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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꼼한 투자계획서로 정부를 감동시켜라”

    “꼼꼼한 투자계획서로 정부를 감동시켜라”

    지방을 살릴 마중물이 될 지방소멸 대응기금의 지원액을 결정할 투자계획서 제출시한이 다가오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주하다. 정부가 투자계획서 심사를 통해 기금을 차등지원하다보니 온갖 정성을 계획서에 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기초단체 1곳당 최대 지원금은 120억원이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도내 기초단체들은 오는 25일까지 충북도에 투자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도내에선 괴산, 보은, 옥천, 단양, 제천, 영동 등 6곳이다. 출산율 등을 따져 인구감소지역에 해당된 지자체들이다. 도는 이들 투자계획서를 취합해 이달 말까지 행정안전부에 보낼 예정이다. 행안부 제출 마감일은 전국이 같다. 행안부는 평가단을 구성해 계획서를 심사한 뒤 오는 8월쯤 기금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괴산군은 많은 기금 확보를 위해 지난 6일 통합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은 통합추진위원회, 행정협의체,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역을 아우르는 민관협력 기구다. 그동안 발굴한 투자계획과 중간보고된 용역결과를 보완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추진위는 투자계획 수립을 결정하며, 주민협의체는 의견수렴을 통한 지역과제 발굴 등을 맡는다. 행정협의체는 기금의 투자계획을 총괄기획하고 사후관리까지 담당한다. 군은 투자계획 수립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언을 해줄 전문가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기금을 필요한 곳에 알차게 써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을 계획서에 담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진단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천군은 전입자가 희망하는 정책을 투자계획서에 담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옥천군으로 전입한 주민 가운데 전입장려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1500명이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설문은 옥천군 전입 기간, 전입 이유, 전입자를 위한 정책과 사업 제안, 만족 분야, 불만족분야 등 총 1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군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전입자들을 위한 투자계획을 마련한 뒤 기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옥천군이 전입자를 대상으로 이런 설문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은군은 주민이 원하는 투자사업을 찾기 위해 인구활력 아이디어 공모, 출향민 설문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실성, 지속성 등을 고려해 투자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사업간 연계와 집중을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매년 1조원씩 10년간 총 1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상은 인구소멸 지자체 89곳이다. 지역마다 차등을 둬 올해는 1곳당 최대 120억원이 지원된다. 최소 지원액은 50억원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최대 지원금은 160억원이다. 광역단체도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지원받는다. 기초단체와 달리 평가없이 인구소멸 기초단체 수를 따져 기금이 결정된다. 충북도는 첫해 119억원, 다음해 159억원을 받는다.
  • [여기는 남미] 결혼식 날 욕만 잔뜩 먹은 신혼부부..무슨 이벤트를 했길래?

    [여기는 남미] 결혼식 날 욕만 잔뜩 먹은 신혼부부..무슨 이벤트를 했길래?

    이제 막 새출발을 한 멕시코의 신혼부부에게 축복은커녕 비난과 욕이 쇄도하고 있다.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페르난도와 호세피나가 바로 그 신혼부부. 두 사람에겐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페르난도와 호세피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예사롭지 않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흔치 않은 나치 테마 결혼식이었다.  결혼날짜를 4월 29일로 잡은 것부터 치밀하게 계산된 일이었다. 77년 이날 희대의 전범이자 학살범 아돌프 히틀러는 연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을 했다.  결혼식도 나치 테마 결혼식답게(?) 나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신랑 페르난도는 예복 대신 나치 장교복을 입었다. 신부는 평범한 웨딩드레스를 입었지만 드레스에도 작은 나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심지어 결혼식 들러리 역할을 한 친구들도 나치 장교복을 입고 식장에 섰다.  부부는 나치 정권 때 탄생한 독일의 클래식카 비틀을 결혼식 날 자동차로 이용했다. 자동차도 사방을 나치 문양으로 뒤덮어 나치독일의 장교가 타는 차를 연상케 했다.  비난을 받을 게 뻔한 나치 테마 결혼식을 부부가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치 테마 결혼식은 남편 페르난도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16살 때부터 나치주의에 푹 빠진 그는 열렬한 히틀러 신봉자다.  언제 어디에서나 공개적으로 히틀러를 존경한다고 밝히곤 하는 페르난도는 "연합군이 쓴 역사를 보고 사람들이 히틀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페르난도는 히틀러에 대해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잃은 국토를 되찾아 국민에게 돌려주고, 독일을 가난에서 건진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히틀러를 학살범, 인종차별주의자, 폭군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승자의 관점에서 본 히틀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적 신념이 그렇다고 해도 전범이자 독재자였던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는 듯한 테마 결혼식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온라인에선 축복이 아니라 비판과 욕이 쇄도했다.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번 비젠탈은 "나치를 찬양하는 건 히틀러와 나치로부터 갖은 탄압을 받고 수용소에서 죽어간 유대인들을 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올해 전주한지 축제는 가족 소풍… 어린이날 100주년 맞아 특별기획

    전북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전주한지 가족소풍’이 눈길을 끈다. 조직위는 사전 신청한 가족들과 함께 전주한지놀이, 한지 집 꾸미기, 한지 정원 만들기 등 한지와 함께하는 봄소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를 위해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한 한지를 활용한 각종 공모전을 올해도 연다. 한지의 쓰임을 새롭게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주한지 굿즈 상품 공모전’과 ‘제2회 어린이 전주한지 미술공모전’이 열린다. 한지업체가 참여하는 지역상생형 프로그램인 ‘한지체험키트공모전’을 통해 제작된 체험키트도 축제 기간에 활용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한 ‘한지 조형물 전시’도 만나 볼 수 있다. 지역 예술가들과 연계해 한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축제 공간 일원에 전시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지 쇼룸’에서는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아싸’도 “아싸!” 외치게 만든 ‘아싸’

    ‘아싸’도 “아싸!” 외치게 만든 ‘아싸’

    “어린이는 세상 모든 것을 신기하고 새롭게 바라보죠. 그런 특별하고 강렬한 시각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갖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 내지만 누구보다 고독한 천재, 그로테스크함으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선구자, ‘아싸’(아웃사이더)도 주류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예술가….세계적인 영화 제작자이자 예술가 팀 버튼의 창작 원천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리고 있다. 특별전 ‘더 월드 오브 팀 버튼’은 그의 5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기록을 망라한다. ‘비틀쥬스’부터 ‘크리스마스 악몽’, ‘유령신부’,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수많은 작품의 드로잉과 스토리보드, 대본 520여점이 공개된다. 노트와 스케치, 식당 냅킨에 남긴 그림과 메모, 영화 콘셉트 드로잉 등을 찬찬히 훑어 나가면 캐릭터와 이야기가 그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었는지 살필 수 있다.팀 버튼은 몽환적이고 기괴하지만 독창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그만의 스타일, 세계관을 뜻하는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2012년 서울에서 열린 기획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팀 버튼은 기자들과 만나 “어릴 때 언어 구사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얘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게 더 쉬웠다”고 돌아봤다.어린 시절 공동묘지를 자주 찾는 등 독특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그는 “나는 여전히 ‘E’(외향형) 특성이 있는 ‘I’(내향형)”이라며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게 당연하다. 내향적 아이들도 그림이나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분출해야 한다. 거기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오해받는 낙오자’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잭 스켈링턴(‘크리스마스 악몽’), 에드워드(‘가위손’), 스파키(‘프랑켄위니’) 등 어딘가 괴상하지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는 소외된 자들의 것이다. 사회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손가락질받는 외톨이들에게 그의 작품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잔잔한 위로를 안긴다.전시장의 마지막 섹션에선 팀 버튼이 그림을 그리고 신작을 구상하는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곧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웬스데이’ 등 최근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메모보드에 붙어 있다.팀 버튼은 “스스로 그렇게 위대한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전시가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즐기면 좋겠어요. 이번 전시가 ‘나도 그릴 수 있겠다’, ‘나도 그려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전시는 오는 9월 12일까지.
  • ‘메가시티’ 부·울·경…메가톤급 청년 지원

    부산·울산·경남이 손을 잡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청년들의 귀환과 지역 정착 지원에 나선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경제진흥원·울산일자리재단·경남경제진흥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청년 지역 귀환 프로젝트인 ‘2022년 지역기업-청년 희망이음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지역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우수기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와 연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청년들에게 지역 우수기업을 탐방할 기회를 지원한다. 부산은 청년부산잡스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다. 현재 5만 3000여개의 청년 데이터와 2700개의 기업 데이터가 있다. 3개 기관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일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3개 지자체도 초광역 협력체계를 활용해 동남권 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최초의 부울경 초광역권 청년 일자리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 일자리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창업가의 ‘냉장고를 부탁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창업가의 ‘냉장고를 부탁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요리를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레시피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장만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전자를 선호할 것이다. 목표가 명확하고 수행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어 비효율이 최소화된다. 반면 후자는 어떤 요리가 나올지 불확실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니 낭비도 많다. ‘창업’ 세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창업가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마치 요리 레시피와 같은 훌륭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사업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부단히 ‘영업’한다. 그러나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사라스바시 교수의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최소 1~2건의 창업에 성공한 ‘전문적 창업가’들의 방식은 다르다. 일단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현재 가진 수단을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프로토타입을 보여 주고, 의견을 열심히 듣는다. 이런 그들의 열정과 아이디어에 동감하는 이들이 사업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면 다시 새로운 가용 수단이 생기고, 이것은 또 기존 아이디어를 더욱 충실하게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만 초점을 맞춘 채 유동적 목표를 쫓아간다. 에어비앤비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콘퍼런스가 열리는 기간에 숙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친구는 생활비를 조금 더 벌어 보려는 요량으로 자기 집 거실을 숙박용으로 빌려주겠다고 블로그에 올렸다. 자신들이 가진 수단, 즉 거실이라는 공간 그리고 블로그 등을 가지고 “현재 내 수중에 있는 것들로 나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창업을 한 것이다. 그다음엔 잘 알다시피 갖고 있는 호텔이 하나도 없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도 촘촘한 숙박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창업가들이 즐겨 하는 사고방식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매우 간단하다. 비유하자면 안개 낀 개울을 건널 때 복잡한 설계도를 만들어서 튼튼한 다리를 건설하려 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적당한 장소에 자신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돌덩이 하나를 놓는다. 그리고 그 돌 위에 올라서서 다음 돌 놓을 자리를 찾는 식이다. 다음 돌은 주변에 있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놓아 간다. 즉 가진 것으로 시작하고,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얻어 내고, 개인의 목표를 공동의 목표로 진화시키고, 성장하고, 탄력을 얻는 것이다. ‘창업가 정신의 전도사’라 불리는 칼 슈람 시러큐스대 교수도 “사업계획서가 창업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신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버리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통해 역량과 인맥을 쌓아 가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냉장고를 부탁해’형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레시피를 따라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창업 지원 기관들도 사업계획서를 잘 만들고, 투자자에게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재료만으로도 먹을 만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전형 ‘창업가 사고방식’을 연습시킬 도구와 장(場)의 도입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가 꼭 나 같았죠}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가 꼭 나 같았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청파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아이들이 4명씩 동그랗게 책상을 모아 앉아 각자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다. 연필로 그린 밑바탕에 마커펜을 사용하는 아이부터 다양한 색종이를 손으로 찢어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는 아이까지 다양했다. 교실에는 오일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 다양한 소재의 미술 도구가 구비돼 있었다. 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필요한 재료를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친구의 표현 기법이나 방법을 탐색하는 아이도 있었다. 하경분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리라고 혹은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과감하게 해 봐도 괜찮다”고 아이들을 북돋웠다. 6학년 1반은 지난 3월부터 그림책 수업 ‘교실에서 창작하다’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8개월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국어, 미술, 창의적 체험활동(창제) 시간을 재구성해 그림책 창작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그림책 창작 과정은 여섯 조각 이야기→섬네일 스케치→스토리보드→원화 그리기→편집 및 제본 순으로 진행된다. 대다수 아이는 이날 원화 그리기에 앞서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아이마다 속도는 제각각이었다. 하 교사는 “아이들 모두 창작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고, 아이들의 작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수정하려 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거나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상당수 아이가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주제로 잡았다. 홍다연(12)양은 소심해서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그림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서연(12)양은 괄호를 통해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기획 중이다.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가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다 감정이 상해요. 그러다 각자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저도 집에서 둘째 입장인데 위아래로 치이거든요.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의 모습이 꼭 저 같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작가가 되는 과정인 만큼 창작의 고통도 따른다. 김현종(12)군은 “이미 작품이 많이 진행됐는데, 자칫 방향이 잘못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부담이 늘 있다”고 토로했다. 그림책 프로젝트는 그림책을 완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제 작가처럼 출간기념회 파티, 학교·지역도서관 전시, 독자와의 만남(북토크)도 예정돼 있다. 하 교사는 “지난해에는 한 개 반만 그림책 수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6학년 전체가 그림책 창작에 나서고 있다”며 “그림책 한 권에 아이들의 내밀한 무언가와 성장, 행복이 모두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직문화’ 바꾸고 바꾼다… 기업들 소통 넘어 혁신 중

    ‘조직문화’ 바꾸고 바꾼다… 기업들 소통 넘어 혁신 중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지의 눈길을 끈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의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었다. 이 제품은 한국과 중남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 예약 물량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지금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품의 글로벌 흥행 배경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조직문화 혁신이 꼽히면서 기업들의 문화 개선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맞춤형 제품을 제작하면서 기획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당 연령대의 직원들에게 위임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심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구성원이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제품 기획, 서비스, 디자인, 마케팅 등 주요 과정을 비교적 연차가 낮은 MZ세대 구성원 4명이 주도했고, 삼성전자는 이 과정을 업무 혁신에 따른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기존의 하향식 의사구조가 아닌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내벤처팀을 통한 제품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평균 나이 31세 팀원 6명으로 짜인 사내벤처팀의 아이디어를 실제 스낵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사들이나 임원 결재, 보고 등을 옥상옥으로 거쳐야 하는 기존의 사업화 방식이 아니라 젊은 직원들이 100일간 기존의 업무를 멈추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모든 결정의 주체가 돼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인 만큼 근무 방식도 파격적이지만 조직에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조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이날 조직문화 혁신 가이드라인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내부 소통 행사에서 구성원들이 직접 꼽은 조직의 문제점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극복 방안을 공유했다. LG전자가 지난 3개월간 진행한 내부 설문조사에서는 ‘소통의 어려움’, ‘보고를 위한 보고’, ‘느린 실행력’ 등이 개선이 시급한 문제점으로 꼽혔다. 해당 조사에서는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 있다”, “위로 갈수록 잘 듣지 않는 것 같아 소통이 어렵다”, “일주일 내내 회의용 보고장 표만 만든 적도 있다” 등의 고충이 이어졌다. 이에 LG전자는 ‘생각 위에 직급을 올려놓지 말자’, ‘보고의 군살은 빼고, 행동의 근육을 키우자’, ‘LG전자는 공룡이 아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 실천강령을 만들었다. 조 사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LS그룹은 “왜 조직 간 협업이 안 되는지 원인을 찾고 실질적인 해결법을 강구해 달라”는 구자은 그룹 회장의 지시로 올해 초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별도 조직인 ‘피플랩’을 구성했다. 피플랩은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 조직으로, 조직 문화나 성과 보상 체계, 차세대 리더 발굴·육성 방안 등 조직의 총체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 ‘기관’ 은행의 탄생 英 민간 투자로 동인도회사 설립 영란은행법 통해 법인 개념 생성 본점을 두고 전국 영업지점 확대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 때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로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은행까지 거론된다. 이들 은행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반면 이들 은행을 유치하고픈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선 전운마저 감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오히려 ‘지역갈등’과 정쟁의 기폭제가 될 기미다. 한국은행이건, 산업은행이건, 수출입은행이건 관련 법률에서 본점 위치를 ‘서울시’로 못박고 있다. 그러므로 본점을 옮기려면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반면 정부조직법에는 정부청사 위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조직은 ‘조직’이고, 국책기관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너무 싱겁다.조직(organization)은 추상적 지휘체계다. 조직은 사람과 목표만 있으면 되므로 정부조직법에서 장소(청사)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반면 기관(institution)은 조직에 물적 시설을 더한 개념이다. 책이 없는 도서관이나 망원경이 없는 천문대는 생각할 수 없다. 법인의 경우에는 자본금과 사무실(본점)이 필수다. 그래서 거의 모든 나라의 민·상법에서는 법인 정관에 반드시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명시하도록 한다. 그런 관행은 17세기에 시작됐다.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은 식민지 개척 경쟁에 돌입했다.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은 식민지 개척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을 정부가 부담한 반면 개신교 국가인 영국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이 그것을 부담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동인도회사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설립한 ‘기관’이다. 그 이전 회사들은 전부 혈연관계로 얽힌 가족기업이었다. 유럽 대륙을 쥐락펴락했던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과 신성로마제국 푸거 가문이 거느리던 기업들은 소수 친인척들이 경영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졌다. 그러므로 기업과 사원이 일심동체였다. 굳이 오늘날 법률 개념을 적용하자면 합명회사에 해당한다. 그런데 동인도회사가 접촉하는 식민지들은 미지의 세계였다. 유럽에 비해서 불확실성이 훨씬 커서 투자자들이 선뜻 경영 결과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본금 모집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합자회사라는 개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세운 합자회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각자 투자한 만큼만 책임진다. 그들을 유한책임사원이라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무한책임사원)은 반드시 자기 전 재산을 걸고 경영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거기서 등기임원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1600년 설립된 영국 동인도회사의 공식 명칭은 ‘동인도로 진출하려는 런던 상인들의 모임과 그 총재’(the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였다. 그 이름이 마치 오늘날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과 비슷하다. 서태지가 빠진 ‘아이들’이나 조용필이 빠진 ‘위대한 탄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총재를 뺀 동인도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분을 가진 사람만 총재가 될 수 있었다).나폴레옹 전쟁을 거쳐 1820년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합자회사는 동인도회사와 영란은행뿐이었다. 영국 정부가 합자회사 설립을 단 두 개로 옥죈 것은 다분히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까지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사원이라면, 투자자의 인격과 회사의 인격은 다르다는 결론에 이른다.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독립된 인격(법인격)을 갖는다는 것은 일종의 신성모독이다. 인격은 조물주가 인간에게만 허락한 것 아닌가! 19세기 영국의 대법관 에드워드 덜로는 “법인은 처벌할 육체도, 비난할 영혼도 없다”며 법인격 개념을 허구라고 비판했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때인데, 그때까지도 법인격이라는 개념이 사회 통념에 거슬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교적, 사회적 마찰을 피하려면 법인을 애써 자연인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했다. 법인의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중시하는 관습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일종의 의인화다. 1694년 제정된 영란은행법은 납입자본금을 120만 파운드로 한정하고, 그것을 탕진하면 회사의 인격도 사라지도록 했다. 그러니까 회사 자본금은 인간의 영혼에 견줄 수 있다. 그리고 사무실(본점)을 런던에 두고 영업지역을 런던 시내에서 반경 10마일 이내로 제한했다(처음에는 지점이 허용되지 않았다가 1844년 영업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점도 허용됐다). 그러니까 회사 사무실은 인간의 육체에 해당한다. 영란은행은 곧 다른 회사들의 모범이 됐다. 영란은행의 정식 명칭은 ‘영란은행이라는 회사와 그 총재’였는데, 1820년 법인 설립이 자유화되자 ‘○○회사와 그 대표’라는 이름의 합자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영란은행은 1946년 국유화됐는데, 그때 이름을 지금처럼 단순하게 고쳤다. 더이상 합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이 유럽 대륙까지 선도한 것은 아니다. 무역과 상업이 더 발달했던 네덜란드는 1602년 동인도회사를 세우면서 주식회사 개념까지 발명했다. 주식회사는 합자회사와 달리 다른 사원의 동의가 없어도 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다. 물론 주식회사도 자본금과 사무실을 중요한 존립기반으로 삼는다. 그것이 오늘날 각국의 민·상법이나 우리나라 국책기관 설립 법률에서 법인의 본점 소재지(그리고 자본금)를 중요하게 다루는 배경이다. #각국의 국책기관 중앙은행 본점 美 1개·스위스 2개 한은·산은 등 업무 특성 고려해야 본점 이전·균형발전 해법 고심을본점과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연방준비법(연준법)에서는 땅이 3회, 건물이 16회나 언급된다. 그러다 보니 이 법이 도대체 중앙은행법인지, 부동산회사법인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지점(지역연방준비은행)은 여러 개 건물을 가질 수 있지만 워싱턴DC의 본점(연방준비위원회)은 단 1개 건물만 갖는다는,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제10조 제3항). 그 바람에 1974년 본점 별관건물(마틴 빌딩)을 지을 때 연준법 위반이라는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 연준 당국은 본관과 별관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두 건물은 동일한 주소를 쓰는, 법률상 하나의 건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터무니없이 군색한 변명이다. 그런 설명대로라면, 지하로 연결된 모든 빌딩들은 1개 건물이라는 말이 아닌가! 스위스국립은행법(제3조)은 정반대다. 베른과 취리히에 본점을 두도록 하고 있어 중앙은행 본점이 2개다. 금융 중심지인 취리히의 규모가 훨씬 크고, 수도 베른에는 총재와 일부 직원들만 근무한다. 불편하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사회적 통합 때문이다.사회적 통합이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한은, 산은, 수은도 본점을 여러 개 두거나 지방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런데 인간에게 거주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니듯이 국책기관에도 본점 위치가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업무 특성을 무시한 채 본점만 이전하면, 설립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스키장을 바닷가로 옮기는 것을 생각해 보라. 다시 말해서 지역 균형발전만 생각하다 보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세종시의 정부청사를 해체하고 정부부처를 전국으로 흩뿌리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의 좋은 해법이 아니라면, 국책기관 본점들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것도 좋은 해법은 아니다. 새 정부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공약을 살펴보기를 기대한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유동규 ‘대장동 무조건 된다… 시장님 내가 설득’”

    “유동규 ‘대장동 무조건 된다… 시장님 내가 설득’”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해 화천대유자산관리 일당에게 사업 특혜를 주려 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로비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2일 열린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이어 나갔다. 전체 66개 중 이날 공개된 19번째 녹음파일에는 2013년 4월 17일 남욱 변호사가 정 회계사와 통화를 하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대목이 담겼다. 남 변호사는 통화에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형하고 협의하자고 얘기하더라”면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걱정 마라. 무조건 (1공단) 수용할 거다”, “적당히 시장님을 설득하겠다”, “형 믿고 일하자.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만나야 되고 비밀리에 할 건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해 4월 30일 통화 녹음파일에서도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어떻게 하면 너도 이익을 극대화하고 시장님 대선을 위해 도움이 될지 상의해서 조율하자”, “죽을 때까지 너하고 나는 한 몸 아니냐. 너도 나 죽으면 같이 죽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과 강한구 당시 시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2013년 3월 9일 정 회계사와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한구 형은 누가 전달해야 하나”, “한구 형 부분도 내 선에서 처리하기로”라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10억 20억 가져가서 거기서 정리를 하셔야 한다. 대신 문제 생기는 것에 대해서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의장에 대한 로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013년 3월 20일 정 회계사와 통화하며 “의장님한테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고 징징대면 의장님이 신이 나서 도와주시고”라면서 “유 본부장 아이디어다”라고 말했다.
  • 김만배 “한구 형은 내가”…정영학 녹음파일서 시의회 ‘대장동 로비’ 정황

    김만배 “한구 형은 내가”…정영학 녹음파일서 시의회 ‘대장동 로비’ 정황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뇌물·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성남시의회에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2일 열린 김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이어나갔다. 전체 66개 중 이날 공개된 8번째 녹음파일에서 김씨가 강한구 당시 성남시의회 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정황이 담겼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된 직후인 2013년 3월 9일 김씨와 정 회계사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이다. 김씨는 “한구 형은 누가 전달해야 하나”, “한구 형은 내가 해야 한다”, “한구 형 부분도 내 선에서 처리하기로”라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면서 “10억 20억 가져가서 거기서 정리를 하셔야 한다. 대신 나중에 그쪽에서 문제 생기는 것에 대해서 책임은 지셔야 한다. ‘하나도 못 받아서 못 해주겠다’ 이런 건 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이익을 약속했던 사람에게 줘야 하고 강 의원에 대한 로비는 김씨가 맡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강 의원은 2012년까지만 해도 공사 설립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다가 이후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도 주요 로비 대상으로 언급됐다. 김씨가 “애들은 의장님한테 잘하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이제 잘 하겠죠”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제 대장동 키는 의장님이 완전히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의장에 대한 로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013년 3월 20일 정 회계사와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의장님한테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징징대면 의장님이 신이 나서 도와주시고”라면서 “유 본부장 아이디어다. 본인을 쪼아서 의장님을 그렇게 하는 걸로”라고 말했다. 지난 29일부터 6일까지 법정에서 재생되는 녹음파일은 정 회계사가 2012~2014년과 2019~2020년 김씨와 남욱 변호사와 나눈 대화 및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 [고든 정의 TECH+] 대포로 위성을 쏜다?…쥘 베른 소설 150년 만에 현실로

    [고든 정의 TECH+] 대포로 위성을 쏜다?…쥘 베른 소설 150년 만에 현실로

    19세기 당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은 1865년 달 여행을 소재로 삼은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From Earth to the Moon/De la Terre à la Lune)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로켓이 없던 시절이라 달까지 가는 방법은 거대한 대포를 이용해 사람이 탈 수 있는 포탄형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설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20세기 초 만들어진 무성 흑백 영화인 '달 세계 여행'의 포스터는 익숙할 만큼 한 때 이 아이디어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달까지 포탄을 쏠 수 있는 대포를 만들어도 사람이 발사 시 충격을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미사일과 로켓의 시대가 오자 이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잊히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대포를 이용한 우주 발사 기술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차 대전 전후로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표는 사람이 아니라 강한 충격과 가속도에 견딜 수 있는 소형 인공위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30년 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샤프(Super High Altitude Research Project, SHARP)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장거리 대포는 일반적인 장약이 아니라 수소를 사용한 것으로 포구 속도를 마하9 정도로 끌어 올렸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는 지구 중력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포탄 내부에 추가적인 로켓을 탑재해야 합니다. 결국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샤프 프로젝트는 1992년에 취소됐습니다. 샤프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그대로 사장하기는 아깝다고 생각하고 우주 스타트업을 설립해 민간에서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설립한 그린 런치(Green Launch)는 최근 초기 프로토타입 대포를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토타입 대포는 16.5m 길이로 과거 샤프의 122m보다 훨씬 짧지만, 최신 소재 기술을 적용해 마하3이 넘는 포구 속도와 4MJ의 포구 에너지를 달성했습니다. 풀 스케일 버전은 마하 17.5(6㎞/s)의 속도로 로켓을 가속해 지구 대기 상층부로 쏘아 올리기 때문에 약간의 로켓 연료만으로도 위성 궤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다만 실제 이 속도로 발사가 가능하다고 해도 3000G에 달하는 가속도를 견딜 수 있는 인공위성이 없다면 상업 발사는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3200G의 가속도를 견디면서 포탄형 발사체에 수납할 수 있는 원통형 미니 위성을 같이 개발 중입니다. 그린 런치가 노리는 시장은 큐브셋 같은 소형 인공위성 시장입니다. 연구팀은 발사 비용이 가장 저렴한 로켓보다 10배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버리는 부분 없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60~90분에 한 번씩 발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린 런치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였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로 가능한지는 앞으로 이들이 증명해 보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150년의 세월을 지나 있었다 공상과학 소설의 선구자인 쥘 베른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세금 납부, 이제 어렵지 않아요”… 국세청, 제1회 홈택스 숏폼 콘테스트 개최

    “세금 납부, 이제 어렵지 않아요”… 국세청, 제1회 홈택스 숏폼 콘테스트 개최

    국세청은 국민이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숏폼’(short-form) 영상 콘테스트를 처음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홈택스 궁금증을 해결해 줄 1~5분짜리 최고의 영상 콘텐츠를 뽑는 대결의 장이다. 이번 제1회 국세청 숏폼 영상 콘테스트 결 근로장려금 신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자료 조회, 보이는 ARS를 통한 부가가치세 신고 방법, 상생임대주택 거주기간 특례 제도, 부동산 증여 전자신고 방법 등을 소개한 영상 9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국세청 홈택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틱톡 등 영상 플랫폼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알기 쉬운 숏폼 콘텐츠 도입을 진두지휘한 임광현 국세청 차장은 “디지털 트렌드에 걸맞은 전자세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되, ‘납세자가 쓰기 편해야 한다’는 핵심 방향을 유념하면서, ‘납세자가 세무서에 가지 않아도 되는 세정’, ‘세법을 잘 몰라도 쉽게 납세할 수 있는 세정’을 펼치는 데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홈택스 전면 개편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홈택스 이용자 의견 수렴, 내부 직원 아이디어 공모, 국민정책참여단 자문 등을 토대로 현재의 홈택스 용어, 메뉴 체계, 화면, 신고·납부 절차 등을 납세자 입장에서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면·옥외광고 세계영향력 1위, 삼성 갤럭시Z 폴드3”

    “지면·옥외광고 세계영향력 1위, 삼성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의 광고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칸타’(Kantar)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로 꼽혔다.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칸타는 갤럭시Z 폴드3의 지면·옥외 광고를 ‘크리에이티브 이펙티브니스 어워즈 2022’(Creative Effectiveness Awards 2022) 1위에 선정했다. 이 광고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진행한 것으로, ‘미래가 펼쳐진다’는 주제로 폴더블폰 특성을 강조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360 출시 광고는 TV 광고 부문에서 9위에 올랐다. 박물관을 소재로 활용한 참신한 광고로 호평을 받았다. 칸타는 브랜드 파워, 세일즈 잠재력, 장기적 브랜드 자산 구축 등에 영향을 미친 광고를 소비자가 선정하도록 해 해당 광고에 상을 준다. 지난해 전 세계 75개국에서 진행된 1만 3000개 이상 TV, 디지털, 지면·옥외 광고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수상작이 선정됐다.
  •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가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온갖 꼼수를 동원해 검찰개혁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실현이 불가능한 국민투표 카드로 맞불을 놓는 등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양당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약속한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연좌 농성을 벌이고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오로지 검찰 정상화를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법사위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을 매듭지어야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60% 안팎으로 대선에 비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한 것도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법 과정에서 각종 꼼수 논란이 불거진 점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중도층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5월 초까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을 끝내고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5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각종 비위가 불거지면 민심이 새 정부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저지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집중할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민투표라는 다소 무리한 아이디어를 꺼낸 것도 ‘국민 의사에 반하는 검수완박’이라는 주장을 각인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검찰개혁법안을 막지 못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역풍이 불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무리한 입법 추진은 결국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5년 만에 정권 교체로 심판해 준 것처럼 결국 민주당에 강한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가 주장했던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 박살)의 연장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반부패기구의 우려를 거론하며 “국가부패지수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다음 정권에 1000조원이 넘는 국가부채, 생활물가 줄인상, 부동산 폭등 등 정책 실패 청구서와 난제들을 잔뜩 넘기고 부패국가 오명까지 떠넘기며 새 정부 출범도 전에 재를 뿌리는 놀부 심보와 다름없다”고 했다.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문재인·민주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취지다.
  • 기계장비 공유·신기술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실증’

    기계장비 공유·신기술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실증’

    공장 내 공작기계 공유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등 그동안 생각만 했던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이 진행된다. 규제 샌드박스는 그동안 개별기업의 애로 해소를 넘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편의성 제고 역할에 기여하고 있다. 공작기계 공유 서비스는 가동률이 낮은 고가의 설비를 대여해 기계주는 추가 이윤을 얻고, 창업주는 더 낮은 비용으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기대된다. 현행는 산업집적법 상 공작기계를 공유·임대하는 것은 공장에서 제조업외 업종을 영위하는 것으로 간주돼 공장 등록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위원회는 공장주가 임대사업자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작기계 대여자의 자격조건과 기계 가동 최소 시간 설정 등 조건을 붙여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제주 풍력단지 내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고압가스법 상 수전해 설비 내 ‘고압 스택’은 압력용기로 분류되어 파열시험 등의 안전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구조·재료 특성 상 압력용기 파열시험 통과가 어려워 도입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파열시험을 대신해 구조해석 및 추가 안전장치 설치 등 관계부처가 제시한 안전조건을 전제로 실증이 이뤄진다. 동물보호법령 상 고정식 시설에서만 허용된 반려동물 화장에 대한 이동식 장례 서비스와 이동형 전기차 충전도 추진된다. 이밖에 재외국민 의료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상담·진료 등 서비스 제공 및 환자 요청 시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임시 허가했다. 한편 2019년 제도 시행 이후 산업부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 과제수는 총 228건(16건 포함)이 늘게 됐다.
  • 강북구 “창의적인 구민 의견, 정책에 반영합니다”

    강북구 “창의적인 구민 의견, 정책에 반영합니다”

    서울 강북구는 구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 정책에 반영하는 ‘2022 창의 아이디어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안 분야는 행정제도, 행정 서비스, 행정 운영 개선 등이다. 구는 올해부터 참여대상을 확대해 기존 강북구민뿐 아니라 강북구 소재 직장인과 강북구 내 학교 구성원까지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게 했다. 구 홈페이지, 이메일, 우편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제안은 사업 주관부서의 검토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말 최종 채택된다. 구는 ▲최우수 1명(시상금 100만원) ▲우수 2명(70만원) ▲장려 2명(50만원) ▲노력 3명(30만원) 등 총 8명을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구민과 직원의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이 행복한 강북구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구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제안 공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청와대 소장전’ 기획하나…“아이디어 차원 논의”

    김건희 여사, ‘청와대 소장전’ 기획하나…“아이디어 차원 논의”

    “취약 계층 문화 생활 지원”“아이디어 차원 접근”“주변서 비공식으로 오간 이야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소장 미술품으로 전시회를 기획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이른바 ‘청와대 소장전’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취약 계층의 문화 생활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아이디어 차원의 접근이다. ● 국방부 청사 이전 취지와 맞물려 기획 취지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며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한 것과 상통한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정리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김 여사 주변에서 비공식으로 오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미술품 6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 尹 취임 새달 10일 靑 일반에 공개 문재인 정부 초창기인 지난 2018년 5~8월 이중 약 30점을 골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함께, 보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5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새달 10일 정오에 청와대를 일반 시민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경내 개별 건물 용도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TF는 청와대 본관, 춘추관, 영빈관, 사랑채 등에서 전시회 포함 문화 행사를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전시 기획에 전문성을 가진 김 여사가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국민께서 보기 좋도록 공개하는 일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아이디어”라며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윤 당선인 약속과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 靑 소장 미술품, 국가 재산단독 결정 가능 사안 아냐 그러나 청와대 소장 미술품은 국가 재산이라 단독으로 결정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의가 필요하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김 여사가 당분간은 윤 당선인을 조용하게 내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취임식 참석 이외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국립진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유튜브 조회수만 놓고 보면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낸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은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넘겼고, 같은 이름으로 열린 특별전시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6만명 넘는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화력조선’을 맡아 밀리터리 마니아(밀덕)와 역사연구라는 ‘덕업일치’를 이루고 있는 김명훈 학예연구사는 26일 인터뷰에서 “‘세금 아깝지 않다’는 댓글이 가장 기쁘다”면서 “생뚱맞은 삼지창만 들고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각종 화약무기로 무장한 ‘화력 덕후’ 조선을 느껴 달라”고 강조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기획한 ‘화력조선’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에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박물관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어지간해선 200~300회 넘기기가 힘든데 ‘화력조선’ 시리즈는 300만회를 넘겼다. 특히 1467년(세조 13년) 발생한 ‘이시애의 난’에서 분수령이 됐던 ‘만령전투’를 다룬 영상은 조회수가 60만회다. 100명 정도였던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화력조선’ 시리즈 이후 1만 7000명을 넘겼다. 제대로 된 고증과 분석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느꼈다.” ●밀리터리 마니아·역사연구 ‘덕업일치’ -처음 기획할 때도 이런 반응을 기대했나. “예상조차 못 했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보고서를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이 그동안 쌓아 온 조선시대 화약무기 관련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였다. 이왕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하기로 준비했는데 당시만 해도 주변에선 큰 기대는 안 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니 한번 해 보라’는 정도였다. 처음엔 이양수 학예연구실장, 허일권 학예연구사와 함께 기획했다. 두 분이 각각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즌2부터는 내가 총괄하게 됐다. 지금은 시즌3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을 기다리는 밀덕들이 적지 않다. “올해 여름엔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시즌1~2는 예산이 얼마 안 들었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이번엔 제작 예산도 더 많이 확보했다. 5회 분량으로 하되 각 회에 들어가는 시간과 효과, 영상 수준을 더 높여서 단편영화 같은 느낌도 내려 한다. 기존에는 시기별로 연결되는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3는 자유주제에 가깝다. 시즌2 마치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최무선, 나선정벌, 행주대첩, 병자호란, 신기전을 다뤄 달라는 반응이 많았다.” -‘타임슬립에 대비해 조총 사용법을 배우자’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기획회의를 할 때 우라웍스에서 먼저 ‘타임슬립’ 아이디어를 냈다. 단순히 ‘조총 사용법을 알아봅시다’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끌지 못했을 텐데 ‘조선시대 타임슬립에 대비하자’며 조총 사용법을 설명하니까 반응이 엄청났다. 그 밖에도 온라인 콘텐츠 유행어를 응용해서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설명한 게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공개입찰을 통해 시즌1부터 함께 작업하고 있는 우라웍스는 ‘건들건들’이라는 무기와 군사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이 있었다. 동영상 제작업체가 아니라 크리에이터에게 맡기고, 기본적인 연구 성과와 자문은 우리가 했지만 연출과 시나리오는 모두 우라웍스가 도맡는 식으로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대중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국립박물관에서 비결을 알려 달라는 전화를 받곤 한다. 계약을 어떻게 했는지, 콘텐츠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질문도 많이 받는다. 전쟁기념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도 우리가 했던 방식을 차용한 역사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나 밀리터리 동호회에서 높이 평가해 주신다.” ●구독자 100명→1만 7000명으로 -조선 무기 특별전시회 ‘화력조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화약무기 연구개발과 전력화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15세기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화력무기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 군인이라고 하면 생뚱맞은 삼지창만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화약무기 발전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편견을 깨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6만 4493명이나 박물관을 찾아줬다. 팸플릿이 2주 만에 5000부가 다 나가서 추가 제작해야 했다. 군사 관련 동호회에서 조선시대 갑옷을 갖춰 입고 단체관람을 오기도 했다.”-특별전 도록 판매수입도 인상적인데. “1쇄는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보내는 비매품이 800부였고 판매용은 200부뿐이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 판매용 800부를 별도로 찍었다. 지금까지 3분의2가량 판매됐다. 무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개최도 그렇고 박물관이 제작하는 도록이 2쇄를 찍는다는 것도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는데 전시유물을 단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의 연구과제가 궁금하다. “지금까진 주로 소형 화약무기, 개인화기 중심이었다. 내년에는 천자총통이나 블랑기포 등 대형 화약무기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를 하는 단계다. 보고서를 발간하면 그걸 바탕으로 새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특별전도 열 계획이다. 남해안 일대에 30곳이 남아 있는 왜성 정밀측량조사도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축성한 왜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피고 유적 복원과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했다. 웅천왜성, 안골왜성, 마산왜성 등을 한 해에 한 곳씩 조사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한 뒤 1998년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임진왜란 관련 유물과 조선 화약무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자리잡은 진주성 자체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대첩이 있었던 현장이다. 임진왜란에서 화약무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주목해서 2018년부터 박물관 차원에서 화약무기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옛 진주역 자리에 박물관 이전을 준비 중이다. 새 박물관이 들어서면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더 내실 있게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물관, 2025년 옛 진주역 자리 이전 -군사 무기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 “꼭 그렇진 않다. 서울 종로에서 자란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자연스럽게 고고학을 전공하게 됐다. 전쟁사나 옛 무기에 관심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역시 2019년에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된 뒤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증이 엉망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가 괴로울 것 같다. “솔직히 속터진다. 심지에 불을 붙여서 사격하는 조총이나 검지와 중지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까지. 조선시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다루질 않는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라는데 임진왜란에서도 활약한 소승자총통이나 비격진천뢰를 보여 주면 얼마나 멋질까 싶다. 무사들이 한 손에 칼 들고 말을 타는 거라도 바로잡으면 좋겠다. 이순신 장군이 시에서 ‘큰 칼 옆에 차고’라고 하지 않았나. 칼은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허리에 차는 물건이다.” 
  • 사회정의 위하여… 의인상 시상 7년째 공헌

    사회정의 위하여… 의인상 시상 7년째 공헌

    LG그룹은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상장사별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 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립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에 설립된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안전, 사회공헌(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분야별로 전사 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들었다. 또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 파트너를 중심으로 환경, 사회 분야 청년 활동가와 소셜벤처 대표 등으로 구성된 ‘MZ세대 자문단’도 구성했다. 자문단은 LG의 ESG 경영 전략에 대해 제언하고 글로벌 동향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및 아이디어를 전달하며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 ESG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자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분야별 중장기 전략과제와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도 ESG 분야 전문가인 제현주 사외이사와 신미남 사외이사를 각각 ESG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LG의 ESG 경영 가운데 ‘LG 의인상’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처음 제정, 지난해까지 총 16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특히 구광모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묵묵한 선행과 봉사로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들로 그 범위를 확대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구 대표의 뜻에 따라 ‘장기 선행’ 분야를 신설했고,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의 약 4분의1이 ‘장기 선행’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LG 의인상 수상자 가운데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을 이어 가기도 했다. 상금을 다시 기부한 수상자는 확인된 사례만 34명으로 이는 전체 수상자 5명 중 1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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