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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안 제외했다면 근거 있을 것” 바흐 IOC 위원장

    “빅토르 안 제외했다면 근거 있을 것” 바흐 IOC 위원장

    “특정 선수가 그 명단에 없다면 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독립 위원회가 작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은 선수들의 모든 도핑(금지 약물 복용) 이력을 검토한 것으로 확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8일까지 평창 대회에 초청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IOC의 독립위원회는 여러 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모든 도핑 이력을 모았다”며 “따라서 위원회의 작업 결과는 확실하다고 봐도 좋다. 우리는 여기에 조금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에 앞서 깨끗한 선수들만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대규모 테스트를 했다. 독립위원회가 작성한 초청 선수 명단은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만 포함하고 있다”며 “특정 선수가 그 명단에 없다면 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33·안현수)을 포함한 여러 유력 러시아 선수들이 배제된 IOC 명단의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 부위원장은 전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이 IOC의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스피드 스케이팅의 파벨 쿨리쥬니코프와 데니스 유스코프,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크세니야 스톨보바와 이반 부킨, 아이스하키의 안톤 벨로프, 미하일 나우멘코프, 세르게이 플로트니코프, 발레리 니추슈킨 등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오는 28일까지 평창 대회에 초청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평창올핌픽 성공 위해 여야 초당적 협력하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야 마땅한데 그렇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서로 검색어 1위로 띄우겠다며 진보·보수 진영 간에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정도로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정치권의 공방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여권은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고 강조하지만 야권은 “북한이 무임승차한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올림픽에 이념을 덧칠해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잘 치르는 것이다. 먼저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홍 대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을 두고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상징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가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보수 야당 대표로서 일방적인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사용,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 때의 과도한 의전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북한이 올림픽 개막식 전날 건군절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핵미사일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북의 이런 작태는 남의 잘 차려진 잔칫상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 측이 올림픽이 북한 선전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홍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친북좌파”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 올림픽을 이용해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정파적 의도가 깔려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당 역시 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다”라고만 일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그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우리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닐까 우려하시는 게 당연하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서 너무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 우려를 귀담아듣겠다”고 몸을 낮춘 것도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읽었기 때문일 게다. 오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700명이 속속 남한에 온다. 이제 삼수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 대사를 잘 치러 내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일만 남았다. 이에 정치권이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그래서다. 홍 대표 스스로 자신이 당대표일 때 올림픽을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올림픽의 성공에 힘을 보태야지 재를 뿌려서야 되겠나.
  • [이경형 칼럼] 유리그릇 ‘평창 평화’

    [이경형 칼럼] 유리그릇 ‘평창 평화’

    유리그릇은 잘 다루지 않으면 깨지기 쉽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한 선수단의 개·폐막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단일팀 구성, 북한 예술단의 남쪽 공연 등 ‘평화올림픽’으로서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3월 중순에 끝나는 패럴림픽까지 각종 행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게 다뤄 나가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간에는 판문점, 경의선, 동해선 등 3대 육상 연결 통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단절된 남북 교류가 복원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남북 선발대에 이어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북측 올림픽 선수단, 응원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온다. 금강산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우리측 방북단은 동해선 육로로 올라간다. 평창평화올림픽을 유리그릇에 비유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 바로 전날 대규모 군 열병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저께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 3000여명, 200여대의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처럼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평화 올림픽’ 이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하는 무력 시위를 벌인다면 북한의 평창 참가는 빛을 잃을 것이고 북 예술단의 남쪽 공연도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다. 다음으로 남북한이 평창 평화올림픽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서로 달라 공통 기반이 약한 것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 있는 핵 강국”(신년사)으로서 “북핵이 있어도 평화롭다”는 것을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다. 대규모 응원단과 예술공연단 등을 남쪽에 보내 남한과 국제사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 대화를 지렛대로 하여 북·미 대화를 유도해 ‘비핵화 평화’를 견인하는 것이다. 남북한이 평화 올림픽을 추구하는 공통 기반은 “남북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대북 군사적 행동은 없다”는 지난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이 고수하고 있는 ‘북핵 평화’와 한·미 양국이 추구하는 ‘비핵 평화’ 사이에는 괴리가 너무 크다. 이 두 지점을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 이 고리는 전자를 후자로 전환할 수 있어야 유용하다. 그 고리를 찾으려면 유리그릇 같은 ‘평창 평화’를 잘 다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남북 대화를 ‘바람 앞의 촛불’이라고 말했다. 유리그릇을 깨지 않으려면 남북한과 미국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하다. 먼저 북한은 2·8절 열병식을 축소·취소하거나 평창패럴림픽 이후로 미뤄야 한다.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선대의 건군 기념일에 열병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측도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이 기간만이라도 이념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수단체들이 공연 사전 점검을 위해 남쪽에 온 현송월 일행의 동선을 따라 인공기와 김정은 초상을 불태우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 해도 자제하는 것이 맞다. 1972년 7·4 공동성명 이후 남북 대화나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북·미 협상 과정을 돌아보면 북한의 트집 잡기, 변칙 플레이, ‘벼랑끝 전술’ 등 협상술은 교묘해 판을 깨는 빌미를 줄 수 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이 끝나더라도 평화 공세를 계속 펼 공산이 크다.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탐색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과 복원된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사회문화 교류 접촉면의 확대, 유엔 제재와 무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한·미 양국도 4월로 연기된 합동군사훈련의 재개를 준비하더라도 ‘남북 대화’ ‘북·미 탐색 대화’가 진행 중이면 훈련의 강도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유리그릇 같은 ‘평창 평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단일팀 잘 맞춰보겠다” 담담한 女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주어진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대표팀은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결단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선수 23명 전원이 함께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이후 사실상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 전에 만난 제니 김 노울즈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평정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루틴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도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함께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잘 맞춰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체로 선수단 분위기는 차분했다. 축하공연 중에는 단체로 손을 높이 흔들며 발랄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몰리자 입을 굳게 닫았다. 인터뷰 요청을 사양한 선수들은 도핑 교육이 끝나자마자 대기 중인 버스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머리 감독도 “미안하다. 지금 이야기하기가 힘들다”며 자리를 피했다. 단일팀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25일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이들은 다음달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머리 감독는 북한 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해 놨다. 선수별로 개별 미팅을 한 뒤 해당 선수의 포지션과 기량에 따라 맞춤형 ‘플레이북’(전술 노트)을 나눠 줄 계획이다. 그는 “선수를 고르는 것은 (단일팀 전권을 거듭 확인한)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안방서 선수 순간 속도·각도까지 실시간 확인

    안방서 선수 순간 속도·각도까지 실시간 확인

    부츠·유니폼에 ‘모션 센서’ 부착 휘슬 감지… 경기 지연 최소화도 원윤종·서영우가 탄 봅슬레이 썰매가 어떤 각도로 코너에 진입했는지 확인한다. 쇼트트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민정 뒤로 상대팀 선수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거리가 측정된다.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선수들의 포메이션이 실시간으로 TV 화면에 제공된다.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은 선수들이 어떤 움직임으로 경기를 운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24일 서울 청담동 오메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적용될 타임키핑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핵심 기술은 ‘모션 센서’다. 경량으로 제작된 모션 센서는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입체감 있는 정보를 제공해 경기 관람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위에 부착된 모션 센서는 스키 선수들의 부츠 뒤쪽,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유니폼 등에 부착된다. 스키 점프의 경우 모션 센서를 통해 선수들의 ‘인런’(in-run) 속도를 스크린에 표시한다. 선수의 점프가 시작되면 이륙과 착륙 속도가 나온다. 선수의 점핑 각도와 비거리 등도 제공돼 경기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한다. 봅슬레이의 경우 선수들이 타는 썰매 안쪽에 부착돼 썰매의 움직임을 담은 정보를 제공한다. 오메가는 모션 센서 기술이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테스트 이벤트에서 수차례 모션 센서를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왔다. 각 팀의 코치들은 모션 센서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메가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부터 사용하던 ‘트랜스폰더’를 보다 정교화했다. 또 심판 휘슬에 연결된 ‘휘슬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경기 중단을 0.5초 앞당겨 경기 지연을 최소화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달릴 수 없는 러시아… 평창 ‘기회의 땅’ 되나

    달릴 수 없는 러시아… 평창 ‘기회의 땅’ 되나

    ‘빙속 우승 0순위’ 유스코프 ‘단거리 강자’ 쿨리츠니코프 아이스하키 5명 등 대거 제외돼 韓·美·네덜란드 등 金 가능성↑빅토르 안(33·러시아·안현수)만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허용 명단을 작성하며 제외한 러시아 선수 가운데 메달권에 꼽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당 종목의 메달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 부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여러 종목의 유력한 러시아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공식 조회서를 IOC에 보낼 것”이라고 공언한 속사정이 있었다.대표적인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의 데니스 유스코프. 평창 대회 남자 1500m 우승 0순위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 1500m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4차 대회에선 1분41초02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최근 유럽선수권에서도 1500m와 팀스프린트 2관왕에다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스코프가 빠지면서 네덜란드와 미국, 노르웨이 선수들의 금메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 대표로는 이승훈과 김민석이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인 파벨 쿨리츠니코프도 평창 무대를 밟지 못한다. 쿨리츠니코프는 이번 시즌 월드컵 1000m에선 랭킹 7위에 그쳤지만 2016년 종목별 선수권대회 500m와 1000m를 휩쓸었다. 쇼트트랙에선 4년 전 소치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멤버였던 루슬란 자하로프도 빠져 러시아 대표팀의 2연패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소치 대회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바이애슬론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안톤 시풀린도 평창에 오지 못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역시 메달을 노려볼 만한 선수였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고, 이번 시즌 월드컵 스프린트 부문 랭킹 7위, 거리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소치 단체전 금메달, 페어 은메달 크세니야 스톨토바, 이번 시즌 ISU 그랑프리 두 차례 아이스댄스 동메달리스트 이반 부킨도 평창에 참가할 수 있는 ‘깨끗한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안톤 벨로프, 미하일 나오멘코프 등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 5명도 빠지면서 세계 2위 러시아의 메달 도전도 영향을 받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 오늘 남한 온다

    北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 오늘 남한 온다

    北선발대와 동행… 숙소 등 점검 南선발대 마식령스키장 둘러봐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25일 방남한다.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도 이날 함께 방남한다. 북측 선수단은 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24일 “윤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와 2박3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 선발대는 도착 직후 강원도로 이동해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한다. 숙소로는 ‘인제 스피디움’ 등이 거론된다. 북측 선발대는 이후 강릉으로 건너가 피겨스케이팅 등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와 ‘강릉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관동하키센터’ 등을 점검한다. 북측 선발대는 26일 기자단이 사용할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용평 알파인경기장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방남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 시범단이 머물 숙소를 확인하고 MBC 상암홀을 방문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MBC 상암홀에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열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 선발대는 27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위한 사전 점검에 나선 남측 선발대는 방북 이틀째인 24일 마식령스키장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둘러보는 점검 일정을 진행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비롯한 선발대 12명은 전날 마식령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현지 숙박 여건과 스키장 시설 등을 확인했다. 남측 선발대는 갈마비행장을 방문해 항공편을 통한 스키 선수들의 방북이 가능한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남측 선발대는 25일 금강산 지역을 추가 점검한 뒤 오후 5시 30분쯤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허설 지원·라커룸 확대… ‘평화 평창’ 준비 활기

    북측 예술단의 강릉과 서울 공연이 확정되고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방남키로 하면서 남측도 ‘평화 평창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어제(23일) 밤 북측이 예술단 공연 일정과 장소를 통지한 것에 대해 정부도 24일 구두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으며 정부합동지원단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아트센터는 북측이 공연 하루 전인 다음달 7일 리허설을 요청하면서 더 바빠졌다.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및 문화행사도 있어, 이틀 밤을 새워서라도 무대 설치를 마쳐야 한다. 북측이 미리 무대 도면을 보내오면 사전 준비를 해놓은 뒤 다음달 6일 방남하는 북측 스태프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대 앞 공간에 가수가 서고 뒤에 오케스트라처럼 관현악단을 앉히며, 뒷면에는 배경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하는 식이다. 음향장비는 강릉아트센터가 가진 것을 쓰고, 일부는 북측이 직접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신수단이 없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두 번째 공연장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뮤지컬·창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복합 공연이 이뤄져 삼지연관현악단이 주축인 북측 예술단의 레퍼토리를 소화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미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 때 북한 예술단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1990년에도 남북 음악인들의 첫 합동공연인 ‘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렸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맞기 위해 강릉 관동대 관동하키센터의 라커룸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팀원이 기존의 23명에서 3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임세준 조직위 매니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과 최종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은 강릉 선수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외부와 접촉이 없는 별도 숙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4-8-4’ 도전… 평화올림픽 향한 힘찬 출발

    ‘8-4-8-4’ 도전… 평화올림픽 향한 힘찬 출발

    李총리 “선수들 땀·눈물 잘 알아… 단일팀 양보 아이스하키 등 지원” “하나 된 열정으로 종합 4위를 향하여.”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은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차곡차곡 다졌다. 이날 현재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에 21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등 빙상을 앞세워 이른바 ‘8-4-8-4’(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순위 4위) 목표에 도전한다. 사상 최고 성적을 겨냥한다. 이날 결단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이 참석해 선수단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격려사에서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을 잘 안다. 올림픽에서 선전해 생애 잊히지 않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19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이 성공할 수 있던 건 선수들의 선전과 국민의 단합 덕분”이라면서 “정부도 성심껏 선수들을 뒷바라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대학 특기자 입학 등 동계종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유 교문위원장은 “북한과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 “평화올림픽을 위해 출전 시간을 양보한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기억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체육회장은 “서울올림픽이 냉전 극복의 계기가 됐다면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존중과 이해의 올림픽 정신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화합과 희망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용 대한한국 선수단장은 이 체육회장으로부터 건네 받은 대형 태극기를 크게 흔들며 한국 선수단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 총리와 유 위원장, 이 회장은 봅슬레이 원윤종(33·강원도청), 선수단 남녀 주장인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29·대한항공)과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서정화(28·GKL)에게 목도리를 수여하는 세리머니로 응원했다. 여기에 안상미, 최민경 등 역대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유빈(17·서현고)에게 목도리를 매주며 금메달 기운을 불어넣었다. 한편 결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다음달 5일 격전지 평창으로 이동하고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원 평창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입촌식을 치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포토] 미모의 경기 요원들 ‘시선 집중’

    [포토] 미모의 경기 요원들 ‘시선 집중’

    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와 콜럼버스 블루 재키츠의 경기 중 미모의 경기요원들이 경기장의 빙판을 고르고 있다.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가 6대3으로 이겼다. 사진 게티/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새러 머리 감독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새러 머리 감독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감독이 팀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평화올림픽’ 실검 1위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선물?…보수 ‘평양올림픽’ 맞불

    ‘평화올림픽’ 실검 1위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선물?…보수 ‘평양올림픽’ 맞불

    ‘평화올림픽’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에 맞춰 ‘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올리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보수 단체들은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기 위해 맞불 작전을 피고 있어 오전 한때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실검 1,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자는 의견은 지난 23일 새벽 2030 여성들의 폐쇄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회원은 “문 대통령 생신 때 누리꾼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은 바로 ‘평화올림픽’ 실검 올리기”라며 “지금 상황에 맞춰 문 대통령님한테 힘을 드리고자 ‘평화올림픽’을 실검에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 회원은 24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짝수 시간대(낮 12시, 오후 2시, 4시, 6시)에 맞춰 포털사이트에 ‘평화올림픽’을 집중 검색하자는 행동 지침을 담은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고마워요 문재인’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올렸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시간대를 특정해 검색을 집중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9시간 만에 조회수 4만 건을 넘겼다. 이 제안은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대통령) 생신선물 검색어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보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 우리는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자”며 몰이에 나섰다.그 결과 평창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번갈아 실검 1, 2순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남 번복 등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의 희생과 북한 눈치보기를 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가상화폐 규제까지 겹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평화올림픽 실검 이벤트는 그런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진행됐으나 취임 초보다는 호응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진보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미녀 응원단’은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녀 응원단’은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밀레니얼 세대는 거대 담론이나 대의명분보다 주변의 불합리, 부조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다.” 연초에 인터뷰한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의 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20대 위원이 된 것을 계기로 만났지만 닷페이스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영상매체인 만큼 그들의 정체성과 특징이 궁금하던 차였다. 조 대표는 ‘새로운 상식’을 이야기했다. 기성세대의 상식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상식을 스스로 판단하고 모색한다는 것이다.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2030세대가 가장 크게 반발하는 현상을 보면서 조 대표가 했던 말이 오버랩됐다.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이 평화 올림픽의 상징이자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정부의 ‘큰 그림’보다 같은 또래 선수들이 정치적 이유로 정당한 기회를 잃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눈앞의 불공정한 현실에 대한 분노가 그들에겐 당연한 ‘상식’일 수 있다. 이런 2030세대의 인식 변화를 정부와 기성세대만 몰랐다. 그러니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 밖에 있기 때문에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제 “단일팀 구성이 시기적으로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2030세대가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처음 알았으며, 반성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의도치 않게 단일팀으로 남남 갈등을 키운 꼴이 됐으나 어쨌든 값진 교훈을 얻었으니 다행한 일이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17 통일의식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체 53.8%였으나 세대별로 보면 20대 41.4%, 30대 39.6%로 평균을 밑돌았다. 한반도기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남북 대화 및 북·미 대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비핵화와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장밋빛 시나리오의 시작이라고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도 과거와 같은 열광적인 지지와 감동의 눈물을 평창에선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기성 정치권, 언론의 구태의연한 인식과 대응이다. 핵무장 완성을 운운하며 초강경 태세를 보이던 북한이 갑자기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배경에 어떤 의도가 깔려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안다. 선수단보다 예술단과 응원단, 태권도단 파견에 더 관심을 두는 이유도 모르지 않는다. 앞에선 대화하면서 뒤로 비난하는 행태 역시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 다 알면서도 북한에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에도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북한과의 협의가 명문화돼 있다. 그런데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의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북한 체제 선전의 판을 깔아 준다고 비판하면서 한편으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한 언론도 후진적이긴 마찬가지다. 목도리, 하이힐, 머리 모양 등 패션 스타일을 비롯한 온갖 가십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 4개월 만에 방남한 북측 인사이고, 현 단장 개인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관심이다. 아침 식사 메뉴가 황태국이라는 게 뉴스 속보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렇다 보니 북한 응원단에 대한 과잉 취재 열기가 벌써 걱정이다. 북한 응원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 차례 방남할 때마다 ‘미녀 응원단’으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우리가 달라지면 된다. 미녀 응원단이란 용어부터 자제하자. 피땀 흘려 가며 대회를 준비한 선수 하나하나가 올림픽의 주인공이어야 마땅하다. 그들 대신 응원단을 금수저, 낙하산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청소년 실태조사/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소년 실태조사/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정부가 생산해 내는 통계는 셀 수 없이 많다. 청소년 관련 통계도 그중 하나다.여성가족부는 23일 ‘2017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라고 한다. 2011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까지는 보건복지부에서 아동·청소년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2011년부터 청소년을 분리해 여성가족부에서 관련 통계를 따로 생산해 내고 있다. 이번에는 청소년 가치관 조사와 통합해 실시하면서 조사 대상자를 기존의 청소년 3000~3500명에서 7676명으로 대폭 늘렸다. 가구 수도 2000여 가구에서 5086가구로 확대했다. 조사 대상이 만 9~24세로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까지 광범위하다. 조사 항목은 크게 건강, 참여·활동, 가족생활 및 가족관, 사회관, 학교생활 및 방과후, 진로 직업 및 직업관, 대학생 경험 등으로 조사 대상만큼이나 포괄적이다. 그렇다 보니 조사 내용은 개론 수준에 그치고 있다. 큰 틀에서 여러 항목을 대충 훑고 지나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인용 주최에 따라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결혼과 자녀에 관심이 없다는 내용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2030세대의 불만이 표출됐던 터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를 도드라지게 다루기도 한다. 청소년층의 다문화관과 부모와의 대화 여부를 묻는 항목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다.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89.8%가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속하는 또래를 친구로 사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성친구로 얼마든지 사귈 수 있다는 응답도 74.1%로 기성세대와는 달리 다문화에 상당히 개방적이고 수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한다는 청소년 비율이 72.9%나 됐고, 아버지와 대화한다는 응답은 훨씬 적은 41.1%였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초등학생의 경우 78.9%, 중·고생은 67.6%나 된 것은 의외다. 공교육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이 왜곡·과장됐던 건지, 아니면 조사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따져 볼 일이다. 결혼관을 비롯해 조사 항목에 ‘왜’에 대한 질문들이 없는 게 아쉽다. 대상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 가치관 변화가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식으로 통계에도 창의성을 부여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평창의 눈가루ㆍ땀방울 안방서도 느껴 보세요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평창의 눈가루ㆍ땀방울 안방서도 느껴 보세요

    안방에서도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에 나선 선수의 시선을 따라 슬로프를 내려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눈가루와 얼음조각,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볼 수 있다.2년마다 번갈아 돌아오는 올림픽은 첨단 방송 기술을 체험하며 확산하는 계기가 돼 왔다. 1936년 베를린 대회에서 일부 종목의 텔레비전 중계가 시작됐고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컬러 중계가 시작돼 8년 뒤 로마 대회에서 모든 종목 중계로 확대됐다. 1988년 서울 대회는 일본에서 처음 고화질(HD) TV로 방송됐고 2012년 런던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제공해 온 HD 영상과 별도로 4K 초고화질(UHD) 영상을 제작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기존 영상보다 4배 선명하고 곱절의 초당 프레임 수를 제공해 시속 170㎞로 질주하는 봅슬레이 썰매를 끊기는 느낌 없이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4년 전 소치 대회를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2년 전 리우올림픽까지 실험 방송되던 UHD 신호를 처음으로 상업화 방송신호로 제작한다. 다만 15개 세부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과 개폐회식만 4K UHD 신호로 제작한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를 같은 방식으로 중계하고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는 8배 더 선명한 8K UHD 위성방송을 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3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평창 대회의 레거시(유산) 가운데 하나인 정보통신기술(ICT)의 현황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열었다. 권종오 SBS 스포츠부 부장은 “UHD 수신이 가능한 텔레비전을 구입하면 지상파로 UHD 중계를 보는 것은 물론 쌍방향 서비스 ‘TIVIVA’를 이용해 다양한 경기와 순위, 중계 일정을 확인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다시 보기 등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 광역도시와 평창, 강릉 시청자들이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모든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텔이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인 ‘트루 가상현실(VR)’ 이벤트가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함께 30개 이벤트를 라이브 및 주문형 콘텐츠가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NBC 스포츠 VR 앱을 통해 이용자가 보고 싶은 각도의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계를 본 뒤 3~5분 길이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위치의 카메라가 포착한 소리를 듣는 짜릿함도 선사한다. ‘비하인드-더-신’ 콘텐츠를 통해선 올림픽 개최지를 살펴본다. 헤드셋을 통해 경기장 상공을 비행하며 내려다보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미국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 한나 브랜트와 입양아 출신 언니 마리사 브랜트(한국 이름 박윤정)가 한국 대표로 출전 준비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두 자매의 훈련 장면과 인터뷰 등을 함께 구경할 수도 있다. 글 사진 강릉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후에도…女아이스하키 ‘빙판의 우생순’ 꿈 잇는다

    평창 후에도…女아이스하키 ‘빙판의 우생순’ 꿈 잇는다

    23명 전원 흡수…연내 마무리2020년 전용 아이스링크 완공경기 수원시가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팀 실업팀을 창단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 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실업팀 하나 없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수원시가 외면할 수 없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핸드볼 선수의 감동 스토리를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준말)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1998년 창단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하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 23명 전원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 창단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는 초·중·고·대학 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실정이다. 수원시청 실업팀이 창단되더라도 국내에는 경쟁팀이 없는 만큼 실전훈련은 외국 팀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키팀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15억원가량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수원시는 선수들에게 전용 아이스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조감도)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30×61m, 관람석 1600석)가 훈련장이 된다. 완공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하고 있다.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 때 국제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3년 디비전 2 그룹B(세계선수권 5부 리그) 우승, 2016년 디비전 2 그룹A(세계선수권 4부 리그) 준우승, 2017년 디비전 2 그룹A 우승(5전 전승)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새달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서울 국립극장서 공연”

    北 “새달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서울 국립극장서 공연”

    南선발대 12명 동해선 육로 방북 금강산회관·마식령스키장 점검 靑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 못해”북측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사흘 뒤인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지했다. 또 북측은 25일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보내겠다고 전해 왔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관련 시설을 점검할 남측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로 방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2월 8일과 11일에 각각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2월 6일 140여명의 북측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엿새 후인 12일 같은 경로로 북측에 귀환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정부는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남측을 방문해 합동훈련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25일 방남하는 북측 선발대 8명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을 보내겠다고 통지해 왔다. 북측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25일부터 사흘간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2명의 우리 측 선발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겼던 동해선 육로가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열렸다. 남측의 방북도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약 2년 만이다. 점검단은 금강산으로 이동해 금강산문화회관 등 시설이 합동문화행사장으로 이용 가능한지 살펴본 뒤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당일 일정인 문화행사와 달리 공동훈련은 1박 2일 일정이어서 점검단은 스키장 숙소 상태와 훈련·편의시설 등을 둘러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 시설(상태)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마식령스키장은 북측이 참가하는 두 종목(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은 북측의 초청으로 마식령스키장을 취재했다. NBC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는 21일(현지시간) 1분 31초짜리 동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 본방송은 23일 ‘불량 국가의 올림픽 야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야권 등 보수진영에서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란 식의 프레임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 2월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공연

    북, 2월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공연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 25일 방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예술단 공연을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하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또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남측에 보내겠다고 알려왔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측이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이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통지문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북한은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달 6일 방남한 뒤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판문점을 통해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정부는 북측의 이런 통지 내용이 사전점검담 방남시 협의한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은 23일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파견하는 선발대와 함께 남측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우리 정부가 통지문을 보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 선수단 15명은 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평창올림픽 위원 파면 요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나경원 평창올림픽 위원 파면 요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일에 시작된 이 청원은 사흘 만에 20만 명의 참여를 끌어냈다.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 청원글에는 총 20만 8029명이다. 최단 시간 안에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각 부처 장관 등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놔야 하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8번째 국민청원이 됐지만 나 의원의 위원직 자격 박탈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조직위원회에 있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서 “평창올림픽위원회를 맡은 나 의원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내고 한반도기 입장을 반대한다는 기사를 봤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나 의원은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는가”라며 “수많은 외교 관례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아니면 이게 뭔가 싶다. 국회의원 한 명의 독단적 사고는 옳지 않다”며 나 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나 의원은 19일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박탈되는 면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IOC와 IPC에 보낸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靑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할 수 없다”

    靑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할 수 없다”

    야권 등 보수진영 일각에서 최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과 맞물려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란 프레임으로 공세를 펴자 청와대가 반박에 나섰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는 입장문 초안에 ‘너와 내’ 대신 ‘여야가’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가 브리핑 직전에 수정했다. 표현은 완곡했지만 내용은 강경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조항 등 2011년 여야가 합의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 내용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양올림픽’ 프레임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여당 시절 통과시킨 ‘평창특별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내내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공세적 문제제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1일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평창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고,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 소통수석, 대변인이 총출동해 연일 평창 ‘여론전’을 편 데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이 너무나 절박한 과제여서 국민 화합과 단합을 호소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올림픽’ 프레임을 내버려두고 국론분열 상태에서 올림픽을 치른다면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맞물려 북한과의 대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이후 북미대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 다자회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20·30세대의 부정적 여론에는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게 옳은 것이니깐 청년들이 이해해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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