. 능파각은 다리 위에 누각을 세운 누교(樓橋)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누교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전북 익산 미륵사터에서는 아래는 석조 다리이고, 위는 목로 회랑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조사되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경주의 월정교는 누교로 복원하고자 현재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다리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도 등장합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로즈만 다리와 할리웰 다리라고 하지요. 하지만 능파각이 미국의 지붕달린 다리와 다른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각으로도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능파각은 천왕문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반적으로 천왕문은 절의 일주문 안쪽에 세워지지요.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옆에는 금강역사상을 모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악귀나 부정한 기운이 통과할 수 없으니 그 내부는 청정도량이 됩니다. 그런데 불교에서 다리는 사바세계와 피안의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경계를 상징한다고 하지요. 아래로 동리산 계곡의 맑디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흘러내려가는 능파각은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속세에서 더럽혀진 마음을 깨끗이 씻어버리는 장소라는 상징성 또한 부여되어 있습니다. 능파교에 금강역사를 모시지는 않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천왕문에 해당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보아도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능파교가 있는 곳은 일주문 밖이어서 천왕문의 상징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변에 충혼탑과 연못을 조성하면서 능파각 밖에 있던 일주문을 안으로 옮겨놓은 결과라고 합니다. 능파각은 신라 문성왕 12년(850) 혜철이 창건했다는 속설이 전하고 있지요. 하지만 좀 더 믿을 만한 ‘태안사사적기’는 영조 13년(1737)에 지은 뒤 192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중수했다고 적었습니다. 능파각은 1996년에도 해체하여 썩은 재목을 교체하고 다시 세우는 보수작업이 이루어졌지요. 이렇듯 보수가 잦은 것은 폭우가 내리면 계곡이 넘치기 일쑤이고, 평소에도 습기가 목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보 시인은 ‘능파각’에서 ‘개울 위에 다락을 세웠으니 누각(樓閣)이요/개울 위에 다리를 놓았으니 교량(橋梁)이요/개울 위에 절문을 얹었으니 산문(山門)이다/동리산 계곡 물 위에 뜬 봉황의 집’이라고 읊었습니다. 짤막한 시에서 능파각의 성격까지도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리산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오동나무가 우거진 숲’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능파각을 ‘계곡 물 위에 뜬 봉황의 집’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 이제 자동차를 타고 태안사를 찾으면 능파각을 건너지 않고도 곧바로 절 마당에 닿습니다. 하지만 조금 걷더라도 계곡의 운치를 느끼면서 시인이 ‘봉황의 집’이라고 감탄한 능파각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잡식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 펴냄

    잡식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 펴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폴란은 지 메이스(Zea Mays)라는 열대 출신 식물이라고 단언한다. 바로 옥수수다. 예컨대 치킨 너깃은 닭이 아니라 옥수수 덩어리다. 너깃에 쓰인 닭은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랐고, 반죽의 접착제로는 옥수수 전분, 코팅제로는 옥수수 가루가 쓰인다. 너깃을 옥수수 기름으로 튀기는 것은 물론 너깃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 금빛 착색제, 선도를 유지시켜 주는 구연산도 모두 옥수수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청량음료도 역시 옥수수 덩어리다.1980년대 이후 거의 모든 탄산음료와 과일주스는 고과당옥수수시럽으로 단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음료 대신 맥주를 주문해도 마찬가지인데, 맥주 역시 옥수수에서 정제한 포도당으로 발효시킨다. 따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너깃을 먹으며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면 옥수수에다 옥수수를 먹고 있는 꼴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펴냄)에서 독자들에게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는다. 유칼립투스처럼 생긴 이파리를 먹으면 되는 초식동물 코알라나, 아프리카 초원을 뛰어다니는 거의 모든 동물이 먹잇감인 육식동물 사자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잡식동물은 자연이 제공하는 많은 먹을거리 가운데 어떤 것이 안전한지 알아내고자 뇌의 많은 공간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눈 앞에 놓여 있는 먹을거리가 질병을 일으키거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것이 인간을 포함한 잡식동물이 가진 딜레마라는 것이다. 옥수수의 사례는 ‘나는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가?’라거나 ‘이 음식은 어디서 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고전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산업적 음식사슬’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종의 탐험기이기도 하다. 맥도널드에서 출발하여 냉동트럭, 창고, 도살장, 공장식 농장, 목장, 식품과학 실험실, 조미료회사, 석유 정유소, 곡물창고를 거치면 결국에는 아이오와주의 망망대해 같은 옥수수밭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유기농 산업은 믿을 만한가. 폴란은 유기농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도 경고를 보낸다. 유기농 전문점에 있던 수송아지 스테이크에는 다음과 같은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이 소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충분한 공간과 적절한 시설을 제공받았고, 같은 홀스타인 소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었다. ●유기농 산업은 믿을 만한가? 폴란은 이 대목이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순간 완전히 가공되지 않은 원유를 파는 다른 낙농업체의 제품에 씌어 있는 ‘일년 내내 푸른 방목장에서 풀을 뜯어먹고 살았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갑자기 수송아지 스테이크에는 왜 ‘방목장’이 빠져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방목되지 않고, 초원의 풀을 뜯어먹지 않고 자란 ‘유기농 송아지’라니…. 유기농 상점에서 식품을 고르는 사람이야말로 문학평론가나 저널리스트의 능력을 갖추어야 할 판이라고 푸념한다.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가 먹는 즐거움에 관한 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어떤 음식이 즐거움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는 이 탐험의 끝에서 사냥총을 들고 숲으로 달려가 야생 돼지를 잡고 버섯을 캔 뒤 농장에서 얻어온 수확물들로 저녁 식탁을 준비한다. 그는 이를 두고 “내가 마지막으로 찾은 음식은 완벽한 식사라고 할 만했다.”고 술회했다. 그것이 진수성찬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노동이 집약되어 있는 식사를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美대선 후보경선-뉴햄프셔 프라이머리]후보로 선출되려면…

    [美대선 후보경선-뉴햄프셔 프라이머리]후보로 선출되려면…

    미국 민주당·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려면 주별 정당 예비선거(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에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 대의원 수는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데 올해 대선에선 민주당은 1995명, 공화당은 1259명 이상을 확보해야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진 아이오와주의 대의원 수는 민주당 56명, 공화당 40명이다.8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끝난 뉴햄프셔주 대의원은 민주당 30명, 공화당 12명이다. 이 두 지역은 전체 대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잘것없지만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는 상징성으로 주목 받는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의원표 획득 방식이 다르다. 민주당은 예비선거에서 각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정한다. 반면 공화당은 1위 후보에게 모든 대의원 표를 몰아주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예비선거에서 당별로 과반수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는 민주·공화당 전당 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 민주당 전당 대회는 8월25∼28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9월1∼4일 미네소타주 세이트폴에서 열린다. 여기까지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이다. 이제부터 두 당의 대선 주자는 본선거의 선거인단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11월4일 대선 본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주별로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선거인단에 표를 던진다. 선거인단은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 워싱턴DC 3명 등 총 538명이다. 이날 선거에서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정치 근본부터 바꾸겠다” 호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바마가 두렵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이자 공화당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외치는 오바마가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은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도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민주·공화 양당 초월” 주장에 호응 실제로 7일(현지시간) 오바마의 뉴햄프셔 선거 유세장에는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는 물론 공화당원까지 몰려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의 유권자 가운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자 수가 비슷하며, 따라서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를 차지하는 후보와 당이 승리하게 된다. 오바마가 내세우는 변화의 핵심은 워싱턴의 ‘당파적 정치’를 민주당과 공화당을 초월한 정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초당적’이라는 의미로 기존에 쓰이던 Bipartisan이라는 용어 대신 Post-partisan이라는 용어까지 새로 만들었다. 공화당에서 걱정하는 것은 오바마의 이같은 초당적 협력 정치 주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원의원 시절 초당적 협력 경험도 있어 물론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초당적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심지어는 탄핵에 앞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취임 전에는 모두 초당적 정치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및 연방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해 로비스트들의 과도한 정책 개입을 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나름대로 변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후보가 나름대로 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바마 후보의 변화에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CNN 여론조사 39%로 힐러리 또 눌러 민주당에서 오바마가 부상하자 공화당 후보들은 물론이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도 오바마에 대한 집중 공격에 들어갔다.RN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가 ‘한 쪽짜리 이력서를 가진’ 경험 없는 후보이며, 이라크 전에 대해 여러차례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인기는 8일 경선이 벌어지는 뉴햄프셔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신드롬’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는 경선을 하루 앞둔 7일 CNN이 발표한 뉴햄프셔주의 민주당 지지자 여론조사 결과 39% 대 30%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앞섰다. 응답자들의 61%는 “변화를 가져올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라스무센이 7일 공개한 미 전국 지지율에서는 클린턴이 33%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오바마는 29%. 그러나 격차가 많이 줄었다. 아이오와 경선 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클린턴 41%, 오바마 24%로 무려 17%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뉴햄프셔 개표 시작… 오바마 선두나서 CNN의 공화당 조사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2%의 지지를 받아 26%에 그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앞서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0년 경선에 출마했을 때 뉴햄프셔에서 조지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캐나다와 맞닿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딕시빌 노치에서는 8일 0시에 첫 경선이 실시됐다. 유권자는 민주 10명, 공화 7명뿐. 경선 결과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7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2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1표. 클린턴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4표, 롬니 2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1표였다. dawn@seoul.co.kr
  • 힐러리, 여론조사 열세에 중도 사퇴설까지 겹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의 추락 이유는 무엇일까?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뉴햄프셔 경선이 끝나면 사퇴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클린턴 의원은 급기야 7일 유세 도중 유권자로부터 “어떻게 힘든 선거전에서도 씩씩함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사실 쉽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클린턴 의원의 추락은 현재 오바마 의원의 기세가 워낙 등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거전략의 잘못에도 이유가 있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민주당의 선거전략가인 데이비드 거슨과 롤랜드 마틴은 아이오와주 경선이 끝난 직후 TV에 방송된 클린턴과 오바마의 연설을 비교했다. 힐러리의 바로 뒤에는 과거 권력자였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유력인사들의 모습이 잡혔다. 반면 오바마의 뒤에는 ‘변화’를 외치는 평범한 유권자들의 모습이 비쳤다. 거슨과 마틴은 바로 이 장면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앨 고어·존 케리 후보의 대선 전략가로 일했던 로버트 슈럼은 힐러리 캠프가 미래가 아니라 1990년대식 선거운동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그것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승리했던 1992년 대선이 아니라 재선에 성공한 1996년의 선거 전략이라는 것이다. 힐러리는 지극히 신중하고 투명한 계산 아래 움직였다. 이 때문에 힐러리는 신선미가 떨어져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파죽지세 오바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힐러리 대세론’에서 ‘오바마 대세론’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경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사진 위) 상원의원은 8일 두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을 훨씬 앞서가고 있다. 공화당의 경선 후보들도 그동안 내세워온 ‘타도 힐러리’라는 구호를 ‘타도 오바마’로 바꿨다.●오바마 지지율 갈수록 상승 USA투데이와 갤럽이 6일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의원은 41%의 지지를 얻어 28%에 그친 클린턴 의원을 무려 1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아이오와 경선 이후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19%의 지지를 얻었다. CNN과 ABC방송의 뉴햄프셔 지역국인 WMUR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와 클린턴의 지지율은 각각 39%,29%로 두 자릿수 차이가 났다. 며칠 전의 같은 조사만 하더라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33% 동률이었다.●매케인 34%로 선두, 롬니 추격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강세다.USA투데이와 갤럽 조사에서 매케인은 3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0%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뉴햄프셔에서 1위를 달리던 롬니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4%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11%에 그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제쳤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선거인단 수가 작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는 의미있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캘리포니아와 뉴욕, 플로리다 등 중요한 전략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경선 이후까지 바라보는 오바마 지지율 상승과 함께 선거자금 모금까지 크게 늘면서 오바마 의원은 ‘경선 이후’까지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5일 뉴햄프셔 주 엑세터 유세에서 “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상대 당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헐뜯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의 뉴햄프셔 지역 연설회에는 지지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일부가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오바마의 강세 분위기는 공화당측 후보들로부터도 감지할 수 있다. 롬니 전 지사는 지난 주말 뉴햄프셔 지역 유세 때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도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의 상승기류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와 나는 전혀 다르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판단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경험을 나는 갖고 있다.”고 오바마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dawn@seoul.co.kr
  • 흑인유권자, 오바마로 이동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흑인표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몰리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지난 3일 실시된 아이오와 주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진보 진영의 흑인 전략가인 롤랜드 마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유권자들은 미국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백인이 흑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바마 대신 힐러리를 지지해왔다.”면서 “그러나 백인 인구가 94%가 넘는 아이오와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은 “오바마가 백인이 대다수인 뉴햄프셔에서도 또다시 승리하게 되면 흑인 유권자들은 오바마 지지로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실시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그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민주당원의 50% 정도가 흑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그동안 클린턴 의원을 지지했던 흑인 지도자들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캠프가 이미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흑인 지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의원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동안 쌓아온 흑인 사회와의 유대 때문에 아직 흑인 지도자들은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와 클린턴을 둘러싸고 흑인 사회에서 신·구 세대간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의원의 아이오와주 승리에 많은 흑인들이 놀라움과 함께 자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과거에도 제시 잭슨 목사 등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적은 있었지만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오바마 의원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토요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

    ●스트레이트 스토리(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앨빈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스)는 언어장애가 있는 딸 로즈(시식 스페이식)와 함께 아이오와주의 시골에서 살고 있다.73세의 고령인 그는 어느날 빈집에 홀로 있다 갑자기 마루에 쓰러진다. 이웃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보행기를 착용하라는 진단을 받는다. 쇠약해진 노구이지만, 정신력 하나로 버텨가는 앨빈. 하루는 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형(해리 딘 스탠턴)이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다. 어쩔 수 없는 오해 때문에 오랫동안 형과 연락을 끊고 지냈던 앨빈은 황급히 위스콘신에 있는 형을 만나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여행길은 녹록지가 않다. 앨빈은 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노안이 심해진데다 운전면허도 없지만 서둘러 길을 나선다.30년이 넘은 잔디깎이를 집채 달린 트랙터로 개조해 타고서. 이 괴상한 자가용은 겨우 시속 5마일을 달릴 수 있을 뿐이지만, 느릿느릿 달리는 행로 와중에 유일한 혈육인 형에 대한 미움은 사그라지듯 녹고 그리움만 눈덩이처럼 커져간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스트레이트 스토리’(1999)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형제간의 앙금을 풀기 위해 병든 육신을 이끌고 고난의 여행을 하는 실존 인물 앨빈 스트레이트의 이야기를 접한 린치는 그 자리에서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감동을 감독은 담담하게 직설화법으로 그려보인다.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을 통해 ‘컬트의 왕’으로 불릴 만큼 독특한 세계를 선보여왔던 린치. 그랬기에 이 작품에서의 담담한 변모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전후작의 궤도와 동떨어져있다는 사실이 이 작품의 호소력을 더욱 높이는 것도 사실이다. 주연 리처드 판스워스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만큼이나 겹겹이 감동으로 물결치는 화면에는 인간의 보편적 진실들이 조용히 나부낀다. 또 아득하게 펼쳐지는 평야, 한적한 시골 소도시의 풍경 등은 영화가 끝나고서도 쉽게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마지막 대목에 이르러 형제는 마침내 대면한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 두 남자의 소리없는 재회가 사무친 감동으로 화면을 타고 흐른다.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백악관 가는 첫 관문 ‘박빙의 혼전’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11개월간의 대장정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에서 공식 시작됐다. 이날 아이오와 전역 1781곳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코커스(당원대회)가 동시에 실시됐다. 각 후보 캠프는 이날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해 가가호호를 누비며, 자기 후보 지지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일부 운동원들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직접 실어 나르기도 했으며, 투표장에 나간 부모의 아이를 돌봐주기도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결과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나올 것으로 보인다.●힐러리·오바마, 허커비·롬니 1위 다툼 치열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은 2일 아이오와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벌인 뒤 주도(州都)인 디모인시로 모여들었다. 민주당의 클린턴 상원의원은 2일 밤 10시 디모인의 박물관인 ‘아이오와 히스토리컬 빌딩’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행사장인 박물관 로비는 클린턴 의원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 및 무당파 유권자들로 초만원을 이뤘다.9시 이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청중들은 10시 정각 힐러리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톰 빌삭 전 아이오와 주지사 등과 함께 임시 무대에 오르자 “힐러리!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행사 참석자 중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행사에 참석한 빌 모이스트(89)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가운데 힐러리가 가장 신뢰할 만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그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훌륭한 인물이 빌 클린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힐러리를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의원과 민주당 선두를 다투는 오바마 의원도 오후 10시30분부터 디모인 시내 후버고등학교에서 유세를 가졌다. 오바마 유세장의 열기도 클린턴 의원 못지않게 뜨거웠다. 유세장에는 아이오와에서는 많지 않은 흑인들 모습도 눈에 자주 띄었다.●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올인… 결과 오늘 발표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36시간에 걸친 ‘논스톱’ 버스 유세를 마무리하고 2일 밤 7시 디모인시에서 인기 로큰롤 가수 존 쿠거 멜렌캠프를 참여시킨 행사를 개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아이오와 광고비로만 900만달러를 지출했다. 클린턴 의원은 700만달러,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300만달러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CNN은 아이오와에서 지출된 각 후보의 TV 광고비가 무려 4000만달러(약 38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 선두를 다투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디모인시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허커비 전 지사는 지지자인 영화배우 척 노리스와 함께 디모인시 곳곳을 누볐다. 최근 지지율이 오르는 뉴햄프셔주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벌여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2일 밤 아이오와로 건너왔다. 공화당 후보 가운데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선두를 기록해온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아이오와보다는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의 승리를 차지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dawn@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눈물젖은 빵과 스포츠

    헝그리 정신과 스포츠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딱히 정의할 수 없지만 국내 스포츠 100년을 살펴볼 때 분명한 것은 적당한 배고픔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1970∼80년대 최고 스포츠였던 권투만 보더라도 ‘헝그리 복서’란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7전8기의 주인공 홍수환씨는 “지금도 스포츠에 있어 헝그리 정신은 성적의 밑바탕을 이룬다.”고 말한다. 골프도 마찬가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공한 선수의 이면엔 놀라운 기술보다 강한 정신력이 지배해 왔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마스터스를 정복한 잭 존슨은 인구 12만명에 불과한 아이오와주 시골 출신으로 남보다 힘든 상황을 즐기면서 노력을 배가한 끝에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호주 출신 캐리 웹도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시골 출신. 명예의전당 입회 자격을 얻은 날,“아직도 난 시골 출신의 작은 소녀 같다.”며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경주 역시 시골 출신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 세계 무대를 정복했다. 김미현 역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위기를 맞았을 때 그녀를 강하게 만든 건 바로 헝그리 정신이었다. 올해 10승을 올린 신지애 역시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과 가난이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반면 부장판사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L, 유명 방송인이 아버지인 K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선수들이었지만 꽃도 피우지 못하고 사라졌다. 만약 이들에게도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사자의 눈빛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부모의 넉넉한 지원을 받으며 골프를 하는 것이 유리할지 모른다. 그러나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선수가 더 강하기 마련이다. 지금 국내 프로무대를 보면 마지막 헝그리 세대들이 활약하고 있다. 신세대 골퍼 대다수는 그래도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정상의 꿈을 펼치고 있다. 골프는 격투기와 달리 엘리트 스포츠라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골프에서도 강한 정신력이 좋은 성적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자신을 키운 7할은 바람이었다.”고 했다.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사람은 역경과 고난을 쉽게 이겨내지 못한다. 골프는 바람의 강도만큼 강해지는 스포츠다. 바람을 피해갈 것인지 헤쳐 나아갈 것인지는 정신력에 달려 있다. 또 그 정신력은 ‘배고픈 자’의 스윙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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