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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연분홍빛 눈(雪),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예쁜 연분홍빛 눈(雪),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북극에서 분홍빛 눈 조류의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면서 학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눈 조류(Snow algae)란 눈의 표면에서 자라는 조류를 뜻하며, 남극이나 북극의 눈 위에 붙어 자라나는 일종의 녹조류다. 늦은 봄에는 눈을 녹색으로 물들이며, 여름으로 가면서 분홍색 또는 붉은색을 띤다. 전문가들은 최근 범유럽 북극권에서 얼음 표면 빛깔이 어두워지는 현상과 함께 분홍빛을 띤 눈 조류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더욱 눈에 띄게 관찰됐다. 독일지질학연구소(GFZ)와 영국 리즈대학교와 공동연구진은 덴마크령의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령의 스발바르제도와 스웨덴 등지의 빙하 21개에서 눈 조류를 포함한 총 40개의 식물 및 조류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분홍빛의 눈 조류가 얼음이 녹아 생긴 물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날씨가 극저온이 되는 북극의 겨울철에는 이러한 눈 조류가 동면하고 있다가 늦은 봄이나 여름에 눈 혹은 빙하 표면이 녹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문제는 이 눈 조류가 일명 ‘알베도 효과’(Alvedo effect)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 대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베도란 태양으로부터 복사된 빛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해 대기 중 또는 물체나 지표면에 반사되는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며, 알베도가 높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보다 반사하는 에너지가 많아져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분홍빛의 눈 조류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경우 빛 에너지의 흡수량이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얼음과 눈을 빠르게 녹이면서 눈 조류의 번식을 돕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눈 조류의 무리가 알베도 효과, 즉 빛 에너지를 반사하는 효과를 13% 가량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같은 현상은 한계를 벗어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연구를 이끈 독일지질학연구소의 리아네 G. 베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눈 조류의 유전적 분석과 미생물학적 분석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며, 전 세계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로 2016] 알바니아 외교여권까지 발급받고도, 아쉽게 짐 싼 팀들

    [유로 2016] 알바니아 외교여권까지 발급받고도, 아쉽게 짐 싼 팀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져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안타깝게 대회와 작별하는 팀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23일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된 헝가리와 3-3으로 비겼다. 앞선 두 경기 무득점에다 경기 직전 방송 리포터의 마이크를 빼앗아 호수에 던졌다는 구설수에 시달렸던 호날두가 2골 1도움으로 팀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게 했다. 호날두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네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같은 조에서 ‘33만명의 기적’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슬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하며 당당히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평균 점유율을 살펴보니 잉글랜드가 60.5%였는 데 반해 아이슬란드는 29%로 가장 효율 높은 축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E조의 아일랜드는 조 1위로 16강행이 이미 확정된 이탈리아를 1-0 누르는 기적을 연출하며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벨기에는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A조 알바니아는 사상 처음으로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16강에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외교관 여권을 제공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조 3위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그대로 짐을 싸게 됐다. 루마니아 역시 프랑스와의 개막전 종료 직전 디미트리 파예에게 한 방 얻어맞은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조 꼴찌로 고국에 돌아간다. B조 러시아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마쳤지만 결국 승점 1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자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고 레오니트 슬루스키 감독은 사의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득점에 승점 0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북아일랜드에 당한 0-2 완패가 뼈아팠다. E조 스웨덴은 이날 벨기에에 격침당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대표팀 은퇴 경기를 만들어줬다. D조 터키는 체코를 2-0으로 제치며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지만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를 꺾으면서 허망하게 탈락했다. 체코는 조 꼴찌 수모를 떠안았다. F조 오스트리아는 아이슬란드에 발목이 잡히면서 조 꼴찌로 귀국 길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을 끝으로 스웨덴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3일 프랑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힘겨운 듯 셔츠를 걷어올려 땀을 닦고 있다. 스웨덴이 0-1로 지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그의 대표팀 은퇴 경기가 되고 말았다.니스 EPA 연합뉴스
  • [유로 2016] 와일드카드 결정은 어떻게? 16강 대진은 어떻게 짜여지나?

    [유로 2016] 와일드카드 결정은 어떻게? 16강 대진은 어떻게 짜여지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의 조별리그가 23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4개국이 참여한 이 대회 와일드카드가 어떻게 가려지고 어떻게 16강 대진이 짜여질지에 눈길이 쏠린다.    여섯 조의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들끼리 조별리그 성적을 따져 상위 네 팀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22일 오전 현재 A조 프랑스와 스위스, B조 웨일스와 잉글랜드, 슬로바키아(와일드카드), C조 독일과 폴란드, 북아일랜드(와일드카드), D조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E조 이탈리아와 F조 헝가리 등 열두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조 3위 알바니아와 D조 3위 터키는 23일 E조와 F조 경기가 모두 끝나 3위가 확정돼야 와일드카드 여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어느 조 3위 팀들이 16강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16강 대진이 달라지는 것이 여느 국제대회와 사뭇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A조 2위 스위스는 C조 2위 폴란드와 16강전을 벌이는 것이 확정됐지만 개최국이자 A조 1위 프랑스의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B조 1위 웨일스는 알바니아 터키 북아일랜드 중 한 팀과 만나고, 잉글랜드는 F조 2위와 맞닥뜨리는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나 헝가리 중 한 팀이 낙점된다. B조 와일드카드 슬로바키아는 C조 1위 독일 아니면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C조 와일드카드 북아일랜드는 웨일스나 프랑스와 대결한다.    D조 1위 크로아티아는 22일 오전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2-1로 꺾어 조 2위로 밀어내 E조 1위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만들었다. 터키는 23일 경기가 끝나야 운명을 알 수 있다.   E조는 이탈리아만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벨기에, 스웨덴과 아일랜드가 23일 2위와 3위 팀을 가린다. 아일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3위라도 확보하고, 벨기에는 스웨덴을 꺾으면 2위를 확보하고 비겨도 아일랜드가 승리하지 않으면 골 득실에서 앞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아일랜드와 스웨덴 둘다 이기면 승점이 같아져 맞대결 결과, 골 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따져 2위를 가린다. 이마저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 하는데 스웨덴이 조금 낫다고 BBC는 전했다.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지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옐로카드 한 장이 16강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F조는 더 혼란스럽다. 현재 3위 포르투갈이 현재 1위 헝가리를 물리치면 2위로 16강에 오른다.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현재 꼴찌 오스트리아를 제압하면 16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팀 사이에 골 득실을 따지거나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질 수도 있다.    조별리그 순위를 따지는 방법은 다음 순서에 따른다.  1. 조별리그 대결 기록  2. 문제되는 팀들끼리의 경기 승점  3. 이 경기에서의 골 득실  4. 이 경기에서의 다득점  5. 여기까지도 같다면 조별리그 모든 경기의 골 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가대표팀 상호작용 순위(coefficient rankings)를 따진다. 2010년 9월 이후 모든 경기 결과를 반영해 정하는데 잉글랜드는 전체 24개 팀 가운데 3위, 아일랜드는 20위, 웨일스는 22위, 북아일랜드는 24위다.    그런데 조 3위 팀들끼리의 순위를 따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전체 승점  2. 골 득실  3. 다득점  4. 조별리그에서의 페어플레이 순위  5. UEFA의 국가대표팀 상호작용 순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펄펄 난 메시, 체면 구긴 호날두

    호날두, 유로2016 PK 실축 ‘축구 지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각자의 조국을 대표해 출전한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펄펄 날았고 호날두는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1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가 베네수엘라를 4-1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미국과 결승행을 다툰다. 1993년 이후 2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10골이나 넣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포르투갈은 득점 없이 오스트리아와 비기면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공격의 핵인 호날두로서는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인 셈이다. 2무가 된 포르투갈은 헝가리(1승1무), 아이슬란드(2무)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슈팅 수에서 23-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낸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뼈아팠다. F조 최종전은 23일 포르투갈과 헝가리, 아이슬란드와 오스트리아가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호날두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정세윤 개인전 현대사회의 모습과 문제점을 귀엽고 친근한 레고 블록을 통해 풍자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전동모터를 이용해 각 상황에 맞는 움직임을 갖도록 키네틱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핑크갤러리. (02)588-7388. ●이누엣 사진전 국내외를 오가며 자연이 빚어내는 장대한 아름다움을 흑백으로 담아내는 작가의 개인전. 북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함께 자연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겸허함과 숭고함을 선사한다. 24일까지,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 (02)557-1950.
  • [커버스토리] “韓, 작년 對英수출 74억弗… 브렉시트 땐 年 4억~7억弗 감소”

    [커버스토리] “韓, 작년 對英수출 74억弗… 브렉시트 땐 年 4억~7억弗 감소”

    옥스퍼드 사전에나 있는 단어로 여겨졌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갑자기 전 세계를 덮친 건 지난 9일 여론조사 업체 ORB의 조사 결과 찬성(55%)이 반대(45%)보다 10% 포인트나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싱크탱크인 ‘영국이 생각하는 것’이 13일 기준으로 6개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낸 결과에서도 찬성(52%)이 반대(48%)를 앞서는 등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브렉시트가 어떻게 불거졌고 세계는 왜 공포에 떠는지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 봤다. Q.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어떻게 실시하게 됐나. A.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EU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피그스’(PIGS·돼지들이라는 경멸의 뜻도 담고 있음) 국가들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막대한 구제금융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돈 상당부분이 ‘부자나라’인 독일과 영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이때부터 영국인들 사이에서 “EU에 엄청난 세금을 내면서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뭐냐”는 ‘EU 회의론’이 생겨났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난민과 동유럽 출신 이주민들의 영국 쏠림 현상이 심해지자 “우리 일자리도 없는데 다른 나라 국민들의 복지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이 커졌다. 결국 2013년 1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Q. 국민투표 관전 포인트는. A. 영국 여론은 계층에 따라 명확하게 갈린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장년층과 저소득층은 브렉시트 찬성 비중이 각각 48%와 46%로 반대 35%, 34%를 웃돌았다. 반면 청년층과 고소득층에선 반대가 46%와 47%로 찬성 29%와 35%를 앞섰다. 그러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14~15%에 달해 결국 이들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6일 EU 잔류를 지지하는 조 콕스 하원의원이 브렉시트를 주장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여론의 방향이 달라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와 달리 도박사들은 ‘부결 60%, 가결 40%’ 정도로 보고 있다. Q. 브렉시트 찬성 진영 입장은. A. 이들은 EU가 경제적·사회적 차이가 큰 나라들을 무리하게 하나로 묶다 보니 역내 불안정이 심화되고 대량 실업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 찬성론자인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장관은 “EU 회원국이다 보니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법률 하나도 우리 마음대로 고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집권 보수당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게으른 남유럽 나라들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느냐”며 EU 탈퇴를 외친다. 찬성론자들의 속내에는 EU가 역내 1위 경제 대국인 독일에 끌려다니다 보니 2위인 영국이 늘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Q. 반대 진영 입장은. A. 캐머런 총리는 EU가 독일 중심으로 운영돼 영국 국민들이 막대한 분담금을 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유럽 대륙과의 통합으로 영국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손실보다는 훨씬 크다”고 주장한다. 또 반대론자들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 중 상당수는 독일 등 EU 지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수출의 절반 가까이가 EU 역내 국가에서 이뤄져 탈퇴가 무역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당장은 독일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만 대신 영국은 고립된 섬나라가 돼 글로벌 영향력도 줄어들게 된다는 생각이다. Q. 콕스 의원 사망이 반전의 계기 될까. A. 콕스 의원 사망은 영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콕스 의원이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에서 10년 넘게 일한 인권운동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보냈다. 영국 정치권은 이번 주말까지 브렉시트 찬반 캠페인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브렉시트를 다룰 예정이었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과 ‘디스 위크’ 방송을 취소했고 여론조사 기관 BMG도 최신 결과 발표를 하루 연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 발표를 미뤘다. 일각에선 국민투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됐다는 시각에 주가가 상승했다. Q. 가결 시 향후 절차는. A. 영국은 EU의 헌법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2년 내에 27개 다른 회원국과 탈퇴 조건 협상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2년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1982년 그린란드가 유럽공동체(EC)에서 탈퇴할 때도 3년이 소요됐다. 회원국이 기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한 영국은 시간에 쫓기는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다. 기간 내 협상에 실패하면 EU 국가들과 맺은 모든 협약의 효력이 중지되기 때문이다. EU와 완전히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영국은 탈퇴 절차가 끝나기 전 다른 형태의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무역 장벽과 관세 부담을 덜 수 있는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이 되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EEA 회원국도 EU의 규정을 적용받고 분담금도 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브렉시트 단행의 실익이 없다.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관세 동맹을 맺는 방법이 있지만 심사가 뒤틀어진 독일, 프랑스 등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Q. EU 붕괴 가능성은. A.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건 EU 회원국의 도미노 이탈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폴란드, 벨기에, 헝가리, 스웨덴 등 10개국 국민 1만 491명을 대상으로 EU 호감도를 물은 결과 비호감이 47%에 달했다. 특히 그리스(71%)와 프랑스(61%), 스페인(49%)은 영국(48%)보다 EU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영국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영국의 EU 탈퇴 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독립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벗어나 아일랜드와 재결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Q.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 충격은. A.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 이후 15년간 국내총생산(GDP)이 3.8~7.5% 감소하고 1인당 GDP는 1100~2100파운드(약 182만~348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의 충격은 EU 국가를 넘어 유럽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아시아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영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인 한국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의 지난해 대영 수출은 73억 9000만 달러로 영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EU 제외) 중에선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다음으로 많았다. LG경제연구원은 브렉시트 발생 시 2020년까지 대영 수출이 연간 4억~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영국계 자금 유출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국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주식은 36조 4770억원어치다. 미국(172조 82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1800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브렉시트란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신조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일컫는 그렉시트(Grexit)에서 따온 말이다.
  • 호날두를 얼렸다

    호날두도 밀집 수비 못 뚫어 국민 3%가 경기장 찾아 환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가 강호 포르투갈과 비기며 산뜻하게 첫 단추를 끼웠다. 아이슬란드로선 이날 경기가 첫 주요 대회 득점이자 승점을 기록한 날로 축구 역사에 남게 됐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3%가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 왔다.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은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슈팅만 27번을 때리고 공격 점유율은 66%나 될 정도로 아이슬란드를 압도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는 전반 30분 나니(페네르바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을 내준 포르투갈은 공격을 강화하며 파상공세를 이어 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첫 유로 출전이라는 부담감에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하는 국가별 순위가 8위와 34위로 큰 차이가 나는 강호와 맞붙는 현실을 감안한 듯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보여 줬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지역예선에서 터키와 네덜란드를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킨 복병이다. 면적은 10만㎢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33만명으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경기가 끝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마치 유로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고 비난했다. 이 발언을 들은 아이슬란드 수비수 카리 아르나손(말뫼)은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 없이 다이빙만 했다”고 맞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날두의 아이슬란드 성토가 온당치 못한 이유 다섯 가지

    호날두의 아이슬란드 성토가 온당치 못한 이유 다섯 가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아이슬란드에게 꽁꽁 묶였다.    호날두는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수비에만 열중했다”고 쏘아붙였다. 아이슬란드의 이날 볼 점유율은 27.7%에 머물렀다. 이어 “그들은 90분 동안 딱 두 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며, 모든 선수가 공을 뒤로 숨겼다”라면서 “골문에 버스를 세워놓은 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33만여명으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 실내 경기장에서 축구 훈련을 하는 나라, 대회 본선에 처음 진출한 나라에게 호되게 당한 것을 먼저 돌아봤어야 하지 않을까? 현지 언론은 그가 경기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을 한 것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영국 BBC는 아이슬란드의 저력을 다섯 요인으로 분석했다.  먼저 두꺼운 팬층. 아이슬란드 인구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북아일랜드(180만여명)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대회 응원을 위해 프랑스로 떠난 팬이 2만 7000여명에 이른다. 총 인구의 8%니까 10명 중 한 명 정도가 프랑스로 떠나는 셈이다. 만약 잉글랜드 총 인구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420만명의 잉글랜드 팬들이 프랑스 경기장들을 점거해야 한다.    둘째 열악한 훈련 여건을 열정으로 극복한다. 일년의 대부분은 땅이 얼어붙는다. 영하 10도에서 영하 25도가 평균 기온이다. 대표팀에 소집돼 봐야 훈련할 시간이 제한되기 마련이다. 이 나라 프로축구 1부리그는 5월부터 9월까지 딱 5개월 동안 열린다. 그래서 폭풍설이 몰아치고 흙이 얼어붙는 나머지 7개월 동안에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여러 곳의 실내 축구경기장을 건설했다.   셋째 특이하게도 두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다. 라르스 라거르바크(67)는 5개 메이저대회를 섭렵한 베테랑 선수 출신이며 스웨덴과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반면 하이미르 할그림손(49)은 파트타임 치과의사다. 그는 1부리그 팀인 IBV을 지휘한 적이 있다. 둘이 협력해 지난 5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을 100계단 이상 올려놓았다. 넷째 축구가 지금처럼 인기를 끌기 전 역도가 아이슬란드에서 최고의 스포츠로 대접받았다. 하프토르 뵈른손은 세계스트롱맨 대회를 다섯 차례나 제패한 인물로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장 인물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최강 기사 산도르 클리게인 ´더 마운틴´으로 분한 배우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2m20의 거구인 그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네가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뭐 이런 으름장이었다.    마지막으로 37세 레전드를 과감히 기용했다. 2014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에이두르 구드욘센을 다시 급하게 모셔왔다. 유럽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그의 커리어를 마감하라는 배려(?)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도 뛰었던 그는 대표팀으로 86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 최근에도 노르웨이 몰데에서 뛰었는데 유로 2016에서는 미드필더로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마음대로 안되네’… 경기중 주저앉아 있는 호날두

    [포토] ‘마음대로 안되네’… 경기중 주저앉아 있는 호날두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포르투갈-아이슬란드의 경기 중 운동장에 주저앉아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에 화난 호날두 “아이슬란드, 공격 안 하냐”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에 화난 호날두 “아이슬란드, 공격 안 하냐”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아이슬란드를 강하게 비난했다. 호날두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수비에만 열중했다”라며 불만을 던졌다. 이날 호날두는 슈팅 10개를 시도했으나 아이슬란드의 ‘빗장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전·후반 90분 동안 딱 두 번의 찬스를 만들었으며, 모든 선수가 공을 뒤로 숨겼다”라면서 “골문에 버스를 세워놓은 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이슬란드는 운이 좋았다. 우리는 3점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이날 상대의 약 두 배인 66%의 볼을 점유했고 무려 2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가 시도한 슈팅 횟수는 4회에 불과하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유로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32만명)가 적다. 현지 언론은 화가 난 호날두가 경기 후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호날두가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라면서 “내가 본 것은 호날두가 경기 후 포르투갈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라며 “남은 2경기를 통해 순위표에서 제자리를 찾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슬란드, 포르투갈과 1-1 무승부 ‘이변’...호날두 무득점

    [포토] 아이슬란드, 포르투갈과 1-1 무승부 ‘이변’...호날두 무득점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둔 아이슬란드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원래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전반을 0대1로 뒤진 채 마친 아이슬란드가 후반 3분 1골을 만회한 뒤 밀집 수비로 추가 골을 내주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두번째)는 이날 슈팅을 10번 시도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연합뉴스
  • [포토] ‘무득점’에 그친 호날두···포르투갈,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

    [포토] ‘무득점’에 그친 호날두···포르투갈,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상대팀인 아이슬란드 축구 국가대표의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의 선방에 골 기회를 놓쳐 아쉬워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슈팅 10개를 시도했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졌던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 사람(人)과 길(道)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해외 배낭여행

    사람(人)과 길(道)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해외 배낭여행

    여행지의 겉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곳곳의 숨은 재미를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이 비단 젊은층에 국한되지 않고 중장년층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배낭여행과 자유여행에 어울리는 곳을 향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것 역시 이런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인도, 실크로드, 몽골, 아프리카 등은 기존 여행자들이 구축해 놓은 데이터베이스 덕분에 누구나 조금의 수고만 한다면 떠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다. 최근에는 이러한 낯선 땅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비행기예약이나 숙소예약 등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잘 짜인 코스를 입맛에 맞게 내놓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숙소나 교통편 등 필수적인 여행팁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여행자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들이 역할이다. ‘인도로 가는 길’ 역시 지구인이라면 당연히 전세계 구석구석을 가야 한다는 모토 아래 사람(人)이 걷는 길(道)을 안내하고 있다. 배낭여행지의 메카인 인도를 비롯해 실크로드, 몽골, 남미, 아프리카 등 낯선 오지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도움을 준다. 인도로 가는 길의 정동주 대표는 “과거에는 그저 보여주기만 하는 관광이 일반적이었지만,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요즘은 나만의 색다른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며 “이런 여행객들을 위해 비행기, 숙소, 현지 정보 등 필수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인도로 가는 길’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인도로 가는 길은 중미와 남미여행, 아프리카여행, 아이슬란드여행, 이란여행, 실크로드여행, 몽골여행 등 이른바 힘든 지역만을 전문적으로 안내한다. 배낭여행 1세대의 정동주 대표가 그동안의 여행경험을 살려 배낭여행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여행객들이 직접 선택하고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다. 정 대표는 “획일적인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탐색과 정확한 정보전달,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인도로 가는 길’의 강점”이라며 “합리적인 비용에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도로 가는 길’은 비자와 항공, 숙박은 물론이고 현지 사정에 밝은 직원을 배치하는 길잡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업 외에도 인디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인도와 주변국가의 여행으로 경험한 음식을 국내에 선보이며 여행사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유럽 뚫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플릭사비’가 유럽 시장을 뚫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플릭사비’가 유럽연합진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플릭사비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하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복제약이다.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 상품명은 ‘렌플렉시스’다. 이번 최종 허가를 통해 플릭사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유럽 경제공동체(EEA) 3개 국가 등 모두 31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연구)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연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장 건강의 파수꾼 역할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의 파수꾼 역할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공개하면서 역외 탈세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곤경에 처하는 등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한국인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를 비롯해 195명이나 됐다.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납세자 입장에서는 허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리 지갑’인 근로소득자로서는 그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것이 억울해지기도 한다. 근로자가 세법을 잘 몰라서 또는 실수로 일부 소득을 누락하거나 소득공제를 잘못 신청하면 세무서에서 바로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나 개인이 역외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역외 탈세는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비웃는 범법 행위일 뿐 아니라 자금 세탁이나 비자금 조성을 위해 국부를 해외로 유출하는 행위다. 물론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조세 회피처를 통해 절세를 도모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구글과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유럽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고 유럽 각국에서 얻은 소득 대부분을 이곳으로 이전해 법인세를 줄이고 있다. 문제는 페이퍼컴퍼니 상당수가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창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즉 페이퍼컴퍼니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을 수는 없다. 불법은 아니더라도 페이퍼컴퍼니 소유 자체가 미래의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조성의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외 탈세를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절세와 탈세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요 20개국(G20)과 함께 역외 탈세에 대한 국제적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구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지난 3월까지 시행해 5129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 세금도 1538억원이나 거뒀다. 국세청은 지난해 1조 2861억원을 역외 탈세액으로 추징했다. 3년 전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또 모색 폰세카 내부 문서를 토대로 세계 주요 과세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국가 간 금융정보 자동 교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조세 회피처를 통한 거래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인지, 불법적 역외 탈세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역외 탈세를 철저히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는 적절한 과세 체계를 마련해 절세와 탈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합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이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성실납세의식이 뿌리내리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세계적으로 형성되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대다수 납세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줄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과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모색 폰세카 사태와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 신고제 실시로 역외 탈세를 근절하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시즌 2를 시작합니다. 지난 2014년 5월 14일자 서울신문에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과 노먼 포스터의 이야기로 첫회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24일 피터쿡이 설계한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쿤스트하우스까지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유럽의 명문 미술관과 박물관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미술과 건축이 경계를 허물면서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미술관이 크게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연재했던 기사들을 보완하고 몇 곳을 추가해 ‘미술관의 탄생’(컬처그라퍼 발간) 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도 출간했습니다. 문화가 가치 창조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미술관들이 국내외에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능한 여러 곳을 찾아 아름다운 건축과 예술의 조화 속에 이 세상에 의미를 더해 가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시즌 1에서는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만 소개해 드렸지만 시즌 2는 대상과 형식면에서 좀 더 자유롭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문화예술 애호가들이나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멋쟁이들 사이에서 요즘 파리에 가면 꼭 한번 둘러 볼 장소로 꼽히는 곳이 있다. 탈구조주의의 대표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1929~)가 디자인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이다. 이 미술관은 이름에서 보듯이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뷔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비롯해 7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럭셔리 그룹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49~)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본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6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루이뷔통재단 미술관(이하 루이뷔통미술관)은 파리의 북서쪽 외곽에 있는 불로뉴 숲의 북쪽 끝 아클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에 자리 잡고 있다. 미술과 건축 전문가들은 물론 예술과 문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됐던 곳이라 이제나 저제나 방문할 기회를 찾고 있던 중 개관한 지 2년 정도가 지나서야 찾게 됐다. 쌀쌀한 날씨였고 파리시내에서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토요일의 이른 오후였다.  파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사블론(les Sablons)역에서 내려 미술관으로 향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파리의 허파와도 같은 불로뉴 숲은 과거엔 왕들의 사냥터였고, 지금은 파리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는 곳이다. 테러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꽤 많아 의외였다. 이런 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걷다 보니 어느 사이 기묘한 외형의 건축물이 눈 앞에 나타나 있었다. 우윳빛 유리와 철골, 나무 뼈대로 된 건축물은 그 화려한 자태가 넋을 놓게 만들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새소리는 잦아들고 물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건물 전방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폭포에서 끝없이 들려오는 물소리였다. 주변 경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건축물의 자태와 물소리에 눈과 귀가 동시에 먹먹해 지면서 구름 속에, 물 위에 떠있는 듯 착각이 들었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축물의 정면에는 흰색 ‘LV’마크가 반짝이고 있었다.  게리의 건축물은 파격적인 재료와 해체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게리의 유럽 첫 프로젝트였던 스위스 비트라캠퍼스 디자인 뮤지엄, 독일 춤추는 듯한 뒤셀도르프의 아파트, 그리고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등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자유분방한 비정형의 건축물을 답사한 바 있다. 그 외의 작품도 사진으로 숱하게 봤던 터였다. 루이뷔통미술관은 공간의 구성과 재료, 공학적 측면에서 기본 컨셉은 이전의 건축물들과 유사하지만 건축적 형태에 대한 대담한 접근과 재료를 다루는 기술력, 미적인 측면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최고였다.  미술관은 예술을 사랑하는 억만장자 아르노 회장의 자본력과 열정,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프랭크 게리의 창의력이 만나 탄생했다. 아르노 회장은 90년대 부터 20~21세기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해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는 미술관을 파리에 설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건축가를 찾던 아르노 회장은 2001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바로 뉴욕 출장 길에 게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21세기의 대표적인 걸작을 남기자는데 의기투합했지만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밀고 당기는 협상과 논란 끝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는 2006년 말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끝 부분 1ha를 루이비통 재단에 내주었다.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원에 극도의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건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았지만 아르노 회장은 55년 후 파리시에 무상으로 귀속시킨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얻었다.  게리의 예술적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고 하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하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건물 측면으로 스펙터클하게 물이 흘러내리도록 만들어 놓은 미술관 건축물은 호수 위에 핀 거대한 꽃 같기도 하고, 돛을 단 배 같기도 하다. 빙산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독특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미술관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여행 중 비행기 속에서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완성한 게리는 “공원을 떠다니는 유리 배를 구상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예술 오브제와 다른 점은 정밀한 공학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우유 빛깔이 도는 12개의 유선형 유리패널은 정교한 강철구조와 거미줄처럼 얽힌 나무 프레임에 의해 지탱된다. 각기 다른 기울기와 모양을 한 3584장의 유리판을 끼워 맞춰 만든 패널에는 나무, 구름, 하늘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이 비친다. 그런 미술관이 또 물에 비치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독특한 건축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 건축물에는 어마어마한 공학적 기술이 접목됐다. 게리의 머릿 속에서 직감적으로 떠오른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건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비정형의 건축물을 이루는 유리패널의 각기 다른 형태와 기울기를 계산해 내는데에는 초음속 항공기를 디자인하는데 쓰이는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미술관은 전체 건물면적 1만1700㎡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부터 층층이 총 11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비정형의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도 비정형이어서 전시실의 생김새가 어느 하나 똑같은 게 없다. 기본적으로 미술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의 메인 홀(아트리움)은 가변좌석으로 최대 350석까지 가능한 콘서트홀을 만들었다.  2015년 말 방문 당시엔 총 3부로 이뤄진 개관전의 마지막 시리즈로 ‘팝피스트, 뮤직/사운드’전이 열리고 있었다. 올 1월말까지 계속된 전시는 아르노 회장의 소장품들 중에서 대표적인 팝 아트, 음악과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동시대 예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이다.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 길버트& 조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리처드 프린스 등 유명한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하층의 수변 공간 옆으로는 아이슬란드계 덴마크인 설치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지평선 안에서’가 영구 설치돼 있다. 노란 조명이 빛나는 43개의 삼각 기둥이 계단식 폭포 쪽을 향해 있는 긴 통로를 채우고 있다. 삼각기둥의 두 면이 거울이어서 건물의 공간과 물위에 반사되는 이미지들이 상상의 공간에 있는 듯 묘한 효과를 낸다. 각 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로 올라가 보면 3층과 4층에서 테라스로 통한다.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패널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테라스에선 게리 건축만이 주는 특이한 건축적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밋밋한 옥상이나 닫힌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적 해방감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겹쳐진 패널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사이사이로 탁 트인 하늘이 보인다. 각 방향을 둘러보자면 저 멀리 불로뉴 숲과 라데팡스의 마천루, 에펠탑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고 1층으로 다시 내려와 물고기 모양의 조형물이 매달려 있는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루이뷔통 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돼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일찌감치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런 외형적인 수치보다 파리 시내에 명품의 이미지에 걸맞게 근사한 미술관을 새로 세움으로써 루이뷔통이 얻게 된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는 환산할 수 없다.미술관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미술계의 다채로운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중국 대륙에 살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를 열고 있다. ‘격동과 변화의 시대를 산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이라는 제목으로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 중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과 음악, 영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중국 현대미술에 헌정하는 대규모 전시를 여는 것은 10년만이라고 한다. 예술과 산업의 절묘한 조화,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의 생생한 현장이 바로 루이뷔통 미술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英총리 “취임 전 역외펀드 주식 매각”

    아르헨티나 대통령 檢 수사 직면… 각국 정상들 사임 이어질지 촉각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각국 정상들이 조사 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ITV 뉴스에 자신과 부인이 공동 계좌를 통해 부친 이언 캐머런(2010년 사망)이 조세피난처 바하마에 설립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2010년 1월 이를 약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총선 승리로 총리에 취임하기 넉달 전이다. 캐머런 총리는 “배당소득세를 냈다. 자본이득세는 면세 한도여서 내지 않았지만 관련된 모든 영국 세금에 따라 처리했다”며 탈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부친과 그가 세웠던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이 블레어모어가 탈세 의도로 설립됐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항변했다. 영국 채널4뉴스는 전날 이언 캐머런이 영국 왕실령으로 조세피난처인 저지섬에 등록된 역외펀드 ‘폐쇄형 국제주식성장펀드’의 이사였고 2009년 사임할 당시 이 펀드의 주식 최소 60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영국인들에 대한 조사에 총리의 재산도 포함돼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복잡한 탈세 수단 이용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짓”이라며 “캐머런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 탈세와 연관된 역외펀드의 주식 소유를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검찰 수사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수사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바하마에 설립된 회사 ‘플레그 트레이딩’과 ‘가게무샤’에서 이사 직함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역외펀드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던 사실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의해 폭로되자 결국 사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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