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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모터쇼 통해 들여다본 세계시장 새조류

    ◎차종 단일화… 파생차종 늘린다/부품 공용 생산비 절감… 백만대이상 생산/소형화·미니밴 선호… 디젤엔진차량 인기 경제개념을 도입한 자동차시대가 열리고 있다.지난 3일 개막된 78회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각국 업체는 생산비절감을 위해 비슷한 차종을 한개의 플랫폼(기본차체)으로 묶어 전체 플랫폼수를 줄이고 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파생차종을 다양화하는 추세다.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1백만대 생산 플랫폼이 이미 등장했다. 이는 부품의 공용화도 가능하게 해 절감액은 차 대당 1천300∼2천달러수준에 이른 것이라는게 세계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크기도 점차 소형화로 가고 고효율고연비의 실용성도 크게 강조되면서 「미니미니밴」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차종도 생겨났다. 플랫폼공유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도요타·폴크스바겐·포드·GM·피아트.도요타는 지난해 코롤라 플랫폼으로 코롤라와 프리즘 1백2만대를 만들었다.2000년에는 이 플랫폼에서 1백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골프와 제타 84만대를 생산한 A플랫폼에서 10개의 모델을 만들면서 2000년에는 1백40만대를,A0 플랫폼에서는 폴로 1백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반면 현재 16개 플랫폼을 4개로 줄인다. GM도 2000년에는 16개 플랫폼을 7개로 축소하면서 델타 플랫폼에서는 월드카인 아스트라 1백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마쓰다와 공유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감마플랫폼에서는 코르사 1백만대를 생산한다.포드는 2000년까지 CW170플랫폼에서 에스코트 1백10만대를 BW153플랫폼에서는 피에스타 1백만대를 만든다. PSA/푸조­시트로엥도 8개 플랫폼을 3개로 축소할 예정이며 르노는 라구나 사프라 에스파스 같은 중대형차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차의 크기도 중형에서 중소형·소형·초소형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경향이다.벤츠의 A클래스와 스마트로 이름 붙여진 미니카,그리고 이번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아우디 A3모델과 포드의 KA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우디 A3는 폴크스바겐이 1개 플랫폼으로 10개 모델을 1백40만대를 개발,생산해내겠다는 A플랫폼의형제모델이며 KA는 피에스타베이스의 신소형 모델로 포드가 아시아카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니밴의 경우에 스타일마저 1.5박스에서 1박스로 바뀌고 있다.소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미니미니밴·콤팩트미니밴·모노볼륨·모노스페이스 등으로 불리며 새로운 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르노의 메간세닉과 도요타 입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폴크스바겐은 골프를,오펠은 아스트라를 1박스 미니밴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피아트는 브라브를 베이스로 한 멀티플라를 선보이고 푸조­시트로엥은 5인승 초소형 베를링고/파트너를 내놓았다. 각 업체가 디젤엔진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도 이번 모터쇼의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휘발유엔진만 장착한 정통세단만 출시해서는 실용성을 따지는 개성 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우리나라의 현대·대우·기아·쌍용을 비롯,세계 34개국에서 66개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866개 자동차관련회사가 참가했다.〈김병헌 기자〉
  • 한국,금 셋 추가

    ◎방수현(배드민턴 여자단식)·배드민턴 혼복·김경욱(양궁 여자)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의 막판 「금 스퍼트」가 시작됐다. 금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은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13일째인 1일 새벽 양궁 여자 개인전의 김경욱(26·현대정공)이 9일만에 금메달 물꼬를 튼데 이어 이날 밤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방수현(23·오리리화장품)도 정상을 밟아 금메달 2개를 거푸 거둬 들였다. 이로써 한국은 금6 은8 동4개로 금 1개인 호주에 이어 8위로 올라섰다. 방수현은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미아 아우디나(16)를 2­0로 꺾었고 김경욱은 중국의 신예 허잉(중국)과의 결승에서 113­107로 여유있게 이겼다. 우리선수끼리 맞붙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서는 박주봉(32·한체대 교수)­나경민(20·한체대)조와 김동문(21·원광대)­길영아(26·삼성전기)조가 선의의 한판 승부를 펼쳤다. 노메달이 예상되던 복싱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준준결승전에 나선 바르셀로나대회 동메달리스트 이승배(용인시청)가 크로아티아의 드르비스를 14­1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축구 준결승에서는 최강 브라질이 나이지리아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패권을 다툰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양궁 여자개인서 금메달을 획득한 방수현 선수와 김동문·길영아 선수,김경욱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탁월한 기량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세계정상을 차지하여 조국의 명예를 세계에 드높인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 폴크스바겐 일서 리콜/전기선 결함 7만여대

    【도쿄 교오도 연합】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아우디 양사는 일본에 수출된 자사제품 자동차에 회수 통고를 발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화재를 일으킬수 있는 전기선의 문제를 열거하면서 골프 시리즈를 포함한 9개 종류의 자동차에 회수 통고를 발부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92년 4월부터 금년 1월까지 일본에 수출된 약 7만8천대의 골프와 기타 자동차에 이번 회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회수는 89년 9월부터 90년 12월사이 일본에 수출한 2백89대의 자동차에 적용된다.
  • 국산차 경쟁력 제고 시급/대고객서비스 만족도 최하위

    ◎미국 자동차마케팅사 「파워&어소시에이트사」 조사/기아 8등급 추락·현대 2연속 꼴찌/닛산 인피니티 등 일제 1∼3위 석권 인피니티·렉서스·아큐라 등 일본승용차가 미국소비자로부터 최고의 만족도를 얻어내고 있는 반면,기아·현대 등 한국승용차는 미국에서 최저의 평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자동차 마케팅사인 파워&어소시에이트사가 최근 발표한 미국 자동차소비자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닛산의 인피니티가 2백2점 만점에 1백68점으로 1위,도요타의 렉서스가 1백66점으로 2위,혼다의 아큐라가 1백59점으로 3위를 차지하므로 여전히 일제차에 최고의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한국의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1백5점과 1백3점으로 조사대상 34개차종 가운데 33위와 34위를 차지,한국차에 대한 미국인의 만족도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음을 나타냈다.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25위에서 8등급이나 떨어졌으며 현대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3월과 4월에 신규등록한 3만2천여명의승용차 및 경승합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대리점의 취급방법,수리와 책임기록등을 포함,지난 1년간 어떻게 느꼈는지 조사,발표한 것으로 미국차로는 새턴이 1백58점으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점수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그밖에 10위권에는 혼다(1백54),캐딜락(1백51),링컨(1백50),아우디(1백49),볼보(1백48) 순으로 일제 4종,미제 3종,유럽차 3종으로 분류됐다.만족도의 전체평균은 1백37점으로 아시아차(1백42)와 유럽차(1백39) 평균은 이를 앞질렀으나 미국차 평균은 1백34점으로 뒤쳐졌으며 한국차는 미국차 평균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픽업트럭과 미니밴등 경승합차 부문에서는 혼다(1백66)가 1위를 차지,5년연속 1위인 도요타(1백58점)를 2위로 밀어냈다.이어 시보레의 지오(1백57)가 3위,크라이슬러와 폰티악(1백54)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총평에서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한 아시아와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발견됐으며 소비자들이 효율적이고 빠른서비스를 기대하는 만큼 특히 대리점들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중 길림성/태평양 출로 확보 동북지역 공업기지로

    ◎“새로운 경재무역 중심지”도약의 현장을 가다/도문∼「러」 자르비노 철도 10월 완공 등 SOC확충/훈춘∼북 나진 광케이블 구축·무역공동시장 추진/장춘­자동차·길림­유화 중심도시로 집중 육성 중국 동북부 내륙에 자리잡은 길림성이 태평양으로의 직접진출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제2의 광동성」을 꿈꾸는 길림성은 중앙정부의 적극 후원아래 동해의 태평양항구까지의 수송로확보를 위해 북한의 나진까지 도로망을 건설하고 러시아의 자르비노까지 철도망을 까는데 적극 협력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다가올 「길림성의 태평양시대」에 대비,장춘자동차공업과 길림석유화학공업등을 중심으로 이 지역 공업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러·북한의 합동 두만강개발계획으로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무역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길림성 일대 역동의 개발현장을 본사 이석우북경특파원이 돌아보았다.〈편집자주〉 지난 1일 북한의 남양시와 마주보는 중국 두만강변의 국경도시 도문과 훈춘,두 도시를 잇는 철도가 정식개통됐다.또 훈춘서 러시아 자르비노항을 잇는 철도도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중이다.이 철도가 개통되면 도문서 훈춘을 거쳐 태평양의 관문 자르비노항까지 총연장 1백28㎞ 3백20릿길이 하나로 연결된다. 중국국경서 나진까지 48.7㎞의 공로도 최근 북한에 의해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확장,아스팔트포장공사를 기다리고 있다.나진∼부산간에는 지난 8월부터 중국국적의 화물선이 물자를 나르고 있다.태평양에 면한 항구가 없는 중국으로선 태평양 항구인 자르비노와 나진이 출구인 셈이다. 북한의 나진에서 훈춘까지의 광케이블공사도 9월무렵이면 완공될 수 있다고 길림성 개발판공실의 정사성주임은 지적한다.정주임은 나진·선봉지역과 훈춘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원정리다리의 세관을 1급세관으로 승격,일반인이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정부는 이 지역에 무역공동시장,무관세지역 교역장소등도 고려하고 있다. ○북한과 무비자 왕래 두만강하구지역에서의 철도·도로개통,통신망완비,무비자왕래추진등은 두만강개발사업이란 이름 아래 중국·북한·러시아 세 나라에 의해 진행중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열성적인 것은 중국이다.중국은 태평양 출로확보라는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진행중이다.중앙정부의 지역균형 정책추진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길림성·흑룡강성의 무역 및 공업발전계획도 태평양의 출로 없이는 실현시키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길림성과 흑룡강성은 항구가 없다.요령성의 대련항등 발해만의 기존 항구도 포화상태며 길림성·흑룡강성의 물자가 한국·일본과 오고가기 위해 요령성을 거치는 것도 시간과 운송비용부담등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져 한계점에 달했다는 평가다.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3성의 발전이 바로 태평양으로의 출로찾기와 직결돼 있다고 성정부의 오문대외무역청 부청장은 말한다. 중국은 자르비노와 나진을 이용하는 계획외에 훈춘·방천까지의 두만강하류지역을 준설해 동해로 나가는 것도 추진중이다. 특히 동해출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길림성은 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이후 본격화된 내륙개발추세와 한국·일본과의 교류확대를이용,성도 장춘과 제2도시 길림시를 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동북지역의 공업기지로서 발전시키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만주평야 복판에 있는 장춘과 1시간여 거리,제2도시 길림시는 중·대형 국유기업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국유기업 개혁물결속에 「계열화·대형화·주식회사화」를 통한 효율적이고 규모가 커진 대형 국유기업육성이 진행되고 있다.국유기업의 개혁,동해출로확보등 두만강지역개발,무역의 확대가 길림성 발전의 3위일체라고 길림성 계획위원회의 가광화부주임은 지적했다. ▷장춘과 자동차 공업◁ 장춘시일대에 주요공장과 본부를 두고 있는 제1기차(자동차)집단(그룹)은 중국최대의 자동차그룹이다.지난 53년 설립,56년 소련기술로 지에팡(해방)이란 이름의 트럭을 첫 생산한 뒤 지난해엔 트럭 14만대,승용차 6만대등 20만대의 차를 생산했다.매출액 1백85억위안(95년 기준)으로 전국 5백대기업중 4위규모다. 자동차공업이 21세기 전략산업의 하나로 결정되면서 정부정책에 따라 부품 및 소형제조회사 흡수,규모확대를 계속하고 있다.80년대말부터 동북3성의 17개 자동차부품회사를 합병하는가 하면 탄자니아등에 「지에팡치처(해방기거)유한공사」를 설립,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90년대 들어 장춘경형차공장·기어공장·모터공장·길림자동차공업공사등 4대지역자동차핵심공장을 합병하며 계열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기업규모 전국 4위 제1기차집단의 황금하 부회장은 『올해로 차생산 40주년을 맞아 트럭생산에서 승용차생산 위주로 생산방침을 바꿨고 계열화·집단화·서비스강화·해외시장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당 선전부 이사정처장도 『전국2백여 공장과의 계열생산을 통해 승용차·버스·트럭등 6가지 1백여종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1백만대 생산이 목표』라고 말한다.승용차는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고유모델 훙치를 비롯,아우디·제다·골프등 4종류 차량을 중심으로 생산중이다. 전국적으로 3백50여곳의 수리소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강화와 동남아·아프리카국가등에 대한 수출확대도 목표란 설명이다.집단화·대형화의 목적지가 어디임을 보여준다.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중국 자동차공업은 중국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중국 전체생산량의 4분의 1을 넘어선 자동차생산과 절반을 차지하는 장춘 객차공장의 열차생산,전국생산량의 10%인 트랙터생산,말레이시아 투자로 15만대 생산능력을 연 50만대규모로 늘리고 있는 오토바이공장등 장춘시는 연 20%이상의 공업생산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화학중심의 길림시 발전◁ 부여와 고구려시대 유적이 남아 있는 길림시도 석유화학과 화학섬유공업을 중심으로 장춘과 경쟁하며 태평양시대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95년도 2백97만t의 원유를 정제,매출액 1백억위안을 넘어선 길림화학공업(길화)집단은 매출액규모론 중국최대다.시설확충공사로 96년말까진 5백여만t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게 된다고 길화집단의 길화공업주식회사의 초해곤총경리는 설명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진출 이곳 역시 중앙정부가 지정한 55개 중점계열화기업집단 가운데 하나.해마다 생산량은 20%이상씩 늘어 길림성의 빠른 발전가능성을 보여준다.길화집단은 한·중수교이전인 89년부터 한국·홍콩을 경유,3백만달러규모의 교역을 해왔다.지난해 무역액은 1천2백만달러를 넘어섰다.이곳서 진행중인 11개 플랜트건설중 30만t규모의 「길림에틸렌공장」건설을 삼성엔지니어링이 맡아서 진행중이다. 지난 93년 10월 시작,올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1억6천만달러짜리 이 프로젝트는 한·중수교이후 92년 노태우 대통령 방중시 직접 서명한 한·중 사이 첫 대규모 합작사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의 백상호 현장소장은 『공장건설방식이 독일 린데사의 특허를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 자체설계와 연 80만명의 인력을 동원,완성케 되는 한·중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길림시는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30여명을 비롯,피존·경남모직·삼익악기·진로등 우리기업 50여개사의 사무소가 진출해 있는 한·중경제협력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연변∼나진∼부산,연변∼청진∼니가타,도문∼훈춘∼자르비노∼부산·일본….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중국은 길림성을 태평양시대의 또 하나의 광동성으로 도약시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이 지역은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의 개발과 함께 한국경제에 점점 실체로서 다가오고 있다. ◎인터뷰/길림성 부성장 전철수/“훈춘일대 한국기업 투자 기대”/작년 대북국경무역도 6천만불 달해/“개혁개방이 살길” 대외개방 적극 추진 『한·중수교 3년동안 한국기업의 진출을 높게 평가합니다.중소기업이 대부분이던 것이 지난해말부터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특히 훈춘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합니다』 전철수 부성장(44)은 길림성은 지난 5년간 27억6천만달러의 외국자본을 실제이용했으며 96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9·5계획중 41억달러의 외국투자이용을 계획하는등 한층 더 적극적인 대외개방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투자 및 무역상황은. ▲지난 5년간 투자계약은 60억달러였고 성의 고정자산투자중 10%가 외국투자였다.홍콩·미국에 이어 한국투자는 3위,독일 4위순이다.한국에겐 1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지난 5년간 수출입총액은 35억달러고 그 가운데 20억3천만달러는 수출해흑자를 보았다.개혁개방 이외에 살길이 없다는 것을 세계의 조류는 보여주고 있다. ­두만강하류의 개발상황은. ▲국제공업개발기구(UNDP)등의 노력으로 이미 실질적인 진행단계에 왔다고 평가한다.중국은 「2010년 사회·경제발전장기계획」에 구체적 지역발전계획으로선 이례적으로 명문화할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다. ­북한 탈북자가 많이 넘어온다는데. ▲중국과 북한은 1천2백㎞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북한의 도정부들과의 교류는 활발하다.지난해 북한과 국경무역은 6천만달러에 달한다.물론 국경을 잘못 알고 넘어오는 사람은 있다.이들에 대해선 국경 해당규정에 따른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중·북한간의 변경은 안정돼 있다. ­지난해 연길에서 한국인 안승운씨가 북한으로 납치됐는데 혐의자에 대한 처리는. ▲아직 재판하지 않았다.사법당국의 조사심의가 진행중이고 자세한 것은 담당기관에서 알고 있다. 전부성장은 조선족으로 연변대를 나와 성 공산주의청년단 부서기(82년),연변주 주장(90년)를 거쳐 93년부터 부성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자동차 수입상 엄청난 폭리/국내판매가격 현지보다 2.5배 비싸

    ◎발전기등 부품값은 동급국산차의 10배 넘어 수입자동차의 국내판매가격이 현지판매가격의 최고 2.5배나 비싸게 책정돼 수입상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와 미국자동차전문잡지인 오토모티브뉴스 시장자료집등에 따르면 국산차들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국내와 비슷한 반면 미국차의 국내판매가격은 미국에서보다 2배이상 비싸다. 국산차들과 국내시판가격 및 배기량이 비슷한 경쟁차의 경우 실제로는 국산차보다 2∼3단계 등급이 낮은 차들이다. 특히 부품값은 비슷한 가격대인 국산차의 10배이상이며 동급 국산차와 비교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포드자동차가 전략차종으로 들여와 팔고있는 토러스 3천㏄의 판매가격은 3천3백80만원이지만 미국내 판매가는 1천7백만원선에 불과하다. 2천4백만원대에 판매되는 혼다 시빅LS는 미국에서 현대의 엘란트라와 같은 스몰레인지급으로 평균 1천2백만원대에 팔리며,국내가격이 2천6백만원대인 GM의 그랜드앰은 미국에선 쏘나타보다 한등급 아래인 로미드레인지급으로 1천2백만원선에 시판된다. 부품값의 경우 발전기는 다이너스티 3.5가 8만1천원,아카디아는 18만5천5백원이지만 동급의 수입차 아우디 A6 2.6은 1백만원으로 5.5∼12배이다.같은 가격대인 크라이슬러의 비전은 21만5천원,벤츠 C200은 86만5백원,독일 BMW의 320i는 50만원이다. 앞범퍼는 다이너스티가 12만원,아카디아가 26만8천원인데 비해 비전은 64만9천원,벤츠 C200은 48만1천1백원,아우디 A6 2.6은 58만6천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업체들이 높은 물류비용과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대수로 발생하는 높은 고정비용등을 이유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유럽 고급차업계/소형차 시장 공략 “시동”

    ◎벤츠·BMW·볼보 등 저가모델 개발/아주진출 추진…한·일 업체에 도전장 메르세데스 벤츠,BMW,볼보 등 유럽의 고급자동차 메이커들이 풀라인업 전략의 일환으로 소형차시장에 잇따라 진출,국내 및 일본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고급차 이미지를 무기로 장기전략까지 세우며 소형차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개막된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들 업체들은 이미 소형차중심의 전략차종들을 중점 전시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간 상태다.이에 따라 소형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업체들은 더욱 힘겨운 싸움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경우에는 이번 모터쇼에 소형차 「A클라스」,다목적자동차인 「비아노」,레저카인 「AAV」 등을 주력품목으로 선보였다.조만간 준중형급인 「B클래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츠사는 2000년까지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해 물량을 대폭 늘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형차 및 레저카 중심으로 2000년에1백20만대를 생산,유럽시장의 5%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미쓰비시와 제휴를 통해 동아시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벤츠사와 함께 고급차의 양대산맥인 BMW사는 스파르탄부르그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저가격의 「3시리즈」 모델 2개를 추가로 개발,북미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소형차급인 4리터카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우디사도 기존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개선된 초소형급 성격의 「A시리즈」를 내놓았다. 폭스바겐사는 3리터카와 미니카 등의 소형 콘셉카를 출품했다.소형차 분야의 상품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통해 일본을 집중 공략,연간 10만대를 팔 계획이다. 오펠사도 2000년까지 생산성을 개선해 소형차를 중심으로 연간 3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이 중 일본에 10만대를 비롯,아시아 시장에 모두 20만대를 판매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한국차 올 유럽판매 70% 증가/11월까지 16만7천대

    ◎시장 점유율 1.5%… 0.6%P 늘어 【파리 연합】 올 11월까지 유럽시장에서 팔린 한국산 자동차는 모두 16만7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7천7백대에 비해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개된 유럽관련 업계 집계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는 또 11월중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18%가 증가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유럽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0.9%에서 올해는 1.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올 11월까지 20만4천대를 팔아 1.8%를 기록하고 있는 스웨덴의 볼보사에 버금가는 것이다. 올 11월까지 유럽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회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아우디그룹(VAG)으로 1백88만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대가 늘어났으며 유럽전체 시장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사(PSA)는 1백35만대로 전년보다 7만여대가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12.8%에서 12%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시장 전체로는 11월까지 모두 1천1백25만7천대가 팔려 지난해에 비해 1.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이 2%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미·일·유럽업체,도쿄 모터쇼서 대거 선봬

    ◎미래형 첨단 승용차 “한눈에”/자동항법 시스템·뒷좌석 에어백 갖춘 AVS카/“연료 절약·배기 최소화”… 컨셉트카 출품경쟁/2년내 시판… 21세기초엔 “도로질주” 미래형 차들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다.지난 25일 일본 동부 지바(천엽)현의 마쿠하리(막장)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앞으로 2년안에 시판될 각종 미래형 차가 대거 선보였다.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벤츠·폴크스바겐·볼보·사브·아우디 등 유럽업체를 포함해 모두 30여개의 승용차 업체가 참가했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카(MPV)로 불리는 레저카(RV)와 스포츠카의 출품이 많은 점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레저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때문이다.출퇴근이나 레저 때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인 레저카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 00년대의 자동차 모습을 시사하는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차(ASV)도 경쟁적으로 출품됐다.충돌방지시스템을 갖춰 사고를 막을 수 있고,운전자가 졸면 경고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막는 식이다.앞으로 5∼6년 뒤에는 보편화돼 21세기 초반의 차로 떠오를 미래의 차들이다. 21세기의 차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대폭 향상되는 것도 특징이다.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주행시스템을 채용해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빨리 달릴 수 있다.뒷좌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향상되고 최첨단 디자인 기법으로 작은 차체로도 충분한 차내 공간을 확보한 차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추세인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 조치에 부합하기 위해 멋내기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색이다. 이번 모터쇼에 일본업체들은 레저카를 비롯한 새로운 차를 많이 선보였으나,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시판중인 차를 주로 출품했다.눈길을 모은 차를 중심으로 본다. 도요타는 차세대 세단인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길이 4천1백50㎜,폭 1천6백95㎜,높이 1천4백90㎜로 콤팩트하지만 키 1백90㎝의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6개의 에어백이 있어 안전성도 강조했다.1ℓ로 30㎞를 달릴 수 있어 연료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지불,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 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췄다.배기량은 1천4백98㏄. 혼다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레저카인 F­XM은 길이 4천6백㎜,폭 1천6백95㎜,높이 1천8백40㎜로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췄다.오딧세이의 동생격이다.혼다는 작년 11월 레저카인 오딧세이를 시판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둬 레저카쪽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 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배기량은 2천㏄. 도요타는 혼다의 오딧세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미니밴인 입섬을 출품했다.내년 6월 시판 예정인 이 차는 칼디나를 기본형으로 했으며 콤팩트하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췄다.5인승과 7인승의 두 종류가 있다. 도요타의 FLV는 세단과 레저카의 중간 형태로 앞으로 이런 형태가 세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있을지 관심을 모았다.스타일은 스테이션왜건과 같고 넓은 짐칸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특색이다.배기량은 2천9백94㏄. 마쓰다의 컨셉트카로 레저카인 CU­X는 엑센트 크기만한 마쓰다 323을 언더보디로 했다.미니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니미니밴으로 불릴 정도다.이 차는 첨단전자 제어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채택,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차가 스스로 주변지역의 소통상황을 파악해 혼잡한 길을 피해 간다.졸면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디오시스템이 30초마다 작동하며 운전자를 깨운다.네비게이션은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는 기능도 한다.모든 좌석에 에어백도 있다. 이 차는 보닛에서 지붕까지가 직선이다.길이는 4천1백50㎜,배기량은 1천4백89㏄인 소형.뒷좌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사이드 미러(거울)나 백 미러없이 모니터로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차다. 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HSR­V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없이 모니터로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 차는 좌석 위치를 자동적으로조정해 운전시야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네비게이션 장치도 돼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L96을 개량한 KMSⅡ를 출품했다.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정통 스포츠카로 지붕을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형,2인승이다.배기량은 1천8백㏄로 기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8D엔진이 장착됐다.최고 시속은 2백㎞이며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몸체로 돼 있다.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에서는 거품경제가 걷힌 이후 배기량 2천㏄ 이하의 소형 스포츠카는 거의 없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AA­X는 지붕을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마치를 기본형으로 했다.배기량은 1천2백74㏄로 4명까지 탈 수 있는 신세대용 레저차.지붕은 앞쪽과 연결된 딱딱한 부분과 뒤쪽과 연결된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취향에 따라 좌석과 지붕을 다섯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도요타의 미들십 스포츠인 MRJ는 4인승이나 뒷자석에는 짐을 실을 수 있다.배기량은 1천7백62㏄.차의 지붕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혼다의 스포츠카인 SSM은 2인승으로 배기량은 2천㏄다.내년에 시판된다.마쓰다의 로터리 스포츠 RX­01도 소형 스포츠카. 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RV)인 가우스의 배기량은 2천㏄.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전체적으로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며 좌석을 눕히면 최대 2m의 실내침대가 된다.4인승이나 뒷좌석은 없앨 수도 있다. 마쓰다의 다용도 소형차인 BU­X 등도 시선을 모았다.컨셉트카로 박스형태의 왜건형.1천4백98㏄.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마우스는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차다.길이는 2천4백95㎜이며 2인승이다.무게도 4백70㎏으로 초경량. 닛산은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 없이 2백㎞ 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인 FEVⅡ를 선보였다.폴크스바겐의 비틀과 유사한 스타일이다.스즈키의 컨셉트카인 UT­1은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내년초에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각 타우루스와 네온 모델을 선보였다.타우루스는 세단형과 왜건형이 있으며 세단형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카다.
  • 김 대통령­“오늘은 특별한 날” 건배 제의

    ◎각계원로 초청 청와대오찬 이모저모/우리나라 번영 위해… 일제히 박수/DJ,당사 돌아온 뒤 흡족한 표정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창당준비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대표,전·현직 3부요인,각계원로 등 24명과 오찬을 나누며 국민화합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3년여만에 만난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가벼운 대화도 주고받는 등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오찬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위원장은 이날 모임에 대해 매우 흡족스러워 했다. ○…김대통령은 낮12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본관 인왕실에 마련된 오찬장에 입장,모두가 자리를 잡자 김대통령은 『웃옷은 벗으면 어떻겠습니까.편하게…』라고 제의,참석자 전원이 웃옷을 벗었다. 김대통령의 맞은 편에 김승곤 광복회장이,김회장의 바로 오른쪽에 김대중 위원장이 앉았다. 김대통령은 포도주잔을 만지면서 『청와대에서 점심시간에 마주앙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면서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광복50주년도 맞았고….우리나라의 번영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합시다』라고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건배가 끝난 뒤 박수를 유도했고 김대중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김대통령은 『원래는 광복절을 보내고 17∼18일쯤 지도자 여러분들과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생각했는데 윤관 대법원장과 김계수 광복50주년 기념사업 회장도 중국에 가 계신 바람에 날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승곤 회장과 광복 50주년 및 옛 총독부건물 철거 등을 화제로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회장은 옛총독부 건물 철거와 관련,「선철거」가 옳았다고 강조했는데 김회장 바로 옆에는 총독부 건물의 「선 철거」를 반대한 김대중 위원장이 앉아 있어 묘한 분위기. 식사가 시작되자 김대통령은 『청와대 메뉴중 가장 유명한 칼국수입니다』라고 소개하자 강영훈 전총리는 『소문대로 맛있군요』라고 말했다. 낮12시45분쯤 식사가 끝나고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뒤 하오1시10분쯤 김광복회장의 건배 제의와 박수로 오찬은 끝났다. ○…이에 앞서 김대중 위원장은 이날 참석자 24명 가운데 끝에서 세번째로 상오11시52분쯤 도착했고 곧바로 이기택민주당총재와 이민우전신민당총재가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는 은백색 「아우디」승용차를 손수 몰고 도착,차를 현관앞에 세운 뒤 입장,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측은 이날 초청자에게 본관 현관 바로 앞까지 차량을 타고 오도록 배려했는데 이는 국빈급 외국원수들에 대한 예우수준이라는 것. ○…오찬전 차를 나누기 위해 충무실 전실에 들어선 김대중 위원장은 미리 와 있던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기택 총재에게도 악수를 청했으나 이총재는 마지 못한 듯 응했고 두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 초청자들이 대강 인사를 나눈 시점인 11시56분쯤 김대통령은 한실장의 안내로 충무실 전실에 들어섰다. 김대통령이 방에 들어서기 직전 김대중 위원장은 김대통령과의 「1대1 악수」장면을 염두에 둔 듯 복도쪽으로 나가 김대통령을 맞이하려는 모습을 보이다 사진기자들이 입구를 막고 있자 입구쪽의 참석자들 맨 앞쪽에 서서 김대통령과 활짝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위원장은 『건강하시죠』라고 화답. 한편 이날 오찬에 초청된 29명의 인사 가운데 김종필 자민련 총재,박준규 전국회의장,노재봉·이현재 전총리등은 개인 일정 때문에,김재순 전국회의장은 외유로 참석치 않았다. ○…김대중 위원장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지도위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들에게 대화내용을 설명했다.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으로부터 「실체」를 인정받은 탓인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특별한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서두를 꺼낸 김위원장은 『대통령과 서로 정중하고 친절한 태도로 인사를 나눴다』『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점심은 칼국수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비서실장등 여러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등 우호적인 발언으로 이어갔다.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이 『요새 바쁘시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 『건강은 어떠시냐』고 화답한 뒤 곧바로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놓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 가능성을 묻자 『우리당이 정당으로 결성됐고 여야간의 대화는 자연스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대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서로간의 대화는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단독회동을 희망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일서 활개치는 독자동차/15년간 수입시장 50%점유 비결

    ◎일인취향에 맞춰 소형·우측핸들 공급/10억달러이상 들여 딜러·정비망 구축/「정부압력앞세우고도 고전하는 미사와 반대 일본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독일인을 본받아야 한다. 미국이 일본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해 일제차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등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으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15년동안 줄곧 수입차 시장의 50%이상을 장악하는 성과를 거둬왔다.어떤 해에는 시장 점유율이 80%로 치솟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총 30만대가 팔린 일본에서 독일의 「빅쓰리」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3만3천6백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BMW·VW 아우디 등이 각각 3만대 이상을 팔았다.반면 최고실적을 낸 미 크라이슬러가 1만3천6백여대,제너럴 모터스는 8천7백대 남짓에 그쳤다. 독일메이커들의 성공비결은 일본인들의 취향에 철저하게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본석된다.딜러망 구축과 정비,서비스 센트의 확충 그리고 고객중심적 서비스 체제가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기도한다. 거의 80%의 일본 자동차는 2천㏄이하의 소형차로 우측핸들 차량들이다.독일을 비롯한 유럽 메이커들은 이같은 모델을 1백24종이나 공급하고 있는 반면 미국 자동차 3사는 단 1종도 없다는게 통산성의 설명이다. 독일 메이커들이 그간 딜러 및 부품·정비지원망 구축에 쏟아부은 자금만해도 10억달러 이상이다.VW 아우디의 경우 91년 불과 18곳이던 딜러숍을 4년만에 1백76곳으로 늘렸을 만큼 엄청난 투자를 했다. 판매전략도 바뀌었다.기업체 사장이나 부유층만이 아닌 일본의 봉급생활자등 일반시민을 고객으로 삼아 판촉전을 펼쳐던 것이 주효했다. 정부의 수입압력을 방패삼아 일본에 상륙한 미 자동차 3사는 포드가 가격인하 및 공격적인 광고를 한데 이어 크라이슬러가 우측핸들을 장착한 체로키 지프의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덕에 겨우 점유율이 9.4%에서 12.4%로 올랐을 뿐이다. 한편 독일의 방어전략도 집요하다.지난해 메르세데스가 E시리즈 값을 일제히 3천7백달러나 인하했고 BMW도 지난 2월 모델에 상관없이 전차종에 대해 서비스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는등 판세굳히기에 열중이다. 독일 메이커들도 일본의 시장 폐쇄성을 지적하기는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완벽하게 「자유로운」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일본 소비자를 끌어안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 3천만원대 외제차 “불티”

    ◎비전/미 클라이슬러 제품… 4개월새 99대/세이블/2백80대 팔려 2년연속 1위 지켜 올 들어 가격 3천만원 내외의 외제 승용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주인공은 미 크라이슬러사의 배기량 3천5백㏄급 「비전」. 수입업체인 우성유통이 국산 최고급인 현대의 그랜저나 대우의 아카디아보다 1천만원 남짓 싼 3천8백60만원에 팔고 있다.판매 첫 달 27대가 팔린 것을 비롯,지난 1∼4월 사이 99대가 팔렸다.단숨에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며 국내에서 팔린 크라이슬러 차 중에서 「베스트 카」가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비전은 미국에서 2만달러 내외의 중형급인 반면 그랜저는 5만달러에 팔리는 중·고급형』이라며 품질의 차이를 강조했다.대우자동차 관계자도 『비전은 배기량 면에서 국산 대형차와 같은 수준이지만 옵션이나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아래』라고 차별성을 주장했다. 우성유통이 지난 달 선보인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도 눈길을 끈다.배기량 2천5백㏄,가격 2천7백60만원으로 시판 첫 달에 73대가 팔렸다.그러나 비전의 판매량이 4월에 7대로 급감,「제살 깎아먹기」라는 분석도 있다. 독일의 아우디를 수입하는 효성물산도 올해 2천㏄급 A6(3천3백80만원)를 62대나 팔았다.동부산업도 프랑스의 푸조를 2천3백만원에 들여와 14대를 팔았다.이 차는 1천7백60㏄급으로 수입차 중 가장 싸다.GM사의 차를 파는 인치케이프 코리아는 올해 2천3백㏄급 그랜드엠(2천8백50만원)을 선보여 22대를 팔았다. 차종 별로는 기아자동차가 판 미국의 3천㏄급 세이블(3천1백60만원)이 2백80대가 팔려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한성자동차가 수입한 중저가 형 벤츠 2천㏄급(5천5백70만원)은 1백30대로 작년 8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한진이 들여온 스웨덴의 볼보는 2천3백㏄급(3천5백80만원)으로 1백4대가 팔렸으나 지난 해보다는 한 단계 처진 3위에 기록됐다. 수입업체 별로는 한성자동차가 올 들어 총 3백91대를 팔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스웨덴의 사브로 무장한 신한자동차의 신장도 돋보인다.올해만 1백32대를 팔아 지난 해 동기 13대보다 무려 10배나 늘었다. 효성물산(아우디)도 1백48대를 팔아 작년보다 7배 이상,코오롱상사(BMW)가 1백94대로 3배 이상,한진(볼보)이 2백37대로 2배 이상 늘었다.코오롱상사는 20개월 무이자로 할부 판매 중이며 신한자동차는 TV광고에서,「항공기를 만드는 유일한 자동차 제작사」라고 차별성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작년 수입차 판매는 총 3천8백66대로 93년 1천9백52대보다 98% 증가했고 올해에는 지난 해보다 1백% 이상 늘 전망이다.
  • 몸바사항/“흑인노예 수출항”… 슬픈역사 간직(아프리카 기행:9)

    ◎「킨타쿤테」 떠난 부두에 범선수십척 “장관”/인도양 교역중심지… 11세기 아랍상인에 의해 건설/올드타운 거리 곳곳에 이슬람 정취 물씬 케냐 동쪽 끝에 위치한 몸바사는 탐욕스런 무역상인들에 의해서 아프리카 흑인들의 노예수출 중심 항구로 비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오늘날에도 동아프리카의 중요한 무역항이다.처음에는 인도양 위에 떠있는 조용한 산호섬이었으나 지금은 섬이었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몸바사로 가는 가장 훌륭한 여행길은 나이로비에서 기차를 타고 대평원을 가로질러 몸바사항에 닿는 노정이다.덴마크 공주 카렌이 그의 연인이 되었던 영국인 수렵가 해턴과의 운명적인 첫 해우를 한것도 바로 몸바사를 떠나 나이로비로 향하던 기차여행중에서였다.이 기차를 타면 아프리카 대평원에 뜨고 지는 태양과 아프리카서민들의 생활과 정한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는다.그러나 여행일정에 쫓겼고 열차의 발차시각이 한 밤이라서 비행기를 이용하게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케냐 서쪽에 있는 우간다와 르완다는 유럽의 스위스처럼 바다가 없는 나라다.그렇기 때문에 몸바사에서 내륙으로 놓여진 철도가 없었다면 이들 나라는 현대문명사회와 고립되었을 것이다.몸바사에서 이어지는 철도와 도로망은 그들에게 있어 라인강과 같은 젖줄인 셈이다.오만의 몸바사에서 따온 지명인데 케냐의 몸바사는 11세기때 아랍상인들에 의해 건설되었다.인도양 횡단교역에 절대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때 “노예시장” 흥청 1498년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바스코 다가마는 상거래의 중요한 항구로서 몸바사를 점찍었고 그로인해 이곳에는 노예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유럽의 백인들이 아프리카 니그로들을 사냥하듯 잡아 바깥 세계에 노예로 수출한 악명 높은 항구가 바로 몸바사다.1840년 잔지바르(몸바사 아래쪽의 섬)의 성주가 통치권을 행사할 때까지 아랍과 페르시아,포르투갈,투르크(터키의 한 부족)가 패권을 다툰 각축장이기도 하였다. 1895년 영국이 차지하여 1907년 수도가 케냐로 옮겨지기까지 몸바사는 동아프리카 보호령의 수도로서의 역할에 매우 분주하였다.몸바사에는 두개의 항구가 있는데 섬의 동쪽에 있는 구항은 아라비아,페르시아만,인도 등지에서 교역물을 싣고 오는 범선이나 작은 선박들이 이용한다.아침마다 이 항구로 들어 온 많은 해산물들로 시청사 주변을 생선시장으로 바꿔 버린다.우기가 되면 수십대의 다우범선(돛이 세개달린 범선)들이 이 구항으로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한편 영국이 개발한 킬린디니항은 수심이 깊은 항구로 육지로 둘러싸인 정박지에 16척의 화물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현대적 항만시설을 갖추었다. 몸바사의 중심거리는 음웸베 타야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곳이 도시의 중심지로 기능하는 이유는 교통 때문이다.교통문제를 책임지는 감독관이 이 거리 망고나무 아래에서 사파리를 떠나기에 앞서 짐꾼들과 운전사들을 집합시키고 점호를 하는 풍경은 이채롭다.토요일마다 여기서 벌어지는 노상 밴드쇼가 유명하고 여러가지 향신료를 섞은 음식물과 야채를 팔고 있는 저자거리도 볼만하다. ○노상 밴드쇼는 명물 그러나 몸바사에 발을 들여놓은 여행자들은 누구나 한번쯤당혹감을 느끼게 마련이다.그것은 여행자가 나이로비에서 비행기를 잘못 타서 회교국가인 아랍에 잘못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거리로 나가면 검은 아바이야차림에 얼굴을 차드르로 가린 회교도 여인들을 일상적으로 만나게 된다.특히 동쪽에 있는 구항에 인접한 올드타운은 좁은 골목길에 조각장식을 곁들인 발코니가 달린 아랍식 주택들과 이슬람사원들이 들어서 있다.좁은 골목은 침입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고,고층주택들의 지붕은 지난날 포르투갈 침입자들의 공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였다. 몸바사를 통치하던 역대 총독들은 전통적으로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포대기용 천을,그리고 결혼하는 신부에게는 가운을 주면서 축복하였다.죽은 자에게는 넉 장의 무명천을 선사해 왔다니 인생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에 통치자들이 꽤나 신경을 쓴 모양이다.통치술 치고는 고차원적이 아니었나 한다.이곳에 살고 있는 회교도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11세기에 몸바사에 상륙하였던 아랍상인들의 후예들이다.그런가하면 수도 나이로비에는 이 나라가 영국의 보호령으로 있을때 철도부설노동자로 들어왔던 인도인의 후예들이 케냐상권의 대부분을 쥐고 있다. ○인도인 후예 상권 장악 때때로 이런 해묵은 갈등들이 사회문제화 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큰 충돌 없이 지내고 있는듯 하였다.케냐의 원주민들은 수백년동안 이런 종교와 문화적 차이를 큰 적대감 없이 수용하기도 하고 조화시키면서 살고 있었다.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심성의 공간적 넓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항 근처에 있는 부두노동자들의 합숙소 벽면에 나란히 걸려있던 그들의 옷가지와 빨래들을 바라보면서 노예시장은 이제 없어졌지만 아직도 밑바닥 생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정한은 남루한 옷차림들에 그대로 묻어있다는 생각을 하였다.아랍사원중의 하나인 아우디보라 모스크가 있는 절벽 뒤의 황무지에는 방치해 둔 계단입구가 있다.교역물자를 나르던 범선의 노예들이 비밀리에 드나들었던 곳인데 이 계단이 끝나는 막다른 동굴에는 그들 노예들에게 신선한 물을 공급해 주었던 맑은 샘물이 있다. 우리는인도양의 초록빛 바다가 창문 아래까지 밀려와 닿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휴가를 맞은 유럽인들이 몰려와 여름의 태양과 바다를 만끽하고 있는 호텔 앞의 바닷가에는 몇마리의 낙타를 몰고 다니며 손님을 부르고 있는 흑인과 낙타들의 발길이 무척이나 한가로웠다.
  • 사법제도 개혁(세계화 이렇게 하자:8)

    ◎사시제 혁식… 법조인수 확충 급선부/1만명당 변호사수 0.78명 뿐… 태부족/우리식 법과대학 신설… 서비스 질 높여야/일부선 “인적·물저자원 모자라고 교육비 부담늘어 로스쿨 반대” 재판이 열리는 날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세단으로 항상 만차상태를 이룬다. 이들 고급승용차의 소유주는 대부분 변호사들로 사무실이 코 앞에 있는데도 굳이 「승용차」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본변호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벤츠·BMW·볼보·아우디·링컨콘티넨털 등 고급외제차는 물론 그랜저·아카디아·포텐샤 등 국산고급차들이 입구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택시는 어쩌다 민원인들이 타고 오는 1∼2대가 눈에 띌 뿐이다. ○월수 2억∼3억도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개업하면 바로 고급승용차부터 구입한다.개업한지 1∼2년이 지나면 살던 집도 빌라 등 큰 집으로 옮겨간다.주말이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골프채를 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몇년전 지법부장으로 있다 개업한 뒤 거부(?)가 됐다는 평을 듣고 있는 L모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을 합쳐 월평균 수입이 3백만원 정도 됐는데 개업한 뒤 몇달동안은 월평균 2억∼3억원씩 벌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른바 잘 나가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의 「현주소」랄 수 있다.이들의 주 고객인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그림의 떡」이다.따라서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회정의의 편에 서야 할 변호사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진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두말할 것 없이 「전관예우」,「고액수임료」,「대국민법률서비스부족」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관예우 및 고액수임료 문제는 법조개혁의 「아킬레스건」이다.고질적인 병폐인줄 뻔히 알면서도 워낙 반발이 거세 지금까지 누구도 손을 못댔다. 법조계가 지금 한창 진행중인 사법개혁의 「수술대」에 오른 것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다.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모든 단체들이 세계화를 향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반해 법조계는 팔짱을 끼고 구태의연한 상태이다.그러나 법조계라 해서 언제까지 「성역」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독과점구조 깨야 정부가 최근 사법개혁에 칼을 빼든데에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법조계는 이번에도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여론을 의식,국민의 지지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법개혁에 정면으로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개혁의 핵심으로 알려진 로스쿨도입 및 사법시험합격자 증원에는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직역이기주의」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정부가 사법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보다 많은 변호사를 배출,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춰 대국민법률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들을 사회 각계에서 활용하여 진출시켜 국익을 도모하자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인구 1만명당 변호사 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0.78명인데 비해 이웃 일본은 1.19명,프랑스 4.66명,독일 10.13명,미국 31.12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이들 선진국에 비해 변호사가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변호사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공급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 수요에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변호사증원과 사법개혁은 떼어 놀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숙명여대 이영란교수는 『법조인력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법조계의 독과점구조는 법조계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유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법개혁은 법조계가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독과점 구조를 타파할때 비로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임료 인하 공감 『앞으로 다양한 법률수요를 고려할 때 법률전문가가 가능한 한 대량으로 양성·공급될 수 있게 법학교육체제와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대학을 법학전문대학으로 개편,우리의 전통과 특수성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대 권오승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제통상 등 전문분야의 법률가가 없어 다자간 협상이나 국제회의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정부관계자는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명지대 조병윤교수도 『사법개혁의 핵심은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혁,법조인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시켜 국민을 위한 사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폐쇄적이고 전 근대적인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법과대학원 졸업자가 응시하는 변호사시험을 치러 분야별 전문변호사 양성에 의한 질적강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차용석 교수도 『오늘날 사회는 국제거래를 전공한 변호사,세무분야를 전공한 변호사,지적소유권을 전공한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전문변호사는 학부과정부터 법만 공부한 사람보다는 학부에서 다른 전공을 한 뒤 법을 공부한 사람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민들 개혁 지지 그러나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비용의 증대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찬운변호사는 『로스쿨 도입에 필요한 인적·물적 시설이 모자라 지금 단계에서 이를 도입하더라도 형식만 로스쿨이고 실질은 현재의 법과대학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교육기간의 연장에 따른 교육비의 증가로 경제력이 약한 일반 서민들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호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변호사 수임료가 낮아지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하지만 변호사가 늘어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임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데는 대다수의 변호사들도 공감한다. 한양대 양건 교수는 『공급부족의 상태에서는 변호사간에 경쟁이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법률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변호사의 수를 늘림으로써 법률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영역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법개혁이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사법계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데는 이견이 전혀 없다.
  • 중 해남성을 가다:1(변화하는 아태)

    ◎중국의 하와이/성전체가 경제 특구… 개방 선도/88년 성 독립후 연8∼20% 고성장 구가/주식제 도입 등 서방 못잖은 자유경쟁/정부간섭 철저 배제… 내지기업의 “부러운 미래상”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내세우며 3년째 두자리수의 고속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그중에서도 성 전체가 경제특구인 최남단 섬,해남성은 가장 활기찬 경제개발의 현장이다.아열대성 기후에 자연풍광마저 멋지게 어우러져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이곳은 각종 산업개발과 더불어 우리나라 제주도식 관광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곳의 변화와 발전 모습을 이석우 북경특파원의 현지취재를 통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북경이 아직 대륙의 찬바람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는 3월,중국 최남단 해남도에선 아열대의 따가운 햇살이 한여름임을 말해준다.이곳에 발을 내딛기가 무섭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리의 야자나무와 코코넛열매들.거리에서 부딪치는 시민들의 모습도 북경등 다른 중국의 도시와 사뭇 다르다.작은 키에 낮은 코,둥글고 까무잡잡한 얼굴들­남태평양에서자주 보던 원주민들과 흡사하다고나할까.그래선지 이곳을 가리켜 「중국의 하와이」,「중국의 제주도」라고 부르는게 더욱 더 그럴 듯해 보인다. 택시기사를 불러 얘기를 건네보았으나 북경어가 잘 통하지 않은 것도 이국적인 맛을 더해준다.이곳에서는 지난 49년 공산화이래 중앙의 강력한 보통어(북경어)교육이 시행됐지만 7백20만 성주민 가운데 80%가량의 해남토박이들은 여전히 이 지방 말인 해남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고 있다.지역방송과 중앙TV에서도 해남어 방송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거리를 누비는 일제 오토바이 물결은 이곳이 중국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베트남이나 태국에 가깝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지리적으로도 통킹만 건너편엔 베트남이 자리잡고 있다.그런가 하면 시민들의 활기찬 움직임이나 화려한 옷차림,하늘로 치솟은 고층건물,아우디등 외제차의 물결은 작은 홍콩을 연상케도 한다. ○구시가 스페인풍 신화로,박애로,장제로등 30년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자본등으로 건설했다는 고풍스런 구시가지들은 현대식 고층건물에 자리를 내주고 있고 재개발시행을 알리는 대형간판과 함께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오사존처장은 『긴축정책이 시행된 지난93·94 2년동안의 건축면적이 1천만㎡를 넘는다는 사실도 이곳의 개발열기를 보여주는것』이라고 말한다. 이 섬의 전체면적은 3만4천㎦로 남한의 3분의1,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합쳐놓은 것보다 조금 더 넓다.낡은 건물과 붉은 황토밭뿐이던 빈곤지역이 지난 88년 광동성의 직할지에서 성으로 독립하면서 성전체가 경제특구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요즘 중국에서 가장 뜨겁게 개발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오처장은 『개혁·개방 7년만에 외국투자액은 38억달러,외국기업은 8천여개,중국 내지기업 1만8천여개가 상륙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경제성장률 12.2%,성으로 분리된뒤 매년 8∼2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중국내에서 시장경제의 상징인 광동성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중국 최고의 경제자유지대가 바로 이곳인 것 같다.생존법칙은 완전경쟁.내지처럼 기업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정부의 간섭은 제도적으로배제돼 있다.정부의 불간섭이 원칙인 만큼 국내기업에 대한 보호도 존재치 않는다.모지군부성장도 빠른 변화와 성장의 원천은 해남성 전체가 21세기 중국 개혁을 위한 「실험구역」이라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경영인 정착 정부의 불간섭원칙과 함께 주식제 도입이 21세기의 제3단계 개혁을 위한 주요 경제실험중 하나다.새로 설립되는 주요 기업은 모두 주식회사.국영기업의 개조가 중국경제의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을 주식제로 바꾼뒤 이를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효율을 높이는 실험이 북경 영도층의 관심아래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해남 화방국제석유화공유한공사처럼 아예 투자부터 경영까지 모두 외국자본에 맡겨버린 곳도 있다.주강실업,신능원,남양선무,해득제약창,김반공업등 해남의 내로라하는 5개 대표기업들의 주식은 이미 홍콩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주식제와 양면을 이루는 전문경영인제도도 해남성 실험의 주요 내용중 하나다.기업의 운명과 종업원의 채용및 해고,임금수준,경영방식등에 관한 전권을 쥐고 책임을 맡는다.기존 국유기업은 주식제로 「개조되고」 주식은 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등이 소유,경제적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널리 행해지고 있다. ○성정부 독자결성 성내 기업들의 자율권과 함께 해남은 중국 전역에서 성 정부에대한 중앙정부의 입김이 가장 적게 미치는 곳이다.총투자액 2억위안(원)이하의 건설사업과 기술개발 부문의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의 허가없이도 성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또 3천만달러 이하의 해외차관 프로젝트사업도 성 정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바로 이러한 시도가 21세기 중국의 지방과 중앙관계를 시사하는 모델이 아니겠냐고 해구시 인민대외우호협회 장문상비서장은 반문한다. 해남성 정부 대외판공실의 번선민부처장은 「작은정부,큰사회」,「기업등기등 각종 행정업무의 간소화」,「세금징수제도의 개선」등이 해남 효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였다며 이것이 바로 내지기업들의 미래상이라고 강조했다.
  • 사치성 소비재 수입 급등/작년보다 49% 증가

    ◎외제차는 2만대 추산/김덕룡의원 주장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은 2백13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증가,과소비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자동차는 승용차 1만4천2백53대를 포함,모두 1만8천6백20대가 수입돼 지난해 총수입실적을 2천4백48대나 상회하는등 연말까지 수입량이 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은 11일 국회 재무위의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사치성 품목에 대한 관세율조정과 수입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세원관리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요품목별 수입실적은 스키용품이 2백1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16%가 증가한 것을 비롯,냉장고가 3억6만9천달러로 1백13%,승용차가 6천6백21만달러로 1백4%,모피의류가 3백6만2천달러로 81%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수입 외제승용차의 대부분은 고가의 유럽산으로 지난해 80대에 불과하던 벤츠가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2백57대에 이르렀으며 아우디가 16대에서 63대,사브가 34대에서 83대,푸조가 31대에서 65대,볼보가 1백33대에서 2백15대로 각각 늘어났다.
  • 빌딩숲속 중국산자동차 질주(변화하는 중국:상)

    ◎개혁·개방 본궤도 진입… 고속성장속 소비 폭발/외국기업 투자 밀물… 21세기 경제강국 “부푼 꿈” 공산국가 중국은 개혁·개방의 열매로 최근 수년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 도약을 이룩했다.이 12억 인구의 거대한 경제단위가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몸짓도 예전과 같지 않다.10월1일로 건국 45주년을 맞는 이 나라의 달라진 모습에 초점을 맞춰본다. 북경·광주·심등 중국의 대도시를 찾는 외국인들은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과 현대식 고층빌딩들에 크게 놀란다.아우디·프조·산타냐등 외국과의 합작이긴 하지만 중국산 자동차들이다.의복·식품에서부터 텔레비전·오디오등 각종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상점 가득한 싸고 품질좋은 중국산제품,활력있는 중국인들과 도시의 모습에서 이미 과거의 이미지와는 다른 중국을 확인하게 된다. 개혁·개방을 시작한 79년부터 지난 15년동안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9.3%.세계가 불황으로 시달리던 지난 92·93년에도 각각 12.8%,13.4%의 고속성장을 보였다.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경제단위가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력을 갖고 선진화·공업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세계은행등 경제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개방화와 번영의 범위도 연해지방의 경제특구에서 훈춘·단동·우루무치등 국경도시,중경·무한등 양자강 주변도시를 비롯,장춘·하얼빈등 내륙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이 지역들에서는 경제특구와는 구별되는 경제개발구를 설정,외국의 투자와 산업시설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92년초 등소평이 상해·심천등을 돌며 지시한 이른바 남순강화를 마치며 중국전역의 개방및 경제개발의 가속화를 촉구한 「전방위 개방」의 성과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돈이 없어 사업을 벌이지 못하지만 중국은 밀려드는 외국투자를 자신들의 산업발전전략과 구미에 맞게 선별적으로 수용할 정도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지난해 한햇동안 중국이 맺은 외국과의 투자계약은 1천1백억달러 상당.실질 투자액도 미국(3백2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2백57억달러)다.우리나라와 몇몇 국가들이 시장개척을 위해 저리의 차관제공등을 제의했지만 오히려 받는쪽인 중국측이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AT&T,모토로라,필립스,마쓰시타,소니,닛산등 각 산업분야의 거대기업들이 중국 시장개척을 위해 악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에 기를 쓰고 있다.발전초기단계에 시장을 선점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중국 신문을 통한 외국기업들의 이미지 광고와 상품선전은 이미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고 일제 텔레비전이나 외제 전자제품을 가지지 않은 도시민은 드물다. 지난해 중국 국내의 상품소비액은 1조2천2백37억여엔,전년도에 비해 26%가 증가한 수치다.해마다 중국 국민의 소비가 4분의 1만큼 증가한다는 것이다.국민의 구매력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경제의 면모는 거리와 백화점의 소비제품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미 중국경제는 질적인 도약단계에 들어가 있다.중국 정부도 철강·자동차·전자·석유화학·항공산업등을 중심으로 야심적인 산업발전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수준의 지표중 하나인 철강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조강능력은 8천8백만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2위를 기록했다.중국에 연산 5백만t이상의 대형제철소가 안산(8백40만t)·보산(6백71만t)등 4곳이나 된다.자동차의 경우 중국정부는 최근 현재 2천여개로 난립한 업체를 3∼5개로 통합해 나가는등 성장의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전자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2%.아직 우리나라 절반수준이지만 그중 레이더·무선통신·오디오·소프트웨어기술등은 우리와 대등하거나 앞선 상태다.95년 무렵엔 약60억달러이상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인데 벌써 우리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섬유·봉제등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은 이제 중국에서도 발 붙이기 어렵다.중국정부는 기술집약적이고 자국의 기술발전에 유용한 분야에 대해서만 외국의 투자를 허용한다. 북경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의 심성영교수는 『지난 79년 개혁·개방초기 농업개혁과 경공업발전 위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를 일으켜 온 것이 중국의 경제도약과 정치안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개혁과 개방,경제성장의 혜택이 우선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이 그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게 됨으로써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주재 우리대사관의 서사현상무관은 중국경제에 대한 비관론도 있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경제수준과 외국자본의 진출정도,풍부한 자원량과 거대한 국내시장,그리고 각성된 중국인들의 의식과 태도로 볼때 21세기의 경제강국 중국을 그리기에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1일의 국가건립 45주년을 맞으면서 중국정부가 개방·개혁의 지도노선은 1백년동안 변치 않을 것이라고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지난 개방·개혁의 성과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 유럽 자동차산업/불황 헤치고 “함박웃음”(월드마켓)

    ◎살빼기 경영/생산성 제고/신형차 개발/시트로엥 15%·포드 6.5% 매출 신장/장려금 지급등 국가차원 지원도 한몫 유럽 자동차산업이 재기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지난해 2차대전후 최악인 16%(1백16만대)의 매출감소를 기록,「빅식스」중 4곳이 적자를 보는등 불황의 심연속으로 빠져들었다.특히 40여년만에 최악의 적자를 본 이탈리아 피아트는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런데 올해의 성적표는 지난해와는 판이한 모습이다.우선 지난 7개월동안의 7백30만대의 매출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불황을 점친 예측을 보기좋게 깨버렸다.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푸조가 각각 15%와 10.4%의 매출증가를 보인데 이어 르노 7.2%,유럽법인 포드가 6.5%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유럽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은 VW,아우디,슈코다,SEAT등 주력브랜드의 호조로 2·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피아트도 신형「푼트」컴팩트의 수요가 폭증,과거 휴업에 들어갔던 공장들이 8월중 완전가동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유럽자동차의 재기는 일단 군살빼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89년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업계는 종사자의 20%를 감원해 총인원을 1백만명이하로 줄이는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GM유럽이 92년부터 3년사이 직원의 15%인 6천6백명을 줄인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다음은 생산성 향상이 주도했다.푸조의 경우 자크 칼베회장이 지난 5년동안 생산성이 50%나 향상됐다고 공언할 정도며 피아트는 노동자 1인당 연간 79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돼 생산성의 귀재 일본(1인당 78대)과 생산성에 관한한 거의 차이를 없애버렸다. 셋째 신형모델의 등장과 제품가 인하도 주효했다.메르세데스 C클래스에서 피아트의 푼토에 이르기까지 각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속속 내놓았으며 차종간 공동부품의 비율을 올림으로써 생산비를 15%정도 줄이게돼 제품가를 인하할 여력을 마련해놨다. 뿐만 아니라 제품개발에서 출시까지의 기간도 푸조가 80년대 5년 걸리던 기간을 3년∼3년9개월로 단축하는등 대부분 대폭 단축됐다. 이같은 생산자차원의 자구노력 이외에 일부국가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판촉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프랑스는 10년된 차량을 폐기하고 새차를 구입하면 정부가 차량소유자에게 9백50달러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비롯,스페인 덴마크도 이와 유사한 판촉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물론 이같은 조치는 95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철회될 단기적인 것이지만 유럽시장에서 올해분 자동차 매출증가분의 3분의 1∼2분의 1을 담당할만큼 획기적인 처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자동차 「리콜」(월드 마켓)

    ◎차체 결함/미서 작년 천백만대 회수 GM·포드 등 불량품이 적기로 유명한 자동차를 위시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차체결함으로 회수(리콜)한 자동차가 1천1백만대에 이르러 지난 77년 이래로 최고치를 보였다. 차체에 결함이 발견되어 회수·정비된 자동차에는 GM사의 픽업,벤,포드사의 토러스와 셰브롤레,일본 혼다사의 혼다 어코드 등 품질 좋기로 유명한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폴크스바겐,현대자동차,아우디,재규어 등 결함률이 더 높은 자동차들은 지난 한햇동안 판매된 차의 2배이상이 결함시정을 위해 회수돼 유명회사들보다 높은 리콜률을 보였다. 특히 GM사는 지난 한해 모두 4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회수·정비했는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픽업 트럭과 중간형 벤이 이중 2백50만건을 차지했다.이 두 자동차는 디자인이 제작된지 10년이 넘은 차종이다. ○GM4백만대 정비 포드사의 경우도 GM과 비슷한데,이 회사의 제품중 가장 많이 팔린 토러스와 픽업이 리콜 차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토러스,머큐리 세이블,링컨콘티넨탈 등 세단형이 1백60만대,픽업이 1백10만대 등 모두 2백70만대가 회수됐다. 판매대수와 리콜건수를 백분비로 나타냈을 때 일본 혼다사가 6대 자동차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 회사의 리콜건수는 92년의 90만건보다 6만건이 늘어난 모두 96만7천건으로,판매된 차량수보다 25만건이 더 많았다. 미국시장에서의 리콜건수 1천1백만건은 92년의 1천10만건보다 90만건,그리고 91년의 9백70만건보다는 1백30만건이 많은 것으로 매우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이른바 「빅3」중에서 가장 리콜률이 낮았다.지난해 이회사는 42만4천7백건의 리콜을 기록했다.이는 92년의 리콜건수의 반이 채 안되는 수치이며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대수의 20%에 지나지 않는다.GM과 포드의 리콜률은 판매대수의 80%이상이었다.그러나 올해들어 크라이슬러의 리콜률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올해 출고된 신형 네온의 리콜률이 전해의 2배에 이르고 있다. 리콜건수의 증가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는 자동차는 이밖에도 독일제 아우디,현대자동차 등이 있다.이들은 최근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판때문이다. ○크라이슬러가 최저 지난해 아우디의 리콜건수는 15만9천건,판매대수는 이의 10%에 불과한 1만2천5백대였다.현대의 경우 엑셀자동차의 판매대수는 10만8천8백대,이에 비해 리콜건수는 이의 5배인 51만5천건이었다. 회사측 관계자들은 최근의 리콜건수의 증가가 자동차의 품질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자동차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나아가 이들은 리콜급증이 차체고장의 증가를 보여준다기보다는 품질에 대한 관심의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즉 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의 강화가 주원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 독,환경정화 추이 측정위해/2개도시 승용차 사흘간 운행금지

    ◎오존농도 개선판단땐 통행제한법 추진 「환경 선진국」인 독일의 한 작은 도시에서는 승용차없는 4일을 보냈다. 독일 중남부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 사이에 있는 인구 13만명의 하일브론이라는 작은 도시에서다.이곳 주민들은 지난주 목요일 상오5시부터 일요일인 지난26일 하오8시까지 정확히 87시간동안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았다. 승용차의 배기가스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려는 독일정부가 하일브론시를 표본으로 정했기 때문이다.당초 여름철의 스모그현상을 막아보려는 구상에서 나온 이번 조사는 승용차의 배기가스가 오존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서 검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시 첫날 교통량이 60%(경찰당국 추산)로 떨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4일동안 시내 도로는 텅비어 있었고 환경오염점검 차량만이 주요 지점에서 계측활동을 벌였다. 시민들은 환경오염도가 비교적 낮아 통행이 허용된 디젤승용차를 공동이용해 출퇴근을 하면서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호응을 했고 걸어다니면서 볼일을 보느라 인도는 오히려 북적거렸다. 이웃의 인구 3만명의 소도시 네카르 술럼에도 같은 기간동안 승용차 이용이 금지됐다.하일브론시에서의 조사에 자그마한 영향도 주지 않도록 하려는 독일 환경부의 조치에서다. 하일브론시 주변의 고속도로에서도 차량통행 속도가 시속 60㎞로 크게 제한됐고 특히 시내의 아우디 자동차생산공장은 자발적으로 공해를 줄이는데 동참했다. 4일동안의 조사결과 10만여개의 크고 작은 자료가 모아졌는데 이들 자료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오는 6개월뒤 차량의 통행제한으로 오존농도가 높아진다는 결론만 나온다면 차량통행제한법을 만들겠다는 것이 바덴­뷔르텐베르크주 환경장관의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한 독일은 올해 공기 1㎥당 2백㎍(1㎍은 1백만분의1g)의 오존농도를 기록하고 있다.오존농도 1백80㎍이면 인간활동을 금지해야 하고 1백20㎍은 심한 두통을 일으킬 정도라고 독일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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