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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갑부’ 국내 부자 지형도 바꾼다

     김정주 엔엑스씨(옛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등 게임업체 대주주들이 국내 부자 지형도를 다시 쓰고 있다. 게임업체를 설립해 손수 일군 이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재벌 출신의 독무대였던 국내 대표 갑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등을 거느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신흥 갑부로 떠올랐다.  10일 재벌닷컴이 1813개 상장사, 1만 42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배당금, 부동산 등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재산 1조원을 넘는 부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명보다 6명 늘었다.  이중 대표적인 ‘게임 갑부’는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정주 회장. 개인 재산은 2조 3358억원으로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엔엑스씨의 지분을 48.5%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은 엔엑스씨의 일본법인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둔 덕분에 재산 평가액이 지난해 8714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종합순위 역시 지난해보다 14계단이나 상승했다.  엔엑스씨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해온 김택진 대표이사는 재산 1조 8251억원으로 12위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조 2812억원(13위)으로 최고 벤처부자에 등극했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갑부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개인 재산은 2조 4683억원으로 지난해 1조 1841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순위도 14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1조원대 부자 중 19명은 재벌가 출신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자녀를 비롯한 삼성가 출신이 8명이나 됐고, 범 현대가와 LG가는 각각 3명을 배출했다. 전체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은 8조 5265억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조 1922억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조 244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재산은 안철수연구소의 지분가치 등을 합쳐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1354억원(198위)을 기록했다. K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만 회장의 재산액은 1865억원으로 지난해 763억원에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3426억원(81위)으로 처음 400대 부호 명단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새달 3일 경주에서 결선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새달 3일 경주에서 결선

    ‘한국방문의해기념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최종 결선이 10월 3일 오전 8시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월 온라인 예선에 64개국 1,700여팀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지구촌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9월 6일 모스크바(러시아) 샤이니를 시작으로 상파울루(브라질) 엠블랙, LA(미국) f(x)와 미쓰에이, 도쿄(일본) 카라와 티아라, 방콕(태국) 2PM, 마드리드(스페인) 비스트 등 아이돌그룹이 직접 현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본선에서는 10개국 66명의 참가자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선 참가자들은 9월 28일 한국으로 초청되어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한국문화공연 관람 및 한류스타와의 만남, 신라천년고도 경주를 관광하며 최종 결선 우승자에게는 한류드림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10월 3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입장권은 10월 2일 오후 2시부터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30명 이상의 단체 관람은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해 10월 1일 18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국방문의해기념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9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MBC 8부작 특집 ‘커버댄스 페스티벌 K-POP 로드쇼 40120’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스트’ 日 입국 거부… ‘反한류’ 고개?

    ‘비스트’ 日 입국 거부… ‘反한류’ 고개?

    인기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포커즈’(F.CUZ)가 지난 16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일부에선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반한류 영향 혹은 지난 1일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불허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본 출입국 관리 심사가 한층 더 까다로워진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비스트 멤버 6명은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비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8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 귀국했다. 당초 이들은 일본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1집 ‘소 비스트’(SO BEAST)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도쿄를 방문해 타이틀 곡 ‘픽션’이 이미지송으로 쓰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상하이’의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비스트의 매니저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대리는 “일본 스케줄은 공연을 동반했기 때문에 공연비자를 통해 입국했었지만 이번에는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평안도 날라리/임태순 논설위원

    조선시대 때 평안도는 함경도와 함께 지역차별의 설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평안도는 고구려의 발상지이자 당시 조선이 사대(事大)하던 선진국 명(明)나라와 통하는 길목이었지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법전인 속대전과 대전후실록 등에는 평안도를 포함해 함경도, 황해도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해 관직 진출의 길을 제한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평안도를 4자성어로 산림맹호(山林猛虎), 즉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로 품평했다. 용맹스럽다는 세간의 인식에 1800년대 홍경래의 난까지 일어났으니 평안도를 경계하는 풍조는 더욱 심해졌다. 구한말 평안도는 기독교 보급의 메카가 된다. 1890년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 신분차별로 기존질서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과 가까워 신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서북인들은 자연스레 기독교에 빠져든다. 흥사단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선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등이 이 시기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다. 평안도는 벽촌에도 서당이 있어 문맹이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향학열 높은 평안도 기독교인들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25년 159명의 미국 유학생 중 43%가 평안도 출신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에서 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배 엘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후 미 군정시절 오늘날 장관에 해당하는 19개의 부·처장 중 9명이, 차관에 해당하는 차장 중 6명이 평안도 사람일 정도로 파워엘리트로 급부상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문물교류의 관문이자 통로인 신의주가 자본주의 문화 보급의 첨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아무리 폐쇄사회라고 해도 디지털 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 보급되는 요즘 자본주의 문화의 세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압구정 날라리’란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 “어서 와요, 이쁜 그대/ 몇 명이서 놀러왔나요…” 젊은 시절 압구정동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의 추억을 담은 노래라고 하는데, 경쾌한 리듬과 실감나는 가사로 인기라는 것이다. 평양 한복판에서는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춤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혹시 신의주에도 압구정 날라리가 10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평양 한복판에서도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에 수시로 드나드는 중국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요즘 평양 젊은이들 속에서 한국 댄스 바람이 불었다.”고 전했다. 이 무역상은 “얼마 전 한 부유층 아줌마가 ‘소녀시대’의 CD를 얻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대, 20대 부유층 자녀들 속에서 ‘디스코를 출 줄 모르면 아이들 축에 끼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소녀시대’, ‘빅뱅’ 같은 한국 댄스그룹이 북한에서도 낯설지 않다면서,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월 20달러의 교습비를 내고 개별 댄스 수업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국이나 장마당을 통해 한국 드라마나 가요 등을 거의 한국과 실시간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탈북자들 가운데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접했다거나, 탈북 당시 이미 한국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남북 대결구도를 다룬 드라마 ‘아이리스’도 북한에서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침투한 한류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한류를 말하다’(강동완·박정란 저)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가을연가’를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3일 연속을 잠도 자지 않고 보았다.”, “생활수준이 전혀 다른 것을 보며 신기한 느낌과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배우들의 옷을 보면 집 안에서 외출할 때 심지어 잠잘 때 옷이 모두 달랐다.”, “영화를 보고 한국에는 거지가 없구나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고 지금까지 속아 살았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한국드라마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20대, 30대들이 남한 드라마에서 나온 머리스타일을 그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당국에서는 자본주의 수정주의 날라리풍이라고 통제하지만 그래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비스트 일본 입국 거부?반한류 영향인가

    비스트 일본 입국 거부?반한류 영향인가

     인기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포카즈’(F.CUZ)가 지난 16일 일본 공항에서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고 귀국하자 최근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반한류 영향 탓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지난 1일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불허한 터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본 출입국 관리 심사가 한층 더 까다로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비스트는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비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8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 귀국했다.  당초 비스트의 멤버 6명은 일본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1집 ‘소 비스트(SO BEAST)’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이날 도쿄를 방문해 타이틀 곡 ‘픽션’이 이미지송으로 쓰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상하이’의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비스트의 매니저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대리는 “작년 이후로 일본 스케줄은 공연을 동반했기 때문에 공연비자를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시사회만 참석하는 것이어서 출발전에 비스트의 음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재팬의 레이블(FET)과 협의 끝에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현재 레이블측은 인터넷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려 놓은 상태다.  비스트의 입국 거부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스트가 지난해 2월 패션쇼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착용하지 않아 ‘반일 연예인’으로 지목된 게 이번 입국 불허로 연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스트는 당시 도쿄에서 열린 세계적인 웨딩 패션 디자이너 유미 카츠라의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섰다가 주최측으로부터 기모노 착용을 요청받았지만 “한국의 정서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남성 4인조 그룹인 포카즈도 이날 입국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해 도쿄에서 예정한 이벤트를 연기했다.  비스트는 오는 20일 니가타 도호쿠전력 ‘빅스 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팝 이벤트에 출연하기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17일에는 한류스타 장근석이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의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 예정이어서 이번 비스트 입국 불허가 다른 한국 연예인들의 방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한류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유럽서 느낀 일본문화

    [이제는 공공외교다] 유럽서 느낀 일본문화

    독일 남부 하이델베르크 역사에 있는 서점에 들어가면 한쪽에 일본 망가 번역본이 별도 칸에 빼곡하게 진열돼 있는 걸 볼 수 있다. 독일어로 번역된 일본 망가를 펼쳐봤다. 책 자체도 일본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도록 편집해 놓았다. 일본 문화 대표상품인 망가의 인기는 남미의 브라질 최남단 포르투알레그레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시내 광장 곳곳에 있는 가판대에서 포르투갈어로 번역된 일본 망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은 있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는 일본을 ‘지는 나라’ 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1990년대 ‘일본은 없다’가 도발적인 주장이었다면 2000년대엔 알게 모르게 상식처럼 돼 버렸다. 하지만 외국에서 조금만 지내 보면 그 ‘상식’이 사실은 ‘몰상식’이라는 것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깨달을 수 있다. 문화적 자부심이 넘쳐나는 유럽에선 그것을 더욱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어 유럽에 상륙한 몇몇 아이돌그룹의 열풍에 온 나라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한류’에 비해 이미 19세기부터 유럽 중심부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자포니즘’, 이른바 ‘일류’(日流)는 지금도 차분하게 유럽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일본어 전공자 넘쳐 취업난 헝가리에는 일본어 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헝가리인이 15명이 넘는다. 최근 들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 한국어 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헝가리인은 없다. 헝가리 최대 명문대인 엘테대 한국학과 초머 모세 교수가 “일본학과보다 한국학과가 취직에 유리하다.”면서 밝힌 이유는 중부유럽에서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본학과 졸업생은 취직하기가 힘듭니다. 1970년대 일본학과가 생겨서 지금은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이미 너무 많거든요. 한국학과는 2008년 처음 생겼고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해 첫 한국학과 졸업생들을 스카우트하려고 경쟁할 정도로 수요가 많습니다.” 엘테대 동아시아 도서관은 한국어 장서를 약 3만권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관련 소장도서 규모를 묻자 사서는 “각각 30만권가량”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일본문화원에서 만난 다케우치 사와코 원장은 “이곳은 유럽과 아프리카 주재 일본문화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문화원 전체 예산의 10%가량을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다케우치 원장은 “게이단렌은 회원기업들이 추렴한 돈으로 기금을 만들어 우리 문화원을 지원한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라는 면도 있지만 문화외교가 결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문화의 저력은 바다 건너 남미에서도 절감할 수 있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이성형 HK교수는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 간담회 발표를 통해 “중남미 문인들은 일본풍에 대해 약간 경이로운 시선으로 접근한다.”며 일본 문학이 차지하는 위상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하이쿠(俳句·일본 전통시 양식)는 이곳 시인들이 즐겨 차용하는 시 양식이다.”면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설국’의 모티브에 매료되어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일본 문화가 유행한 것은 17세기 일본도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차 만국박람회를 전후로 유럽에선 일본 문화 열풍이 불었다. ‘자포니즘’이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인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피에르 르누아르, 폴 고갱 등이 모두 일본 풍속화에 심취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친동생에게 “내 모든 작품은 일본 미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금도 일본 문화는 전세계에서 사랑받는다. 망가나 게임은 물론이고 스시, 사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일본 문학계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했다. 일본 문화청은 문화교류사 제도를 통해 해마다 분야별로 교류사를 뽑아 해외로 내보내거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문화인사들을 교류사로 임명한다. 교류사들은 활동을 마치고 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하는데 이는 문화청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중요행사이다. ●‘자포니즘’ 한류보다 수백년 앞서 일본 문화가 유럽에서 아무 거부반응 없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건 아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중국학과 안나 발터(여)는 일본 문화에 대한 호감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대하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일본이 왜 과거사 청산에 소극적이고 역사왜곡을 계속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는 아시아에선 더 예리하게 일본에 대한 근원적인 반감으로 작용한다. 1990년대 아무로 나미에 같은 아이돌이나 드라마가 아시아를 열광시키고 대형 기획사가 베트남과 베이징 등지에서 직접 오디션을 실시하는 등 한때 반짝했던 일본 대중문화가 빛을 잃어버리는 데 한 원인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 사진 부다페스트·하이델베르크 파리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현 11자 복근 공개…짐승남 깜짝 등극

    우현 11자 복근 공개…짐승남 깜짝 등극

    우현 11자 복근이 공개돼 화제다. 7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우현이 최근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11자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현은 이날 신곡 ‘내꺼하자’ 무대에서 안무 중에 오른 손으로 망사 티셔츠를 살짝 들어 올려 명품 11자 복근을 공개했다. 짧은 순간의 노출이었지만 11자 복근 라인은 네티즌의 눈길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현 11자 복근에 네티즌들은 “우현 폭풍성장”, “우현 11자 복근 짐승남 등극”, “요리보고 저리봐도 우현복근 짱!” 등의 찬사를 보냈다. 지난 21일 첫 정규앨범 ‘오버 더 탑’(OVER THE TOP)을 발매한 인피니트는 타이틀곡 ‘내꺼하자’의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여 인기를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룬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장기적 콘텐츠로 외국인 공감 얻어야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10일 열렸던 한국 아이돌 그룹 공연장 주변은 아침부터 몰려든 유럽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기대를 뛰어넘은 공연 성공에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점령’했다는 보도가 한국의 신문과 방송을 도배했다. 한국 정부까지 나서서 ‘한국문화교류의 전당(가칭) 건립’을 내세우며 호들갑에 동참했다. 정부가 장기전략 없이 한류 바람에 편승해 단기 실적만 챙기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선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그룹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상희 건국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카세트를 설치하는 한국 사람과 그가 ‘팀장님’이라고 부르는 한국 사람, 한국문화원에서 나온 사람들 … ‘에이 왜 안 모여’라고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라호쉘 대학 에블린 셸리키에 교수(한국어·문화 과정)는 유럽 한류의 수준을 냉정하게 진단한다. 그는 “K팝 팬 대부분이 한국에 대해 아는 건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기성세대의 현실은 더 냉정하다. “삼성이나 현대가 일본 브랜드인 줄 아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 대한 인식 수준은 북한보다도 떨어진다.” 한국사회가 ‘한류’에 유럽보다 더 취해 있을 때 파리 에펠탑 인근에 위치한 일본문화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일본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일본문화원이 눈길을 잡는 건 에펠탑 바로 옆 노른자위 땅에 자리한 건물이 아니라 1층 기념품 가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프랑스어로 된 일본 관련 단행본 때문이었다. 유럽 어느 한국문화원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유럽내 일본 문화의 저력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일본 전통시인 하이쿠(俳句) 시집을 내고,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등 각계에 포진한 친일인사 등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한류’는 공통점이 있다. 음식, 영화, 드라마, 음악. 모두 당장 ‘돈’이 되는 것들이다. 당장 돈이 안 되는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은 “대부분 자비출판 형식인데다 조악해서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는 한 스페인 유학생의 지적처럼 조급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수십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본학과 지원자가 오히려 더 늘었다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사례는 한국을 알리는 작업이 얼마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외국 시민 개개인의 ‘이해와 공감’을 얻어 한국의 품격을 높이자는 담론은 넘쳐나지만 장기적이고 큰 그림에 입각하지 않으면 한때 잘나가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홍콩 영화’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장기적 안목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공공외교’가 한국에 필요한 이유다. 파리·런던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Only 미국인’ K팝 콘테스트 뉴욕 달군다

    ‘Only 미국인’ K팝 콘테스트 뉴욕 달군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한국의 K팝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도 울려 퍼진다. 오는 29일 센트럴파크에 있는 벤셸테라스 야외무대에서 제1회 K팝 콘테스트가 펼쳐지는 것이다. K팝이 미국 팝뮤직의 중심무대인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울려 퍼지기는 처음이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에 이어 북미지역에서까지 K팝이 돌풍을 일으키게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무대다. 뉴욕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원 미국인들만 출전한다. 주최 측이 아예 한국인들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빗장을 걸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까지 참가 희망자가 K팝 노래나 춤 솜씨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8개 팀을 선발해 29일 직접 경연을 벌인다. 참가 부문은 노래와 춤으로 발라드, 댄스, 록 등 장르별 구분은 없다. 1등에게는 오는 11월 26일 한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K팝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한국 왕복 항공료를 지급한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동남아뿐 아니라 최근 남미와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팝 한류 붐을 뉴욕에서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특히 비한국인들만을 참가 대상으로 해 한류에 대한 현지 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는 이미 지난달 3일 런던 한국문화원이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주최해 성공을 거둔 방식이기도 하다. 런던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당시에도 심사를 거쳐 8개팀이 경연에 참가했다. 그중에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팀도 있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은 최근 유럽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10일과 11일 SM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파리 르제니트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쇼케이스를 할 때는 비공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녀팬 800여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연임 만장일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사무총장인 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 회원국들의 지지와 기립박수 속에서 연임을 인정받았다. 5위에 오른 ‘박태환 1위’도 모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지난 18일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를 석권, 3관왕에 오른 것. 특히 ‘수영황제’라 불리는 마이클 펠프스를 꺾어 버렸다는 부분에서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2위는 논란을 빚고 있는 ‘KBS수신료 인상’이 차지했다.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방안을 두고 여야 논란과 합의, 그리고 합의안 번복 과정을 거쳤다. 9위도 ‘도시가스 인상’으로 반갑지 않은 공공요금 인상 소식이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6.7% 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올라가는 것이 있다면 내려갈 만한 것도 있다. 3위에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학등록금 인하’가 올랐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두고 실현 가능하냐, 가능하다면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2014년까지 대학등록금 30%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충격적인 소식들은 여전했다. 4위는 ‘아이리스 이은미 사망’이다. 아이리스의 메인 보컬 이은미가 지난 19일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인은 전 남자친구라는 점에서 또 한번 충격을 줬다. 6위엔 ‘대성 불구속 기소’가 올랐다. 그룹 빅뱅의 대성이 양화대교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건 당시의 블랙박스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단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운전 뒤 교통사고를 냈고, 그 뒤 대성이 현장주시를 게을리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렀다는 결론이다. 7위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출연료 문제를 다룬 ‘연매협 출연거부’이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지난 22일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드라마, 영화 32편의 제목과 제작사를 공개하고 이들 작품에는 출연을 거부키로 했다. 8위엔 아이돌그룹 스타와 신세대 스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종현 신세경 결별’ 소식이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교제를 시작한 뒤 결국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10위엔 주말 동안 전국에 큰 바람과 비를 몰고 왔던 ‘태풍 메아리 북상’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팝 열기’ 이번엔 런던 달군다

    프랑스 파리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도 한국 대중음악, 이른바 ‘K팝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새달 K팝 콘서트 요구 시위계획 19일 오후(현지시간)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현지 언론을 상대로 인터뷰를 갖고 라이브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K팝 팬들은 이날 아침부터 인근 지하철역에 모여 샤이니를 응원하자는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속속 올리고 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사람만 1300명이 넘는다. 이들은 다음 달 9일에는 K팝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초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K팝 팬들이 벌였던 플래시몹이 런던에서도 재연되는 셈이다. 샤이니의 이날 공연은 샤이니가 EMI뮤직 재팬과 계약을 맺고 일본에 데뷔한 것을 기념하는 사전 프로모션 차원에서 열린다. 현지 언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연인 만큼 향후 현지 언론의 반응과 관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BC가 지난 15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고질적인 노예계약 문제 등을 다룬 ‘K팝 음악의 그림자’를 보도한 것도 K팝의 실체를 인정하고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1960년대 비틀스가 녹음한 곳이자, 이들의 앨범인 ‘애비로드’의 재킷 사진에 등장해 유명해진 곳이다. 샤이니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았을 뿐 영국에서 K팝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K팝 동호회가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월 영국 주재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K팝의 밤’ 행사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62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 3일 문화원이 유럽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K팝 경연대회를 주최했을 때는 이탈리아에서까지 참가자가 몰렸을 정도다. ●문화원, 9월 콘서트 개최 협의중 문화원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은 빅뱅과 2NE1 등이다. 문화원은 현지 정서를 감안해 문화원 한가운데 대형 실물 사진과 함께 빅뱅이 보내준 유튜브 홍보영상으로 팝음악의 본고장인 런던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화원은 오는 9월 10일부터 이틀간 런던 템스강 일대에서 열리는 템즈축제에서 한국 그룹이 야외콘서트를 여는 방안과 영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5000석 규모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K팝 콘서트를 갖는 방안 등을 한국 음악기획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원용기 문화원장은 “K팝은 영국 젊은 세대를 한국으로 이끌어 주는 중요한 촉매제 구실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음악을 즐겨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식이나 영화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K팝 엔터주 급등

    한국 아이돌그룹이 유럽에서 일으킨 K팝 열풍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상승시켰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1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에 소속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에프엑스 등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한류 팬 1만 4000여명을 상대로 성황리에 콘서트를 가졌다. 이렇듯 아시아를 뛰어넘어 유럽에서도 한류 열풍이 기대되자, 다른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4.95% 오른 3230원을 기록한 것. JYP에는 미국 진출에 성공한 원더걸스를 비롯해 2AM, 2PM, 미스A 등이 소속돼 있다. 증권업계는 SM의 파리 공연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관련 업체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주식시장에서 재인식됐다는 것이다. 또 증권업계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던 K팝이 유럽 시장에서도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KB48 새 멤버 에구치 아이미는 가상 인물?

    AKB48 새 멤버 에구치 아이미는 가상 인물?

    이 얼굴이 가상인물? 일본의 인기 아이돌그룹 AKB48의 새 멤버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화제의 인물은 AKB48의 12.5기 에구치 아이미(16). 데뷔하자 마자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등 요란하게 신고식을 마쳐 AKB48 팬들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인터넷을 중심으로 에구치 아이미가 실제 인물이 아닌 CG라는 의견이 제기돼 각종 언론에서도 주요 뉴스로 떠올랐다. 먼저 에구치 아이미가 가상인물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이유는 그녀의 사진. 공개된 사진이 어딘지 부자연스럽다는 것. 또 그녀의 생일이 광고를 맡은 기업의 창립일과 같다는 점과 기존 멤버와 달리 갑자기 주요 광고모델이 됐다는 점이 의혹을 부채질 했다. 이같은 의문점들을 들어 팬들은 에구치 아이미를 해당 광고회사의 프로모션 전략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제3회 AKB48선발총선거’가 지난 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개최돼 마에다 아쓰코(19)가 13만 9892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한국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공연장 밖으로 몇백 미터나 되는 줄을 만들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파도 타기 물결이 공연장을 몇 바퀴씩 돌았다. 관객들은 ‘SM타운’ ‘소녀시대’ 등을 연호했다.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프랑스 파리의 밤을 달궜다. 10대부터 20대 초반이 주축이 된 젊은이들이 한국 가요를 따라 부르는 모습에 취재를 나온 프랑스 기자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유럽에서 한류가 시작되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K팝이 유럽에 진출하는 첫 무대로 공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파리 공연이 10일(현지시간)과 11일 하루 6000여명씩 1만 3000여명의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 속에 대중문화공연장으로 유명한 르제니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5개 K팝 그룹이 유럽 데뷔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에서 번지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이틀 전부터 밤을 새우며 진을 친 극성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9일에는 밤을 꼬박 새운 청소년만 100명에 이르렀고 공연 다섯 시간 전에는 이미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 앞을 가득 메웠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만큼 유럽의 한류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무대였다. 이들은 프랑스의 한류팬 클럽인 ‘코리안 커넥션’ 주도 아래 K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번 공연을 지원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도 프랑스에 이미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인형을 분장시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평소 좋아하던 가수들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따라하고 소리를 질렀다. 공연장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은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잠시도 멈출 줄 몰랐다. 공연에 참가한 5개 아이돌 그룹은 모두 44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공연 뒤 탈진 증세를 보일 정도로 열정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와이어를 이용해 무대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화려한 안무, 실시간 동시 통역과 어색한 발음이나마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는 정성까지. 무대 연출도 이날 공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성공적인 공연에 주최 측도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팬과 가수 모두 하나가 돼 만들어낸 성공적인 데뷔 무대”라고 자축했다. 공연을 지켜본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도 “관객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계 이민 가정 출신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프랑스 현지 젊은이들”이라면서 “오늘은 프랑스에서 한국 대중문화 붐이 시작되는 밤”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장이 르제니트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다. 파리 북부 지역 라빌레트에 위치한 르제니트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프랑스와 외국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145년 만의 외규장각 도서 국내 귀환에 기여한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인 1984년 건립한 르제니트는 좌석 5830석 등 총 수용 인원이 6400석에 이르는 대중음악 공연의 산실이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누가 죽였나.”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2)씨가 31일 새벽 승용차를 몰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음주는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씨는 당시 1차 사고로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시점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절명한 상태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부상 상태에서 강씨의 차량에 받혀 숨진 것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를 친 뒤,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현씨를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44)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규정 속도를 넘긴 시속 80㎞로 달리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현씨를 발견하지 못해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 직전 이곳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현씨를 발견한 택시 운전사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가 강씨의 차에 자신의 차량 후미를 받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현씨는 헬멧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핵심은 강씨가 현씨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아니면 강씨가 치기 전에 현씨가 이미 사망했는지 여부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형사처벌의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 사망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 강씨 차에 받혀 사망했다면 과실치사로 처벌받지만 그 전에 발생한 사고로 이미 숨진 상태에서 강씨 차에 다시 치였다면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교통사고 분석과 정밀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현씨의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또 현씨의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현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는 일주일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덜커덕하는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통해 택시기사 김씨와 강씨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강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사람이 ‘AKB48 새 앨범’ 5500장 구매 화제

    한사람이 ‘AKB48 새 앨범’ 5500장 구매 화제

    일본의 인기 아이돌그룹 AKB48이 최근 현지 연예계 주요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25일 발매된 새 싱글 ‘Everyday, 카츄샤’는 첫날 무려 94만장이 팔리며 단숨에 오리콘 데일리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아이돌 그룹 AKB48의 인기 원동력은 소위 ‘오빠와 아저씨 부대’의 절대적인 충성(?)이다 . 최근 일본 인터넷 상에는 이번 AKB48의 새 싱글을 무려 2200장, 또 5500장이나 구매했다는 남자들이 등장했다. 싱글CD의 판매 가격은 장당1600엔, 5500장 구매 액수는 총 880만엔(약 1억 1천만원)이나 된다. 이 남자가 앨범을 무려 5500장이나 구매하게 된 사연은 ‘AKB선발 총선거’ 때문.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 싱글 활동에 참여할 26명의 멤버들이 결정돼 그야말로 팬들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현실적으로 5500장이나 되는 앨범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 해 팬들 사이의 조작극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이돌그룹 성장기 생생하게 그린다

    아이돌그룹 성장기 생생하게 그린다

    아이돌 그룹의 성장 과정을 다룬 케이블 드라마가 나온다. 티캐스트의 오락전문 채널 E채널은 21일 밤 11시 13부작 드라마 ‘빅히트’를 첫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빅히트’는 E채널과 드라마큐브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4인조 신인그룹 빅히트가 최고의 가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꿈과 희망, 사랑을 이야기한다. 탤런트 이주현이 냉정하고 이기적인 연예기획사 대표 구본걸 역을 맡았고, 왕년의 인기 작곡가 황좌수 역은 ‘태왕사신기’에 나왔던 박성웅이 연기한다. 소년원 출신의 가수 지망생 김산은 신인 김주영이 맡았고, CF 속 아이스크림 소녀로 유명한 최아라가 인기 걸그룹 멤버 은하 역으로 출연한다. 최아라는 “아이돌 역이라 춤과 노래가 드라마에 많이 들어가서 틈나는 대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에는 연예인 자살과 불공정 계약문제,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의 어려움 등 연예계 이면의 어두운 현실도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박찬율 피디는 “‘빅히트’는 아이돌의 성장 드라마인 만큼 지상파에서 다루지 못하는 연예계 내부 얘기도 다룰 생각”이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계약 문제와 연습생들의 고통을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항 출국인파 ‘밀물’… 명동 日관광객 ‘썰물’

    공항 출국인파 ‘밀물’… 명동 日관광객 ‘썰물’

    13일 오후 3시 인천공항 J 탑승수속 카운터. 노트북으로 고국의 참상이 담긴 사진기사를 보는 기타가와 아야(24·여·회사원)의 표정이 무척 어둡다. 평소 아이돌그룹 ‘JYJ’의 멤버인 영웅재중을 좋아한 기타가와는 지난 8일 휴가를 내고 한국에 관광을 왔다. 하지만 이번 강진으로 예정보다 3일을 앞당겨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녀의 집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도쿄지만 다행히 가족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와테현 친구 한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기타가와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친구를 찾아야겠다.”면서 “국민들이 죽었고 나라 상황이 안 좋은데 나 혼자 여기서 놀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 벤치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출국을 앞둔 일본인들로 가득했다. 후쿠오카에서 왔다는 핫토리 유리(32)씨는 “10일에 와서 16일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가족이 걱정돼 오늘 귀국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나리타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지만 인천에 도착 예정인 항공기가 오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천을 경유해 일본 나리타 쪽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은 발이 묶여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들의 입국도 줄을 이었다. 일부는 지진과 뒤이은 방사선 누출사고로 불안에 떨다가 계획을 앞당겨 귀국했다. 회사원 김수정(37·여)씨는 애초 13일 오후 10시 15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감을 느껴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김씨는 “지진 당시 상점들이 문을 닫고 식료품도 동이나 불안했다.”면서 “여진이 계속 이어져 한시라도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통신이 끊겨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돌아오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명동역 6번출구 앞. 흔하게 들리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평소 같으면 열에 네댓이 일본인이었을 정도로 일본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지만 지금은 이들의 종적을 찾기 어렵다. 명동에서 만난 일본인들에게 지진에 대해 말을 꺼내자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다. 도쿄 지바현에서 딸과 함께 한국 관광을 온 40대 주부인 가와구치 도미코는 “후쿠시마에 사는 부모님과 12일까지 전화가 안 돼 많이 걱정했다.”면서 “오늘(13일) 아침에 전화가 돼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와구치는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에서 11일 오전 한국에 왔다는 에쓰코 쓰카모토(28·여)도 입국과 동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쓰나미가 오고 집들이 부서졌다니 걱정”이라며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다 11일 밤늦게 이메일로 친구와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휴대전화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명동의 식당들 또한 타격이 크다. 죽 전문점을 하고 있는 문경자(60·여)씨는 “오늘은 일본인 손님이 평소보다 30%정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본인 손님이 줄 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일에 40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이 찾는다는 커피 전문점의 최명호(38)씨도 “금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일본인 관광객들이 끊겼다.”면서 “오늘 일본인을 대여섯명밖에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호텔들의 예약취소도 잇따랐다. 명동 세종호텔 관계자는 12일 저녁에 “노쇼(오겠다고 하고 나타나지 않는 것)랑 캔슬 합쳐서 20건 이상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로얄호텔 관계자도 “어제 (예약이) 50건 이상 취소됐다.”고 말했다. 김소라·최두희기자 sora@seoul.co.kr
  • 발레리no “우리 개그가 저질이라고?” (인터뷰)

    발레리no “우리 개그가 저질이라고?” (인터뷰)

    아담과 이브가 금단(禁斷)의 과일을 따먹은 순간부터였을까. 태생적으로 누구나 부끄러움을 갖는다. 이 본능적인 감정은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다. ‘개그콘서트’의 발레리no들이 목숨처럼 ‘그곳’을 가릴 때 웃음이 터지는 것처럼 말이다. ‘발레리no’들이 입는 흰색 타이즈는 170cm이하의 겸손한 신장과 후덕하게 튀어나온 뱃살을 숨길 여유를 주지 않는다. ‘성광스키’ 박성광은 “모든 신체적 결점을 드러내는 발레복을 입은 뒤 느끼는 민망함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솔직한 개그”라고 자부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질개그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트위터와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온 질문들을 중심으로 박성광, 이승윤, 양선일, 정태호 등 러시아 수석 무용수 발레리no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 어텐션!”(Attention)  -‘발레리노’의 신체적 민망함이란 소재가 신선하다.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친한 작가가 ‘발레리no’의 기본 아이디어를 줬다. 맏형인 이승윤을 뺀 나머지 3명이 먼저 팀을 꾸렸지만, 소재가 너무 선정적일까 봐 ‘묵은지’처럼 묻어뒀다. 그러다가 여자 PD의 응원에 힘입어 몸개그에 능한 이승윤을 투입해 팀을 꾸렸다. 수위 조절은 좀 했다.” -소위 ‘대박’을 예상했나? “솔직히 말하면, 잘 될 것 같았다. 단박에 알았다고 해야 할까.(웃음) 소재가 너무 파격적이라서 방송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은 했다.” -‘발레리no’ 팀은 트러블이 없나? “의견충돌이 있긴 하지만 아마추어로 활동할 때부터 친했던 사이라서 싸움은 없다. 다만 가끔 너무 친해서 독이 될 때는 있다. 회의 하려고 하는데, 자꾸 농담하고 여자얘기하고…. 이승윤이 나이가 많아서 술이 잘 안 깨기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는다.(웃음)” -연습벌레란 소문이 있던데? “4명이 동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건 사실이다.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다 열심히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밤늦게까지 연습하기 때문에 ‘연습벌레’란 소문이 난 것 같다. 특히 양선일은 집이 수원인데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 성실파다.”  -동작이 많다보니, 에피소드도 많겠다. “사건사고가 참 많다. 중요부위를 가려야 하는데 소품이 없어져서 주전자 뚜껑으로 대충 가린 적도 있었다. 애드리브 개그였는데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또 우리 팀 바로 옆방에서 어린이 합창단이 연습을 하는데, 한번은 발레복 입고 마주치자 어머니들이 아이들 눈을 가리더라. 이승윤은 엉덩이가 이쁜 일명 ‘꿀덩이’인데, 자꾸 발레복 엉덩이 쪽에 구멍이 난다.” -늘 재밌다는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가족시청자들이 보기에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그렇게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 다만 ‘발레리no’는 민망함을 웃음의 소재로 잡은 코너다. 발레리노를 비하하거나 신체를 노출하려는 의도는 없다. 몸으로 보여주는 개그이기에 0세부터 100세까지 편안하게 즐겨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몸개그이기 때문에 소재고갈로 얼마 가지 못 할 거라는 우려도 있는데. “발레리no가 방영된 지 2달도 채 안됐다. 마음 같아서는 올 연말까지 인기를 끌어서 KBS연예대상에서 상도 타고 싶다. 몸개그라서 소재가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여러 번 받았는데, ‘분장실 강선생’처럼 캐릭터를 좀 더 살려서 몸개그 이외의 재밌는 부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 -발레리no에 발레리나를 출연시킬 의사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신선한 아이디어다. 이왕이면 여자 아이돌그룹이었으면 좋겠다. ‘개그계 아이돌’인 박성광이 아이돌 가수들이랑 친한데 물어봐야 겠다.”(양선일) “아이돌은 나 혼자서만 알고 싶다. 별로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박성광) -각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일단 양선일은 너무 착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젠 도와주는 역할 말고 더 주목받는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 이승윤은 밥을 제일 잘 사준다. 다만 운동을 적당히 해서 회의할 때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성광은 개그욕심이 많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니 어리광은 안 부렸으면. 정태호는 착한데, 너무 착해서 선후배 기강을 해칠 때가 있다.”(웃음)  -‘발레리no’가 추구하는 웃음은 무엇인가? “쉬운 개그다. 말수 없는 아버지가 웃음을 터뜨리시고 갱년기 어머니가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 또 아이들이 발레를 쉽고 친근하게 접해 배우고 싶어한다면 좋겠다. 또 ‘발레리no’가 개그계의 한류를 일으켰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발레리no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개 코미디가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개그맨들은 반짝 가수보다 수명이 더 짧다. 가끔 개그맨들이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극복하는 건 개그맨들의 몫이겠지만, 개그맨 모두가 천재가 아니니까 시청자들도 조금만 천천히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개그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앞으로의 계획이나 당부는? “6년 째 솔로다. 여자친구가 생겼으면”(이승윤), “연극무대와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박성광), “이 코너가 쭉 잘 됐으면”(양선일), “짐 케리 같은 희극배우가 되고 싶다.”(정태호)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개그맨도 사람이기 때문에 악성댓글을 보면 시무룩해지는 게 사실이다. 열심히 연습하고 보완해 나갈테니 편안하게 즐기면서 기다려 주길 바란다.”(전원)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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