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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신규등록 2배증가

    올 상반기 수입 자동차의 신규 등록이 지난해 상반기보다배로 늘어났다.특히 일본차는 8배나 급증했다.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4,664대로 전년 동기(2,350대)대비 98.5%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연간 등록대수(5,399대)의 86.4%에 이르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상반기 85대에서 올해 666대로 7.8배 늘었다. 또 BMW·벤츠·아우디·폴크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등록은 지난해 상반기 1,132대에서 올해 2,160대로 90.8%,볼보·사브·스카니아 등 스웨덴 자동차도 268대에서 490대로 82.8% 각각 늘었다. 반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는 589대에서 804대로 3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병철기자
  • 레저용차 신모델 쏟아진다

    ‘신차로 승부한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잇단 신차 출시로 하반기 시장공략에시동을 건다.올 상반기 10여종의 새 모델을 내놓고 1차 승부전을 펼쳤던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10개 이상의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고객사냥’에 나선다.수입차 판매업체들도 10개 이상의 신형모델을 투입하며 대반격에 나선다.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올 상반기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던 SUV(Sports-Utility Vehicle)시장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할 것인가에 있다.SUV는 아직까지 내수시장의 10%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올 상반기(1∼6월) 9만1,407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391대보다 68% 늘어나는 등 잠재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시장선점을 향한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테라칸,싼타페,갤로퍼의 꾸준한 판매호조로 수성에 자신을 보이고있고,쌍용차는 렉스턴(Rexton),기아차는기존의 스포티지·레토나보다 수준을 한 단계 높인 ‘BL’(프로젝트명)을 내놓고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프로젝트명 GK로 개발된 티뷰론의후속모델이 이달말쯤 나온다.이탈리아 휴양도시의 이름을 따 ‘투스카니’로 명명될 이 차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달았다.2,000㏄와 2,700㏄엔진을 얹게 되며,2.0모델은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200마력의 파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걸리는 시간은 불과 7초대. 현대차는 이 차종이 도요타의 셀리카와 수프라,미쓰비시의 이클립스,아우디TT 등 세계적인 스포츠카에 맞설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의 2002년형 모델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스포티지·레토나에 이어 또 하나의 SUV를 연말쯤 선보인다.프로젝트명 BL로 개발되고 있는 이 차종은 내수용은 디젤엔진을,북미 수출용은 휘발유엔진을 위주로 탑재하며 스포티지보다 외형도 크고 엔진도 2,500㏄급으로 한단계 위다.국내 처음으로 네바퀴 ABS(급제동제어장치)와 측면 에어백 등을 기본으로 장착한다.통상 남성미를 특징으로한 SUV의 외관과는 달리 ‘미끈하게’ 디자인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현대차의 테라칸과 내달쯤 출시될 쌍용차의 렉스턴과 맞붙을 수 있는 경쟁차종으로,SUV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개념의 경상용차(LCV)개발도 마무리하고 올해안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LCV는 밴과 승합차,트럭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모델이다. ◆대우차=누비라와 라노스를 잇는 ‘J-200'과 ‘T-200'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험주행에 들어갔다.연말쯤 시판될 예정이다.J-200은 세단형으로 젊은 층을 겨냥했으며,500㏄,1,800㏄,2,000㏄ 등 세종류가 있다.T-200은 마티즈와 라노스의중간급으로 지붕이 높은 스타일의 5도어다. ◆쌍용차=97년 체어맨 출시 이후 4년만에 렉스턴을 내놓고SUV 시장에 뛰어든다.렉스턴은 무쏘의 상급 모델로,왕가의품격(rex+tone)을 뜻하며 ‘무쏘와 체어맨의 만남'이라는 개발 컨셉트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내수용은 기존 2,900㏄디젤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개선해 출력을 10마력 정도 높였고,수출용은 3,200㏄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다. ◆수입자동차업계=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공식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지난달 폴크스바겐‘골프 2.0오토'와 아우디 ‘뉴A4 2.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폴크스바겐의 세단 ‘뉴파사트 5V 1.8 터보’와 ‘V6 2.8 4모션’을출시한다.가을엔 아우디 ‘뉴A4 3.0'모델과 폴크스바겐의 기존 ‘뉴비틀 2.0모델'도 들여온다. 한성자동차는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 ‘뉴C240'과 ‘뉴C180'을 선보였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캐러밴 후속모델인 ‘그랜드 보이저'를 출시하고 안방공략에 나섰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이달 하순쯤 중형 승용차 ‘뉴몬데오 2.0기어'를 들여오고 볼보는 하반기에 ‘C70컨버터블'을,재규어는 컴팩트세단 ‘X-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다.사브는 오는 11월 2002년식 ‘9-3'시리즈와 ‘9-5'시리즈 세단을각각 출시한다.이와 함께 수입SUV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는도요타의 RX300,BMW의 X5,벤츠의 ML320이 치열한 3파전을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입차 판촉전 뜨겁다

    BMW 포드 등 수입자동차의 판촉경쟁이 뜨겁다.최근의 잇단신차 출시도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꾸준한 신장세=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은 3,5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14대보다 줄었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부진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에 못지않다는 분석이다.99년에는 2,401대에 불과했다.아우디가 지난해 56대에서 올해 118대를 팔아 눈길을 끌었으며 1위를독주해 온 BMW는 1,650대에서 올해는 1,332대로 다소 감소했다. ■여름철 판촉경쟁=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아시아나항공과제휴를 맺고 차량구입자를 대상으로 차종에 따라 14만∼32만마일의 보너스를 제공한다.볼보·랜드로버·재규어 판매를 대행하는 PGA는 내달 31일까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여행프로그램을 마련했다.GM코리아는 차량인도금을아메리칸익스프레스로 결제하면 유럽왕복항공권을 제공하며,아우디·폴크스바겐을 판매하는 고진모터스는 휴가철 특별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잇단 신차출시=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 1월 세브링 세단,세브링 컨버터블에 이어 18일 미니밴인 보이저를 선보였다.BMW코리아는 이달 초 미니밴 X5 3.0에 이어 지난 12일 M3쿠페를,포드코리아는 지난달 말 미니밴 이스케이프를 각각출시했다.지난달 폴크스바겐 골프2.0을 선보인 고진모터스는 20일 아우디 A4를 내놓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입자동차 모터쇼 내일 개막

    ‘세계의 유명 자동차들이 서울에 다 모인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자동차 모터쇼가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코엑스에서 18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부품·모터사이클·스포츠카 업체 등이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주최하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동(動) 그리고 새로운 천년’,전시차종은 무려 120개에 이른다.이들 유명 자동차들은저마다 세계적 수준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성능,기술수준을 한국 관람객에게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흐름 이끄는 레저·스포츠 차량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요 흐름중 하나인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크로스오버 등 차량이 대거 전시된다.특히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미국의 SUV에 도전할 일본을 비롯,약세를 보였던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 신차들이 눈에 띈다. BMW는 F1(포뮬러원) 수준의 엔진제어장치를 갖춘 수퍼 스포츠카 ‘Z8’을비롯해 ‘323Ci컨버터블’,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330Ci 쿠페’,그리고 스포츠 활동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4륜구동 ‘X5’ 등을 선보인다. 아우디는 디자인 컨셉을 독창적이고 간결한 라인으로 형상화한 컴팩트 스포츠카인 ‘티티쿠페’와 독보적 스포츠 세단 ‘아우디S4’를 전시한다.벤츠도한국 시장에 내놓을 스포츠카 ‘SLK230’을 공개해 고급 세단 중심의 이미지를 바꿀 계획이다.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인 비틀을 한국시장에 처음 출시한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다코다’와 ‘코맨더’,혼다는 ‘CR-V’,미쓰비시는 ‘파제로’ 등 세계적 인기 SUV를 내놓는다. 완성차 업체 외에 스포츠카의 대표격인 이탈리아의 페라리는 주력 모델인‘360모데나’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550마라넬로’를 선보인다.역시 이탈리아의 마제라티는 ‘3200GT’를 국내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카레이스 팬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터쇼의 꽃 컨셉트카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컨셉트카는 처음 공개되거나 눈에 확 띄는 게 없다.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 일부 업체는미공개 컨셉트카를 한국에서 처음 발표한다.눈길을 끄는 것은 GM의 ‘캐딜락 이보크’와 ‘시보레 YGM-1’ 모델.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캐딜락 이보크는 복고풍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로 ‘예술과 과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YGM-1은 GM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일본 스즈키와 함께 만든 것이다. □최고급 세단의 품격 자랑 최하 수천만원에서 최고 2억∼3억원대에 이르는고급 세단들도 열띤 경연을 벌인다. 볼보는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272마력의 ‘S80 T6’와 품격과 안락함을자랑하는 ‘S80 2.9’를 출품,완벽함·안전·품질·환경 등에서 세계 정상수준을 보여준다. 아우디는 최근 6년간 독일에서 럭셔리 세단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은 ‘A8’을 선보이며,폴크스바겐은 세계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파사트’와,강인·스포티·편리로 요약되는 신개념의 컴팩트 세단 ‘보라’의 뛰어난 품질을보여줄 예정이다.BMW는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5.3초가 걸리는 ‘M5’를 내놓는다. 도요타는 렉서스 시리즈를 출품하며 재규어,벤츠등도 최신 차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육철수기자 ycs@
  • 수입자동차 모터쇼 볼만한 이벤트

    세계 유명 자동차메이커들은 모터쇼 기간중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모터사이클 업체와 자동차 경주 전문팀들도 준비를 많이했다.전시기간중 어린이날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벤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섬진강 지역 마암분교 어린이 18명과 지도교사이자 시인인 김용택 교사를 3일 개막식때 초청,모터쇼 관람과 함께 시짓기 행사를 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다목적 차량 PT크루저를 소개하기 위한 연극과 마술쇼를 선뵌다.사브는 자전거 스턴트 묘기를 펼친다.포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와 영국왕실 근위병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5∼7일 어린이 관람객에겐 포드인형을선사하고,7일 오후 2시 이후 방문한 연인에겐 선착순 50명에게 T-셔츠를 준다.GM은 관람객 사진을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게리피셔의 자전거쇼도 준비했다. 독일의 BMW는 전시 차종인 ‘Z8’ 특별공연과 ‘사이버 레이싱’,포스터·마우스패드 등 경품증정 행사,추첨 당첨고객에게 ‘드라이빙 스쿨’ 초대권증정 행사 등을 갖는다.아우디는 자사 차량이 등장하는 영화 ‘미션임파셔블2’를 상영한다. 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를 홍보하기 위해 딱정벌레를 주제로 한 마임쇼를 준비중이다. 볼보는 하루 3차례씩 춤추기와 퀴즈게임 등을 마련하고,어린이날엔 ‘삐에로 공연’을 한다.모터사이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육체미 선수들의 이벤트를 마련했으며,자동차 경주 전문팀인 쿨그린은 카레이서 교육을 실시하고 관람객중 한명을 뽑아 포드 토러스 1대를 증정한다. □관람방법 3일은 개막식과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려 일반인은 관람할수 없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과 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입장권 가격은 현장매표소를 이용하면 일반이 6,000원,고등학생 이하 4,000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예매를 할 경우 16%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국번없이 전화 1588-7890이나 인터넷(www.ticketlink.co. kr)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초부터서비스를 시작한 수입차 모터쇼 홈페이지(www.importcar.co. kr)에 들어가면 3차원 이미지의 도우미가 18개 완성차 브랜드별 차종 소개,동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統獨과 한반도 통일](4)통일독일의 과제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 이후 서독지역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사고 싶은 물건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하지만 통일이전 100마르크(약 6만원)하던 월 주택임대료가 지금은 500마르크로 뛰어오르는 등 기초생활비가 큰 폭으로 올라 생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일 독일의 역동성을 대변하는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 인근 건설공사 현장에서 만난 동독 출신의 크레인 기사 크리스토퍼 라우(43)씨는 자신의경우 특정한 기술을 갖고 있어 실직을 당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통일 10년째를 맞은 독일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등 외적 팽창은 이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내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실업 문제이다.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 4%인데 비해 동독지역의 경우 무려 18.2%나 된다.동독 시절에는 실업이라는개념이 아예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독인들이 통일후 겪는 어려움은 매우크다.할레 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92년 경우 동독지역 근로자의 28%가 실업상태나 고용 대기자였으나,지금은 18%로 떨어져 많이 호전됐다”며그러나 지금의 실업률도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동독인들은 앞으로 몇년동안매우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서독인들간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독인들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과의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서독인들은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면서도 오히려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드는 탓에 양쪽 주민들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동독지역의 경제수준을 서독지역에 근접하도록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별다른 묘책이 없어 독일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볼프강 게어케 민사당(PDS) 외교정책 대변인은 “동서독인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동서독인 모두가 정치·사회·문화·인성 등 정치·사회적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점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생체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그래야 비로소 마음의 장벽이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동독지역 재건을 위해 연금보험 등 공공재원을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중앙정부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독일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실업난해소와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동독지역에 공공재정을 더많이 투자해야 되는데도 재원을 마련할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통일 초에는 주로 공채를발행하여 재원으로 충당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절감, 세금 및 각종 사회보험료인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직접 관련되는 탓에 난감한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동독기업들의 자기자본 부족을 메워야 하는 점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동독기업들은 출발 당시부터 축적된 자본이 없었을 뿐 아니라,그후에도 수익성이낮아 자기자본을 축적할 여력이 없었다.금융비용 등 영업외 지출이 큰 탓에동독기업의 약 14%만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을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동독기업들의 제품 판매시장이 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동독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전체의 10%선을웃돌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독일 전체 수출에서 동독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수준이다. 동독지역의 경제구조가 건설업 및 건설관련 업종으로 편중돼 제조업 비중이작은 점도 성장의 걸림돌이다. 서독 주민 1인당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 생산이 동독지역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점을 보더라도 동독지역의 제조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다양화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khkim@ ** 40년만에 무너진 '사회주의의 희망' ◆東獨지역 국민車 '트라반트'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동독이 자체 개발한 국민차 트라반트는 40년 영고성쇠(榮枯盛衰)의 동독 역사를 대변해주는 상징물이었다.‘트라비’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자동차는 통일 이전만 해도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나타내며 동독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57년부터 통일후인 91년까지 330만대의 트라반트를 생산한 작센링자동차가 자리잡은 작센주 츠비카우는 분단 이전부터 독일 자동차 생산의 메카였다.1904년 설립된 호르히 자동차와 DKW,아우디 등이 합병한 아우토유니온이 들어서면서 독일 자동차공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아우토유니온은 2차대전후 동독에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면서 인민 소유경영체제의 작센링으로 바뀌어 노동자를 위한 승용차 개발에 들어갔다.동독 초창기 경제는 취약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판을 수입할 수 없자 작센링 자동차는 플라스틱 차체의 트라반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트라반트는 플라스틱 차체를 채택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데다 무게가 가볍고 2기통·2행정기관을 사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다.생산라인도 일부자동화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연간 10만대를 생산했다.서방세계에서도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의 사치품이었을 때 트라반트는 동독인들에게 마이카시대를 여는 사회주의체제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계획경제의 경직성으로 생산라인 확충과 기술개발에 등한시함으로써트라반트는 73년 100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그리며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렸다.공급 부족에도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책정된 트라반트의 가격은 4,000마르크(약 240만원)였으나,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리자 중고차 값이 암시장에서 1만마르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때 동독 체제의 우월성을 나타내던 대표적 상품이 체제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액물’로 전락한 셈.더욱이 89년 동독인들이 헝가리 국경을 넘어서방으로 대거 탈출하면서 버리고 간 트라반트는 몰락하던 공산당의 모습을연상케 했다.통일 후 독일 정부가 안전도에 문제가 있고 유해가스 배출량이많다며 트라반트의 생산중단 명령을 내림으로써 종적을 감췄다.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본 시장 흐름

    [프랑크푸르트 조명환기자] 금세기 마지막인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출품된 밀레니엄 자동차들은 연료절감과 공간활용을 위한 변형이 특징이다. 실속구매에 호응 유럽시장은 실용성을 선호하는 구매자를 노린 다목적차(MPV)와 레저용차(RV)의 대중화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차들이 주도하는 이 경향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4륜구동이 가능한 르노의 ‘시닉RX4’ 등 미니밴이 단연 강세다.오펠의 ‘자피라’는 좌석 5개에 짐싣는 공간까지 확보했다.소형차가 고전하고 있는한국과 달리 인기모델의 80%는 소형차량일 정도로 실속구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료절감 1㎞ 주행시 이산화탄소를 80g만 배출하는 혼다 ‘인사이트’와 3ℓ의 연료로 100㎞를 달리는 초고연비의 ‘루포’(폴크스바겐),공기저항계수를 크게 낮춘 닛산 ‘사이팩트’,오펠의 ‘G90’ 등이 돋보였다.현대자동차도 3기통과 4기통의 직접분사(GDI)방식의 엔진을 미국 디트로이트 디젤과 공동개발,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변형차 유행 변형차는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도요타가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야리스’를 변형해 내놓은 ‘야리스 베르소’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야리스는 속도계기판을 운전석 오른쪽 중간부분으로 옮겨 고속주행중이라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게 설계했다. 폴크스바겐 계열의 아우디가 내놓은 ‘A2’는 공간활용과 변형가능한 모델을 다수 선보였다.엔진보닛을 열지 않고 윤활유 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략적 제휴 폴크스바겐은 4륜구동이 가능한 ‘4모션’모델을 선보이고 계열사인 아우디와 세아트(스페인),스코다(체코) 등 3개사에도 승용차 기본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포드와 마쓰다,볼보와 재규어도 모터쇼에서 부스를 같이 쓸 정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river@
  • “저공해·고연비” 알루미늄차 개발 활기

    알루미늄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알루미늄 차량은 기존의 강판 차량보다 무게가 훨씬 가벼워 연비향상 등 차량의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알루미늄 차량의 실용화야말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점과 과제 고등기술연구원 안상균(安相均) 선임연구원은 “알루미늄 차량은 가격이나 재질면에서 보완해야 할 숙제가 많아 대중화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알루미늄은 기존 강판재질보다 무게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료 절약효과도 크다.차량무게를 50% 줄이면 연료소비를 10%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얘기다.그만큼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부식에도 강하다. 문제점도 많다. 우선 가격이 강판보다 2배이상 비싸다.고급 스포츠차량이나 레저용차량(RV)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기존 강판보다 경도(硬度)가 낮아 안전도가 떨어지고성형성이나 용접성에 문제가 있어 디자인에 제약을 받는다.따라서 알루미늄 소재의 연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합금기술 등 신소재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내 개발수준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후드,도어,쿼터판넬 등 300여개의 차체 전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한 티뷰론을 내놓았다. 차체중량이 기존 295㎏에서 148㎏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강판 소재 티뷰론보다 연비 10%,추월성능 11%,발진가속 7%를 향상시켰다.또 엔진의 일부 부품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지난해 2,500㏄급 중형차용으로 자체 개발한 V-6델타엔진의 경우 실린더 블록과 커넥팅 로드에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기존 엔진보다 무게를 40㎏(20%) 줄였다. 대우자동차는 아직 제품에 적용된 것은 없지만 현가장치의 새시,후드 등 일부 부품의 알루미늄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개발한 알루미늄 샌드위치 후드는 강판 후드보다 우수한 품질을 보이고 있다.알루미늄 판재사이에 재활용 플라스틱재를 삽입,강성및 소음흡수,차량진동을 막아주는 제진성,하중을 견디는 변형저항성 등이 뛰어나다.또한 차체를 통째로 뽑아내는 ‘스페이스 프레임’ 방식의 전기자동차용알루미늄 차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외국 사례 일본 혼다의 NXS(스포츠카),독일 아우디의 A8(세단)이 대표적인 알루미늄 차량이다.그러나 아직은 차체를 알루미늄화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 모터스 등 거대 자동차업체와 알루미늄 업체들이 공동으로 ‘자동차-알루미늄 연맹’을 조직,알루미늄 차량 공동개발에 나섰다.궁극적으로 자동차 전체의 무게를 40%가량 줄이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국은 어떻게

    70년대부터 자동차 급발진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미국과 일본 등 자동차선진국에서는 오랜 기간 조사를 해왔다. 현재까지는 급발진이 자동차의 구조나 장치의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어진 상태다.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70년대 초부터 신고된 수천건의 급발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97년 11월부터 98년 1월까지 조사를 실시했으나 대부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조작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NHTSA는 독일 ‘아우디 5000’에서 공회전 안정장치에 결함이 발견됐지만급발진을 할 만한 출력에는 못미쳤고,일부 차량에서 발견된 비정상적인 엔진 고출력의 원인도 가속페달의 오조작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다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는데도 연료를 공급하는 드로틀 밸브가 닫히지 않은 경우가상당수 발견됐다. 일본 자동차공업회도 83∼89년 발생한 1,167건의 급발진 사고에 대해 조사했으나 기계보다는 사람에게 원인이 더 많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전체의 87.1%인 1,016건이 ‘차량결함이 없는 가속페달의 오조작’으로 나타났고 ‘자동변속기와 무관한 조작실수·운전미숙’ 5.6%,‘정비불량’ 3.4%,‘캬뷰레터 이물질 유입’ 0.7% 등이었다.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자동변속기와 브레이크 시스템은 구조상 급발진을유발할 수 없고,엔진제어 시스템도 고장이 나면 엔진 회전수를 상승시키는일은 있으나 브레이크 기능을 상실시키지는 않는다”면서 대책으로 “자동변속기 차량의 올바른 운전방법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우린 21세기 동반자”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클라우스 훨러스 독일대사 클라우스 훨러스 주한 독일대사는 2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독일의 최대 현안은 경제협력이며 환경보호,실업자 복지대책,교통문제 등에서도 양국이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훨러스 대사는 또 통독전독일의 ‘동방정책’이 성공한 예를 들며,한반도의 햇볕정책이 지속적으로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양국의 새해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한국 경제위기 이후 양국의 무역 양태는 많이 변했습니다.독일의 대한 수출은 50% 감소한 반면,한국의 대독 수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이제 독일은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나라중의 하나입니다.진행되고 있는 구조개혁의속도에 따라 독일기업들의 향후 투자도 계속 이어지리라고 봅니다. 양국은 또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추진,많은 진전을이루었습니다.상이한 연금제도가 미해결 요소로 남아 있는데 금년중 타결될것으로 전망합니다.▒양국은 다양한 정치및 경제 협의 채널을 꾸려가고 있습니다.향후 방향은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은 지금 모든정책을 위기관리에 모으고 있습니다.그러나 위기전 상태의 단순한 복귀차원이 아니라 인프라 현대화를 통한 선진국 진입의 기회로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독일은 환경정책·기술부문에서 앞선 나라입니다.또 1929년 실업자양산으로 인한 사회혼란을 극복한뒤,이제는 안정적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업자 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현재 약400만명의 실업자가 있지만 사회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다.이같은 선례에 대한 교류를 한국정부및 지방자치 단체 차원에서 해나갔으면 합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오는 11월로 10년째를 맞습니다.동독을 끌어안은통일경험국으로서 한국의 햇볕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남북한의 상호 정책목표는 다릅니다.한국은 안정과 평화정착이 목표이지만경제정책에 실패한 북한은 긴장유발로 국내 불만을 무마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뭔가를 얻어내려 하고 있습니다.통일전 독일이 ‘동방정책’을 통해 동독정권을 ‘협조자’로 변화하도록 유도했듯이 한국의 햇볕정책도 장기적인 통일전략차원에서 유지돼야한다고 봅니다.북한 정부를 좀 더 예측 가능한 ‘정부’로 끌어내기 위해섭니다.북한의 안보위협과 관련,인내의 한계선을 정하는것은 한국정부의 몫이며 이는 동맹국과 정책협조속에 해결될 것입니다.▒평양에 유럽연합(EU)공동대사관 설치문제의 진행정도와 실현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달 EU의회대표단이 방북 뒤 돌아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습니다.그러나 아직 정식 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으며 EU회원국 중 북한과 정식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나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상당기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독일은 구 동독지역에 막대한 재건비를 쏟아붓는 등 통독 치유 봉합과정에 있습니다.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까. 독일은 준비없이 통일 이후 급작스레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미리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하지만 저는 통일 이후 당분간 국경을 유지한 채 정책및 심리적 통합을 서서히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특히 남북한 사이의 체제및 경제 수준차는 동서독보다 훨씬 큽니다.한차례 북한을다녀온 경험으로 봐서도 그렇습니다.50년 동안 세뇌교육에 젖은 북한사람들이 남한에 대한 적대감,의심을 없애고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지난해 6월 한국 서강대학생 60여명을 BMW,아우디 등 독일 8대기업에 인턴사원 채용을 주선하셨습니다.성과는 어땠습니까. 독일기업들이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앞으로 서강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이는 독일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계기도 됐습니다.앞으로 수도가 될 베를린에 한국문화원을 건립,한국문화를 적극알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金秀貞 crystal@
  • 토머스 탤리스,라틴교회음악(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2)

    ◎20세기,멸망과 화해하는 법 1.가장 인간적인 것은 멸망이다.인간이 죽음을 알았다.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행위가 눈물겹고 아름답다.그렇게 노동이,종교와 역사가,예술의 생애가 시작된다.종교는 죽음을 삶 속에 끌어들이고 죽음 이후를 유토피아로 제시한다.그것은 멸망과의 화해를 좀체 용인하지 않는다.그리고,그렇게 종종 광신으로 치닫는다. 우리는 멸망의 시대를 살고 있다.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좌우냉전과 절멸전,동유럽 제국의 거대한 몰락을 가슴에 품은 20세기가 바야흐로 저물고 있다. 세기말 천년말의 낭떠러지 앞에 우리는 나침반 없이 서 있다.오늘의 경제난국과 가난연습은 사실 고마운 선물인지 모른다.생계 걱정이야말로 세기말의 광란을 극복하는 말짱한 정신의 교량일 것이므로. 2.그러나 그것 뿐인가.이 현기증나는 흔들림의 의미를 그렇게 무마하고 망각하면 그만인가.16세기 영국 작곡가 탤리스의 라틴 교회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그렇게 묻는다.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그 질문,그 흔들림이,악기 반주 없이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절망을 넘어선 화해의 경지를 구성한다.절망이 아름다운 공의 건축물로 들어선다.스펨 인 알리움 하부이…내 희망은 오로지 당신 뿐…광신인가? 아니다.음악은 흔들림을 매개 삼아 더 드높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연다.그리고,그렇게 더 우월한,이성과 이성 바깥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음악예술 이성의 길이 펼쳐진다. 유토피아? 아니다.그 길은 절망을 머금은 길이므로 실패가 없고 시각의 독재를 벗어나 귀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그 상상력은 펼쳐질 뿐 아니라 온몸을 적신다.그래서,어떻게? 비데테 미라쿨룸(보라 기적을)…호모 쿠이담(어떤 사람이)…아우디비 보쳄(목소리 들린다)…칸디디 파크티 순트(휘황한 백열로)…탤리스의 라틴 교회음악은 그렇게 이어지다가,가사의 종교성을 벗으며 잠시 침묵이 더 무겁다가,에 도달한다. 이 음악에 이르러 우리는,귀를 가진 우리의 몸은 벌써 고통의 비(우)에 흠씬 젖은 세상으로,드러난다.20개 성부가 주선율을 모방하면서 연속적으로 등장,그 세상이 여러겹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마치 끊임없이 펼쳐질 것처럼.선율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닮아가고 목소리가 끊임없이 선율을 닮아간다.음악의 몸과 우리의 몸이 구분되지 않는다. 끊임없이,끊임없이…그러는 사이 어느새 또다른 20개 성부가 새로운 주제를 갖고 들어선다.그,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지만,음악도 우리 몸도 음악의 세계이므로,단절일 수 없고 단순한 이어짐일 수 없다.아나는 역사 속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유토피아들의 절규들이 단절을 넘어 위대한 공을 이루는 광경을 보고있는가…고통이 의미로,의미가 의미 충만의 세계로 펼쳐진다. 그렇다.삶은,끊임없이 살만한 것이다.죽음이,멸망이,흔들림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답게.음악은 현실 속을 파고 들면서 좌절하지 않는다.오로지 슬픔을 형상화하는 까닭이다.유토피아는 언제나 실패한다.기쁨의 환각을 위해 현실보다 못한 까닭이다. 3.40성부 모테트 은 영국음악이 이룩한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다.탤리스는 영국사 중 가장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흔들리면서,그 흔들림을 가장 영롱한 음악으로 전화시켰다. 그는 헨리 8세,에드워드 6세,메어리 여왕,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 등 모두 4명의 군왕을 섬겼다.이들은 종교에 대한 태도가 각각 달랐다.탤리스는 어떤 때는 영어로 어떤 때는 라틴어로 작곡을 해야했고 음악양식도 그때마다 달라졌다.그리고 그는 때때로 군왕의 명령을 어겼다.그렇다.그는 끝내 음악의 명령을 따랐다.숭고한 비탄이 아름다움의 뼈대로 들어선다.그리고 아름다움은 다시 그 숭고한 비탄이 열려가는 통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탤리스의 음악은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룩된 업적이 아니다.사실,베토벤의 음악에서조차 완벽한 ‘불구하고’는 없다.그것은 음악이 지닌 진혼과 평화지향의 성격에 위배된다.특히 탤리스의 은 크게 보아 음악에 대한 영국민의 깊은 사랑,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깨인 정치의식의 소산이고,그러므로,베토벤이 독일적이듯,영국적이다. 역대 군왕은 모두 탤리스의 음악을,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존중해 주었다.엘리자베스 여왕은탤리스와 버드에게 21년 동안의 음악출판독점권을 주었다.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독일­프랑스의 그것과 달리,왕족 몇몇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백성 전체를 기아와 공포,그리고 살륙의 장으로 내몬은 종교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그리고 그것이 향후 300년 동안 영국의 부강을 보장하는 것이다.그렇게 탤리스의 슬픔은 낙관적인 희망의 그것이다. 탤리스가 살던 16세기 말,영국은 서정적 선율의 극치로써 서양음악의 주도권을 꿈꾸고 있었다.그 소원은 이루어지지만,기간이 너무 짧았다.그리고 곧 언어가 따따부따한 이탈리아 음악의 ‘일상적인’ 대공세가 시작된다.프랑스는 가까스로 감미로운 비무장지대를 형성한다.그리고 ‘더 크게 흔들린’ 바흐 음악이 강한 성으로 구축된다.이 전쟁은 사상자가 없는,아름다운 전쟁이다.어쨌거나,그렇게 영국음악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다시 세계성을 되찾는다. 4.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정격연주로서 탤리스 당대의 ‘흔들림 속 영롱함’을 정밀하게 재현하면서 그 후의 질문들을 더욱 영롱하게,마치 촉촉한 눈동자처럼 덧붙인다.연주자와 작곡가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렇게 질문은 영국음악 자체의 그것으로 확대된다.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멸망을 맞는,아니 멸망을 한없이 슬퍼하는 자들의 고통 대신 들어서는 것이다. 흔들려라,끊임없이.흔들림이야말로 고요와 평정의 요람이나니.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것은 이미 말(언)이 아니다.음악도 아니다.음악과 말에 존재하면서,그 ‘사이’로써 세계를,멸망의 낙관적 희망을 담지하는 어떤 것이다. 1989.EMI CDC 7 49555 2 테버너 콘소트/태버너 합창단 지휘:앤드류 패럿 ◎왜 명반인가/토머스 탤리스(1505∼1585)/짧은 무반주합창/당대 악기 연주 존중/정격연주의 절정 모테트는 길이가 짧은 무반주 합창곡.16세기 종교음악의 최절정을 구현했다.바흐에 이르는 역대 음악 거장들이 모두 모테트 걸작을 남겼다. 정격연주는 작곡자 당대의 악기와 연주 관행을 최대한 존중하는 음악 해석 방식이다. 콘소트는 ‘콘서트’(협주)의 옛말.통(통,whole) 콘소트는 관악기,현악기등 같은 그룹의 악기들로 만 구성되며 분산(분산,broken)콘소트는 혼합 구성이다. 앤드류 패럿(1947∼ )은 영국태생의 지휘자.16,17세기 음악 연주 관행을 연구하면서 1973년 정격연주단체 테버너 합창단을 창단하고,테버너 콘소트와 연주단을 추가했다. 데뷔는 1977년 몬테베르디의 .그후 바흐 ,,,헨델 ,모짜르트 등 대작을 포함한 숱한 정격연주가 있다.
  • 독·일 자동차 대규모 리콜

    ◎아우디사·후지중 12개 모델 에어백 등 결함 【베를린 연합】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사가 사상 최대규모의 리콜을 시작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우디사가 지난 95∼96년 생산한 80,A4,A6,A8 모델 83만5천대의 자동차를 전세계적으로 리콜하고 있다면서 리콜의 이유는 에어백의 이상작동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우디사가 이밖에도 88∼92년 생산된 80,100,200,V8,쿠프,카브리오 모델중 운전석에 에어백이 설치된 6만8천800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도쿄 AFP 연합】 일본의 후지중공업사는 13일 일본국내에서 시판된 자사제조 자동차에서 연료탱크와 전기장치상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49만7천대를 환수한다고 발표했다. 후지중공업은 이날 운수성에 660㏄급 ‘비비오’와 ‘렉스’ 모델을 환수조치한다고 통보했다.
  •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탤런트 임현식씨 영장

    서울 은평경찰서는 24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탤런트 임현식씨(51·경기 양주군 장흥면)를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 23일 하오 10시40분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서오능 입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3% 상태로 경기 55가5931호 아우디 승용차를 면허없이 몰다 적발됐다. 임씨는 지난 92년 벌점 초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 각국 신형차 실용성 경쟁/세계최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새흐름

    ◎경기침체 영향 ‘작아도 넉넉한 차’ 봇물/대우·벤츠·아우디 등 소형차 대거 출품 ‘작지만 넉넉한 차’.자동차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거세다.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세게정상급 모터쇼는 많은 컨셉트카와 새차들로 그무대가 화려했다.그러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황은 달라졌다.더 적은 비용으로 더 큰 만족을 얻을수 있는 실용성에 승부를 거는 인상이다.현대 대우 기아 쌍용 등 국내 자동차 제작사 4사를 비롯,세계 41개국에서 1천1백여개 자동차 제작및 부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모터쇼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실용주의 자동차 문화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이번 모터쇼의 주제도 ‘연결의 수단­자동차’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98종의 컨셉카와 최신 양산차,전기차등이 선보였으나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특히 신차는 1박스 스타일의 소형차와 기존차량의 변형차종들이 전시장을 메웠다.이중 소형차는 대부분이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힌 형태의 미니밴을 축소시켜놓은 듯한 800∼1400㏄급이 주류를 이뤘다.기존의 소형차보다 길이는 짧지만 내부길이는 거의 동일하고 차고는 오히려 높은 게 큰 특징이다. 특히 대우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미니밴을 닯은 경차 M-100을 이번에 선보였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차를 내놓은 것이다.티코에 이어 경차시장확대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95년말 개발에 착수한 독자모델로 편의성과 다용도성을 갖춘 다목적형(MPV)이다.컴퓨터 안전설계에 의한 고강성 차체구조와 차체 40%를 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어 국내법규는 물론 유럽안전법규를 충족시키는 안전도를 확보했다.실내도 넓어 라노스수준에 버금가는등 실용성를 강조한 전형적인 소형차다. 현대자동차는 2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경차 아보스에 1000㏄ 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다목적 패밀리카 스타렉스등 12대를 선보였다.중대형을 추구해온 벤츠나 BMW 등 독일 자동차사들도 최근 개발한 소형과 변형차종을 주력차종으로 출품했다.벤츠사는 1조3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도시형 경차 A클라스가 전시 주력차종이며 BMW사는 2인승 스포츠카인 Z3신형 쿠페등 4개모델을 전시했다.폴크스바겐사는 신형 소형차인 골프와 뉴파사트를 아우디는 소형차 세단형 S4와 왜건형 S4아반트를 출품했다. 기아자동차는 크레도스의 왜건형 파크타운 다목적차량 KEV IV등을 쌍용자동차는 대형 신차 체어맨과 무소 코란도등을 출품했다.이밖에 스웨덴 볼보사는 S40해치백 C70 컨버터블을 주력차종으로 사브는 50주년 기념모델로 세계 최초로 머리보호 안전장치를 장착한 9­5를 내놓았다.오는 10월부터 시판한다.
  • 늘어나는 밀무역(김정일의 북한:9)

    ◎권력층­국경경비군 담합 차밀수 성행/수심얕은 두만강 상류가 주요루트/중선 고육지책 말뚝박아 진입막아/생필품과 맞바꾸려 전기선까지 절취 골머리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중국쪽 두만강변 도로를 따라 상류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강둑 곳곳에 높이 1m쯤 되는 콘크리트 말뚝이나 쇠말뚝이 촘촘히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 말뚝은 북한 주민들이 자동차 밀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올들어 설치한 것이다.바로 ‘자동차 밀수 방지시설’이다.자동차 밀수 방지시설은 두만강 상류인 화룡시 숭선진 동강촌과 덕화진 동쪽,용정시 광신향 선구촌 일대 등 자동차 밀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지역에 주로 설치돼 있다. ○일서 중고차 사들여와 숭선진 동강촌에서 만난 조선족 염모씨(28)는 “이 지역은 강폭이 30m 정도인데다 강물의 수심도 얕아 차량과 사람들이 북·중 국경을 쉽게 넘나들수 있어 3∼4년전부터 자동차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며 “밀수차의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자동차밀수를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 시설물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중국 접경지대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주요한 ‘생존 수단’중의 하나는 밀무역이라고 한다.북한 주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먹을 양식을 제공해주는 ‘젓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조선족들도 쏠쏠한 재미를 보기는 마찬가지다.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도와줄 수 있는데다 짭짤한 이문도 챙길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북·중 국경 밀무역은 날로 ‘번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경 밀무역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당간부 등 북한의 일부 권력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문이 많이 남는 자동차 밀무역과,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먹을 거리를 구하는 소규모 밀무역이 그것이다. ○한대만 팔면 1년벌이 자동차 밀수는 고수익이 보장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따라서 양쪽 국경 세관원과 국경경비 군인들을 끼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당간부 등 일부 권력층이 주로 하고 있다.중국으로 밀수되는 승용차는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제 중고차가 대부분이다.독일의 아우디,미국의 포드 등도 종종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덕화진에서 만난 자동차 밀수꾼 신모씨(29)는 “동북3성에서 다니는 외제차의 대부분이 북한에서 넘어온 밀수차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중국은 외제차 수입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고율의 관세가 물려 아무리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그는 “한대만 팔아도 1년 벌이는 된다“며 “보통 5만원(약 5백만원)을 주고 10년 안팎된 일제차를 사들여와 7만∼7만5천원을 받고 넘긴다”고 귀띔한다. 반면 북한 일반 주민들의 밀무역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몸부림이다.원시적인 물물교환 형태로 이뤄지는 밀무역은 기껏해야 한끼의 양식과 술·담배,생활필수품 등을 구하려는 수준이다.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갖고 오는 물품도 구리 한웅큼,오징어·명태 등 한두마리가 고작이다.장백에서 만난 조선족 김모씨(37·여)는 “한국 사람들이 보면 한심해 보이겠지만,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밀무역을 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개나 돼지를 몰고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한다.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개나 돼지의 사료로 인분을 사용하고 있다. ○적발땐 가족까지 추방 특히 대가뭄으로 올들어 식량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은 한끼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공장·기업소의 기계설비나 기계부품 등을 훔치거나,전기선·전화용 구리선 등을 절취하여 내다파는 범죄 행위도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란동에서 만난 조선족 무역일꾼 양모씨(46)는 “북한에서는 구리를 밀매하다가 적발되면 본인에 대한 가혹한 형벌은 물론 가족도 오지로 추방한다는 내용의 강연회까지 열고 있을 정도”라고 전한다.하루 한끼 먹기가 급한 북한 주민들로서는 훔치다 죽으나,앉아서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어 공장설비의 절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골동품·미술품은 밀수의 주종/화교·재일동포 주고객… 90년대 들어 급증/유적지 무장경비 불구 문화재 도굴 빈발 북한 주민들의 가장 확실한 돈벌이 수단은 골동품을 밀반출하는 것이다.문화재의 진품일 경우 1년치 봉급의 수백배에 달하는 ‘떼돈’을 한꺼번에 벌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 주민들로서는 골동품이 귀중하다는 생각보다 그날그날 먹고 사는게 더 바쁘기 때문에 너도나도 골동품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특히 수해·가뭄 등 대재앙으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북한의 골동품 밀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골동품 밀무역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난 90년대초 부터 시작됐다.골동품 밀무역이 ‘짭짤하다’는 소문이 북·중 접경지대에 퍼지면서 지난 94년에는 중국 연변지역에 북한 골동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업자까지 등장했다.이 때문에 연변지역에 가면 북한 골동품이 있으니 사라는 조선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밀무역의 품목은 가정의 문갑에서부터 서화·병풍·도자기·고려청자·조선백자에 이르끼가지 다양하다.주요 고객은 화교와 재일교포들이다.골동품의 가격은 ‘만수대 창작사’등 북한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은 보통 150달러선,동불상이 700달러,금불상이 1천5백달러선.특히 용그림이 새겨진 단지는 5천달러,화병은 무려 1만달러를 호가하는 등 매우 비싼 편이다. 이처럼 골동품들이 비싼 값에 팔려 나가자 문화재 도굴사건도 빈발해 유적지가 도굴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회안전원들은 골동품 거래장소를 미리 알고 골동품을 가로채기도 하고 뇌물을 받고 눈을 감아주기도 한다.연길에서 만난 골동품 수집가인 조선족 이모씨(39)는 “지난해부터 무장군인들이 북한 전역의 주요 유적지의 경비를 서고 있으나 도굴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며 “경비병들에게 먹을 거리만 좀 주면 눈을 감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백에서 만난 밀무역꾼 하모씨(43)도 “식량난 등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골동품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북한당국도 은밀하게 부추기고 있다”고 전한다.“그러나 밀무역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는 골동품중에는 가짜가 적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 외제차(외언내언)

    「나의 이번 여행은 도피라고 할수 있다.위도 51도의 우울에서 훌쩍 벗어나 햇빛밝은 천국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1786년 겐스부르크에서 나폴리로 향하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트래비 고우 트래비」란 영화에서 동독에 살던 고교교사 우도씨는 아내와 딸과 함께 낡은 트래비를 타고 이탈리아를 횡단하면서 고장난 차를 고치고 고치면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실천시킨다.트래비는 그가 결혼하던 17년전에 처음 산 차이고 딸은 차와 똑같은 나이다. 우리는 어떤가.17년은 커녕 5,6년만 지나도 늙은 차 취급이다.「어떤 차를 가졌느냐」에 따라 신분을 점치면서 상대방의 능력과 부와 사업의 규모를 판단하기도 했다.한때는 미국에서 가난한 흑인들이 대형 캐딜락을 좋아하고 우리 교포중에는 링컨 콘티넨탈이나 벤츠만을 선호한 적도 있다. 진짜 빌리어네어로 지칭되는 미국 부자들이란 정장을 한 기사와 냉장고에 TV,VTR과 칵테일 캐비닛이 장착된 「달리는 궁전」인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다가 푸른 들판같은 앞마당이나 시설을 갖춘차고에 주차시킨다. 외제차가 수입개방되면서 벤츠나 볼보 BMW 푸조 아우디 사브 등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차들이 돼버렸다.그러나 비좁은 골목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선 값비싼 외제차들을 보면 기사와 주차장이 달린 마당에 있어야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일식집주인 납치,살해사건은 그가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외제차 소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범행대상이 됐었다.말도 되지않는 소리지만 불특정 다수는 차는 아직도 재산이며 있는 자의 신분을 과시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소비자들의 대형 및 외제차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중고시장에서는 외제차의 경우 올 4월까지 776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4대에 비해 76.2%로 증가했다는 것이다.차종별로는 벤츠가 선두이고 BMW 볼보의 순.그러나 영화속의 트래비가 소박한 교사의 가족들에게 200년전 대문호의 문학기행을 실천시킨 것처럼 자동차는 더이상 재산이나 사치나 신분일수없다.그런 허장성세에서 벗어나는 일만이 전혀 예기치않은 화를 모면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 말련 자동차부품사 APM(G7으로 가는 길:68)

    ◎품질관리 철저… 불량률 0.1%미만/포드·BMW·혼다 등 명차부품 50∼60% 공급/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근로자 자부심 높여/자회사 13개… 호주·중국·싱가포르에도 생산공장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둘러보면 웬만한 자동차 부품은 말레이시아 제품이다.크라이슬러,포드 등 미국의 유명 자동차메이커의 차량은 물론 아우디,BMW등 유럽산 제품,그리고 혼다,토요타등 일제 차량의 부품 가운데 50∼60%는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사용한다.모두 순정부품들이다.각종 차량들의 부품에는 그들 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틀림없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혹자들은 말레이시아 제품이 어떻게 이들 유명 메이커 차량의 부품이 될 수 있나 의아삼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의아심을 갖는 사람들은 말레이시아의 APM사를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APM사는 자동차의 부품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회사이다.다만 그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를 뿐이다. APM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의 목록을 들여다 보면 자동차 엔진등 핵심적인 부품들만 제외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즉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동력만 제외한 대부분은 세계의 어느 차이고 이 APM사의 제품을 쓰고있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산업의 역군으로 등장한 프로톤자동차회사가 있게한 장본인도 바로 이 APM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튼튼하고 품질 좋은 차량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가 있었기에 오늘날 프로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프로톤의 가격이 외국차량에 비해 싼 것도 APM사가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자동차 바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겹판스프링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한 APM사는 말 그대로 Automotive parts Manufacturer,즉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상표를 사용하다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뒤에도 앞글자만을 따로 조합해 APM사라고 이름을 굳혔다. ○핵심부품외 다 만들어 처음엔 말레이시아 국내에 홍수처럼 밀려든 일제차량의 정비용으로 부품을 조달하는 회사로 시작했다가 까다로운 일본인들의구미에도 부합하는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은뒤 사업영역을 급속히 넓혀왔다. 회사의 연혁을 보면 이 회사가 얼마나 숨가쁘게 발전해왔나를 쉽게 알수 있다.78년 겹판스프링,79년 충격흡수기(쇼크업서버),83년 측면몰딩 등 가벼운 기술의 제품을 필두로 차량에어컨,전자기기등 지금은 고급기술의 제어장치에 이르기까지 거이 매년 제품의 영역을 하나둘씩 넓혀왔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자회사들만 13개.이웃한 싱가포르와 중국에도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선진국인 호주에도 버젓이 회사이름을 내걸고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우리로 치면 그룹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건만 이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부르지 않는다. ○정비용 부품사로 출발 급속한 회사역영 확대의 비결은 한마디로 품질좋은 제품의 생산밖에 없다.말이 쉬워 품질좋은 제품이지 이 간단한 말을 하기 위해 APM사는 혹독하리만치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3천여명의 적지 않은 직원들에게 하는 회사의 한결같은 당부는 『불량품을 내지 말자』는 것이다.불량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그렇기 때문에 이 회사는 직원들의 행동양식까지도 회사가 일일히 지적한다.일상적인 행동양식은 회사내에 들어오면 제약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그렇다고 직원들이 이에대해 불평하는 일은 거의 없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 구하는 것이 어렵고 APM사 만큼 근로 환경이 좋은 회사도 없기 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왠만큼 잘 참고 넘어간다고 임원들은 귀뜸한다. ○“값싸고 좋은제품” 평판 깨끗하고 쾌적한 작업장은 말레이시아에서는 드물다.널찍한 작업공간에 에어컨이 갖춰진 실내환경,잘 정돈된 작업대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에 따른 업무의 보상도 이 회사는 잘 돼있다.그많큼 불량률을 줄일 환경을 회사가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돈을 잘 벌어야 좋은 환경을 갖춰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기업이 한국에 있다면 좋은 환경이 먼저이다는 말을 APM사를 예로 들면서 할 수 있다. APM사는 이제 그들이 만드는 상품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했다고 감히 말한다.그만큼 품질에 있어 자신할 수 있고 더이상 판매영역을 넓힐 곳이 많지 않다는 자체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APM사는 중국 시장의 석권을 다시 눈앞에 보고 있다.이미 중국의 자유무역항인 하문시에 생산공장을 갖췄으며 제품의 유명세는 잘 알려져있다.잘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세계에서 이만한 시장이 또 있겠는가를 고려할 때 우리가 기선을 빼앗긴 것 같아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다. ◎구 시안츄 APM사 사장/제품 65% OEM방식… 연 순익 5억불 세계 굴지의 자동차부품 메이커로 성장한 말레이시아의 APM사는 근로자들의 행동양식까지 바꿀 정도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이뤘다.이 회사 구 시안츄(허소추)사장은『회사내에서 직원들이 겪는 애로는 충분히 안다』면서『그러나 1천분의 1이하의 불량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 같은 정도의 근로 양식은 맞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APM사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는가. ▲계약사들 대부분 그렇게 원한다.자기회사가 만든 자동차에 자사 로고를 부착하고 싶어함은 당연하다고 본다.우리 회사의 제품에 65%가 OEM방식으로 만들어진다.그러나 반드시 제품에는 made in MALAYSIA란 제조국가 레벨이 부착된다.따라서 웬만한 소비자들은 개별 부품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제작됐나 하는 것은 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PM사의 한해 순익은 얼마나 되는지. ▲회사가 13개로 나뉘어져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한해에 약 5억달러정도 된다.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보았다.매년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그정도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들로부터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것같은데 그들은 작업환경이나 보수등에 만족하는지. ▲나는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모든 직원들이 다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요구수준이 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기대수준 역시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우리 회사는 평균이상의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따라서 제품의 불량율을 줄이기 위한 회사의 의도를 잘 받아들여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세계적으로 넓은 영역의 소비자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도 소비가 되고 있는지. ▲지금 어느 회사라고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한국의 기업과도 손잡고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 설립이후 계속해서 제품의 영역을 넓혀왔는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면. ▲우리가 만든 자동차 에어컨을 활용,더운 나라인 동남아시아에 에어컨 바람을 일으켜 보려한다.지금 한국의 유명 에어컨 제조회사와 추진하고 있다.자동차의 에어컨이나 실내용 에어컨은 차이가 전혀 없다.우리는 자동차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듯 에어컨의 수요도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
  • 꿈을 타고 달린다/“명차들의 경연” ’97서울모터쇼 개막

    ◎올해가 두번째… 새달 1일까지 전시/국내 9개사 포함 11국146개사 참여/내국인 75만·외국인 5만 관람 예상/바이어 대거 내한… 상담 활기띨듯 「꿈을 현실로,미래를 오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97 서울모터쇼」가 24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쇼로 95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고 있는 이 모터쇼에는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완성차 9개사를 비롯,세계 11개국에서 147개의 자동차업체가 참여했다.외국 완성차업체는 19개사로 1회때보다 크게 늘어 세계자동차시장에서의 한국위치를 가늠케했으며 앞으로 국내 시장이 외국업체들의 치열한 판매 각축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쇼에는 승용차와 미래 자동차의 모습의 예측할 수 있는 개념상의 자동차인 컨셉트카,지프,소형승합차,전기자동차,태양광 자동차,저공해 자동차,오토바이가 전시된다.1일까지 8일동안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외국인 5만명을 포함해 모두 80여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외바이어들도 대거 내한,국내 자동차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미있게 보려면/부품관→승용1관→승용2관순 관람/매일 상오10시∼하오7시 개장/입장료 일반 5천원·고교이하 3천원/지하철 삼성역 이용하면 편리 서울모터쇼의 전시면적은 6천900여평으로 본관1층에는 국내자동차 승용1관과 부품관,본관3층에는 국내외 자동차와 이륜차 등을 전시하는 승용2관이 있다.관람은 1층의 부품관→승용1관→3층의 승용2관순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완성차에 관심이 있으면 승용1관에서 바로 승용2관으로 가도된다.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눈여겨 볼만한 출품작은 현대 SLV와 티뷰론 알루미늄바디,기아는 REV­6(전기자동차),대우는 조이스터와 타쿠마,아시아는 레토나 민수용,쌍용은 F1 레이스카.외국업체에서는 포드 시너지 2010,BMW의 Z3 로드스타,롤스로이스 실버수퍼,재규어 XK8컨버터블,푸조 605 SV3.0,볼보 960 로얄,아우디 4.2콰트로 등이 볼만하다.전시기간중 부대행사도 펼쳐진다.유료입장객에 한해 참가업체로부터 기증받은 자동차 경품을 매일 1대씩 추첨,시상한다.추첨시간은 매일 하오 6시30분,장소는 KOEX 본관 1층로비.구입한 입장권의 경품추첨권을 미리 써서 추첨함에 넣어야한다. 개장시간은 상오 10시∼하오 7시이며 일반인과 대학생은 5천원(30명 이상 단체는 3천500원),고교생 이하는 3천원(단체는 2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단체입장권은 예매해야하며 평일에만 입장할 수 있다.예매처는 조흥은행 전국 각 지점.KOEX에는 은행과 우체국·매점·커피숍·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전시사무국에서도 환전소와 분실물 관리센터,미아보호소,진료소 등을 운영한다. 문의는 한국종합전시장 1본관 1층 로비입구에 있는 종합안내센터(551­1201∼2).전시기간중에는 주차장이 혼잡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지하철은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야 하며 시내버스는 21·78·710·772번이,좌석은 30·235·772·773·862번이 운행하며 600번 공항버스와 리무진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Ermenegildo Zegna(패션가산책)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고급 남성복이다.정확한 기술과 전통적인 수공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10년부터 섬유회사로 명성이 높았다.20세기 영국의 직물공업 전통에 맞서려는 꿈을 갖고 출발한 회사다.낡은 프랑스식 직조기를 새로운 영국식 기계로 바꾸고 최상의 원자재를 수입해 최상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갔다. 60년대부터는 종전의 직물만이 아닌 완제품도 생산해 고급 남성 패션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은근한 멋과 품위를 간직해 유행이나 시간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격조높은 품위가 돋보이는 정장라인과 젊은 감각이 가미된 소프트라인,레저스포츠 웨어인 요팅 컬렉션(점퍼),데님(청바지) 및 타이컬렉션 등으로 분류된다. 고객의 체형에 맞도록 기성복을 보완해주는 반맞춤복 시스템인 「수 미수라(Su Misura)」가 특징이다.수 미수라는 이탈리아말로 「당신의 사이즈에 맞춘다」는 뜻.보다 개성있고 세련미 넘치는 멋을 창조할수 있는 요인이다. 좋은 원단 덕에 착용감도 뛰어난편이다.전통적이고 자연적인 멋을 추구하는게 디자인의 특색이다.세계의 유명 브랜드인 지아니 베르사체,구치,에스카다,발렌티노 등에도 원단을 제공하고 있다.아우디를 비롯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중 최고급 차의 시트에는 제냐의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손자인 파올로 제냐(Paolo Zegna)가 원단쪽 사장과 동남아지역을 담당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미국,일본,홍콩,중국 등 18개국에서 판매된다.지난해 매출액은 약 5천억원. 92년부터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신세계백화점 본점,갤러리아백화점,하얏트 지하 아케이드,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청담동 전문매장(02­515­3515)에서 판매한다.양복 정장은 1백30만원,바지는 20만∼30만원,셔츠는 15만∼20만원,점퍼는 60만∼70만원선이다. 넥타이는 8만∼8만5천원,벨트는 9만원.
  • 미·일·불·독 선진4국 경쟁력 분석

    ◎정확한 미래예측 기술개발로 시장개척 ◇미­인플레 2%·금리 연 3% 수준 제조업 임금 독·일보다 낮아 ◇일­직무수행 따른 보상·제재 엄격 비효율 제거 등 5대개혁 추진 ◇불­연구개발 세계선두 자임 생명공학에만 15억프랑 투자 ◇독­기업생존차원 기술개발 박차 노사협력 고비용 저효율 제거 ▷미국◁ 미국은 6년째 경기확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기적인 침체기 도래를 걱정하는 견해가 별로 없다.그보다는 80년대 말까지 40년동안 경쟁국에 잃어왔던 입지를 90년대부터 차근차근 회복하고 있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일류 대기업들은 경영혁신으로 10년전보다 인력이 감소했지만 경제 전반에선 4년전에 비해 1천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제조업의 시간당 급여(상여금 및 고용주부담 복지혜택포함)가 18달러로 독일의 31달러,일본의 23달러보다 적으며 유럽에 비해 고용주의 고용재량권이 훨씬 폭넓게 보장된다.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3%에 육박하던 60년대엔 못미치나확실한 증가세로 돌아섰다.대신 임금상승은 완만한 상태를 유지해 평균 실질임금이 20년전 수준을 밑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플레는 2%대에 묶여 60년대 케네디 행정부이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기확장 국면임에도 인플레 조짐이 없고 이자율이 낮아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기업 단기대출의 실질이자율은 연3%선.저축률은 여전히 낮으나 경기활성화 지표인 기업의 내구재 투자율이 국민총생산 대비 11%대로 35년래 최고에 달했다. ▷일본◁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로부터는 일본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나오곤 한다. 「일본으로부터는 열이면 열,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배워야 한다」는 말을 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우리와 비슷하네.순발력이 없는 것 아냐」라고도 말한다.전자는 기업인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고 후자는 단기 체류자나 여행자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아마도 일본·일본인·일본사회를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일본의 경쟁력이 눈에 보이게 되는 때문일 것이다. 지난 80년대 풍미했던 「일본인 우수론」의대표적 저서인 「저팬 애스 넘버원」에서 에즈라 보겔은 일본의 장점으로 「지식 습득의 시스템,관료제와 민간의 자주성,집단의 단결력을 중시하는 정치,기업과 사원의 일체감에 의한 기업활동,기회균등에 의한 교육,권리로서의 복지제도,시민협력에 의한 방범체제」 등을 지적했다.일본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단위를 넘어 사회전체가 갖는 위와 같은 특질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비서구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주적인 근대화를 이룩했고 침략과 만행도 저질렀으며 전후에는 10여년만에 부흥의 길로 접어들었다.여기에는 지도자들의 구실이 크게 작용했다.국민들도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직무 수행에 따른 보상과 제재 또한 엄정하다.기업들은 정확한 미래예측과 이에 대비한 기술개발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심도 크지않다. 그러나 일본도 최근에는 집단주의·폐쇄성·이중성 등이 관료부패와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어 이의 시정을 위한 행정개혁 등 5대개혁이 주창되고 있다. ▷프랑스◁ 미국과 프랑스는 몇해전 에이즈 진단시약 개발을 누가 먼저 개발했는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미국이 먼저 개발했다고 주장해 법정싸움까지 비화했다가 미국이 중도에 두손을 들었다. 이 싸움은 첨단 의학 개발에서 프랑스가 세계 최고임을 입증한 한 사례가 되었다.의학및 약학 분야 뿐아니라 연구개발(R&D)에 관한한 프랑스는 세계 선두를 다툰다. 프랑스의 연구개발은 철저히 중앙정부의 주도와 지원아래 이뤄진다.「태양왕」 루이14세 이후 구축된 강력한 중앙집권의 역사 탓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는 게을리 하는 법이 없다.지난해 10월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3대방침이 발표됐다. 프랑스의 연구개발 지원은 4대 전략부분에 집중된다.즉 생명공학분야에 5년간 15억프랑(2천4백억원),화학분야에 17억프랑(2천7백20억원)이 지원되고 이밖에 미생물분야,유전자분야 등에도 많은 지원을 제공한다. 연구개발의 첨단기지는 국립과학센터(CNRS),국립농업경제연구소(INRA),국립의료 및 과학연구소(INSERM) 등.이런 연구기관에 대해 재정지원을 6%에서 20%로 3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독일◁ 유럽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자회사인 아우디는 적자덩이리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룹의 효자로 변신했다. 아우디는 새 자동차 모델 개발에 열중했고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한 탓이다.95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23.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 회사 데멜 사장이 밝히는 96년 예상성장률은 200%다. 독일의 경쟁력은 이처럼 기업들의 생존차원의 꾸준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중소기업인 콜프 슈엘회사는 전형적인 섬유업체.섬유산업이 사양길을 걷자 심사숙고끝에 직종변경을 시도했다. 식탁보및 침대보 생산으로 과감한 방향전환을 한 것이 이제는 연간 매출을 4배로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독일의 다른 섬유업체는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노력도 경쟁력에 한몫을 하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연일 독일 신문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던 회사는 보일러업체 비스만.이회사는 인건비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공장을 체코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근로자들이 3년동안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회사재생에 나서 고용연대를 맺었다.독일의 경쟁력은 기업과 근로자들에서 나오지만 높은 임금과 사회보장비는 여전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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