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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2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외신에서 “한국은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매년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어린아이의 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kids zones) 영업이 성행하는 등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적인 보도를 냈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에서 노키즈존의 타당성을 두고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한국의 노키즈존 현상에 대해 조명했다. CNN은 “어른들이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키즈존은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눈에 띄게 인기를 끌었다”며 “카페와 식당에서 아이들을 막는 것은 출산 장려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한국에서 노키즈존은 전국적으로는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노키즈존은 78곳으로 전국 542개 노키즈존의 14.4%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업소 수를 보면 관광지인 제주(11.56개)가 가장 많다. 경북(1.89곳), 강원(1.88곳), 부산(1.86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 2012년 푸드코트 화상 사건 CNN은 2012년 2월 발생한 푸드코트 화상 사건이 노키즈존 도입을 촉발시킨 결정적인 계기라고 했다. 당시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광화문의 한 서점 식당가에서 아들과 식사하다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50대 종업원은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얼마 후 아이가 식당에서 마구 뛰어다니다 종업원에게 부딪힌 후 국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여론은 뒤바뀌었다. 이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머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고, 노키즈존은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과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번져가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CNN은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이유로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달할 정도가 됐다. 당시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또 매체는 노키즈존이 성행하는 한국의 분위기가 초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 훨씬 아래이며,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며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장시간 근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노키즈존 비판자들은 사회가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한국 전문가 보니 틸란드 교수는 “이런 마음가짐은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다른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가 있다는 뿌리 깊은 태도가, 엄마와 아이들은 바깥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아이를 갖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합계출산율 ‘0.78명’…OECD 중 “0명대 유일”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는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 시속 90㎞ 달리다 분리…롤러코스터 ‘추락’ 사망자 발생

    시속 90㎞ 달리다 분리…롤러코스터 ‘추락’ 사망자 발생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부분 탈선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883년 개장한 그뢰나 룬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롤러코스터 ‘제트라인’ 맨 앞 열차가 6∼8m 높이 선로에서 탈선한 뒤 추락했다. 그뢰나 룬드 최고경영자(CEO) 얀 에릭손은 “열차 앞부분이 부분적으로 탈선했고 (나머지 열차는) 6∼8m 높이 선로에서 멈췄다”면서 “탑승객 총 14명 중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부상자가 총 9명이라면서 그중 1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로 이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탈선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총길이 800m로 최대 높이 30m, 최고 시속은 90㎞다.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후 2000년에 보수작업을 거쳤으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이용해왔다.목격자들은 앞부분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다른 열차에서 떨어져 나와 추락하면서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함께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한 기자는 “사람들이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남편이 봤다”며 “우리 아이들이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롤러코스터가 상공에서 운행을 멈춘 탓에 일부 승객은 놀이기구나 기둥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그뢰나 룬드는 사고 발생 후 모든 입장객을 대피시켰으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7일간 놀이공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사고를 부른 탈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돼지 보며 함께 잠자는데…하루 숙박비 160만원인 中 객실 [여기는 중국]

    돼지 보며 함께 잠자는데…하루 숙박비 160만원인 中 객실 [여기는 중국]

    오션뷰, 레이크뷰, 시티뷰 등 다양한 경관을 자랑하는 객실이 있지만 중국에는 일명 ‘돼지뷰’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현지 언론인 경제일보(经济日报)에 따르면 말 그대로 이 방은 밤새도록 돼지만 보이는 룸이다. 객실은 10여 마리의 새끼 돼지들이 모여있는 돼지우리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다. 밤새도록 새끼 돼지가 먹고 ‘싸고’ 자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 이름도 생소한 돼지뷰 룸은 높은 숙박비에 또 한번 놀란다. 이 방의 하루 숙박비는 8888위안으로 한화로 16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호텔 스위트룸에 해당하는 이 가격을 지불하고도 이 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돼지’ 때문이다. 이 객실에 묵은 손님들은 다음날 퇴실할 때 돼지 한 마리씩을 받게 된다. 아니면 1년 동안 먹을 돼지고기를 택배로 보내준다. 돼지 한 마리 무게는 100kg으로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6000위안(약 109만 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방 가격은 3000위안이 조금 안되는 셈이지만 이마저도 저렴 하진 않다. 이 방이 이렇게 비싸고 ‘돼지뷰룸’이라는 개념이 성립될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돼지 품종에 있었다. 머리는 검은색, 몸통은 선분홍색인 이 돼지는 일명 ‘판다 돼지’라고 불리는 품종으로 중국 정부가 중점 보호하는 돼지 품종 중 하나다.이 돼지뷰 룸이 있는 지역은 진화(金华)시로 중국에서 소시지로 유명한 도시다. 원래 이 돼지 품종은 이 지역에서 자라고 있지만 다리만 소시지로 만들고 나머지 부위는 별다른 경제적인 수익이 나지 않아 현지인도 꺼리는 골칫거리였다. 이후 소시지 맛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면서 소시지 도시의 대명사로 거듭나면서 돼지 호텔까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곳은 일반적인 돼지우리가 아니라 철저히 폐쇄형으로 설계된 최신식 돼지우리로 불쾌한 냄새는 전혀 없다. 오히려 이 우리 안에서 뛰어놀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객실 투숙객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아이들은 돼지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잠을 자는 것 조차 아쉬워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시골마을의 얄팍한 상술인 줄만 알았던 돼지뷰룸이 사실은 지역 특산품 홍보에 성공한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 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동대문, 취약층 아동 찾아 디지털 미래교육

    동대문, 취약층 아동 찾아 디지털 미래교육

    서울 동대문구는 정보 교육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3 찾아가는 미래교육’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찾아가는 미래교육은 4차 산업 전문 강사가 지역아동센터 및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해 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메이커 융합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우리동네키움센터 2호점에서 첫 교육을 진행했고 동대문 지역아동센터 등 총 16개 기관에서 8월까지 2개월 동안 교육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3D펜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우리 마을 만들기 ▲지니 봇 라인트레이싱 체험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만들기 ▲색칠놀이 증강현실(AR) 체험 등 4차 산업시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디지털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들이 4차 산업시대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면서 “배움의 격차 없는 성장 발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이천수 장모 “목회자 꿈 위해 40년 별거”

    이천수 장모 “목회자 꿈 위해 40년 별거”

    전 축구선수 이천수 장모가 가족과 40여년간 떨어져 지낸 사연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이천수의 장인과 장모, 처남네 식구들까지 모였다. 이날 이천수의 장인이 요리를 잘한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이천수는 “장모님이 바빠서 장인어른이 (요리를) 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장인은 “따로 산 지 40년 됐다”고 밝혔다. 장모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1986년도에 고흥에 내려가게 됐다”며 장거리 부부 생활을 설명했다. “외롭지 않으셨냐”라는 이천수의 물음에 장인은 “외로움보다는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도 어떻게 할 거냐, 아이들이 있는데”라며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장모는 “남편과 자식이 늘 안쓰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심하은 남매를 홀로 키워낸 장인의 부성애가 감동을 안겼다. 심하은은 “학창 시절 학교에 엄마 대신 이모가 참석했고 이모 집에서 놀았다. 가족들이 하는 큰 행사에는 엄마가 오시기도 했다. 엄마와 시골에서 놀았던 경험은 행복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 책상 내리친 학생에 “싸가지 없는 ××” 혼잣말한 교사…법원 판단은?

    책상 내리친 학생에 “싸가지 없는 ××” 혼잣말한 교사…법원 판단은?

    휴대전화를 넣어두라는 지시에 짜증을 낸 초등학생 제자에게 욕설을 한 교사가 선고유예를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 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58)씨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4학년인 B군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B군을 약 10분간 교실 뒤에 서 있는 벌을 주고 옷깃을 잡은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5월 A씨가 B군에게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라고 말하자 B군은 교실에서 짜증을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 A씨는 B군을 말린 뒤 학부모에게 연락하기 위해 교실을 나가다가 “싸가지 없는 ××”라고 혼잣말했다. A씨는 “B군의 행동에 화가 난 나머지 혼잣말을 한 것일 뿐, B군을 모욕할 의사로 한 말이 아니니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훈육과 훈계 등 교육성 체벌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허용된다”면서 “당시 교실에 아이들이 있었고 다른 학생이 욕설을 듣기도 해 정서적 학대 행위가 미필적(완전한 고의가 아니더라도 범죄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한 행위)이지만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벌을 세운 행위는 무죄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B군의 멱살을 잡았다는 공소사실은 아동의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옷깃을 잡아당긴 정도에 불과하고 별다른 증거도 없다”면서 “교실 뒤에 서 있게 하는 벌을 세운 것도 신체적·정신적 학대 행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교사의 지도에 대해 보인 B군의 태도가 옳지 않아 욕설하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 토론토 새 시장 선거에 반려견 몰리도 출마, 공약이 뭔가 했더니

    토론토 새 시장 선거에 반려견 몰리도 출마, 공약이 뭔가 했더니

    캐나다 토론토의 새 시장을 뽑는 선거에 무려 102명이 후보로 출마했는데 반려견이 떡하니 한 자리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여섯 살 된 허스키 반려견 몰리라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시장 선거 기표용지에는 101명의 후보 이름과 나란히 몰리 이름도 올라간다. 주인 토비 힙스는 몰리의 공약으로 겨울철 도로에 살포되는 “소금 공습을 멈추자”를 내걸었다. 겨울에 도로 결빙을 막는다며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뿌려 몰리와 같은 갸녀린 발을 가진 아이들이 다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물론 공약이 이것만은 아니다. 주택을 염가로 수리하는 일, 수십억대 수입을 올리는 기업에 고율의 세금 부과, 주택과 상업용 건물 신축 때 화석연료 난방 금지 등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힙스가 당선되면 몰리를 ‘퍼스트 독’ 겸 명예 반려견 시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BBC에 “동물이 방 안에 있으면 시청은 훨씬 나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임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여직원과 불륜을 맺은 사실이 들통나 갑자기 치러지는 선거라 후보가 난립했다. 좋게 보면 다양성을 갖춘 후보들이 일제히 출마했다. 몰리 뿐만 아니라 18세 고교 중퇴자도 출마했다. 전문가들과 후보들 모두 102명의 후보 이름이 명기된 기표용지는 긍정과 부정적인 의미를 모두 갖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폭넓은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점과 차기 시장은 상당히 적은 숫자의 시민들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몰리의 주인인 힙스도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일곱 살 아들과 대화를 하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아들은 ‘당선되지 않더라도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지 않니. 너는 어떤 감정이 들 것 같니’란 자신의 질문에 “미쳐버릴 것이다. 슬플 것이다. 하지만 아빠가 애썼다는 것만으로 기쁠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 봤어”…무서운 요즘 초딩들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 봤어”…무서운 요즘 초딩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아이로부터 “우리 집 전세야? 걔네 엄마가 전세 사는 친구와 같이 놀지 말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논란이다. 25일 사교육 관련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서울에 한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낸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이가 ‘우리 집 전세야?’라고 물어봐 깜짝 놀랐다. 학교 친구가 엄마로부터 ‘전세 사는 친구랑은 어울리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가 울먹거렸다. 엄마들이 친구들이 사는 집 등기부등본을 다 떼보고 같이 놀 친구인지 아닌지 정해줄 정도”라면서 “빚 지고 산 자가까지 나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모든 게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한숨이 쉬어졌다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전세를 산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이사를 갔다는 B씨의 사연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B씨는 최근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학원에 찾아갔다가 기가 막히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끼리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B씨가 전세를 산다는 것을 확인한 뒤 B씨의 아이를 따돌렸다는 것이다. B씨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야 했다”면서 “부모가 등기부등본을 떼는 것을 보고 배우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전세제도는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임차 형태이다. 전세제도는 과거 한국이 개발도상국이었던 시절에 목돈이 없는 임차인은 월세로, 목돈을 만든 임차인은 전세로, 전세보증금을 밑천으로 돈을 일부 융통해 자가로 가는 ‘주거사다리’의 중간 단계로 작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세가 임차와 자가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앞서 ‘빌라 거지’, ‘엘사(LH 아파트 거주)’ 등 주거의 형태 등으로 친구들을 비하하는 ‘신조어’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이지만 이처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떼 보고 친구를 사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실에서조차 이처럼 가장 비교육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교육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좀 더 실질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에게 여러 부류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생각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尹대통령 “장마 피해 대비하라” 지시… 4박6일 순방 일정 마치고 도착

    尹대통령 “장마 피해 대비하라” 지시… 4박6일 순방 일정 마치고 도착

    프랑스·베트남 순방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오전 베트남 주석 부부와 조찬 겸 친교 행사김 여사,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봉사자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지하주택 침수 등 장마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영접 나온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장마철이 언제부터냐고 물어본 뒤, 한 차관이 “내일부터 비 예보가 있다”고 보고하자, “미리미리 준비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하ㆍ반지하 주택은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부부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현지 식당 ‘Luc Thuy’에서 약 1시간 10분에 걸쳐 친교 조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트엉 주석과 함께 베트남 쌀국수를 함께 하면서 양국의 역사적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찬 후 양국 정상 부부는 하노이 시민들의 쉼터인 호안끼엠 호숫가를 함께 거닐면서, 지난 30년간 발전해 온 양국 간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트엉 주석 부부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조기에 한국을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108중앙군사병원을 방문해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 수술 봉사를 지원하는 ‘스마일 포 칠드런’ 관계자들을 향해 “아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과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과거 주변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아픔을 극복한 한국이 이만큼 성장했다”며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사업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만나 “여러분도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마일 포 칠드런이란,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SK그룹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현지에서 선천성 얼굴 기형 어린이에게 매년 무료수술 진행하고 양국 의료진이 참여하는 봉사를 말한다. 올해까지 4200여 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수혜를 받았다.
  •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낳은 쌍둥이의 아빠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뉴스 매체 VT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A씨(37,남)는 쌍둥이 딸의 외모가 너무 달라 몰래 DNA 검사를 한 결과 두 아이의 DNA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 2년 전 아내의 출산 당시 의사는 “생김새가 다른 쌍둥이 공주님을 낳았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큰 차이를 몰랐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외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 명은 곱슬머리인데, 다른 한 명은 직모의 헤어스타일이었다. A씨의 지인은 “의심이 되면 DNA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했고, A씨는 딸들이 잠든 틈에 머리카락을 뽑아 가족 몰래 DNA 센터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한 명의 DNA는 본인과 일치했지만, 다른 한 명은 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아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다시 한번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두 아이의 DNA는 아내의 유전자와 일치했다. 즉 쌍둥이의 엄마는 같지만, 아빠는 다르다는 결과였다. DNA 분석 및 유전자 기술 센터의 왕 소장은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나,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면서 “엄마의 난자 두 개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후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각각 다른 아빠를 둔 쌍둥이를 출산한 바 있다. 아빠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은 100만 명 중 1명에게나 벌어질 만한 일이라고 전문가는 전했다.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적극 환영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적극 환영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환영하며, 서울시교육청은 정부 정책에 대해 공개비판에 나서는 등 습관성 ‘발목잡기’에 나서지 말고 공교육이 제대로 살아 사교육비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염원에 적극 동참하라고 23일 촉구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는 지난 21일 “지난 정부의 획일적 평등주의에 기반한 교육정책으로 공교육 질이 하락했고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고 역량 있는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추진해 온 서울교육을 위한 일련의 제도개선 노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특별위(위원장 이경숙)을 구성하고, 기초학력 부진 실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안’을 제정해 올 상반기에 통과시킨 바 있다. 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담임기피 현상이 만연한 교육현장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정지웅 의원을 대표로 하여 ‘담임교원 연구비 지급 조례안’을 발의하여, 열심히 아이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자 했다. 반면 조희연 교육감의 서울시교육청은 정부의 ‘자사고 존치’ 방침을 거론하며 지난 22일 공개비판에 나서는 등 ‘사교육비 경감- 공교육 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처분 등은 법원에서 연이어 패소함으로써 추진동력을 이미 상실한 상황이다. 법원은 대규모 회계부정이 발생한 자사고를 제외하고는 교육청 지정취소 처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자사고 존치가 사교육 경감대책과 모순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가려는 학생이 일반고 희망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1.7배 더 쓴다는 통계를 내세운다. 지금 서울에서 시험치르는 자사고 입시는 없다. 자사고 가려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고 학업에 관심이 높아 자사고가 존치되든 폐지되든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에 비해 사교육비를 더 쓰게 마련이다. 서울시교육청도 통계집단 간의 특성이 많이 다른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영논리식 편가르기의 습성을 반복해 자사고 폐지 주장을 또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사고를 거론하며 사교육비 절감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절절한 바람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은 어떠한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가 공식통계만으로도 26조 원에 달해 국가 GDP의 1%를 넘어섰다. 중상층 가정에서까지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수준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 수장으로 10년 재직 중이다. 그 사이에 재임한 교육부 장관은 5명이 넘는다. 현직 교육감협의회 대표로 대한민국 초중등 교육에 가장 큰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지난 10여 년 사교육비는 폭증했으나 학력은 오히려 하락했다.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학부모들은 괴로워했다. 교권 추락으로 선생님들의 절망감은 더욱 커졌다. 조 교육감은 이러한 총체적인 교육 난맥상에 대해, 절절한 참회록을 내놓아야 될 사람이다. 학부모들에게 사과 또 사과해야 될 책임자다. 그럼에도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어떻게든 절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적극 협력하는 대신, 공개 비판을 하며 개혁 거부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공교육 살리기에 소극적인 서울교육청을 강력 규탄한다. 국민의힘은 흔들림 없이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정부 당국에도 조언하고자 한다. 수능 출제 관련 개편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다. 정부를 믿고 교육과정을 따라온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또 학생들의 폭넓은 학습권을 보장하고, 시대 변화에 조응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를 키워낸다는 고교선택제 방향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시행과정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힘든 작은 학교, 지방학교의 상대적 소외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자사고 진학열기가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간 교육당국이 사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학생을 사실상 실험도구로 쓴 일이 우리 교육현실에서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 수능 출제 개편과 고교 선택제 시행에 있어서도 과거의 잘못이 반복되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배전의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서울교육청 또한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2023. 6. 23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최호정
  • “돌아와 윌슨!”...아마존 4남매 찾다 실종된 영웅 군견은 어디에?

    “돌아와 윌슨!”...아마존 4남매 찾다 실종된 영웅 군견은 어디에?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비행 중 아마존 정글에 추락한 어린 4남매가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지만 가장 큰 공을 세운 수색견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AP 통신 등 외신은 4남매 구조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실종된 수색견 윌슨의 소식을 보도했다. 수색견 윌슨은 투입 직후 추락한 기체와 아기 젖병, 발자국을 찾아내는등 행방이 묘연했던 아이들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윌슨은 구조팀에 앞서 홀로 먼저 어린이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달 18일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당시 실종된 아이들과 3~4일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환경 속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준 것. 다행히 실종된 어린이 4명은 지난 9일 구아비아레와 카케타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된 지 40일 만으로 믿기힘든 기적이 일어난 셈이지만 윌슨은 현장에 없었다.이후 콜롬비아 당국은 '국민 영웅'이 된 윌슨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롬비아 국방부가 “아무도 뒤에 남기지 않는다는 지상명령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구조작전명 '에스페란사'(희망)를 종료하지 않았다고 밝힐 정도. 이에 콜롬비아 군은 70명의 군인들을 추락 지점 인근에 남겨두고 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군은 윌슨이 계속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곳에 음식을 두는가 하면 담당 교관의 옷까지 놓아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에는 윌슨을 수색대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 암컷 개 두 마리를 헬리콥터로 추락 지점 주변으로 보냈다. 그러나 여전히 윌슨이 돌아오지 않자 일부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윌슨이 험한 정글 속에서 먹이는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독사의 공격에 이미 죽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 다만 군조련사들은 윌슨이 고도로 훈련된 군견으로 최악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수도 보고타에서 14개월 동안 윌슨을 훈련시킨 수색견 학교 책임자인 루이스 페르난도 세냐는 "윌슨이 아이들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뻤다"면서 "윌슨을 찾을 수 있다면 국민 뿐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윌슨의 도움으로 구조된 아이들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로 모두 건강 상의 이상은 없다. 특히 이들은 지난 11일 정글에 낙오된 자신들을 제일 먼저 찾아내 큰 힘이 되어준 윌슨을 구조해달라며 손수 그림까지 그려 문병을 온 콜롬비아 장군인 헬더 기랄도에게 전달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가 각각 그린 그림에는 자신들이 머물렀던 정글 속을 묘사했는데 그 안에 수색견 윌슨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쉼 없이 달려온 한해도 어느덧 절반 넘어서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시기다. 6월의 끝자락엔 봄의 잔잔한 풍경과 여름의 싱그러움을 모두 담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충남 예산은 전통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힐링 도시’다. 천년 고찰 수덕사와 600년 역사를 이어온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 스플라스 리솜, 그리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상설시장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보부상촌인 ‘내포 보부상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걸으며 남은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넉넉한 인심과 역사의 향기 가득한 ‘슬로시티’ 예산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초여름 예산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뉴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예산상설시장 예산상설시장은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이 더해져 올 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원래 예산상설시장은 1926년 ‘오일장’이 서던 이 지역 최대 시장이었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전통시장의 침체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수백 개에 달하던 점포와 노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침체기에 접어든 예산시장에 손을 내민 것은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였다. 그는 예산의 ‘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 내 공실로 방치됐던 빈 상가를 사들여 옛 모습을 담은 식당으로 개조했다. 지난 1월 개장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위생과 가격 문제 등이 불거졌다. 결국 지난 3월 한 달간 휴장한 뒤 화장실과 퇴식구 등 리모델링을 통해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시장에는 1월 문을 연 금오바베큐(닭 바비큐), 신광정육점(돼지 토시살), 선봉국수(파기름 비빔국수), 시장 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5개 외에 대흥상회(먹태 구이), 예터칼국수(바지락칼국수), 시장중국집(탕수육), 고려떡집(고기 떡), 어서와U(아메리카노), 또복이네(제육볶음) 등 16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식당마다 목재와 타일을 활용한 레트로 인테리어들이 돋보인다. 하지만 주요 맛집들이 장터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좁은 시장 내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때는 매우 복잡하며, 식당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점포별로 운영시간 다름)   600년 역사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스플라스 리솜 스플라스 리솜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건강한 온천 워터파크 리조트다. 덕산 온천수는 워터파크 내 15개의 야외 노천탕, 워터 슬라이드, 바데풀 등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406개의 전 객실에 공급된다. 워터파크는 MZ세대를 위한 스릴만점 어트렉션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급강하를 반복하는 워터 롤러코스터인 ‘마스터 플라스터’, 튜브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빠르게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드’, 레시싱과 같이 아찔한 속도를 자랑하는 ‘스피드 슬라이드’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최대 2m 파고를 자랑하는 급류 파도 풀로 마치 계곡 래프팅과 같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야간 패들 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패들 비치가 있다. 초보자를 위해 패들의 기본자세와 노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 강사들의 기초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7월 중순부터 물놀이 마니아를 위해 강렬하고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더한 ‘워프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DJ의 EDM 쇼와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마치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핀란드 전통 사우나와 핀란드 오크통 사우나를 새롭게 오픈해 물놀이에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월타올의 타올쿤 팝업스토어가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타올쿤이 새겨진 감각적인 생활소품과 함께 타올쿤과 협업한 스플라스 한정굿즈도 선보인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 45-7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의 흔적이 담긴 천년고찰…수덕사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고려 충렬왕 때인 1308년에 건립됐다. 수덕사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 대웅전으로 이어진다. 대웅전 양옆에는 스님들이 수도하는 백련당과 청련당이 있다. 수덕사는 미술계 인사와도 인연이 많은 사찰이다. 일주문 인근에 있는 수덕여관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과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 이응노(1904~1989),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가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다. 가장 먼저 수덕사를 찾은 인사는 나혜석이었다. 나혜석은 일본의 도쿄 여자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야수파 화풍을 익혔다. 1931년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나혜석은 이곳에서 수행 중이던 친구 일엽 스님(1896~1971)을 찾아왔다. 이어 이응노는 수덕여관에 머물던 나혜석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응노 화백은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화가 수업을 마친 뒤 귀국해 1944년 나혜석이 이곳을 떠난 뒤 수덕여관을 매입했다. 장욱진은 1934년 성홍열에 걸려 요양차 수덕사를 찾았다가 나혜석을 만난다. 평소 고모가 극진히 모신 만공 스님이 어린 장욱진을 6개월간 돌보게 된다. 나혜석은 수덕사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며 장욱진을 격려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유일의 보부상 촌 체험 마을… 내포 보부상 촌 내포 보부상 촌은 보부상에 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보부상의 고유문화와 상업 정신 등 보부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은 내포 문화권 개발계획 확정 고시에 따라 2020년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예산 덕산지역에 6만 3695.8㎡ 규모로 조성됐다. 보부상을 주제로 보부상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무형문화재 공연장, 체험 공방 등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포 보부상은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내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부상으로 1850년 예산, 덕산, 면천, 당진 등 4개 고을이 연합된 보부상 조직인 예덕 상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보부상 조직이 일제강점기에 해체됐지만, 그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보부상 조직이다. ‘장돌뱅이’ 등으로 불리는 보부상은 패랭이(대나무 줄기로 만든 작은 갓)를 쓰고 봇짐을 진 채 전국 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격한 규율을 가진 조직이 운영됐고, 엄청난 힘을 갖춘 무력 집단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임금이 의주로 피난 갈 때 보부상들이 식량을 나르고 국왕을 호위했다는 기록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 55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토·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예당호 예당호는 둘레가 40km, 너비가 2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시원스레 펼쳐진 저수지와 출렁다리, 조각공원, 음악분수 등 일상에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휴식공간이다. 인기 명소는 예당호의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길이 402m의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로 수면이 훤히 내려 보여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출렁다리는 성인 3000여 명이 다닐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생태공원까지 데크길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출렁다리 아래 음악분수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물과 빛의 향연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예당호 모노레일이 개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느린 속도로 1.4km 거리를 20분간 운행하며 예당호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58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술자리 음악방송?’… MZ 저격한 온라인 음악 콘텐츠 ‘이슬라이브’

    ‘술자리 음악방송?’… MZ 저격한 온라인 음악 콘텐츠 ‘이슬라이브’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을 필두로 MZ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콘텐츠 ‘이슬라이브’ 운영을 비롯해 MZ세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하고 대학교 축제를 지원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슬라이브는 취중 라이브를 콘셉트로 가수들이 참이슬과 함께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는 온라인 음악 콘텐츠다. 디지털 미디어 채널 딩고(dingo)에서 운용된다. 2015년 ‘시즌1’ 시작 이후 지난해 8월 ‘시즌2’로 재개한 이슬라이브는 위너, 세븐틴, EXID, (여자)아이들, 이무진 등이 참여해 MZ세대가 좋아하는 음악과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시즌2의 누적 조회 수는 약 2700만회 이상이며, 올 연말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소비자를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5년 11월 시작된 이슬라이브 시즌1 역시 지코, 혁오, 선미, 창모 등의 가수가 참여해 누적 조회수 약 2억 5000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타들의 술자리에 대한 궁금증과 음악을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I HATE MONDAY)와 협업해 참이슬·테라 양말을 선보이는 등 이종업계 간 협업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아이헤이트먼데이의 특징인 ‘짝짝이 양말’을 술자리 짝꿍인 참이슬과 테라에 적용해 재미 요소를 높였다. 이외에도 지난달 대학교 축제 시즌 동안 전국 주요 대학 대동제에서 참이슬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해 온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 대비 9% 증가했다.
  • 김건희 여사, 베트남서 자전거 기부 행사 참석… “양국 우정 깊어지길”

    김건희 여사, 베트남서 자전거 기부 행사 참석… “양국 우정 깊어지길”

    김 여사, 자전거 기부하며 “꿈 펼치는 동반자가 될 것”“꿈을 이뤄 베트남 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22일 자전거 기부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도전한다는 것, 그리고 실패해서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이날 하노이 SOS 어린이마을 학교에서 개최된 ‘바이크 런’ 자전거 기부행사에서 “여러분이 꿈을 이뤄나가며 베트남을 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크런은 통학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SOS 어린이 마을이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 환경을 지원하는 국제민간사회복지기구를 말한다. 김 여사는 자전거 기부를 축하하며 “이 자전거들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 튼튼한 체력을 길러주고, 미래를 향한 꿈을 펼쳐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SOS 어린이마을과 신한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를 전하며 “자전거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과 SOS 어린이마을에 대한 자전거 기부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학생들에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어른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영실이네 점방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영실이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고, 마을 뒷산에서 즐거운 놀이를 한다. 마을 인근에는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에서 탕탕 들려오는 총소리는 일상이고, 마을 사람들이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폭발 사고가 나고야 만다. 비극 앞에서 마을 사람들과 영실이는 슬픔에 빠진다. 동화는 주인공 영실이의 일곱 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의 성장기를 담았다. 영실이의 눈을 통해 1960~1970년대 강원도 한 마을에서의 삶을 포근하게 묘사했다. 메뚜기를 잡아 볶아 먹거나 꽃이나 풀로 하는 놀이 등이 이색적이다. 정겨운 사투리 역시 시골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지금은 생소한 군부대 위문 공연 등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르는 과거 이야기를 펼친다.동화는 영실이의 시선으로 동네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는다. 겉으로 보기엔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각자 가슴에 슬픔을 묻고 있다. 순덕이는 아빠가 없지만 국숫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간다. 명애는 부모님을 여의고 큰오빠네 집에서 살림을 도우며 지낸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동화에는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픔의 흔적이 담겼다. 특히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주택과 마을 풍경, 소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때 그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따뜻한 삽화가 눈에 띈다. 따스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운 책은 지난해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그저 행복에만 있지 않음을 일깨운다. 아픔을 딛고 넘어서는 과정은 뜨거운 여름날을 통과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음을, 그리고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굽이굽이 연둣빛 ‘넓은 벌 동쪽’… 지친 맘 쉬어 가라 하네

    굽이굽이 연둣빛 ‘넓은 벌 동쪽’… 지친 맘 쉬어 가라 하네

    아주 오래전 이른 봄에 충북 옥천의 강변을 본 적이 있다. 강물과 거의 높이가 같았던 강변은 온통 연푸른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 지역 출신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를 떠올린 건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이제 어린 날의 기억을 되짚어 그 강변을 찾아나선다. 목표는 두 가지다. 올 마지막 시기에 이른 반딧불이 관찰과 시 ‘향수’에 등장하는 ‘넓은 벌 동쪽’을 찾아보는 것. 두 가지 모두 쉽지는 않다. 반딧불이는 밤이 이슥해야 ‘유혹의 춤’을 선보인다. 이는 ‘퇴근 시간’이 그만큼 늦춰진다는 걸 뜻한다. ‘넓은 벌 동쪽’ 역시 대청호가 조성되면서 지형 자체가 현격히 바뀐 탓에 찾기가 만만하지 않다.옥천은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즘 시인으로 꼽히는 정지용(1902~1950)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현재의 옥천 중심에 빗대 옥천 구읍(옛도심)이라 불린다. 정지용에게 옥천은 애증의 땅이지 않았을까 싶다. 남북 분단과 전쟁의 와중에 불온한 시인으로 몰리면서, 한동안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를 꺼려했던 고향이 바로 옥천 구읍이라서다. 그럼에도 그의 시들은 대개 고향과 고향의 정서에 맞닿아 있다. 한때 그를 멀리했던 고향 역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먼 길을 돌아온 그의 시를 기꺼이 보듬어 주고 있다.●정지용의 詩 ‘향수’의 그곳… 오지로 남은 안터일까, 피실일까 옥천(沃川)은 비옥한 물길이 지나는 곳이란 뜻이다. 금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모퉁이를 돌고, 너른 들녘을 굽이굽이 적신 뒤 대청호로 흘러든다. 시 ‘향수’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안터마을 일대다. 대청호로 유입되는 작은 물줄기의 끝자락에 연초록 공간이 펼쳐져 있다. 실개천이 지줄대며 휘돌아 가고 안터마을 외양간에선 간간이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 실개천과 외양간이 있다 해서 시의 무대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에 가깝다는 거 잘 안다. 뭐 그런들 어떤가. 이 풍경 앞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걸. ‘넓은 벌 동쪽’으로 유력한 또 다른 지역은 피실이란 곳이다. 여기는 다소 상상이 필요한 공간이다. 시계추를 정지용의 어린 시절쯤으로 돌려 보자. 대청댐과 대청호는 없었고, 거대한 담수호가 삼킨 땅들도 절반 넘어 뭍이었을 때다. 산자락 사이로 개여울이 흘러가고 주변으로는 평탄한 연둣빛 초지가 광활하다. 딱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뛰놀고, 둑방길엔 소꼴 매러 가는 촌부며 장 보러 가는 아낙 등이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 말이다. 지금의 피실은 사실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위험한 교행을 각오해야 닿을 수 있다.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지형이 완전히 변한 탓이다. 안터와 피실 등이 오지로 남아 좋은 점도 있다. 반딧불이처럼 점점 갈 곳을 잃어 가는 생명들이 인적을 피해 살아갈 수 있어서다. 여름은 은하수 관찰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하의 계절이 될수록 은하수 떠오르는 시간이 더 당겨진다. 요즘은 밤 10시 언저리에 떠오른다. 안터, 피실 등 은하수 관찰이 용이한 곳은 사진 촬영을 위해 늦은 밤에도 찾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카메라가 향하는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은하수를 찾을 수 있다.●인기척 없이 갔더니… 반딧불이 수십 마리 어우러져 야간 비행 고대하던 반딧불이는 밤 11시 즈음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두 마리 정도만 눈에 띌 정도로 애간장을 태우던 녀석들은 밤이 이슥해지고서야 곳곳에서 수십 마리가 어울려 야간 비행을 펼쳤다. 한국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 있다. 안터마을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대부분 운문산반딧불이다. 여러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먼저 출현해 6월 중·하순 무렵까지 영롱한 빛을 낸다. 녀석들이 빛을 내는 건 짝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녀석들이 선보이는 연둣빛 유혹의 선은 혼인비행의 결과물인 셈이다. 달빛이 밝은 보름보다는 달빛이 적어지는 상, 하현으로 갈수록 반딧불이가 잘 관찰된다. 차량 불빛이나 손전등 등 밝은 빛이 있으면 녀석들은 자신의 빛을 감춘다. 인기척에도 반응한다. 가급적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고, 말소리를 삼가야 반딧불이의 활발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황국신민비’ 즈려밟고서… 정지용 생가·문학관에서 만난 詩 세계 이제 옥천 구읍으로 간다. 정지용 생가가 있는 곳이다. 사실 그의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30여년간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한국전쟁 중 행방불명돼 월북 작가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1988년 해금됐고, 생가는 1996년에야 복원됐다. 정지용 생가 입구의 실개천 위엔 황국신민서사비가 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저 돌다리 정도로만 여기지만 사실 사연이 많은 비다. ‘청석교’라 불리는 돌다리엔 원래 1937년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황국신민서사’가 새겨져 있었다. ‘일본제국의 신민이며 일왕에게 충의를 다한다’는 따위의 내용이 담긴 일종의 맹세문이다. 일제는 전국에 황국신민서사비를 세웠는데 정지용 생가 앞 돌다리는 옥천 지역에 남은 두 개의 비석 중 하나다. 원래 청석초등학교에 있던 것을 지난 세기말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꼭 ‘사뿐히 즈려밟고’ 생가로 넘어가길 권한다. 생가 옆은 정지용 문학관이다. 검정 두루마기를 입은 정지용 밀랍인형, 그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인근 교동저수지와 장계관광지 등에서도 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육영수 여사 생가·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필수 코스 정지용 생가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엔 영부인이었던 육영수(1925~1974) 여사의 생가가 있다. 정지용 생가가 건평은 비좁고 주변 터가 넓다면 육영수 생가는 건평 자체가 광활하다. 1894년 축조된 건물을 육 여사의 부친이 1918년 매입한 것으로 당시 사랑채, 안채, 별채 등 10여 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육 여사 서거 이후 방치되다 1999년 철거됐고, 2010년에 지금의 건물로 복원됐다. 육 여사의 방은 안채 뒤에서 대숲과 마주보고 있다. 도자기와 재봉틀, 다리미, 좌식 책상 등이 있는 작은 방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생가 앞뜰은 ‘밭 전’(田)자 연못이다. 6월 말부터 연꽃 바다가 된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믿고 가는 ‘K컬처 핫플레이스’다. 교동저수지는 밤에 찾을 만하다. 연못 주변으로 경관 조명이 들어오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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