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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발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개회식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권유와 협조로 평화올림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만난 도 장관은 북한의 오락가락 행보 탓에 ‘북한에 끌려다닌다’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오는 9일 2시간에 걸친 개회식을 보고 나면 이러한 우려가 모두 기우였음을 알 것”이라며 “북한의 예술단 공연은 거대한 올림픽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통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통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방남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통보해왔다.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 인원 18명으로 구성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수반이다. 김영남 위원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한 것은 북한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원 3명이 누구인지는 북측이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단원 중 북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됐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위원회 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단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대표단 일원으로 내려올지 여부도 관심이다.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방남 기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미국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한반도 위기 해소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 공동훈련 등을 두고 잡음도 상당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박상숙 문화부장▶개회식 준비로 바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달 3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체 연습을 참관했다. 전체 출연진이 다 나오는 예행연습이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였다. 찬바람 막으려 방풍망을 스타디움에 둘러 바람은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니 발이 시렸고, 무릎 담요를 해도 몸이 떨리더라. 무릎 담요 하나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방기라든가, 난방 쉼터도 준비하라고 해 뒀다. 각국 주요 인사에게도 개인 의류를 좀 준비해 오라고 외교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평창에 기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자원봉사자 숙소가 속초, 횡성 둔내까지 밀리고 있다는 불평도 들려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평화 올림픽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단과 엔트리 구성을 두고 어려움도 컸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 IOC와 논의해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선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공정하게 겨루려고 이를 거절했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행보도 말이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체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여론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일한 의견밖에 낼 수 없지 않나. 현 단장을 두고 언론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낸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차이에 따른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많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구춤 공연 인원만 해도 북한 공연단 140명의 몇 배에 이른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스타디움 바닥에 태극기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됐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남기 선생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는 가운데 다섯 아이를 태운 뗏목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밖에 LED로 글자를 보여 주는 ‘올 포 더 퓨처(All for the future)’ 같은 미디어 쇼도 눈여겨보라. 전 세계가 감탄할 이른바 ‘와우(Wow) 포인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공연으로 구성했다. 이런 공연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겠나. 북한 공연단의 공연은 개회식 공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북한은 사실 거대한 올림픽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개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우려가 모두 기우였구나, 생각이 들 거다.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개회식 때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와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이어 4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이때 사용한 태극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가 올라간다. 한반도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한반도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IOC였다는 사실이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전인 1947년에 IOC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분단이 되자 어느 기를 쓸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1963년 당시 브런디지 IOC 위원장이 ‘한 나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제안했던 게 바로 한반도기다. 실제 사용은 1991년이지만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 같다. ▶전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 조사를 신청한 이들이 워낙 많아 3개월을 연장했다. 4월 이후 2~3개월 걸려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기관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많이 했다.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이문열 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사의 표명 논란은. -과거 정권에서 기관장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거셌다. 정권이 바뀌니 일각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정권 때 들어온 기관장들을 왜 물러나도록 하지 않느냐는 항의도 들었다. 장관이 강제로 사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이사장은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본다. ▶표준계약서가 별다른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2년마다 내는 대중문화예술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인 72%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 최저임금이 월 157만원인데 이마저도 안 된다.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이야기를 최근 들었는데, 하루에 서너 시간도 못 자고 일하는데도 한 달에 120만~130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공정한 제작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표준계약서가 그중 하나다. 현재까지 영화, 대중문화, 방송, 출판, 예술 등 7개 분야 32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이 45% 수준인데 우선 6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국문학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해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이견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문학계 의사를 결집해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서울시와 이견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과 설계, 자료수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거센데. -2700개 전국 영화관을 영화 한 편이 모두 쓸어버리니 문제다. 영화 선택권이 제한되는 셈이고 소규모 영화 제작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영화계의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우선 영화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책의 해인데 어떤 행사들을 준비 중인가. -출판 생태계 전반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출판 수요 창출과 출판 시장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다. 출판 단체를 중심으로 독서 단체나 도서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추진단을 꾸려 책의 해 선포식, 전국 도서전, 생활 속 독서운동 및 출판미래전략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책의 해 행사는 관 주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도종환 장관은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했다. 서른두 살 아내를 떠나보내며 쓴 ‘접시꽃 당신’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해직·투옥됐다. 해직 10년 만에 복직했다가 퇴직하고 정치계로 발을 옮겼다. 2008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통합당), 4년 뒤 20대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부드러운 직선’, ‘흔들리며 피는 꽃’, ‘사월 바다’를 비롯해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을 냈다.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北 선수단 46명 중 1명 덜 오고 지원팀 2명 더 왔다

    현재 지원인력 2명 포함 47명 방남 선수 1명은 7일 응원단과 올 예정 ‘북한 선수단 규모가 한 명 초과된 것 아니냐’는 논란은 통일부의 정보 차단 탓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되레 선수단 46명 중 한 명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는 오는 7일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과 함께 방남한다. 지난 1일 본진(32명) 합류로 북한 선수단 전원이 방남했다는 건 팩트가 아니었던 셈이다. 통일부의 감추기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런 해프닝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은 2일 “전날 도착한 본진 32명은 입촌해 AD카드를 받은 만큼 모두 선수단에 포함된 인원”이라면서 “다만 앞서 방남한 선발대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중 선수단에 들어가지 않은 인원이 있다. 지원인력(2명)은 선수단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전날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온 32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된 (선수단) 46명 안에 다 포함돼 있다”면서 “(지난달 25일 방남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감독 1명도 그 안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인력 2명의 선수단 등록 여부는 북측이 IOC와 협의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47명이 방남한 게 아니라 지원인력 2명을 뺀 선수단원은 45명이 방남했다는 얘기다. 앞서 IOC는 지난달 20일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를 46명(선수 22명, 임원 24명)으로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15명으로 알려진 여자 아이스하키팀에다 지난 1일 전세기편으로 내려온 32명을 더하면 방남 선수단 총원은 한 명을 초과해 47명이 돼 미스터리란 지적이 따랐다. 통일부가 ‘입’을 닫았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여전히 북한 지원인력 2명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도종환 “IOC서 단일팀 35명으로 확대 제안”

    도종환 “IOC서 단일팀 35명으로 확대 제안”

    “IOC, 12명 받아 게임당 5명 출전 요구 감독은 ‘3명까지’ 중재… 논의 끝 합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단일팀의 게임 엔트리를 늘려 주겠다는 제안도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했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관한 해명이다.도 장관은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남북 단일팀 논의는 지난해 6월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장웅 IOC 위원이 오며 시작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단일팀 구성이 논의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며 대화가 닫혔다가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이후 ‘정부가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결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 장관은 “이후 문체부 차관, 대통령까지 선수들과 만났다. 대통령이 가신 뒤 한 시간 이상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는 단일팀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도 장관은 “IOC에서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킬 것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대표팀은 23명으로, 게임 엔트리는 22명이다. 도 장관은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5명은 어렵다고 해 지난달 19일 다시 IOC와 밤새워 논의했다. 4명으로 하자는 중재안이 나왔지만, 결국 3명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하고자 IIHF에선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를 지키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가전 앞둔 단일팀 조직력 급선무… ‘라인업’ 고민되네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이틀 남긴 2일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이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단일팀 훈련을 지켜본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추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단일팀의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협동심과 조직력이 우선시되는 종목인 만큼 남북 선수들은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생일 파티도 열며 화기애애한 모습인 만큼 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스웨덴에 양해를 구해 35명 선수를 모두 뛰게 하는 방법도 제기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스웨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한국에 도착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에 나서며 단일팀과의 평가전에 대비했다. 스웨덴 대표팀은 강원 강릉 관동 하키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관동 하키센터로 훈련장을 옮겼다. 스웨덴 선수들은 개인별로 패스와 슛을 연습하며 몸을 푸는 데 집중하면서도 훈련 막바지에는 수비수·골키퍼 3명과 공격수 3명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올라프 외스트블롬(40) 스웨덴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는 “어제 긴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기에 한국 경기장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3일 정도 몸을 푼 다음 여러 전략들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세계 랭킹 5위의 강자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구성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스웨덴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한국 매니저에게 북한 선수들의 실력을 묻기도 했다. ?단일팀 엔트리가 다른 팀보다 늘어난 데 대해 외스트블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잘 처리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4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다 대회 직전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훈련 영상 최초 공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훈련 영상 최초 공개

    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훈련 영상을 정부가 지난 1일 공개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이날 촬영하고 통일부가 오후 7시쯤 각 언론사에 배포한 영상은 비록 짧은 길이지만 사진으로는 알 수 없었던 단일팀의 훈련 방식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단일팀 선수들은 호흡을 맞춘 기간이 2주도 채 되지 않지만, 밝게 웃으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동안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비공개로 훈련해온 단일팀의 훈련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러시아 선수 28명 평창 출전 열리나

    러시아 선수 28명 평창 출전 열리나

    “反도핑 규정 위반 증거 불충분” 제소자 중 11명은 평창만 못 가 IOC 반발… 실제 참가 불투명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국가 주도 도핑에 연루돼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모든 올림픽 출전 길이 막혔던 러시아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소를 제기한 선수 39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28명은 반도핑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부족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무효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취한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거나 선수가 도핑 사실을 시인하는 등의 직접 증거가 없어 징계에 설득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치동계올림픽 때 조직적인 반도핑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한 게 아니라, 39명의 징계에 증거가 충분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이었다”면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의미일 뿐 해당 선수들이 무혐의란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날 결정에 대해 스위스연방재판소에 상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브 사무총장은 “다른 11명에 대해선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며 IOC의 징계를 적절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평생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한 징계를 ‘다음 올림픽’(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로 수위를 낮춘다”고 덧붙였다. IOC는 먼저 CAS가 11명의 도핑 규정 위반을 확인한 것은 소치 대회에서 러시아의 체계적인 도핑 조작이 입증된 것이라고 반기면서도 CAS 패널들이 다른 28명의 도핑 조작을 증명하는 증거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존 결정보다 높은 증거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번 결정이 도핑과의 전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징계 무효 결정을 받은 28명이 자동으로 평창 대회에 초청되진 않는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이날 무효 결정을 받은 선수는 드미트리 트루넨코프 등 봅슬레이 4명, 세르게이 추드니코프 등 스켈레톤 5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8명, 스피드스케이팅 4명, 루지 2명, 아이스하키 5명이다. 반도핑 규정 위반 사실은 확인됐으나 징계 수위가 낮춰진 선수는 봅슬레이 5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아이스하키 3명이다. 국내 팬들이 관심을 갖는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은 IOC가 평창 대회 출전자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이번 CAS 결정과는 무관하다.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CAS 결정은 공정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 선수들이 어떤 도핑 조작에도 간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법원이 그들의 깨끗한 이름을 복원시키고 모든 상을 돌려준 것에 기쁘다”고 밝혔다. 파벨 콜로브코프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도 “혐의를 받은 선수들이 사실은 깨끗했음을 보여줬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알렉산드르 주브코프 러시아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은 “권리를 회복한 봅슬레이 선수들은 이미 은퇴했기 때문에 평창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21위)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1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인천 선학링크로 장소를 옮겨 땀방울을 쏟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 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5-2로 꺾고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이번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쌓겠다는 각오다. 선봉에는 김기성·김상욱(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나선다. 이들은 최근 6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기성은 6경기에서 모두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골 7어시스트를 수확했고, 김상욱은 팀 내 최다인 3골에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형제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전에서 김기성이 1골 1어시스트, 김상욱이 1어시스트를 올리며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2로 앞선 가운데 5대3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가 진행되던 3피리어드 11분 41초에 동생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형 김기성이 통렬한 추가 골을 작렬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꽂았다. 이번에 방한하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맞붙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됐다는 말을 듣는다. 당시 우리나라는 0-4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출전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다. ‘강호’ 캐나다(1위)와 핀란드(4위), 스웨덴(3위)에 각각 2-4, 1-4, 1-5로 졌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과도 해볼 만하다’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특별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의 활약이 눈부셨다. 채널원컵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내는 ‘철벽’을 뽐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체코(6위), 17일 스위스(7위),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사상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 방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로잔 본부에서의 남북한 포함 4자 회동 때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면서 “편안한 시기에 방북할 예정으로 북한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합의 뒤 한국에선 여론이 갈라졌는데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세계는 평창 회의 결과를 환영했다. 단일팀과 남북 공동 입장이 보낼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선 기대한다”고 답했다. 옛 서독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동·서독 분단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모든 이들이 기뻐한 것은 아니었다. 분단만 경험하고 통일 국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있다. 이들에게 설명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단일팀을) 시작하면서부터 100% 지지를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후에도 이런 교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IOC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서로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대화로 평화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1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첫 경기도 관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론도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가세한 뒤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며칠 후엔 북한 선수들의 생일파티도 함께했다. 누군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기 들고 ‘역대 최대’ 190여명 공동 입장…91번째 대미 장식

    한반도기 들고 ‘역대 최대’ 190여명 공동 입장…91번째 대미 장식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역대 최대 규모로 ‘공동 입장’할 전망이다. 남북 선수단은 오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올림픽기와 개최국 국기인 태극기 게양에 이어 92개 참가국 중 90번째인 홍콩 다음으로 나란히 입장한다.남북한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이래 10번째,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올림픽 선수단은 개최국 언어(한글) 자모 순으로 입장한다. 통상 개최국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엔 남북이 공동 입장이어서 91번째다. 공동 입장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남북 공동 입장의 의미를 더하고자 최대한 많은 인원이 개회식장에서 함께 행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지난달 31일 메인프레스센터(MPC) 개관식에서 “이번 공동 입장 때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북측에선 47명으로 이뤄진 선수단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 선수단은 다음날 경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체 70%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선수 114명, 임원 75명 등 역대 동계 대회 최대인 219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북한은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아이스하키 12명을 포함해 선수 22명, 임원 25명을 파견했다. 이에 따라 남측은 150여명, 북측은 40여명이 공동 입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 입장했던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는 56명(남측 44명, 북측 12명)이 82개 참가국 중 21번째로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나설 남북 공동 기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 공동 입장이 첫 성사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마지막이었던 창춘동계아시안게임까지 아홉 차례 공동 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과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순서를 반복했다. 이대로라면 평창에서는 ’남남북녀‘ 차례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남측 정은순(여자농구)과 북측 박정철(유도)이 남녀북남으로 짝을 이뤘다. 토리노동계올림픽 땐 이보라(스피드스케이팅)·한정인(피겨)의 남녀북남, 가장 최근인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땐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의 남녀북남이었다. 남측은 모두 선수를 기수로 내세운 반면 북측은 감독, 임원까지 포함해 예단하기 힘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北 품은 평창…달아오른 평화

    北 품은 평창…달아오른 평화

    IOC 승인 인원보다 1명 늘어단장에 원길우 체육성 부상 2월에 들어서자 평창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본진이 방남한 데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이 공식 개촌식을 갖고 각국 선수단을 본격적으로 맞이해서다.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북측 선수단을 이끌고 1일 방남했다.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지난달 31일 남측 선수단을 태우고 방북했던 전세기를 이용해 함께 이동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방남) 선수단은 32명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이다”고 밝혔다. 선수 10명은 알파인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쇼트트랙 각 2명이다. 지난달 25일 경의선 육로로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 22명이 모두 이동을 마쳤다. 이로써 북한 선수단 규모는 총 47명이다. 하지만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46명보다 늘어 의문을 낳았다.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현재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남측 국가대표 상비군과 북측 국가대표 선수들은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 및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 친선경기를 벌였다. 방남한 선수 10명은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했으며, 진천선수촌에서 연습 중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오는 4일 인천에서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강릉 선수촌으로 옮긴다. 평창조직위도 이날 오후 2시 평창과 강릉 선수촌에서 각각 공식 입촌식을 진행했다. 두 선수촌 앞 광장에는 북한 인공기가 게양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참가국 국기가 내걸렸지만 조직위는 국가보안법을 고려해 인공기를 개촌식에 맞춰 하루 늦게 게양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인공기가 남한에 내걸린 것은 네 번째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 2858명 참가)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의 ‘지구촌 겨울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참가 규모가 예상을 웃도는 데다 선수촌이 열리면서 평창조직위도 분주해졌다. 개촌 첫날 미국, 일본, 스웨덴, 캐나다 등 22개국에서 492명의 선수가 평창선수촌(223명)과 강릉선수촌(269명)에 입주해 메달을 향한 막판 담금질에 나선다.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 메달에 도전하는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 중 설상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먼저 평창에 여장을 풀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북측 선수단 양양공항 도착…피겨 간판 렴대옥 환한 미소

    [포토]북측 선수단 양양공항 도착…피겨 간판 렴대옥 환한 미소

    1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오후 6시9분경 전세기 편으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이끄는 32명 규모의 북한선수단은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이미 남측으로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의 방남은 모두 완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IOC 서한 논란에 “억울하다, 잘 모르면서…”

    나경원, IOC 서한 논란에 “억울하다, 잘 모르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남북 단일팀 반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 “잘 모르면서 오해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나 의원은 “북한 선수단이 오는 것을 반대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반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 80%가 단일팀을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IOC 서한 전달이 국익에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 찬반여론이나 다양한 의견을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지도부에 서한을 보냈다”며 “(단일팀 문제가) 거의 확정이 돼 있었지만 최종 확정 전에 그것을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평창선수촌에 휘날리는 인공기

    [포토] 평창선수촌에 휘날리는 인공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공식 입촌일인 1일 강원도 강릉·평창 선수촌 국기게양대에 인공기가 게양됐다. 대회조직위는 다른 참각국 국기를 기존 관례에 따라 입촌일 하루 전에 모두 게양했지만, 인공기는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공식 개촌일인 이날 이른 오전에 게양했다. 전날까지 국기게양대에서 유일한 빈자리로 남아 있던 인공기가 게양됨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92개국 모든 국기가 평창·강릉 하늘에 펄럭이게 됐다. 북한은 참가선수 22명 중 남북단일팀 구성이 성사된 여자아이스하키 12명이 조기 입국했고, 피겨스케이팅 페어를 비롯해 쇼트트랙(이상 2명),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이상 3명) 선수들은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 이승훈 라이벌에서 이승훈 코치 된 ‘밥데용’

    이승훈 라이벌에서 이승훈 코치 된 ‘밥데용’

    1일로 개막을 여드레 남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을 이끄는 외국인 지도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김연아 가르쳤던 오서, 차준환 맡아 가장 눈에 띄는 지도자는 한때 김연아 코치로 유명했던 피겨스케이팅의 브라이언 오서(57·캐나다)다. 자신은 두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꿈꾸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세계 정상급 제자들을 길러내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전담 코치로 활동하며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김연아와 좋지 않게 헤어졌지만 이후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의 메인 코치로 전 세계 유망주를 길렀다. 그는 대역전 드라마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17)을 2015년 3월부터 맡고 있다.●男아이스하키 기적 백지선 감독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도하는 백지선(51·영어 이름 짐 팩) 감독은 세계 아이스하키에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백 감독은 한 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는 1990년대 초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뛰며 2년 연속 NHL ‘스탠리컵’(챔피언트로피)을 들어 올렸다. 그의 지도 아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해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짧은 역사와 열악한 저변을 고려하면 기적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코치인 보프 더용(42·네덜란드)은 자신이 지도하는 이승훈(30)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겨뤄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는 당시 은메달리스트인 이반 스콥레프(러시아)와 함께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의 무동을 태워 눈길을 끌었다. 더용 코치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무려 7번(1만m 5개·5000m 2개)의 금빛 레이스를 펼친 ‘장거리의 전설’이다.●모굴스키 감독 된 입양아 도슨 한국 모굴 스키를 이끄는 토비 도슨(39) 감독도 친숙하다. 도슨 감독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모굴 스키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2007년 친부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슨 감독은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 대표단 8명 가운데 마지막 발표자로 나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은 스키, 내일은 스노보드… “한 우물만 파기 싫어”

    오늘은 스키, 내일은 스노보드… “한 우물만 파기 싫어”

    에스터 레데카(사진ㆍ23·체코)는 특별하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와 스키에 모두 나선다. 물론 무대는 평창이다.1년 전 시에라 네바다(스페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평행회전 은메달과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달 생모리츠(스위스)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 활강과 평행대회전 30위 안에 들었고 복합 20위를 차지했다.그녀는 “한 시즌 세계선수권에 두 종목 모두 출전하는 게 목표였는데 드디어 이뤘다. 메달을 둘이나 따 더 기뻤다”고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평창 대회 스노보드엔 평행대회전에만, 스키에선 슈퍼대회전(슈퍼G)과 대회전을 뛴다. 스키 활강이 주 종목인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과 겹쳐 포기했다.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줄 등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훈련 원칙은 확고하다. 두 종목에 바치는 시간을 똑같이 한다는 것이다. 평창에서의 메달 욕심은 스노보드 쪽에 더 있다. 하지만 스키에서 뜻밖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프라하 태생인 레데카는 동계 스포츠의 피를 타고났다. 어머니 주자나는 유망한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할아버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였다. 아버지 야넥은 국내에도 소개된 뮤지컬 ‘햄릿’의 작곡자로 이름을 떨친 체코 국민가수다. 2012~13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 데뷔한 뒤 4년 전 소치 대회 평행회전 6위와 평행대회전 7위에 그쳤다. 스키엔 나서지 못했다. 2015년 1월 크라이슈베르크(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 평행회전에서 소치 챔피언 줄리아 두지모비츠(오스트리아)를 물리치고 처음 우승했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 데뷔한 것은 이듬해 2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활강이었는데 24위로 무난했다. 레데카는 지난해 8월 “월드컵 두 종목에 모두 나서자 언론이나 팬이나 얼마 전 내린 결정인 줄 알던데 어릴 적부터 두 종목에 출전해 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말하는데 내겐 그 길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치가 한 우물을 파라고 하자 “자꾸 그러면 다른 코치를 찾겠다”고 쏘아붙인 일로 유명하다. 평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레데카가 지켜볼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고 IOC는 결론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G 평창’ 준비 끝냈지만… 뒤숭숭한 KT

    ‘5G 평창’ 준비 끝냈지만… 뒤숭숭한 KT

    “5세대(5G) 이동통신 평창 출격은 완벽히 준비됐습니다.”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이렇게 선언하자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KT는 이날 5G 홍보관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5G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여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잔칫집 분위기는 무거웠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경찰이 KT의 ‘불법 후원금 쪼개기’ 의혹으로 경기 분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황 회장 교체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공개된 홍보관 ‘5G 커넥티드’는 시민들이 직접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이동통신 역사와 미래를 담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입체 영상을 통해 스키점프대에서 도약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아이스하키 챌린지’ 코너에서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 전송(타임슬라이스)을 이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림픽 기간 강릉 일대를 달릴 5G 커넥티드 버스도 공개됐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5G 버스는 5G망을 통해 차량 위치와 운행 정보를 실시간 수신한다. 정밀지도를 통해 버스가 몇 차로를 운행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 KT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외에 서울 광화문에서도 5G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언식에는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희범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KT의 표정은 뒤숭숭하다. 한 직원은 “평창올림픽에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매달려 왔는데 D-데이를 며칠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며 우울해했다. KTX를 타고 내려온 황 회장은 기차 안에서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그는 손님을 초대해 놓고도 오전 11시 35분쯤 행사장을 먼저 빠져나갔다. 황 회장은 박근혜 정부 때 미르 및 K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하고 최순실 측근을 임원으로 채용한 일 등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섰다. 정권이 바뀐 뒤 문재인 대통령의 세 차례 해외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연거푸 초대받지 못하면서 교체설이 흘러나왔지만 그때마다 정부와 KT 측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 강릉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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