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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복 서울시의원, 한겨레신문 보도 서울시의회 의장 ‘사전검열 논란’ 설명자료

    이승복 서울시의원, 한겨레신문 보도 서울시의회 의장 ‘사전검열 논란’ 설명자료

    서울시의회 이승복 대변인(국민의힘·양천구 제4선거구)이 지난 14일자 한겨레신문 “서울시의회 의장 ‘사전검열 논란’’’ 보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설명자료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이승복 대변인 설명자료 원문 한겨레신문은 지난 14일자 13면에서 “서울시의회 의장 ‘사전검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의장이 사전에 검열하고 수정하려는 건 지방자치법상 의장의 직무도 아니고 언론의 자유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을 토대로 해당 신문은 사전검열 논란이라는 제목을 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서울시당의 주장과 달리 ‘사전 검열’은 전혀 있지 않았다. 조희연 교육감의 12일 서울시의회 추경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사전에 자료를 배포, 교육감 발언 이전에 이미 언론에 발언 예정 내용이 보도됐다. 의장과 의원들이 조 교육감의 말할 내용을 미리 알게 된 것은 교육청 홍보욕심 덕택(?)이다. 이것이 사전검열인가. 발언 내용을 인지한 김현기 의장은 조 교육감에게 의장으로서 내용 수정을 요구했다. 이것은 의장으로서 정당한 권한 행사이다. 한겨레신문은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65조(예산안이 제출된 경우에는~~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설명만 듣도록 하고 있을 뿐 특정 내용이 포함돼선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의장의 권한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회의규칙 제65조에 ‘특정 내용을 언급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으나, 조문에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서울시의회회의규칙 제34조는 의제 외 발언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다. 회의규칙 제34조는 규율 대상을 의원으로 하고 있으나, 시장과 교육감이 의회에서 발언할 경우 의장의 허가를 얻도록 규정한 서울시의회 기본조례 제52조 등을 볼 때 회의규칙 제34조는 의원 뿐 아니라 의원과 마찬가지로 허가를 얻어 발언은 시장과 교육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새겨야 한다. 참고로 서울시의회가 의회 운영에서 준용하고 있는 국회법 제102조는 ‘의제와 관계없거나 허가받은 성질과 다른 발언을 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해 의원 이외에 발언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12일 의사일정 제8항으로 조 교육감에게 주어진 발언 기회는 추경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이었다. 추경안에 관해 설명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조 교육감 발언 예정내용의 많은 부분은 추경과 무관한, 시의회와 교육청 간 쟁점 현안에 대한 교육청 입장을 일방 개진하는 것이었다. 의장은 조례와 규칙에 맞게 의회를 운영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교육감 발언 예정 내용이 허가받은 주제와 무관한 것 위주로 하겠다는 것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이 의장으로서의 온당한 처신은 아닐 것이다. 의회 운영에 관한 법령을 준수해야 할 의장으로서 애초 허가받은 대로 추경안 중심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의장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고 본다.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 법령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려는 교육감에게 규정대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월권인가. 정당한 권한 행사인가. 조 교육감은 지난 13일 의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연설문에 넣는 것은 통상적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 연설하는데 김진표 의장이 발언 기회 주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의사일정의 주제와 무관한 발언을 장황하게 하겠다는 것이 통상적인가. 우리나라 어느 의회도, 다른 어떤 나라 의회도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다. 조 교육감은 윤 대통령까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이 한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국정연설 전문을 봐 달라. 당시 야당은 본회의장에 참석 안 했다. 법무부와 야당 간 법 집행 둘러싸고 큰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국정연설에 정부와 야당 간 그 쟁점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다. 반면 조 교육감의 예산안 연설안은 의회와 교육청 간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핵심 현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만을 개진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같지 않은 것을, 유사하지 않은 것을 같다고 억지 주장하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장까지 끌어들이지 말아달라. 조 교육감은 국어 수업시간에 수학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다. 왜 국어 시간에 수학이냐고 하니까, 국어수업에서 미적분 이야기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억지 주장한다. 그리고 상급학교에서도 다 그렇게 한다고까지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이들에게는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고, 비교나 인용할 때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가르치는 것으로 안다. 학생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교육청과 교육감이 되어달라.
  • 최민규 서울시의원, 학폭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 대응 체계 부실 지적, 대책 마련 촉구

    최민규 서울시의원, 학폭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 대응 체계 부실 지적, 대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지난 14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응 제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고통을 헤아리는 엄정한 대처와 지원 확대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교육청에서 제출한 학교폭력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 1592건에서 2022년 7613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령대로 살펴보면 지난 2년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겪은 사례가 고등학교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신고됐다”라며 급격히 증가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 대응 체계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학교폭력 신고현황 7613건이 실제 일선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라고 교육청의 학교폭력 신고 체계에 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예방법 제13조의2에 따라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에만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무줄처럼 적용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거치지 않는 행위가 일선 학교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장 자체 해결로 인한 학교폭력 대응 문제를 질타했다. 최 의원은 “2022년 학교폭력으로 신고 된 건수는 7613건이지만 학폭위의 심의 건수는 2818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37%에 불과하며, 2021년에도 신고 건수는 5423건이지만 심의 건수는 1954건에 그치고 있어 같은 학교폭력에 대해 위원회마다 징계 수위가 천차만별로 이뤄져 학교폭력 심의위원들의 전문성과 객관성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여러 가지 범죄적인 행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사법적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무력감을 느껴서 이렇게 신고할 엄두를 못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엄중하게 다뤄지고 있는 분위기는 있다. 앞으로 학폭위 위원들의 전문성과 법률적 부분을 고려해서 정확한 기준으로 전문적인 심의위원들을 확대하도록 점검하겠다”라고 최 의원의 지적에 답변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동작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학교폭력으로 신고도 못 하고 피해 학생과 그 부모님만 전전긍긍하며 피해를 참아내고 고통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며 “일선 학교에서 폭력 사건 은폐에만 급급해 아이들의 상처와 치유는 뒷전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 괜찮은 듯 보여도 학교폭력은 몸과 마음에 큰 상흔을 남긴다”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으로 신고 접수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심의 절차나 지원받지 못해 피해 학생은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대응 방안 체계가 필요하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지원과 정확한 대책을 마련해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시정 질문한 내용과 관련해 이번 제319회 정례회에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법률지원, 가정학습 지원 등에 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을 발의했으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김구라, 녹화 중 타블로 돌발 발언에 ‘발끈’

    김구라, 녹화 중 타블로 돌발 발언에 ‘발끈’

    방송인 김구라(53·본명 김현동)가 방송 녹화 중 과거 논란에 휩싸여 하차한 동료 진행자의 이름을 듣고 발끈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지구마불 세계무대’ 특집을 맞아 타블로, 이장원, 가비, (여자)아이들의 우기가 출연했다. 이날 14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는 타블로는 “저도 14년이 된 줄 몰랐다. 제가 라디오스타에 나가서 즐거운 얘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기를) 기다리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가 “우울한 얘기도 우리가 즐겁게 만들 수 있거든”이라면서 부담 갖지 말라고 하자 타블로는 “라디오스타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가 신정환 형님 있을 때”라면서 돌연 신정환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숙연한 표정으로 “너는 왜 우울한 얘기 하니? 맞아, 그때야”라고 한마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가수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파문과 뎅기열 거짓 해명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한 바 있다.
  • 코로나만큼 ‘독한’ 호흡기 바이러스 칠레 강타…병원서 발만 ‘동동’

    코로나만큼 ‘독한’ 호흡기 바이러스 칠레 강타…병원서 발만 ‘동동’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 감소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계가 낮아진 상황에서 남미 칠레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숨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겨울에 접어드는 남미 칠레에서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병상 부족으로 영유아가 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를 경계하면서 밀폐 공간에서 5세 이상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을 재의무화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2022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8개월 만에 재도입된 것.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칠레에서 발견된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과 급성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의 피해가 컸다. 칠레 보건부는 수년 만에 최악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 지난 9일 이미 영아 4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고 집계했다. 환아의 급증으로 칠레의 소아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시메나 아길레아 칠레 보건부 장관은 “이번 바이러스는 1세 미만의 갓 태어난 영아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칠레는 수년 만에 최악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의 이 같은 진단에 따라 칠레는 공중보건 비상 조처의 하나로 오는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비말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후 직후 코막힘, 콧물, 기침과 동시에 발열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세 미만의 영유아의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지만 칠레 보건부는 모든 연령대의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메나 아길레라 장관은 이날 산티아고 수도권 내 대형 소아병원인 에세키엘 곤살레스 코르테스 병원을 찾아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칠레에서는 가을·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으나 특히 올해는 그 중증도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에 거주했던 어린이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호흡 곤란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가을·겨울철만 되면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가 가중되는 등 칠레가 가진 대기질 개선 부진이라는 고질병이 호흡기 질환자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올 겨울 들어 칠레에서 목격되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가 중증 질환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자 수 증가를 촉발시켰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소아과 병상 부족으로 빚어진 병상 가동률 포화 문제를 보건 당국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 13일 보건부 차관을 경질, 주요 소아과 외래 병상을 기존 738개에서 1270개로 약 47% 늘리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소아병동을 운영하는 칠레 29개 병원 중 11곳의 병상이 100% 운용 중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집계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양육과 간병돌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양육과 간병돌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친구들과 만나면 근황 토크를 한다. 전에는 아이들 키우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80%였다.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 때문에 학교에서 전화만 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는 했는데, 어느새 대부분 스무 살이 넘어서며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제는 부모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요양원과 요양병원, 실버타운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우리들 어깨에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일 등 현실적 문제들이 만만치 않게 얹어져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과 부모를 돌봐야 하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고, 오랫동안 애를 써야 하며, 사랑으로 보살펴야 하고, 꽤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아이 키우기와 부모 돌봄의 이야기를 할 때는 그 표정과 태도가 미묘하게 다른 것이 느껴졌다. 그 둘을 비교해 보게 됐다. 먼저 양육은 책임의 주체가 부모나 조부모로 한정되며 명확하다. 돌봄을 잘하건 못하건 아이의 반응은 빠르고 뚜렷하다. 어릴 때에는 손이 많이 가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손이 덜 가고 최소한 몸은 덜 힘들어진다. 무엇보다 양육은 엔딩이 있다. 개인차가 있고, 최근 들어 길어지는 추세이지만 성인의 나이가 되면 내 손에서는 벗어난다. 아쉬운 부분은 있겠지만 해피엔딩일 때가 더 많고 아이는 자라서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를 키우며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나이 든 부모를 돌보는 것은 다르다. 형제, 배우자 등 돌봄의 책임을 질 사람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누군가 한 명이 독박을 쓰다 번아웃이 되고 만다. 한 명의 희생이 당연한 의무로 전환돼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 한 명 덕분에 모두 편하게 지냈는데도 말이다. 처음에는 가끔 살펴보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이 많이 가며 힘이 들기 시작하고 육체적으로도 버거운 일이 된다. 돌봄의 대상이 주는 반응도 점점 약해지고 줄어들어서 보람을 느끼기 힘들다. 무엇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 결말이 해피엔딩일 수 없고 죽음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괴롭다. 힘들어도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란 희망이 돌봄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어야 하는데, 그 끝이 부모의 죽음이라는 사실은 모순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몇 년의 간병 끝에 부모가 돌아가시고 모두가 애썼다고 등을 두드려 주지만,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마음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짐을 내려놓은 후련함이 느껴진다는 것 자체가 죄의식의 원인 중 하나인 것이다. 어느 쪽이 더 힘들까. 아무래도 후자가 아닐까 싶다. 이미 시작된 노령화 시대에 간병돌봄의 짐은 모두의 어깨 위에 얹히고 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게 좋겠다. 내 일상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지속가능한 것의 한계를 분명히 해 둬야 한다. 더 나아가 돌봄의 짐을 나눠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독박을 쓰고 착한 사람으로 남는 것보다 먼저일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둘 원칙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긴 길에 들어섰으니.
  •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평화로운 사찰 풍경 전하다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평화로운 사찰 풍경 전하다

    꽃이 피고 물이 흐르고 새가 울고 부처가 자비롭게 웃는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잔잔한 사찰 여행이 통할까 싶은데 구독자가 5만명, 누적 조회수가 410만이 넘는다.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로 사연을 전하는 무여 스님의 영상에는 산사의 푸릇한 정취가 오롯이 담겨 있다. “그동안 구독자들에게 너무 소홀했어요. 미안한 마음으로 책도 냈으니 영상에 더 신경 써야죠.” 사찰 여행 전문 유튜버인 무여 스님이 2019년 3월부터 전국 123개 사찰을 다녔던 이야기가 최근 ‘우리 함께 떠나요’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다. 사계절로 나눠 엄선한 32개 사찰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9일 경기 고양 보리선원에서 만난 무여 스님은 “영상은 눈으로 보고 지나가지만 출판물은 남으니까 전부터 출판물을 남기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마음공부하는 수행자라 어떤 마음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할지 생각하며 책을 썼다”고 말했다. 무여 스님은 어쩌다 여행책을 내는 여행 유튜버가 됐을까. 열아홉 살에 출가한 소녀는 원래 참선하는 승려가 꿈이었다. 그런데 비구니계를 받은 이후 운명처럼 포교 업무를 주로 맡게 됐다. 아이들을 절에 데려가 이야기를 전하다가 문화를 통한 포교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됐고 여러 장르를 고민한 끝에 영상으로 결정했다.“원래 여행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며 웃은 그는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이 사찰을 친숙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알아 갔으면 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찰 여행은 참선과 포교가 별개인 줄 알았던 생각도 바꿔 놨다. 사찰과 관련한 모든 것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하다 보니 이게 나의 수행이 됐다”는 무여 스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촬영과 편집 모두 독학으로 배웠다. 사찰 영상에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나온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클래식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반영됐다. 배경 음악은 여행할 당시 기분에 어울리도록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다. 평화로운 사찰 풍경에 자연의 소리와 클래식 선율까지 얹어지니 극락이 따로 없다. 처음에는 108개 사찰을 목표로 매주 열심히 다녔는데 점점 주기가 길어졌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보리선원의 주지 소임이 바쁘기도 했고 힘들어서 잠시 쉬어 가려던 이유도 있었다. 구독자들의 빗발친 요구를 전한 무여 스님은 “아직 가 보지 못한 사찰이 많다”며 다시 의지를 불태웠다. 그간 아는 불자가 같이 다니며 도와줬는데 앞으로는 전문 촬영감독과 함께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무여 스님은 “보는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할 때 보람 있고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유튜브 채널로 남길 바란다”며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하면 받는 실버 버튼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 ‘어린 왕자 친구’ 여우의 사막 생존 비결[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린 왕자 친구’ 여우의 사막 생존 비결[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지금까지 50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문장으로 쓰였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생전에 법정 스님은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고마운 벗은 ‘어린 왕자’를 소개해 준 사람이라며 지인들에게 책을 서른 권도 넘게 사서 나눠 줬다고 어린 왕자에 대한 팬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심지어 1971년 3월에 쓴 ‘미리 쓰는 유서’라는 수필에서는 “육신을 버린 뒤 훨훨 날아서 가고 싶은 유일한 곳이 어린 왕자가 사는 별나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어린 왕자에서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극지방만큼이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든 사막에서 여우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요. 물론 전갈, 뿔살모사, 턱수염도마뱀 같은 파충류 몇 종이 살기도 하지만 사막을 거주지로 삼는 생명체는 거의 없습니다. 낙타도 사막을 지나갈 뿐이지 사막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도 사막에서 사는 여우들의 생존 비결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포르투갈 포르투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모로코 무함마드 5세 대학,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 공동 연구팀은 사막에 사는 여우들이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주는 유전적, 생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6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흰꼬리모래여우(루펠여우)와 사막여우(페넥여우)는 물을 거의 구할 수 없는 지대에 살기 때문에 체내 수분을 쉽게 배출하지 않게 돼 있습니다. 특히 만화 ‘뽀로로’에 등장하는 ‘에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사막여우는 신장에 오랫동안 수분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사막에 사는 흰꼬리모래여우, 검은꼬리모래여우, 사막여우, 붉은여우 등 4종을 포함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사는 여우속(屬)의 여우 82마리의 게놈 전체를 분석했습니다. 붉은여우는 여우속 중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종으로 일반적으로 여우라고 하면 이 종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분포지역도 넓어 사막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흰꼬리모래여우와 사막여우 사이에 공유되는 게놈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이 게놈에는 사막처럼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소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북아프리카와 가까운 지역에 사는 붉은여우는 사막과 가까이 사는 다른 종의 여우들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흰꼬리모래여우, 사막여우와 사막과 떨어져 있는 유라시아 지역에 사는 붉은여우의 혈액과 소변의 생리학적 변수들을 비교한 결과 사막에 사는 여우들은 체내 열 배출 및 순환을 빠르게 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분 유지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 ‘길든다는 것’은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환경과 진화의 한 과정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6남매도 명함 못 내는 육군 다둥이 가족…당신이 애국자

    6남매도 명함 못 내는 육군 다둥이 가족…당신이 애국자

    저출산 문제가 대한민국 미래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자녀를 6명 이상 둔 육군 다둥이 가족들이 애국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은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7남 2녀를 둔 육군 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를 비롯해 자녀가 6명 이상인 다둥이 부사관 부부 15쌍과 자녀 등 100명을 초청해 격려했다. 온 원사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자가용을 이용하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서 “큰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을 맡아줘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에게 폐 끼치는 일은 피하기 위해 식당에 최대한 사람이 붐비지 않은 시간에 가려고 한다”며 “첫째부터 막내까지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7자녀(2남 5녀)의 아버지인 3군수지원여단 홍성만 상사는 첫째 딸과 둘째 딸, 큰 사위가 모두 수송병과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는 군인 가족이다. 홍 상사는 “부대 배려로 관사 2채를 배정받았지만, 매일 아침 출근 시간 때마다 두 집을 오가며 전쟁을 치른다”면서 “군인인 딸들과 같이 근무는 못 하지만 가장으로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들 가족에게 격려금·기념품과 함께 4박 5일의 위로 휴가를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꾸준히 육군을 후원해온 배우 이영애 부부가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영애 씨는 “쌍둥이 엄마로서 육아의 어려움을 늘 느끼고 사는데, 군인 부군을 내조하며 꿋꿋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육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장병들이 즐거운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대책, 합당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독고영재, 안타까운 가족사 고백…“애들 하루아침에 고아될 뻔”

    독고영재, 안타까운 가족사 고백…“애들 하루아침에 고아될 뻔”

    배우 독고영재(70)가 그동안 숨겨왔던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3일 공개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예고편에는 독고영재가 등장했다. 독고영재의 깜짝 출연에 김용건은 “전혀 생각 못 했다”면서 놀라워했고, 김수미는 “하나도 안 변했다”면서 반가워했다. 이날 독고영재는 사업 실패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애들 둘 데리고 혼자 살 때였다. 사업을 하다 망해서 아이들 데리고 남산식물원에 차를 주차하고 자곤 했다”면서 “너무 힘드니까 어느 날 ‘떠나자.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춘천을 가다가 팔당에서 차를 굴려버렸다”라고 털어놨다.독고영재는 “내가 진짜 나쁜 아빠구나 싶었다. 만약 그때 내가 소원한 대로 됐으면 애들은 고아 아닌가. 비겁했다”라고 반성했다. 그의 깜짝 고백에 다른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 “배우 일 더럽혔다”…日히로스에 료코, 2번째 불륜 인정

    “배우 일 더럽혔다”…日히로스에 료코, 2번째 불륜 인정

    일본 톱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히로스에 료코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그와의 관계는 보도된 기사 내용과 같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의 가족을 슬프게 한 것, 괴로움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의 가족, 세 아이들에게 무릎을 맞대고 직접 미안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미숙한 어머니인 나를 이해하고 인정해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그동안 응원해주신 소중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내가 동경하는 배우 일을 더럽혔다는 사실과 모든 가족에게 상처를 준 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주간문춘은 히로스에 료코가 프렌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가 불륜 중이라고 밝혔다. 히로스에 로코는 지난 2014년에도 9세 연하 배우 사토 타케루와 불륜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히로스에 료코는 2003년 모델 오카자와 다카히로와 결혼해 첫 아이를 출산했으나, 2008년 이혼했다. 2010년 10월 캔들 준과 재혼해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 김동현, 70억원대 90평 새집에서 육아 준비 완료

    김동현, 70억원대 90평 새집에서 육아 준비 완료

    김동현의 새로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13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동현은 아이들과 새집에서 셋째 토봉이(태명)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아내의 셋째 출산을 앞두고 김동현이 마련한 새 보금자리는 90평대 아파트로, 매매가가 70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은 아이들과 “우리 셋째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달라. 우리 가족 돈 많이 벌게 해달라”며 거실에 있는 밥솥에 두 손을 모아 기도했고 이후 산부인과 검진에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이 “엄마 뱃속에 누구 있냐”라고 하자 아이들은 모두 “토봉이”이라며 동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남 단우의 경우 엄마가 초음파 검사에 긴장한 듯 보이자 우렁차게 “엄마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엄마의 손을 꼭 잡아줬다. 또 처음 듣는 동생 토봉이의 심장 소리에 귀를 쫑긋하며 초음파 영상에 집중했다. 김동현은 셋째 토봉이의 얼굴을 보자 “왜 와이프 얼굴은 없고 제 얼굴만 있냐”라며 윤곽만 보이는 얼굴임에도 이미 붕어빵 외모를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 [길섶에서] 초여름 캠핑/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초여름 캠핑/황비웅 논설위원

    따스한 날씨와 기분 좋은 바람은 초여름 캠핑의 묘미다. 지난 주말 경기도 가평으로 가족들과 캠핑을 갔다. 오랜만에 나선 나들이인지라 아내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끊이질 않았다. 아내가 엄선해 고른 글램핑장은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쉼표를 찍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수영장이 있고, 숯과 모닥불 세트도 판매했다. 텐트 바로 옆 계곡에선 청아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가 보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저녁 무렵엔 초여름인데도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요즘 유행하는 ‘감성캠핑’을 위해 모닥불을 피웠다. 나무가 탁탁 타들어 가는 소리를 들으며 모닥불을 바라보고 있는데, 제 몸이 타는 것도 모른 채 달려드는 나방들이 있었다. 인간관계가 그런 것 같다. 온기를 느끼려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모닥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어느 순간 타들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른 사자·덥수룩한 양…김해 동물원, 동물 학대 논란

    마른 사자·덥수룩한 양…김해 동물원, 동물 학대 논란

    경남 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 바란다’에 6월 들어 동물 복지에 신경써달라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김해시 유하동에 있는 한 동물원이 최근 사육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글을 올린 시민들은 삐쩍 마른 사자, 털깎기를 하지 않아 지저분하고 덥수룩한 양 등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동물 사진과 함께 좁고 청소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낡은 열악한 시설에서 동물들이 고통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물원 폐쇄까지 요구했다. 이 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열었다. 당시는 동물원·수족관의 허가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원 및 수족관에 관한 법률’이 없을 때였다. 이 동물원은 실내외에서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한다. 경남에서 유일한 민간동물원으로 김해시와 인근 창원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0∼2022년 사이 코로나19로 입장객이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동물원 대표는 경영난으로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동물원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거의 6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으로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 10명이던 직원이 4명까지 줄었지만, 동물을 굶긴 적은 없다. 동물을 학대하는 악덕 업주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 사자 수명은 15년에 미치지 못한다”며 “삐쩍 말랐다고 하는 사자는 2006년생으로 사람으로 치면 100살 정도 된다. 너무 늙어서 말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가 매달 수의사를 보내 이 동물원 동물 건강 상태를 점검했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이 동물원 시설이 지금의 동물복지 기준과는 맞지 않아 동물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 중이다”며 “동물원 대표에게는 시설 개선이나 폐쇄 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 없이는 서울의 미래도 없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 없이는 서울의 미래도 없다”

    라이브 방송을 켜고 본인의 투신 현장을 생중계한 10대 청소년의 비극적 사건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우울감 공유와 자살 모의, 모방 자살의 확산 등 최근 잇따른 사건들로 청소년들 깊숙이 자리한 어둠을 목격한 우리 사회는 지금 충격에 빠져있다. 우리나라 10~20대의 자살률 4년 사이 40% 폭증, 최근 1년새 10대 극단적 선택 10% 증가 등 우울감, 불안장애, 자해와 자살생각 등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문제를 전문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일깨우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렸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정신건강 지원 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최 원내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현기 의장, 남창진 부의장, 이승미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축사를 통해 청소년 자살예방 지원정책 마련에 대한 의지를 모았으며 정지웅 서울시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홍현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위험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 징후와 특성 및 예방정책 추진의 어려움에 관해 설명했으며 대안으로 일반군과 고위험군 각각의 단계별 정신건강 관리 전담체계를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는 이문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맡아 서울시 학교 기반 정신건강 사업의 효과와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시행 중인 정신건강전문가의 학교 방문사업이 1년 단위 용역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학기 초에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올해 사업종료 이후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윤형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서완석 영남대학교의료원 신경정신과 교수,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장진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신선호 서울시교육청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 이재영 중동고등학교 보건교사의 토론이 진행됐다.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선별된 학생들의 즉각적인 전문기관 연계와 지역사회 의료·상담·복지 영역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개별적·전문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사례연구를 통한 관리방안 마련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위(WEE)센터와 마음건강센터 등 기존 시스템의 안정화와 학생정신건강 지역협력모델,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의 상시운영을 목표로 성인과는 다른 청소년들의 특성에 맞는 자살 예방정책이 운용되어야 한다는 게 이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최 원내대표는 “서울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관련 대책이 시급한 지금, 학교 현장 안팎에서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봐온 전문가분들의 경험과 사례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라며 “서울시의회,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전문가들의 유의미한 제언을 제도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 “무인문구점 난장판 만든 형제…아빠는 법대로 하자네요”

    “무인문구점 난장판 만든 형제…아빠는 법대로 하자네요”

    무인 문구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제품을 훔쳐간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점주가 보상을 요구했으나, ‘법대로 하자’는 답이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점 7살 부모가 합의 거절,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무인 문구점 2개를 운영한 지 1년이 넘었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1일 발생한 일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주말이라 쉬다가 오후 6시쯤 매장 폐쇄회로(CC)TV를 봤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매장 뒤편에서 딱지를 뜯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에 설치된 홈 캠을 통해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 부모님에게 연락해라,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러세요”라고 하더니 바구니에 물건 몇 개를 담아서 매장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A씨는 곧장 집을 나서서 문구점으로 향했고, 매장에 들어간 순간 말문이 막혔다. 카드와 딱지가 포장이 뜯긴 채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는 “포켓몬 카드 수십 장과 딱지 수백 개, 고가의 카드 세트 등 대충 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며 “CCTV를 다시 확인한 결과 이 아이들은 10일과 11일 3차례 매장을 방문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적었다.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아이들은 형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형제 아버지 B씨가 A씨에게 먼저 연락했고, 두 사람은 매장에서 만났다. B씨는 첫째인 7살 아들과 매장을 찾아 “도의적으로 물건값을 결제하러 왔다”며 “아들이 포켓몬 카드 8장과 딱지 몇 개를 갖고 있으니 결제하겠다”고 말했다.경찰 “10세 미만이라 민사 제기하는 수밖에” 하지만 A씨가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고 B씨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한다. A씨는 “대충 확인한 물건만 20만원 정도이고, 어제와 오늘만 확인했다”며 “매장에 ‘도난 시 50배’라고 붙여놨지만, 이렇게 큰 피해를 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 감사하게 직접 매장에 와주셨으니, 피해 보상과 물건값을 더해 합의금으로 30만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A씨를 더 당혹스럽게 했다. B씨가 “금액을 수긍할 수 없으니 법적으로 하자. 배상 판결이 나오면 주겠다”고 한 것이다. 결국 A씨는 경찰을 불렀고, 경찰이 인적 사항을 적은 뒤 B씨는 “둘째가 집에 혼자 있다”며 매장을 떠났다. 다만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7살이었기에 사건 접수가 안 된다”며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만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형법상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 미성년자일 뿐만 아니라 소년법으로도 제재 대상이 아니다. A씨는 “CCTV며 뜯긴 물건이 그대로 있는데, (B씨가)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피해를 본 것은 저인데, 왜 저만 마음이 무겁고 죄인이 된 것 같으냐”며 “합의금은 반갑지도 않다. 제 딴에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합의금도 최소한으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준 수원시장, “지역 빛내는 자원봉사자 빛나게 할 것”

    이재준 수원시장, “지역 빛내는 자원봉사자 빛나게 할 것”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수원시 자원봉사자와의 만남’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자원봉사자들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하겠다”며 “빛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영향을 받은 다른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청년·중장년 자원봉사자 10명이 참석해 봉사활동 경험을 나누고, 자신의 봉사 철학을 이야기했다. 봉사자들은 “자원봉사를 한다고 하면 보통 ‘다른 사람한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봉사하면서 내가 얻는 게 훨씬 많다”고 입을 모았다. 정나겸 얀코 이사장은 “내가 봉사하면 함께해 주실 분이 있을 거라고 믿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내 아이만 행복한 세상은 없다’는 신념으로 아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얀코는 2021년 4월 출범한 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으로 아동의류를 기부받아 취약계층 아동에게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 2월에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에 의료 4.5t을 지원했다. 아주대학교 코딩봉사동아리 ‘Sweat’ 회장 이재현씨는 “내가 가진 걸 다른 사람에게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모든 아이가 평등하게 교육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붕외과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이미정씨는 “봉사하면서 행복을 많이 느꼈다”며 “유치원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주는 교육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용 지구시민운동연합 수원봉사단 사무국장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아이들도 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사랑 민들레봉사단에서 활동하는 김옥환씨는 “얼마 전 아주대학교를 찾아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했는데, 청년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을 찾아가 봉사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 ‘E-class’ 강사단에서 활동하는 장희숙씨는 “아이와 같이 봉사를 시작했는데, 봉사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이달부터 수원시 ‘월의 만남’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의 경험과 기쁨을 소개하는 ‘5분 브리핑’을 시작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다른 시민들에게 봉사 경험을 나누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며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수원시장학재단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 “라면 끓여줄게”… 초등생 불러내 성추행한 60대 교직원

    “라면 끓여줄게”… 초등생 불러내 성추행한 60대 교직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60대 교직원이 학생들을 빈 사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 학교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지난달 4 ̄5월 인천의 모 초등학교 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B(11)양 등 학생 8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라면을 끓여주겠다, 간식을 주겠다”며 자신이 혼자 쓰는 사무실로 아이들을 불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들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무릎에 앉힌 뒤 ‘셀카’를 찍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며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한 학생이 피해 사실을 담임 교사에게 알리면서 처음 확인됐고, 이후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6학년 7명, 4학년 1명 등 8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했다”며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아마존 기적’ 4남매, 친아빠 다르다…학대 의혹도

    ‘아마존 기적’ 4남매, 친아빠 다르다…학대 의혹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에서 실종됐다가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4남매가 양육권 분쟁에 휩싸여 논란이다. 4남매의 친부가 1명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가운데, 남매들이 과거 부친으로부터 학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1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콜롬비아 법무장관실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5),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의 법적 보증인으로 개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법무부는 “가정복지연구소(ICBF)에서 진행하는 (조사) 절차에 법적·행정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검사를 배정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 기관인 가정복지연구소는 현재 4남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에 의한 아이들의 학대 피해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앞서 현지 언론인 엘티엠포는 4남매의 외가 쪽에서 ‘아버지 마누엘 라노케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라노케는 현재 아이들의 보호자 자격으로 각종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다. 현지 매체는 라노케가 4남매 중 2명의 친부라고 전했다. 다른 2명의 아버지는 따로 있다고 부연했다. 라노케는 “외가 쪽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학대 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가 남매 또는 보호자 동의 없이 아이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공개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라노케는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아이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찍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했다”며 정부 기관에 의한 초상권 침해에 강력히 반발했다.
  •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의장 본분 망각한 파행적 의회운영 사과해야”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의장 본분 망각한 파행적 의회운영 사과해야”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3)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두고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파행시킨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정예산 대비 6739억원 증가한 13조 5537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지난 12일 열린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경안에 대한 교육감의 의회 시정연설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 의장이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문을 사전에 확인하고, 그 내용을 문제 삼아 교육감의 시정연설 불가를 주장하며 무한 정회 사태를 초래했다. 김 의장은 선출직 단체장인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두고 수정을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정까지 회의를 속개하지 않고 자연산회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 중단 사태에 대해 “서울시와 교육청, 시의회의 공직자 그리고 시의원 모두를 인질로 삼아 자기 뜻과 주장을 관철하려는 김 의장의 독재”로 규정하며 “교육감이 자신의 연설문조차 제 뜻대로 읽지 못하게 직권을 남용해 재갈을 물린 초유의 사태”라고 평가했다.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65조는 ‘의회에 예산안이 제출된 경우 의장은 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상임위원회에 넘겨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자체 발간한 ‘서울시의회 운영 절차와 실무’에서도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시정의 부문별 역점운용 방향 등에 관한 시장과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본회의에서 행하게됨’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회의규칙과 운영절차에서 정한 시정연설을 의장이 가로막았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제도 위에 군림하려는 의장독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의장 개인이나 소속 정당 차원에서 시정연설문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는 시정연설이 끝난 이후에 개인이나 교섭단체 차원에서 또는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정 정당의 대표가 아닌 서울시의회의 의장이라면 정파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균형 잡힌 의회운영을 도모해야 하며, 본회의 파행은 ‘의장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의회 운영은 시장과 교육감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오만과 착각, 의회의 절차와 합의를 무시해도 된다는 독단이 낳은 참사’라고 작심비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은 정파를 떠나 시장과 교육감에 동등하게 작용되어야 한다”라며 오세훈 시장에는 불필요할 만큼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의장이 예산심사권을 무기로 더 이상 의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시장과 교육감, 의장과 시의원 모두가 민의를 대표하는 동등한 주체’라고 강조한 이 위원장은 김 의장에 ‘존중과 협력을 토대로 합리적인 의정운영’과 ‘아이들 중심의 정상적 교육행정을 위한 이성적 판단’을 주문했다. 지난 12일 열린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는 의장의 속개거부로 9시간여의 정회 끝에 자정을 넘겨 자동산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서울시·교육청의 관계 공무원들은 자정까지 본관을 떠나지 않고 속개를 기다렸다고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장의 서울시교육감의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본회의 시정연설’ 거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시정연설 사전검열과 의장독재로 인한 의사일정 파행에 대한 김 의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놀이터 흔들그네에 사망한 12살 어린이

    “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놀이터 흔들그네에 사망한 12살 어린이

    “이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구나. 많이 보러 갈게…” 합기도를 사랑한 12살 소년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벤치형 그네’(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짧은 생을 마쳤다. 13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북 경산시 A 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5학년 이 모(12) 군을 애도하기 위해 전교생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반 친구들은 담임 교사가 미리 준비한 국화꽃을 한송이씩 그의 책상에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손수 편지를 준비한 같은 반 아이들은 여러 번 “잘 가”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울었다. 친구들의 편지에는 “내 친구여서 고마워”, “하늘나라에서는 조심해서 재밌고 안전하게 놀길…”, “이제 못 봐서 많이 슬퍼”, “친구들이 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거기에서도 잘 지내야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담임교사도 “네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허전하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라며 슬픔을 전했다. 담임교사는 “단 한 번도 규칙을 어긴 적이 없었고, 늘 착하게 행동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같이 있던 친구들도 평생 트라우마가 생길 거 같아서 조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어른들 잘못이다. (친구들도) 무서워서 놀이터에서 놀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사회성이 좋아 반 회장도 하고, 동생도 잘 봐주고 착실한 아이였다”며 “알아서 다 잘한 아들이, 마냥 뛰어놀아야 할 아이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당시 이군은 흔들의자를 타지 않고 친구들이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의 사람들은 시공사 측의 부실 공사를 비판했다. 이군의 가족은 “처음에는 아이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CCTV를 보니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때문”이라며 “흔들의자 앞에 앉아있었는데 그게 (부러지며) 넘어왔다는 거 자체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군은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 설치된 흔들의자가 부러지며 그 밑에 깔려 사망했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아파트 놀이터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점검일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관리소장 등 아파트 관계자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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