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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굶기고 학대”…구독자 250만 美 육아 유튜버의 최후

    “자식 굶기고 학대”…구독자 250만 美 육아 유튜버의 최후

    무려 250만명 구독자를 보유했던 미국의 육아전문 유튜버가 결국 아동학대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유타주(州) 출신 유명 유튜버 루비 프랭키(41)가 4건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월 20일 형을 선고받을 예정인 프랭키는 한때 육아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공유하며 큰 인기를 얻은 유명 유튜버였다. 6명의 아이를 키우며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로 구독자 250만 명을 끌어모은 그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지난 8월 30일이었다. 당시 프랭키의 사업 파트너인 조디 힐데브란트의 집에 갇혀있던 프랭키의 12세 아들이 굶주리고 헐벗은 모습으로 이웃 주민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며 구조 요청을 한 것. 이에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프랭크의 학대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프랭키는 엄격한 훈육을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물도 없이 여름철 땡볕에서 야외노동을 강요하거나 맨발로 비포장 도로를 달리게 했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은 물론 책이나 전자제품에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해 세상과 격리시키기도 했다. 특히 이에 참다못한 아이들이 가출을 시도하면 손과 발을 밧줄 등으로 묶고 감금하기도 했다. 결국 가중 아동학대 등 총 6건의 혐의로 워싱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된 프랭키는 힐데브란트의 범죄 혐의를 증언하는데 합의하며 이중 4건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프랭키는 18일 법정에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깊은 후회와 슬픔을 느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사업파트너인 힐데브란트 역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프랭크의 여섯 자녀 중 미성년인 4명은 현재 주 당국의 보호를 받고있다. 
  • 일산 5개 식품업체…그룹홈 어린이들과 ‘특별한 하루’

    일산 5개 식품업체…그룹홈 어린이들과 ‘특별한 하루’

    경기 고양시 지역 일부 식품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그룹홈 어린이들과 김장체험을 하는 등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온스·㈜지역다운레이블·밥브레드·㈜더채움·㈜진성웰푸드 등 고양시 지역 5개 식품 관련 업체들은 지난 6월 그룹홈 앤하우스와 ‘취약계층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칫 의기소침해지기 쉬운 그룹홈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매월 1회 간식 꾸러미를 그룹홈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가 하면, 사업장으로 초청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온스가 운영하는 허니순꿀벌농장에서는 양봉체험, ㈜지역다운레이블 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료를 활용한 쿠키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가졌다. 지난 18일에는 허니순꿀벌농장으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겨울나기용 김장체험행사를 갖고, 조금 이른 성탄절 파티를 열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각 업체 대표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간식 꾸러미가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룹홈 앤하우스 이시은 시설장은 “지역의 소기업들이 매달 꾸러미를 보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덕분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차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MBN 신규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이혼 절차에 돌입한다. 2024년 1월 중 방송 예정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각종 현실적인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주는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국민 MC인 김용만과 8년차 싱글맘 오윤아가 MC로 캐스팅된 가운데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출연을 확정, ‘황혼 이혼’을 가상 체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로 결혼 45년차인 두 사람은 출가한 아들과 딸을 두고 있어, 현재 단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소통 단절의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이혜정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각자 일을 하다 보니 서로 ‘잘자’라고 인사하는 정도”라고 밝히고, 고민환 역시 “지금 사는 것도 반쯤은 이혼 상태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냐?”라는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하며 마음에 쌓였던 불만들을 토로한다. 이혜정은 “남편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하고 늘 편이 돼주는데,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진다. 그런 남편의 정의로움이 절 외롭게 만들었다. 큰 아들이 고등학생 2학년, 3학년 정도 됐을 때, 아들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이 ‘엄마가 힘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건(이혼) 내일 해야 하니, 오늘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막상 다음 날 아침이 되니까 그게(이혼) 두려워서 용기를 못 냈다. 그러다, 작년 2월쯤에도 혼자 있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고민환 역시 “아내와 제가 생각이 많이 다르다. 그런 것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된다”고 부부 갈등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그게 갈등의 발단이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지금도 우리 집사람이 제 생각에는 분명히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얘기해주면, 그것에 반발하고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과연 결혼 45년차에 가상 이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 황혼 이혼을 겪으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생후 17일 만에 2살 오빠와 주검으로…팔 대가족의 비극

    생후 17일 만에 2살 오빠와 주검으로…팔 대가족의 비극

    전쟁 중에 힘들게 태어난 팔레스타인 아기가 2주 만에 결국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가자지구 라파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져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날 새벽으로, 아기 할머니인 수잔 조아랍과 그의 아들을 비롯한 대가족은 모두 아파트 1층의 집에서 잠들어 있었다. 이때 이스라엘의 공습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3층짜리 작은 아파트는 그대로 파괴됐다.수잔은 "우리집이 머리 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1층이 더 안전할 것이라 믿고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았는데 큰 비극을 당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공습으로 조아랍 가족만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총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조아랍의 손녀인 알-아미라 아이샤도 있었다. 아이샤는 지난 12월 2일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원에서 힘겹게 태어났다. 세상의 빛을 본 지 불과 17일 만에 생을 달리한 셈으로 그의 2살 오빠도 이날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조아랍은 "손녀는 아직 이름도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손주들을 지키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을 잃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보도에 따르면 두 아기의 부모는 화상과 골절을 입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아 치료 중이다. 특히 병원에서 부모는 흰 천에 싸여 싸늘하게 식은 두 아기의 시신을 부여안고 오열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전쟁 발발 73일째인 현재 누적 사망자가 1만 9453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개월 반 동안 가자지구를 포위하며 가차없이 공습해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있다"면서 "가족들의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연말 맞아 따뜻한 행보 펼친 서강석 송파구청장

    연말 맞아 따뜻한 행보 펼친 서강석 송파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한파가 이어진 지난 19일 소외계층을 찾아가 주민들 건강을 살피고 어려움을 경청하는 등 연말을 맞아 따뜻한 행보에 나섰다. 20일 구에 따르면 서 구청장은 취임 후 사회적 약자 및 국가·사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주민에 대한 예우를 구정 최우선에 두고 포용복지 실천에 힘써 왔다. 이를 위해 ▲보훈수당 인상 ▲6·25 참전유공자 위문금 신설 ▲저소득 독거노인 생활보조수당 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이날 첫 일정으로 서 구청장이 찾은 곳도 6·25 참전유공자와 월남전 참전유공자였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파 속 고령인 국가유공자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이어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도담하우스’를 찾아 미혼모와 아이들을 만났다. 정서적, 육체적으로 힘든 미혼모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들의 홀로서기를 응원하였다. 애정 어린 관심으로 미혼모들을 보살피는 시설 종사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동보호시설인 공동생활가정 ‘예성의 집’을 찾았다. 가정 내 보호가 힘든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또래 친구들과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송파구에는 총 6곳의 공동생활가정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서 구청장은 보호아동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시설 종사자들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구는 가정위탁 보호를 받는 아동들이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29세대 40명에게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방한복을 전달하였다. 서 구청장은 “연말은 외로움이 더 커지는 시기인 만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섬세하고 따뜻한 행정을 펼쳐 소외됨 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송파구를 만들겠다. 주민들께서도 이번 겨울,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순천만잡월드 연말 휴관 ‘시끌’

    “순천시의 독단적인 ‘순천만잡월드’ 휴관 결정을 철회하라.” 19일 오후 1시 전남 순천시 해룡면 순천만잡월드 앞.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 소속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중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목소리 높였다. 순천만잡월드는 국비 487억이 들어간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다.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직업체험센터로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관 1년 만에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6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노사 분쟁이 발생했다. 노동자들의 부분파업에 맞서 위탁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하다 2개월 만에 극적 타결되기도 했다. 당시 두달 동안 순천시청 현관 앞에서 노숙 농성 등을 벌였던 노조원들은 지난 2월 노사 분쟁 타결 후 “순천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체험관과 노동 환경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이들 노조원은 다시 시와 위탁사를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순천만잡월드가 오는 31일을 끝으로 개관한 지 2년 만에 시설 개선을 이유로 10개월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방문객 숫자가 감소한 이유는 민간위탁운영사가 올해 초까지 직장폐쇄를 했고, 세금으로 적자보전을 해주는 탓에 수익창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게 됐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시가 드림잡스쿨에 적자보전금 형태로 지원한 금액만 34억에 이른다”며 “1년 가까이 문을 닫겠다는 것은 고용승계를 회피하려거나 건물시공 부실 등 문제가 있었다는 책임을 순천시가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공사를 새로 한다”며 “미래산업분야 등 혁신을 갖춘 변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맹렬 독감에 ‘오픈런’ ‘조퇴런’… 제시간 진료 ‘하늘의 별 따기’

    맹렬 독감에 ‘오픈런’ ‘조퇴런’… 제시간 진료 ‘하늘의 별 따기’

    “아들이 감기에 걸려 병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고 왔어요. 요즘 집 근처 병원은 기본 2~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진료받을 수 있는 게 어디예요.” 19일 오전 11시 집에서 30분 넘게 걸려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은 김모(39)씨는 일곱 살 아들의 손을 잡은 채 진료 대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씨는 “그나마 여기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서 멀지만 찾아왔다. 병원 온라인 예약이 없으면 새벽 4시부터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씨 옆에도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반복하는 대기 환자 40여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간 최고점을 보이는 등 계절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자 진료를 보지 못하고 돌아서거나 장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병원 영업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뿐 아니라 업무를 일찍 끝내고 병원을 찾는 ‘조퇴런’에도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임현주(34)씨는 기침이 잦아진 어머니와 함께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6시간 만에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오전 9시에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대기자만 30명인 상황이었고, 예약과 현장 접수가 몰리면서 병원 내 혼선으로 임씨의 접수가 누락돼 오후 늦게서야 겨우 진료를 받았다. 병원이 문을 닫을 무렵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8일 독감으로 고생하던 직장인 이모(36)씨는 조퇴 후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1시간 넘게 대기했다. 특히 이씨보다 10분 정도 늦게 온 다른 환자는 접수 마감으로 간호사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이씨는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의사 총파업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내과에서 일하는 40대 간호사는 “11월 말부터 독감 환자들이 갑자기 늘었고, 코로나19 유행이 있던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진료 문의 전화가 오면 ‘한 시간 전에 와 달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질병당국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 수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년 전에 견줘 134배 폭증했다. 병원 온라인 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인 ‘똑닥’ 통계에 따르면 10월 1주차 대비 12월 3주차(12월 10~16일)의 사용 건수가 32% 증가하기도 했다. 유아청소년 사이에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당분간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개월 아들을 둔 김주은(26)씨는 “현장 접수만 하는 소아과에 아침 7시에 갔더니 대기자만 50명이었다”며 “오후에 오는 사람들은 제때 진료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 유학생 80% 불법이라는 교육법… “선택권 침해” vs “최소 안전망”[생각나눔]

    유학생 80% 불법이라는 교육법… “선택권 침해” vs “최소 안전망”[생각나눔]

    해외 초중교에 다니는 유학생 10명 중 8명이 ‘불법 유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처벌받은 이는 아직 없다. 불법인 줄 아는 사람이 드물고 안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 같은 ‘법 따로 현실 따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무교육을 규정한 현행법이 조기유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 때문이다. 불법만 양산하고 처벌로 이어진 사례가 없는 만큼 “조기유학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교육의 양극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교 미인정(불법) 유학 학생수는 2023년 3985명이었다. 이는 초중교 전체 유학생의 82.3%에 이른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모든 국민은 자녀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다니게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교육기본법은 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자녀와 함께 동거할 목적으로 출국한 경우에 한해 조기유학을 인정한다고 규정한다. 두 법을 종합하면 자녀만 유학 보내는 것은 불법이 된다. 조기유학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이유는 국내 취학의무를 강화해 아동을 보호하려는 취지 때문이다. 그러나 본래 취지와 달리 정치권에서는 상대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019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등학교를 마친 아들을 홀로 미국으로 유학 보내 비난을 받았으며, 조국 전 법무장관도 딸의 불법 유학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취학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야 하지만 관련 법이 시행된 1998년 이래 부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사문화된 조항은 오히려 아동 보호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조기유학으로 인한 미취학 사례가 너무 많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포기한 상태이고 이로 인해 학대 등으로 입학하지 못하는 ‘그림자 아동’까지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유학 문제는 20여년간 논의됐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육부는 2000년 11월 고등학교 이상의 학생에 대해서만 조기유학을 허용했다. 이후 초중생에게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교육부가 네 차례나 관련 법 개정에 나섰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근대국가에서는 의무교육이란 개념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최근엔 부모의 교육권도 중요해졌다”면서 “불법을 방치하기보다는 다양한 교육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여러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조기유학을 허용하면 학기 중이나 방학 기간을 가리지 않고 자녀를 무분별하게 유학 보내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기러기 아빠·엄마처럼 가정 해체 문제도 함께 엮여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학의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홈스쿨링, 조기유학 등 다양한 교육선택권을 제공하다 보면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일부 아이들이 비교육기관 등에서 방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논문 검색부터 모둠별 토론까지… “스스로 질문하며 ‘내 생각’ 키워요”[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논문 검색부터 모둠별 토론까지… “스스로 질문하며 ‘내 생각’ 키워요”[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한국 교육은 현재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의 큰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높은 변화의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계에서는 최근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각 지역의 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청들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을 극복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을 찾기 위해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현재 교실에서 시도 중인 미래 교육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첫 회에는 토론 중심 수업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키우고 국제적 소양을 기르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지난 13일 경기 화성시 푸른중학교 2학년 과학시간. 학생들이 신문기사와 직접 찾은 각종 자료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한다. 수업 주제는 ‘세계적 맥락 속에서의 글로컬 수자원 지도 제작’. 이날 배우는 교과서의 단원명은 ‘자원으로 활용하는 물’이다. 학생들은 태블릿PC와 종이, 색색의 펜을 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우크라이나, 중국, 호주, 멕시코 같은 세계 곳곳의 물 문제를 꼼꼼히 찾아 정리했다.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질문과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 나간 학생들은 모둠별로 토론까지 이어 갔다. 수업 중 자거나 ‘딴짓’을 하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푸른중이 조금 다른 과학 수업을 진행하게 된 건 올해 국제 바칼로레아(IB) 후보 학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IB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념 이해와 탐구 학습을 통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중시한다. 푸른중은 지난 3월 ‘IB 관심학교’로 선정된 뒤 10월부터는 실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후보 학교’가 됐다. 이날 수업을 이끈 이지은 과학교사는 푸른중의 IB 코디네이터로, 후보 학교 인증 업무와 IB가 중시하는 개념 기반의 탐구 수업에 대해 연수를 진행하는 일종의 선도 교사다. 이 교사는 “IB 교육은 세계적 맥락 속에서 지역 현안을 연결하는 탐구 수업을 강조한다”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문제를 분석하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고 말했다. 푸른중에서는 과학뿐 아니라 사회, 도덕, 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도 일부 IB를 적용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IB에서 중시하는 사실적 질문, 개념적 질문, 논쟁적 질문을 차례로 던지며 질문을 확장하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았다. 예를 들어 ‘수권의 환경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라는 질문이 사실적 질문이라면 논쟁적 질문은 ‘국가나 지역 간 협력적 관계를 통해 수자원 오염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해결할 수 있는가’를 묻는 식이다. 2학년 박현주 학생은 “수업시간에 생각을 적고 발표한 뒤 논술형 수행평가까지 했다”며 “수자원 오염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해결 방안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서 시작하다 보니 흥미와 참여도도 더 올라갔다. 지난 1학기에는 K팝과 과학적 개념을 접목해 노래와 영상을 만들고 우주에 대해 공부하면서 ‘우주여행 기획서’를 만들기도 했다. 자료 조사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3~4명으로 모둠을 구성해 만들면서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2학년 김가연 학생은 “1학년 때보다 과학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업을 하면서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교과서 속 내용을 스스로 공부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학생들 스스로도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엔 자료 조사에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이제 연구 논문까지 검색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챗GPT를 활용하면서 ‘내 생각’을 덧붙이는 방법도 찾아 나갔다. 평소 발표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모둠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2학년 조이안 학생은 “질문을 만들면서 더 깊게 주제를 파고드니 겉핥기식으로 외우고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논술형 수행평가도 예전에는 교과서 내용을 붙이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엔 직접 조사한 주제로 하다 보니 깊이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도 변화를 체감한다. 양가밀 푸른중 교장은 “그동안 혁신학교에서도 토론형·체험형 수업을 해 왔지만 IB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더 하게 됐다”며 “연수를 희망하는 교사도 많아졌고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고 했다.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2028 대입제도 개편’의 적용을 받는 중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에게 IB 수업이 도움이 된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관심 분야를 정해 상황 분석,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니 논리적인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평가했다. 양 교장은 “입시와의 연계 방법에 대해 적용하고 연구하는 고등학교들이 있다”며 “생각을 글로 쓰고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하는 만큼 서술형 평가 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픈런해도 소아과 진료 ‘하늘의 별 따기’…독감은 5년새 최고치

    오픈런해도 소아과 진료 ‘하늘의 별 따기’…독감은 5년새 최고치

    “아들이 감기에 걸려 병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고 왔어요. 요즘 집 근처 병원은 기본 2~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진료받을 수 있는 게 어디예요.” 19일 오전 11시 집에서 30분 넘게 걸려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은 김모(39)씨는 일곱 살 아들의 손을 잡은 채 진료 대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씨는 “그나마 여기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서 멀지만 찾아왔다. 병원 온라인 예약이 없으면 새벽 4시부터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씨 옆에도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반복하는 대기 환자 40여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간 최고점을 보이는 등 계절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자 진료를 보지 못하고 돌아서거나 장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병원 영업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뿐 아니라 업무를 일찍 끝내고 병원을 찾는 ‘조퇴런’에도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임현주(34)씨는 기침이 잦아진 어머니와 함께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6시간 만에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오전 9시에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대기자만 30명인 상황이었고, 예약과 현장 접수가 몰리면서 병원 내 혼선으로 임씨의 접수가 누락돼 오후 늦게서야 겨우 진료를 받았다.병원이 문을 닫을 무렵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8일 독감으로 고생하던 직장인 이모(36)씨는 조퇴 후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1시간 넘게 대기했다. 특히 이씨보다 10분 정도 늦게 온 다른 환자는 접수 마감으로 간호사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이씨는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의사 총파업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내과에서 일하는 40대 간호사는 “11월 말부터 독감 환자들이 갑자기 늘었고, 코로나19 유행이 있던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진료 문의 전화가 오면 ‘한 시간 전에 와 달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질병당국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 수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년 전에 견줘 134배 폭증했다. 병원 온라인 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인 ‘똑닥’ 통계에 따르면 10월 1주차 대비 12월 3주차(12월 10~16일)의 사용 건수가 32% 증가하기도 했다. 유아청소년 사이에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당분간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개월 아들을 둔 김주은(26)씨는 “현장 접수만 하는 소아과에 아침 7시에 갔더니 대기자만 50명이었다”며 “오후에 오는 사람들은 제때 진료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 뉴진스·임영웅 ‘2023년을 빛낸 가수 1위’

    뉴진스·임영웅 ‘2023년을 빛낸 가수 1위’

    올해를 빛낸 가수로 걸그룹 ‘뉴진스(NewJeans)’와 가수 임영웅이 꼽혔다. 18일 한국갤럽이 2023년 7월·9~10월·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262명에게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포함)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자유 응답) 물은 결과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뉴진스가 25.7%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7.8%로 1위를 차지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위로 급부상했다. 갤럽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활동이 군백기로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장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아이유나 블랙핑크를 뛰어넘는 돌풍의 주역이 바로 뉴진스란 사실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전했다.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방탄소년단(18.3%)이다. 지난해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기점으로 단체가 아닌 개별 활동에 집중한 이후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 상태다. 3위는 아이브(IVE)(17.0%), 4위는 아이유(IU)(16.1%), 5위는 블랙핑크(BLACKPINK)(12.7%), 6위는 악뮤(AKMU)(7.4%), 7위는 임영웅(7.1%), 8위는 방탄소년단 정국(5.6%), 그리고 (여자)아이들과 에스파(aespa)(이상 5.5%)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 조민 “아빠 같은 사람, 남친으로 만나고 싶지 않아”…무슨 일이

    조민 “아빠 같은 사람, 남친으로 만나고 싶지 않아”…무슨 일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법정에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뚝뚝한 부산 남자”로 표현해 화제가 되자 그의 딸 조민씨가 책에서 “아빠같은 사람은 남자친구로 싫다”라고 쓴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정 전 교수는 서울고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해 “한국 남자 가운데 아이들 교육에 가장 관심이 없는 아빠”라고 설명했다. 자녀 입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인턴 서류 조작 등 입시 비리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려는 의도다. 정 전 교수는 “(내 남편은) 부산 남자라서 대화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제가 부탁이 아닌 거의 협박을 해야만 도와주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에 대해서도 “아빠 연구실 한쪽 구석에 아들을 앉히면 잡생각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담당 교수에게 (증명서) 발급 요청을 해 직접 받아왔다. 남편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증명서가 허위로 발급됐다고 판단했다. 정 전 교수가 조 전 장관을 “무뚝뚝한 부산 남자”라고 평가하자 과거 조민씨가 자신의 책에 썼던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조민씨는 지난 9월 발간한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에서 아버지 조 전 장관에 대해 “무뚝뚝한 경상도, 부산 남자의 전형”이라고 전했다. 조민씨는 “아버지는 참 좋은 사람, 좋은 아빠”라면서도 “(그럼에도) 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남자친구로 만나고 싶지 않다. 아빠가 부산 출신이라서 그런지 성격이 무뚝뚝하고 소소한 대화를 즐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장관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벌금 12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올해 2월 조 전 장관에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 “지금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이상한 겁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이상한 겁니다”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이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에 육박하면서 한국은 극단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심각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가 소멸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재천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국가 소멸? 내가 힘든데 그게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출산율을 회복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재천 교수는 2021년에도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이상한 겁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은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라며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을 하는 동물은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집단 수준에서 번식을 조절할 수 있는 동물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한 윈 에드워즈 교수의 이론과 현대의 이론을 비교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내가 과연 애를 키워낼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한 개인의 입장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 고민 끝에도 애를 낳는 분들은 제가 보기엔 계산이 안 되시는 분들”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동시에 그분들은 애국자시다. 힘들 거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나는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그 행복을 누려보겠다고 과감히 출산을 하시는 분들은 결국은 애국자”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은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상황만 좋아지면 출산을 하게 되어있다. 번식을 못 하게 막는 것이 무지 어려운 일이고 번식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며 “이 나라에 아이만 낳아놓으면 아이가 너무나 잘 크고, 우리는 부모로서 그 잘 크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가족을 이룰 수 있겠다는 그림이 그려져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구 생각하면 인구는 줄어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의 해수면 및 수온 상승은 지난 1만 1000년 동안의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해수면은 따뜻한 물이 팽창하고,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상승한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단체들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다며 예상 이미지를 공개해 경고했다. 최재천 교수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진화적인 관점으로 기가 막히게 적응을 잘하는 민족이다”라며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끼를 낳는 동물은 절대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없다. 상황이 좋아졌을 때 새끼를 낳아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더 열심히 노력하면 2.1명(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날 안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전지구적으로 보면, 지금은 우리가 억지로 기술로 지구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은 상태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모든 환경 문제는 궁극적으로 다 인구문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는 줄여야 한다. 잘 사는 나라들이 도로 출생률을 높이는 일을 하다 보니까 전지구적으로는 이게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경제학자들은 자꾸 노동력이 부족해지니까 살기 힘들어진다라고 걱정하는데, 그것보다는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아닌가”라며 “전지구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지구는 훨씬 더 살기 좋은 행성이 될 것이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 것”라고 말했다.
  • ‘20% 저렴’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업주 95% “매출 도움”

    ‘20% 저렴’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업주 95% “매출 도움”

    서울시가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대하는 동시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하기 위해 지난 9월 출시한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참여 사업주의 95%가 만족한다는 조사가 19일 나왔다. 서울시는 인건비,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키즈카페의 어려움을 상쇄하고, 사업주뿐 아니라 양육자와 아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9월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전국 최초로 발행했다. 서울형키즈카페머니는 민간 키즈카페를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으로, 시는 민간 키즈카페를 모집해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처로 지정해오고 있다. 현재 18개 자치구 26개 키즈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처로 지정된 키즈카페 사업주들에게 지난 3개월간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만족도를 조사했다. 상품권이 매출증대 등 키즈카페 운영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95.2%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 중 61.9%는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된 사유로는 ▲신규 이용객 유입 증가(47.2%) ▲기존 이용객 이용시간 또는 식음료 구입 증가(33.3%) ▲위생·청결·안전 등 인지도 제고(5.6%) 순이었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는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처로 지정된 총 26개 민간 키즈카페 중 21곳이 참여했다. 이 중 20개 업체가 ‘아주 만족한다’(13곳), ‘만족한다’(7곳)라고 응답했다. 1개 업체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처 지정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0.5%로 나타났다.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이용자가 30~50%가 된다는 곳이 42.9%로 가장 높았다. 또한 사용처 종료기간인 내년 9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100%가 재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일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상품권 21억 2500만원을 20% 할인된 금액으로 추가 발행했다. 발행된 상품권은 1인당 구매한도가 20만원, 보유한도는 50만원이며 사용기한은 구매일로부터 2년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민간과의 상생이라는 당초 발행 취지에 맞게 서울형키즈카페머니가 발행 3개월 만에 매출 증대 등 키즈카페 운영에 도움이 되고, 사업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기 힘든 추운 겨울, 20% 할인되는 서울형키즈카페머니로 따뜻한 키즈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폐교 앞둔 백련초 학생들, 직접 쓴 동시로 추억 남기다

    폐교 앞둔 백련초 학생들, 직접 쓴 동시로 추억 남기다

    내년 폐교를 앞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동시집을 발간하며 추억을 남겼다. 1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부안군 하서면 소재 백련초등학교에서 지난 13일 ‘백련 작가육성 및 나눔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백련초는 내년부터 하서면의 백련, 장신, 하서초 3곳이 통합 운영됨에 따라 폐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 쓰기 공부를 시작한 전교생 8명은 1년 동안 직접 쓰고 그린 작품들을 모아 동시집 ‘코딱지’를 출판했다. 이날 시집 출판 기념식에서 학생들은 아리랑을 비롯하여 우리 민요 3곡 가야금 병창을 하고 자신들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했다.또 학생들은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1년간 모은 달걀 판매 수익금 전액 63만 7000원을 부안군 근농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백련초는 학교 내에서 경제 동물 기르기 및 생명 존중 교육의 목적으로 직접 닭을 키우는 체험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나누고 있다. 백련초의 나눔 실천은 지난 2021년 13만원을 시작으로 2022년 48만 6000원, 올해는 63만원을 넘겼다. 김중숙 교장은 “‘폐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무언가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궁리했다”며 “우리 아이들 이름의 시집을 출판할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시작했고, 열정 있는 교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동시를 모아 엮은 정도영 교사는 “백련초에서 아이들과 보낸 특별한 시간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와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동시를 읽으며 백련초가 오래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4·3, 5·18 증언들 복원·전승… 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기를…”

    “4·3, 5·18 증언들 복원·전승… 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기를…”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증언들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돌아가시면 다 묻히게 될텐데 누군가가 증언과 증언 사이의 공백, 시대적 증언이 어떤 맥락 속에서 증언된 건지 촘촘히 짜여져서 복원됐으면 좋겠어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빈 여백이 복원돼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요.”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한번 12·12사태와 5·18광주 민주화운동이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4·3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작가 권윤덕(63)씨가 제주 주정공장 4·3역사관에서 첫 기획전시를 하면서 19일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3월 개관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기획전시로 권 작가의 ‘나무 도장, 씩스틴 전(展),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고 있다. 도는 제주4·3을 목격하고, 증언하고, 기억하는 장소인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번째 기획전시가 갖는 의미를 더욱 많은 관객과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다룬 최초의 그림책인 ‘나무 도장’(2016)과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씩스틴’(2019)의 그림 20여 점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 생명, 인권, 연대, 평화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도록 기획했다. 희생자와 목격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상상해보고, 그 꿈을 현재의 우리도 함께 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를 표현해냈다. # 해결되지 않은 아픔의 기억을 복원 전승 의미있는 일…세상을 바꾸는 계기되길 권 작가는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펴낸 이후 한국적인 색채와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림책을 완성하고 있다. 권 작가에게 그림 작업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사회문제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다. 2010년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일생을 그린 ‘꽃 할머니’를 시작으로 제주 4·3이야기 ‘나무도장’과 5·18 광장을 되살린 ‘씩스틴’ 등의 작품들은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4·3사건때 민간인 수용소로 쓰였던 주정공장 이야기를 2016년 펴낸 그림책 ‘나무도장’ 속에 넣었다는 권 작가는 “주정공장 역사관 개관하면서 첫 기획전시로 국가폭력 성격을 같이하는 4·3사건과 광주 5·18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싶다는 제안이 와서 직접 와보니 4·3을 잘 담아낸 공간이라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주해녀 이야기를 담은 ‘시리동동 거미동동’ 책을 펴냈던 그는 “2010년쯤 한국아동문학 연구자 나카무라 오사무(일본 출신)를 만났을때 제주 조천읍 북촌 ‘너븐숭이’ 아이들 무덤에서 이 책이 놓여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비에 젖으면서 그 내용이 무덤 속에 아이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는 말에 4·3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했다. ‘꽃 할머니’라는 일본군 위안부 얘기를 그리면서 우리사회에 아픈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광주 가면 광주 이야기, 제주에선 4·3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사람들 가슴 속에 있다”면서 “누군가 대신 그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 이튿날인 16일 토크쇼를 진행한 뒤 1인극을 직접 하며 ‘꽃 할머니’의 아픈 이야기를 표현했다. 마음 아픈 이야기를 몸짓으로 표현하니 공연을 본 사람들이 숙연해지면서 여기 저기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특히 “유족회 사람들이 공연을 보면서 수용소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전해줬으며 이런 이야기들이 역사 속의 사건으로 한두줄 건조하게 남는 것 보다 어떤 삶이 그 시대를 견디고 살아냈는지,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전승하는 게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뜻깊은 첫 기획전시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함께 진행하게 돼 무척 기대가 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며 어우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3때 민간인 수용소로 쓰인 주정공장… 수형인 명부, 추모의방 등 역사관으로 변신 한편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1943년 일제가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제주주정공장이 위치했던 제주시 건입동 940-13에 조성됐다. 주정공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도민을 수탈했던 장소였다. 또 공장 부속창고는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쓰였는데 당시 수용자들은 혹독한 고문과 열악한 수용환경으로 사망하거나 대다수는 전국 각지 형무소로 이송된 뒤 6·25전쟁 직후에는 행방불명됐다. 이에 따라 제주4·3과 주정공장 옛터를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과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형인명부 등이 전시된 상설전시실과 추모의 방 등으로 역사관을 지난 3월 개관했고, 외부에는 위령 조형물과 도시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옆 4·3동굴유적지에는 학살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빛이 발하고 있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첫 기획전시하는 입구 유리창에는 권 작가의 ‘나무도장’의 한 내용이 전시회의 주제를 압축하는 듯 하다. ‘어머니, 그럼 나도 빨갱이에요? 빨갱이가 뭐예요?” “글쎄… 나도 모르겠다. 바다 건너 들어온 말이지…”
  • 오인 사살 인질들과 함께 있었던 태국 노동자 “제가 운 좋다고요?”

    오인 사살 인질들과 함께 있었던 태국 노동자 “제가 운 좋다고요?”

    “제가 운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아, 여기 있으니, 살아 있으니 운이 좋은 거겠죠.” 태국 남성 위치안 템쏭(37)은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게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다 지난달 풀려나 고국에 돌아온 태국 일꾼 23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수도 방콕 외곽 산업단지의 한 조금만 방에서 부인 말라이와 함께 영국 BBC 기자를 18일 만나 앞의 질문을 던진 뒤 스스로 답을 내렸다. 그는 풀려나 귀국했고, 아내와 함께 있지만, 인질로 붙들려 있을 때 만난 적이 있는 이스라엘 청년 셋(알론 룰루 샴리즈, 요탐 하임, 사메르 탈랄카)은 자국군 병사들 오인 사격에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그는 운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가 이스라엘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사정, 인질로 억류됐던 50일, 귀국한 뒤 세 대목 모두 불운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위치안이 이스라엘 땅에 발을 디딘 것은 9월 말이었다. 다른 태국인 인질들처럼 가난한 태국 북동부 출신으로 나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농장에 취업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 입국 아흐레 뒤 크파르 아자의 아보카도 농장에로 옮겼다.그곳에서 첫날 아침, 하마스 대원들의 총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동료 태국 일꾼들은 늘 있는 일이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정오가 가까워지지 총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일꾼들은 건물 하나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갔다. 하마스 대원들이 부수고 들어와 소총 개머리판으로 태국인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웅크린 채 ‘태국, 태국, 태국’이라고 외쳤더니 그는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한 뒤 계속해 나를 때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개를 처박는 것뿐이었다. 한 녀석이 나를 발로 짓이기더라. 나는 숨으려고 침대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 끌려갈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이 내 다리를 잡아당겨 끌려나왔다.” 위치안은 끝내 가자지구 지하 깊숙한 터널로 끌려가 51일을 억류당했다. 영어를 못하는 그는 고립무원 상태였다. 태국인 동료가 있었다면 조금 나았을텐데 아무도 없었다. 하마스 대원들과는 그림으로나 손짓으로 소통했다. 하루 한 끼만 챙겼다. 빵 한 조각과 말린 대추야자 한 알이 고작이었다. “그들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면 스트레스가 극심해졌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였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 아내,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할 일이 없어 가만히 벽만 바라보고 앉아 있기도 했다. 살아남자는 생각만 계속 붙들었다.” BBC 기자들이 막 도착했을 때 뉴스를 통해 요탐, 새미, 알론이 지난 15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것을 알았다고 했다. “매일 아침 외국 친구들은 서로를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악수를 하거나 주먹을 맞부딪쳤다. 그들은 나를 껴안아주거나 어깨를 두드려줬다. 손을 써야만 소통이 가능했다.” 그는 요탐이 드러머였다는 사실, 새미가 오토바이를 즐기며 양계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간단한 태국 말을 알려주려고 했다. 두 친구는 터널 안의 첫날부터 함께 있었다. 알론은 10월 9일 합류했다. 그는 너그러운 대우를 받는 편이었는데 두 이스라엘 인질은 첫 주에 때때로 전선으로 두들겨 맞았다고 했다. 늘 굶주렸고, 물은 한 모금 홀짝거릴 뿐이었다. 큰 물병이라고 해야 나흘이나 닷새면 바닥이 드러났다. 작은 것들은 이틀이면 바닥이었다. 씻지 못하는 것이 정말 힘겨웠던 일이었다. 낮에 잠자야 한다고 했다. 터널 안에서는 늘 젖은 채로 지냈다. 주위에 말라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는 주변을 깨끗이 하려고 부지런히 몸을 놀렸다. 하마스 간수들이 폭탄으로 구멍난 곳을 메우겠다고 하면 그는 함께 자갈을 날랐다. 이렇게 한 달을 함께 지낸 뒤 네 사람은 새로운 터널로 옮겨졌다. “저녁 7시쯤 우리를 위로 올려 보냈다. 그런데 올라가 바깥 풍경을 보자마자 터널 아래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늘에서 교전을 벌이는 것이 어디에서나 보였다. 사방에서 드론이 날아다니는 소리와 총성이 들렸다. 드론을 피해 20분이나 달리기도 했다.”위치안은 납치한 이들이 달력에 날 수를 표시하라고 권하기도 했고, 심지어 시계를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했다. 자신이 자꾸 시간을 물어보니 귀찮아서 그런 것이었다. 이 시련은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끝날 때도 갑작스러웠다. “그들이 딱 나를 지목하더니 ‘너, 집에 가, 태국으로’라고 말하더라.” 51일 만에 처음 낮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적십자사에 인도된 다음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 “그곳에 있는 내내 눈물 한 번 떨구지 않았는데 밖으로 나와 다른 풀려난 두 태국인이 눈에 들어오자 껴안고 울고 말았다. 얼싸안은 채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은 거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귀국 후 ‘생존자’, “운 좋은 아저씨’ 같은, 약간은 어이없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절대 운 좋지 않다는 것은 이스라엘까지 여행하는 데 들어간 23만 바트(약 860만원)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그런데 이스라엘 농장에서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부부는 공장 일자리를 얻었다고 했다. 일당이 800바트(3만원)가 채 되지 않는다. 이 돈으로는 빚 갚는 일은 언감생심이다. 두 아이는 고향 부리람주의 조부모에게 보내 맡겼다. 위치안은 때때로 잠을 이룰 수 없어 힘들다고 했다. 일어나면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치가 떨릴 것 같은 이스라엘에 다시 가겠느냐고 BBC 기자가 묻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임금이 주어지는 그곳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자, 여러분의 최종 답은 무엇인가? 위치안은 운 좋은 사람인가, 운 나쁜 사람인가?
  • “겨우 5살인데…” 이필모,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겨우 5살인데…” 이필모,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배우 이필모가 아데노이드 수술을 받은 첫째 아들 담호(5)군의 근황을 알렸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선공개한 영상에서 이필모와 아내 서수연, 담호는 수면 검사의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신경과 전문의는 담호의 건강 이상에 대해 설명했고, 아이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자는 동안 한 시간에 한 번도 무호흡 증상이 나오면 안 되는데, 담호는 20번이나 발생했다. 편도가 불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서 24시간 깨어 있는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사가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이필모는 “담호가 이걸 참을 수 있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아데노이드는 입안 목젖 양쪽 편도나 코 뒤쪽에 위치해있다.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이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소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는 기관이다. 아데노이드는 그 크기가 3세 무렵에 가장 크고, 이후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코로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오래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얼굴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에 심하게 코를 골게 한다. 아이가 수면 무호흡증이 생겨서 깊이 잠을 자지 못하면 자면서 오줌을 싸거나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낮에 쉽게 졸리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술을 하지 않고 두면 합병증으로 인한 항생제의 과용, 안면 윤곽의 변형과 발달 장애, 수면 무호흡으로 인한 학습 능력 저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 인천서 태어나면 18세까지 총 1억 받는다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출생정책을 인천시가 내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태아부터 18세까지 성장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첫 만남 이용권, 초중고 교육비 등 18세까지 총 7200만원을 주는데 이에 더해 천사 지원금(1040만원), 아이(i)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으로 280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천사 지원금은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기존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에 1세부터 7세까지 연 120만원씩 모두 840만원을 더해 총 104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에 1세가 되는 2023년생부터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8세부터 18세까지 학령기 전 기간을 지원하는 ‘아이(i) 꿈 수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재 중앙정부가 0세부터 7세까지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원하고 있으나 8세부터는 지원이 중단된다. 이로 인한 양육비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해 시는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8세가 되는 해부터 월 15만원씩 총 1980만원을 지원한다. 이미 출생해 8세에 이르는 아이에게도 단계적으로 월 5만∼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태아의 안전과 임산부의 이동편의를 위해 ‘임산부 교통비’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방정부 차원의 출생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통령실에 ‘인구정책수석’을 두고 총리실 산하에 출생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정책처’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 아들 감싼 정경심 “상장 실제 활동하고 받아… 세상 물정 몰랐다”

    아들 감싼 정경심 “상장 실제 활동하고 받아… 세상 물정 몰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아들의 상장 위조 논란에 대해 실제 참여해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행위가 ‘셀프 수여’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성한다고 했다. 정 전 교수는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2019년 기소 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재판정에서 피고인 신문에 응한 그는 “뭔가를 회복시키려고 한다기보다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정직하고 진실하게 이야기해보려 피고인 신문을 자청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 전 교수는 아들 조원씨가 상장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조원씨가 학교 폭력을 당한 소식을 듣고 “아들이 극단 선택을 하면 어떡하나, 살리는 데 주력하며 24시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정 전 교수는 “아이가 극단 선택을 안 하도록 막는 것과 미국 대학 진학을 돕는 두 가지를 고민했다. 제가 영어영문학 박사 학위자라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공부를 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조원씨는 동양대 방학 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해 수료증과 상장, 봉사활동 확인서 등을 발급받았다. 엄마가 있는 학교에서 아들이 받은 상장은 ‘셀프 수여’ 논란으로 번졌다. 정 전 교수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런 일을 왜 해서 재판받고 가족 모두 고생시키나 반성을 많이 한다”며 “수형 생활 중 깨달은 게 ‘셀프 상장으로 보일 수 있구나,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만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며 남에 대한 배려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호소했다.정 전 교수는 이 재판 주요 공소사실과 관련된 아들 조원씨에 대해 자신의 유학 등으로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늘 마음속에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의 출결 상황 허위 인정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에는 “아이가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했고 아들이 꿇어도(유급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출석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 했다”며 “학교도 사정이 있으면 인정해 주는 너그러운 학교였으며 미국 대학은 생활기록부상 출결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아빠의 학교에서 활동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고 1심에서 허위로 인정된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전 교수는 “아들을 아빠 연구실 한쪽 구석에 앉히면 잡생각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턴십 결과물도 있었다”며 “내가 담당 교수에게 발급 요청을 해 직접 받아왔으며 남편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한국 남자 중에서도 가장 아이들 교육에 관심 없는 아빠 중 하나”이자 “원칙주의자로”로 자신이 거의 협박을 해야 도와주는 남편이라며 거듭해서 선을 그었다. 입시 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대부분 유죄가 인정된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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