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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인종과 종교, 과거사를 둘러싼 분쟁으로 뒤엉킨 아시아. 정치체제와 소득격차도 제각각인 아시아가 ‘통합’을 꿈꾼다. 아세안+3(한·중·일)이 주도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AEC) 설립이다. 아세안+3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 세계 최대 단일시장·단일 생산기반을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U의 유로화 같은 단일통화는 없지만 상품과 서비스, 투자, 자본 등이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EAFTA 실현땐 GDP 1.18% 증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지역에 단일시장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기금의 출범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1999년 회원국 간의 통화스와프 제공을 골자로 출범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외에 아세안 금융시장의 자체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환투기세력의 공격을 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환율 공조체제 등도 추진 중이다. 2006년 아세안+3의 공동 연구 결과 EAFTA가 실현될 경우 아세안+3의 GDP는 1.18%, 후생은 1046억달러(약 132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3.64% 증가하게 된다. 한·중·일도 각각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협상을 완료해 19억명의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잇는 차프타(CAFTA)를 본격 가동한다. 일본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투자·서비스 등 교류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6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902억달러 규모)과의 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별 경제 큰 차이… 난제도 많아 그러나 경제공동체 실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먼저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과 일본의 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5월 CMI 기금 분담 비율에서도 서로 많이 부담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AFTA도 양국의 갈등으로 진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별 경제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유엔이 가장 가난한 개도국으로 분류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소득 격차는 비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처 선정에 있어서 인도, 중국의 경쟁까지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는 정치적 불안이 잠재한다. 사회주의 일당제인 라오스와 베트남, 군부정권 미얀마, 전제군주제를 취하는 브루나이 등 정치체제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인종, 종교, 역사로 인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국을 비롯, 전문가들은 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몬테사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희생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 예로 역내 국가끼리 2005년까지 상품 관세를 대폭 감축한다는 첫번째 경제협력 실험도 아직까지 ‘미완’이다. ●인권·민주 내정 불간섭 극복이 과제 서방국들은 또 아세안이 인권이나 민주주의 악화 등에 너무 관대한 입장이라고 비난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정치범 2100명을 투옥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은 이들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 때문에 아세안과 EU의 FTA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아세안은 2009년까지 인권기구를 설립, 오는 10월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세안은 지난 40년 간 내부 문제에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해 오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고 비공식 협상 등으로 현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BBC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옵서버 국가들은 아세안에 “말만 많고 행동은 적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EU식 성공을 기대한다면 아세안은 역내 빈국들에 더 열정적으로 통합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제적 격차를 좁힌 EU의 성취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수치여사 기소에 침묵하는 미얀마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됩니다.”미얀마 양곤의 한 사원을 지키며 매달 26달러(약 3만 2900원)를 버는 킨 아웅은 아웅산 수치 여사의 기소 사건에 대해 말을 꺼렸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그는 군정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수치 여사의 공판이 계속되고 국제사회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미얀마는 침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법과 국민을 존중한다면 수치 여사를 즉각적으로, 조건 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수치 여사를 구금하고 고립시키고 날조된 혐의로 기소한 것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심각히 의심하게 만든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미얀마에서는 수치 여사 기소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수백명이 매일 법정 밖에 모이지만 주로 조용히 앉아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게 전부다. 이 지역 사람들은 정부 정보기관이 그들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는 것을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주민들은 도전하기엔 군정이 너무 강력하다고 보고 있고 일부는 대규모 시위가 가뜩이나 약해진 경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행사 매니저인 프랭키 니는 “모두 (재판에 대해) 말은 하지만 속삭이고 있다.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치 여사는 26일 법정에서 미국인 존 예토(53)를 자신의 집에 지내도록 허락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예토의 잠입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외부인 침입을 막는 것은 보안군의 책임이기 때문에 자신은 외부인 방문을 금지한 가택연금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변호인단은 당초 가택 연금 해제 예정일인 27일쯤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외교관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미얀마 정부는 수치 여사를 11월말까지 합법적으로 구속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최종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치여사 기소 엇갈린 반응…서구 “석방” 亞 “…”

    ‘흥분하는 서방국, 침묵하는 아세안’ 지난 14일 미얀마 군정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일제히 미얀마 당국을 비판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1년 연장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수치 여사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가 속해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일이 돼서야 의장 성명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아세안 의장국인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지난주 사건들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명백하게 밝힌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미얀마와의) 관계는 지속적이고 건설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별한 제재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치 여사 기소를 계기로 미얀마 군정 문제를 둘러싼 아시아 국가와 서방국의 입장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07년에도 미얀마 정부가 승려가 중심이 된 민주화 운동 세력을 강경 진압,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도 유감보다는 강한 수준의 성명만을 내놓았을 뿐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서방국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이 미얀마 문제에 소극적인 이유는 바로 천연자원이 중심이 되는 이해관계 때문이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은 천연가스를 미얀마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가 수치 여사 기소 직후 자체적으로 유감 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과 인도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지만 두 국가 모두 미얀마와 다양한 경제교류를 맺고 있기 때문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로 중국은 “한 국가의 문제는 국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뇨 온 민트는 “아시아 정상들은 중국과 정치적으로나 무역면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미얀마를 너무 심하게 비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물론 이같은 입장이 미얀마와 서구 국가의 껄끄러운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초대형 사이클론이 미얀마를 강타했을 때 미얀마 군정은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했지만 아세안 국가들이 설득, 지원을 받도록 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경 너머로 목청 돋우는 佛 브루니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잇따라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루니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여성 잡지인 팜므 악튀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을 꼬집은 교황을 정면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랑스 영부인으로서 교황을 비판한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작심한 듯 “가톨릭 교회가 인위적 산아 제한이라는 이유로 콘돔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교황의 (콘돔 비판) 메시지는 아주 해로운 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가톨릭 교회를 겨냥, “콘돔이 유일한 피임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 교회의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루니 여사의 이같은 파격적 발언에 대해 남편인 사르코지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의 국제 친선홍보대사로 위촉돼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주력하면서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선 브루니는 같은 날 미얀마 군사정부를 비판하는 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아웅산 수치는 왜 석방돼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브루니는 이 편지에서 “몸이 아픈 여성이 석방돼야 하는 것은 인도주의에 관한 문제로, 그래야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수치를 다시 수감하는 것은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의 희망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미얀마 군정을 비판했다. 브루니는 이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수치 여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아 다시 수감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 수치여사 변호팀, 변협서 제명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국인 접견 허용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한 군정이 18일로 예정된 재판에서의 변호까지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치 여사의 변호를 신청한 아웅 테인(62)은 당국으로부터 15일자로 미얀마 변호사협회에서 제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국이 밝힌 제명 사유는 과거 법정 모독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전력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를 제명한 것은 수치 여사를 가둬 놓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은 전했다. 아웅 테인은 지난해 한 시민 운동가를 변호하던 중 법정을 모독해 4개월간 감옥 생활을 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법무팀 소속으로 지난 14일 수치 여사가 감금된 감옥을 방문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미국인 존 윌리엄 이타우(53)가 호수를 건너 집에 잠입하자 가택연금 규정 위반으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치 여사 즉각 석방하라”

    미얀마 군정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국인 남성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하자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 총장은 수치 여사를 미얀마 국가 화합의 핵심 대화 상대로 보고 있다.”면서 “유엔은 미얀마 정부에 중요한 협상을 해칠 수 있는 어떠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6년간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 며칠 전에 근거도 없는 혐의로 감금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영국 등 다른 서방국가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명하고 석방을 촉구했다. 아세안(ASEAN)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독단적인 기소를 철회하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싱가포르도 “당혹스럽다.”면서 “국가 화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유엔에 미얀마 정부를 압박해 수치 여사를 석방케 하라고 요구했고 앰네스티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즉각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 비판에 대해 미얀마 군정이 즉각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치 여사의 자택에 침입한 미국인 존 윌리엄 이타우(53)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베트남 퇴역군인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13년 동안 가택 연금돼온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제는 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인 남성이 잠입한 사건에 연루돼 연금 중이던 수치 여사가 14일 집을 떠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가 주도하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가정부 2명과 함께 수용소에 구금됐으며, 당국은 그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기소 혐의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얀마 망명단체들은 그가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알려진 기소 혐의는 그가 미국인 국적의 한 남성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윌리엄 이타우란 이름의 미국인은 호숫가에 있는 수치 여사의 집에 잠입해 이틀간 머문 뒤 새벽에 몰래 빠져나오다 보안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치 윈은 “수치 여사가 미국인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군정이 수치 여사의 연금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의 가택연금은 오는 27일 끝날 예정이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래 군부에 의한 연금과 해제가 반복돼 지금까지 연금된 기간만 만 13년에 이른다. 가택연금 중에도 NLD를 이끌어 1990년 5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2003년 5월 그를 세 번째로 가택 연금한 군정은 그와 국민 간의 접촉을 우려해 이후 해마다 연금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위조여권 입국자 난민 첫 인정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5년 1월 입국한 마리아 부소페(28·여·가명)는 인도 여권을 갖고 들어왔지만, 미얀마 소수민족이라며 2006년 8월 법무부에 난민지위인정을 신청했다. 법무부가 불허 결정하자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갇힌 채로 기나긴 법정 싸움을 벌였다. 미얀마 친주의 팔람지역에서 태어난 부소페는 친족으로 기독교인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불교 개종을 강요하고 친족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차별 정책을 편다. 특히 부소페 부모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열성 당원이라 탄압이 더욱 심했다. 아버지가 1999년 정부군에 체포되자 고등학교에 다니던 부소페는 어머니를 따라 인도 미조람주로 탈출했다. 인도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그는 부모처럼 NLD 당원이 됐다. 난민이 늘어나자 인도는 친족 1만명을 미얀마로 강제송환했다. 2003년 어머니도 여기에 포함됐다. 앞서 체포됐던 아버지도 미얀마를 탈출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선교회 교사로 일하던 부소페는 한국인 목사를 만났고,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교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소페는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인도 여권을 만들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목사는 약속과 달리 교회 일만 시키더니 나중에는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4개월 만에 무작정 길거리로 나온 부소페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2006년 8월 불법체류자 일제단속에 걸렸다. 국제 앰네스티와 공감변호사그룹 ‘공감’ 등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용찬)도 지난해 5월 “인도 대사관이 여권 정보를 확인했다.”며 난민 인정을 거부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이성보)는 부소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인도는 신분등록제가 없는 데다 여권을 부정하게 받는 관행이 만연해 있어 인도대사관의 확인만으로 원고를 인도 국적자로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원고는 미얀마 소수민족으로 기독교인이고 NLD 당원인 데다 부모가 강제송환되거나 사망한 상태라 박해받을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를 갖고 있다.”고 난민으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인권운동가 후자, 사하로프상 받는다

    중국 인권운동가 후자(胡佳)가 인권 개선과 민주주의 고양에 힘쓴 사람에게 수여되는 유럽의회 사하로프상의 20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럽의회는 23일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자유 사상을 지지하고 압제에 항거한 인권수호자를 기린다는 사하로프상 제정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에서 중국 인권 관련 증언을 했다가 중국 당국에 구금돼 올 4월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했다는 게 유죄선고 이유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수상자 발표가 임박하자 후자가 선정되면 유럽연합(EU)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유럽의회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인권을 증진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은 수상자 선정에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유럽의회는 수상후보로 후자와 함께 벨로루시의 반체제 인사 알렉산드르 코줄린, 콩고민주공화국의 선거관리위원장 아폴리네르 말루말루를 선정했었다. 사하로프상은 옛소련 물리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려 1988년 제정된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상이다.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수상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얀마 군정, 최장기 복역 정치범 윈 틴 석방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장기 복역 정치범인 윈 틴(79)을 포함해 모두 9002명을 사면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관영 매체 ‘아린’을 인용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9년 동안 수감됐던 저명 언론인 윈 틴은 이날 석방된 뒤 양곤에서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날까지 투쟁하겠다.”며 46년 군정 종식을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윈 틴은 1989년 7월 아웅산 수치 여사에 관한 기사를 써서 ‘반정부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창설 멤버이기도 하다. 윈 틴은 교도소에서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기간이 추가됐다. 그는 “이미 5년 전에 석방됐어야 하며 군정의 사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죄수들을 새로운 국가 건설에 기여하는 시민으로써 2010년 총선에 참가토록 하기 위해 사면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즉각 환영했다. 토머스 오제아 퀸타나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정부가 협력의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반겼다. 현재 미얀마에는 2000여명이 정치·종교적 이유로 투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치 여사 음식거부 중단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영양실조 상태라고 AFP통신이 16일 전했다. 수치 여사의 변호인은 14일(현지시간) “4주 동안 음식을 거부한 수치 여사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담당의사가 진단했다.”고 전했다. 가택연금 중인 수치 여사는 지난달 16일부터 군정이 배달하는 음식을 거부했다.수치 여사는 15일 저녁부터 정부 급식을 공급받았지만 이 음식물을 섭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19년 동안에 걸친 민주화 운동 이력의 거의 대부분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변호인은 “음식 거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더 큰 권리를 위한 것이며 단식 투쟁은 아니다.”면서 “수치 여사를 위해서뿐 아니라 법·질서의 보급과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하는 권리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측은 “수치 여사가 오늘부터 음식을 먹기로 군정과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변호인과 NLD 대변인 모두 여사가 군정으로부터 어떤 양보를 이끌어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수치 여사는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매달 건강 검진과 우편물 허용 등 가택 연금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군사정권 측과 논의해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얀마 수치 여사 3주째 음식 거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3주째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고 AP·AFP 통신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성명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수치 여사가 단식투쟁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성명서는 “수치 여사가 불법적인 가택 연금에 항의하며 배달된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며 “여사의 안전과 안녕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또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는 수치 여사가 군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단식 투쟁 중이라는 소문이 급격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1989년과 2003년에도 그의 단식투쟁 소문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앞서 수치 여사는 지난 2일 군정과 연락책으로 임명된 아웅 키 노동장관의 면담을 거부했다. 군정이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계획한 것은 유엔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또 수치 여사는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한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를 만나지 않았다. 이후 수치 여사의 건강 이상설이 급격히 나돌았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9년 가운데 거의 13년간을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는 1990년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군정이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지난 5월 가택 연금이 1년 더 연장됨에 따라 2003년 이후 연금 생활이 내리 6년째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메르켈 독일총리 영향력 1위 여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중 1위로 뽑혔다. 한국 여성으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3위,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80위에 올랐다. 28일 포브스가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세일러 베일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의 안젤라 브랠리 최고경영자(CEO),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 CEO 등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위에서 7위로 떨어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메르켈 총리를 제외한 10위권 내 인사 8명이 기업인인 점이 눈에 띈다. 전체 100명 중 기업인은 54명이며, 이들이 주무르는 금액은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인으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13위),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17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25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은 지난해보다 3계단 낮은 2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35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36위), 미얀마 민주화 인사 아웅산 수치(38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58위) 등이 순위에 들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웅산 수치 여사를 풀어줘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19일 강요된 침묵 속에 생일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측근들과 해외 망명단체를 중심으로 여사에 대한 석방 촉구와 안녕을 비는 편지 보내기 등 지구촌의 수백만명이 행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AP는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주의동맹(NLD)의 한 당원이 사원을 찾아가 그녀의 부친 아웅산 장군 무덤에 새로운 날을 축원하는 뜻으로 노란 국화 64송이를 바쳤다고 덧붙였다. 망명단체가 운영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국명)를 구출하라(Save Burma)’는 여사가 전화도 이용하지 못하고 들어오는 편지 한 통도 검열받는 등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로, 방문객이라고는 정기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진뿐이라고 밝혔다. AFP는 이날 여사가 갇힌 바닷가 자택을 찾아갔다가 경찰관들에게 쫓겨 NLD 당사로 이동했던 시민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금을 해제하라. 사이클론에서 생존한 것마저 고통이다.”고 외쳤다. 당사 앞에 모인 100여명은 여사 석방을 빌며 참새 63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탄 슈웨(75)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달 초 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사이클론 나르기스 대참사로 불거진 국제사회 압력이 몰고 올 파장 때문에 연금해제를 겁내고 있다.지난해 9월 말 민주화 시위 때 찾아온 승려들에게 수치 여사가 집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눈물을 비쳐 한 달 넘도록 불길이 번진 일도 군부에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다.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여사는 이듬해부터 19년 가운데 12년 7개월(238일) 연금에 묶였다. 군부는 법률에 가택연금 최대 연수로 규정한 5년을 지나 2003년 5월부터 내리 6년 넘도록 풀지 않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호활동에 정치 개입 말라”

    국제사회의 이단아로 ‘막가파’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이번엔 구호활동에 단서를 달지 말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국토를 초토화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최소 13만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복구보다 체제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예 민트 미얀마 국방차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단서가 붙지 않고 정치적 논리를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진정한 선의로 제공되는 모든 나라와 모든 단체의 지원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국제사회의 구호를 받아들이지 않는 미얀마 군정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추가 인명피해가 생겨날 것”이라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나르기스 이재민의 구호를 위해 미얀마 인근 해상에 대기중인 미군 군함을 수일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얀마 군정은 영구집권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나하나 벌이고 있다. 군정은 지난 29일 신헌법을 공식채택했다.군정은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헌법 초안은 상·하 양원 의석의 25%는 군부에 할당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미얀마 민주화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선과 총선 출마자격을 박탈하도록 되어 있다.미얀마는 지난 1988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이후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켜 그동안 헌법이 없는 상태였다.군정은 지난 27일에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일반 국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다시 연장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수치여사 가택연금 또 연장 미얀마 군부에 국제여론 악화

    미얀마 군정이 민주화운동 아이콘이며 군정의 최고 골치거리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다시 연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연금을 풀라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강수를 둔 것이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국토가 초토화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영구집권의 꿈을 키우기 위해 개헌 찬반 국민투표를 강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나르기스로 등을 돌린 국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미얀마 야권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AFP통신은 미얀마 관리들을 인용,“미얀마 내무부 소속의 관리 7명이 이날 오후 4시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 시내에 위치한 수치 여사의 자택을 15분간 방문해 가택연금이 연장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연금 연장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독립운동을 주도한 아웅산 장군의 딸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연금과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연금생활 햇수만 12년이 넘는다. 한편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3만명이며 이재민도 240만명에 달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미얀마 어린이 수천명 아사 위기

    미얀마 어린이 수천명 아사 위기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할퀴고 지나간 디다에 지역엔 폭우 속에서도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구호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호품이 한시라도 빨리 전달되지 않으면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굶어죽게 될 것이다.” ●설사병등 전염병 확산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둔 미얀마 망명매체 ‘이라와디’는 국제구호 자원봉사자들의 말을 빌려 3주째를 맞은 사이클론 참상에 대해 25일 이렇게 전했다.‘우리는 모두 눈물 속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였다.‘마셜’이라고만 밝힌 미얀마인 자원봉사자는 지난 23일 새벽 의료진, 교수, 교사 등 24명과 함께 사이클론 최대 피해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옛 수도 양곤와 가장 가까운 이곳을 찾았다. 정부 지원이 지연되자 보다 못한 민간인들이 알음알음으로 팀을 짜 구호에 나서고 있다. 마셜도 그런 팀의 일원이다. 생존자들은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진료는 말할 것도 없고 먹을 것이나 약품 등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25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들 가운데 50만명 정도만이 구호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엔 구호담당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긴급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의 5세 이하 3만여명이 심한 영양결핍 상태에 놓였으며 이 가운데 수천명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디다에 지역 마기칸 마을 교회 신도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설사병을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도 각종 돌림병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에 기대는 미얀마 이재민들 마셜은 “이재민들의 모습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으며 관리들에게 붙잡힐까 두려웠다.”면서 “우리 (방문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글을 끝맺었다. 미얀마 당국은 여전히 ‘외세 개입’을 막으며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 나라 최고지도자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양곤에서 처음으로 이재민들을 만났다지만 주민들은 군부의 지원에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양곤에 인접한 디다에가 이런 정도이면 다른 곳 이재민들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얀마 이재민들은 이제 유엔의 움직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난 23일 탄 슈웨 장군과의 담판을 통해 국제지원에 문호를 개방할 것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24일 중국 쓰촨 대지진 현장에서 “재난재해는 어느 때라도, 세계 어디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조해 이같은 도전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세계적인 자연재앙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체계적인 방지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부 “민간선박만 구호활동할 수 있다” 한편 미얀마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가 25일 양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반 총장과 50개국 대표 및 국제 구호기관들이 참석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야권에 대한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고립돼온 군부가 국제회의를 받아들인 게 정작 사이클론 이재민들에게 반가운 일이 될지, 그 결과에 지구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외교통상부도 25일 4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를 미얀마 정부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회의에 참석한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는 “국제사회의 조건 없는 지원을 환영한다.”면서도 “민간, 그것도 선박만 구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미얀마 피해복구 시민들 뭉쳤다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최대 피해지역인 미얀마 서남부 이라와디 삼각주에 16일 또다시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고, 콜레라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염병 확산 등 2차 재앙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군사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구호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거짓 홍보와 피해 축소에만 몰두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이 십시일반 ‘풀뿌리 구호’에 나서 대조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16일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7만 738명, 실종자가 5만 5917명 등 희생자수가 모두 13만 3655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군정이 발표한 것보다 인명피해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는 사망자수만 12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에서 보내오는 구호품의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와디 삼각주지역 이재민들이 애타게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으나 필요량의 10%만 공급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이 지역으로 하루 375t의 식량을 보내기로 했지만 교통이 불편해 실제 공급량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호품이 제때 전달되지 못하면 기아와 질병으로 희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체제붕괴를 우려한 군정은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 대한 외국 구조인력의 접근을 봉쇄하고 있다. 게다가 군정 지역 관리들이 해외 구호품을 빼돌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구호품 배급에 대한 모니터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정은 이날 국영신문에 “구호품을 사재기하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처벌하겠다.”는 경고문을 실었다. 대재난 앞에서도 정권 유지에만 급급한 군정을 대신해 미얀마 시민들이 피해자 구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상점주인은 무료로 쌀죽을 나눠주고, 의대생은 환자 치료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들은 음식물과 의류 등 생필품을 기부할 뿐 아니라 직접 잔해를 치우고 마을 재건을 돕는 자원봉사도 꺼리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 미얀마 지부의 브리지트 가드너 대표는 “이들이 진정한 인도주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정은 시민들의 자발적 구호활동마저 방해를 하고 있다.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는 시민들을 초소에서 막아 물품만 받고 돌려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얀마 군정은 사이클론 발생 이튿날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 경비를 강화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군정이 지난해 9월 미얀마 민주화 시위 때처럼 수치 여사의 자택이 성난 민심의 구심점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군정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이클론’ 수습 뒷전… 영구 집권 골몰

    미얀마 군부가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장기집권 연장을 꾀하는 그들에게는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전이 가뜩이나 만만찮은 짐이다. AP, 로이터는 6일 미얀마 국영 라디오를 인용, 중남부를 휩쓴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실종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인명피해 규모는 2004년 말 인도양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로 불리는 미얀마 군부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BBC는 군부가 사이클론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사이클론이 할퀴고 지나간 곳에서 경찰, 군병력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시민들만 쓰러진 나무를 잘라 걷어 내는 등 복구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군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관련 국민투표를 강행한다고 6일 밝히는 등 초강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미치마 뉴스(www.mizzima.com)는 ‘재앙 속에 투표 실시하는 무자비한 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력하게 정권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치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망명 민족민주동맹(NLD)의 뇨온 민 외무담당이 “국민들의 참상을 외면한 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클론으로 쉴 겨를조차 없어진 국민들이 투표에 무관심한 틈을 타 신헌법을 통과시키려는 속셈이 군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결 투표율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참가자의 과반만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참가자가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지지자들 결집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정에 대해 재난지원 활동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자금지원에 이어 실종자 수색 등 추가 지원을 하고 싶다.”며 미얀마 군정이 미국 지원팀의 접근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엔 50여개 기업체를 포함, 교민 850여명 등 한국인 1000명이 머물고 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6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과 관련,“현지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얀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텐트·의약품 등 1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계 공학자 제프 한·달라이 라마·푸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재미교포 2세 컴퓨터 공학자 제프 한(32)이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이 1일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뉴욕 대학 연구원인 제프 한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프 한은 2006년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기술은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부터 CNN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명단에는 미국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의원을 비롯해 지난해 100인 명단에서 탈락해 굴욕을 겪었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포함됐다. 타임은 그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과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선정해 매년 5월초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로는 타이완 차기 총통인 마잉주와 호주 총리인 케빈 러드,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인 소니아 간디,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지도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선정됐다. 경제인으로는 펩시의 여성CEO인 인드라 누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애플의 스티브 잡스,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스포츠인으로는 영화배우 커플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트 피트 부부, 배우 조지 클루니,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가수 머라이어 캐리, 축구 선수 카카, 골프 선수 로레나 오초아 등이 선정됐다. 한편 온라인 투표에서는 닌텐도의 게임디자이너인 미야모토 시게루가 191만 4000여표로 1위를 차지했고,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는 153만 9000여표로 2위에 머물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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