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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예고편’은?

    2008년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예고편’은?

    2008년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 ‘다크나이트’의 예고편이 올 한해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예고편’으로 선정됐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의 영화섹션 ‘야후! 무비’(Yahoo! Movies)에서 연말 기획 중 하나로 2008년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예고편 10편(Top 10 Trailers of 2008)을 선정했다. 예고편의 필수 요소인 ‘관심도’에 따른 이번 순위에서 1위는 다크나이트의 예고편이 선정됐다. 다소 무거운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故 히스 레저의 섬뜩한 연기를 부각시킨 예고편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해리슨 포드의 ‘노익장 액션’으로 주목받았던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차지했으며 국내 개봉을 앞둔 판타지 영화 ‘트와일라잇’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순위 대부분을 ‘아이언맨’(5위), ‘원티드’(7위) 등 SF나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차지한 가운데 인기 ‘미드’를 영화로 만든 ‘섹스 앤 더 시티’가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올해 ‘애니 어워드’ 1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쿵푸 팬더’도 10위에 올라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다음은 야후 선정 최고의 영화 예고편 톱10. 1. 다크나이트 2.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3. 트와일라잇 4. 인크레더블 헐크 5. 아이언맨 6.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7. 원티드 8. 헨콕 9. 섹스 앤 더 시티 10. 쿵푸 팬더 사진=다크나이트(위쪽 사진)와 인디아나존스 스틸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셜록 홈즈’ 왓슨 박사에 주드 로 낙점

    영화 ‘셜록 홈즈’ 왓슨 박사에 주드 로 낙점

    배우 주드 로(Jude Law)가 영화 ‘셜록 홈즈’에 왓슨 박사로 합류하면서 홈즈와 왓슨, 두 주요인물이 모두 결정됐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주드 로가 영화 ‘셜록 홈즈’의 왓슨역에 대한 협의를 거의 끝마쳤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로써 주드 로는 지난 7월 먼저 홈즈 역으로 확정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John Downey Jr.)와 함께 영화를 이끌게 됐다. 현재 주드 로는 출연이 결정된 상태에서 출연료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왓슨 역에는 주드 로 외에 콜린 파렐, 러셀 크로우 등이 거론되어 왔다.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셜록 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바탕으로 어드벤처와 액션의 요소가 강화된 영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홈즈는 원작에서의 습관을 따라 코카인, 모르핀 등을 투약하는 마약중독자로 그려진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콤비 연기를 선보일 영화 ‘셜록 홈즈’는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아직 악역을 맡을 배우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주드 로 (askme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난 1년간 가장 돈 많이 번 여배우는?

    지난 1년간 가장 돈 많이 번 여배우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여배우는 ‘피오나 공주’였다. 미국 포브스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여배우들의 순위를 11일 발표했다. 신문은 “디아즈가 한 해동안 5천만 달러(약 500억원)를 ‘긁어모았다’(raked)”며 “슈렉 시리즈에서 ‘피오나 공주’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과 애쉬튼 커쳐와 함께 한 영화 ‘라스베이거스에서 생긴 일’에서 열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카메론 디아즈는 지난 해 12월 미국 ABC 방송 특별판으로 방송된 20분 분량의 슈렉 특별판에 피오나 공주로 열연했다. 또 새로 촬영하고 있는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My Sister’s Keeper)도 수입에 일조했다. 2위는 카메론 디아즈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높은 금액인 3천 2백만달러(약 330억원)를 번 매력적인 영국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차지했다. 나이틀리는 지난 해 막대한 흥행 성정을 거두며 화제를 일으켰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어톤먼트’로 큰 수입을 올렸다. 이 밖에도 나이틀리는 샤넬 향수를 비롯한 여러 광고 모델로 활동해 영화 외 외부 수입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3위는 드라마 ‘프렌즈’의 히로인 제니퍼 애니스톤이, 4위는 리즈 위더스푼과 아이언맨의 기네스 팰트로가 차지했고 임신으로 큰 활동이 없었던 안젤리나 졸리도 10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헐리우드 여배우 TOP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카메론 디아즈 (5000만 달러) 2. 키이라 나이틀리 (3200만 달러) 3. 제니퍼 애니스톤 (2700만 달러) 4. 리즈 위더스푼 & 기네스 팰트로 (2500만 달러) 6. 조디 포스터 (2300만 달러) 7. 사라 제시카 파커 (1800만 달러) 8. 메릴 스트립 (1600만 달러) 9. 에이미 아담스 (1450만 달러) 10. 안젤리나 졸리 (1400만 달러) 사진= 포브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가운 로봇의 따뜻한 러브스토리

    차가운 로봇의 따뜻한 러브스토리

    ●생명체로 거듭나는 로봇에 초점 장난감(‘토이스토리’)에서 물고기(‘니모를 찾아서’), 생쥐(‘라따뚜이’)까지 생물과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캐릭터를 창조해온 픽사는 9번째 작품인 ‘월·E’에선 로봇을 선택했다. 월·E란 이름은 쓰레기를 압축하는 지구 폐기물 분리 수거 처리용 로봇(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의 앞글자를 따 만든 것. 인간이 우주로 떠나버린 뒤 무려 700년간 홀로 지구를 지켜온 이 로봇에게는 어느 날 유사인격이 자리잡는다. 월·E는 매사에 호기심이 왕성하고 진한 외로움도 느낀다. 이런 그 앞에 나타난 외계 식물 탐사 로봇인 ‘이브’. 미끈하게 쭉 빠진 모습에 반한 월·E는 우주로 따라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사도 별로 나오지 않는 이 두 로봇의 꽤 심각한 러브스토리에 동화되는 것은 생생하고 친근감 넘치는 캐릭터 때문.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앤드루 스탠튼 감독은 쌍안경 모양에서 월·E의 얼굴 모습을 착안했고, 나머지는 기존의 쓰레기 압축기를 참조해 모터와 기어, 톱니바퀴 등을 배치하는 등 기능성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비록 로봇이지만, 머리 동작만 50여가지에 달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투박한 월·E에 비해 이브는 마디 없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푸르게 빛나는 두 눈과 네개의 움직이는 부품으로 구성된 이브는 절제미까지 선보인다. 제작진은 인간과 비슷한 외모가 아니라 인간과 전혀 소통이 될 것 같지 않은 단순한 기계에 불과한 로봇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따뜻한 생명체로 거듭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아날로그 감수성, 환경의 소중함 일깨워 SF 애니메이션인 ‘월·E’를 보고나서 그다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소재와 주제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E가 인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전구, 라이터, 소화기 등을 보물인 양 자신의 운송용 트럭에 옮겨 싣는 모습은 인류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여기에 극중에 자주 삽입되는 1969년대 뮤지컬 영화 ‘헬로 돌리’와 바비 맥퍼린의 히트곡 ‘돈 워리 비 해피’ 등은 70∼80년대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킨다. 스탠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주로 70년대 SF영화를 시금석으로 작품의 분위기와 질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서기 2700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지구와 인간들의 모습은 황폐함 그 자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사라지고 쓰레기만이 하늘에 닿을 듯 고층 빌딩처럼 쌓여 있다. 미래 인간들은 호화 우주선에서 로봇들의 시중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오히려 고향별인 지구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린다. 이들에겐 월·E가 지구에서 가져온 풀 한 포기가 인류의 희망을 의미한다. 이제 월·E는 인간이 파괴한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를 쥐게 된 지상 최후의 로봇인 셈이다. 변신로봇 ‘트랜스포머’ 같은 화려함이나 ‘아이언맨’ 같은 영웅심리도 없지만, 환경의 소중함을 가슴 깊숙이 일깨워 주는 것.‘월·E’가 그 어떤 슈퍼 히어로 영화보다 빛나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태백산 산상서 영화피서 어때요”

    ‘태백산 산상에서 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식히세요.’ 한여름밤의 산상 영화제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강원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열리고 있다.8일까지.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쿵푸팬더’‘아이언맨’‘스피드 레이서’‘인크레더블 헐크’‘겟 스마트’‘노크-낯선 자들의 방문’‘적벽대전’등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들이 잇따라 상영된다. 영화와 함께 공연, 체험전,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가 행사도 마련된다.2일 태백 셈프리 악단 공연,3일 퓨전타악 퍼포먼스 인순이 콘서트,4일 사물놀이 및 남사동 놀이공연,5일 치어리더 공연,6일 정성민의 마술쇼,7일 이 지역 태백산맥의 록 공연,8일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퓨전 퍼포먼스 등. 도립공원 내에서는 애니메이션 페이스 페인팅, 애니메이션 요술풍선, 애니메이션 포토존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인 매일 오후 5시부터 당골광장에서는 전통 탈, 나무 곤충, 꼬마 장승, 부채, 솟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며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인 구와우 일대에서는 해바라기 축제도 열린다. 특히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리는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은 백두대간의 울창한 숲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과 저녁 이슬로 해만 지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영화는 매일 밤 8시20분부터 시작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 해외 수출 ↑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 해외 수출 ↑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관객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해외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증가하면서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하락세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관객 점유율 37.2%, 매출액 점유율은 35.7%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50편, 외국영화는 145편 등 총 195편이 개봉했다. 전국관객수는 한국영화가 2600만명, 외국영화가 4407만명로 총 7014만명이었다. 전년도와 시장 규모를 비교하면 서울 기준으로 관객수는 0.9% 늘어난 2270만명이었으나 매출액은 8.1% 증가한 1614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객수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에 비해 신용카드 할인, 극장 자체 멤버십 할인, 이벤트 할인 등 프로모션 할인 규모가 축소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개봉작은 2006년 48편, 2007년 50편에 이어 올 상반기도 50편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45.7%에 비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종전에 한국영화가 주도하던 시장이 미국영화에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한국영화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7%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 해외 수출 상승세 수출 권역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북미 지역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7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20만 달러에 그친 유럽보다 높은 284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의 교포 홈 비디오 판권의 증가추세와 더불어 ‘추격자’, ‘세븐 데이즈’ 등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몇몇 영화의 올라잇(All Right) 판매도 이루어져 이들 작품의 배급 추이와 미국 시장 판매도 앞으로 수출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는 지난 6월에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봉작 중 올 1월로 이어지는 흥행 대작이 없었던 데다 2월 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가 개봉해 다른 달보다 일수가 적었던 탓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는 ‘추격자’(507만명), ‘아이언맨’(431만명), ‘인디아나 존스4’(413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명), ‘쿵푸팬더’(399만명), ‘강철중’(280만명) 순이었다. ‘테이큰’(237만명), ‘점퍼’(168만명), ‘무방비도시’(161만면), ’원스 어폰 어 타임’(156만명)도 뒤를 이었다. 사진=’추격자’(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철중’ 불황 속 400만 돌파가 갖는 의미는?

    ‘강철중’ 불황 속 400만 돌파가 갖는 의미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이 개봉 25일 만에 전국 406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개봉 31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보다 6일 앞선 기록이고 할리우드 영화 ‘쿵푸팬더(개봉 27일), ‘인디아나 존스’(개봉 36일), ‘아이언맨’(개봉 26일)보다 앞선 기록이다. 이처럼 위기의 한국영화 속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는 ‘강철중’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먼저 할리우드 영화 ‘핸콕’, ‘원티드’와 맞붙어 당당히 한국 영화의 웃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잔재주 부리지 않고 오로지 관객을 재미있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작품을 만든 강우석 감독의 힘이 발휘된 것이다. 전편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을 필두로 설경구,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 주조연이 그대로 출연했고 ‘장진식 코미디’로 유명한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으면서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이 더해진 것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철중’의 흥행 성공은 7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는 데 일조한 셈이다. ‘강철중’ 관계자 측은 “‘강철중’이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 영화 점유율을 지켜주고 있어서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강철중’의 흥행이 한국 영화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8년 만에 최저치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8년 만에 최저치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CJ CGV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전국 기준 37.6%로 지난해보다 9.7%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상반기 28.4%를 기록한 이래 최저 기록이다. 또한 올 상반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총 21편이었다. 그 중 한국 영화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 ‘무방비 도시’, ‘강철중’등 단 7편에 불과해 침체된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국 관객은 7048만 1264명으로 전년 대비 2.1%가 감소했으며 특히 1~5월까지는 한국 영화의 부진으로 전국 관객수가 최근 3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쿵푸팬더’, ‘강철중’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한 6월 관객은 99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편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513만명을 동원하며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작품으로 집계됐다. 2위는 417만명을 동원한 ‘아이언맨’이 3위는 408만명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차지했다. 사진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 ‘추격자’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증권사 ‘고객 끌기’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뜸해지자 증권사들이 톡톡 튀는 이벤트로 손님끌기에 나섰다. 뮤지컬, 영화, 공연 등 문화공연을 동반한 투자설명회 등은 기본이다. 삼성투신운용은 4일부터 ‘재테크의 달인’ 300명을 찾는 행사를 한다. 개그맨 김병만이 진행하는 펀드 관련 단어로 이뤄진 타자 게임과 동영상 퀴즈를 통해 일단 300명을 선발한다. 이들에게 매달 30만원씩 가상계좌에 적립금을 지급,3개월 뒤에 운용수익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 대치동 지점은 교육열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 지난 3∼5월 두달간 매주 영화교실, 생활영어교실을 열어 아파트단지의 주부고객을 집중 공략, 높은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기존 고객들이 새 고객을 끌어왔고, 이후 문의가 잇따랐다. 현대증권은 지난달부터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에 앞서 극장에서 영화 ‘아이언맨’ 관람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설명회의 보폭을 넓혀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영업도 중요하지만 저변 확대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1년에 두번씩 여는 상·하반기 투자설명회는 유명 가수들이 등장,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 하기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회가 많은데 지루한 설명보다는 이벤트가 있어야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설명회 실제 목적을 희석시키고 투자를 연성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기만화 원작 영화 속편 개봉러시

    올 상반기 극장가에 ‘아이언맨’‘스피드 레이서’ 등 만화 원작 영화의 개봉이 잇따른 데 이어 속편의 제작과 개봉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스크린에는 만화 원작 영화들의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마블코믹스의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헬보이2’와 ‘배트맨 비긴즈2-다크나이트’가 올여름 나란히 개봉할 예정이며,8년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되며 3200만부가 팔렸던 인기만화 ‘크로우즈’를 영화화한 ‘크로우즈 제로’도 새달 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현재 내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을 제작 중이다. 지난 4월 개봉해 전국 관객 430만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외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한 ‘아이언맨’은 1편부터 아예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같은 흐름은 외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식객’,‘타짜’ 등 흥행에 성공한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중인 ‘식객’의 영화 속편은 원작자 허영만 화백이 시나리오 검수를 맡았고,‘타짜2’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해 관객 600만을 동원했던 ‘미녀는 괴로워’의 속편도 제작 중이다. 영화계에 만연한 ‘속편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유독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이 계속 제작되는 이유는 왜일까.‘배트맨 비긴즈2’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남윤숙 이사는 “전 세계적인 소재 고갈 속에서 만화 원작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이야기와 기술의 진보를 통해 전편과 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속편 제작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1편에 이어 2편을 제작중인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만화적 장점과 연속성을 매력으로 꼽았다.“만화 자체가 에피소드가 무한하고 연속성이 있는 거대한 콘티북이기 때문에 시리즈물로서의 장점이 있다.”면서 “만화적 상상력을, 얼마나 보편성을 유지하면서 치밀하게 영상에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슈퍼맨·배트맨 잊어라 ‘슈퍼꼴통’ 나가신다

    슈퍼맨·배트맨 잊어라 ‘슈퍼꼴통’ 나가신다

    “이토록 지켜보기 불편한 슈퍼히어로는 없을 것이다.” 영화 ‘핸콕’(Hancock·새달 2일 개봉)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의 말은 2008년 여름 극장가의 영웅들 이미지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이들에게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배트맨 같은 슈퍼히어로의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최신 스판덱스 유니폼이나 잘 빠진 ‘배트카’도 없다. 은행 잔고에 좌절하고 시민을 구한다면서 도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기 일쑤다. 이들은 확고한 정의감에 충실했던 ‘슈퍼맨’이나 자기분열증에 빠졌던 ‘배트맨’과 달리 축 처진 어깨로 영화를 연다.‘내가 영웅이 될 자격이 있기나 한지’부터 고민하기 시작하는 이 ‘반(反)영웅’들이 올여름 슈퍼히어로 영화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 ●‘핸콕’-“저 노숙자가 영웅이라고?” ‘핸콕’의 행색은 노숙자에 가깝다.“핸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불평부터 한다. 영웅이라고 칭찬 받고 싶은데 아무도 박수 치지 않으니까. 그래서 ‘박수 치기 싫으면 관두라지, 다 필요없으니 내 맘 내키는 대로 살고 한두명 구하고 싶으면 구하면 아니면 말지’하는 생각인 거다.” ‘핸콕’의 주인공 윌 스미스는 자신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술에 취한 채 날고 한번 나서면 로스앤젤레스 도시 전체의 기물을 파손하는 ‘핸콕’은 존경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600여개의 줄소송에도 직면했다. 시민들이 욕하면 되받아 욕하는 이 ‘까칠한 영웅’은 결국 감옥에까지 간다. 그래서 슈퍼히어로 사상 최초로 이미지 관리 PR 전문가까지 붙는 진기록까지 보유했다. ●‘원티드’의 웨슬리-“내가 누군지 나도 몰라∼” 26일 개봉한 ‘원티드’(Wanted)의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자학의 달인´이다. 분당 400회씩 뛰는 심장박동 수를 가질 정도로 병약한 그는 상사에겐 무능력자로 찍히고, 여자친구도 친구에게 뺏겼다. 그런 그가 가출한 줄 알았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10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결사단에 들어가게 되고 폭스(안젤리나 졸리)에게 킬러 훈련을 받으면서 ‘액션의 달인’으로 변모해 간다. 그러나 그의 고민은 여전히 그칠 줄 모른다.“내가 누군지 나도 모른다고.” ●‘공공의 적’보단 전세금이 더 급한 한국형 히어로 ‘강철중’ 강철중은 단연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선두에 서 있다. 개봉 8일째인 27일 현재 204만여명을 불러모을 정도로 흥행도 상종가.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강동서 꼴통형사로 돌아온 그는 전세금 5000만원을 충당할 길이 없어 사표를 던진다. 거기다 전편에서 그렇게 두드려 팼던 건달 산수(이문식)에게 손 벌릴 생각까지 한다.‘구악형사’임을 숨길 생각도 없다. ●관객들의 자기동일시…‘반영웅’ 효과 쏠쏠 이같은 ‘반영웅’들은 판타지의 영역에서 ‘존경의 대상’이던 영웅들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면서 관객에게 공감을 톡톡히 주고 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최근에는 동경의 대상이던 영웅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일상적인 인물이나 반영웅적인 이미지로 그리는 기획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던 ‘슈퍼맨’과 달리 ‘엑스맨’부터 정상인보다 더 열등하고 고통 많은 영웅이 나오고 ‘아이언맨’‘핸콕’에서는 바람도 피우고 성희롱까지 하는 비윤리적인 영웅이 등장했다.”며 “이들은 관객에게 나와 다르지 않다는 동일시의 감정과 친근함을 동시에 주면서 슈퍼히어로의 입체적인 면을 주목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원작 아성에 도전장 낸 ‘인크레더블 헐크’

    원작 아성에 도전장 낸 ‘인크레더블 헐크’

    “헐크가 부숴 버린다(Hulk smash).” 얼굴에 칠한 녹색 물감은 손에 묻어날 것만 같았다. 녹색 근육은 녹색옷으로 대체했지만 티가 팍팍 났다. 그래도 악당을 물리치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만큼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80년대 TV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의 헐크는 조잡했지만 정감 있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향수였다. 그랬던 ‘헐크’가 첨단 컴퓨터 그래픽의 은혜를 입고 돋아나는 근육과 힘줄까지 보여 주며 원작의 아성에 도전한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사명을 다하리∼ 12일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제작 마블엔터테인먼트)의 목표는 분명하다.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2003년 리안 감독의 영화 ‘헐크’가 감독의 자의식만 남기고 시장에선 철저히 외면당했다면 이번 ‘헐크’(감독 루이스 리테리어)는 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코믹북의 호황기를 2000년대 스크린에서 재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마블 코믹스가 올해 ‘아이언맨’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헐크 대 헐크의 승자는 이번 ‘헐크’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면은 새 캐릭터 ‘또 다른 헐크’와의 대결이다. 헐크는 아드레날린 수치가 떨어지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어보미네이션’이라는 새 헐크는 한번 변하면 돌아갈 수 없는 숙명을 지닌 만큼 악마적인 공격성을 지녔다. 뉴욕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공중전을 펼치는 두 헐크. 근육이 맞부딪치는 육중한 소리와 거친 호흡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함과 만나며 가공할 만한 위압감을 안긴다. ●에드워드 노튼이 빚은 ‘두 얼굴의 사나이’ ‘인크레더블 헐크’를 ‘두 얼굴의 사나이’로 만든 공신은 캐스팅이다. 유약한 ‘먹물’ 이미지에 가까운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브루스 배너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녹색 괴물 헐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해 준다. 두 동강낸 경찰차를 양 손에 끼고 상대를 때려 눕히는 2.7m 키의 헐크. 그러나 그가 연인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의 큰 눈망울과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에 한없이 작아진다는 역설이 이 영화의 간지러운 매력이다. ●자사 캐릭터 ‘크로스오버’출연… 또 다른 시리즈 예고 ‘인크레더블 헐크’의 열린 결말은 또 다른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한다. 사고로 상처에 헐크의 피를 맞게 된 미스터 블루, 스턴스 박사의 변신 가능성이 이번 편에선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아이언맨’의 무기업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선더볼트 장군과 대면하는 마지막 장면은 속편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으로 선보일 ‘아이언맨2’에 헐크를, 새 시리즈 ‘어벤저스’에 아이언맨과 헐크를 내보내며 자사의 캐릭터를 중첩해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여전사’들 6월 극장가 쏜다

    ‘여전사’들 6월 극장가 쏜다

    6월 극장가에 ‘센’ 여자들이 몰려 온다. 액션, 첩보, 코미디 등 전 장르에 포진한 이들은 거의 ‘여전사’ 급에 가깝다. 상반기 박스오피스를 휩쓴 ‘아이언맨’‘인디아나 존스’ 등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반발심에서일까. 이같은 ‘강한 여성’ 캐릭터들은 외화에서 더욱 앞선 양상을 보인다.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는 영화 ‘원티드’(26일 개봉)에서 암살 조직의 리더이자 전문 킬러로 변신해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이후 또 한번 첩보물에 도전한 그녀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달리는 차에서 총격신을 벌이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낸 앤 해서웨이도 첩보 코미디 영화 ‘겟스마트’(19일 개봉)에서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꾼 비밀요원으로 활약한다. 똑똑함이 무기인 비밀요원 ‘에이전트 99’역을 맡은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마치 축구와 발레를 섞어 놓은 듯한 유연한 액션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여성판 다이하드’로 불리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둠스데이:지구 최후의 날’(19일 개봉)의 여주인공 론다 미트라는 이 둘을 넘어선 강인한 여전사의 매력을 발산한다.2033년을 배경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이든 싱클레어 역을 맡은 미트라는 ‘보스턴 리걸’ 등 미국 드라마에서 쌓은 지적인 변호사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새로운 여성 액션스타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같은 현상은 남성 위주의 영웅 캐릭터에 지친 관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까칠한 무일푼 영웅 ‘핸콕’과 오염된 지구를 구하는 로봇 이야기 ‘월·E’등 영웅들의 이야기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영화속에 은근하게 숨어있는 마초적(남성우월주의적) 시각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 예로 영화 ‘아이언맨’에서 페퍼 포츠 역으로 출연한 기네스 팰트로는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자의식이 부족한 여성 캐릭터로 그려져 적잖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여성 영웅들을 내세운 영화들은 색다른 매력을 줄 수 있지만, 여전히 비주류에 가깝다.”면서 “액션 연기와 섹시한 아름다움으로 다양한 관객들을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TV·영화관 영웅열풍 왜?

    TV·영화관 영웅열풍 왜?

    ‘영웅’이 대중문화를 읽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관객(425만)을 동원한 외화는 무기 군수업자에서 세계의 구원자로 변신한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아이언맨’. 그 뒤를 잇는 화제작도 좁은 대학 강의실을 박차고 소련 특수부대에 맞서 고대유물을 사수하는 영웅 ‘인디아나 존스’이다. 안방극장에도 영웅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낮에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다 어둠이 내리면 의적으로 변신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린다.17일부터는 또 자객들의 활약상을 그린 KBS 미니시리즈 ‘최강칠우’가 첫 전파를 탄다. ●선악 갈리는 ‘서양 영웅’ vs 서민적인 ‘한국 영웅’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할 때 한국 대중문화 속 영웅들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들은 십중팔구 보이지 않는 거대한 악의 축을 상대로 싸우다 결국 ‘최강 영웅’으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집중 부각된다. 반면 최근의 한국판 영웅들에겐 특별한 사명감이 없다. 이웃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는 그들에겐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배어 있다. 드라마 ‘최강칠우’의 박만영 PD는 “작품속 칠우는 절대 멋있는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고, 자신이 직접 주변상황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뭔가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남에게 손내밀기도 어렵고 이웃을 돕기도 힘들어진 요즘 세태를 풍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당분간 이같은 ‘영웅 열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크린에는 ‘인크레더블 헐크’‘핸콕’ 등 각양각색의 할리우드산 영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국내 극장가에는 5년 만에 돌아온 ‘공공의 영웅’ ‘강철중’이 19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강철중’의 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의 정선영 프로듀서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 트렌드가 스토리보다 캐릭터의 특성이나 장르의 미학을 중시하다 보니 영웅담이 작품 소재로 인기가 높은 것”이라면서 “하나의 영웅 캐릭터가 주어진 난관을 극복하는 이야기 구도는 다양한 인물들이 극을 끌어가는 드라마보다 훨씬 관객집중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반적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대중문화판의 ‘영웅 열풍’은 드세지게 마련이라는 해석도 지배적이다. 물가불안, 미국산 쇠고기 파문 등 답답한 현실에 대중은 영웅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들이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새 정부 들어서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기대에 어긋나자 대안적 영웅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난제에 맞닥뜨릴 때 나타나곤 하는 사회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파이더맨·아이언맨·엑스맨 부산에 모인다

    스파이더맨·아이언맨·엑스맨 부산에 모인다

    “부산의 명소를 넘어 아시아의 관광메카로 만들겠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등 인기 SF 캐릭터들로 꾸며지는 국내 첫 테마파크가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선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 알리 그룹과 국내 법인 알 알리 코리아는 27일 미국 할리우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사와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기장군의 3.57㎢ 부지에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 알리 그룹은 1968년 두바이에서 설립돼 현재 2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동 최대의 시멘트 생산업체로, 최근 부동산·쇼핑·운송·건설·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알 알리그룹은 마블사와 손을 잡고 두바이에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있으며, 개발비용이 10억달러에 달하는 ‘두바이 아웃렛 시티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쇼핑몰 등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모하마드 카마스 알 알리 그룹 대표는 “한국의 여러 도시를 사업 후보지로 올려놓고 경관, 기후, 이웃나라와의 근접성 등으로 따져 부산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모든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환상, 활력을 제공할 최적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축사를 통해 “수려한 자연경관, 국제교통의 요충이라는 부산의 특성과 두바이형 사고·경험이 만나 아시아에서 가장 각광 받는 복합형 레저관광지로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허 시장과 안경률·김정훈 국회의원, 백운현 행정안전부 기조실장, 최현돌 기장군수,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윤영지 알 알리 그룹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블록버스터 틈새 뚫기

    블록버스터 틈새 뚫기

    충무로가 ‘창고 대방출’에 나섰다.1∼2년 이상 묵혀 뒀던 재고 영화들을 5∼6월 극장가에 대거 풀기 시작한 것.5월만 해도 네 편이나 된다.8일 개봉한 ‘서울이 보이냐’와 9일 선보인 ‘아버지와 마리와 나’,22일 극장에 걸리는 ‘날라리 종부전’,29일 개봉할 ‘방울토마토’.‘창고영화’들은 6월에도 대기 중이다. 새달 중순 상영 예정인 국내 최초 애니그래픽스 영화 ‘그녀는 예뻤다’와 26일 개봉할 곽재용 감독의 ‘무림여대생’은 모두 제작을 끝내고도 2년 넘게 빛을 못 본 작품들이다. 한국 영화의 씨가 말랐던 4월 보릿고개를 넘긴 요즘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춘추전국시대다.‘아이언맨’‘스피드 레이서’‘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가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인디아나 존스4’‘쿵푸 팬더’‘섹스 앤 더 시티’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 등 5~6월 지각 개봉 따라서 올해 국내 중대형 영화들도 개봉일자를 뒤로 미루는 예가 많아졌다.5월 개봉 예정이던 ‘크로싱’은 6월로,4월 개봉 예정이던 ‘모던보이’는 9월로 달아났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3월에서 4월 말로 미뤄졌다가 다시 7월 이후로 개봉일자가 멀어졌다. 국내 대작도 피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점령기에 오랫동안 미개봉된 작품들이 줄지어 극장으로 향하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틈새 공략’이라는 게 중론이다. 틈새 시장 공략은 늘 있어 왔지만 소규모 ‘외화’에 집중됐었다. 지난 3∼4월 극장 비수기에는 작은 외화가 일주일간 12개씩 쏟아질 정도였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한국 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피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라며 “외화와 다른 타깃의 관객들이 한국 영화니까 봐줄까 하는 기대심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정 출연 배우가 개봉을 부추긴 경우도 있다. 여성그룹 쥬얼리의 박정아가 주연으로 출연한 ‘날나리 종부전’은 쥬얼리가 활동을 재개하며 티켓 파워를 가진 팬층이 수익을 낼 것으로 판단, 자금이 유입되면서 배급이 추진된 경우다. 충무로에 돈줄이 끊기며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지난 2년간 연간 100여편 이상 제작될 정도로 영화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극장에서 영화가 다 소화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투자가 끊겨 제작편수가 줄자 과잉 생산된 영화들이 일시에 풀리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작편수 줄자 과잉생산분 일시에 배급 전문가들은 이같은 개봉 형태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스크린쿼터 축소의 부정적 영향과 수준 있는 국내 영화 공급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이제 우리 영화계도 마구잡이식 영화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개봉 계획까지 치밀하게 짜는 제작 시스템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할리우드 ‘가족영화’ 쏟아진다

    할리우드 ‘가족영화’ 쏟아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통상 여름 시장을 겨냥해 5월말부터 시작되던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이 올해는 한달가량 앞당겨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아이언맨’이 개봉 9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5월 한달간 할리우드 화제작 3편이 잇따라 개봉된다. 지난달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총 744만명(CGV집계)으로 2003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개봉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피드 레이서’‘인디아나 존스’등 잇따라 개봉 5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꿈과 상상력, 모험을 강조한 ‘가족영화’가 많다는 점.8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는 ‘달려라 번개호’(마하 고고고)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가수 비를 캐스팅해 만든 첫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시속 640km로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곡예를 담기 위해 최신 촬영기법과 컴퓨터 그래픽에만 약 3억 달러(3000억원)를 들였다. 만화와 실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스피드 레이서’가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의 왕자’(15일 개봉)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강조했다. 전편에서 하얀 마녀에 맞섰던 네 남매는 이번엔 캐스피언 왕자와 함께 미라즈왕의 폭정에 시달리는 나니아를 구한다.C S 루이스의 동명 소설 시리즈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1600컷에 이르는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원격 제어 장치로 조종하는 캐릭터 모형으로 나니아 생물은 물론 대규모 전투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해리슨 포드가 18년만에 만나 만든 모험영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2일 개봉)은 최대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제한 ‘아날로그식’ 액션으로 승부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액션과 특수효과를 최대한 실감나게 살릴 것”을 주문했고, 배우와 스턴트맨들은 실제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액션을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극장가 “불황 타개 기대” 이처럼 가족영화를 앞세운 외화의 공세에 극장가는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영화의 관람 등급은 대부분 전체관람가나 12세 관람가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족영화는 단순하고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성인관객층까지 흡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중심으로한 달라진 관람 형태도 한몫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어거스트 러시’나 ‘식객’ 등은 지난해 11월 비수기에 개봉했지만 가족단위 관객들이 끊임없이 몰려 큰 성공을 거뒀다.”며 “쇼핑센터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멀티플렉스는 최근 자녀들의 현장학습 등 가족 중심 여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도 “이제는 부모가 된 30∼40대 TV세대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가족영화를 중심으로 한 관객 몰이가 여름시장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당신도 이 시대의 강철왕?

    당신도 이 시대의 강철왕?

    영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연극엔 ‘강철왕’이 있다.5월5일까지 행진할 ‘강철왕’(작·연출 고선웅)은 서울 명륜동에 자리한 마방진 극공작소 연습실을 극장으로 쓴다. 23일 오후 지하 연습실에는 서늘한 기운이 뿜어 나왔다. 반대로 무대는 펄펄 끓고 있었다. 주인공 왕기가 450도 고온의 열처리기구 안에서 70분간 달궈지고 있었기 때문. 왕기는 이렇게 ‘강철왕’이 된다. 꿈을 버리고 사업을 물려 받으라는 아버지와의 입장차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왕기는 차라리 ‘스텐레스’가 되고 만다. 고선웅(40) 연출가가 마방진 극공작소를 차린 건 2005년. 마방진이 표방하는 작품의 기조는 마술적 사실주의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기이하고 기발하다.“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주제로 다뤄요.1호 작품 ‘모래여자’는 지하 30m 안에서 계속 모래를 퍼내며 사는 여자 이야기였고 2호 작품 ‘마리화나’는 궁중에서 대마초를 피운다는 얘기였죠.” 이번 ‘강철왕’은 14년 전 그가 광고회사에 다닐 때 썼던 시에서 움텄다.“광고주가 ‘갑’이라면 광고대행사는 그야말로 ‘을’이잖아요. 저도 매일 드레스 셔츠를 껴입고 다니며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그때 썼던 스트레스라는 시가 스텐레스로 끝나는데 그 에너지가 맘에 들어 ‘강철왕’을 착안했습니다.”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꾸던 왕기. 자수성가한 아버지 성국은 자신의 열처리공장의 후계자로 왕기를 지목한다. 마지못해 면류관을 쓰고 공장에 입성한 왕기는 첨단설비의 등장으로 해고될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인질로 잡힌다. 열처리기구에 갇힌 그는 사고로 열처리를 거쳐 스텐레스맨(강철왕)으로 거듭난다. 물도, 음식도 입에 대지 못하던 스텐레스맨은 스트레스의 끝에서 결국 자멸하고 만다. 그래서 연출가가 정한 작품의 주제는 “스트레스 받지 말자.”다. 그러나 ‘연출가의 스트레스’란 게 또 만만치 않다. 배우, 스태프, 재정적 압박과 씨름하고 나면 관객과 평단이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다. 고 연출은 “너무나 간단하게 제작자를 베어 버리는 말”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난해한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면서 몸짓의 향연을 펼쳐내야 하는 배우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아 보였다. 의문을 표시하자 연출가가 무대에 대고 외쳤다.“야, 너희 스트레스 많이 받냐?” 주제가 무색하게도 여기저기서 웅얼웅얼 답이 돌아왔다.“네.” 이 시대의 강철왕은 누구일까. 연출가는 배우들을 가리켰다.“연극배우들이 다 강철왕이에요. 이 지하연습실에서 만원짜리 공연을 위해 열정을 쏟는 인생들, 이게 강철처럼 살아가는 거죠.” ‘강철왕’의 제작비는 2000만원. 배우들의 개런티는 일단 ‘무시하고’ 간단다.“출연료를 주긴 주셔야죠.”기자의 말에 고 연출은 씁쓸히 웃었다.“그래서 연극하는 사람들은 강철왕이라니까요.”(02)762-001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리뷰] ‘아이언맨’

    [영화리뷰]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은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첫 포문을 여는 화제작.1963년 미국의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대표작가 스탠 리가 창조한 인기 만화 캐릭터 ‘아이언맨’은 늘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1순위로 꼽혀온 작품이다. 하지만 ‘엑스맨’‘스파이더맨’에 이어 뒤늦게 찾아온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의 모기업인 마블 엔터프라이즈가 처음으로 직접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라는 이 영화의 카피가 암시하는 것처럼 ‘아이언맨’이 기존의 영웅들과 다른 점은 태생 자체가 능동적이라는 것이다. 천재 과학자이자 최강의 군수업체 CEO로 ‘유아독존형’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프가니스탄에 무기를 팔러 갔다가 국제 테러집단에 억류당한다. 자신이 만든 무기에 생명을 위협당하는 아이러니에 직면한 토니는 토굴에서 극적으로 탈출한뒤 새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토니는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아니라 인류를 구하는 철갑 수트를 만들어 스스로 영웅이 되기로 작정한다. 이 영화의 국내 흥행 결과가 유독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7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외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트랜스포머’와 여러모로 비슷한 측면이 있기 때문.‘트랜스포머’가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하는 변신로봇을 소재로 했다면 ‘아이언맨’은 인간이 탑재한 철제 로봇을 눈앞에 만들어 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한국을 전세계 최초 개봉지로 선택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트랜스포머’가 시종일관 변신로봇들의 화려한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았다면,‘아이언맨’은 고철덩어리에 불과한 로봇 ‘마크1’이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 수트 ‘마크3’로 완성되는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다. 토니가 선보이는 각종 최첨단 무기와 아이언맨의 고난이도 액션은 ‘캐리비안의 해적’과 ‘트랜스포머’의 CG(컴퓨터 그래픽)를 만들었던 팀이 제작해 시종 눈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토니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인간과 영웅을 오가는 아이언맨을 실감나게 그렸고, 토니의 여비서 페퍼로 출연한 기네스 팰트로는 비중은 작지만 아이언맨의 정신적 지주로 손색이 없다. 오락영화로서 이 작품은 충분히 즐길 만하다. 그러나 왠지모를 헛헛함이 엄습하는 것은 극초반 돈에 눈먼 미국 군수업체에 대한 자아성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도 미국의 ‘아이언맨’이 지켜주는 세계평화의 수혜자였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30일 개봉.12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간적인 영웅 보여드릴게요”

    “인간적인 영웅 보여드릴게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 오른쪽·43)와 존 파브로(왼쪽·42) 감독이 30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내한,16일 기자들과 만났다. ‘조디악’ ‘굿 나잇 앤드 굿 럭’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를 통해 슈퍼맨·스파이더맨 등의 영웅 계보를 잇는 ‘아이언맨’이 됐다.“플레이보이이자 억만장자인 무기제조사 CEO 토니 스타크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평화의 수호자가 됩니다. 기존의 영웅과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영웅이죠.” 저예산 영화에 주로 등장해온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독립영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이렇게 열심히 하느니 이왕이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자리를 함께한 존 파브로 감독은 “과거에는 LA에 한국 기자들을 초대했는데 이젠 한국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열 정도로 한국이 할리우드에서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놀라워했다.‘아이언맨’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스크린 위에 한껏 펼친다. 그러나 파브로 감독은 정작 컴퓨터그래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요즘은 영화 곳곳에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하곤 하는데 그러면 작품의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나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등의 주연배우들이 독립영화에서 보여줄 법한 에너지와 투혼을 고스란히 담아 보여줬다.”며 영화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스타워즈’ 등 요즘 미국영화들은 동양적인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다.”며 “기회가 있다면 한국 시장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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