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이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학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불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41
  •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알아요. 제가 천한 기집이라 안 된다는 것을…(중략) 기집 주제에 입에 풀칠만 하고 살 수 있으면 품을 팔든 몸뚱이를 팔든 뭐라도 가리지 않고 헤야 것지만 근디 소리가 하고 싶은 걸, 너무 하고 싶은 걸 지보고 어쩌라고요. (중략)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사람들한테. (돌아가신) 엄마한테 한 번만 들려주고 싶습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리화가’에 등장하는 짧은 장면. 남장을 한 채 단오연 소리판에 오르려는 자신을 막아선 신재효를 향해 진채선이 울먹인다. 배우의 고집이 없었더라면 영화 팬들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을 듯. 이종필 감독이 당초 시나리오에서 빼버린 대목이다. 너무 설명적이기도 하고, 간절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한 장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캐릭터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꼭 넣어달라고 읍소했다. “몇 번 해보고 안 되면 짧게 줄여 가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정말 할 수 있는데…. 오기가 생겼어요. 한 번에 집중해서 터뜨리지 않으면 두 번째 테이크는 가지 않을 것 같았죠. 첫 테이크에서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 드렸는지 원하는 대로 해보자고 감독님이 그러셨죠. 개인적으론 그 장면이 제일 좋아요.” 이번이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인 스물한 살의 이 배우. 어찌 보면 당돌하고, 또 어찌 보면 당차다. 그 간극에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 근성이 짙게 드리운다. 아이돌 걸그룹 멤버 수지에서 배우 배수지로 돌아온 그녀다.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서의 연기력 논란을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불과 1년 만에 날려버리고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도리화가’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1812~1884)와 그가 세운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에서 소리를 배워 첫 여류 명창이 된 진채선(1842~?)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이 소리하는 것을 금기로 삼던 시대가 배경이라 작품에 극적인 맛을 보탠다. 영화 제목은 신재효가 제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지은 짧은 판소리(단가)에서 따왔다. 배수지는 스승에 대한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한층 단단해진 연기력을 뽐낸다. 그래도 이전 작품보다 감정선이 더 역동적이고, 이끌고 나가야 하는 장면도 있어 아무래도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판소리까지!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채선이의 당차고 순수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연습생 때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죠. 채선이와 함께 저도 성장한 것 같아 정말 좋아요.” 1년가량 박애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지난 겨울 초입에 이뤄진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살수차가 내뿜는 폭우를 10시간가량 흠뻑 맞기도 했고, 심청가를 부르다 물에 빠지는 장면도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흠씬 앓기까지 했지만 촬영이 끝나면 방긋 웃는 모습이라 악바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감독이 미안한 나머지 물속에 들어와 연기 지도를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수지는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힘든 것을 이겨내지 못해 후회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후회하지 않으려고 촬영을 할 때면 정말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했죠. 그래서인지 힘들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도리화가’의 우아한 한복 맵시에서도, 꾀죄죄한 부엌데기 차림에서도 매력이 샘솟는 배수지. 미국 할리우드의 대세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한다는 그의 다음 연기가 궁금해진다. 내년에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할 예정이다. 톱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빅스 신곡 ‘사슬’ 파워풀한 안무 영상 공개

    빅스 신곡 ‘사슬’ 파워풀한 안무 영상 공개

    남자 아이돌 그룹 빅스의 신곡 ‘사슬(Chained Up)’ 안무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빅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사슬’의 안무 영상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 속 빅스는 절도 있는 군무는 물론 파트 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세련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편, 두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사슬’로 활발한 활동 중인 빅스는 음악 방송프로그램 SBS MTV ‘더 쇼’와 MBC 뮤직 ‘쇼 챔피언’에 이어 KBS ‘뮤직뱅크’까지 연달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영상=RealVIXX 영상팀 seoultv@seoul.co.kr
  • EXID “‘위, 아래’ 3000번 부른 듯… 아직 무대 고파요”

    EXID “‘위, 아래’ 3000번 부른 듯… 아직 무대 고파요”

    “지난 1년 동안 ‘위, 아래’를 한 3000번은 부른 것 같아요. 하지만 불러도 불러도 질리지 않아요. 저희는 진짜 무대가 고팠으니까요.” EXID는 국내 가요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걸그룹이다. 대형 기획사나 방송사의 도움 없이 실력만으로 팬들에 의해 ‘강제 컴백’했기 때문. 이들이 새 싱글 앨범 ‘핫 핑크’를 발매한 지난 18일은 1년 전 ‘위, 아래’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바로 그날이었다. 1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다시 방송을 하고 지금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위, 아래’를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했기에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죠. 서로 가수가 아니면 뭘 하고 싶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연예인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어요. 힘들었던 순간, 동아줄을 잡게 된 거죠.”(솔지) ‘위, 아래’의 영상을 직접 찍어 ‘널리’ 알려준 이는 멤버들도 얼굴을 아는 남성팬으로 그는 지금도 EXID의 행사장에 가끔 들른다. 하니는 “그분께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민망하다고 사양하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렸다”고 말했다. 덕분에 8월에 발표한 뒤 별 반응이 없던 ‘위, 아래’는 음원 차트 1위까지 역주행했고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가요계에 일대 ‘사건’이 벌어진 것. “데뷔 초에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저희 노래를 알릴 기회도 부족하고 예능 출연 등에도 제약이 많았죠. 물론 저희가 부족하기도 했지만 방송 출연 기회를 잡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더 감사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하니) 2012년 6인조로 출발한 EXID는 5인조로 재편되면서 멤버가 교체되고 2년간 활동이 없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겪기도 했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걸그룹의 세계는 차갑기만 했다. 정화는 “12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18살 때 데뷔를 했는데, 데뷔만 하면 뭐든지 다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고 말했다. “데뷔 직후 서너 장의 앨범을 냈지만 2년 동안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서 어학공부나 각자 레슨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 계속됐죠. 다행히 이탈하는 멤버는 없었어요. 서로 걱정은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죠. 그런 생각은 옮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그때를 잊지 말자는 얘기를 자주 해요.”(LE) 이 시간을 계기로 이들은 더 단단하게 뭉쳤고 힘든 시간은 오히려 약이 됐다. 덕분에 ‘위, 아래’ 이후 내놓은 ‘아, 예’도 연타석 홈런을 쳤고 신곡 ‘핫 핑크’도 발매 직후 5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핫핑크’는 1970~80년대 아날로그 악기로 편곡해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에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복고풍 힙합이자 저희를 대표하는 후크송이 있어서 현대와 복고가 조화를 이룬 곡이죠. 통일성이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각자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바뀌었어요.”(LE) “걸그룹은 히트한 뒤 세 번째 곡이 가장 뜨기가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 이제는 10위권 안에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기뻐요.”(혜린) 지난 1년 동안 각종 예능을 종횡무진한 하니는 대세로 자리잡았고 보컬 트레이너 출신 솔지도 ‘복면가왕’ 초대 가왕으로 선정되는 등 멤버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하니는 “활동 때문에 대학 입시를 미뤘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제 솔직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은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개인 활동보다 단체 활동이 더 좋다”고 말했다. 지금도 웬만한 무대에서는 코러스까지 라이브로 소화하는 이들은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꿈을 넘어서라’(Exceed in Dreaming)는 팀명처럼 그들이 도달하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늘 대선배들 뒤에만 서 있었던 음악 방송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집에서 TV로만 보던 연말 시상식 무대에 직접 서서 팬들이 불러주는 떼창에 맞춰 춤을 추는 지금이 꿈만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위, 아래’를 넘어서 우리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처음에 실력으로 주목받은 만큼 ‘믿고 듣는’ EXID가 돼야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다시 출발점에 선 한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다시 출발점에 선 한류/이석우 도쿄 특파원

    일본과 한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에 대한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일본 어린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자매,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들을 그려 냈다. 음식을 함께 먹었던 공간 등 배경도 정성 들여 묘사했다. 누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음식을 먹었는지가 강조돼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 초등학생들은 어떤 음식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내가 먹은 음식’이 강조됐고, 음식 그 자체를 부각시켰다. 누구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두 나라 어린이의 이런 그림들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주최한 ‘한국과 일본의 음식박람회’에 전시된 것들 중 일부다. 전시회는 지난 10일까지 두 달 보름 동안 계속됐다. 전시회에는 400평 남짓한 공간에 한국인의 음식습관과 세시풍속, 한국 음식문화 연구 성과와 자료, 주방용품 500여점과 부엌 등이 재현됐다. 일본 것도 비교 전시됐지만, 한국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시품 상당수가 한국에서 수송됐고, 박물관의 별도 공간에 음식 체험 코너가 마련돼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오사카공대, 교토조형예술대 등 지역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영상매체와 디자인 작업을 통한 한국 음식의 표현과 재현이라는 실험적인 코너도 있었다. “한국 음식이 맛있고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현지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행사는 개막 초기에는 바닥이던 한·일 관계가 투영된 듯 “왜 전시 제목에 한국이 우리나라(일본)보다 먼저 나오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왜 한국 관련 행사를 하느냐”는 등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일본 민족학박물관의 인류학자 아사쿠라 도시오 교수는 “음식을 통해 한국 알기가 목적”이라면서 “오감을 통해 한·일 음식과 문화를 비교하고, 한·일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뿌듯해했다. 고려자기의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두 달 넘게 열리고 있는 ‘새로운 발견, 고려청자’ 전시회도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의 미와 수준을 다시 보여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 등 역대 일왕들이 오사카 방문길에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이 박물관에서는 한국이 소장한 주요 고려청자와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청자 등 200여점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한국이 좋아졌다”는 반응과 반향이 뜨겁다. 오사카한국문화원 주최로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제1회 한국영화제에서도 행사마다 마련된 좌석의 2배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다시 꿈틀대는 한류의 가능성과 힘을 엿보게 했다. 일본에서 가장 한국 친화적이라는 오사카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문화 행사들은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서 기존 한류에 식상한 일본인들에게 한류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다시 보여 줬다. 뻔한 스토리의 TV 드라마와 몇몇 아이돌 연예인에게 의존하는 차원을 넘어 깊이와 영역을 넓힌 한국의 문화적 성취와 전통은 일본인의 마음을 흔들고, 감동시킬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초 3년 반 만의 단독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가 모색되는 가운데 우선 우리의 문화적 성취와 가능성을 우리 스스로 새롭게 돌아보고 확인하는 것이 절실하다. 한국인의 무궁한 멋과 미의 발산을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뮤지컬의 디바’ 바다(35·본명 최성희)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지난 1월 초연에 이어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재공연에서도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다. “초연 때보다 더 숙성됐다고 할까요. 이제는 스칼렛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제 안에 스칼렛의 ‘에고’가 형성돼 있는 듯해요. 무대에 서면 제 자신이 스칼렛이라고 느껴져요. 무대에 선 저를 보고 어느 누구도 당신이 왜 스칼렛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정도로 스칼렛이 됐어요.” 뮤지컬 ‘바람사’는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로미오 앤 줄리엣’ ‘십계’ 등을 만든 프랑스 뮤지컬팀이 원작을 토대로 노예 해방, 자유, 인본주의 메시지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로 제작했다. 2003년 프랑스 초연 때 9개월간 90여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바다는 “‘바람사’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은 없다”고 했다. “후회 없이 했어요. 저는 ‘오늘은 있다, 내일은 모른다’는 신념으로 살아요. 오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요. 제 공연을 보면 제가 최선을 다하는 데서 느껴지는 감동도 있을 거예요.” 실제 바다는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으로부터 “스칼렛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스칼렛은 타고난 미인이 아니라고 했다. “스칼렛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해야 예뻐 보이는지를 아는 여자예요. 스칼렛을 연기하며 ‘온 동네 남자들이 어떻게 이 여자를 좋아할 수 있었을까’, ‘어떤 여자이기에 남자들이 이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려 할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녀의 매력은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요.” 바다는 2002년 걸그룹 S.E.S 해체 이후 뮤지컬계에 발을 내디뎠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노래도 계속하고 싶어서다. 안양예고 시절 연극에 푹 빠졌다. 1학년 때부터 학교 공연에서 ‘산불’,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때 친구들이 붙여준 닉네임이 ‘바다’다. 장차 연극배우가 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아지시면서 집안이 힘들어져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받는 조건으로 SM과 가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엔 가수들이 돈을 많이 벌었어요. 아버지께서 창을 하셔서 노래는 곧잘 했어요. 노래를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컸어요.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처럼 매력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SM과 계약 종료 후 연기와 노래, 두 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뮤지컬의 길을 걷게 됐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죽기 전에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최고의 연출가와 함께 꼭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2003년 첫 데뷔 작품으로 뮤지컬 ‘페퍼민트’를 택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잘나가던 아이돌 여가수가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닌 국내 순수 창작물을 데뷔작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어요. 하지만 소신이 있었어요. 첫 작품은 무조건 창작물로 해야겠다는 믿음이었죠. 당시 뮤지컬 시장엔 아이돌도 없었고 지금과 달리 너무 척박했어요. 개척정신이 없으면 뮤지컬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어요. 프런티어 정신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더 큰 뮤지컬 배우로 커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첫 작품 이후 4년여간 뮤지컬 무대에서 바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수 활동 등 여러 가지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둘도 없는 친구의 죽음에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제 주변인 중 가족 같은 사람이 죽은 게 처음이었어요. 2년간 외부 활동을 안 했어요. 외국에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하며 고통을 견뎌냈어요.” 아픔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바다의 행보는 파죽지세였다. 2007년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로 무대에 다시 선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브로드웨이 42번가’, ‘금발이 너무해’, ‘모차르트’, ‘스칼렛 핌퍼넬’, ‘카르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매년 뮤지컬 흥행 기록을 세워 오고 있다. “‘텔미 온 어 선데이’는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무대 등장과 동시에 48곡을 혼자서 다 부르는 ‘모노 뮤지컬’이었어요. 공연이 끝나야만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 한국 공연 당시엔 한참이나 시대를 앞선 뮤지컬이었죠. 배우로서의 실력을 길러 줬어요. 그 뮤지컬을 하며 많이 성장했고 어떤 무대든 두려움이 없어졌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어요.”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까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했을 때가 연예계 인생 통틀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뮤지컬 출연 횟수도 적지 않았고 방송활동 등 다른 스케줄도 많아 몸이 버티지를 못했다.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뒤 지쳐 쓰러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영양주사를 맞으며 겨우 버텼다. “당시 저와의 싸움이었어요. 정신력으로 버티며 무대에 섰어요. 하루하루 힘든 공연을 하며 ‘성희야 너 살아 있어?’, ‘괜찮겠어?’라고 묻고 또 물었어요. 정말 처절했던 나날들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배우 대기실에 쓰러져 있을 때였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전갈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을 만나러 올 사람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이상한 예감이 들어 만났다. “대기실로 들어오는 그분을 딱 봤는데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단아한 느낌의 그 귀부인이 말했어요. ‘오늘 공연 너무 잘 봤다. 난 판사인데 돈도 명예도 다 얻었다. 내 인생에서 더이상 바랄 것도 이룰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당신의 열정을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난 당신 나이에 당신처럼 열정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내게 이런 뉘우침을 준 사람은 인생 통틀어 당신뿐이다. 당신 덕분에 꺼져 가는 인생의 불꽃이 살아나게 됐다’고. 그때 배우로서 가장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어요. 제 열정을 통해 새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분이 있다면 오늘 당장 쓰러져 죽는다 해도 삶의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 벅찼어요. 힘들 때마다 그분이 생각나요.” 바다는 내년엔 더 바쁠 것 같다고 했다. “차기 뮤지컬 작품으로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작품을 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하게 될 거고 그러지 않으면 음반을 내고 중국 활동에 주력하려 해요. 음반을 오랫동안 내지 못했어요. 10개월 전에 음반을 내려 했는데 그때 ‘바람사’ 제의가 들어와 못 냈어요. 그 이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고요. 고교 시절 푹 빠졌던 연극도 다시 해보고 싶어 좋은 작품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참여…‘송파 유스페스티벌’ 내일 개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의 축제가 열린다. 송파구는 21일 오후 정신여자중·고등학교에서 ‘2015 송파 유스페스티벌’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송파청소년수련관에서 음악과 춤, 동영상 제작 등을 배우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다. 구는 이번 축제로 지역 청소년들이 도전정신과 건전한 경쟁의식을 기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도 참여,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직접 제작한 UCC 동영상 공모에는 모두 41개 팀이 예선에 참가, 지난 16일 청소년문화예술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총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또 보컬과 밴드, 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비보이그룹 ‘MB크루’와 힙합듀오 ‘듀넘’, 여성댄스그룹 ‘워너비’가 오프닝 무대를 꾸미며 아이돌그룹 ‘투포케이(24K)’는 미니콘서트를 준비했다. 600여명의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무료다. 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처음으로 학교 대강당에서 청소년과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지역축제로 열린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日 홀로그램 팝스타 ‘하츠네 미쿠’ 내년 미국 투어공연

    日 홀로그램 팝스타 ‘하츠네 미쿠’ 내년 미국 투어공연

    일본의 유명 홀로그램 팝스타 ‘하츠네 미쿠’가 미국 투어공연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츠네 미쿠는 2007년 일본에서 탄생한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 및 3D홀로그램으로, 일종의 가상현실 속 인물이다. 목소리부터 움직임까지 모든 것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그녀’가 부르는 노래 역시 목소리를 합성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는 가장 유명한 홀로그램 팝스타로 손꼽히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츠네 미쿠는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홀로그램 콘서트를 열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입증했다. 츠네 미쿠가 부르는 노래는 유명 악기제조사로도 유명한 일본의 야마하 사가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했으며, ‘그녀’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 실제 라이브 콘서트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투어 공연의 핵심이자 장점이다. 나이는 16살, 신장 158㎝, 체중 42㎏의 하츠네 미쿠는 3D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외에도 만화나 소품 캐릭터 등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공식 웹사이트만 수 개에 달할 정도로 버전이 다양한 만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팬층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츠네 미쿠가 일본이 아닌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2016년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에서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에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의 발달로 하츠네 미쿠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안장애 정형돈,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과거 발언 보니?

    불안장애 정형돈,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과거 발언 보니?

    불안장애 정형돈,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과거 발언 보니?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인 정형돈(37)이 ‘불안장애’ 증세로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고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형돈 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형돈 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형돈은 이날부터 MBC TV ‘무한도전’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오는 13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능력자들’의 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진행자 교체 등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 9월 폐렴으로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며 방송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얼마전 아팠던 것도 증상이 악화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지난 8월에는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이다. 시청자 분들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인자하시지만 가끔 때로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자사 소속 방송인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정형돈씨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형돈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정형돈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홀로그램 스타 ‘하츠네 미쿠’ 내년 미국 투어 나선다

    日 홀로그램 스타 ‘하츠네 미쿠’ 내년 미국 투어 나선다

    일본의 유명 홀로그램 팝스타 ‘하츠네 미쿠’가 미국 투어공연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츠네 미쿠는 2007년 일본에서 탄생한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 및 3D홀로그램으로, 일종의 가상현실 속 인물이다. 목소리부터 움직임까지 모든 것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그녀’가 부르는 노래 역시 목소리를 합성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는 가장 유명한 홀로그램 팝스타로 손꼽히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츠네 미쿠는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홀로그램 콘서트를 열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입증했다. 츠네 미쿠가 부르는 노래는 유명 악기제조사로도 유명한 일본의 야마하 사가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했으며, ‘그녀’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 실제 라이브 콘서트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투어 공연의 핵심이자 장점이다. 나이는 16살, 신장 158㎝, 체중 42㎏의 하츠네 미쿠는 3D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외에도 만화나 소품 캐릭터 등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공식 웹사이트만 수 개에 달할 정도로 버전이 다양한 만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팬층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츠네 미쿠가 일본이 아닌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2016년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에서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에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의 발달로 하츠네 미쿠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시원 “원래 좀 비호감…‘똘기자’로 바꿔”

    최시원 “원래 좀 비호감…‘똘기자’로 바꿔”

    “원래 제가 좀 비호감이었잖아요. 최시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느 순간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어요. 들어오는 배역도 한정적이었구요. 그래서 이번에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죠.” 지난 11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똘기자’ 김신혁 역으로 주목받은 최시원(28). 자신에게 딱 맞는 옷으로 연기 데뷔 10년 만에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서 인정받은 그는 변신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12일 인터뷰 자리에 극중 김혜진(황정음)에게 선물 받은 다홍색 털모자를 쓰고 나온 그는 “신혁의 의상이 친근할 것 같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라며 드라마 속 자신의 유행어로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오는 19일 군 입대를 하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군대 가기 전이라 부담도 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처음에는 드라마 대본을 멀리했어요. 하지만 4부까지 읽고 생각이 바뀌었죠. 잭 스패로나 토니 스타크처럼 대사 속에 위트가 있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인 그는 2005년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한국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무한도전’에서 일명 ‘포춘 쿠키’로 화제를 모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망가지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무한도전’에서 제 끼가 아닌 포춘 쿠키를 보여 드렸던 것 같아요(웃음). 이전에는 주로 까칠한 인간미 없는 연예인 역할이 많았는데 2년 전 ‘드라마의 제왕’에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포장을 하니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실제로 제가 유쾌한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 작품은 각박한 세상에서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죠.” 극중 신혁의 절제되고 자기 기준이 뚜렷한 면이 좋았다는 최시원. 배우로서 정점을 찍은 시기에 군 입대가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동안 근로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를 다했으니 국방의 의무도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면서 웃었다. “사람이 누구에게나 때가 있나 봐요. 이번에 어떤 일이건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모든 일에 경험자 우대가 있는 건지 어느 순간 저의 향을 좋아해 주시는 때가 분명히 있더라구요. 물론 약간 아쉬운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기대도 못했는데 이렇게 과분한 관심을 받아서 감사해요.” 최근 웹툰 ‘인터뷰’의 판권을 구입한 그는 군 제대 이후에 미국에서 영화 제작자로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서양에서 아시아 배우들에게 들어오는 역할은 악하거나 뚱뚱한 이미지로 한정돼 있는데 동양 배우들도 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 제작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활동 중단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공식입장]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활동 중단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공식입장]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활동 중단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끼는 직업” [공식입장]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인 정형돈(37)이 ‘불안장애’ 증세로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고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형돈 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형돈 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형돈은 이날부터 MBC TV ‘무한도전’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오는 13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능력자들’의 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진행자 교체 등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 9월 폐렴으로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며 방송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얼마전 아팠던 것도 증상이 악화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지난 8월에는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이다. 시청자 분들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인자하시지만 가끔 때로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자사 소속 방송인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정형돈씨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형돈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정형돈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형돈씨 불안장애로 방송 중단

    정형돈씨 불안장애로 방송 중단

    방송인 정형돈(37)이 불안장애로 방송 활동을 전격 중단한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씨가 오래전부터 앓아 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의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정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 중단에 따라 정형돈은 이날부터 MBC TV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13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능력자들’의 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은주 기자 erinl@seoul.co.kr
  • 최시원 “비호감 이미지 좀 바뀌었나요?”

    최시원 “비호감 이미지 좀 바뀌었나요?”

     “원래 제가 좀 비호감이었잖아요. 최시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느 순간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어요. 들어오는 배역도 한정적이구요. 그래서 이번에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죠.”  지난 11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똘기자’ 김신혁 역으로 주목받은 최시원(23). 자신에게 딱 맞는 옷으로 연기 데뷔 10년 만에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서 인정받은 그는 변신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12일 인터뷰 자리에 극중 김혜진(황정음)에게 선물 받은 다홍색 털모자를 쓰고 나온 그는 “친숙한 인상을 주고 싶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라며 드라마 속 자신의 유행어로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오는 19일 군 입대를 하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군대 가기 전이라 부담도 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처음에는 드라마 대본을 멀리했어요. 하지만 4부까지 읽고 생각이 바뀌었죠. 잭 스패로나 토니 스타크처럼 대사 속에 위트가 있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인 그는 2005년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무한도전’에서 일명 ‘포춘 쿠키’로 화제를 모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망가지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무한도전’에서 제 끼가 아닌 포춘 쿠키를 보여 드렸던 것 같아요(웃음). 이전에는 주로 까칠한 인간미 없는 연예인 역할이 많았는데 2년 전 ‘드라마의 제왕’에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포장을 하니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실제로 제가 유쾌한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 작품은 각박한 세상에서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죠.”  극중 신혁의 절제되고 자기 기준이 뚜렷한 면이 좋았다는 최시원. 배우로서 정점을 찍은 시기에 군 입대가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동안 근로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를 다했으니 국방의 의무도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면서 웃었다. “사람이 누구에게나 때가 있나 봐요. 이번에 어떤 일이건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모든 일에 경험자 우대가 있는 건지 어느 순간 저의 향을 좋아해 주시는 때가 분명히 있더라구요. 물론 약간 아쉬운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기대도 못했는데 이렇게 과분한 관심을 받아서 감사해요.”  최근 웹툰 ‘인터뷰’의 판권을 구입한 그는 군 제대 이후에 영화 제작자로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해외 미팅을 하다 보면 서양에서 생각하는 동양 배우들의 이미지는 악하거나 뚱뚱한 이미지로 한정돼 있는데 동양 배우들도 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 제작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설명  군 입대를 눈앞에 둔 최시원은 “항상 꿈만 꾸게 되면 꿈에 머무르지만 꿈을 보면서 조금씩 이루다 보면 언젠가 현실이 되는 것 같다”면서 “제대 이후에도 연기를 통해 많은 분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차세대 먹거리’ 동영상 콘텐츠 확보전 가열

    이동통신 업계에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이 뜨겁다. 이통 3사가 미디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유튜브’와 ‘아프리카TV’ 같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핫질’을 출시했다. ‘핫질’은 연예인과 인기 BJ, 동영상 사업자 등이 자신의 채널에 동영상을 올려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이돌 그룹, 여행, 반려동물, 인터넷 강의 등의 콘텐츠가 총 23개 채널에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연령과 성별, 시청 이력 등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 UI(이용자 환경)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는다. 콘텐츠 제작사에 직접 투자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양띵, 김이브, 악어 등 유명 1인 창작자를 보유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문기업 트레져헌터에 50억원을 투자해 트레져헌터의 동영상 콘텐츠를 핫질에서 제공한다. 최근 미디어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서비스 이용의 패러다임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통3사는 데이터를 통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총망라한 ‘LTE 비디오 포털’을 출시하고 최신 미국 드라마를 발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KT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16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보유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최근 CJ와 미디어 산업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이통 3사 간 미디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日 문학·연극계 두 거장 ‘해변의 카프카’로 만나다

    日 문학·연극계 두 거장 ‘해변의 카프카’로 만나다

    무라카미 하루키(66)와 니나가와 유키오(80), 일본 문학계와 연극계 두 거장의 합작품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출가 니나가와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한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러 곳을 방황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카프카는 집을 나선 이후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2012년 일본 사이타마예술극장에서 초연됐다. 니나가와의 팔순 기념 월드 투어 일환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 등을 거쳐 서울에서 월드 투어 대미를 장식한다. 니나가와는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 연출가로 위촉됐고 일본 예술계의 최고 영예인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아름다운 무대 미학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세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선보였던 니나가와 연출작 ‘무사시’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니나가와는 눈이 황홀할 만큼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통해 단 3분 안에 관객들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신조다. ‘무사시’ 공연 땐 커다란 대나무 숲이 움직이는 장관을 만들어 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동적이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소설 속 초현실의 세계를 무대에 구현해 낸다.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여러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복잡하고 광활한 소설 속 세계를 26개의 거대한 투명 유리 상자 세트를 이용해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유리 상자들은 여러 조합을 통해 저택, 공원, 고속도로, 도서관, 숲 속 신비로운 장소 등으로 변하며 마술적인 환상 세계를 보여 준다. 일본 연예계의 떠오르는 샛별 후루하타 니노가 주인공 카프카 역을, 1980~90년대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에서 대배우로 성장한 미야자와 리에가 사에키 역을, 인기 드라마 ‘호타루의 빛’의 부장 역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키 나오히토가 오시마 역을 맡아 열연한다. 미국 연극계를 주도하는 극장 중 하나인 시카고 스테판울프 시어터 출신 극작가 프랭크 갈라티가 각색했다.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가 2002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2005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 처음으로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하루키는 영화나 연극 제작을 위한 소설 판권을 잘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4~28일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토리 입혀야 팔린다 캐릭터 마케팅의 진화

    스토리 입혀야 팔린다 캐릭터 마케팅의 진화

    ●만화속 새 캐릭터 투니로 참치 홍보 소시지 모양의 원숭이와 계란, 당근, 완두콩 등 식품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영화 시리즈 코코몽. 뽀로로와 로보카폴리와 함께 영유아 사이에서 아이돌만큼 인기를 누리는 코코몽은 지난 3월 세 번째 시리즈를 방영하면서 새 캐릭터를 추가했다. 참치를 형상화한 ‘투니’가 주인공이다. 투니는 싱싱마을의 척척박사로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머리가 좋아지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이 든 식품인 참치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사실 투니는 간접광고(PPL)의 산물이다. 코코몽 제작사인 올리브스튜디오와 제일기획, 식품기업 사조해표가 손잡고 함께 만들었다. 극 중 투니는 참치캔 모양 집에서 살고 깡통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알루미늄 포일로 만들어 손 베일 걱정을 줄인 사조해표의 ‘안심따개’를 적용한 것이다. 캐릭터 이름도 사조해표가 영유아 부모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직접 붙였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투니를 통해 주부와 어린이에게 제품의 안전성과 영양가 높은 참치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려 했다”면서 “앞으로 제품 마케팅에 쓸 수 있도록 투니 캐릭터의 사용권을 영구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매직 쿠키 하우스’가 에버랜드에 식품 마케팅이 인기 좋은 캐릭터를 제품 겉면에 인쇄하던 단순한 수준에서 진화하고 있다.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싼 비용을 내는 ‘가치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야 잘 팔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 테마파크 에버랜드에 제과업계 처음으로 놀이시설을 지었다. 상상 속 과자의 집을 재현한 ‘매직 쿠키 하우스’다. 초코파이, 고래밥, 젤리밥, 초코송이 등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 모양으로 꾸민 이 시설은 흔들다리, 대형 미끄럼틀 등 17개의 장애물을 113m 길이로 배치했다. 직접적인 광고 대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던 오리온은 에버랜드에 놀이기구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지난 7월 앞으로 3년간 부대 시설 운영과 마케팅을 함께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마시면 힘이 날 것 같은 ‘슈퍼파워’ 유제품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우유도 스토리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출시한 컵가공우유 ‘슈퍼파워’는 디즈니 마블사와 제휴해 어벤저스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딸기와 바나나, 초코와 치즈 등 2가지 맛을 섞은 우유로 ‘마시면 힘이 난다’는 이야기를 입혔다. 이달 들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행사도 하고 있다. 정답 적중률이 높은 토르, 두뇌회전이 빠른 아이언맨 등 마블 캐릭터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피플+] 6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떠난 11세 소녀

    [월드피플+] 6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떠난 11세 소녀

    꽃다운 11살 소녀가 무려 6명에게 새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일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동시에 감동을 주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살 된 야팅(雅婷)은 지난해 여름 병원으로부터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증 근무력증이란 일시적인 근력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근육접합질환으로, 의학의 발달로 사망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현재 1만 명 당 14.5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11살의 야팅은 지난해부터 이 병을 앓다가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을 찾았지만 무려 57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야팅의 부모는 오래 전부터 딸에게 사주고 싶었던 태블릿PC를 사다 딸 옆에 놓아두고, 그간 딸이 좋아해 온 아이돌그룹의 음악을 틀어 들려주곤 했지만 야속한 딸은 깨어나지 않았다. 식도를 통해 음식을 공급하고는 있었지만 혼수상태가 지속되자 이마저도 삼키지 못한 채 뱉어내는 야팅을 보며 부모는 딸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의료진 역시 뇌사상태를 인정하자 결국 부모는 베이징의 우징병원에 연락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고작 11살의 어린 소녀는 지난 2일, 자신의 몸집만큼이나 작은 심장과 간, 신장 2개, 각막 2개 등을 기증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야팅의 부모는 “만약 딸에게 의식이 있었다면 딸도 분명 장기기증에 동의했을 것”이라면서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 딸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법이 그동안 우리 가족과 딸 야팅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장기기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300개 日쇼핑몰에 한국場 음식으로 기지개 켜는 ‘한류’

    [World 특파원 블로그] 1300개 日쇼핑몰에 한국場 음식으로 기지개 켜는 ‘한류’

    “김치, 삼겹살, 삼계탕 등 한식으로 한류가 되살아났다?” 일본 최대 쇼핑몰 사이타마현 이온 레이크타운은 주말인 7~8일 한국 음식과 농식품 판매점으로 ‘변신’했다. 이틀 동안 100만명의 일본인이 찾은 이곳 야외 전시장엔 한국식문화 체험거리인 ‘야타이무라’도 운영됐다. 참가 음식점에서 만든 불고기, 잡채, 부침개 등을 찾는 일본인들로 붐볐다. 한 해 5000만명이 찾는 쇼핑몰의 식품 코너에는 ‘한국 장마당’이 섰다. 참외, 애호박 등 일본에선 찾기 어려운 한국산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전통 먹거리와 한방차, 막걸리 등이 매대를 점령했다. 한국 아이돌그룹의 공연이 몰 한편에서 열렸고, 태권도시범과 한국 무용은 물론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일본 인기 모델 안미카의 한국요리 코너, 김연정 요리가의 한국요리 교실, 한국음식 토크쇼 등도 발길을 잡았다. 일본 최대 유통그룹인 이온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음식을 통한 한류 부활을 모색하고자 ‘한국 페어’를 개최했다. 한 해 매출액만 8조엔(약 75조원)대를 넘는 이온은 레이크타운을 비롯해 전국 1300개 대형몰에서 한국 특별전을 동시에 벌였다. 850만장의 전단지가 뿌려졌고, 무료 시식 등 판촉행사도 열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 젊은 주부는 “애호박과 참외를 처음 보는데 색깔이 아주 예뻐 요리하고 먹어 보려 여러 개 샀다”며 웃었다. 직장인 나루미 다나카는 “다양한 한국음식과 농식품들을 보니 몇 년 전 한국 여행을 갔던 기억이 되살아나 다시 가고 싶었다”면서 “신오오쿠보 한국타운에서 먹었던 김치 만두와 호떡 등을 싹 먹어치웠다”며 좋아했다. 2011년 23억 7000만 달러까지 솟았던 일본 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20억 8000만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한 식품업체 대표는 “일본 바이어들이 관계 악화 속에서 한국상품 배급에 부담을 느껴 왔고, 반한 인사들의 항의전화를 이유로 유통업체와 백화점들은 진열대에서 한국 농식품들을 치워버렸는데 정상회담 등 정상화 움직임 속에서 이온이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청신호”라면서 “이제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한국 식자재 등을 수입·판매하는 정정필 아사히식품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이 절반으로 주는 등 힘들었고, 일본 바이어들이 ‘상품에서 한글은 빼라’는 소리까지 들어왔는데 이제 음식 한류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aT 배용호 지사장은 “이온에 이어 일본 유통업의 이대 천왕인 이토요카도 그룹 등과도 한국의 날, 특별전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日연출가-배우 연기로 무대에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日연출가-배우 연기로 무대에

     무라카미 하루키(66)와 니나가와 유키오(80), 일본 문학계와 연극계 두 거장의 합작품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출가 니나가와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한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러 곳을 방황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카프카는 집을 나선 이후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2012년 일본 사이타마예술극장에서 초연됐다. 니나가와의 팔순 기념 월드 투어 일환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 등을 거쳐 서울에서 월드 투어 대미를 장식한다.  니나가와는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 연출가로 위촉됐고 일본 예술계의 최고 영예인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아름다운 무대 미학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세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선보였던 니나가와 연출작 ‘무사시’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니나가와는 눈이 황홀할 만큼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통해 단 3분 안에 관객들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신조다. ‘무사시’ 공연 땐 커다란 대나무 숲이 움직이는 장관을 만들어 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동적이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소설 속 초현실의 세계를 무대에 구현해 낸다.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여러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복잡하고 광활한 소설 속 세계를 26개의 거대한 투명 유리 상자 세트를 이용해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유리 상자들은 여러 조합을 통해 저택, 공원, 고속도로, 도서관, 숲 속 신비로운 장소 등으로 변하며 마술적인 환상 세계를 보여 준다.  일본 연예계의 떠오르는 샛별 후루하타 니노가 주인공 카프카 역을, 1980~90년대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에서 대배우로 성장한 미야자와 리에가 사에키 역을, 인기 드라마 ‘호타루의 빛’의 부장 역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키 나오히토가 오시마 역을 맡아 열연한다. 미국 연극계를 주도하는 극장 중 하나인 시카고 스테판울프 시어터 출신 극작가 프랭크 갈라티가 각색했다.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가 2002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2005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 처음으로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하루키는 영화나 연극 제작을 위한 소설 판권을 잘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4~28일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아, 빼빼로 입에 물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기부 인증’

    현아, 빼빼로 입에 물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기부 인증’

    연예계 대표 섹시아이돌 현아가 SNS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현아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나눔빼빼로 #세이브더칠드런 따듯한마음 같이나누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네장을 공개하며 마음나눔빼빼로에 동참했다. 공개된 사진 속 현아는 지인과 함께 빼빼로를 들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현아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문구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